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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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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사방팔방’에 숨은 미래유산을 보다

    서울 ‘사방팔방’에 숨은 미래유산을 보다

    서울시청 앞에 늘 있는 ‘서울광장’은 언제 조성됐을까. 조선시대의 ‘광장’이었던 경복궁 앞 육조거리부터 시작된 서울 ‘광화문 광장’의 역사는 어떤 사연을 안고 있을까. 서울역 고가를 공중정원으로 재생한 ‘서울로7017’에서 돌아보는 1970년대 산업화 시대의 성과와 한계는 무엇일까. 한양에서 서울까지, 시간을 뛰어넘은 공간을 돌아보는 행사가 다시 마련됐다.서울신문은 서울시와 함께 서울의 주요 미래유산과 역사유적을 둘러보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를 오는 27일부터 시작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연중기획 행사로 27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올해 답사는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답사 프로그램인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는 서울시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서울의 기억을 담은 근현대 문화유산을 100년 후의 보물로 보존하는 미래유산 사업을 촘촘하게 시민들과 함께 둘러본다. 서울미래유산은 서울광장이나 서울로7017과 같은 장소나 시설뿐만 아니라 서적, 예술품, 시장, 골목, 기술, 음악, 경관, 소설, 시 등 유·무형의 모든 자산을 망라한다. 근현대 유산 보존을 통해 서울의 역사를 공부하고 현재를 알아가며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의미가 있다. 2012년부터 5월 현재까지 서울시가 선정한 미래유산은 총 426건이다. 올해 답사의 핵심은 사방팔방(四方八方)이다. 서울의 사대문 안을 사방으로, 사대문 밖을 팔방으로 구분해 기원전 역사를 가진 ‘오래된 도시’ 서울 속에 숨은 미래유산을 13회 프로그램으로 훑는다. 또 다른 테마는 사계절이다. 도봉구 창포원(초여름 꽃파랑)~물색이 짙어지는 선유도(물파랑)~초록의 섬 서울숲(신록초록)~붉게 타오르는 정동길(초가을 단풍)~백제의 고향 올림픽공원(가을 은행노랑)~서울의 허파 남산(겨울 흰눈) 등 서울의 풍광까지 만끽할 수 있다. 어젠다 탐방도 투어의 백미다. 서울의 물길(한강, 청계천, 중랑천)과 서울의 근대(정동, 장충동)를 묶어 선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진 않지만 ‘우리 서울’의 뚜렷한 한 축을 이루는 무형유산은 서울의 문학1·2, 놀거리(홍대 일대)와 먹거리(종로 일대)라는 타이틀로 내놓는다. 야간탐방과 청소년용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서울로7017 등 야경이 좋은 곳을 3회에 걸쳐 돌아보고,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청소년을 위한 교육용 프로그램도 5회 진행한다. 해설과 진행, 자료발굴을 위해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소속 박사급 연구원 3명을 비롯해 모두 14명의 연구원이 투입된다. 해설은 노주석, 최서향, 정순희, 한세화, 박정아, 전혜경, 김미선, 김은선 연구원 등 8명이 나선다. 전담 자료조사에도 5명 연구원이 투입됐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사람들이 살아 오면서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이 세대 간 공유와 함께 새로운 문화를 견인하는 중심에 미래유산이 있다”면서 “이번 탐방을 통해 그 가치를 알아가고 보존의 중요성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청은 서울 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web/main/index.do).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압구정동 ‘반값 임대료’… 강남구 제2의 르네상스 꿈꾼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가 건물 임대료를 최대 절반가량 낮춰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개척한다. 강남구는 압구정 동주민센터와 30여명의 건물주 등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위원회는 한때 화려했던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의 상권이 침체된 것은 임대료가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이라고 지목하고 지난해부터 건물주 스스로 임대료를 낮추는 식으로 상권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건물주들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가진 끝에 기존 임대료는 낮추고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는 내용의 ‘착한 임대료’ 정책도 도출했다. 구 관계자는 “639-* 건물주 박모씨는 1층 전체 임대료를 월 1800만원에서 월 800만원으로, 663-* 건물주 송모씨는 임대료를 월 700만원에서 월 350만원으로 내렸다”면서 “10평 내외의 1층 점포는 이보다 더 저렴하게 내놨다”고 설명했다. 임대료 인하와 함께 유명 셰프의 이름난 맛집, 유명 패션 매장, 개성 있는 젊은이들이 찾는 클럽 라운지바 등이 로데오 거리로 입점하고 있지만 아직 공실이 눈에 띄고 있다. 이에 따라 동주민센터는 젊음과 패션·문화·예술의 거리인 로데오 거리를 문화공연의 메카로 만들어 상권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다음달 주말부터 로데오 거리에서 이동무대를 장착한 차량을 통해 각종 공연을 선보이는 한편 격주로 인기 가수 쇼케이스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공연들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중계한다. 이 밖에 ‘점포 앞 예쁜 화분 가꾸기’ 등 도심 속 정원을 느낄 수 있는 캠페인도 동시에 벌여 상권 살리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호현 압구정동장은 “아직 예전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화려한 명성을 찾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주민 중심으로 시작된 자발적인 작은 변화가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20일 수도공고서 강남구민체육대회 개최

    서울 강남구는 20일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소통과 화합 위한 제9회 강남구민체육대회를 갖는다. 대회에는 구민과 선수 등 7500여명이 참석한다. 보병 제52사단 군악대의 절도있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22개 동의 테마가 있는 선수단 입장식, 공군 의장대 공연, 체육대회, 동별 한마음 응원전 등으로 이뤄진다. 주민대표, 강남구체육회 관계자, 구의원, 동장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이 운영안을 만들어진다. 경기는 동별 단체줄넘기, 협동 공튀기기, 400m 계주 순으로 진행된다. 강남경찰서, 수서경찰서, 강남소방서,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등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특별경기로 기관대항 복불복 릴레이를 진행해 공공기관과 주민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경품을 준비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자원봉사자와 강남구체육회 등이 주축이 돼 개최한 이번 대회에 주민 모두가 즐겁고 신명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서울로7017’을 걷는다는 것/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서울로7017’을 걷는다는 것/주현진 사회2부 차장

    “서울역 고가를 공원으로 만드는 바람에 차가 막혀서 못 살겠어!” 지난 2015년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로7017 조성 계획’을 발표한 뒤로 언론들은 주변 지역 교통 문제에 주목해 이런 지적들을 쏟아냈다. 고가 이용 차량이 하루 4만 6000대였던 만큼 차량 통행을 막아선 이후 일대 교통이 불편해졌다는 불만이 많기 때문이다. 그 불평불만을 뚫고 서울역 고가를 공중정원으로 리모델링한 ‘서울로7017’이 20일 개장한다. 1970년 준공된 서울역 고가는 속도와 효율을 중시한 산업화 시대 산물이다. 교량은 가로질러 갈 수 없는 남대문(숭례문)과 만리재길 사이 서울역 기찻길을 차로 5분 안에 주파하도록 했고, 퇴계로에서 청파동으로도 신속하게 갈 수 있도록 연결했다. 사람은 육교나 지하도로 내몰린 반면, 지상에는 대규모 차로를 만들어 차량의 빠른 운행을 도모하는 ‘한강의 기적’의 상징이다. 가치관은 세월이 지나면 바뀐다. 속도보다는 여유를, 효율보다는 배려와 공존을 더 생각한다. 이에 박 시장은 수명이 다한 고가를 철거하는 대신 공중공원으로 만들어 보행성을 강화하는 식으로 재생사업을 주도했다. 걷기 좋은 도시가 환경, 건강, 지역 경제와 같은 가치를 지키는 데 훨씬 유리한 덕분이다. 세계적인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이 교통에서 보행으로 바뀐 것과 관련이 있다. 과거 개발 시대의 상징인 고가에 보행이란 새 시대의 가치를 담아 서울로7017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길이 막힐 때마다 눈앞에 존재하지만 절대 차로는 달릴 수 없는 고가를 바라보며 서울로7017을 비판한다면 교통 중심적인 시각이다. 고가를 강화해서 차도로 쓰면 교통 흐름을 좋게 하고, 공원이 필요하면 서울역 광장을 재구조화해서 쓰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실제로 고가는 시가 공원을 만들려고 폐쇄 결정을 내린 게 아니다. 이미 지난 2006년 말 안전등급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될 운명이었다. 보강 공사를 해도 차량용 고가로는 쓸 수 없었다. 차량용으로 고쳐 쓰려면 새로 짓는 수준의 돈이 들어가 경제적으로 불리한 선택이라는 설명은 설득력 있다. 서울역 앞 광장을 크게 만들자는 아이디어 역시 매력적이지 않다. 20개에 가까운 차선이 있는 서울역 앞에는 버스 정류장과 택시 승강장 등이 4개 이상의 차선을 차지하고 있는데, 광장을 크게 만들려면 복합 환승공간을 옮겨야 한다. 교통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서울로7017 사업의 모티브가 된 미국 뉴욕 ‘하이라인 공중길’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빌딩 사이로 뻗어 있는 9m 높이의 하이라인과 달리 서울역 차도 한가운데 17m 높이로 홀로 우뚝 선 고가는 안정감이 떨어진다. 조성한 공간이 자연스럽지 않고, 숭례문과 같은 원경 말고는 주변에 볼거리도 별로 없다. 인근 봉제 상인들이 호소하는 생존권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보완해야 할 점에도 불구하고 서울로7017은 서울 도심에 없던 보행의 재생이란 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고가의 17개 가지길로 서울역 일대를 걸어다니면 침체된 주변 지역을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다. 박 시장이 ‘걷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며 보행 재생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거꾸로 ‘차 때문에 보행이 불편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걷기의 장점을 생각하면 시민 모두가 수혜자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시작됐다. jhj@seoul.co.kr
  • ‘안전 1번지’ 강남구

    서울 강남구는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재난관리 평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등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평가는 2005년부터 243개 지방자치단체, 19개 중앙부처, 55개 공공기관 등 전국 317개 기관을 상대로 매해 이뤄진다. 구는 올해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평가지표를 90% 이상 달성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방자치단체(시·도, 시·군·구) 평균 달성도인 72~7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시·군·구는 시·도의 1차 자체평가 후 국민안전처 중앙재난관리평가단으로부터 서면·교차·현장 평가를 받았다. 강남구 측은 “평가지표 중 미흡지표 없이 모든 지표에서 골고루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남구는 2014년 11월 전국 자치구 최초로 재난안전과를 신설하고 ‘안전하고 재난 없는 강남구’라는 슬로건을 목표로 재난 관리를 위해 매진해 왔다. 지역 내 148개 편의점에 경찰로 바로 연결되는 ‘무통화 신고시스템’을 설치했고, 아파트 위기상황에 대비한 ‘아파트 주민 재난유형별 행동요령’도 13만부 제작해 배포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주민의 안전을 구 정책의 제1 목표로 삼아 가능한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안전 1번지’ 명예를 얻은 만큼 재난 관리 강도를 계속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4분의 기적’… 당신도 해낼 수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는 26일 관악구청 광장에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응급상황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가족 또는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역량을 마련할 기회다. 이번 체험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도 맞추고 있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에도 심장모양의 하트를 누르면 소리가 나는 ‘압박 라이트’로 심폐소생술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영아 및 소아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체험을 할 수 있다. 관악구는 지역 내 보건지소에서도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상설교육장에는 1급 응급구조사가 상주하며 심폐소생술 및 AED 사용법, 기도폐쇄 처치법 등을 가르쳐 준다. 교육용 마네킹과 장비를 활용한 실습 위주의 체험식 교육으로 지금까지 7000여명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수료했다. 만 10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종로구·우리카드 손잡고 저소득층 공기청정기 지원

    서울 종로구는 우리카드와 손잡고 지역의 저소득층에게 공기청정기 50대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숨쉬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맑은 공기 복지인 셈이다. 이번 기부는 종로구가 저소득층 여성 홀몸어르신의 건강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운동 프로그램인 ‘반가운 몸짓’의 하나이다. 우리카드는 공기청정기를 후원할 뿐 아니라 신입직원 27명이 반가운 몸짓 프로그램에 나와 어르신과 2인 1조로 운동을 한 뒤 어르신들의 집까지 공기청정기를 운반해 주고 사용법을 알려준다. 기부 대상자는 반가운 몸짓 참여 어르신 40명과 동주민센터가 추천한 불우이웃 10명 등 총 50명이다. 종로구는 우리카드가 공기청정기 이외에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백미 10㎏짜리 35포를 후원한다고 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성북동 ‘夜行’…성북구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

    성북동 ‘夜行’…성북구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

    서울 성북구가 서울의 그윽한 멋과 문화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성북구는 19~21일 밤 11시까지 성북동 야행(그림) 축제를 개최하는 데 이어 21일에는 선잠왕비 퍼레이드와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을 선보인다.성북동 야행은 역사문화재와 문화예술인의 흔적을 토대로 성복동의 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 전시, 체험, 탐방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왕실의 정원 ‘성락원’이 10여년 만에 문을 열고 한국가구박물관도 개관 이래 첫 야간 개방한다. 성북구립미술관, 정법사 등 접근이 쉽지 않던 문화재와 문화시설들이 주야간으로 개방된다. 선잠왕비 퍼레이드는 조선시대 역대 왕비가 누에농사 풍년을 기원했던 선잠단을 기념하는 행사다. 1908년 이후 중단됐던 선잠제향을 성북구의 대표적인 전통문화행사로 키운 것이다. 40여개 나라의 대사관이 머무는 특성을 살려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도 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성북로 3차로 400m에 걸쳐 진행된다. 성북동 소재 대사관저의 요리사가 직접 자국 음식을 선보인다. 스위스, 폴란드, 파키스탄, 파라과이, 에티오피아 등 15개국의 대사관이 참여한다. 전통 악기, 소품, 소개 책자 등도 함께 전시, 판매한다.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관과 방글라데시대사관에서는 각각 커피 세리머니와 헤나 체험도 선보인다. 성북구는 ‘다문화’ 대신 ‘상호문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여러 나라의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식으로 세계인으로서의 의식을 함양하는 활동도 펴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동대문구·경희대, 도시재생 프로젝트 ‘캠퍼스타운’

    시간·요일별 공유형 상점 운영…청년 실업·지역문제 동시 해결 서울 동대문구는 지역 내 대학인 경희대와 함께 대학과 공공이 함께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일명 ‘캠퍼스타운 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침체된 서울시내 대학가 일대를 특색 있는 창조가로 변화시켜 청년 실업 문제와 지역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대학이 사업 아이디어를 계획하고 서울시가 재정을 지원한다. 동대문구는 중간에 관리자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올해 동대문구에 2억 2000만원을 배정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동대문구와 경희대는 캠퍼스타운 사업의 중심지가 될 거점센터를 경희대 인근 회기동에 마련했다. 이곳에서 시간·요일별로 여러 사업자가 나누어 공유형 상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에게 창업 기회를 주고 지역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앞서 동대문구는 지난 1일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해 서울시 및 경희대와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캠퍼스 담장을 넘어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모습을 만들어 사업이 다른 대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아파트 관리비 줄이는 법? 강남구가 콕 집어 드려요

    서울 강남구가 지역 내 아파트 동별 대표자들을 상대로 아파트 관리비 절감 방법을 교육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올해를 아파트 관리비 절감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외 함께 가이드북 제작 강남구는 우선 지난달 회계사·주택관리사·건축사·기술사 등 외부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관리비 절감 100인 추진단을 발족해 지난 15일 관리비 절감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책은 아파트 관리의 기본 개념을 소개하고, 구에서 직접 조사한 20개 단지 표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 관리비 사용 실태를 소개한다. ●오늘 구민회관서 동 대표 교육 구는 또 17일 오후 1시 30분 강남구민회관에서 가이드북을 활용해 동별 대표자 교육에 나선다. 교육은 관리비 절감 우수단지로 선정된 아파트의 난방 관리 방법 개선, 잡수익을 활용한 관리비 차감 등 사례를 소개하고 올바른 관리비 집행 방법을 설명한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아파트 관리비 문제는 운용이 불투명하고 처음부터 어렵게 접근하다 보니 소통에 문제가 발생해 생기는 것”이라면서 “가이드북과 교육을 시작으로 피부에 와닿는 관리비 절감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강남구, 2018학년도 대학입시 특강

    서울 강남구는 17일 강남구민회관에서 2018학년도 대입진로진학 1차 설명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특강은 10월 18일까지 총 6회 이뤄진다. 1차(17일)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2차(24일)는 카이스트와 같은 이공계 특성화 대학, 3차(31일)는 육사와 같은 사관학교의 신입생 모집전형에 대해 설명한다. 4회부터는 주요 고교 진로진학 상담교사 등이 자기소개서 작성법·논술 준비·학교생활기록부 준비 관련 방법을 알려준다. 신청은 인터넷 사이트(https://goo.gl/75bybg)에서 하며, 모두 무료다. 지난해에는 모두 35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설명회에 참석했다. 강남구는 진로진학 컨설팅과 대학 전공설명회도 준비했다. 지역 내 17개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진로진학교사에게 입시정보를 제공하고 진로진학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컨설팅 8회 동안 1240명의 학생을 상담했으며, 대학 전공설명회는 9회 동안 5536명이 참석했다. (02)2191-2704, (02)3423-5275.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덕수궁 돌담길서 공정무역 만나자

    덕수궁 돌담길서 공정무역 만나자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면 시장과 이윤 위에 인간 존엄이 있음을 확인하고 불공정한 시장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서울시는 13일부터 이틀간 덕수궁 돌담길에서 ‘공정무역! 시민이 주다’ 주제로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세계공정무역기구(WFTO)가 매년 5월 둘째 주 토요일을 세계 공정무역의 날로 정하고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공정무역 캠페인을 벌이는데 서울시도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공정무역이란 저개발국 생산자와 노동자들이 만든 물건을 공정한 가격에 거래해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아동노동을 금지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착한’ 무역이다. 한국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009년 공정무역 회사인 ‘아름다운 커피’ 설립을 계기로 처음 시작했다. 시는 박 시장 당선 이듬해인 2012년 5월 세계적인 공정무역도시로 거듭나겠다며 ‘공정무역도시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으며, 같은 해 11월 공정무역 조례를 제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서울시내 약 260개 이상의 상점, 카페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취급하는 등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 공정무역 단체와 동아리가 참여한다. 박 시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공정무역으로 저개발국 생산자를 지원해 공정무역의 가치를 꽃피우자”고 당부할 계획이다. 슈퍼키드 등 가수들의 축하 무대는 물론, 일본 공정무역 관계자와 국내생협조합원, 일반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무역·민중교역 포럼도 열린다. 앞서 사전행사로 12일에는 ‘공정무역 페루 생산자와 시민의 만남’ 행사도 진행된다. 시는 페스티벌 기간에 시민들이 수공예품, 커피, 초콜릿 등 다양한 공정무역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공정무역 장터도 개최한다.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분수대 사이에서 열린다. 장터에는 공정무역 단체는 물론 학생들로 구성된 공정무역 동아리 등도 참여한다. 유연식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저개발국 생산자 및 노동자들의 가난과 고통을 해결하면 우리 소비자들에게는 더 건강하고 좋은 물건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장 행정] 물폭탄 막는 수문장 강남 ‘육갑문’ 지켜라

    [현장 행정] 물폭탄 막는 수문장 강남 ‘육갑문’ 지켜라

    “‘안전 1번지’인 강남구에서는 단 1건의 비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8일 압구정동에 있는 강남·신사 나들목 육갑문(陸閘門) 2곳을 찾아 올여름 장마를 겨냥한 침수 예방 안전점검에 나섰다. 구민들이 한강시민공원으로 접근하는 통로인 나들목에 설치된 육갑문은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집중 호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 인근 주거지로 한강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셔터문을 내리듯 닫을 수 있는 철갑문이다. 강남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관리하는 34개 육갑문 가운데 2개가 있다. 나들목 주변 저지대에 아파트가 많아 육갑문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신 구청장은 우선 이달 말까지 지역 내 빗물펌프장, 수문, 하천, 제방, 하수시설물, 공사장 등 수방시설 총 82곳에 대한 일제 점검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겠지만, 여름 끝 무렵 대기 불안정에 의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해 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재난안전 대책본부도 가동한다. 강남구는 서울에 집중호우가 있었던 2010년과 2011년 당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신 구청장은 방재시설 확충, 하수관로 개량,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 지속적인 수해 예방 작업도 벌이고 있다. 최근까지 집중호우에 대비해 취약지역 하수관로 63㎞를 파냈으며, 노후·불량 하수관로 7398m도 정비를 완료했다. 2015년 9월부터 대치역 사거리에 짓는 빗물펌프장 설치공사도 조만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남 인터체인지(IC) 주변 자연 방류수로 연장 640m도 이달 중 공사를 마친다. 빗물의 원활한 유입을 위해 3만 5192곳에 달하는 빗물받이 준설 작업도 하고 있다. 빗물받이 불법덮개 수거작업도 병행해 빗물 굄 현상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게 목표다. 구는 앞서 2010년부터 지역 내 저지대 2000여 가구에 대해 물막이판, 수중펌프 등 침수방지시설을 무료로 설치했다. 올해는 59가구에 물막이판과 역류 방지시설을 제공했다. 침수에 취약한 지하주택 등 침수방지시설이 없는 가구가 오는 10월 15일까지 동 주민센터나 구청 치수과로 신청하면 무료 설치해 준다. 신 구청장은 “주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예방작업을 벌이겠다”면서 “배수관, 옹벽, 축대 등도 모두 점검해 안전한 강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흥인철학’ 꽉 채운 동대문, 교육·경제·현대화 모두 잡는다

    [자치단체장 25시] ‘흥인철학’ 꽉 채운 동대문, 교육·경제·현대화 모두 잡는다

    동대문의 원래 이름은 흥인지문(興仁之門)이다. 인(仁)은 사람이 어질고, 인자하며 선량하다는 뜻이고, 흥(興)은 일으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사람의 어짊을 일으키는 문이 있는 곳이란 얘기다. 유덕열(63) 동대문구청장은 ‘흥인’이란 동대문의 철학에 걸맞게 지역의 속을 꽉 채워 발전시킨다는 일념으로 6년 넘게 뛰고 있다. 지역의 교육과 복지를 발전시키면서도 역사와 문화 요소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량리 역세권 개발 등 지역 현대화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유 구청장은 사람의 어짊을 일으키기 위한 첫 번째 덕목으로 첫손에 교육을 꼽는다. 교육은 지역발전의 핵심 조건이기도 하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우리 시대의 허리인 장년층이 머물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 교육하기 좋은 환경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민선 5기 취임 이후 가장 먼저 교육 투자를 늘렸다. 관련 조례를 개정해 교육경비보조 기준액을 8%에서 10%로 올리고 이렇게 확보한 돈으로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지원하고 있다. 동대문구의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기준 25개 자치구 가운데 14위로 중위권이지만 올해 편성한 교육경비보조금(혁신 및 무상급식비 제외)은 자치구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대문에는 49개 초·중·고등학교가 있다. “단순히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향상된다고 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충분한 예산을 바탕으로 학생·교사·학부모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요구를 반영해 나간다면 모두가 만족하는 지역 교육의 초석을 다질 수 있습니다.”교육은 백년지계라고 하지만 성과도 벌써부터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10년간 서울대 합격자 수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동대문구 일반고등학교 1곳당 서울대 합격자는 2007학년도 1.4명에서 2016학년도 2.0명으로 42.9% 많아졌다. 증가폭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지역 내 동대부고는 서울시 소재 202개 일반고교 가운데 4년제 대학 진학률 1위, 휘경여고는 진학률 9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교육 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유 구청장은 지난 2012년 5월 지역 대학 자원과 연계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한 아이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무료로 과외해 주는 학습멘토링 프로그램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말까지 4179명의 초·중·고등학생이 참여했다. 가정환경으로 인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앞으로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그는 “결승선을 넘는 것은 개인의 몫이지만 출발선에는 같이 설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소득의 격차가 기회의 차이로 연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유서 깊은 명소들을 대거 보유한 역사와 문화의 도시입니다. 옛것을 통해 현재의 것을 더욱 발전시킨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우리 역사와 문화를 동력 삼아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전략입니다.”제사를 지내는 터라는 뜻을 가진 제기동(祭基洞)에는 조선시대 임금이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의 신인 신농씨 등에게 제를 올리던 선농단(先農壇)이 있다. 유 구청장은 2015년 4월 선농단을 정비하고 선농단역사문화관을 개관했다. 봄이면 풍년을 기원하고, 가뭄에는 비를 바라며, 가을이 되면 왕이 벼 베기를 참관하는 등의 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왕실은 풍년을 기원하며 지역 노인들에게 제사 때 올린 소를 잡아 끓인 탕국을 내렸는데 당시 선농탕으로 불리던 이것이 오늘날 설렁탕의 유래로도 전해진다. 동대문구는 매해 4월 선농대제 행사를 하면서 선농단역사문화관 앞에서는 설렁탕을 활용한 요리대회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선농단역사문화관에서는 농사와 관련된 이론 교육 프로그램인 도시농부학교와 직접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10월이면 용두초등학교에서 청룡문화제도 개최한다. 조선시대 임금이 기우제를 지내던 동방청룡제를 계승한 것이다. 어가행렬, 동방청룡제례, 전통 민속놀이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유 구청장은 올해 삼국시대 유적인 배봉산 보루성의 역사적 의미를 살린 테마공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보루(堡壘)란 사방을 조망하기 좋은 낮은 봉우리에 쌓은 소형 석축산성으로, 일반 산성에 비해 규모가 작은 군사시설을 말한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9월 사도세자의 처음 무덤터였던 배봉산 정상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다가 고구려 유적인 배봉산 보루성을 발굴했다. 지난 2월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받은 뒤 시와 함께 이곳을 서울의 명소로 만들기 위한 조성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 구청장은 이 밖에도 동대문 내 역사와 전통을 되새길 수 있는 명소와 행사를 개발해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답십리 고미술상가는 골동품점, 도자기점 등이 즐비해 거리 자체가 살아 있는 문화재이며 박물관이다. 만해 한용운 시인이 머물렀던 청량사가 있는 청량리, 조선시대 대표 청백리인 유관을 기리기 위해 그의 호를 딴 하정공 길도 조성하는 등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입힌 명소를 속속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청량리4구역 개발이 완료되면 동대문구의 위상이 크게 변할 겁니다. 오랫동안 서울의 부도심 역할을 해오다가 집창촌이 형성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전농동 588번지 일대가 서울 동부의 대표 랜드마크가 됩니다.” 유 구청장은 교육을 살리고,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는 동시에 외형적 현대화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당장 급물살을 타고 있는 청량리 역세권 재개발 사업이 대표적이다.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청량리역 인근에 6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를 짓는다. 공사는 오는 10월에 시작된다.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인근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여층 규모 주상복합 4개 동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제기동 서울약령시에 한의약박물관과 한방체험시설 보제원 등을 갖춘 한방산업진흥센터도 문을 연다. 청량리역과 가까운 전농11구역과 답십리18구역을 포함해 4월 현재 지역 내 50여 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재개발·재거축은 동대문에서 가장 많은 민원을 낳는 분야이기도 하다. 동대문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개발 프리미엄이 많이 남는 강남과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 구청장은 “우리 마을은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 오히려 추가 부담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부분을 고려해 재개발·재건축 관련법이 정비되어야 동대문의 현대화 추진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남 나주 출신인 유 구청장은 부산 동아대 재학 중 부마항쟁 주동자로 투옥된 뒤 오랫동안 재야에서 민주화운동에 몸담았다. 1985년 당시 민주당 최훈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인연을 맺은 동대문을 제2의 고향 삼아 1998년 민선 2기로 일한 데 이어 2010년 7월부터 5~6기 구청장을 연임하고 있다. 2004년 동대문구 국회의원에 도전하려다 낙천한 경험이 있지만 재도전할 뜻은 전혀 없다. 구청장 3회 연임이 가능한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다. 유 구청장은 “3연임 여부는 어디까지나 주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면서 “구청장 퇴임 뒤 좋은 평가를 받아 지역의 좋은 이웃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라는 자세로 지역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관악구, 장애인공무원 근무환경 바꾼다

    관악구, 장애인공무원 근무환경 바꾼다

    서울 관악구는 장애인공무원 편의 지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관악구청 직원 1454명 가운데 장애인 공무원은 72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네 번째로 많다. 장애인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노원과 도봉에 이어 세 번째다.이번 협약을 통해 구는 장애인공무원 편의 지원 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 사업 추진 등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악구는 협약 체결 이후 지역 내 장애인공무원을 대상으로 관련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공단에서는 장애인공무원의 장애유형 및 등급, 수행업무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어떤 지원을 할지 결정한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해 12월 ‘서울특별시 관악구 장애인공무원 편의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장애인공무원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등 장애인공무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장애로 인해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다 원활한 직무수행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유종필(오른쪽 세번째) 관악구청장은 “장애인공무원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장애인과 함께 꿈꾸는 행복한 관악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비누 만들고 원예전문가 키우고… 강남 경로당 변신

    비누 만들고 원예전문가 키우고… 강남 경로당 변신

    서울 강남구는 경로당을 어르신의 소통·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2일 밝혔다. 단순히 남는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강남구는 우선 특화사업으로 경로당 공동작업장 사업을 한다. 어르신이 천연비누 만들기·제과제빵·화분 원예작업 등을 전문가에게 배워 생산하고 판매해 100세 시대를 맞아 사회참여활동과 제2의 일터를 동시에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 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경로당을 개방하고, 전문강사에게 천연비누 만들기 등을 배운 어르신이 지역주민에게 천연비누 만들기를 직접 가르치도록 했다. 솜씨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 지역 내 어린이집·방과후 교실 등에서 실버강사로도 일할 수 있다. 구는 또 최근 어르신의 놀이중심 경로당 프로그램에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경로당에 할매·할배 책 읽는 방을 꾸며 기증받은 도서를 비치하고 주 1회 독서지도사를 파견해 어르신 맞춤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양수자인아파트·대치4·신현대아파트 경로당 등은 최근 어르신의 책 읽는 공간으로 재탄생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더 많은 경로당에 책 읽는 방을 꾸미도록 추진해 내년까지 동별로 1곳씩 22개 경로당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이외에도 이달 현재 지역 내 164개 경로당을 지원해 32개 부문 252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구·훌라댄스·서예·필라테스·공예·웃음치료·수지침·이미용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통해 경로당이 생산적·활동적인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5월 골든위크…구청은 이색 축제에 빠졌데이] 강남구, 코엑스 일대에선 ‘C 페스티벌’

    [5월 골든위크…구청은 이색 축제에 빠졌데이] 강남구, 코엑스 일대에선 ‘C 페스티벌’

    서울 강남구는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일대 강남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관광특구에서 ‘C페스티벌 2017’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일본의 골든위크 등을 맞아 3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강남을 찾을 것으로 보고 대규모 축제를 마련했다.C페스티벌의 콘셉트는 도심 속 문화놀이터다. 개막일에는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참여하는 사전 공연부터 피날레 공연까지 종일 영동대로에서 한류문화 축제가 열린다. 밤마다 코엑스 무역센터 건물 외벽에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 쇼도 연출한다. 6일에는 퍼레이드, 초대형 거리 예술극, 케이 뮤직 콘서트가 열린다. 또 축제 기간 코엑스 1층 로비에 만든 드림 가든에서는 자녀 동반 가족을 겨냥한 짐보리 플레이 그라운드 등 실내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남문 측 로비 광장에서는 꽃향기로 가득한 플라워 아트 산책로인 ‘꽃길을 걷다’ 전시가 열린다. 다양한 아트 상품을 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인 씨샵도 열린다. 이 밖에도 150여팀이 참가해 대형 베이커리 축제로 거듭난 ‘2017 과자전’, 소규모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놓은 ‘서울 디자인 페스타 2017’ 등 다채로운 전시가 준비됐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5월 황금연휴 동안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가까운 도심 속 문화놀이터에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5월 골든위크…구청은 이색 축제에 빠졌데이] 송파구, 석촌호수에선 버스킹 낭만 속으로

    서울 송파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석촌호수를 무대로 각종 공연을 펼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석촌호수에서 오는 8일까지 공공미술 프로젝트 스위트 스완을 전시한다. 러버덕으로 유명한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으로, 14~16m 규모의 엄마·아빠 백조와 3.5~5m 규모의 아기 백조 5점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들을 겨냥한 레고 조형물도 준비했다. 석촌호수 동호 쪽 수변데크에는 장난감 레고로 만든 꽃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석촌호수 재능기부 음악회도 열린다. 음악회는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5시와 6시 석촌호수 동호 중앙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이달에는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도 공연을 한다. 서울시 거리예술존 사업과 연계해 젊은 예술가들의 버스킹 공연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송파구는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한 각종 축제는 물론 공식 블로그(blog.naver.com/happysongpa) 등을 통해 지역 맛집도 발굴해 소개하는 송파슐랭가이드를 운영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따뜻한 봄날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석촌호수를 걸으며 버스킹의 낭만을 느끼고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장 행정] 북유럽처럼 공공보육의 확대…동대문구는 365일 어린이날

    [현장 행정] 북유럽처럼 공공보육의 확대…동대문구는 365일 어린이날

    “육아를 사회적 책임으로 보는 북유럽처럼 우리나라도 영유아 보육에 대한 공공부문의 역할을 확대한다면 1년 365일을 어린이날로 만들 수 있습니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일 동대문구 장안동의 푸른하늘 어린이집에서 열린 어린이날 운동회에 참석해 보육에 대한 공공부문의 책임을 강조했다.유 구청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1년부터 6년간 구립어린이집을 17개 늘리고 보육 정원을 669명 늘리는 등 육아 보육 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1월 현재 동대문구에 있는 어린이집 총 220곳 가운데 구립은 20%인 45곳이며, 올해 중 12개 구립어린이집이 추가 개원한다. 예산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육 전체 예산은 민선 5기 말인 2014년 686억원에서 민선 6기 현재 759억원으로 지난 3년간 73억원가량 증가했다. 국비, 시비를 제외하고 구가 자체 편성해 지역 어린이집 운영에 지원하는 올해 예산은 전년 대비 3억원이 증가했다. 유 구청장이 영유아 보육정책에 힘을 쏟는 것은 지역 활성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젊은 사람들은 떠나고 노인만 남아 지역이 슬럼화된다”며 “국공립어린이집, 육아보육지원센터 등 영유아 보육을 위한 기초 시설 확충은 구의 장기 발전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영유아 보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자체의 재원만으로 늘어나는 육아 수요를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누리과정 등 보육 지원 사업에 대해 국가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가구 절반 가까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 만큼 부모가 일하는 시간 동안 발생하는 육아 공백도 공공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대문구는 2013년부터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육아라는 공통적인 주제로 모임을 결성해 육아 팁과 물품을 나누는 이른바 ‘육아 품앗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7000명이 넘는 부모가 공동육아나눔터를 방문해 자조 모임을 진행했다.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아빠들을 대상으로 ‘아빠육아교육과정’ 등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아이들의 미래는 곧 동대문구의 미래인 만큼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보육 지원을 늘려 갈 계획”이라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시간제 보육시설을 추가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놀이공간을 이용하는 열린 육아방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5월 골든위크…구청은 이색 축제에 빠졌데이] 성북구, 성북에선 ‘어린이 親區’ 페스티벌

    [5월 골든위크…구청은 이색 축제에 빠졌데이] 성북구, 성북에선 ‘어린이 親區’ 페스티벌

    서울 성북구는 어린이날을 맞아 지역 축제인 제5회 어린이 친구(親區) 성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구청 내부와 인근 공간을 대거 활용한 게 특징이다. 우선 아트홀에서는 성북 아리랑 동요제가 열린다. 참가자들의 경연뿐 아니라 지역 아동들의 보디퍼커션 공연, 어쿠스틱 기타 연주 등도 무대에 오른다.구청장실을 개방하는 1일 구청장 체험 놀이도 있다. 이 외에도 성북천 솟대 색칠하기, 자전거 발전소, 도로명주소로 감사엽서 보내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안전교육, 보드게임을 활용한 진로상담, 마음전달 캘리그래피, 전래놀이 마당, 아동학대 예방 페이스 서명 등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밖에 성북청소년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신비의 나라 마술 체험,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엄마는 교통안전선생님, 공간민들레의 수학으로 논다, 놀이하는 사람들의 전래놀이 마당 등 지역 단체의 프로그램도 구청사 안에서 진행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놀이터로 변신한 구청에서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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