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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수서동 15년째 나눔장터

    강남 수서동 15년째 나눔장터

    서울 강남구는 21일 수서동 SH아파트 인근 탄천공원에서 나눠 쓰고 바꿔 쓰는 이웃사랑 나눔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수서동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역 주민과 동 주민센터가 힘을 합쳐 2003년부터 15년째 꾸준히 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시장은 중고물품을 서로 사고파는 일반 벼룩시장과 달리 사용하기 어려운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주민이 직접 고치고 팔아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나눔 장터다. 올해 장터에서는 지역주민이 중고 자전거의 주인을 찾아 기증받고 새것처럼 직접 고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에 나선다. 판매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금품 기부뿐 아니라 어려운 가정형편과 진로에 고민이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격 진로 검사 및 상담을 해 주는 체험부스도 마련했다. 이 밖에 동 주민센터는 우수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도 함께 열어 산지에서 직송한 농산물을 주민들과 나누는 장도 펼친다. 흥겨운 문화한마당 공연과 먹거리 장터도 마련한다. 주민이 참여하는 수서동 노래장기자랑 대회도 열 예정이다. 당일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벼룩시장에 참여한 모든 주민을 위해 42인치 TV, 압력밥솥 등 경품 추첨을 준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종로에서 맛보는 궁중요리

    종로에서 맛보는 궁중요리

    서울 종로구는 오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국립민속박물관 앞 야외마당에서 한국전통음식연구소와 함께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축제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 문화와 놀이 문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축제에서는 우선 궁중과 사대부가에서 계절별로 먹었던 식재료와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봄철 식재료로 만든 12첩 임금님의 수라상, 여름철 식재료로 만든 가벼운 점심 상차림인 낮것상, 가을상으로는 혜경궁 홍씨에게 올렸던 조다소반과, 겨울 주안상 등을 선보인다. 사계절 궁중 진상품이라는 제목으로 8도에서 임금에게 바쳤던 전국 각지의 진상품과 진상품으로 만든 음식도 전시한다. 50년 이상 종로구에 거주하면서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 음식을 만들고 있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북촌 반상 상차림도 공개한다. 올해는 절기별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봄철 단오 부채 만들기와 천연염색, 여름철 유두 팔찌 만들기, 가을철 궁중요리 화양적과 매듭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전통 떡 만들기, 조각보 잇기를 해 볼 수 있는 규방 공예 체험도 진행된다. 시음과 시식도 있다. 사계절을 대표하는 음식들로 봄의 쑥갠떡과 제호탕, 여름철 증편과 창면, 가을에 먹는 송편과 대추차 등 음식이 마련돼 있다. 전통음식연구원 정금미 원장이 강의하는 다과상 차림과 우리음식문화연구개발원 나계진 원장이 진행하는 낮것상 차림 특강도 있다. (02)708-0772.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중랑, 북 페스티벌 개최

    서울 중랑구는 오는 21일 용마폭포공원 책깨비 광장, 장미 작은도서관과 겸재 작은도서관에서 독서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2017 중랑 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행사는 독서문화 확산과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을 위해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독서문화 축제이다. 중랑구 내 구립도서관, 새마을문고, 사립 작은도서관, 지역 내 초·중·고교 도서관, 복지관 등 총 24개 기관이 참여한다. 책과 함께 떠나는 과거 여행, 별자리 따라 우주 여행해 볼까 등 독서 체험행사, 자신이 생각하는 도서관을 그린 작품 전시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새마을문고중랑구지부에서는 2014년 이후 출간된 헌책 2권당 새 책 1권을 1인당 3권까지 교환해 주는 무료 도서 교환전을 운영한다. 책깨비 광장에서 대학 교수이자 인문학자인 김경집 작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북 콘서트 ‘미래를 준비하는 생각나눔’도 진행된다. 구는 이달 25일 책 읽는 수요일 ‘두배로 데이’, 27일 책놀이 프로그램 ‘할로윈데이’ 등 책 읽기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 간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용마폭포 문화예술축제와 함께 열리는 이번 북 페스티벌을 통해 주민들이 책 읽는 즐거움과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02)2094-1843.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신연희 강남구청장 “문재인 낙선 목적 없었는데 허울 씌워 정치공세”

    탄핵 정국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방 카카오톡 문자를 보낸 혐의로 기소된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부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문자를 보냈다”고 17일 동기를 밝혔다. 신 구청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변호사 의견서를 내고 “문자는 지지자들끼리 탄핵정국에 관한 울분을 토로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민주당 등 반대편에서 문 대통령 낙선을 위한 허위사실 공표라는 허울을 씌워 부당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신 구청장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지 않을 것으로 믿었고 이에 따라 탄핵 후 대선 실시나 차기 후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던 상황”이라면서 “문 대통령을 선거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이었다면 정치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만 모인 폐쇄적인 공간에서만 글을 전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제의 글들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이미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언급된 것으로 단체방에 올라 온 것을 전달만 했다”면서 “문자 1개를 빼고 모두 탄핵 인용 전에 보낸 것이어서 선거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탄핵 결정 후에 보낸 1개의 문자도 대선일과 문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이전에 보낸 것이어서 선거와 연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은 “신 구청장이 유력 대통령 출마 예상자였던 문 대통령의 낙선을 목적으로 불리한 내용의 메시지를 대량으로 전송했다”며 “명백히 객관적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 허위사실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가 되려면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 등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 앞서 문 대통령 측은 지난 3월 신 구청장이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정권교체 후인 지난 6월 신 구청장을 소환한 데 이어 8월 불구속기소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동대문, 나도 암벽여제 될 수 있다

    동대문, 나도 암벽여제 될 수 있다

    서울 동대문구는 전농2동 배봉산 근린공원에 인공 암벽장 등 청소년을 위한 체육시설을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오는 18일 공원 내 조성한 청소년 체육시설 준공 행사의 하나로 직접 암벽등반 시범을 보인다. 공원 내 청소년 체육시설로 인공 암벽장 이외에도, 익스트림스포츠장, 길거리농구장, 배드민터장 등을 조성했다. 암벽등반장 규모는 너비10m, 높이 5~75m이며, 재질은 GRS 인조암이다. 익스트림스포츠장에는 스케이트보드를 즐길 수 있는 쿼터파이프 등 시설이 있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들이 원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원을 적극적으로 조성함으로써 여가 공간을 확대하고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서리풀 지하터널·스피드재건축…비결은 서초의 ‘엄마행정’

    [자치단체장 25시] 서리풀 지하터널·스피드재건축…비결은 서초의 ‘엄마행정’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난 3년여 동안 서울 서초구의 틀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서초구가 1988년 강남구에서 분구되기 이전부터 기대했던 정보사 부지 터널 관통부터 성뒤마을 공영개발까지 실타래처럼 읽히고 설킨 숙원 사업들을 속속 풀어내는가 하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랜드마크 조성 사업의 밑그림을 완성해 추진하고 있다.주민을 폭염으로부터 막아 주는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을 곳곳에 설치하고, 불법 노점상은 당당한 푸드트럭 사업자로 전환시키면서 거리의 모습도 정비하고 있다. 집안 대소사를 모두 챙기듯 서초구라는 집안의 발전과 불편까지 모두 잡아내는 ‘엄마행정’의 달인이란 평가가 나온다. 16일 만난 조 구청장은 이에 대해 “물이 99도까지는 잠잠하다가 100도에서 끓어 넘치듯, 제 앞에서 일하신 분들과 우리 서초 구민들께서 이미 99도까지 만들어 놓으셨고 저는 마지막 1도만 채웠다”며 몸을 낮췄다.조 구청장의 ‘엄마행정’은 지역의 숙원 사업 해결을 시작으로 신뢰를 쌓아갔다. 서초구는 구가 생긴 1988년 이래 도시계획이 바뀐 적이 없어 수십년 묵은 숙원 사업이 많았다.우선 37년간 서초의 막힌 맥을 뚫는 일부터 시작했다. 강남의 동·서축을 단절시키는 장애물인 서리풀공원 내 정보사 부지 밑으로 서리풀(정보사) 지하터널(355m)을 조성해 서초역과 내방역 길을 연결하는 일이다. 조 구청장은 2014년 7월 취임 후 정보사의 정보사령관과 국방부 차관을 잇따라 찾아갔다. 정보사 부지 주인인 국방부와 서초구가 부지 개발 계획을 놓고 오랫동안 합의하지 못하면서 터널공사도 발을 떼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일단 서리풀터널 관통 공사를 시작하고 부지 개발 방법은 추후에 논의하자고 설득했다. 이 같은 ‘투 트랙 전략’으로 문제는 실마리를 잡아내면서 공사는 이듬해 10월 착공됐다. 같은 해 말에는 부지에 공연장 등이 포함된 3만 2200㎡ 이상 규모의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안도 마련하면서 ‘문화 서초’의 이미지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서초구의 또 다른 숙원 사업인 대형 판자촌 성뒤마을 공영개발 계획도 조 구청장의 작품이다. 마을은 석재상, 판잣집, 고물상 등 무허가 건축물 179개 동이 난립해 주변 지역에서도 민원이 많았지만 시는 자연녹지 보존을 이유로 방치했다. 조 구청장은 2014년 말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취임하자 자리를 마련해 현장에 함께 가서 실상을 보여주고 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결과 이듬해 5월 시의 공영개발 결정을 이끌어냈고, 지난 9월 공공주택 지구로 지정되면서 2022년까지 1200여 가구가 입주하는 계획을 완성시켰다.조 구청장은 무허가 건물이 난립한 방배동 국회단지 개발 계획도 완성했다. 이곳은 1970년대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토지 소유주들과 매매협상에 실패한 가운데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불법 가건물 등이 들어서면서 40여년간 무허가 난립지로 방치됐다. 조 구청장은 단지 내 도로와 땅을 공동소유한 200여명을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섰고 최근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땅 주인들의 동의를 얻으면서 국회단지 일대 3만 2172㎡는 명품 전원주택마을로 재탄생하게 된다. 조 구청장이 이 같이 숙원 사업을 속속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일머리’가 좋고 인간관계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란 평이 많다. 기자·청와대 비서관·서울시 정무부시장·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축한 인맥이 풍부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대인 매너도 뛰어나다는 게 중평이다. 그러나 조 구청장은 ‘2등 정신’을 비결로 꼽는다. 그는 “일에는 상대가 있는데 모든 공을 나 혼자 가져가면 다시 함께 일하기 어렵다”면서 “항상 상대방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을 하면서 어깨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년 넘은 강남역 불법 노점상을 푸드트럭으로 전환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년 가까이 수십번을 담당부서장 등과 함께 노점상들을 찾아가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백종원 같은 유명 셰프를 초청해 노점상들이 좋은 메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매출이 100배가량 오른 푸드트럭이 나올 만큼 활성화되고 있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생활밀착형 행정 서비스 구체화  조 구청장의 적극적인 소통은 지역 주민들도 인정하고 있다. 그는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생각만 하지 말고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원하는 일을 해주는 게 행정 서비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은 기본이고, 직접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현장을 중시한다. 학부모들의 민원을 듣는 ‘스쿨톡’부터 어린이집을 찾아 육아 고충을 나누는 ‘보육톡’, 어르신 복지를 챙기는 ‘골든톡’ 등 분야별 정기 소통 장을 운영한다. 주로 주민 이야기를 많이 듣는 토크 콘서트 형식이어서 호응이 높다. 소통은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로 구체화된다. ‘스피드재건축 119’가 대표적이다. 지지부진한 재건축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구청이 분쟁과 갈등을 조정해 주고 각종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는 내용이다. 당장 서초구에서 내년부터 적용될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재건축 단지가 15곳에 달할 것으로 보고 보다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면서 인기가 높다. 실제로 최근 방배13구역, 신반포3차·경남,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신반포14차, 신반포22차 등의 사업시행인가를 처리한 바 있다. 서초 거리에 대형 파라솔인 서리풀 원두막을 설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민 통행이 많은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 120곳에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서리풀 원두막을 설치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면서 유럽 대표 친환경상인 그린애플 어워즈를 받기도 했다. 그의 소통 행보는 지역 내 스타들을 구가 주최하는 지역 페스티벌인 서리풀페스티벌에 참여토록 이끌어내기도 했다. 올해도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를 비롯해 김세환, 남궁옥분, 테너 임웅균, 배우 정일우 등이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연예인들이 한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보육 문제에서의 성과는 독보적이다. 조 구청장은 취임 전인 2014년 초 32개였던 지역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취임 후 3년여 만인 9월 현재 61곳으로 늘렸고, 내년 3월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은 72곳으로 확충한다. 개청 30년 동안 국공립어린이집 개원이 연평균 1개에 그칠 만큼 보육 수급률 꼴찌를 전전하던 서초구가 그의 임기 4년간 한 달에 한 개꼴인 40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려가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조 구청장은 “모든 성과는 서초구 주민들이 많이 도와주셨기에 가능했다”면서 “훌륭한 주민들을 모시고 일한다는 게 영광이란 마음으로 서초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조은희 구청장은 누구 靑·서울시 근무한 마당발 경북여고, 이화여대 영문과, 서울대 국문과(석사), 단국대 행정학(박사) 출신. 기자로 출발해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 문화관광비서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정무부시장,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었다. 2014년 7월부터 민선 6기 서초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 강남, 취득세 중과세 탈루 11개 법인 100억원 추징

    서울 강남구는 지난 3개월간 특별 기획세무조사를 실시해 부동산 취득세 중과세 탈루 세원 100억원 상당을 추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취득세 중과세 탈루로 적발된 곳은 본점을 대도시 외 지역으로 서류상 이전하고 1000억원대 강남 부동산을 취득하면서 부동산 취득세를 일반세율로 납부해 부동산 취득세 중과세를 회피한 11개 법인이다. 강남구가 이들 법인의 본점과 지점 소재지를 모두 현장 방문해 확인한 결과 대도시 외 지역에 설치했다는 본점은 인적·물적 시설이 없는 허위 사업장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들 법인의 부동산 취득 등 실질적인 운영이 대도시 내 제3의 법인 사무실에서 이루어진 것을 포착하고 이들 법인에 대해 취득세 중과세 62억여원을 추징했다. 강남구는 또 부동산 취득세 감면 후 당초 신고한 감면 사유대로 사용하지 않은 탈루 세원 39억여원도 추징했다. 청담동에 소재한 A법인은 관내 220억원대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창업벤처기업으로 부동산 취득세를 감면받았으나, 당초 신고한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고 임대용으로 사용하다 적발돼 25억원을 추징당했다. 미용재료를 취급하는 B사도 창업벤처기업으로 부동산 취득 후 감면 기간 내에 부동산을 매각했다가 적발돼 7억원이 추징됐다. C미술관은 당초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설립되어 취득세 중과세를 감면받았으나 일부를 임대 목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돼 감면받았던 부분에 대해 2억원을 추징당했다. 구 관계자는 “전국 어디라도 직접 달려가서 조사하는 발로 뛰는 현장중심 세원 발굴 추진 전담반을 만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탈루 세원을 적발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강남구, LED 표지판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시설 확충

    강남구, LED 표지판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시설 확충

    서울 강남구는 지역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시설을 대폭 확충했다고 15일 밝혔다.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교통안전표지 67개, 태양광 과속경보시스템 7대, 횡단보도 앞 ‘옐로카펫’ 2곳 등을 새로 설치했거나 이달 내로 할 예정이다. 구는 2015년부터 기존 교통안전표지판을 태양광 축전 LED 표지판으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5년에는 37개, 지난해에는 25개를 교체했다. 이번에 7개가 설치된 태양광 과속경보시스템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운행차량의 현재 속도를 보여줘 운전자가 스스로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구는 이달 안으로 대도·양전·구룡·자곡·언주·압구정·신구초등학교 인근 보호구역에 이를 설치한다. 옐로카펫은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 앞 신호대기 공간에 눈에 잘 띄도록 노란색으로 칠한 노면 시설이다. 운전자가 멀리서 노란색을 보고 보행자를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구는 지난달 구룡·언주초등학교 인근에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장 행정] 용마폭포예술제는 중랑의 ‘컬처노믹스’

    [현장 행정] 용마폭포예술제는 중랑의 ‘컬처노믹스’

    “지난 5월 중랑에서 서울장미축제로 행복을 느끼셨다면 10월에는 용마폭포 문화예술축제로 또 한 번 기쁨을 만끽해 보세요.”나진구 중랑구청장은 12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용마폭포 문화예술축제가 열리는 서울 용마폭포공원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축제는 오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동양 최대 규모인 용마폭포를 배경으로 문화예술 공연과 주민참여형 행사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축제는 이른바 문화를 활용해 경제가치를 만드는 ‘컬처노믹스’ 원리를 적용한 나 구청장의 작품이다. 나 구청장은 지난 5월 구의 북쪽인 묵동과 중화동 일대에서 서울장미축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켰듯 이달에는 동쪽인 면목동 일대에서 용마폭포 문화예술축제로 지역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나 구청장이 심혈을 기울인 서울장미축제는 그가 취임 전인 2014년 5000명 규모에 불과했으나 집권 2년차인 지난해 90만명으로 몸집을 키운 뒤 지난 5월에는 총 192만명이 방문한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면서 다른 자치구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나 구청장은 “지난 5월 서울장미축제가 야간 조명을 가지고 성과를 거뒀듯 이번 용마폭포 문화예술축제도 기존 야간 조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종합축제로 확대해 중랑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 구청장은 채석장이 인공폭포 조성으로 변신한 용마폭포공원에 국제공인 규격의 인공암벽장을 건립한 데 이어 폐버스를 활용한 도서관 등을 추가하면서 공원을 서울의 힐링 명소로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에 야간 경관 조명으로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용마폭포공원을 연출하고, 문화예술 공연은 물론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 운 프로그램을 더해 축제를 기획한 것이다. 축제에서는 51.4m의 웅장한 용마폭포 물줄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갈라콘서트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도서 페스티벌, 청소년 및 구민 백일장, 폭포갤러리, 어린이 인공암벽 체험, 용마산 힐링 걷기 천국 이벤트, 상봉공방거리 작가들의 수공예 제품 전시·판매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야간에 축제장을 방문하면 ‘반딧불이 어우러지는 숲속’,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숲길’, ‘빛에 물들어 떨어지는 폭포’ 등 공원산책로와 용마폭포에서 연출되는 야간 조명이 가을밤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 나 구청장은 “가을밤의 낭만과 예술로 물들 용마폭포 문화예술축제가 서울장미축제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지하 저류조, 지상 축구장… 서초 양재공원 열었다

    서울 서초구는 최근 양재근린공원에 양재동 일대 상습침수 문제 해결을 위한 빗물 저류조와 함께, 공영주차장, 공원 등을 갖춘 공공 복합시설을 개방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1월 시작했으며 시와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15억원을 포함해 2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복합시설은 우선 지하 2층에 1만 2800t 규모의 빗물 저류조를 만들었다. 집중호우 시 저류조 옆 하수관로 수위가 0.6m 이상일 경우 빗물이 저류조에 유입되도록 설계했다. 양재천 수위가 15.3m 이하가 되면 펌프를 가동해 양재천으로 빗물을 배출한다. 이에 따라 양재동 일대의 침수피해 우려가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지하 1층에는 102면의 주차공간을 갖춘 공영주차장을 만들었다. 이 지역은 아파트가 없는 주택밀집지역으로 인근에 주차장이 별로 없어 주차난을 호소해왔다. 지상 공원에는 백목련 등 21종의 수목과 화훼류를 식재했다. 축구장에는 인조잔디를 심고, 농구장 바닥 면은 우레탄으로 정비하는 등 복합체육시설을 재정비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침수피해를 막는 빗물 저류조와 주차난 해결을 위한 주차공간 확보, 체육시설 재정비 등은 주민생활 안전과 편의를 위해 꼭 필요했다”면서 “복합시설은 주민들에게 1석 3조의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종로, 박물관 가기 좋은날

    서울 종로구가 지역 내 풍부한 박물관 인프라를 이용해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2017 아름다운 종로 박물관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종로에 있는 20여개 사립박물관 가운데 18개가 참여했으며, 민화, 쇳대, 떡, 상례문화, 짚풀 공예, 기와, 궁중의상, 어린이 한복 등으로 기획 전시 및 체험행사를 한다. 17일 세검정로에 있는 쉼박물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쉼박물관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평소 우리 조상들이 가졌던 죽음에 대한 의미를 재해석하고 상여가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주제는 ‘아름다운 상례문화 속으로’다. 가회민화박물관에서는 민화 기획 전시와 함께 민화 부채 그리기, 민화 에코백 그리기 등을 진행한다. 삼성출판박물관에서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명하고 사용한 우리 민족의 출판·인쇄 문화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다. 쇳대박물관은 ‘삶을 수호하는 빗장’이라는 이름의 전시를 기획했다. 쇳대는 열쇠의 우리말 방언이다. 유금와당박물관에서는 기와 전시를, 한국색동박물관은 색동 어린이 한복을 전시한다. 동주민센터마다 50% 할인 티켓을 비치했다. (02)723-0190.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황금연휴 반납해 만든 강남의 ‘황금빛 세일즈’

    황금연휴 반납해 만든 강남의 ‘황금빛 세일즈’

    업체·바이어 1대1 상담 지원 中企 55억 수출 계약상담 성과 “위기는 기회입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 시장의 문이 좁아진 지금은 아시아 시장을 적극 개척할 때입니다.”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지역 중소기업체들을 이끌고 아시아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서 481만 달러(약 55억원)의 계약상담 성과를 올렸다고 강남구가 11일 밝혔다. 신 구청장은 민선 5기로 취임한 2010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1년 미국, 2012년 유럽, 2013년 동남아, 2014년 러시아, 2015년 중동, 지난해 중국­·베트남 등에 총 103개사를 파견해 중소기업 수출 길을 여는 역할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신 구청장은 올해는 한류 대표 상품인 화장품으로 종목을 정하고 수출 유망시장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뭄바이를 대상지로 정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코트라와 손잡고 강남구 아시아 통상촉진단을 꾸려 지난 5일 자카르타, 9일 뭄바이를 방문했다.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지역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에 매진한 것이다. 신 구청장은 우선 코트라 현지 무역관을 통해 현지 바이어에게 상품 홍보자료를 발송하는 등 사전 마케팅 활동을 펼쳐 바이어들을 발굴했다. 이어 현지에서 교역상담회를 2차례 열어 제품 설명회, 업체와 바이어 1대1 개별상담 등을 지원했다. 신 구청장은 “이번 방문에서 우리 중소업체들이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들고 나온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담코리아는 세계 7대 슈퍼푸드이자 인도에 많은 모링가 등 천연약초를 주요 원료로 발효시킨 탈모방지 비누를 선보였는데 인도 바이어들이 앞다퉈 샘플까지 사 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신 구청장은 마하라슈트라주 도시개발부 라짓파틸 주장관과 면담을 갖고 도심지 주택개발 분야에 대한 협력·교류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신 구청장은 이달 홍콩에서 열리는 글로벌 종합박람회인 ‘홍콩메가쇼’에도 지역 내 9개 유망 중소기업 참가를 지원하는 등 유망 기업의 판로 개척 및 수출 증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중소기업 수출계약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더 많은 유망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종로의 고궁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종로의 고궁

    서울 종로구는 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고궁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행사는 시각·지적·지체장애를 가진 청소년 6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시·청각장애를 가진 종로문화해설사와 함께 경복궁과 창경궁을 관람하며 해설을 듣는다.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행사는 비영리시민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의 재발견이 주관하고, 현대로템이 후원한다. 프로그램은 총 3회에 걸쳐 이뤄진다. 11일 ‘임금님의 일상 창경궁’, 다음달 1일 ‘생활공간 창경궁’, 8일 ‘조선의 개국 경복궁’을 주제로 고궁을 관람한 뒤 에코백 만들기 등 각종 체험을 한다. 앞서 종로구는 2011년 전국 최초로 장애인 해설사를 양성해 ‘시·청각장애인 종로문화관광해설사’를 운영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19명과 청각장애인 13명이 활동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강남 청춘 페스티벌 어르신들 어서 오세요

    강남 청춘 페스티벌 어르신들 어서 오세요

    서울 강남구는 1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역 어르신 1200여명을 초대해 ‘노인의 날 맞이 무한청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페스티벌은 시니어 악단, 시니어 모델 워킹 등 어르신들이 직접 꾸미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행사의 막을 올린다. 모범 어르신과 노인복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 온 노인복지 기여자 및 단체 등 총 20여명에게 표창장을 주고 퓨전국악 전문공연단 ‘연’과 태권도 전문공연단 ‘용인대 타이곤’이 공연을 선보인다. 구는 또 어르신들이 방문하기 편리한 동별 장소를 정해 지역 실정에 맞는 동별 경로잔치도 열 계획이다. 경로잔치는 어르신들이 만드는 축제의 장인 만큼 지역별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도록 할 예정이다. 강남구 측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영원한 청춘과 끊임없는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 테마를 ‘꿈꾸는 시니어 페스티벌-무한청춘’으로 정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어르신 복지정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마항쟁 38주년] “38년 전 전기고문·옥고 아직도 생생… 민중항쟁 진상 밝혀야”

    [부마항쟁 38주년] “38년 전 전기고문·옥고 아직도 생생… 민중항쟁 진상 밝혀야”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유신 체제에 항거하는 학생시위가 발단이 돼 부산과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항쟁이다. 당시 부산 동아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이 시위를 주도하면서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항쟁 직후 10·26 사태로 박정희 시대가 끝났지만, 12·12 사태로 전두환 신군부가 정권을 잡은 뒤 이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여파로 계엄이 확대되면서 유 구청장은 체포돼 고문과 옥고를 치렀다. 그로부터 강산이 네 번이나 변했지만 유 구청장에게 그때의 기억은 어제처럼 생생하다. 부마항쟁 38주년이 임박한 10일 이른 아침 유 구청장은 수서고속철도(SRT)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38년 전 독재 타도를 외치다가 구속·구타·고문을 당했던 항쟁의 흔적을 반추하기 위한 그의 ‘귀향길’을 동행 취재했다. 탑승 2시간여 만에 부산역에 내리니 당시 유 구청장과 함께 시위를 주도했던 부산대 출신 신재식·김종세씨 등이 기다리고 있었다.① 들불처럼 번진 민중궐기 부산대→동아대→남포동 부영극장 앞 “사람 몇 명이 모여서 이야기만 해도 잡아가던 시절이었어요. 유신 독재 시기입니다.” 유 구청장은 부마항쟁이 발발했던 당시의 시대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1979년 10월 4일 당시 야당인 신민당 김영삼 총재에 대한 의원직 제명 사건은 유신 체제에 대한 민중 분노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유 구청장은 “김 총재가 YH여성노동자 신민당사 농성 사건에 대해 외신과 인터뷰하면서 유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명되자 저항 분위기가 커졌다”고 떠올렸다. 16일 부산대 학생을 중심으로 시내에서 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부마항쟁이 본격화됐다고 했다. 유 구청장은 다음날인 17일 2학년 사회계열 학생 100여명이 모인 강의실 연단으로 올라가 “운동장으로 나가자”고 외쳤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강의에 들어가려다 시위대와 마주쳐 합류하거나 수업 중에 들려오는 구호 소리에 썰물처럼 강의실을 빠져나온 학생 1000여명이 운동장을 메우고 ‘독재타도’를 외쳤다. 지금 부산국제영화제 홍보 플래카드로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부산 부영극장 일대는 부마항쟁 당시 16~17일 이틀간 최대 5만명의 시민들이 차도를 메우며 독재 타도를 외쳤던 곳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시위가 진압당하자 이곳 중심가로 몰려들었다고 한다. 유 구청장은 “시위는 학생들이 선도했을지 몰라도 4·19 때와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호응으로 민중항쟁 성격을 띠면서 도심 전역으로 확산됐다”고 회고했다. 시위에는 노동자, 도시빈민 등이 대거 가세해 민중궐기로 발전했고 지역도 동구, 서구까지 확산했다. 18일 0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 계엄령이 발동됐지만 항쟁의 불길은 인근 마산·창원 일대로 옮겨붙어 20일까지 이어졌다. 사단법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부마항쟁으로 공식 체포된 사람은 1563명이다.② 각목·구둣발 매질… 쉼없이 당한 고문 부산지구 보안대(현 부산지방병무청)→부산 헌병대(현 송상현 장군 공원)→부산 학장교도소 “여기서 우리가 안 죽고 살아남았구나.” 부산지방병무청을 찾은 유 구청장 일행의 감회는 남달라 보였다. 지금은 입대를 앞둔 남성들이 찾는 곳이지만 과거에는 시위하던 사람들을 붙잡아 고문하던 부산지구 보안대 자리였다고 한다. 부마항쟁 이후 10·26 사태로 독재 권력이 막을 내리는 듯했지만 12·12사태로 역사의 시계가 거꾸로 돌려졌고, 전두환 신군부가 정권을 찬탈하면서 곳곳에서 일어나던 시위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여파로 부마항쟁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유 구청장은 죄를 저지를 개연성이 있는 사람을 사전 구금하는 예비검속에 걸려 같은 달 28일 피신해 있던 서울 아현동 친구 집에서 체포돼 부산지구 보안대로 압송됐다. 유 구청장은 당시 영장도 없이 구속돼 피비린내 나는 부산지구 보안대에서 36일간 두들겨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관들이 ‘너 임마 김대중한테 얼마 받고 데모했어? 사실대로 말하면 살려 주지만 거짓말하면 광주에서처럼 전라도 새끼들은 씨를 말려야 돼’라고 협박했다”고 회고했다. 유 구청장은 전남 나주 출신이다. 전기고문은 기본이고 수갑을 찬 채로 각목과 구둣발 매질을 쉼 없이 당하며 김대중과의 연관성을 자백하라는 강요를 당했다. 유 구청장 일행은 지금은 송상현 장군 공원이 들어선 부산 제15헌병대로 이첩돼 한 달여간 삼청교육을 받았다. 이곳은 신재식·김종세씨 등을 포함해 총 8명의 부마항쟁 시위 주도 학생이 함께 수감됐던 곳이다. 헌병대에서는 사회정화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전과가 있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감금한 뒤 삼청교육을 시켰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래주머니를 차고 구보와 각개전투를 하고 전봇대만 한 기둥을 어깨에 메고 올렸다 내렸다를 수없이 반복하는 봉체조를 주로 했다. 유 구청장은 “30~40명을 수용하는 헌병대 영창에 100명 넘게 가뒀으니 짐승 우리와 다름없는 지옥이었다”며 당시의 참상을 회고했다. 유 구청장은 다시 부산 사상구 학장교도소로 이감된 뒤 계엄사령부 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4개월 만에 석방됐다.③ 부산 시민의 민주희생정신을 기리다 부산민주공원 유 구청장은 이날 마지막 코스로 부산 중앙공원 안에 조성된 ‘부산민주공원’을 찾았다. 1999년 부마항쟁 20주년을 맞아 4·19 혁명, 부마항쟁,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부산 시민의 민주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주도로 건립된 곳이다. 당시 공원 건립을 위해 송기인 신부가 재야 대표로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간사 역할을 했다. 유 구청장은 “부마항쟁은 유신정권의 몰락을 가져온 결정적인 사건이었지만 정작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은 항쟁이 난동이 아니라 시민들이 시국에 대한 반감으로 참여한 자발적인 시위로 파악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이끈 결정적인 계기였지만 전두환 시대로 이어지면서 독재 체제의 종결을 가져오지 못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부마항쟁 진상 규명도 과제로 남아 있다. 2010년 5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국가기관으로는 처음 부마항쟁 기간 중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를 인정한 바 있지만 부마항쟁 전체의 진상 규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어 2013년 5월 부마항쟁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으나 법에 따라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가 뉴라이트 계열과 친박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객관적인 조사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로 돌아오는 열차에 몸을 실으면서 유 구청장은 힘주어 말했다. “부마항쟁은 유신 독재 체제를 붕괴시킨 민중항쟁입니다. 1960년 4·19 혁명에서 시작된 민주화 열기를 되살려 1980년대의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10 민주항쟁을 이끌어 낸 대중 궐기인 만큼 제대로 평가해 주면 좋겠습니다. 피해를 감수하고도 앞장선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것 아니겠습니까.” 글 사진 부산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장애인학교를 품은 조은희 서초구청장

    장애인학교를 품은 조은희 서초구청장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지역 내 발달장애인을 위한 다니엘학교 재학생들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았다고 서초구가 3일 밝혔다. 서초구는 앞서 지난 7월 초 이 학교 3층 교실에 천정형 냉난방기 14대를 설치하도록 4629만원을 지원했다. 일부 지역에서 장애인 학교 설립을 막기 위한 반대 시위가 일어나는 것과 달리 서초구는 발달장애인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편지를 보내온 것은 이 학교 고등부 학생들이다. 이 학교 고등학교 1학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동민 학생은 “냉난방 시설이 안 좋아서 많이 힘들었는데 구청장님께서 지원해 주신 덕분에 에어컨이 새 것으로 바뀌어서 여름을 시원하게 보냈다”고 밝혔다. 같은 학급의 김동석 학생도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면서 공부하니 집중이 잘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구청장은 다니엘 학교뿐 아니라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발달장애인 15명과 비장애인 5명으로 이뤄진 장애인·비장애인 통합오케스트라인 한우리 윈드오케스트라를 서초구립으로 만들었다. 지난 2016년 1월에는 서초동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 발달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카페 1호점을 만든 이후 지금까지 발달장애인들이 일하는 카페 11곳을 개설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 일하는 발달장애인은 모두 68명으로, 이들은 하루 4시간씩 일하고 월급 약 70만원을 받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발달 장애인들이 꿈꿔 왔던 일을 하고 직업에 대한 열정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추석연휴 개천절·한글날 행사 시내서 즐기세요”

    “추석연휴 개천절·한글날 행사 시내서 즐기세요”

    서울 종로구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시내에서 개천절과 한글날 기념 행사가 열린다고 2일 밝혔다.‘하늘이 열린 날’이란 의미의 개천절 당일인 3일에는 오전 10시 40분부터 종로구 사직단 내 단군성전에서 ‘단기 4350년 개천절 대제전’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종로구가 후원하는 개천절 대제전은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종로구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행사에서는 한국의 전통무예 택견과 인도네시아 전통무예 펜칵실랏의 국제교류 시연을 볼 수 있다. 이어 전통제례, 인문 정신문화 체험행사, 개천절 대제전 기념 인문학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에서는 중국의 고대사 인식, 고대사 왜곡에 대한 대담 등에 대해 알아본다. 축하공연으로 배뱅이굿도 볼 수 있다. 또 한글의 날인 9일에는 ‘제571돌 한글날 기념 세종마을 세종주간 축제’가 열린다. 사단법인 세종마을가꾸기회가 주관하고 종로구가 후원한다.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세종마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여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려는 취지로 마련했다. 행사는 경복궁 흥례문에서 시작해 세종마을 통인시장 앞 정자까지 이어지는 세종대왕 어가행렬을 볼 수 있다. 세종대왕 역할은 세종대왕 17대손이자 현재 세종마을에 거주중인 종로구민이 맡는다. 본행사는 세종마을 통인시장 앞 정자 옆 특설무대에서 이뤄진다. 조선 궁중 무용 음악 등으로 이뤄진 축하공연도 볼 수 있다. 관계자는 “연휴 기간인 1~8일에는 세종주간 축제의 일환으로 수성동 계곡에서 인왕산 그림도 전시하는 만큼 한가로운 연휴 속 작품 감상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강남구, 정부가 인증한 준 인재개발 우수기관

    서울 강남구는 교육부와 인사혁신처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관하는 ‘2017년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제는 능력 중심의 인재 채용·관리 등 인적자원 개발능력이 우수한 공공기관에 대해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이다. 한 번 인증을 획득하면 3년간 고용노동부 정기근로감독 면제 등 각종 우대 혜택을 받는다. 이번에 신규로 인증을 받은 곳은 강남구를 포함해 총 16곳이다. 구는 업무실적에 따른 공정하고 합리적인 승진, 탁월한 업무실적을 거둔 직원에게 특별승급 혜택 부여, 직위공모를 통한 우수한 인력 배치, 6급 팀장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 실시, 직위공모를 통한 우수한 인력 배치 등 인적자원관리 시스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공정한 인사관리와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통해 강남을 365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장미축제’ 키운 중랑구청장, 소비자가 꼽은 브랜드 대상

    ‘장미축제’ 키운 중랑구청장, 소비자가 꼽은 브랜드 대상

    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이 서울장미축제로 제5회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서 2017 소비자 평가 10대 브랜드 지역축제 대상을 받았다. 상은 한국마케팅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전국 733개 축제에 대해 16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서울장미축제가 ‘소비자 평가 추천하고 싶은 10대 축제’로 뽑히면서 받게 된 것이다.28일 중랑구에 따르면 서울장미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5.15㎞ 길이의 중랑천 장미터널을 중심으로 열리는 장미꽃 테마 축제다. 나 구청장은 서울시 재직 당시 ‘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유명 행사 기획자를 총감독으로 영입하는 등 공을 들인 끝에 당초 5000명 규모의 동네 축제인 중랑장미축제를 서울장미축제로 변신시켰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축제는 지난해 방문객 7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192만명이 다녀간 매머드급 축제로 성장했다. 축제는 1억여원을 투입해 2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되면 ‘저비용 고효율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 구청장은 “서울장미축제는 대한민국의 명품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축제 인프라와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평화의 소녀상’ 종로 공공조형물 지정

    국내에 처음 들어선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이 서울 종로구의 공공조형물로 지정돼 함부로 철거할 수 없게 됐다. 이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4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 1000회 기념비석을 세우겠다고 하자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대안으로 제시, 설치됐다. 김 구청장은 당시 검정 치마에 흰 저고리 차림으로 일본군에게 잡혀갈 때의 어린 소녀의 모습이 일본인들이 가장 부끄러워할 모습이라며 소녀상 설치를 제시했다. 이를 시작으로 9월 현재 전국 70여곳과 일본, 미국 등 세계 10여개 도시에 소녀상이 건립됐다. 그러나 일본 측이 소녀상 철거를 지속적으로 요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공공조형물이 아니라 공공 도로를 점용할 근거가 없어서다. 종로구는 이에 지난 7월 1일 ‘종로구 도시공간 예술 조례 개정안’을 제정,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종로구와 도시공간예술위원회는 이를 근거로 소녀상을 종로구 공공조형물 1호로 최근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정대협이 소유하지만 관할 관청인 종로구가 유지·관리할 수 있게 됐다. 김 구청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소녀상은 국민적 합의 없이 철거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 왔다”면서 “공공조형물 지정을 계기로 더욱 적극적으로 소녀상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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