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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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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성뒤마을 개발 마스터플랜,국제현상공모 당선작 확정

    서초구의 마지막 알짜부지인 방배동 ‘성뒤마을’이 지난 9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된 데 이어 2022년 친환경 명품주거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구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한다. 서울 서초구는 최근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주관으로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마스터플랜(설계 전 계획) 현상공모에서 유명 건축가인 승효상 대표가 이끄는 이로재건축사사무소의 ‘성뒤마을의 시작, 예술·문화와 더불어 배우고 즐기는 공유마을’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당선작은 우면산 기존 물길을 단지 내부로 살리고, 남부순환도로 상 보행연결브릿지를 설치해 단절된 공간을 연계했다. 남부순환로변 업무·공공시설을 배치하고, 생산·교류 및 거주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유형의 거주공간을 도입했다. 단지 진출입로 중심으로 건물 사이에 데크를 조성, 보행동선을 배치해 주민친화적 공간 및 커뮤니티 활성화를 고려했다. 설계자가 선정됨에 따라 성뒤마을은 40년 난개발 집단무허가촌에서 용적률 160~250%, 평균 7~12층 규모의 친환경 명품주거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지구계획 수립에 본격 돌입한다. 성뒤마을 개발은 조은희 구청장의 작품이란 설명이다. 마을은 석재상, 판자집, 고물상 등 무허가 건축물 179개동이 난립해 주변 지역에서도 민원이 많았지만 시는 자연녹지 보존을 이유로 방치했다. 조 구청장은 2014년 말 당시 SH공사 사장이 취임하자 자리를 마련해 현장에 함께 가서 실상을 보여주고 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결과 이듬해 5월 시의 공영개발 결정을 이끌어냈고, 지난 9월 공공주택 지구로 지정되면서 2022년까지 1200여 세대가 입주하는 계획을 완성시켰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동대문구청 직원들은 출판 기념회 오지 마라” 네 번째 책 ‘약속’처럼 청렴 지킨 유덕열 구청장

    “동대문구청 직원들은 출판 기념회 오지 마라” 네 번째 책 ‘약속’처럼 청렴 지킨 유덕열 구청장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23일 구청에서 책 ‘청렴한 구청장 유덕열의 약속’을 가지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동대문에는 대문이 없다’, ‘나의 꿈 나의 도전’, ‘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등에 이은 네 번째 책이다.행사에는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 안규백·민병두·김두관·이석현·심재권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원기 전 국회의장, 고건 전 국무총리, 김기동 광진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주정 동대문구의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등은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유 구청장의 당부에 따라 구청 직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경희대 김민웅 교수와의 대담 형식으로 이뤄진 책은 ‘사람 섬기기를 하늘처럼 하라’(事人如天)는 좌우명으로 그동안 펼쳐 온 구정 및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일화들을 담았다. 민주화 인사 출신인 유 구청장은 1985년 최훈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동대문구와 인연을 맺었다. 제4대 서울시의원을 거쳐 민선 2기 동대문구청장에 당선된 뒤 2010년 7월 민선 5기에 이어 2014년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연임 중이다. 유 구청장은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남은 임기 동안에도 공약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함으로써 약속을 잘 지키는 구청장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의정 포커스] “의회 문턱 낮추고 어르신 복지 확대에 주력”

    [의정 포커스] “의회 문턱 낮추고 어르신 복지 확대에 주력”

    “강남구의회는 여와 야, 집행부와 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지역의 발전과 58만 구민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양승미(자유한국당) 서울 강남구의회 의장은 21일 “강남구의회는 오로지 구민만 바라보면서 협치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의장은 3선 구의원으로 한국당 서울시당 대외협력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16년 7월 1일 후반기 원 구성 이후 최근까지 12회에 걸쳐 총 124일의 회기를 운영하며 총 98건의 의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말했다. 구의회는 지난 1년간 치안협의회 설치 및 운영, 산후건강관리비용 지원, 청소년 노동 인권 보호 및 증진, 아동학대 예방 및 방지, 독거 노인 고독사 예방 및 지원 등 구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조례를 의원 발의로 제정했다고 소개했다. 양 의장은 이 같은 생활정치의 핵심은 구민과의 소통에서 나온다는 철학에 따라 ‘열린 의회’ 운영을 시도해 왔다.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양방향 소통의 장을 만들었으며, 신문고 격인 ‘의회에 바란다’ 코너를 통해 의회 문턱을 낮춘 게 대표적이다. 그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이 내년 착공에 들어가고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도 본설계를 앞두고 있다”면서 “국가적 프로젝트인 만큼 집행부는 물론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장은 “구의원으로 활동할 때는 동 단위 지역 발전에 관심을 가졌다면 구의장으로 임하면서는 58만 구민 전체를 보게 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어르신들이 보다 좋은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동대문 내년 공공근로자 모집

    동대문 내년 공공근로자 모집

    서울 동대문구는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24일까지 2018년도 상반기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160명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2018년 1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신청자격은 사업개시일 현재 만 18세 이상 근로 능력이 있는 동대문구민으로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60% 이하, 가족합산 재산이 2억원 이하, 실업자 또는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로서 구직등록을 한 자, 행정기관 또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노숙자임이 증명된 자이면 신청할 수 있다. 근로시간은 1일 6시간 이내, 주 5일 근무가 원칙이다. 임금은 시급 7530원이다. (02)2127-4973.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일자리가 성장이고 복지라는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구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내실 있는 일자리 사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아끼면서 쓰는 종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아끼면서 쓰는 종로

    서울 종로구는 24일까지 구청에서 폐목을 활용한 목공예품 체험 및 전시판매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종로의 산과 공원에서 나온 아까시나무 등 폐목을 재활용해 탄생한 우드펜, 시계, 테이블, 도마와 같은 생활·주방용품 등 2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들은 종로구가 부암동에서 운영하는 목공예제작소에서 공무원이 직접 폐목을 활용해 제작했다. 목공예제작소에서는 지역 내 산림 등에 버려진 나무를 활용해 도시텃밭의 쉼터 의자 등 목재시설물도 만든다. 올해 전시기간 중 우드펜 만들기 체험행사도 한다. 한편 종로구는 가을철 가로수 등에서 발생하는 낙엽을 친환경 농장으로 무상 반입해 퇴비로 활용하는 가로수 낙엽 재활용 사업도 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행사는 종로구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농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정책으로 건강한 도시 종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의정 포커스] “무료 버스표 등 사회적 약자 지원 늘려야”

    [의정 포커스] “무료 버스표 등 사회적 약자 지원 늘려야”

    “우리 종로구의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김준영(자유한국당) 서울 종로구의원은 지난 5월 ‘서울시 종로구 범죄피해자 보호 및 지원 조례안’을 발의해 제정했다. 종로구가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 보상과 별도로 중복 지원할 수 없지만 구의 정신건강증진센터, 법률상담실 등을 이용하고, 구로부터 긴급생계비·치료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이처럼 낮은 곳으로 향하는 의정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지역 마을버스 기업인 와룡운수로부터 버스 종착역인 명륜3가동 인근 저소득층 노인 10명에게 연말까지 무료 승차권을 제공하는 내용의 지원 사업을 이끌어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 기업과 사회환원 사업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불법건축물 과태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김 구의원은 중선거구제 적용으로 2명의 구의원이 1개 지역을 함께 맡고 있는 만큼 구민을 중심으로 당을 초월해 일을 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노섭 구의원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저소득층 노인 버스표 지원 사업도 박 구의원과 함께 만든 작품이다. 주민들도 민원이 생기면 두 사람을 함께 찾아가는 게 일상화됐을 만큼 손발이 잘 맞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정부, 서울시, 그리고 당의 정책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구의원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구의원은 “정책이 따로 움직이면서 결과적으로 지역 주민이 의도치 않게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기는 만큼 발로 뛰는 구정으로 주민 만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KT&G와 사랑의 김장나눔 릴레이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KT&G와 사랑의 김장나눔 릴레이

    서울 동대문구가 KT&G와 함께하는 김장나눔으로 따뜻한 겨울을 준비한다. 동대문구는 21일 전농2동 소재 배봉산근린공원 광장에서 KT&G복지재단 동부복지센터 주관으로 사랑의 김장나눔 릴레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행사에는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장안종합사회복지관,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은천재가노인지원센터, 동문장애인복지관, 동대문건강가정지원센터, 동대문구 등 7개 기관 및 2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다. 봉사자들은 절임배추와 양념으로 10㎏ 1300박스의 김장김치를 담그고 포장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각 기관별로 관내 독거 어르신, 다문화가정, 장애인 가구 등 저소득층 가정에 한 박스씩 직접 전달한다. KT&G복지재단 동부복지센터 측은 앞으로도 사랑의 김장 릴레이 행사를 통해 동대문구 저소득층을 계속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KT&G복지재단 동부복지센터를 비롯해 매년 겨울 이웃사랑 실천에 참여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구는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착한임대료 사업으로 강남 압구정 로데오 전성기 재개

    착한임대료 사업으로 강남 압구정 로데오 전성기 재개

    서울 강남구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르네상스’를 열기 위해 올 초부터 주민과 힘을 합쳐 착한임대료 정책 등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결실을 맺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동 주민센터와 건물주, 입점 상인, 지역 주민, 전문가 등 46명으로 구성된 압구정로데오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우선, 건물주와 관련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착한 임대료’사업을 추진했다. 추진위원으로 참여한 건물주는 임대료를 낮추는 일에 앞장서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근 건물주들에게 동참토록 권유해 입점을 원하는 상인들의 부담을 경감시켜 주었다. 관계자는 “착한임대료 사업 추진으로 적게는 20% 많게는 50%의 임대료가 하락되면서 공실로 있던 11개소의 임대가 이루어져 현재 영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대기간이 만료되지 않았으나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춘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또 추진위원회는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로 유동인구 확대에 나서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새로운 2개 팀이 버스킹 공연을, 저녁엔 신인발굴 윙카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벼룩시장인 ‘띵굴시장’을 상·하반기 2회 열어 약 2만 여명이 로데오를 찾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호현 압구정동장은 “로데오상권의 부흥을 위해 패션, 뷰티, 맛집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추진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192만명 찾은 중랑 ‘서울장미축제’… 지역문화·女心 품었다

    192만명 찾은 중랑 ‘서울장미축제’… 지역문화·女心 품었다

    ‘지역 문화를 품어라’, ‘여심을 잡아라’, ‘지역 명소로 만들어라’.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각종 축제를 기획하지만 올해 서울에서 눈여겨볼 만한 축제로는 중랑구의 ‘서울장미축제’가 단연 첫손에 꼽힌다.서울 지자체 축제 규모는 관람객이 평균 10만명 안팎이다. 반면 중랑구는 당초 5000명 규모로 시작했던 동네 축제 성격의 ‘중랑장미축제’를 서울장미축제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올해 관람객 192만명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장미축제는 올해 한국마케팅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브랜드 대상에서 전국 733개 축제 가운데 10대 축제로 선정돼 2017년 소비자 평가 10대 브랜드 지역축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축제는 1억여원을 투입해 2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되면서 문화를 활용해 경제 가치를 만드는 ‘컬처노믹스’의 위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축제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 본다. ① 지역 자산+문화… 컬처노믹스의 힘 서울 중랑구는 2015년부터 매년 5월 묵동과 중화동 인근 중랑천 제방 위에 마련된 5.15㎞의 장미터널과 수림대장미정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3일간 수천만 송이의 장미를 선보이는 ‘서울장미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는 중랑천변 미화 차원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제방에 심어온 장미넝쿨을 지역의 문화 자원으로 이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앞서 2005년 묵동교~묵현초교 앞 1.2㎞ 구간을 시작으로 2006년 묵현초교 앞~이화교 1.3㎞, 2007년 이화교~장안교 2.5㎞ 구간, 2009년 묵현초 앞~이화교 0.8㎞ 구간 등 제방 위 장미 거리에 4만여 그루 100만 송이 이상의 장미넝쿨이 조성된 바 있다. 지역 축제의 기본은 지역이 가진 고유한 역사나 문화 가치를 표현하는 것인 만큼 중랑을 대표하는 중랑천과 제방 위로 들어선 장미를 이용해 축제를 기획한 것이다.장미의 규모도 수천만 송이로 늘리고 생화뿐 아니라 중랑천에는 밤에 피는 발광다이오드(LED) 장미를 만드는 식으로 상상력을 입힌 게 특징이다. 내년 축제에서는 건물 벽에 조명으로 피우는 장미도 연출할 계획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추운 걸로 유명한 화천이 산천어 축제로 대박을 터뜨렸듯 지역의 자산을 문화와 접목시키는 컬처노믹스의 힘은 엄청나다”며 서울장미축제는 중랑의 자산인 장미를 이용한 컬처노믹스의 결과라고 비유했다. 이어 “장미는 어느 곳에서나 적용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랑이 선점한 게 의미 있다”면서 “삼성 에버랜드의 장미 축제를 능가하는 규모로 축제를 개최한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고 말했다.② 핵심 테마는 장미·연인·아내 나 구청장은 2013년 시작한 중랑장미축제를 민선 6기 취임 후 이듬해인 2015년부터 서울장미축제로 바꿨다. 지역 축제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규모의 축제로 키우겠다는 취지에서다. 축제는 이름만 바뀐 게 아니다. 우선 핵심 테마를 장미·연인·아내로 정하고 축제의 드레스코드를 한복으로 정하면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붉은 장미의 꽃말이 ‘사랑’이란 점에 착안해 연인 혹은 아내를 주인공으로 삼아 젊은층, 특히 여성을 겨냥한 축제로 변신시킨 것이다. 실제로 축제 첫날에는 ‘장미퍼레이드’와 ‘장미가요제’ 등 로맨틱한 장미를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둘째 날인 ‘연인의 날’에는 ‘로즈&뮤직파티’, ‘뮤지컬 그리스 갈라쇼’ 등 젊은 연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마지막 날인 ‘아내의 날’에는 아내들을 위한 ‘가든 디너쇼’와 ‘KBS 교향악단의 장미음악회’를 개최했다. 축제장을 찾는 여성들이 헤어·메이크업 부스에서 아티스트들의 손길로 아름답게 변신한 후 플라워 워크숍에서 직접 화관을 만들어 쓰고 한복대여 부스에서 한복을 빌려 입은 뒤 9개의 세트장이 웨딩 촬영장처럼 꾸며진 장미사진관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나 구청장은 “구청장이나 지역 국회의원 인사말 등 공무원 색깔을 확 빼고 축제 자체에 집중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그 결과 2013년 5000명 규모의 동네 축제는 2016년 70만명 규모로 몸집을 불린 데 이어 올해는 외국인 5만여명을 포함해 192만명이 다녀간 매머드급 축제로 성장했다. 원래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닌 문화 소외 지역에서 기획한 축제가 사람들을 끌어모았다는 점에서 무에서 유를 창출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장미 자산을 이용해 젊은층, 특히 여성을 타깃으로 삼아 축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③ 축제 하드웨어의 자산화 축제의 가장 큰 효과는 지역 브랜드 상승에 따른 주민들의 자존감 향상이다.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을 때 지역민은 자신의 지역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자기 마을에 대한 애착이 커진다. 외부 관람객이 증가해 지역의 대외 이미지가 좋아지고 홍보 효과도 확대된다. 실제로 서울장미축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축제가 열리는 묵2동은 지난 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5년간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나 구청장은 이 지역에 장미마을을 조성하는 등 축제가 도시재생의 핵심요소가 될 수 있도록 축제의 상승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나 구청장은 “축제는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있어야 가치가 커지는 만큼 2박 3일짜리 축제를 위해 구축한 하드웨어를 1년 4계절 쓸 수 있는 자산으로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장을 1년 365일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중랑구는 중랑천 징검다리 신설, 축제장 입구 돌길 조성, 장미터널 내 작은 도서관 2곳 신축 등 기반 시설을 대폭 정비하는 식으로 축제의 자산화를 추진 중이다. 공원 입구 문주, 장미신전, 장미 꽃길, 장미전망대, 장미분수공원 등 행사장을 ‘서울장미공원’으로 새롭게 꾸몄다. 중랑천 고수부지에서 장미터널로 올 수 있도록 육교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나 구청장은 서울시의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조성한 대상작을 그대로 보존해 명소를 만드는 것처럼 장미정원을 공모해 조성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5.15㎞의 장미터널을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 터널이 있는 제방 구간을 세련된 자연친화적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꾸어 나가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프로그램도 여성이 주인공인 축제인 만큼 화장품과 같은 뷰티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식으로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나 구청장은 “192만명이 몰리는 축제는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에 대한 자부심뿐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기에 경제 발전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면서 “중랑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서울장미축제를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 강남구, 포항 지진피해 1000만원 상당 구호물품 긴급지원

    서울 강남구, 포항 지진피해 1000만원 상당 구호물품 긴급지원

    서울 강남구는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경북 포항 주민을 위해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구는 강남복지재단·사회복지관·노인복지관·장애인복지관 등 관내 복지관과 긴급히 힘을 합쳐 십시일반 모은 구호물품을 마련해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등 9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주민에게 직접 전달한다. 구호물품은 쌀 10㎏ 들이 40포, 라면 400박스, 생수 400박스, 화장지·물티슈 100박스 등 1000만원 상당이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7월 괴산 수해 때도 쌀·라면 ·생수 등 구호물품과 90여명의 복구인력을 파견한 바 있다. 이광우 복지정책과장은 “강남구민의 지원이 포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의정 포커스] 안재홍 종로구의원 “답은 현장에… 청소년수련관·노인복지관 꼭 관철”

    [의정 포커스] 안재홍 종로구의원 “답은 현장에… 청소년수련관·노인복지관 꼭 관철”

    “내년에는 서울 종로구에도 청소년수련관이 만들어지고 청운효자동에 서부노인복지관이 들어서도록 하겠습니다.”안재홍(더불어민주당) 종로구의원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구정 활동으로 4선을 이어 가는 장수 구의원이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만나 문제를 발견하고 현장을 지키는 방식으로 주민 편익을 증진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종로구 홍지동 76-1에 청소년수련관을 세우기 위해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타낸 뒤 막바지 도시계획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현장행정 성과가 눈길을 끈다. 앞서 2008년 1월부터 18개월간 주민들과 함께 장기 투쟁 끝에 서울시가 평창동 버스차고부지를 가스 충전소로 만들려던 계획을 좌초시켰다. 그는 16일 “평창·부암동은 역사 1번지인 종로에서도 문화·예술인들이 300명도 넘게 모여 사는 곳에 문화를 입히는 대신 가스충전소를 설치한다는 것은 지역발전을 후퇴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는 계획을 바꿔 이곳에 가스충전소 대신 문화시설을 짓기로 하고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이 밖에도 종로 서북부지역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종로 경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조기 착공, 종로 교통체증 유발 은평새길 건설 반대 등을 관철하는 데 앞장섰다. 안 구의원은 향후 시의원에 도전할 계획이다. 종로를 발전시키고 적극적인 대민 서비스를 위해 시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다. 그는 “부암동 자치회관 건립, 신영동 노인복지시설 건립 등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 건설촉진위원장, 세계문자연구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도심 텃밭서 가꿔…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장 나눕니다] 종로는 다문화 주부도 고사리손도 빨간 장갑 끼네

    [도심 텃밭서 가꿔…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장 나눕니다] 종로는 다문화 주부도 고사리손도 빨간 장갑 끼네

    서울 종로구는 21일 구청에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겨울맞이 김장나누기’ 행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사에는 민간조직인 자비를 나누는 수레꾼 회원 10명과 다문화가정 주부 40명이 참여한다. 이들이 담근 김치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장애인 보호시설, 탈북학생, 다문화가정 등 200여명에게 보내진다.종로구 일부 동주민센터에서도 동네 텃밭에서 가꾼 작물을 수확해 김장을 한 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다. 우선 이날 행촌동 210-1127 행촌텃밭에서 공동 경작한 배추와 무를 수확한 뒤 다음날 배추를 절이고, 이어 18일부터 텃밭체험 참가 주민 30여명이 모여 김장 담그기를 한다. 숭인 동주민센터도 20일 주민참여공모사업으로 추진한 도시텃밭에서 가꾼 배추, 무 등을 재료로 김장 담그기 행사를 한다. 어린이집 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직접 수확하고 김장까지 하는 것이다. 삼청동주민센터에서도 20일 삼청골 157-85에 조성한 텃밭에서 가꾼 배추 150포기를 수확한다. 절임배추 130포기를 추가해 21일 주민센터 2층에서 김장을 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김치를 담그는 전 과정에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웃들에게 따뜻하 마음도 함께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초구청장 반부패청렴대상 수상

    서초구청장 반부패청렴대상 수상

    서울 서초구는 조은희 구청장이 한국반부패정책학회가 선정한 ‘2017 대한민국 반부패 청렴대상’을 수상한다고 14일 밝혔다.대한민국 반부패 청렴대상은 투명하고 공정한 정치·행정·사회문화 확립을 통해 국가발전과 정치발전에 기여한 정치인과 공직자 등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조 구청장은 2014년 7월 취임한 뒤 ‘청렴과 친절로 구민 여러분을 섬기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확고한 부패 근절 의지를 표명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청렴문화를 조성하고자 다양한 반부패·청렴정책을 추진했다. 또 공직비리 근절을 위해 음주운전과 성범죄, 도박, 금품·향응수수 등 공직비리 5대 취약분야에 대한 징계 기준을 강화했다. 구청장이 직접 청렴서신을 작성하는 등 ‘청렴리더십’을 강조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15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 권의 청렴] 출판기념회에 직원도 안 부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약속’

    [한 권의 청렴] 출판기념회에 직원도 안 부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약속’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책 ‘청렴한 구청장 유덕열의 약속’을 펴낸다. ‘동대문에는 대문이 없다’, ‘나의 꿈 나의 도전’, ‘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등에 이어 네 번째로 출간하는 책이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3일 구청 2층 강당에서 열린다.책은 ‘사람 섬기기를 하늘처럼 하라’(事人如天)는 좌우명으로 그동안 펼쳐 온 구정 및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일화들을 담았다. 경희대 김민웅 교수와의 대담 형식으로 엮어냈다. 전남 나주 출신인 유 구청장은 민주화 인사 출신이다. 1979년 10·17 부마항쟁 당시 동아대 시위를 주도했던 유 구청장은 수배령을 받고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이듬해 발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계엄이 확대되면서 검거돼 삼청교육대 등에서 모진 고문을 당했다. 야당 지도자인 김영삼·김대중을 의장으로 하는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결성된 뒤 민추협 선전부장으로 일하며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6·29 항복 선언과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 내는 데 기여했다. 1985년 최훈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동대문구와 인연을 맺었다. 제4대 서울시의원(운영위원장, 원내대표)을 거쳐 민선 2기 동대문구청장에 당선돼 ‘청렴 최우수구, 친절 최우수구, 행정서비스 최우수 자치단체’로 뽑혔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2014년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연임 중이다. 2015년과 지난해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책은 이 같은 인생 역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유 구청장은 출판기념회를 치르기 위해 당일 오후 반차를 냈으며, 직원들에게도 참석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유 구청장은 “출판기념회는 36만 동대문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미약하나마 최선을 다했던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남은 임기 동안에도 공약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함으로써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초심을 잃지 않는 구청장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 줄의 힘] 강남공무원들 ‘글발’이 궁금해

    [한 줄의 힘] 강남공무원들 ‘글발’이 궁금해

    서울 강남구는 직원들이 참여해 만든 공무원 글 잘 쓰기 가이드북 ‘와우! 강남인들의 글쓰기!’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이드북은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84시간 동안 진행한 글쓰기 수업에 참여한 구청 공무원 50여명이 직접 쓴 글을 모은 것이다.이 책은 공무원들이 글쓰기 수업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 ‘우리가 7개월 동안이나 글쓰기를 공부한 이유’, 공무원이 왜 글쓰기를 잘해야 하는지를 다룬 ‘공무원의 역량은 글쓰기에 달렸다’, 글쓰기를 통해 사고와 소통 역량을 개발하는 ‘글 잘 쓰는 공무원이 되는 비법’ 등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 구민을 팬으로 만드는 글쓰기, 보고받는 입장에서 문서를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알려 주는 팁까지 공무원의 글쓰기에 필요한 내용을 망라한다. 가이드북은 구청 내부 행정망과 홈페이지에서도 공유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응답했다, 중랑구… 현장민원 평가 1위

    응답했다, 중랑구… 현장민원 평가 1위

    서울 중랑구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서울시 응답소 현장민원 평가’에서 종합 1위(최우수구)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응답소는 교통, 도로 등 12개 분야 생활 속 불편을 주민이 120이나 응답소앱을 통해 신고하고 결과를 문자로 받아 보는 민원 처리 창구다.구는 불편 사항 발견과 정비를 원스톱 처리하는 ‘날쌘돌이 기동대’를 통해 무단투기지역 9곳을 근절했고, 매주 화요일 지하철역 등을 방문해 현장에서 민원을 접수하는 이동 민원 창구를 통해 212건의 민원을 접수 처리했다. 일일 2회 환경순찰을 통해 총 1038건의 생활불편을 신고 전에 정비했으며, 현장안심이 점검을 통해 어린이 공원 이용 불편, 위험 표지판 등 188건의 불편 사항을 처리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주민이 신고하기 전에 먼저 찾아가는 발 빠른 행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원순 시장의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하려면/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박원순 시장의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하려면/주현진 사회2부 차장

    서울 동대문구에서 60년 넘게 살고 있는 김문숙(67?가명)씨는 집 앞 전봇대를 볼 때마다 분통이 터진다. 집 담벼락에 딱 붙어 서 있는 전봇대가 도둑이 타고 넘어 들어오기 좋게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창문과 현관 문에 아무리 자물쇠를 채워도 불안한 마음을 해소할 길이 없다. 수소문 끝에 사업 주체인 한국전력(한전)에 전봇대 이전을 요청했으나 3000만원도 넘는 이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서울 지역 구청장들이 많이 받는 민원 중 하나가 바로 전봇대 문제다. 구한말 국내에 처음 등장해 어두운 밤을 밝혀 주는 전기를 공급해 주던 전봇대는 ‘도시의 흉물’로 불리며 민원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전봇대 이전과 같은 극단적인 민원을 차치하고서라도 전선 과부하 혹은 설비 노후화로 전신주가 기울어졌다며 안전 사고를 우려하는 민원부터 폐·사선, 늘어진 선, 엉킨 선, 전선에 달린 각종 전단 등으로 주거 환경을 망친다는 사연까지 원성이 쇄도한다. 지난해 서울에서 접수된 전봇대 관련 민원은 5000건에 달한다. 전봇대 지중화 사업은 강남북 격차가 크다. 강남구(76.7%)와 강북구(30.8%)의 전선 지중화율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게 대표적이다. 전선 1㎞를 땅속에 매립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36억원 규모로 지자체 예산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지중화 예산은 한전이 사업비 50%, 서울시와 해당 지자체가 나머지 25%씩 부담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올해 서울시의 전선 지중화 예산은 104억원인 반면 강남구 자체 편성 지중화 예산만 80억원 수준이다. 결국 돈의 문제인 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전선 지중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전이 2005년부터 전선 지중화 사업비 분담률을 기존 70%에서 50%로 일제히 축소했는데 이를 다시 원래 수준으로 인상해 준다면 지중화 사업이 다소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지중화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하고 있으나 한전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없다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파리 등 선진 도시들은 전선 지중화율 100%를 달성한 반면 서울은 5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사업 주체인 한전이 나서도록 이끌어야 한다. 한전은 전봇대를 세울 때 지자체에 점용료를 내는데 이를 다시 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에 빌려주는 식으로 이윤도 남긴다. 실제로 지난해 한전이 전국 지자체에 20억원 상당의 전봇대 점용료를 내고 이를 다시 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에 빌려주는 임대 사업으로 1771억원을 벌어들였다. 한전은 전봇대 등의 점검·관리·유지·보수에 1851억원을 썼다며 적자라고 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이 돈은 통신사 등을 상대로 하는 전봇대 임대 장사와는 상관없이 본업인 전기 공급을 위한 전봇대 및 전선 관리·유지에 꼭 써야 하는 돈이다. 한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조원을 돌파했다. 박 시장은 2012년부터 차량 중심이 아닌 사람이 걷기 좋은 길을 만들고 이를 위해 공중전화 박스, 우체통 등 지장물을 치우는 식으로 보행 친화적인 ‘걷는 도시, 서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 전봇대와 전선 정비도 포함돼야 한다. 이면도로라도 삐죽 튀어나온 전봇대와 거미줄처럼 지저분한 전선들이 가득한 하늘을 보고 걷고 싶은 기분이 날 리 만무하다. 강북에는 대형 단지가 아니라면 대로변에도 전봇대와 전선이 지저분한 곳이 많다. 하루빨리 지자체들과 힘을 모아 전선 지중화율을 높이고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하길 바란다. jhj@seoul.co.kr
  • 22일 종로 대입전략 1대1 상담

    서울 종로구는 오는 22일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입시 전략을 알려 주는 ‘2018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를 구청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입시 전문 교육기업인 진학사의 수석연구원·선임연구원 등 5명의 입시상담전문가가 나온다. 현장에서 번호표를 배부해 총 40명의 상담자를 추첨하는 식으로 1:1 맞춤형 컨설팅도 이뤄진다. 추첨에서 떨어진 사람들을 상대로 40만원 상당의 진학사 방문 컨설팅권을 나눠준다. (02)2148-1985.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의정 포커스] “청량리시장 도시재생, 동대문구 협치의 결과”

    [의정 포커스] “청량리시장 도시재생, 동대문구 협치의 결과”

    “동대문구의회는 여야가 아닌 구민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주정(자유한국당) 서울 동대문구의회 의장은 13일 “동대문구의회는 여야 비율이 같아 갈등이 있을 것 같지만 서울 25개 자치구의회 가운데 가장 많이 소통하고 사이가 좋기로 유명하다”면서 “그 비결은 바로 구민 중심으로 일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주 의장은 이 같은 현안 중심주의로 동대문의 각종 현안 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최대 전통 약재 시장인 약령시 인근에 서울한방진흥센터를 개관한 데 이어 당장 내년부터 서울시로부터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받아 청량리종합시장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이끌어 가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경희대 진입로 부당이득반환금 지급 문제도 경희대가 도로를 기부채납하는 방향으로 풀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의장은 올해는 어르신 복지와 보육에 방점을 찍고 있다. 노인종합복지관 외에 동주민센터마다 노인복지시설을 넣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동대문구의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기준 25개 자치구 가운데 14위로 중위권이지만 올해 편성한 교육경비보조금(혁신 및 무상급식비 제외)은 자치구 중 4위를 차지할 만큼 교육에 신경 쓰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주 의장은 한나라당 서울시당 부대변인, 제기동 청량종합도매시장 회장 등을 거쳐 2010년부터 6~7대 구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시 의장단협의회 부의장, 한국당 구의원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맡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지자체들 “한전 작년 전봇대 수익 1771억… 지중화 소극적”

    지자체들은 한전이 전신주를 이용해 작은 비용으로 큰 수익을 거두면서 정작 주민들이 원하는 지중화 사업에는 소극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전은 서울시와 지자체에 점용료를 내고 전신주를 세워서 쓰고 있는데 다시 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에게 통신망을 연결하도록 전신주를 빌려주고 이용료를 받고 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전이 전국 지자체에 낸 전신주 점용료는 20억원에 그친 반면 한전이 통신사 및 케이블TV 사업자 등으로부터 받는 전신주 임대료는 1771억원에 달했다. 본업도 아닌 전신주 임대 장사로 투자 대비 100배에 가까운 이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전국에는 900만개가량의 전신주가 있고 그 위로 셀 수 없이 많은 전선과 통신선이 지나가지만 지자체들은 한전으로부터 전선에 대해서는 점용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한전도 할 말이 있다. 전신주 관리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신주, 통신설비 등의 점검과 관리비용으로 312억원을 썼고, 전신주 교체 및 보강 등 유지 보수 비용으로 1539억원을 사용했다. 1771억원 벌어 1800억원을 넘게 지출했으니 적자라는 것이다. 다만 이 가운데 전신주 관리비와 별개로 통신 선로 임대에 따른 추가 관리 비용이 얼마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는 지자체들의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지자체들은 2012년 국토교통부를 앞세워 한전이 사용하는 공중 전선에 대해서도 점용료를 부과하도록 도로법시행령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추진했으나 좌절됐다. 당시 전신주뿐 아니라 전선에 대한 점용료까지 부과할 경우 전기와 통신을 이용하는 국민 부담만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한전의 2016년 영업이익은 12조원을 돌파했다. 서울시 권완택 보도환경개선과장은 “전봇대처럼 공중 전선에도 점용료를 부과해 부담을 높이고 지중화 관리비는 최소화하는 식으로 한전은 물론 통신·케이블 업체들이 지중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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