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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주택銀 합병 물건너가나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합의했던 국민은행이 13일 자정쯤 이를 전격중지함에 따라 우량은행간 합병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두 은행 노조가 인력감축에 반대하며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아 합병자체가 물건너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낳고 있다. 게다가 은행원들이 ‘뉴스속보’에만 귀를 기울여 가뜩이나 경색된금융시장이 더욱 마비되는 양상이다. [국민·주택,합병 돌연 파기] 두 은행은 13일 밤까지 외국인 대주주간에 세부합병 논의를 진행중이었다.그러나 이날 자정쯤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이 노조에 밀려 ‘합병논의 중지’ 선언을 함으로써 백지화 위기로 치닫고 있다.김 행장은 이날 이틀째 서울 명동 본점 집무실에 갇힌 채 노조측의 합병포기 압력을 받았다. 당초 두 은행은 14일쯤 외국인 대주주간의 합의후 합병을 발표할 예정이었다.합병이 성사되면 자산규모(158조원) 세계 68위의 슈퍼뱅크로 탈바꿈할 계획이었다. [코메르츠방크,외환·한빛 통합 시기상조] 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은 13일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가전날 경영위원회에서 한빛과의 통합안건을 다루지 않은 이유에 대해 “통합대상 상호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노조의 협조가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입장을 정하는 게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코메르츠방크 필립스 대변인은 “외환은행에 1조원이나 투자한 만큼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선 정부주도 지주회사 출범-후 외환은행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김 행장은 “내년 2∼3월쯤이합병파트너를 물색할 적기”라고 말했다. [칼라일,‘만만디’] 신동혁(申東爀)한미은행장은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김병주(金秉奏) 칼라일그룹 아시아지역 회장과 13일 면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김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직 검토중이며 이번주내 발표는 어렵다”고 밝혔다.하지만 국민과 주택의합병이 확정된 이상 칼라일로서도 선택의 카드가 없는 만큼 결론 도출이 빨라질 전망이다. [신한,6개월내 제주 자회사 편입]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예금보험공사(제주은행 대주주)는 ‘신한은행이 제주은행을 먼저위탁경영한 뒤 6개월내에 자회사로 편입시키로’ 합의했다.이번주내 MOU(양해각서)를 체결,발표할 계획이다.쟁점인 제주은행의 추가부실 문제는 6개월뒤재실사해 순자산가치로 지주회사 출자전환 기준가격을 삼기로 했다. [노·정 극한 대치로 치달아] 금융당국은 은행 통합은 전적으로 각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한다.또한 노조가 인원감축을 반대한다고 해서 이를 은행이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라고 분명히밝힌다. 금융산업노조도 14일 총파업 여부를 결정짓겠다며 한치도 물러서지않고 있다.국민은행 노조는 무기한 행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으며,주택은행 노조도 철야 농성을 벌이는 등 합병이 철회될 때까지 공동투쟁을 하기로 했다. [밀어붙이기 합병,부작용 심각]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은행팀장은 “시한을 정해놓고 언제까지 (은행합병을) 끝내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한국은행 관계자도 당사자들의 공감대 없이 합병부터 덜컥 발표했다가 실패로 돌아간 외국 사례를 상기시켰다.당국자들의 ‘한건주의’나 ‘몰아치기 구조조정’은 지양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eagleduo@. *국민銀 노조위원장 “합병발표 못하게 농성 계속”. 이경수(李京秀)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13일 저녁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과 단독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행과 주택은 행의 합병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합병사실을 공식 통보받았나 김행장이 김정태 주택은행장과 합병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공식 확인해줬다.어제 골드만 삭스의 M&A(인수합병)팀 본진과 주택은행 대 리인인 컨설팅사가 구체적인 합병조건을 놓고 협상중이라고 했다.(합 병)합의서는 아직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합병 발표시기는 (합병논의가 행장 손을 떠나 외국인 대주주간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 에)정확한 시기는 행장도 모르겠다고 했다. ●합병조건이 타당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가,아니면 합병 자체를 반대하는 것인가 강제합병을 반대하는 것이다. ●인원감축에 관해 언급이 있었나 예년의 명예퇴직 규모를 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고 했다. ●어떻게 약속하겠다는 건가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파업에 돌입할 계획인가 금융노조 본조와 논의해 결정하겠다.합병선언을 발표하지 못하도록 행장실 점거농성은 계속하겠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민·주택銀 합병합의 번복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합의했던 국민은행이 노조에 밀려 합병 논의를중단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은 13일 자정쯤 “조합원들 뜻대로 주택은행과의 합병논의를 일단 중지한다”고 밝히고 이를 이경수(李京秀)노조위원장과 함께 문서로 작성했다. 이에 앞서 김 행장은 밤 9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이 위원장과 가진면담에서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과 합병하기로 합의했다”면서“외국인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M&A(인수합병)팀이 입국해 주택은행 외국인 대주주인 ING가 선임한 모 컨설팅사와 합병비율 등 세부조건을 협상중에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김 행장은 사무실에 이틀째 갇힌 채 노조측의 요구에 밀려합병논의 중단의사를 밝혀 두 은행간의 최종 합병 선언이 불투명해졌다. 골드만삭스 홍콩 소재 아시아지사의 에디 네일라 홍보이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합병비율 및 지배법인 등을 놓고 (ING와) 깊숙이 협상을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김 행장은 인력감축과 관련,“매년 실시하는 명예퇴직의 수준을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태 주택은행장도 이날 노조측에 보낸 회신을 통해 국민은행과의합병을 기정사실화한 뒤 “잉여인력은 보험·증권업 등과 같은 신규사업으로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은행 노조는 이날 밤새 농성을 벌이며 “충분한 사전검토없이 추진중인 강제합병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합병철회를 강력히요구했다. 특히 국민은행 노조는 한때 행장실 주변 복도에 시너를 뿌리고 합병논의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분신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극한 대치를벌였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국민銀노조 行長 감금

    국민은행 노조원들이 12일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반대하며 서울 명동본점 김상훈(金商勳)행장실을 점거하고 철야농성을 벌였다. 금융산업노조는 이날 밤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오는 17일 서울 종묘에서 국민·주택은행이 중심이 된 대규모 합병 반대시위를 벌이기로했다.주택은행 노조도 13일 오후까지 김정태(金正泰)행장이 합병에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을 경우 서울지역 노조원들을 본점에집결시키기로 해 은행 합병에 따른 노조측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집행부는 김행장이 ‘노 코멘트’로 일관하자 주택은행과의 합병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판단,오후 5시30분 사내 E-메일과 행내 방송을 통해 ‘서울지역 전 노조원은 업무에 필수적인 인력만 남기고 지금 즉시 명동 본점으로 집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노조원 2,000여명은 저녁 7시쯤부터 본점 7층 행장실과복도 주변으로 속속 모여들었으며,김행장은 행장실을 나가지 못했다. 이경수(李京秀)노조위원장은 “여러차례의 행장 면담을 통해 주택은행과의 합병이 기정사실로 기울고있음을 감지했다”면서 “기습 합병선언을 저지하기 위해 행장의 퇴근을 내일도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그러나 ‘행장 퇴근 저지투쟁’이 곧바로 파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전날 노조원을 대상으로 한 ‘합병반대-파업강행’ 찬반투표는 찬성표가 90%를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비노조원인 서울지역 팀장들은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노조를 지지했다.한편 주택은행 김행장은 이날 오후 행장실을 나간 뒤 귀사하지 않았다.김철홍(金鐵弘)노조위원장은 “김행장이13일까지 인력감축이 없는 합병방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그런 방안이 있겠느냐”면서 “국민은행 노조와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김경림 외환은행장 문답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행장은 11일 “코메르츠측이 12일(한국시각13일) 경영위원회를 열어 합병 문제를 논의한 뒤 우리 정부에 가부를알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정부의 제의에 따라 현일 코메르츠은행이 정부 주도 지주회사 편입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외국계 대주주에 대한 제의인 만큼 정부쪽에서도 지주회사 편입에 따른 인센티브도 함께 제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당초 ‘독자생존’을 주장하던 코메르츠가 왜 입장을 선회했나. 원래 우리 계획은 경영정상화를 통해 독자생존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그러나 독자생존이란 ‘독야청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반을 만든 뒤 적절한 파트너가 있으면 전략적 제휴나 지주회사를통한 합병 등을 고려한다는 의미이고 지금은 정부로부터 경영정상화승인을 받은 상태다. ◆너무 성급하지 않나. 지금은 예대마진이 떨어지는 등 은행의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다른 은행들이 통합하고 있는데 우리가 독자생존이 가능하더라도 통합을 안하면 우리만 ‘소규모’가 될 수 있다. ◆합병을 발표하면 바로 정부와 협상에 들어가나. 그렇다. 주현진기자
  • 미주제강 기사회생

    서울은행 등 미주제강 채권단은 11일 미주제강에 대해 채무 상환유예와 금리 감면,CB(전환사채) 발행 및 인수 등을 통한 지원을 결의했다. 채권단은 이날 서울은행 본점에서 22개 채권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미주제강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이들 안건을 상정,표결에 부쳐 모두 통과시켰다. 오는 2003년까지 미주제강의 채무상환을 유예해주고 연 9.5∼9.7%의 대출금리를 연 2∼3%로 감면해주기로 한 안건과 대출금 217억원을전환사채(CB)로 발행,인수하기로 한 안건 등 2개안을 80.58%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채권단은 지난 7일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미주제강 박상희(朴相熙) 회장 등 경영진 3명의 퇴진을 결의했으나 이들 2개 안건은 통과시키지 못했었다. 주현진기자 jhj@
  • ‘은행 빅뱅’대진통 예고

    은행간 합병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파다하면서 해당은행 노조가행장실을 점거하는 등 금융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잇따라 ‘은행 합병 발표 임박’을 거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금융산업노조가 비상체제 돌입을 선포하고 나서 1차 은행 구조조정 때와 같은 진통이 예상된다. ◆외환은행 노조,행장실 점거시도=외환은행 노조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쯤 김경림(金璟林) 행장실로 몰려가 1시간여동안 점거를 시도했다.노조측은 “우리 은행과 한빛은행간의 합병이 정부와 외국인 대주주,은행장의 잠정합의에 따라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양상”이라면서 정확한 진상공개를 요구하며 행장실 진입을 저지하는 임직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김행장이 박찬일(朴贊日)노조위원장과의 면담을 수락하면서 양측의충돌은 겨우 진정됐다.박위원장은 “의견수렴을 빌미로 행장이 직원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지주회사 편입 움직임에 대해 항의했다.김행장은 “최종판단을 위해 대주주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정부에 어떻게 의견을 전달할지를 고민하는 중이며,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없다”고 해명했다.한편 노조측은 김행장을 오후에 재차 만난 뒤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정부로부터 통합 주도권에 대한언질을 받았다는 관측이다. 한빛은행 노조도 외환은행과의 합병에 관해 결사반대한다고 거듭 밝혔다. ◆국민·주택 노조도 거세게 반발=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이날 ‘11시 합병발표설’이 시중에 나돌면서 발칵 뒤집혔다.국민은행 노조가오전 9시부터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것이 발단이 됐다.국민은행은 합병시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도 함께 실시했다.노조측은 합병 반대와 파업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중간집계 결과를 밝혔다.이경수 노조위원장은 “오전에 김상훈 행장과 면담했으나 아직 (상황을)밝힐 단계가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주택은행 노조도 긴급성명서를 내고 합병설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김정태(金正泰)행장에게 요구했다. 정부에게도 합병 압력을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리해고 삭풍 불가피=국민·주택과 한빛·외환은 각각 소매,도매전문 은행으로 업무영역이 거의 중첩된다.따라서 합병시 인원과 점포의 감축이 불가피하다.이 때문에 노조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외환·한빛·국민·주택·서울·평화·광주 등 10개 은행 노조는 이날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금융산업노조도 오는 14일 전체대표자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투쟁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며,17일 광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전국순회집회를 계획중에 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은행 구조조정 윤곽

    은행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금융당국은 이번주 중으로 각 은행별로 통합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이 점치고 있는 구도는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외환은행의 가세 ▲하나·한미 통합 ▲국민·주택 합병 등 3갈래로파악된다. ◆한빛·외환 조합은 최적의 카드 금융권에서는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이상적 통합모델로 꼽고 있다.두 은행이 통합하면 자산규모 130조원(9월말기준)의 세계 50대 은행으로 부상한다.금감원의 한관계자는 “두 은행이 합치면 인터넷뱅킹 등 IT투자비와 인건비,조직관리비 등을 줄일 수 있어 통합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금융지주회사를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한빛과의 지주회사 통합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주택은 ‘노 코멘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합병설과 관련,‘노코멘트’로 일관했다.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합병 발표 임박설’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합병에 관해서는 어떤 얘기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반응은 그동안 합병에 대한 질문에 “그런 계획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한미는 ‘기정사실화’ 금융당국은 하나·한미간 합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금감위 관계자는 “한미측의 대주주인 칼라일·JP모건이 합병비율 등 합병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여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며 “합병하면 총자산이 82조7,000억원으로 세계 128위,국내 2위의 은행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 그룹의 김병주(金秉奏) 아시아 지역회장은 12일 해외출장에서 귀국,하나은행과의 합병문제를 어떤 식으로든지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동의여부가 관건 우량은행의 구조조정은 노조의 동의여부가관건이다.금융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산업노조(위원장 李龍得)는 이날 오전 은행 구조조정과 관련,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노사정위원회에 금융구조조정 특별위원회를 설치,2차 금융구조조정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논의하자고 정부측에 요구했다.오는 14일에는 전체 대표자회의를 소집해놓은 상태로 총파업도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eagleduo@
  • 연말 무료 세무상담 조심!

    회사원 김모(33·서울 노원구)씨는 지난 8일 ‘대한투자신탁증권이금융소득종합과세,소득세 등 세무상담 무료서비스를 5일부터 시작한다’는 알림글을 신문 광고에서 보고 서울 여의도 본점까지 갔다가허탕쳤다. 대투측은 ‘원래 매주 화요일 10∼12시에 한해 실시하는 서비스를새로 알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5일부터 무료 세무서비스 실시’라는 광고와는 전혀 다른 설명이다.광고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해도‘세무서비스’에 대한 안내는 없다.사전문의도 할 수 없게 돼 있는셈이다. 연말이 되면서 금융기관들이 홍보에만 급급,과대·허위 광고로 고객들을 우롱하고 있다.‘연말정산,저렴한 서비스’란 이름으로 손님을끌어들인 뒤 회원으로 가입시켜 비싼 수수료를 받기도 한다. 회사원 박모(37·서울 용산구)씨는 최근 조흥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세무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글을 보고 은행측으로부터 상담 서비스를 받으려다 매달 2만원의 수수료를 낼 뻔했다.국세청대한상의 등에서는 연말정산 상담이 공짜다. 은행측은 “고객은 매달 8,800원,비고객은 매달 2만원을 내야한다”고 답했다.N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세무회계상담을 제공하는 만큼이에 상응한 돈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
  • 대출금 3개월 연체땐 신용불량자

    내년부터 은행대출금,카드론 및 할부금융 대금 등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무조건 ‘불량거래자’로 몰린다. 금융계와 은행연합회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용정보관리규약개정안을 마련,내년 1월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고 밝혔다. 개정 규약에 따르면 현재 연체금액과 기간에 따라 주의·황색·적색거래처 등으로 나누어 등록하던 신용불량자를 하나로 통합, 일정기간연체가 일어날 경우 액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신용불량자로 등록한다. 국내외 대출금,카드론대금,5만원 이상의 신용카드 대금,할부금융대금은 3개월 이상 연체시,개인주택자금 대출금은 9개월 이상 연체시신용불량자로 등록한다.어음은 1개월 이상 미결제했을 때부터 신용불량자가 된다. 연체금을 갚을 경우 신용불량기록은 바로 해지되더라도기록 보존기간은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던 기간에 따라 조정된다. 6개월 미만 등록됐던 경우는 기록을 1년간 보존하고,6개월∼1년은 2년,1년 넘게 등록됐던 경우는 3년간 기록을 남긴다.또 연체를 본인이 아닌 보증인이 갚거나 금융기관의 강제회수,손실처리,양도 등에 의해해소할 경우는 기록 보존기간을 1년씩 더 연장한다. 주현진기자 jhj@
  • 미주제강 채권단 경영진 퇴진결의

    서울은행 등 미주제강 채권단은 7일 미주제강 박상희(朴相熙)회장,김우소(金宇昭)사장,김옥배(金玉培)전무 등 경영진 3명의 퇴진을 결의했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제강측의 전남 순천공장 매각건과 인천남동공장 인수건 등을 가결했다. 한편 대출금리 인하와 전환사채(CB)217억 인수건 등은 부결됨에 따라에 오는 15일 이전에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
  • 한미·하나銀 합병 열쇠쥔 3인 릴레이 인터뷰

    은행 합병의 가장 유력한 ‘연내 성과물’로 기대됐던 한미·하나은행의 합병선언이 늦어지고 있다.섣부른 ‘파혼’ 관측도 나오고,‘체인징 파트너’ 얘기도 들린다.한미은행 신동혁(申東爀)행장과 하나은행 김승유(金勝猷) 행장,그리고 한미은행 대주주인 칼라일그룹 김병주(金秉奏) 아시아지역 회장을 잇따라 만나보았다. *申東爀 한미은행장. ◆하나은행에서는 한미측이 대주주(칼라일) 핑계대고 합병에 뭉기적거린다고 불만인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매주 만나 논의를 하고 있다. ◆혹시 합병에 대해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우리 은행은 합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고,그 파트너는 하나은행이다.그러나 조건이 안맞으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칼라일측에서 주택은행으로 (합병)파트너를 바꾸려 한다는 관측이있는데. 내가 알기론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합병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는. 칼라일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아직 내부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우리도 기다리는 입장이다. ◆연내 발표가 가능한가. 잘 모르겠다. ◆지방은행 인수의사는. 제안받은 일도 없고 인수할 생각도 없다. *金勝猷 하나은행장. ◆합병이 지연되는 까닭은. 우리도 빨리 청첩장을 보내고 싶다.그런데 사사건건 한미가 칼라일의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며 시간을 끌고있다. ◆칼라일이 왜 시간을 끈다고 보는가. 합병비율을 최대한 유리하게끌어올리려는 게 목적인 것 같다.모 은행은 합병비율 협상에 우호적인 모양이지만 우리는 제3기관의 실사를 거쳐 산출된 주식순가치로비율을 산정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칼라일이 우리 은행의부실자산을 실사하겠다고 하는 모양인데 우리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의견이 조율되지 않으면. 합병을 포기하겠다. ◆주택은행이 계속 합류를 희망하고 있는데. 한미와의 합병협상이 진행중인 마당에 또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검토할 수는 없다. ◆경남은행 인수의사는. 없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金秉奏 칼라일 아시아회장. ◆칼라일측의 의사결정이 늦어져 합병이 지연되고 있다는데. 하나은행과의 합병에 대해 ‘예스’(Yes)라고 말한 적 없다.하나은행이 우리 결혼 상대라고 고집한 적도 없다.합병 검토를 시작한지 이제 겨우 3주밖에 안됐다. 아직 예스나 노(NO)라고 말할 수 없는 검토 단계다. ◆합병상대로 주택은행을 적극 고려중이라는 소문이 있다. (주택은행이)좋은 상대이나 궁합이 안맞다. 한미은행의 주식가치를 올릴 수 있다면 하나은행을 포함해 어떤 은행과도 합병을 검토해볼 수 있다. ◆연내에 매듭짓겠다고 했었는데. 연내에 끝내겠다고 말한 적 없다.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검토할 사항이 아직 많다.
  • 해태제과 5,000억 분식결산

    해태제과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안건회계법인이 해태제과를 회계감사하면서 5,000억원 상당의 분식결산을 했다며 조만간 채권단 협의를 거쳐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6일 밝혔다. 박건배(朴健培) 전 해태제과 회장과 관련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해태제과를 통해 고발할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
  • 국고채 금리 수직하락여파로 예금금리 또 인하

    국고채가 결국 은행예금의 금리를 끌어내렸다.6일 금융계에 따르면서울·농협·국민 등 은행권은 국고채 금리 하락에 따른 ‘역마진’현상에다 마땅한 자금운용수단을 확보하지 못해 또 다시 금리를 인하했다. ■은행권,잇딴 금리인하 서울은행이 6일 예금금리를 내린 데 이어 농협이 7일부터 금리를 0.1∼0.2%포인트 인하한다.하나은행도 7일부터1∼3개월짜리 단기 정기예금 금리를 0.1∼0.2%포인트 내리며,국민은행은 11일부터 1년짜리 예·적금 등의 수신금리를 0.2∼0.8%포인트인하한다.국민은행의 금리 인하는 올들어 벌써 다섯번째다.올초 8%선이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6%선으로 떨어졌다.주택은행도 금리인하를 검토중이다. ■국고채 금리하락,역마진 발생 올들어 이미 여러차례 금리를 내린은행권은 또다시 금리를 내리는데 내심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주된 자금운용 대상인 국고채의 금리가 연 6%선에 접어들면서더이상 ‘역마진’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현재 은행들의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7%선.7%짜리 이자를 지급하고 조달한 돈으로 6%짜리 자산에 투자하다보니 계속 밑질 수 밖에 없다. ■저금리시대의 재테크전략 신한은행 이충근(李忠根) 재테크팀장은“경기둔화 가능성이 큰 만큼 불황기에는 이자가 다소 박하더라도 정기예금 만한 상품이 없다”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기 전에 확정금리 정기예금 상품에 빨리 가입하는 게 좋다”고 했다. 주거래은행을 정해 ‘네고금리’(고시금리와 별도로 은행측과의 개별협상을 통해 올려받는 금리)를 최대한 끌어내는 한편,이달말까지한정판매하는 투신권의 비과세 고수익 펀드와 근로자 주식저축 등 다른 금융자산에도 눈돌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 生保 연내 상장 무산 배경

    금융당국이 6일 삼성·교보생명의 상장문제를 무기 보류함으로써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보류배경 주주와 계약자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기때문이다.상법상 계약자에게 상장이익을 배분해 줄 의무가 없다는 회사측 논리와 회사 성장과정에서의 계약자 기여도를 고려,상장이익을공익사업 출연 등의 형태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계약자들의 주장이 한치의 양보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조정기능 한계 노출 이같은 쟁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생보사 상장문제가 불거진 90년부터 제기된 문제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금융당국의 조정능력 부재에 있다.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그동안 법과 원칙에 따라 생보사 상장을 둘러싼 상장이익배분문제를 연내에 매듭할 것임을 지난주까지 천명했었다.그러나 상법상 주주동의없이 상장이익을 계약자에 줄 방안이 없다는 현행 법에얽매여 상장문제를 또 다시 해를 넘김으로써 조정자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두 회사가 계약자없이 이만큼 성장했다고 볼 수 없다면 현행 상법을고쳐서라도 계약자 이익을 배분하는 게 실질적인 원칙에 부합된다는것이다. ■삼성차 부채문제도 남아 상장문제 해결이 보류됨으로써 삼성차 부채해소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삼성측이 연말까지 채권단에 2조4,500억원을 지급하지 못하면 내년부터 다달이 약 338억원의 연체이자를 채권단에 물어야 한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삼성차와 관계가 없는 삼성전자가 자동차 부채를 갚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삼성전자 이사들을 상대로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 신청까지 한 상태다. 채권단도 이같은 사정을 알고 있는 터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빛,산업,외환,서울보증,대한투신 등 5개 주채권은행이 오는 8일운영위원회를 열고 처리방향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금고 사고 1~2건 더 발생 가능성”

    금융감독원은 상호신용금고의 불법 출자자 대출 행위에 대한 특별검사를 이번 주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이와 관련,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 동방금고·열린금고 등과 유사한 대형 금고사고의 추가발생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지난 2일 이수석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해 강원도 업무보고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금고 사고와 유사한 사건이 있어 금융감독원이 조사중”이라면서 “이런 사고가 앞으로도 한두개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측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대형 금고사고는 드러나지않았다”며 “이 수석의 발언은 향후 검사과정에서 만약 출자자 대출등 거액 불법대출 사실이 발견되면 추가적인 금고사고로 연결될 수도있다는 개연성을 지적한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인수한 업체를 중심으로 10여개금고에 대해 특별검사를 진행중이며 9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이후 검사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간상으로 상당히 빡빡하겠지만 검사를 받고 있는금고에 대해 시중에 소문이 떠돌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예금자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가급적 검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지난 11월말 비은행검사2국 등 기타 검사국에서25명을 차출,금고검사 담당부서에 투입했다.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영업정지,임직원 및대주주 검찰고발 등 지난달 30일 발표한 금고 사고방지 대책에 따라엄격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풍연 주현진기자 jhj@
  • 시세조종 불공정 거래자내년부터 주식거래 제한

    주식시세 조종 등 불공정거래행위 경력자의 주식투자 기회가 제한될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내년 4월1일 시행 예정인 증권사 및 증권사직원의 영업준칙 가운데 위탁매매 관련 조항을 대폭 정비,시세조종 경력자의주식투자를 엄격히 제한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 증권감독국 이영호(李永鎬)국장은 “시세 조종 등 불공정거래행위 경력자에 대해서는 과거 불법행위에 비례하는 시기 만큼 시장참여 기회를 제한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은 이를 위해 증권업협회에 주식 불공정거래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업계가 공유하도록 할 방침이다.영업준칙안에는 이밖에 ▲부적격자의 투자상담 금지 ▲고객의 유가증권 투자손실에 대한 보전금지 ▲펀드매니저 등에 대한 편익제공 금지 등이 포함돼있다. 주현진기자 jhj@
  • 달려오는 전자화폐시대

    현금을 대신할 전자화폐제도가 내년부터 본격 도입된다.전자화폐는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 쇼핑 등 온라인 상거래에서도 결제수단으로 활용된다. ■전자화폐란 기존의 버스카드와 같이 발행기관에 돈을 주고 구입하는 선불카드다.사용할 때마다 이용료가 카드에서 빠져나간다.재충전해서도 쓸 수 있다.버스카드와 달리 카드가맹점이라면 어디에서든 이용한다.사용자에 대한 자격제한도 없으며,인터넷 쇼핑 등 온라인 거래에서도 결제수단이 된다. ■전자화폐 현황 K-cash와 몬덱스카드 등 상거래용 화폐와 사이버패스,E-코인 등 인터넷·벤처기업에서 만든 온라인 거래용 화폐 두가지다. 지난 7월부터 서울 역삼동에서 시범 사용중인 K-cash는 금융결제원과 18개 은행,7개 카드사가 참여한 한국형 전자화폐.1매당 20만원 한도내에서 실명으로 발행된다.전자화폐를 사용하면 금융결제원의 금융공동전산망을 통해 한국은행 당좌예금계정에서 은행간 차액 결제방식으로 정산된다. 몬덱스코리아와 국민은행이 제휴해 만든 몬덱스카드는 은행계좌와연계돼 실명으로 발행된다.1매당 한도는 20만원.판매은행 컴퓨터에거래내역을 전송하지 않아 결제의 익명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나눔기술,이니시스 등 인터넷·벤처 기업은 온라인상에서 이용하는전자화폐를 발행하고 있다.사이버패스 및 E-코인 등이 있다. ■발행기관 규제 논란 전자화폐는 은행에서부터 인터넷·벤처기업 등발행자가 다양하다. 그러나 이용자가 전자화폐를 구입하기 위해 먼저돈을 지불하는 예금 성격이 있는 만큼 소비자 보호 등 차원에서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반면 미국·일본 등의 경우처럼 그 피해가 우려할 수준이 아닌데다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를 유보해야 한다는 규제반대론도만만찮다. 주현진기자 jhj@
  • 환율비상/ (상)남대문 암달러시장 르포

    *환율 치솟자 다시 달러 사재기. “달러 있어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뒤편 남대문시장.행상들 틈에 끼어 두툼한 핸드백을 어깨에 멘 암달러상 아주머니들 주변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50대쯤으로 보이는 암달러상 아주머니 A씨에게“5만달러(6,000만원)가 필요하다”며 접근했다.A씨가 “12만2,000원”이라고 말하는 순간 당황했다.그러나 곧 100달러 단위로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남대문 제일은행 옆 빌딩 입구에 앉아 있는 할머니 B씨에게 다가가이번엔 “1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말을 붙였다.B씨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그러자 암달러상으로 보이는 다른 할머니가 나타났다.두사람이 합쳐 10만달러를 해주겠다는 것이다.“20만달러도 되느냐”고얼른 되물었다. 할머니 B씨가 이마를 찌푸리며 기자를 흘겨본다.“어렵다”고 말허리를 자르는 할머니를 붙들고 “어떻게 안되겠느냐”고사정해봤다. “누구 죽일 일 있느냐.다른 데 가보라”는 답이 돌아왔다. 거리의 암달러상들이 영세 규모의 점조직인 것을 감안하면 소위 ‘큰손’이라 불리는 대규모 암달러상으로부터는 그 정도 거액도 구할수 있다는 얘기였다.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옆 D환전소 주인은 “하루 환전액이 5만달러선에서 15만달러로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그는 “달러를 사려는 사람의 80%가 내국인인 반면 파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라면서“요즘같이 환율이 오를 때는 경쟁이 심해져 은행에서도 VIP 고객들에게는 암달러상들이 쳐주는 값처럼 공시가보다 싼 가격에 준다”고귀띔했다. 최근 주가 하락 등 경제위기 재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환율이급상승하자 일반인들의 ‘달러 사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주식·사채·부동산시장이 한꺼번에 얼어붙으면서 갈 곳을 잃은 대규모 투기성 자금이 몰려 ‘달러 투기’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달러 사재기가 경제 안정을 좀먹는 암적 존재라고 말한다.가뜩이나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외화 도피 등 각종 반사회적 범죄와도 연결될 소지가 많다는지적이다. 대우경제연구소 신후식(申厚植)박사는 “97년 외환위기때도 일부 국민들의 달러 사재기가 위기를 부채질했다”면서 “그런 근시안적인떼거리 행동이 국가 경제를 좀먹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14원30전으로마감돼 전날보다 무려 13원50전이나 오르며 14개월 만에 최고치를기록했다.또 종합주가지수도 장중 한때 499.52까지 떨어지며 500선이붕괴되는 등 금융시장이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균미 안미현 주현진기자 jhj@
  • 信金 출자자대출 초과땐 停業

    앞으로 상호신용금고는 출자자대출을 자기자본의 100%를 넘게 하면바로 영업정지된다.자기자본의 10%를 초과한 출자자대출을 두차례 해도 마찬가지다. 또 금고지분 10% 이상을 취득할 때는 금융감독당국에 이를 신고해야하고 신고하지 않을 때에는 의결권을 제한받는 한편 강제처분을 해야한다.금융감독위원회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고사고 방지및 감독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출자자 대출규모가 자기자본의 100%를 넘을 때는 즉시영업정지와 함께 출자자 대출을 해준 금고 임·직원은 물론이고 대출받은 대주주가 형사고발된다.출자자 대출에 의한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서다. 또 모든 금고는 준법감시인을 둬야 하며 일정규모 이상의 금고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제도도 도입해야 한다. 대주주 및 경영진의 불법행위를 고발하는 금고 내부자에 대해서는불법행위에 가담한 경우 징계 수위를 낮추고 불법행위 가담자가 아닐때는 신분상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李근영 금감위원장 “연내 구조조정 마무리”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연내 금고 개혁을 반드시 끝내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금고 검사를 강화하면 출자자대출 사고가 무더기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는데. 개의치 않고 부실금고를 철저히 검사해 어떤 일이 있어도 연내금고구조조정을 완료한다. ●최근 출자자대출 사고가 빈발하는 이유는. 벤처사업가를 가장한 일부 부도덕한 기업인들이 소유와 경영에서 구조적인 취약점을 갖고 있는 금고를 사금고처럼 이용했기 때문이다. ●내부고발자에 인센티브 제공은. 출자자대출 등 불법행위 가담자라도 이를 감독기관에 제보할 경우 징계를 감면한다.또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내부고발자는 신분상의 인센티브를 주도록 한다. ●금고연합회에 감독권을 많이 주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인데. 자율규제기관에서 할수 있는 감시·조사기능 정도를 주는 것이다. ●신협도 금고처럼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데. 신협은 자율규제기관인 신협중앙회 중심으로 감독이 이뤄지고 있어금감원이 개입하는 부분이 크지않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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