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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영화 신드롬 정도 넘었다”

    폭력성 영화가 우리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자못 심각하다. 최근 부산의 고교생이 영화 ‘친구’를 보고 급우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조직폭력배’ 영화에 대한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가치관이 미정립된 청소년들 사이에모방범죄와 유사행위가 번지는가 하면 장래희망을 ‘조폭,건달’로 거리낌없이 얘기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당초 의도와 달리 조폭성 영화가 우리사회의 병리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실태와 원인 및 대책을 진단해 본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행동은 조폭들이 활개칠수 있도록 내버려 둔 어른들의 사회적 책임이 크다고 지적한다. 한국사회병리연구소 백상창(白尙昌)소장은 15일 “영화뿐아니라 TV드라마에서도 불륜 등 가정파괴를 부추기는 듯한내용과 폭력장면 등이 청소년 인식 형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영상매체 종사자들이 표현의 자유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작품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미칠지부터 면밀히 따져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국청소년상담원 이혜성(李惠星)원장은 “폭력을 소재로한 영화를 만들 때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폭력영화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들은 모방심리가 강한 청소년들에게 대안이나 문제 의식없이 받아들여져 조폭들의 생활상이 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신의진(申宜眞)교수는 “요즘 청소년들은 옛날에 비해 공격적이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데 있어 주저함이 없다”고 말한다.따라서 공격성을 줄이려면 전반적인 사회적 폭력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한데 너무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출판물은 순화시켜야 한다고말했다. 민주당 이미경(李美卿·문화관광위원회)의원도 “청소년에 대한 유해성을 고려해 음란성에 대한 규제를 철저히 하는만큼 폭력성에 대한 척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등급외 전용관 설립 등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규제를 풀어주는 추세인 만큼 영화인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전교조 이경희(李京喜) 대변인은 “영화 ‘친구’는 작품의 완성도는 차치하고 지나친 폭력성과 힘의 논리를 정당화하고 있는 측면이 강해 아이들이 무방비로 수용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처럼 학교 폭력이나 왕따문제의 배경에는 힘의 논리가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정부와학교,교사,학부모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윤지희(尹智熙) 회장은“핵심은 영화나 인터넷게임,만화 등에서 음란성,폭력성이도에 지나친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영화평론가 김시무(金是戊)씨는 “영화를 보면 모방심리가 있게 마련이나 단순한 1대1 관계로 연결짓기는 억지”라고 주장했다.이런 논리라면 친구를 본 800만명이 모두 살인을 저질러야 한다는 이상한 결론이 나온다는 것. 폭력성을 유발시킨 것은 영화가 아니라 가정·학원 등 억압된 풍토가 낳은 사회적 분위기에 있다는 지적이다.영화는 오히려 이에 대한 불만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암적 존재일 수밖에 없는 조폭의 본질은 제쳐놓은 채 마치 영웅처럼,인간미 풍기는 의리의 화신인 듯 묘사해 대중들이 선망할 수 있도록 부추기게 되는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모방범죄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유진상 주현진 박록삼기자 jsr@. ■조폭영화 붐 어디까지. 충무로에서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는 전례없는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올들어 크게 흥행했거나 조만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주요작품 목록에도 조폭영화가 줄줄이다. 우선,‘매머드급 대박’을 터뜨린 조폭영화가 올들어 지금까지 3편이나 된다.올 봄 ‘친구’가 전국관객 813만명을동원하며 조폭영화 붐을 예고한 이후 ‘신라의 달밤’이 전국 440만명을 불러들여 여름 극장가를 후끈 달궜다. 현재 상영되고 있는 ‘조폭 마누라’는 연일 흥행성적을갈아치우고 있다.지난 9월28일 개봉이래 한국영화 사상 최단기간내(개봉 5일) 전국관객 100만명 동원기록을 세우더니 개봉 16일만인 지난 13일까지 전국 300만명을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 조폭영화는 이뿐만이 아니다.오는 11월9일과 12월22일에는 박철관 감독의 ‘달마야 놀자’와 윤제균 감독의 ‘두사부일체’가 잇따라 선보인다.‘달마야 놀자’는 암자에서 만난 건달들과 스님들의 대결을,‘두사부일체’는 뒤늦게 학구열에 불타 고등학교에 편입한 조폭단 보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액션코미디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로 미뤄 흥행을 점치기는 어렵지 않다”는게 영화가의 전망이다.조폭·깡패 영화의 신드롬에 대한 관계자들의 풀이는 “일시적이긴 하되 파급력이 엄청난 사회·문화적 트렌드”라는 쪽이 우세하다. 황수정기자 sjh@. ■청소년보호위 대책마련 착수 “음란성 보다 엄격히 규제해야”.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金聖二)는 15일 영화 ‘친구’를 본 고교생이 수업중인 친구를 살해한 것과 관련,간부회의를 열고 폭력성 영화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김위원장은 “사실 음란성 영화보다 사회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은 폭력성 영화”라면서 “앞으로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는 음란성보다 폭력성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이에 따라 이날 문화관광부 산하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에 영화 ‘친구’와 함께 ‘조폭 마누라’의 심의기준이 무엇인지를 묻는 공문 등을 보내는 등경위를 파악한 뒤 구체적인 대안마련에 나서기로 했다.청소년보호위는 ‘조폭 마누라’같은 폭력성 영화가 15세이상관람가인 점을 지적하며 폭력성이 심각한 영화의 청소년 나이를 상향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음란물의 경우 사후평가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형법으로라도 책임을 물을 수 있으나 폭력성 영화의 경우는 처벌기준이 없어서 더욱 폭력적인 영화가 난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영화 뿐만 아니라 인터넷,방송 등에서도 폭력적인 내용의 프로그램 방영이 잦은 만큼 이들 내용을 심의하는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정보통신윤리위원회’‘방송위원회’ 등이 ‘사전(事前)’에 보다 엄격한 심의에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조폭영화 이래서 규제 반대-조진규 영화감독. ‘친구’ 이후 최근 줄을 잇는 조폭영화들의폭력성 시비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는 “영화속 폭력을 사회문제와 결부시켜 해석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건달이나 조폭이 영화소재로 인기를 끄는 것은 그들의 세계가 영화적 환상을 극대화시켜주는 소재이기 때문”이라면서 “흥행영화 한 편이 청소년 사회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은 문화후진국에서나 통할우스꽝스런 논리”라고 잘라말했다. 모방범죄를 유발했다는 ‘친구’도 따지고 보면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보다는 훨씬 덜 폭력적이라는 ‘원색적’ 옹호론까지 쏟아진다. 11월 개봉될 조폭코미디 ‘달마야 놀자’의 제작사 씨네월드의 이준익 대표는 “영화의 폭력성이 사회적 물의로 이어진다면,그간 수없이 수입된 할리우드 폭력영화에게로 책임이 먼저 돌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폭력무감각증은 최근사회전반에 만연한 폭력성과 비인간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폭은 ‘친구’의 흥행으로 촉발된 인기 캐릭터의 하나일 뿐이며,시간이 흐르면 이 소재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주제와 장르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조폭이 등장한다고 무조건 피로 얼룩진 ‘조폭영화’로 싸잡아 분류하는 것은 한국영화의 발전을 가로 막는 행위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권력·폭력집단을 풍자하는 데 조폭만큼 효력있는 장치가 어디 있느냐”는 반문도 덧붙였다. ‘조폭 마누라’의 조진규 감독도 “제작자가 폭력의 유해성을 인식하고는 있어야 하지만,영화속 폭력의 수위는 창작자가 결정할 권한이자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면서 “극중 표현장치의 하나인 폭력의 문제와 한계성을 따지는 건관객의 몫”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조폭영화 이래서 규제 찬성-강신성일 국회의원·한나라당. “영화속 폭력은 학습효과를 통해 청소년의 억눌린 공격성을 분출시키는 방아쇠 기능으로 작용하는 만큼 제작자들의신중함이 요구됩니다.” 영화배우 출신인 한나라당 강신성일(姜申星一·문화관광위원회)의원은 “영화 ‘친구’에 출연한 배우들은 국민적 영웅이 됐을 만큼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면서 “영화가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기뻐할 일이나 그 내용이 너무 끔찍하고 섬뜩해 청소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심히 우려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회칼로 사람을 수십번 찌르고,집단 살인교습을 실시하는등의 폭력장면은 엽기에 가깝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영화 제목이 ‘친구’라 마치 우정이나 의리를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설정을 보면 결국 입장차이 때문에 우정을 버리고 친구마저 죽여야 하는 갈등을 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는 청소년에게 살인에 대한 저항감이나 도덕감을 무디게 하고 도덕심을 마비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아울러 “영화에서 폭력성의 한계는 작품 완성을 위해 부분적으로 용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계획된 살인·범죄 등의 폭력은 영화의 사회·교육적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극히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내에 수입된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대부분이 범죄가 연루된 저질폭력 영화”라면서 “‘친구’도 미국 문화가 우리 영화에 이식된 정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이어“‘조폭’ 영화가 판을 치는 것은 우리 영화산업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도 “영화인들은 좋은 작품이란 혼을 깨울 수 있어야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집중취재/ 연락 두절 밤새 허둥지둥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따라 지난 8일 취해진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비상소집 대응태세는 각양각색이었다.관련 부처를 제외한 대부분 행정부처의 비상대응 체계에 큰구멍이 뚫린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행정부처 ‘테러전 비상근무’ 실태. [업무 매뉴얼 부재] 이런 긴급 비상소집은 처음 있는 일이라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고 나온 공무원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공무원들은 출근 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허둥거렸다.A부처 과장급은 “예상됐던 전쟁이고 대책도 다 세워놨는데 뭐하러 새벽부터 나오라고 호들갑을 떨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대부분의 공무원들도 “새벽부터 나와 특별한 임무도 없이 혼자 앉아 있느라 혼났다”며 임무에 대한 확실한 매뉴얼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유사시 대응태세 임무나 비상상황을 알리는 안내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B부처 관계자는 “비상근무령이 내려진 당일 모군부대에서 우리 부처의 방공시스템을 점검한결과 부처내 방송을 통해 비상상황을 알리는 방송전파시스템과 예비군·민방위를 소집하는 것 이외에는유사시 부처를 보호할 다른 장치가 없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집시간 지연] C부처는 전화로 상황을 전파하는데만 무려 1시간 이상이나 걸렸다.당직자 한 사람이 50여명에게일일이 통보한 탓으로 일부 해당자는 의사소통이 제대로안돼 통보내용을 잘못 알아듣기도 했다. D부처 관계자는 “소집시간은 6시였는데 연락은 20분전에겨우 받아 도착시간을 맞추는데 빠듯했다”면서 “지난 8월 을지연습 당시 모든 공무원의 전화번호를 저장했다가동시에 일대다(一對多)로 비상령을 알리는 행자부의 동보시스템(오토콜)을 써봤는데 왜 정작 필요할 때에는 쓸 수있도록 만들어 놓지 못하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내용전파 불명확] 긴급한 상황에서 이뤄진 소집과정에서공무원들은 전달내용이 변질돼 혼란을 겪었다.즉 ‘과장급이상 간부의 비상소집’이 마지막에 가서는 ‘과장급’이란 말이 빠지고 ‘간부 비상소집’으로 전달돼 국장급 이상인지 과장급 이상인지가 불투명해 혼란을 겪었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비상소집에서 전달내용이 부정확했다거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해당부처에서 준비가미흡한 것”이라며 “행자부로서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다른 부처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아니다”라고 말했다. [회의불참·불만토로] E부처의 경우 과장급 이상 간부 30여명이 모두 출석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막상 간부회의는과장급 이상이 모두 참석하지 않고 국장급 이상만 참석했다.과장급들은 회의참석 체크만 하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한 과장은 “텅빈 방을 혼자 지키며 다른 직원들이 출근하는 시간까지 TV를 시청한 게 비상대책의 전부였다”고 밝혔다. 유진상 주현진 박록삼기자 jsr@. ■공무원 비상소집 절차. 테러발생 등 유사시 공무원의 비상소집 절차는 어떻게 이뤄지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테러보복 공습이 시작된 지난 8일 새벽 중앙부처와 광역시의 과장급이상 공무원들에게는 아침 6시까지 정위치해 비상근무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지시에 따라 지시내용은 각급 당직총사령에게 전달됐고 총사령은 이를 주무장관에게 보고한뒤 각급기관장들에게 전파했다.또한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에도 이를 통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통상적인 국가 비상사태 상황과는 달리 구두와 유선을 이용한 상황전파였기 때문에 원활한 비상연락이이뤄지지 못했다.이런 일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그만큼평소 공무원들의 비상대비 태세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기회였다. 공무원들은 평소 비상사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민방위훈련이나 을지훈련을 받고 있다.훈련의 목적은 비상사태 발발시 군 작전수행에 필요한 업무협조 절차 등을 점검하고민·관·군의 원활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 탓인지 한 공무원은 “도상 가상훈련이라는 점 때문에 긴장감이나 위기의식이 결여돼 형식적인 훈련에 그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진상기자. ■‘자동전화시스템’ 먹통됐다. 비상사태시 공무원들을 자동으로 소집하는 자동동보장치(自動同報裝置·오토콜)의 정상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정부는 행정자치부 내에 유사시 중앙의 42개 정부기관 공무원 3만5,000여명을 동시에 전화로 소집지시를 내리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있다. 오토콜은 말 그대로 한국통신 전화국에 등록돼 있는 공무원들의 집 전화번호에 동시 전화연락이 가능한 시스템.‘전체 공무원들은 비상소집에 응해주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음성으로 소집명령을 내린다. 받지 않을 경우 3∼4차례까지계속 연락을 한다. 지난 87년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명령에 따라 행정자치부 당직실에서 한국통신측에 자동동보 내용을 알려주면 20여분 이내에 모든 공무원에게 연락이 가능하다. 시설유지비와 운용·사용료로 한달에 평균 800만∼900만원이 든다. 그러나 지금껏 실제로 이를 사용한 사례는 드물다.국경일에 태극기 게양을 알리는 내용 등이 고작이었다.또한 1년에한번 을지훈련 기간동안 전체공무원을 소집하는 것 외에는‘실제 비상상황’에서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처럼 ‘과장급이상 간부소집’ 등의 대상을 특정했을 경우에는 프로그램이 없어 오토콜 이용이 불가능한실정이다.비상연락망을 통해 일일이 연락해야 하기 때문에소집에 그만큼시간이 걸리는 허점이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실제 비상상황에서 자동동보장치를발동한 적은 아직 한번도 없었다”면서 “부족한 문제는 앞으로 기술적 검토를 거쳐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전문가 제언- ‘비상 시나리오’ 필요.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대책,관리기술,사후의 응급대책 등에 대한 체계가 확실해야하고 실질적인 대처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행재난·재해 관련 시스템에는 문제가 많다. 우선 하나의 정부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각종 방재·안전관리 시스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이는 비상상황이 발생했을경우 하나하나의 인력이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매뉴얼(SOP·표준대응지침)이 없기 때문이다.비상상황이란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매뉴얼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 세계무역센터 테러 당시 미국은 미리 작성된 매뉴얼에따라 복구가 진행됐다.우리는 비상조치 상황만 있지 개개인의 역할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져 이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우왕좌왕하게 된다. 재해·재난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하는데 명문화된 것이 없다.이는 공무원이 시나리오대로 하지 않았을경우 문책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탓이 가장 크다.방재·안전관리는 시민의 생명,자산과 직결되기 때문에 전문행정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의 공무원 체제는 ‘순환보직’을 강조하고 있어 전문성이 미흡한 것이 또 하나의문제점으로 꼽힌다. 조원철 연세대 교수. ■전문가 제언- 조직 시스템 점검을. 국가적 위기나 자연 재난 상황이 닥쳤을 때 유연하고 순발력있게 대처할 수 있는 공무원 조직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또 비상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물질적 인프라가 없어 공무원들이 전시 행정의 대상으로 동원돼 몸으로 때우기 일쑤다.얼마전까지 진행됐던 을지훈련 같은 경우도 그 형식만 살아있을 뿐 그 기간동안 공무원 한 사람 한사람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내용이 마련되지 않았고 일상적인 긴장감이 없었다는 느낌이다. 이런 이유로 을지훈련 기간 동안 비상 소집 명령이 나오면겉으로는 얼핏 별 문제없이 소집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정작 갑작스러운 실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일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단지 많은 공무원들이 출근해서 사무실을 지킨다고 해서비상 상황이 종식되고 효율적으로 대처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필요한 인력들이 비상 상황의특성에 맞게 적재적소에서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수정 행정개혁연합 기획부장.
  • 집중취재/ 정부 비상소집 체계 ‘구멍’

    정부의 비상소집 체계가 허술하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지난 8일 새벽 정부가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에게 비상소집령을 발동했으나소집에 나온 공무원들은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한것으로 나타나 비상소집시 개인 및 업무별 대처요령을 담은부처별 매뉴얼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소집통보에만 1시간30분이 걸려 동시통보시스템 보완이 필요하고 소집과정에서 전달내용이 변질되는가 하면 참석률에 대한 허위보고도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매일이 10일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비상소집 실태를 취재한 결과 정부의 테러 발생 등 유사시에 대비한 대처가 전반적으로 미흡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외교통상부와 국방부,경찰청 등 관련부처는 신속히 대처가 이뤄졌으나 재정경제부 등 다른 부처의 경우대처요령이 숙지가 안돼 허술했다. 모경제부처의 경우 당직자 한 사람이 통보하느라 1시간30분이 걸렸으며 전달내용도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과장급이상’에서 ‘간부급 이상’으로 변질되기도 했다.다른 경제부처의 경우 과장급 이상이 모두 참석했으나 회의는 정작국장급 이상만 참석한 채 무슨 일을 해야할지 몰라 어리둥절해했다.또 다른 부처의 경우 소집된 간부들이 “영문을모르고 나왔다”고 말할 정도여서 비상시 업무처리 매뉴얼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 부처는 당직사령실에는 ‘100% 참석’이라고 보고했으나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부분 부처의 경우 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자동전화(오토콜)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데다 소집시간 직전에 통보하는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정부는 지난8월 을지연습 때 모든 공무원의 전화번호를 저장했다가 동시에 연락하는 오토콜을 사용해 봤으나 이번에는 관련프로그램이 없어 이를 가동하지 못했다.반면 국방부의 경우 개인적인 사정으로 해당간부가 불참할 때에는 반드시 대행자를 사전에 임명해 비상소집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유진상 주현진 박록삼기자 jsj@
  • “귀성객들 눈길잡자”백화점 서비스 경쟁

    시중 백화점들이 추석을 맞아 귀성·귀향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30일까지 서울 5개점에서 남은 추석음식 활용하기,연휴날씨 등이 담긴 ‘한가위 정보책자’를 모든 고객에 무료로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점에서 30일까지 주차장 입구에서 선착순 1,000대에 한국타이어 직영 대리점에서 차량을 무상 점검받을 수 있는 서비스 쿠폰을 준다. 또 추석선물 추석빔 등을 미처 구입하지 못한 고객을 상대로 니나리찌 닥스 피에르가르뎅 등 제품으로 ‘한가위 GIFT 마지막 초특가전’을 준비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30일까지 서울역점(1층 서쪽 출입구)의설날선물 특설매장을 이용,전화로 선물을 예약하고 선물을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서울역점에서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중 선착순 100명에게 귀성기간중(9.29∼10.3) 서울역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이용권을 준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www.granddept.co.kr)는 귀향길에 필요한 차량용품,먹거리용품은 물론 휴대용 게임기 등 놀거리를 30일까지 20∼50% 싸게 준다. 또 일산점과 그랜드마트 영통·계양점에서 30일까지 차량을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무료점검 서비스를 해준다. 애경백화점은 30일까지 까르뜨니트,앙또아네뜨 등에서 10만원어치 이상 구매고객에게 전국 어느 지역이든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한다.귀향길 먹거리 상품도 세일 판매한다. VIP고객에는 5일까지 귀향·귀성차량 무료 세차서비스도 해준다. 뉴코아백화점 과천점과 킴스클럽 구월점에서는 30일까지 지하 주차장에서 추석 귀향차량을 무료로 점검해주고 전구,퓨즈,와이퍼 블레이드,팬벨트 등 소모성 부품을 공짜로 바꿔준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현진기자 jhj@
  • 해태제과 매각 종결

    CVC 아시아 퍼시픽,JP모건,UBS캐피탈 등 해외투자컨소시엄은 28일 해태제과의 제과사업과 자산일체를 4,15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지난 7월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대금납입까지 끝내 해태제과 인수는 최종 종결됐다고 설명했다.이들은 해태제과 인수자산을 기초로 해태식품㈜을 설립,다음달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 쌍용양회 채무 1개월 유예

    쌍용양회 채권단은 28일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구성하고 2조1,000억원의 채무를 1개월간 유예시켜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당초 이날 1조7,0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4조3,000여억원의 여신을 2조1,000억원으로 줄이는 채무재조정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금융기관의 반발로 채무유예 여부만 결의했다. 채권단은 채무내역을 재조정해 다음주말 다시 상정하기로했다. 조정안에는 △1금융권의 CB 1조7,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하고 △1금융권의 여신 1,500억원을 연 1% CB로 전환하고△1·2금융권 부채 4,400억원을 2년간 상환유예시켜준 뒤이자는 연 11%에서 연 6%로 낮춰주고 △내년부터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1조2,000억원을 차환발행해주기로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주현진기자 jhj@
  • 국감 패트롤/ 재경위 ‘예금보험공사’

    ***이전무 “이용호씨 두차례 만나” 2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국정감사에서야당측은 이형택(李亨澤)전무의 ‘이용호(李容湖)게이트’연루 의혹을 부각시키는 데 총력전을 폈다. 이 전무는 동화은행 영업부장으로 일하던 지난 97년 당시 신한국당이‘DJ의 비자금 관리자’로 지목해 곤욕을 치른 DJ의 처조카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특정지역 사람들이 모여 돈잔치를 벌이고 이를 비호하려는 게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포문을 열었다.그는 “이용호 회장이 삼애인더스주가를 띄우기 위해 ‘보물선 인양사업’을 이용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 전무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보물선 사업자 최씨를 이 회장에게 소개한 게 이 전무라는데그게 사실이냐”고 따졌다. 또 “이 전무가 동화은행 지점장으로 재직 당시 그 지점 행원이던 허옥석씨(서울경찰청정보1과장의 사촌동생)가 최근 검찰 진술에서 이 전무가보물선 인양사업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증언했다”고 몰아붙였다. 이한구(李漢久)의원은 “금융기관 임원이 사업가와 전주를연결해 주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크다”면서 “때문에 이 전무가 중개자 역할에 나섰던 데에는 엄청난 대가의 약속이 있었다는 의혹을 떨치기 힘들다”고 가세했다. 이어 “이 전무는 보물선 사업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생각해 중개역할을 했다고 말한 만큼 이 회장이 보물선 사업에 투자하면 관련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상식”이라면서 “개인적으로나 예보 차원에서 이를 함께이용한 게 아니냐”고 따졌다.같은 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은 “DJ의 동교동 집사로 불리는 이수동 아태재단 상임이사도 이 회장에게 소개시켰느냐”고 물었다. 이 전무는 답변에서 “이 회장을 옥석씨로부터 지난해 7월 처음 소개받고 그 뒤로 한번 더 만났다”면서 “보물선발굴작업을 하던 최씨가 자금이 떨어져 돈 많은 사람 좀아느냐고 요청이 왔는데 마침 옥석씨가 이 회장을 안다고말해 최씨를 이 회장에게 소개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이 사건에 연루돼 이득을 챙겼거나 이 상임이사를 이 회장에게 소개시켜 주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현대유화 2조800억 채무유예

    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은 27일 구조조정촉진법(구촉법)에 의거해 2조800억원의 현대유화 채권 행사를 한달간 유예시켰다. 지난 15일 발효된 구촉법이 실제 적용되기는 처음이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도 다음달 4일 구촉법에 의거해 채무유예를 결의할 예정이다. 현대유화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이날 전체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어 구촉법에 따른 채무유예 안건을 투표에 부친결과 89.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66개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구성과 7개 운영위원회 멤버 선정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유화는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들어가게됐으며 다음달 중순 본격적인 채무재조정을 통해 해외매각을 모색하게 된다.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도 내달 4일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구촉법에 의거한 채무유예및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그러나 신규지원안건은 이날 회의에 포함되지 않는다.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 “하이닉스 실사에 착수한 만큼 실사결과를 토대로 신규지원 규모를 재산출해다음달말쯤 다시 안건에 올릴 방침”이라면서 “당초 계획했던 5,000억원보다는 훨씬 많은 1조원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000억원 유상증자는 미국 테러참사 여파로 투자금융이 원활치 못해 내년초로 미루기로 했다.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그러나 “현대유화와 달리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시각이 엇갈려 가결요건인 75% 찬성률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구촉법 적용이 부결되면 법정관리로 가게 된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서울銀 해외매각 어려울듯

    이상용(李相龍)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7일 “서울은행의해외 매각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이날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며칠전 서울은행의 우선 협상대상자인 도이치방크 캐피털파트너스(DBCP)로부터 최종 매입조건을 통보받았다는데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 많았다”면서 “예보의 입장을 DBCP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협상시한인 이달말까지 협상결과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보고해 위원회에서 최종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이형택씨, 보물선사업 주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처조카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예금보험공사 이형택(李亨澤)전무이사는 27일 “동화은행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지점 행원이던 허옥석씨를 통해 G&G그룹 이용호 회장에게 보물선 사업자 오모씨를 소개해 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날 예보에서 열린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 답변에서 “이 회장을 옥석씨를 통해 지난해 7월쯤 처음 소개받고 그 뒤로도 한 번 정도 더 만났다”면서 “보물선 발굴 작업을 하던 사람(오씨)이 자금이 떨어져 돈 많은 사람 좀 아느냐고 요청이 왔는데 마침 옥석씨가 이 회장을 안다고 해 오씨를 이씨에게 소개했다”고 말했다.허옥석씨는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허남석(許南錫)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과장의 사촌동생이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예금보험공사가 자산 부족으로 3년안에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의원은 2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예보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예보가 앞으로 갚아야 하는 빚은 123조원으로 추정되나 자산은 36조원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2004년 안에 파산(채무불이행)이 예상된다”고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정건용 産銀총재 회견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25일 제너럴모터스(GM) 와 대우자동차 채권단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신설법인 ‘GM-대우차’(가칭)의 영업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정총재는 “채권단은 당초 GM과 협상을 벌이며 신설법인 ‘GM-대우차’의 채권단 지분을 49%까지 요구했었다”면서 “그러나 GM측이 완강히 거부해 다른 부분을 얻고 33%로 양보했다”고 밝혔다. 정총재는 “GM-대우차는 대우차의 우량자산만으로 설립되는 회사인데다 시너지효과를 내면 상당한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채권단이 대우차 관련손실을 보전할 수있을 것 같아 지분증액을 요구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GM은 대우차 인수후 가동률을 현재의 50%에서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GM은 대우차 인수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은 물론 한국시장을 공략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같은 관점에서 신설법인에 대한 채권단 투자분 1억9,700만달러는 채권단이 부담없이 출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채권단이 거부할 경우 전액을 산업은행이 출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M과 매각 MOU를 체결한 지난 21일 이후 대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하루 평균 451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쌍용차 위탁판매분 제외)이 20일 591대,21일 675대,24일 1,015대로 급증했다. 주현진기자 jhj@
  • 주택銀 방카슈랑스 지연…추가투자 유보

    주택은행과 전략적 제휴관계인 ING그룹이 방카슈랑스(은행·보험 겸업) 도입 지연으로 주택은행에 대한 추가투자를 유보하고 있다. 24일 주택은행은 공시를 통해 전략적 제휴유지를 위한 ING그룹의 지분율이 8%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회복기한을 내년 3월31일까지로 유보했다.ING는 방카슈랑스를 목적으로 지난 99년 이 은행주식 1주에 3만3,600원씩 3억다러를 투자해 지분 9.9%를 확보했다.ING가 주택은행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하려면 주택·국민은행 합병이후에도 주택은행 지분율을 8∼9.9%로 유지해야 하지만 추가투자를 하지 않으면 합병이후 4%로 떨어진다. 대주주 지위는 물론 전략적 제휴관계도 끝나는 등 계약이파기되는 것. 이에 주택은행측은 일단 임시적인 기간연장 조치로 관계를유지하고 있다.김영일(金英日)부행장은 “ING그룹은 주가차익이 아닌 방카슈랑스를 목적으로 우리와 관계를 맺었다”면서 “방카슈랑스 도입여부가 투명해질 때까지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당초 주택은행은 ING와 오는 11월합병전까지 추가투자 문제를매듭지을 계획이었다.이 은행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주식 1,200만∼1,800만주를 추가로사는데 3,800억∼5,700억원(주당 3만2,000원)이 든다.그러나 방카슈랑스 도입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ING그룹에서 파견된 얀 옵드 빅 부행장은 “방카슈랑스가확실시 되기전까지 추가투자는 없지만 기존에 갖고있는 주식을 팔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고급 양주 ‘불티’ 민속주는 ‘썰렁’

    추석대목을 맞아 술시장에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뚜렷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등 추석선물 판매행사에서 발렌타인 17년짜리와 로얄살루트 21년짜리 등 고급양주는 판매가 활발한 반면 민속주 등 중저가품은 매출이 저조하다. 발렌타인 17의 수입판매사 진로발렌타인은 추석을 겨냥해3만5,000세트를 준비했으나 판매행사 시작전인 지난 17일준비물량이 모두 소진돼 지방백화점 등으로부터 밀려드는주문을 받지못하는 실정이다.씨그램코리아도 로얄살루트 21과 시바스리갈 12를 각각 7만,38만세트 준비했으나 지난21일 이미 출고가 완료돼 추가 주문불가 공문을 백화점 등에 보냈다. 반면 전통약주 등 대다수 민속주업체들은 판매가 부진해백화점 할인점 등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벌이거나 기업체단체선물 주문을 따내기 위해 별도조직을 가동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접대비 미공개 기업투명성 해쳐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우리나라 간판기업을 포함한 10%가량이 지난 상반기 접대비를 공개하지 않았다. 외환위기 이후 중시돼 온 기업투명성을 해친다는 지적이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공인회계사의 검토를 거쳐 상반기 결산 재무제표보고서를 제출하고 공시한 12월결산 상장사 553개사중 10%인 55개사가 접대비 항목을 보고서 내용에서 뺐다.접대비는 손익계산서의 판매·관리비에 들어가는 항목으로 금융감독원이 만들어놓은 기업회계기준에는판매·관리비에 들어가는 구체적 내용의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지는 않다. 접대비 미공개 기업은 삼성그룹의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SK그룹의 SK SK가스,LG그룹 LG산전 LG전자 LG상사 LG전선 LG칼텍스가스 등이다.현대종합상사 포항제철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등 대형사들도 접대비를 재무제표에서 뺐다. 이밖에 태평양제약 대림통상 애경유화 태평양 한국타이어아남반도체 크라운제과 메디슨 등도 공시하지 않았다. 주현진기자
  • 대우차 추가부실 채권단 부담

    대우자동차의 자산·부채 실사결과 추가부실이 발생하면채권단이 이를 모두 떠안는다. 채권단 관계자는 23일 “GM의 대우차에 대한 최종 자산·부채 실사결과 추가부실이 생기거나 은폐된 부실이 발견되면 채권단이 이를 전액 부담키로 MOU에 명시했다”고 밝혔다.해외부채도 GM이 한도로 정한 2억6,800만달러보다 많으면 그 초과분은 채권단의 부채로 남는다. 그러나 “법정관리 상태인 대우차는 관계인집회때 채권·채무내용이 모두 신고된 만큼 실사를 하더라도 추가부실은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특히 20억달러 한도내에서 대우차와 GM의 신설법인에 장기운영자금을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환율을 달러당 1,300원으로 고정했다. GM이 MOU상 환율을 미리 정해 환리스크 부담을 덜기 위한것이다. 한편 대우차와 GM의 신설법인이 생산하게 될 자동차 브랜드에도 ‘대우’ 마크가 들어간다.관계자는 “GM이 대우차브랜드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패리튼 GM 아·태지역 전략제휴본부장이 MOU체결식에서 ‘대우를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게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 “추석고향길 안심하고 다녀오세요”

    11개 손해보험사들은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4시간 사고보상센터와 긴급출동 서비스센터를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사고보상센터에는 보상직원과 정비요원이 상주하며 사고접수 및 현장출동,차량수리비 현장지급,보험가입사실증명원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출동 서비스센터는 기동처리반을 운영한다.긴급 견인,비상급유(3ℓ이하),배터리 충전,타이어펑크 교체,잠금장치해제,기타 소액부품 교환,타이어공기점검,냉각수·워셔액보충 등의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한다.고급형 자동차보험 가입고객은 무료다. 손보협회는 귀향시 교통사고에 대비해 보험료영수증,검사증,운전면허증 등을 반드시 지참하라고 당부했다. 주현진기자 jhj@
  • 대우차 매각 손익계산

    대우차 매각대금은 외견상 20억달러지만 채권단이 손에 쥐는 현금은 단 한푼도 없다.오히려 22억달러를 새로 내놓아야할 처지다. ■여전히 무일푼:매각대금 20억달러중 8억달러는 대우차 상거래 채권과 직원 퇴직금 등이어서 채권단과는 무관한 기존부채다. 채권단 몫은 나머지 12억달러.이마저 현금이 아닌주식으로 받는다.상환조건부 우선주로 일종의 ‘회사채’성격이다. 상환만기는 15년.대우차 신설법인이 장사를 잘해 영업이익을 내면 10년부터 갚도록 단서가 붙어있다. 산업은행 이성근(李成根)이사는 “10년 후부터는 배당률이7%로 높아져GM이 부담을 덜기 위해 10년 안에 조기상환할것”이라고 내다봤다. ■8억달러 외상으로 받고 22억불 현금지급:할인율을 적용할경우 우선주 12억달러어치의 현재가치는 8억5,000만달러다. 시장에서 할인매각할 경우 당장 현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손해가 따른다.그렇다고 10년간 들고있자니 이자(배당률)가너무 박하다. 채권단은 신설법인 자본금으로 약 2억달러,운영자금으로 20억달러를 대주기로 했다. ■주식가치 오르기만 기다려야:채권단의 바람은 신설법인이하루빨리 상장돼 주식가치가 오르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투자자본금 1억 9,700만달러(지분율 33%)가 ‘종잣돈’이 될수 있다. 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은 “매각이 실패했을때의 경제파장과 이에 따르는 채권단 부담을 고려하면 매각성공 자체가 현금화할 수 없는 이익”이라고 평가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부평공장 직원 절반만 인수”

    정건용(鄭健溶)산업은행 총재와 루디 슐레이즈 미국 제너럴모터스(GM)아시아·태평양지역사장 등은 21일 대우차 매각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대우차 채권단 관계자 및 슐레이즈 사장과의 일문일답. ■양해각서의 법적 구속력은. (슐레이즈 사장)없다.지난 3년 동안 대우차에 계속 관심을 가져왔다.연말까지 (본계약)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 ■인수대상에서 빠진 해외법인은. (슐레이즈 사장)수익성에달려있다.일정기간 사업성과를 본 뒤 기존 법인이 존폐문제를 정한다. ■부평공장 직원 고용승계는. (산업은행 이성근 이사)신설법인이 전체 직원의 절반 수준인 2,300여명을 인수하고 나머지 제조부문은 GM과 장기 위탁생산 계약을 맺어 6년 이내에 인수여부를 결정한다.그 전까지 제조부문은 기존 법인에 속하며 직원들의 고용도 유지된다. ■노조문제는. (정 총재)노사가 임금단체협상 내용을 바꿔야 (GM이)본계약을 체결한다고 MOU에 명시해 놓았다.GM측은 5년간 고용승계 등 임단협내 불평등조약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이 받은 우선주 12억달러의 처리 방향은. (이 이사)우선주는 신설법인이 15년 이내 수익규모에 따라 다시 인수해 주기로 했다.그 전에 GM이 자금에 여유가 있으면 갚을 수 있다.채권단은 신설법인의 미래에 신뢰를 가진 기관과 제한적인 거래를 할 수도 있다. ■대우자판과 대우캐피탈은. (이 이사)인수대상에서는 빠졌지만 GM이 향후 생산하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다른판매조직과 함께 부분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
  • 은행 금리인하 ‘발 맞추기’

    19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조치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수신금리 낮추기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마이너스 금리시대로 접어들었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예금금리를 0.3%포인트씩 인하했다.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4.7%로 낮춰졌고,영업점장 우대금리는 5.2%로 조정됐다.한빛은행도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4.0%로 낮췄다.20일부터는 예금금리를 0.4∼0.6%포인트 내린다.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5.0%가 된다. 당초 이번주 0.2∼0.3%포인트의 예금금리 인하를 계획했던 국민·주택은행은 인하폭을 0.5%포인트로 조정할 계획이다.이 경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4.4%이며,영업점장 우대금리는 4.9%다. 1년짜리 예금금리가 4.8% 밑으로 떨어지면 마이너스 금리가 된다. 외환은행은 20일, 조흥·하나·한미·제일·기업 등 다른시중은행들도 이번주 예금금리를 0.5%포인트 가량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콜금리 전격인하 조치에 힘입어 채권금리가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4.67%로전날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회사채 3년물은 0.18%포인트 떨어진 6.16%를 기록했다.모두 사상 최저치다. 원-달러환율은 달러 매물과 엔화 강세 여파로 달러당 1,296.5원으로 마감했다.전날보다 0.4원 떨어졌다. 주현진기자 jhj@
  • 2분기 가계대출 23% 급증

    한국은행은 19일 ‘2·4분기 가계신용동향’ 자료를 통해지난 6월말 현재 가계신용잔액이 29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형태별로는 일반자금대출과 주택자금대출로 구성되는 가계대출(잔액 265조원)이 23.2% 증가했다.가계의 소비활동과직접 연관되는 판매신용(30조9,000억원)은 신용카드사의 판매신용을 중심으로 31.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은행권의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것”이라면서 “대출기간, 건당규모 등을 감안할 때 소비성자금이라기보다는 기존 고금리대출의 상환,주택구입,개인사업자금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6월말 현재 가구당 신용잔액은 2,070만원으로 23.5% 증가했다.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쟁적 인하,카드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한도 확대 등에 기인한 것이다. 주택자금대출은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기존 고금리 주택자금의 상환이 늘어남에 따라 전분기(-964억원)에 이어 84억원 감소했다. 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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