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유망직종 발표/ 10년후 中서 이런 직업뜬다
시장경제를 향해 질주하는 중국에서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사회주의경제체제에서 선망의 대상이던 당·정부의 고위직 자리는 더 이상 인기직종이 아니다.
신화(新華)통신은 19일 회계 보험 금융등 ‘중국정부가 추천하는 향후 10년 뒤의 유망직종 베스트 14’를 소개했다.
●첨단직종 수요 폭발= 첨단인력으로 불리는 이른바 ‘가우청츠랜차이(高層次人才)’의 부족이 경제발전을 가로막는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중국 정부는 ‘인재양성’을 최고의 화두로 내걸었다.
‘가우청츠랜차이’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이 세계시장과 겨루기 위해 필요한 정보통신,과학기술,경영,법학,무역 등을 전공한 고학력자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회계,보험,금융상품 판촉,경제전문가 등 금융관련이 4개부문으로 가장 많다.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컴퓨터관련 직종과 변호사,환경전문가도 절대 부족한 실정이라 준비해두라는 설명이다.
변호사는 특히 부동산 전문 변호사가 돈을 많이 벌 것으로 예상됐다.기업경영과 관련,홍보와 인사관리가 유망 분야로 지적됐다.
노인 관련 산업도 ‘뜨는 분야’로 꼽혔으며,심리상담가,숙박 항공 등과 연계된 대형 여행사,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몸보신(?)을 위한 한의학도 크게 인기를 끌 것이라는분석이다.
이같은 유망직종의 변화에 따라 성격도 ‘복합·참신·협력·외향’의 4가지 특성을 갖추는 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첨단인력 태부족= 인사부 인재연구소 왕통쉰(王通訊)소장은 WTO 가입으로 농업 등 전통분야의 인력은 남아도는 반면 정보통신 과학기술 경영학 등을 공부한 사람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세계시장과 경쟁하려면 금융 법률무역 과학은 물론 영어에도 능통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른바 ‘첨단인력’은 대학졸업 및 일정기술을가진 노동인력(인재자원총량)의 5.5%에 불과하다.”면서“이는 중국 경제발전의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 인사전문가 리샤우핑(李小平)은 “우리의 목표는첨단인력을 빨리 양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뇌 유출 심각=중국 국무원(國務院)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국영기업들이 유학파를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메리트가 너무 적어 역부족인 실정”이라고 밝혔다.외국·합자·민간기업들은 각종 메리트와 선진적인인사관리 방식으로 대졸자와 유학파들을 쓸어가고 있다는것이다.
칭화대(淸華大) 웨이제(魏傑) 교수는 “중국의 WTO가입으로 인한 중국과 외국기업의 전면전은 5년뒤부터 본격화되겠지만 기업들의 인력쟁탈전은 벌써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인력전문가들은 “중국을 위해 뛰는 인력을 확보하려면법제화된 사회와 공평하고 투명한 정부가 먼저 실현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