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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현진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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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스그룹가수 연기자변신은 생존전략?

    댄스그룹 가수들의 ‘따로 또 같이’전술은 생존전략(?). 댄스그룹 가수가 연기자로 본격 데뷔하는 사례가 느는 추세다.핑클의 성유리는 SBS TV 미니시리즈 ‘나쁜여자들’에 출연중이며,같은 그룹의 이진은 MBC TV ‘시트콤 뉴논스톱'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샤크라 맴버인 정려원의 얼굴은 KBS1 아침드라마 ‘찹쌀떡과 색소폰’에서 볼 수 있다. 각자 활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던 SM의 간판 그룹 S.E.S의 유진은 지난달말 SBS 단편극 ‘남과 여’에 주인공으로 나온 데 이어 오는 7월중 방송 예정인 KBS2 월화드라마 ‘인어공주’에도 출연한다. 그룹 가수들이 각개약진하는 요즘 가요계의 이같은 신풍속도를 놓고 대중문화계의 의견이 분분하다.연기자 뺨치는 미모와 연기를 굳이 썩힐 순 없지 않으냐는 주장과,가수라기보다는 단기간의 기획 상품으로 키워진 아이돌 스타의 단면에 대한 비판이 팽팽한 것이다. 가요평론가 강헌 씨는 “수명이 짧은 ‘아이돌 스타’란 상품가치의 유무와 함께 명멸하면서 동시에 대중음악이 철저히 기획상품으로 취급되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한다.미국의 가수들처럼 가수를 본업으로 한다면 40이 되든 50이 되든 가수로서의 생명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요평론가 임진모씨는 “팀은 인기가 있는데 음반 시장은 어렵다보니 인기유지를 위해 방송 쪽에 힘을 가진 매니지먼트사들이 내놓는 타개책”이라고 분석했다.인기 유지로 수익을 창출하는 게 기획사가 연예인을 스타로 키우는 목적인 만큼 노래를 부르든 토크쇼나 드라마에 출연하든 모두 수익을 내기 위한 방편이란 얘기다.때문에 연기를 본업으로 하다가 가창력을 인정받아 가수로서의 수명도 길게 유지하는 몇 몇 재주꾼과는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반면 방송계 한 편에선 이같은 현상을,가수로서 생명이 끝난 듯하면 그동안 (기획사가)투자한 것과 (가수가)쌓아놓은 재능을 살리기 위해 다른쪽으로 돌리는 이른바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Multi Use)현상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연예인은 원래 대중의 인기 속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이므로 능력만 따른다면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든 연기를 하든 대중의 욕구에 부합, 새로운 시도가 당연하다는 견해다. 아무튼 가수들의 연기자 변신은 음반시장 불황 탓에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란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주현진기자 jhj@
  • 국립발레단 최고의 성공작 ‘돈키호테’ 3년만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이 최고의 성공작이라고 자부하는 고전발레 대작 ‘돈키호테’를 3년만에 무대에 올린다.28일부터 7월3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토대로 한 발레극 ‘돈키호테’는 스페인 춤의 매력 때문에 만들었다고 할 만큼 춤이 경쾌한데다 희극적인 마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신나는 발레’의 대표작.발레 공연을 처음 보는 사람도 푹 빠질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다. 소설 ‘돈키호테’는 은퇴한 기사 돈키호테가 하인 산초 판자와 함께 이상형의 여인 둘시네아를 찾아가는 무용담이다.그러나 발레에서 돈키호테는 극을 이끌어 가는 구실을 할 뿐 이야기 전개는,아름다운 선술집 딸 키트리와 애인인 이발사 바질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돈키호테의 좌충우돌 활약이 난관에 부딪친 남녀의 사랑을 결실 맺게 해준다는 게 큰 줄기다.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는 볼쇼이발레단의 고르스키 버전인데,지난 99년 3막6장으로 공연한 것을 이번에는 속도감을 높이고자 2막6장으로 재구성했다.5억8000만원을 들여 꾸민 무대·의상이 어느때보다 화려하리라는 게 발레단측의 자랑이다.유럽과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디자이너 제롬 캐플랑이 무대·의상을 맡았고 파리오페라발레단 등 세계적인 공연단체와 작업하는 베르나르 이브가 조명을 담당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관심을 끄는 것은 국립발레단의 스타 무용수들이 새로운 짝짓기를 했다는 점.‘역대 최고의 키트리’로 평가 받는 김지영은 신인 이원철과 함께 ‘파 드 되’를 춘다.오는 8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솔리스트로 입단하는 그로서는 고별무대가 되는 셈이다. 국내 발레무대에 남성 무용수 시대를 연 이원국은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국립오페라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인 코리나 두미트레스큐와 짝을 이룬다.이원국이 95∼96년 루마니아에서 활약할 때 이미 호흡을 맞춰본 사이여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99년 공연에서 이원국의 파트너였던 김주원은 장운규를 새 짝으로 맞았다.두 사람은 지난달 일본 신국립극장발레단의 ‘돈키호테’공연에 남녀 주인공으로 초청받아 함께 무대에 섰다.당시 두 사람의 춤은 일본 평론가들에게서격찬을 받은바 있다. 공연 일정은 ▲김지영·이원철 팀이 29일 오후4시,7월2일 오후7시30분 ▲이원국·두미트레스큐 팀이 29일과 7월3일 오후7시30분 ▲김주원·장운규 팀이 28일 오후7시30분,30일 오후4시다.7월1일에는 공연이 없다.1588-7890. 주현진기자 jhj@
  • ‘탁’치니 ‘억’ 故박종철열사 재조명, MBC 특집2부작 드라마 24일 방영

    경찰의 물고문으로 요절한 6월 항쟁의 핵심,고 박종철 열사가 드라마에서 되살아난다. MBC는 박 열사의 죽음과 경찰의 조작및 은폐,관련자들의 양심선언과 폭로 등 6월항쟁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를 2부작 특집 드라마 ‘박종철’(이정표 연출,노연재 극본)로 만들어 오는 24일 방송한다. 당시 서울대 언어학과에 다니던 박 열사(84학번)는 87년 1월13일 대공분실에 끌려갔다.수배를 받고 있는 학교 선배가 숨은 곳을 대라는 수사관들의 고문을 받아 다음날 숨졌다.경찰은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며 사건을 조작하려 했으나 박씨를 부검한 황적준씨의 양심선언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폭로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5공 말기의 강압수사가 신의에 충실하려 했던 한 젊은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정치적 사건이었다는 점을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 번 되짚겠다는 게 제작진의 의도다. 따라서 드라마는 20대 초반의 순수하고 열정 어린 시기에 ‘나’일 수도 있었고 혹은 ‘내 친구’,어른들에게는 ‘내 아들’일 수도 있었던 한 평범하고 순수한 젊은이의 죽음과 그 죽음이 미친 반향을 다시 일깨우면서 보는 이들의 울림을 불러일으키도록 만들어졌다. 인간 박종철에 대한 재조명도 제작진들이 신경 쓴 부분.제작진들은 “주변 탐문결과 실제로 박종철은 ‘신의’라는 두 글자로 성품을 요약할 수 있을 만큼 원칙주의자였고 ‘대의’를 가진 인간이었다.”고 설명한다. 박종철 역에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2학년에 재학중인 최동성 군이 캐스팅됐다.부산 출신으로 당시 서울대학생인 박종철 열사와 고향,학교가 같다.제작팀이 특별히 만든 안경까지 쓰면 이미지가 매우 비슷하다. 물들인 노란 머리에 183㎝의 키,79㎏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최군은 “연기를 한다는 것을 생각한 적이 없지만 박 열사의 일대기를 재조명하는 드라마 출연은 의미있는 일일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최군은 학교 기숙사 노조 돕기 장터에서 화채를 만들다 제작팀 눈에 띄어 전격 캐스팅됐다는 후문이다. 최창욱 PD는 “87년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젊은이들이 현재 우리 사회의 허리 역할을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중심세대인 만큼 박종철 열사는 지금도 우리 곁에 살아 숨쉬고 있다.”고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월드컵 기간 맞춰 새 앨범 낸 ‘R&B 황녀’ 박정현

    “4집은 저의 가능성을 판가름해 줄 앨범으로 작정하고 만들었습니다.” 빼어난 가창력을 인정받는 R&B의 ‘황녀’ 박정현이,남들은 신곡 발표를 꺼리는월드컵 기간에 4집을 당당히 들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2000년 말 3집 활동을 끝낸 지 꼭 1년 반만의 컴백이다. 미 컬럼비아대 영문학과에서 3학년 한 학기를 마치고 또다시 휴학을 할 정도로 이번 앨범에 쏟은 정성이 크다고 한다. “가요계에서 4집 앨범 발표는 이전 활동의 성공과 대중의 인지도를 확인시킨다는 의미를 가지면서도 가수의 향후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4집 앨범의 의미가 크다.”고 거듭 강조하는 그는 따라서 “앨범에 이른바 ‘작품’이라고 꼽을 만한 노래들을 전력을 쏟아 실었다.”고 귀띔했다.프로듀싱은 015B의 정석원이 맡았는데 이도 박정현의 오랜 숙원이었다고 한다. 그는 “015B의 6집에 담긴 노래를 듣고 완전히 매료되어 1집 준비 때부터 정석원씨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지난해 8월부터 정씨는 캐나다에서,나는 미국에서,제작사인 T엔터테인먼트는 한국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춰왔다.”고 밝혔다. 베이스·드럼 등 세션과 오케스트라는 미국에서,노래는 한국에서 녹음했다.전체적으로 슬프면서도 성숙한 느낌을 주는 분위기를 살리면서 가창력을 극대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타이틀곡인 ‘꿈에’는 곡 안에서 여러 차례 템포와 보컬의 변화를 시도했는데 지금까지 부른 발라드의 세계를 더 확장하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기존의 스타일과는 다른 창법과 가창력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그러면서도 ‘사랑이 올까요’‘생활의 발견’같은 노래는 템포도 편안하고 음처리도 높지 않아 따라 부르기 쉬울 것이라면서 기존의 쉬운 노래에 익숙한 팬들을 의식했다. 월드컵 기간에 맞춰 신보를 펴낸 이유에 대해 “이번 월드컵 대회에 노래로 많이참여한 만큼 때맞춰 함께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FIFA 월드컵 로컬앨범의 공식가수로 활동 중이다.지난 1월 휴학한 뒤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공식 월드컵 노래인 ‘Let's Get Together Now’를 브라운아이즈, 일본의 소웰루 케미스트리 등과 함께 준비해 지난달 말 월드컵 개막식에서 부르기도 했다.오는 30일 열리는 월드컵 폐막식과,28일 동경에서 개최되는 월드컵공식 공연에서도 부를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월드컵 음반’ 인기 돌풍

    월드컵 열기가 더해가면서 음반시장에서도 ‘축구’의 세가 강하다.응원가 모음집은 물론,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 염원을 담은 앨범이 속속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들 노래가 경기장 등지에서 확산돼 가고 있다. ●외국 가수들의 월드컵 음반= 소니뮤직은 해외시장을 겨냥한 인터내셔널판과,국내시장을 타깃으로 한 로컬판 등 2장의 앨범을 내놓았다.인터내셜널판에는 공식 주제가인 아나스타샤의 ‘붐’이 실렸고 로컬판에는 월드컵 개막식에서 부른 ‘Let's Get Together Now’를 타이틀곡으로 담았다.유니버셜은 한국방송의 공식 캠페인송인 조수미의 ‘Champions’등이 실린 앨범 ‘빅토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워너뮤직은 응원 댄스 히트곡 모음집 ‘댄스 컵 2002’를 전력 홍보중이다.EMI는 퀸의 ‘We Are the Champions’‘We Will Rock You’등을 수록한 응원가 모음집 ‘골(Goal)’을 내놓았다. ●국내 가수들도 응원가 열창=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모여 만든 월드컵 기념음반인‘2002 사커 페스티벌’(음악나라 제작)은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앨범.한국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 염원을 담아 출시한 이 음반에는 조성모 박효신 김건모 신승훈 핑클 포지션 자우림 유승준 등이 참여했다.조성모의 ‘함께하는 순간’,김건모의 ‘I Love Soccer’,박효신ㆍ전소영ㆍAnn이 함께 부른 ’One’은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달 31일 각각 15회,12회,19회 방송돼 단일음반 사상 최다 방송횟수(46회)를 기록했다. MBC 월드컵 방송기획단이 제작한 MBC 공식 응원가인 ‘발로 차’도 구준엽 엄정화 홍경민의 열창으로 인기를 더해간다.이밖에 윤도현밴드가 부른 ‘오!필승 코리아’와 ‘아리랑’,98년 클론이 월드컵송으로 만든 ‘꼬레 아리랑’등도 경기장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응원가로 꼽힌다. 주현진기자
  • 박철, 좌충우돌 생쇼 이색 축구해설

    “축구 해설이란 선수들에게는 투지를 불러일으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팬들의 관심을 극대화하는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SBS 러브FM에서 2002 한·일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탤런트 박철(사진·33)씨를 11일 만났다.SBS 파워FM ‘박철의 2시 탈출’에서 개성있는 진행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것으로 정평 있을 만큼 거침없이 쏟아내는 입담이 주특기.라디오 총괄본부장이 이런 그의 역량을 평가해 해설위원으로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축구 경기의 본질은 전투”라면서 “진행도 국민정서에 걸맞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우리나라 경기만 해설하기에 그에게는 해설자보다 응원단장이란 표현이 더 어울린다는 게 주변의 평가.그 자신도 “우리나라와 경기를 벌이는 팀에 힘을 실어주는 일은 참을 수 없다.”고 말한다. “폴란드와는 1대1로 비길 것”이라든가,“미국에 되겠어?”라는 등의 점잖은 추측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우리 팀이 잘해서라기보다 응원자로서 우리 팀을 믿고 기대한다는 확실한 신념을 표현해야 하지 않느냐는논리다. 그의 해설은 ‘난리 생쇼’를 방불케 한다.헛발질은 ‘개발’로 표현하고,반칙한 상대팀에게는 ‘비행기를 태워 당장 출국시켜야 한다.’는 등의,직설을 넘어 선동적이기까지 한 멘트도 서슴지 않는다.“전통적인 스타일의 해설이 아니라 동네 선술집 아저씨 스타일”이라는 게 박철의 자평이다.그러나 이런 거친 표현 뒤에는 분명한 나름의 원칙이 있다.그는 “페어플레이 정신만 지킨다면 젊은 사람에게는 열심히 앞으로 치고 나가는 투지를 심어주고 또 그렇게 하도록 응원해 줘야 한다.”면서 “겸손이라는 것은 무턱대고 남을 비하하거나 자기만 잘났다며 나대지 않는 것으로 족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의 태도에 대해서도 일침 주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세계의 월드컵인데도 우리나라와 달리 한국에서 이뤄지는 경기를 전혀 생중계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그는 “그럼에도 경기장에 붉은 옷 대신 흰옷을 입고 오는 우리 관중을 보면 우리끼리도 뭉치지 못하나 싶어 울화가 치밀어오른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것만큼 쓰레기도 열심히 주워야 한다는 이색적인 주장을 폈다.영어로 길 안내를 잘하고 우리와 경기를 펼치는 외국팀을 위해 우리팀 응원을 좀 덜 하는 것보다,쓰레기를 손수 치우는 작은 수고로 우리의 시민의식을 충분히 각인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철은 우리 대표팀에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냉정함 속에 열정을 잃지 않는 경기를 해주기 바란다.”면서 “대∼한민국,포르투갈전 승리”를 목청껏 외쳤다. 주현진기자 jhj@
  • 한·미전 안방응원 거셌다

    “여성들의 안방 응원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우리나라 여성이 남성보다 축구를 즐겨 보지 않는다는 통념이 여지없이 깨지고 있다.한국전에서는 여성의 시청률이 남성 시청률을 훨씬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시청률 전문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방영된 국제축구 경기의 시청률은 남성 1.5%,여성 1.0%였다.남성 100명중 1.5명,여성 100명 중 1명이 경기를 시청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난 4일 한국-폴란드전의 생중계 당시 문화방송(MBC)의 성별 시청률은 남성 15.3%,여성 19.3%로 여성 시청률이 높았다. 한·미전에서도 남성 9.9%,여성 15.8%로 조사됐다.서울방송(SBS)과 한국방송(KBS)의 두 경기 성별 시청률에서도 여성이 0.8∼1.8%P 앞섰다. 조성아(36) 마케팅부장은 “이번 월드컵에서는 남성 직장인들이 직장이나 술집,도심 길거리 등에서 한국팀을 집단 응원하는 사례가 많아진 데다 안정환,피구,베컴,오언 등 꽃미남 스타들이 여성팬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성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의 여성 축구 팬클럽도 인기를 끌고 있다.‘다음’ 카페 ‘축구사랑’에는 연일 여성 네티즌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효정사랑’이라는 네티즌은 “한때 축구는 남자만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함께 즐기고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월드컵에 흠뻑 빠졌다.”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시청률 전문조사기구인 닐슨미디어리서치는 11일 전국 1550가구를 대상으로 한·미전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방송 3사의 시청률 합계가 59.6%였다고 밝혔다.방송사별 시청률은 MBC가 27.5%로 가장 높았고,SBS가 20.1%,KBS2가 12.0%를 기록했다. 주현진 박정경기자 olive@
  • 국립발레단 무용수 커플 탄생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원국(왼쪽·35)씨가 같은 발레단 연수단원인 장윤미(24)씨와 화촉을 밝힌다. 두 사람은 10년 전 당시 중학생이던 장씨에게 이씨가 개인 발레지도를 해주면서 인연을 맺었다.지난해 장씨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국립발레단 연수단원으로 들어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해 사랑을 키워왔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은 다음달 13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경기도 광주에 신접살림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교권 실추 도마 오른 ‘로망스’

    여교사와 제자의 사랑을 주제로 한 MBC 수목드라마 ‘로망스’(사진)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여교사와 제자가 여관에 투숙하거나 교실에서 키스를 하는 장면 등 비교육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여과없이 내보내 교권을 실추시켰다는 항의가 빗발치는 것.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육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 드라마와 MBC를 동시에 비판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교육계 일각에서는MBC 시청거부 운동을 강구하고 있으며,교총은 조만간 내부회의를 거쳐 MBC를 항의방문할 계획이다. 교총 사이트에서 한 네티즌은 “교총은 모든 선생님을 대신해 MBC에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광고는 즉시 중단해야 한다.”면서 “MBC는 언론매체를 통해 사과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현장교사’라는 또다른 네티즌은 “‘로망스’가 이렇게까지 교사의 실체를 비하하는 데 분노를 느낀다.”면서 “교총은 이런 해괴한 드라마가 안방에서 버젓이 방영되기까지 무엇을 했는가.”라고 질타했다. MBC 홈페이지의 시청자게시판에도 드라마내용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선정적이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교총 황석근 대변인은 “드라마 시작전부터 지금까지 담당PD에게 두차례에 걸쳐 전화로 항의했다.”면서 “그때마다 교권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실제 드라마 내용은 점차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학생들은 감수성이 예민해 여과없이 내용을 받아들이는 데다 방송매체의 영향력이 커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정운현PD는 “과민반응”이라면서 “전체가 아닌 부분적 상황만 보고 드라마를 왜곡해 해석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일축했다.“예컨대 두 사람이 여관에 들어간 장면의 경우 지방에 놀러갔다 비가 왔고 남학생이 아팠기 때문이었다.”면서 “실제로 여관방에서는 한치의 미묘한 장면도 나오지 않았으며 이 신은 두 사람의 사랑이 학교측에 발각되는 모티브로 쓰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주 학교장면이 끝나면서 졸업후 사랑 이야기를 그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드라마 전체를 보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여교사와 남자제자의 사랑이라는,그동안 금기이던 소재를 다룬데다 꽃미남 김재원의 인기몰이 덕에 시청률이 30%를 웃도는 상태였다.그러나 이제 ‘선정성’과 ‘유치함’이라는 비판에 몰려 그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주현진기자 jhj@
  •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의 멋 한껏

    유니버설 발레단(UBC·단장 문훈숙)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새롭게 구성해 무대에 올린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1940년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프로코피에프의 곡을 붙여 라브로프스키의 안무로 초연한 대작.이 작품을 유니버설 발레단의 예술감독 올레그비노그라도프(63)가 새로운 안무로 재구성해 오는 14∼17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비노그라도프는 1977년부터 23년동안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거장.지난 98년부터 유니버설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정식 활동해온 그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개성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 때가 왔다.그 첫 작품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발레단측도 1984년 창단이래 최고의 역작을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서 단원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발레단측은 이번 작품을 놓고 우선 의상과 무대 모두 정상급으로 준비 중임을 자랑한다.7억여원의 제작비중 5억여원이 무대미술과 의상에 투입됐다.원작 당시의 르네상스 양식을 재현하기위해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박물관의 고증을 거쳐 디자인했다.무대장치는 2.5t 트럭으로 29대 분량.의상도 50인치 TV상자 크기로 46상자분이다.이는 다른 전막 발레공연의 2배 규모다. 무대와 의상 디자인은 러시아 출신에 미국에서 프리랜서로 활동중인 시몬 파스투크와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각각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작품내용도 공연 전반에 걸쳐 마임을 줄이는 대신 고난도의 춤 동작을 대거 삽입했다.남자주인공인 로미오가 한발로 서서 줄리엣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애크러배틱 수준의 테크닉이 압권이라고 발레단측은 귀띔한다. 아울러 로미오와 줄리엣의 집안이 화해하는 끝 장면은 남북화해의 의미를 상징한다고 강조한다.기존 작품들은 두 가문의 대립과,그로 인한 비극적 사랑의 결말이 대부분이었다.그러나 이 작품은 두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으로 인해 두 가문이 평화와 화해를 이루며 공존하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남과 북의 적대적 관계가 무의미하며 바로 종결되어야 함을 발레의 결말로 상징한다. 박선희 황재원,김세연 엄재용,황혜민 왕이 등 세 쌍이 번갈아 주역을 맡는 트리플캐스팅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내년 3월 ‘로미오와 줄리엣’‘심청’등의 레퍼토리를 갖고 프랑스 순회공연에 나설 예정이다.1588-7890. 주현진기자 jhj@
  • 클로즈 업/ 재미동포 대기업 CEO 성공과 좌절

    미국에서 인터넷 퀵 서비스 업체 ‘코즈모 닷 컴’을 설립,2년만에 대기업 CEO로 급부상했다가 파산한 한국인 젊은이들의 성공과 좌절이 저녁 8시 KBS1 일요스페셜을 통해 소개된다.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연봉 10만달러를 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조셉 박.인터넷 서점인 ‘아마존 닷컴’에서 책을 구입하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주문하고 며칠을 기다려야 책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착안,무엇이든 ‘한시간내에 배달해 준다’는 아이디어로,친구 박용강과 함께 지난 98년초 인터넷 배달업체 ‘코즈모 닷컴’을 설립했다. 오렌지색 가방을 둘러멘 ‘코즈모 닷컴’요원은 자전거를 타고 어떤 상황이든 한시간내 도착한다는 약속을 지켜 코즈모 닷컴의 존재를 미 전역에 알리는 데 성공한다. 99년말 아마존 닷컴 등 투자자로부터 2억 8000만달러(약 310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창업 2년여만에 4000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대기업으로 급성장한다. 그러나 2000년초 미 증시에 불어닥친 불황은 이들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투자자들은 등을 돌렸고,1억 5000만달러의 나스닥 상장계획은 무산됐다.몇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에도 불과하고 코즈모 닷컴은 파산하고 마는데…. 취재팀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재기를 노리는 조셉 박과 박용강을 뉴욕 현지에서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들려준다. 주현진기자 jhj@
  • 화교 6·25참전사실 한국인은 아는가

    “한국에 사는 화교로서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6·25전쟁에 참전했고,비록 최소한의 보상조차 받지 못했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해마다 국립묘지를 찾는 6·25 참전 화교 지건번(사진·77)옹.한국군에 자원 입대해 군번도 계급도 없이 특수부대원으로 활약했다. MBC는 6일 오후 7시15분 ‘우리시대’에서 지건번 옹의 이야기를 통해 현충일의 의미와,소수민족에 대한 배려가 적은 우리사회의 무심함을 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옹은 “6·25전쟁에는 전투지원 16개국과 의료지원 5개국을 포함해 총 21개국이 참가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아무런 보상도,대접도 받지 못한 화교 군인 200여명이 대한민국을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고 증언했다. 지옹과 함께 육군 4863부대 예하 S.C.지대에 소속돼 활동한 70여명은 중공군이 한국전에 개입하면서 한국군에 자원 입대했다.이들은 중국어와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발휘해 남북을 넘나들며 첩보 활동을 벌였다. 전후 생존자가8∼9명에 불과할 정도로 그 임무는 위험했다.그러나 누구 못잖은 전공을 세우고도 이들은 외국인이란 이유로 참전 군인이 누리는 어떤 대접도 받지못했다. 현재 6·25 참전 용사에게는 전국 보훈병원 5곳에서 치료비 50%를 감액해준다.이들은 경북 영천 등 호국용사묘지에 안장되거나 장제보조비 15만원을 받을 수 있다.65세 이상의 생계곤란자에는 매월 6만5000원 수준의 생계보조비도 지원되는 등 참전군인에 대한 예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화교 참전 군인들은 목숨을 바쳐 싸웠지만 종전후 20년이 지나서야 겨우 종군기장과 대통령 보국포장을 받았을 뿐이다.치료비도 전액 자비부담이며 참전 군인으로서의 어떤 권리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국방부측은 “보상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은 제외되는 만큼 화교 참전 군인에 대한 보상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둘러댈 뿐이다.그렇다면 한국전에 외국인인 주한 화교들을 어떻게 참전시켰는지 의문스럽다는 게 지 옹의 지적이다. 그는 “국적은 타이완이지만 고향은 한국인만큼 고향을 지키기 위해 자진 참여했던 당시의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참전군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마저 주지않는 한국인들의 차별에 섭섭함을 감출 수 없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주현진기자 jhj@
  • 웰컴투코리아 시민협 최불암 회장 “”문화를 파는 관광산업 펼칠때””

    “외국 손님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안겨주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사단법인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 회장인 탤런트 최불암씨는 이번 한·일 공동개최 월드컵 기간에 가장 바쁜 연예계 인사중 한 명으로 꼽힌다. ●청사초롱 손님맞이= 협의회는 문화관광부와 필립스 조명으로부터 1억 2000만원 상당의 협찬을 받아 월드컵 전야제가 열린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청사초롱 3만개를 제공했다. 그는 “청사초롱은 선조들이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고 보낼 때 쓰던 아름다운 고유의 문화상품”이라고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전야제에서 관중이 일제히 청사초롱을 들어 장관을 연출한 데에는 그의 이같은 세심함이 깃들어 있었다. 서울 여의도 등 한강변 아파트 단지 4000가구에도 청사초롱을 제공해 8일까지 베란다에 내걸도록 했다.유람선에 탄 외국 손님들을 시민들이 함께 맞이한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동분서주 홍보대사= 그는 “국가 이미지는 곧 그 나라의 경쟁력과 연결된다.”면서 “외국 손님들을 따뜻하게맞이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개선하면 외국 관광객도 많이 유치하고 외국에서 우리 상품도 많이 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27가지 지역축제마다 협의회 홍보대사들과 함께 찾아다닌다.우리 국민에게는 ‘청결’‘친절’‘질서’등 선진문화를 이루자고 홍보하고,외국인에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사절 구실을 하고 있다. ●자비로 시작한 관광홍보= 그가 국가 이미지 개선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뛰어온 지 벌써 3년8개월이 됐다.지난 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한국관광 CF에 무료 출연한 연예인 58명을 홍보위원으로 위촉해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를 발족시킨 것.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는 등 기반을 닦고 홍보활동을 하느라 1년 만에 4600만원의 자비를 털어넣었다.현재는 30여 시·군·구 등이 법인 형태로 협의회 회원으로 참여해 연 200만원의 회비를 내고 있다. 연예인 등 이름이 알려진 다른 홍보위원들이 이 지자체들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찾아가 손님맞이를 돕는 홍보사절단 역할을 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관광인프라 구축 시급= 그러나 그는 국내 관광산업이 발전하려면 홍보보다는 인프라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다.대통령과 최정상급 연예인이 예쁜 옷을 입고 청사초롱을 든 채 ‘한국으로 오세요.’를 백날 외쳐 봐야 ‘볼거리’와 ‘시설’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다. 실제로 인구 13억의 관광시장인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관광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최 회장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 40여명이 청와대로 몰려가 시위를 벌인 사건이 이를 방증한다고 예를 들었다.숙박업체들이 ‘러브호텔’식으로 운영하고자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낮에는 짐을 들고 나가라고 종용해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던 것.관광의 기본도 없이 무턱대고 손님만 유치할 일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국민협력 따라줘야= 그는 “관광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2만원대의 깨끗한숙박업소,5000원대의 맛있는 먹거리는 기본”이라면서 “역사·인심·볼거리가 일치해야 관광객이 꾸준히 찾아오는 만큼 정부는 물론 온 국민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은 ‘들고 일어나는 근성’에 대해 한번쯤 반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예컨대 제주도에 ‘마차 관광’ 사업을 유치하자면 택시협회가 들고 일어나 무산된다.수산시장 주차장 빌딩 4층에 외국인을 위한 관광식당가를 조성하려 했더니 ‘용도변경 불가’란 이유로 당시 주차장을 관리하던 기업이 퇴짜를 놓았다. 결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불협화음을 조절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 회장의 주장이다. ●한강 프로젝트는 남은 숙원= 그의 최종 목표는 한강대교 부근 중지도 위에 63빌딩보다 높은 350m 높이의 철제 관광전용 빌딩을 만드는 것이다.야간 경관을 조성해 유람선이 출발하는 선착장으로도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젖줄인 한강을 프랑스의 센강 못지않은 명소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정부 차원의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관이 합심할 때 우리 관광문화가 비로소 발전할 수 있다.”면서 “관광산업이란 단순히 외국인의 주머니를 비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이해시켜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주현진기자 jhj@
  • 마약극복 현진영 다시난다

    마약을 끊고자 공개 치료를 받은 가수 현진영이 재기의 무대를 마련했다.오는 15∼16일 ‘마약 퇴치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간여행’을 주제로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4집 앨범의 수록곡들을 발표한다. 지난 90년 ‘야한 여자’‘흐린 기억 속에 그대’등으로 우리나라 힙합 댄스계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그가 98년 마약복용 혐의로 구속되면서 어느새 ‘마약 전과자’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가요계에서 ‘한물 간 가수’로 취급받는 등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했지만 이번 무대를 발판으로 재기를 노린다는 설명이다. 소속사인 킹엔터테인먼트측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서울 순천향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아 이제 새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서게 됐다.”면서 “지난 4년간 방송활동을 중단한 만큼 피나는 노력으로 4집 앨범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씨는 음반활동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 속죄하고자 최근 마약퇴치 운동본부 홍보대사도 맡았다.마약퇴치 가두 캠페인을 펼치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제 경험을 토대로 마약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강의도 할 예정이다.아울러 수기 ‘마약 고백서’도 조만간 펴낸다. 두 가지 큰 테마로 구성되는 이번 라이브 무대에서 그는 속죄 용서 희망 사랑을 노래한다.1부 ‘마약 퇴치를 위한 시간여행’에서는 ‘현진영과 와와’의 무대를 재현한다.과거 마약의 유혹과 춤·음악에 대한 열정,마약을 극복한 새로운 뮤지션의 탄생,마약퇴치 운동에 나선 현진영 자신을 조명한다. 2부는 4집 앨범 ‘Enter The Dragon’의 신곡을 발표하는 무대.총 14곡을 수록한 4집에서는 ‘와일드 갱스터 힙합’‘드럼 & 베이스’란 새로운 장르를 소개한다.타이틀곡 ‘요람’은 마약을 벗어나 어머니 품에 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새로 출발하는 강한 의지와 각오를 표현했다.1588-1555. 주현진기자
  • 히트 드라마가 스타가수 제조 ?

    히트 드라마는 히트 OST와 스타가수의 제조기. 가요계가 최악의 불황을 겪는 가운데서도 드라마 OST 음반 판매는 승승장구하고있다.드라마가 인기를 모으면 그 OST가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것은 물론 삽입곡을 부른 가수는 잇따라 스타덤에 오르는 행운을 거머쥔다.그래서 ‘가수로 뜨려면 드라마 주제곡을 불러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20∼40대 여성 사이에 열풍을 불러일으킨 MBC 미니시니즈 ‘위기의 남자’OST는최근 하루 평균 2500장이 팔린다고 유통사 서울음반측은 4일 밝혔다.삽입곡 ‘미련한 사랑’을 부른 가수는 신성우·임재범과 비슷한 음색의 JK 김동욱.그는 요즘 가요계의 총아로 급부상했다. 또 꽃미남 김재원의 활약으로 30%를 웃도는 시청률을 확보한 MBC 미니시리즈 ‘로망스’의 주제가 ‘프로미스’도 좋은 반응을 얻기는 마찬가지.이 노래는 경쾌하고 거침없는 음색의 신인가수 Be(본명 한성호)가 불렀다.제작사 아이스미디어측에 따르면 로망스 OST는 하루 평균 4000장 이상 주문량을 기록해 출시된 지 2주만에 5만장이 넘게 팔렸다는 설명. 아이스미디어 김경환 대표는 “요즘은 드라마와 OST가 서로 서너지 효과를 내는 추세”라면서 “MBC측과 드라마 연출자 이대영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로망스’OST는 ‘명성황후’OST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이경섭씨가 다시 맡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올들어 가장 많이 팔린 OST는 배용준·최지우가 주연한 KBS2의 ‘겨울연가’.주제곡 ‘처음부터 지금까지’‘마이 메모리’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아 신인가수 류가 이름을 날린 것은 물론 OST가 모두 30만장 넘게 팔렸다.지난해 방영된 송승헌·송혜교 주연의 ‘가을동화’(KBS2)의 OST도 30만장 가까이 팔렸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들은 “노래가 극의 분위기 및 배우들의 이미지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드라마가 확보한 팬들이 OST 구매자로 자연스레 이어진다.”면서 “드라마가 해외시장에 팔리는 경우에는 OST 매출이 더욱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월드컵 피플] 中응원단장 조수진씨

    “한국보다 중국을 응원해야지요.”1만 중국 응원단을 이끄는 자랑스러운 한국여성 조수진(27)씨가 지난 3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중국팀을 응원하는 응원단장 자격으로서다. 그는 ‘에어로빅으로 13억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 여자’로 정평이 날 만큼 중국에서 연예인급 에어로빅 강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전국방송인 베이징TV의 ‘경성체조’프로그램에 출연해 하루에 5분씩 세 차례 에어로빅 시범을 보이는 것은 물론 중국내 나이키 전속모델로도 활동중이다. 그는 ‘붉은 악마’에 대적하는 중국 축구응원단 ‘치우미(蹴迷)협회’의 요청으로 월드컵 기간에 중국팀 응원단장을 맡게 됐다. 조씨는 이번이 중국의 첫 월드컵 진출인 만큼 그 열기는 우리나라를 능가한다고 전했다.TV로 중계되는 축구시합을 보려고 사표를 내는 사람이 나올 정도라는 것. 그는 “한국팀과 중국팀이 시합을 벌이는 일은 없겠지만 만약 양국이 시합을 벌인다면 응원단장인 만큼 당연히 중국을 철저히 응원하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조씨는 지난 94년 아버지가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형편이 어려워지자 무작정 베이징으로 향했다.당시 그는 중국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월세 12만원 수준인 10평 남짓의 허름한 불법 아파트에서 중국생활을 시작한 조씨는 중국어부터 악착같이 배웠다. 지금은 ‘라우베이징(老北京·베이징 토박이)’으로 통할 만큼 중국어를 능숙하게구사한다. 조씨는 “중국에서 일할 생각이라면 우선 중국을 사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돈만 벌면 중국을 뜨는 한국사람’이 아니라 ‘중국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한국사람’으로 인정받기 전까지,외국인에 대한 질시는 중국도 우리나라 못지 않다는 설명이다.그는 “기회가 있다면 한·중 문화교류를 위한 일을 맡고 싶다.”면서 “평생 중국에서 살 생각인 만큼 외조를 잘하는 중국남자라면 결혼 상대로 환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주현진기자 jhj@
  • 종로서적 최종 부도

    종로서적이 4일 최종 부도를 내고 영업을 중단했다. 종로서적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4일 “종로서적이 전날 외환은행 종로지점으로 돌아온 어음 2800만원을 갚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데 이어 이날 은행 영업 마감시간까지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고 밝혔다. 최근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온 종로서적은 외환은행에 7억원가량을 비롯,금융권에모두 20억여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종로서적의 부도로,2000여개에 이르는 서적납품 출판사들이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게 돼 출판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주현진기자 jhj@ ■국내 첫 대형서점 인터넷서점에 좌초 지난 70∼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종로서적이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출판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서적은 이날 오전부터 매장 정문에 대표이사 명의의 ‘매장 재단장 공사’안내문을 붙이고 셔터를 내린 채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종로서적의 은행권 부채는 약 20억여원이지만 종로서적이 2000∼3000개 납품 출판사들에 발행한 약속어음과,사채시장에서 끌어다 쓴 사채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돼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극심한 판매부진이 문을 닫게 된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관계자는 이어 “종로서적은 경영진이 현금 10억원 등 사재를 털어 회생을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면서 “지난 5월초 의류 유통업체인 ㈜밀리오레와 매각을 위한 가(假)계약을 체결했으나 판매부진이 계속되면서 인수자가 3억원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인수를 중도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종로서적의 부도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서점 앞에는 책을 공급한 출판사 영업자들이 몰려와 대책을 촉구했다. 종로서적은 지난 1907년 종로2가 84의9 현재 위치에 예수교서회가 목조 기와집을사들여 기독교서적 출판·판매 업무를 시작하면서 출발한 국내 제1호 대형서점이다.1931년 지하1층 지상4층의 현대식 건물로 개축돼 교문서관으로 상호를 바꿨으며,1948년 종로서관,1963년 현재 이름인 종로서적센터로 개칭했다. 전성기인 80년대 초반에는 연면적 2000평 공간에 직원수 3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사세가 확대됐으나 교보문고 등 인근에 잇따라 들어선 대형서점과 인터넷 서점들에 시장을 빼앗기면서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주현진기자
  • ‘위기의 남자’ 신성우 제2의 전성기

    “실제로 나였다면 진정 사랑하는 ‘금희’(황신혜)를 택했을텐데…” 3일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린 MBC 미니시리즈 ‘위기의 남자’에서 ‘준하’역을 맡았던 가수 신성우(사진·33)의 종영 소회다.사랑하는 ‘금희’는 홀로 섰고,우유부단한 ‘준하’(신성우)는 결국 아내 ‘나미’(변정수)옆에 남았기 때문. “공중파 방송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반향을 의식해 그렇게 결말지은 것 같습니다.” 그는 자신의 성격이 극중 ‘준하’의 신중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싫으면 싫고,좋으면 좋은 게 자신의 스타일이라는 것.일견 합리적이지 않은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겠지만 결정도 빠르고 포기도 빠르다는 설명이다. 연기할 때에도 ‘연기하지 않는 기분’으로 임했다고 말했다.테크닉을 부리기 보다는 ‘내가 바로 준하’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러움에 중점을 뒀다는 것.“어쩌면 그래서 연기적인 측면으로 볼 땐 더 어색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스스로 평했다. 90년대 가요계의 ‘테리우스'로 정평이 났던 그가 이 드라마로 ‘신성우 돌풍’을 몰고 오면서 20∼40대 여성사이에 다시 ‘우상’으로 거듭나게 됐다.연예인으로서는 제2의 황금기를 맞을 기회를 거머줬다는 게 중평.그래서인지 앞으로 왕성한 활동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빠르면 이달말쯤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TV 드라마에도 적극 출연할 의사가 있다고 한다.또 크리스마스 전까지 과거 자신의 곡들을 새롭게 편집해 ‘베스트 음반’도 낼 계획이다.현재그의 과거 곡들에 대한 판권을 갖고 있는 다른 회사에서 동의없이 그의 노래들을 모아 베스트 앨범을 제작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빨리 해결짓고 앨범 제작에 몰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그는 “연기 음악 등 앞으로의 스케줄을 생각하면 상당한 재미를 줄 것이란 기대감에 마냥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휴식도 취할 겸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또 그동안 촬영스케줄로 만나지 못한 지인들과도 원없이 술자리를 가져 회포를 풀 예정이라고. 마지막으로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예쁘고 성격도 좋고 똑똑하기까지…’ 이런 건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결국 이상형이란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자기 비위나 욕심에 따라 변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살아가면서 이야기를 친구처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우리 창작춤, 그 뿌리를 찾아서

    우리의 전통춤과,그 전통춤에 뿌리를 둔 창작춤이 한 무대에 오른다. 창무예술원은 지난 98년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는 ‘내일을 여는 춤 2002-우리춤 뿌리찾기’를 오는 7∼10,14∼17일 오후7시30분 서울 마포구 창무포스트 극장에서 펼친다.전통을 바탕으로 한 창작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인가를 탐색해 보는 기획공연이다. 7·8일은 고려 문종 때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궁내 기녀들의 악·가·무 교습기관인 교방에서 전승된 춤인 진주 교방굿거리춤이 선보인다.이를 토대로 한 창작춤은 ‘향(香)’.남도무무(南道誣舞)로 살풀이굿 등에서 파생해 민속춤으로 발전한 전통춤 이매방류 살풀이도 함께 오르며 창작무대로는 ‘매듭’이 준비됐다. 9·10일은 ‘한영숙류 태평무’와 ‘불교의식무-나비춤’,14·15일은 ‘김매자-땅에 사람’과 ‘강선영류 태평무(사진)’,16·17일은 ‘김숙자류 도살풀이’와 ‘장금도류 민살풀이’등을 공연한다.문의 (02)766-5210 주현진기자 jhj@
  • 한·일 현대무용 화합의 무대

    한·일 월드컵 개최에 맞춰 두 나라의 현대무용인들이 문화를 통한 화합의 무대를 마련한다. 우리나라의 서울공연예술제 2002와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및 일본의 AN Creative 주최로 한·일 합작 현대무용 ‘제전의 날’과 ‘갑판 위의 새들’이 무대에 오른다. ‘제전의 날’은,한국과 일본 양국이 화합하는 미래를 염원하며 치르는 의식을 독특한 안무로 표현해 낸 작품.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 안성수와 일본 현대무용의 리더로 정평이 난 이토 김의 공동안무로 구성됐다.양국 현대무용의 구체적 교환작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을 듣는다. ‘갑판 위의 새들’은 우리에게 처음 소개되는 일본 안무가 히로시 고이케의 작품.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인물들을 바탕으로 하되 내용은 한·일관계로 재구성했다.양국의 이상적인 관계를 조명해 보자는 취지.춤 연기 대사 장치 음악 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졌다.음악,영상안무,연기자 등은 한국 연극계가 맡았다. ‘제전의 날’은 4∼5일 오후 7시30분,‘갑판 위의 새들’은 8일 오후 7시30분,9일오후 6시에 모두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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