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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의 날 공로대상에 이갑돈씨

    원로가수 이갑돈(67)씨가 1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36회 가수의날 기념식에서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위원장 김광진)로부터 공로대상을 받는다. 또 특별공로상은 남인수 기념사업회의 신해성 회장을 비롯,김선대·임희숙·김흥국씨가 받으며 가수들이 제일 좋아하는 가수에게 주는 특별상은 이문세·박미경·신효범씨가 받는다.옥희·배일호·조항조·전미경씨는 공로패를,연주인 이성학,무용인 박연숙씨 등 10명은 감사패를 각각 받게 된다. 주현진기자 jhj@
  • 추천 콘서트 3題/ 늦가을 오랜 친구같은 음악선물

    늦가을 개성 뚜렷한 국내외 가수의 콘서트 세 편이 열린다. ■파트리샤 카스(35) 새 음반 ‘Piano bar’홍보를 겸한 유럽 및 아시아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내한 콘서트를 갖는다.1999년 ‘마이클 잭슨과 그의 친구들’공연 당시 잠깐 얼굴을 내민 적이 있지만 정식 내한공연은 1994년 이후 8년만이다. 그의 음악은 재즈·블루스·록적인 요소를 두루 갖춰 샹송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는다. 올 초 영화 ‘And now…ladies and gentlemen’에 제레미 아이언스와 함께 주연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If you go away’ ‘Autumn leaves’ 등 새 앨범 수록곡 외에도 기존의 히트곡을 두루 부른다. 공연은 17일 오후 6시,18일 오후 7시30분,세종문화회관 대극장.1588-7890. ■마이클 호페(57) 드라마 ‘가을동화’의 삽입곡 ‘the unforgetting heart’로 친숙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마이클 호페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그는 음반 제작사 A&R에 지난 70년 입사,아바·반젤리스·더 후 등 대형 가수를 발굴해 낸 거물급 뮤직 비즈니스맨 출신이다.지난 84년 이사 재직 당시,그의 음악적 능력을 발견한 반젤리스로부터 역으로 권유를 받아 음악을 시작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공연은 17일 오후 4시,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749-1300. ■이승환(34) 오는 16일부터 한달여 동안 ‘Play’를 주제로 스탠딩 전국 투어 공연을 갖는다.지난달 말 발표한 새 음반 ‘Serious day’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기존 히트곡들을 부른다. 공연은 16일 안양(대림대 대강당),23일 수원(아주대 대강당),12월7일 대전(엑스포 무역전시관),21일 서울(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24일 부산(벡스코 컨벤션센터),31일 대구(대구 실내체육관),1월4일 인천(인천 실내체육관).1588-7890. 주현진기자 jhj@
  • 드라마 외주제작, 무늬만 외주?

    최근 방영을 시작한 KBS2 수목드라마 ‘장희빈’의 제작을 둘러싸고 이 드라마 외주제작사인 이스타즈 김모 대표가 연출자인 KBS 한모 PD의 머리에 상처를 내는 등 양측이 주먹다짐을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이어 KBS가 김 대표에게 촬영지역 출입금지 등의 조치를 내리자 한국PD연합회 측은 크게 반발,“기형적인 외주정책이야말로 이번 PD구타 사태의 구조적 원인”이라면서 “외주제도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프로그램 외주제작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외주제작사? 캐스팅브로커? PD·연기자·개그맨·작가를 대거 거느리거나 혹은 섭외력이 뛰어난 제작사가 드라마나 각종 쇼·오락 프로그램의 제작사로 자림매김했다.문화개혁시민연대가 올들어 공중파 3사에서 방영한 드라마를 조사한 결과 50%가 외주제작이며,그중 68%가 특정 5개사(총 25개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론 외주제작이 많지만 국내 실정상 실질적인 외주는 불가능하다.팔 곳이 한정되다 보니 외주사는 방송장비 등 하드웨어에 대한투자는 물론 노하우가 있는 전문인력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외주사를 애용하는 이유는 뭘까? 방송사들은 자체 제작의 경우 출연료를 회당 최고 200만원으로 제한했다.때문에 외주사에 하청을 주면 같은 예산을 들여 더 비싼 연예인을 쓸 수 있다.하청업체는 방송사에게서 받은 제작비에서 부족분은 협찬을 통해 메운다.드라마에 부쩍 간접광고(PPL)가 판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방송사의 자중지란 ‘장희빈’의 경우 KBS가 자체 기획해 PD·카메라맨 및 각종 방송장비를 제공한다.단 ‘제작비 00만원 한도’를 전제로 ‘누구를 캐스팅해 올 수 있는지’를 여러 외주사에 물어,‘같은 값에 더 비싼 연예인’을 데려온 이스타즈를 외주사로 선정했을 뿐이다.이쯤 되면 외주하청이라고 보기도 어렵지만 명목상으론 방송사 PD가 외주제작사로 파견되는 형태로 촬영이 진행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방송사 PD들은 ‘우리가 외주에 들러리냐.’라는 성토를 쏟아낸다.방송사 PD가 외주사 사장에게서 매를 맞는 것으로 그 전락한 위상이 여실히 입증됐다.MBCTV 제작1국(드라마국)PD들은 최근 열린 자체 총회에서 드라마 외주가 지나치게 많고,그 선정 과정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시청률이 이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한 관계자는 “드라마 기획을 국장 라인에서 전권으로 결정하고 PD들은 수동적으로 제작하는 존재로 전락했다.”면서 “음험한 비밀주의와 독단적 전횡은 과거로 회귀하려는 시대착오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기본 틀 재정비되어야 방송위원회가 방송법에 근거해 마련한 고시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업자는 전체 프로그램의 33%이상을 외주제작으로 편성해야 한다.다양한 독립제작사들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육성해 독과점을 막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문제는 외주사에게 ‘원-소스,멀티-유즈’의 경쟁력이 없다는 것.미국 등 선진국처럼 작품 하나를 만들어 이곳저곳 팔 채널이 많지 않다.고액의 스타를 섭외해 주는 브로커 정도의 위상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외주제작 제도가 정착하려면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외주 종류를 정하기보다법적으로 유형별 외주제작 인정기준이 있어야 한다.”면서 “외주사들이 연합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법적인 근거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EBS 다큐3부작 ‘한국영화’, 한국영화 100년 과거와 미래

    1903년 6월23일자 황성신문에 한국 최초의 영화 광고가 실렸다.이를 기점으로 하면 새해는 영화가 본격적으로 상영된 지 꼭 100년 되는 해다.EBS는 이를 기념하여 13∼15일 50분 짜리 3부작 다큐멘터리 ‘한국영화’로 우리 영화의 과거를 돌아보고,미래를 조망한다.오후 11시30분. ‘한국영화’는 ‘국민배우’안성기가 자신의 체험을 곁들이며 진행할 예정.EBS 영화걸작선으로 방송된 150여편의 영화 자료말고도,20세기 초의 미공개 다큐멘터리와 일제강점기 극영화 등 귀중한 자료들을 선보인다.감독 배우 촬영 조명 편집 의상 등 각 분야의 원로에서 신예에 이르는 영화인 100여명과 인터뷰하여 숨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1부 ‘스크린 속의 영원한 빛,스타’(13일)는 한국영화 100년이 탄생시킨 스타를 소개한다.스크린 스타가 탄생한 것은 50년대 이후.영원한 ‘서민 아버지’김승호와 한국여인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최은희로부터 최무룡 김진규 신영균 김지미 신성일 엄앵란 등 60년대 스타들이 향수를 되살리고,70년대이후 대표적인 배우들도 소개한다.특히문희 윤정희 남정임 등 70년대의 ‘여배우 트로이카’등장을 영화사적으로 해석하고,80∼90년대 배우의 성장을 영화산업적으로 접근하는 등 영화 스타의 의미도 분석한다. 2부 ‘한국영화의 그림자,검열’(14일)은 검열의 아픔을 겪은 영화사를 돌아보고,그 해악을 공개한다.‘오발탄’은 세차례나 개봉·상영중지를 거듭했고,‘7인의 여 포로’는 인민군 군복이 멋있게 보인다는 이유로 감독이 구속됐다.‘바보들의 행진’은 시위장면 대신 연고전으로 메꿨으며,‘여왕벌’은 반미감정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아예 상영금지됐다.영화인들에게서 기막힌 사연을 들어보고,96년 헌법재판소가 검열을 위헌으로 판정함에 따라 만든 등급심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도 조명한다. 3부는 ‘한국영화의 힘,아리랑에서 친구까지’(15일).지난 99년 ‘쉬리’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40%의 관객점유율을 훨씬 넘어선 우리 영화의 문제점을 짚는다.영화자본의 변화와 영향을 살펴 보고,영화산업이 나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전문가와 현장 종사자들에게서 알아본다. 주현진기자 jhj@
  • 문소리 ‘바람난가족’ 여주인공에

    영화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은 문소리가 후속작으로 ‘바람난 가족’을 택했다.임상수 감독의 이 영화는,부와 교양을 갖춘 변호사 집안의 온 가족이 바람나면서 가족해체 위기로 치닫는다는 이야기.문소리는 고교생과 불륜을 저지르는 며느리 역을 맡는다. ‘바람난 가족’은 당초 여주인공에 김혜수를 캐스팅했으나,김씨가 뒤늦게 KBS 드라마 ‘장희빈’에도 출연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제작이 지연된 작품. 김혜수는 제작사인 명필름측으로부터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으며,서울지법이 명필름측의 출연료 가압류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방송 출연료를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명필름은 “문씨에게 간곡히 권유해 ‘오아시스’이후 첫 작품으로 선택받았다.”면서 “당초 계획보다 한달 가량 늦은 12월2일 크랭크인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국립무용단 ‘마지막 바다’,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춤의 세계

    “에너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 춤 구경오세요.” 국립무용단(단장 배정혜)의 83회 정기공연인 무용극 ‘마지막 바다’가 오는 16∼1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이순신이 죽음을 맞이한 곳을 뜻하는 ‘마지막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자 죽음의 현장을 상징한다.전장에서의 3일 낮밤을 통해 죽음과 고투하는 이순신의 영혼을 현대적 감각의 창작춤으로 표현했다.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남성 무용수들의 웅장한 군무.생과 사를 가르는 숨막히는 해전이 역동적인 남성춤으로 그려진다.안무가 윤상진은 “한민족의 기상과 숨결을 장쾌한 남성들의 춤으로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80척의 배를 의인화한 무용수들의 일사불란한 전투장면,죽음을 상징하는 1000여개의 칼이 모여 만들어낸 칼 숲,전쟁을 겪는 여인네들의 아픔을 표현한 무대 위에 흐르는 물 등 다양한 전쟁의 이미지가 이채롭다. 이 작품은 남성 춤에 초점을 둔 만큼 30대 남자인 윤상진·최성신·김태근이 각각 안무·연출·음악을 담당했다.주인공 이순신 역은 국립무용단의 주역 무용수인 최진욱과 정윤이 번갈아 맡는다. 이번 무대는 중국무용가들이 참여함으로써 한중 문화교류의 장으로도 거듭난다.중국소수민족대 무용과의 최월매 교수와 재학생인 류복향 류징 조쏴이 설이촌자 등 중국 무용가 5명이 참여한다.‘문화의 날,2002 오늘의 젊은 작가상’무용부문 수상자인 이윤경도 함께한다.공연은 토·일 오후4시,월·화오후7시.(02)2274-3507∼8 또는 www.ntok.go.kr 주현진기자 jhj@
  • “프리랜서 걸맞은 편안함 기대하세요”’쿠킹 차이나’ MC 최은경

    톡톡 튀는 재치와 애교로 똘똘 뭉친 최은경(31)아나운서가 11일부터 푸드채널의 중국요리 프로그램 ‘쿠킹 차이나’(오후 2시·재방송 밤 12시)로 독립 신고식을 치른다.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공중파 3사에서 줄이어 자취를 감춘 A급 여자 아나운서들의 선례에도 아랑곳없는 눈치.KBS 출신인 그녀는 지난달말 사표를 쓴 뒤 최근 가을개편에서 맡고 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손을 뗐다. “‘용가리’(일등)가 되기 위해 새벽에 들어가는 일은 싫어요.가정의 행복도 지키면서 보람도 느끼는 게 좋겠죠.아나운서란 직업은 나이가 들수록 영역은 좁아지지만 전문성이 생겨요.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일할 거예요.” 그녀의 매력은 발랄함뿐이 아니다.‘잘난 척하지 말고 솔직하자.’는 담백함에서 경쟁력이 배어 나온다.출연진을 편하게 만들어 주고,시청자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그녀의 모토다. “진행을 하다가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렇군요.’하며 아는 척 넘기지 않아요.주저없이 물어보면서 호흡을 맞춥니다.답을 엉뚱하게 말한 출연자한테는 왜 그런 답이 나왔는지 까닭을 묻기도 하죠.상대방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 게 최고의 대본인 것 같아요.” 그녀는 첫 녹화에서 완성된 음식을 시식하면서,요리를 만든 이향방씨에게 “선생님도 한 번 드셔보세요.”라고 권했다.이에 이씨로부터 “방송 생활 17년만에 먹어 보긴 처음이군요.”라는 화답을 받아 유머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냈다. ‘재치꾼’이란 세간의 평가를 무색치 않게 한 대목이었다. “제 요리솜씨요? 매일 샌드위치로 남편의 점심 도시락을 싸줍니다.전에 라디오 방송이 끝나고 새벽 1시에 들어갈 때에도 아침 상에 올릴 청국장을 끓인 적이 있어요.” 지난 3일에는 스파컬렉션에서 시스루(see-through·속이 비치는 옷)를 입고 피날레를 장식하는 패션모델로도 나왔다.객석에서 이를 지켜본 시어머니가 ‘많이 비치지 않았다.’며 되려 그녀를 안심시켰다고. “만약 임신을 하면 출연을 자제하기보다 그 상황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거예요.시청자만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주현진기자 jhj@
  • 클로즈 업/ KBS1 일요스페셜 - 세계 초일류기업 1등 어떻게 지키나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변신을 이룬다.’ KBS1 일요스페셜(오후 8시) ‘변화경영-세계 초일류 기업의 일등지키기’가 세계 1위를 고수해 온 초일류 기업들의 생존 전략을 조명한다. 스포츠용품 판매 세계 1위인 나이키는 1998년 5년 연속 세 배 이상 지속되던 성장률이 둔화되자 경영혁신에 돌입한다. 한 사람이 20개 이상의 업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마이클 조던의 황금신발을 만든 디자인 시스템인 알파 프로젝트 등을 통해 나이키가 추구하는 창의성과 변화경영을 공개한다. 총매출 2200억달러(2001년)로 세계 1위 기업에 오른 월마트.지난 62년 인구 5000명 이하의 소도시에서 창립하여 순식간에 정상으로 뛰어오른 성공비결은 늘 고객과 대화하는 직원들의 모습에 있다. 이밖에 9·11테러로 사상 최고액인 2억달러의 보험금을 물어줬지만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주식회사로 전환한 메트라이프,135년 역사와 함께 식품가공분야 8개에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네슬레,세계 3대 미디어그룹의 하나인 독일의 베텔스만 그룹,세계 최대의 휴양기업인 클럽메드 등의 성공전략도 소개한다. 주현진기자 jhj@
  • SBS ‘미래의 TV 세상을 바꾼다’-선진국 디지털TV의 오늘과 내일

    갈림길에 놓인 주인공이 A의 결정을 했을 때와 B의 결정을 내렸을 때,드라마는 각각 다른 줄거리와 결말을 갖게 된다.국내에서 이같은 포맷은 지난 90년대 중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인기코너에서 처음 시도돼 눈길을 끌었다.당시 시청자들은 A의 경우와 B의 경우가 담긴 두 개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보면서 색다른 느낌을 가졌었다. TV방송에서 이같은 포맷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일본 TBS계열의 BS-i방송에서는 선택 상황에 놓인 주인공의 결정을 시청자가 내려 당장 스토리를 골라보는 프로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주인공이 보물을 찾아가는 행로를 그린 1시간짜리 모험극 ‘트레자’가 그것으로,제작진은 결말이 다른 세가지 내용의 스토리를 사전 제작해 놓고 특정 상황에서 시청자에게 스토리 결정권을 준다.또 ‘방금 찾았던 보물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이 화면에 뜨면,시청자가 원하는 결정을 선택할 때처럼,리모컨으로 정답을 즉시 맞춰 상품도탈 수 있다.참여하고 싶지 않다면 그냥 기본 스토리만 보면 된다.TV의 디지털화 추세에서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TV에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디지털 방송의 큰 묘미중 하나는 시청자가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방송을 보기 보다,거꾸로 방송에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주체로 거듭난다는 것이다.따라서 TV를 보는 방법과 용도도 훨씬 다양해진다.디지털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SBS가 창사특집으로 관련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오는 11∼13일 밤 12시40분 방송될 ‘미래의 TV,세상을 바꾼다’편.자사 기자들이 제작한 보도 프로그램으로,디지털 물결과 함께 달라진 선진국 TV의 오늘과 내일을 조망한다. 11일 1부 ‘맞춤TV 시대’에서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이로 인해 달라진 선진국의 TV 시청행태를 소개한다.TV프로그램을 개인이 원하는 시간에 보거나,스포츠경기 중계 카메라 위치를 개인이 정해 원하는 각도에서 보고,토크쇼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실시간으로 화면에 뜨게 하거나,TV를 통해 처리하는 은행 업무 사례 등이 소개된다.12일 2부 ‘콘텐츠 혁명’에서는 시청자의 결정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드라마,리모컨으로 안방에서 참여할 수 있는퀴즈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면서 국내 방송에서도 디지털 TV에 걸맞는 콘텐츠 제작의 시급함을 강조한다. 13일 3부 ‘TV토피아’편에서는 미래의 TV를 지금처럼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이 모두 접근할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하려는 각계의 노력과 조언을 소개한다. 주현진기자 jhj@
  • 거장 3인 내한공연-깊어가는 가을 재즈의 향연

    올 들어 존 스코필드,포플레이,펫 메스니 등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들이 줄이어 내한공연을 갖더니 이 늦은 가을에도 조지 벤슨,브레커 브러더스,로라 피지 등이 잇따라 서울 무대를 누빌 예정이어서 재즈팬들을 설레게 한다. 口조지 벤슨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R&B 가수.가사 대신 뜻 없이 ‘다다다다…’로 부르는스캣 창법이 특히 유명하다.일본·방콕 등 아시아투어의 하나인 이번 공연에서는 보컬과 연주를 동시에 보여준다.‘브리진’‘디스 매스커레이드’등 한국 청중이 좋아하는 곡들로 무대를 꾸민다.데이비드 가필드(키보드), 스탠리 뱅크스(베이스), 오스카 시턴(드럼) 등이 함께한다.14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99-5743. 口브레커 브러더스 보컬없이 연주하는 퓨전 재즈밴드.1975년 결성한 뒤 그래미상을 여덟번 받았다.이들은 지난 7년간 각자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함께 모였다.일본 전국에서 19차례 공연을 마친 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갖는 무대다.지난달 말 시작한 일본 공연의 표는 8월 말 동났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한국 공연에는 리더인 동생 마이클 브레커(색소폰)와 형 랜디 브레커(트럼펫)를 주축으로,조이 칼데라조(피아노), 크리스 민 도키(베이스), 제프 테인 왓츠(드럼)가 출연한다.11일 오후 9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02)762-7304. 口로라 피지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let there be love’등 CF·영화·드라마에 단골로 삽입된 노래의 주인공.내한 무대에서는 지난해 말 발표한 첫 앨범 ‘change’의 수록곡을 주로 들려줄 예정이다.16일 오후 7시 울산현대예술관,17일 오후 6시·18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엄,19일 오후7시30분 현대기아자동차아트홀.(02)720-6633. 주현진기자
  • MBC ‘삼총사’ 기자役 출연 김소연 “똑똑한 캐릭터 맘에 쏙 들어요”

    “온 몸이 파스 투성이에요.” 6일 첫 방송되는 MBC 미니시리즈‘삼총사’(오후9시55분)에서 언론사의 여론조사 담당 기자 최서영 역할을 맡은 김소연. 지난 2월 종영한 같은 방송사의 ‘그 햇살이 나에게’이후 8개월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예전에는 촬영 전날 일절 먹지 않는 습관이 있었어요.지난 8개월동안 쉬면서 아무 것도 안했죠.‘내일은 촬영이 없으니 실컷 먹고 자도 된다.’는 생각에 좋았던 것 같아요….” 반면 운동 없이 놀기만해 몸이 상했다며 하소연을 쏟아낸다. “왜 선배들이 헬스다 뭐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지 이제 알겠어요.그다지 힘든 장면을 찍은 것도 아닌데 몸이 견디질 못해요.드라마 끝나면 당장 운동을 시작할 겁니다.” ‘삼총사’는 정·재계를 배경으로 엮어지는 세 남자의 사랑과 우정이 주제.김소연은 극초반 총학생회장 출신 정치가 손지창(장범수),그를 흠모하는 학교 후배 황인영(정미리)과 삼각관계를 이룬다.중반엔 손지창이 현실 정치에 길들고 타락하자 그의 친구인 재벌가의 숨겨진 아들이자 밴처사업가 류진(박준기)을 선택해 결혼한다. MBC ‘이브의 모든 것’‘엄마야 누나야’ 등 지금까지 주로 악녀나 억척여성 같은 개성강한 역할을 맡았던 데 비해 이번엔 불운을 겪거나 이상 성격이 없는 온화하고 똑똑한 캐릭터라고 역할을 자랑한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3개월전부터 바이올린과 플라맹고춤을 배우고 있어요.요즘 드라마속 여주인공 추세가 그렇잖아요.똑똑하고 예쁘면서도 이것저것 잘하는 것도 많구….” 지난 94년 미스빙그레 선발에서 2위에 입상한 뒤 95년 SBS ‘공룡선생’에 캐스팅된 게 연기의 시작.지금은 동국대 연극영화학과(99학번) 4학년 재학중이다. “데뷔를 한 게 15살때였어요.나이에 비해 성숙한 얼굴과 목소리 때문인지 성인 역할을 많이 했죠.이제 겨우 스물 두살이랍니다.” ‘삼총사’는 김혜수와 전도연의 출연으로 각각 방영전부터 화제가 된 KBS2 사극 ‘장희빈’과 SBS 미니시리즈 ‘별을 쏘다’와 경쟁할 전망.신경이 쓰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브의 모든 것’을 할 때도 김수현 작가의 ‘불꽃’이랑 맞붙었지만 대박이 났다.”며자신감을 보였다. 주현진기자 jhj@
  • 개그맨도 세트플레이 시대

    “왜 항상 끼리끼리 나오지?” 눈썰미 있는 시청자라면 한번쯤 의문 부호를 찍어봤을 것이다.‘이휘재·유재석·송은이…’‘박수홍·김용만…’‘황승환·이태식…’등 쇼나 코미디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은 어느 채널을 돌려도 듀오 가수처럼 정해진 구성원들끼리 팀별로 움직인다. 口개그맨들,세트 플레이 물결 이휘재 팀은 최근 종영한 SBS ‘기분전환 수요일’,KBS2 ‘이유있는 밤’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다 오는 9일 처음 방송하는 SBS ‘코미디 타운’의 MC로 다시 뭉친다.‘국민적 인기’를 모은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끝말잇기 코너인 ‘쿵쿵따’는 이휘재와 유재석이 동시에 하차하는 바람에 출연자를 새로 구하느라 고심중이다. 6일 처음 방송을 타는 SBS ‘러브 투나잇’의 출연자인 심현섭·황승환·이태식 등은 모두 기획사 스타밸리 소속.이들은 KBS2 ‘개그콘서트’에서 팀워크를 과시하며 스타로 거듭난 개그맨들이다. ‘코미디 타운’의 게스트들인 홍록기·김한석·정준하 등은 메인MC인 이휘재와 같은 기획사인 G-패밀리 식구들.방송사는 프로그램에서 이 기획사의 전체 출연진을 쓰도록 계약을 맺었다.한 기획사의 A급 연기자를 쓰면 B·C급을 억지로 써야 하는 ‘끼워넣기식’이 아니라 아예 ‘턴키 방식’으로 전원을 일괄 계약한 것이다. 口개그맨이 PD를 고용한다? 최근 종영한 ‘이유있는 밤’과 ‘진기록 팡팡팡’은 G-패밀리가 만들어 방송국에 납품한 케이스.최근 시작한 KBS2의 ‘김용만·박수홍의 특별한 선물’도 김국진·김용만·박수홍 등이 지난 8월 세운 프로덕션 ㈜감자골에서 제작해 KBS2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PD가 프로그램을 기획해 출연진을 섭외하는 게 아니라,기획사에서 프리랜서 PD를 고용해 자체 출연진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국에 주는 형태다.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국에서 특정인을 출연시켜 달라는 조건으로 프로그램 외주제작을 의뢰하거나,스타가 소속된 기획사 출연진이 모두 출연하도록 통째 계약을 맺어 프로를 만드는 추세”라면서 “그 때문에 세트 플레이가 가능해지고,소속사가 같은 연예인이 덩달아 출연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口스타 시스템의 산물 ‘모래시계’의 김종학PD 등 스타 PD가 프로덕션을 세워 독립하는 것처럼,개그맨들도 기획사를 만들거나 특정사에 소속돼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주체로 변신하고 있다.쇼·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스타급 개그맨들이 몇명 되지 않다 보니 개그계에도 스타 시스템이 정착되는 것이다. 세트 플레이를 하면 구성원간 호흡이 잘 맞고,고정 캐릭터를 만들어 웃음을 빨리 유발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다.대신 시청자들은,예컨대 소속사가 다른 김국진과 이휘재 등을 한 프로에서 볼 기회가 줄어 다양성이 떨어진다.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개그맨들의 세트 플레이는 연예계스타시스템이 정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면서 “시청자들이 재미를 기준으로 이들의 명멸을 결정하는 만큼 세트 플레이어들이 수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등 이름값을 제대로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장형일 前구세군부령 별세

    한국 구세군 근세사의 산 증인으로 평생을 신학연구와 교육에 바친 전 구세군부령 장형일(사진)옹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4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91세.전남 순천 출신인 고인은 구세군 사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장학금 조성등을 통해 구세군 교육사업에 크게 기여했고,구세군 활동의 학문적 토대를 마련했다.유족은 장남 일선(전 한신대교수)씨 등 4남2녀.장례예배는 4일 오전 10시30분 일산병원,장지는 경기도 고양시립공원묘원.(031)902-5499. 주현진기자 jhj@
  • ‘남성 우대·여비서 급구’ 못쓴다 - 오늘부터 채용시험 성차별금지기준 강화

    각종 채용시험에서 ‘결혼 후에도 계속 근무할 것인가.’ 등 성차별적 질문을 하거나,‘여비서 급구,남기사 구함’ 등 특정성을 지칭할 수 없게 된다. 여성부는 모집·채용 과정에서의 성차별을 막기 위해 ‘남녀차별금지기준’을 개정,4일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강화된 개정안에 따르면 추천의뢰 때 남학생만 추천토록 하는 등 성별을 제한하거나,기혼 여성을 채용하지 않는 등 특정 성에 대해 미혼일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금지된다. 또 ‘여비서 급구,남기사 구함’ 등 특정 성을 지칭해 사람을 구하거나,특정 성을 우대한다고 명시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특정 성에 대해서만 면접시험을 보거나 합격점을 높게 책정하는 등 성별에 따라 채용시험과 합격기준을 다르게 해서도 안된다.또 ‘키 170㎝ 이상’ 등 직무수행상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조건을 내거는 행위도 금지된다. 면접에서 ‘결혼 후에도 계속 근무할 것인가.’,‘커피 심부름을 할 수 있는가.’ 등 특정 성에 불리한 대우를 요구하는 질문도 성차별로 간주된다. 여성부 관계자는 “군복무자에 대해 호봉을 가산해 주거나,병역면제자 또는 미필자에게도 ‘군복무 호봉’을 쳐주는 등 임금책정에서 여성에 불리한 행위를 할 수 없다.”면서 “업무배치와 관련해,순환근무를 원칙으로 하면서 특정 성에 대해서는 본인 의사에 관계없이 특정 업무만 계속 시키는 일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위에 예시한 차별을 받거나 기타 성별을 이유로 차별을 받은 경우 여성부 남녀차별신고센터(1544-9995)에 신고해 구제받을 수 있다.남녀차별개선위원회가 조사를 통해 차별 행위가 인정되면 사업주는 차별행위 중지 및 손해배상 등을 권고받게 된다. 주현진기자 jhj@
  • KBS2 ‘해피투게더’/ 스타들의 선정적 답변 유도 ‘눈살’

    “한 번 때리기가 어렵지…막 올라가데…” 개그맨 겸 가수 박명수가 지난달 31일 KBS2 ‘해피투게더’(오후11시)의 토크 코너인 ‘책가방 토크’에서 한 실언이다. 그는 절대 남자는 여자를 때리면 안된다고 전제,“과거 데뷔시절 만나던 여자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아 추궁하다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다.”면서 “달아나길래 200m쯤 달려가 막 때렸는데,한 번 때리기가 어렵지…(손이)막 올라가데…”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출연자인 영화배우 이범수도 이에 질세라 자신이 과거에 여자를 때린 일화를 공개했다. 출연자들은 하지 않아도 좋을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면서 진행자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소잡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이 이처럼 실언을 쏟는 배경에는 유도 질문이란 함정이 깔려있기 때문.당시 이들에게 주어진 질문은 “연예인이 된 뒤 이성을 때리거나 맞아본 적이 있느냐.”하는 것으로 출발했다. 먼저 ‘있다.’ 또는 ‘없다.’는 식으로만 답하도록 해 출연자들은 익명성을 보장받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이어지는 질문에서는 때렸다는 사람을 추려낸 뒤, 당사자로 하여금 자신의 일화를 소개하도록 한다. 질문은 “야한 책을 몰래 본 적이 있느냐.”는 등 떳떳하게 공개하기 어려운 지극히 사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그러나 출연자들은 이처럼 분위기에 휘말려 낯 뜨거운 소재도 웃음거리 삼아 예사로 이야기하는 등 ‘한심한’ 행태를 보이게 된다. 지난 9월 탤런트 이의정은 이 코너에서 “연예계에 데뷔한 뒤 ‘높으신 분’ 접대를 위한 자리에 간 적이 있다.”고 말해 소동을 빚기도 했다.당시 이의정에게 던져진 질문은 연예계 데뷔 후 은밀한 유혹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불온한’ 내용의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프로그램 방송전 일부 연예전문지를 통해 알려져 파문이 일었고,이를 수습하기 위해 담당 PD가 진화에 나섰다.이 내용은 끝내 방송을 타지 못했다. 제작진은 ‘스타들의 솔직 담백한 토크를 지향한다.’고 이 프로그램의 의의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으로 일관하는 것은 결국 흥미 위주의 저질 프로그램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게 아닌가 자성해볼 일이다. 주현진기자 jhj@
  • 클로스업/ MBC 시사매거진 2580 - 후보따라 옮겨다니는 철새 정치인

    MBC 시사매거진 2580(오후 9시45분)은 최근 대선을 앞두고 당을 옮겨다니는 철새 정치인들의 부도덕한 행태를 조명하고 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쓴소리를 들려준다. 대선은 철새 정치인들이 활개를 치는 계절로 꼽힌다.국회의원들은 대선 후보들의 세 불리기에 편승해 이 당 저 당으로 옮겨다니는 고질병을 반복한다. 그들은 나름대로 논리를 내세운다.다음 선거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큰소리 친다.하지만 그들의 주장을 들어 보면 그 ‘논리’라는 것이 얼마나 치졸하고 궁색한 것인지 금방 들통난다. 철새 정치인과 세몰이 정치의 폐해,그리고 철새 정치인들에게 들려주는 유권자들의 의견을 소개한다. ‘황제관광’편에서는 기형적인 고가의 섹스관광에 집착해 관광 한국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일부 여행사의 낯뜨거운 행태를 공개한다. 최근 다시 활개치는 섹스관광인 일명 ‘황제관광’.관광객을 황제처럼 모신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일본 여행기간 내내 두명의 여성이 파트너가 되어 봉사하는 등 비뚤어진 관광 실태를 소개한다. 또 ‘한국의앞날’편에서는 달라진 전쟁의 양상을 통해 우리 군에게 요구되는 변화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포탄을 뚫고 고지를 점령하는 전투에서,위성으로 적의 움직임을 감지해 상대의 핵심전력을 선제 공격,아예 적의 전쟁 의지를 꺾어버리는 게 오늘날의 전쟁 개념이다. 걸프전에서 보여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의 예를 통해 우리 군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현진기자 jhj@
  • KBS 2TV ‘특별한 선물’ 비난/ 김용만·박수홍 프로 ‘빛좋은 개살구’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 KBS 가을 개편에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2TV 새 프로그램 ‘김용만·박수홍의 특별한 선물’(수요일 오후11시5분)이 지난 30일 첫 방송된 뒤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의 기대를 잔뜩 부풀려놓은 프로그램이 너무 빈약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당초 이 프로그램의 주력 코너인 ‘보고싶어요!’에서 ‘다시 봐도 믿기지 않는 진기한 필름,아무도 갖고 있지 않은 필름’을 공개한다고 밝혔었다. 이 코너는 일반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50명이 두 팀으로 구성된 패널들로부터 각각 추천받은 필름중 한 쪽을 선택해 보여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북한 사자와 호랑이의 싸움,농협 여직원이 강도 잡은 사건,아나운서가 코피 흘린 사건 등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진부한 화면 일색이었다.더우기 양 팀 패널들이 자기 팀의 것을 내보내기 위해,‘우리 것이 더 재미있다.’며 목청을 높이는 등 내용보다는 분위기 띄우기에 치중해 ‘시청자 우롱’이라는 성토마저 일고 있다. 네티즌 한 모씨는 이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호랑이와 사자의 결투나,여직원이 강도를 잡은 화면은 방송에서 수차례 봤는데 뭐가 사상 최초이고 신기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본 장면에 게스트들이 그토록 야단인 것은 볼썽사납다.”고 비난했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시청자 참여 버라이어티쇼’로 자랑해놓고 시청자를 들러리 세웠다.”며 불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패널들이 추천한 VTR에 대한 입담을 늘어놓은 뒤 일반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한 팀의 것을 선정하는 것이 ‘시청자 참여’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첫 방송이 나간 뒤 PD들에게 미공개된 장면이 담긴 필름을 제출할 것을 권유했다.”면서 “앞으로는 시청자로부터 제보받은 희귀하고 기발한 내용의 필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변명은 어색하다.공영 방송이 내보내는 프로그램은 학교 학예회가 아니다. 정기 개편에서,철저한 준비도 갖추지 못한 미완의 프로그램을 공중파의 중요 방송 시간대에 편성한 것은 아무래도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볼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주현진기자 jhj@
  • MC 김승현씨 방송활동 중단

    방송인 김승현(42)씨가 방송활동을 중단한다. 배임수재 혐의를 받아온 김씨는 지난달 30일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데 따라 31일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김승현입니다’에서 물러난 데 이어 SBS ‘도전!1000곡’의 진행도 그만둔다.김씨는 “심려를 끼쳐 면목이 없다.”면서 “항소를 신청했으며 명예를 회복해 방송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0년 1월 자신이 진행하는 퀴즈 프로그램에서 G사의 제품으로 출연자들이 퀴즈를 풀도록 하는 수법으로 제품을 홍보하고,그 대가로 이 회사주식 2만주(당시 시가 8000만∼1억원)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불구속 기소됐다. 주현진기자 jhj@
  • 日 아키타현·야마가타현 온천

    (아키타·야마가타 주현진특파원) 일본을 수식하는 말이 한두 가지일까마는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일본은 천국임에 틀림없다.전국 곳곳에 산재한 노천 온천이 하얀 증기를 뿜어내며 일상에 지친 여행객들을 유혹한다.게다가 두꺼운 피부 각질과 여드름 등의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라면 치료효과도 얻고 ‘피부 미인’도 될 수 있으니 매력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그 중에서도 각질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효과가 탁월해 일명 ‘미인탕’으로도 불리는,혼슈(本州)의 동북 지방에 위치한 아키타(秋田)현과 야마가타(山形)현의 온천지대를 찾았다. ◆아키타(秋田)현의 도로유(泥湯) 아키타는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600㎞ 떨어진 현으로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곳.그 지방에 가보면 왜 미인이 많은지를 금세 알게 된다.현내에 온천이 100여 곳이나 된다는데 이번에 찾은 도로유(泥湯) 온천에는 유백색 온천물이 흘렀다.유황 성분이 특히 많다는 이 온천은 유황 냄새가 강해 5분만 몸을 담가도 머리가 아플 정도.유백색 물에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 가을이나 겨울밤에 찾으면 운치가 한층 더 깊다. 도로유 온천지에는 4채의 여관이 있으며,모두 남녀 혼탕과 남·여탕을 구비하고 있다. 단순유화 수소천과 산성유화 수소천으로 구성돼 있어 고혈압·동맥경화 등에도 효능이 크다는 게 주민들의 자랑.열흘 넘게 장기 투숙하면서 병을 치료하러 오는 노인들이 많다고 한다. 아키타현 온천지대의 또 다른 특징은 스키장과 연계돼 있다는 점.아직은 스키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스키장이 문을 열면 스키로 땀을 뺀 뒤 온천을 즐기는 맛이 더할 나위 없다고 한다.이 일대 스키장은 12월 초 개장해 4월말까지 이어진다. ◆야마가타(山形)현의 자오(藏王) 도쿄와 아키타현의 중간쯤에 야마가타 현이 있다.전체 면적의 72%가 숲으로 이뤄진 이 지방 역시 가는 곳마다 노천 온천이 눈에 띈다.산 전체를 뒤덮은 단풍 속에서 노천욕을 즐기는 기분은 신선놀음이라도 하는 듯 황홀하다. 자오 연봉(連峰)에 있는 온천은 pH 1.5의 강산성.화산에서 분출된 아황산가스가 물에 녹으면서 황산을 형성,pH 1.5의 강산을 만들어 온천의 냄새와 맛이 시큼하다.자칫 온천물에 담갔던 손으로 눈이라도 비벼대면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아리고 따갑다.얼굴 여드름이 있는 부분은 피부과에서 갓 스케일링이라도 받은 듯 붉게 달아오르면서 화끈거린다.일부 온천숙소에는 스키·골프 시설이 딸려 있다.루센토 다카미야 호텔의 경우 골프 18홀 코스를 도는데 11만원 정도 든다. ◆온천의 효과 아키타·야마가타 지역 온천의 미용 효과는 유황 성분과 강산성의 수질에서 나온다.유황 자체만으로도 각질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효능이 큰 데다 pH 1.5의 강산성 물은 곰팡이가 사는 피부의 각질층을 벗겨내는데 위력적이다.병원에서 각질을 벗기기 위해 쓰는 약물의 산도는 pH 1.5∼3 사이다. 따라서 유황온천·강산성 온천은 각질층이 두꺼워 모공이 막혀 생기는 종류의 여드름·무좀 등 피부질환에 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다.그러나 오랜 시간 온천물에 담그면 자칫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하며,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가 얇아 생긴 피부병 환자들은 강산성 온천을 삼가야 한다. 온천을한 뒤 2∼3일만 지나면 논바닥 갈라지듯 피부가 크게 상한다는 지적이다.문의 일본국제관광진흥회(02)732-7530,733-7525. jhj@ ■여행가이드/ 닭육수로 끓인 우동 일품 ◆향토음식 아키타현 아키타를 대표하는 전통요리는 기리탄포 전골.히나이 토종닭,기리탄포라는 이름의 쌀꼬치 그리고 미나리 등 야채를 넣고 간장으로 간을 내 끓인 맛이 담백하다.간단한 식사를 원한다면 이나니와 지방의 전통 우동인 이나니와 우동도 좋다.닭고기 국물로 만든 육수와 매끈매끈한 면발이 일품이다. 야마가타현 고급 쇠고기 산지인 남부 요네자와 지방에서 들여온 쇠고기에 싱싱한 버섯·야채와 당면을 넣어 끓인 스키야키는 온천욕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차게도,따뜻하게도 먹는 메밀국수와 토란·쇠고기를 넣고 끓인 토란탕도 야마가타현의 대표 음식이다. ◆항공편 대한항공이 아키타 직항을 주 3회(월 오후 4시45분,목·토 오전 9시50분)운항한다. 서울에서 야마가타로 가려면 센다이(仙臺)로 간 뒤 신칸센이나 리무진버스를 타고한 시간 가량 가야 한다.아시아나 항공은 센다이 직항을 매일 한차례(오전10시20분)운항한다.
  • KBS ‘장희빈’출연 전광렬씨 “카리스마 가진 숙종役 기대하세요”

    “이번 숙종역할은 여태껏 보셨던 것과는 크게 다를 겁니다.” 새달 6일 첫 방송되는 KBS 특별기획 드라마 ‘장희빈’(수·목 오후 9시50분)에서 숙종 역을 맡은 전광렬이 자신이 맡은 배역에 흠뻑 빠져 있다. “이번 숙종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이 강한 왕입니다.인간적인 정리(情理)와 군왕의 역할 사이에서 번민하는 고독한 남자의 모습이랄까….” 당쟁이라는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으로서 살기보다 군왕으로 살아야했던 한 남자의 삶.숙종의 이런 면이 극 ‘장희빈’에서 크게 부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숙종은 여자한테 휘둘리고 당쟁에 휘말려 뜻을 펼쳐 보이지 못하는 유약한 이미지였지요.하지만 이번 ‘장희빈’에 나오는 숙종은 냉철하고 카리스마가 넘칩니다.말도 직접 타고 검술도 연마하는 등 초반에 등장하는 역동적인 모습이 숙종의 강한 면모를 대변합니다.” 드라마에서 숙종은 백성들을 둘러보기 위해 미행에 나서는가 하면,장희빈을 위험에서 구해주는 기사도 정신도 보여준다.그는 드라마에 나올 대사를 잠깐 소개하면서 숙종이 지닌 낭만적인 캐릭터를 살짝 공개했다. “옥정(장희빈)이 숙종에게 ‘주상이 제 몸을 가질 수는 있지만 제 마음을 가질 수는 없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그때 숙종은 이렇게 대답하죠.‘내가 임금이긴 하지만 너에게 나의 속내를 다 내 보이노라.’라고요.” 이번 드라마 출연으로 그는 MBC 드라마 ‘허준’ 이후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된다.허준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다음 작품 맡기가 부담스러워 드라마 공백이 오래 갔다는 것이 그의 설명.대신 그동안 ‘베사메무초’와 ‘2424’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내년초쯤 일본영화 ‘철도원’과 비슷한 이미지의 영화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희빈’이 잘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공전의 인기를 얻은 ‘청춘의 덧’과 ‘허준’ 모두 겨울에 촬영을 시작한 작품이었어요.이번 작품도 겨울에 시작하니까…괜찮지 않을까요?”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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