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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이슈] 송파신도시 ‘토지임대부 주택분양’ 찬반 논란

    이해찬 국무총리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송파신도시에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세값 수준으로 내집마련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이란 토지 소유권은 정부가 갖고 건물만 파는 방식이다. 전·월세 형태로 토지임대료를 국가에 따로 내면서 일반 분양주택처럼 건물 소유권은 거래할 수 있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분양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땅값을 제외시킬 수 있어 아파트 값이 평당 500만∼6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판교 중소형 분양가가 평당 11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반값 공급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송파신도시에 이 방식이 도입되면 30평형대 아파트를 1억 5000만원(평당 500만원 가정)선에 구입할 수 있다. 지난달 서대문구 천연동에 입주를 시작한 주공 뜨란채 아파트 22평형 전셋값이 1억 4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세 수준 이하의 돈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정부는 송파신도시에 한정적으로 토지임대부 분양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송파신도시는 국공유지가 80%선이어서 조성원가가 적게 든다는 게 이유다. 주공 부설 주택도시연구원은 지난해 8월 ‘보증금 제도를 결합한 토지임대부 주택분양 방식’을 제안하면서 절반 가격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데다 토지소유권의 공공 보유로 개발이익 사유화를 막고 재건축 통제도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지적한 바 있다. ●반값 아파트?… 반쪽 재원 마련이 문제 토지임대부 분양은 초기 사업비가 많이 들어간다. 업계는 송파신도시의 경우 분양가에 전가시키는 부지 조성비만 해도 최소 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파트가 반값으로 분양된다면 나머지 반은 국가·지자체·사업시행자가 내야 한다. 건교부와 토지공사는 재정 문제를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토공 기획조정실 전략기획단 유영일 단장은 “국유지라 하더라도 건축부지로 활용되는 토지는 토공이 돈을 주고 정부로부터 사온다.”면서 “토지 매입비 이외에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부지 조성비는 어디서 보전받느냐.”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회수가 가능하지만 당장 무슨 돈으로 다른 사업을 하느냐는 것이다. 건교부도 부대 이전비 등 토지 조성비에서 나올 자금을 어디서 구할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토지임대부 아파트가 땅에 대한 소유권이 없는 ‘반쪽짜리’ 아파트여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은 “강남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다면서 토지에 대한 권리를 임대 형식으로 분양할 경우 부자들이 과연 구입할지 의문스럽다.”면서 “중소형과 임대가 많아 부자들이 판교를 외면하고 강남과 분당에 더욱 집착해 집값을 올려놓았듯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한적인 도입은 필요 전문가들은 송파신도시 일부에 대해 토지임대부 분양을 시범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대건설 김경호 건축사업본부 상무는 “송파신도시는 국공유지가 많은 만큼 기반시설을 마련할 부지 조성비 문제만 해결된다면 일부에 한해 적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대통령비서실 참여혁신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주현 변호사는 “비싼 땅값이 고분양가의 원인인 만큼 부분적으로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토지임대부 방식을 적용했을 때 집을 자산으로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호도는 어떨 것인지, 거래 시장에서 사기 등 왜곡될 우려는 없는지 송파신도시에 일부 적용해 결과를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은용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임대 형식이어서 중소형으로만 지을 경우 슬럼화 우려등 사회적 저항이 크겠지만 중대형으로 지을 경우 충분히 수요가 있다.”면서 “살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장기적으로 인식 전환을 이끌어 집값을 끌어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서초동 우성2차

    [역세권 아파트 탐방] 서초동 우성2차

    삼성·롯데타운 등 대형 개발호재를 갖고 있는 서초구 일대 단지들이 집값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남역 일대의 신동아, 우성, 진흥, 무지개 등 단지가 주인공이다. 이들 단지는 지난 2월 한 달만 전 평형대에서 3000만∼5000만원씩 일제히 올랐다. 정부의 재건축 아파트 추가규제 예고로 지난 2월 이후 주춤해진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부동산업계는 삼성·롯데타운의 호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롯데타운´ 후광효과로 오히려 상승세 강남역 네거리 부근 서초동 일대에 오는 2008년초까지 연면적 11만 7000여평의 삼성타운이 들어선다.34층 규모의 A동에 삼성생명,32층 규모의 B동에 삼성물산,44층 규모의 C동에 삼성전자가 입주한다.A동과 B동은 2008년초부터,C동은 2008년 상반기에 들어온다. 또 롯데그룹도 삼성타운 인근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물류센터부지에 주거·업무·판매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삼성타운 부지와 100m 정도 거리이며, 부지 면적은 삼성타운(7500여평)보다 훨씬 큰 1만 200여평에 달한다. 서초구는 롯데를 포함한 각 지주 의견을 반영해 연말까지 이 지역의 용도를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안을 신청할 예정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강남역 인근 삼성타운 옆에 롯데타운도 조성돼 서초동 일대가 강남권의 새로운 업무·상업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런 개발 호재의 수혜단지들이 바로 우성 1·2·3·5차, 서초가든스위트, 무지개, 신동아, 진흥 등이다. ●79년 입주…안전진단 통과 서초구 서초동 1331 일대에 위치한 우성2차는 12층 6개동 33∼52평형 총 403가구로 1979년 10월 입주했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안전 진단까지 통과된 상태이다. 매물은 드물고 매수 문의는 꾸준한 상태로 43평형 호가가 13억원까지 치솟았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도보 10분거리로 서이초, 영동중, 서운중, 은광여고 등 교육시설이 있다. ●진흥·무지개·신동아등도 혜택 또 서초동 1315에 위치한 진흥은 롯데칠성 물류센터 부지 바로 건너편에 있다.15층 7개동 33∼52평형 총 615가구다. 입주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단지로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데 아직 추진위만 구성된 실정이다.43평형이 12억 5000만∼13억원으로 평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말 시세인 10억 5000만원보다 2억∼2억 5000만원 상승한 셈이다.52평형은 매물이 사라지면서 호가가 무려 16억원까지 치솟았다. 인근 서초공인 관계자는 “서초동의 경우 삼성타운 등의 후광효과로 상가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개발이 되고 나면 유동인구가 많아져 교통 혼잡에 따른 불편은 남은 과제다.”고 말했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건축 규제 반사이익 얻는 재개발구역 시선 집중

    재건축 규제 반사이익 얻는 재개발구역 시선 집중

    정부의 추가 규제 예고로 재건축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의 지원으로 올 들어 서울 재개발 구역 중 사업 진척을 보인 곳은 미아4구역, 본동5구역 등 19곳. 재개발 입주권도 주택으로 간주돼 양도세를 실거래가로 부과된다는 점은 간과해선 안 된다. ●강북구 미아6구역 미아 뉴타운내 재개발구역 3곳(6·8·12구역) 중 가장 빠른 사업추진을 보인다. 지난해말 주택재개발조합 설립인가 및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으며 올 상반기에 이주가 시작될 전망이다.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인근에 대림 e-편한세상, 삼각산아이원,SK 북한산시티 등 1만여 가구와 함께 새로운 주거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도보 5분 거리다.10평대 평당가는 1200만∼1600만원,20평대 800만∼1000만원이다. ●동대문구 용두 1구역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과 2호선 용두역이 모두 도보 5분 거리인 더블역세권이다. 전농·답십리 뉴타운, 청량리 균형촉진지구와도 가깝다. 지난해말 사업승인을 받았다.1000여 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10평대는 평당 1500만∼1600만원,20평형대는 1100만∼1200만원. ●동작구 노량진 1구역 서울2차 노량진뉴타운 사업지에 포함된다. 지난해말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23∼42평형 297가구로 규모는 작지만 임대아파트가 없다. 오는 2008년 지하철 9호선 개통이 예정돼 있고 오는 6월 착공하는 노량진 민자역사도 2007년 완공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다.10평대 지분이 지난 1월 평당 50만원 오른 1900만∼2100만원이다. ●동작구 흑석6구역 3차 흑석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에 박차를 더하고 있다. 지대가 높아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9호선 개통(2008년 예정)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인기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1만 8900여평 부지에 지상 15층 이하 아파트 총 998가구가 들어선다. 시공은 동부건설이 맡았다.10평대 지분이 1800만∼2000만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대림통상 이유있는 상한가

    삼촌과 조카간에 경영권 다툼이 한창인 대림통상 주가가 28일 상한가를 치면서 분쟁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림통상 이재우 회장의 조카이자 이 회사 2대 주주인 이부용씨측은 최근 이 회사 임시주총에서 선임된 감사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2일 서부지법에 신청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31.7%의 지분을 보유한 이부용씨측은 지난 23일 임시주총을 소집해 기존 감사를 해임하고 신임 감사를 선임하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주총은 몸싸움 등 파행으로 치달았고 안건이 부결된 탓에 1대 주주측이 내세우는 감사가 계속 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이부용씨측은 이에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촉발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카 이부용씨는 당시 한 개인에 의해 시도된 대림통상 인수합병(M&A)에 대한 백기사로 등장, 삼촌 이재우 회장을 돕기 위해 장내에서 25% 수준의 대림통상 지분을 취득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조카의 지분 매입이 계속되면서 숙질간 사이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재우 회장 및 일가 지분은 2004년 말 30%에서 2월 말 현재 50.7%로 늘어났다.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계속 지분을 늘려온 것이다. 조카 이부용씨측도 지분을 31.7% 수준으로 높여 놓았다. 대림산업 창업자인 고 이재준 회장의 아들이자 이준용 회장의 동생인 이부용씨는 지난 2003년 말까지 대림산업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감사 선임건은 경영권 분쟁의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오는 28일 대림통상 회사 분할안이 상정되는 임시주총이 격전장이 될 것이란 시각이다. 이부용씨측을 대변하는 법무법인 인천종합 노수환 변호사는 “이재우 회장은 회사 분할(대림통상을 통상과 DL로 분할)을 통해 자신의 대림통상 주식을 DL에 팔아넘겨 차익을 실현하고 DL을 통해 대림통상을 계속 지배할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30%의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로서 향후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한편 이번 분할 시도를 반드시 막겠다.”고 주장했다. 대림통상측은 이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반응이다. 회사 분할을 가결시키기 위한 지분은 67%, 부결시키기 위한 지분은 33%다. 오는 28일 주총을 비롯해 향후 숙질간 지분 경쟁이 계속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대림통상 주식의 상한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림통상 주식이 오늘 6만주까지가 거래됐지만 평상시 평일 거래량이 1000∼2000주 수준에 불과해 유동성이 떨어지는 만큼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림통상은 지난 1970년 대림산업 고 이재준 회장의 동생인 이재우 회장이 창업한 회사로 수도꼭지 비데 등 건자재와 양식기 등 주방용품을 생산·판매한다.1988년 대림산업에서 계열분리되어 독자 행보를 걷고 있으며 2005년 기준 매출 1740억원, 당기순익 22억원을 올렸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 거여동 보화아파트 45%↑

    서울 거여동 보화아파트 45%↑

    ‘8·31대책’ 이후 어떤 지역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올랐을까. 2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값이 가장 많이 뛴 단지 30곳 가운데 송파구와 양천구가 각각 7곳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5곳을 차지해 뒤를 이었고, 종로구와 용산구가 각각 2곳, 동작구와 광진구가 각각 1곳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송파 신도시’ 호재를 타고 값이 큰 폭으로 오른 거여동 보화(1차)아파트가 차지했다.6개월간 무려 44.92% 상승했다.19·20평형 72가구로 지난해 8월 당시 1억 5000만원이던 19평형은 2억 3500만원으로 올랐다. 거여5단지(도시개발) 아파트값도 18.13% 상승했다. 송파구 마천동 아남(20.33%), 한보(20.24%), 현대타워(19.83%), 신동아(19.0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신천동 한신잠실코아는 상승률 30.15% 뛰었다. 제2롯데월드 건립 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종로구 옥인동 옥인 아파트다.1971년 지어진 291가구 규모로 상승률이 33.99%다.20평형 매매가가 8월 중순 1억 4000만원에서 현재 2억원이다.1960년에 지은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 아파트는 23.97%의 상승률로 9위에 올랐다.6호선과 1호선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데다 상업지구여서 상가로 재개발될 경우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 재개발 후보지로 지정됐으며,9평형 시세가 현재 1억 3250만원이다. 재건축 규제로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본 지역은 양천구 목동. 주상복합인 목동가든스위트는 상승률 36.92%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목동 벽산미라지타워(24.60%), 부영그린타운1차(24.25%), 부영그린타운2차(24.24%)부영그린타운3차(23.68%)가 각각 6·7·8·10위를 차지했다. 목동신시가지 5단지(23.20%)가 14위,1단지(18.64%)가 24위에 랭크됐다. 땅값이 비싼 서초구와 강남구에서는 총 10개 단지가 30위권에 들었다. 서초동 우정에쉐르가 4위(30.64%), 지은지 30년이 되는 방배동 삼호2차가 11위(23.58%)를 기록했다. 재건축인 서초동 세종 아파트도 12위(23.33%)에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현대 7차가 상승률 23.23%로 13위를 차지했다.1978년 입주로 48∼80평 등 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져 있다.48평형이 지난해 8월 당시 16억 5000만원에서 2월 말 현재 20억 5000만원에 거래된다. 압구정동 현대(18.40%), 한양 4차(17.98%)·3차(17.92%) 등도 순위권에 들었다. 이밖에 용산구에서는 1976년 입주한 동부가 상승률 18.79%로 23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말 리모델링을 끝내고 새로 입주한 로얄아파트가 25위(18.44%)에 올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8·31대책 6개월…부동산 기류는] 정책 불협화음에 신뢰성 잃어 “언젠간 바뀌겠지” 버티기도

    [8·31대책 6개월…부동산 기류는] 정책 불협화음에 신뢰성 잃어 “언젠간 바뀌겠지” 버티기도

    “더이상 투기꾼이 발붙이지 못할 것이다. 집값을 ‘10·29대책’ 이전으로 끌어내리겠다.”‘8·31대책’을 내놓으면서 정부가 내놓은 약속이다.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실거래가신고제도 등 긍정적인 내용도 많았지만, 대책의 효과가 국민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 같다. 대책 발표 이후 집값이 잡히는 듯했으나 이내 제자리로 돌아갔고, 부동산 투기는 근절되지 않아 여전히 이곳저곳에서 뿌리가 비집고 나오고 있다.‘종합 백화점’ 투기 대책이었던 8·31대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아 6개월여 만에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처지에 놓였다. ●빗나간 예상…매물 실종, 투기 수요 여전 정부는 대책이 나오면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에는 매물이 홍수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시장은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있는 사람들이 집을 팔기보다는 전세금을 올리거나 월세를 올려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를 갖고 있는 집주인들은 언젠가는 정책이 뒤집어지겠지 하는 생각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 1가구2주택자인 강남에 사는 최모(43)씨는 등촌동 아파트를 팔려다가 양도세를 2억원 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차라리 10년 동안 재산세 2000만원을 나눠 내겠다며 물건을 거둬들였다. 상가나 토지도 마찬가지다. 관행대로 거래가를 낮게 신고했던 주인들이 실거래가 기준으로 양도차익을 따지다 보니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양도세를 물어야 하는 부담에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상가 주인이 양도세를 계산해 보고는 계약서를 찢어버리는 바람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입주한 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폭등하는 등 집값 오름세 고삐가 잡히지 않고 있다. 강남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방 토지시장을 기웃거리는 투기꾼도 여전히 활동중이다. 혁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곳에서는 무허가중개업자 등이 아직도 판치고 있다. 투기꾼이 더이상 활동하지 못하고 가수요도 사라질 것이라던 정부의 호언장담이 아직은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 총체적인 엇박자 당초 정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정부의 책임도 크다. 후속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는 정부간, 정부-여당간, 정부-지자체간에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정책이 신뢰를 얻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건교부는 지난달 22일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을 막기 위해 지자체가 갖고 있는 재건축 승인권한 일부를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열흘 만에 재경부가 이를 뒤집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지난 1일 “정부는 지자체의 재건축 승인권한의 환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건교부는 김 차관보 발언 이후에도 지자체의 재건축 승인권한 재조정 문제는 심도있게 검토되고 있다고 재차 반박했다. 건교부는 지난 7일 2006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무주택자 위주로 주택청약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호웅(열린우리당)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이틀뒤인 9일 “청약제도처럼 민감한 사안을 하루 아침에 함부로 바꾸면 국민 피해가 크다.”면서 “정부가 대통령 눈치나 보고 ‘어떻게 하면 대통령 마음에 들까.’하는 차원에서 대책을 발표해선 안된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달 4일 정부의 송파신도시 건설은 유보돼야 한다면서 정부의 8·31 대책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부는 즉각 송파신도시 건설은 예정대로 간다고 반박했지만 이로 인해 새해 벽두부터 또다시 부동산시장이 출렁거렸다. ●하반기부터 매물 나와 내년부터 부동산시장 본격 안정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가구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는 내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은 “상반기까지는 다주택자들이 정부 정책을 관망하는 추세가 강하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제2기 부동산정책이 확정되고 나면 하반기부터는 양도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늘어나면서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부동산값이 연착륙하기까지는 일시적인 불안정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를 이뤘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2주택자 이상 보유자들이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주택을 팔더라도 강북이나 수도권 등 비인기지역의 아파트를 팔고, 강남권의 중층 재건축이나 중대형 일반아파트 한 채를 가지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연초 재건축 시장이 급등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강충식 주현진 chungsik@seoul.co.kr
  • [8·31대책 6개월…부동산 기류는] 주요지역 아파트값 추이

    [8·31대책 6개월…부동산 기류는] 주요지역 아파트값 추이

    세제 강화에 따른 매물 증가로 집값을 잡겠다는 8·31대책의 6개월 평가는 ‘부익부 빈익빈’으로 나타났다. 후속입법이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강남과 강북간,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만 심화됐기 때문이다. 세제 강화, 재건축 규제 등 정부 정책이 오히려 집값을 부추긴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27일 국민은행 시세 통계에 따르면 1977년 입주한 압구정동 현대4차의 경우 재건축을 추진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31대책 이후에도 매달 1000만원 이상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44평형 매매가 이달 말 현재 19억 75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금천구 독산동 한신 35평형은 8월 말 2억 8000만원에서 최근 2억 75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세금 중과 조치로 강북 지역만 우선 처분하다 보니 강북 지역은 그대로이거나 떨어지는 것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대책이 발표되면서 9월과 10월에는 각각 0.51%와 0.19% 내려 떨어지는 듯 싶더니 11월 들어 0.49%의 상승세로 돌아섰고,12월 0.74%, 올들어 1월 1.38%로 꾸준히 오름세다.2월들어 재건축 규제 추가 발표 예고로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0.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로 확대해 봐도 변동률 추이는 비슷하다. 전세는 한 번도 내리지 않고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세금 강화는 옳은 방향이지만 보유세와 양도세를 한꺼번에 강화한 탓에 자금이 흘러가는 길을 막아 팔지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매도 물건이 나오지 않다 보니 호가만 올라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가구 3주택자가 집을 팔 때 양도세를 완화해 주어 매도할 길을 터주는 한편 수요와 공급 문제를 고려해 재건축에 대한 규제 일변도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8·31대책 6개월…부동산 기류는] “월세로 세금 충당” 강남 ‘半전세’ 유행

    세금 폭탄으로 부동산 시장에 매물을 쏟아내겠다는 정부의 ‘8·31공약’이 무색하다. 매매·전세 모두 8·31대책 이전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유망 지역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어 집을 팔기보다 임차인에게 세 부담을 전가하는 양상이 심화되면서 일명 ‘반(半)전세’가 유행하고 있다. 집주인들이 보유세 부담을 덜기 위해 세입자들에게 월세로 갈아타기를 강요하고 있다. 보유세 강화는 가수요를 막고 매물을 늘려 ‘수요
  • 강남권 재건축사업 ‘풍선게임’ 이번엔 입주권값 ‘껑충’

    강남권 재건축사업 ‘풍선게임’ 이번엔 입주권값 ‘껑충’

    강남 재건축 사업에 숨통이 막히면서 이미 분양한 입주권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올라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단지가 대치동 아이파크 아파트. 지난 3일 입주와 함께 불기 시작한 ‘도곡 렉슬광풍’이 단지 건너편 재건축 아파트 아이파크 분양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렉슬은 대치 주공 1단지, 아이파크는 대치 주공 2단지 재건축이다. 768가구 규모의 현대아이파크는 오는 2007년초 입주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17억∼18억원선에 호가되던 54평형의 입주권이 24일 현재 21억 5000만원에 호가되는 등 평당 3981만 4000원으로 올랐다.32평형 입주권이 24일 현재 11억 2000만원,44평형이 16억 2000만원,46평형 17억 3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도곡렉슬 50평형(22억 8000만원)이 평당 4560만원이어서 아이파크도 그만큼은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입주가 1년 남았지만 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각 올해 8월과 9월 입주 예정으로 역삼동 개나리 아파트를 재건축 중인 삼성래미안(438가구)과 현대아이파크(541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역삼 개나리 아이파크 44평형 입주권이 2월 말 현재 13억 5000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초 분양 당시 가격은 8억 7565만원. 개나리 래미안 44평형 입주권은 13억원이다. 현대건설이 재건축하는 삼성동 AID차관 아파트의 경우 오는 2009년 1월 입주 예정이지만 33평형 입주권이 2월 말 현재 8억 5000만∼9억원선에서 매매되고 있다. 최근 일반 분양된 이 단지의 33평형 분양가는 6억 5400만원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살지도 못하는 재건축 입주권에 프리미엄이 많이 붙고 있는 것은 강남에 살고자하는 대기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라면서 “재건축 규제로 강남 일반 아파트와 재건축 입주권의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는 재건축 규제가 계속되는 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기업설명회에 전혀 관심이 없는 회사, 돌다리를 몇 번씩 두들겨보고도 건너지않는 보수적 경영, 창업주 얼굴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회사…. 남양유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자사의 우유와 유제품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기업과 창업주에 대해 더 많이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 회사의 창업주는 ‘크렘린’처럼 베일에 가려져 있다. 남양유업을 창업한 홍두영(87) 명예회장은 한국 낙농업의 대부로 통한다. 홍 명예회장은 40여년간 한국 낙농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좋은 유제품을 만들기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 홍 명예회장은 지난달 2일 타계한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과 곧잘 비교된다. 두 기업 창업주는 나이가 비슷하고 이북 출신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짠돌이’ 경영도 닮았다. 우유·조제분유·발효유·치즈·음료 등의 제품군도 상당히 겹치면서 ‘모방과 카피’ 논란도 많다. 연 매출액도 8000억원대로 엇비슷하다. 여러면에서 두 회사는 ‘물고 물리는’ 숙명적인 관계다. 남양유업의 대표이사 3명 가운데 한 명인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국내 최고령 최고경영자(CEO)이다.1919년 1월7일생이다. 남양유업이 창립된 1964년 이후 43년째 대표이사와 사장, 회장, 명예회장 직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영변 지주의 장남 홍두영 명예회장은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면 서부동에서 홍재영씨와 최점숙씨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이 영변에서 손꼽히던 지주여서 어린시절을 유복하게 보냈다. 홍 명예회장은 일제시대인 1944년 일본 와세다 제1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와세다대에 진학, 불어불문학과를 마쳤다. 홍 명예회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어릴적 행적이 거의 알려진 게 없다. 일본에서 귀국한 27세의 청년 홍두영은 어수선하던 광복 정국에서 고향 영변의 숭덕여자중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교사 생활을 하던 1947년 5월 같은 영변 출신의 열살 아래인 지송죽(77)씨와 결혼,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김일성 정권이 일본에서 대학을 다닌 엘리트 가정을 내버려 둘 리 없었다. 홍 명예회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때 가족과 홍선태(작고) 전 남양산업 대표 등 동생을 데리고 월남했다. ●배고픈 아이들 때문에 유업에 손대 홍 명예회장의 첫 사업은 경험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 종전 이듬해인 1954년 부산에서 비료를 수입하는 ‘남양상사’를 일으켰다. 회사가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는 듯했지만 62년에 화폐개혁이란 뜻밖의 복병을 만나 8년만에 모든 재산을 날려버렸다. 일각에서는 당시의 충격이 너무 심해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건너지 않는’ 소심증과 같은 마음의 병이 생겼다는 말도 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명예회장은 신문이나 TV를 통해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꺼린다.”며 “경기단체 회장직 제의도 많았지만 다 물리쳤다.”고 말했다. 첫 사업 실패 이후 홍 명예회장의 보수적 경영이 시작됐으며, 큰 아들 홍원식(56) 회장에 대한 경영수업이 다른 기업보다 일찍 시작됐다. 홍 명예회장이 사업 재기를 꾀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분유였다. 비료 수입업에 종사하던 그는 1963년 선진 외국 출장길에서 분유사업을 눈여겨 봐뒀던 것. 분유를 마음껏 먹고 있던 외국 아기의 모습을 본 그에게 한국전쟁 직후 먹을 게 없던 고국의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던 것으로 짐작된다. 고국으로 돌아온 홍 명예회장은 64년 3월 13일 남양유업을 설립했다. 당시 정부는 ‘보릿고개’를 해결하고 농민들의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낙농사업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홍 명예회장은 영변의 지주 아들이어서 낙농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1965년 11월 충남 천안에 제1공장을 짓고 자가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한 때는 아들, 부인까지 경영에 관여 충남 천안 공장부지가 금광터였기 때문이었을까. 지난 67년 1월10일 출시된 유아용 제조 분유인 남양분유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77년에는 유산균 발효유인 남양 요구르트를 개발, 히트 브랜드 대열에 합류시켰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출연료 1억원을 주고 축구선수 차범근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78년 유업계 최초로 기업을 공개하고 주식을 상장했다. 회사가 커지면서 가족 모두 팔을 걷어붙였다. 장남 홍원식 회장이 회사일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73년부터 종종 회사에 나와 가업을 도왔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회사에 달려와 입출금 전표를 끊는 등 경리업무를 봤다.74년 기획실 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에 들어갔다.77년 이사,79년 상무,80년 전무,88년 부사장을 거쳐 지난 90년 4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가 2003년 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90년대에는 불가리스, 아인슈타인우유, 아기사랑秀,E-5, 위풍당당 동충하초 등을 내놓으며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리게 했다. 회사가 성장 엔진을 필요로 하던 80년 9월 둘째 아들 홍우식(53) 서울광고기획 사장도 남양유업에 합류했다.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릴 80년대 초반 큰아들 홍원식 회장과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모두 힘을 합쳤다. 홍 명예회장의 부인 지송죽씨도 한때 남양유업의 감사로 근무했다. 남양유업이 최근 곧잘 내세우는 ‘친인척 경영 참여 금지’는 그 당시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당시 90년 4월 회사 최고경영자 자리를 홍원식 회장에게 물려주면서 회사 운영에 관해 두 가지 금기사항을 가르쳤다.‘기업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하지 말 것’과 ‘부동산 투기를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전한다. 홍 회장뿐만 아니라 기업인이면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홍 회장은 30년 가까이 남양유업에서 근무한 덕분에 누구보다 회사 사정에 밝았다. 홍 회장은 지난 99년 10월 덴마크 왕실로부터 ‘영예로운 메달’을 받았고,2001년 7월 무차입 경영과 축산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25회 전국경영생산성촉진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43년째 남의 건물을 사옥으로 지난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위기 당시 대기업마저 자금난에 휘청거릴 때 남양유업은 오히려 20%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대표적인 소매업종으로 불황을 잘 타지 않는 데다 기업 규모보다도 ‘브랜드 파워’가 강한 까닭이다. 게다가 98년 11월 그동안 상업·조흥·신한은행에 남아 있었던 180억원의 은행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부채 비율을 167%에서 0%로 떨어뜨렸다. 회사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무차입(無借入) 경영의 원조’라고 공식 선언했다. 현재는 4700억여원을 확보,1만%의 사내유보율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상당한 금융소득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남양유업의 성공은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독특한 철학인 ‘4무(無)’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4무는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을 말한다. 인사에서의 투명성도 줄곧 강조된다. 오너의 친인척은 회사에 발붙이지 못하며, 파벌 형성 또한 용납되지 않는다. 홍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성장경 상무는 “남양유업에는 자연스럽게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사옥도 없다.43년째 남의 건물에 세들어 살고 있다. 현재는 서울 중구 남대문 대일빌딩을 빌려쓰고 있다.1000억원이 넘는 시설투자를 하고 종업원이 3000명이 넘는 기업이지만 임원은 단 9명에 불과하다.43년간 단 한차례도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 남양유업은 목장주들에게는 지독할 정도로 품질검사가 깐깐한 회사다. 그러나 원유값 만큼은 현금으로 결제하고, 결제기일도 정확하게 지키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목장주들이 거래하기를 가장 선호하는 회사로 통한다. 제품의 다양화는 추진하지만 사업의 다각화는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다. 우유 캔을 만드는 회사나 낙농가를 위한 사료공장 등을 세우자는 내부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전공을 벗어나는 사업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의 방침이다. 식품 분야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는 절대로 한 눈 팔지 않겠다는 창업주 홍 회장의 경영 철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 2003년 11월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나고 최대주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홍 명예회장은 박건호 대표이사 부사장, 김승수 대표이사 전무 ‘3두마차’ 경영체제를 확립해 오고 있다. 홍 회장은 그러나 경영에 무관심하지는 않다. 회사에 사무실을 두고 거의 매일 출근을 하면서 중요 사항을 직접 결정할 만큼 경영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명예회장도 가끔씩 회사에 들르곤 한다. 남양유업과 거래하는 회사의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1억원 이상의 경비를 지출할 때는 오너가 반드시 결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의사 결정이 경쟁 기업에 비해 많이 늦다.”고 말했다. 홍 명예회장은 부인 지송죽씨와의 사이에서 3남2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회사 직제상 경영에 참여하는 이는 창업주 홍 명예회장 자신뿐이다. 큰아들 홍원식 회장은 최대 주주로 남아있다. 자본금 44억 3300여만원인 남양유업의 지난해의 정확한 매출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2004년의 매출은 7729억 8400만원에 당기순익은 427억 9400만원에 이른다. 홍원식 회장은 19.44%(13만 9964주)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홍 명예회장은 7.63%(5만 4907주)를, 홍원식 회장의 부인 이운경(54)씨는 0.89%(6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0.63%(4568주),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0.4%(2908주)씩 갖고 있다. 홍두영 명예회장의 처남댁 김정선씨가 이색적으로 0.16%(1168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막내딸 홍영혜(44)씨는 지난해 초 장내에서 2612주를 매도, 지분율이 0.45%(3208주)에서 0.08%(587주)로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미국 투자회사 안홀드 앤드 에스 블라이흐뢰더가 15.90%(11만 4448주)를 보유하는 등 외국인들이 눈독을 들이는 회사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23.74%에 이른다. 남양유업의 주식 거래가 극히 부진해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를 무시하며 경영권 방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내년도 매출 목표는 1조원으로 잡고 있다. ●평범한 집안과 결혼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자녀 혼맥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큰 아들 홍원식 회장은 지난 76년 고려해운 창업주 이학철(작고) 회장의 장녀 이운경(54)씨와 화촉을 밝혔던 것이 눈에 띌 정도다. 홍 회장은 이동찬(84) 코오롱그룹 회장 가문과도 연결된다. 이동찬 회장의 셋째딸 이혜숙(54)씨가 고려해운 이 회장의 장남인 이동혁(59) 고려해운 회장과 결혼한 까닭이다. 홍원식 회장은 부인 이운경씨와의 사이에서 진석(30), 범석(27)씨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씨는 사회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통한 남양유업의 3세 승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말 홍 회장은 어머니 지송죽 전 감사로부터 주식 2만 108주(2.79%)를 모두 물려받았다. 이를 두고 형제간에 사이가 소원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둘째 아들 홍우식씨는 남양유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광고회사 서울광고기획 사장을 맡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71년 서울고교와 76년 연세대를 거쳐 83년 미국 산타클라라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해군 중위 출신인 홍 사장은 지난 79년 8월 한국IBM을 거쳐 지난 80년 9월부터 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내에 있던 광고 부문을 들고나와 부친의 우산에서 독립했다. 홍 사장은 지난 85년 8월 서울광고기획의 상무,88년 전무,90년 부사장을 거쳐 9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서울광고기획은 2004년 총 취급고가 626억원으로 업계 17위였다. 주요 광고주로는 남양유업을 비롯해 태영·보령제약·보령메디앙스·BYC, 씨엠에스 천재교육·하선정종합식품 등이 있다.2005년도의 매출 목표는 900억원이지만 정확한 매출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 사장은 지난 81년 5월 최수진(49)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연년생인 자녀 인석(24), 서현(23)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지난 72년 이름을 춘애에서 수진으로 바꾼 최씨 역시 별다른 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영서(52)씨는 이교현(57)씨와 결혼, 수경·수영(25) 쌍둥이와 정호(18)군을 두고 있다. 홍 명예회장의 큰사위 이교현씨 가족은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이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외환 딜러직을 떠나 음식점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그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에 회전초밥 전문점 사까나야 등 6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한정식집 돈후이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 사장이다. 홍 사장의 이력은 다채롭다. 용산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87년 미시간대에서 MBA를 땄다.1987년부터 JP모건체이스 은행 등에서 12년동안 근무한 금융통.99년 인터넷서점 ‘예스24’를 공동 창업해 한세실업에 매각되기 전인 2003년 5월까지 부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6개 사까나야와 돈후이 등의 전체 매출액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외식재벌 반열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종으로 변경한 홍 사장은 지난해 초 인터넷 의류 쇼핑몰인 블루피치를 운영하는 김현정(40)씨와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김씨는 고려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은 전처에게서 효정·희정(19) 등 일란성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홍 사장은 쌍둥이 자녀 외에도 동근(13)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싱가포르에서 공부하고 있다. 막내딸 홍영혜씨(44)는 지난 90년 영국 웨일스개발청의 황재필(44) 한국사무소장과 결혼, 하나(17)양과 승현(11)군을 두고 있다. 영혜씨는 경희대 작곡과를 졸업한 재원. 서울 양정고를 마치고 연세대를 다니다가 미국 조지아주립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황씨는 지난 86년 주한 영국대사관 부상무관을 거쳐 89년부터 영국 웨일스개발청 한국사무소장을 맡고 있다. 황씨의 부친은 헌병차감을 지냈던 황태섭(작고)씨다. 황씨는 86년 연세대 어학당에서 홍씨와 얼굴을 익혔다. 이들은 홍씨의 올케 소개로 사귀다가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chuli@seoul.co.kr ■ 우량아 선발대회 아시나요 남양의 대표적인 성장 엔진으로는 1971년 시작된 ‘전국우량아 선발대회’를 들 수 있다. 자라나는 2세의 건강과 체격 향상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사회 공헌 행사였다. 첫 대회에는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참가했고 아기와 엄마 등 수상자를 청와대에 초청, 오찬을 할 정도로 관심이 깊었다. 변변한 행사나 이벤트가 없던 당시로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큰 행사였으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시 행사를 기억하고 있다. 우량아 선발대회는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아기 엄마라면 누구나 자기 아기를 우량아로 키우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전국에서 토실토실한 아기들이 구름떼처럼 모여 들었다.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이 지방 예선을 거쳐 결선을 겨뤘다. 제1회 전국 최우량아는 춘천에 사는 한영만 아기(69년 11월생)로 발육상황은 키 85㎝, 몸무게 13㎏, 머리둘레 50㎝, 생후 11개월부터 걷기 시작했으며 모유와 우유를 함께 먹였고 과일즙, 달걀 노른자 반숙 등을 간식으로 먹였다고 한다. 튼튼하고 건강한 아기의 대명사인 우량아 선발대회는 84년 제13회 대회까지 계속됐다. 이후 92년부터 임신육아교실로 바꿔 진행되고 있다.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새내기 주부들에게 올바른 출산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 연간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전국에서 250회 이상 연다. 특히 산부인과·소아과·피부과·한방 분야의 권위있는 전문의들이 나와 임산부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숙제를 풀기 위한 남양의 또 다른 사회 공헌활동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입주 3년 아파트를 노려라

    입주 3년 아파트를 노려라

    입주 3년이 지나면 1가구1주택은 양도세 비과세가 적용돼 매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난다. 내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입주 3년차 단지들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알젠 조사 결과 올 상반기 서울에서 입주 3년이 되는 아파트는 89곳 2만 6404가구다. 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이 지난 1월 입주 3년이 지났다.22∼39평형 1125가구의 대단지로 4호선 길음역에서 가깝다. 신세계·현대백화점이 주변에 있다.22평형이 2억 3500만∼2억 7700만원,39평형이 4억 4000만∼5억 750만원이다. 2655가구의 대단지인 성북구 하월곡동 두산위브도 오는 4월 입주 3년차를 맞는다.6호선 월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신세계백화점, 월곡시장, 월곡근린공원 등 편의시설이 인근에 있다.24평형이 2억 4000만원,33평형이 3억 2000만원,42평형이 4억 2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삼성래미안이 오는 5월 입주 3주년을 맞는다.34∼50평 1129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34평형이 7억 3000만∼8억 1000만원,44평형이 11억 7500만∼12억 9000만원이다.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은 2003년 5월 입주했다.1378가구의 대단지로 의정부선 신이문역과 회기역을 이용할 수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 4차도 오는 5월이면 입주 3년차가 된다.853가구로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34평형이 6억∼6억 5000만원,46평형이 8억∼8억 5000만원,55평형이 10억∼12억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용산 파크자이

    [역세권 아파트 탐방] 용산 파크자이

    투기과열을 막기 위해 청약 당시 신청 자격을 1인1가구로 제한하고 청약 신청금도 1000만원으로 높였지만 310가구 모집에 1만 2236명이 몰려 3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64가구를 분양한 38평형의 경우 6836명이 몰려 1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세, 분양가의 2배 넘어 이처럼 인기가 높았던 것은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기 때문. 당시 투기과열지구내 일반 분양 아파트는 중도금을 2회 이상 납입하거나 계약일로부터 1년 이상 지난 뒤에만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었다. 분양 당시 분양가는 평당 900만∼950만원선이었지만 38∼59평형 모두 분양가 대비 100% 이상 웃돈이 붙어 평당 1900만∼2100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오피스텔 2개동 17∼32평형 995실은 올들어 주거용 사용 여부에 대한 단속 및 이에 따른 세금강화 등 규제로 투자 가치가 떨어진 상태다. 용산자이 오피스텔 저층의 경우 분양권을 밑도는 가격에도 매물이 나오고 있다. ●고급 주택단지·업무 복합단지 추진 용산은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수십년간 낙후돼 주거지역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최근 서울시가 용산을 고급 주택단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을 발표하는 등 개발에 박차가 가하고 있다. 이미 고급 주상복합이 속속 들어설 예정인 데다 용산철도기지창도 업무복합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 잡혀 있다. 용산 파크자이 옆에는 오는 2007년 10월 말 완공되는 대우월드마크가 있고, 인근에 200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파크타워, 시티파크 등도 있다.100만평에 이르는 용산 미군기지 공원화 계획은 용산 발전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경의선 복선·신분당선 등 계획 교통 여건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지하철 4·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에서 도보 2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다. 한강대교 한강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을 통한 강남북 진입이 편리하고 경의선 복선전철(2008년 예정), 인천 국제공항철도(2010년 예정), 신분당선(2015년 예정) 등 전철 신설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되면 수도권 어느 방면으로나 접근이 쉬워진다. 용산초, 용산고, 신광여고 등 교육시설이 있고 전쟁기념관, 이마트, 아이파크몰 등 편의시설도 있다. 파크 자이 A동의 경우 약 80평이 되는 피트니스센터가 있고 오피스텔 D·E동 연결부에는 미니 옥상정원이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지난해 말 입주한 ‘용산 파크자이’주상복합 아파트가 삼각지 일대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 1가 옛 상명여고 터에 들어선 용산 파크자이는 23∼34층 3개동 38∼59평형 310가구로 지난해 12월말 입주했다. 평형별 가구수는 38평형 64가구,47평형 64가구,49평형 118가구,59평형 64가구다. 2002년 9월 ‘용산 LG에클라트’로 분양됐으나, 시공사 브랜드를 붙여 ‘용산 파크자이’로 바뀌었다.
  • 비싼 아파트 10곳중 7곳이 재건축

    평당 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 10곳 중 7곳이 재건축 대상 아파트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은행 시세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평당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개포주공 1단지로 평당 4805만원을 기록했다. 재건축 규제로 15평형 평균 거래 가격이 1월말 7억원에서 최근 6억 9000만원으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1억원 이상 올랐다.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조합설립도 인가받았지만 서울시가 용적률을 177%로 제한, 재건축 사업이 답보상태다. 2위는 평당 4477만원을 기록한 고덕주공 1단지로 용적률 205%·평균 15층 최고 20층 층고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사업승인도 신청한 상태여서 개발부담금 등 추가 규제를 피할 것으로 기대된다. 압구정동 현대4차 아파트는 평당 4408만원을 기록,4위를 차지했다.5위는 개포주공 3단지(평당 4407만원),6위는 개포주공 4단지(평당 4266만원),7위는 개포주공2단지(평당 4183만원)로 나타났다. 송파구 가락시영 2차(평당 3971만원)는 10위로 조사됐다. 일반 아파트 가운데는 삼성동 현대아이파크가 평당 4457만원으로 3위,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이 평당 4100만원으로 8위, 압구정동 현대7차가 평당 4008만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평당 3388만원으로 26위에 랭크됐으며,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3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단지·역세권 ‘눈에 띄네’

    대단지·역세권 ‘눈에 띄네’

    다음달 전국에서 모두 2만여가구가 집들이를 한다.2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62개단지 1만 9249가구로 조사됐다. 새집으로 이사하거나 전셋집을 얻으려는 수요자에게 좋은 기회다. 서울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있고, 용인 동백지구 입주도 본격화된다. 대구에선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새 입주 아파트가 등장한다. ●서대문 천연동 주공 뜨란채…1000가구 이상 대단지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주공이 지은 뜨란채 아파트는 22∼34평형 1008가구다. 다음달 30일부터 입주한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이 걸어 10분 거리. 도심이 가까워 인기다. 매물이 없어 매매 거래는 없지만 전세 거래는 활발하다. 22∼23평형 매매가가 1억 8000만∼2억 3000만원이고 전셋값은 1억∼1억 3000만원이며 30∼34평형 매매가는 2억 8000만∼3억 5000만원, 전셋값은 1억 5000만∼2억원선.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이튼타워리버와 이튼타워리버Ⅱ가 다음달 20일부터 입주한다. 이튼타워리버는 12∼26층 2개동 24∼34평형 115가구, 이튼타워리버Ⅱ는 33평형 단일 평형 131가구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7호선 건대입구역이 도보 3분 거리다.33,34평형 매매가 4억 5000만∼5억 5000만원, 전세는 2억∼2억 3000만원선. ●경기·인천…용인 동백지구 입주 시작 용인시 동백지구 C7-1블록에 위치한 동일하이빌은 34∼43평형 743가구 규모로 3월 중순 입주 예정이다. 단지 뒤로 근린공원과 석성산이 있고 중앙호수공원과도 가깝다. 2006년 용인 경전철이 개통되면 차로 3분 거리에 어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34평형은 3억 5000만∼3억 7000만원선. 용인시 마평동 521에 위치한 용인자이는 12∼15층 8개동 33평형 단일 평형 502가구로 이뤄졌다. 다음달 23일부터 입주한다. 시세는 2억 2000만∼2억 4000만원, 전세는 8000만∼1억원선. ●대구 달서에 14년 만에 아파트 입주 대구 달서구 월성동 1300 14∼28층 7개동 33∼55평형 760가구로 구성된 삼성래미안이 다음달 30일부터 입주한다. 1992년 이후 월성동에서 처음 입주하는 아파트다. 대구지하철 1호선 월배역을 걸어 5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롯데백화점(상인점)과 이마트(월성점)도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33평형 매매가는 1억 9000만∼2억 4000만원이며, 전세는 1억 2000만∼1억 5000만원,45평형 매매는 3억 4000만∼3억 8000만원, 전세는 1억 8000만∼2억 2000만원선이다. 한편 현대건설이 충남 아산시 온천동 산18-1에 지은 현대홈타운 입주는 다음달 20일부터다.15층 7개동 34∼47평형 533가구 규모다. 장항선 온양 온천역을 도보 3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2007년말 광역전철 경부선이 연장될 예정이어서 서울로 접근성은 더 좋아진다. 전매금지 상태이지만 시세는 34A평형이 1억 8000만∼2억원,47A평형이 2억 7000만∼2억 9000만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혁신도시, 중·저밀도 녹색市로 하반기 지구 지정… 내년 착공

    혁신도시, 중·저밀도 녹색市로 하반기 지구 지정… 내년 착공

    지방으로 이전하는 175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혁신도시는 인구 2만∼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저밀도 녹색도시로 개발된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역별 테마도 정해진다.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21일 전북도청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추병직 건교부 장관, 시·도지사, 이전기관장 등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건설 보고회’를 갖고 혁신도시 개발 방향과 지역별 혁신도시 건설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중 구체적인 혁신도시 건설 기본구상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하반기에 혁신도시 지구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혁신도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축소판으로 세계 최첨단의 기술, 최상의 환경기술이 뒷받침되고 삶의 질을 위한 서비스가 적절히 제공되는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개발 방안에 따르면 혁신도시는 시설물의 색채, 높이 등도 미적 요소를 고려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절약형으로 지어진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사무실, 상업지, 주거지, 공원 등을 연계 배치한다. 예컨대 ▲강원-세계속의 생명·건강산업의 수도▲충북-IT·BT 산업의 테크노폴리스▲전북-생물·생명산업의 메카▲광주·전남-첨단미래산업 클러스터▲경북-첨단과학기술과 교통 허브▲경남-메카트로닉스의 거점▲제주-국제교류·교육연수도시▲부산-해양수산·영화·금융의 중심▲대구-교육·학술산업의 메카, 동남권 산업클러스터의 중심▲울산-친환경 첨단 에너지 메카 등이다. 공공 성격을 띤 혁신학교, 특수목적고를 유치하고 문화·여가활동 공간, 도서실, 보육시설 등 공동생활공간을 마련한다. 인근도시와 연결하는 광역교통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간선급행버스(BRT) 등 신교통수단이 도입된다. 녹색도시라는 모토에 따라 녹색 교통수단인 자전거 전용도로도 만들어진다. 혁신도시는 내년에 착공되어 오는 2010년까지 토공, 주공, 도공 등 선도기관이 우선 이전하고,2012년 나머지 공공기관의 입주가 완료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상복합 아파트도 전매제한

    주상복합 아파트도 전매제한

    공영개발지구에서 주공 등 공공기관이 짓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상복합아파트는 계약일로부터 5년,25.7평 초과는 3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공공택지에 적용되는 채권입찰제의 채권 발행조건은 10년 만기 이자율 0%로 정해졌다. 건설교통부는 ‘8·31대책’의 후속조치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시행규칙 등이 21일 국무회의를 통과,24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판교 등 주택공영개발지구에서 공공기관이 짓는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는 적용되지 않지만 전매는 제한된다. 단 공공택지에서 민간이 짓는 주상복합은 전매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판교내 중대형 1226가구의 주상복합 분양을 주공이 하면 전매 제한 규제를 적용받지만 민간이 하면 제한받지 않는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내 주택의 전매금지 기간은 전용 25.7평 이하의 경우 수도권은 현행 5년에서 10년, 지방은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25.7평 초과 주택은 수도권에서 5년, 기타 지역에서 3년간 전매할 수 없다. 공공택지내 25.7평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채권입찰제가 도입돼 청약예금 동일 순위 중 채권 매입액이 많은 사람 순으로 주택이 공급된다. 채권 상한액은 실분양가격이 주변 시세의 90% 이상이 되도록 한다. 또 공공택지에서 한번 당첨되면 분양가상한제 전매제한 기간만큼 재당첨이 금지된다. 이 규정들은 24일 이후 사업계획 승인신청분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판교, 파주, 김포 일부, 수원 이의 등 2기 신도시들이 모두 대상이 된다. 공공택지 수의공급은 검인, 거래신고, 공증 등으로 공람공고일 이전의 계약사실이 확인된 경우에만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단국대 부지 12년만에 전격 개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서울 캠퍼스 부지 4만여평의 개발계획이 이르면 이달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대학 이전-주택단지 개발사업 윤곽이 나온지 12년 만이다. 22일 한남동 단국대 부지 개발 시행사인 공간토건과 시공사인 금호산업 건설부문은 이 땅에 얽힌 채권 관계를 이달 중 정리하고 다음달 부지 매각 계약을 한 뒤 4월 중순 이전에 단국대 용인 캠퍼스 이전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이 땅은 학교부지라서 대체 교육시설이 확정돼야 개발할 수 있는데다 채권 관계도 복잡해 사업이 미뤄졌고,시행사도 여러차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금호건설은 지난해 10월 용인 캠퍼스 이전 공사 도급 계약을 하고도 이런 이유로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농협 등서 5000억 대출 약속 받아 공간토건 관계자는 “단국대 부지 채권 관계가 이달 중 정리되면 정식 개발 사업권이 생긴다.”면서 “부실채권을 해결하기 위해 시공사인 금호건설의 지급보증을 받아 농협 등으로부터 5000억원 상당의 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1200억원대의 관련 부실채권을 가진 예금보험공사 등이 조만간 공매를 통해 채권 매각을 추진 중인데,공간토간이 이 채권을 인수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공간토건,금호건설,농협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할 금융회사들은 조만간 ‘금호PF V1’이란 이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앞으로 개발사업 시행은 이 회사를 통해 이뤄지고,금호는 채권문제가 정리되면 4월부터 단국대 용인 캠퍼스 이전 공사를 시작한다.금호건설은 상반기 중 한남동 캠퍼스 개발 계약을 하고,2008년까지 용인 캠퍼스를 완공할 계획이다. ●주택높이 16∼36m로 제한 금호건설은 한남동 캠퍼스 부지에 한국형 베벌리힐스 건립을 구상 중이다.최상류층 고객인 ‘VVIP’를 겨냥해 최고 분양가에 최고급 주택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금호 관계자는 “한남동 캠퍼스 부지는 풍치지구여서 개발 가능한 주택 층고가 18∼36m로 제한돼 있어 용적률이 평균 150% 정도 나온다.”면서 “최상층을 겨냥해 4∼12층 6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한남동 부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서울 도심과 강남을 오가는 데 편리한 입지를 지녀 분양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이다. 단국대 서울 캠퍼스 부지 개발사업은 1994년 세경진흥이 주도했으나 풍치지구 특혜 논란으로 고도제한구역으로 묶이며 무산됐다.이어 1998년 외환위기 때 시행사와 시공사가 모두 부도나면서 복잡한 채권 관계를 형성,지금까지 공사를 막는 걸림돌이 돼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단국대부지 개발계획 월말 확정

    단국대부지 개발계획 월말 확정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서울 캠퍼스 부지 4만여평의 개발계획이 이르면 이달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 이전-주택단지 개발사업 윤곽이 나온지 12년 만이다. 22일 한남동 단국대 부지 개발 시행사인 공간토건과 시공사인 금호산업 건설부문은 이 땅에 얽힌 채권 관계를 이달 중 정리하고 다음달 부지 매각 계약을 한 뒤 4월 중순 이전에 단국대 용인 캠퍼스 이전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 땅은 학교부지라서 대체 교육시설이 확정돼야 개발할 수 있는데다 채권 관계도 복잡해 사업이 미뤄졌고, 시행사도 여러차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10월 용인 캠퍼스 이전 공사 도급 계약을 하고도 이런 이유로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농협 등서 5000억 대출 약속 받아 공간토건 관계자는 “단국대 부지 채권 관계가 이달 중 정리되면 정식 개발 사업권이 생긴다.”면서 “부실채권을 해결하기 위해 시공사인 금호건설의 지급보증을 받아 농협 등으로부터 5000억원 상당의 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1200억원대의 관련 부실채권을 가진 예금보험공사 등이 조만간 공매를 통해 채권 매각을 추진 중인데, 공간토간이 이 채권을 인수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공간토건, 금호건설, 농협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할 금융회사들은 조만간 ‘금호PF V1’이란 이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앞으로 개발사업 시행은 이 회사를 통해 이뤄지고, 금호는 채권문제가 정리되면 4월부터 단국대 용인 캠퍼스 이전 공사를 시작한다. 금호건설은 상반기 중 한남동 캠퍼스 개발 계약을 하고,2008년까지 용인 캠퍼스를 완공할 계획이다. ●주택높이 16∼36m로 제한 금호건설은 한남동 캠퍼스 부지에 한국형 베벌리힐스 건립을 구상 중이다. 최상류층 고객인 ‘VVIP’를 겨냥해 최고 분양가에 최고급 주택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금호 관계자는 “한남동 캠퍼스 부지는 풍치지구여서 개발 가능한 주택 층고가 18∼36m로 제한돼 있어 용적률이 평균 150% 정도 나온다.”면서 “최상층을 겨냥해 4∼12층 6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남동 부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서울 도심과 강남을 오가는 데 편리한 입지를 지녀 분양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이다. 단국대 서울 캠퍼스 부지 개발사업은 1994년 세경진흥이 주도했으나 풍치지구 특혜 논란으로 고도제한구역으로 묶이며 무산됐다. 이어 1998년 외환위기 때 시행사와 시공사가 모두 부도나면서 복잡한 채권 관계를 형성, 지금까지 공사를 막는 걸림돌이 돼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풍산그룹-류진 회장家

    ‘풍산’하면 어떤 회사인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소비재를 만들지 않는 회사인 까닭이다. 하지만 풍산은 이미 생활속에 깊이 스며있다. 누구나 사용하는 동전에 무늬를 넣기 이전 상태인 소전(素錢)을 생산한다. 그래서 ‘돈을 만드는 회사’라고 하면 ‘들어봤다.’는 사람이 많다. 군대 갔다온 남자들은 ‘총알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방위산업체라고 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이런 것으로 풍산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반도체 칩에 전기를 공급하고 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리드프레임 등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이 모든 것을 꿰뚫는 것은 구리 합금기술이다. ●한 손엔 돈, 다른 손에 총알을 2세 경영인 류진(48) 회장이 이끄는 풍산은 ‘동전의 왕국’으로 불린다. 지난 1970년 4월부터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소전 생산업체로 지정된 풍산의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오는 2008년까지 호주에 1억달러어치의 소전을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유럽연합(EU) 동전의 소전도 공급하고 있다. 풍산의 소전은 세계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73년 타이완 수출을 시작으로 세계 60여개국에서 30억여명이 풍산의 소전으로 만든 동전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생산했던 소전을 이어면 지구를 40바퀴 돌 수 있는 분량이다. 소전은 구리를 기본으로 한다. 기원전 6000년경부터 사용해왔던 케케묵은 소재다. 하지만 동에 니켈 등을 적당히 합금만 하면 되는 그렇고 그런 굴뚝산업이 아니다. 까다로운 제조기술이 요구되는 첨단산업이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73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위산업에 진출했다. 소구경 총탄뿐만 아니라 포탄까지 국군이 쓰는 탄약 국산화를 시작했다. 이후 모든 탄약을 국산화했다. 수입대체 효과를 매우 높였다. 지능화와 정밀화 등을 통한 첨단 탄약 개발에도 적극적인 국내 대표적인 방위산업체로 성장했다. 창업자 류찬우(1923∼1999) 회장이 ‘방위산업의 대부’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풍산의 출발은 미미했다. 눈에 띄지도 않았다. 풍산은 지난 1968년 10월 창업주 류 회장이 일본에서 번 1000만달러로 출발한 신동(伸銅·구리가공산업)업체다. 창업주 류회장은 기업을 일으키지만 돈을 벌기보다도 당시 허약했던 국가 산업발전에 힘을 쏟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비철금속소재 가운데서도 구리를 골랐다. 현대문명에서 구리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은 없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창업 다음해인 1969년 부평공장 준공과 함께 정부의 5대 핵심업체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73년 경북 안강공장을 준공하면서 방위산업을 통한 자주국방의 의지를 실현했다. 방위산업 진출에는 조선시대의 명재상인 그의 조상 서애 류성룡(1542∼1607)의 징비록(懲毖錄·국보 제132호)을 읽고 유비무한 정신에 감명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에는 온산신동공장을 세워 한국을 세계적인 신동산업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아울러 92년부터 미국 현지공장,2000년 12월 태국 현지법인을 가동하면서 풍산은 연산 46만 5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다국적 신동기업인 KM유로파 메탈에 이어 세계2위이다. 쉽게 설명하면 비철금속에서 풍산의 위상은 철강에서 포스코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첨단업종으로 변신중 구리가공산업이란 한 우물을 파던 풍산은 지난 79년 서울 퇴계로 극동빌딩에 세들어 사무실을 마련한 뒤 지금까지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방위산업체인 까닭에 군관련 인맥 네트워크가 해외까지 탄탄하다. 풍산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다. 지난 97년부터 2세 류진 회장 체제가 구축되면서 풍산은 기업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회장은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가 하면 첨단 통신사업 등에도 조금씩 발을 담그고 있다. 이문원 풍산 사장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가전 등 전기가 통하는 곳은 어디나 동 압연재가 필요하다.”며 주력인 신동산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풍산그룹의 계열사는 핵심기업인 ㈜풍산을 중심으로, 풍산마크로텍, 풍산산업 등 16개(해외법인 포함)에 이르고 있다. 특히 류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일본, 미국, 상하이 등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풍산이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는 점차 줄어드는 방위산업을 첨단산업에 어떻게 접목시켜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 이런 고민의 중심에 선 류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타개하는 것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변신을 꾀하는 두 가지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핵심사업인 동, 스테인리스, 티타늄 분야에서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새로운 첨단소재산업 분야로 진출할 도모하고 있다. 또 방위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밀 지능탄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탄약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와 함께 항공기와 유도무기에 필수적인 가속도계, 속도 및 고도측정센서 등 정밀 센서류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등 정밀산업분야에서도 영역을 확대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류 창업주의 4남매 가운데 막내인 류 회장은 82년에 풍산에 입사한 지 15년 만인 97년 풍산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00년 4월 회장에 올랐다. 일본에서 아메리칸 고교를 거쳐 서울대 영문학과를 마쳤다. 미국 다트머스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료한 류 회장의 영어 구사력은 재계의 누구 못지않게 훌륭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동전의 제왕’ 류 회장은 미국통 류 회장은 ‘미국통’이다. 김대중 정권 이후 대통령의 방미에 단골로 수행하는 경제인 가운데 한사람이다. 특히 지난 2003년 초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대미외교와 관련해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해 4월 W 부시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국내에 초청하는 일을 맡았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의 전초전 성격이 강했기에 큰 관심을 모았다. 공식적으로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은 전경련 초청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경련 부회장인 류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7월28일 전경련 주최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환송 만찬의 사회를 보는 등 단순히 경제인 차원을 넘어서 민간외교 분야에서 큰 활약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02년 12월 국내에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로 인해 촛불시위가 연일 이어질 당시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과 전화를 한 것도 류 회장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후문도 있다. 이런데서 보듯 류 회장은 부시 공화당 행정부 인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지난 92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풍산의 미국법인 PMX인더스트리의 공장 준공식에서 바버라 부시 여사가 기념 테이프를 자르면서 직접적인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풍산이 방위산업체라 일찍부터 대미관계에 공을 들였고, 미국의 거대 방위산업체 인맥은 물론 정계 인맥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류 회장은 일년 중 반 이상은 미국 등 해외에 머물며 사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활약에도 국내에는 풍산이나 류 회장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류 회장이 매우 겸소한 성품이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질 기회가 없었던 것. 유교적 가풍이 심한 집안에서 차남으로 가업을 이어받은 부담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족보상 명문가의 후손인 풍산의 류진가는 재계의 혼맥에서도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풍산 류씨 서애종파의 류 회장은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의 13세손이다. 바로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류씨 가문의 후예다. 류 창업주는 회사 이름을 풍산 류씨인 자신의 본관을 따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류 창업주는 병산교육재단을 세워 고향인 풍산에 풍산중·고등학교를 세웠다. 이 재단에 서애가 후학을 양성했던 병산서원과 그 일대 땅을 기증하기도 했다. 류 회장이 지난 99년 11월 숙환으로 별세한 뒤 풍산그룹의 경영권은 차남 류진 회장으로 이어졌다. 류 회장은 풍산그룹 계열의 ㈜풍산과 풍산마이크로텍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풍산의 공익법인인 병산교육재단과 93년 설립된 학록장학재단(학록은 류 창업자의 호)와 서애기념사업회의 이사장으로 명실상부하게 풍산가의 대표자 역할을 하고있다. ●대통령가에 닿았던 화려한 혼맥 류 창업주는 부인 배준영(79) 여사와의 사이에서 2남2녀를 두었다. 배씨는 한국여자테니스연맹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969년 풍산의 첫 공장인 부평공장을 지을 당시 배 여사는 동대문시장에서 장을 봐 부평 공장의 종업원들의 음식 뒷바라지를 할 정도로 창업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전한다. 이문원 사장은 “모든 직원들을 따뜻하게 감싸줄 정도로 온화한 성품”이라고 치켜세웠다. 장남이자 류 회장의 형 류청(57)씨는 풍산의 미국 현지법인 PMX인더스트리 사장을 지냈다. 지난 198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인 박근령(53·당시 이름 박서영)육영재단 이사장과 결혼해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 딸과의 결혼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처음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은 1년도 못돼 파경을 맞아 더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류청씨는 미국을 오가며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 여사는 여전히 박씨를 “큰 며느리”로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 회장의 큰 누이인 류지(54)씨는 서울 강남에서, 작은 누이 류미(52)씨는 미국 LA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진 회장은 노신영(77·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전 국무총리의 딸과 혼인했다. 류 회장의 부인인 노혜경(47)씨는 노 전 총리의 딸이다. 노씨는 미국 스탠포퍼드 법대 출신에 두 개의 석사학위와 한 개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들 부부는 성왜(17)양과 성곤(14)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풍산의 류진가는 노 전 총리와의 통혼을 통해서 재계 혼맥의 중심부에 진입하게 됐다. 노 전 총리의 장남 노경수(53)서울대 교수는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작고)의 딸 숙영(47)씨와 결혼했다. 노 교수는 정몽규(44)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매형이 된다. 류 회장은 노신영가를 통해 현대가와 순환혼맥을 이룬다. 노 전 총리의 둘째아들 노철수(51)씨는 P.Wian&Associate 대표이사 사장. 그의 부인은 홍진기 전 내무장관의 막내 딸인 홍라영(46)씨로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레오버넷 코리아 사장을 지내고 삼성리움미술관 부관장이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로써 풍산의 류진가는 이건희 삼성 회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노 전 총리 셋째아들 노동수(48)는 고려서적 사장을 맡고 있다. chuli@seoul.co.kr ■ ’동전 왕국’ 일군 숨은 일꾼들 신동(구리가공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오늘의 풍산은 창업주 류찬우 회장이나 2세 경영인 류진 회장 못지않게 숨은 공로자들이 많다. 풍산은 대표적으로 정훈보(68) 전 사장, 류민하(78) 전 부사장, 이진우(72) 전 부사장, 김사철(70) 전 감사, 류인한(79) 전 부사장 등을 꼽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농협 중앙회 금융계획과장을 지냈던 정 전사장은 지난 78년 풍산의 전신인 풍산금속공업에 이사로 입사했다. 타고난 기획통으로 사세 확장에 막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지난 80년대 초 중동건설 붐이 일어났을 당시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플랜트를 수출할 때 백동관을 자체 기술로 개발, 공급함으로써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97년 풍산 부회장을 거쳐 99년 한국철도차량 사장을 지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농협중앙회 자금부장을 지낸 류민하 전 부사장은 지난 73년 풍산금속공업의 상무로 입사, 류 창업주와 함께 초창기의 회사 기틀을 다졌다. 회사가 해마다 2배씩 성장을 거듭할 70∼80년대 자금과 인사 등 회사의 안살림을 두루 맡았다.80년 부사장을 거쳐 90년 감사를 지냈다. 풍산의 후배들은 학자풍인 그를 ‘선비형 매니저’로 기억하고 있다. 역시 고려대를 거쳐 농협 중앙회 출신인 이진우 전 부사장은 지난 75년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80년대 초 회사의 경영정보관리시스템(MIS)을 도입, 당시로서는 국내의 어느 회사보다 빨리 선진적인 경영관리시스템을 받아들였다. 특히 90년 노사대립이 한창일 때 헌신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관계 증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노사협력우수기업으로 인정도 받았다. 지난 97년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서울대 상대 출신의 김사철 전 감사의 경우 뛰어난 분석력과 판단력을 가진 타고난 최고재무관리자(CFO)이다. 세무사·공인회계사·공인감정사 자격을 갖춘 그는 재무부·국세청·총무처 등 정부의 여러 부처를 거쳐 76년 풍산금속에 이사로 들어왔다. 재무업무의 기본 프로세스를 조성했으며 시설·자재·감사 등에서 회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도 수상했다. 한양대 공대 출신의 류인한 부사장은 세계 최상급의 품질과 능력을 자랑하는 동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계설비와 생산프로세스의 토대를 구축한 산증인으로 전통적인 엔지니어 출신의 임원이다. 지난 73년 부평공장 공무부장으로 입사, 동제품 생산기술과 공정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78년 온산공장 건설본부장으로 온산공장 건설의 총책임을 맡았으며 온산공장장을 지냈다. 풍산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데 토대가 됐다. 88년 온산공장 제2공장을 준공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5만t 생산능력의 신동공장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온산공장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90년대 이후 풍산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건설한 미국 현지법인 PMX사와 태국 공장건설에도 공헌했다. chuli@seoul.co.kr ■ “선조에 누 되는 일 하지 마라” 풍산의 창업주 류찬우 회장은 조선시대 명재상으로 임진왜란을 넘긴 서애 류성룡의 12세손이다.“선조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게 류 창업주의 확고한 인생관이다. 이런 정신이 2세 경영인 류진 회장에게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지난 68년 순수민족자본에 의해 창업, 세계적인 신동기업으로 발전한 풍산은 전통 문화의 계승에 남다르다. 풍산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이라는 방위산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이다. 서애의 가르침이자 영향이다. 풍산의 기틀이 잡힌 지난 76년 12월 류 창업주를 중심으로 서애의 후손들과 학자들이 ‘서애선생기념사업회’를 설립했다. 서애가 징비록에서 남긴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의 뜻을 계승하고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다는 뜻에서 기념사업회를 세웠다. 또 류 창업자는 지난 80년 4월 사재를 출연, 육군사관학교에 서애관이라는 체육관을 기증했다. 지난 일을 되살려 앞날을 대비하자는 서애의 가르침을 호국 간성에게 일깨우고자 건립된 상무의 도장이다. 지난 91년 5월 서애의 정치·경제사상과 애국애민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애전서 전4권을 출간했다. 일본 도쿄대 종합도서관, 미국 하버드대 동아시아연구소, 러시아 과학대 동방연구소, 중국 베이징대 등 30여개국 50여개 대학과 연구소 등에 흩어져 있었다. 약 10년 동안의 편찬사업 끝에 서애의 저술과 관계자료를 수집, 망라한 것으로 그동안 흩어져 있던 자료를 규합해 완성한데 의미가 깊다. 이로부터 10년 뒤인 2001년 7월 서애전서 국역본을 발행, 일반인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새롭게 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임진왜란의 극복 경험과 교훈을 적은 ‘징비록(The Book of Corrections)’ 영역본을 출간, 세계화시켰다. 호남대 최병현 교수가 6년에 걸쳐 번역한 것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버클리) 동아시아 연구소에서 출간됐다. 기념사업회는 특히 내년 서애 서거 4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 범유림기념사업회에서 당파를 초월해 서애 서거 400주년 기념행사를 계획중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도곡 렉슬 ‘배 보다 큰 배꼽’

    도곡 렉슬 ‘배 보다 큰 배꼽’

    이달 초 입주한 수도권 아파트 중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의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도곡동 도곡렉슬 43평B형의 평균 매매가는 15억 8500만원으로 2003년 최초 분양가(7억 8528만원)에 무려 7억 9972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 비율은 101.84%로 시가가 분양가의 두배 이상까지 뛴 셈이다. 최초 분양가가 5억 8212만원이었던 33평A형도 프리미엄이 4억 6288만원으로 79.52%를 기록했다.33평B형의 프리미엄 비율은 73.44%였다.26평형도 30%가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도곡동 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렉슬은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한티역과 도곡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이고, 강남 8학군을 이용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편 도곡동 도곡2차 아이파크는 프리미엄이 25%를 넘고 있다. 최초 분양가가 11억 1039만원이었던 61평형의 프리미엄이 3억 1461만원으로 28.33%를 기록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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