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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현진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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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임·유진그룹등 자사 강점·얼굴 알리기 총력

    출자총액제한 완화를 반대하는 대우건설 노조의 반대로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인수 후보들의 실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인수 후보기업들의 얼굴 알리기 광고전이 뜨겁다. 후보 사정에 따라 광고 스타일이 제각각이다. 가장 적극적인 후보는 프라임과 유진이다. 두 기업은 자산 규모 1조원대의 중견 업체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알려졌다. 이들의 대우건설 인수 시도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인데다 금호 한화 두산 등 대기업 후보들과 경쟁도 벌이고 있어 대대적인 그룹 광고를 통해 인지도 향상에 총력을 쏟는 모습이다. 프라임그룹의 지면 광고에는 자사의 강점을 한 데 소개하고 있다. 광고에는 ‘강변 테크노마트, 시화호 조력발전소, 한글과 컴퓨터, 신도림역 테크노마트(시공 대우건설)’를 내세운 뒤 광고 하단에 ‘가치를 키우는 사람들-프라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프라임은 광고에서 맨 처음 소개된 강변역 테크노마트를 통해 종합부동산개발기업으로 사세를 확장하기 시작했고 이어 다양한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컨대 광고에 나온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프라임이 1998년 인수한 엔지니어링 업체 삼안이 시공했고,2003년 인수한 한글과컴퓨터는 프라임에 인수된 뒤 흑자 전환됐다는 것이다. 특히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부분에 대해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한다는 점을 통해 대우건설과 함께 일한 경력을 부각, 파트너로서의 이미지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조만간 새로운 내용의 기업 광고가 나올 예정이다. 유진그룹은 지면에서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우리나라 건설을 세계 최고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지면에는 반도체, 노트북, 각종 건축물이 배경으로 쓰였으며 ‘대한민국 반도체처럼,IT처럼… 대한민국 건설-세계 제일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써놓았다. 이어 하단에는 ‘지금 우리 반도체와 정보통신은 세계 제일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만든 쾌거입니다. 이제 건설도 세계 제일로 가야 합니다. 새 건설 전문그룹의 모델을 만들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세워야 합니다. 우리의 건설산업을 또다시 성장 동력의 견인차로 키워내야 합니다. 대한민국 건설-유진이 세계 정상에 올려놓겠습니다.’라는 카피를 내세워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유진은 1969년 건빵으로 유명한 영양제과를 모태로 시멘트, 건설 소재, 디지털미디어 등 사업부문을 가지고 있으며 레미콘 국내 1위다. 대우건설 인수시 건설부문 수직 계열화를 통해 겹치는 부문없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대우 노조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대기업군 인수 후보들은 기업 이미지 광고, 분양 광고 등 기존에 해오던 광고만 게재, 대우건설 노조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복안이다. 금호건설은 지난 2월 중순 새 기업 이미지를 내놓으면서 지면 광고를 함께 집행하고 있으며, 두산산업개발은 지역별 신문을 통해 자체 분양 광고만 집행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대림통상 숙질 28일 ‘주총 혈전’

    “돈 앞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 대림통상을 둘러싸고 수년째 계속돼온 ‘숙질의 난’이 28일 주총에서 최후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림통상 이재우 회장은 28일 주총을 열어 기존 회사인 대림통상을 지주회사인 DL과 대림통상으로 분할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대림통상의 2대 주주인 조카 이부용(고 이재준 대림산업 창업주의 차남·이준용 현 회장의 동생) 전 대림산업 부회장이 대림통상 최대주주인 삼촌 이재우 회장을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면서 삼촌의 승리로 기우는 듯보였던 숙질간 분쟁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판결대로 이 회장측이 지난해 회사로부터 취득한 자사주 240만주(전체 지분의 11%)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할 경우 의결권 지분이 56%에서 43%로 줄어든다. 회사 분할을 특별 결의하려면 주총에 출석한 주식 중 의결권있는 주식의 3분의2가 필요하다.2대 주주인 조카 이 전 부회장이 주총에 나와 반기를 들면 삼촌 이 회장의 회사 분할 시도는 좌초될 수 있다.2대 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 지분은 30.4%다. 이부용 전 부회장측을 대변하는 노수환 변호사는 “이재우 회장의 뜻대로 회사 분할을 특별 결의하려면 이 회장측이 필요한 지분은 66.7%이지만 동원 가능한 최대 지분이 62%밖에 안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사람들을 동원해 2대 주주측이 주총에 입장하지 못하게 막고, 당초 의도대로 회사 분할안 가결을 시도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현재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주총장에서 물리적 충돌이 이뤄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분할안이 가결될 경우 주총 결의 취소 소송 등을 낸다는 복안도 세웠다. 이부용 전 부회장측은 지난 2월 말 임시주총을 소집해 기존 감사를 해임하고 신임 감사를 선임,2대 주주로서 경영 참여를 시도했지만 주총장은 몸싸움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고, 안건이 부결되며 삼촌인 1대 주주측이 내세운 감사가 계속 하기로 했다. 이어 이달 초 1대 주주 위주로 열린 정기주총에서는 1대 주주들이 내세운 새 감사들이 추가로 선임되면서 숙질간 분쟁은 삼촌의 압승으로 끝나는 듯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이번에 의결권 금지 판결을 받은 자사주를 취득하기 위해 100억원대의 은행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당초 회사 분할을 통해 자기 주식을 지주회사에 팔고 그 돈으로 은행 빚도 갚는 한편 대림통상을 비롯한 다른 계열사도 통제하려고 했는데 이번 판결에 따른 난관을 어떻게 해쳐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판교 주공, 노부모 부양자 297가구 우선공급

    판교 주공, 노부모 부양자 297가구 우선공급

    주택공사의 판교신도시 분양아파트에 대한 청약접수는 예정대로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청약 일자별 불입금액을 조정한 만큼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변경된 일정을 체크해야 한다. 또 3월 전체 판교 공급 물량은 주공이 8가구 늘어 9428가구가 됐다. 같은 날 접수를 시작하기로 했던 민간 임대아파트(1692가구) 분양 일정은 민간업체와 성남시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일정별 체크 꼼꼼히…신청 조건 대부분 완화…일부는 강화 3월 판교 전체 주공 분양물량 중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10%(분양 197가구·임대 100가구)가 노부모 부양자에 우선 공급된다. 노부모 부양자란 청약저축이 필요없는 철거민 등 특별공급 대상과는 달리 65세 이상 노부모를 3년 이상 모신 무주택·청약저축 가입자다. 노부모 부양을 위한 10% 우선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해당일에 제시된 최우선 순위 조건에도 맞아야 한다. 대부분의 일정에서 조건이 완화됐지만 3월31일과 4월4일은 일부 강화됐다. 첫날 조건은 변경 전후가 같다.30일은 800만원 이상(분양), 납입 횟수 60회 이상으로 종전의 900만원 이상(분양),500만원 이상·납입횟수 60회 이상(임대)에서 완화됐다. 반면 31일은 당초 700만원 이상·5년 무주택(분양),360만원 이상·3년 무주택(임대)에서 60회 이상·5년 무주택(분양),400만원 이상·3년 무주택(임대)으로 바뀌어 분양은 조건이 완화됐지만 임대 물량은 조건이 소폭 강화됐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은 “1순위 청약 대기자 중에는 이미 노부모 부양자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청약 조건을 다소 완화해 노부모 부양자에게 10%를 우선 공급한다고 하더라도 기본 경쟁률이 워낙 높아 노부모 부양 청약자들이 체감하는 혜택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 분양…전체 9428가구 중 2255가구 민간업체의 분양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판교 전체 특별공급 물량은 확정됐다. 3월의 전체 판교 분양 물량은 당초 보다 8가구 늘어난 9428가구다. 이 중 주공 분양 217가구, 민간 분양 363가구로 전체 분양 특별공급 대상은 580가구다. 지자체 철거민에 대한 물량이 253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보훈대상자 118가구, 사업지구 철거민 111가구, 장애인 74가구, 중소기업 근로자 24가구 순이다. 임대 물량 중 특별분양 물량은 주공 임대 1884가구 중 885가구, 민간 임대 1692가구 중 790가구다. 역시 지자체 철거민에 대한 특별 분양 물량이 압도적이다. 인터넷 청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신청 당일에 한해 청약한 내용을 취소하고 새로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노약자 등 인터넷 활용이 불가능한 경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의정부 주택전시관, 부천 여월 견본주택 등 3곳에서 현장 접수를 받는다. 한편 주공은 분양아파트의 발코니를 확장을 하지 않으면 거실장, 화장대, 붙박이장, 보디샤워기, 식기세척기, 비데, 가스오븐레인지, 주방TV폰 등 개별선택품목(옵션)도 선택할 수 없도록 해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34평형은 중산층 임대아파트

    34평형은 중산층 임대아파트

    “30평대 주택공사 임대아파트에 살려면 한달 수입이 300만원은 족히 넘어야 합니다.” 판교신도시 주공 임대아파트의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지난 23일 최종 확정되면서 ‘중산층을 위한 임대 아파트가 나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존 임대 아파트가 전용면적 15평 수준으로 규모가 작고 월 임대료도 10만∼20만원 수준에 지나지 않은 데 반해 판교 임대아파트는 30평대가 있어 보증금도 비싸지만 월 임대료가 최고 50만원을 넘기 때문이다. 예컨대 34평형(전용 25평) 임대보증금은 1억 4114만원에 월 임대료가 58만 2000원이다. 이를 전세로 환산하면 2억원(연 12% 이자율로 환산) 수준. 인근 분당 이매동 아름두산 아파트 31평형 전셋값이 2억 2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슷해보이지만 전세는 계약 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전액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만큼 주공 임대가 더 비싸다는 결론이 나온다. 신 전용면적 15·16·18평 등 작은 임대 아파트는 저렴하다는 평이다. 21평형(전용면적 15평)은 임대 보증금 4504만원에 월 임대료 31만 2000원이어서 전세로 환산하면 7600만원 수준이다. 이매동 21평형 짜리 전셋값이 평균 1억 4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24평형(전용 18평)도 마찬가지다. 보증금 5664만원에 월 임대료 39만 4000원으로, 전세로 환산하면 1억원 수준. 이매동 23평형 전셋값은 1억 7500만원 정도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주공 임대 34평형의 경우 60만원짜리 월세여서 저소득층을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다른 평형대의 주공 임대는 인근 전세와 비교할 때 저렴하다고 평가되지만 10년후 주변 시세 대비 90%선에서 분양 전환되기 때문에 투자 메리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판교 청약일정 차질

    판교 청약일정 차질

    성남시와 민간 건설업체들이 24일 조간으로 예정된 판교 신도시아파트 공급 공고일을 넘기면서까지 분양가를 확정짓지 못해 청약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반면 주택공사는 당초 예정대로 29일부터 청약접수를 한다. 그러나 노부모 부양 가구주에 주공 물량의 10%를 우선 공급하기 위해 날짜별 청약 조건은 대폭 완화됐다. ●민간 임대 청약일정 조정해야 민간 분양 아파트(6개 업체)는 오는 28일까지 협의를 마치면 청약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지만 민간 임대아파트(4개 업체) 물량은 24일 오전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석간신문 공급 공고가 늦어져 부득이 청약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반면 주공은 예정대로 29일 분양신청을 받기로 하고 평당 분양가도 946만∼1133만원으로 확정했다. 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은 4040만∼1억 4140만원, 월 임대료는 31만 2000∼58만 2000원이다. 주공은 인터넷 청약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청약 당일에 한해 청약 내용을 바꿔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3월 판교 공급 물량은 당초 9420가구에서 주공 분양아파트 8가구(25.7평 이하)가 늘어 9428가구가 됐다.9428가구중 3050가구는 특별분양 물량으로 확정됐다. ●노부모 부양 특혜자 위해 조건 대폭 완화…일별 불입액 체크해야 노부모 부양자에 대해 주공 물량(특별분양 대상 제외)의 10%(분양 197가구·임대 100가구)를 우선 공급하기 위해 청약일자별 불입금액과 일정을 조정했다. 노부모 부양자란 청약저축이 필요없는 철거민 등 특별공급 대상과는 달리 65세 이상 노부모를 3년 이상 모신 무주택·청약저축 가구주를 말한다. 청약저축 가입자의 접수 일정은 5년 무주택 성남시 거주자의 경우 첫날인 29일 가입액은 1200만원 이상(분양),700만원 이상(임대)으로 당초와 같지만,30일은 800만원 이상(분양), 납입횟수 60회 이상으로 종전의 900만원 이상(분양),500만원 이상·납입횟수 60회 이상(임대)에서 변경됐다.31일 청약자는 성남시 거주자로 60회 이상 5년 무주택,400만원 이상 3년 무주택으로 바뀌었다. ●주공분양가보다 최고 100만원 높아 성남시 관계자는 “업체들이 가져온 분양가 내역을 보면 6개중 한 업체를 빼고 모두 1190만원대로 맞춰 왔다.”면서 “업체들에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재심의에도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당초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해 업체들에 가격을 1100만원선으로 맞추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성남시와 건설업체가 줄다리기를 하는 대목은 지하층 공사비, 암석지반공사비 등 가산비용이다. 주공은 택지매입에 따른 취·등록세를 내지 않는 점을 감안해도 업체들이 주공 분양가보다 최고 100만원까지 높아 가산비용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업체들은 친환경 예비인증 등 가산항목을 포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판교 모델하우스를 들여다보니…

    판교 모델하우스를 들여다보니…

    ‘밝고 넓은 아파트’‘40평 같은 30평’‘30평 같은 20평’ 최근 언론에 공개된 판교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대한 중평이다. 거실·방·부엌을 최대한 앞쪽 발코니 쪽으로 배치해 햇살이 잘 들도록 한 데다 확장형 발코니를 적용,7∼11평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그러나 발코니 확장을 하려면 1000만원 이상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확장을 전제로 설계해 발코니를 트지 않으면 집 모양이 이상하거나 공간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마감재는 대부분 평이한 수준이며 가전제품, 비데, 붙박이장 등은 대부분 옵션이어서 따로 돈이 든다. ●주공 33평B형, 5베이에 발코니 15.3평 주공이 제공하는 33평B형은 안방과, 작은 방, 거실, 부엌, 주방 등 5개 공간이 앞쪽 발코니에 접하도록 설계한 5베이 평면이다.33평형은 4·4.5·5베이,30평형은 3.5베이,24평형은 3베이 설계다. 안방, 거실, 부엌 등 공간마다 발코니를 확대해 공간을 늘렸다.33평B형은 발코니 면적이 모두 15.3평인데 이중 8평을 전용면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용 25.6평에 8평을 더해 전용면적 33.6평 아파트처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안방과 거실의 경우 폭 2m 발코니중 1.2m는 확장했지만 나머지 공간은 화단·건조 등 공간으로 남겨두어 안정감을 살렸다. 그밖에 대형 드레스룸, 화장대, 장식장 등이 있으며, 붙박이장 안에 TV를 넣어 수 있게 했다. 거실도 발코니를 확장한 만큼 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벽 장식장의 폭이 넓고 거실 소파와 부엌 사이의 거리도 상대적으로 멀어 넓은 느낌을 준다. 거실과 부엌 사이의 공간도 다양하게 꾸몄다. 주공 33평형 중 일부는 거실과 부엌 사이에 병풍형 여닫이문을 둘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주공 24·33평형 중 일부는 포켓 발코니(발코니가 방이나 거실로 들어온 형태)에 원목바닥재를 깔아 놓기도 했다. 원목바닥재 설치비는 별도다. 부엌에 딸린 발코니를 확장해 냉장고, 김치냉장고, 보조 가스레인지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부엌 조리대는 인공 대리석을 사용했고,33평형의 경우 부엌 한 쪽 벽면에 붙박이 수납공간을 기본형으로 제공했다. ●한성건설 33평A형, 최상층에 14.5평 다락방 제공 민간이 지은 아파트도 활용도 있는 넓은 공간과 채광성에 초점을 맞췄다. 풍성주택(1147가구) 33평A형은 발코니 확장으로 늘어나는 서비스 면적이 7.68평으로 전용 면적 33.38평이다. 거실에 접한 작은 방을 터서 거실을 넓게 쓸 수 있는 가변형이다. 거실 바닥은 원목으로 시공한다. 안방 발코니쪽 선반과 보조주방, 가스오븐레인지, 주방액정TV, 안방 붙박이장 등은 별도 옵션. 옵션가는 300만원 정도다. 한림건설(1045가구)은 34평형을 전시했는데 발코니 면적이 9.6평이다. 현관에서 볼 때 침실을 오른쪽으로 몰아 거실 및 주방 공간과 분리했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는 서비스 면적으로 배치해 주방을 넓게 쓰도록 했다. 이지건설(721가구) 모델하우스는 32평형 A·B타입이 있는데 주력 평면인 A타입은 방이 3개로 발코니를 확장하면 7.5평 늘어난다. 한성건설(268가구)의 33평A형은 거실폭이 4.8m로 집안에 들어서면 개방감이 느껴지는 게 장점이다. 최상층은 14.5평 정도의 다락방이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된다. 건영(222가구)의 32평형은 거실, 안방 등의 발코니는 확장했는데 주방과 다른 침실쪽 발코니는 확장하지 않았고, 대광건영(257가구) 23평형은 판교 분양 아파트중 가장 작은 평형이지만 발코니 확장 면적이 무려 9평에 이르러 30평형대 부럽지 않다. ●안방 발코니 2개 임대주택도 4개사 중 대방건설, 모아건설, 진원이앤씨 등 3개사는 10년 후 분양전환에 대비해 발코니 확장과 마감재 옵션 등을 별도로 선택하도록 했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임대기간을 채우지 않고 나가면 거주기간만큼 감가상각비용을 뺀 나머지를 돌려주지만 제값을 받긴 힘들다. 그런가 하면 광영토건은 발코니 확장, 마감재 옵션이 없는 기본형으로만 공급해 분양전환을 받을 사람은 개별적으로 공사해야 한다. 대방건설(266가구)은 24,32평A형이 모델하우스로 나왔는데 기본형과 기본 마감재에 발코니를 확장한 기본형 확장, 마감재 수준을 높이고 발코니도 확장한 풀옵션 등 3가지 타입이 있다.32평형 기준 풀옵션으로 꾸미면 3000만∼4000만원이 추가로 든다. 모아건설(585가구)은 23평과 33평A형을 선보였다. 안방 발코니가 2개여서 통풍이 좋고, 확장을 하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 안방 드레스룸 가구와 보조주방 등은 별도 옵션. 광영토건(371가구)은 임대아파트중 유일하게 별도 옵션이 없는 완전 기본형으로만 나온다. 입주전 발코니 확장을 해주지 않고, 마감재도 한 가지로만 시공한다. 대광건설이 시공하는 진원이앤씨 아파트는 23·32평형을 전시했는데 모델하우스내 발코니는 확장하지 않았지만 입주자가 원하면 확장해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판교 분양가 줄다리기 “양보못해”

    판교 분양가 줄다리기 “양보못해”

    오는 24일 판교신도시 분양공고를 앞두고 성남시와 민간 건설업체간, 건설교통부와 주택공사간에 최종 평당 분양가 산정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민간업체 물량은 1200만원선, 주공 물량은 1100만원선에 맞춘다는 게 정부 방침이어서 이 선에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21일 “주공은 자체 택지를 개발해 사업하는 만큼 택지 매입에 따른 취·등록세 등 세금이 없는 데다 금융 비용도 들지 않아 민간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액 규모는 정부가 당초 판교의 중소형 가이드 라인으로 제시했던 평당 110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공 관계자는 “민간 업체가 지은 아파트와 비교할 때 원가연동제를 적용해 품질에서 결코 뒤지지 않고 비용 차이도 크지 않다.”면서 “판교의 중소형 분양가는 이미 시세 대비 500만원이나 저렴한데 주공 물량이라는 이유만으로 민간 건설사보다 싸게 가야 할 이유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모델 하우스를 둘러본 관계자들도 주공 분양주택이 평면 구성, 마감재, 단지 특화 등 여러 면에서 민간 업체보다 떨어지지 않는다고 평가를 내놓지만 정부 방침을 거스르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성남시와 민간 건설사들도 분양가를 놓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성남시가 최근 평당 12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원활한 분양이 이뤄지도록 협조하기 바란다는 의견을 민간 건설업체들에 요청한 바 있어 이같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민간 업체 6개사가 지난 16∼17일 성남시에 승인을 신청한 평당 분양가는 평균 1224만∼1239만원. 건영(A1-1블록)은 평당 분양가를 평균 1239만원에 신청해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데 3층 이상은 평당 1250만원이다.1147가구를 33평형 단일 평형으로 분양하는 풍성주택(A15-1블록)은 기준 층, 기준 평당 1250만원이다. 물론 별도 옵션과 발코니의 확장을 제외한 금액이다. 한 민간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택지 구입비가 다른 업체들에 비해 더 비싸다.”면서 “친환경 인증, 초고속정보통신 등 조정 가능한 가산비라면 몰라도 원가를 어떻게 깎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건설업체 관계자는 “민간이 짓는 아파트 택지의 경우 주공과 달리 암반이 많은 땅이어서 암반 제거비도 추가로 들어가 주공 물량과의 차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른 대부분의 민간업체는 이번 성남시와 조정 과정에서 평당 분양가를 1200만원 이하로 맞추기 위해 가산비용 등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공은 건교부와 협의를 거쳐 23일까지 분양가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성남시도 민간업체가 제시한 분양가격에 대한 의견 조율을 거쳐 23일전에 분양 승인을 내줄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민간업체가 내놓을 분양가의 경우 가격 조정을 했다고는 하지만 정부가 공언했던 ‘평당 1100만원선’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삼환기업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삼환기업

    건설 외길 60주년을 맞는 삼환기업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대우건설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1000억원, 당기순익은 650억원이었다. ●건설전문가들 태스크포스팀 구성 창업자인 최종환 명예회장의 장남 최용권 회장의 인수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70,80년대 건설명가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대우건설 인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태스크포스팀은 내부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종합조정실 인원 10여명이 매달리고 있다. 노정량(60) 사장이 사령탑이다. 단국대 건축학과 출신으로 금호건설을 거쳐 80년대 초반 삼환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몸담고 있다. 국내 현장소장 상무, 건축사업본부 전무, 부사장 등 현장관리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대우건설 인수 이후 삼환과의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고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과 같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절친한 사이였다. 우직하고 겸손하면서도 판단이 빠르고 예리하다는 평이다. 현장 반장은 박상국(54) 상무가 맡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80년 삼환에 입사, 현장 관리부장, 비서실장, 유럽지사장, 종합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관리·재무쪽에 능통하다. 재무투자자들을 만나 투자를 끌어내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삼환그룹 계열사 관리, 재무, 전략기획 등 입사이후 계속 기획실에서만 근무해온 박상원(42) 이사는 박상국 상무를 지원하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 회계법인 삼일 등 자문사와 함께 실사 평가, 시너지 평가 등 내부 관리에 전념하고 있다. ●외환銀등 4곳서 1조원 투자 3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상태다. 삼환기업-삼환까뮤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그룹 자체 유동화 가능 자금이 1조원이 넘는다. 외환은행을 비롯해 국내 4개 투자기관으로부터 1조원의 투자를 약속받아 놓았다. 우정사업본부, 군인공제회, 국민연금, 교원공제회 등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50%+1주’이든,‘주식 72% 전량 매각’이든 자신 있다는 표정이다. 매각 주체인 자산관리공사에서 어떤 식으로 매각할 것인지 입장을 정리해주기만 기다리고 있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 이후 상생을 위해 어떤 경영 전략을 펼칠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대우는 해외건설도 강하지만 국내 주택 분야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만큼 삼환의 재도약을 위한 파트너로 적격”이라고 말했다. 삼환은 국내 오피스빌딩 시공분야에서는 명성이 높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은 탓에 국내 주택 부문에서는 성과가 저조하다. 해외건설의 경우 대우건설과 4개국에서만 사업이 겹치고 각각 14개국씩 다른 시장을 갖고 있어 M&A할 경우 28개국으로 시장이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집값 급등 주범이라니”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인근 40여 중개업소가 1주일간 문을 닫기로 결의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들은 회의를 갖고 22일부터 1주일간 중개 업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공1단지 상가 내 오수진 중개업소 회장(신광부동산)은 “최근 들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 아파트값 급등의 주범으로 매도당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휴업 기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주공1단지 인근 그린공인 관계자는 “개포주공 1단지 17평형의 경우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가격이 최근 한 달새 2억 5000만원가량이 뛰었다.”고 말했다.그는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계약금까지 지불한 상태에서 해약하는 사태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선 중개업소가 휴업에 나선 데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검찰의 내사와 국세청 세무조사의 예봉을 피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6월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아파트값 폭등의 주범으로 부동산중개업소가 지목된 데 대한 항의표시로 전국적인 집단휴업을 했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재지주 땅 수용시 1억원 초과땐 27일부터 채권보상 의무화

    오는 27일부터 부재지주의 땅을 보상할 때 1억원이 넘는 액수는 현금 대신 채권으로 지급한다. 건설교통부는 22일 부재지주 토지에 대한 채권보상을 의무화하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관보 게재 등을 거쳐 27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연접한 시·군·구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택지, 산업단지, 유통단지, 관광단지, 도시개발사업, 국민임대주택건설, 행정도시건설 사업을 하면서 부재지주의 땅을 수용할 때 1억원까지는 현금으로,1억원 초과분은 채권으로 보상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또 토지공사,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한국농촌공사, 감정원 6개 기관 이외에 서울특별시가 설립한 지방공사(SH공사)를 보상전문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남 개포동 주공 1단지 중개업소 집단 휴업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인근 40여 중개업소가 1주일간 문을 닫기로 결의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들은 회의를 갖고 22일부터 1주일간 중개 업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주공1단지 상가내 오수진 중개업소 회장(신광부동산)은 “최근 들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아파트값 급등의 주범으로 매도당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휴업 기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주공1단지 인근 그린공인 관계자는 “개포주공 1단지 17평형의 경우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가격이 최근 한 달새 2억 5000만원 가량이 뛰었다.”고 말했다.그는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계약금까지 지불한 상태에서 해약하는 사태가 나오고 있다.”며 “이미 거래를 중개한 업소들은 손해를 본 매도자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난처해 문을 닫고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휴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선 중개업소가 휴업에 나선 데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검찰의 내사와 국세청 세무조사의 예봉을 피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개포동 일대 아파트는 용적률 규제(저층 177%)로 재건축이 단기적으로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월 10억원을 밑돌던 주공1단지 17평형은 최근 13억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6월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아파트값 폭등의 주범으로 부동산중개업소가 지목된 데 대한 항의표시로 전국적인 집단휴업을 했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 목동 집값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들어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목동 아파트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겨냥한 추가 규제 예고가 나오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국민은행의 시세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단지 30개 중 15개가 양천구 목동 아파트로 조사됐다. 목동 5단지는 무려 29.94% 상승, 최고를 기록했다. 이 단지 35평형 시세는 1월 초 8억 4500만원에서 현재 10억 6500만원으로 뛰었다. 다음으로 많이 오른 단지 역시 목동(14단지·28.49%)에서 나왔다. 이밖에 목동가든스위트(5위·상승률 26.80%), 목동 13단지(8위·24.00%), 목동 2단지(9위·23.97%), 목동 한신청구1단지(10위·23.19%) 등이 상승 10위권에 들었다. 3위는 지난 2월 중순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으로 바뀌면서 재건축 층수 제한이 사라진 강남구 대치동 청실2차로 35평형이 연초 9억 500만원에서 현재 11억 7500만원에 거래된다. 청실1차는 상승률 26.33%를 기록, 가장 많이 오른 단지 6위를 기록했다.4위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궁전(26.89%),7위는 압구정동 현대(사원)아파트로 상승률이 24.51%다. 한편 20위권 내에서는 목동 벽산미라지타워(11위·22.97%), 목동 우성(12위·22.70%), 목동 신시가지12단지(14위·22.27%), 양천구 신정동 대림아크로빌(18위·20.11%), 목동신시가지 7단지(19위·19.90%), 목동신시가지 10단지(20위·19.44%)가 양천구에서 나왔다. 이밖에 30위권 내에 강남구 아파트가 9개를 차지해 많이 오른 아파트가 두 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생애 첫 대출’ 2兆 증액

    생애최초주택구입 대출 예산이 당초 올해 3조 5000억원에서 5조 5000억원으로 2조원이 추가 증액된다. 지난해 11월 생애최초주택대출 개시 이후 네 번째 이뤄지는 증액이다. 건교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민주택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이 21일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달 국회 승인을 받는 대로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하루 평균 400억원 나가던 서민주택자금 대출(생애최초주택구입대출+근로자·서민주택구입대출)이 지난달 말 대출조건 강화 이후 하루 평균 100억∼120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수요가 연초보다 4분의 1 감소했다.”면서 “당장은 추가 재원이 필요없지만 금리가 강보합세로 전망되는데다 당초 약속한 연말까지 생애최초대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추가 예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추가로 조성되는 2조원은 국민주택채권 1조 5000억원, 주택저당채권유동화증권(MBS) 5000억원으로 구성된다. 관계자는 “기존 1종 국민주택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판교, 파주 등 신도시 분양과 함께 새로 발행되는 2종 채권 매출도 당초 예상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여 채권을 통한 추가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예비 청약자의 마음을 움직여라

    판교, 파주, 인천 송도, 하남 풍산, 화성 향남, 성남 도촌 등 올해 들어 택지지구 분양이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신문 지면에도 신도시와 관련된 새 아파트 광고가 봇물을 이루며 예비 청약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당첨로또´로 불리지만 당첨 확률이 낮고, 최고 10년 전매제한 등의 제약이 있는 판교만 고집할 게 아니라 이들 지역도 ‘눈여겨 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김포신도시가 이륙합니다’ 김포 신도시내 장기지구에서 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대대적인 합동광고를 시작했다. ‘김포신도시의 프리엄을 맨 처음으로 누려라-제2기 신도시 중 358만평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의 광고는 제2기 신도시에서 김포가 가장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광고 주인공은 김포신도시 안에 편입돼 있는 장기지구에서 첫 분양에 나서는 제일건설, 이지건설, 반도건설, 이니스산업개발 등 4개 업체다. 모두 1412가구를 공급하는데 청약은 20일부터 23일까지, 당첨자 발표는 29일이다. 광고 하단에는 서울과의 근접성,18만평에 이르는 생태공원, 양촌산업단지와 인접한 첨단도시 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5·9호선 환승역과 직결되는 경전철이 2011년말 개통될 예정이란 점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광고에는 특히 김포신도시 장기지구의 위치와 조감도가 자세히 게재돼 있다. 강을 사이에 두고 고양 일산신도시와 마주보고 있는 입지,2009년 개통될 고속화도로 위치,2011년말 개통되는 경전철 노선, 생태공원 등을 비롯해 아파트 단지 위치도 나와 있다.●송파·강동과 인접한 하남 풍산지구 하남 풍산지구에서 분양에 나선 일부 업체도 최근 청약접수를 시작하면서 열띤 광고전을 펴고 있다. 지난 20일 1순위 청약접수를 개시한 제일풍경채는 ‘43만평 미사리 체육공원과 10만평 호수가 발 아래 펼쳐집니다’란 제목으로 전면광고를 하고 있다. 광고는 한강을 중심으로 광장동, 군자역, 삼성역, 상일동역 등으로 둘러싸인 입지를 자세히 소개하며 장점인 강남 접근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풍산 택지지구는 서울 강동·송파구와 인접해 있고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둘러싸여 있어 환경이 쾌적하다는 평이다. 광고 하단에서도 ‘무역센터 20분대’ ‘잠실운동장 15분대’ ‘미사리조정경기장 바로옆’ 등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30만여평의 풍산 하남 택지지구에는 주택 5700여가구가 들어선다. 판교의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전매기간이 10년인 점과 달리 김포 장기지구 같은 규모의 아파트는 계약후 5년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다. 하남 풍산지구의 경우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아 소유권 이전 등기만 하면 바로 전매할 수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판교 임대아파트 서민용 무색

    경기도 판교신도시에서 분양되는 무주택 서민용 임대아파트가 ‘무늬만 임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분양업체들이 인근 분당의 전세가보다도 비싼 임대료를 책정한 데다 ‘빌트 인’ 옵션가도 일반분양에 적용된 것보다 두 배나 높기 때문이다.●분당 전세보다 비싼 임대료 19일 판교 임대아파트 공급업체에 따르면 32평형 기준 임대보증금은 평당 700만원대, 임대료는 월 40만∼50만원대다. 성남시의 분양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조정될 여지는 있다.A업체가 검토 중인 32평형 임대료는 임대보증금 2억 3000만원(평당 720만원선)에 월세 40만원선. 전세로 환산하면 2억 7000만원이다. 판교 인근인 분당 야탑동 탑마을 선경 32평형 전세가가 1억 9000만∼2억 3000만원, 이매동 아름선경 32평형이 2억 1000만∼2억 3000만원임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다. 32평형은 임대보증금만 2억원이 넘는 데다 10년후에나 분양전환이 가능해 월 40만∼50만원씩,10년간 총 4800만∼6000만원의 월세를 추가로 내야 한다. 무엇보다 10년후 분양전환 가격이 주변 시세의 90%에 달해 임대아파트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임대 빌트인 옵션가도 일반분양의 두 배 일반분양 6개 아파트의 옵션가는 30평형대 기준 200만∼400만원인데 반해 임대아파트 4개 단지 옵션가는 이보다 두 배나 높은 평균 500만∼6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옵션은 크게 전자제품과 빌트인 가구로 나뉜다. 일반분양 아파트인 ‘풍성신미주’(A15-1블록)는 가스오븐레인지, 주방액정TV 등으로 구성된 옵션을 200만원 미만에서 책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임대아파트인 ‘대광로제비앙2차’(A11-1블록)와 ‘모아미래도’(A11-2블록)가 각각 500만∼600만원 선에서 옵션가격을 책정할 방침이다.‘대방노블랜드’(A3-2블록)는 옵션없는 기본형과 전체 마감재를 모두 교체하는 풀 옵션형을 적용할 예정인데, 풀 옵션형은 마루바닥, 벽지, 수납장, 전자제품 등이 모두 바뀌는 것으로 가격은 2000만∼2500만원선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판교 일반분양 7653가구

    29일부터 청약에 돌입하는 판교신도시 3월 공급 물량 가운데 18.8%가량인 1767가구가 특별공급대상으로 나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청약저축과 청약예·부금 가입자들이 실제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은 3월 전체 분양 물량 9420가구의 5분의1 수준인 7653가구로 줄어든다. 19일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성남시에 따르면 이번 3월 공급 물량 중 판교 개발 이전에 살던 철거 세입자 특별공급분으로 임대아파트 1183가구가 공급된다. 이를 비롯해 국가유공자, 장애인, 탈북자 특별공급 물량으로 분양아파트의 10%인 58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에서 제외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家

    한때 18개 계열사를 거느리면서 30대 재벌그룹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외환위기(IMF)와 함께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벽산건설㈜,㈜벽산, 벽산페인트㈜,㈜인희, 동양물산 등 5개만 남은 미니그룹으로 축소된 게 오늘날의 벽산이다. 출자전환된 채권단의 주식을 되사들여 창업주 가문이 명맥을 잇고 있는 것은 불행중 다행이다. 벽산의 주력사는 벽산건설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때문에 벽산 사람들은 그룹이라는 표현 대신 건설 전문업체라는 표현을 쓴다.3세 경영체제로 넘어가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GS가문·박정희 대통령 등과 혼맥 형성 고 김인득 창업주의 3남 2녀중 장남 김희철(69) 벽산건설 회장은 경기고 3학년이던 16세 때 미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15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한 달에 2∼3통씩 집으로 편지를 썼는데 아버지인 고 김인득 창업주는 틀린 한자를 교정해 보내주는 등 자식 교육에 애착을 보였다. 김희철 회장도 기대에 부응해 미국 퍼듀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영학 석사·MIT대와 퍼듀대에서 각각 원자력공학 석·박사학위를 땄다. 이어 미주리주 롤라대학에서 조교수를 역임하다 1969년 정부의 해외우수인재 유치 계획에 따라 과학기술처 1급 연구관으로 초빙돼 귀국했다. 김희철 회장은 1965년 김인득 창업주의 3남이자 김 회장의 동생인 김희근(60) 벽산엔지니어링 명예회장과 김 명예회장의 경기고 동창인 허광수(60)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제의로 삼양통상 고 허정구 회장의 장녀 허영자(66)씨를 만났다. 허광수씨의 누나인 영자씨는 이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미 노스웨스턴대 불문학과 석사 과정을 밟다 다음해 시카고에서 김 회장과 결혼했다. 김희철 회장은 1971년 건축자재 생산업체였던 ㈜벽산의 전신인 제일스레트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벽산 경영에 참여했고,1982년 그룹 부회장으로 오르면서 사실상 경영을 도맡았다. 하지만 김인득 창업주가 세상을 뜬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IMF 위기를 맞아 선친이 키운 기업을 구조조정해야 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벽산은 3세 경영 체제에 안착했다. 김희철 회장의 장남인 김성식(39) ㈜벽산 대표이사 사장은 ㈜벽산페인트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립대 마케팅 학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보스턴 컨설팅에서 일하다 2001년 1월 ㈜벽산 전무로 입사했다. 지금은 부도로 쓰러졌지만 80년대 말 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쳤던 ㈜동신 박승훈 회장의 장녀 박성희(36)씨를 학교 선배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 김희철 회장의 차남 김찬식(37)씨는 주력사인 ㈜벽산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다. 경영지원실장(전무)으로 내부 살림을 챙기고 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에서 MBA를 땄다. 한 살 아래인 장현주(36)씨를 대학(이대 동양학과)시절 소개팅으로 만나 연애 결혼했다. 장씨의 아버지 장경환(74)씨는 포항제철 전무이사, 삼성중공업 사장 등을 거쳐 포항제철(현 포스코) 경영연구소 회장을 지냈다. 장녀 김은식(35)씨는 서울대 음대 기악과를 나온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77) 전 재불 한국문화원장의 차남인 첼리스트 양성원(39·연세대 기악과 조교수)씨와 결혼, 음악가 집안을 꾸렸다. 이들의 결혼은 양가 어머니들의 오랜 친분으로 맺어졌다. 김인득 창업주의 차남인 김희용(64) 동양물산 회장은 미 인디애나주립대 출신으로 1987년부터 그룹의 모태이자 농기계전문업체인 동양물산 사장으로 취임,2001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 형인 고 박상희씨의 딸 설자(61)씨와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설자씨는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의 처제이기도 하다. 이로써 벽산가 혼맥은 경제계 뿐 아니라 고위 정치권과 닿는 계기가 됐다. 장남 김희철 회장가와 차남 김희용 회장은 2004년 주식 교환을 통해 사실상 독립경영 체제를 갖췄다. 김희철 회장 집안이 벽산건설과 ㈜벽산 등을, 김희용 회장 집안이 동양물산 지분을 갖는 것으로 구도를 정리했다. 김희용 회장의 장남 김태식(33)씨는 동양물산 이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딸 김소원(28)씨도 동양물산에 몸을 담고 있다. 셋째 아들인 김희근(60) 회장은 지금은 정리된 벽산건설의 해외부문을 담당하는 등 줄곧 건설을 책임지며 벽산건설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미 마이애미대 출신으로 IMF 위기를 맞아 건설에서 손을 뗐고 지금은 계열분리된 벽산엔지니어링 명예회장 직함만 갖고 있다. 벽산건설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한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미 LA에 살고 있지만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귀국해 수사를 받고 있다. 김희근 명예회장측은 당시 대출은 만기연장이 대부분이어서 사기 혐의는 터무니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고 이윤우 전 그린파크 회장의 4녀인 이소형(58)씨와 결혼했다. 고 김인득 창업주의 장녀인 김숙희(66)씨는 피혁전문 무역업체인 천마를 운영하는 정영현(72) 회장과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막내 딸 김연숙(57)씨는 원영종(59) 화인계기주식회사 대표이사와 사이에 치성(28)·치열(26) 두 형제를 두고 있다. ●고 김인득 창업주…소문난 근검절약가 고 김인득 창업주는 경남 함안군 칠서면 무릉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4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농사를 지었지만 계절에 따라 포목상 일을 겸해 형편은 어렵지 않았다. 고향에서 보통학교(칠서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3수 끝에 열 네살이 되던 해에 마산상고에 입학했다. 성적이 좋아 우등생으로 졸업했고, 농구·탁구·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운동도 잘했다. 남선주산대회에서 1등을 했고 서화전시회에 출품하면 항상 상을 받는 모범생이었다. 첫 직장은 1934년 봄 입사한 마산금융조합. 예금 권유부터 연체 독촉까지 항상 1등이란 팻말이 따라다녔다.‘남과 같이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철학은 이때부터 생겼다. 당시 월급 28원을 받던 그는 10년동안 1만원(현재 1억원)을 벌겠다는 목표를 세워 9년간 8900원을 모았다. 이 돈을 모으기 위해 숙직을 자청, 숙직비를 모았고 출장 갈 때면 새벽에 일어나 목적지까지 걸어가면서 출장비를 아꼈다. 투철한 절약정신만큼 가족 사랑도 깊었다.“1932년 1월11일 양가 부모와 일가친척의 축복 속에서 17세 신랑과 18세 신부는 결혼을 했어요. 신랑이 장남이라 결혼시켜 어린 5남매와 큰 살림을 맡기실 작정을 하신 모양이었어요.17세 신랑은 키도 크고 헌칠했어요. 결혼후 남편은 3년을 학생 신랑으로 지내고 저는 신랑 없는 시집살이를 했어요.” 고 김인득 창업주의 부인 고 윤현의 여사는 김 창업주의 첫 인상을 ‘벽산 김인득 선생 회갑 기념-남보다 앞서는 사람이 되리라’란 책을 통해 이같이 회고했다. 고 김인득 창업주의 동생인 고 김재동씨도 같은 책에서 창업주를 두고 애처가 중의 애처가라고 평했다. 평상시에도 “부인이 무슨 낙이 있겠어. 내가 아내의 종이 돼야지…”라고 말하며 부인에 대한 사랑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 김인득 창업주는 일제 치하였던 만큼 기술자나 사업가가 아니면 한국인은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1943년 진주상공회의소로 자리를 옮긴다.1949년 무역업을 하기 위해 상경했는데, 당시 외국 무역이나 한다는 사람들은 으레 호텔에 머물며 식사도 고급으로 하는 등 허세를 부리기 일쑤였지만 김인득 창업주는 삼류여관에 머물며 국밥 외엔 다른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택시는 타지 않았고 걷거나 전차·버스를 이용했다. 모두가 멋쟁이 양복을 빼고 다녔지만 농구화나 군화를 신고 다녔으며 그나마 구두 뒷굽이 빨리 닳는다며 바닥에 말발굽 ‘징’을 박아 신고 다녔다. 호주머니에 쓸데없이 돈을 넣고 다니지 않았으며 필요한 돈만 명함꽂이에 넣어 다닐 만큼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 있었다. ●‘극장의 제왕’서 건자재·건설업으로 비약 부산 동아극장 지배인으로 일하다 6·25가 발발한 1950년 피란갔던 부산에서 오늘날 벽산의 효시인 동양흥산(현 동양물산주식회사)을 창업한다. 외국영화를 수입해 전국 영화관에 공급하는 일과 수입·무역업이 주종이다. 전쟁에 지친 사람들에게 당시 오락시설로는 극장이 전부인 시절이었고 동양물산은 외화의 60%를 수입했다. 중앙극장, 단성사 등 서울 주요 극장을 비롯해 부산 대전 대구 진주 등 전국에 100여개에 달하는 극장 체인을 형성, 극장 재벌로 부상하며 50년대 말 흥행업 왕좌에 올랐다. 산업의 본질은 생산업이라 여긴 김인득 창업주는 60년대 들어 ‘사업보국’을 내걸며 흥행업에서 점차 손을 떼고 제조업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단성사와 반도극장(현 피카디리) 등을 판 돈으로 1962년 9월 한국스레트공업주식회사(현재 ㈜벽산)를 인수한 것은 제2의 도약기를 맞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일제 당시 일본 아사노 스레트의 서울 공장으로 1929년 출범했지만 당시 부실화되어 개점 휴업상태인 회사였다. 인수 직전 9개월까지 실적이 3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주인이 바뀐 뒤 3개월간 6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어 60∼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시작된 전국적인 농어촌개량작업으로 슬레이트 사업은 번창일로를 맞는다. 이후 건자재 생산업체인 오늘날의 ㈜벽산으로 자라났다. 1964년 1월 한국스레트공업주식회사에 건설사업부를 발족하면서 건설업을 본격화했다.1968년 시공능력 33위에서 1971년에는 11위에 오를 정도로 덩치가 커지면서 같은 해 1월 한국건업주식회사로 떨어져 나와 지금의 벽산건설로 성장했다. 그룹의 모태인 동양물산은 고구마 절단기 등 농기계 생산업체인 ‘한국이기공업주식회사’(1964년)와 한국경금속(1968년)을 인수하면서 새 전기를 맞는다. 동양물산은 지금도 경운기 등 농기계와 스푼 등 양식기를 만들면서 과거 명맥을 잇고 있다. 1973년 스레트공업사 내 페인트공장을 신규 착공하면서 시작한 페인트 사업도 그대로 있다.1999년 구조조정과 함께 벽산화학㈜에 합병됐다 2001년 벽산페인트로 거듭났다. 이로써 벽산그룹은 벽산건설,㈜벽산, 벽산페인트, 동양물산,㈜인희 등 5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IMF때 대대적인 구조조정 그룹명 벽산은 고 김인득 창업주의 아호를 따서 지은 것이다.60년대말부터 회사를 끊임없이 인수·합병하는 등 사세를 키워카며 통일성을 위해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유통 금융 방송 지하자원개발 등 전체 18개에 달하던 계열사는 IMF이후 구조조정을 겪으며 현재 5개로 줄었다. 1976년 설립한 건축내외장제 제조사 벽산산업개발㈜은 1998년 그룹 경영합리화 계획에 따라 ㈜인희에 합병됐다.㈜인희는 영화산업에 애착을 가졌던 김인득 창업주가 1952년 중앙극장을 세우면서 설립했던 회사. 영상산업회사로 키우기 위해 비서실내에 신규 영상 사업팀까지 두고 챙겼었지만 지금은 발코니 확장과 일부 건자재만 만들며 ㈜벽산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985년 벽산쇼핑㈜을 통해 유통업에 진출했지만 1999년 3월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매각했고,1989년 인수한 정우개발㈜,㈜동부해양도시가스 등 정우 계열사들 역시 1999년 정리했다.1991년 유신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금융업도 본격화했지만 1998년 대출금 마련을 위해 팔았고,㈜한국케이블TV 전남동부방송을 설립해 종합유선방송(SO)사업도 손을 댔지만 199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했다. 대부분의 그룹 사옥도 처분했다. 그룹 40주년 출범과 함께 서울역 앞에 지었던 시가 1100억원 연건평 900평 규모의 그룹 사옥인 ‘벽산 125빌딩’을 포함해 퇴계로 ‘인희빌딩’ 등이 모두 넘어갔다. 벽산 125빌딩은 유명한 건축가 김수근씨의 마지막 작픔으로 유명하다. 전주 백화점, 안양 벽산쇼핑, 부산 남포동 복합상가빌딩 등 유통 사업 관련 부동산도 함께 정리했다. ●3대를 잇는 기독교 사랑 고 김인득 창업주의 3남2녀중 막내딸 가족을 제외하면 지금도 매주 일요일 오전 고 김인득 창업주 때부터 다니던 인사동 승동교회에 나가 예배를 들이며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인득 창업주가 6·25때부터 승동교회에 나갔고 장남 김희철 회장도 같은 교회 장로를 지낸 바 있다.3세인 김성식 ㈜벽산 대표이사 사장도 술·담배를 일절하지 않고, 매사 성경이 판단의 기준이 될 만큼 신앙이 깊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벽산의 기독교 사랑은 가족에서 끝나지 않는다. 시무식은 물론 창립기념식 등 모든 공식행사가 예배로 시작되는 ‘기독교문화’ 회사다. 국내 처음으로 직장예배를 도입한 기업으로 창립 초창기인 1956년 서울 종로 단성사에서 첫 직장예배 이후 매주 금요일 아침 8시30분(일부 계열사는 다름)부터 1시간은 본사와 각 공장, 지점, 현장별로 직장예배를 보고 있다. 기독교를 통해 임직원을 통합해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평이다. 벽산건설이 19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에도 노사가 무분규로 일관, 회사 살리기에 힘을 합했던 것도 기독교 문화가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jhj@seoul.co.kr ■ 오뚝이 정신으로 일군 ‘벽산 56년’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장33절) 고 김인득 창업주의 장손자인 김성식 사장이 맡고 있는 ㈜벽산은 최근 수년간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끊임없이 M&A 위협을 해온 창투사 아이베스트와 ‘적과의 동침’을 선언했다. 지난해 말 아이베스트가 구주 매출을 통해 벽산 주식 100만주를 주당 1만 5000원에에 팔고 나간 뒤 주가가 1만 1000원대까지 빠지면서 아이베스트는 시세 차익을 얻은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입어 벽산에 대한 개미들의 원성이 높았다. 특히 벽산은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아이베스트 보유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양측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대립해왔다. 이처럼 수년간 벽산을 괴롭혀온 아이베스트가 최근 대주주의 우호 지분을 자청하면서 두 회사간 구원(仇怨)관계가 일단 봉합된 상태다. 벽산그룹은 56년을 헤쳐오면서 고난도 많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내실을 다져온 기업이다. 1998년 구조조정에 들어갔을 때에도 노사간 분규없이 한마음으로 대처했던 혼연일체는 지금도 업계의 귀감으로 회자된다. 벽산건설의 경우 워크아웃 당시 채권단과 맺은 목표보다 50%가량 많은 244명이 명퇴했다. 자진해 나간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남은 직원들은 상여를 전액 반납해 떠나는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대주주도 4대1 감자를 단행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덕택에 2000년 회사가 흑자로 전환됐고 2002년 말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은 풋백옵션을 행사, 출자전환된 채권단 주식을 2004년 되사면서 회사를 되찾았다. 이에 앞선 지난 1992년 7월. 당시 재계 25위이던 벽산건설은 자사가 시공한 신행주대교가 준공 4개월을 앞두고 붕괴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부실공사가 원인으로 규명되면서 대대적인 이미지 실추와 함께 영업정지, 단자사 여신 동결 등 악재가 뒤따랐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인명 사고가 없어 복구공사비 200여억원 등을 전액 부담, 재공사를 맡아 결자해지로 매듭지었다. 여전히 우환은 끊이지 않는다. 벽산건설 임원 2명이 1999년부터 2005년까지 각각 회사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부동산 구입과 주식투자 등에 쓴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집안 단속 문제가 붉어져 조사 중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주택 사업 이외에 토목공사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면서 “무엇보다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위축됐던 직원들의 사기와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게 가장 큰 과제다.”고 말했다. 벽산그룹 5개 계열사의 2005년 기준 총 매출은 1조 2500억원이며, 이중 벽산건설의 매출이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jhj@seoul.co.kr ■ 벽산을 만든 전문 경영인들 벽산그룹은 올해로 56년을 헤쳐오면서 가장 훌륭한 전문경영인으로 이 회사 부회장을 지낸 정종득(65) 목포 시장을 꼽고 있다. 워크아웃 조기졸업의 일등 공신으로 지목되는 정 사장은 서울대, 산업은행, 쌍용을 거쳐 1983년 벽산건설에 이사로 입사 1994년 사장이 되면서 워크아웃의 시작과 끝을 지키는 등 벽산과 고락을 함께해온 인물. 특유의 인화력과 결단력으로 조직을 이끌며 대주주인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과 호흡을 맞췄다는 평이다.2005년 5월 시장 출마를 위해 부회장으로 위촉된 뒤 당선과 함께 회사를 떠나 지금은 공직자로 일하고 있다. 김재우(62) 아주그룹 부회장은 1997년 2월 워크아웃에 들어가기에 앞서 ㈜벽산 사장에 취임해 3년 만에 경영을 정상화시킨 능력을 인정받아 아주그룹에 스카웃된 인물. 삼성물산 출신으로 2005년까지 ㈜벽산 부회장 등을 지내며 ‘누가 우리회사 망한다고!!’‘거봐!안 망한다고 했지!!’ 등 벽산 구조조정 성공사례들을 책으로 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광주고·건국대 출신의 신광웅(63) 신동아건설 사장도 벽산건설 출신이다. 한신공영을 거쳐 지난 1995년부터 2004년 6월까지 벽산에 적을 둔 바 있다. 벽산건설 부사장을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한편 지난 2004년 뇌물수수죄 재판중 또다시 뇌물수수 의혹을 받아 감옥에서 자살했던 고 안상영 전 부산시장도 벽산건설에서 부회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단독·다가구 공시가격 급등

    최근 공개한 단독·다가구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지난 1월말 발표된 표준주택의 가격 오름폭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저평가됐거나 용도가 바로잡아지는 주택, 개발지역 주택 등은 최고 300% 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들 주택 보유자의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항의가 거세게 일고 있다.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뿐 아니라 상속·증여·양도세의 기준이 된다. 19일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시·군·구에 따르면 일선 지자체들은 지난 17일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개별 단독·다가구주택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는 표준주택 가격상승률이 평균 13.4%에 그쳤으나 개별주택 가격은 평균 16%의 오름폭을 나타냈으며, 일부 주택은 100%,20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행정복합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의 표준주택은 평균 50.5%가 올랐으나 금남면에서는 70%까지 오른 주택도 적지 않으며 일부 주택은 3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표준주택 가격이 13.7%가 올랐으나 40%나 오른 곳도 적지 않으며 일부 주택은 70∼8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지역에서도 공시가격 상승폭이 예상수준을 뛰어 넘었다. 서울 서초구의 표준주택은 지역에 따라 3∼5%가 올랐지만 재건축·재개발을 앞둔 일부 지역은 10∼20% 상승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17일 하루에만 400통가량의 항의 전화가 걸려 왔다.”면서 “가격 상승폭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표준주택 가격상승률은 6.7%이지만 흑석동의 뉴타운 지역은 평균 17%나 올랐다.”면서 “공시가격에 대한 항의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단독·다가구 공시가격 급등

    최근 공개한 단독·다가구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지난 1월말 발표된 표준주택의 가격 오름폭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해 저평가됐거나 용도가 바로잡아지는 주택,개발지역 주택 등은 최고 300%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들 주택 보유자의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항의가 거세게 일고 있다.공시가격은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뿐 아니라 상속·증여·양도세의 기준이 된다. 19일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시·군·구에 따르면 일선 지자체들은 지난 17일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개별 단독·다가구주택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는 표준주택 가격상승률이 평균 13.4%에 그쳤으나 개별주택 가격은 평균 16%의 오름폭을 나타냈으며,일부 주택은 100%,20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행정복합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의 표준주택은 평균 50.5%가 올랐으나 금남면에서는 70%까지 오른 주택도 적지 않으며 일부 주택은 3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표준주택 가격이 13.7%가 올랐으나 40%나 오른 곳도 적지 않으며 일부 주택은 70∼8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지역에서도 공시가격 상승폭이 예상수준을 뛰어 넘었다. 서울 서초구의 표준주택은 지역에 따라 3∼5%가 올랐지만 재건축·재개발을 앞둔 일부 지역은 10∼20% 상승했다.서초구 관계자는 “17일 하루에만 400통가량의 항의 전화가 걸려 왔다.”면서 “가격 상승폭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동작구 관계자는 “표준주택 가격상승률은 6.7%이지만 흑석동의 뉴타운 지역은 평균 17%나 올랐다.”면서 “공시가격에 대한 항의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한화그룹

    [대우건설 인수 누가 뛰나] 한화그룹

    한화는 나름대로 대우건설 속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대우건설 출신이 많기 때문이다. 그룹의 핵심인 구조조정본부와 대우맨이 포진한 한화건설이 주축이 돼 인수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를 한화의 미래 성장 동력을 얻는 계기로 꼽을 정도로 인수 의지가 강하다. ●대우건설 출신 총출동 한화그룹은 한화석유화학-㈜한화-한화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이다. 구조본이 지휘하고 있지만 전면에는 대우건설 출신이 많은 한화건설이 뛰고 있다. 주축은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이다. 서울대 출신의 김 사장은 첫 직장으로 대우에 입사, 리비아 건축 현장, 런던지사 등을 거쳐 해외개발 사업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해외에서 잔뼈가 굵었다. 자산·투자 관리실 본부장도 역임하는 등 재무쪽 이해가 깊다. 지난 2000년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영입된 뒤 ‘장수 CEO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 임원을 지낸 이근포 부사장을 비롯, 봉희룡 상무, 신완철 상무 등이 모두 대우 출신으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 외부 전문가로 컨설팅 전문 업체인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에 자문도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한화의 성장 동력 한화측은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 이유로 차세대 성장산업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한화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모든 건설 부문이 두루 훌륭하지만 석유화학 플랜트 부문은 없다.”면서 “중동 건설 경기가 붐을 타고 있는데 석유화학 관련 건설 노하우가 있어야 이 지역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화의 석유화학 플랜트 기술과 대우건설의 시공력이 만나면 비약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기대된다는 논리다.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이미 1조원 이상은 마련해 놓았다는 설명이다. 인수가 끝나는 오는 6월까지 자금 계획도 문제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 주장 ‘기우’에 불과 대우건설 노조는 한화의 도덕성에 시비를 붙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대우건설 노조의 주장에 대해 50여년간 노사 분규를 기록하지 않은 데다 어떤 입찰자보다 조직 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부동산 개발과 풍부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에 대한 경영 영속성을 보장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기업 규모가 커지면 임직원에 대한 고용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매출액 기준 연평균 26%의 고속 성장을 이룰 정도로 그룹이 성장세에 있어 구조조정 등 고용 불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특히 호텔, 유통 및 레저 부문에서 신규 사업을 늘려가고 있으므로 일감이 풍부하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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