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소형의 반란’
고분양가 논란에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소형 아파트값 상승률이 중대형을 앞질렀다. 아파트값 상승이 대형 평형 위주에서 20∼30평형대로 옮기고 재건축 아파트 시장도 덩달아 살아나는 분위기다. 25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8월1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서울시내 아파트값 상승률을 평형대별로 분석한 결과 30평대가 0.7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20평대(0.61%,20평 이하(0.56%),40평대(0.50%),51평 이상(0.39%) 등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는 대형 평형 위주로 값이 오르던 기존 흐름이 역전된 것이다. 올 들어 9월22일까지 가장 많이 오른 평형은 51평이상(18.13%),40평대(17.71%),30평대(15.77%),20평이하(13.56%),20평대(10.80%) 등 순이다. 전셋값 상승률도 대형보다 중소형에서 높게 나타났다. 올 들어 이달 22일까지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51평 이상(8.19%),40평대(7.72%),30평대(7.53%),20평대(6.30%),20평 이하(5.70%) 순이다. 그러나 8월11일 이후 최근까지는 20평대(1.37%),20평이하(1.24%)가 가장 높고 40평대(0.77%)가 가장 낮은 것으로 바뀌었다. 재건축 아파트값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 5월 집값 거품 경고 이후 매주 하락세를 맴돌았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지난 한 주동안 0.21% 오르는 등 반전 기미를 보였다. 개포 주공1단지 13평형은 현재 6억 7000만원,17평형은 11억 7000만원에 호가된다. 올 들어 가격이 가장 낮았던 지난 7월의 6억 1000만원(13평형)과 11억원(17평형)을 감안하면 많이 오른 것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은 10억 4000만∼10억 6000만원,36평형은 13억∼13억 2000만원 선으로 이달 초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올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