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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현진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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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談餘談] 너무 관대한 성범죄 처벌/주현진 산업부 기자

    지난 5일 어린이 날. 열 살 된 여자 아이가 길을 가다 32세 남성에 의해 에쿠스 차량에 납치돼 성폭행당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제주도에서 성추행 당한 뒤 실종·살해된 양지승 어린이가 주검으로 돌아온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벌이진 일이다. 연일 발생하는 어린이 성범죄 사건을 두고 중국에서 온 조선족 아주머니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어떻게 여기는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나. 중국에선 그냥 총살이라….” 그러게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이 피해를 당해야 아동을 상대로 한 성범죄자들이 ‘총살’ 비슷한 처벌이라도 받게 될까. 대검찰청에 따르면 의제 강간을 비롯한 13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각종 성폭력 범죄 접수 건수는 2004년 702건,2005년 770건,2006년 83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아동 성폭력 전문상담센터인 해바라기아동센터의 아동성폭력 관련 상담 건수도 지난해 645건으로 전년(505건)보다 27% 증가했다. 안타까운 소식은 이같은 증가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위원회가 지난해 상반기 법원에서 형을 확정받은 1106명의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법원 최종 선고형량을 분석한 결과 징역형은 18.2%에 그쳤다.81.8%가 벌금형(47.1%)과 집행유예(34.7%)로 풀려났다. 성폭력을 하면 반드시 ‘총살당한다.’는 관념이 없는 탓에 재범도 많고 증가율도 높아지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범죄자에 대해 중형은 물론, 범죄자의 모든 정보를 지역 사회에 공개한다. 텍사스주에서는 아예 아동 성범죄자가 사는 집 주변에 전과자가 사는 곳이라는 푯말도 붙인다. 독일, 덴마크 등에서는 화학적 거세까지 합법화할 만큼 처벌이 무섭다. 반면 우리는 아직도 전자 팔찌가 인권 침해니 어쩌니 논쟁을 벌이면서 아이들을 더 끔찍한 위험에 내몰고 있는 건 아닌지 답답하다. 요즘 집값 하락 뉴스가 연일 크게 보도되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이 낳은 결과로 보인다. 의지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 우리가 집값에 신경쓰는 100분의1의 노력만 들여도 아동 성폭력 문제를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주현진 산업부 기자 jhj@seoul.co.kr
  • 나이지리아 피랍근로자 11일 귀국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6일 만에 풀려난 정태영 상무 등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11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9일 “피랍 임직원들이 많이 지쳤다.”면서 “마음 졸였을 가족들을 위해 일단 귀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상무 등 임직원 3명은 현재 나이지리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신체검사 결과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벌써 1년도 안 돼 세번째 피랍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전 현장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키로 했지만 나이지리아에서 철수하지는 않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 발주처 등과 함께 안전대책의 강도를 재협의하고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종부세 피하려 입주도 늦춘다

    올해에도 고가 새 아파트 계약자들의 입주 연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보유세 부과 기준일이 6월1일이어서 새 아파트의 경우 잔금 납부를 6월2일 이후로 미뤄야 연말 부과될 종부세와 재산세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준공일 이후 잔금 납부와 관계없이 모든 세금을 조합원이 내야 하는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의 경우는 입주율이 높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자양동 포스코 더샵 스타시티 주상복합아파트(1177가구)는 입주기간(3월1일∼4월3일)이 지난 지 한달이 됐지만 입주자의 57%가 잔금을 내지 않았다. 이 아파트는 가장 작은 39평형도 9억원이 넘어 9월 말 추가 고시될 공시가격은 종부세 부과 기준인 6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성남 분당구 정자동 스타파크 주상복합아파트(378가구)도 입주일(3월2일∼4월16일)이 지났지만 잔금 납부율은 57%선에 불과하다. 회사측은 “미납자들은 종부세 대신 잔금미납에 따른 연체료를 내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47평형의 경우 현재 시세가 12억 5000만원선으로 공시가격(시세의 80%)은 10억원선으로 예상된다.6월1일 전에 잔금을 내면 올해 종부세 260만원 등 총 484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한다. 반면 이 아파트(분양가 6억 4700만원선)의 잔금을 6월2일까지 47일간 연체하면 연체료는 240만원선으로 보유세 보다 부담이 적다. 강남구 삼성동 롯데캐슬(713가구)의 경우 이달 말까지 입주기간이 남아 있지만 잔금 납부율이 84%다. 한편 최근 입주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입주율이 높다. 조합원(일반분양자 제외)의 경우는 준공일이 소유권 이전일이기 때문이다.6월1일 전에 준공한 사업지는 잔금 납부 여부와 상관없이 조합원이 무조건 재산세와 종부세를 내야 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매일유업

    [아름다운 기업들]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천성 대사 이상질환’ 유아를 위한 특수유아식을 생산하는 방법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선천성 대사 이상질환이란 선천적으로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 대사 이상을 일으키는 유전질환이다. 수만명 중 한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병이다. 국내에는 100여명 정도의 환자가 있다. 매일유업측은 9일 “분유 제조라인은 한번 가동되면 최소한 2만개가 넘는 분유를 한꺼번에 생산하는 식이어서 100여명의 선천성 대사 이상질환 아이들을 위해 일반 분유와 비슷한 가격대로 공급하면 제품의 90% 이상은 폐기돼 만들수록 밑지는 장사”라며 “그러나 2세의 건강에 보람을 건다는 매일유업의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차원에서 개발해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1999년 순수 자체기술로 선천성 대사 이상질환 유아용 특수유아식 8종을 개발했다. 아미노산 대사 이상 질환을 갖고 태어난 유아를 위해 특정 아미노산은 없애고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성분을 보충한 특수유아식 제품이다. 알레르기나 급·만성 설사, 미숙아, 각종 간질환 환아들을 위한 특수 유아식을 국내에서 가장 다양하게 개발, 판매해오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 1975년부터 국내 최초로 무료 모자보건 캠페인 ‘매일 예비엄마교실’ 행사를 지역별로 매달 개최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3000회 이상 열렸다. 봄과 가을을 중심으로 매달 10개 지역에서 월 10∼14회 정도 진행한다. 매년 120회 정도 열린다. 회당 평균 참석인원은 350명.30여년간 참석한 총 인원만도 300만명을 넘는다. 가임여성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산부인과, 소아과 교수, 전문의, 가족계획 전문가 등을 초청해 가족계획, 순산의 비결, 기형아 예방, 신생아 질환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남양유업

    [아름다운 기업들] 남양유업

    남양유업의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모자(母子) 건강을 위한 ‘임신육아교실’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인 지난 1971년 2세 만큼은 건강하게 잘 키우자는 모토로 시작한 우량아 선발대회가 효시다. 지난 1983년부터 ‘임신육아교실’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쓰인 사회공헌 총액의 75%인 60억원이 이 프로그램을 위해 쓰였다. 지금까지 150만명이 넘는 임산부가 임신육아교실에 참여했다. 임신육아교실의 주제는 건강하고 안전한 임신과 출산이다. 산부인과 및 소아과 전문의들이 직접 나와 초보 엄마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다. 24년 전 이 행사를 기획해 지금까지 총괄하고 있는 성장경 상무는 9일 “반짝하는 큰 행사보다 작더라도 오랫동안 이어지는 행사가 의미 있다.”면서 “태아일 때 ‘임신육아교실’에 온 아기가 자라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될 때까지 이어지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선천적인 이상으로 특별한 영양공급을 필요로 하는 아기들을 위한 특수 분유를 개발해 저가로 공급하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특정기간 기존 업무를 30% 줄이는 대신 그 시간을 회사의 각종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내용의 ‘나눔실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사랑의 우유 릴레이’가 나눔실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결손가정이나 어려운 이웃들과 직원들이 1대1로 결연을 맺어 정기적인 교류도 갖고 도움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박건호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웃사랑 실천으로부터 시작된다.”며 “많은 돈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함께 참여하는 작은 실천들을 통해 나눔의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한국토지공사

    [아름다운 기업들] 한국토지공사

    한국토지공사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어린이가 설계한 어린이 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을 선보이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의 강, 호수, 공원 등 생태환경시설이나 도서관, 미술관, 음악당 등 문화시설 건립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과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토공은 지난 2005년 4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신사회 공헌’을 선포하고 경영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환경사랑 ▲이웃사랑▲문화사랑 등 3대 원칙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토공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친환경 어린이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은 낡은 놀이터를 리모델링해주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도시연대, 환경재단 등 환경 시민단체와 함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과 서울 강동구 성내동 지역의 어린이놀이터 2개소를 새 것으로 만들어줬다. 올해에도 2∼3개 놀이터를 리모델링해줄 계획이다. 올해에는 빈곤아동이 사는 100여가구의 집을 수리해주는 사업을 할 계획이다. 전년의 두배 수준이다. 혼자 사는 노인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 아동 독립공간 확보 등 ‘수혜자 맞춤형’으로 특화한다는 게 토공의 사회공헌 원칙이다. 토공이 지난 2005년 본·지사 26개 지부 1200여명의 직원으로 결성한 ‘토공 온누리 봉사단’은 지부별로 사회복지기관과 자매결연을 맺어 활동하고 있다. 토공은 지난해부터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사회공헌 파트너십 구축협약’을 맺고 ‘한반도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기’ 생태환경 보전 사업을 펴고 있다. 김재현 사장은 9일 “두꺼비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사업착수 후 설계 변경을 통해 청주 산남 3지구의 두꺼비 생태계를 보전했던 사례처럼 토지공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을 통해 국토의 지속가능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신세계

    [아름다운 기업들] 신세계

    신세계는 올해부터 ‘희망장난감 도서관’이란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펼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빈곤가정 아동들을 상대로 장난감 및 각종 교육·치료 프로그램들을 제공해 주는 내용이다. 지난 3월 제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소한 ‘제주 1호점’을 시작으로 매년 2곳씩 전국 16개 시·도로 지원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망과 연결해 지역사회의 새로운 교육, 문화공간으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게 신세계의 계획이다. 신세계는 1999년 말 윤리경영을 기업의 최고 가치인 경영이념으로 내걸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업종에 맞게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가족, 어린이, 환경 등 월별 테마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가 사회공헌에 사용한 금액은 총 148억원이다. 봉사 시간은 직원 1인당 11.8시간이다. 신세계는 본사를 비롯해 백화점 7개 점포와 이마트 106개 점포, 관계사 등 전국 150여개 봉사네트워크를 구성해 전국 173개 단체와 154가구에 정기적인 결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예컨대 신세계 이마트 동인천점은 매달 1회 인천에서 배로 1시간을 가야 도착할 수 있는 외딴섬 장봉도에 있는 혜림원을 방문하고 있다. 정신지체장애인 120여명이 이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동인천점에 근무하던 한 직원이 이마트에서 쇼핑을 하다가 차를 놓친 장애우를 인근부두까지 데려다주면서 시작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사 차원에서는 연 2회에 걸쳐 맑고 푸른 환경 가꾸기의 하나로 각 사 및 점포별로 1곳을 정해 환경보호 및 자연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국 106개의 이마트와 7개의 백화점이 인근지역 1곳의 산이나 하천, 공원 등을 선정하여 환경보호 캠페인을 하는 방식이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희망배달 캠페인’은 개인별 후원계좌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또 그 만큼의 금액을 회사가 추가 후원해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말 현재 1만 4500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매달 95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직원들이 기부한 금액 만큼 회사가 별도로 기부하는 만큼 매달 2억원의 기금이 조성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백혈병 등 소아암 환자를 비롯해 난치병 어린이 20여명의 수술비와 치료비에 사용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롯데백화점

    [아름다운 기업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환경경영을 모토로 내걸고 오는 2008년까지 5년간 사회공헌 금액 300억원을 포함, 친환경 인테리어 등 환경보전을 위해 총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이고 일관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유통업계 전체의 사회적 위상을 높인다는 각오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4년 4월 환경가치경영 선언문과 경영방침을 선포하기도 했다. 환경경영 관련 전문조직인 환경가치경영사무국도 운영 중이다. 환경가치경영을 선포한 2004년 4월에는 환경재단 만분클럽에 가입해 매출액의 만분의 일을 환경기금으로 사용토록 하는 환경재단 기부약정서도 체결했다. 이듬해 4월에는 ‘환경가치경영’ 선포 1주년을 맞아 환경보호기금 4억원을 환경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금은 어린이 환경학교, 멸종조류보호 등 환경보호활동에 사용됐다. 롯데백화점은 2008년까지 600억원을 투자해 모든 점포를 친환경 자재로 구성, 웰빙 백화점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예컨대 2004년 5월 오픈한 롯데 전주점은 유아휴게실 등을 모두 친환경 자재로 마감했다.2005년 9월에는 본점 유아휴게실도 친환경 자재로 바꿨다. 영플라자는 백화점 최초로 외벽을 없앤 개방형 점포다. 지하 1층 무인양품 매장에는 재활용 노트와 친환경 상품들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는 환경운동연합, 한국조류보호협회, 환경재단 등 환경단체들과 함께 5개월 과정의 ‘롯데 어린이 환경 학교’를 개최해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학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래의 환경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환경체험캠프, 유기농산물 체험교실, 숲 체험 캠프 등 체험성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졸업 이후에도 매년 1회씩 졸업생을 상대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수시로 e메일 학습자료와 환경학교 소식을 제공하고 있다. 환경학교 학생이 성년이 될 때까지 환경인재관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달 22일부터는 본점에서 환경가치경영 3주년을 맞아 8층에 10평 규모의 ‘에코숍(Eco -Shop)’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행사 위주 매장 구성이 아닌 유명인사 기증품, 해외 우수 친환경제품 등 환경친화 제품 등으로 채워져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아모레퍼시픽

    [아름다운 기업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올해에도 자사의 유방암 예방 사회공헌 운동인 ‘핑크리본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먼저 그 하나로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를 최근 시작했다. 오는 10월까지 실시한다. 지난 2001년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유방암에 대한 예방의식 향상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말 부산을 시작으로 이달에는 광주,6월에는 대전,9월에는 대구,10월에는 서울 대회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에게는 핑크색 티셔츠와 스포츠 모자를 준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된다.2006년 대회의 경우 5개 대회에 총 2만 7300여명이 참가해 2억 7300만원이 재단에 전달됐다. 창업 초기부터 기술제일주의와 여성 존중 정신을 모토로 하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1회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달 31일까지 제2회 후보자를 접수 중이다. 총상금 7000만원 규모로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젊은 여성과학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신진과학자상(2006년도 미래과학자상)의 수상자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시상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연 2회 전 임직원이 전국 300여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각 시설에 필요한 맞춤 봉사 활동을 펴는 ‘아모레퍼시픽 사랑의 나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각 팀별로 봉사할 기관·시설을 정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녹차를 전달한다. 행사에 드는 비용과 교통비, 물품 등은 회사에서 전액 지원한다. 특히 ‘매칭 기프트’ 제도를 도입, 자사 직원이 아모레퍼시픽이 주도하는 사회공헌활동에 기여하는 기금(월급우수리활동,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참가비, 인정된 단체에 대한 정기 후원금, 특별목적 조성 성금 등) 만큼 회사가 후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서경배 사장은 9일 “아모레퍼시픽과 조직구성원이 함께하는 나눔 활동은 공유 가치를 형성하고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사장은 지난 2월 유니세프에 사재 1억 5000만원을 출연했다. 회사는 동일한 금액인 1억 5000만원을 기부해 북한 어린이 건강 증진 위한 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서 사장은 유니세프에 4년째 개인기부를 하며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남·송파·서초 등 아파트값 심리적 지지선 붕괴

    강남·송파·서초 등 아파트값 심리적 지지선 붕괴

    이모(38·회사원)씨는 요즘 떨어지는 집값 때문에 편두통까지 앓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신당동의 아파트를 팔고 은행 대출을 더해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34평형을 13억원에 장만했다. 주변 환경이 좋아 앞으로 강남의 중심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다소 무리를 하고 이사를 했다. 중심축으로 거듭날 가능성은 높을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현재로서는 ‘상투’를 잡은 셈이다. 재건축 추진 전망은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8일 현재 집값은 10억 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잠실주공5단지 34평형 13억서 10억2000만원으로 올들어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강동 등 종전의 인기 지역에서는 싼 값에 매물이 나와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6월1일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 전에 처분을 바라는 매물들이 속출하지만 사려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지난해 빚을 내 ‘상투’를 잡고 집을 샀거나 집 늘리기를 감행한 사람들은 특히 좌불안석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 값은 최근 10억 8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1억원대가 무너졌다. 이번주 들어서는 10억 2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왔다.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해 말 거래된 최고가는 13억 5300만원이었다. 인근 주변 단지들은 재건축을 끝내고 입주하고 있지만 이 단지는 지난해 3월 안전진단에서 ‘유지 보수’ 판정을 받은 뒤 사실상 재건축을 포기한 상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까지 위축되면서 아파트 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16억원을 호가하던 36평형도 지난주 13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8일 현재 급매물은 8억 5000만원에 나와 있다. 지난해 10월 말 ‘인천 검단 신도시’ 발표와 함께 집값이 10억원대로 올랐지만 그 전 수준으로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올해 1분기만 해도 12억원을 넘었던 34평형의 경우 현재 10억 5000만원부터 매물을 고를 수 있다. ●세금 중과·금리인상 이중고 목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양모(41)씨는 지난해 12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27평형을 내놓고 광화문 K아파트 50평형을 은행 대출 등을 받아 12억원에 장만했다. 그러나 로열층인 양씨의 목동 아파트는 아직도 팔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8억 2000만원이던 이 아파트의 호가를 6억 7000만원으로 낮췄지만 찾는 이가 없다. 그는 조금 더 깎아주더라도 반드시 팔아야 한다. 올해 연말까지 팔지 못하면 ‘1가구 2주택 세금 중과(重課)’를 적용받는데다 내년부터 돌아오는 원금 상환에 대한 압박까지 받기 때문이다. 맞벌이인 양씨 부부가 매달 갚는 대출 이자는 소득의 50% 수준인 월 300여만원.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모(39·회사원)씨는 6년간 보유했던 일산 아파트(20평형)를 최근 1억 6000만원에 겨우 팔았다. 지난해 11월 말 집을 늘려가기 위해 2억 1000만원을 대출받아 4억 5000만원에 산 일산 K아파트(31평형)에 대한 이자 부담(월 120만원)도 문제였지만 연초부터 내놓은 집이 4개월이 넘도록 팔리지 않아 여간 마음 고생을 한 게 아니다. 최근 간신히 매수자를 만나 한시름 놓았지만 지난해 말 구입한 K아파트는 그때보다 1000만원가량 빠진데다 앞으로 집값이 더 빠진다는 전망이 우세해 여전히 뒤통수가 얼얼한 기분이라고 김씨는 말한다. ●강북으로 집값 하락세 확산 최근 서울 집값 하락폭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에 하향세이던 강남 등 인기지역뿐 아니라 강북과 경기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최근 한 주(4월28일∼5월4일)간 양천(-0.46%), 송파(-0.42%), 강동(-0.30%), 강남(-0.23%), 서초(-0.11%) 등 기존에 빠지던 강남과 인기권역은 물론 광진(-0.11%), 중구(-0.08%), 강서(-0.04%) 등 비(非) 강남권도 떨어지는 곳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들어 집값이 빠지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부실을 우려할 정도는 아직 아니라고 말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양천 등 버블 4구의 지난 한 해 집값은 35.53% 오른 반면 올들어 지난 4개월간 집값은 0.95% 내렸다. 양천구(-2.22%)가 가장 많이 빠졌고, 이어 송파구(-1.51%), 강남구(-0.74) 등 순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집값은 당분간 전반적인 하향세를 면하기 어렵겠지만 현재의 집값은 모든 정책이 동원됐을 때의 결과여서 최저점으로 보아야 한다.”면서 “투자상품인 재건축은 호가 위주여서 낙폭이 크지만 일반 중소형 아파트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실버는 백화점 큰손”

    60세 이상의 ‘실버 세대’가 백화점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VIP 고객들의 구매 행태를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의 올해 1·4분기 1인당 평균 구매액은 47만원으로 전년 동기(41만원)보다 1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60세 미만은 6.9%(29만원→31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백화점측은 실버 세대가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면서 골프 등산 등 건강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명품 구매액만 보면 같은 기간 60세 이상은 80만원에서 142만원으로 77.5% 증가했다. 반면 60세 미만은 이보다 낮은 64.8%(71만원→117만원)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은 이같은 추세에 맞춰 최근 강남 무역센터점에 50∼60대 여성 고객들을 위해 여러가지 실버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편집매장 ‘유로모다’를 열었다.80만원대 카디건,70만원대 티셔츠,600만원대 악어백 등 초고가 상품을 판매하는데도 인기가 좋다고 백화점측은 전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올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률 소형단지 > 대형단지

    ‘1·11 부동산 대책’ 등으로 서울의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으나 일반아파트는 다소 오르고 있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보다 500가구 미만의 작은 단지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다. 그동안 대단지 중심으로 오르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4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1대책 이후 지난 3일까지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서울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을 단지 규모별로 조사한 결과 500가구 미만의 소형 단지는 평균 2.09% 올랐다. 규모별 상승률로는 1위다. ●500가구 미만 단지 평균 2.09% 상승 이어 ▲500∼1000가구 2.1% ▲1000∼2000가구 1.8% ▲2000가구 이상 0.4% 등의 순이었다. 소형단지일수록 상승률이 높은 셈이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2000가구 이상은 10.7% ▲1000∼2000가구 11.3% ▲500∼1000가구 8.2% ▲500가구 미만 6.5% 등의 순이었다. 또 500가구 미만의 소형 단지중에서도 강남·서초·송파·양천 등 소위 버블 4개구(區)의 상승률은 0.4%에 불과했다. 비(非)버블지역 21개구의 상승률은 3.2%였다. 이같은 강남·북 역전 현상은 500가구 이상 단지들에서도 마찬가지였다.▲500∼1000가구(버블 0.5%, 비버블 3.0%) ▲1000∼2000가구(버블 -0.2%, 비버블 3.0%) ▲2000가구 이상(버블 -2.8%, 비버블 2.7%) 등으로 비버블 지역이 더 많이 올랐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상대적으로 비싼 인기지역 대단지의 경우는 종합부동산세 우려 등으로 호가가 내렸다.”면서“실수요층이 두꺼운 강북지역 소형 단지의 새 아파트에서는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이번주 평균 0.14% 떨어져 올 최대 한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아파트는 평균 0.14%가 떨어졌다.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이다. 양천(-0.46%) 송파(-0.42%) 강동(-0.30%) 강남(-0.23%) 서초(-0.11%)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단지의 경우 지난해 가을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다가온 어버이날…감사 선물 키워드

    오는 8일은 ‘어버이 날’이다. 현금이나 상품권이 언제나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꼽히지만 주머니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정성 어린 선물을 준비하는 게 좋다. 어떤 게 좋을까.●부모님 선물…요즘 트렌드는? 엠플(www.mple.com)은 어버이날 ‘孝건강용품 대전’을 열고 각종 건강용품을 30∼50% 할인해준다. 집에서 손쉽게 혈당과 혈압을 체크할 수 있는 뉴 아큐-첵 액티브 혈당기(3만 5000원)와 삼성 헬시 디지털 혈압계(3만 9000원)가 사용법이 간편해 인기 좋은 편이다. 김수자 쿨스파 족탕기는 50% 할인된 6만 5000원.CJ홍삼 식스플러스 60포는 50% 할인된 8만 4580원. GS이숍(www.gseshop.co.kr)은 10일까지 ‘어버이날 감사 선물전’을 열고 건강식품, 건강용품, 효도가전, 꽃다발, 관광 등 상품을 최고 18% 할인 판매한다.‘정관장 신 홍삼천국 3박스 세트’(28만원)를 주문하면 홍삼원 10포를 더 준다. 카네이션 세트는 2만원대부터 5만원대 상품까지 다양하다. G마켓(www.gmarket.co.kr)은 ‘부모님의 마음을 읽어라’기획전을 통해 어버이날 추천 선물을 최고 4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숙면을 위한 메모리폼 베개는 7900원, 김수자 발마사지기는 7만 4900원이다. 종근당 홍삼골드는 1만 9900원, 하트모양 떡케이크는 1만 8900원. 기획전 건강식품을 주문하면 카네이션도 배송해준다.●마음은 청춘(?), 체형 보정 속옷 인기 속옷은 실용성이 높은 게 장점. 겉옷처럼 화려한 디자인과 고급 소재로 만든 속옷들도 많아 선물용으로 좋다.특히 젊은 몸매를 간직하고 싶은 어머님들에게는 체형 보정(補正) 속옷이나 평소 직접 구입하기에는 다소 꺼려할 수 있는 화사한 디자인이 괜찮다. 비비안의 ‘올인원(15만 6000원)’은 원피스 수영복 같은 디자인으로 가슴 볼륨업부터 배 보정 기능까지 한번에 해결해준다. 가슴부터 골반뼈까지만 감싸주는 보디셰이퍼는 14만 5000원. 트라이엄프의 올인원 제품은 21만원. 와코루는 화려한 레드 컬러의 자수로 장식된 섹시한 스타일의 홑겹 속옷을 내놨다. 가슴 윗부분의 자수와 앞 중심의 술 장식이 화려하다. 상하 세트는 18만원.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어버이날 선물용 속옷이나 잠옷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특별한 느낌이 나는 디자인으로 골라야 한다.”면서 “장년층의 체형에 맞게 디자인된 속옷인지 등을 잘 따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올해도 더욱 예뻐지세요∼” 어머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품목 중 하나가 요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급 한방 화장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명품 한방 화장품인 설화수 보은 자음수(125㎖)와 자음유액(125㎖) 2종 세트는 10만 5000원. 윤조에센스(8㎖), 수 에센스(8㎖), 섬리안크림(3.5㎖), 탄력크림(5㎖)을 덤으로 준다. 윤조 에센스 60㎖가 추가된 설화수 보은 3종 세트 가격은 18만 5000원. 세트를 사면 섬리안 크림(3.5㎖), 자음생크림(5㎖), 옥용팩(30㎖), 윤조에센스(8㎖), 수 에센스(8㎖), 상백크림(5㎖)을 증정한다. LG생활건강의 한방 화장품인 ‘후’에서는 ‘후 진율 2종’(13만 5000원)이 나온다. 밸런서(150㎖)와 로션(110㎖)이 기본 구성. 세트를 사면 진율고(13㎖), 진율 연수(10㎖), 진율 진액(7㎖), 공진향 해윤고(4㎖) 등을 준다. 코리아나 ‘자인 생기 3종 세트’(20만 7000원)는 생기 토너(125㎖), 생기 에멀션(125㎖), 생기 크림(50㎖)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기 진 에센스(5㎖), 생기 진 크림(5㎖), 생기 아이 크림(5㎖), 생기 진 앰플(2㎖×2)이 덤으로 따라 온다. 업계 관계자는 “부모님에 대한 가장 큰 선물은 관심”이라면서 “부모님이 어디가 불편하지 않으신지 항상 관심을 갖고 그에 맞는 선물을 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Hot 노출의 계절 “나도 자신 있게”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여성 제모(除毛)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노출 패션을 즐기려면 제모는 필수인 만큼 여성들의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제모용품들은 단순히 털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모근을 제거하는 제품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필립스에서 최근 출시한 ‘필립스 사티넬 아이스 프리미엄’은 롤러가 피부를 따라 움직이면서 모근을 뽑는 전자제품이다.1회 사용시 95% 이상의 체모를 제거해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롤러 앞뒤로 냉찜질기와 음파 마사지 시스템이 부착돼 있어 제모시 피부를 잡아당기는 통증을 완화해준다. 금속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고려해 저자극성 세라믹 디스크로 만들었다. 가격은 10만원대. 솜털까지 제거할 수 있는 왁스 제품도 있다. 기존에 온도를 맞춰야 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준비할 게 많았던 단점을 보완한 테이프 형태가 인기다. 비트의 ‘콜드 왁스 스트립’은 두 손 사이에 넣어 약 10초간 데운 후 붙이는 제품이다. 피부 타입에 맞게 3가지 타입이 나온다. 피부 부담 없이 촉촉하게 제모할 수 있다. 가격은 20매에 1만 8500원. 제모 크림도 있다. 털을 녹이는 것이어서 크림을 바른 후 10분이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민감용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유한양행의 ‘네어크림’은 일반피부용과 민감성 피부용 두 가지가 있다. 흔히 제모크림에서 나는 독한 화학약품 냄새를 줄이기 위해 과일 향을 첨가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9000원대(150㎖). 비트의 신제품인 ‘라세라 블레이드리스 킷’은 무스 형태인데 면도기처럼 생긴 도구가 함께 들어있어 제모크림을 발라준 뒤 도구로 밀어주도록 되어 있다. 피부 보습을 위해 알로에 베라 성분을 넣었다고 한다. 가격은 1만 2900원(145㎖). 제모시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보다 효과적인 제모를 위해서는 제모 전에 샤워나 목욕을 하고, 피부가 민감할 경우 팔 안쪽 등에 미리 제모용품을 시험해보는 편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제모 후에는 보디로션을 발라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햇볕이나 열에 대한 노출을 피해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년새 3번 피랍…” 대우건설 충격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나이지리아 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일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1년 사이에 납치 사건이 3차례나 일어났기 때문이다. 다행히 피랍된 직원들은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측은 이날 “현지 오전 11시쯤(한국 시간 오후 7시) 납치된 하익환 본부장이 본인 휴대전화로 나이지리아 사무소 강우신 상무에게 전화해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 3인 모두 안전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해외사업부 이홍재 상무는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무장단체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다수이고, 폭발물과 총기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무장단체의 정체나 피랍자의 이동경로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은 피랍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모두 철수했다. 현장에 남아 있던 다른 대우건설 직원 135명과 필리핀 근로자 60명 등 195명은 인근 에누구 지역 호텔 등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피랍사건 현장에 있었던 이재현 공무부장은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3일 새벽 1시25분(현지시간)쯤 숙소 인근에서 총성과 폭발물 소리가 들렸고,1시45분쯤 7명(추정)의 무장 괴한이 다이나마이트와 총기를 들고 침입했다.”면서 “우리 캠프에 총기를 난사한 뒤 직원들이 머물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와 필리핀 근로자가 있던 숙소에 침입해 납치해 갔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군인과 나이지리아 현지인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아팜 현장에는 대우건설이 자체 고용한 안전요원 65명 이외에도 현지 군인 및 경찰 20여명이 있었다. 대우건설은 서울역 본사 22층에 박창규 사장을 중심으로 1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한편 이번에 피랍된 해외사업본부 정태영 상무는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 피랍사건 당시 비상대책본부에 상주하며 직원들의 석방을 위해 뛰었었다. 이번에는 해외현장 소장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출국, 리비아 공사 현장을 거쳐 지난 2일 나이지리아 현장에 도착했다가 납치를 당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CEO 변신·‘바람막이’ 엇갈린 행보

    CEO 변신·‘바람막이’ 엇갈린 행보

    경찰청장 출신인 최기문 한화그룹 고문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사건과 관련, 경찰서장에게 전화를 한 게 ‘외압’인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최 전 청장의 ‘전화’를 계기로 대기업으로 간 고위 공무원 출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직에서 얻은 경험을 대기업에 전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공직에 남아 있는 동료와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는 ‘방패막이’를 하는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없지 않다. ●진대제 전 장관 동부하이텍 경영고문 맡을 듯 동부하이텍은 2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을 반도체 부문 경영고문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 전 장관이 고문을 맡게 되면 경영자문, 해외 대형거래처 발굴지원은 물론 반도체 사업 도약을 위한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 등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동부하이텍은 덧붙였다. 공무원 고위직을 지내고 퇴임한 경우 기업의 임원으로 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예컨대 1급 이상을 지낸 경우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가는 게 ‘격’에 맞지만 마땅한 자리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위직을 지낸 경우는 대기업의 사외이사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사외이사는 보통 한달에 두번 정도 회의에 참석한다. 비교적 일찍 공직을 떠난 경우 CEO로 자리를 잘 잡는 경우도 있다. 능력도 일단 검증받은 데다 대외적인 역할도 잘 수행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SK네트웍스의 정만원 사장은 동력자원부 서기관 출신이다. ●정지택씨 두산건설 부회장 승진 2일 두산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지택 전 사장은 기획예산처 예산관리국장을 지낸 옛 경제기획원 출신이다. 국장을 마치고 비교적 일찍 재계로 뛰어들었다. 이종갑 삼화왕관 대표도 옛 경제기획원 출신이다. 임성기 두산중공업 전무와 김병주 두산인프라코어 전무는 법조인 출신이다. 이승윤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고문이다. 업무의 특성상 법무팀에는 법조인 출신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곳이 삼성그룹이다. ●삼성 법무실 ‘쌍두마차´는 검사 출신 삼성그룹의 법무실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이종왕(사시 17회) 법무실장(사장급)과 서우정(사시 23회) 법무실 부사장은 모두 검사 출신이다. 대검수사기획관을 지낸 이 실장은 지난 2004년 7월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김종갑 전 산업자원부 차관은 지난달 공모를 거쳐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으로 변신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인으로 변신한 공직자들은 처음에는 원가와 비용 개념이 약해 고생하지만 학습능력이 빠르고, 시야가 넓은 편”이라고 평했다. 고위 공직자들은 대기업의 사외이사에 대거 포진해 있다. 힘 있는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이 특히 많은 편이다. 현대·기아차그룹에는 강일형 전 대전지방국세청장과 김종창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장관은 LG전자 사외이사다.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사외이사 중에는 법조인 출신들이 많은 편이다. 김경한 전 서울고검장,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구영 전 검찰총장, 김상희 전 법무부차관,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두산그룹 계열사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경식 전 농림수산부 장관은 CJ㈜의 사외이사다. 김종희 전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은 현대택배의 사외이사다. 공무원 출신들이 대기업에서 활동하는 것과 관련,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공직자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취득한 정보와 인적네트워크를 사기업에서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이들은 기업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정부 당국과의)대화 창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주현진기자 chuli@seoul.co.kr
  • 남양주 물량 쏟아진다

    남양주 물량 쏟아진다

    서울과 가깝지만 뒤쳐지는 교통 여건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던 남양주에 올해 1만 7552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교통 환경 개선이 추진되면서 호평·평내·마석·진접·별내·가운 등 지구 내 28개 사업장에서 전체 경기지역 분양가구(13만 4808)의 13% 수준의 물량이 나온다. 대림산업은 이달 22일부터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에서 ‘양지e-편한세상’ 1302가구(25∼57평형)를 분양한다. 회사측은 “4호선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진접지구와 가까운 데다 오남에 이미 1만 3000가구가 살고 있어 편의시설도 제법 갖춰진 상태”라면서 “서울로 가는 주요 도로인 47번 국도와 조금 떨어져 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울과 연결된 46번 도로 확장과 지하철 연장 등이 진행되고 있어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옵션을 포함해 평당 750만∼800만원선. 모델하우스는 구리시 인창동(구리역 3번 출구 인근)에서 18일 공개된다. 이에 앞서 동부건설은 진접지구에서 2일 1687가구의 대단지에 대한 청약을 시작했다. 분양가는 평균 평당 740만원대. 진접지구에서는 7∼8월에도 분양이 많다. 경기지방공사, 신안, 신영, 반도, 금강주택, 신도종합건설, 남양환경개발 등 7개 업체가 6000여가구를 동시분양으로 공급한다. 8월 중에는 가운지구의 분양이 이어진다. 중앙선 구리역과 도농역 사이 기존 시가지와도 한 면이 붙어 있어 각종 기반시설이 발달해 있다. 전체 개발면적의 40%인 5만 9000평을 주택건설용지로 개발하고, 인구밀도는 일반택지개발지구에 비해 100여명 정도 적은 ha(약 3000평)당 200명이어서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향후 경춘선 복선 전철과 경춘고속도로 개통, 지하철 4호선(당고개∼진접지구)과 8호선 연장 등이 이뤄지면 남양주의 광역교통망이 크게 개선된다.”면서 “그러나 수요에 비해 물량이 많고 단지 별로 교통 여건이 차이나는 만큼 선별 청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남 등 ‘버블 4개구’ 아파트값 시가총액 비중 작년 2월 수준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구 등 소위 ‘버블 4개구(區)’ 아파트 값의 시가총액 비중이 지난해 2월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서울 지역(25개구) 버블 4개구 아파트의 시가총액 비중은 서울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의 47.5%였다. 가장 높았던 지난해 6월14일의 49.5%보다는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005년 1월 이들 4개 구의 아파트 시가총액 비중은 44.8%였다. 그뒤 비중은 높아졌으나 지난해 9월부터 차츰 빠지기 시작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강남 등 서울 지역 버블 4개구의 시가총액 비중이 줄어든 것은 강남 아파트 값이 빠진 것보다는 4개구 외의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5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년간 가구당 평균 아파트값의 경우 버블 4개구 지역은 5억 6653만원에서 9억 5276만원으로 68.2% 뛰었다. 비버블지역은 2억 6610만원에서 3억 6775만원으로 38.2% 올랐다. 그러나 1·11대책 발표 이후 4월말 현재 버블지역은 694만원이 떨어진 9억 4582만원, 비버블지역은 856만원 상승한 3억 7631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5) 롯데제과 ‘자일리톨 휘바’

    [모험과 도전-변신에 성공한 기업들] (5) 롯데제과 ‘자일리톨 휘바’

    롯데제과 ‘자일리톨 휘바’는 국내 제과업계 최고의 매출을 자랑한다. 롯데제과는 이 제품 하나로 국내에서만 7년째 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62알(103g)들이 한 통의 소비자가격이 5000원. 자일리톨의 성공으로 국내 껌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껌’이니 ‘심심풀이 껌’이니 하며 껌을 비하하는 표현도 쓰기 어렵게 됐다.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내리막길 껌 시장, 이대론 안 된다 199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껌 시장은 내리막을 걸었다. 씹다 뱉은 껌이 주변을 더럽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식당에선 껌 대신 사탕을 나눠주기 시작했다.‘경망스럽다’ ‘사각턱이 된다’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퍼져갔다. 업계는 머리 좋아지는 껌, 스트레스 없애는 껌, 니코틴을 해독하는 껌, 졸음 쫓는 껌 등 기능을 앞세운 제품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입냄새를 없애주는 껌 정도가 히트했지만 시장 규모를 키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7년 9월. 롯데제과는 충치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기능의 자일리톨 성분이 함유된 ‘자일리톨F’를 시장에 내놓았다. 하지만 매출은 월 목표인 1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2억∼3억원대에 그쳤다. 문제는 비싼 가격이었다. 일반 껌들이 300원인 반면 자일리톨F는 500원이었다. 원료가격이 설탕보다 13배가량 높았기 때문이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출시 6개월만에 광고도 내리고 일반 매장에서 제품도 철수시켰다. ●자일리톨 생활화된 핀란드 벤치마킹 “자일리톨이 막연히 좋다는 생각만 있었지 실제 어떤 효능이 있는지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게 결정적인 실패 원인이었습니다.”(조경수 당시 마케팅팀 과장·현 브랜드 마케팅팀 부장) 조 부장은 내부에서 문제를 찾았다. 스스로 제품에 대한 이해와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제품을 팔 수 있느냐는 자기성찰이었다. 98년 5월. 조 부장은 자일리톨의 원산지인 핀란드로 날아갔다. 그곳에 두 달간 머물며 예방 치의학 전문인 투르크 대학의 마킨렌 교수를 만났다. 자일리톨이 설탕만큼 달지만 산화가 되지 않는 데다 충치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현장에서 보고 느꼈다. 특히 핀란드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자일리톨을 섭취하는지도 눈여겨봤다. 한결같이 밥 먹고 나서 씹고, 자기 전에 씹고, 양치 후에도 씹는 것을 알게 됐다. 껌으로도 얼마든지 충치를 막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기로 했다. 자일리톨 재출시를 위한 마케팅 방향이 정해진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변화로 2000년 1월 자일리톨 100개를 한 통에 담아 2만원에 치과병원을 통해 팔았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했던가. 그해 4월 한 공중파 방송에서 핀란드 특집을 다루면서 자일리톨의 충치 예방 효능을 자세히 소개했다. 일반 매장에선 철수됐지만 롯데 자체 편의점 유통망에서는 계속 판매되고 있던 자일리톨의 매출이 방송 이후 월 2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해 5월 본격적으로 자일리톨을 재출시하면서 일반 껌 형태와 달리 알약처럼 만들어 의약품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핀란드를 배경으로 ‘핀란드에서 아이들은 자기 전에 자일리톨을 씹는다.’는 내용의 광고도 만들었다. 이 광고카피는 충치예방 효과를 강조한 백마디 말을 압도했다. 자일리톨 출시로 국내 껌 시장은 2000년 1800억원대에서 2002년 이후 3500억원대로 순식간에 두 배로 커졌다. 그 시장의 70%는 자일리톨이 차지한다. 조 부장은 “제품을 껌이 아닌 약 모양으로 만들고 병원부터 먼저 뚫은 것은 제품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제품 자체가 좋아야 하지만 제품을 스스로 이해한 뒤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줘야 한다는 평범한 공식을 깨달은 게 자일리톨이 재기에 성공한 이유”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파트 분양가 여전히 ‘高~高’

    집값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파트 분양가는 여전히 상승 행진 중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아직 실시되지 않은 데다 서울 중구, 서초구 등에서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서울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평당 2053만원으로 전 분기인 2006년 4분기(평당 1966만원)보다 87만원 올랐다. 서울 지역 분양가는 지난해 2분기부터 다소 떨어졌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고분양가 아파트가 많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1월 분양된 서초 아트자이 54평형의 분양가는 평당 3435만원(기준층 평당 평균 3400만원)으로 국내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분양된 SK건설의 리더스 뷰 남산은 평당 평균 2248만원,2월 분양된 쌍용건설의 플래티넘 남산은 평당 평균 2472만원이었다. 1분기 인천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기준층 기준 분양가격은 평당 1093만원으로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었다. 경기의 경우 평당 분양가는 지난해 4분기에는 평당 984만원에서 올해에는 평당 999만원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사정은 별로 다르지 않다.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평당 평균 1020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평당 891만원)보다 평당 129만원이 뛰었다. 부동산 114 김규정 차장은 “지난해 11·15 부동산대책에서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예고되면서 업체들이 제도 시행 전에 분양을 서두르면서도 가격은 크게 낮추지 않은 데다 고분양가 아파트까지 많이 나오면서 평균 분양가가 계속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집값이 안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에 휩쓸린 단지들은 거의 대부분 미분양을 기록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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