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화장품 봇물
땀과 더위로 피부 트러블이 잦은 여름철을 맞아 자극이 적고 영양이 풍부한 식품 화장품들이 인기다. 카카오, 요구르트, 오메가3, 식초 등 재료도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식재료를 원료로 한 화장품의 경우 식재료들을 직접 피부에 발랐을 때 보다 자극을 줄이고 흡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카카오, 화장품으로도 인기
카카오에는 노화방지 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이 녹차의 2배, 와인의 3배 이상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화장품은 세정 제품이 많다. 각질 제거의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는데 스크럽제에 카카오 성분을 넣으면 피부를 보호해 준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미샤에서 최근 선보인 ‘페이셜 쵸코 카카오 스크럽’(9800원·70㎖)은 먹을 수 있는 카카오가 15%가량 들어 있다. 피부의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초콜릿의 마사지 효과로 피부를 매끄럽고 탄력있게 만들어 준다고 업체는 설명한다. 스킨푸드에서는 최근 ‘코코아 휩 바디 워시’(260㎖·8900원)를 출시했다. 보습 및 각질 제거에 중점을 뒀다. 더바디샵의 ‘코코아 버터 핸드&바디 로션’(1만 3000원·250㎖)에는 해바라기씨 기름도 들어 있다.
우유나 요구르트의 풍부한 지방 성분은 피부의 각질을 약화시켜 자극없이 제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제품 입소문 타고 꾸준한 인기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해피바스 훼이셜 요거트폼’(120㎖·4000원대) 3종(산뜻한 타입, 순한 타입, 촉촉한 타입)을 내놓았다. 올리브 오일이 들어 있어 각질 제거뿐만 아니라 수분 유지에도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또 ‘라네즈 데일리 딸기 요거트 팩’(80㎖ 2만원대)과 ‘라네즈 딸기 요거트 필링젤’(150㎖ 2만원선)도 최근 출시했다. 이전의 딸기 요거트 팩 제품에 요거트 추출물을 2배 강화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스킨푸드의 ‘요거트 마스크’(100g㎖ 4900원), 미샤의 ‘요구르트 시트마스크’(21g㎖ 1000원) 등이 있다.
소망화장품에서는 최근 꽃을 든 남자 우유 폼클렌징(200㎖ 1만원대)을 내놓았다. 우유 추출물이 피부 보호막을 형성, 피부의 촉촉함과 유연함을 더해 준다는 설명이다.
●먹는 화장품 출시 봇물
미샤는 세정 기능이 강한 식품인 식초를 소재로 한 클렌징 폼 ‘미샤 초 클렌징폼’ 3종(개당 120㎖·5800원)을 내놓았다. 석류, 레몬, 알로에 등 3개 타입이 있다. 석류는 수분과 탄력, 레몬은 세정 강화, 알로에는 피부 진정 기능 등을 강조했다. 소망화장품은 자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황토 마스크 팩 제품에 로열젤리를 첨가한 ‘뷰티크레딧 로얄젤리 황토마스크’(150㎖·8800원)를 최근 내놓았다. 피지 제거와 영양 공급을 동시에 잡았다는 설명이다.
다크 서클 완화 및 피부 탄력 강화 효능이 있어 젊은 여성들의 건강보조제로 인기인 ‘오메가-3’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이 토탈 에이징 케어 라인으로 제품화했다. 오메가-3를 안정화시켜 피부 속 깊이 효능을 전달하는 기술이 제품화의 관건이란 설명이다. 지난해말 크림, 에센스, 아이크림 3종이 나온 이후 반응이 좋아 최근 스킨과 로션까지 출시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