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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中서 사상최대 월간 판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중국에서 사상 최대의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1일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3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베이징현대차는 지난달 3만 6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늘어난 규모다.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월간 판매실적으로는 가장 많다.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현장중심 체제의 효과가 나타나고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가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소비자의 관심을 끌면서 이같은 실적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현대차는 2002년 12월 EF쏘나타를 중국공장에서 처음 생산한 이후 중국시장에서 급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중국에서의 판매 순위가 8위로 떨어지는 등 고전해왔다. 올해 38만대의 판매 전략을 세운 베이징현대차는 오는 4월 제2공장을 준공하고 HDC(아반떼)·NFC(쏘나타) 등 신차 출시, 딜러 경쟁력 강화, 베이징올림픽에 맞춘 브랜드 마케팅 등을 통해 판매 목표 달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달 1만 460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달 보다 38.3% 늘어났다. 둥펑위에다기아 역시 2002년 법인 출범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기아차의 중국내 판매 증대는 제2공장 가동 및 중국형 쎄라토 투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식음료 업계 ‘신선도 마케팅’

    식음료 업계 ‘신선도 마케팅’

    유통기한을 확 줄인 식음료 제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신선도를 강조,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업계의 승부수다. 짧은 기간 내에 팔지 못하면 ‘전량 회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업체로서는 ‘도박’이지만 소비자에겐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1일 “유통기한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는 기간”이라며 “방부제나 화학첨가물 등이 들어 있지 않다는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도를 무기로 비교 우위에 서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대상F&F의 종가집은 최근 유통기한이 불과 2개월인 신선 재료 양념 ‘맛있는 양념이 필요할 때’를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미원 등 기존 발효조미료는 유통기한이 아예 없고, 맛선생 등 종합조미료는 18개월”이라면서 “하지만 이번에 출시한 신선 재료 양념의 유통기한은 2개월”이라고 신선도를 유난히 강조했다. 형태도 “분말이나 액상이 아닌 다진 양념 형태”라고 덧붙였다. 유통기한이 짧은 만큼 1회용 용기도 나온다. 찌개용, 볶음용, 조림용, 무침용 등 네 가지다. 할인점 기준으로 100g 1290원,410g 4990원이다. 동서식품은 냉장 컵커피의 유통기한을 절반 이상으로 줄였다. 스타벅스와 함께 만든 냉장 컵커피인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 콴디 카라멜의 유통기한은 3주다.200㎖가 1800원. 기존 컵커피는 7∼10주였다. 병과 캔커피의 유통기한은 6개월이다. GS마트의 자체 브랜드인 오늘 새벽에 짠 우유는 유통기한이 단 하루다. 새벽에 짜서 살균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오후 1∼3시 사이에 점포에 들어오면 당일에만 판다.1ℓ가 1950원. 풀무원은 지난해 12월부터 두부·나물·면류 등 모든 제품에 유통기한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제조일자까지 표기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선도(鮮度) 경쟁’에서 밀리면 끝장이란 판단 때문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입학·졸업선물 할인 봇물

    입학·졸업선물 할인 봇물

    졸업 및 입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선물용 제품의 판촉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는 ‘대목’을 맞아 입학·졸업생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는 물론 각종 할인행사에 나섰다. ●초·중생 논술 도서세트 할인 봇물 GS홈쇼핑은 이달 초 ‘시공주니어 초등문고 베스트’ 세트를 정상가 대비 40% 할인된 19만 2000원에 판다. 카네기, 퓰리처, 뉴베리상, 안데르센상 등 세계적인 수상작 또는 추천작 50권으로 이뤄진 초등학생용 동화다. CJ홈쇼핑은 5일 오전 ‘지경사 초등 논술 마스터 100권’ 세트를 방송한다. 초등학생을 겨냥했다.28만 5000원이던 것을 25만 5000원에 판다. 초·중등 자녀들의 졸업·입학 선물로는 3일 밤 12시 ‘고교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신원 문학 풀세트 100권’을 방송·판매한다. 가격은 29만 9000원. 한국 현대문학, 고전, 사상철학, 세계문학 등 테마별로 나누어진 77권의 도서와 23권의 논술 실전 도서로 이뤄져 있다. ●중·고생 교복 선물이 최고 가격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교복은 중·고등학생을 위한 대표 선물로 자리잡는 추세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중·고등학생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패션 수단이 교복이란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최근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복 트렌드는 실용성과 날씬한 실루엣 스타일을 함께 살린 것. 이에 따라 스쿨룩스의 경우 최근 허리조절 기능이 있는 슬라이딩 웨이스트를 선보였다. 허리 부분에 부착된 조절기를 이용,1인치 내에서 허리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관악점을 제외한 수도권 11개 점포에서 2월 한 달간 ‘2008 신학기 학생복 페스티벌’을 열고 스쿨룩스·아이비·엘리트·스마트 교복 이월 상품을 20∼40% 할인해 준다. 재킷, 셔츠, 바지(스커트) 등이 있다. ●학생 가구 신제품…할인행사 학생 가구는 신제품이 많이 나온다.BIF보루네오는 학생용 신제품 루스터, 시엘, 뮤즈 등을 출시했다. 뮤즈의 경우 ‘책상+책장’ 세트 가격이 129만 9000원.18일까지 구입할 경우 가격대에 따라 책장, 학생용 의자,MP3플레이어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파로마도 주니어 브랜드 두비두의 신제품인 엔젤화이트 주니어 시리즈를 17일까지 5% 할인판매한다. 책상 세트(책상+책장 등)의 정가는 49만 8000원이다. 또 지난해 출시된 두비두 그린하임, 오렌지하임, 아이보리하임 등은 같은 기간 40% 할인해 준다. 현대홈쇼핑은 헨젤과 그레텔의 책상세트(19만 9000원), 듀오백 스터디의자(9만 9000원) 등을 졸업·입학 선물로 집중 편성했다. 헨젤과 그레텔 책상세트 판매는 5일 오후 6시40분 방송된다. ●특1급 호텔 축하 케이크가 ‘공짜’ 호텔 업계는 무료 케이크 제공이나 할인 이벤트로 유혹하고 있다. 졸업장, 입학통지서 등이 필요하며, 예약을 해야 한다.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2월11일부터 29일까지 더 가든 레스토랑 등 호텔 내 식당을 이용하는 졸업생(초·중·고·대학교)에게 축하 케이크를 준다. 서울 프라자호텔도 세븐스퀘어 등 식당에서 졸업생이나 입학생이 포함된 4인 이상 고객에게 케이크를 준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뷔페 식당 훼밀리아에서 2월1일부터 3월7일까지 성인 기준 4인 식사시 졸업생이나 입학생 1인은 무료,2∼3인 식사시 졸업생이나 입학생 1인의 식사를 50% 할인해 준다. 졸업생이나 입학생이 어린이일 경우 식사는 무료이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뷔페식당 오랑제리를 이용하는 모든 졸업생에게 추후 재방문시 사용할 수 있는 무료식사 쿠폰(졸업생 1인당 1장)을 주는 행사를 2월 한 달간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식품업계 “합쳐야 산다”

    식품업계 “합쳐야 산다”

    최근 식음료 업계가 원가상승과 경쟁격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CJ제일제당, 오뚜기, 사조그룹 등 오랜 전통의 식품기업들이 공격적인 M&A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M&A를 했지만 여전히 정체 상태인 기업도 있어 대조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5%, 영업이익은 35.6% 늘었다. 이같은 좋은 실적은 공격적인 M&A 행보와 무관치 않다. CJ제일제당은 2006년 ‘신선사업 강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내걸고 같은해 2월 삼호F&G(어묵, 맛살),10월 하선정종합식품(젓갈, 김치,),11월 미 옴니사(냉동식품)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최근에는 수원공장을 팔아 500억원 상당의 매각 차익을 챙기는 등 M&A자금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부지를 꾸준히 정리하고 있다. 핵심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공격 경영이다.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2% 늘어난 1조 500억원이었다. 오뚜기가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81.1%나 껑충 뛰었다. 지난 2006년 삼포식품(만두)을 인수, 냉장·냉동식품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존 탄탄한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005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었다. 사조산업(참치)이 주력인 사조그룹도 수산 업계 ‘빅3’에 포함되는 오양수산(맛살)과 대림수산(어묵)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 사조산업측은 “수산 업계는 고만고만한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출혈경쟁하는 양상이었다.”면서 “지난해 인수한 오양수산의 적자폭이 커 사조의 이익이 아직 크게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시장 구조조정 효과로 앞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에 CJ제일제당에 위탁판매시키던 참치캔도 올해부터 사조O&F(2004년 인수한 신동방)의 영업망을 이용해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M&A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정체상태인 식품 기업들도 있다. 대상의 경우 2006년 10월 두산의 종가집 브랜드를 인수해 김치, 두부 등 신선식품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아직까지는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이다. 두부의 경우 기존 풀무원을 비롯, 같은 시기에 새로 뛰어든 CJ제일제당 등과 경쟁하면서 점유율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업체들은 M&A 이외에도 최근 기업이미지 변경(해태제과, 매일유업), 전문경영인 영입(농심), 이마트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풀무원) 등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식품 업체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업계 판도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세계-롯데 아웃렛 전쟁 지방대도시에 잇따라 출점

    유통업계의 영원한 맞수인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 프리미엄 명품 아웃렛을 잇달아 출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31일 “대구시와 이시아폴리스가 대구시 동구 봉무동 일대 117만여㎡(36만평)에 공동으로 개발하는 대구 봉무신도시(가칭)에 오는 2011년 롯데 프리미엄 명품 아웃렛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해에 1호점(올해 말 오픈 예정)과 파주에 2호점(2009년 개점 예정)도 개점한다. 신세계도 지난해 경기 여주에 프리미엄 명품 아웃렛을 개점한 데 이어 파주 2호점(2010년), 부산 기장 3호점(2010년)도 오픈할 예정이어서 유통 라이벌간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말탐방] 설 연휴 택배기사의 24시

    [주말탐방] 설 연휴 택배기사의 24시

    “나랑 한 달만 같이 다니면 20㎏은 빠질 겁니다.” 택배기사 김태민(36·CJ GLS)씨는 동행취재에 나선 기자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등산화를 신은 그가 보통사람보다 큰 보폭과 빠른 걸음으로 치고 나갈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아파트 계단도 서너 개씩 뛰어올랐다. 헐레벌떡거리는 기자에게 그가 한마디했다.“요즘은 시간과의 전쟁입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가장 바쁜 직종 중 하나인 택배기사의 하루를 밀착취재했다. ● 1월27일부터 2월13일까지 ‘설 특수´ 김씨를 만난 곳은 CJ GLS의 강서터미널. 김포공항 화물청사가 있는 곳이다.1차로 대전에서 모아진 전국의 택배 물건 중 서울 강서·마포·은평·서대문구와 경기 부천 등지에 갈 물건이 모인다. 지난 28일 오전 8시. 꽤 쌀쌀한 날씨였지만 택배기사들의 얼굴엔 땀이 송글송글 돋아 있었다. 컨테이너 차량에 실린 물건을 내리는 손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김씨도 ‘애마’인 1톤 화물차량에 강서구 내발산동으로 배달할 물건을 열심히 고르고 있었다. 그는 “강서구에만 하루에 총 2500∼3000개의 물건이 배달된다.”고 말했다. 이를 22명의 택배기사가 나누어 배달한다. 바빴던 분류작업은 1시간30분 만에 끝났다. 김씨가 오늘 배달할 물건은 70개. 홈쇼핑 반품물품 20개는 별도다. 그는 “그동안 밀리지 않고 배송을 한 덕분에 오늘은 (물건이) 적은 편”이라며 “특히 이번 주엔 바빠서 하루평균 150∼200개를 배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27일부터 2월13일까지가 설 특수”라고 덧붙였다. 이 기간 동안 CJ GLS의 택배물량도 지난해보다 16% 늘었다.18일 동안 이 회사 소속 2000여명이 494만 상자를 배달해야 한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란다. 오전 9시20분쯤 내발산동에 도착했다. 첫 배달지다. 배달할 택배물건도 가지각색이다. 한라봉, 배 등 과일, 분홍보자기에 싼 고등어 선물세트, 한우 선물세트가 눈에 들어왔다. 김씨는 “오늘은 유독 와인 선물세트가 많다.”고 했다. 은행이 우수 고객들에게 보내는 설 설문이란다. 똑같은 크기와 포장의 와인세트 8개가 배송차 한쪽에 실려 있었다. 설과 추석 중 언제가 더 배송물량이 많은지를 묻자, 그는 “추석 때”라고 답했다.“민족 최대 명절이라 그런 것 같다.”면서 “특히 제철 과일 등 선물 종류도 설보다 다양하다.”고 했다. 김씨는 배송차량을 몰고 내발산동 골목길을 샅샅이 훑었다. 그는 “택배들이 자주 다니는 길이 따로 있다.”며 “주로 번지수로 집을 확인하지만 같은 집을 여러 번 가는 경우가 많아 이름만으로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평소엔 홈쇼핑·인터넷쇼핑 물건 가장 많아 설 선물 외에 정과 사랑이 흠뻑 든 물건도 많았다. 경기 강화에서 서울 사는 자식에게 보낸 고구마 한 상자도 있었다. 사무실엔 문구류도 배달했다. 식료품은 중국 음식점으로 갔다. 또 배달 물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홈쇼핑·인터넷쇼핑 물건이었다. 그는 “평상시에 배달 물건의 70∼80%가 홈쇼핑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요즘은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한 집에 3일 연속으로 10개 가까운 홈쇼핑 물건을 배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택배기사들이 가장 꺼리는 것은 덩치(부피)가 큰 물건. 그래서 부피가 작은 홈쇼핑 물건들을 선호한다. 무게는 둘째다. 김씨는 “택배기사끼리는 부피가 큰 짐을 ‘똥짐’이라고 부른다.”고 귀띔했다. 배달하기 불편할 뿐 아니라 그만큼 다른 물건을 싣지 못해서다. 택배기사 수입은 배달 물건 수에 비례한다. 김씨는 CJ GLS 소속이지만 사업면허증을 가진 엄연한 개인사업자다. 다른 택배기사들도 마찬가지다. 그는 “물건 하나를 배달하면 800원을 받는다.”면서 “60∼70개를 배달하면 5만원 정도를 버는데 여기에 점심값, 기름값을 빼면 실제 수입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배달을 위해 길가에 주차했다가 ‘주차딱지’라도 떼이는 날에는 말 그대로 하루 공치는 셈이다. 그는 “한번은 발산역 사거리 부근에서 하루에, 그것도 5분 사이에 세 번이나 딱지를 떼인 적도 있다.”며 “몇 분 전에 발부한 주차딱지가 앞유리창에 있는데도 그 위에 또 붙여서 황당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오후 2시까지 배달을 마친 김씨는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1시간 남짓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오후 4시부터는 오전에 다닌 코스를 다시 돌며 택배 물건들을 끌어모았다. 접수된 물건은 모두 60개. 설 연휴 전 마지막 택배물건 접수다. 오후 7시가 지나서야 일이 끝났다. 김씨는 “설 특수기간에는 담배 한 개비 맘 놓고 피울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서 “설 선물을 전달받은 분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피로를 가시게 한다.”고 따뜻한 인사말을 요청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진화하는 배송 서비스 해를 거듭할수록 설 선물 배송 물량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가운데 안전하고 품격 있는 배송을 위한 업계의 서비스 수준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선물을 받는 사람이 집에 없을 때 아파트 경비원 등 외부인에게 선물 보낸 사람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보안 배송시스템을 이번 설부터 적용하고 있다. 선물받는 사람이 직접 개봉하지 않으면 의뢰인의 개인정보를 볼 수 없도록 보안명함봉투를 따로 만들었다. 상품 전표에 선물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 끝 두 자리를 ‘XX’로 처리해 받는 이의 정보 노출도 막았다. GS홈쇼핑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을 위한 ‘도우미 특별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주문이 도우미 특별 배송으로 접수되면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지점까지 가져다 주는 것은 물론 제품 설치, 사용법 설명, 포장재 수거 서비스까지 해준다. 특1급 호텔들은 별도로 자체 특판팀을 가동하고 있다.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은 20만원짜리인 LA갈비 세트(2.5㎏)부터 150만원 상당의 모둠 와규 세트(8㎏)까지 모든 구매 상품을 호텔 직원이 직접 배송하고 있다. 배달 전날이나 당일 고객과 전화 연락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은 기본. 배달직원은 인사법부터 접객 멘트까지 배달 교육을 받은 뒤 당일 만들어진 선물 세트만 배달해 제품의 신선도와 격을 유지한다고 호텔측은 설명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매니저 등 직원 30명이 호텔에서 구매하는 모든 설 선물에 대해 매일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 한해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배달 사고 없는 빠른 직송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6일까지를 설 선물 특별 배송 기간으로 정하고 콜밴형 차량 8000대를 돌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고객이 빠른 배송을 원하면 별도의 배송비를 받고 오토바이 퀵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편 대한통운, 한진택배,CJ-GLS, 현대택배 등 대형 택배사들은 올해 설 특송기간(1월27일∼2월16일) 처리되는 물량이 지난해 같은 설 특송기간보다 16∼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택배 고객 ‘천태만상’ ‘각양각색.’ 택배기사들이 전하는 황당고객 유형은 다양했다.▲협박형 ▲오리발형 ▲안하무인형 ▲폭력형 등이 대표적이다. 택배기사들이 꼽은 황당고객 1순위는 협박형.“택배 물건이 없어졌다.”며 물건값으로 고액을 요구하는 고객들이다. 송장(送狀)에 기재된 물건 가격보다 훨씬 높은 배상금을 요구하기도 한다.A택배회사의 김모(36)씨는 자신이 경험한 협박형 고객에 대해 털어놨다.“택배물건이 분실됐다며 100만원을 물어내라고 해 물건을 찾고 보니까 플라스틱으로 된 1만원짜리 액세서리였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오리발형이다. 물건을 전달했는데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물건을 전달한 뒤 받은 사람의 이름이나 사인도 이런 오리발형 고객들 앞에선 무용지물이다.B택배회사 이모(39)씨는 “어떤 고객은 물건을 전달받고 직접 사인까지 했는데도 ‘받은 적도 없고 내 사인이 아니다.’라며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었다.”면서 “‘물건값을 물어내라.’고 해서 결국 내 돈으로 15만원을 줬다.”고 말했다. 안하무인형도 적지 않다. 규정상 배달할 수 없는 무게(20㎏) 이상의 물건이나 산 가축 등을 보내 달라며 우기는 경우다. 이들은 “돈을 내는데 왜 배달을 안해 주느냐.”고 욕설을 퍼붓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정도는 ‘양반’이다. 택배기사에게 발냄새가 난다며 거실 현관에도 못 올라오게 하는 사람이 있다. 배달한 과일, 쌀 등을 냉장고나 쌀독에 넣어 달라고 하기도 한다. 또 쓰레기봉투를 건네며 나가면서 버려 달라는 고객도 있다. 신경질형·폭력형 고객도 택배기사들을 힘들게 한다. 오후 9시 이후에 물건을 배달하게 될 경우 ‘한소리’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아침에 배달했다는 이유로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김모(45) 택배지사장은 “아침에 초인종을 눌렀더니 ‘왜 밤 새우고 들어와 자려고 하는데 아침부터 물건을 배달하냐.’며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힌 적도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이마트 “PL파트너 잡아라”

    이마트 “PL파트너 잡아라”

    신세계 이마트가 풀무원과 상품 개발부터 출시, 판매,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협력하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마트는 이같은 협력 업체를 연말까지 13곳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관련 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마트가 PL(자체 상표) 매출 확대를 위해 제조사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와 풀무원은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인트 비즈니스 플랜(JBP) 조인식을 가졌다. 양사가 상품 개발, 판매, 마케팅, 운영 등 모든 면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신세계 이마트 대표는 “유통업체들은 일선에서 소비자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보다 상품 개발 포인트를 더 잘안다.”며 “이런 부분을 제조업체에 제안해 상품화하는 작업이 JBP 협력관계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제품 진열 등에서 JBP 제휴상품이 다소 유리하겠지만 선택은 결국 소비자가 하는 것”이라면서 “다른 제조사들은 상품력으로 승부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풀무원의 경우 이마트와 JBP 제휴를 통해 생산ㆍ판매하는 상품이 전체 풀무원 제품 중 극히 일부분이어서 다른 제조회사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조업계는 “원가 상승과 시장 포화로 제조업체가 매출 정체 상태에 빠져 있는 틈을 타 이마트가 PL 확대와 지배력 강화에 열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업계는 또 이마트의 JBP 협력관계 구축에 대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 정도인 PL 매출 점유율을 2017년까지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설 선물] 톡톡 튀는 거 뭐 없을까?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설 선물은 과일·정육·굴비세트다. 최근엔 웰빙 바람을 타고 와인·올리브유 등을 찾는 사람도 많다. 또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샴푸·비누·식용유·햄·참치 등 식음료 및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중·저가형 선물세트의 수요도 느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업계도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종류를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렸다.1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을 맞아 주요 업체들이 내놓은 설 선물세트를 알아본다. 주현진 김효섭기자 jhj@seoul.co.kr
  •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장, 품격 파는 ‘감동’ 경영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장, 품격 파는 ‘감동’ 경영

    “신세계백화점 충무로 본점이 오는 2009년이면 매출 기준 전체 백화점 5위권에 들어갈 겁니다.” 박건현(51) 신세계백화점 본점장(부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충무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본점의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2005년 8월에 문을 연 본점 신관과 지난해 2월 새롭게 개장한 본관(명품관)이 본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매출은 5300억원. 쇼핑 1번지인 서울 명동·충무로에서 라이벌인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1조 35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이 전년(4200억원)보다는 26%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에는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신세계 본점은 10위권 밖이다. 박 본점장은 “지난 2005년 8월 신관이 오픈한 뒤에도 본관은 공사중이었기 때문에 본점이 완성된 백화점의 모습을 갖춘 것은 실제로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오는 2월28일 본점의 본관도 오픈 만 1년을 맞는 것이어서 이제 본점은 외관은 물론 상품 브랜드 구축 등 내적으로도 구성이 마무리돼 백화점 위상 강화와 고객 확대에 진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관 오픈 이후 2년여간 본점장이 세번 바뀐 것은 실적 부진 탓이라는 소문은 경쟁사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박 본점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신세계 신관 오픈 이후의 세번째 본점장이다. 그는 롯데 본점과 차별화를 이루고 상품이 아닌 고품격 문화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화점은 어떤 컨셉트와 캐릭터를 추구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신세계는 대중성을 가져가면서도 품격을 추구하는 백화점이란 점에서 대중성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인 롯데백화점 본점과 구별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 본점은 문화, 품격, 서비스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고객들에게 감흥을 주는 백화점이 될 것”이라며 “원스톱 쇼핑이란 개념보다 한 차원 더 진보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패션 기지는 물론 오락적 요소도 가미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큰 그림은 물론 세세한 내부 단속도 그의 몫이다. 그는 하루에 평균 6시간 이상을 매장에 머물며 직원들과 의사소통한다. 기업의 수준은 소속원의 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지론이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취임하면서 내놓은 모토도 “다함께! 신나게! 멋지게!”다. 박 본점장은 대구 계성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신세계에 입사했다. 영등포점, 광주 신세계, 죽전점의 점장을 지낸 신세계의 대표적인 마케팅전문가다. 박 본점장이 신세계 본점의 위상을 높여 신세계의 ‘체면’을 세울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롯데·신세계백화점 명품관 ‘고전’

    롯데·신세계백화점 명품관 ‘고전’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이 백화점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사운을 걸고 야심차게 추진중인 명품관 사업이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부진하다. 서울 강남에 있는 백화점의 명품 매장 매출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 2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쇼핑 1번가인 서울 명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의 지난해 3.3㎡(1평)당 매출(영업면적 기준)은 9300만원으로 국내 전체 백화점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명품관인 에비뉴엘의 매출은 평당 4300만원으로 본점의 50%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다. 에비뉴엘의 지난해 매출은 1200억원, 본점 본관 1층에 있는 명품 브랜드의 매출은 400억원이었다. 신세계 본점에 있는 명품관 사정도 마찬가지다. 본점 매출은 평당 5700만원인 데 비해 명품관으로 운영하는 본관의 매출은 평당 3400만원이다. 본점 매출의 60%선이다. 반면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의 경우 본점 매출은 평당 7900만원, 명품 매장의 매출은 평당 1억 500만원이다. 명품 매장 매출이 본점 일반 매장보다 25%가량 높다. 점포 전체를 명품관으로 운영하는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의 매출은 평당 6700만원으로 강북 명품관인 롯데 에비뉴엘이나 신세계 본점의 명품관인 본관보다 50∼100%가량 많다. 더욱이 롯데 에비뉴엘과 신세계 백화점의 명품관인 본관은 명품 매출이 가장 많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보다 명품 브랜드 수는 4배 이상 많다. 롯데와 신세계 명품관은 유명 브랜드도 많이 확보하고 명품 매출을 높이기 위해 고가 그림 등 작품 전시,VIP 타운카 서비스 등에 적지않은 투자를 했는데도 매출이 부진한 이유는 뭘까. 강북 명품관의 매출 부진은 입지의 문제가 가장 크다. 현대백화점의 연 매출 3000만원 이상인 VIP고객 중 70%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 살고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도 고객의 90% 이상이 강남 주민이다. 강북에 있는 신세계 본점 명품관인 본관을 찾는 고객도 서초구 주민이 가장 많다. 롯데 에비뉴엘의 지역별 고객 분포에서 강남구는 종로구에 이은 2위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고객이 사는 것은 루이뷔통이나 샤넬과 같은 명품 브랜드이지 에비뉴엘과 같은 백화점의 브랜드가 아니다.”면서 “명품 구매에 따른 별도의 메리트가 크지 않다면 강남주민들이 굳이 교통이 불편한 강북까지 찾아가 구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박 난 여성 겨냥 제품들의 트렌드

    대박 난 여성 겨냥 제품들의 트렌드

    여성들을 겨냥한 제품에서 대박 행진이 이어진다. 탄탄한 직장과 재력을 갖춘 골드미스가 늘어나면서 화장품 매출은 커지고, 간식, 음료, 가전, 여가생활까지 여성 소비자가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여심(女心)을 훔친 히트 제품들을 통해 유행 트렌드를 점검했다. ●화장품…기초는 고가·색조는 알뜰 화장품은 고가형이든 실속형이든 품질이 매출을 좌우했다. 국내 화장품 판매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브랜드에서 나오는 윤조에센스가 지난해 총 152만개,725억원어치가 팔렸다고 25일 밝혔다. 화장품 시장 2위 업체인 LG생활건강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판 이자녹스 썬밤(총 20만개,30g 3만원)보다 7배 넘게 팔렸다. 윤조에센스는 60㎖ 한 병이 소비자가격 8만원.1997년 출시 이래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피부 노화가 건조한 기운에서 온다는 전제 아래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는 뜻을 담아 윤조라고 이름붙었다. 반면 루나는 실속형 색조 화장품으로 꼽힌다. 조성아 원장이라는 유명 미용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데다 색조 물광 등 시즌마다 새로운 주제로 변신하고 있다. 낱개로 사면 총 20만원 이상의 제품을 묶음으로 9만 9000원에 주는 점도 변덕스럽고 따지기 좋아하는 여심을 잡은 인기 비결.GS홈쇼핑에서 여성(93%)이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 1위로 지난해 총 30만개 250억원 어치가 팔렸다. 제조사인 애경은 이에 힘입어 4년 만에 화장품 사업 흑자전환이란 경사를 맞기도 했다. ●‘날씬한´ 간식·음료 인기 과자 업계가 트랜스 지방 파동과 웰빙 열풍으로 매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카카오 초콜릿은 대박을 내면서 전체 초콜릿 시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전체 초콜릿 시장은 전년보다 10% 커진 3500억원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카카오 초콜릿이 일반 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이 30% 이상 높아 항산화로 인한 노화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되면서 20∼30대 여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피자도 다이어트족을 겨냥한 해산물이 인기다. 미스터피자의 쉬림프골드피자는 3년 연속 이 회사 판매 1위를 기록하며 1000만판 판매를 돌파했다. 여성 피자를 테마로 하는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전년보다 33% 많은 3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인 피자헛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음료는 남양유업의 17차가 지난해 총 1200억원어치를 팔아 전년에 이어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했다.L-카르니틴과 카테킨이 들어 있어 체중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내세워 여심을 잡은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여심 좇는 호텔 패키지도 불티 호텔에서도 젊은 여성이 주요 마케팅 대상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유좌린 예약과장은 “패키지 예약을 문의하는 사람은 대부분 여성으로 패키지 혜택에 들어가는 화장품 용량까지 꼼꼼히 확인할 정도로 많이 따져 보고 선택도 까다롭다.”면서 “그러나 이용 후 만족도가 높으면 호텔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여성 고객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1∼2년 사이 이 호텔에서 여성 겨냥 상품이 많이 나온다. 여성 친구끼리 함께하는 파자마 패키지, 여성들이 꿈꾸는 첫날 밤을 겨냥한 허니문 패키지, 결혼 전 친구들과 파티하는 신부 샤워 패키지, 임산부를 위한 베이비 샤워 패키지, 로맨틱한 하루를 위한 로맨틱 패키지 등이다. 로맨틱 패키지의 경우 1박에 40만∼50만원대의 고가이지만 지난해 판매율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가전도 여성을 고려해야 대박 루펜은 음식쓰레기처리기의 대중화를 주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7월 한 달간 GS홈쇼핑을 통해 40회 방송에서 2만대(40억원어치) 판매를 시작으로 24일 현재 판매고가 40만대(수출분 포함)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맞벌이나 독신 여성들은 물론 국물이 뚝뚝 떨어지는 음식물쓰레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 대표적인 아이디어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고급 속옷 브랜드 비비안에서 지난해 출시한 스킨 핏 브라(5만 9000원)는 지난 한 해 총 9만매 이상 팔렸다. 지난해 연예인과 디자이너를 내세운 홈쇼핑 속옷 브랜드가 봇물을 이룬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기록이다. 딱붙는 옷을 입어도 군살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봉제선을 처리한 게 인기 비결로 보인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컨드 와인’ 설 선물 다크호스

    명절 선물로 와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가 깊어지면서 설 선물용 와인 종류도 다양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지점에서 설 선물용 와인 판매를 실시한 결과, 전년에 이어 52%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추석 때는 전년대비 70% 성장했다. 백화점측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 설에도 지난해 추석 때와 비견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과와 육류의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36%,30% 늘었다. 와인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날측은 “설 와인 선물 세트 수요가 많아지면서 이번 설 와인 선물 세트는 기존 프랑스 보르도 지역 와인 혹은 칠레 와인 패키지 같은 흔한 개념에서 탈피한 게 특징”이라면서 “주요 샤토(포도원)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생산해 품격과 실용성을 갖춘 세컨드 와인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부르고뉴, 이탈리아의 피에몬테 등이 최근 각광받는 와인 생산 지역으로 떠오르 있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단맛이지만 생산량이 적어 고급 와인에 속하는 아이스 와인 패키지, 두 병들이 패키지보다 고급 와인 1병이 담긴 선물 패키지도 차별화된 와인 선물로 뜨고 있다. 와인 액세서리가 추가로 들어가는 것도 대세다. 와인스크루(와인입구 코르크 마개를 빼내는 액세서리), 호일카터(와인 마개를 따기 전 호일을 손쉽게 벗기는 액세서리), 드롭퍼(와인을 따를 때 양을 조절하도록 돕는 액세서리) 등을 추가해 멋을 내는 구성이 많아졌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000만원짜리 福?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아직도 한겨울이지만 주요 백화점들이 설 선물용으로 내놓은 1000만원짜리 상품권 선물 세트는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측은 23일 “상품권 1000만원어치로 구성된 프레스티지 상품권 2500세트(250억원)를 준비했다.”면서 “1200세트 이상이 팔렸다.”고 밝혔다.프레스티지 상품권에는 50만원 상품권 20매에다 10만원권 3매와 시네마 관람권이 덤으로 들어가 있다. 상품권 100만원어치로 구성된 복 상품권 1000세트(10억원)는 선을 보인 지 보름만인 지난 21일 매진됐다. 복 상품권에는 상품권 100만원어치와 프랑스산 와인으로 이뤄졌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상품권 1000만원어치를 사면 30만원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품권 수요가 많은 법인 고객이 프리스티지 상품권을 선호하는 것 같다.”면서 “구매자의 80% 이상은 법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상품권 1000만원어치를 사면 상품권 30만원을 덤으로 주는 설 선물용 상품권 세트를 각각 700세트와 500세트를 내놓고 판매중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롯데호텔 해외·중저가 호텔사업 나선다

    롯데호텔 해외·중저가 호텔사업 나선다

    장경작 롯데호텔 사장은 영업구조 전환을 통해 일본인 관광객 중심의 호텔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호텔서울은 특급 호텔에 맞게 리모델링하고 앞으로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사업과 해외 호텔 사업에도 진출한다. 장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롯데호텔은 일본인 관광객 비중(60%)이 높은데 환율 문제(원화가치 상승)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면서 지난 2006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 2월 서울 마포에 284실 규모의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을 열어 하루 10만원대의 숙박비로 일본인을 포함한 비즈니스맨 수요를 끌어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4% 줄고, 중저가를 선호하는 중국인 관관객은 15%가량 늘어난 게 중저가 비지니스 호텔업에 진출하게 된 주요 이유다. 그는 “2010년 이후부터 롯데 김포 스카이파크 호텔(200실), 김해 관광 유통 단지내 호텔 정도를 중저가 체인으로 추가 출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호텔도 해외 체인을 만든다.”면서 “내년 4월 러시아 모스크바점을 열어 국내 호텔 브랜드 최초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호텔서울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제2 집무실’격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장 사장은 “이 당선인은 롯데호텔 헬스회원권도 있고 호텔에서 머리도 손질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 당선인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특급호텔 “10만원대 설 패키지 어때요”

    특급호텔들이 설 연휴를 맞아 고객 유치를 위해 10만원대 패키지를 출시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힐튼, 웨스틴조선, 밀레니엄 서울힐튼, 워커힐 등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은 전통놀이나 공연, 테마공원 자유이용권, 아이스링크 입장료 등이 포함된 설 연휴 숙박패키지를 10만원대에 내놓았다. 저렴한 편인 특급호텔 설 패키지는 서울가든호텔의 상품이다. 스탠더드룸 1박에 객실 내 미니바 전품목 50% 할인의 혜택을 주면서 9만원에 판매한다. 조식을 추가하면 12만 3000원이다. 프라자호텔은 딜럭스룸 1박과 CGV 영화관람권 2장, 스케이트용 장갑과 손난로를 제공하는 ‘헬로 마우스 무비패키지’를 12만원에 제공한다. 그랜드하얏트는 딜럭스룸과 아이스링크 입장 그리고 남산골 한옥마을 무료 셔틀버스 운행 혜택이 포함된 설 패키지를 12만원부터 마련한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설 패키지는 12만 5000원에 딜럭스룸과 호텔 로비의 전시회 무료 관람 혜택을 준다. 그랜드힐튼은 딜럭스룸과 조식 2명이 포함된 ‘러브 패키지’를 12만 9000원에 내놓는다. 워커힐은 달력을 제공하는 설 패키지를 15만원에 준비한다.JW 메리어트와 임피리얼팰리스는 설 패키지로 1박에 13만원짜리를 출시했다. 리츠칼튼은 딜럭스룸 1박에 저녁 식사까지 포함해 15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설 패키지를 판매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설 패키지 이용 기간은 일반적으로 2월1일부터 10일까지이며 설 연휴에 고향을 찾지 않는 고객들이 비교적 비싸지 않은 가격에 특급호텔에서 지낼 수 있도록 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더 잘팔린 그녀의 물은?

    더 잘팔린 그녀의 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茶) 음료는 남양유업의 17차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의 17차는 지난 2006년 7월 출시된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와 치열한 시장 선두다툼을 벌이면서 서로 국내 음료 부문(생수·커피·우유 제외) 지존(판매 1위)임을 자처해왔다. 그러나 주요 유통 채널에서는 17차가 전년에 이어 1위를 고수했다. 17일 서울신문이 매출 기준 3대 편의점(훼미리마트,GS25, 세븐일레븐)과 3대 할인점(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지난해 차음료 매출을 비교분석한 결과 남양유업의 17차는 총 169억원, 광동제약의 옥수수차는 총 147억원이 팔려 각각 차음료 부문에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의 경우 17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억원가량 줄어든 31억원이지만 옥수수수염차(10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이 팔렸다. 보광훼미리마트에서도 17차가 옥수수수염차보다 7억원가량 많이 팔렸다. 업계에서는 17차의 승리를 유통망 우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이 약국 유통망이 좋아 비타500 매출이 1000억원에 달하듯 남양유업은 우유를 팔기 때문에 편의점과 할인점을 제외한 기타 슈퍼 등 소매 유통 채널에 대한 장악력이 광동제약보다 세다.”면서 “이에 따라 전체 시장에서도 17차가 압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옥수수수염차가 17차를 꺾었다는 항간의 이야기는 광동제약측의 마케팅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남양유업의 17차 매출은 1200억원,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 매출은 430억원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식품업계 ‘아침밥 시장’ 불꽃 경쟁

    아침식사 시장을 놓고 업계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자는 차원이 아니다. 영양공급형 건강식을 주제로 종류가 빠르게 느는 추세다.‘정크(junk)푸드’로 알려진 패스트푸드 업계부터 고가의 호텔 업계까지 조식(朝食) 시장을 블루칩으로 지목하고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조식 시장 키워드는 쌀 새해 들어 아침 대용식은 쌀을 주제로 하는 음식이 많다. 롯데리아는 최근 라이스 머핀 4종을 새 아침식사로 내놓는 등 맥도날드의 맥모닝에 대응해 조식 메뉴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쌀로 만들어 밀가루보다 소화가 잘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편의점에서는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김밥의 고급화 바람이 거세다. 훼미리마트는 18일 완도산 햇김으로 만든 훼미리마트 햇김 삼각김밥을 내놓았다. 훼미리마트측은 “완도에서 올해 수확된 김으로 만들어 씹는 맛과 향이 좋고 밥도 경기 안성 곡산에서 재배한 쌀만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기존 삼각김밥과 같은 개당 700원. 세븐일레븐도 “조식 열풍으로 지난해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 한 품목이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밀어내고 판매 1위자리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고급화된 삼각김밥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더웨이는 한우를 이용한 명품 삼각김밥과 한우 한줄김밥을 28일부터 판매한다. ●두부와 수프 누가 더 셀까 한술 뜨기도 빠듯한 아침. 식품 업계는 두부와 수프를 조식 메뉴로 선보였다. 밥보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CJ는 지난해 말 백설 행복한 콩 모닝두부(180g·1100원)를 출시했다.‘모닝(아침)’으로 특화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일반 두부가 420g에 2400∼2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2.7∼6.9% 비싸다. 그러나 한달에 60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풀무원도 두부와 콩즙을 함께 담은 식사대용 생식두부 가벼운 한끼, 두부와 콩즙(180g 1200∼1300원)을 밀고 있다. 수프 경쟁도 뜨겁다. 매일유업은 캔을 따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수프인 수프로굿모닝(175g 1200원)이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하루 2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나온 해태음료의 마시는 호박죽인 못생긴 호박의 달콤한 반란(175g 800원)과 옥수수 수프인 노오란 옥수수의 부드런 파티(175g 800원)도 반응이 좋다. ●조식 열기 확산 어디까지 조식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의 조식 메뉴는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GS25는 지난해 말 스파게티(326g 3000원)를 새 메뉴로 추가했다. 하루평균 10만개 이상 팔리는 등 일반 도시락보다 인기가 좋다고 회사측은 반색한다. 커피전문점도 예외가 아니다. 엔제리너스커피측은 “서울시내 사무실 밀집지역에 위치한 일부 매장에서 유럽식 웰빙 베이커리를 직접 구워 제공하는 조식 베이커리 뷔페를 내놓으면서 동일시간대 매출이 40% 이상 성장했다.”면서 “최근 수프 2종을 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외식 업계 중에서는 베니건스가 최근 인천공항점에서 육개장 등 한식 조식을 선보였다. 오므토마토 종로점, 마르쉐 무역센터점 등 서울시내 사무실 밀집지역 중심으로 조식 사업이 날로 커지는 추세다. 던킨도너츠가 조식용으로 내놓은 베이글의 경우 강남 테헤란로 매장에서만 오전 시간대에 300개 이상씩 팔려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업계 외식 경쟁도 후끈 호텔 업계도 후끈 달아올랐다. 조식 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최근 뷔페 조식을 종전 154석에서 280석으로 배 가까이 늘렸다. 장소도 커피숍 겸 레스토랑인 그랑카페에서 전문 뷔페 레스토랑인 그랜드 키친으로 격상시켰다. 오전 6∼10시30분까지 총 100여가지 음식이 나온다.1인당 2만 7500원(이하 모두 세금 및 봉사료 제외). 서울프라자호텔도 지난해 말 조식 뷔페 식당을 프라자뷰에서 세븐스퀘어로 옮겼다. 음식 주제도 건강식 메뉴로 바꾸면서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1인당 2만 4650원.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고경영자(CEO) 조찬모임을 겨냥, 조식을 평일 오전 7∼10시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인당 2만 8000∼3만 2000원.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암참 “해외서 론스타문제 주시”

    태미 오버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는 16일 “론스타 문제가 앞으로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을 어떻게 다룰지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해외에서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태미 오버비 암참 대표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론스타 건 때문에 한국 시장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다.”면서 “법원에서 국제적 기준에 맞는 결론을 조속하게 내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크라운-해태제과 “올해 업계 1위로”

    크라운-해태제과 “올해 업계 1위로”

    크라운-해태제과가 올해 제과업계 1위 등극을 선언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은 14일 “번데기 시절 60년은 끝났다.”면서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 롯데제과를 따라 잡고 업계 1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업계 1위는 롯데제과(1조 2000억원),2위는 크라운-해태제과(9579억원)였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5년 인수한 해태제과의 새 기업이미지(CI)를 선보인 뒤 해태제과의 지난날을 잠자리의 탈각(脫殼·껍질을 벗음) 과정에 비유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10월로 알려진 해태제과의 재상장 추진을 앞두고 분위기 다잡기용이라는 해석도 있다. 해태제과는 크라운제과에 인수된 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원재료값 급등, 저출산 및 유해성 논란 등에 따른 과자 업계 경영난, 파업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재상장의 발판을 마련한 뒤에도 해태제과 인수에 참여했던 일부 투자자들이 상장을 통한 차익 실현 대신 지난해 말 풋옵션 행사를 통해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면서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재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시각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 회장은 재상장 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공동주간사로 선정하고 상장 요건, 자금 규모, 공모가 산정 등은 물론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 재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커피시장 몸집 ‘쑥쑥’ 업계 경쟁 ‘따끈따끈’

    커피시장 몸집 ‘쑥쑥’ 업계 경쟁 ‘따끈따끈’

    올해 국내 커피 시장 매출은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커피의 성장세가 이미 차(茶)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 고가 커피전문점 외에 맥도날드 롯데리아 피자헛 등 외식 업계도 커피메뉴를 늘리거나 신규진출하는 등으로 덩치가 커진 ‘커피 시장’을 노리고 있다. ●커피, 차(茶) 제치고 매출 성장률 1위 13일 GS25에 따르면 지난해 개당 1000원 이상인 프리미엄급 커피의 점포당 매출은 전년보다 60.7% 늘었다. 전체 음료 부문 중 매출 성장률 1위였다. 한때 17차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던 혼합차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56.4%로 높은 편이었지만 전년의 증가율(218.2%)에 비하면 둔화됐다. 커피 매출 성장률이 크게 늘어난 것은 프리미엄급 커피 제품이 대거 출시된 데다 반응도 좋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소매 커피 부문의 GS25 점포당 매출 성장률은 전년(1.8%)보다 크게 늘어난 22.2%였으나 기존의 주력 품목이던 500∼700원 저가 캔 커피는 전년보다 오히려 2.7% 줄었다. GS리테일 기호상 대리는 “2006년엔 저가 캔 커피 매출이 1000원 이상의 프리미엄급 커피 매출보다 3배 이상 많았다.”면서 “그러나 지난해에는 두 배 이하로 차이가 좁혀지는 등 프리미엄급 커피 수요가 크게 신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업계가 출시한 커피 신제품은 모두 25개로 전년(7개)보다 3.6배나 많다. 신제품 출시 가격도 평균 1404원으로 전년(1129원)보다 24.4% 올랐다. 저가 캔 커피의 대명사인 롯데칠성의 레쓰비 마일드의 GS25 점포당 매출은 올 들어 10일까지 전년보다 3% 줄었다. ●올해 커피시장 2조 돌파할 듯 업계는 소매 커피를 포함해 국내 전체 커피 시장 매출이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갤러리아가 운영하는 고급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빈스앤베리즈측은 “지난해 전체 커피 시장은 전년보다 50%가량 증가한 1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면서 “커피전문점은 물론 외식업계의 커피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올해 소매 시장까지 포함한 전체 커피 시장은 2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국내 최대 피자 체인인 피자헛이 커피 경쟁에 가세한다. 피자헛측은 “국내 커피 문화가 빠르게 고급화되는 트렌드에 따라 커피 브랜드를 강화한다.”면서 “16개 점포를 시작으로 연내 전국 340개 매장에서 네스프레소의 커피 12종을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아 한국맥도날드 파리바게뜨 빕스 던킨도너츠 등 외식업계도 커피 메뉴를 강화하는 등 시장 확대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외식업계는 평균 2000∼3000원대의 가격을 무기로 4000∼5000원대인 고급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를 이루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면서 “맥도날드의 경우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두 자릿수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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