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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여개 기업 ‘슈퍼 주총데이’… 주총장에선 무슨 일이

    200여개 기업 ‘슈퍼 주총데이’… 주총장에선 무슨 일이

    예상했던 대로 ‘이변’은 없었다. 그러나 주주들의 ‘아픈 질책’은 있었다.200여개 상장·등록 기업의 주주총회가 몰려 있어 ‘슈퍼 주총데이’로 불린 14일, 기업마다 크고 작은 뉴스거리를 쏟아냈다. ●정몽구·최태원 회장 ‘견제구’속 재선임 안착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이날 현대차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미 반대의사를 공개 표명한 6대 주주 국민연금(지분율 4.56%)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서면으로만 반대 의결권을 행사, 껄끄러운 상황을 피했다. 안건 통과에 관계없이 ‘불편한 발언’이 나올까봐 일반인의 출입을 막는 등 내심 긴장했던 현대차측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 회장은 주주들에게 나눠준 영업보고서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이사로 재선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너지와 ㈜SK 등기이사로 각각 재선임, 신규선임됐다. 일사천리로 가결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반대 의사가 나와 한순간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주식 80만주를 소유한 외국인 주주의 대리인이 손을 들고 반대의사를 밝힌 것이다. 물론 지분율이 1%도 채 안돼 안건 통과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LG,“하이닉스 인수 안 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이날 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반도체 없이도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고 LG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도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룹 내부적으로)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화학과 혼선을 빚는 태양전지 사업에 대해서는 “곧 그룹 차원에서 정리될 것”이라며 “박막형보다는 실리콘 방식으로 갈 것 같다.”고 말해 LG전자가 주도권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남 부회장은 주총장에서 15분간 직접 사업전략을 깜짝 브리핑,LG디스플레이에 이어 격식 파괴를 이어갔다. ●소액주주들의 매서운 질타 지난해 현대차 주총 때 “짜고치는 고스톱식 주총을 하지 말라.”고 일갈해 화제가 됐던 ‘17세 주주’ 이현욱군은 올해 주총에도 참석했다. 이군은 김동진 부회장에게 “(짜고치지 않겠다던)약속을 지키셨느냐.”고 물은 뒤 “오늘도 동원된 현대차 직원들이 많다.”고 탄식했다. 관악산에서 내려왔다는 70대 주주는 “지난해 현대차의 기부금이 225억원이나 됐는데 정치자금으로 흘러간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부회장은 “2년간 검찰조사를 받았는데 어떻게 정치자금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기부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맹세’ 단어까지 써가며 해명했다. LG전자 주총에서는 한 주주가 배터리 사고의 늑장 대처를 준엄히 꾸짖었다. 남 부회장은 “굉장히 아프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주주는 ‘휴대전화가 일본 소니에릭슨에 밀려 글로벌 4위 자리를 내줬다.’고 질타했다. SK에너지 주총에서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GS칼텍스보다 못한 이유와 최근 주가가 반토막 난 이유를 따져 묻는 주주가 있었다. 금호석유화학 등 일부 기업 주총장에는 자취를 감춰가던 전문 주총꾼이 다시 등장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주총 선물도 눈에 띄게 줄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seoul.co.kr
  • 유한킴벌리 “北에 나무 심을 신혼부부 찾습니다”

    유한킴벌리 “北에 나무 심을 신혼부부 찾습니다”

    유한킴벌리가 오는 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금강산 지역인 북한의 강원 고성군 금천리에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나무심기 행사를 한다. 이 행사는 유한킴벌리의 환경보존 캠페인의 하나로 1985년에 시작됐다. 북한에서 남측 신혼부부들이 나무를 심는 행사를 시작한 것은 2005년이다. 유한킴벌리측은 11일 “지구온난화 방지와 한반도의 숲 보호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로 남대문 건설에 사용됐던 수종인 금강 소나무를 심을 예정”이라면서 “이번 행사에는 남측 신혼부부 100쌍(200명)을 비롯한 250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참가할 신혼부부는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다. 참가비는 없다. 모집 대상은 결혼 2년 이내의 신혼부부다.15일까지 인터넷 사이트인 우리숲(www.woori soop.org)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16일 선정결과를 알 수 있다. 유한킴벌리는 특히 이번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시작으로 황폐해진 북한의 산림복구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북한 금강산 지역에 200㏊(약 60만평) 규모의 소나무 숲도 조성할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성입맛 겨냥 연30% 성장 2년뒤엔 피자헛 제치고 1위”

    “여성입맛 겨냥 연30% 성장 2년뒤엔 피자헛 제치고 1위”

    “오는 2010년이면 토종브랜드인 미스터피자가 국내 매출 1위 피자 업체가 될 겁니다.” 황문구(59) 미스터피자 사장은 10일 서울 반포동 미스터피자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웰빙 바람 때문에 최근 패스트푸드 업계가 성장정체에 빠져 있지만 미스터피자는 연 30%대 성장을 기록하며 1위인 피자헛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피자헛은 지난 3년간 매출이 4000억원 정도에서 멈춰 있다. 그는 “직영인 피자헛과 달리 미스터피자는 가맹점 형태여서 점포의 평균 크기가 피자헛의 절반 정도”라면서 “그래서 매장수는 비슷해도 (아직은)매출이 뒤지지만 평당 매출은 피자헛보다 앞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매장수는 피자헛이 340개로 미스터피자(320개)보다 많다. 미스터피자의 올해 국내 매출 목표는 전년(3200억원)보다 19% 늘어난 3800억원이다. 올해 피자헛은 매장수를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스터피자는 오히려 30개를 늘릴 방침이다. 최근의 매출성장세와 매장 수 등을 감안하면 2010년이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게 황 사장의 계산이다. 미스터피자가 약진한 비결은 뭘까. 그는 “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등이 판매하는 가격은 비슷하다.”면서 “미스터피자와 달리 대부분의 업체들은 외국계여서 매출의 3∼8%를 본사에 로열티로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스터피자는 로열티로 나가는 게 없어서 식재료에 대한 투자를 그만큼 많이 한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여성의 입맛에 초점을 맞춰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피자 매장 손님의 70% 이상이 여자”라면서 “미스터피자는 기름기를 뺀 단백한 맛을 기본으로 하면서 메뉴도 감자, 해산물, 샐러드 등 여성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춰 개발하기 때문에 인기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피자의 식재료인 밀가루 치즈 등 국제 원재료 가격이 급등세”라면서 “하지만 올해에는 소비자 저항을 감안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대신 피자 포장 등 맛과 관련 없는 부분에서 비용 절감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릴 때 먹던 음식은 나이가 들어도 먹는다. 외국에 나가면 노인들도 피자를 먹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에 피자가 보급된 게 20년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고령화 시대에도 피자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사장은 “국내 외식 시장은 성장세”라면서 “미스터피자도 연내 브랜드를 추가로 론칭, 외식종합기업으로 덩치를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스터피자는 1990년 미스터피자재팬과 기술제휴로 들어왔다. 미스터피자재팬은 1998년 문을 닫았으나 미스터피자는 그해 전세계 미스터피자 판권을 사들였다. 중국(9개)과 미국(1개)에도 진출했다.2004년 슬로건을 ‘기름 뺀 수타피자’에서 ‘여성을 위해 만든 피자’로 바꾸고 여성층을 공략, 매출이 많이 늘었다. 반도체 부품회사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전무 출신인 황문구 사장은 2003년 합류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밀→쌀’ 반응 아직 ‘쌀쌀’

    ‘밀→쌀’ 반응 아직 ‘쌀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값이 급등한 밀가루 대신 쌀을 사용하는 방안을 아이디어로 제시한 것과 관련, 식음료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기존 쌀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업체가 있지만 쌀이 밀가루보다 비싸고 맛도 없어 대체재가 될지 의문스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웅진식품은 쌀로 만든 음료인 아침햇살 출시 10주년을 맞아 제품 모양을 새롭게 만들고 광고도 대대적으로 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10일 “대통령의 제안을 계기로 과거 아침햇살의 인기를 재현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침햇살은 1999년 출시됐다.2000년에는 매출이 1000억원까지 뛰었으나 두유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이 내림세로 돌아섰다.2003년의 매출액은 전성기때의 절반수준(550억원)으로 떨어졌다. 광고는 2003년부터 중단됐다. 아침햇살의 값은 한병(180㎖)에 700원으로 처음과 같다. 쌀과자로 유명한 기린측은 “1㎏당 밀가루는 700원인데 반해 국산 쌀가루는 1380원, 수입 쌀가루는 1100원”이라며 “특히 쌀은 밀가루보다 탄성(彈性)이 나빠 같은 양으로도 더 적은 과자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쌀과자를 더 싸게 만들 수 없다는 얘기다. 또 ▲쌀을 가루로 만들기 위한 제분방법, 설비·가공공장, 가공기술 개발력 등이 부족하고 ▲밀가루 제품보다 쌀 제품은 산패(酸敗)가 쉽기 때문에 유통기한도 짧을 수밖에 없다. 쌀로 식품을 만들기 어려운 요인들이다. 지난해 말부터 쌀과자 신제품이 비교적 많이 나왔지만 웰빙을 겨냥한 것이어서 대부분 기존 밀가루 과자보다 비싸다. 예컨대 오리온이 최근 자사 웰빙 과자인 닥터유프로젝트의 하나로 내놓은 쌀과자는 80g이 1500원으로 기존 쌀과자의 대표격인 기린의 쌀로별(100g,1200원)보다도 비싸다. 밀가루 과자인 맛동산(85g,1000원), 오징어땅콩(100g,1000원) 등은 최근 대부분 값을 올렸지만 여전히 쌀 과자보다는 싼 편이다. 대체재격으로 싸게 만들어도 상품 경쟁력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삼양라면측은 “역사가 오래된 삼양라면은 매월 80만상자가 팔리는데 반해 시중에 나온지 5년된 쌀라면의 경우는 월 3000상자 정도밖에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쌀 함유량(현재 15%)을 올릴수록 값도 비싸진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官·稅·法’ 출신 강세속 학자 약진

    ‘官·稅·法’ 출신 강세속 학자 약진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달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진용을 새로 짰거나 짤 예정이다. 관(官)·세(稅)·법(法)이라는 이른바 사외이사 3대 인맥이 여전히 강세다. 색다른 변화는 상아탑의 약진. 올해는 대학교수나 학자들의 이름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해마다 반복되는 ‘방패막이’ 논란을 의식, 기업들이 투명성 제고 노력에 나섰다는 분석과 ‘MB(이명박 대통령) 코드 맞추기’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이 대통령은 ‘청와大’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학교수를 중용하고 있다. ●교수·학자 선호현상 뚜렷 10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4일 주총을 열어 박영준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와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지난해에는 대학 교수 신규 영입이 한 명도 없었다. 두산중공업은 오연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영입한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과 김재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한다.SK텔레콤은 신규 사외이사(정재영 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와 감사위원(조재호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자리를 모두 교수에게 배정했다.LG데이콤도 전성빈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전 교수는 금융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도 지냈다. 포스코(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CJ제일제당(박영배 서울대 의대 교수),KT(오규택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롯데쇼핑(손성규 연세대 교수), 코오롱(남인식 전 포항공대 부총장),LG생명과학(박경서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경동제약(차동욱 성균관대 교수) 등도 대학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거나 선임할 예정이다. 학자와 재계 인사들의 영입도 활발하다.㈜두산은 이장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두산인프라코어는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장, 롯데쇼핑은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전 한국경제연구원장)과 박무익 갤럽조사연구소장, 대한전선은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SK네트웍스는 장병주 전 ㈜대우 사장,KT는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사장(한국벤처캐피털협회 회장) 등을 사외이사 명단에 새로 올렸다.GS건설은 정병철 신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을 섭외해 시선을 끈다. ●관료·법조·국세청 출신 여전히 강세 참여정부 시절 고위관료 출신들도 사외이사 시장에서는 상한가다. 한진중공업은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 금호타이어는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한미약품은 김창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각각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롯데쇼핑과 삼천리는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과 한준호 전 중소기업특별위원장(장관급)을 이미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최장봉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영입했다. 에쓰오일은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낸 정문수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한다. 지각변동을 앞둔 통신업계도 관료 영입에 적극적이다.SK텔레콤은 재정경제부 차관과 산업은행 총재를 지낸 엄낙용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를,LG텔레콤은 금감위 부위원장을 지낸 이동걸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할 예정이다. CJCGV는 조학국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법무법인 광장 고문)과 이한억 전 공정위 상임위원 등 공정위 출신을 동시에 사외이사로 영입해 주목된다.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현대엘리베이터와 부산은행 사외이사를 동시에 맡게 됐다. ●방패막이 vs 인재풀 제한 법조계와 국세청을 향한 기업들의 ‘구애’도 여전하다.GS건설은 김종빈 전 검찰총장을, 금호산업은 박송하 전 서울고등법원장을,LG디스플레이는 김용균 법무법인 로프스&그레이 파트너를 새 사외이사로 끌어들였다. 두산그룹은 윤종현 법무법인 두우 변호사와 한정기 하나안진회계법인 고문(이상 두산인프라코어), 유현 법무법인 비전인터내셔널 고문변호사(삼화왕관) 등을 주요 계열사 사외이사에 새로 포진시켰다. 송정호 전 법무장관(고려아연), 심재륜 전 부산지검장(대상홀딩스),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한진중공업), 이기배 전 법무부 법무실장(LG생활건강), 주선회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웅진코웨이), 한상호 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장(에쓰오일), 정홍원 전 법무부 연수원장(하이닉스) 등도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은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최명해 전 재경부 국세심판원장을,CJ 홈쇼핑은 홍철근 전 국세청 국제조사관리관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한다. 현행법상 상장사 사외이사는 2곳까지만 가능하지만 비상장사는 제한이 없다. 기업들은 “인재풀이 한정돼 있어 제대로 된 사외이사 구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정·관계 로비용 내지 외압 방패막이용이라는 따가운 시선이 여전히 따라다닌다. 일부 인사들의 ‘겹치기 출연’에 대한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안미현 주현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면도=피부관리 보습강화 밴드 면도기등 잇단 출시

    면도=피부관리 보습강화 밴드 면도기등 잇단 출시

    반갑지 않은 연례 행사처럼 된 황사철을 맞아 때아닌 ‘턱밑 전쟁’이 뜨겁다. 면도 업계는 황사가 날릴 때는 면도만 잘해도 남성들은 피부관리에 절반은 성공한다며 면도기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도루코측은 7일 “보통 아침에만 하는 면도도 황사철에는 외출 전후로 꼼꼼하게 해야 수염 사이에 낀 미세 먼지까지 깨끗이 닦아낼 수 있다.”면서 “황사철에는 피부가 평소보다 민감해져 자극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부드럽게 면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루코가 최근에 내놓은 신제품은 페이스6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6중날 면도기”라면서 “한 번의 면도로 잔털까지 밀어주는 것은 물론 피부 보습을 주는 올리브 성분이 함유된 윤활밴드가 달려 있어 피부 진정을 돕고 수분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1만 1900원. 질레트는 최근 질레트 퓨전 시리즈의 새 모델로 퓨전 파워 팬텀을 출시했다. 질레트측은 “질레트 퓨전 파워는 5중 밀착 면도날을 사용해 면도할 때 가해지는 힘을 면도날 전체에 골고루 분산해 편안한 느낌을 준다.”면서 “뒷면에는 특허받은 1단 정밀 면도날을 추가해 콧수염이나 구레나룻까지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1만 5000원. 브라운은 수염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연출하는 전기면도기인 크루저 업그레이드 모델 2종을 출시했다.2878모델(블루·그레이)은 12만 8000원, 크루저 2778모델(레드·블랙)은 10만 8000원. 업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날이 건조할 때에는 면도 뒤 알코올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자극적인 제품보다 보습 효과가 좋은 제품을 선택해야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좋다.”면서 “가급적 마스크, 손수건, 선글라스 등을 이용해 최대한 외부 노출을 삼가는 게 좋고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PB 무조건 싸지 않다

    MPB 무조건 싸지 않다

    유통업체가 제조사와 기획해 자사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MPB제품이 반드시 저렴한 것만은 아니다. 편의점의 MPB라면은 제조업체의 일반 브랜드 라면보다 비싸지만 인기다. GS25의 MPB라면인 틈새라면 봉지면(120g)은 850원으로 이 매장에서 파는 신라면 봉지면(120g 750원)보다 비싸다.GS25의 MPB라면인 공화춘삼선짬뽕 컵라면(116g,1200원)도 신라면 큰사발(114g,1000원)보다 비싸다. GS25측은 7일 “GS25에서 파는 전체 라면 제품(총 80개)중 GS25의 MPB라면(총 6개)이 잘 팔리는 베스트 라면 10위 중 3개를 차지한다.”면서 “2006년부터 MPB라면을 만들었는데 우리 매장에서만 선보이는 제품이란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GS25는 최근 숙취해소 라면인 대관령 황태라면(봉지면 115g 1000원)을 자사 매장에서만 1년 독점 판매하는 라면으로 새로 출시했다. 훼미리마트도 최근 MPB라면인 생라면(165g,1200원)을 출시했다. 일반 라면보다 30% 이상 비싸지만 출시 3일 만에 5000개가 넘게 팔렸다는 게 업체측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편의점에서는 라면 매출이 좋기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비싼 MPB 제품은 전체 라면 매출을 늘리는 효자 노릇을 한다.”면서 “앞으로도 특정 유통업체에서만 만날 수 있는 MPB 제품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PB’ 대결

    ‘MPB’ 대결

    고물가 시대를 겨냥해 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가격파괴형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싼 가격만 내세우던 PB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요즘에는 제조사의 브랜드 가치를 더한 MPB(Manufacturing PB)도 나오고 있다. 일반 PB제품은 치열한 ‘추가 할인’ 경쟁을 하고 있다. ●이마트·롯데마트 주도 최근에는 새로운 형태의 PB인 MPB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PB의 기본 장점인 저렴한 가격 경쟁력에다 제조사의 브랜드 파워까지 추가한 것이다. 해당 유통 업체의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에 유통업체는 차별화 효과를 강조한다. PB가 MPB로 진화하는 데에는 단순히 가격만 싼 PB로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이달말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을 발굴, 제조사의 이름을 넣어주면서도 가격은 PB처럼 기존 제품보다 20∼40% 낮은 MPB제품 200여개를 선보인다. 제품 수를 연말까지 5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말 맛젤 고구마(500g,2100원), 머쉬하트 새송이(500g,2980), 부여굿뜨레 밤(1㎏,3400) 등을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중소업체와의 상생을 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MPB를 내놓지만 이마트는 대형업체와 손잡고 만드는 MPB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풀무원 LG생활건강 등과 파트너 협약을 맺고 해당 제조사의 브랜드로 이마트에서만 독점 판매하는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이에 앞서 연초에는 유명 업체의 기존 제품을 최대 40%가량 할인해 판매하는 제품군(365제품) 90여개를 내놓았다. 앞으로 품목을 10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PB도 추가 할인이 대세 별도의 MPB를 내놓지 못한 업체들은 기존 PB에 대한 추가 할인 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PB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물가안정 캠패인이란 주제로 PB할인 행사를 벌이고 이다. 예컨대 기존 PB로 팔던 좋은상품 방울토마토 500g은 2300원에서 1900원으로 17.4% 할인 판매한다. 좋은상품 포항시금치 한 단은 18.3%(2180원→1780원), 좋은상품 깻잎 한 단은 29.4%(340원→240원), 좋은상품 제주감자 100g은 15.8%(588원→495원) 값을 내렸다. 이에 앞서 라면 밀가루 등 PB제품도 12∼20% 할인해 팔고 있다. 농협도 오는 16일까지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과 창동점에서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150여개 주요 생필품값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배추 3포기는 3800원에서 3300원으로, 양파 3㎏은 2900원에서 2500원으로 할인 판매 중이다. 대형 마트에서 품질까지 보장하면서 할인을 할 수 있는 것인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농수산물은 산지마다 가격이 다르고 같은 방울 토마토라도 샐러드용이냐 과일용이냐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라면서 “품질도 지키면서 소비자의 물가 시름도 덜어줄 수 있는 고품격 저가 상품으로 할인점이 경쟁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골드미스 지갑 ‘활짝’

    고물가 시대에도 ‘골드미스’와 ‘골드베이비’를 겨냥한 백화점 상품의 매출이 쑥쑥 커가고 있다. 반면 국내 대표 할인점인 신세계이마트의 매출 성장률은 하락세를 타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롯데쇼핑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여성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신장률 1위를 기록했던 해외명품(16.3%)을 압도했다. 롯데쇼핑측은 “지난해 12월의 경우 화장품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 100억원을 돌파했다.”면서 “올해들어서는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패션잡화, 주방 등 여성을 겨냥한 제품군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급 해외 여성의류의 인기도 꾸준하다. 특히 여성용 선글라스·스카프·스타킹 등 패션잡화 부문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6%나 늘어 골드미스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15.6%)나 2006년(2.6%)과 비교할 때 가파른 상승세다. 유아용품 매출도 날개를 달았다.2007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올 1·2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1% 느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출산율 저하로 아기들이 귀한 몸이 되면서 비싼 유아 의류나 용품이 많이 팔리는 것으로 업계에선 해석하고 있다. 반면 국내 대형마트의 대표격인 신세계이마트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1997년 이후 줄곧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6% 성장하는 데 그쳤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양극화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형편이 넉넉한 여성이나 유아 부문은 소비를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원자재값 공포…산업활동 ‘위험신호’

    원자재값 공포…산업활동 ‘위험신호’

    #사례1 지난달 말 삼성토탈의 구매 담당자는 쿠웨이트 페트로리움사와 며칠간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올 8월분 나프타 10만t 계약을 포기했다. 올해 총 40만t을 구입하기로 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10만t은 포기한 것이다. 페트로리움사는 하반기에도 나프타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높은 가격을 고집했고, 삼성토탈은 8월부터 가격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맞섰다. 절충점을 찾지 못해 삼성토탈은 대체 구매선 물색에 들어갔다. #사례2 SK에너지는 이달 들어 에틸렌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마지노선인 80%로 낮췄다.80%는 공장을 돌리는 것이 멈춰 세우는 것보다 나은 최저 한계선이다.2차 원자재인 나프타 가격이 너무 올라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유 도입물량도 당초 계획보다 5% 줄였다. 두바이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울산 정제공장 가동률도 95%에서 80%대 초반으로 낮췄다. #사례3 CJ제일제당 계열의 신동방CP, 대상 등 4개 회사는 오는 5월부터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옥수수 5만여t을 수입하기로 했다.GMO 옥수수로 빵, 과자, 음료 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제곡물 값 폭등으로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한 데 따른 궁여지책이다. ●두바이유 또 최고치… 도입가 64% 껑충 무역적자의 주범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워낙 수입액이 급증하다 보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원유에서부터 나프타, 구리, 옥수수, 콩, 철근 등에 이르기까지 상승세가 어지러울 정도다. 기업들은 수입량을 줄이고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지만 ‘자재 대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는 3일 배럴당 95달러에 육박(94.87달러)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지난달 도입 물량은 6810만배럴. 지난해 같은 달(6970만배럴)보다 오히려 줄었다. 그런데도 수입금액은 폭증(38억 8000만달러→62억 2000만달러)했다. 도입단가가 그만큼 올랐다는 얘기다.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도입단가는 배럴당 91.4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55.7달러)보다 무려 64%가 뛰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1위의 정유사인 SK에너지마저 원유 도입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인 것이다. ●나프타·구리·옥수수·콩·철근값 등 ‘천정부지´ 원유 값이 오르면서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 가격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3일에는 t당 894달러를 기록했다. 삼성토탈측은 4일 “나프타 가격이 t당 900달러를 넘어서면 공장 가동을 차라리 멈추는 게 낫다.”고 밝혔다. 채산성이 맞지 않아서다. 나프타를 이용해 만드는 대표적 제품이 BTX(벤젠·톨루엔·자일렌)로 불리는 방향족이다. 이 제품들의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나프타는 지난해 t당 696달러에서 올 2월 870달러로 25% 올랐다. 같은 기간 벤젠(4.5%), 자일렌(0.4%) 가격은 찔끔 오르는 데 그쳤다.GS칼텍스도 버티다 못해 올해부터 방향족 생산을 약 10% 줄였다. 구리·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건설사 철강확보전에 중국산이 더 비싸지기도 5월 인도분 콩은 3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부셸(부피 단위)당 15.86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밀도 사상 최고치(부셸당 13.495달러)를 찍었다.CJ제일제당은 “올 들어서만 원맥 시세가 30∼50%가량 올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농심도 “국제 곡물가격이 워낙 올라 영업이익이 (라면 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20% 줄었다.”고 털어놓았다. 국제 원자재 값이 치솟으면서 국내 자재시장도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월 t당 46만원 하던 철근(고장력 13㎜ 기준)은 올 2월 68만원으로 1년 사이 47.8%나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73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가수요’까지 가세해 품귀현상이 빚어진 탓이다. 이 기간동안 수입고철은 71% 올랐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위 30위권의 대형 건설사들이 필요 이상으로 철근을 확보하는 바람에 중소 건설사들은 웃돈을 주고도 철근을 구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철강사와의 직거래를 통해 평균 10일치의 현장 재고량을 15일치로 늘렸다는 것이다. 이 바람에 t당 2만∼3만원 정도 싸던 중국산 수입 철근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오히려 국내산보다 비싸지는 역전현상마저 벌어졌다. 시멘트와 자갈 가격도 치솟고 있다. 벌크 시멘트 가격은 지난달 1일부터 ㎥당 6000원씩 올랐다. 수도권 자갈 공급가는 ㎥당 2500∼3000원 올랐다. 이는 레미콘 가격과 아파트 분양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최용규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seoul.co.kr
  • 기아차 “올해는 흑자전환”

    기아차가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기아차는 2일 “노사는 최근 신차인 모하비의 생산라인에 96명을 전환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그동안 전환배치에 반대해 왔다. 이에 따라 신차를 양산하거나 생산 물량을 늘려야 할 때 다른 라인에 남는 인력이 있어도 추가로 신규 사원을 채용했었다. 올해 초 임원들은 경영 악화에 따라 연봉 20%를 자진 반납했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2년 연속 영업적자로 생긴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시화공장 부지를 670억원에,12월 서산 부지를 1153억원에 각각 매각하는 등 유휴자산도 처분했었다. 원가혁신과 수익률 향상도 지속 추진한다. 기아차는 앞으로 올해 출시되는 5개 차종을 포함해 오는 2011년까지 원가를 절감한 14종을 출시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뉴 기아’ 활동도 펼치고 있다.‘희망의 일터, 신뢰의 일터, 자랑스러운 일터’ 만들기를 목표로 임직원이 기업 문화의 큰 흐름을 바꾸기 위한 취지에서다. 기아차측은 “기아차와 임직원들이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작년까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임금은 매년 5∼9% 인상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17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매출액 대비 3%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수익성 개선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자구노력과 임직원들의 조직문화 활성화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올해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중 기술차이 3.8년… 기술우위 흔들

    한국 제조업체들의 기술수준이 향상되고는 있지만 중국과 기술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 제조업체의 기술 격차는 평균 3.8년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일 “60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 해 말 기준 중국과의 기술 격차 수준은 3.8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에는 4.7년,2004년에는 4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기술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셈이다. KIET는 우리나라 자동차, 전자, 반도체, 기계, 조선, 운수, 철강, 전기기계, 정밀기기, 섬유, 화학 등 11개 주요업종에 대한 기술개발 현황을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문에서 중국의 추격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2004년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제조업 전체로는 기술격차가 0.2년(4.0년→3.8년)이 줄었지만 자동차(4.4년→3.6년) 업종은 0.8년이나 격차가 좁혀졌다. 11개 업종 중 철강과 섬유에서는 우리가 중국보다 4.1년 앞서 격차가 가장 컸다. 반면 전자(3.4년) 업종의 격차가 가장 작았다. 조사 결과 국내 제조업의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를 100으로 했을 때 전체 평균 81.3%로 평가됐다.2002년에는 79.7%,2004년에는 80.0%인 점을 감안하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업종 별로는 정밀기기(85.6%) 기술수준이 세계 최고에 상대적으로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전자(84.1%), 철강(83.7%), 반도체(82.2%)의 순이었다.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전체의 13.8%로 2004년보다 1%포인트 늘었다. 조선과 전자업종 기업의 각각 26.3%와 21.4%가 세계최고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분야의 경우 주로 1∼2년내 활용 가능한 개발연구(80.1%)에 집중되어 있고 기초연구(6%)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KIET측은 “국내 기업들은 개발연구 중심의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은 중국 등 후발개도국의 추격이 쉬워 우리가 기술적 우위를 지속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품설계기술, 부품·소재관련기술 등과 같은 원천 핵심 기술 쪽으로 기술개발 구조를 한단계 높여야 중장기적으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기옷도 봄바람

    유아복에도 봄 바람이 분다. 유아 업계가 쌍춘년과 황금돼지해 특수로 최근 2년간 늘어난 유아층을 겨냥해 봄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프이 계열은 2008년 스프링 룩을 선보였다. 화사한 색상으로 도시적인 느낌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압소바의 경우 트렌드 파스텔 라인을 내놓았다. 여아용 로리타 상하복은 6만 4000원이다. 프리미에주르의 연보라 땡땡이 무늬의 베티 원피스는 7만 3000원(모자 1만 7000원은 별도)이다. 아가방앤컴퍼니도 봄 패션을 내놓았다. 아가방은 레몬 무늬의 원피스 세트를 올봄 대표 아이템으로 꼽았다. 노랑과 연두 빛깔의 원피스와 카디건이 세트로 8만 9000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어린이 치약시장 캐릭터 대결

    어린이 치약시장 캐릭터 대결

    어린이 치아건강 시장이 뜨겁다. 애경,LG생활건강,CJ라이온 등 국내 대표 생활건강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건강 업체들은 유명 만화 캐릭터를 내세운 치아건강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LG생활건강은 최근 토마스 캐릭터를 적용한 페리오 어린이 치약, 칫솔 신학기 양치세트를 출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꼬마기차 캐릭터인 토마스와 친구들을 제품 디자인에 활용, 칫솔 2개 치약 1개 양치컵 등으로 세트를 구성했다.”면서 “0세부터 9세까지를 3단계로 나눠 칫솔모와 길이를 차별화하는 등 과학적으로 제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CJ라이온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친숙한 톰과 제리 캐릭터를 사용한 덴트랄라 키즈 칫솔을 내놓았다.0∼3세용,4∼6세용,7∼12세용 등 3단계로 나눠 만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어린이 전용 치약인 덴트랄라 키즈 치약(90g,1500원)을 출시한 바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칫솔질에 적응할 수 있도록 치약맛을 순하게 만든 것은 물론 칫솔질 후에도 제품에 따라 딸기향이나 포도향이 은은하게 느껴져 반응이 좋다.”면서 “앞으로 덴트랄라 키즈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경도 곧 차별화된 어린이 캐릭터 치아건강 신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의 어린이 치아건강 강자인 P&G 계열의 오랄비는 서울 및 경기 일대 유치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구강 관리 교육 프로그램인 OQ스쿨을 최근 시작했다.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다. 프로그램은 치과 의사의 구강검진, 올바른 칫솔질 교육, 캐릭터와 함께하는 구연동화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오랄-비 홈페이지(www.oral-b.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이비리그·밀라노 감각 그대로… ‘오리지널’을 입혀라

    아이비리그·밀라노 감각 그대로… ‘오리지널’을 입혀라

    백화점 업계가 직수입 브랜드를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직수입 브랜드는 유통 단계를 줄여 수익성을 높이면서도 백화점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내놓을 수 있어 백화점 업계의 PB(자체브랜드)로 통하지만 외국 브랜드 직수입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많다. 종전에는 백화점의 직수입 브랜드는 여성복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가격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남성복 직수입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과 부산 서면의 부산점에서 정통 아메리칸 캐주얼인 남성복 브랜드인 제이프레스(J.PRESS)를 선보였다.1902년 미국 예일대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것으로 폴로 빈폴 등과 비슷하게 25∼35세 남성들을 겨냥한 정통 캐주얼이라는 게 롯데백화점측의 설명이다. 정장 상하의 한 벌에 50만∼70만원대, 셔츠는 10만원대, 바지는 10만∼20만원이다. 오픈 기념으로 수트 구매 고객들에게 여행용 수트 케이스를 준다.30만원 이상 사면 와인을 준다. 롯데백화점측은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앤 직수입 브랜드여서 제품 품격 대비 가격 수준을 합리화시켰다는 게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여성캐주얼 타스타스, 여성정장 제라르 다렐 등도 직수입해 판매 중이다. 지난 2005년 롯데쇼핑내 글로벌패션사업 부문을 만들고 직수입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고가 남성 정장 직수입 브랜드를 들여온다. 갤러리아백화점은 4월부터 압구정 명품관이스트에 한 벌에 1000만원대인 이탈리아 명품 수트 브랜드인 스테파노리치를 직수입으로 선보인다. 앞으로도 고급 브랜드 직수입을 강화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현재 압구정점에 있는 제냐, 까날리, 브리오니 등 수트 한 벌(상의+하의)에 300만∼800만원대의 기존 고가 남성 정장이 브랜드별로 월 1억 5000만∼2억원대의 매출을 올림에 따라 남성 명품 정장 영역을 확대하려고 스테파노리치를 직수입하게 됐다.”면서 “워낙 고가여서 백화점의 차별화 전략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1∼2년 사이 여성복 4개 브랜드를 직수입하는 등 앞으로도 직수입 브랜드를 늘려갈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2월 충무로 본점 명품관인 본관을 오픈하면서 여성복 직수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러개의 브랜드를 함께 놓고 파는 편집 매장에서 의류 잡화 액세서리 등 여성 제품을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성장 정체에 빠진 백화점 입장에서 해외 브랜드를 직수입하면 유통 단계를 줄여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장점이 많다.”면서 “그러나 알 만한 브랜드는 대부분 한국에 별도 법인을 세웠거나 판권을 가진 업체가 중간에 끼어 있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해외 브랜드를 집중 개발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4) 신세계

    [한국의 대표기업] (14) 신세계

    위기를 기회로 바꾼 신세계의 성장이 눈부시다.1997년 1조 5000억원(백화점+이마트)이던 매출은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했다.4만원대였던 주가도 58만원대로 16배 이상 치솟았다. 멀찌감치 앞서가던 롯데쇼핑도 따라잡았다. 최근 중국 대륙에 깃발을 꽂는 등 ‘글로벌 신세계 플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의 성공에는 이마트가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이마트)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이마트가 차지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마트 ‘신세계’란 이름은 45년전인 1963년에 탄생했다. 삼성그룹이 서울 충무로에 있던 미스코시 경성지점(당시 동아백화점)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신세계는 일반 신용카드가 본격화되기 전인 1969년 신세계 전용 신용카드를 발급했을 만큼 앞서가던 유통 선발주자였다. 그러나 1979년 10월 길 건너 소공동에 롯데백화점 본점이 3배도 넘는 규모로 문을 열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그해 2월은 이명희 회장이 영업담당 이사로 신세계 경영에 막 참여했을 때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선전은 경영에 갓 입문한 이 회장에겐 충격 그 자체였다. 경영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1991년엔 후발 주자인 현대백화점에 2위자리마저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3위자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수익성이 한계에 달해 존립 자체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에서 판매운영관리비가 20%에 달해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없었다. 그만큼 위기감은 증폭됐다. 하지만 신세계는 결코 주저앉지 않았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 아는 저력을 발휘했다. 당시 국내 유통업계에선 생소한 대형 할인점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그것은 발상의 전환이었고 새로운 시도였다. 미국·유럽·일본의 할인점들을 연구해 판매운영 관리비가 매출의 10% 이하인 새 업태를 만들기로 했다.1993년 11월 서울 도봉구 창동의 창고형 건물에서 새 사업을 시작했다. 이마트의 효시다. 할인점 성공을 예감한 신세계는 공격형으로 돌변했다. 외환위기 당시 업계가 투자를 주저할 때 과감한 투자 전략을 폈다. 장차 유통대전의 중심에 할인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 전국의 핵심 상권 부지를 대거 사들였다. 이런 전략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했다. 오늘날 신세계의 유통지존 등극에 밑천이 됐다. ●26년 설움 씻고 유통 강자로 우뚝 이마트가 유통 강자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무렵. 제조업체에 대한 구매력이 커지면서 라면·조미료·케첩·커피·참치 등 대표 식음료 제품을 입점시키면서부터다. 이때부터 창고형이던 이마트의 내부 구조와 집기를 백화점식으로 바꿔갔다. 특히 신선식품 강화, 즉석 조리식품 매대 설치, 최저가격보상제(다른 할인점보다 비싸면 차액의 두 배 환불) 실시 등으로 외국계 할인점과 차별화를 이루며 ‘한국형 대형마트’라는 새 모델을 제시했다. 출점에도 무섭게 속도를 냈다.2006년 5월에는 모방의 대상이었던 월마트까지 인수하면서 국내 유통 업체 최초로 대형마트 100호점을 출점시켰다. 그해부터 신세계 총 매출이 10조원을 돌파, 롯데쇼핑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마트는 현재 국내 111개, 중국 10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할인점 업계의 맹주다. 또 제조업체까지 쥐락펴락하는 유통 절대 강자로서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마트 점포 국내 111개 중국 10개 이마트는 2011년까지 국내 점포수를 150개 이상으로 늘려 국내 부동의 1위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내 점포망을 확충, 내수기업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1997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마트는 현재 상하이 8개, 톈진 2개 등 중국 내 1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10년동안 빠른 성장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르다는 게 신세계측 설명이다. 점포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올해 베이징, 우시, 쿤산 등 지역에서 최소 8개점을 출점한다. 다점포화 전략에 따라 2009년까지 상하이 인근 지역에 중국 1호 물류센터도 설립한다. 이어 매년 10개 안팎의 중국 이마트를 출점,2012년까지 최소 50개 이상의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백화점도 매장의 대형화를 선언하고 위상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2000년 이후 강남점, 본점 등을 1만평 이상으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 8월 영등포점도 1만 3000평이 넘는 점포로 새단장해 문을 연다. 부산 센텀시티점(2009년 2만 7000평), 의정부역사복합쇼핑센터(2011년 1만 4800평) 등도 대형 매장으로 오픈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약진의 중심 구학서 부회장

    약진의 중심 구학서 부회장

    신세계 약진의 중심에는 구학서(62) 부회장이 있다. 대형마트 사업이 유통업의 주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핵심 역량을 대형마트 사업에 집중시킨 주인공이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구 부회장은 신세계가 운영하던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코홀세일(3개점)을 미국에 팔아치웠다. 매각 대금(약 1억달러, 당시 1300억원)으로 폭락했던 전국 핵심 상권의 땅(이마트 부지)을 사들였다. 그 노른자위 땅은 까르푸, 월마트를 몰아내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2∼3위 업체와도 격차를 벌리는 기반이 됐다. 1999년 말에는 국내 최초로 ‘윤리경영’을 선포했다.2005년 신세계 페이 캠페인(협력회사와 만나면 내 몫은 내가 결제),2006년 희망배달 캠페인(개인 기부 캠페인) 등 다양한 윤리경영으로 기업문화의 새 장을 열었다. 구 부회장은 1999년 그룹을 총괄하는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지금은 신세계의 실질적인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굳혔다.‘오너는 경영 방향 제시, 전문경영인은 전략 수행’이란 이명희(65·여) 회장의 경영스타일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구 부회장에 대해 “삼성 비서실에서 아버지를 모시면서 투자, 자금운용 등을 잘 배운 인재”라면서 “매사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결정한 것은 과감하게 추진하는 CEO”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게 신세계측의 설명이다. 이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40) 부회장이 경영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지만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역할 분담 원칙은 진행형이다. 신세계를 대표하는 각종 행사에 언제나 구 부회장이 참석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온 구 부회장은 1972년 삼성그룹 공채 13기로 입사해 삼성가와 인연을 맺었다. 삼성비서실 재무팀 과장, 제일모직 본사 경리과장, 삼성물산 도쿄지점 관리부장, 삼성전자 관리담당이사 등을 역임한 재무·관리통이다.1996년 신세계로 영입돼 대표이사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2001년 3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6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PL의 빛과 그림자

    신세계의 주력인 이마트의 최우선 과제는 일명 PL(Private label)로 불리는 자체 브랜드 매출을 강화하는 것이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업체의 마케팅 비용을 빼서 원가를 떨어뜨리고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한다는 면에서 바람직하다. 그러나 구매파워를 무기로 제조사의 팔을 비틀어 자기 배만 불린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아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최근엔 PL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우수 제조사의 브랜드 이름 그대로 이마트 내에서만 판매하는 이른바 JBP(조인트 비즈니스 플랜) 제품군을 늘리는 일에 진력하고 있다.PL만으로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PL이 기존 제조사 제품보다 20∼40% 싸더라도 농심의 신라면, 맥심의 커피믹스 등 1등 제품 매출을 따라잡지 못한다. 이마트는 최근 풀무원과 LG생활건강을 JBP 파트너로 잡았다. 연내 이같은 파트너를 1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의 PL이나 JBP가 확대되는 만큼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수 업체가 이마트의 JBP 파트너가 되는 데에는 매출이 많은 이마트와 손잡고 다른 경쟁사 제품을 이기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자체 브랜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의 JBP파트너로 나서는 것은 PL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싸게 쓰기 위해서는 건실한 제조 업체가 경쟁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면서 “제조사와 상생의 마인드로 유통 질서를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가격으로 소비자의 물가 시름을 덜어주는 이마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생필품 가격을 20∼40% 낮추겠다며 PL을 본격화했다. 신선식품, 생활용품, 가전, 패션 등 부문에서 현재 18개 브랜드 1만 5000여개 PL상품을 갖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PL 비중을 지난 연말 11%에서 올해 13%로 늘리고,2010년 23%,2017년 30%까지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e쇼핑몰 급성장 대기업 진출 붐

    e쇼핑몰 급성장 대기업 진출 붐

    인터넷쇼핑몰(종합몰·전문물·오픈마켓)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대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오픈마켓인 11번가(www.llst.co.kr)를 27일 오전 11시11분에 오픈한다. SK텔레콤측은 11번가와 더불어 기존에 자사가 운영중인 모닝 365, 네이트몰 등 종합·전문몰과 함께 자체 인터넷쇼핑몰 거래액을 올해 6000억원, 내년에는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을 비롯해 해외에도 눈을 돌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GS홈쇼핑도 최근 GSe숍 GSe스토어 등 기존 채널 이외에 디앤샵도 인수, 인터넷쇼핑몰 사업 강화에 진력하고 있다.CJ의 오픈마켓(엠플)이 최근 문을 닫은 것처럼 대기업이 실패한 경우도 있지만 대기업들이 몰리는 것은 인터넷쇼핑몰 사업이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쇼핑몰 판매액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15조 7655억원이다. 같은 기간 백화점 판매액은 18조 7102억원으로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인터넷쇼핑몰 매출이 백화점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몰은 가격비교는 물론 다양성과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면서 “현재 인터넷쇼핑몰을 즐겨 사용하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고객들의 구매력이 늘면 인터넷몰 매출 규모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쇼핑몰의 주요 거래 품목이 과거 가전 컴퓨터 등 정형화된 제품에서 최근 1∼2년 사이 패션 여행 등 비규격화된 상품들로 바뀌는 등 취급 영역이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은 전문몰·종합몰·오픈마켓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문몰이나 종합몰은 업체가 판매자와 상품을 선별해 입점시키는 구조이다.G마켓 옥션 등과 같은 오픈마켓은 일정 수수료를 내면 누구나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다. 그러나 요즘은 오픈마켓 운영자들이 수익을 늘리려고 자체적으로 상품도 소싱·판매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GMO 과자’ 이르면 5월 시판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유전자 변형농산물(GMO) 옥수수로 만든 과자·빵·빙과류·음료 등 가공식품이 유통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안전성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대상, 두산CPK, 삼양제넥스,CJ제일제당 계열의 신동방CP 등 한국전분당협회 4개사는 오는 5월부터 전분과 전분당 원료로 쓰기 위한 GMO 옥수수 5만여t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분당업체 관계자는 “최근 국제 옥수수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폭등하고 비GMO 물량마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GMO 옥수수를 수입하게 됐다.”면서 “심지어 GMO 옥수수까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GMO 가공식품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 소비자단체 한 관계자는 “식품가공업체들이 자기들 마진만 생각해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GMO식품을 전면적으로 들여올 경우 강력한 소비자 저항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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