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주요 해외 거점은 중국과 베트남이다.LG생활건강은 지난해 전체 해외매출(1400억원)의 약 60%는 중국에서,20%는 베트남에서 올렸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99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제치고 베트남 시장에서 10%를 웃도는 시장점유율을 지키며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드봉이란 브랜드의 화장품을 베트남 국민들의 월 평균 소득의 20%가 넘는 비싼 가격에 선보인 고가 전략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베트남 진출에 자신을 얻어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공략 키워드도 고급화로 정하고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생산 브랜드 일색이던 제품 구성을 국내 대표 브랜드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미네르바, 실키, 뜨레 등 현지생산 브랜드를 위주로 영업했으나 지난 2005년 이후부터는 오휘(2005년), 이자녹스(2006년), 후(2006년) 등 국내 고가 주력 브랜드를 주요 브랜드로 내세우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7월 현재 중국에 임직원 500여명이 나가 있다. 상하이 난징 베이징 등 중국내 8개 지역에 영업소를 두고 있으며, 백화점 전문점 마트 등 500여개 매장에서 팔고 있다.
특히 오휘, 이자녹스, 후 등 고급 브랜드는 상하이의 바바이반(八百伴), 주광(久光), 베이징의 바이성(百盛) 등 1급 지역 최고급 백화점 매장에 입점했다. 특히 오휘와 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LG생활건강은 올해 중국에서만 오휘 매장을 60개, 후 매장은 50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LG생활건강측은 16일 “앞으로도 국내 히트 제품을 적기에 현지에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