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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딱뚝딱’ 국회는 通法府?

    ‘뚝딱뚝딱’ 국회는 通法府?

    18대 국회가 잇단 파행 운영과 예산안 및 법안의 졸속 처리로 통법부(通法府)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한나라당은 114개 중점 법안을 연내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야당과의 협상 시한인 25일 이후에는 휴일을 포함하더라도 연말까지 남은 시간이 엿새에 불과하다.법안의 졸속 심사·처리가 불을 보듯 뻔하다.앞서 국회는 내년도 예산안을 헌법이 정한 시한을 넘겨 단 7일만에 부실 심사해 비판을 샀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상임위,법사위,본회의의 3단계 법률안 심사과정을 거치게 된다.상임위에 법안이 회부되면 일부 개정법은 15일,전부 개정법과 제정법은 20일이 지나야 의사일정으로 상정할 수 있다.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가 끝나면 법제사법위의 체계·자구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한나라당의 계획대로 연내 법안을 처리하려면 여론 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은 고사하고,물리적으로 제대로 된 심사 절차조차 밟기 어렵다. 24일 현재 상임위에 상정되지 않은 법안도 수두룩하다.정무위의 은행법(산업자본의 시중은행 보유가능 지분 4%→10%)·금융지주회사법(금산분리 완화)·산업은행법(산업은행 민영화),행정안전위의 집회및시위법(시위시 마스크 착용 금지),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신문방송법(신문·방송겸업허용)·정보통신망법(사이버 모욕죄 신설),법사위의 통신비밀보호법(휴대전화 제한적 감청 허용),정보위의 국가정보원법(국정원 업무범위 확대) 등 여야간 이견이 첨예한 법안이 대표적이다. 국회법은 의원이 법률안을 검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보장하고 나아가 졸속 입법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한 사유로 상임위의 의결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각각 상임위(15~20일)와 법사위(5일)에서 상정·제안 기간을 거치도록 명시하고 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상정 이전에 전문위원들이 검토하기 때문에 부실 심사가 아니라고 여야가 종종 변명하는데,이는 예산과 법안 심사라는 의원 본연의 기능을 부정하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의원들이 1인 보스에 종속되어 정략적으로 움직이는 정치 문화에 문제의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현재의 국회 상황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여당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등 입법부가 행정부의 시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면서 “당·정분리,상임위 위주의 국회활동 등 여러 대안이 나오지만 입법부가 거수기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여당 국회의원들의 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재오 조기 귀국설에 김무성 의원 “전쟁시작”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쪽이 최근 여권 주변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조기 귀국설에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친이-친박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최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설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지금 완전히 무장해제하고 있는데 (이 전 최고위원이) 들어온다면 이쪽(친박계)을 또 치려고 할 테니까,또 전쟁이 시작되는구나 신발끈을 동여 매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전 최고위원이 들어오면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입각설도 있고,국정원장설도 있고 뭔가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김 의원은 22일 “저쪽에서 같이 가자는 메시지가 없는 상황에서,이 전 최고위원이 들어오면 이런 억측이 벌어진다는 것”이라면서 “과거 공천 파동에서 비롯된 매듭을 풀기 위한 노력이 그 누구로부터도 없었던 것 아니냐.”며 이 전 최고위원 쪽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친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공성진 최고위원은 “나라살리기가 급한 마당에 친이-친박 갈등설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데 당(黨)으로 돌아오시면 분란의 와중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 당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마이웨이’ 한나라… ‘필사저지’ 민주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단독 상정에 따른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쟁점 법안 처리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며 ‘마이웨이’를 선언했다.민주당도 ‘필사 저지’ 방침을 거듭 밝혀 여야간 치열한 ‘법안 전쟁’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19일 쟁점 법안을 필수 법안과 협의 처리 법안 등으로 나눠 야당과 협상하겠지만,여의치 않으면 쟁점 법안을 한데 묶어 ‘연내 동시 처리’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안점검회의에서 “연말까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중점 법안은 처리되어야 하고 제도적 정비도 해야 한다.”면서 “다음주부터 모든 상임위를 열어 법안 심의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그는 법안점검회의 직후 김포공항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차 전국위원회에서도 “당초 경제법안과 이념법안으로 나눠 순차 처리를 하려 했지만 야당이 협조하지 않아 이제 그렇게 나누는 게 의미가 없어졌다.경제살리기 법안뿐만 아니라 사회개혁 법안도 이번 기회에 국회법에 따라 엄정 처리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당초 내년 1월8일로 회기가 끝나는 임시국회내 처리 법안을 ‘예산 관련 부수법안’,‘민생ㆍ경제살리기 법안’,‘한·미 FTA 관련 법안’,‘미래준비 법안’ 등 4개 항목으로 나눴다.대신 야당이 극력 반대하는 통신비밀 보호법,국정원법 등 ‘사회개혁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 처리를 유보했으나 이마저도 밀어붙일 태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나라당의 속도전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일전불퇴의 각오로 상임위를 전면 봉쇄하겠다고 밝혔다.원혜영 원내대표는 “전투에서 지더라도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국민에게 확인받는 그날까지 싸우겠다.”면서 “비록 소수이지만 다른 야당과 연대해 반인권·반민주 악법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직불금 국조 물거품 되나

    국회가 예산안 강행 처리에 따른 야당의 반발로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쌀 직불금 국정조사특위도 여야간 정쟁에 묶여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국민적 의혹으로 특위가 가동된 지 한 달이 넘도록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있는 것이다. 볼썽사납게도 특위의 파행은 직불금을 수령한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의 증인 채택 문제에서 비롯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6일 사흘 일정으로 청문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김 의원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허탕만 쳤다.특위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쌀 직불금 국정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명단 제출’,‘대통령 지정기록물 해제 권한’ 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인 끝에 두 차례나 연기됐다.게다가 이번 증인 채택건을 놓고서는 여야 간사간 접촉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대로라면 특위 활동 마감인 23일을 그냥 넘기게 됐다. 특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을 비롯해 여당 의원 8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억지와 합의 번복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국정조사가 파행됐다.이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이들은 “이미 합의한 증인과 참고인부터 불러 청문회를 하자고 설득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면서 “이는 지난 정권의 청와대·감사원 관계자들이 청문회에 불려나와 당시 설계된 직불금 제도의 난맥상과 감사 결과 은폐 의혹이 국민 앞에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최규성 의원은 “한나라당이 김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증인에서 빼자고 하는 바람에 청문회가 무산됐다.”면서 “청문회가 파행된 것은 결국 한나라당의 동료의원 보호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금융公기관 7곳 구조조정”

    내년까지 정부로부터 5조 500억원을 출자받는 산업은행 등 7개 금융 공공기관에 대해 국회가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임원진 축소,점포 통폐합,희망퇴직 등 시중은행들에 불고 있는 거센 긴축경영 바람이 금융 공공기관에도 불어닥칠 전망이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최근 2009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통과에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로 하여금 2009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7개 금융 공공기관에 대한 출자금 및 출연금 예산이 금융위기 상황에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한정되도록 했다. 또 금융 공공기관들의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 추진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 예결특위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부대의견도 제시했다.부대의견을 이행하지 않으면 2010년 예산 배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대상 기관은 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주택금융공사,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이다.7개 기관들은 앞으로 2~3개월 안에 경상경비와 임직원 인건비의 절감 등 강도 높은 경영혁신 조치 계획을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부대의견은 경영혁신을 강화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본점 후선부서 인원을 대폭 줄여 기업대출을 맡는 일선부서에 배치하는 등의 조직 효율화 방안이나 비효율 경비 절감 등 고강도 혁신 내용이 담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융 공공기관들은 “국회나 정부로부터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억울하다는 반응이다.산은 관계자는 “우리가 경영을 잘못해 숨넘어갈 상황이어서 나랏돈을 받았다면 대가를 치러야겠지만 시장이 워낙 돌아가지 않으니까 국책은행을 ‘통로(파이프라인)’로 활용하기 위해 출자액을 늘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앞뒤 따지지 않고 무조건 ‘추가 출자=추가 구조조정’ 등식을 내세우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요구라는 주장이다. 신용보증기금측도 “중소기업을 더 열심히 지원하라며 짐을 던져주고는 오히려 짐값을 내라는 형국”이라며 “짐값은 (은행이나 기업 등)최종수혜자가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억울해했다. 이들 금융 공공기관은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경영효율화 방침에 따라 임원 연봉삭감,점포 통폐합,인력 감축,직원 임금동결,예산 절감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이미 제출한 상태다.이들은 “여기서 뭘 어떻게 더 깎으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무위 법안심사소위 첫날부터 ‘반쪽’

    민주당의 상임위 거부 결정에 따라 15일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도 ‘반쪽 회의’로 진행됐다.당초 이날 정무위는 예산안 처리 이후 여야간 첨예한 ‘법안 전쟁’의 첫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여권이 추진 중인 금융지주회사법,은행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 등 규제완화법안의 심사를 맡는 곳이기 때문이다.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번 임시국회를 ‘경제 국회’로 규정하고,규제완화법안의 연내 처리를 공언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박종희 소위 위원장은 “여야가 원만하게 처리하는 게 원칙이어서 오늘은 법안 검토만 했고 의결한 것은 없다.”면서도 “이미 대부분의 법안을 여야가 함께 계속 검토해 왔던 것이어서 연내 처리를 목표로 속도를 내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오늘은 (민주당을) 한 번 기다렸으니 내일부터는 (민주당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법안을 의결하겠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1시간 남짓 만에 산회한 이날 소위에는 여야 의원 9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5명만 참석했다.이성헌 의원은 “민주당은 정치 논리를 거두고 충분한 법안 심사를 위해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고승덕 의원은 “한나라당은 이미 의결할 준비를 대부분 끝낸 상태”라면서 “한나라당만으로도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고 거들었다.주현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민원성 지역SOC 4027억 늘어

    민원성 지역SOC 4027억 늘어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민주당이 줄곧 삭감을 주장했던 4대강 정비사업과 포항 관련 예산은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에서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국회는 두 가지 관련 사업 이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서 5000억원을 줄였지만 지역구 의원들의 지역별 SOC 민원 사업을 처리하기 위해 다시 4027억원을 증액시켰다.그 결과 SOC 관련 예산감액분은 900여억원에 그쳤다.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한 예산안에서 SOC 삭감분은 5000억원에 불과하다.대운하 건설 논란에 휩싸인 4대강 정비사업과 ‘형님 예산’으로 지목된 포항 관련 건설 사업은 거의 손대지 않았다.당초 민주당은 이 두가지 사업에서 최소 8000억원은 깎아야 한다고 요구했고,한나라당은 ‘정치공세’라며 난색을 표했었다. 정부 원안대로 통과된 4대강 정비사업 예산은 국가하천정비지원(8310억원),하천재해예방(8840억원) 등의 항목으로 돼 있다.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경기부양을 위한 예산증액 분위기에 편승해 슬그머니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며 대폭 삭감을 요구했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이자,이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 지역의 예산은 160억원 남짓 삭감되는 데 그쳤다. 당초 포항 관련 정부 예산은 포항~삼척 철도건설(855억원),포항 국도 대체 우회도로 개설(657억원),포항~울산 복선전철화(600억원),포항~울산복선전철(1200억),포항~울산 고속도로 건설(530억원),포항~영일만 신항개발(1178억원) 등 모두 4370여억원으로 짜여졌다.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예산안에서는 이 가운데 포항~울산 고속도로 건설(40억원),포항~울산 복선전철화(120억원) 등의 사업에서 모두 167억 5000만원이 깎였다. 정부는 SOC 전체 예산에서 50 00억원을 줄였으나 의원들의 지역구 SOC 사업에서 100여건,4000여억원을 증액시켰다. 아산~천안 국도(268억원),대구지하철부채상환(400억원),진관~사능IC 국도(100억원),원주~강릉 복선전철(100억원),동부간선 광역도로(100억원),기성~원남 국도(100억원),양천~월곡 국도대체우회도로(50억원) 등이다. 이번 예산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직·간접 전달된 각당 의원들의 지역구 민원 예산 요청이 1000여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분의1가량이 최종 예산안에 반영된 셈이다.남북협력기금의 삭감 규모도 한나라당 주장대로 정부안 6500억원에서 3000억원이 줄어든 3500억원으로 결정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SOC 예산 접점 끝내 못찾아

    SOC 예산 접점 끝내 못찾아

    여야는 새해 예산안 처리시한인 12일 밤 늦게까지 쟁점 예산 일괄 타결을 위한 막판 조율 작업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합의 처리 약속이 물건너가면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배제한 채 예산안 처리 수순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강행 처리 수순 돌입 이날 밤 예결위 소위는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이 빠진 채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만으로 진행됐다.쟁점 사안에 대한 조정에서도 당초 민주당의 주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예결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이사철 의원은 소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6000억원 삭감안´을 반대해 조정에 실패했다.”면서 “이에 따라 당초 입장대로 SOC 관련 예산은 5000억원만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민주당이 삭감을 반대한 남북협력기금은 ‘2500억원 삭감’으로 처리됐다.이 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경로당 지원 등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관련 예산은 도덕적 해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 증액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대변인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4대강 하천정비 예산을 살펴 본 뒤 민주당이 주장한 대운하 사업이 아니라고 오해를 풀었는데 민주당은 계속 이를 곡해하고 포항 관련 예산을 모두 ‘형님 예산’이라고 규정하는 등 정치적인 공세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여야 합의 없는 정부 여당의 예산안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항의했다.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예산안 처리 강행을 향후 ‘MB개혁법안’ 처리 저지의 명분으로 삼을 방침이다. ●쟁점 예산 타협안 도출 실패 여야는 주요 쟁점별 예산안의 구체적인 삭감과 증액의 규모 및 항목,국채 발행 규모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총 3조 7000억원 삭감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3조 4500억원 삭감을 고집했다.한나라당은 남북협력기금(6500억원)에서 당초 3000억원의 추가 삭감을 요구했고,민주당은 원안 유지를 고수했다.5+2 광역경제권 개발사업 예산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원안 유지,민주당은 전액 삭감을 주장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졸속·부실·편법’ 악순환 삭감 규모에 대한 입장차를 조정하지 못하면서 예산 증액 규모의 확정에서도 난항을 겪었다.한나라당은 남북협력기금까지 포함해 3조 7000억원을 삭감한 뒤 이를 신규 증액예산에 사용해 삭감과 증액의 균형을 맞추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4조 3000억원을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민주당은 증액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국채 발행규모를 정부가 제시한 17조 6000억원보다 많은 20조원 이상으로 정하자고 주장했고,한나라당은 국채 발행이 19조 5000억원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올해는 해마다 반복된 ‘졸속·부실·편법’ 심사 관행의 수준이 최악이란 평이다.심의 기간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고,정쟁은 더욱 치열했다. 우선 올해는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이유로 당초 예산에서 10조원을 증액한 수정예산안을 11월7일에야 국회에 제출했다.헌법에는 국회가 매년 10월2일(회계연도 개시 90일 전)까지 정부로부터 예산안을 넘겨 받아 12월2일까지 의결하도록 돼 있다.또 여야가 ‘SOC 예산 삭감’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당초 지난 1일로 예정됐던 소위 심사는 5일에서야 가동됐다.지난 11일과 12일에는 여야 지도부의 협상 결과에 공을 넘긴 채 아예 회의를 열지도 못했다.여야가 합의한 ‘12일 처리’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올해 소위 활동 기간은 지난해(33일)의 5분의1 수준인 6일에 그쳤다. 주현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소위위원 6명이 284조원 ‘뚝딱 심사’

    내년 나라살림을 다루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민생을 챙기기 위한 국회 차원의 조율과 협상보다는 정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여야간 기세싸움이 유난히 극심하다.여야가 계수조정소위 내 ‘비공개 소소위(小小委)’라는 변칙을 동원해 밀실 심사를 하는 것도 문제지만 283조 8000억원에 달하는 1년 예산을 소위위원 6명이 며칠만에 뚝딱 처리하고 있어 ‘졸속심사,부실심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야 의원들은 11일 밤늦게까지 대표 회담과 의원총회를 열고 쟁점인 4대강 하천정비 사업과 포항 지역 건설 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규모를 놓고 의견을 조율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SOC 예산 삭감 가능 규모를 5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민주당은 3조원에서 1조원,그리고 다시 8000억원으로 조정하는 등 진전을 보였으나 결국 무산됐다.여야 소속 의원들은 각각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은 12일 본회의 처리를 위한 예산 ‘심사 강행’,민주당은 ‘강행 저지’를 위한 충돌에 대비해 대표 회담이 끝날 때까지 대기했으나 마찰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양당 대표들은 12일 오전 대표 회담을 열고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나 당초 여야가 합의한 대로 이날 예산안 처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대표 회담은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이 제의하면서 이뤄졌다.당초 민주당 측은 이한구 예결특위 위원장과 이사철·우제창·류근찬 의원 등 여야 3당 간사 협의에서 한나라당이 ‘SOC 예산 5000억원 이하 감액 불가’ 방침을 고수하자 오후 늦게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우제창 의원은 “이 위원장이 제시한 ‘소소위’ 심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SOC 사업 예산은 5000억원 이하로 깎자는 것인데 그 가운데 순수 SOC 사업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이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소소위’에서 나가라고 말하는 등 소소위를 경직되게 운영하고 있어 황당하고 당황스럽다.”며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조율할 것을 요청했다.그러면서 이날 밤 늦게 의원총회와 간담회를 통해 “모든 걸 지도부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이날 하루 예결위 소위를 열지 못해 예산 심사도 하지 못했다.정쟁으로 60일에 달하는 예산 심의 기간을 허송세월한 데다 예산안 처리 시점을 12일로 못박으면서 본격적인 예산 심사 기간이 지난해(33일)의 5분의1 수준인 6일로 줄어 ‘졸속·부실·편법’ 심사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예산심의 여야 줄다리기로 공전

    예산심의 여야 줄다리기로 공전

    여야 3당이 합의한 예산안 처리시한인 12일이 임박했지만 여야는 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 소위원회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덩어리가 큰 감액 대상 사업을 놓고 ‘소소위(小小委)’ 구성 문제로 논란을 벌였다.이에 따라 소위는 오후부터 재개됐지만 쟁점 사업 심사는 또다시 보류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날 오전 3당 간사는 이한구 위원장실에 모여 SOC예산 등 쟁점 사업 심사를 놓고 한나라당은 소위를 감액과 증액 심사를 위한 ‘소소위’로 구성해 진행하자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소소위로 구성하면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전날까지도 소소위 구성안에 찬성하다 입장이 돌변한 것은 심사 지연을 위한 딴죽걸기라고 반발했다. 결국 감액 쟁점 대상인 SOC 등의 심사는 계수조정소위에서 진행하고,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대한 예산 심사는 소소위 형태의 간사 협의에 맡기기로 했으나 SOC 쟁점 사업은 자료 제출 미비를 문제로 심사가 또다시 보류됐다.소위는 당초 이날부터 SOC 사업 심사를 시작하기로 했었다. 이날 심사의 걸림돌은 4대강 하천정비사업이었다.한나라당은 경기 부양을 위해 SOC 사업과 4대강 하천정비사업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자는 주장인 반면 민주당은 “하천정비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하기 위한 준비예산의 성격이 짙다.”며 하천정비와 SOC 관련 예산에서만 4조 5000억원의 삭감을 주장했다.정부의 수정예산안 283조 3000억원 중 SOC 관련 예산은 8.7%인 24조 8000억원이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국가하천정비지원사업(8310억원)은 지난해(3729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게 책정됐고 2009년 정부 예산안 원안(5410억원)보다도 3000억원 가까이 증액돼 들어 왔다.”면서 “그런데도 4대강별로 보수 사업내용도 제대로 분류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이한구 예결위원장은 “자료를 다시 제출하라”며 심사를 다음날로 유보했다. 한편 민주당은 SOC 사업이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에 많이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민주당 최인기 의원은 “내년 포항 관련 예산은 정부안,상임위,예결위 요청분까지 합하면 2008년보다 3.3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이에 한나라당측은 “SOC 예산은 낙후된 지역에 대한 예산 지원일 뿐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다.”고 일축했다. 주현진 김지훈 기자 jhj@seoul.co.kr
  • [뉴스플러스] 종업원 과실 책임있는 경우만 영업주 처벌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종업원 과실에 대해 영업주까지 처벌하는 양벌규정(兩罰規定) 정비법안 69건을 포함해 모두 96건의 법률안과 1건의 결의안을 처리했다.현행 양벌 규정은 영업주가 종업원에 대한 관리·감독상 주의 의무를 다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영업주를 처벌,책임주의 원칙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종업원의 범죄행위에 책임이 있는 경우에만 벌금형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정비됐다.국회는 경찰공무원 중 경정 이상의 정년은 60세,경감 이하는 57세로 된 연령정년을 직급과 상관없이 60세로 통일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SOC예산 與 “못 줄인다” 野 “3조 삭감”

    SOC예산 與 “못 줄인다” 野 “3조 삭감”

    정부가 제출한 283조 800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여야간 예산 전쟁이 본격화됐다. 한나라당은 4조 3000억원 삭감,민주당은 7조 3000억원 삭감을 공언하고 있다.쟁점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다.한나라당은 정부의 경상경비를 10% 범위 내에서 대폭 줄이고 부처별로 불요불급한 예산 등에서 삭감하는 대신 SOC 관련 예산은 축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선심성으로 보이는 SOC 관련 부분에서만 3조원을 깎아야 한다는 주장이다.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예산 삭감과 관련,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 소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사철 의원은 7일 “감세법 개정에 따른 세수 부족분 2조 3000억원과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긴급 요청 예산 2조원을 감안하면 정부가 가져온 수정예산안에서 최소 4조 3000억원의 삭감이 불가피하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SOC 예산은 많이 줄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소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최인기 의원은 “SOC 관련 예산은 ‘5+2’ 광역권 선도사업,한나라당의 지역구 민원 사업,4대 하천 정비 사업 등에서 대거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예컨대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 지역 국비 예산이 올해보다 3.3배 증가했고,국토해양부가 제출한 4대 하천 정비 사업의 경우 국가하천 정비사업(7910억원)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하천재해 예방사업(4680억원)은 전년보다 1000억원가량 늘어 경제성 등을 고려해 삭감해야 한다는 논리다. 증액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1조원 미만 수준에서 복지 예산을 늘릴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의 6조원 증액 주장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소위 소속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증액은 8000억원 규모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내년 예산은 서민과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실업자 등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예산이 돼야 한다.”며 복지 예산 대폭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재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는 일부 부처별 심사를 통해 정부의 예산안 가운데 9000여억원가량을 삭감했다.소위는 이번 주초까지 부처별 심사와 총괄 심사를 통해 삭감 규모를 결정한다.SOC 관련 예산의 삭감 규모는 8~9일쯤 부처별 심사 이후 남북협력기금 등을 논의하는 총괄심사에서 이뤄진다. SOC 관련 예산에서 많이 줄이지 않으려면 대신 부처별 예산을 삭감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 동안 이뤄진 부처별 심사에서는 정부 부처의 로비와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주현진 구혜영기자 jhj@seoul.co.kr
  • 姜장관 무리한 감세 의욕

    姜장관 무리한 감세 의욕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감세(減稅)’철학이 정부와 국회 등 곳곳에서 무리수를 부르고 있다. 강 장관은 지난 4일 낮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가진 중앙언론사 경제부장단 간담회에서 감세의 중요성을 강조한 나머지 현재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는 재정 정책을 스스로 깎아 내리는 발언을 했다. 강 장관은 최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위기 상황에서는 감세보다 재정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것을 놓고 “40년 전 교과서 수준에서 화석화한 사람들만 그렇게 얘기한다.”면서 “최근에 나온 연구 결과들은 대부분 감세가 재정 정책보다 경기 부양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방위적 공공지출(재정) 강화로 경기를 부양하기로 한 가운데 이뤄진 이 발언에 대해 정부 안에서조차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재정부 관계자는 “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됐지 굳이 재정정책의 경기대응 능력이 크지 않다는 식으로 말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고 했다. 특히 이 발언은 정부 40개 부처 합동 긴급 재정관리점검단 회의를 갖기 불과 3시간 전에 나온 것이었다.회의에서 각 부처 실장급 이상 간부들은 초유의 글로벌 경제 위기를 맞아 내년 상반기 예산 집행률을 역대 최고인 6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회의를 주재한 배국환 재정부 2차관은 “전 세계적 금융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재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강 장관은 5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예산을 얼마나 조기에 계획대로 집행하느냐에 따라 내년 경기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해 전날 발언과 커다란 온도차를 보였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감세와 재정 모두 나름의 기능이 있어 하나만 선택할 수는 없는 문제”라면서 “정부가 재정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도 시원치 않을 판에 굳이 감세에 빗대어 효과가 떨어진다고 경제수장 스스로 언급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4일 밤에는 여당 내에서까지 체면을 구겼다.역시 감세 때문이었다.강 장관은 오후 9시쯤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을 예고없이 방문했다.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종합부동산세율의 정부 원안이 0.5~1%였던 만큼 0.5~1.25%로라도 다시 조정해 달라.”며 재고를 요청했다.하지만 이미 여야가 한발씩 양보해 0.5~1.5%로 잠정 합의를 한 상태에서 여당 의원들은 이를 거부했다. 강 장관은 이날 낮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통해 기재위 조세소위 위원장인 최경환 의원에게 같은 요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밤에 직접 조세소위를 찾은 것이었다.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종부세 개정 협상이 계속 교착 상태에 빠졌던 것은 강 장관이 고집했던 탓이 크다.”면서 “종부세 개편하는 데 야당보다도 정부를 설득하는 게 더 힘들다.”고 말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종부세 기준 사실상 9억·세율 0.5~2%

    종부세 기준 사실상 9억·세율 0.5~2%

    여야는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종합부동산세와 소득세 등 각종 감세 법안을 최종 합의 처리했다. 소위는 종부세의 경우 과세기준 금액을 6억원으로 하되 단독명의인 1가구1주택자에 대해 3억원의 추가 공제를 적용,과표를 사실상 9억원으로 정했다.현행 1~3%인 세율은 0.5~2%로 조정했다.이에 따라 공시가격 6억원 초과분에 대해 6억원 이하는 0.5%,12억원 이하는 0.75%,50억원 이하는 1%,50억원 초과~90억원 이하는 1.5%,90억원 초과는 2.0%의 세율을 각각 적용하기로 했다.또 장기보유 기준을 5년 이상 보유시 20%,10년 이상 보유시 40% 공제해 주기로 했다.여기에 60세 이상 1주택 소유 고령자에게 연령대별로 10~30%의 공제를 추가로 받도록 했다.이에 따라 개정법이 연내 통과되면 60세 이상 1주택 고령자의 경우 고령자에 대한 10~30% 세액공제와 5년 이상 장기보유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모두 받아 2008년 이미 부과된 세금 중 초과분을 환급받게 된다 특히 올해 과표적용률은 당초 90%에서 전년과 같이 80%로 동결됐다.이에 따라 올해 종부세 납부 고지서는 과표적용률이 공시가격의 90%가 적용돼 부과됐으나 80%로 재적용해 초과 부담분은 돌려받게 된다.종부세 부담의 상한액도 전년 대비 150%로 설정해 일시에 가중되는 조세부담을 완화했다. 종합소득세는 과표구간별로 차등 인하했다.▲1200만원 이하 구간은 2009년부터 현행 8%를 6%로 일시에 2%포인트 인하하되 ▲4600만원 이하(현행 17%) 구간과 8800만원 이하(현행 26%) 구간의 경우 2년에 걸쳐 1%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함에 따라 2010년에는 각각 15%와 24%로 인하된다. 고소득자인 8800만원 초과 구간은 2010년에 현행 35%를 33%로 일시에 2%포인트 내린다. 법인세는 현재 13%의 세율이 적용되는 과표기준을 1억원 이하에서 2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하고 2억원 이하는 2008년과 2009년은 11%,2010년부터는 10%가 적용된다.여야는 2억원 초과 구간은 2008년은 25%,2009년은 22%,2010년은 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상속·증여세 인하 방안은 중소기업 가업 승계에 한해 상업 영위기간별로 10년 이상은 60억원,15년 이상은 80억원,20년 이상은 100억원까지 공제해 준다. 민주당이 요구한 부가가치세 3%포인트 인하안의 경우 이에 따른 14조원의 감세혜택이 영세서민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음식점 등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의제매입세액 공제율을 106분의 6에서 108분의 8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신용카드매출 세액공제율은 기존 1~2%에서 1.3~2.6%로 각각 30% 상향조정하고,연간공제한도도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부가가치세 면세대상에 기저귀와 분유를 추가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돕기로 했다. 주현진 구혜영 기자 jhj@seoul.co.kr
  • 2주택 양도세 중과 2년간 유예

    집을 두 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重課)가 앞으로 2년간(2009년 1월1일~2010년 12월31일) 한시적으로 대폭 완화된다.2주택 보유자는 집을 한 채 갖고 있는 사람과 똑같은 세율(2009년 6~35%,2010년 6~33%)이,3주택 이상 보유자는 지금보다 15%포인트 낮은 45%의 세율이 적용된다.1가구 다주택자는 전국적으로 276만 가구에 이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5일 여야 합의를 통해 양도세 완화 등을 담은 내년도 세제 개편안을 확정했다.합의안에 따르면 2주택자에 대해서는 양도세 중과를 2년간 한시적으로 없애기로 했다.이에 따라 2009~2010년에 양도하거나 취득하는 주택에 대해 일반세율이 적용된다.종합소득세율 인하와 연동해 현행 9~36%인 세율이 내년 6~35%,2010년 6~33%로 낮아진다.내년에는 과세표준(양도차익에 따른 세금부과 대상액) 1200만원 이하는 6%,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는 18%,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는 25%,8800만원 초과는 35%가 적용된다.2010년에는 구간별로 각각 6%,15%,24%,33%가 부과된다. 3주택 이상자는 세율이 기존 60%에서 45%로 낮아진다.지금은 2주택자는 양도차익의 50%,3주택 이상자는 60%의 무거운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1주택자와의 형평성을 고려,연간 4%씩 20년 이상 보유 때 80%까지 공제하는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은 주지 않기로 했다..한편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12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이로써 극한으로 치닫던 여야 대치 정국은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예산안’ 접점 못 찾은 여야

    ‘예산안’ 접점 못 찾은 여야

    감세법과 예산안을 둘러싸고 3개월여 대치하던 여야가 4일 정기국회 들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여야는 정면 충돌은 피한 채 일단 5일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전격 타결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국회 장기 파행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선진과창조모임 등 3개 원내교섭단체의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은 4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공식 회담을 갖고 감세법안과 예산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렬됐다.민주당은 당초 부가가치세율을 현재의 10%에서 7%로 낮추는 것에서 한 발 양보해 업종별로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한나라당은 신용카드 매출세액과 의제매입세액의 공제율 확대 등을 통해 8000억원 규모로만 인하할 수 있다고 맞섰다. 한나라당 소속 기획재정위 관계자는 “5일 오전 10시 여야 대표회담 결과에 따라 기재위 소위를 속개하기로 했으나 한나라당 예결위 조세소위 위원들은 오전 9시까지 집결령을 받았다.”면서 “대표회담이 결렬되면 단독 강행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해도 좋다.”고 말했다.그동안 주장해온 단독 강행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회담이 다음날로 미뤄지면서 이날 우려했던 여야 충돌 상황은 일단 면했다.한나라당은 이날 회담에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차수를 변경해서라도 기획재정위 소위를 열어 감세법안을 처리한다는 당초의 방침을 철회했다.민주당측도 소속 의원 전원이 회담 내내 대기령을 받고 대기 모드에 돌입했다가 해산했다. 한나라당이 회담 직후 예결위 소위를 단독 진행했으나 민주당 우제창 의원 등이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등 잠시 항의 방문했을 뿐 별다른 마찰 없이 회의장을 떠나면서 극한 대치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이날까지 총 13차례의 조세소위를 통해 종합부동산세 과표를 현행 6억원으로 유지하되 단독명의인 1가구1주택자에 대해서는 3억원의 공제를 적용,과표를 사실상 9억원으로 확정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1주택 장기보유자 감면 기준은 8년 이상 보유시 10% 감면으로 정하고,60세 이상의 고령 장기 1주택자에 대해서는 10~30% 차등 공제를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논란이 된 종부세율의 경우 구간별로 0.5~1.5%의 세율을 매기기로 했다.그러나 전날까지도 이에 합의했던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종부세율(0.75~1.5%)과 장기주택 기간 재조정을 요구하면서 5일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밖에 소득세율 인하는 정부가 제출한 방안 가운데 고소득자인 최고 세율 구간을 제외하고 내년부터 세율을 2%포인트 일괄 인하하기로 했다.소득 1200만원 이하는 6%,4600만원 이하는 15%,8800만원 이하는 24%로 세율이 낮아진다.최고 세율 구간(8800만원 이상)은 2년 뒤인 2010년부터 세율을 인하(35%→33%)하거나 인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 조율 중이다. 법인세 과세표준은 현행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높인다.법인세율도 내년부터 낮은 세율구간(2억원 이하)은 현행 13%에서 11%로 인하하고 2010년에는 10%로 더 낮추기로 했다.높은 세율구간(2억원 초과)은 내년에는 25%에서 22%로 인하되고 2010년에는 20%로 낮아진다.당초 정부가 요구한 상속·증여세 인하 요구는 이번엔 반영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현진 오상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피 같은 세금,물 같이 쓰더군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해진(초선) 의원이 “지난 6개월 동안 예결위원으로 활동해 보니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물 같이 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예결위 심의활동과 운영상의 문제점을 강력 비판했다. ●“예산서도 못 읽는 초선 대거 포진” 조 의원은 3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의원연구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주최한 ‘국회 예결산 심의제도 이대로 좋은가.’라는 토론회에 지정토론자로 참석,“예결위원 가운데 저를 비롯해 70~80%가 초선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경험도 전문성도 없는 사람들이 한 해 예산을 심의·편성하는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다 보니 심사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뤄지는 것은 물론 예결위가 정치 공세를 펴고 자기 지역구 사업 문제를 질의하는 자리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친이직계로 안국포럼 회원인 조 의원은 “예산서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 초선을 대거 포진시키는 게 과연 바람직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정부 자료를 회의 직전에 받는 것도 문제지만 저는 그 자료를 10분의 1도 못 읽었다.한 번 읽어선 파악하기도 어려운데 이를 심층 분석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정쟁에 나라 망하겠다는 우려도” 그는 “특히 과거 경제부처 장관과 총리를 지냈던 분들이 야당 예결위원으로 들어와 대정부 질문을 할 때 대안제시는 못할망정 ‘부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냐.’,‘서민 죽이기만 한다.’는 등 정치 선동만 일삼는 것을 보면서 이러다 나라가 망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했다.”고 털어 놨다. 조 의원은 “어느 상임위에서 한 의원이 예산소위에는 출석 한 번 하지 않다가 수백억원의 지역 예산을 집어 넣는 것을 보고 ‘나는 바보인가보다.’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국회와 정부가 세금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예산을 짜는지 절실성이 부족하다고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상임위 안배 문제를 개선하고,예산 심의 기간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려야 제대로 된 심의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주,상임위 전면 보이콧 선언

    민주당이 3일 한나라당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강행을 비난하며 모든 국회 상임위 활동을 전격 거부했다.한나라당은 대화와 압박 작전을 시도하고 있지만,물밑 협상조차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연말 정국은 갈수록 꼬이고 있다.여야의 강경대치로 이날 예정됐던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도 무산됐다. ● 이회창 총재와 독대 불발 회동 무산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양측 간에는 오찬이 끝난 후 이 대통령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간 독대 시간을 갖는 문제로 협의가 진행됐고,독대도 가능하다는 잠정 합의가 이뤄졌지만 막판 독대가 불발돼 오찬 회동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긴급 소집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를 강행한 것을 비난하고 모든 상임위 활동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정부 예산안에 대해 성장률 하락치를 감안한 재수정과 부자감세 철회,지방재정 감소분 및 서민보호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성실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으나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예산심의를 강행했다.”고 배경을 밝혔다.그는 “한나라당은 일방적 예산심의를 중지해야 하며 단독심사를 계속 강행하면 향후 발생하는 국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기획재정위와 법제사법위 등이 열리지 못했으며,계수조정소위도 민주당의 항의로 정회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간사단 회의에서 “상임위 보이콧은 국정 자체를 포기하는 생떼”라면서 “야당이 상임위원장으로 재직하는 위원회는 간사들이 법안심의를 요구하고,우리가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는 상임위를 국회법에 따라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불참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를 가동,예산안 심사에 착수했다.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는 예산안을 오는 9일 마무리되는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결의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는 일부 감세법안을 민주당의 주장대로 양보하고 예산안 처리에 민주당의 협조를 얻는 ‘빅딜’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감세법안에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감세법안 타결 이후’ 상황에 대한 정당별 속마음이 달라 예산안 처리까지는 여전히 난항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감세법안과 예산안을 여야 합의로 조기 처리한 뒤 나머지 쟁점법안을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과시키자는 단계적 처리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하지만 민주당은 원내대표 회담에서 국가정보원법 등 이른바 ‘MB 개혁법안’의 철회가 담보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산안 처리 시기도 한나라당은 ‘9일 이전’을 고수하고 있지만,민주당은 다른 쟁점법안들과 연계한다는 전략에 따라 ‘23일 이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이래저래 연말 정국은 안개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이종락 주현진 구혜영기자 jhj@seoul.co.kr
  • 박희태 대표 “삐라 살포측과 대화 나서겠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일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와 관련,“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분들과 즉각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지금 전단 살포가 북한이 내세우는 남북 관계 경색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나서는 길이 대북 경색 관계를 푸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은 ‘비핵·개방·3000’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박 대표는 “한국이 대북정책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고 바꿔야 할 것은 북한의 대남정책”이라면서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오지 않는 한 어떤 방법도 북한을 잘살게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이어 “북한이 비핵화와 개방에 적극 나선다면 남북은 남북기본합의서와 6·15선언,10·4선언을 포함해 모든 남북간 합의 이행 문제를 폭넓게 논의할 수 있다.”고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전면 폐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개성공단은 남북이 공동 번영을 위한 최초의 사업으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공든 탑을 무너뜨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가 깔린 답변을 했다. 또 최근 정치권에서 확산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정치는 모든 사람들을 포용해 한 편으로 만드는 기술적 노력”이라고 소개한 뒤 “앞으로 이런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시기와 관련,“정기국회가 끝난 뒤 소집하는 한 달 회기의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당정, 운동선수 최저학력제 추진

    정부와 한나라당은 2일 학생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최저학력제를 도입하고,운동부내 인권침해 개선과 학교 합숙소 점진적 폐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국가인권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 관계자들과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이 밝혔다.당정은 학생선수의 수업결손에 따른 성적 저하 및 운동 포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성적에 도달해야 경기 출전과 선수 등록을 허용하는 최저 학력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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