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현진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홍희경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김문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TV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장세훈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76
  • “대기업 100조 현금성 자산 풀어야”

    “대기업 100조 현금성 자산 풀어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9일 “국민의 뜻이 곧 한나라당의 마음이 되고, 그것이 곧 청심(靑心·청와대의 마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가 될 당시 당과 청와대간 소통의 고속도로를 닦겠다고 공언했는데, 고속도로는 안 됐고 열심히 노력해 국도 정도는 됐다고 본다. 팀워크가 잘 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지난 1년 쇠고기 파동부터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일파만파로 몰아치는 파란만장한 한 해를 보내면서 국민과의 소통 문제를 깊이 있고 세밀하게 살피는 것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평온함 속에서 항해하게 되면 올해에는 국민과 소통 문제를 잘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희망을 만듭시다.’를 화두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야당을 포함한 대기업, 노동계, 중소기업 등 주요 경제 주체들에 대해 양보와 협력을 당부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경제회생의 디딤돌이 되어야 할 정치가 디딤돌은커녕 걸림돌이 되어 왔다.”면서 “의회 정치는 대화와 타협이 필수인 만큼 야당은 빨리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대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을 쳐다보기 전에 투자 계획을 실천해달라.”면서 “여러분의 금고에는 100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즉시 금고문을 열어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오는 4월 재·보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때가 되면 확실하게 밝히겠다. 4월 전에는 밝히겠다.”며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센인 국회의원의 절규

    세계 최초 한센인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한센인의 93년 고통을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며 기존 한센인특별법의 전면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비례대표인 임 의원은 이를 위해 2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한센인피해사건의 진상규명 및 피해자생활지원 등에 관한 법(한센인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을 만들기 위한 입법공청회를 갖는다. 임 의원은 18일 “지난 2007년 한센인특별법이 제정돼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한센인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의 배상 의무와 실질적인 보상책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당정, 로스쿨 졸업생 응시제한 완화 추진

    법무부가 일각에서 제기된 변호사 예비자격시험 도입 요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대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장학 제도를 강화해 로스쿨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경제적 약자의 진입 장벽을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검토한 뒤 대안을 마련해 오는 4월까지 변호사 시험법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18일 국회에서 법무부와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예비자격시험이란 로스쿨을 졸업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변호사 시험 응시 자격을 주기 위해 치르는 것으로 일종의 검정고시 성격을 갖는다. 법무부는 2017년까지 로스쿨의 장학금을 대폭 확충하고 장학금을 충원하지 않은 학교는 로스쿨 인가 취소 등으로 제재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나라당 장윤석 제1정조위원장은 협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25개 로스쿨의 전액 장학금 비율은 16.5%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법무부는 지금도 로스쿨에 다양한 장학제도가 마련돼 있어 경제적 약자 계층도 얼마든지 로스쿨 취학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하지만 예비자격시험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쪽으로 당론이 유지되면 절충안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는 “독학생에게 일정 부분이라도 시험 자격을 줘야 한다.”고 말해 법무부와 최종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당정은 이날 로스쿨 졸업생에 한해 5년 내 3회로 응시 자격을 제한한 변호사 시험법 제정안의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일자리 전광판… 보증기금 100조로…”

    17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경제 살리기를 위한 이색 제안이 이어졌다. 주로 일자리 창출과 유동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은 실업난 해소와 관련, “정부 청사 앞에 ‘희망의 일자리 전광판’을 세워 신규 고용 숫자를 집계하고 일자리 나누기를 실천한 기업들과 실적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당 정두언 의원은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기업에 6개월간 임금보조금을 준 뒤 1년간 추가 고용하면 보조금을 돌려받지 않는 지원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농촌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총리실 산하에 ‘식량자급률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대책위에서 농업을 생명·안보 산업으로 육성하고 식품 안전과 음식점 원산지 표시 등 식생활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토록 하자는 것이다.시중의 돈 가뭄을 해소하고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방안과 관련,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의 올해 보증 규모가 64조 3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100조원 규모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저소득층과 소상공인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 방안도 나왔다. 정두언 의원은 “감세 정책으로, 있는 사람에게 혜택을 준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시한부 소비 쿠폰을 발행해 보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경제팀 신뢰회복 급해” “구조조정 정부 나서라”

    17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경제팀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10조원 규모의 추가 경정예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나 추경의 집행 우선순위, 재정·금융정책 등 각론에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한승수 총리에 대한 질문에서 정부 고위 관료들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정 의원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전대미문의 위기라며 전대미문의 대책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으나 정부에서는 누구도 경제 위기나 책임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총리의 얘기를 들어본 바가 없는데 책임지기 싫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대통령이 어떻게 다 챙기느냐. 총리는 뭐 하냐. 대통령의 스타일 탓이냐, 총리가 소극적인 탓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한 총리는 “총리의 목소리가 작았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한 총리에게 “정부 정책이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정부의 거짓말 때문”이라면서 “한 총리는 지난 예결위 때 대운하 사업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도대체 대운하를 하는 것이냐 마는 것이냐.”고 따졌다. 한 총리가 “4대강 살리기와 대운하 사업은 관계가 없다는 것으로 답을 갈음해 달라.”고 하자 이 의원은 “총리는 운하를 안 한다고도, 한다고도 말하지 못하는데 마치 호부호형하지 못하는 홍길동의 마음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은 “정부가 얼마나 신뢰를 잃었으면 미네르바가 태어났겠느냐.”면서 “정부 당국자들이 경기에 대해 막연히 좋아진다는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경 예산 편성과 관련,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은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선제 대응 의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면서 “추경 규모는 적어도 10조원 이상이 되어야 하고, 4대강 살리기와 문화재 보수정비 같은 사업에 쓰여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강봉균 의원은 “기업들이 돈줄이 막혀 임금도 못 주고 멀쩡한 일자리가 줄어드는 마당에 정부가 녹색뉴딜, 4대강 정비 등 수년 뒤에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구상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한 뒤 “은행자본 확충과 부실채권 정리기금 출자, 중소기업을 위한 신용보증기금 확대 등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쟁점법안인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은 “금산분리를 완화하면 시중 부동자금 중 상당 규모가 은행권 자본 확충에 투입될 수 있다.”며 찬성론을 폈다. 이에 민주당 강봉균 의원은 “대기업은 은행에 투자하는 것도 당분간 꺼릴 텐데 왜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채권 금융기관이 주도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도록 한 정부 방침에 대해 의원들은 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은 “주채권은행은 여신 규모가 큰 채무 기업을 퇴출시킬 경우 곧바로 자본건전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조조정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속도감 있는 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구조조정 원칙을 정부 주도로 바꿀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야 “남북경색 풀 대책 마련하라”

    여야 “남북경색 풀 대책 마련하라”

    16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단연 도마에 올랐다. 여당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남북 관계 경색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서 비롯된 만큼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북핵 억지를 위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정식 참여와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개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옥임 의원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군사 훈련 횟수를 늘리는 등 도발의 징후를 보이는 데 대해 “국지 도발을 방어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강력한 사전 억제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유철 의원은 북핵 대처방안과 관련, “지난 1993년부터 기능을 상실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폐기하고 대북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핵우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가진 파멸의 핵에 맞서 우리는 평화의 핵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지난 10년간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한반도 당사자로서의 협상력을 잃어버렸다. 현 정부의 ‘비핵 개방 3000’ 전략은 부시 정부의 실패한 대북 강경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며 ‘비핵 개방 3000’의 폐기를 주장했다.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은 “그동안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느냐.”면서 “남북 대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북 경색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대북특사론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경제살리기와 민족 공존의 번영을 위해서라도 경색 국면을 돌파할 카드가 필요하다.”면서 “전직 대통령과 현 정부 실세 등 초당적 인사를 대북 특사로 파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대북특사를 왜 못 보내느냐.”면서 “(대북특사가) 정상 회담을 제안하면 무엇인가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심각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여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방안과 제2롯데월드 건립 문제 등에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미국의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을 이유로 비준동의안을 늦추는 것은 오히려 재협상 가능성을 키워주는 역효과가 있다.”며 조속 비준을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미국 상·하원 의원 80여명이 공정무역론의 로드맵인 ‘2008년 통상법’을 발의했는데 이를 한·미 FTA와 비교한 적이 있느냐.”며 재협상 요구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제2롯데월드 신축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서울공항의 동편 활주로 각도를 3도 조정하고 안전장비를 보강한다는 대안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의도적·비의도적인 충돌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 오상도기자 jhj@seoul.co.kr
  • 용산참사 여진 ‘일파만파’

    용산참사의 여진이 정치권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야권은 15일 청와대의 홍보지침 사건이 전대미문의 청와대발(發) 여론조작 시도라며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일개 행정관 차원에서 홍보지침을 경찰청에 내려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윗선을 밝혀내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권은 정치적 공세로 일축하면서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전전긍긍하고 있다.●메일 발송 이성호 행정관 사의 표명파장이 확산되자 ‘용산참사의 국면전환을 위해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을 적극 활용하라.’는 홍보지침 이메일을 경찰청에 보낸 홍보기획관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 이성호 행정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 행정관은 이기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아들이다.민주당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보지침 사건은) 연약한 여성을 죽인 연쇄살인마를 홍보해 가난한 시민의 죽음을 묻으려고 한 범죄행위”라면서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단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부대표는 “참여정부 때 ‘박근혜 패러디’ 문제가 불거졌을 때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행정요원이 직위해제됐고, 서상목 전 한나라당 의원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청와대 행정관도 직위해제됐다.”고 지적했다.경찰 간부가 ‘용역업체가 진압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도록 현장에 동원된 경찰에게 강요했고, 검찰이 화재 발생지점에 대한 철거민의 진술을 왜곡했다는 의혹도 이날 제기됐다.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구속된 철거민 김모씨의 진술에 근거했다며 발화지점을 망루 3층 계단이라고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김씨는 심문과정에서 ‘발화’라는 용어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심문 당시 검사가 ‘망루 3층 발화지점을 봤느냐.’고 추궁하자 김씨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옆에 있던 김씨의 변호사가 ‘불이 거기서 시작된 것이냐.’라고 다시 묻자 ‘거기서 불빛이 보였다는 말이다.’라고 정정했다.”면서 “심문조서에도 정정된 진술이 기재됐지만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에서 이 내용을 무시했다.”며 은폐·왜곡 의혹을 제기했다.●“경찰 허위 진술 강요 의혹”진보신당은 “신두호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이 당시 용산참사 현장에 투입된 경찰에게 ‘용역을 못 봤다.’고 허위 진술하도록 강요했다.”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편지가 지난 12일 당 대표 앞으로 제보됐다며 여권을 압박했다.한나라당은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홍보지침은) 청와대 조사에서 이미 개인 차원의 돌출행동임이 밝혀졌다.”면서 “계속 문제 삼으려는 것은 정치 공세에 지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당정, 대교협에 대학 제재권 추진

    당정은 15일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에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적용 논란이나 입시부정 의혹 등이 발생했을 때 대교협이 실질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한나라당과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당정은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을 중심으로 대입개선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대교협이 정한 입학전형의 기본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대교협이 대학에 시정 및 변경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하지만 개정안은 대교협이 대학의 입학전형에 관한 기본사항을 수립·공표할 수 있도록 해 입법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개정안이 학생 선발을 사실상 대학에 맡기고 있다는 점에서 야당은 “궁극적으로 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 등 3불제가 폐지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통합 리더십 부재… 정책 공감대 넓혀야”

    “통합 리더십 부재… 정책 공감대 넓혀야”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바람직한 국정과제 추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권 성공을 위해 대국민 소통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국민대 배규한 사회학과 교수는 토론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단점은 정권의 비전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국민이 함께 비전을 꿈꾸느냐에 따라 국정 지표로 제시된 비전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그러나 이 정권에서는 설득 부재로 비전을 신봉하고 추진하는 세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정부는 탈(脫)이념을 시대 정신으로 강조하다 보니 정권의 이념과 비전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면서 “정권의 철학인 ‘창조적 실용주의’는 시대적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행동 규범으로 지나치게 격하되어 있는 점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세종연구소 이상현 안보연구실장은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3000’은 옳은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참여정부가 홍보를 너무해서 문제였다면, 이명박 정부는 홍보를 너무 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이명박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이나 전문가 사이에서도 정부 정책을 두고 ‘모르겠다.’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을 정도”라면서 “좋은 비전과 의도는 국민 피부에 와닿게 소통되는 게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서울대 박효종 국민윤리교육과 교수는 “야당을 설득하는 역량이 부족한 것은 결국 통합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거대 여당에, 다수의 지지를 받은 정부가 왜 이렇게 능력이 부족한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야당에서는 ‘MB악법’ 운운하며 밀어붙이는 데 이 정부는 언어 게임에서도 지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철학이 없는 게 아닌데 수사적인 역량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은 “국민에 대한 설득 노력과 설득 능력이 부족했다는 말씀에 공감하고 소통이나 설득·홍보에 있어 우리가 잘못한 점이 많고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슬로건 과잉이 문제이지만 단어 하나로 실체를 사로잡을 수 있다면 우리도 그래야 하고 국민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흉악범 얼굴·이름 공개, 당정 합의…

    정부와 한나라당은 살인, 강도, 강간, 납치·유인 등을 저지른 흉악범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 강력범의 유전자 정보를 유전자은행에 보관하면서 유사 범행 수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전자 감식정보의 수집 및 관리법(유전자법)’을 만들기로 했다. 한나라당 장윤석 제1정책조정위원장, 법무부 이귀남 차관, 행정안전부 정창섭 제1차관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실무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당정은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신상공개에 관한 특례 조항’을 신설해 흉악범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법무부와 행안부는 협의를 거쳐 유전자법 제정안을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흉악범 유전자 관리는 총리실 산하에 설치될 ‘유전자 신원확인 데이터베이스 관리위원회(가칭)’가 맡고 검찰과 경찰은 수사 또는 형 집행 단계에서 강력범의 유전자를 채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장은 “흉악범에게는 감형 없는 종신형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대통령의 사면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보류하는 대신 강력범의 경우 가석방을 배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유기 징역 상한도 현행 15년에서 25년으로, 가중형 상한은 현행 25년에서 35∼50년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축주택 사면 양도세 5년간 감면

    경기 부양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올해 안에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신축주택을 살 경우 5년 동안 양도소득세가 감면된다. 미분양 주택에 대한 취득·등록세 감면이 수도권으로 확대된다.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을 하는 기업에는 임금 삭감액의 50%를 손비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줄여준다. 민간택지 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법률안이 이번 주 중 국회에 제출된다. 기획재정부와 한나라당은 12일 당정협의를 갖고 미분양 주택의 양도세 한시 면제 제도를 수도권으로 확대, 서울 이외의 지역은 모두 적용키로 했다. 연말까지 신축주택(미분양 주택 포함)을 살 경우 과밀억제권역 이외의 지역은 5년간 양도세가 전액 면제되고 과밀억제권역 내(서울 제외) 주택은 50%가 감면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6월부터 적용되고 있는 미분양주택에 대한 취득·등록세 50% 감면 혜택을 지방은 물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적용시한도 당초 올 6월에서 내년 6월로 1년 연장한다. 지역에 상관없이 미분양 주택의 분양계약을 맺은 뒤 내년 6월까지 등기를 마치면 현행 1%씩인 취득·등록세가 50% 감면돼 각각 0.5%의 세율이 적용된다. 당정은 이달 중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 이날 국토해양부는 민간주택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위한 주택법 개정안을 13일쯤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택지에 지어지는 주택은 물론 재개발·재건축에 대해서도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다. 공공택지에 지어지는 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는 그대로 적용된다. 당정은 또 기업이 종업원의 임금 삭감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삭감액의 50%를 기업손비로 인정해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는 방안도 마련했다. 김태균 장세훈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간통죄 국민의 이불 속 보는 것”

    “간통죄 국민의 이불 속 보는 것”

    신영철 대법관 후보자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를 통해 사형제 및 간통죄 폐지, 흉악범 얼굴 공개 등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현안에 대해 소신을 뚜렷하게 밝혔다. 신 후보자는 사형제 폐지론과 관련해 “사형 판결이 확정되면 집행하는 게 맞다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법철학적으로 접근하면 반문명적 성격 때문에 언젠가는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보지만 지금이 그때인지는 확신을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흉악범의 얼굴 공개 논란과 관련,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국민의 알권리라는 공공의 이익이 충돌하는 지점”이라고 전제한 뒤 “공공의 이익이 큰 경우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간통죄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위헌이라고까지 할 수 없으나 국민의 사생활이나 이불 속까지 들여다보는 것은 문제”라면서 “간통죄는 폐지를 생각해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MB악법’으로 규정한 일명 떼법방지법(불법집단행위에 대한 집단소송법)과 관련해서는 “입법부가 판단할 문제지만 법이 도입되면 실무적으로 법원에서 일하기에 애로가 많을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검찰의 용산참사 수사에 대해서는 “참사의 원인과 책임자 처벌 문제가 법원으로 넘어오게 된 만큼 성급하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제한 뒤 “법치주의란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한 기초로, 법치주의로 가야 한다는 원칙은 양보할 수 없지만 너무 냉정한 법치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또 미네르바의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것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사이버 언론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그에 맞춰 책임도 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판사가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한편 신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 1988년 충북 옥천 소재 땅 1959㎡를 명의신탁 형태로 매입한 것과 관련, “어머니 묏자리를 위한 것이었지만 외견상 부적절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청문회를 준비하며 많이 반성했다.”고 답했다. 신 후보자는 2001년 충남 공주 소재 논 4162㎡를 부친에게 증여받을 당시, 농지법은 자경목적일 때만 증여가 가능하도록 돼 있는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버지가 하신 일이라 잘 몰랐고, 아버지가 계속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부자 간이라 괜찮으려니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소득이 있는 부친을 부양가족으로 신고, 소득공제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부적절하게 공제받은 것 같다. 적절히 상의해 반환하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 “이젠 법안” 野 “용산불씨 살려라”

    ■ 김석기 내정자 사퇴이후 정국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용산 참사의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여야간 제2라운드에 돌입한 양상이다. 정국 전환에 대한 기대치부터 다르다. 한나라당은 김 내정자의 사퇴를 계기로 2월 국회에서 쟁점법안의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입법 전선을 앞당기려는 의도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용산 국회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 내정자의 사퇴로 이번 파문을 마무리짓고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문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2년차의 발판을 국회에서 완결짓겠다는 다짐이 엿보인다. 김 내정자의 사퇴를 ‘용단’이라고 치켜세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는 자신은 물론 경찰의 명예를 지켜준 아주 적절한 처신”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논평에서 “사임은 안타깝지만 인명사고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로 한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야당의 특검 요구를 거부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내세워 민주당을 압박했다. 야당과의 협상보다 법안 관철을 위한 단독 질주를 선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과 협의가 안 되면 한나라당 의원끼리라도 법안을 심의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민주당은 김 내정자의 사퇴를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야당의 공세를 무력화하려는 수단’이라는 인식도 깔려 있다. 원내 의석 수가 특검법 등의 처리에 훨씬 모자라 정국 주도권을 확보할 현실적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국회 안팎에서 총력전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권이 진작에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 결정을 내리고도 시기를 저울질하면서 김 내정자를 바람막이로 이용했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국회에서 싸우고 또 거리에서 싸우면서 총력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김 내정자의 사퇴는) 권력 내부관리에 중점을 둔 수순”이라고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은 용산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11일 본회의 긴급현안질문과 13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은 물론 상임위 곳곳에서 용산 참사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용산참사 수사발표] 한 “재개발 대책 보완”… 민, 특검법안 제출

    9일 검찰의 ‘용산참사’ 수사 결과 발표 직후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공세를 차단하며 제도적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당내에서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 사퇴로 이번 사태를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짜맞추기식 수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재개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근본적인 보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검찰 수사가 끝난 만큼 김 내정자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도록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김 내정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반면 민주당은 검찰 수사가 진실을 호도하고, 사실을 은폐했다며 특검 카드를 꺼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가진 뒤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즉각 수용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적 과반수 출석과 출석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되는 특검 법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반대하는데다 자유선진당도 부정적이어서 특검이 성사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J “한나라당에 영혼이 있나”

    MJ “한나라당에 영혼이 있나”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9일 “정치인들은 행정부에 있는 공무원들을 보고 ‘영혼이 없는 조직’이라고 쉽게 폄하하는데 과연 우리 정치권에는 영혼이 살아있는지 궁금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쟁점 법안 처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한나라당 내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민감한 현안에 대해 소신있게 본인의 의견을 말했다고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2월 임시국회는 지난 1월 초 우리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를 이룰 당시처럼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과 관련된 소식을 들어보면 과연 우리가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국민이 많은 것 같다.”며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여당의 모습에 일침을 놓았다. 한편 지난해 18대 총선 과정에서 ‘사당·동작 뉴타운 추가지정’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이와 관련,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재판에 성실히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할 테니, 박희태 대표 등 당직자들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며 먼저 자리를 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인사청문회] “딸에 준 8000만원 증여세 내겠다”

    [인사청문회] “딸에 준 8000만원 증여세 내겠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6일 국회 기획재정위 인사청문회에서 장녀 주택 구입에 대한 편법 증여와 배우자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증여세를 내야 한다면 내겠다.”고 말했다. 금산 분리 완화 문제, 참여정부 때 금융감독위원장 재임 전력 등에 대한 질의에는 뚜렷한 소신을 보였다. 여당 의원은 윤 후보자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 질의를 하기에 바빴고, 야당 의원의 질의도 날카롭지 못해 다소 ‘맥 빠진 청문회’였다. 기재위는 청문회 직후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청문절차를 마쳤다. ●장녀 편법 증여 및 배우자 땅 투기 의혹 도마에 오른 것은 장녀에 대한 편법 증여 논란이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이 “윤 후보자의 장녀가 지난해 3월 지인 2명과 공동명의로 8억 8000만원 상당의 서울 삼청동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부인이 8000만원을 지인에게 빌려 딸에게 주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윤 후보자는 “부족한 것을 집사람이 대처한 모양”이라며 “이것을 수정해야 하면 수정신고를 하고 증여세를 내야 한다면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 명의로 지난해 경기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 436의3과 436의2 두 개 필지를 취득한 것과 관련, 임 의원이 “제출한 영농계획서를 보면 10월에 채소를 재배하겠다고 했는데 가보니 밭이 아니라 전원주택단지가 됐다.”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집사람이)개인 사정으로 가슴에 병을 앓고 있어 나머지 생을 보내려고 산 것인데 이 문제로 논란이 돼 집사람에게 미안하기 짝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땅이 좋지 않아 채소를 심을 수 없었다.”면서 “(그 땅을) 처분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금산분리 완화 반드시 필요 윤 후보자는 “금산 분리를 완화하면 재벌이 은행을 갖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김효석 의원의 질의에 “국내 자본의 역차별을 막을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완화하자는 것”이라면서 “은행에 대한 지분 참여 주체를 왜 재벌로만 보느냐.”고 맞섰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금감위원장을 지내고 철학이 다른 현 정부에서 경제부처 수장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민주당 오제세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권의 컬러(색깔)가 바뀔 때마다 공무원에게 영혼이 있느냐 없느냐가 수치스럽게 거론되고 있다.”면서 “국민이 선택한 정부가 어떤 철학을 갖고 일을 할 때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는 그것을 받쳐 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무소속 강운태 의원의 질의에는 “색깔이나 소신이 없었다면 그런 소리를 듣지 않았을 것”이라며 뚜렷한 주관을 갖고 행동해 왔음을 강조했다. ●본지, 청문위원 26명 전원 확인 기재위는 이날 경과보고서에서 “공직경력과 경륜이 상당하고 탁월한 리더십과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으로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서울신문이 이날 밤 기재위 소속 의원 26명 전원을 취재한 결과 19명이 적격 의사를 밝혔다. 반면 민주당 김효석 의원 한명만 부적격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 의원 6명은 입장을 유보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선진당, 문국현 대표연설 공개 비판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대해 공동 교섭단체의 한 축인 자유선진당이 공개 비판해 논란이 예상된다. ‘어색한 동거’를 하고 있는 창조한국당과 자유선진당이 경제 정책과 남북관계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노골적인 파열음을 내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문 원내대표는 5일 연설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 정당과 실업자, 여성, 노인, 시민단체 대표 등 제반 세력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면서 “대타협 기구가 만들어지면 근로시간 단축법 제정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를 촉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용산참사와 관련, “서민을 우습게 보는 비인간적 사건으로 토건 중심의 개발만능주의가 빚어낸 필연적 산물”이라면서 “대통령이 진솔하게 사과하고 원세훈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대결이 아닌 공동번영의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에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전체 근로자를 부분실업 상태로 몰아갈 위험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 용산 참사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한 데 대해 “정치공세로 이용하면 2월 국회도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핵 관련 발언에는 “북한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음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홍준표 “비정규직 연장 한시적 도입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4일 비정규직법 개정과 관련, “법문의 비정규직 고용기간 2년 조항을 그대로 두고, 부칙에 경제가 어려운 3~4년간은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좀 늘린다고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김민전의 SBS전망대’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 안대로 비정규직 고용기간 2년을 4년으로 연장하면 노동계에서 비정규직을 고착화시킨다고 반대가 극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이 안정될 만한 시점을 전문가들은 3~4년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이 시점까지만 부칙에 한시적으로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같은 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 또는 4년이라는 획일적 기준으로 정리해야 하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진국에서도 비정규직을 사안별로 다양하게 정리하고 있는 만큼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정치권과 노동계 등의 여론 수렴을 거쳐 오는 4월 국회에서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한·미 FTA 4월 처리”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시기를 오는 4월쯤으로 미뤘다. 지난 연말 이후 선제론을 펴며 신속 처리를 주장해 오다 미국 행정부가 재협상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한나라당도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여야 원내대표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관련, “미국 새 정부 출범 이후 빠른 시일내에 협의 처리한다.”고 합의했다.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지난달 6일 여야가 합의할 때 민주당에서 한·미 FTA 처리는 2월만 좀 피해 주면 어느 시점이라도 표결처리하는 데 동의하겠다고 했다.”면서 “2월에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차원에서 처리해 주면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요구대로 2월을 넘겨 4월쯤 처리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월에 방한하지 않느냐.”면서 “정부 차원에서 미국과 얘기를 다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고 설명했다.표면적으로 2월 임시국회를 원만히 운영하기 위해 야당과의 합의 문제를 거론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 방침을 표명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진작 그런 판단을 해야 했는데 이 아마추어들이 엉뚱하게 지난해 12월 외통위에서 밀어붙이다가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면서 “한마디 사과 없이 슬그머니 FTA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은 아마추어리즘의 극치로, 여권 내부의 소통 부재를 반영한다.”고 꼬집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홍준표 “野 원하면 필리버스터 도입”

    홍준표 “野 원하면 필리버스터 도입”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3일 “(국회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야당이 원할 경우 필리버스터(합법적인 의사진행방해) 제도를 도입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번 국회에서 국회 폭력을 영구히 근절할 수 있도록 국회폭력방지특별법을 제정,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폭력 의원을 영구히 추방하겠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대타협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경기 저점을 통과하는 금년이야말로 대타협이 가장 요구되는 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3년 정도 근로자는 임금 인상과 파업을 자제하고, 기업은 투명 경영과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한편 정부는 감세와 물가안정, 사회안전망 확충을 책임지는 내용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연설에서 ‘경제를 살리는 국회’와 ‘상임위 중심의 국회’를 기본 화두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번 국회에서 경제·사회 관련 중점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을 비롯해 출총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법안 등을 통과시키고자 한다.”면서 “경제를 살리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일부에서는 ‘언론 장악’ 운운하며 반대하는데 미디어 관련법은 MBC나 KBS-2 TV 민영화와도 아무 관계가 없다.”며 야권의 공세를 일축했다. 또 용산 참사와 관련, “이런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는 게 정치권의 몫”이라고 전제한뒤 “정부·여당이 법치주의를 확고히 세우겠다.”고 말해 사회개혁 법안의 신속한 처리 방침도 밝혔다. 그는 “지난 진보정권 10년을 거치는 동안 불법 집단행동이 난무하고 법 질서가 무너졌는데 이 상태로는 선진국 진입이 영영 불가능하다.”면서 “한나라당은 불법시위에 관한 집단소송제도를 도입해 헌법 위에 떼법이라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사이버모욕죄를 도입해 인터넷이 욕설과 비방의 공간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는 한편 도시게릴라처럼 복면을 착용하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폭력 시위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MB악법’을 강행 처리하기 위한 대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조정식 원내 대변인은 “홍 원내대표는 용산 참사의 교훈을 외면하고 국민과 야당을 무시한 채 ‘MB악법’을 강행처리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했다.”면서 “국민통합의 자세를 먼저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현진 구혜영기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