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현진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김문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구본영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윤창수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76
  •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정치권·네티즌 반응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은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개 사과에 당혹해 하면서도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이날 “우리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섣부른 언급이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전직 대통령이 관련된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와 관련한 내부 회의를 주재하다가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에 대해 보고받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검찰 수사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이 관련된 사안을 청와대가 함부로 말할 수 있겠느냐.”면서 “수사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의 칼끝이 노 전 대통령을 향하니까 사전에 ‘빌린 돈’이라며 희석하려는 전형적인 ‘노무현 수법’”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고, 검찰은 성역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인 장윤석 의원은 “권양숙 여사와 관련됐다면 사실상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일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민망하고 안타깝다.”면서 “사직 당국이 엄정하게 수사해 연루 여부를 밝혀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충격과 당혹 속에 반응을 자제했다. 정세균 대표는 당 대표실에서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의원은 “불행한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옛 민주계의 한 의원은 “도덕성을 기치로 내세웠던 분이 국민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청탁하다 걸리면 패가망신 시키겠다.’고 공언하던 분이 (부패의) 당사자가 되는 것을 보는 국민들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도 말을 삼갔다. 안희정 전 의원이 운영하는 더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말하기 곤란하다.”며 입을 다물었다.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은 “놀랐다거나, 충격이라거나, 기쁘다거나, 슬프다거나 그런 감정이 없다. 내용을 알아 봐야겠다.”고만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 사는 세상’ 게시판에는 열성 지지자들의 글이 줄을 이었다. “노공이산님 빚, 우리가 갚읍시다.”(온니유), “당신들은 돈 없으면 옆집에 꾸러 간 적이 없습니까.”(내 마음), “안 받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럼에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아자쩡), “언제나 함께 할께요.”(simsaes) 등 주로 노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이었다. 반면 일부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이디 ‘에헴’은 “현 정부와 비교해 보니 다른게 없다. 그냥 느껴지는 게 ‘아, 정말 속았구나.’ 이거다.”라고 말했다. 아이디 ‘dismiss83’은 “무엇보다 가슴 아픈 일은 바로 오늘 당신과의 이별이다. 오늘로 노사모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락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주 ‘鄭떼기’ 분란… 한나라 재·보선 출정식

    민주 ‘鄭떼기’ 분란… 한나라 재·보선 출정식

    ■ 정동영 이틀째 잠행 숙고 무소속출마 우세속 당 결정 수용 관측도 민주당의 ‘공천 배제’ 결정 이후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어떤 정치적 동선을 그릴지 주목된다. 정 대표는 7일 4·29 재·보선 기획단 회의를 주재하는 등 공식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8일에는 경주와 울산북의 현지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선전을 독려할 예정이다. ‘앓던 이’를 뽑고 중대 결정을 내린 마당에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정 전 장관은 이틀째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잠행하며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이날 “‘기다려 달라.’는 말을 남기고 수행원도 없이 어딘가 떠났다.”고 전했다. 측근들은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정치인으로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따른 부담감으로 결국 당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지난 15대 국회에서 나란히 정계에 입문해 13년 동안 ‘정치 동지’로 지낸 두 사람의 행보가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평행선이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면, 누가 웃을지는 전적으로 재·보선 결과에 달려있다. 정 전 장관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전주 덕진의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일단 원내에 진입하고 나면 내년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탈환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나 친(親)정동영계 의원의 후속 탈당이나 분당보다는 ‘화려한 복귀’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정 전 장관이 끝내 무소속으로 출마해 ‘텃밭’인 전주 덕진을 놓친다면 정 대표와 민주당으로서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전주 완산갑에서 무소속 출마와 함께 ‘친노 386 심판’을 선언한 오홍근 후보가 정 전 장관의 힘을 얻는다면 민주당이 전주 지역 2곳의 재선거에서 최악의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 정 대표가 재·보선에서 차선의 결과를 얻는다면, 당내 구심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거쳐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다시 거머쥐는 시나리오도 상정할 수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5곳 후보 공천장… “2곳 승산” 경주·부평을 우세, 울산북 박빙 점쳐 4·29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선거 판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 문제를 놓고 적전(敵前) 분열하면서 모두 5곳의 국회의원 재선거 가운데 전주 지역 2곳을 빼고 적어도 두 곳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자체 전망하고 있다. 물론 단 한 곳도 이기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관계자는 7일 “수시로 실시하는 자체 여론 조사에서 5곳 가운데 두 곳은 승리, 한 곳은 박빙으로 나온다.”면서 “경주와 인천 부평을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 방안에 합의한 울산 북은 박빙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공천 추이가 재·보선 전체 판세의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장관의 공천 배제가 전주와 수도권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을 떨어뜨려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나라당내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에 갈등 지역으로 부상한 경주 재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친박계인 무소속 정수성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다는 게 한나라당 쪽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 이상득 의원이 이명규 의원을 통해 정수성 후보의 사퇴를 권유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다 의사 표명을 유보하는 부동층이 많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두 후보 사이에 혼전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최근 확정된 4·29 재·보선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한나라당이 이번 재·보선을 ‘경제살리기 정책선거’로 규정한 것을 반영하듯 한목소리로 경제살리기에 앞장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당내 계파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경주 재선거의 정종복 후보는 수여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희태 北로켓발사때 ‘굿샷’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난 5일과 하루 전인 4일 잇따라 골프 라운딩을 한 것으로 밝혀져 구설에 오르고 있다.박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인근의 한 골프장에서 출입 기자들과 골프를 쳤다. 전날 오전에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윤상현 대변인 및 일부 기자들과 라운딩을 했다. 박 대표 쪽은 7일 “모두 새벽에 치기 시작해 오전 10시가 좀 넘어 끝났다.”면서 “오래 전 약속한 것이어서 취소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 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다 준비가 돼 있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골프를 즐기는 동안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 관련 부처에는 비상대기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온 국민이 국가의 안위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와중에 집권 여당의 대표가 골프채를 휘두르고 있었다니, 우리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비 받고 정쟁거수기 노릇”

    한나라당의 호남 출신 비례대표인 이정현 의원이 6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국민 고통에 동참하지 않은 초선 국회의원, 바로 저입니다.”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권리만 찾았다는 ‘고해성사’를 했다.이 의원은 대정부질문 도입부에서 ‘한 초선의원의 자성, 경제살리기 역할 최선 다하지 못했다’라는 제목의 ‘반성문’을 낭독했다. 이 의원은 “세비 매달 잘 받고, 후원금 넉넉히 모으고, 당선 축하연·환영연 화려했으며, 특권층 예우·대접 깍듯이 받았다.”면서 “하지만 일도 그렇게 잘했을까 생각하면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이 의원은 “경제 살리기 법안이나 대안에 집중하지 않았고, 화합보다 분열의 언행이 더 많았으며 바람직한 정치경쟁을 하지 못했고, 민생 챙기기보다 정쟁의 거수기 노릇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국회 폭력사태 당시 “모멸감과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입이 있어도 말을 안한 저는 바른 길을 알면서도 거부하지 못한 용기 없는 사람, 바보 국회의원”이라고 자책했다.그는 “어떤 것이 바람직한 정치인지, 각 당은 그것을 경쟁해야 한다.”면서 “올 한 해를 민생경제를 살리는 정쟁 없는 해로 만들자.”고 제안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李대통령 국정지지도 올 첫 40% 넘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올 들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6일 당 지도부에 보고한 결과에 따르면 전날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42%로 나타나, 올해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했다.각종 여론조사 기관이 파악한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달 36.8∼38.8% 수준이었다. 이 대통령도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 상임위원장들과의 청와대 오찬간담회에서 국정 지지도가 올라갔다는 보고에 “국민이 지지해 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재·보선 전략공천

    한나라당은 오는 29일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 재선거에 각각 이재훈(54)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박대동(58)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공천심사위와 최고위에서 두 곳을 전략공천지로 선정해 이같이 확정했다.”면서 “이번 재·보선은 경제살리기를 위한 정책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지방 경제를 살리는데 가장 적합한 후보를 골랐다.”고 밝혔다. 이 전 차관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중앙초, 광주서중학교, 광주제일고 등을 거친 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1회에 합격한 뒤 통상산업부 자동차·조선과장과 지식경제부 2차관을 역임했다. 통상산업부 시절 자동차 산업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은 이 전 차관이 지역구민의 최대 관심사인 GM대우 문제 해결에 적임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한나라당은 설명했다. 울산 출신인 박 사장은 울산초, 울산제일중, 경남고 등을 거쳤다. 이 전 차관과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며, 행정고시 22회로 금융감독위원회 출신이다. 오랜 금융권 경력이 울산 현대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나라당 관계자는 밝혔다. 안 총장은 “두 사람 모두 전략공천 후보로 내세우기에 비중이 다소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히려 참신하고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PK 수난시대” 민주 “몸통 수사하라”

    4월 국회가 열리면서 정치권이 일시적으로 ‘박연차 태풍’에서 한 발 비켜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검찰의 사정(司正) 작업을 둘러싼 여야의 아전인수식 해석과 공방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한나라당은 2일 ‘박연차 리스트’에 거론되는 소속 의원들을 감싸고 나섰다. 박희태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산·경남(PK) 쪽 의원들이 수난 시대를 맞이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합법적인 경로를 밟아 법이 인정하는 액수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불법적으로 돈 받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당은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박연차 회장이 당 재정위원을 했다고 하는데 지난 대선 당시 몇 개월 하고 대선 뒤 그만뒀다고 알고 있고 우리 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방어막을 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고 검찰이 수사를 진행해 판단할 문제”라며 여지를 뒀다.반면 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몸통과 본질은 따로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유정 대변인은 “사건의 핵심은 정권 실세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로비”라면서 “PK 인사들은 예외 없이 박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설은 차치하고라도, 이종찬 전 민정수석이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에 대한 수사는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검찰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과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천 회장 등에 대한 수사를 더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확인이 안 된 사실을 전직 대통령에게 연결시키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한나라당의 공세에 반박했다.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국토위, 주공·토공 통합법 의결

    여야가 4월 국회 첫날부터 충돌했다. 국토해양위는 1일 본회의가 끝난 뒤 전체회의를 열어 주공·토공 통합법인 토지주택공사법을 의결, 법제사법위로 넘겼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추가 토론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안 처리에 반대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민주당은 회의에 불참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날치기 처리로, 원천 무효”라면서 “원상회복이 안 되면 향후 의사일정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여야는 이 법을 4월 첫 주에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 밖에도 이번 국회에는 추경, 비정규직법 등 난제가 쌓여 있다. 재·보선을 앞두고 있는 데다 ‘박연차 리스트’까지 여의도를 강타하고 있어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6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부터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한편 법사위는 이날 변호사시험법과 관련, 원안대로 로스쿨 출신에게만 응시기회를 주는 내용의 대안을 마련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근혜 대구 나들이

    박근혜 대구 나들이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30일 대구를 방문했다. 대구시당이 현지 한 호텔에서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정치권은 박 전 대표의 대구·경북(TK) 나들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친이·친박간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경주 재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해석 때문이었다. 그동안 이번 선거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박 전 대표가 텃밭인 대구에 가는 것만으로도 인접한 경주 지역까지 ‘박풍(朴風)’을 일으켜 박 전 대표의 안보특보 출신인 무소속 정수성 후보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 한나라당 경주 재선거 후보로 이날 확정돼 무소속 정 후보와 맞붙게 된 친이계 정종복 전 의원이 행사장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나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를 만나러 왔다. 박 전 대표가 당의 어른으로서 (나를) 많이 도와주면 좋겠다.”면서 “박 전 대표가 열심히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친이재오계로 꼽히는 정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공천 실무를 총괄해 친박 쪽으로부터 ‘보복 공천’의 주역으로 지목된 인사다. 이를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한 말 없어요.”라고 짧게 답했다. 친박계인 이정현 의원도 “정 전 의원이 인파에 섞여 박 전 대표와 악수만 했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정 전 특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이미 정 전 특보에게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면서 “그 이후에 박 전 대표가 다른 뜻을 밝힌 적이 없기 때문에 심정적으로 정 전 특보를 계속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이날 참석한 대구 의료·관광 특화전략 대토론회에는 서상기·이해봉 등 대구 지역 출신 의원들과 의료·관광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4월 임시국회 코앞인데… 여야, 의사일정조차 못잡아

    4월 임시국회가 코앞이지만, 정작 여야는 의사일정도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걸림돌이다. 야당이 특검과 국정조사 실시를 주장하면서 여야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4월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생략하고, 대정부질문 대신 긴급현안질문을 이틀 정도 실시하는 등 일정을 가능한 한 압축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 등 정해진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고, ‘박연차 리스트’가 선별적으로 공개, 정권의 입맛대로 수사되는 데 문제가 있는 만큼 특검을 도입하고 국정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호영, 민주당 서갑원, 선진과 창조의 모임 이용경 수석 원내부대표는 29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담을 갖고 의사일정을 조율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서 부대표는 “온 나라를 사정·공안 정국으로 몰아 가고 있다.”면서 “4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대표도 “한나라당에선 저수지 물을 빼면 큰 고기, 작은 고기 다 걸린다고 하는데 뒤로 물길을 따로 열어 놓았는지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주 부대표는“검찰이 제 기능을 잘하는데 이를 버리고 특검을 하는 것은 맞지 않고 후유증도 많다.”면서 “지난 1년 동안 국정조사를 두 차례나 했는데 ‘조자룡 헌칼 쓰듯’ 국정조사를 남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했다. 주 부대표는 “2월 국회 때 시간이 없어 처리하지 못한 법들은 교섭단체간 합의대로 빠른 시일 안에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생략하는 문제와 관련, 주 부대표는 “국회법에 따르면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정기국회와 2월 임시국회에서만 할 수 있고, 4월과 6월 임시국회의 경우 교섭단체와 국회의장이 합의할 때에만 한 차례에 한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서 부대표는 “국회 운영은 법보다 합의의 원칙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사상 최대 추경을 편성하면서 이에 대한 각 당 대표의 입장 한번 듣지 못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경주 재보선 후보에 정종복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9일 저녁 전체회의를 열고 4·29 재·보선에서 경주에서 출마할 후보로 친이계인 정종복 전 의원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30일 최고위원회의 재가를 얻어 최종 확정된다. 이성헌 공천심사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내 여론 조사 결과 정종복 전 의원이 경주 지역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정 후보를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차별 자동 전화 응답으로 조사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박계 정수성 전 육군 대장이 우세하지만 연령별로 나눠 표본조사를 하면 정종복 전 의원이 앞선다는 것이다. 이날 공심위는 전주 덕진에 전희재 후보와 전주 완산갑에 태기표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두 후보 모두 전북 부지사 출신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맞수] 여의도硏 vs 민주정책硏

    [맞수] 여의도硏 vs 민주정책硏

    여의도연구소와 민주정책연구원은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머리 싸움’을 지원하는 싱크탱크다.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추가경정예산안과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입법전쟁, 4·29 재·보선 등 각종 정치·정책 현안에 대해 기본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야 전략·전술의 첨병 여야가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 규모는 여의도연구소와 민주정책연구원의 여론조사를 통해 확정됐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최근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 대다수가 ‘30조원쯤이 적당하거나 오히려 많아도 좋겠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민주정책연구원은 추경 규모를 13조 8000억원 선으로 제시했다. 영세 자영업자 구제나 빈곤자 긴급 구제 등 서민 경제에 방점을 뒀다. 생활에 밀착하고 국민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뉴 민주당 플랜’을 입안하는 것도 민주정책연구원의 몫이다. 한나라당이 경제살리기를 이번 재·보선의 화두로 삼아야 한다는 구상도 여의도연구소의 작품이다. 여의도연구소의 제안에 따라 당 지도부는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별 맞춤형 경제 공약을 발굴한다. 울산 북구와 인천 부평을에 경제 전문가를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구상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여의도연구소는 지역별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후보에 야당 후보를 대입한 여론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민주정책연구원도 재·보선과 관련한 지역 현안을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유권자가 바라는 정책과 사업을 조사한 뒤 후보의 정책 전략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4월과 6월 임시국회에서 이어질 입법전의 전략 기조도 여의도연구소와 민주정책연구원의 머리에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지난해 말 사이버모욕죄 신설을 놓고 여야간 논쟁이 벌어졌을 때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가 한나라당에 ‘방패’를 제공했다. ●당 독주에 제동도 한나라당은 1995년 정책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여의도연구소를 설립했다. 곽창규 부소장은 29일 “민주당의 민주정책연구원은 당과 일체되는 감이 있지만, 여의도연구소는 당과는 한 발 떨어져 객관성을 갖고 정책 입안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당 부설이긴 하지만, 한나라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얼마 전 ‘MB정부 1년 평가’에서는 현 정부가 국민 소통이 부족하고 대야 설득 능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당정이 성장 위주로 속도전을 주장하면 여의도연구소는 서민과 취약 계층의 배려를 강조해 균형을 잡는다. 민주정책연구원이 발족한 것은 지난해 8월. 2003년 새천년민주당 시절 국가전략연구소, 열린우리당 시절 열린정책연구원, 통합민주신당 시절 한반도전략연구원의 후신이다. 민주정책연구원은 “창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연구개발 실적이 68건이고, 정책 토론회와 여론조사가 63건, 당 정책 교육이 67건”이라고 밝혔다. 문병주 실장은 “여의도연구소가 여론 동향을 파악해 집권을 위한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맞춘다면, 민주정책연구원은 당이 나아갈 정책을 입안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클릭! New 생활법률] (2) 경제 능력 없는 벌금 미납자 노역 대신 사회봉사 대체가능

    [클릭! New 생활법률] (2) 경제 능력 없는 벌금 미납자 노역 대신 사회봉사 대체가능

    오는 9월 말부터 경제적 능력이 없는 300만원 이하의 음주운전 등 벌금 미납자는 노역장 유치 대신 사회봉사로 대체 집행을 받을 수 있다. ●법무부, 벌금기준 ‘300만원 이하’ 검토 기존 형법에 대한 특례를 규정한 ‘벌금 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새로 마련돼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벌금형이 확정된 사람이 30일 안에 벌금을 내지 않으면 형법에 따라 일률적으로 노역장에 유치된다. 하지만 특례법이 시행되면 소액 벌금 미납자가 검사의 벌금 납부명령일로부터 30일 안에 대체 집행을 신청할 수 있고, 검사는 7일 안에 가부를 결정해 법원에 사회봉사 허가를 청구하게 된다. 법원은 14일 안에 사회봉사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특례법은 사회봉사로 대체할 수 있는 벌금 기준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법무부는 ‘300만원 이하’로 정할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27일 “하루 사회봉사를 5만원으로 계산하는데 사회봉사명령은 500시간(300만원=480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무엇보다 형편이 어려운 서민의 경우 벌금 선고 금액이 대부분 300만원 이하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사회봉사 대상자는 원할 경우 사회봉사 이행을 마치기 전에 벌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낼 수 있다. ●원재료 가격 변동시 하도급 대금 조정 의무화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하도급 대금의 조정 협의가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원사업자가 수급 사업자로부터 가격 변동에 따른 대금 조정 협의를 거부하면 행정제재와 함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를 거쳐 지난 3일 본회의를 통과한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일부 개정 법률’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일 정부로 이송된 이 법률은 대통령의 공포를 거쳐 바로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하도급 대금 조정을 위해 수급 사업자가 원사업자에게 협의를 신청할 수 있다. 10일이 지날 때까지 협의가 시작되지 않거나 30일이 지날 때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급 사업자는 하도급 분쟁 조정협의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수급 사업자가 대금 조정을 요청했거나 조정협의회에 조정을 신청했다는 이유로 원사업자가 수주 기회를 제한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하면 공정거래위로부터 시정조치를 받거나, 과징금 또는 벌금형을 물게 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고액 익명 기부 여전…한 기관서 다수 명의도

    26일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2008년 국회의원 후원금 내역에 따르면 익명으로 정치 후원금을 제공하는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임위별 유관 단체가 후원금을 내는 사례도 많았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지방 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후원하거나 한 기관에서 다수의 명의로 1인 제한 금액보다 많이 기부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는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직업, 전화번호 등 인적사항을 기재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고액기부 사례 3719건 가운데 직업란을 비운 경우는 34건, 생년월일이 없는 사례가 25건, 이름만 적은 사람이 15건이었다. 직업을 회사원, 자영업 등으로 불명확하게 적은 사례는 1000건을 넘었다.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에게 철재업체와 금속업체 대표가 각각 500만원을 기부했고, 같은 당 윤영 의원은 두 곳의 건설사 관계자에게서 500만원씩 받았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한 제약회사 회장에게서 500만원을 받았다.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피아노 강사와 대학교수에게서 500만원씩 기부받았다.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 20여명도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부금 대부분이 한나라당 의원에게 집중됐다. 김귀환 전 서울시의회 의장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권택기 의원에게 500만원씩 건넸다. 고양시의원 2명은 한나라당 김태원(고양 덕양을) 의원에게 310만원과 500만원을 후원했다. 조용수 울산 중구청장은 울산 중구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부산에 있는 한 조선업체는 한나라당 허태열·서병수 의원에게 기부자 이름을 달리해 각각 500만원씩, 모두 1000만원을 후원했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한 정보기술업체로부터 이사장과 영업팀장 이름으로 각각 500만원과 400만원을 기부받았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한 사학재단에서 3명의 명의로 500만원씩, 모두 1500만원을 받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홍준표 “한국은 봄맞이 대청소중”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24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의혹과 ‘장자연 리스트’ 수사를 두고 이른 말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두 가지 사건을 “상류층의 비리 스캔들”이라고 규정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연차 리스트’를 통해 대한민국 부패 스캔들을 청소하고 있고 ‘장자연 리스트’를 통해 권력층과 상류층의 섹스 스캔들을 청소하고 있다.”면서 “여야를 가리지 말고 대상이 그 누구라도 증거가 있을 때는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할 수 있어야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깨끗한 나라로 거듭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만큼은 검찰이나 경찰에서 ‘박연차 리스트’와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 사람들을) 엄벌에 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표적 수사’ 운운하는데 참으로 난센스”라면서 “나쁜 짓 하지 않고 돈 먹지 않으면 오해 받을 이유가 없는데 돈 먹고 나쁜 짓 하고 난 뒤에 자기나 자기 당이 대상이 되면 ‘표적 사정’, ‘공안 정국’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사정 기능을 무력화시키려는 정치권의 물타기 논쟁은 중단되어야 한다. 사정 기관의 엄정한 사정 의지를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임태희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해야”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정부가 추진 중인 다주택자의 양도세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나 홍준표 원내대표 등의 의견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임 정책위의장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기 회복을 위해 부동산 거래를 터주어야 한다.”면서 “다주택자의 양도세 감면은 불합리한 세제를 정상화하자는 것이지 다주택자에게 혜택을 주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 등은 부자 감세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부동산 투기 우려를 이유로 입법 과정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임 정책위의장은 또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낮추지 못하는 것을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며 시중은행의 고금리 대출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SC제일은행, 씨티은행, 국민은행 등 3곳은 1인당 인건비가 1억 3000만~1억 4000만원에 이른다. 은행의 경영평가 때 감안했으면 좋겠다.”면서 “우선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양해각서 등에 반영하도록 금융감독 당국에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비정규직법 개정 문제와 관련, “당사자가 동의하면 기간 연장을 허용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면서 “한국노총도 대량 해고 사태가 우려되는 정황을 이해하고 있는 만큼 이런 방향으로 4월 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B-박희태 “추경 조속처리” 합창

    MB-박희태 “추경 조속처리” 합창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추가경정예산안의 원만하고 조속한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력을 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오찬을 겸한 청와대 회동에서였다. 이날 당·청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대변인, 한나라당에서 안경률 사무총장과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오찬 직후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20분 정도 독대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가 “한나라당 희망센터장(長)으로서 드림팀을 이끌고 추경예산안이 제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은 서민과 일자리를 위한 추경이다. 제때 제대로 집행되도록 전달 체계 개선, 비리 및 부정 근절을 위한 ‘당·정·청·지방자치단체’ 4자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이날 회동에서는 여야 정치인을 해외 특사로 보내는 방안도 논의됐다. 박 대표가 먼저 대통령 해외 순방시 정치인을 특사로 대동하거나, 정부에서 특사를 파견할 때 정치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그동안 주로 정부 대표만 갔는데 이제는 초당적 외교 차원에서 여야 정치인을 두루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당정, 추경 28조9000억 확정

    추가경정예산 규모가 28조 9000억원으로 잠정 확정됐다. 당정은 23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정이 경제위기 조기 극복과 일자리 유지·창출, 민생 안정 등을 위해 추경을 통한 재정 투입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추경 규모를 29조원 내외로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추경 전체 규모를 세출 증액 18조원 내외, 세입 감소분 11조원 내외로 정했다. 항목별 세출 증액은 저소득층 생활 안정에 4조~4조 5000억원, 일자리 유지·창출에 3조∼3조 5000억원, 중소수출기업·자영업 지원에 4조 5000억∼5조원, 지역경제 활성화에 2조 5000억∼3조원, 미래대비 투자 2조∼2조 5000억원 등이다. 윤 대변인은 “추경 편성으로 55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고 경상수지 130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정이 이날 잠정 확정한 추경 예산안은 24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 뒤 이달 말 정부안으로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국내 외국인 105명 ‘테러위험자’로 감시

    최근 예멘의 한국인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 정보당국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105명에 대해 테러 관련 혐의를 두고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신 지역별로는 중동이 87명, 아프리카 10명 등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외국의 정보당국과 공조를 강화해 이들의 범죄 전력 등 신상정보와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은 또 예멘 폭탄테러 사건을 일으킨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들의 출·입국 현황 등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주 완산갑 DJ- 대리전?

    전주 완산갑 DJ- 대리전?

    4·29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공천경쟁이 치열하다. 전략지역을 둘러싼 여야간 공천 신경전이 뜨겁고, 당내 경선이 예상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정파간 대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1일 후보자 신청을 마감한 민주당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인 전주 완산갑, 경북 경주, 울산북 등 3곳에 모두 12명이 신청했다. 전주 완산갑에서는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이광철 전 의원이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대리전을 펼치게 됐다. 이 지역에는 이들을 포함, 모두 11명이 몰려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울산북에서는 단 한 명의 신청자도 없었다. 민주당이 열악한 지역인데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선뜻 공천을 신청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여겨진다. 당 지도부가 전략지역으로 정한 전주 덕진과 인천 부평을의 공천 작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앞서 지난 11일 일찌감치 신청을 마감한 한나라당은 인천 부평을과 울산북 지역의 공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경률 사무총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격전지인 인천 부평을과 울산북은 공교롭게도 각각 GM대우차와 현대차 등 자동차 산업과 연계된 지역이어서 어렵다. 두 지역의 재정 자립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큰 사람이 나와서 하면 좋지 않겠느냐.’라는 기대를 갖고 있어 중앙과 소통이 잘되는 힘있는 후보를 내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중량급 경제전문가로서, 해당 지역에 연고를 둔 인물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이다. 안 총장은 “야당 후보가 확정이 안돼 지금 단계에선 어느 지역에서 전략 공천을 할 것인지 말하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