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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경색 北에 책임… 과거정권 사실상 核 용인”

    “남북경색 北에 책임… 과거정권 사실상 核 용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7일 “남북경색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면서 “과거 정부가 사실상 북의 핵 보유를 용인해 왔다.”고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도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총재실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특히 대북정책에 관한 의견을 밝힐 때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 듯했다. →현 정부 출범 뒤 남북관계가 냉랭해졌다. 누구한테 책임이 있나. -전적으로 북쪽 책임이다. 금강산 관광객이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2008년 7월)에 따라 금강산 및 개성 관광 사업이 중단됐다. 북측은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도 하지 않았다. 개성공단 문제가 얽히고설켜 철수문제까지 거론되는 것은 북쪽의 책임이다. →북측은 개성공단 임대료로 5억달러를 내라고 하고 근로자 1인당 임금을 300달러로 올려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누가 봐도 기업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무리한 조건이다. 개성공단은 정치적 접근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 정경분리 원칙으로 시작된 사업인 만큼 우리 기업들이 장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수용할 수 있는 선을 넘어 도저히 장사가 되지 않으면 때려치워야 한다. 무리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해야지, (북쪽에서) 불러 준다고 쪼르르 달려갔다가 (북측의 요구를) 받아 온다. 도대체 우리 정부의 협상하는 사람들 머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한다면. -매우 미흡하다. 대북 정책은 원칙과 철학이 중요하다. 과거 두 정권(김대중·노무현 정부)이 집행한 대북정책에 대해 무엇을 승계하고 무엇을 바꿀지 처음에 분명히 했어야 한다. 그것을 애매하게 하니까 북쪽이 계속 과거처럼 요구하고 빚 독촉하듯 과거 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것이다. 북쪽과 함께 살기 위한 우리의 이념을 분명히해야 한다. 대북정책 기조는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자유화와 개방화가 큰 방향이어야 한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것으로 알려지는데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대량살상무기에 대해서는 타협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필요하다. 과거 두 정권(김대중·노무현 정부)이 사실상 북의 핵 보유를 용인해 왔다. (과거 정권에서) 그 많은 현금까지 지원했으니 말하자면 핵개발을 도와준 것이다. 그런 태도를 10년 했으니 이번 정권이 핵폐기를 하려면 단단하고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이로부터 나올 수 있는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북한이 몽니를 부린다고 바로 남북관계가 경색됐으니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라거나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라는 등 얼빠진 소리가 나와선 안 된다.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대통령의 사과를 조건으로 내걸고 6월 임시국회를 보이콧하는데. -야당을 하다 보면 한번 악쓰고 소리 지르러 나갈 수 있다. 어떤 명분으로 나갔든 필요할 때는 돌아와야 한다. 돌아올 명분을 찾는 것은 바보짓이다. 과거 (야당시절) 한나라당(총재) 때 등원거부하고 장외집회했으나 돌아올 때에는 ‘이제는 들어가 국회서 해야 할 때’라고 말하면서 돌아왔다. 돌아올 명분으로 뭘 달라고 하는 것은 쩨쩨한 협상이다. (나는) 그런 거 안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 잘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 강경파 때문에 돌아올 명분을 찾는 일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 →논란이 되는 미디어 관련법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신문·통신과 방송의 융합은 시대적 추세다. 그러나 담을 터놓았더니 (힘이) 센 쪽이 와서 여론을 좌우할 우려는 있다. 국민 여론이 반영될 문제에 편향된 시각을 가진 강자가 여론을 몰아간다면 국가적 실책으로 귀결된다. 겸영으로 가되 교차 소유 비율을 낮춰야 한다. 여론의 다양성을 해치는 독과점 현상이 나타날 때 이를 감시·조정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개헌에 관한 말들이 나오는데. -개헌은 해야 한다. 다만 지금 형태의 국가구조를 두고 대통령제를 조금 손질하자거나 연임(중임)제를 해서 선거시기를 (국회의원) 선거와 맞추자거나, 권력이 집중되니 내각책임제 등으로 바꿔 보자는 논의는 20세기형 사고의 틀에 갇힌 것이다. 미국도 대통령제인데 권한이 집중됐다고 내각제 하자는 이야기는 안 한다. 국가미래를 생각한 21세기로 나아가기 위해 분권형 국가를 염두에 둔다면 중앙집권적인 형태는 맞지 않다. 과감한 분권형 국가구조로 바꿔야 한다. (해답은) 강소국 연방제다. 강소국 연방제로 해놓으면 통일시점에서 북한은 연방제의 한 구역이 된다. 통일까지 내다보고 헌법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제는. -국회의원 수를 (현재의 299명에서) 210명 정도로 대폭 줄이고 지역구는 100명 정도로 해야 한다. 국회의원 수를 줄이려면 현재의 소선구제는 안 되고 중선거구제가 돼야 한다. 지금은 국회의원들이 지역 대표성에 매몰돼 있다.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의 기초 및 광역 단체장들과 지역 민원 사업을 놓고 공(功) 다툼을 하는 처지다. 잘못된 것이다. 지역 사업이나 지역 일은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하도록 하고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 기관으로서 일해야 한다.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독재자 발언을 하는 등 전직 대통령들이 현안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편인데. -전직 대통령들은 가만히 계셨으면 좋겠다. 충분히 국가를 위해서 일했고, 할 말도 할 만큼 다 하신 분들이다. 국가 위중 시기 등 이야기해야 할 때가 물론 있다. 그런데 별로 적당치 않은 이야기를 하면 국민들은 정말 속이 상한다. 정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대담:곽태헌 정치부장
  • [한·미 정상회담] 정치권 엇갈린 반응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실속이 없고 미흡하다며 비판했고 한나라당은 실용외교의 전형이라며 치켜세웠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시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민은 북핵문제 해법에 대한 성과를 기대했는데 실질적 성과는 전혀 없고 포괄적 합의에 그쳤다.”면서 “소리만 요란했지 실속 없는 회담으로 판명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강력하게 제재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은 성과라고 할 수 없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선 남북 대화가 복원되고 북·미 회담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당 5역회의에서 “전시작전권 이양과 관련해 새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 미국 핵우산의 확장 억지력에 관해 원론적 수준의 선언에 그친 점, 북한을 뺀 5자회담을 제안하지 못한 점 등은 미흡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그야말로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상외교의 전형을 보여줬다. 하루 회담에서 만리성을 쌓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반도 핵문제, 핵억지력 확보 등 확실한 방안을 제시해 안보 불안감을 씻어줬다.”고 평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당정, 해외 대테러 상시협의체 구성 검토

    정부와 한나라당은 대(對)테러 국제공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재외공관과 해당 주재국 정부간 상시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17일 국회에서 외교통상부와 실무 당정회의를 갖고 예멘 한국 여성 납치·피살 사건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황진하 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외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재외공관과 주재국 정부간 대테러 상시협의체를 구성해 원활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국내에서도 정부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테러 민관협의체를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박 복당파 결국 당협위원장 맡기로

    한나라당의 친박계 복당 의원들이 우여곡절 끝에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게 됐다. 친이계 원외 인사들이 지키던 자리였다. 당 최고위원회의는 15일 오후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총선 당시 낙마한 친이계 인사들이 맡던 18개 당협위원장을 현역 의원들로 교체하는 안을 의결했다. 당초 이날 오전 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친이계 최고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해 결정이 미뤄졌다. 이로써 친이·친박간 갈등 요소가 정리되긴 했지만 감정적인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친이계 공성진 최고위원은 “현역 중심으로 가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성의 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원외 당협위원장 16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대표가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든 당 외부인사가 친박을 표방하며 박 전 대표 초상이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용인하거나 묵인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친박계 송광호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 때 지나치게 (친박계를)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공천이 이뤄졌다.”면서 “그것을 바로잡자는 것인데 무슨 약속을 해야 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박희태 대표 쪽은 “박 전 대표의 약속을 받아내기가 어렵고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처리하려면 기약이 없다.”면서 “당과 지도부가 낙마한 친이계 원외 당협위원장을 정부 산하기관에 적극 배려하는 쪽으로 청와대에 건의하고 박 전 대표의 약속 문제는 시간을 갖고 전향적으로 풀어나가는 게 좋겠다.”며 교통정리를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야, 비정규직·미디어법 대치 접점이 안보인다

    여·야, 비정규직·미디어법 대치 접점이 안보인다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비정규직법과 미디어 관련법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국회가 본격 가동되면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비정규직법에서는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을 2년으로 규정한 현행 법 조항을 그대로 실시할 것이냐, 아니면 해당 조항의 적용을 일정 기간 유예할 것이냐가 핵심이다. 한나라당은 후자를, 민주당은 전자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해당 조항이 첫 적용되는 7월부터 대량 실업사태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경제난 때문에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대신 해고할 것이라는 논리다. 이에 한나라당은 해당 조항의 적용 시기를 2~4년 정도 유예하는 쪽으로 현행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생각이 다르다. 한나라당 주장처럼 사용기간 적용 시기를 유예하면 그 기간만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비정규직이 대량 양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은 해당 조항이 첫 적용되는 7월 이후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하자고 주장한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법안 처리의 열쇠를 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다만 실제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할 조짐이 생기거나 재계나 노동계의 압박이 거세지면 여야가 어떤 형태로든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관련법은 여야를 정면 충돌로 몰고갈 뇌관이다. 한나라당은 여야 간 합의 정신을 강조한다.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3월 방송법을 비롯해 4개 미디어관련법을 여론수렴 등을 거쳐 6월 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반면 민주당은 당시 합의에 따라 구성한 미디어발전위원회에서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합의 자체가 파기됐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6월 임시국회를 미디어관련법과 연계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연일 “공당으로서 약속을 지켜라.”라고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출발이 잘못된 악법이므로, 중단하는 게 답”이라고 쐐기를 박고 있다. 문제는 미디어관련법에 대한 여권 핵심의 강력한 의지다. 청와대 기류를 감안하면 정면 충돌을 피할 여지가 적어 보인다. 다시 한번 국회와 정국이 격랑에 빠져들 수도 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한 비공개 회담을 가졌으나 기존 입장만 확인하는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5대 선결 조건을 거듭 언급했고, 한나라당은 ‘선(先) 등원’을 촉구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홍준표 “박근혜 前대표 패자 길 가야” 친박 이정현 “홍 의원이 쇄신대상 1호”

    홍준표 “박근혜 前대표 패자 길 가야” 친박 이정현 “홍 의원이 쇄신대상 1호”

    한나라당 홍준표(왼쪽)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 행보를 공개 비판하자,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오른쪽)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홍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여권 쇄신론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침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2년 전에 승부가 나 대립구도가 없어졌다. 박 전 대표는 패자의 길로 가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패자는 패자의 길로 가는 것이 다음에 자기가 승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비판했다. “승자에게 진정성을 요구하는 처신을 하는 것은 잘못이며, 큰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고쳐야 할 점”이라고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14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쇄신대상 1호는 홍준표 전 원내대표 같은 당직자로, 이런 분들이 다시는 당직·공직에 발을 못 붙이게 하는 것이 진정한 변화와 쇄신의 길”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홍 의원이 집권 후 실세 원내대표가 됐음에도 청와대 시녀 노릇에 앞장섰다. 힘 가진 쪽에 아부하고 힘 없는 쪽에 돌팔매질하는 일은 4선 의원이 아니어도 할 사람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교육세 폐지법안 6월 임시국회서 처리”

    “교육세 폐지법안 6월 임시국회서 처리”

    정부와 한나라당이 12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내년부터 교육세를 본세에 통합하는 내용의 교육세 폐지법안을 6월 임시국회 때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민주당과 교육 관련 단체들이 “교육세를 폐지하면 교육재정이 감소돼 공교육의 재정부실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광림 제3정조위원장은 이날 당정협의 직후 “교통세 폐지법은 이미 본회의를 통과했고 농어촌특별세 폐지법안은 본회의에 올라가 있다.”면서 “현재 기획재정위에 계류 중인 교육세 폐지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이미 통과된 교통세 폐지법과 관련 세법, 개별소비세법 등을 손질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편성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교육세를 폐지했을 때 교육재정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관련 재정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교육세를 본세에 흡수·통합하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비율을 현행 내국세수의 20.0%에서 20.5%로 상향조정해 교육재정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당정은 이날 재정 지출의 효과가 민간 소비와 투자로 옮겨갈 때까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상황이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2% 성장보다는 조금 개선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재정이 신속하고 충분하게 대처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당정은 재정확장 기조를 유지할지는 향후 경기회복 속도와 내년도 예산편성 내용 등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靑 “DJ ‘독재자 발언’ 국민혼란·분열 조장”

    靑 “DJ ‘독재자 발언’ 국민혼란·분열 조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촉발된 보혁(保革)세력간 대결이 전·현직 대통령간의 충돌로 비화될 조짐이다. 청와대는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날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특별강연회’에서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과 관련, “전직 국가원수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국민화합에 앞장서고 국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전직 국가원수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분열시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지나치다.’, ‘어이없다.’는 반응이 주조였다.”고 전했다. 한 수석비서관은 회의에서 “사회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유도해야 할 분이 선동을 주장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수석비서관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김 전 대통령 때부터 원칙 없는 ‘퍼주기식 지원’을 한 결과”라면서 “북한의 핵개발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6·15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530만표라는 사상최대의 표 차이로 선출된 정부를 독재정권인 양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전직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 비판하고 수석비서관들의 발언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수십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다가 환각을 일으킨 게 아닌가 여겨진다.”면서 “이제 김 전 대통령은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일갈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대중씨는 이제 자신의 입을 닫아야 한다.”며 “다 죽어가던 북한 독재자 김정일에게 사망 직전 중환자에게 마약투여하듯 엄청난 돈을 퍼줘 회생시킨 자가 바로 김대중씨”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은 입이 열 개라도 독재를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좌파정권 10년과 현재를 대비해 좌우대립과 투쟁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전직 대통령의 고언을 폄하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국가 원로의 충정어린 말씀에 이러쿵 저러쿵 경우도 없고 예의에 벗어난 말씀을 하는 게 가관”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충언에 경청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정 대변인은 “ ‘전직 대통령 죽이기’ 광풍에 휩싸인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김 전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박지원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로로서 현실적 위기를 지적하고 방향을 제시한 것을 두고 과민반응하는 것은 계속 위기 상황으로 가겠다는 어리석은 행태”라고 반박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 다수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라면서 “소통이 막히면 그때부터 독재다. 귀를 닫고 있는 청와대를 볼 때 우리는 분명 독재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김 전 대통령의 연설에 한마디도 틀린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락 주현진기자 jrle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여의도 직장인 회식문화가 바뀌었다 ☞[실버세대 희망 Job기]”내 고향 알린다”…유망직업 ‘투어토커’ ☞이선균 “한예종이 좌파라고? 군대도 아닌데…” ☞휴대전화 너 없인 불안해 ☞中CCTV 미모 앵커우먼 간첩 혐의 체포 ☞삼성·LG 가전3총사 好好好 ☞여대생도 군입대 휴학 보장
  • [모닝 브리핑] 한나라 ‘비정규직법 2년 유예’ 당론 확정

    한나라당은 1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현행 비정규직법상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다만, 유예 기간을 2년으로 할지, 4년으로 할지는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야당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8일 당정협의와 환노위 소속 의원 간담회를 통해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2년으로 규정한 현행 비정규직법을 그대로 유지하되 해당 조항의 적용 시기를 미루기로 잠정 결정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쇄신위 이번엔 ‘靑조준’

    한나라당 소장·쇄신파가 ‘청와대의 국정운영 기조’를 정조준했다. 당초 주장하던 지도부 조기사퇴론과 박근혜 전 대표의 화합형 대표 추대론을 관철하지 못하자 지도부 및 친박계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목한 청와대 쪽으로 쇄신의 방향을 튼 것이다. 이들이 쇄신론의 화두로 처음에 국정운영 문제를 꺼냈다가 지도부 쇄신론을 거쳐 다시 국정운영으로 돌아간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쇄신은 못 하고 정치력의 한계만 드러냈다.”는 비판이 많다. 소장파가 참신한 개혁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향후 정치적 입지에만 신경 쓰는 인상을 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정쇄신이 변화의 본질”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특위 회의에서 “국정 쇄신과 당 쇄신 중에 본질은 국정쇄신”이라면서 “지도부 책임론 등이 급격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쇄신특위 논의에 일부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도부 거취와 전당대회 성격 등은 쇄신 논의의 내용과 결과에 따라 결론날 문제”라면서 “미리 정해 놓고 싸움으로 결정하려면 쇄신특위를 운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소장파 모임인 민본21도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정부의 위기’를 주제로 국정기조와 국정운영 방식을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쇄신특위가 국정운영 쪽으로 기조를 잡은 만큼 이 문제를 쇄신특위에서 더욱 강하게 얘기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내각 및 청와대 개편설 등은)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靑관계자 “내각·靑개편 아직 없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참여를 전제로 한 ‘화합형 전당대회’ 논의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7인 성명파’ 중 한 명인 김용태 의원은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대는 국정 쇄신의 전제조건으로 이뤄지거나 국정 쇄신과 병행할 문제”라면서 “쇄신특위가 6월 말까지 쇄신안을 낸다고 했으니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는 지도부와 박 전 대표를 겨냥해온 친이계가 ‘헛다리를 짚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성헌 사무부총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박 대표가 화합을 위해 사무총장으로 친박에 가까운 정갑윤 의원을 추천했지만,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거부해 다른 분(장광근 의원)이 총장으로 와 있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가 사무총장 임명권도 행사하지 못하는 마당에 ‘얼굴’만 바꾼다고 쇄신이 되겠느냐는 얘기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박근혜 대표추대론 유야무야

    한나라당 내 ‘박근혜 대표 추대론’이 우여곡절 끝에 유야무야됐다.친박 중진들의 조직적인 반발로 박희태 대표와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이 10일 박 대표의 조건부 사퇴론과 화합형 대표 추대론을 전면 부정한 데 따른 것이다. 쇄신특위는 요지부동인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하는 대신 청와대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원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쇄신특위 회의에서 “‘추대’나 ‘화합형 대표’를 결정하거나 의견제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발을 뺐다.앞서 친박계 중진들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박 대표의 ‘조건부 사퇴론’과 ‘화합형 대표론’에 강력 반발했다. 이경재 의원은 “국민은 누가 당 대표를 맡는지 관심없다. 외형적으로 화합을 이루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청와대가 감동을 줄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 대표가 ‘화합형 대표론’을 긍정하고, 시한까지 정해놓았다는데 분명히 말해달라.”고 해명을 요구했다.홍사덕 의원은 “박 대표가 6월 말을 시한으로 자신의 직과 관련해 말한 것은 실수”라고 압박했다. 박종근 의원도 “최고위원회와 쇄신특위가 협상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박 전 대표가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기 등판해 소득 없이 상처만 입길 바라지 않는 친박계로서는 박 대표의 사퇴를 막음으로써 ‘박근혜 대표 추대론’의 싹을 자르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박 대표는 “화합형 대표 추대론이라는 것은 들은 적도, 얘기한 적도 없다. 6월 말까지 어떻게 한다고 말한 적도 없다.”며 ‘조건부 사퇴론’을 부인했다.그러자 쇄신특위도 친박을 더 이상 압박하지 않고 청와대를 공격하는 데 힘을 쏟는 분위기다. 친이계 쇄신위원인 김성태 의원은 청와대의 국정운영 기조와 관련해 3대 개선안을 쇄신특위에 건의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가 지난 15개월간 국민과 동떨어졌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국정운영 기조가 변하지 않으면 쇄신도, 화합도 없다.”고 강조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쌍용차 노사 당정회의서도 평행선

    이유일 쌍용차 공동법정관리인은 10일 노조의 정리해고안 철폐 주장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법정관리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쌍용차·GM대우 관련 당정회의에서 “2646명을 정리하지 않으면 회생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최기민 쌍용차 노조 정책실장은 “문제는 강성 경영진의 일방적 정리해고”라면서 “사측이 노조와의 대화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정부측이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당정에선 쌍용차와 GM대우 회생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의 필요성도 논의됐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쇄신논의 종착역은 ‘박근혜 대표’?

    한나라 쇄신논의 종착역은 ‘박근혜 대표’?

    한나라당의 쇄신 논의가 돌고 돌아 결국 ‘박근혜’로 되돌아갔다.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은 8일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화합형 대표 추대론’을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원 위원장이 제시한 방안은 당헌·당규를 개정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자는 것이다. ‘박근혜 대표 추대’가 핵심이다. 박희태 대표와 쇄신특위·소장파는 ‘박 대표 추대’ 성사를 조건으로 6월 말까지 시한부 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친이·친박의 기류는 싸늘하다. 시간은 벌었지만 쇄신론의 향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박희태 대표 “양측 설득땐 전폭 수용”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화합형 대표 추대론’을 보고받은 뒤 “정치 일정을 포함해 ‘화합 전당대회’를 위한 쇄신안을 빠른 시간내에 최고위원회로 가져오면 전폭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를 대표로 추대할 수 있도록 쇄신특위가 친이·친박을 모두 설득해 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신상발언을 통해 “제가 반대하는 것은 ‘반쪽짜리 전대’, ‘분열의 전대’이며 대화합을 위해 직(職)을 걸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에 대해 친이·친박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친박 쪽의 이정현 의원은 “화합형 대표 추대론은 근본 해결책이 못 된다.”면서 “조기전대나 지도부 사퇴도 본질이 아니다. 당·정·청이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 쪽에서는 박 전 대표가 섣불리 ‘소방수’로 나섰다가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등의 결과에 따라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친이계 김성태 의원은 “화합형 대표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 “박 대표의 제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시간벌기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조기전대 성명파 7인도 연판장 중단 조기 전대론을 밀어붙이던 쇄신·소장파들은 6월 말까지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쇄신특위도 활동을 재개하며 6월 말까지 쇄신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은 이날 두 차례 회의 끝에“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시한부 사퇴론’을 조건부로 수용한다.”면서 “단 그 시한은 6월 말까지여야 한다.”고 밝혔다. 간사인 김성식 의원은 “‘화합적 전당대회’의 관건은 우선적으로 대통령이 박 전 대표와 국정 동반자 관계를 확립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친박 이정현의원 쇄신위원 사의 당초 민본21은 지도부가 이날까지 총사퇴와 조기전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농성과 연판장 서명 등 행동 계획을 구체화하려고 했다. 이같은 방침도 6월 말까지 보류됐다. 정두언·김용태 의원 등 조기전대 성명파 7인도 이날 연판장을 돌리던 중 일단 중단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긴급 쇄신위 회의에서는 친박 쪽의 이정현 의원이 친이 쪽 정태근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저지한 데 대해 항의하며 쇄신위원직 사의를 표해 논란이 일기도 해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사면초가 대검 중수부 ☞매연 심한 낡은 경유차 내년 수도권 못 다닌다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6월 모의고사 후 고3 수험 전략 “영역별 성적 고려 목표대학 정해야” ☞유럽의회에 당당히 발 들여놓는 스웨덴 ‘해적당’
  • 이회창 “용감한 대통령이 필요할 때”

    이회창 “용감한 대통령이 필요할 때”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8일 “지금은 용감한 대통령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잘못이 있고 없고를 떠나 이명박 대통령이 헝클어지고 어려운 현장에 서서 국민을 설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기를 국민들은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은 1년 전 쇠고기 파동 때에 이어 전혀 국정을 주도하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또 “이 대통령과 이 정권, 한나라당이 난마와 같이 얽힌 정국을 풀고 대내외적으로 난국에 처한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심각한 회의에 빠진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좌초가 보수정권의 실패로 끝난다면 역사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지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 비정규직법 2년조항 유예키로

    한나라당은 8일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을 2년으로 규정한 현행 비정규직법을 그대로 유지하되 해당 조항의 적용시기를 일정 기간 유예하기로 하고, 오는 11일 의원총회에서 이를 당론으로 채택할지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은 이날 당정협의와 한나라당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유예기간을 2년으로 할지, 4년으로 할지는 야당, 노동계 등과 협의해 결론 짓기로 했다.현행 비정규직법은 비정규직을 2년간 고용한 뒤 의무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때문에 2년 사용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7월부터 사용주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오히려 해고해 버리는 고용대란 현상이 우려돼 왔다. 한나라당의 방안대로 ‘사용기간 2년’의 적용시기를 2~4년 유예하면 당장 대량 해고 사태는 면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정부는 이날 당정협의에서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린 개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논란이 예상된다. 또 한나라당의 유예 방안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처방이 아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재계와 노동계 등에서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신상진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은 “환노위원 간담회 결과 현행 비정규직법상 ‘2년을 초과해 사용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용기간 제한조항의 적용을 유예하는 쪽으로 잠정 결정했다.”면서 “의총에서 당론을 확정한 뒤 야당 등과의 협상에서 유예 기간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노위원 간담회에서는 ‘2년 유예안’과 ‘4년 유예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참석자는 “4년 유예하자는 의견이 많았으나 그렇게 되면 차기 정권으로 비정규직법 문제를 떠넘기게 되기 때문에 유예기간을 2년으로 해야 한다는 반론도 많았다.”고 전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근혜 “변치않는 恒心” 김무성 “권력은 나눠야”

    침묵하던 박근혜 전 대표가 변치 않는 ‘항심(恒心)’을 강조했다. 쇄신 문제로 불거진 ‘박근혜 책임론’과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과의 불화설이란 고민을 안고 있는 가운데 던진 화두여서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5일 친박계 복당 인사가 주축이 된 여의포럼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창립 1주년 기념 토론회 인사말에서 “거창하게 시작하는 것은 흔하고 쉬운 일이지만, 꾸준히 이어지게 하는 일은 어렵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여의포럼이 이처럼 변치 않는 항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당 화합 및 쇄신과 관련해서도 박 전 대표가 ‘일관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친박계 의원은 전날 연찬회에서도 일제히 “사태의 본질은 조기 전당대회가 아니라 바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친이계가 화합의 책임을 거론하며 박 전 대표를 몰아세우고 있지만, 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박 전 대표를 국정 동반자로 삼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게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란 것이다. 하지만 ‘친박 원내대표 추대’ 문제로 소원해진 김무성 의원과의 관계 개선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는 박 전 대표가 모임 회원인 김 의원과 이날 행사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불화설을 일축하는 모양새가 연출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시종 어색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은 나란히 앉도록 배려됐으나 박 전 대표는 “오랜만이에요. 많이들 오셨네요.”라며 형식적인 두 세 마디 말만 건넸다. 김 의원도 “네.”라고 짧게 답했다. 특히 김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강조,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김 의원은 “영웅의 시대는 지나갔다. 얼마나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있는지, 그 시스템에 능력있는 사람이 얼마나 참여하는지가 국민의 선택 기준이다.”면서 “권력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것은 대통령 등 지도자가 새겨들을 일”이라고 말해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겼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야 연찬회 이모저모

    4일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 이뤄진 송대성 세종연구소장의 강연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송 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행렬이 조직적으로 동원됐으며, 촛불시위는 북한의 지령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송 소장은 ‘북한 핵실험 도발과 우리의 대응책’이라는 강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아는 사람이 (분향소가 마련된) 덕수궁에 가서 이틀간 4시간씩 봤더니, 넥타이 매고 검은 옷 입고 조문 오는 젊은이가 한바퀴 돌더니, 돌고 또 돌고 해서 다섯 번을 돌더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람은 일주일 동안 덕수궁을 35번 돌면서 조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하마을의 조문객에 대해서도 “하루 20만명이 왔다는데 그것은 40인승 버스로 5000대가 와야 하는 숫자다.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자기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그들이 그렇게 하겠느냐.”면서 “(분향소 주변) 벽에 써붙인 글 중에 ‘지난번 쇠고기 정국에서 조직적으로 밀어붙였으면 (이 정권이) 넘어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치밀하게 밀어붙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정태근·권영진 의원 등이 “북핵 강의나 하라.” “누가 저런 사람을 섭외했느냐.”며 항의, 한때 회의장이 술렁거렸다. 정옥임 의원은 토론 시간에 나와 “제대로 된 핵 전문가를 초빙해야지…, 이러니 당이 수구 꼴통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이라며 혀를 끌끌찼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회창 “조문정국 벗어나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4일 “‘조문 정국’으로 불리는 비정상적 상황에서 하루빨리 정상 정국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당 소속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국론이 분열돼 갈팡질팡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총재는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영장이 기각된 것을 거론하며 “‘산 권력’에 대한 수사가 초장부터 증거가 없다고 할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이 권력다툼에 실리 없고 시기상조”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러나 조기전당대회만은 안 된다.” 한나라당 친박계는 친이계 일부의 조기전대 주장에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 쇄신이란 명분에 동참하면서도 친이계 내부의 권력 싸움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는 이중의 고민이 엿보인다. 박희태 대표의 사퇴에도 반대한다. 현상 유지가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당내 여론이 조기전대 쪽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데 만전을 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친박계는 왜 조기 전대에 반대할까. 해답은 간단하다. 박근혜 전 대표든 그 대리인이든 전대에 나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친이계 내부의 헤게모니 싸움에서 친박계가 자칫 실리도 챙기지 못하고 들러리 역할에 머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당 쇄신의 논란 속에서 계파 이익을 우선시하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 아직은 준비 안 돼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도 친박계 의원들은 전날 쇄신특위 토론에 이어 거듭 조기전대 반대론을 폈다. 4선의 이경재 의원은 “4·29 재·보선 참패에 따른 쇄신안으로 조기전대론이 다시 나오는데 이는 책임 소재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하는 주장이다. 다른 정치적 복선이 깔려 있다.”면서 “이미 원내대표 등 당의 핵심 진용이 갖춰진 만큼 조기 전대는 불필요하게 복잡한 상황만 만든다.”고 주장했다. 송광호 최고위원은 “인적쇄신을 잘못하면 인기영합적인 정당이 된다.”면서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거들었다. ●“얼굴 바꾼다고 국민 점수 딸 수 있나” 4선의 이해봉 의원은 “당내 화합과 통합을 이뤄갈 것이냐, 청와대와 조율은 누가 할 것이냐 등 현실적인 대안을 놓고 쇄신안을 검토해야지 현실적인 대안 검토도 없이 무작정 얼굴만 바꾼다고 국민에게 점수를 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친박 쪽은 친이 쪽이 조기전대를 밀어붙인다면 당이 시끄러워질 것이란 으름장도 불사한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민심이탈 사태의 책임을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에게 똑같이 지우려는 시각 자체가 오류”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관심사는 조기전대나 대표의 얼굴이 아니다.”면서 “조기전대 쪽으로 관심을 돌려 대통령의 책임을 면할 수 있도록 하고 국정을 쇄신할 기회를 박탈하려는 것은 쇄신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에 친이계인 권택기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나설 수 없다면 조기전대에는 그 대리인이라도 내놓아야 한다.”면서 “박 전 대표도 당 쇄신과 화합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압박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조각수준 개각’ 청와대에 건의키로

    ‘조각수준 개각’ 청와대에 건의키로

    한나라당 쇄신특위가 2일 ‘끝장 토론’을 갖고 내각과 청와대에 대대적인 개편을 요구했다. 당 지도부 책임론도 제기했다. 앞서 정두언·임해규·차명진·권택기·김용태·정태근·조문환 의원 등 친이계 소장파 7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전면 쇄신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 체제로는 내부에 팽배한 패배주의를 물리칠 수도, 연이어 다가오는 그 어떤 심판도 이겨낼 수 없다.”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다. 하지만 당의 공식 기구인 쇄신특위는 조기 전대 개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 계파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충돌한 때문이다. 다만 국정쇄신을 위해 ‘조각 수준의 개각’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에 조만간 이를 건의하기로 했다. 원희룡 위원장은 토론회 직후 “정부와 청와대의 대대적인 인사쇄신이 필요하다.”면서 “민심이반에 대한 반성과 쇄신 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차원에서 당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쇄신위의 활동 종료가 불가피하다.”고도 했다. 조기 전대에 대해 그는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과 방법에 따라 달라질 문제”라면서 “예를 들면 지도부 전원이 사퇴하면 조기전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기전당대회 문제 놓고 계파 갈등 분출 이날 ‘끝장 토론’에서는 조기전대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조기전대보다 국정 쇄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에 쇄신을 요구하려면 당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조기전대 개최를 주장했다. 그는 “일부에서 ‘조기 전대를 열어봐야 친이·친박 대리인만 나오고 박희태 대표나 물갈이될 뿐’이라고들 하지만 지도부가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박계의 한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삼각 축을 동시에 쇄신해야 한다.”면서 “논의가 전당대회로만 흘러가면 대통령과 정부 등 우선적인 개혁 대상이 유야무야 넘어간다.”고 맞섰다. 한 친이계 의원은 회의 직후 “조기전대에 따른 계파간 이해 문제가 논의의 주류가 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친이계 한 의원은 “현 지도부는 개혁 의제를 이끌어 나갈 동력이 없다. 더욱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지도부에 포진해 당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은 “청와대 얘기만 듣고 오는 일방통행식의 형식적 소통이 될지 대통령을 설득시킬 수 있는 실질적 소통이 될지는, 대통령과 만나는 당의 파트너가 누구인지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지도부 교체 문제는 당·청 소통과도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사퇴 필요성에는 중론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쇄신특위 대변인인 김선동 의원은 “사퇴 문제는 기본적으로 당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기전대를 요구하는 쇄신파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하다. 조기 전대는 최고위원회의 추인 사항이다. 청와대와 박 대표 등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여권 핵심은 대검 중수부 해체, 대통령 담화문 발표 등 쇄신특위의 건의 사항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야당의 정부책임론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쇄신특위가 야당처럼 청와대를 향해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월권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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