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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장외투쟁은 불법 선거운동 굿판” 민주당 “동영상이 조직적 대리투표 증거”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폭로와 비방전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2일 민주당의 내부 보고용 문건을 제시하며 장외투쟁을 ‘불법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리투표 의혹이 담긴 동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가 만든 ‘언론악법 원천무효 투쟁위 구성 및 운영 계획’이란 제목의 4쪽 짜리 문건을 내보였다. 그는 “민주당이 문건에서 8월 첫째주 부산·경남 지역 홍보 활동 계획의 목적을 ‘당 지지도 제고와 경남 양산 재선거 대비’라고 적시했다.”면서 “3주차 충청권 홍보활동의 목적도 ‘한나라당-자유선진당 연대 겨냥 및 지방선거 대비’로 규정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사전선거운동 차원에서 진행된 굿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왜곡·날조에 의한 궤변”이라고 맞받았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가두 홍보전은 일상적이며 정상적인 정당 활동”이라면서 “장 사무총장식 해석이라면 한나라당의 민생탐방도 모두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지난달 22일 국회방송이 촬영한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한나라당이 조직적인 대리투표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신문법 표결 당시 ‘재석’으로 표시된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이, ‘재석’ 버튼이 눌러진 오후 3시49분 57초에 단상에서 야당 의원들과 대치하고 있었다. 또 하얀 셔츠 차림의 한나라당 남성 의원과 검은색 정장을 입은 여성 의원이 각각 다른 위치에서 앞과 뒤의 스크린을 만지거나 다른 의석의 스크린을 확인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전 의원은 5분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7건의 대리 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로그기록을 보면 5곳의 의석에서 찬성 투표를 마친 뒤 16초~2분 8초 뒤에 다시 취소와 찬성 버튼이 눌러졌다.”면서 “두 사람이 한 의석에서 투표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오히려 민주당이 투표방해 행위를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지방교육청, 지자체가 지원

    정부와 한나라당은 내년에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방소비세 도입에 따라 줄어드는 국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교육청에 대한 국가 직접 지원금을 없애는 대신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소비세로 거둔 세금의 일부를 지방교육청에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2일 “최근 국회에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당정회의를 열고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를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이로 인해 국세가 줄어드는 데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처리 시한은 확정하지 못했으나 우선 관련법을 개정해 도입하고 보완해 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지방소비세 도입으로 줄어드는 국세는 국가가 지방교육청에 주는 지원금을 없애는 방식으로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경우 지자체가 지방소비세로 거둔 세금 일부를 지방교육청에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지방교육청의 반발이 강해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당정은 목적세인 교육세를 내년에 폐지해 본세에 통합시키려고 했으나 폐지를 2년간 늦추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나라당 소속 나성린 의원은 “야당이 기재위에 계류 중인 교육세 폐지안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곧 내년 예산안을 짜야 하기 때문에 일단 교육세 폐지안을 2년간 유예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본회의에서 처리된 교통세 폐지안도 2년 시행을 유예하는 수정안을 9월에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박연대 대변인 설화로 사의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이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원칙을 강조하던 모습에서 달라졌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누군가 옆에서 판단을 흐리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을 겨냥했다. 이 발언이 파장을 빚자 전 대변인은 오후 “책임을 통감하고 대변인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점에서 안타까운 점을 표현한 것이고 박 전 대표에 대한 비판조의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與 갈등에 與-野 확전… 불붙은 양산

    오는 10월28일 경남 양산의 국회의원 재선거를 둘러싸고 날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여권 내부의 갈등이 고조되는 마당에 야당까지 가세했다.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3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 살인’에, 고향 경남이 정치적인 뜻을 표현해줘야 하며, 그 힘은 양산대첩 승리”라고 강조했다. ●거물급 문재인·김두관 후보 거론 전날에는 부산에서 열린 ‘희망부산21’ 초청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 정치인생의 일관된 메시지는 영남에 민주개혁 세력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노력한 것”이라면서 “민주노동당, 시민사회와 공동 테이블을 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산 재선거의 성격을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것이다.민주당은 이를 위해 거물 후보를 출마시켜 ‘노무현 대 이명박’이라는 전선을 형성하려 한다. 진보개혁세력을 아우르는 선거 연대도 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양산에 거주하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리틀 노무현’으로 불렸던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송인배씨는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여권 내부의 후보 선정 작업도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텃밭인지라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당선 가능성’이 주요 요소로 떠오른 때문이다.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속속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도 고민거리다.우선 박희태 대표의 강한 출마 의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친이재오계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친이재오계의 한 의원은 “(박 대표에게) 당 대표를 맡겨 놓았더니 지난 1년 남짓 야금야금 당을 친박 쪽에 넘겨주는 일만 했다.”고 꼬집었다. ●朴대표 반대파 “당선 쉽지 않을 것” 1차적으로는 감정상의 문제다. 나아가 당선 가능성이다. 박 대표를 비토하는 쪽에서는 “야당이 정권 심판 운운할 텐데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현지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르지 못한 박 대표가 쉽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여권 내부에선 이 지역 17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18대 공천에서 낙마한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상황이 복잡해지자 박 대표는 친박쪽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산은 ‘박근혜 정서’가 강한 지역인 만큼 지역 연고가 없는 박 대표로서는 박 전 대표의 지원이 절실하다. 전날 박 대표 쪽이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의 형 집행정지에 대해 “청와대와 법무부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박 대표의 역할을 강조한 것도 이런 때문이다. 친박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도 “서 대표의 형 집행정지로 한나라당과 합당을 논의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친박계 일부에서는 박 대표가 그동안 친이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탈당 친박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해결했으니, 그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해양연구원 유재명 책임연구원을 후보로 밀고 있다. 대선 경선 당시 박 전 대표쪽 조직팀장을 맡았던 유 연구원은 지난 총선 당시 친박 무소속 연대로 출마했다.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클릭! New 생활법률] (9) 미성년자 유괴범도 ‘전자발찌’ 채운다

    [클릭! New 생활법률] (9) 미성년자 유괴범도 ‘전자발찌’ 채운다

    성폭력범죄자뿐만 아니라 미성년자를 유괴한 범죄자에게도 출소 후 위치추적장치인 ‘전자 발찌’가 부착된다. ●재범은 부착명령 의무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정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개정법이 지난 5월 공포돼 3개월 후인 오는 9일부터 시행된다. 성폭력범죄와 미성년자 대상 유괴범죄는 모두 결과가 중대하고 반복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에서 개정법이 마련됐다. 법이 시행되면 담당 검사는 미성년자 대상 유괴범죄를 저지른 사람 가운데 재범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 대해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 재범일 때는 검사가 의무적으로 부착명령을 청구해야 한다. 법무부 공보관 김주현 부장검사는 31일 “성폭력 말고도 미성년자를 유괴한 범죄자에게도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19세 미만 범죄자가 부착명령을 받으면 만 19세가 된 시점부터 전자장치를 달게 된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대상 유괴 범죄에는 미성년자 약취·유인·매매, 결혼을 위한 약취·유인·매매, 약취·유인·매매된 자의 수수 또는 은닉 등이 포함된다. 인질강요, 인질강도 등도 대상이 된다. ●신규 택시면허 양도·상속 불가능 오는 11월 말부터 택시운송 가맹사업 제도가 도입된다. 새로 면허를 받는 택시운송사업은 양도 및 상속이 불가능해진다. 택시 운송사업 면허의 공급 과잉으로 택시 운송사업 및 그 종사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여론을 반영했다. 지난 5월 공포돼 6개월 뒤부터 시행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 개정법에 따른 것이다. 개정법에 따라 국토해양부장관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면허를 받는 경우,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사업정지 또는 감차 명령을 위반하는 경우 등에 대해 운송가맹사업의 면허를 취소하거나 정지할 수 있다. 시·도지사는 택시운송사업의 폐업 또는 감차를 통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경우 운수사업자에게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 또 시·도지사는 5년마다 수송력 공급계획을 수립해 국토해양부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여객자동차 운송가맹 사업을 경영하려면 사업계획을 만들어 시·도지사에게서 면허를 받아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청원대표 형집행 정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복역 중인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에게 30일 형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친박연대는 이날 “의정부지검이 서 대표의 형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형 집행정지 기간은 3개월로 서 대표의 주거지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제한된다. 이같은 결정은 서 대표가 오랜 법정 투쟁 및 단식으로 지병인 심근경색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은 “검찰의 결정을 환영하며 신병 치료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세종시법 처리 동상이몽

    여야가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놓고 8월에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여야 간사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당 대표나 원내대표 차원의 지도부간 조율은 물론 간사 회의도 수시로 갖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 3당간 셈법은 서로 다르다. 세종시법은 지난 22일 미디어법 처리 직후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당시 민주당은 미디어법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일정으로 소위에 참석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법안을 날치기 처리했다.”며 법안을 다시 논의하지 않으면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민주당 불참 속에 법안소위를 통과한 세종시법은 충북 청원군 부용·강내면 등 2개면을 세종시에 편입시키고 내년 7월1일부터 법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은 청원군 2개면을 세종시에 편입시킬지를 여론조사 등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하고 시행시기를 2011년 10월로 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현 상태에서 세종시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참여정부 시절 세종시법을 처음 입안하고도 심사 과정에서 빠진 민주당이 충청권에 생색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논의를 최대한 늦춰 실속을 차리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3당 합의로 세종시법을 처리하자며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나라당 간사인 권경석 의원은 “협상해서 접점을 찾지 못할 법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자유선진당의 한 의원은 “내년 7월부터 법을 시행하면 시행 한달 전에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이 세종시장 등 충청권 자치단체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많다. 한나라당이 이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자유선진당으로서는 텃밭 충남의 최대 현안인 세종시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지방선거에서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이회창 총재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이날 연기군민회관에서 세종시법 제정촉구 궐기대회를 갖고 “민주당이 발목을 잡고 한나라당이 뒤통수를 치는 바람에 세종시법의 6월 국회 통과가 무산됐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난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당정 “비정규직 특위 구성하자”

    정부와 한나라당이 30일 비정규직법을 개정해 정규직 전환 지원금을 집행할 수 있도록 8월 중 임시국회를 열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1년6개월 유예안 철회’ 등을 요구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한나라당 신상진 제5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월 추경에서 정규직 전환 지원금 1185억원을 책정한 것은 비정규직법 개정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지원금을 집행하기 어렵다.”며 8월 국회를 야당에 요청했다. 당정은 또 “국회 내에 여야가 참여하는 ‘비정규직 해결 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이날 노동부 보고에 따르면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지난 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비정규직 근로자 3만여명이 해고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대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당정회의를 왜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년6개월 유예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8월 중 임시국회를 열자는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비정규직법 관련 책임자 처벌, 대(對)국민 사과, 환노위 마비 관련 한나라당 지도부의 사과, 비정규직법에 대한 정당한 해법 제시 등 네 가지 선결 요건이 충족돼야 비정규직법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여야 비정규직법 놓고 다시 입씨름

    여야가 다시 비정규직법을 놓고 입씨름하고 있다. 여권이 비정규직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29일 당내 노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존 ‘1년6개월 유예안’ 말고도 새로운 대안을 담은 개정안을 만들기로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현행 2년인 고용기간 제한을 그대로 두되, 두 차례에 걸쳐 계약을 반복할 수 있도록 허용해 비정규직을 최장 6년간 쓸 수 있도록 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부 조사에서 2년짜리 계약을 한 차례 연장해 4년간 근무한 비정규직 근무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계약을 두 차례 연장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비정규직을 고착화시키는 발상’이라며 발끈했다.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계약 연장은 비정규직 기간만 연장시키겠다는 것으로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조 의원은 “대신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해마다 최소 25% 이상씩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규직 의무 전환비율 도입 방안’을 대안으로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특정 업종에만 비정규직 사용을 허용하는 ‘사용 사유 제한’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노동 유연성이 제약받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정책위 관계자는 “당내 어디에서도 두 차례 계약 연장, 사용 사유 제한 반대 등을 공식 논의한 적이 없다. 9월 이전에 여당 안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2선후퇴 ‘형님’ 경선개입 논란

    2선후퇴 ‘형님’ 경선개입 논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계속 여의도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이 의원은 28일 김효재 의원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한(韓) 스타일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휴가중’이라는 이유에서다. 8월 중순에는 ‘자원 외교’ 명목으로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등 중남미를 방문할 계획이다. ●새달 중순 중남미로 자원 외교 계획 이 의원은 이달 중순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 중이던 당 소속 의원들을 찾아 위로하는 등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모습을 보인 것을 빼고는 공식 자리에 일절 참석하지 않고 있다. 그와 가까운 한 의원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언행 자체를 삼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정두언 의원은 “이 의원이 지난달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주례회동 차원에서 계속 만났으나, 선언 이후에는 그것마저 없어졌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 의원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이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이상득계 의원들이 친박계 및 소장파 의원들과 함께 친(親)이재오 쪽의 지원을 받은 전여옥 의원을 비토하고 권영세 의원을 밀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이 본인과 가까운 의원들의 권 의원 지지 움직임에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던 것 자체가 묵인 내지 간접 지원이라는 얘기다.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당내 인사들은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당시 이 의원이 이재오 전 의원 쪽과의 기싸움에서 밀린 전례를 그 근거로 들고 있다. 당시 이 의원이 친박 쪽과 함께 황우여 의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일자, 안상수 후보를 밀었던 친이재오 쪽이 이 의원에게 ‘정치 은퇴를 촉구하겠다.’고 압박하면서 판세를 역전시킨 데 대해 이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상득계 의원들 “그런적 없다” 이에 이상득계 의원들은 “생뚱맞다.”며 일축했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때는 이 의원이 ‘개입한 적이 없다.’는 의사 표현을 지나치게 하는 과정에서 황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었지만, 이번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선 전혀 개입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을 좋아하는 이들이 대부분 중도파로, 이 전 의원의 귀환으로 당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은 맞는 얘기”라고 전했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한나라 9월 조기전대 불씨 꺼졌나

    한나라당의 9월 조기 전당대회가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최근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결과를 계기로 9월 전대를 주장했던 친(親)이재오계 내부의 분열이 표출되면서다. 친박계와 중립 인사들이 반대하는 마당에 친이재오계 내부에서조차 결속력이 떨어져 9월 전대론이 동력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친이재오계의 한 의원은 27일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친이재오계가 지원한) 전여옥 의원이 권영세 의원에게 패배한 것은 총선 때 이재오 전 의원 쪽의 도움으로 공천된 사람들이 결속하기는커녕 자기 중심적으로 입장을 바꾸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친이계 내부에선 정두언·김용태·정태근 의원을 비롯해 당 쇄신 관련 ‘7인 성명파’에 속한 의원들이 경선 당시 ‘중립’을 선언하고, 사실상 권영세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인 성명파’의 한 의원은 “성명을 발표할 당시 이 전 의원의 복귀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9월 전대를 주장해온 정 의원의 경우 조기 전대에 이 전 의원이 나오지 않는다면 본인이 직접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9월 전대론을 외치면서도 서로 방점이 달랐던 셈이다.친이계 가운데 중도성향 의원들도 경선에서 ‘반(反)이재오’ 쪽에 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이 전 의원이나 이 전 의원이 지지한 전 의원 모두 친박계와 껄끄러운 관계라는 게 그 이유다. 전 의원 당선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도움을 기대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그럼에도 9월 전대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 친이재오계 최고위원들이 동반 사퇴하거나, 박희태 대표가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7인 성명파’의 한 의원은 “미래권력에 이길 수 없는 것이 순리이지만, 당할 때 당하더라도 한 번 힘이라도 써보고 당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조기 전대에 이 전 의원이 나오는 것은 반대하지만 9월 전대를 통해 힘 있는 지도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당내 한 중진 의원은 “경선 패배 이후 친이재오계는 ‘전 후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많았던 게 문제였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당원들의 뜻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이런 점으로 볼 때 이 전 의원 쪽이 조기전대의 뜻을 완전히 접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혼돈의 하반기 정국 가를 3대 포인트

    여야가 ‘입법전’을 거듭하며 공유했던 현안은 미디어 관련법의 직권상정 처리를 끝으로 사라졌다.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자의 길’을 선언한 뒤 여론몰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00일 원외 투쟁’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민생 속으로’를 외치고 있다.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이들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양당 모두 올 하반기 정국에 사활을 건 양상이다. ① 민생행보 한나라 “지역경제 살리기 매진” 한나라당이 26일 지역 경제 회생 정책을 내놓았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경제 선도산업 점검, 지방재정 확충 방안 모색, 지역공약 이행 상황 점검, 지역여론 수렴 및 소통 강화 등 4개 테마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4개 테마는 앞서 꺼내들었던 ‘민생 챙기기’ 카드를 좀 더 구체화한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과거에 비해 ‘예산’에 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려 한 점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방재정 확충을 목표로 9월 정기국회에서 지역별 예산 반영을 위해 당정협의를 갖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소득세나 소비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귀가 쫑긋할 일이다. 또한 지난 대선과 총선 당시 지역공약이 얼마나 이행됐는지를 점검하고 16개 시·도지사 및 시·도당 주요당직자와 간담회 등을 열어 소통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일정은, 정책이 ‘알맹이가 있느냐, 없느냐.’의 논란을 피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 한나라당으로서는 지방 경제 회생이 ‘실현 가능한’ 일임을 국민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하는 나름의 절박한 이유가 있다. 당장 민주당의 ‘100일 장외 투쟁’에 맞서는 대국민 ‘선전전’이 필요하다.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따른 후폭풍도 차단해야 한다. 그래야 오는 10월 재·보선에 기대를 걸 수 있다. 내년 지방 선거를 내다보는 장기 포석이기도 하다. 때마침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4·29 재·보선의 패배가, 지역정서와 상관없는 총론 차원의 국가 경제 살리기를 내걸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② 거리 나선 민주 100일 장외투쟁 돌입 미디어법 무효 총력전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최문순·천정배 의원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폐쇄했다. 보좌진도 모두 해촉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신변을 정리했다. 김 의장이 26일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들의 입장은 여전하다. 강기정 대표비서실장은 “정 대표는 의장의 사직서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날 장외로 나갔다. 서울역 앞마당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였다. 소속 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오늘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언론악법 무효화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한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 혼자서는 안 되고 강력하게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민주당의 정치 동선을 시사한다. 다른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단일 전선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디어법 무효화’가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수도권과 영남, 충청, 광주·전남, 전북 등 권역별로 대책기구를 마련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가두 홍보전, 시국대회, 1000만명 서명 운동 등이 예정돼 있다. ‘최소 100일간의 대장정’이다. 정 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사직서를 당분간 김 의장에게 제출하지 않을 생각이다. 방송법 재투표와 대리투표를 문제삼아 헌법재판소에 낸 권한쟁의 심판청구나 가처분 신청의 당사자가 소속 의원들이기 때문이다. 미디어법 무효화를 위해 원내에서도 할일을 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민주당에는 헌재 결정이 관건이다. 현재의 강경 기조가 어떻게 변할지는 그 이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③ 9월국회 어디로 대치 장기화… 국감·예산 파행 불가피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정상 개회할 것으로 보는 국회 관계자는 거의 없다. 거대 정치 이슈가 내걸린 때문이다. 안그래도 틈만 나면 늦춰지고 미뤄졌던 게 정기국회다. 이번에는 제1야당의 의원 사직서 제출, 야4당이 연대하는 ‘100일 장외투쟁’ 등과 맞물렸다. 한나라당도 파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정기국회까지 거부해야 한다는 협박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재·보선까지는 정기국회를 거부해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하려 할 것”이라고도 했다. 국회의 한 인사는 “사직서를 낸 야당 의원들이 어떻게 당장 국회로 들어올 수 있겠느냐.”고 했다. 다만 인사청문회라면 국회가 잠시 문을 열 여지가 있다. 얼마 전 비정규직법 처리 무산 이후 미디어법 충돌을 앞두고 국회가 마비됐을 때도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는 열렸다. 청와대가 조만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누구를 국회로 보내든 낙마시켜 주겠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한나라당도 정기국회를 단독 개회할 뜻은 없어 보인다.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예산을 다루는 국회인 만큼 여당 혼자로는 의미가 없다. 장기 파행이 예상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일각에서는 10월 첫 주 추석이 지나면 여야가 타협의 모양새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싸움을 그만하고 일 좀 하라는 추석 민심에 떼밀려 마지못해 손잡는 모습을 연출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뒤이어 재·보선이 열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국회 정상화는 빨라야 10월 말 또는 11월 초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종편채널 구체안 새달 발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강행처리된 미디어법과 관련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이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계없이 8월 중에 종합편성채널(종편) 및 보도전문채널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발표한 뒤 사업자 승인 신청접수와 심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개정 미디어법은 3개월 내에 모든 규정이 시행되도록 일정이 짜여져 있다.”면서 “차질 없는 법 시행을 위해 시행령 및 미디어다양성위원회 구성, 매체합산 영향력 지수 개발 등의 방안을 빨리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3개 사업자가 경쟁을 벌이는 통신시장처럼 종편, 보도채널도 3개는 돼야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처음 도입되는 종편채널은 단계적으로 사업자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내에 종편채널 2개, 보도채널 1개가 각각 새로 생길 전망이다. 보도채널은 YTN과 MBN이 이미 있기 때문에 1개만 추가해도 3각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종편채널은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한 만큼 우선 2개로 출발한 뒤 추가 사업자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유력 신문사가 종편 및 보도채널에 뛰어들 경우 10, 12 등 이른바 ‘황금채널’을 차지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특정 신문이나 기업에 대한 특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사업자가 기존 지상파 방송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업에 대한 세제우대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위원장은 “MBC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이 새로 선임되면 공영이냐 민영이냐를 선택해야 하며, KBS는 수신료를 올려주는 대신 시청률 경쟁에서 자유로운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회견에 대해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헌법재판소 판결이 날 때까지 미디어법은 시행하지 않는 게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행령을 서둘러 진행하는 것은 날치기 악법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음모”라면서 “이날 언급한 8월 정책 시행 문제는 노조가 물리적 힘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밝혔다. 이창구 주현진기자 window2@seoul.co.kr
  • “여론 뭇매 맞을라” 의원외유 눈치보기

    여름 외유 계획을 앞둔 국회의원들의 표정이 제각각이다.외유 일정을 아예 취소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난장판’ 국회를 연출한 마당에 여야가 의기투합하듯 외유에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 때문이다.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군사기지 시찰을 명목으로 하와이 및 괌 기지와 일본 유엔 후방사를 8월 중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관련 일정을 취소했다. 법제사법위 소속 의원들은 이달 말 태국으로 가려던 계획을 무기 연기했다.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은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백두산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백지화했다. 한 의원은 26일 “분위기가 좋지 않고 여론도 부담스러워 취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귀띔했다.반면 외유 일정을 강행하는 의원들도 많다.한나라당 미래위기대응특위(위원장 공성진)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중국과 일본을 예정대로 방문한다. 특위 소속 한 의원은 “정국 상황이 좋지 않아 특위 위원중 일부는 가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몽 의원친선협회는 27일 자원 외교 차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한다. 위원장인 민주당 정장선 의원을 비롯해 여야 의원 3명이 함께 떠난다. 농림수산위와 지식경제위도 외유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농수산위는 선진국의 낙농·화훼 산업을 시찰한다는 명목으로 다음달 23~30일 네덜란드와 스페인을 방문하고 지경위는 다음달 중순 유럽 원자력발전소들을 시찰한다.일부에서는 눈치를 보고 있다. 보건복지위는 8월 중순 유럽 외유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의원은 “상임위 활동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외유 계획이 확정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후폭풍] 한나라 민생행보로 국면 전환

    한나라당이 미디어 관련법 강행 처리의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해 ‘민생 챙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생 이슈를 주도해 오는 10월 재·보선 국면을 준비하는 한편 여권의 인적 개편과 국정쇄신을 통한 ‘근원적 처방’을 뒷받침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당 지도부는 8월 한달 동안 전국을 돌며 민생 현안을 점검하고 대안 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회 예결위 소속 당 의원 29명이 4개조로 나눠 16개 시·도를 방문, 예산에 반영할 만한 지역 민원을 청취하는 계획도 잡았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가슴 아픈 현실이 방치돼 있고, 서민을 위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서민생활 관련 법안이 다음 국회에서 차질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겨냥해 “5개월이 넘는 등원 거부, 거리 투쟁과 농성, 국회법 무시, 폭력 행사, 반대를 위한 반대, 이명박 발목잡기에 전력을 쏟는 게 제1야당의 존재 이유인지 묻고 싶다.”면서 “지금이라도 국회로 돌아와 정치파업이 아닌 민생 정책 경쟁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당내 각 정책조정위원회와 관련 상임위가 8월 한달 동안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9월 정기국회 활동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종시 특별법 표류하나

    자유선진당이 명운을 걸고 추진 중인 세종시특별법이 25일 회기가 끝나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 어렵게 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세종시법과 공무원 연금법을 통과시킬 계획이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회의가 무산됐다. 앞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전날 본회의 직후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세종시법을 확정하고, 전체회의로 넘겼다. 행정도시 세종시의 명칭을 세종특별자치시로 하고, 광역단체기능과 기초단체의 지위를 겸하는 법적 지위를 갖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것이다. 법 시행 시기는 2010년 7월1일로 정했다. 하지만 전날 미디어법 처리 이후 의원총회가 열려 소위에 참석하지 못한 민주당이 “졸속 합의안이고, 간사간 의사일정 협의도 없었다.”며 전체회의 소집에 반대하자 한나라당은 간사간 협의를 거쳐 추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기싸움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공조에 대한 민주당의 불만이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오늘 법사위로 법안을 넘겨 25일 이전 본회의에서 처리되길 바랐으나 회의가 무산돼 이번에 통과되기 어려워 보인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비정규직법 처리 9월 이후로

    비정규직법(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처리가 정기국회가 열리는 오는 9월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직권상정을 요청했으나 김형오 국회의장이 받아들이지 않아 보류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정 태스크포스팀에서 대안을 마련해 가급적 민주당과 협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지만 9월 정기국회에선 반드시 처리한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김성조 정책위의장은 “9월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이 재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면서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 시행 유예 기간을 당초 1년 6개월에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유예 자체에 반대하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가경정 예산에서 비정규직법이 개정될 때까지 집행을 미뤄둔 정규직 전환 지원금 1185억원은 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에는 집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노동부는 비정규직법 처리가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탄식했다. 일부 직원들은 당정협의 틀이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9월 정기국회에서도 여당과 야당의 대치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법안 심사조차 안 될 것이고, 여권이 또 직권상정하는 데 정치적 부담감을 느끼지 않겠느냐.”면서 “다 끝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노동부는 비정규직법 유예안 국회 통과가 모호해짐에 따라 이른 시일 안에 비정규직법 개정과 비정규직 실직자 지원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고용지원센터에 비정규직 실직자 전문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맞춤형 일자리를 소개하는 것 외에 정규직·비정규직 간 차별시정 지도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주현진 이경주기자 jhj@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방송법 재투표 무효논란

    방송법 수정안이 재투표를 통해 처리된 것과 관련해 유·무효 논란이 일고 있다.민주당은 22일 통과된 신문법·방송법·IPTV법이 ‘재투표’와 ‘대리투표’였다며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법조계도 1차 표결에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재표결 후 통과된 것은 위법성이 짙다는 분위기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이날 “국회법상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상태의 표결이기 때문에 표결 자체를 무효로 볼 수 있다.”면서 “이미 무효인 1차 투표에 대해 재투표를 한 것 자체도 위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무효가 아니더라도 부결된 법안을 즉시 재투표해 통과시킨 부분도 법률 근거가 없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근무 경험이 있는 한 법조인은 “이번 법안 처리와 관련해 법원에 표결에 대한 무효 소송과 함께 관련 법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헌법소원 제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하지만 국회 의사국은 적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재투표를 통해 처리된 방송법 수정안은 첫 투표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표결이 성립되지 않아 원칙상 표결 불성립이다. ‘일사부재의’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고, 언제든지 다시 표결할 수 있는 것으로 과거에도 사례가 다수 있다고 강조했다.의사국은 이날 “국회는 표결 선언 이후 재적의원 과반수 의원이 투표하지 못한 경우 투표를 다시 실시하는 관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6월 16대 당시 처리된 북한인권개선촉구결의안, 지난 2007년 6월 17대 당시 처리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대책 특별위원회 활동기한 연장의 건 등이 그 예라는 것이다.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법 78조에 따라 의결정족수가 성립되지 않은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대리 투표 문제는 과거에도 문제가 제기됐었다. 국회 관계자는 “선진국은 지문인식, 아이디, 패스워드를 입력한 뒤 투표하는 등 본인 인식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대리 투표 여부를 가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 국회에서는 그동안 본회의장 안에만 있다면 의원간에 구두로 부탁해 대리투표도 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안 원내대표는 “우리는 대리 투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주현진 오이석기자 jhj@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7개월간 입법전쟁… 초유의 본회의장 동시점거도

    미디어 관련법을 둘러싼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말 1차 입법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시 방송법,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신문법),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 등 7개 미디어법을 발의했다. 당 지도부는 이 법안들을 100대 중점법안 가운데 ‘처리 1순위’로 꼽았다. 당시 민주당은 ‘방송 재벌 줄래.’라는 구호를 외치며 미디어법을 ‘MB악법’으로 규정, 법안 논의 자체를 거부했다. 방송사 및 언론노조의 파업이 이어졌다.●“일자리 창출” “MB악법” 여야 충돌민주당은 20일 남짓 국회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며 강제 해산에 맞서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한나라당 일각에서 직권상정을 주장했으나 민주당의 점거 농성으로 현실화되지 못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여당의 법안이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말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하면서 여야 원내대표는 미디어법을 이른 시일 내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남긴 채 1차 입법전의 막을 내렸다.2차 입법전이 벌어진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는 미디어법의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의 법안 상정이 쟁점이 됐다.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을 문방위에 전격 상정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결사 반대로 심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3월 문방위 산하에 사회적 논의기구인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미발위)를 만들어 100일간 여론수렴을 거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하지만 미발위 회의도 여야가 추천한 위원들 사이에 회의 공개 및 여론조사 실시, 위원장의 운영소위 참여 문제 등을 놓고 사사건건 갈등이 빚어지면서 공전을 거듭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여론수렴을 위해 미발위가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냐를 놓고 맞서면서 미발위 활동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급기야 6월 임시국회 들어 민주당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합의 자체가 파기된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디어법 통과’, 민주당은 ‘언론 장악을 위한 MB악법 저지’라는 극한 대치의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추천을 받은 위원들은 신문과 지상파 방송의 겸영은 디지털방송 전환시점인 2012년까지 유보한다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채택하고 6월 말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미발위 여론조사 놓고 거듭 파행지난 15일에는 미디어법 처리 문제를 놓고 대치하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본회의장을 동시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앞서 민주당은 신문·대기업의 지상파와 보도전문채널 진입을 원천 금지하는 내용의 미디어법 대안을 제시하며 한나라당과 협상하겠다고 나섰으나 한나라당은 ‘시간 끌기용’이라고 일축하며 결국 직권상정 카드를 선택했다.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박 전 대표의 ‘직권상정 반대’ 발언이 당내 분위기를 급변시키기도 했지만, 미디어법 처리라는 여권의 강력한 의지를 바꾸지는 못했다. 박 전 대표가 지적한 여론 독과점 차단을 위한 사전·사후 규제는 직권상정안에 반영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선 당초 한나라당이 지난 연말 발의한 7개 미디어 법안 중 신문법, 방송법, IPTV법 등 3개 법안만 통과됐다. 전파법·언론중재법은 지난 1월, 디지털방송전환법은 지난 4월 처리됐다. ‘사이버 모욕죄’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정보통신망법은 이날 상정되지 않았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박근혜안 수용에 초점

    한나라 박근혜안 수용에 초점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 최종안은 ‘박근혜안’에 초점을 맞췄다. 직권상정으로 간다면 민주당보다 친박계의 눈치를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신문·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진출 부분에서는 지난 6월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 한나라당 쪽 위원들의 ‘유예안’이 반영됐다. 한나라당은 당초 지난 20일 민주당과 협상에서 신문·방송 겸영 유예뿐만 아니라 지분 보유도 2012년까지 불허하겠다는 수정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협상 무산을 전제한다면 굳이 지분 소유를 막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박근혜안’(20%)과 ‘자유선진당안’(10%)도 지상파 방송의 지분 보유를 허용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1일 “민주당은 지상파엔 관심없고, 종합편성채널에 유력 언론이 들어가는 것을 경계한 반면 자유선진당은 기업의 지상파 진출을 강조하고 있다. 자유선진당과 협조하기 위해 이 부분을 없앨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에 대해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박근혜안’에서도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은 신문·대기업의 참여를 30%정도로 제한하면 된다고 했고, 자유선진당도 종합편성채널은 20%, 보도전문채널은 30%까지 진입해도 좋다고 했다. 여론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규제방안도 마련했으나 수정안 보다 후퇴했다. 사전규제로는 정부 승인 조사기관의 구독률 조사를, 사후규제로는 보유한 채널의 총시청 점유율을 기준으로 삼았다. 한나라당은 사전규제로 발행부수를 토대로 진입을 제한하는 안을 고려했으나 신문사의 반발을 우려해 넣지 않았다. ‘박근혜안’에서 제시한 ‘매체합산 시장점유율’도 빠졌다. 방송의 시청률뿐만 아니라 신문, 잡지, 인터넷을 소유한 언론사의 시장영향력을 시청률 방식으로 지수화하는 방식이지만, 계량화하는 것이 현실성이 없다고 결론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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