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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재청장 “순간적으로 급박하게 불 번진듯”

    방재청장 “순간적으로 급박하게 불 번진듯”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6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부산 사격장 화재참사에 대해 긴급보고를 받고 사고 원인과 미비한 방재시설 등을 추궁했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화재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망자나 부상자의 억울함이 더 커진다. 원인 규명은 언제 되느냐.”고 물었다. 같은 당 김희철 의원은 “지난 6일 사격장에 대해 합동 특별 점검을 했다면서 어떻게 급격한 연소가 일어나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은 “실내가 전부 인화물질이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은 점을 왜 정비하지 못하느냐.”고 질책했다. 같은 당 최인기 의원은 “사고가 날 때마다 제도개선 이야기를 하지만 건물별 소방화재의 취약시설 대책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화재 발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소화기를 사용한 흔적이 없고, 대피를 위해 한 곳으로 몰린 흔적이 없는 등 사고 정황으로 봐서 순간적으로 급박하게 화재가 진행됐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답했다. 박 청장은 “사고가 있었던 때는 낮이고, 피해자가 대부분 30대의 건장한 사람들이었던 점으로 볼 때 일반적인 화재가 발생했다면 충분히 대피 또는 소화(消火)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급격한 연소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많은 사망자가 소사(燒死) 형태로 나오긴 어렵다.”고 말해 방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청장은 “규모가 1000㎡를 넘지 않으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법에 위반이 되지 않지만, 이번 화재로 볼 때 스프링클러 설치 등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법령 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창조한국당 원내대표 이용경

    창조한국당은 16일 원내대표에 이용경(66) 의원을 임명했다.이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교수를 지냈으며, KTF 대표이사와 KT 사장을 역임한 뒤 18대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당은 이와 함께 주이탈리아대사를 지낸 송영오(61) 대표권한대행을 선관위 등록 대표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말많은 정총리 답변스타일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여의도 무대에 데뷔한 정운찬 국무총리의 답변 스타일이 정가에서 화제다. 여야 의원들은 대체로 정 총리의 ‘열의’는 인정한다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국회를 너무 낭만적인 곳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 감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15일 “의원과 국무위원 간 문답에서 상대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쪽은 일단 신경전에서 밀린다. 베테랑 국무위원은 질문에 답할 때 알아듣기 어려운 말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반면 정 총리는 쉽고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진심으로 상대를 설득하려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한편으로는 신선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지나치게 순진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예컨대 전임자인 한승수 전 총리는 의원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답변한 반면, 정 총리는 미소 띤 얼굴로 눈을 마주보면서 적극적으로 설명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는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정 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이윤성 국회부의장 등으로부터 답변 태도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을 당했다. 이 부의장은 “국회 경험이 없으면 정부 쪽에서 누가 (정 총리가) 나오기 전에 좀 가르쳐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즉석에서 정 총리의 정제되지 않은 답변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정 총리가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핵심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국정철학도 아직 분명하게 갖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마음에 맞지 않는 질문에도 열심히 답하는 등 태도는 겸손했다. 일견 순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고건·이해찬·한명숙·한승수 등 전임 총리들은 행정부와 국회 경험이 풍부한 상태에서 총리직에 기용된 반면 정 총리는 대학 교수 출신으로 행정부와 국회 경험이 한달 남짓에 불과하다.”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답변 과정에서 요령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재오 “정치적 이유 중도사퇴 안할 것”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내년 7월 서울 은평을 재·보선 출마 문제가 거론됐다. 또 4대강 사업의 입찰담합 의혹과 관련한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의 ‘말바꾸기’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에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중도 사퇴하는 일은 부적절하다.”면서 “은평을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할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이 위원장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아예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불출마 결심을 못했다면 위원장 자리를 사임하는 게 여러모로 정치에 이롭다.”고 지적하자 이 위원장은 “그 생각은 못해봤다. 아직 판단이 안 선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이 하도 물어봐서 출마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헷갈린다.”고도 했다.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권익위가 국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세종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 세종시 수정이) 지지받지 못하면 포기해야 하지 않느냐.”고 따지자 이 위원장은 “국민 권익과 연관되지 않은 게 어디 있느냐.”면서 “국가 권익과도 연결된다. 제가 결과를 잘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4대강 사업의 턴키발주에서 담합 입찰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가 뒤늦게 이를 번복하는 보도자료를 낸 일로 공격을 받았다. 한나라당 이성헌, 민주당 박선숙, 무소속 신건 의원 등은 정 위원장이 발언한 지 하루 뒤에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부인한 사실을 거론하며 “청와대와의 교감 이후 말을 바꾼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청와대에 보고한 적이 없다.”면서 “대정부질문 당시 답변은 4대강 관련 턴키공사가 아니라 일반적인 턴키공사에 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 의원 등은 본회의 속기록을 제시하며 “말바꾸기는 전체 의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靑 “세종시법 자체가 족쇄… 개정 불가피”

    청와대 참모들이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 추진과 4대강 사업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1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였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정부가 세종시 문제를 신뢰받을 수 없도록 처리하고 있다.”고 따지자 “약속을 어기는 것이란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수석은 “현재 법으로는 행정기능 중심의 자족형 도시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고, 수도권 인구분산, 국가균형발전 등 법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법 자체가 족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일관되지 않은 법에 대해 손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정무수석은 “총리를 내세워 세종시를 수정하려는 게 아니냐.”는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의 질문에 “소신을 밝히는 자리에서 논란이 촉발된 것이고, 논란에 대해 대통령과 총리의 입장이 다를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대선 공약으로서의 약속과 국정 책임자로서의 책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면서 “가급적 빨리 논란을 매듭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민관합동위원회도 원래 계획보다 일정을 단축해서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완 수석은 “국민 동의를 받지 못하는 4대강 사업은 중단해야 한다.”는 민주당 김재윤 의원의 지적에 “찬성 쪽 여론이 압도적이지 않다는 점에 동의한다. 제대로 홍보하지 못한 점은 반성한다.”면서도 “모든 찬성과 반대, 공격과 답변의 말을 그대로 집대성해서 백서를 발간하고 잘된 사업인지 안된 사업인지 역사가 평가할 수 있도록 준공 때 타임캡슐에 묻으려 한다.”며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의 턴키 담합 입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담합의 정황을 포착했다는)공정거래위원장의 대정부질문 답변은 와전된 측면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담합이 있었는지는 현재 공정거래위가 조사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추진 문제를 논의했다는 일본 NHK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청와대 직원들의 기강해이 문제에 대해 “굉장히 고통스러운 게 있다. 청와대에 근무하지 않았으면 아무 문제가 안 됐을 일들로, 사생활에서 일어난 조그만 잘못으로 파면되는 등 지나치고 과중한 문책을 당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날선 공방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날선 공방

    11일 국회의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에서는 출구전략 시기와 현 정부의 서민정책, 쌀값 대책 등이 도마에 올랐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민주 “과잉유동성 적극 대응을” 한나라당은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고 지적하면서도 정부의 명확한 판단 기준과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반면 민주당은 부동산 거품 등을 해결하기 위한 출구전략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가계부실이 심화될 수 있다.”며 신중한 대처를 당부했다. 같은 당 유일호 의원은 “정부는 주요 20개국(G20)을 통한 국제공조를 주장해왔으나, 호주나 노르웨이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국제공조의 범위와 한계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도 국제공조에 대한 의문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얼마 전 한국이 미국의 부동산 거품 절정기였던 2006년 상황과 비슷하다며 자산시장 거품을 경고했다. 정운찬 총리도 지난 6월 총리 임명 전에 8~9월이 출구전략을 의미하는 정책전환의 고비라고 지적했다.”며 과잉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교육·사회안전망 등 서민정책 도마에 현 정부의 서민정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등록금이 비싼 나라다.”면서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하고 국·공립대학의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비율인 77%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양극화를 심화·조장하는 정책들만 추진하고 있어 고용, 주거, 교육, 의료 등 어느 하나 양극화의 곰팡이가 피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부모의 경제력 차이가 입시경쟁 차이로, 입시경쟁 차이가 또 다른 경쟁력 차이를 유발함으로써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다. 교육 양극화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지난 2월 정부는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의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확대방안을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지원현황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실업보험제도 도입 등 사회안전망 형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4대강사업 “성공 확신” vs “서민 부담”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 정부 시절 수해방지종합대책이 세 차례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일각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여러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지만, 4대강 사업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수자원공사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수입 없는 하천사업은 부적절하다.’며 참여를 거부했음에도, 정부가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하면 채권발행 등을 통해 물어주겠다.’고 약속하면서까지 8조원을 투자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자부담은 국회 승인 사항인데 왜 정부가 보증을 하느냐. 대국민 사기극이다. 결국 물값 상승으로 서민에게 피해가 전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또 최근 쌀값 폭락과 관련,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약 40만t의 쌀을 차관이나 무상원조 형태로 북한에 지원했으나, 현 정부 들어 2년 동안에는 대북 쌀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에 남아도는 쌀을 보내지, 왜 비싼 외화를 들여 옥수수를 사보내느냐. 쌀값 하락 원인은 현 정부에 있다.”고 따졌다. 이에 정운찬 국무총리는 “(대북 지원은) 연속성이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은 “쌀이 대풍이지만, 농민들은 쌀값 폭락으로 기쁘지 않다.”면서 “군에서 먹는 떡국 등 가공품이 100% 수입산이다. 반드시 국산 쌀 가공 제품으로 바꿔달라.”고 제안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공정위장 “4대강 공사 입찰담합 정황 포착”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턴키공사(설계·시공 일괄방식) 입찰담합 의혹과 관련, “대체로 보면 담합과 관련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4대강 턴키공사 입찰방식은 담합의 위험성이 크다.”는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의 지적에 “우리도 그렇게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턴키 방식은 기술력, 규모의 경제, 설계면에서 입찰에 참여할 사업자의 수를 상당히 제한하는 면모가 있다.”면서 “입찰가격 담합은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과 근본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종로 어디로] ‘세종시 수정案’ 연내로 앞당긴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 방향과 내용을 담을 최종안 발표 시기를 당초 내년 1월에서 오는 12월로 한달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고 9일 복수의 여권 인사가 전했다. 세종시 수정을 둘러싸고 여권내 갈등 기류가 날로 증폭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정·청은 1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운찬 총리,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정 대표는 8일 정 총리와 가진 당·정·청 긴급 회동에서 “정부가 연내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당의 한 측근이 9일 전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연내 수정안 마련, 내년 초 논의 종결’을 목표로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세종시 여론수렴 특위’가 모든 당원 동지들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이 기구를 통해 당내 논의를 가속화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친(親)박근혜계는 사실상 논의를 보이콧하겠다고 천명, 당내 의견 정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는 정 대표가 전날 전화로 세종시 논의를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에 친박계가 참여할 것을 부탁한 데 대해 본인이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것을 두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저와 상의하실 일이 아니라고 (정 대표에게) 말했는데 엉뚱하게 보도가 됐다. 오늘 정 대표에게 전화해, 하지 않은 이야기가 자꾸 나오면 통화하기도 겁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한 초선의원은 최근 박 전 대표와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세종시 TF 참여 문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TF에 대해 “잘못된 원칙을 가지고 만든 TF”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이계진 의원이 TF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당직자로서 들어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이 의원은 “논의기구에 당직자는 당연직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어 참여했다. 수정이든 원안 고수든 선입견을 갖지 않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이 전날 정 대표의 부탁을 받고 친박계 의원들을 접촉해 세종시 TF에 참여할 것인지를 타진했으나 참석하겠다는 의원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자, 궁여지책으로 ‘당직자 필참’ 원칙을 세운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친이·친박 간의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친이 직계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유력한 대권 후보로서 차기 대권을 겨냥한 지역주의에 기댄 정치적 사익 추구의 행태”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반면 친박계 한선교 의원은 이날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가 박 전 대표에게 세종시 문제의 공을 넘기는 것은 박 전 대표를 원칙론자에서 반대론자로, ‘신뢰의 정치인’에서 ‘표만 생각하는 정치꾼’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충청표’ 정치적 득실은

    세종시를 둘러싼 정치 주체 간의 대립이 치열하지만, 정치적 득실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 때문이다. ‘충청 민심’이 어디로 갈 것인지의 문제가 대표적이다. 충청표로 따진다면, 일단 세종시 수정을 강력 반대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충남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이나 공동으로 반대 전선을 펴고 있는 민주당에도 반사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영남권에 더해 충청권을 확보함으로써 대선가도를 더욱 확실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친박계는 ‘신뢰’라는 자산을 쌓았다고 자평한다. 세종시 문제로 국민에게 ‘박근혜는 약속한 것은 지키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도 각인시켜줬다는 것이다. 일종의 ‘꽃놀이패’다. 그러나 부담도 적지 않다. 박 전 대표는 수도권 표를 잃을 수 있다. 여론이 원안 수정 쪽으로 돌아서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박 전 대표의 처지가 곤란해질 수 있다. 친박 내에서조차 박 전 대표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뒷감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여권 주류는 여기서 정치적 공간을 키워나갈 수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8일 “여권 주류가 수정안을 밀어붙이면 가장 큰 정치적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정치권에는 내년 2월 정기국회에서 수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상 수정안 통과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여권 주류가 수정안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수도권에 기반을 둔 정당 창당을 위한 수순”이라는 성급한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물론 원안 수정에 성공한다면 여권 주류로서는 최상의 결과다. 누구보다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기회가 생긴다. 여권 관계자는 “정 총리가 성공적으로 세종시를 수정하면 정 총리는 그동안 입은 내상을 치유하고 강력한 대권주자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대권 주자 확대를 꾀하는 친이계의 기대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다만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세종시를 수정하려거든 충청민과 국민의 동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정치적 퇴로가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친이계는 세종시 수정안으로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표밭인 수도권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박 전 대표가 쥐고 있는 보수표를 확실하게 주류 쪽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여권의 분열이 일단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자유선진당은 충남에서의 주도권을 박 전 대표에게 빼앗길 수 있다. 자유선진당의 한 의원은 “세종시는 이 대통령을 공격하고 충청 민심을 응집시킬 호재이지만 자유선진당 목소리가 부각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걱정했다. “박 전 대표도 떼내야 하고, 민주당도 떼내야 하는데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당·정·청 세종시 수정 본격논의

    당·정·청이 이번 주부터 연쇄 접촉을 갖고 세종시 수정 논의를 본격화한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이번 주중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기로 했다고 8일 당 대표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간과 형식은 확정하지 않았으나 회동을 가질 예정이며, 정 총리 쪽에서 세종시 수정을 천명한 만큼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오는 17일 정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단과 만나 세종시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나라당은 세종시에 대한 정부와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공식 논의기구인 세종시 태스크포스(TF)를 당내에 꾸리기로 했다. 이날 오후 정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단과 주요 당직자들은 서울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세종시TF 팀장으로 내정된 정의화 의원과 티타임을 갖고 향후 TF 구성과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 의원은 “친이·친박 인사가 두루 참여하는 TF 인선을 오는 1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별도의 당 안(案)을 제시하기보다 정부 안이 나오기 전에 긴밀한 당정협의를 가짐으로써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들은 TF 논의에 참여하지 않기로 이미 의견을 통일해 구성 단계부터 작지 않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MB, 세종시 12차례나 약속” 노철래 친박 원내대표 발언

    친박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는 6일 “세종시 건설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12차례나 약속한 공약이다. 원안이 양심상 어렵다고 생각했다면 아무리 표가 급했어도 약속을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통해 “국가의 정책은 영속성과 신뢰를 생명으로 한다. 반드시 원안대로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종시 원안 수정을 주장하는 한나라당 친이계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지금 경제적 비효율을 문제삼는 그들에게 왜 지난 정부시절에는 침묵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면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아부였느냐, 아니면 당신들만의 세상 사는 생존방식이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세종시가 경제적 비효율이면 4대강 살리기 사업도 예산의 비효율이고, 혁신도시나 공기업 지방이전도 취소해야 한다.”면서 “권력의 입맛에 따라 약속이 파기되고 소신이 바뀌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세종시, 4대강의 희생양”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는 5일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만약 세종시 원안 추진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대통령답게 당당하게 전면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통해 “국가 백년대계라고 말하면서 왜 국가 존립의 기초인 법치와 신뢰를 짓밟으려 하는지 충청권과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류 원내대표는 특히 세종시 수정 배경에는 4대강 사업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정부가 세종시를 4대강 사업의 희생양으로 삼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YS “세종시 문제 단호하게 대처하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4일 각각 상도동과 동교동을 찾았다. 안 원내대표의 상도동행(行)은 그동안 바쁜 일정으로 미뤄왔던 원내대표단 취임인사차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토했듯이 세종시 문제는 (노 전 대통령이) 선거 때 재미를 좀 본 내용이다.”면서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정부 부처를 이리저리 옮길 이유가 없고, 부처가 벌판에 내려가면 어떻게 나라일이 제대로 되겠는가.”라고도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을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10·28 재·보선에서 당선된 김영환·이찬열·정범구 의원과 전날 비례대표를 승계한 김진애 의원 등이 동행했다. 정 대표는 이 여사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마지막까지 걱정한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문제 등이 변질되지 않게 본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은 이런 정체성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으로 시작해서 몇십 년을 하셨다. 병원에 계실 때에도 민주당이 참 잘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협박성 연설” 선진 “무분별 선동”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의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비판을 쏟아냈다. 현 정권과 4대강 사업, 미디어법 등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과 직설적인 표현 등을 문제 삼았다.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어휘가 망치 못지 않게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게 아닌지 되돌아보게 하는 연설”이라면서 “폭력 대신 의회질서를 존중하겠다는 반성은 없고, 민주당을 상전으로 모시지 않으면 어떤 법도 국회에서 통과되어서는 안 된다는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며칠 전 정세균 당 대표의 탈이념 정책 경쟁 선언이 작심삼일이었다는 것도 오늘 연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 연설에서 품위를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지나치게 선동적인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남의 탓만 하는 연설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말부터 국회를 폭력의 장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품격을 떨어뜨린 당사자로서 깊은 자성의 소리를 냈어야 하는데도 자기반성이나 뼈저린 자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의 연설에는 야권 대주주로서의 역할론이 빠져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정치권 엇갈린 반응

    정운찬 국무총리가 4일 ‘내년 1월까지 세종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여야 각당과 당내 계파간 반응은 엇갈렸다.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은 환영한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원안 고수를 주장했다. 친박계 이진복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차례 약속한 일인데 왜 총리가 ‘명예를 걸고 대안 마련’ 운운하느냐.”면서 “원안이 문제가 있어 대안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려거든 대통령이 먼저 대(對) 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게 도리”라고 따졌다. 현기환 의원은 “만약 수정안을 통과시키고 싶다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자기 눈 찌르는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정국을 파국으로 몰고 가자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주장했던 ‘원안+알파(α)’의 대안이 아니라면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도화동 한 호텔에서 열린 대구시당-대구시 당정간담회에서 정 총리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할 말은 이미 다 했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원안 고수 입장을 밝혔다. 반면 친이계 의원들은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이라며 환영했다. 차명진 의원은 “수정의 책임은 모두 정부에 있고, 정부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우려된다면 오히려 선거와 연계되지 않도록 그 전에 더 빨리 끝내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친이 직계인 김영우 의원은 “원안대로라면 비상사태 때 국가안보회의조차 제대로 열리기 어렵다. 교육·과학·기업 도시로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행정 효율을 떨어뜨리기보다 경제 발전 파급 효과가 중점이 되는 수정안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도 적당한 시점에 말씀하시는 게 좋다.”면서 “사과라기보다 정부 태도나 입장 정도를 밝히는 수준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토할 가치도 없는 대안으로, 협의를 거부한다.”고 일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대통령과 정부가 드디어 세종시 백지화 음모를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세종시가 자족기능이 부족한 도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 오히려 그 방안을 세우는 게 정부의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은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회창 총재는 충북 4개군(郡)의 보궐선거 답례차 충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법률로 만들어진 것을 대통령이 언제라도 뒤집을 수 있고,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독재시대에나 가능한 일”이라면서 “더 이상 법치주의를 짓밟고 원칙을 훼손하며 국민적 신뢰를 저버리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선영 대변인은 “세종시법은 제6조에서 자족기능을 담보하기 위해 친환경·인간중심·문화정보 도시로 만들 것을 적시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그 자족기능을 채워 나가는 게 급선무이며, 민·관합동위원회 구성 운운하는 것은 자다가 봉창 뜯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친박계, 세종시 입단속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 사이에서는 세종시 논란을 무의미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3일 친박계 의원 21명으로 구성된 여의포럼이 국회에서 가진 정기 세미나 주제도 당초 세종시에서 재·보선 이후 정국전망 및 복수노조 문제로 바뀌었다. 세미나에서 세종시 이야기를 꺼낸 의원도 없었다. 일각에서는 당초 세종시 수정론을 주장한 일부 친박계 의원이 여의포럼이라는 논의의 장을 통해 친박계 내에도 세종시 원안 고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시도했다가 자체 ‘진압’됐다는 해석도 나온다.여의포럼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당초 세미나는 포럼 내 초선의원이 많은 관계로 세종시 문제의 본질과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마련했던 자리였으나 최근 세종시 논란이 증폭된 데다 향후 정부에서 수정안을 내놓는다고 해서 보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정부의 대안 제시에 따른 친박의 입장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홍사덕 의원은 “더 이상 논란을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다른 참석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에 대한 입장을 두 차례나 밝혔는데 강사를 초청한 세미나에서 엉뚱한 이야기라도 튀어나오면 자칫 불화설이 불거질 수 있어 골치 아프지 않으냐.”고 설명했다.친박계는 세종시 원안 고수가 정권 재창출과 직결된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정몽준 대표가 참석한 세미나 뒤 만찬에서도 ‘세종시’는 금기어였다. 한 참석 의원은 “만찬에서도 세종시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면서 “의식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귀띔했다.한편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 40여명도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모임을 가졌지만, 세종시 문제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의원은 “오늘 모임은 새 대표로 선출된 안경률 의원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친목모임”이라면서 “세종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親朴 “원안 있는데 무슨 숙고냐”

    [세종시 어디로] 親朴 “원안 있는데 무슨 숙고냐”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세종시와 관련해 “충분히 숙고해서 하는 게 좋다.”고 말한 데 대해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은 격한 반응을 내보였다. 이미 원안이 있는데 숙고하는 것은 수정하자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세종시 수정론은) 나라가 망할 짓인데 무슨 숙고냐.”며 일갈했다. 다른 의원도 “이미 원안이 있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송광호 최고위원은 이날 친이 쪽의 공성진 최고위원 등이 제안한 ‘세종시 국민투표’와 관련, “이미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가지고 국민투표하는 나라가 도대체 어디 있느냐.”고 꼬집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정부 수뇌부가 흔들리니까 실현불가능한 백가쟁명의 주장들이 난무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가면 정치권은 소용돌이로 빠지고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국론은 분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뢰의 정치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신뢰의 정치를 하자는데, 이를 친이·친박의 싸움으로 몰고 가는 것은 가소로운 정치 놀음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친박계의 이성헌 의원은 이날 정부와 친이계의 세종시 수정 움직임을 당내 민주주의 문제와 연계하며 사무부총장직을 사퇴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를 놓고 단 한 번도 공개토론이 없었던 상황에서 당론 변경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떠돌고 있다.”면서 “밀실 정치에 의해 원격조종되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 한나라당의 당내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며 당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회 시정연설] 4대강 사업 정면돌파 ·경기확장 기조 재확인

    [국회 시정연설] 4대강 사업 정면돌파 ·경기확장 기조 재확인

    2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운영 방향이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선거제도·지방행정체제 개편 등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고, 기업에는 과감한 투자와 고용 창출을 주문했다. ●행정체제 개편 촉구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야권이 반발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단순히 강을 정비하는 토목사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12년까지 차질없이 추진하면 수자원 강국으로 도약하고 새로운 국부창출의 기회와 함께 한층 여유롭고 품격높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이 방치된 강을 친환경적으로 되살리고, 문화·관광·에너지 산업 등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도 꾀하는 ‘다목적 복합프로젝트’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국회가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지방행정체제로의 개편은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역 갈등 해소와 막대한 선거비용 문제를 해결할 선거제도를 국회가 마련해 달라며 “초당적 입장에서 국리민복을 위해 생산적 제도로 바꿔달라.”고 강조했다. 지방행정체제와 선거제도 개편에 관한 국회 논의가 구체화되면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를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금 잘 대처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재정의 조기집행과 공기업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공공부문이 경기보완적 역할을 계속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각종 특례제도 비과세·감면 줄여 이 대통령은 현재의 경기확장 기조를 세계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출구 전략은 지난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준비는 철저히 하되, 경제회복 기조가 확실시되는 시점에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친(親) 서민 중도실용 정책도 지속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민과 중산층에 세제혜택을 확대해 영세자영업자의 회생을 지원하고 저소득 근로자의 소형주택에 대한 월세소득공제도 신설하게 된다.”면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세제지원은 지속하되 각종 특례제도의 비과세·감면을 축소함으로써 세부담의 공평성을 높이고 재정건전성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에는 투자와 고용 창출을 촉구했다. 정부는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테니, 기업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보답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이 대통령은 “위기 이후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과감하고도 선제적인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상기시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의도 돋보기] 사교육 타파 의원님들 자제분은 해외유학중

    [여의도 돋보기] 사교육 타파 의원님들 자제분은 해외유학중

    최근 외국어 고등학교 폐지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 논의와 관련된 한나라당 의원들의 자녀 교육법이 화제다. 우선 해외 유학파가 많은 점이 눈에 띈다. 학원 심야교습 금지, 외고 개혁 등 사교육 타파에 앞장선 A의원은 자녀 2명을 모두 영국으로 유학 보냈다. 첫째는 국내 대학을 다니다 영국으로 갔다. 당시 고교생이던 둘째도 동반 유학을 떠났다. A의원 쪽은 30일 “첫째를 ‘방목’하다시피 키우다 보니 서울 지역 대학에 가기 어려운 성적이 되었고, 그래도 서울의 한 대학에 들어갔으나 본인이 영국 유학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A의원과 함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B의원의 장남은 고교 2학년 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지금은 현지 대학에 다니고 있다. B의원은 “고등학교를 대안학교로 보냈으나, 학교 자체의 문제로 그만두게 됐고 학력인정이 안 되는 학교여서 불가피하게 유학을 가게 됐다.”면서 “둘째까지 유학 보낼 여력은 없다.”고 말했다. 둘째는 이 의원의 지역구내 학교에 다닌다. 한나라당 사교육대책 태스크포스(TF)에 속한 C의원은 장남을 중국으로 유학 보냈다. 강남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중국 현지 대학에 들어갔다. 교육비 지출이 중산층 붕괴의 원인이라며 학원 심야교습 금지에 동조한 D의원은 두 자녀를 중국에서 공부시키고 있다. 모두 고교생 때 유학 보냈으며, 중국 유학 직전에는 미국에서 잠시 학교를 다녔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딸을 외고에서 공부시킨 뒤 미국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 보냈다. 이들은 “공부는 자기가 하는 것이지 부모가 억지로 시켜선 안 된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다. 특히 본인은 명문대 출신이지만,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사교육을 시키지는 않았다고도 했다. C의원은 “돌이켜보니 내가 서울대를 나왔다고 행복한 인생을 산 것은 아니다. 다른 길을 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D의원은 “사교육에 몰입해 일류대에 가면 단기적인 성과는 있을지 몰라도 리더로 자라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평가는 엇갈린다. 한 의원은 “자녀에게 일류대에 가라고 강요하지 않고, 사교육에 집착하지도 않은 것은 모범적”이라고 평했다. 반면 또 다른 의원은 “자기 자녀는 공교육을 시키지 않고 유학 보내면서 ‘사교육 문제 개선’ 운운하는 것은 국민과 고통을 나눠야 할 정치인으로서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외고 100% 추첨” 與의원들 사실상 폐지 추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30일 외고 개혁안과 관련, 외고의 선발 기준을 자율형사립고와 일치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사실상 외고를 폐지하는 것과 같은 내용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들은 다음 달 외고 개혁안을 논의할 당·정협의에 앞서 당내 여론을 모으기 위해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 한 의원은 “자사고는 내신 상위 50% 학생을 대상으로 100% 추첨을 통해 뽑는 반면, 외고는 시험과 면접을 어렵게 해서 상위 1%의 우수한 학생만 뽑는 특권을 가진 게 문제의 핵심”이라면서 “향후 외고도 자사고와 같이 상위 30~50%의 학생만 지원하도록 하고 그 안에서 추첨으로 선발하도록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선발 기준 평준화를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운 만큼 향후 1~2년 뒤부터 적용하는 게 적당하다는 데에도 이견이 없었다.”면서 “다만 지원 기준을 상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는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재단 전입금에 해당하는 돈을 외고도 똑같이 내도록 할지, 아니면 양쪽 모두 이를 내지 않는 쪽으로 해야 할지는 다음 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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