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현진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정병석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76
  • 당정 “내년에도 확장적 정책기조 유지”

    정부와 한나라당은 내년에도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10년 경제 운용방향’ 당정협의회에서 “대내외 불안 요인이 남아 있으므로 경제 회복을 위해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위기 극복을 위해 한시적으로 마련한 대책은 기한이 만료되면 정상화를 추진하되 적절한 보완대책을 마련해 시장에 큰 충격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당분간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위기과정에서 약화한 경제 체질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서민·민생 중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2010년은 전대미문의 경제위기가 수습되는 중대 전환기가 될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 및 서민생활 안정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를 계기로 한 국가품격 제고 ▲녹색성장을 비롯한 새 성장동력 확충 ▲저출산·고령화·기후변화 등 중장기 재정 부담에 대한 체계적 대응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당정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 10일 2010년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복수노조·타임오프’ 시행령 내년 4월內 마련

    복수노조 허용·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안에 대한 구체적 운영 방법을 규정한 시행령이 내년 4월 내 마련된다. 또 늦어도 내년 2월 중 타임오프(time-off·근로시간 면제)제 상한선을 정해 시행령에 담기로 했다. 노동부는 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노사정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이채필 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내년 1~2월 중 노사정이 공동 실태조사를 해 사업장 내 조합원 수를 고려한 규모별 타임오프제 상한선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4월 중에는 해당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또 2012년 7월부터 허용하기로 한 복수노조와 관련한 시행령 개정안도 내년 3~4월 중 마련해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의 계획대로 법 개정이 진행된다면 늦어도 내년 4월 중 복수노조 허용·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를 위한 법제 작업은 일단락된다. 노동부는 노사정 합의문에 빠져 있던 타임오프제 상한선의 도입은 ‘노사 교섭이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노조 업무 종사자가 노사 교섭·고충처리 등과 관련된 활동 시 유급 근로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의 상한선을 정하지 않으면 노사가 적정 시간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 노동관계법 태스크포스는 8일 국회에 제출할 노동관계개정법에서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창구단일화 방법으로 노(勞)-노(勞)간 자율을 원칙으로 하되, 자율합의가 안 될 경우 ‘과반 대표제’를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복수노조가 3:3:4와 같이 과반대표가 없을 경우에도 창구단일화 방법을 대통령령에 규정하기로 했다. 노조 전임자 임금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노사 공통의 이해관계에 대한 업무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도록 하는 방식으로 법안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 유대근기자 jhj@seoul.co.kr
  • 노동법 개정안 정국 새 화약고 부상

    노동법 개정안 정국 새 화약고 부상

    노동법 개정안이 연말 국회의 또다른 화약고로 떠올랐다. ‘복수노조 허용 2년 반 유예, 노조 전임자 무임금 내년 7월 전면 시행’이라는 노사정 합의안의 입법화를 앞두고 여야가 극명하게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7일 의원총회를 열어 노사정 합의안을 토대로 노동법 개정안에 대한 최종 당론을 확정하는 한편 당내 노동관계법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개정안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복수노조 허용시 사용자에 대한 노조의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는 내용을 개정안에 새로 명시할 계획이다. TF 소속 한 의원은 6일 “공무원·교원 노조도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도록 법문에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노조 난립을 우려해 노조설립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경영계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 의원은 “현행대로 2인 이상이면 노조를 설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경영계를 설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노조 전임자에 대한 타임오프제 적용을 개정안 본문에 명문화할지는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이 금지된 상황에서 예외적으로 시행령에서 이를 허용할지, 노조 전임자가 노사협의를 위해 쓰는 시간을 기업 규모별로 규정해 그 초과 시간에 대해 기업이 지원하는 행위를 처벌할지 등을 놓고 당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은 그동안 주장한 복수노조 즉각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의 노사 자율결정을 입법 과정에서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의 자체가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야합’이라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합의에서 배제된 민주노총은 물론 한국노총 소속 일선 사업장의 반발 기류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까지 아우르는 ‘범야권과 노동계’로 공동 전선을 형성해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기로 했다. 당 노동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복수노조는 허용·금지·유예의 대상이 아니고, 노조 전임자에 대한 무임금 문제도 입법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국회에서 이해당사자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전재희·백희영, 아동업무 줄다리기

    두 여성 장관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백희영 여성부 장관이다. 현직 장관 가운데 여성은 이들뿐이다. 복지부가 맡고 있는 아동 관련 업무를 확대 개편될 여성부로 이관할 것인지가 다툼의 핵심이다.배경은 이렇다. 두 부처는 이명박 대통령의 여성부 확대 방침에 따라 지난 10월부터 한나라당과 함께 복지부에서 여성부로 돌려보낼 업무를 놓고 당정 협의를 벌였다. 그 결과 처음엔 가족과 청소년 업무만 여성부로 옮기기로 결정됐다. 여성부는 아동과 청소년, 가족 정책이 종합적인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아동 업무도 함께 넘겨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복지부의 반대가 워낙 거셌다. “저출산위원회가 복지부 산하에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 과정에서 전 장관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동 업무를 내놓지 않겠다.”고 버텼으며, 백 장관은 “제가 힘이 없어서 아동 업무는 가져오지 못해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고 여야 의원들은 전했다.이로써 전 장관이 승기를 잡는 듯했다. 아동 업무 가운데 일부인 ‘시설 외 아동’ 관련 업무만 여성부로 넘기는 절충안이 논의됐다. 국회 여성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에 속한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지난 10월 말 발의했다. 한 한나라당 의원은 3일 “당시 아동 업무는 전 장관이 퇴임한 뒤 여성부로 이관하는 쪽으로 얘기가 모아졌다.”고 귀띔했다.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과 여성계가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성위 소속인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조직 개편이 ‘부처 이기주의’ 때문에 아동·청소년·가족 정책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진행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아동은 물론 보육 업무도 여성부로 이관하지 않으면 법 개정은 어림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도 동조했다. 한 한나라당 의원은 백 장관에게 “다른 부처의 눈치를 보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라.”고 힘을 실어줬다. 결국 행안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아동 업무까지 모두 여성부로 이관하는 데 합의했다. 백 장관으로서는 4대강과 세종시 문제로 국회 입법 절차가 계속 미뤄지는 등 또 다른 변수가 불거지지 않길 바라는 일만 남은 듯하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존 세종시 과포장되고 알맹이 없다”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송석구 공동위원장은 2일 “기존의 세종시 건설계획은 과포장돼 있고 실천할 수 없는, 알맹이 없는 내용”이라며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국회에서 마련한 조찬 특강에 나가 세종시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의원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공개 특강이 끝나고 이어진 비공개 질의 응답 시간에도 세종시 원안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송 위원장은 비공개 질의 응답에서 “세종시를 인구 50만명 수준의 자족도시로 만들려면 기업, 대학, 연구소가 이전해야지 행정부처가 옮겨 간다고 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처가 이전하면 안보와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세종시의 기업유치 문제와 관련, “아직까지 하나도 유치된 게 없다.”면서 “기업에서 가겠다고 해야 하는데 그러면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대통령·박근혜 세종시 논의 “…”

    이대통령·박근혜 세종시 논의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다. 방한 중인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의 청와대 만찬에 초청받았다. 지난 8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헝가리를 다녀온 이유에서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은 지난 9월 ‘청와대 독대’ 이후 2개월여만이다. 세종시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불거진 만큼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박 전 대표가 손을 내밀어 인사하자 환한 얼굴로 악수하며 “(한·헝가리) 정상회담에서 (박 전 대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박 전 대표는 “네,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만찬장 헤드 테이블에는 이 대통령 오른쪽에 헝가리 대통령이, 그 오른쪽에 박 전 대표가 앉았다. 이 대통령은 “헝가리 특사로 방문하시는 기간에 불편한 점은 없었느냐.”고 물었다. 박 전 대표는 “상당히 보람있는 방문이었다.”고 대답했다. 2시간10분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는 세종시에 대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는 당시 헝가리에 동행했던 특사 중 친박계인 이해봉 의원만이 한·헝가리 의원 협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박 전 대표의 국회 사무실에 ‘협박 편지’가 전달된 것과 관련, “놀라지 않으셨는가.”라고 묻자 박 전 대표는 “제가 읽어보지를 못했다.”고 답했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종일 말이 적었다. ‘협박 편지’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이춘상 보좌관이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편지지와 봉투가 컴퓨터 프린터로 인쇄된 편지 한 통이 왔다. 보통 먼저 읽어 보고 대표에게 편지를 드리는데, 이 편지는 위해성 내용이 있어서 고발하자고 건의했고, 봉투에 나온 주소가 서울 종로구여서 바로 종로경찰서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박 전 대표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서서히 정국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국이 세종시의 핵으로 근접하는 것과 박자를 같이한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박 전 대표에게 ‘세종시 연대’의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 전 대표와) 이심전심으로 통한다.”, “여러 곳에서 공조 사인이 들어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연대를 계속 제의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박 전 대표나 친박 의원들은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일종의 ‘보험용’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주현진 유지혜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국회 “한은에 제한적 금융기관 조사권 부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30일 경제재정 소위원회를 열고 한국은행에 제한적인 금융기관 조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소위는 이날 이런 내용의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의결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소위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지난 9월 체결한 ‘정보공유 및 공동검사 양해각서(MOU)’의 내용을 한은법 88조에 반영해 한은과 금감원의 공동검사권을 법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정부와 한은, 금감원은 법률상 제약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금융정보를 공유하고, 한은이 금감원에 공동검사를 요구하면 금감원은 한 달 내 검사에 착수해야 한다. 소위는 여기에다 금감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한은의 공동검사 요구를 지체할 경우 한은이 단독으로 검사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종시 시즌2:여론을 내편으로’… 여야 양보할 수 없는 치킨게임

    ‘세종시 시즌2:여론을 내편으로’… 여야 양보할 수 없는 치킨게임

    30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의 청와대 조찬 간담회에서는 ‘화합’과 ‘합심’이 주요 화두였다. 세종시와 4대강 예산 등 난제를 뚫고 나가기 위한 여권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25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위기 이후 한국이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국가의 기초를 다져야 하는데 여당이 이런 점에서 협력해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27일 ‘대통령과의 대화’를 마친 뒤 긍정적인 여론이 확산됐다고 자평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정몽준 대표는 “반대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비판하기 쉽다는 말은 공감이 가더라. 대통령이 국민 생각의 단초를 열어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무척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당청 조찬회동 이 대통령은 “언론매체에서 이야기하기가 어렵던데 답변 자료를 안 읽고 평소 생각했던 대로 솔직히 답하려고 노력했다.”며 ‘진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 사이에 완곡한 대화가 오갔다. 허태열 최고위원이 “국민과 충청도민 모두 반대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되면 좋겠다.”고 건의하자, 이 대통령은 “국민과 충청도민이 찬성하는 ‘윈윈’하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답했다. 간담회 직후 이계진 홍보기획본부장은 “대통령과 여당의 회동이니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 특위 위원장을 맡은 허 최고위원이 행정구역 개편 문제에 관련된 상황을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국민 여론을 잘 수렴하고 여야 간 합의를 바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정쟁과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야당의 공세에 선을 긋고, “집권 여당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어려운 예산국회를 이끌어 가 달라.”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에 뒤처지지 않도록 다시 나아가야 한다. 집권여당이 애써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탁이 많아 미안하다.”고도 했다. 안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일을 많이 하니까 한나라당 의원들이 죽을 맛”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기존에 계획했던 혁신·기업도시는 그대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세종시 수정 추진에 따라 혁신도시 대상 지역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親朴설득 부심 세종시 수정론과 관련, 한나라당 주류가 당내 친박 의원들을 설득할 뾰족한 수를 쥐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당내 주류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여론이 기울기 시작하면 박근혜 전 대표도 찬성 쪽으로 돌아설 여지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박 전 대표도 “충청도민과 국민들을 설득하는 게 먼저”라고 했었다. 때문에 여권 주류의 초점은 ‘국민 설득’에 모아져 있다. 진수희 의원은 30일 “우리가 진정성을 갖고 있는 만큼 충청도민이 잘 평가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뜻이 가부(可否)간에 분명하게 드러나면 문제는 없다. 여권 주류도 국민이 원치 않는다면 수정론을 접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찬반 양론이 큰 차이 없이 맞설 때다. 당내 친이·친박 간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내 한 주류 의원은 이날 “청와대의 의지가 남다르다.”는 말로 사안을 둘러싼 주류 쪽의 분위기를 전했다. 당내 한 관계자도 “대통령이 ‘역사’를 거론한 만큼 적어도 표결까지는 시도해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친박계는 계속 관망하고 있다. 정부의 수정안이 나오고 국민의 뜻이 분명해지기 전까지는 나설 뜻이 없어 보인다. 박 전 대표도 29일 인생과 테니스의 닮은 점 7가지를 들며 “공을 끝까지 보고 쳐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 옥천에서 열린 ‘고(故) 육영수 여사 탄신 84주년 숭모제’ 이후 친박 의원 10여명과 식사를 하면서다. “삶도 결국 테니스와 같은 것 아니겠는가.”라는 그의 말에서 친박계 의원들은 “정치에도 접목시킬 수 있는 박 전 대표의 정치 원칙”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범야권 총력전 세종시를 원안대로 사수하려는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이 연일 총력 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계기로 일사불란하게 전개하는 여론전에서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자세다. 야당의 전술은 크게 3가지다. 우선 대통령의 신뢰 상실을 부각시켜 원칙과 명분에서 이기겠다는 것이다. 충청권의 반대여론을 동력 삼아 장외투쟁으로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것도 주요 수단이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포함해 세종시 원안 고수에 찬성하는 세력과 연대하면 향후 여당이 추진할 행복도시 특별법 개정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0일 “정부·여당은 대통령의 사과로 신뢰 문제는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는 비충청권 여론을 바탕으로 세종시 수정을 밀어 붙일 것”이라면서 “결국 우리는 ‘대통령의 거짓말’을 부각시키는 1단계 싸움에서부터 밀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결의를 다졌다.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만든 법을 무시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부정하는 것은 독재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세력과의 연대에도 무게를 뒀다. 정 대표는 의총에서 “민주당의 책임이 크지만 우린 숫자가 부족해 연대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여러 곳에서 연대의 신호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번주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박 전 대표와의 연대는 당 지도부가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오전에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를 만나 뜻이 같음을 확인했고, 함께 하자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도 ‘원칙’을 먼저 내세운다. 이 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내가 반대한 것은 수도 이전이지 행정부처 이전이 아니다.”면서 “행정부처 이전은 법까지 만들어졌고 대통령 자신이 공약한 이상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소속 국회의원에 이어 대전지역 지방의원 16명 전원도 이날 의원직 사퇴를 결의했다. 이 대통령이 영·호남 민심탐방에 나서는 것에 맞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충청 지역 집회를 통해 민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1일 청주를 시작으로 3일 천안, 8일 대전에서, 자유선진당은 2일 태안·서산, 3일 보령, 8일 아산에서 각각 대규모 장외 규탄대회를 연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한노총 “전임자 임금 노조가 부담”

    한노총 “전임자 임금 노조가 부담”

    노동계 현안을 두고 정부와 대치 중인 한국노총이 핵심 쟁점인 노동조합 전임자 급여지급 문제와 관련해 시행 유예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한국노총의 입장 선회가 노·정 간 새로운 합의점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정부 부정적반응… 입장 변화 주목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가 전임자 급여를 스스로 지급할 수 있도록 조합 재정을 확충하고 전임자 수를 조정하는 등 자구 개혁을 하겠다.”면서 “노조 자율적인 전임자 문제 해결을 전제로 이 법(노동조합법의 전임자 급여금지 조항)의 폐기 또는 시행을 위한 준비기간을 달라.”고 제안했다. 장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조항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고 다음 달 중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다소 유연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법 시행을 전제로 3~5년의 자체 준비기간을 달라는 것으로 (법 시행을 전제하지 않았던) 기존의 유예안과는 다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장 위원장의 발언은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등의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정 간 절충안 도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놓은 타협책의 성격이 짙다. 하지만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시행 유예와 함께 복수노조를 허용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금지 쪽으로 입장을 바꿔 정부와의 협상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민노총 “양 노총 공조 파기 검토” 장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수노조 허용을 찬성하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그는 “기업 내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노조 간 강성투쟁이 불가피하고 더 투쟁적인 노조가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노총과 연대 총파업까지 검토했던 민주노총은 “(한국노총의 입장 선회는) 전체 노동자에게 큰 실망감을 주는 행위”라면서 양 노총 간 공조 파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시행 유예와 관련, 그동안 노동계가 주장해온 의견을 다시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시행을 전제로 연착륙 방안을 논의하고 대안이 없다면 현행법대로 가자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장 위원장이 내놓은 절충안이 대치국면의 노·정간 갈등을 풀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안상수 원내대표와 장 위원장, 임태희 노동부 장관, 김영배 경영자총협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자 회담을 주재했다. 신성범 한나라당 원내 대변인은 회담 뒤 “복수노조·전임자 문제 절충안 모색을 위해 2일까지 노·사가 추가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고 양측은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주현진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모닝 브리핑] 당정, 여성부→여성청소년가족부 확대 추진

    정부와 한나라당은 현행 여성부를 여성청소년가족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당정은 최근 당정회의를 열어 여성부 업무가 청소년 육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고, 여성과 보육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29일 알려졌다.당정은 여성부를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일부 손질해 청소년 관련 업무도 여성부로 넘길 방침이다. 당정은 이 같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여성가족부에서 여성부로 축소된 지 2년도 안돼 여성부를 다시 확대하는 데 따른 비판 여론과 아동과 청소년 관련 업무의 분리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대통령 세종시 사과 이후] 냉랭한 친박

    한나라당 내 친박계는 지난 27일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줄곧 냉랭한 분위기다. 박근혜 전 대표가 밝힌 ‘원안+알파’에서 보탤 말도 뺄 말도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세종시 대안을 내놓으면 그때 가서 대답을 내놓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발언에 대해 “내가 할 말은 이미 다 보도됐다.”고 거듭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충북 옥천읍 옥천군문화원에서 열린 고(故) 육영수 여사 탄신 84주년 숭모제에서 기자들이 ‘대통령이 수정론을 언급했다.’고 말하자 이같이 짧게 답했다. “할 말은 이미 다했고,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다만 유족대표 인사말을 통해 무궁화로 한국 지도를 표현한 육 여사의 자수 작품을 언급하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이 행복하게 살기 바라셨던 마음이 느껴진다.”고 언급해 세종시 건설을 통한 국토균형발전 의지를 강조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와 관련, 친박계인 이경재 의원은 “당초 박 전 대표가 말한 대로 정부가 국민과 충청도민이 납득할 수 있고, 국토균형발전 철학에 부합하는 대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다른 입장을 내놓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세종시 입장 표명에 따른 친이·친박 간 대립 문제에서는 친이계가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시각이다. 친박계 한 인사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 추진은 본인을 위한 게 아니라 나라를 위한 것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표 대결까지 불사하며 밀어붙일지, 그냥 물러설지는 그쪽에서 결정할 일”이라면서 “친박계는 정부가 세종시 대안을 내놓은 뒤 그에 대해 대답하는 것 말고는 적극적으로 행동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숭모제에는 허태열·송광호·서상기 의원 등 친박계 14명과 박성효 대전시장, 강창희·김학원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날 거론한 정책연대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통령과의 대화] 박근혜 “내 입장 변함없다”

    한나라당의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27일 세종시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고, 수정안에 대한 설득 논거도 부족했다고 폄하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대통령의 담화가 박근혜 전 대표의 ‘원안 고수’ 입장에 호응했던 여론을 ‘수정론’ 쪽으로 옮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대통령 담화가 끝난 뒤 “할 말은 이미 다 했고,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전했다. 부산지역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를 두고 늘 말이 바뀌어 왔던 점을 감안하면 그 사과에 신뢰성이 담보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부산지역 다른 친박 의원은 “지금까지 대안도 없이 국민의 감정을 대결 국면으로 만들어 놓기만 한 게 드러난 것이다. 충청도민이 설득될지 의문스럽다.”면서 “국회에서 정리될 때까지 논쟁이 계속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지역의 한 친박 의원은 ‘국익을 위해 수정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국토균형발전이란 가치에 대한 고민이나 구체적인 논거가 없다. 설득력이 없다.”고 폄하했다. 한 친박 인사는 “결국 충청도 사람들한테 ‘속았지만 참아라. 충청도민만 참으면 다 해결된다.’는 이야기 같다. 충청도민이 납득할 대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해법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법치주의 부인을 선언한 자리’로 규정했다. 이 대통령이 대화 모두에서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입장을 바꾼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처음부터 확실히, 2006년 9월부터 올 6월까지 20차례에 걸쳐 이야기한 사실이 있다.”면서 “사과조차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경기 과천을 수도라고 생각하는 인식의 오류, 대통령 자신만이 국가를 생각한다는 투의 오만, 연기군 주민을 세종시 예정지에서 이주한 주민으로 생각하는 착각, 동문서답과 일방적 변명으로 점철된 국민과의 대화였다.”고 논평했다. 정세균 대표는 “실망스럽고 21세기 대통령과의 대화로 볼 수 없다.”면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철학의 부재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특별한 내용도, 호소력도 없다..”고 일축했다. 주현진 유지혜기자 jhj@seoul.co.kr
  • ‘623일’ 조윤선 한나라 대변인 여성 최장수 기록 깨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이 29일로 한나라당 최초의 여성 대변인에 이어 최장수(623일) 여성 대변인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기존 한나라당 장수 대변인인 전여옥(622일)·나경원(608일) 의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조 대변인은 2002년 대선 당시 남경필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여성 대변인 시대를 열었다. 이후 잠시 정치권을 떠났다가 지난해 3월17일 ‘배지’도 없이 여당의 단독 대변인을 맡았다. 그는 지난 9월 출범한 정몽준 대표 체제에서도 대변인에 유임됐다. ‘실력과 품격 면에서 조 대변인을 대신할 만한 여성 의원이 없다.’는 당내 여론이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정치권에선 안정감, 겸손함, 원만한 대인관계, 섬세함, 전문성, 성실함 등을 장수의 비결로 꼽는다. 거대 여당이란 이미지가 왜곡되지 않도록 전투적이기보다는 가급적 부드럽고 합리적으로 얘기하려는 자세가 높이 평가 받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참석자들 “道폐지 반대” 한목소리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 특위가 25일 국회에서 행정체제 개편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권역별 지방순회 공청회의 첫 순서로, 서울·경기·인천·강원 지역이 대상이었다.●광역·기초 2개층 유지 바람직이날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최대 쟁점인 도(道) 폐지에 대해 하나같이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김광남 안양지역시민연대 지방자치위원장은 “‘광역자치단체 무용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과연 통합시 50~60개로 만든다고 외국과 비교해 경쟁력이 생길 지 미지수”라면서 “통합에 앞서 주민투표를 반드시 실시해야 하며 여론조사에서 60% 이상 찬성할 때만 투표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강원발전연구원 김지원 실장은 “강원도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강원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80%를 넘었다.”면서 “강원도는 인구가 적고 면적이 넓은데다 분산된 지역이어서, 어떤 방법으로 통합하더라도 국가가 의도하는대로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원도는 지금처럼 자치단체와 기초단체를 유지하고, 다른 지역은 지역주민 의사를 물어 자율적으로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한국지방자치학회장인 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행대로 광역과 기초의 2개 층(層)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환경·교통·문화·지역 개발은 광역에서 하고, 기초는 지역주민 생활자치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홍준현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유럽·일본 등의 사례를 보면 자치단체·기초단체 등을 늘리거나 광역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소개한뒤 “국내에서도 과거 40개 시·군 통합 사례를 살펴 보면 시·군 간, 도·농 간 불균형 성장이 악화된 곳도 있는 만큼 그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국회의원·단체장 자기희생 필요원활한 통합을 위해 국회의원의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서울신문 육철수 논설위원은 “법이란 강제성을 띠어야 하는데 통합시는 주민 자율에 맡긴다고 하니 잘못하면 죽도 밥도 안될 수 있다.”면서 “더욱이 통합시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유지하는 쪽으로 추진된다고 하는데 그런 전제라면 상당히 제약된 상황에서 통합이 추진될 수 밖에 없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에는 충청권(대전시청)과 경북권(대구시청)에서, 27일에는 호남권(광주시청)과 경남권(경남발전연구원)에서 지역 여론을 수렴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野 4대강몰입 가속

    정치권이 ‘4대강’에 몰입하는 속도가 날로 빨라지고 있다. 맨 앞에 선 여권 주류는 24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 뒤로 친박(親朴·친박근혜)계 등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민주당도 버티기 자세를 조금 누그러뜨린 모양새다.한나라당은 이날 건교부 차관을 지낸 강길부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4대강 살리기 TF’를 발족했다. 소속 의원 14명이 참여했다. 야당의 4대강 사업 비판에 적극 대응하고 국회 처리 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와 예결특위에서 신속 대응하기 위해 4대강 살리기 TF를 구성했다.”면서 “야당 반대논리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4대강 사업의 프로젝트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4대강 살리기 TF에선 국민 우려 점검, 현장 방문, 주민의견 청취, 외국사례 검토 등의 업무도 진행할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은 이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독려했다.4대강에서 한 발 비켜서 있던 친박계도 관심을 표면화하기 시작했다.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은 이날 4대강 사업 지지자인 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를 초청, 토론회를 갖고 쟁점 사안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친박계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4대강에 대해선 아무 말씀 없으시다.”는 말로 계파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4대강 반대’를 외치던 민주당도 다소 누그러진 모양새다. 정부와 여당에 요구조건을 내걸며 타협의 ‘출구’를 터놓았다.이강래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국가재정법에 맞는 예산안과 사업설명서를 추가로 보내오면 당장 예산 심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정부가 4대강 수계별 총액과 공구별 사업물량만 나와 있는 예산안을 보내오자, 국회 국토해양위 예산 심사를 거부해 왔다. 민주당이 요구한 추가자료는 69개 공구의 공종(공사종류)별 사업량과 예산액이다. 공종에는 제방 보강, 준설, 생태하천 조성, 자전거 도로, 보 등이 포함됐다.예결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이시종 의원은 “예산 심사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요구했다.”면서 “민주당이 많이 양보했고 김광림 한나라당 예결특위 간사나 기획재정부 차관 등과도 사전에 협의한 만큼 정부가 자료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민주당이 이처럼 부드러워진 것은 4대강을 볼모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모두 거부한다는 부정적 여론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이 요구마저 거부하면 다른 야당과 공조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호화청사 지자체장 공천배제 추진

    한나라당이 호화 청사를 짓는 지방자치단체장은 각종 공직선거의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경기 성남시, 서울 강남구 등이 수천억원대의 초호화판 청사를 건립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당 차원에서 호화청사 건립 문제를 제도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앞으로 초호화판 청사 건립을 제한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면서 “지자체의 청사면적을 인구와 재정자립도 등을 기준으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조례로 정해 규제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호화 신청사의 비효율에 대해서는 여러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면서 “정당에서도 공천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향을 검토해 호화 청사 건립 사례를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성남시는 3개 단체의 통합에 대비해 3배로 청사를 계획한 게 뭐가 잘못이냐고 하지만 그런 논리라면 4, 5명의 식솔을 먹여살리는 가장은 밥도 4, 5배 먹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주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야 개편논의 어디까지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가 23일 전국 230여개 시·군·구 전체의 통합계획안을 향후 1년 안에 마련한다는 데 원칙적인 공감을 이뤘다. 하지만 시·도의 존치 방식 등 각론에서 의견이 엇갈려 조율 과정이 주목된다. 특위는 내년 2월 국회에서 대통령 직속의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를 설치하는 내용의 ‘지방행정체제 개편법’을 제정하고, 위원회에서 1년 동안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오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기초자치단체의 통합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열 위원장은 “시·군·구를 통합해 광역화하자는 것과 읍·면·동의 풀뿌리 자치를 복원한다는 원칙에는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현재 특위에 제출된 여야 의원의 8개 법안도 대부분 이 같은 원칙을 깔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강소국 연방제를 염두에 두고 발의한 법안만 예외다. 하지만 특별시와 광역시, 도의 존폐 문제에 대해서는 특위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특위에서는 광역 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기능을 축소하자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이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만만찮다. 의원들의 법안도 이견을 반영하고 있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과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시·도를 확대·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다(多)계층 행정구조가 행정 비능률과 주민 불편을 심화시킨다며 도의 폐지를 주장했다. 허 위원장이 발의한 법안에서는 민감한 시·도 존폐 문제를 추후 결정 사항으로 미뤘다. 같은 당 최인기 의원도 마찬가지다. 통합기준을 무엇으로 삼을지도 논란거리다. 생활권과 경제권 등이 거론된다. 현재 자율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일부 지자체의 사례에서 보듯 이 문제는 지자체별로 이해 관계가 엇갈리는 데다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 문제와도 얽혀 있다. 이와 관련, 특위 관계자는 “법안 대부분이 선거구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합의를 담고 있다. 현행 선거구를 없애거나 쪼갠다면 어떤 의원이 법안을 통과시켜 주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통합은 일부 지자체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추진위가 마련할 계획서는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 될 가능성이 큰 데다 통합시 주민투표 등의 의견수렴 절차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계획서에는 지자체별 통합 청사진과 행정·재정 지원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지방행정체제 개편법에 개편 방향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할지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치권과 달리 학계에서는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광역단체는 통합하되 기초자치단체는 현재보다 더 쪼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법에는 추진 일정만 담고 개편 방향은 추진위가 정하도록 하자는 주장도 있다. 특위는 25∼27일 전국 순회 공청회를 거쳐 법안심사소위에서 쟁점 사안을 최종 논의할 예정이다. 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이한구 “자료없는 4대강 예산심사 졸속”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4대강 사업 예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부·여당에 일침을 놓았다. 정부가 관련 예산 내역을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는 데다, 한나라당이 단독 심사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는 것을 문제삼았다. “예산 내역이 충분히 공개됐다.”, “단독으로라도 심사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기류와 정반대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출신인 이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내년 4대강 전체 예산이 3조원 남짓이라고 밝혔고 그 중에는 (설계변경이 안 되는) 턴키공사(설계·시공 일괄방식)도 포함되어 있다.”면서 “정부는 공사 구역별 항목에 따른 예산 내역을 다 알고 있다. 당연히 벌써 내놓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턴키입찰 때도 예정가를 정하는데 턴키로 공사를 딴 곳을 보면 예정가 대비 94~99%라고 되어 있다.”면서 “이는 정부가 숫자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여당이 정부한테 자료를 내놓으라고 해야지 자료도 부족한 상태에서 예산안을 단독 심사하겠다는 것은 부실심사를 하겠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날도 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안상수 원내대표와 심재철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결특위의 여당 단독 개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에는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무산시키려고 트집을 잡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가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공구별 세부 내역이 들어 있는 예산 내역을 이미 냈고, 일단 심사를 시작한 뒤 자료를 추가로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구별 총 공사비와 보상비만 알 수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드는지는 전혀 파악할 수 없는, ‘묻지마 예산 내역서’”라며 심사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여야 정치관계법 새달 중순까지 처리 합의

    여야는 19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상임위 중심으로 민생·쟁점 법안의 합의 처리에 적극 노력키로 했으며,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을 12월 중순까지 처리키로 합의했다.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는 또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에서 논의하고 있는 지방행정체제개편기본법을 특위에서 충분히 심의해 내년 2월까지 처리키로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토위 4대강에 잠겼다

    국토위 4대강에 잠겼다

    연말 예산 국회가 험로로 치닫고 있다. 경제관련 5개 부처가 17일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기일(다음달 2일) 내 처리를 촉구하자, 민주당은 이를 “정치 공세”라며 비판했다. 다른 야당과 연대해 4대강 예산 투쟁의 고삐를 죄겠다는 각오도 분명히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며 맞불을 놓았다. 당장 4대강 사업 관련 예산 80%가 집중된 국회 국토해양위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국토위 소속인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이날 “4대강 예산 내역 가운데 보(洑) 준설 관련 예산은 원천 반대하고, 자전거길 설치는 효용성이 없어 대폭 감축해야 한다.”면서 “예산 내역을 아무리 자세히 가져와도 ‘4대강 예산’이 통과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국토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4대강 예산의 세부 내역이 제출되지 않으면 예산심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전날 예산심의를 위한 전체회의가 개회 15분 만에 끝나기도 했다. 국토위가 진통을 겪다 보니 환경노동위, 농림수산식품위 등 다른 4대강 관련 위원회에서도 예산심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차로 국토위에서 강력 저항해 4대강 예산의 부당성을 알린다는 각오다. 국토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은 “국토위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정부 원안이 예결특위로 자동 상정되기 때문에 예결특위와도 연계해 의사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19일 원내대표 협상이 결렬되면 국토위는 물론 예결특위도 열 수 없고, 결국 예산안은 본회의 직권상정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상임위, 예결특위, 본회의로 이어지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겠다는 속셈을 드러냈다고 일갈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4대강 예산 내역에는 아예 관심도 없고, 나아가 4대강 사업 자체를 부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국토위 간사인 허천 의원은 “일정에 맞춰 예산 심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우리도 예산안 처리를 강행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예결특위 간사 협의를 통해 20일부터 예결특위에서 예산을 심사하자고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19일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양당 지도부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4대강 때문에 복지예산이 줄어든 것처럼 흑색선전을 하는 것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19일 회동에서, 늦어도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자유선진당 등 다른 야당과 공조해 연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응수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세종시와 4대강 문제에 대해 정파간 협력을 공언한 점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안 원내대표와 회동하기 전에,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를 만나 협력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