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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일부 타협론 솔솔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싸고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각 계파내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타협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아직 여론 추이가 분명하지 않은 만큼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수습해야 한다는 필요성이나 여론전의 결과가 각자에게 불리하게 나타날 가능성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원희룡 의원은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행정부처가 하나도 가지 않는 것은 약속의 문제가 있다.”면서 “정부 부처도 3개 정도 내려가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처이전 백지화가 부담이 큰 만큼 국회 논의과정에서 정부 부처를 축소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처리시기와 관련, “충청민과 박근혜 전 대표가 너무 완강하니까 시간에 쫓겨서 극단적으로 하기보다는 10월 정기국회에 가서 해도 된다”고 밝혔다.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원안 고수’ 선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6개 부처 이전론’을 주장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일부 부처 이전으로 절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친박 의원도 “박 전 대표의 입장이 바뀌진 않겠지만 절충하려고 논의하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친이계에선, 대전이 고향인 김용태 의원이 절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충청 여론 설득을 위해 대전에 머물고 있는 김 의원은 “정부가 제출한 수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3~4개 부처가 이전하는 내용의 수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수정 논의 자체를 배제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타협론을 공론화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입장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수정안을 위해 여권이 총력을 쏟고 있는데 일부 부처 이전 가능성을 운운하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친박 중진 허태열 최고위원도 “가려면 약속대로 다 가야 한다.”고 절충안을 일축했다. 이한구 의원은 “정부는 행정부처를 하나라도 옮겨가면 비효율성 때문에 안되겠다고 한다.”면서 “당에서 타협안을 만들어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女談餘談] 無信不立(무신불립) vs 尾生之信(미생지신) /주현진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無信不立(무신불립) vs 尾生之信(미생지신) /주현진 정치부 기자

    “정치란 무엇입니까.” 공자(孔子)의 제자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는 “식(食), 병(兵), 신(信)”이라고 답했다. 해석하자면 경제, 군대, 국민의 신뢰다. 자공이 다시 물었다. “부득이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려야 합니까.” 공자가 답했다. “먼저 병을, 군대를 버려라.” “또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립니까” 다시 이렇게 물었더니 “식, 경제다. 경제를 버려라.” 그러면서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굶어 죽거나 전쟁으로 죽거나 어쨌든 죽기는 죽는다. 하지만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국가는 아예 성립 자체가 안 된다.” 공자와 자공의 이 대화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고사성어의 출처로 논어(語) 안연편(顔偃編)에 나온다. 무신불립이라는 말은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는 논거로 친숙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효율성이 식과 병에 가깝다면 국민과의 약속은 신에 해당된다. 박 전 대표는 부처 이전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충청권이 수정안을 원해도 원안을 고수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미생(尾生)이란 사람의 믿음이란 뜻인 미생지신(尾生之信)이란 고사성어로 박 전 대표의 ‘신뢰’를 비판했다. 전국(戰國)시대 노()나라의 미생이라는 사람이 애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가 많이 오는데도 다리 밑에서 애인을 기다리다가 결국 익사했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사기(史記)의 소진열전(蘇秦列傳), 장자(莊子)의 도척편(盜拓篇) 등에 나온다. 하찮은 명분에 집착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데 쓰인다. 이 대통령은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할 때 ‘양심’상 원안을 그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부처 이전을 전면 백지화하는 수정안을 관철시킬 기세다. 새해 벽두부터 세종시로 촉발된 고사성어 대결은 여론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한다. 무신불립과 미생지신. 올해 어떤 말이 최후의 승자로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jhj@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친박 ‘잠수’…더 멀어지는 與·與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의 태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친이계는 당론 결정을 위한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여론전에 집중하는 반면, 친박계는 논쟁 자체를 삼가겠다면서도 수정안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친박계는 당내 세종시 수정 논의를 위한 ‘판’을 만들어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14일 당내 중도파 모임인 ‘통합과 실용’이 ‘세종시 해법’을 주제로 열려던 토론회는 친박계 의원의 섭외 불발로 무산됐다. 오전 세종시를 주제로 국회에서 열린 민본21 모임에도 회원 가운데 친박계인 김선동·현기환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세종시 문제는 이미 정리된 사안인 만큼 향후 세종시로 촉발된 대립을 어떻게 수습할지를 논의해야지 원안과 수정안의 장·단점을 토론할 단계는 지났다.”면서 “끝난 이야기를 자꾸 하자는데 (우리 쪽에서) 거기에 응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도 “서로 내용을 몰라 토론회를 하는 것도 아닌 데다 사실상 친이계가 주도하는 모임에 나가서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수정안의 상임위 통과는커녕 당론을 정하는 것조차 어렵기 때문에 현재의 난맥상을 수습하고 싶다면 친이계가 수정안을 빨리 접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장외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의 문제점을 홍보하면서 친이계의 여론전에 맞불을 놓고 있다. 유정복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원안 수정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국론 분열과 국력 낭비를 가져온 데다 앞으로도 폐해가 커질 게 분명한 만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친이계는 여론전에 불을 댕겼다. 이날부터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별로 모두 20여차례의 국정보고대회를 열고 설 이전까지 여론 설득 작업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첫 방문지를 최대 설득 대상인 충청권으로 정하고, 이날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 세종 웨딩홀에서 신년 교례회 겸 국정보고대회를 열었다.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친이계는 특히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면에는 대대적인 홍보전을 통해 찬성 여론을 만들려면 당론 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홍준표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당내 세종시 논란과 관련, “무기명 투표로 당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당론이 결정되면 당원들은 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나가 “건강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문제를 잘 유도한다면 당에도 좋은 경험이 된다. 강제하기보다 당론을 모으는 게 최선이고, 최선의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수정법안 제출 시점을 2월 중순쯤으로 예상한 뒤 “우리는 정부의 법안 제출 전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세종시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JP “수정안은 그 이상 나올 수 없는 안”

    JP “수정안은 그 이상 나올 수 없는 안”

    김종필 전 총리가 13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어떤 사람들은 원안을 고집하는데 국가적인 차원에서 볼 때는 행정력을 그렇게 분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서울 신당동 자택을 찾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에게 “(세종시법을) 수정하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납득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수정안은 그 이상 나올 수 없는 안”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을 현지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니까 일방통행은 안 된다. 총력을 기울여서 설득하고, 설명하고, 납득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엉뚱한 사람이 일을 저지르고 뒷수습을 하게 됐다.”고도 했다. 김 전 총리는 “급한 사람들은 현장에 무엇이 서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기업들이 간다고 해도 3~4년이 걸린다.”면서 “그 공간을 어떻게 설득 작업으로 메우느냐가 문제다. 이벤트화해서 이따금 가서 얘기하지 말고 끈질기게 넓게 접촉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이에 정 대표는 “14일 신년인사차 대전·충남 분들에게 인사하러 간다. 좋은 말씀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기 뇌졸중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해 3월 퇴원한 김 전 총리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금년 가을에는 골프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박근혜 잇단 ‘쐐기’ 친박 표단속

    “친박계 와해 작전에 대한 결연한 저항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잘못된 생각’이라며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을 두고 친박계에서 이 같은 해석이 나온다. 현재 구도에서 수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방법은 일부 친박계가 친이 주류 쪽에 표를 몰아주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표 단속을 한다는 뜻이다. 박 전 대표가 수정안 발표 이전인 지난 7일 재경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수정안에 대해 거듭 반대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당시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이 ‘5~6개 부처 이전’이란 중재안을 거론하자, 일부 친박 의원이 동요할 것을 우려해 박 전 대표가 아예 쐐기를 박았다는 것이다. 친박계 의원들에 따르면 수정안이 발표되기 직전 여권 주류가 여러 경로를 통해 친박계 인사들에게 “수정안이 발표되면 박 전 대표가 ‘충청 여론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말하도록 해 달라.”고 전달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13일 “이는 박 전 대표의 뜻과 상관없이 수정안을 관철할 테니 좀 빠져달라는 뜻이고, 곧 친박계 의원을 빼내 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친이계가 표 대결 움직임으로 가는 만큼 박 전 대표도 표 단속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친이계의 인신공격성 발언은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박계의 다른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자신을 압박하고 공격한다고 느낄 때마다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해 왔다.”면서 “과거 박 전 대표가 국가보안법과 사학법 투쟁을 주도했던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4개법안 4개상임위 처리 ‘첩첩산중’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4개법안 4개상임위 처리 ‘첩첩산중’

    정부의 수정안대로 세종시가 교육·과학 중심의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로 거듭나려면 관련 4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한나라당 친박계와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부터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2005년 여야 합의로 처리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을 손대야 한다.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도시에서 교육·과학 중심의 경제도시로 바꾸고 9부2처2청의 이전을 백지화하는 내용으로 개정하는 작업이다. 한나라당 최연충 수석 전문위원은 12일 “기존의 특별법에는 어느 부처를 이전해야 하는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정부 부처를 옮기는 것을 전제로 법 조문을 만든 만큼 이 부분을 바꿔야 한다.”면서 “대폭적인 변경이어서 전면 개정할지, 기존 법을 폐지하고 대체 법으로 처리해야 할지도 문제”라고 밝혔다. 세종시를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지정하는 근거 법안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 특별법 제정안’도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2월 정부가 제출한 법안이 교육과학기술위에 계류돼 있다. 정부는 세종시 입주 기업에 대한 세제감면 혜택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행정안전위에서는 ‘세종시 설치법’을 논의해야 한다. 세종시를 특별시로 할지, 자치구로 할지 그 법적 지위와 관할 구역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4개 법안이 각각 국토해양위, 교과위, 기획재정위, 행안위에서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점치기 어렵다. 국토위만 보더라도 29명의 소속 의원 가운데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친박계와 야당 의원이 16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본회의 처리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한나라당으로선 친박계를 설득해 정부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게 급선무다. 하지만 수정안의 한나라당 당론 채택 가능성도 희박하다. 친박계가 완강해서다. 친이계는 수정안이 원안과 전혀 다른 안건인 만큼 당론으로 채택하려면 의원총회에서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만 얻으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친박계는 2005년 정한 당론을 바꾸는 것이어서 의원총회에서 재적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근혜 “국민약속 어기고 신뢰만 잃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며 작심한 듯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어기고 신뢰만 잃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정안에는 ‘플러스 알파’만 있고 원안은 다 빠졌다.”면서 “수정안 내용은 ‘플러스 알파’ 범위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친이계가 ‘제왕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자는 것을 두고 ‘제왕적’이라고 한다면, ‘제왕적’이란 말을 100차례라도 듣겠다.”고 일축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입장을 밝혔고, 저도 다 밝힌 만큼 달라질 게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가 정치논리로 가는 게 안타깝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국민에게 약속할 때는 얼마나 절박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 ‘버스 운전사가 당초 지도대로 길을 가다 보니, 밑이 낭떠러지라서 승객에게 물어보고 더 좋은 길로 가려는 것과 같다.’고 했는데, 승객들은 아무도 그렇게 안 본다.”고 반박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주 ‘등록금 상한제’ 제안 취업후 학자금상환제 진통

    여야가 뒤늦게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 시행을 위한 입법 논의에 나섰으나, 이견을 조율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한나라 “등록금 인상률 상한 논의가능” 민주당이 등록금 상한제를 선결조건으로 내놓자, 한나라당이 난색을 표하면서다. 지난해 국회에서 관련 법을 처리하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맞자, 여야가 부랴부랴 이번 1학기부터 ICL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 처리에 합의했으나, 그마저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11일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민주당 이종걸 교과위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대학 교육비에서 등록금 기여율이 평균 25%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75%나 된다. ICL을 도입하면 등록금 상한제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도 함께 도입해 등록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넘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나라당은 등록금 인상률 상한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으나 등록금 상한제 도입은 무리라며 반대했다. 등록금 인상률 상한으로는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제시했다. ●공청회선 “등록금 인상률 제한을” 거론 당초 여야는 ICL이 올 3월 시작되는 대학 1학기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원 포인트 국회 본회의’를 열어 오는 15일까지 관련 법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법안심사소위는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법안, 고등교육법 개정안, 한국장학재단설립법 개정안 등 관련 법을 논의했다. 앞서 진행된 공청회에서 연세대 하연섭 교수는 “등록금 상한제와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 모두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인상률 상한을 제한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종시 민관합동위 수정안 마련] 박근혜 ‘원안고수’… 친이 vs 친박 정면충돌 양상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천명한 뒤로 여권 내 친이·친박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8일 친이계는 “미리 소금을 뿌렸다.”며 박 전 대표를 거세게 성토했다. “이래서야 의원총회나 열 수 있겠느냐.”는 자조감도 터져 나온다. 성토에, 반격에, 양 쪽의 발언이 위험수위에 근접하고 있다. 친이 직계인 정태근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민주주의와 한나라당에 좀 더 충실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비판 성명을 냈다. 정 의원은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귀를 닫고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것은 지도자의 정치가 아니다.”면서 “당헌에 당론 변경을 위한 민주적 절차가 있음에도 (박 전 대표가) ‘당론이 변경돼도 반대’라고 말한 것은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신과 다른 의견이 나올 때마다 대못을 박아 논란을 차단하는 것은 민주정치와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정두언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나쁜 일을 하자는 것도 아닌데 저렇게까지 힘들게 하는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전날 박 전 대표의 발언 이후 빠르게 결집하는 양상이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절충안은 의미가 없다. 이전 부처가 몇개든 비효율 문제가 해결되거나, 충청도민이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원안 또는 ‘원안+α’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건이 호전되지 않았는데 국회로 법을 보낸다면 당을 우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를 압박했다. 이경재 의원도 “청와대가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면 과연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이후 추진력을 갖고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전날 절충안을 제시했던 홍사덕 의원은 “대통령의 심중이 담긴 법안이 국회에서 망신스럽게 부결된다면 그런 큰 내상을 입고 앞으로 3년 넘게 어떻게 일을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세종시 수정안의 운명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 친박계 의원은 아직 절충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수정안에 찬반이 엇갈려 도저히 안 되겠다는 여론이 형성돼 원내대표가 다른 수정 대안을 마련하게 되고, 이런 과정에서 타협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신뢰 있는’ 절충 과정은 생겨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친박계 일부에서는 “주류가 여론전 승리에 전념하다가 안 되면 책임 떠넘기기 수순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주류 쪽도 일단은 정공법을 쓸 것으로 보인다. 진수희 의원은 “국가대사를 박 전 대표한테 일일이 결재받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근혜 “수정안 당론돼도 반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세종시) 원안이 배제된 안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구매일 주최 재경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원안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전 대표는 정부의 수정안 발표 이후 한나라당이 이를 당론으로 채택할 경우에 대해서도 “엄밀히 말하자면 당론을 뒤집는 것”이라며 “그렇게 당론을 만들어도 저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9부2처2청 이전을 골자로 하는 원안의 골격을 흐트러뜨리는 수정안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한나라당 내에서 정부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더라도 이에 개의치 않고 독자적 행보에 나설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오는 11일 수정안을 발표하더라도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의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표는 또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이 제안한 ‘5~6개부처 이전 방안’에 대해서도 “저와 논의한 적 없는 (홍 의원) 개인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김종필 전 총리의 84번째 생일을 맞아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과 주 특임장관이 잇따라 김 전 총리의 신당동 자택을 찾았다. 축하 인사를 건네며 자연스레 세종시 수정론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기 위한 예방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박 수석에게 “최종 성안 과정에서 충청도민의 상처를 달래줄 특별한 배려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너무 서둘지 마라. 수정안 발표 이후 부작용과 후유증이 없도록 뒷수습을 잘하라.”고 당부했고, 박 수석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선후보 경선룰 친이·친박 전운

    대선후보 경선룰 친이·친박 전운

    한나라당 내부에서 ‘2012년’의 뇌관이 불거지고 있다. 차기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게임의 룰이 핵심이다. 당헌·당규 개정이라는 형식을 통해서다. 결국은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간 계파 갈등이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당헌·당규상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당내 당헌·당규 개정특위(위원장 황우여)는 4개월 간의 논의 끝에 최근 게임의 룰에 대한 단일안을 만들어, 이르면 11일 의원총회에서 이를 추인 받은 뒤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하지만 특위 내에서도 친이·친박간 입장이 엇갈리는 등 벌써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특위안 가운데 ‘국회의원의 경선캠프 참여금지’ 조항이 최대 쟁점이다. 친이계가 밀어붙인 이 조항에 친박계는 “특위에서 합의된 바가 없다.”고 강변한다.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의 의원이 참여한 특위에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는 김선동·유기준·이정현 의원 세 사람 정도다. 친박 쪽에서는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대통령후보자 선출시 경선대책기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조항이 국회의원의 캠프 참여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삼고 있다. 특위내 친이계인 정태근 의원은 7일 “2007년 대선 경선의 후유증으로 당이 친이·친박으로 갈렸다.”며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친박계인 유 의원은 “개인의 정치 자율성을 침해하는 문제로 위헌 소지가 있고 합의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당은 경선을 통해 국민 관심을 극대화해야 하는데 이름이 알려진 의원을 캠프에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발했다. 상향식 공천을 제도화한 ‘오픈 프라이머리(국민 경선) 도입’도 논란이다. 이를 실시하면 공천권을 비롯해 의원들에 대한 지도부의 권한이 제약을 받게 된다. 정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건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유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려면 상대 당의 약한 후보를 지지하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러야 한다. 여야의 선거 전략과 일정이 다른데 어떻게 가능하냐.”고 반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 vs 與…與 vs 野’ 세종시 ‘커지는 전선’

    오는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론 발표를 앞두고 정치권의 기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 간은 물론 여당내 친이·친박 간 신경전이 날카롭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세종시 수정의 필요성과 혁신도시의 차질없는 이행을 거듭 강조하고, ‘서두르지 않겠다.’며 사전 여론을 다지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정의화 위원장은 6일 “세종시는 노무현 정부의 ‘정권적 오기’에 따른 결정이었고, 한나라당도 충청표를 의식해 이를 뒷받침했다.”면서 “국가 미래보다 정권의 자존심이나 선거를 의식해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는 잘못을 더 이상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0일간의 세종시특위 활동을 끝내면서 그 과정을 412쪽 분량의 백서로 펴낸 뒤, 소회를 이같이 피력했다. 백서는 세종시 수정 여부에 대한 결론을 보류했으나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를 통해 원안고수(40.9%)보다 수정(49.9%)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여론 추이를 자세히 소개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도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도시의 차질없는 진행을 강조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당내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친박계는 ‘원안 고수’ 의지가 완강하다. 일부 친박계 의원이 ‘친이는 세종시 포기, 친박은 지방선거 지원’ 카드를 주장했으나, 계파내 공감을 끌어내진 못하고 있다. 친이계도 물러설 뜻이 없다. 다만 세종시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최대한 시간을 끌자는 데 공감하면서 처리 시기를 6월 지방선거 이전으로 할지, 그 이후로 할지를 고심하는 모양새다. 친이계 내에선 무리하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정부가 수정안을 발표하더라도 시간을 갖고 여론을 수렴한 뒤 국회에서 세종시법을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야당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특혜시비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진행되는 혁신·기업 도시에 피해가 갈 것으로 보고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종시 수정론자들은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읽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수정안은 충청권과 비충청권을 반목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비정상적인 세종시 수정안을 정면으로 거부하며 저지하겠다.”고 성토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박근혜 前한나라당 대표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박근혜 前한나라당 대표

    “신뢰와 화합을 위해 스스로도 노력하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내놓은 신년 메시지다. 4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2010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다. 박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올 한해 우리가 서로 신뢰하고 화합하고 또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것 같이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그래서 우리 모두 신뢰와 화합, 도약을 위해 한마음이 돼 뛰고 노력했으면 한다.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메시지는 ‘적극’이란 단어로 요약됐다. “더 이상 정중동(靜中動)으로 일관하기만은 어려운 현실을 반영했다.”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세종시 수정론 발표, 지방선거 및 전당대회 개최 등 메가톤급 이슈들이 박 전 대표에게 답을 내놓으라며 몰아세울 상황을 본인 스스로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에서다. 녹록지 않을 한 해를 바라보는 고민이 묻어난다. 당장 오는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박 전 대표의 위상에 영향을 미칠 중대 변수다. 박 전 대표가 ‘신뢰’를 명분으로 제동을 걸었던 일이다. 친박계는 겉으로는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지만, 여권 주류의 세종시 원안수정 의지가 워낙 강해 심적 부담이 적지 않다. 주류는 법안처리를 2월 임시국회가 아닌 4월로 미루며 여론전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박 전 대표는 최근 당내 중도파를 중심으로 서서히 불거지는 조기 전당대회에 대한 대답에도 고심하는 듯 보인다. 주류 내에서 당권을 원하는 주자도 많다. 친이계의 견제가 더 강력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더 큰 부담은 조기 전대를 떠나 오는 6월 지방선거는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당원들의 목소리다. 수수방관하다 패배한다면 “무책임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지방선거를 ‘자기 책임’으로 치르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그러나 집권 3년차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여서, 나서기엔 판세가 너무 어둡다. 나서려면 지휘권을 쥐어야 한다. 고민은 다시 조기전대 문제로 돌아간다. 밖으로는 친박연대와의 관계 정리도 현안이다. 내부 관계는 차치하고 대외적으로라도 관계를 분명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오해받기 십상이다. 친박연대는 최근 친이 주류와도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합당설도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현안이 겹칠 땐 상황 점검이 필수다. 우선 친이 주류의 마음이다. 세종시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권 주류가 어떤 자세를 보이느냐를 관찰하는 일이다. 친박계는 아직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 정부안에 대한 여론이 호전되는 등 주변 환경이 우호적으로 형성되기만 하면, 주류는 친박계를 와해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적지 않다. 이런 점에서 박 전 대표가 새해 일성(一聲)으로 ‘적극성’을 피력했을지라도, 일단 세종시 여론 추이는 지켜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하)] 광역단체장 잇단 비리… 능력보다 ‘청렴성’ 우선

    국민들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광역단체장의 자질은 청렴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렴성이 30.4%로 가장 높게 나타난 데 이어 추진력(27.6%), 리더십(17.6%), 경륜·경험(9.2%), 행정 전문성(7.9%), 정치적 역량(3.8%), 친화력(3.2%) 등의 순이었다. 능력보다 청렴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성별로 분류해 보면 남성은 청렴성(31.0%)을, 여성은 추진력(30.2%)과 청렴성(29.8%)을 상대적으로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연령대별로 볼 때 20대는 추진력(25.4%), 청렴성(23.3%), 리더십(22.8%) 등이 고루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30대(32.5%), 40대(31.5%), 50대(32.3%)에서는 모두 가장 중요한 자질로 청렴성을 선택했다. 지역별로 볼 때 광주·전라(42.3%)는 청렴성을, 대구·경북(38.1%)과 부산·울산·경남(35.6%)은 추진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역별 특성은 지지정당별 특성으로도 연결됐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추진력(30.4%)을,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청렴성(37.7%)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정치성향별로 볼 때 진보(31.1%)와 중도(32.6%) 성향에서 각각 청렴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성향 응답자는 청렴성(27.1%)과 추진력(28.3%)을 고루 지목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도 청렴성(30.1%)을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2007년 대선 당시 도덕성보다 능력이 중시되었던 것과는 대조된다. 이러한 역전 현상은 지방정부에서 각종 비리가 불거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행정안전부와 각급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민선 4기 출범 이후 18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비리 등 혐의로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는 단체장도 10명 가까이 된다. 김형준교수·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야 중진들의 새해 기원 담은 사자성어

    여야 중진들의 새해 기원 담은 사자성어

    여야 중진들이 3일 저마다 새해 각오와 바람을 담은 사자성어를 내놨다.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은 ‘크게 화합해 나라를 흥하게 만들자.’는 ‘태화흥국(泰華興國)’을 내세웠다. 정치권의 화합을 주문한 것이다. 그는 올해 선출될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표어는 ‘지족불욕(知足不辱)’이다. 분수를 지켜 만족함을 알면 모욕당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공공기관 감찰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새해 들어 의원회관 사무실에 ‘거침없이 나아간다.’는 뜻의 ‘매진(邁進)’이란 글자를 내걸었다. 지난해까지는 ‘인고(忍苦)’였다. “그동안 은인자중하고 정중동(靜中動)했으나, 이젠 나서서 역할을 할 때”라고 했다. 당권을 노리는 홍준표·남경필 의원은 각각 ‘상하동락(上下同樂·왕과 백성은 함께 즐거워야 한다)’과 ‘호연지기(浩然之氣·공명정대하고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용기)’를 꼽았다. 3선의 원희룡 의원은 ‘수능재주, 역능복주(水能載舟, 亦能覆舟)’를 소개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는 뜻으로, 물은 민심을 나타낸다. 정치권 복귀가 점쳐지는 민주당 손학규 고문은 ‘여민동락(與民同)’을 강조했다. 국민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으로, 칩거 생활에서 내면화한 정치 철학을 현실 정치에 구현하겠다는 바람으로 여겨진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절전지훈(折箭之訓)’을 얘기했다. 가는 화살도 여러 개가 모이면 꺾기 힘들 듯, 여러 형제나 동료가 협력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력이 쇠퇴한 민주당에 복당해 민주개혁진영 복원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현진 유지혜기자 jhj@seoul.co.kr
  • [새해 예산안 본회의 통과] 통과된 예산안 내역 보니

    [새해 예산안 본회의 통과] 통과된 예산안 내역 보니

    31일 국회를 통과한 2010년도 수정 예산안에서 민주당이 반대했던 4대강 관련 예산은 정부안보다 4250억원 삭감된 4조 8602억원으로 조정됐다. 이 가운데 2450억원은 다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으로 전용되며, 나머지 1800억원은 순삭감시켜 국채 발행을 줄이는 데 쓴다는 설명이다. 4대강 예산 내역을 부처별로 보면, 4대강 사업에 8조원을 투자하는 수자원공사에 대한 금융지원비로 책정됐던 예산은 당초보다 100억원 감소한 700억원으로 확정됐다. 국토해양부 관련 예산은 3조 2200억원으로 2800억원 줄었다. 1400억원은 순삭감했고, 나머지 1400억원은 4대강이 아닌 기타 지방하천에 900억원, 소하천에 500억원 배정했다. 환경부 관련 예산은 당초보다 650억원 줄어든 1조 2336억원으로 조정했다. 300억원은 순삭감됐고, 나머지 350억원은 4대강이 아닌 기타 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쓰인다. 농림수산식품부 예산은 당초보다 700억원 줄어든 3366억원으로 확정됐다. 삭감액은 전액 4대강 이외 지역의 저수지 둑높임 사업으로 전용된다. 2010년 총지출(세출예산+기금) 기준 수정 예산안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291조 8000억원보다 1조원 늘어난 292조 8000억원으로 편성됐다. 2009년의 284조 5000억원보다 2.9% 늘었다. 교육 예산은 전년보다 0.5% 늘어난 38조 3000억원이다. 여야 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었던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관련 예산 3조 5000억원도 포함됐다. 보건·복지·노동 분야 예산은 정부안보다 2000억원 늘어난 81조 2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중증장애인 연금 신규 도입을 위해 1474억원이 신규 배정됐다. 부문별로 볼 때 산업·중소기업·에너지 관련 예산(15조 1000억원)의 증액 규모가 7000억원으로 가장 크다. 수송·교통 부문(25조 1000억원)은 3000억원, 문화·체육·관광 부문(3조 9000억원)은 2000억원 늘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상)] 친서민·중도·실용정책 10명중 5명 “긍정적”

    [신년 여론조사(상)] 친서민·중도·실용정책 10명중 5명 “긍정적”

    ■ 국정수행 - 50대이상 69.7% “지지”… 충청권 43.6% 그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취임 이후 줄곧 ‘롤러코스터’를 타 왔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7월에 36.4%까지 떨어졌던 지지도가 10월에 54.3%까지 상승했다. 이후 11월에 45.0%까지 하락했다가 12월 말 50.0%까지 반등하는 등 반복적인 등락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지지도 회복은 친서민 행보, 중도 강화, 실용노선 선택을 통해 지지층의 외연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우파세력이 결집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세대(연령), 지역, 정치 이념, 정당 지지도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지도는 우선 연령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국정수행에 대해 69.7%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부정적인 평가는 25.5%에 불과했다. 20대와 30대에서 긍정적인 평가는 각각 34.2%, 38.2%였다. 부정적인 평가는 58.5%와 56.6%였다. 40대는 긍정적 43.0%, 부정적 48.9%로 엇비슷했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컸다. 이 대통령의 출신 지역인 대구·경북의 지지도는 59.0%였다. 부정적 평가는 35.2%였다.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은 56.5%, 인천·경기는 52.3%로 긍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정적인 평가는 서울과 인천·경기가 각각 40.7%, 39.2%로 나타났다. 야당의 텃밭인 광주·호남에서는 26.0%로 지지도가 가장 낮았다. 세종시 문제가 첨예한 대전·충청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43.6%로 부정적 평가(54.5%)보다 낮았다. 정치이념에 따라서는 보수층의 64.3%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반면 진보층은 39.6%로 낮았다. 중도층은 44.6%로 평균에 근접했다. 응답자의 정치성향에 따른 평가차는 더욱 컸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76.9%가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8.1%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42.8%로, 부정적인 평가(48.2%)에 못 미쳤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선택한 층에서는 69.1%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지지층이 회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정동영 후보를 선택한 층에서는 67.1%가 부정적 평가를 내려 대조를 이뤘다. 대선에서 기권하거나 투표권이 없었던 계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68.8%로, 긍정적인 평가(37.0%)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농·임·수산업(91.7%), 전업주부(53.4%), 자영업(50.8%) 등의 순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직장인 계층인 화이트칼라(44.3%)와 블루칼라(43.8%), 학생(36.4%)층에서는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조재목특임교수·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회통합 - 사회통합위 활동 “기대” 46% 대전·충청 절반 “기대 안한다” 이명박 정부가 중점을 둔 정책의 양축은 경제 살리기와 사회통합이다. 이 가운데 한 축으로 계층과 이념, 지역과 세대 간의 갈등 해소를 목표로 출범한 사회통합위원회의 향후 활동에 대해 기대한다는 응답(46.0%)과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40.3%)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이벤트성 홍보에만 치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기대한다는 응답이 58.0%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30대 연령층에서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3.1%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3.3%)과 광주·전라(52.9%)에서 높았다. 인천·경기도 51.2%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대전·충청에서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0.5%로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와 진보성향 응답자 모두 기대감을 보인 가운데, 보수성향 응답자(53.2%)가 진보성향 응답자(47.8%)보다 높았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57.1%)이 민주당 지지층(48.5%)보다 더 기대감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농·임·수산업(53.8%)과 학생(50.0%)층에서 기대감이 높았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화이트칼라(48.7%)와 블루칼라(45.7%)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조재목특임교수·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중도·실용 - TK 66.7% “공감”… 블루칼라 42.9%로 낮아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중도·실용주의 정책 추진에 대한 공감도는 52.0%로, 국민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0%로 조사됐다. 남녀 모두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중·고령층과 젊은 층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50대 이상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66.4%로 높게 나타났지만, 20대(49.7%)와 30대(52.6%)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다. 40대 연령층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47.2%)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46.8%)이 거의 비슷했다. 친서민·중도·실용주의 정책에 대한 공감도는 지역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났다. 대구·경북(66.7%)에서 공감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경기(58.7%), 서울(52.3%), 부산·울산·경남(49.7%), 강원·제주(48.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라(64.4%)와 대전·충청(50.5%)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에서는 친서민·중도·실용주의 정책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는 의견이 79.5%로 높았다. 반면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72.3%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의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성향 응답자의 67.2%가 친서민·중도·실용주의 정책에 공감한다고 답변했고, 진보성향 응답자의 50.5%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층에서는 55.4%가 공감했고, 투표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층에서는 공감(44.3%)과 비공감(45.0%) 의견이 비슷했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73.3%로 높게 나타났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4%였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42.9%)와 학생(46.4%)층에서 공감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조재목특임교수·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금융·경제 - 절반의 성공? 50.3% “극복 잘하고 있다” 국민 열명 가운데 다섯명은 이명박 정부의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명박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에 대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0.3%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42.9%)보다 7.4% 포인트 높게 나왔다. 하지만 연령간, 지역간, 정치성향간, 정당지지도 간에는 편차가 컸다. 연령별로 50대 이상에서 잘한다는 평가(66.9%)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40대 연령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45.5%)와 부정적인 평가(46.8%)가 엇비슷했다.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 높았다. 30대에서는 못한다는 평가(57.0%)가 잘한다는 평가(38.2%)보다 현저하게 높았다. 20대에서도 못한다는 평가(54.9%)가 잘한다는 평가(39.9%)보다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59.7%)와 서울(53.2%) 등 수도권과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51.4%)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반면 광주·전라(67.3%)지역은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대전·충청에서는 긍정적인 평가(47.5%)와 부정적인 평가(45.5%)가 비슷했다. 또 보수성향의 응답자는 이 대통령의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63.7%)를 내렸다. 반면 진보성향 응답자는 부정적인 평가(53.2%)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75.4%)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층(83.1%)에서 잘한다는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68.1%)과 국정수행 부정층(80.5%)에서는 금융 및 경제위기 극복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조재목특임교수·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대전·충청·강원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대전·충청·강원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충청 지역은 세종시 문제가 최대의 변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대전시장과 충남·북지사를 석권했지만 세종시 수정 추진 이후 원안을 추진하든 수정론을 밀어붙이든 ‘충청은 물 건너갔다.’는 말이 계파를 막론하고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다. ●대전, 박성효-염홍철 재대결 주목 대전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의 재대결이 주목받는다. 지난 2006년 선거 당시 현역이던 염 전 시장과 부시장이던 박 시장은 2.7%포인트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염 전 시장은 지난해 말 자작시 76편을 엮은 시집 ‘한 걸음 또 한 걸음’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전시장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한나라당에선 박 시장이 재선 의지를 불태우는 가운데 이양희 전 의원,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에선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원웅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선병렬 전 의원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자유선진당에선 권선택·이재선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민주노동당에선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 진보신당에선 선창규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충청, 세종시 여파 주목 충남은 세종시 수정 문제로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냉랭하다. 한나라당 이완구 충남지사가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발해 지난해 말 지사직을 사퇴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전용학 조폐공사 사장, 한나라당 김학원 전 최고위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안희정 최고위원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인 문석호 전 의원, 오영교 동국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은 박상돈·류근찬·이명수 의원의 이름이 나오지만 당에서는 ‘제3후보’ 영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신당에선 이용길 부대표가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충북 지역은 같은 충청권이면서도 충청 패주인 자유선진당의 바람이 통하지 않는 곳이다. 지난 총선 이후에도 이 지역 기초·광역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계속 이겼다. 한나라당에서는 지사직 출마 의사를 밝힌 정우택 현 지사를 빼고 공식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다. 다만 김병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출마설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재선 의원인 이시종 도당 위원장과 한범덕 전 행자부 제2차관으로 압축된 상태다. 자유선진당에선 유일한 지역 국회의원인 이용희 의원의 출마설이 나온다. ●강원, 무주공산 치열한 경합 강원은 김진선 현 지사가 ‘3선 연임제한’에 걸려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무주공산(無主空山) 지역으로 꼽힌다. 보수정당이 유리한 지역정서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조기송 전 강원랜드 사장과 조규형 전 주브라질 대사는 각각 지난해 9월과 10월 한나라당에 입당 원서를 냈다. 최흥집 정무부지사, 한나라당 이계진·허천 의원, 최영 하이원리조트 대표,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 권혁인 전 행안부 차관보, 이이재 광해공단 이사장, 조명수 유엔가버넌스센터 원장,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장,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는 이광재 의원이 거론되지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출마가 불투명하다. 중앙당 차원에서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엄기영 MBC 사장 등을 대상으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선 춘천시장 출신인 류종수 도당위원장의 이름이 나온다. 진보신당 후보로는 길기수 도당 위원장이, 민주노동당 후보로는 엄재철 도당위원장이 각각 거론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노조법 처리 ‘초읽기’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9일 밤 늦게 추미애 위원장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노조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인 복수노조 허용시 산별노조의 개별교섭권 인정 문제를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밤 전체회의가 열리자 산별노조 문제에 대해 추 위원장과 한나라당의 입장이 일치해 여당이 노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고 성토했다.민주당은 산별노조의 개별교섭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추 위원장은 사용자가 동의하면 예외를 허용하자는 중재안을 냈다.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는 이강래 원내대표와 추 위원장간 불협 화음도 표출됐다. 이 원내대표는 노조법에 대한 민주당의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추 위원장은 ‘비현실적’이라며 반박했다. 김상희 의원은 추 위원장의 중재안이 민주당 안(案)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라며 반발했다.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추 위원장의 중재안이 협의안이다. 민주당이 협의안을 받을지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민주당의 결정을 하루 더 기다리겠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노동관계법 접점 못찾는 여야

    여야가 복수노조 및 노조 전임자 문제에 관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마련을 놓고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노사정 8인 연석회의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여야는 28일 이틀째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29일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 임태희 노동부 장관, 차명진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원장, 여야 환노위 간사 등으로 이뤄진 5자 회담을 갖고 최종 조율을 시도하기로 했다. 환노위 법안심사 소위의 쟁점 사항은 산별노조의 개별교섭권 인정 문제로 압축됐다. 여야는 전날 비(非) 산별 기업 노조의 경우 사용자가 동의하거나 노사가 합의하면 사업장 내 각각의 노조가 개별 교섭을 할 수 있도록 여지를 열어두는 것으로 교섭 창구 단일화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산별노조를 창구 단일화 대상에서 제외, 산별노조의 개별교섭권은 인정해 달라고 주장하면서 협상이 다시 꼬였다. 이에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던 법안심사소위도 무산됐다. 한나라당은 기존 기득권은 인정해 주되 신규 산별노조 지부의 교섭권은 인정해주지 않겠다는 절충안을 냈다. 소위 소속인 한나라당 한 의원은 “기존에 산별노조 지부가 개별 교섭권을 갖는 사업장은 교섭권을 그대로 인정하되, 신규 산별노조지부에 대해서는 개별교섭권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산별노조지부가 생기는 대로 개별 교섭권을 다 주게 되면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지 않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민주당이 많은 부분에서 물러선 만큼 산별노조의 개별교섭권 인정 문제는 한나라당이 양보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현행법을 시행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노동관계법은 관련 사안이 민감해 직권상정의 대상이 아닌 데다 여야 모두 현행법의 새해 시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결국 어떤 식으로든 31일까지 타협점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에서 돌아온 뒤 청와대 수석 등과 청와대에서 티타임을 갖고, 첫 마디로 “노동법 개정안은 어떻게 됐느냐.”고 물은 뒤 “(노동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혼란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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