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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안에 원수있다” 여야 내분 골머리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각각 집안싸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세종시 수정 문제를 놓고 친이·친박 간 갈등의 골이 메워지지 않고 있다. 친이 쪽에서는 이달 말까지 중진협의체가 절충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당론 표결이라도 시도하자는 입장이다. 협의체가 전권을 위임받은 만큼 청와대나 박근혜 전 대표 모두 조금씩 불만이 있더라도 협의체에서 나름대로 결론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절충안이 불발되면 ‘어떤 계파 때문에 절충이 안 됐다.’는 책임론도 나올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친이계인 정두언 지방선거기획단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도 4월 임시국회 전에 반드시 세종시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 절충안 도출이 안 되면 당론 표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지방선거 지원 문제도 계파 갈등 소지가 있다.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일절 말씀이 없으셨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친이계 한 의원은 “당내 최강의 영향력을 가진 지도자가 선거를 돕지 않는다면 ‘선거 결과가 좋지 않기를 내심 바라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꼬집었다. “향후 대권주자 선출 과정에서 비판받을 수 있다.”고도 압박했다. 당장 영남권 공천 경쟁이 시작되면 두 계판 간 대립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야권의 속사정도 복잡하다. 민주당은 성희롱 전력자인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영입과 공천 배제 과정에서 지도부가 공식적인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아 뒷말을 사고 있다.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대립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 역시 부담이다. 정 대표와 정 의원은 지난 19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차기 당권 경쟁자인 두 사람의 일시적 휴전은 ‘필연적인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5+4’ 선거연대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진보신당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고 있는 데다, 민주당은 1차 협상 결과가 ‘호혜적 연대’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단체장 자리를 다른 야당에 양보하기로 한 해당 지역구 출신 의원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상근 목사 등 선거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 원로들은 오후 정 대표를 찾아 합의 내용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정치연합이 위기에 봉착하도록 한 첫 번째 원인제공자임을 인식하고 합의안을 추인하라.”면서 “연합정치를 위해 각 당 지도자에 대한 공개질의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진 유지혜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희망연대 합당설 군불

    한나라당과 희망연대(옛 친박연대) 간 합당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지방선거 접전 지역에서 보수 표가 분열하면 야당 후보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물밑 논의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정의화 최고위원은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같은 뿌리를 가졌으니 가능하면 선거 전에 좋은 결론이 나와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은 서청원 전 대표의 사면이다. 희망연대 쪽은 서 전 대표가 재수감될 때부터 일관되게 서 전 대표의 사면을 요구해 왔다. 노철래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에서 서 전 대표에 대한 잔형집행면제를 하나의 해법으로 건의해온 바 있다.”면서 “결론을 정하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긍정적으로 합당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잔형집행면제란 가석방되거나 복역 중인 피고인의 남은 형기에 대한 집행을 면제해 주는 조치다. 사면에 해당하지만 사면이란 용어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가 부담을 덜 수 있다. 서 전 대표가 옥고는 치르지 않되 형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교도소가 아닌 외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與 서울시장 후보들 ‘한명숙 딜레마’

    여권의 시선이 다음달 9일로 쏠려 있다. 한명숙 전 총리의 1심 선고일이다. 경우의 수에 따른 전망은 이미 나와 있다. 무죄라면 6월 지방선거는 정권 심판 구도로 흐를 수 있다. 한 전 총리가 야권에서는 가장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라는 점에서,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구도가 흔들릴 수도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은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무죄가 나면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냐라는 비판이 제기돼 여권에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선거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고, 이 경우 제가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전날 원희룡 의원도 “한 전 총리가 무죄를 받고 야권 후보가 되면 여당은 매우 힘든 선거를 치를 것”이라면서 “개혁성으로 중간층의 표를 가져올 수 있는 제가 대항마가 되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친이계 의원은 조심스럽게 제3후보론을 꺼내든다.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오세훈 시장이라도 정권 심판 구도에서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논리다.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정몽준 대표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거론된다. 양쪽의 기류는 다르다. 정 대표의 측근인 전여옥 의원은 “제3후보론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 이사장은 한때 서울 교육감 후보로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했다. 그러자 한 달 남짓 전부터 야당의 심판론을 잠재울 개혁공천 카드로 정치권에서 이름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박 이사장은 경선이 아닌 추대 형식이라면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현실화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 시장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아예 제3후보론에 쐐기를 박는다. 한 의원은 “오 시장과 한 전 총리의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좁혀져 당내 경선도 안정적으로 치러야 하는 형국”이라고 경계했다. 문제는 한 전 총리의 1심 선고 이후 선거 국면이 한나라당으로선 제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지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선택 2010 지방선거 D-75] 지자체 아이디어+주민참여 합작

    ‘참신한 아이디어와 주민의 참여’ 성공한 해외 지방자치단체의 공통점은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지방 정부의 참신한 발상과 주민의 참여가 더해진 민·관 협력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지역을 발전시킨 사례가 많다. ●효고현 ‘지산지소’ 운동 일본 혼슈 서쪽에 위치한 효고현은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먼저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으로 유명하다. 각종 식품 파동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찾으려는 주민 욕구를 바탕으로 ‘직판소’라는 시스템을 운영해 주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끈 게 성공의 요인이었다. 나아가 효고현은 지역 먹거리를 지역 주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2004년부터 ‘효고현 식품 인증제’를 도입했다. ●슈퍼 식용유 회수… 정부 재활용 1960년대 일본의 대표 공업도시로 통하던 기타큐슈가 자타가 공인하는 환경도시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도 민·관 협력으로 가능했다. 1970년대 들어 주부를 중심으로 시민운동이 시작됐고, 여기에 지방 정부와 기업이 동참하면서 효과를 낸 것이다. 지금도 기타큐슈내 40여곳의 동네 슈퍼마켓에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폐식용유 수거통이 있다. 폐식용유를 자동차연료로 재활용하기 위해 시가 2008년 9월부터 수거하고 있는 것이다. 도입 당시 월 600ℓ였던 수거량이 지금은 4300ℓ에 이를 만큼 주민 참여도가 높다. ●철물공장을 레저단지로 개조 독일의 에슬링겐은 인구 9만명의 소도시이지만 ‘디자인 도시’를 표방하며 외화벌이로 유명해졌다. ‘자동차 도시’ 슈투트가르트로부터 10㎞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자동차 부품과 각종 철물 제품을 생산하는 공업도시로 성장했지만 철물공장을 개조한 문화·레저 복합단지인 ‘다스 딕’의 활약으로 연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권경득 선문대 교수는 18일 “지방자치의 주요 목적은 지역 주민의 생활 수준 향상과 지역의 경제발전이므로, 민·관의 협조는 지방자치 성공의 필수 요건”이라면서 “민·관의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귀남법무 “화학적 거세 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가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길태 사건’으로 불거진 사형제 존폐 및 전자발찌 소급 적용, 화학적 거세 도입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법무부장관이 사형집행을 안 하려면 살인 피해자 가족에게 찾아가 ‘사형수 인권 때문에 집행이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장관직을 내놔야 한다.”며 사형집행을 촉구했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도 “생명권은 동등하지만 범죄자보다 그 피해자의 생명권이 더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법무부가 (의원 발의된) 조두순법들에 대해선 위헌 소지를 이유로 중벌 운운하며 난색을 표하다가 이번 사건에선 사형제를 검토하고, 위헌 결정난 보호감호를 재실시한다고 운운하는 건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법무부는 그동안 사형집행에 관해 다양한 여론, 국내외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전자발찌법 시행 이전인 2008년 9월 이전 범죄자에게도 이 법을 소급 적용토록 하는 문제를 놓고서는 정부 내에서 이견을 보였다. 이 장관은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과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각각 발의한 전자발찌법안에 대해 “전자발찌는 형벌이 아닌 보안처분이어서 소급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이상훈 법원행정처 차장은 “두 가지 (찬반) 견해가 있고, 제가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위헌의 소지가 전혀 없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특히 전자발찌 부착을 법무부장관 산하 위원회가 결정토록 하는 데 대해 “위헌의 소지가 너무 커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했다. 행안위에서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전자발찌만이 성범죄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화학적 거세가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희락 경찰청장은 “화학적 거세는 법적으로 허용이 안 되어 있다. 의원님이 입법해주면 아주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 장관도 앞서 법사위에서 “화학적 거세 방안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당정 “무상급식 점진적 확대”

    정부와 한나라당은 현재 시행 중인 무상급식 지원 정책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6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학교 무상급식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서상기 의원은 “선진국의 예를 봐도 100%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사례는 아주 드물기 때문에 취약계층에 대한 무상급식 범위를 넓히고 그 이행 시기를 앞당기는 쪽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박영아 의원은 “100%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면, 만 5세 이하 유아교육, 중·고등학교 학교운영지원비 부담 경감 등 다른 교육복지 정책이 희생될 수 있어 효율적인 배분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당정은 18일 다시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무상급식 확대 방안, 아동·보육분야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해 단일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이 7 · 친박 5 · 중립 2 ‘황금분할’

    친이 7 · 친박 5 · 중립 2 ‘황금분할’

    15일 6·2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한나라당 공천심사회원회가 16개 시·도별로 구성됐다. 서울과 강원 두 곳은 빠졌다. 14개 지역을 볼 때 친이·친박·중립의 배분 비율이 7대 5대 2로, 숫자상으로는 친이가 다소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알짜’ 지역은 친박이 휩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박, 부산·대구·인천 등 차지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1개 시·도당 공심위 구성안 가운데 서울, 경기, 부산 등 3곳을 뺀 대구, 광주, 대전, 충북, 경남, 전남, 전북, 제주 등 8개 지역의 공심위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인천, 강원, 충남, 경북, 울산 등 5개 시·도 공심위 구성안은 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친이, 광주·충남 등 실속 없어 그러나 서울과 강원을 뺀 나머지 14개 지역은 시·도당 운영위원회에서 공심위 구성안을 통과시켰거나 해당 지역 의원간 협의를 마친 상태다. 공심위원장은 서울, 강원, 전북 등 3곳을 빼고는 모두 해당 시·도당위원장이 맡았다. 계파별로는 친박계가 기초단체장과 시·도의원 자리가 많은 수도권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공심위원장을 차지했다. 부산, 대구, 인천, 경북, 전북 등 5곳이다. 인천과 경북은 이날 해당 지역 의원 간 회동을 통해 이경재 의원과 김태환 의원을 공심위원장으로 각각 뽑았다. 경남 공심위원장인 이주영 의원은 중도파에 속하지만 친박 의원들과 가깝다. ●서울도 사실상 친박 몫 가능성 계파 갈등으로 위원장 인선에 진통을 겪고 있는 서울도 사실상 친박 몫으로 돌아갈 공산이 높다. 친이 쪽이 친박성향의 중도파인 이종구 의원을 강력 반대하면서 그 대안으로 여전히 친박 성향의 중도파인 권영세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서울시당 부위원장인 유일호 의원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도 이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서울시당 공심위 구성안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을 반대하며 서울시당 공심위원 사퇴를 선언한 강승규·정태근 의원에 대해서는 계속 설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친이계가 공심위원장을 맡은 지역은 정작 실속이 없는 곳이 많다는 평가다. 광주, 대전, 전남의 경우 한나라당 의석이 한 곳도 없다. 당 지원 없이 후보를 구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세종시 여파로 지방선거 고전이 예상되는 충남지역도 공천권 행사의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자유선진당의 텃밭인 충남도 사정이 비슷하다. 한나라당은 이날 지방선거 후보 공모를 시작했으며, 가급적 17일까지 시·도당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공심위 ‘이성헌 진통’

    6·2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 단계에서부터 ‘계파의 덫’에 걸렸다. 친박계가 강성인 이성헌 의원을 공심위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면서 친이·친박 간 신경전이 날카롭다. 당 지도부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처가 구성한 공심위원 명단(가안)을 확정짓고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공심위원장인 정병국 사무총장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수(選數)와 지역, 성별 등을 기준으로 나름대로 고심해 공심위를 구성했다.”면서 “한 사람(이성헌 의원)을 문제삼아 (사무처 안을)부의시키면 전면적으로 다시 짤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당 사무처는 친이 6명과 친박 3명, 중립 3명, 외부인사 3명 등 모두 15명으로 명단을 만들었다. 친이 쪽에서는 정병국·배은희·차명진·안효대·장제원 의원과 김호연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포함됐다. 친박으로는 구상찬·주성영·안홍준 의원, 중립으로는 남경필·조윤선·김광림 의원을 올렸다. 외부인사는 진영재 연세대·안인혜 고려대 교수, 이연주 청년유권자연맹 대표 등이다. 정 총장의 발언은 계파 간 문제로 사무처 안을 조정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친박 쪽은 당 사무1부총장인 안 의원은 당연직 공심위원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친박계 몫에서 빼고, 대신 이 의원을 넣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공심위는 양쪽(친이·친박)이 합의해야 구성된다.”면서 “명단은 8일 최고위에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구 의원을 서울시당 공심위원으로 보내고, 그 자리에 이 의원을 앉히는 선에서라도 조정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친이계는 “우리도 강성으로 전면 조정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이방호 전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의 조강지처’라고 자칭한 것에 대해 친박계인 구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지난 총선 때 친박계에 대해) 공천학살을 하고, 개인적 친소관계로 공천을 준 것으로 알려진 그가 당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낯 뜨거운 작태”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뉴스&분석] 세종시 ‘마침표 찍기’ 나섰나

    [뉴스&분석] 세종시 ‘마침표 찍기’ 나섰나

    1일 정치권에서는 세종시와 관련한 전날 청와대의 ‘중대 결단’과 ‘절차적 추진’ 발언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세종시 수정 문제를 두고 대치하고 있는 한나라당내 친이계와 친박계는 제각각 해석을 달리하며 복잡한 셈법에 들어갔다. 두 계파 간 공통된 해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결론을 짓기 위한 수순밟기에 나섰다.’는 정도다. 세종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주에 가동될 중진협의체의 논의 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 절차적 해법의 필요성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에도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친이계는 중진협의체에서도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내 자율 조정 능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고, 그때가 되면 ‘대통령의 결단’이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이계 진수희 의원은 “중진협의체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들 말하지만, 그래도 논의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3월 중진협의체 논의 지지부진→4월 청와대 결단’이란 시나리오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이는 역으로 중진협의체에서 두 계파가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는 중재안이 나온다면,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으로 극적인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다만 중진협의체 논의 이후 세종시 국민투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친이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국민투표가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이나 반(反)MB 투쟁 연대로 비화할 수 있고, 국론이 분열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청와대는 차기 대선에서 세종시 문제가 더 이상 공약화될 수 없도록 문제를 종결짓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지금의 정치권이 세종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란 시각에서 국민투표를 생각했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친박계는 청와대의 기류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와해시키려는 정치공학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본다. 국민투표론이 세종시 출구전략인 동시에 ‘박근혜 죽이기’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얘기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청와대는 세종시에서 개헌으로 이미 말을 갈아탄 상황”이라면서 “국민투표는 수정안 철회를 극적으로 선언하기 위한 성동격서 차원의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친박 성향의 중립파인 이한구 의원은 “수정안은 정부가 국민투표 운운하며 밀어붙일 성격이 아닌데도 무리하게 추진하려 들기 때문에 ‘음모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국민투표의 현실화 가능성에도 대비해 미리 쐐기를 박고 있다. 유정복 의원은 홈페이지에서 “‘절차적 추진’이 국민투표를 시사하는 것이라면 정부가 국정혼란과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나라가 거덜날 수도 있는 판단 오류”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남경필 의원은 “국토균형발전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행정부처는 물론 청와대·국회·대법원까지 모두 옮기는 수도이전을 연계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B 개헌론’ 정치권 반응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제한적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한나라당내 친이계와 친박계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동안 개헌 군불을 때온 친이계는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환영한 반면, 친박계는 세종시에 이은 ‘제2차 박근혜 죽이기’가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현재 뚜렷한 차기 후보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친이계는 2원 집정부제나 내각제를 희망한다고 밝혀왔지만, 유력 후보를 지닌 친박계로서는 현행제도 유지 또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개헌 논의는 세종시 이상의 계파 간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친이계인 조해진 대변인은 “개헌은 대한민국 선진화의 틀을 만드는 핵심 과제로서 당도 오래 전부터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정몽준 대표도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았다. 세종시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조속히 개헌 논의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친박계의 한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후보들이 개헌을 공약했으니 개헌 논의는 당연하다.”면서도 “정략적이거나 정치적인 계산이 담기지 않은 진정한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경계했다. 민주당은 개헌 필요성에는 원론적으로 공감하지만, 개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방선거 뒤 여야 합의로 국회에 특위를 구성해 논의해야지 대통령이 지금 개헌을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헌을 정치적으로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의심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유지혜기자 jhj@seoul.co.kr
  • “박정희 대통령도 약속 여러번 어겼다”

    한나라당 원로들이 세종시 논란에 대한 훈수를 두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지난 23일 열린 당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원로들은 세종시 논란의 조속한 해결을 강조했으며, 이를 위해 박 전 대표가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23명의 고문 가운데 원안 고수를 주장한 사람은 김용환·김용갑 고문 두 사람 정도였다. 김동욱 고문은 “김무성 의원의 절충안이 바람직한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안으로라도 상대와 머리를 맞대려 노력해야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고만 하니 (박 전 대표가)‘얼음공주’란 얘기를 듣는 것”이라면서 “절차상 문제가 있어도 수도이전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고집을 세우는 것은 옳지 않고, 미래권력이 현재권력과 등을 돌리면 향후 승산도 없다.”고 지적했다. 최돈웅 고문은 “박정희 전 대통령도 3선 개헌, 군 복귀 등 약속을 여러 차례 번복하고 대통령이 됐는데, 만약 약속을 지켰다면 경제 발전도 없었다.”면서 “필요하다면 약속을 안 지키는 게 지도자의 덕목인 만큼, 수정안으로 바꿔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브리핑]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법 무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상시근로자를 늘린 중소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처리,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기재위는 또 경제재정 소위를 열고 한국은행 총재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내용의 한은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기재위가 이날로 2월 국회의 의사일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 법안은 사실상 무산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근혜 MB면담제안 거절’ 발언 충돌

    세종시 수정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친이계와 친박계가 다시 날을 세웠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의원총회에서다. 의총이 시작되자마자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면담 제안을 거절했다.’는 요지의 전날 정몽준 대표 발언을 두고 정 대표와 박 전 대표 쪽이 충돌했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의원은 신상발언을 자청, 정 대표를 향해 “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어제 의총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무슨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박 전 대표는 정 대표가 말한 것처럼 면담 요청을 거절한 게 아니라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는 대신 주호영 특임장관과 유 의원 간 대화 창구를 열어두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대표가 반박 해명에 나서 “유 의원이 한 얘기는 내가 한 얘기와 별로 큰 차이가 없다.”고 맞받았다. 또 “박 전 대표는 당의 중요 자산이지만 현재 대표는 아닌데, 유 의원이 박 전 대표의 당 대표 때보다 더 잘 보좌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이 ‘당 대표가 중립적이지 못하고 치우쳐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중도가 어렵다. 이중 간첩은 중도를 잘할 수 있겠지만 (나는) 천성이 이중간첩이 아니어서….”라고 말했다. 과거 박 전 대표가 정 대표의 ‘말 전달’을 문제삼았던 사례들을 들춰내며 감정의 앙금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0월 재·보선 전에 ‘박 전 대표가 선거지원을 할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대표도 마음속으로 우리 후보들이 잘되기를 바라지 않겠어요.’라고 답한 적이 있는데, 박 전 대표가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왜 내용이 다르게 나왔냐.’고 말씀하셨다.”면서 “마음속으로 우리 후보가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인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의원들은 감정 싸움도 불사했다. 친이계인 이은재 의원은 “무조건 반대하고 원안만 옳다는 것은 ‘벌거벗은 임금님의 독선이자 오만’이라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어느 날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니까 당론을 바꾸고 국민투표를 하자는데, 그렇다면 지난 2년 동안 잘못된 당론으로 당선된 분들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절충안도 나왔다. 친이계 중진인 정의화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를 포함한 일부 부·청에다 김무성 의원의 제안처럼 사법부 이전도 검토하자.”고 말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친박·중도 18명 “제3 중재안 필요”

    친박·중도 18명 “제3 중재안 필요”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청와대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성향 변화를 상당기간 꾸준히 추적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친이 주류 의원들이 사석에서 “진짜 친박은 40명 남짓에 그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23일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에게 이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23일 서울신문의 설문조사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설문 조사에서 ‘강제적 당론이 아니라면’이라는 전제를 붙인 것은 ‘중간 지대’를 최대한 없애 보자는 취지에서였다. 주류 쪽은 “찬반표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져 판단 유보를 양쪽으로 갈라놓으면 찬성은 120명 이상도 나온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중립성향 의원들 상당수가 ‘강제적 당론’ 자체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표결 불참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표결은 무조건 불가’를 피력한 것이나 다름없다. 박근혜 전 대표가 고수하는 ‘원안+α’말고는 선택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응답자 58명 가운데 37명이 이에 해당한다. 조사에 응하지 않은 6명 가운데는 박근혜, 유승민, 주성영, 최경환 의원 등이 포함돼 이 숫자는 40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조사의 또 다른 의미는 표결 참여 의사를 표명한 의원이 9명이나 됐다는 데 있다. 이들은 ‘수정안 찬성’을 전제로 했다. 수치로는 파악되지 않지만, 사실 이들은 당론이 강제적이든 아니든 별로 개의치 않았다. ‘참석해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대답은 아예 불참으로 분류했다. 많은 의원들은 제3의 중재안에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친박의원 8명을 포함, 모두 18명이었다. 김무성 의원의 중재안이 나온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표결 참석에 유보 의사를 밝힌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중재안이 필요하다. 중재안을 표결하면 아직 변수가 많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각각 신뢰하는 사람들이 나서 중재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중재안이나 두 사람의 만남이 현실화할 것인지에 대해 자신하는 의원은 거의 없었다. “중재안을 기대한다.”는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그러나 그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말을 흐렸다. 중재안에 대한 기대는 친이·친박 간 첨예한 대립에 대한 우려의 표시인 셈이다. 상당수 의원들은 제3의 중재안에 대해 ‘순진한 기대’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일부 친박 의원들은 “‘충분한 토론’만 보장된다면 반대 표결을 위해 표결 현장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절차’ 문제로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쳐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용의 절충은 어렵겠지만 당론 변경을 위한 의원총회나 무기명 투표, 소신 투표를 허용하는 것 등의 절차적 절충은 있을 수 있다.”며 친박·중립 의원들의 투표 참여 유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수정안 채택 신뢰훼손 아니다” “한나라당은 거짓말당”

    다음은 22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의 주요 발언 요지. ●친이계 진수희 의원 박근혜 전 대표가 말하는 신뢰의 가치는 이미 국민에게 각인됐다. 수정안이 채택되더라도 신뢰의 정신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 권력게임 구조로 접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권택기 의원 선거 때 공약은 못 지킬 수 있다. 대통령께서 사과하고 그 진정성을 인정했다면 검토하고 토론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실패하면 정권 재창출은 안 된다. 조진래 의원 원안은 당론 형성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 원안을 당론으로 결정했을 당시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의 임기가 끝나면 당론도 소멸하는 것이다. ●친박계 유정복 의원 ‘원안대로 하면 거덜난다.’, ‘원안은 수도분할이다.’ 등은 거짓말이다. 표 때문에 원안을 주장한다고 말하는 것은 음해다. 이진복 의원 오늘 의총에 ‘한나라당은 거짓말당’이라고 피켓 만들어 오려고 했는데 창피해서 못 가져 왔다. 토론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내고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김무성 의원 한나라당 최고의 과제는 정권 재창출이다. 원안과 수정안, 모두 의미 있어 절충안을 냈다. 더 좋은 안이 있으면 토론하자. 협상과 타협을 기대한다. ●중도 성향 조전혁 의원 원안과 수정안을 덮을 수 있는 프레임이 필요한데 그런 차원에서 나는 친이도 친박도 아닌 친노가 되고 싶다. 누구는 노무현의 망령이라고 말하지만, 노 대통령이 살아서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원안대로 일단 추진하다가 수도이전을 논의해야 한다. 남경필 의원 지금은 원안대로 가고 개헌할 때 수도이전 자체를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대통령 후보들이 공약을 걸고 이 부분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심판 받아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차기 박근혜 때리기” “현재권력은 아니다”

    “차기 박근혜 때리기” “현재권력은 아니다”

    한나라당은 22일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첫 의원총회를 열고 비공개 토론을 벌였다. 소속 의원 169명 가운데 친박계 40명가량을 포함, 147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불참했다. ●주말까지 개최… 새달 10일께 표결 친박계인 한선교 의원은 토론에서 “왜 ‘박근혜 때리기’를 하느냐. 박근혜가 여러분을 속인 적이 있느냐. 차기 유력후보인 박근혜를 죽여서 좋을 게 뭐가 있느냐.”며 박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친이계 이춘식 의원은 “박 전 대표를 ‘미래권력’이라고 하는데 현재 권력은 아니며,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책임자”라고 맞받았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세종시 백지화의 목적이 박 전 대표에 대한 흠집내기였음이 드러났다. 실세 당직자가 박 전 대표를 인신비방하려고 막말은 물론 허위사실까지 지어내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잘못된 약속을 좋은 약속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4시간30분 남짓한 토론회에서는 48명이 발언을 신청하고 이 가운데 23명이 발언할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나머지는 23일 의총에서 발언한다. 하지만 토론은 당초 예상만큼 격렬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친이·친박 모두 탐색전을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 지도부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이 국회로 넘어온 뒤인 3월10일을 전후해 당론을 결정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으나 토론 과정에 따라 여지를 남겨 두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까지 매일 의총을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몽준 “朴, 1월 이대통령 면담 거절”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 지난달 11일 이후 박 전 대표를 만나 수정안을 설명하려 했으나 박 전 대표의 거절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박 전 대표에게 연락했는데 박 전 대표는 ‘수정안에 대해 또 말할 텐데 그러면 만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만나지 못했다는 얘기를 대통령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 [지방선거 D-100] 여야 공천개혁 어떻게

    여야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 개혁을 주요 과제로 내걸고 있다. 과거 ‘위로부터의 공천’ 방식이 밀실공천, 동원경선 등으로 이어져 각종 폐해를 양산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상향식 공천을 실현하기 위해 공직 후보 선출시 경선을 의무화하는 한편 경선을 치르지 않는 전략공천 지역에서는 ‘국민공천배심원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기존 당헌에서도 공직후보 선출 시에는 경선을 거치도록 했지만 여론조사, 면접, 후보 간 토론회 등 다른 절차가 많았다. 이번 개정안은 여론조사만을 경선 대체 조항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선을 의무화한 것이란 평이다. 특히 전략공천 후보자에 대한 판단은 국민공천배심원단에 맡겼다. 배심원단이 후보의 적격성을 심사하는 것이다. 배심원단 3분의2 이상이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 당 최고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할 수 있다. 배심원단은 당 대표가 추천하고 최고위원회가 의결해 구성한다. 이에 대해 경선이 현역에게 유리한 데다 자칫 금권 선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으로 당이 친이·친박으로 나뉘었듯 후유증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 공천에 참여할 배심원 추천을 기득권층이 하는 데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학재 의원은 21일 “(국민공천배심원단이) 전국 시·군의 지역 사정을 어떻게 아느냐.”면서 “오히려 공천이 하향식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들고 나왔다. 당에서 일정 배수의 후보자를 선정하면, 전국 단위에서 선정된 각계 전문가 100명과 해당 지역 유권자 100명이 후보 검증 토론회와 투표를 거쳐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후 당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치게 되면 최종 후보자의 공천이 확정된다. 경선 결과에는 불복할 수 없다. 시민에게 직접적인 후보선출 권한을 준다는 점이 한나라당의 국민공천배심원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전체 후보의 30% 이내 범위에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미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우선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이 개혁공천의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전문가 그룹 구성이나 배심제 적용 지역 등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당내 비주류는 여전히 중앙당의 영향력이 작용하는 제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주현진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與與세종시 수정안 대충돌 째깍째깍

    與與세종시 수정안 대충돌 째깍째깍

    결국 피할 수 없는 대충돌이 임박했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의 승부다. 친이 주류가 16일 수정안을 관철하기 위해 의원총회 소집 등 당론변경 절차에 착수한 데 따른 것이다. 친이 쪽의 조직적인 작전 개시에 친박계도 ‘올 것이 왔다.’며 방어 진지를 구축했다. 친박계는 일단 의총에 참석해 당론 변경의 부당성을 따질 계획이다. 수정안 부결을 위한 전략도 숙고하고 있다. ●안상수 “요건 맞춘 의총요구 따를 것”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워크숍을 갖고 수정안 설득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의총을 열고 결론이 날 때까지 끝장토론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자.”고 결의하고, 의총 소집을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김용태 의원은 “수도 분할을 뜻하는 원안의 폐해를 인식하고 수정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국민과 동료 의원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를 비롯해 수정안에 부정적인 의원들에 대해서는 “설득하면 동조가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이들은 금명간 의총소집 요구서를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고 내주 초인 22일 또는 23일 의총 개최를 요청할 계획이다. 친이 성향의 중도파 모임인 ‘통합과 실용’, 초선 모임인 ‘민본21’ 등에 속한 일부 의원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요건을 갖춰 세종시 관련 토론을 위한 의총 소집을 요구한다면 이를 받아들여 의총을 여는 게 제 의무”라고 말했다. 친이계는 ‘친박계가 토론에 소극적’이란 점을 부각시키며 친박계를 압박했다. 친박계의 의총 거부 가능성과 당론변경 이후 친박계가 따르지 않을 것을 가정한 공세로 보인다. 정몽준 대표가 원내교섭단체 라디오 대표연설에서 “논의 자체를 기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답답한 일”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친이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친박계의 의총 불참 가능성과 관련해 “논의조차 못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부정이고, 잘못된 자세”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친박계가 변경된 당론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일종의 무정부·무법 상태라서 친박도 부담이 너무 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정현 “부당성 알리는 자리 기꺼이” 친박계는 총력전에 나설 기세다. 친이계의 사전 공세를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의총이든 토론회든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그 부당성을 알리는 어떤 자리에도 기꺼이 나가 ‘세종시 백지화를 위한 당론 폐지는 무의미하다.’는 뜻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 당론이 이미 있는데 이를 바꾼다면 날마다 당론을 바꿔야 한다.”면서 “억지로 당론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국회 의석구조상 세종시 백지화는 불가능하고, 수정안을 관철한다 하더라도 3년 후 선거에서 다시 뒤집힐 내용을 갖고 소모전을 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친박계는 의총에서 수정안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부결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친박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친이계가 일부 친박계 의원을 설득해 당론 변경을 위한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같잖은 소리 좀 그만하라고 해라.”라고 잘라 말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
  • 여·야의원들이 전하는 설날 ‘세종시 민심’

    여·야의원들이 전하는 설날 ‘세종시 민심’

    이번 설날 차례상에서 최대 화두는 세종시였다. 출신 지역을 다녀온 여야 의원들은 정부 수정안 찬반, 여권 내 ‘강도론’ 갈등, 지역홀대론 등이 주요 메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심의 전언과 해석에서는 여야가 달랐고, 친이계와 친박계가 엇갈렸다. 정당과 계파의 동상이몽이 그대로 드러났다. 같은 시·도 출신이면서도 친이계는 수정론에 민심이 기울었다고 밝힌 반면, 친박계는 원안 지지가 우세했다고 주장했다. ●동상이몽 한나라 계파 서울 성동갑 출신인 친이계 진수희 의원은 “‘서울시민은 바보인줄 아느냐. 우리도 시청 앞에 나가 드러눕고 원안을 반대할 수 있다.’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도봉을 출신의 친박계 김선동 의원은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힘내라는 격려도 받았다.”며 정반대로 설명했다. 부산 남갑의 친이계 김정훈 의원은 “행정부처 이전에 따른 비효율 문제를 많이 걱정하더라.”고 말한 반면, 해운대기장갑의 친박계 서병수 의원은 “‘먹고 살기도 힘든데 되지도 않을 수정안을 가지고 왜 문제를 만드느냐.’는 원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남 마산을 출신인 친박계 안홍준 의원은 “지역 여론조사에서 수정안 반대 44%, 찬성 31%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반면, 밀양창녕의 친이계 조해진 의원은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정안 지지가 확실히 높았다.”고 강조했다. 대구 북갑의 친이계 이명규 의원은 “대구 사람들은 세종시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전한 반면, 바로 옆 동네인 북을의 친박계 서상기 의원은 “대구는 원안 고수가 절대적으로 많다.”고 주장했다. 호남 출신의 친박계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세종시 백지화로 정권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높아져 대통령의 노력과 업적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지방의 불만이 수도권으로 역류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여권 내 ‘강도론’ 공방과 당론 변경을 위한 의원총회 문제에서도 계파에 따라 ‘민심’의 전언이 달랐다. 친이 성향인 남경필 의원은 “지역구 내 여당 지지자들은 원안이냐 수정안이냐보다 ‘박근혜 전 대표가 너무했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반면 친박계 윤상현 의원은 “‘역시 박 전 대표는 소신을 견지한다는 점에서 여느 정치인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찬사가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친이 주류 쪽이 추진하고 있는 당론 변경과 관련, 친박 중진인 이경재 의원은 “청와대가 결정해서 당으로 내려 보낸다면 어떻게 정당 정치가 되겠느냐는 말이 많더라.”고 꼬집었다. ●민주·선진당, 분노 민심 대변 야당은 일제히 ‘세종시에 분노한 민심이 곧 역류할 것’이라는 말로 민심을 전했다. 충남 출신인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충남도민들이 ‘정말 뜨거운 물은 짐(김)도 안 나유.’라고 한다.”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국정현안을 뒤로한 채 세종시 백지화에 올인하는 것을 놓고 지역에선 사기꾼이 ‘나를 믿어달라.’고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갑의 양승조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배신감이 과거 ‘충청도 핫바지론’이 불거졌을 때보다 더 심하더라.”고 전했다. 김진표(경기 수원영통) 의원은 “수도권 주민들은 대통령과 정부가 잘 살고 있는 세종시는 죽이고, 살려야 할 경제는 죽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유선진당 대전 중구 출신인 권선택 의원은 “연휴기간에도 휴대전화 문자, ARS 자동음성 메시지 등 수정안 홍보를 위한 정부의 여론몰이가 심했으나 사람들에게 짜증만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길” 한편 박 전 대표는 연휴 직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예년보다 춥고, 눈도 많이 온 겨울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우리는 좌절하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모두가 더욱 슬기롭게 대처하여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與 자중지란

    與 자중지란

    한나라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의 공천권과 선거구제 문제를 두고 자중지란에 빠졌다. 당 지도부와 지역구 의원 간, 또 친이계와 친박계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지방선거 관련 규정은 향후 당권 및 대권 경쟁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제각각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나라당이 11일 서울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선 기초단체장 선거 때 전략공천으로 선발된 후보자의 자격을 중앙당의 배심원단이 판단한다는 조항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지도부가 국회의원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권을 빼앗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권영진 의원은 “기초단체장 공천을 중앙당에서 하겠다는 것은 당내 민주화와 지방분권 원칙에 역행하는 조치”라면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시·도당에서 배심원단을 구성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은 대선 경선과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오는 7월 전대를 통해 입성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친이계의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유기준 의원 등 친박계 의원 34명이 현행 기초의원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바꾸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을 놓고도 논란이 이어졌다. 당내 영남 출신 의원은 물론 민주당 내 일부 의원도 유 의원 등의 수정안에 우호적인 분위기다. 여야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은 현행대로 기초의원 중선거구제를 유지하도록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수정안이 철회되지 않으면 민주당은 정개특위가 마련한 원안의 상정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한다. 수정안을 내신 분들이 철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유 의원 등은 “절대 철회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선거법 처리가 지방의원 예비후보 등록일인 19일을 넘기면 예비후보 등록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또 2012년 대선 후보경선의 룰인 ‘의원들의 대선후보 경선캠프 참여 금지’ 조항에 대해서도 이를 찬성하는 친이계와 반대하는 친박계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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