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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D-5] 서울·경기·인천 여론조사 지지율 4년전과 비교해보니

    [지방선거 D-5] 서울·경기·인천 여론조사 지지율 4년전과 비교해보니

    데자뷔(Deja-vu·기시감·旣視感)인가. 6·2 지방선거 수도권 광역후보들의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과 그 추이가 4년 전 5·31 선거 때와 놀랍도록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 오세훈(서울)·김문수(경기)·안상수(인천) 후보가 지금은 여당 후보로 신분만 바뀌었을 뿐이다. 한나라당은 야당이던 2006년에는 야당의 단골 메뉴인 ‘정권 심판론’으로 선거판을 휩쓸었다. 이번에는 천안함발 ‘북풍’이 야당이 제기한 모든 이슈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선거 결과는 반복되는 것일까. 아니면 4년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 서울 오세훈 6·2 지방선거 D-7이었던 지난 26일 서울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은 51.6%를 기록했다. 시간을 4년 전으로 돌려보자.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D-7 여론조사(갤럽-조선일보)에서 오 후보의 지지율은 51.8%였다. 0.2%포인트차. 여론조사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똑같은 수치다. 상대는 과거와 현재 모두 친노 핵심 여성이란 공통점이 있다. 5·31 선거 때는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후보(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이번에는 노 전 대통령 당시 총리를 지낸 한명숙 후보(민주당)와의 대결이다. 조사 결과 중도층과 40대가 오 후보 쪽으로 쏠렸다는 점, 성 대결임에도 한 후보와 당시 강 후보에게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기대하는 만큼의 여풍이 불지 않은 점도 같다.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이번 선거에선 역대로 나타난 ‘여당 참패, 야당 전승’ 구도가 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야당에 유리한 이슈인 정권심판론, 무상급식, 4대강 사업반대 등이 천안함발 북풍에 휩쓸린 데다, 교육과 복지로 압축된 서울시장의 정책 경쟁에선 한 후보가 도리어 밀리면서 부동층이 한나라당 쪽으로 결집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조사 결과 무상급식이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라고 꼽은 응답층에서조차 오 후보(50.0%)에 대한 지지가 한 후보(29.6%)를 압도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한 후보는 오 후보의 지난 4년 시정에 대한 문제점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했고, 이는 손쉬운 경선 과정과 겹쳐지면서 비전과 정책적 역량을 갖춘 ‘준비된 후보’란 점을 부각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중도층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민주당이 20~30대를 투표장으로 끌어낼 계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현재 판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40대 이상이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20~30대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대별 대결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지방선거의 연령별 투표율을 보면 연령대와 투표율은 비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기남 본부장은 “2006년 당시 야당인 오 후보가 실제 선거결과에서 ‘숨은 야당표 10%’를 건졌다.”면서 “한 후보의 “‘숨은 10%’는 20~30대가 투표에 대거 참여할 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경기 김문수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는 4년 전 5·31 지방선거에서 59.7%의 득표율로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진대제 후보를 눌렀다. 진 후보의 득표율은 30.8%에 머물렀다. 당시 선거 10일여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와 비슷한 지지율을 얻었다. 2006년 5월21일 실시된 조선일보-갤럽 조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44.0%였고, 진대제 후보의 지지율은 24.1%였다.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4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 후보는 똑같이 44.0%의 지지율을 보였다. 현재 김 후보의 경쟁자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민주당 등 야 4당 단일후보)의 지지율은 29.3%로 4년 전 진 후보 지지율보다 약간 높다. 4년 전 갤럽 조사 당시 김 후보는 20~30대에서만 진 후보에게 약간 밀렸고, 최근 서울신문 조사에서도 김 후보는 같은 연령대에서 유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도 4년 전과 같은 결과가 나올까. 현재 추세대로라면 4년 전 격차까지는 아니어도 유 후보가 판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많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보수·노령층의 결집력이 4년 전과 똑같아 유 후보가 진보층과 20~30대 유권자를 모두 끌어안고 부동층까지 흡수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유 후보가 천안함 조사 발표 직전 ‘어뢰에 의한 공격은 소설’이라고 말해 오히려 방어하는 처지가 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천안함 영향으로 50대 이상 유권자들과 주부·자영업자의 투표 의향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반면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와의 마지막 단일화를 배제할 수 없고, 너무 노골적으로 북풍을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돼 역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천 안상수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가볍게 재선에 성공했다. 영남의 한나라당·호남의 민주당 후보들처럼 일부 여론조사에서 ‘배제’될 정도로 그의 재선은 확실시됐다.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허겁지겁 자민련 출신의 배기선 전 인천시장을 영입할 정도로 약했다. 그러나 안 후보가 3선의 꿈을 이룰지는 불투명하다. 정권심판론과 차세대주자론이 결합된 민주당 송영길 후보(야 4당 단일후보)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3선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는 민심과 지방재정 악화 등 지역 이슈도 불리한 변수다. 2006년 5월21일 실시된 조선일보-갤럽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48.9%의 지지율을 보였고, 최 후보는 17.0%에 머물렀다.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65.6%나 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 초반에는 안 후보와 송 후보가 줄곧 오차 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였다. 선거운동 시작 전 민주당은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호남을 제외하고는 송 후보의 당선을 가장 높게 봤다. 그러나 최근 천안함 조사결과가 나오고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하면서 저울추가 안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 24일 실시된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44.2%, 송 후보의 지지율은 31.8%였다. 인천이 천안함 침몰 지역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민심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일단 “한나라당이 송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세를 집중하는 것은 그만큼 송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미진한 송도신도시, 구도심 황폐화, 시 부채 증가 등 지역 고유 이슈도 안 후보에게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강 교수는 “북풍이 너무 거세 지역이슈가 중앙의 정치이슈를 넘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안 후보가 북풍 효과를 가장 많이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D-7] 오세훈 ‘안전’ 홍보… 한명숙 ‘평화’ 강조

    6·2지방선거를 여드레 앞두고 격전지인 수도권에선 여야 후보의 전략이 뚜렷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1일 1정책 메시지’ 홍보 전략을 통해 재선 경쟁력을 내세우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오 후보는 25일 핵심 캠페인으로 동작구 보라매공원내 시민안전체험관을 찾아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연재해로부터의 안전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안전한 서울 만들기’ 공약을 홍보했다. 지지율 조사에서 앞서는 만큼 역풍을 일으킬 쟁점 이슈에 대한 언급은 삼가려 하고 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이날 여성과 평화를 화두로 제시했다. 천안함 이슈의 초점을 자식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동시켜 안보 정국을 헤쳐 나간다는 복안이다. 한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졌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여성이 일으키는 평화의 소용돌이’ 행사를 찾아 “어머니들을 불안하게 하는 현 정부를 심판하고, 평화와 안보의 전면에 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의 인천시장 경쟁은 네거티브전으로 흘렀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성추문을, 민주당은 안상수 후보의 난개발 문제를 부각시키는 데 전력했다. 송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안 후보의 재임 중 치적인 송도 개발에 대해 “경제와 자유는 없고 아파트만 밀집해 있는 아파트 개발장”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안 후보를 위해 같은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이은재 여성위원장, 정옥임 선대위 대변인 등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송 후보에 대해 베트남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송 후보 측은 해명하라.”고 날을 세웠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吳, 중장년층 지지 韓, 20~30대 지지·추모층서 우위

    吳, 중장년층 지지 韓, 20~30대 지지·추모층서 우위

    23~24일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51.6%)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30.1%)보다 21.5% 포인트 앞섰다. 지난 8일 나온 1차 조사(21.1% 포인트)와 비슷하지만 격차가 미세하게 늘었다. 지지하는 후보와 상관없이 누가 서울시장이 될 것으로 보느냐에 대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오 후보(64.6%)가 한 후보(18.0%)보다 46.6% 포인트 높았다.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도는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 2.2%,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 1.4%, 미래연합 석종현 후보 0.1%였다. ●화이트칼라 지지도 1.1%P 접전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선 오 후보가 우위를 굳혀 가는 양상이다. 연령대로 볼 때 50대 이상에서는 오 후보(71.7%)가 한 후보(16.7%)를 55.0% 포인트나 따돌렸다. 50대 이상 응답자들 사이에서 나타난 두 후보 간 격차는 1차 조사와 비교할 때 42.8% 포인트에서 55.0% 포인트로 12.2% 포인트 커졌다. 40대에서는 오 후보(50.0%)가 한 후보(30.6%)보다 19.4% 포인트 앞서 1차 조사 당시의 격차(18.3% 포인트)와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30대에선 한 후보(41.3%)가 오 후보(39.1%)를 2.2% 포인트 앞섰다. 비록 오차범위 수준이지만 1차 조사에서 오 후보(44.0%)가 한 후보(36.4%)를 7.6% 포인트 앞지르던 것과 대조된다. 20대에선 한 후보(39.8%)가 오 후보(33.9%)를 5.9% 포인트 앞섰다. 1차 조사 당시의 격차(0.6% 포인트)보다 벌어진 것이다. 직업별로 볼 때 블루칼라, 자영업, 전업주부, 기타·무직층들의 오 후보에 대한 지지가 한 후보보다 각각 20% 포인트 안팎가량 높았다. 화이트칼라를 상대로 한 조사에선 오 후보(38.0%)와 한 후보(36.9%) 간 지지도 격차가 1.1% 포인트로 접전 양상이다. 학생층에선 한 후보(45.8%)가 오 후보(31.9%)를 13.9% 포인트 따돌렸다. 성별에 따른 지지는 남녀 구분 없이 오 후보가 우세했다. 지방선거에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꼽히는 이른바 ‘5대 변수’에서도 오 후보가 한 후보보다 유리했다. 선거 영향 변수로 ‘천안함 침몰 사건’을 꼽은 응답층의 후보 지지도에서 오 후보(51.1%)가 한 후보(28.4%)를 22.7% 포인트로 압도했다. 다만 1차 조사 당시의 격차(33.8% 포인트)보다 낮아진 점이 눈에 띈다. 세종시 이전 문제를 꼽은 응답층에서도 오 후보(65.5%)가 한 후보(24.1%)를 41.1% 포인트, 무상급식 변수에서도 오 후보(50.0%)가 한 후보(29.6%)를 20.4% 포인트 따돌렸다. 다만 주요 변수로 ‘노 전 대통령 추모’를 꼽은 응답층에서는 한 후보(56.3%)의 지지도가 오 후보(31.3%)를 25.0% 포인트 앞섰다. 이 역시 1차 조사 당시 격차인 32.3% 포인트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민주당의 선거 이슈인 4대강 사업을 주요 이슈로 꼽은 층에서는 오 후보(40.9%)와 한 후보(43.4%) 간 지지율 차이가 3.5% 포인트에 머물렀다.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 신뢰층에서는 오 후보(62.7%)가 한 후보(23.6%)를 39.1% 포인트 앞선 반면, 불신층에서는 한 후보(52.6%)가 오 후보(18.4%)를 34.2% 포인트 앞섰다. ●당선가능성 격차도 더 벌어져 당선 가능성 전망도 오 후보에게 유리했다. 후보 지지도 대비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51.6%에서 64.4%로 13.0% 포인트 상승한 반면, 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30.1%에서 18.0%로 12.1% 포인트 줄어들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보는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84.6%로 한 후보(6.6%)보다 78.0% 앞선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보는 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4.6%로 오 후보(32.5%)보다 12.1% 높게 나온 데 그쳤다. 후보 지지도별로 살펴볼 때에도 오 후보 지지층의 86.5%가 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친 반면, 한 후보 지지층의 49.8%만 한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층 응답자들도 오 후보(59.8%)의 당선 가능성을 한 후보(12.0%)보다 47.8% 포인트 높게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D-8 여론조사] 충남 - 박상돈·안희정후보 0.4%P차로 살얼음 승부

    [지방선거 D-8 여론조사] 충남 - 박상돈·안희정후보 0.4%P차로 살얼음 승부

    충남도지사 선거는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28.6%)와 민주당 안희정 후보(28.2%)가 박빙의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20.0%)가 한 발 뒤처진 2강 1중의 구도다. 박해춘 후보에 대한 이완구 전 지사의 본격적인 선거 지원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사에서 박상돈 후보가 안 후보를 0.4%p, 적극 투표 참여층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박상돈 후보(32.9%)가 안 후보(29.8%)를 3.1%p 앞섰다. 연령대별로 50대 이상 유권자층에서는 박상돈 후보(36.7%)가 안 후보(15.7%)를 크게 눌렀다. 20~40대에서는 안 후보가 선두다. 20대에서는 안 후보가 박상돈 후보보다 22.8%p 높았다. 직업별로도 안 후보는 화이트 칼라와 학생층에서, 박상돈 후보는 농림축산업, 기타·무직층에서 각각 우세했다. 지지정당 결집력은 안 후보(75.0%)와 박상돈 후보(73.5%)가 비슷했다. 관전 포인트는 세종시 문제다. 충남지사 선거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에 대한 사실상 ‘주민투표’의 성격을 갖는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조사에서 지방선거 영향 변수 중 세종시 수정 추진 문제에 대해 박상돈 후보(36.7%)가 안 후보(31.7%)를 5.0%p 앞섰다. 안 후보와 박상돈 후보 모두 이 지역 정서와 같이 원안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 지역 텃밭 정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보다 다소 유리하게 나온 것이다. 정부 입장과 같은 박해춘 후보는 16.7%에 머물렀다.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를 믿는다’고 답한 보수 응답층을 상대로 한 조사에선 박상돈 후보(31.0%)가 박해춘 후보(24.5%)를 6.5%p 앞섰다. 같은 보수 진영에서도 박상돈 후보가 박해춘 후보보다 다소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본인이 누구를 지지하는지와 상관 없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물어본 조사에서도 박상돈 후보(27.6%)가 안 후보(20.8%) 보다 6.8%p 높게 나타났다. 박해춘 후보는 14.0%에 그쳤다. 후보 지지도 대비 당선 가능성은 박상돈 후보가 후보 지지도보다 1.0%p(28.6%→27.6%) 낮게 나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안 후보는 7.4%p(28.2%→20.8%) 하락해 격차가 벌어졌으며, 박해춘 후보도 14.0%로 후보 지지도보다 6.1%p 낮아졌다. 지지후보별 당선 가능성에서는 박상돈(64.5%) 후보가 선두였다. 안 후보 지지층의 60.0%가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반면, 박해춘 후보 지지층의 41.3%가 박해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도권 빅4 ‘브랜드 전쟁 중’

    수도권 빅4 ‘브랜드 전쟁 중’

    6·2 지방선거의 여야 주요 후보들은 사흘 연휴 뒤 월요일을 맞은 24일 다시 한번 승리를 다짐하며 선거운동에 속도를 올렸다. 후보들은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과 장소를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은 오전 7시 캠프가 자리잡은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필승재다짐대회’를 갖고 ‘부동층 공략을 위한 대장정 돌입’을 선언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상 15%p 안팎의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부동층의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요 선거운동 장소로 내세운 곳은 서대문구 남가좌2동 소재 서울형 어린이집인 세연어린이집. 오 후보는 “‘서울형 어린이 집’을 통해 지난 4년간 국·공립 보육시설 대기자수를 5만 4000명으로 2만 6000명 줄였다.”면서 “재선 시장이 되면 서울형 어린이 집을 확대 운영하겠다.”며 주요 공약인 ‘보육걱정 없는 서울!’을 역설했다. 이어 도봉·노원·성북 등 ‘강북 벨트’를 중심으로 한 오후 유세전에서는 한 후보를 ‘과거 회귀 세력’으로 몰아세우며 서거 1주기가 겹친 ‘노무현 열풍’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새벽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가 열린 서울광장을 찾아 ‘한명숙의 시민광장 행동’을 천명했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보수층이 강하게 결집하고 정권심판론이 희석되는 조짐이 뚜렷해지자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이다. 한 후보는 당국의 천안함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로 인해 “지방선거의 자취가 사라져버렸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가 이뤄진 직후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군지휘라인 등 책임자 처벌과 국정조사 실시, 정부의 선거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단일화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호남표 끌어안기’에 열을 냈다. 호남 공략으로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 범야권 단일후보라는 적통성을 인정받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유 후보는 “과거 시사평론을 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몇 차례 비판했던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면서 “사과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정부에 있어보니 김대중 대통령님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뚫고 거기까지 이루셨는지 알 것 같았다.”며 고 김 전 대통령의 치적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전통 야권 지지층과 신진 야권 지지층이 힘을 합쳐 승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이 여사는 “이기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옛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며 유 후보 견제에 나섰다.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구(舊)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소속 전 의원 등 원로 정치인 20여명은 한나라당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우리가 창당하고 소속됐던 민주당이 좌파세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며 김 후보 지지를 천명했다. 지지선언에는 경기도 부천원미갑 4선 출신인 안동선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과 성남에선 3선을 지낸 이윤수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야 석탄일 佛心잡기

    공식 선거운동 이틀 째인 21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여야 후보들은 불심(佛心)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오세훈·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오전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해 불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뜻이 서울시내 어두운 곳, 밝은 곳 어디든지 비추어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천안함과 연계시키는 언급이나 야당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은 사찰에서는 일절 삼갔다. 오후에도 성북동 길상사, 봉원동 불상사 등을 찾아 불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표심을 다졌다. 반면 한 후보는 삼성동 봉은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명진 스님이 “이명박 정부는 말로만 친서민 운운하고 4대강 사업으로 인간 외 생물들을 짓밟으려 한다. 브레이크를 밟아달라.”고 말하자 “4대강 사업 반대를 꼭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김현 대변인이 전했다. 한 후보는 또 “봉은사 신도들이 기를 엄청 줬다. 강남 부자절이라고 소문났던데 명진 스님이 온 뒤 많이 변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에 명진 스님은 “봉은사 신도들이 내가 온 뒤 많이 변했다. 아직도 한나라당을 당연히 찍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남아 있지만 생각보다 많이 변했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여야 대변인들도 부처님 오신 날과 지방선거를 연계하며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한나라당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북한은 전세계가 인정하는 진실 앞에 순응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거짓말을 하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망어지옥근‘(妄語地獄近)의 명언을 되새겨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금 우리는 미물까지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신 부처님의 뜻과 정반대로 가는 고통의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국민의 소중함을 모르고 국민의 요구와 목소리에 귀막은 정권에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문수·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경기 수원 용광사와 남양주 봉선사 등을, 인천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흥륜사 등 인천시내 사찰을 나란히 방문하며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오세훈·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공식선거운동 첫날 24시 르포

    오세훈·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공식선거운동 첫날 24시 르포

    후보들은 00:00부터 움직였다. 하루종일 시장으로, 학교로, 골목으로 돌아다녔다. 긴장감도 엿보였지만, 힘있고 의욕은 넘쳐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 체중도 줄고 지쳐갈 것이다. 20일 6·2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오세훈,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밀착 취재했다. ■ “일 잘하는 젊은시장!” 첫날 강북지역 집중 20일 0시 송파구의 가락농수산물시장 청과물 경매장.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방문지로 선택한 곳이다. ‘서울시민의 새벽을 여는 곳’이어서다. 2006년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이었다. 이번에는 4년 전보다 여섯시간이나 앞당겼다. 장소는 갑론을박 끝에 뒤늦게 정해졌다. 동선도 없이 무작정 시장을 돌았다. 악수를 건넨 손에 인사 대신 술주정이 돌아오기도 했고, 일자리 문제로 막무가내 하소연을 쏟아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시종 특유의 미소로 대응하며 걸음을 재촉했다. 동행단이 “오세훈 후보님이 오셨습니다!”라며 목청을 높이자 “그러시면 상인들이 싫어하신다.”며 만류한다. 이내 상인들 틈에 끼어 우거지단을 나르고, 고등어도 사주며 표심을 파고든다. 상인들은 “가락시장 잘 좀 봐달라.”고 화답했다. 오전 8시20분. 중랑구 중곡초등학교에서 교통지도 봉사에 나섰다. 교육과 복지라는 선거 이슈가 압축된 현장이다. 이 학교 녹색어머니회와의 간담회에선 한명숙 후보의 무상급식 공약을 비판했다. “부자 아이들까지 무상급식할 필요가 있느냐. 정신나간 사람들이다. 학부모들이 정작 고민하는 것은 사교육, 폭력, 준비물이다.”라며 대표 공약인 ‘3무(無) 학교’를 강조했다. 떠나며 넌지시 ‘판세’를 물었다. “4년간 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평가가 ‘조용히 일 열심히 한다.’는 것인데, 무언의 지지가 지지율로 나타난 것 같아요. 그래서 구호도 ‘일 잘하는 젊은 시장’으로 했지요.” 라고 말했다. 중랑구 면목동 우림시장, 건대입구 더샵스타시티 광장, 대학로 대명사거리 등 유세장에서 제시한 이슈는 ‘강북개발, 서울 균형 발전’이다. 4년 전에도 그는 서울 균형 발전을 역설했다. 유세 첫날 일정을 강북권에 집중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야권 후보에 대한 비판도 빠트리지 않았다. “한명숙, 유시민, 김두관 등 무능하고 부패한 친노 실세들이 야당의 옷을 갈아입고, 선거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천안함 사태 원인 발표에 대해 “선거와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독주하는 스타’였다. 지원 유세에 나온 의원이나 언론과는 일체 동행하지 않았다. 짧은 유세 일정이 끝나면 서둘러 자신의 차로 돌아가곤 했다. ‘아이돌 스타’ 스타일의 유세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는 “TV토론 3일만에 1㎏이 빠졌다.”고 전했다. 당 경선 이후 공식선거 운동 돌입까지 한 달여 만에 몸무게가 7㎏이 빠졌던 2006년을 생각하면 이제 출발선인 셈이다. 스스로도 “이제 시작이다. 소처럼 묵묵히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명숙, 대~한명숙!” 명동서 선거 출정식 “한명, 한명, 한명숙, 대~한명숙!” 20일 0시.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서울 동대문 패션쇼핑몰 두타 앞에서 구호가 울려 퍼졌다. 촌스럽다는 평가도 있지만 전국민의 응원구호인 ‘대~한민국’과 오버랩돼 저절로 되뇌는 효과가 있다. “역전드라마를 만들고, 사람특별시를 만들겠습니다.” 민주당의 상징인 녹색 점퍼를 입은 한 후보가 대중연설을 시작했다. 자신을 찍어 달라고 호소하는 연설은 6년 전 일산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주황색 점퍼를 입은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노란색 점퍼를 입은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이 옆을 지켰다. 한밤중이라 더 선명한 각당의 고유색은 한 후보가 야 4당의 단일후보임을 한눈에 보여줬다. 한 상인이 “우리집에 오셨으니 잘될 것”이라고 응원하자 피곤에 지친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어머니 같고, 누님 같다.”는 시민들의 반응을 뒤로하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2시가 다 됐다. 월세로 들어간 73㎡(22평)의 평범한 아파트 입구에는 토정 이지함 선생의 집터라는 표지가 있다. 아침 밥상에는 갈비구이와 상추가 올랐다. 여동생이 힘내라며 차려준 것이다. 집 밖을 나서니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왜 하필 선거 첫날 발표했는지, 의도가 유감스럽다.”고 답했다. 낮 12시, 선거 출정식이 명동에서 열렸다. 민노당 소속 대학생 율동단이 흥을 돋웠다. 60세가 넘은 여성 후보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율동을 하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정겹기도 했다. 연설 잘하기로 소문난 우원식 전 의원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행사를 진행했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가 “오죽하면 우리 종자 대신 단일후보 종자를 선거판에 심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1987년 여러분이 이곳 명동에서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듯이 2010년 6월2일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이명박 정권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심판해 달라.”고 외쳤다. 명동성당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먼저 악수를 청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한 후보는 항상 두 손으로 악수한다. 정성스럽게 보이려는 측면도 있지만, 상대방의 악력을 두 손으로 분산시켜 손을 보호하려는 효과도 있다. 성당 들머리에는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천주교 사제들이 뙤약볕에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한 후보는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했다. 점심을 승합차 안에서 김밥으로 때우고 오후 4시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천안함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그리고 다시 ‘젊음의 거리’ 신촌으로 향했다. 오후 7시부터 다시 시작된 거리 유세는 밤늦도록 이어지며 선거운동 첫날이 저물어 갔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군소정당 ‘친박마케팅’

    “친박 바람아 불어다오~” 미래연합 이규택 대표가 2008년 총선 공천 때 불거졌던 ‘친박 탄압’ 논란에 불을 댕겼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를 내세운 당 신문 광고에 대해 청와대와 한나라당 내 친이계로부터 ‘박 전 대표를 빼라.’는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 대표는 18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최근 한 일간지에 당 후보자 공모 광고를 내기로 했는데, 신문사 실무자 쪽에서 박 전 대표의 사진과 ‘위대한 지도자 박근혜’라는 문구를 빼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왜 빼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외부에서 전화가 왔다.’고 그러더라. 1970년대 신문 광고 탄압사태가 떠올랐다. 결국 문구는 빠지고 박 전 대표 사진만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외압의 출처와 관련, “언론사에서 사정하는 것을 보니 한나라당 친이 세력이나 청와대 같은 보이지 않는 큰 권력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작 친박 진영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을 ‘친박’을 표방하는 군소정당들의 ‘박근혜 마케팅’으로 보고 있다. 미래연대는 한나라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에서 탈당한 인사들이 만든 당인 만큼 자신들이 친박연대의 후신임을 주장하기 위한 전략이란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유시민 때려 “盧風 막자” 오세훈 때려 “정권 심판”

    유시민 때려 “盧風 막자” 오세훈 때려 “정권 심판”

    6·2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여야의 선거전이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흐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 민주당은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풍(盧風)’을 견제하기 위해 대표적 친노 인사인 유 후보를 공격의 주 타깃으로 삼았다. 유 후보를 친북 좌파로 규정해 야권이 노리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응하는 한편 북풍(北風) 확산을 통한 세 결집도 시도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18일 경쟁상대인 유 후보에 대해 ‘색깔론’을 들이밀었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유 후보가 천안함 어뢰 격침설에 의혹을 제기했던 것과 관련, “전 세계의 모든 과학자들이 합동으로 조사한 것을 ‘소설이다’ ‘억측이다’ 이렇게 말한다면 정상적인 상식하고는 굉장히 다르다. 국민 단합을 해치는 행위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북한 어뢰 공격설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은 상식”이라면서 “이번 사태를 대통령의 책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유 후보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안보무능론’으로 대응했다. 그는 “만약 북한이 그렇게 한 것이라면 안보가 아주 크게 뚫린 것이다. 이런 공격을 당하면서 알지도 못했고, 또 사후수습도 이렇게 엉망이 됐다면 군 지휘 계통에 있는 분들과 정부 관계자들, 대통령이 제일 먼저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시정 행태를 문제 삼으며 선거구도를 ‘정권 심판론’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당장 서울시가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와 관련해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것을 물고 늘어졌다. 노 전 대통령 시민추모위원회가 지난 14일 ‘추모제를 오는 22일 서울광장에서 진행하겠다.’며 사용권을 요청했으나, 서울시는 “자체 문화행사가 있다.”며 허가해주지 않았다.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울광장이 닫힌 광장이 되고 있다. 도대체 무슨 권리로 오 시장의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러한 행사들을 금지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전혁콘서트는 되고 5·18 행사,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는 안 된다는 이중잣대는 국민과 시민의 심판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광장을 막게 되면 광장을 막은 그곳부터 다시 새로운 광장이 열린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D-15] 서울시장 후보 첫 TV토론회

    [지방선거 D-15] 서울시장 후보 첫 TV토론회

    ‘수성(守城)이냐, 공성(攻城)이냐.’ 6·2 지방선거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을 놓고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 간 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다. 17일 서울시장 후보 확정 이후 이뤄진 첫 TV토론회에서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무상급식, 뉴타운, 강남·북 균형 발전, 교육 등의 주제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우선 한 후보는 “은평구에 설립된 자립형 사립고는 특혜”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오 후보는 “학생 80%를 비강남 학생으로 선발하고 20%는 사회적 배려학생에 할애하므로 특혜는 아니다.”라면서 “한 후보가 (과거 지역구였던) 경기 고양시에 국제고를 유치하려고 애썼는데, 이런 노력도 특혜일 것”이라고 반격했다. 한 후보는 “하나고 학생 가운데 은평구 학생은 10명 미만으로 교육 격차 심화를 가져왔다.”고 거듭 공세를 폈다. 오 후보는 “은평구 학생이 몇 명 안 되는 점이 하나고가 은평에 대한 특혜는 아니라는 점을 입증한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급식도 교육이며, 친환경 무상급식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투자인데 지금은 가난한 아이들이 가난을 증명해야만 밥 한 그릇 먹는 처지에 있고 급식비 미납자 명단 공개로 밥을 먹으며 가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후보는 “이는 선진국처럼 시스템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반박하며 “왜 총리 재직 시절에는 신경쓰지 않았나.”라고 반격했다. 한 후보는 “그때는 안전급식에 대해 얘기했을 뿐”이라고 되받았다. ‘뉴타운 문제’와 관련, 한 후보는 “오 후보는 뉴타운 지구 50곳을 지정하겠다고 했다가 지금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35곳이 뉴타운으로 지정됐다가 부작용이 나왔고 원주민 정착률이 낮아 속도를 조절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강남·북 균형 발전과 관련, 한 후보는 “균형 발전 문제는 일자리, 교육, 주거 재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자리가 전부 강남에 몰려 있다.”면서 일자리를 강북지역에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지난 4년간 강남·북 간 재정 격차를 5대1까지 줄였고,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투자했으며 상권 격차를 줄이는 노력 끝에 생활 환경 변화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과거 정권의 무능한 세력과 현재 정권의 오만한 세력이 싸우고 있는데 어떻게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겠느냐.”면서 “중앙 정치 눈치나 보며 대권을 바라보는 서울시장, 검찰과 전쟁하면서 출마한 후보들은 진정한 서울시장이 아니다.”라고 오·한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이어 “시민을 위해 시장은 존재해야 하며, 더 이상 대세론은 없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밤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는 후보들 간 신경전으로 이날까지 3차례 연속 무산될 뻔하기도 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KBS 주최로 열린 토론회 초청대상에서 제외되자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이날 가까스로 열렸다. 노 후보 측은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는 국회의석수 5석 이상, 여론조사 평균 5% 이상 등 조건 중 1개만 해당되어도 참석할 수 있도록 했으나 KBS가 여론조사 지지율을 10%로 올려 노 후보가 나오지 못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정치 뉴스라인]

    국회 천안함특위 19일 가동 국회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특위가 19일 본격 가동된다. 천안함 특위 관계자는 17일 “19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특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선임하고, 활동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국방부 등 군을 대상으로 한 향후 조사일정 및 활동방향은 첫 회의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北, 천안함과 무관 입장 전달”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가 17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북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전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장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근 방중 때 천안함에 대한 북의 입장을 전달받았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전달받지는 않았지만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女談餘談] 자기 동네 후보도 모르면서/주현진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자기 동네 후보도 모르면서/주현진 정치부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14일 민주·국민참여당의 단일 후보가 됐다. 정치권의 빅 뉴스였던 만큼 동료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단연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가 한 자릿수로 나온 데다 야권의 추가 후보 단일화 가능성까지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더욱 열기를 띠었다. 기자들이 아는 후보들의 됨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고, 급기야 어떤 후보를 찍는 게 좋겠다는 결론까지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야기가 끝난 뒤 어딘지 머쓱하고 허무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서울에 살고 있는 우리에겐 경기지사를 선택할 권한이 없다는 생각이 그제서야 미친데 따른 것이다. 6·2 지방선거 무대에 오를 후보들이 등록을 마친 14일, 싱거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기자들의 ‘이중성’에 대해 짚어보기 위해서다. 후보들의 정책 이슈를 조명하고, 공천원칙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정작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출마한 구청장 후보들의 면면은 어떤지, 누가 시의원·구의원 등으로 출마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아이를 학교에 바래다주기 위해 등굣길에서 만난 교육감 및 교육의원 후보들로부터 명함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나와는 전혀 상관 없다는 식으로 넘겨버리기도 했다.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의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에는 시시콜콜 관심을 가졌으면서도 정작 우리 동네 살림꾼들에 대해서는 속편하게 무심했던 것이다. 매번 후보등록 마감 때마다 ‘이번에도 전과자, 세금 체납자 등 부적격자들이 대거 공천됐다.’는 기사가 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과 직결된 것이 지방선거인데도, 유권자로서의 관심은 오직 대선과 총선에만 제한해 온 것은 아닌지 반성할 일이다. 비오는 날이면 심해지는 하수구 악취로 인한 스트레스나, 애들 학교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문제에 대한 걱정은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선거에 대한 관심과 선택의 중요성이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하루다. jhj@seoul.co.kr
  • [지방선거 후보 마감] “국정안정” “정권심판” 여·야 사활 걸었다

    [지방선거 후보 마감] “국정안정” “정권심판” 여·야 사활 걸었다

    6·2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된 14일 정치권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승리를 다짐하며 선거전에 불을 지폈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 임기 한복판에 처러진다는 점에서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과 함께 2012년 총선과 대통령선거 전초전의 의미를 갖고 있어 여야는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정 안정론’을, 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 심판론’으로 지지를 호소하며 세 결집을 시도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유권자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를 좋게 평가해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이 다른 정당을 앞서고 있고 인물도 우리 후보가 낫다.”면서 “유권자들께서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키느라 수고하셨는데 그 수확이 좋은 결과를 맺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정몽준 “지지도 타정당 압도” 특히 민주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즈음해 불씨를 지피고 있는 노풍과 관련, “미래를 보고 선거를 해야지 감성에 치우쳐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경계했다. 이어 전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유시민 후보로 단일화된 것에 대해서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외면했다. ●정세균 “승리지역 무상급식”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국정운영 난맥상에 대해 국민적 심판의 열기가 드높다.”면서 “정권 심판을 확실하게 이뤄내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심판론에 호소했다. 특히 4대강, 무상급식 등 정권을 비판하고 진보층 세 결집을 이룰 수 있는 이슈를 부각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핵심공약으로 내건 초·중학교 무상급식 전면실시는 전국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선 민주당이 승리하는 자치단체부터 실시하겠다.”면서 “4대강 공사와 세종시 백지화라는 무모한 시도도 막아내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20%대 지지율의 벽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텃밭인 충청권 공략을 위해 세종시 문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천안함 사고로 당초 예상보다는 상대적으로 세종시 문제가 덜 부각되는 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지역에서는 여전히 세종시 문제에 대해 많은 주민들이 걱정하고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한나라당이 장악하고 있는 부패하고 오만한 지방권력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보신당의 노회찬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보정치세력 재편에 나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단순히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기계적 합당이 아니라, 전체 진보정치세력의 재편이 중요한 만큼 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집권세력 한나라당과 구 집권세력 민주당 등을 대신해 새 지방자치를 선보이고 진보정치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복지 등으로 대표되는 ‘노무현 정신’을 다시 떠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D-21] 여야 지도부 현장 총출동

    여야 지도부가 후보등록일을 이틀 앞둔 11일 현장으로 총출동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23일)를 앞두고 ‘노풍(風)’을 차단하는 한편 그에 따른 보수층 결집 효과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의 임기 한복판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피는 데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각각 민주당의 상대 후보로 나선 한명숙 전 총리와 안희정 최고위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상대 측의 두 후보 모두 친노 진영의 대표 주자인 만큼 친노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한나라, 친노 핵심 공격 정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2006년 평택 미군기지 이전시 강제수용을 반대한 시민단체와 공권력 간 충돌이 발생한 이른바 ‘대추리 사건’을 거론하면서 한명숙 후보가 “공직에 대한 DNA가 없다.”고 공격했다. “당시 한 총리가 폭력 시위대와 군·경찰이 한 걸음씩 물러나라고 했는데 이는 불법 시위대와 정당한 국가권력을 구분하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이자,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기본 개념조차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시 한 후보 남편은 시위대 소속 단체의 공동대표였다.”면서 “남편을 설득해 시위를 하지 말라든지, 남편의 생각이 옳다면 총리를 그만둬야 했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어 충남 천안에서 열린 박 후보의 개소식에서는 “안희정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기준으로 보면 공천 신청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한나라당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4대 범죄를 저지르면 공천을 주지 않는다.”며 안 후보를 깎아내렸다. ●민주, 노풍 점화 시도 민주당 지도부는 광주로 향했다. 2002년 대선 때 ‘노풍’이 광주에서 점화된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 선거도 광주에서 바람몰이를 시작해 수도권에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광주·전남지역 공천자들은 광주 북구 국립 5·18묘역을 참배했다. 또 광주 동구문화센터에서 정 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와 박준영 전남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후보자 350여명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필승·결의를 다졌다. 정 대표는 수여식에서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 논의에 대한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혹시 이것이 선거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선거 후 공수처 설치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이 변하면 안 된다.”고 압박했다. 당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정권심판론을 희석하기 위해 여권이 검찰개혁을 빼든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다. 앞서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선 선거 공약으로 “4대강 공사를 중단시키고, 민생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YS “박정희가 제일 나빠” 김무성 만난 자리서 비난

    YS “박정희가 제일 나빠” 김무성 만난 자리서 비난

    김영삼(얼굴) 전 대통령은 10일 김무성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들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제일 나쁜데 국민들이 긴급조치 때 괴로웠던 얘기들을 다 잊어버렸다.”며 박 전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상도동 자택을 찾은 김 원내대표가 “원내총무만 다섯 번이나 하셨는데 그때는 어땠는가.”라고 묻자 자신의 의원직이 제명됐던 것을 언급하면서 “쿠데타 세력이 제일 나쁘다.”고 다시 말했다. 한때 친박(박근혜)계의 ‘좌장’으로 일컬어졌던 김 원내대표가 껄끄러운 듯 “민주화 투쟁의 스승인 김 전 대통령에게 의회주의를 배웠다.”고 화제를 돌리자, 김 전 대통령은 “여당이 양보도 해야 하지만 야당도 다수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다수결의 원칙이 살아나야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조전혁의원 전교조 시험문제도 공개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명단을 공개해 법원으로부터 전교조측에 1일 3000만원 지급 결정을 받았던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이번에는 현 정권을 비판하는 한 고등학교의 시험문제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조 의원이 1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문제에는 ‘이○○(원문 표현) 정부가 부유층이 잘 살아야 빈곤층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 취지로 감세와 친기업 정책으로 일관한 결과 서민층의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졌다.’, ‘의료, 보육, 교육 등에 자본과 시장의 영역을 확대하고, 금융자본의 투자처로 삼으려는 이○○ 정부의 시장국가 기조가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또 ‘위 글을 읽고 분석한 것 중 잘못된 것’을 찾는 문제에 대한 정답으로는 “토론교수들의 의견을 종합할 때 이○○ 정부의 국민들은 선거에서 올바른 선택을 했으며, 그 결과로 행복한 생활을 누릴 것이다.”가 출제되어 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해당학교에 확인한 결과 출제교사는 아니나 다를까 ‘전교조 소속’이었다.”면서 “이 하나의 예만으로도 왜 교원단체의 명단공개가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며 자신의 전교조 명단 공개 행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특히 “전교조 교사의 시험문제를 공개하는 것도 국회의원의 직무행위”라면서 “해당문제는 문제를 만든 전교조 교사의 저작물인 만큼 고소·고발·소송 좋아하는 전교조는 다시 저를 저작권 위반으로 고발하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어 “어떤 전교조 교사는 ‘다음 중 대한민국의 정당이 아닌 것은?’이라는 문제를 내놓고 ‘민주당, 민주노동당, 자유선진당, 딴나라당’ 중에서 답을 고르라고도 했다.”면서 “전교조는 이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개인교사의 문제다.’ ‘전교조를 죽이려는 정치적 음모다’ 등 책임전가 행태를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D-23 여론조사] 吳 중도 지지 9%p 앞서… 韓 호남출신·20대서 우위

    [지방선거 D-23 여론조사] 吳 중도 지지 9%p 앞서… 韓 호남출신·20대서 우위

    서울신문 조사 결과 서울시 유권자 가운데 당락을 가를 중도층은 일단 한나라당의 오세훈 후보 쪽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세훈 후보는 중도 성향의 응답자들로부터 45.8%의 지지를 받았다. 한명숙 후보의 36.8%보다 9.0% p 앞선 것이다. 주요 이슈별 지지율은 이에 대한 방증이랄 수 있다. 응답자들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꼽은 이른바 ‘5대 이슈’에서 오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천안함 침몰사건에서 오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은 59.4%로 한 후보의 25.6%를 2배 이상 앞질렀다. 무상급식에서는 50.0%대28.1%, 세종시 이전문제로는 58.6%대29.3%로 나타났다.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이슈인 4대강 사업에서조차 오 후보가 43.1%, 한 후보가 44.3%로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이슈에서는 오 후보 32.4%, 한 후보 64.7%로 편차를 드러냈다. 그러나 중도층이 마냥 오 후보 쪽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기대하긴 성급해 보인다. 에이스리서치측은 “5대 이슈에 대한 응답자들의 인식은 민주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제를 이슈화하는 데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앞으로 민주당이 어떤 ‘이슈 파이팅’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오 후보가 4년 전 선거에서 얻었던 지지층 가운데 이탈층은 16.3%로 나타나 지지층을 깨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오 후보는 3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골고루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40대(51.4%)와 50대 이상(67.8%)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30대에서도 오 후보(44.0%)가 한 후보(36.4%)를 7.6%p 앞섰다. 다만 20대에서 한 후보(37.4%)가 다소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 후보(36.8%)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특히 보수성향 유권자층에서는 오 후보(74.8%)가 한 후보(15.1%)를 59.7% p나 앞섰다. 자신의 성향을 밝히지 않은 무응답 층에서도 오 후보(42.2%)가 한 후보(31.3%)보다 10%p 이상 높았다. 반면 진보성향의 유권자층에서는 한 후보(44.1%)가 오 후보(36.4%)를 7.7% p 이기는 데 그쳤다. 정당 지지도별로 나눠 볼 경우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 민주당의 한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3.7%에 불과했지만,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한나라당의 오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들은 12.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원적지별로는 오 후보가 영남권 응답자(65.7%)뿐만 아니라 중도층으로 분류되는 서울·인천·경기 응답자(52.2%), 충청권 응답자(60.3%), 강원·제주·이북권 응답자(69.0%)로부터 과반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한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 응답자(50.4%)로부터만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으며, 수도권 29.9%, 충청권 25.9%, 강원·제주·이북권 23.8%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47.1%), 블루칼라(50.0%), 자영업(51.3%), 전업주부(64.5%), 기타 및 무직(59.7%) 등에서 오 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만 학생 응답자들 사이에서만 한 후보(43.1%)가 오 후보(31.4%)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근혜 “친분있는 후보도 지원계획 없다”

    박근혜 “친분있는 후보도 지원계획 없다”

    “선거는 당 지도부 위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제가 여러 번 답을 드렸다.”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6·2 지방선거에서 당 지도부가 요청한 선거 지원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대권주자 행보, 당원으로서의 도리 등을 운운하며 선거 지원을 압박해온 지도부의 요청에 꿈쩍도 하지 않은 것이다. 박 전 대표는 7일 아버이날을 앞두고 대구 달성군 현풍면 중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경로잔치에서 6·2지방선거 지원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똑같은 질문을 자주하신다.”며 이같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친분 있는 후보 등 일부 지역만을 골라 선별 지원할지에 대해서도 “그럴 계획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0·29 재·보선을 앞두고 8월 당시 경주 심재엽 전 의원의 사무실 개소식을 찾아 간접 지원한 바 있다. 당초 이날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당의 군수 후보로 나선 이석원씨의 사무실 개소식 방문을 계기로 박 전 대표가 선별적으로라도 선거를 지원할 것으로 주목됐지만 ‘혹시나’하는 기대에 그치고 만 것이다. 특히 이날 행보는 어디까지나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지역구 행사’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 전 대표는 방문 의미에 대해 “어버이날에 매년 왔었고, (지역구) 후보 사무실 개소식도 있어 찾아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구 달성군수 선거는 무소속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한나라당 후보와 단일화 후보 간 박빙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달성군 방문에서 대권주자로서 향후 자신의 역할에 대한 포부도 강조했다. 그는 현풍면 군민체육관에서 열린 경로잔치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힘들지 않게 국가와 사회가 효도해야 하는데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절감한다.”면서 “어르신들께서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와 뒷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무성 한나라 계파갈등 해결사 될까

    김무성 한나라 계파갈등 해결사 될까

    한나라당 김무성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를 이끌어갈 첫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4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4선의 김 의원을 사실상 합의 추대 형식으로 무투표 선출했다. 정책위의장에는 3선인 고흥길 의원이 함께 선출됐다. 김 원내대표 체제에 대해 당내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한다. 세종시 문제 등으로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가 소원해졌지만 친박계 내에 여전히 그를 따르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여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어온 것도 경쟁력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와의 사이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친이계가 내세운 카드인 만큼 과연 계파별 입장이 부딪치는 현안들을 제대로 조율해낼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도 수락연설에서 ‘화합형 원내대표’로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정권 재창출은 국민과 역사가 우리에게 부여한 책무로, 그 무엇도 정권 재창출이라는 명분보다 우선할 수 없다.”면서 “계파의 벽, 여야의 벽을 이제 같이 허물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이가 불편하면 그 피해는 국가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면서 “우리가 화합할 수 있도록 저부터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한나라당은 젊어져야 한다”며 이른바 ‘꼴통’ 이미지를 벗어날 것을 주문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더 자유로운 발상, 파격적인 사고가 가능하도록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계가 소원해진 박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원내대표로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당내 화합을 만드는 것이다. 당의 대표적 위치에 있는 박 전 대표에게 보고할 것은 보고하고, 상의할 것은 상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정부 집권 중반기를 맞아 삶의 질을 선진화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안보와 경제살리기, 국민통합에 역점을 두겠다.”고 정책기조를 설명했다. 이어 “법질서와 공직문화, 사회기강을 바로잡아 가면서 정책을 집행해 나간다면 성공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약력<< ●김무성 ▲1951년 포항 출생 ▲한양대 경영학과 ▲청와대 민정·사정1 비서관 ▲내무차관 ▲15·16·17·18대 의원 ▲한나라당 원내수석부총무, 총재비서실장, 사무총장 ▲국회재경위원장 ▲당 최고위원 ●고흥길 ▲1944년 서울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중앙일보 편집국장, 논설위원 ▲한나라당 문화관광위원장, 미디어대책위원장, 홍보위원장, 중앙위의장 ▲16, 17, 18대 국회의원 ▲국회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오세훈 “전국 선거 승리 이끌겠다”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오세훈 “전국 선거 승리 이끌겠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6·2지방선거에 출마할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오 시장은 3일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현장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3216표(68.4%)를 얻어, 1170표(24.9%)에 그친 나경원 후보를 따돌렸다. 김충환 후보는 316표(6.7%)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오 시장은 당선 뒤 수락연설에서 “한나라당을 포위하고 있는 무능한 부패세력의 발호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한명숙 전 총리를 겨냥하면서 “서울과 한나라당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선거를 한 달 앞둔 이날 현재 각종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오 시장은 한 전 총리와의 단순 지지도 맞대결에서 1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적극 투표층을 대상으로 할 때 지지율 격차는 상당부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장 선거는 오 시장과 민주당 한 전 총리의 양강 대결 속에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 등이 도전하는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6일 한명숙·이계안 예비후보 간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 대의원·당원·일반국민 등 모두 3761명이 참여한 현장투표에서 과반을 넘은 2529표(67.2%)를 얻었다. 나 의원은 970표(25.8%), 김 의원은 262표(7%)를 얻었다. 서울시민 6000명을 상대로 한 3개기관 여론조사 결과는 오 시장 73.0%, 나경원 21.3%, 김충환 5.69% 등이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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