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현진
    2025-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김성호
    2025-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76
  • “저우융캉 면직해야” 中당원로 16인 공개서신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물러난 보시라이(博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후원자로 알려진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서기에 대해 전직 공산당 원로들이 면직을 요구하는 공개 서신을 당 중앙에 제출해 주목된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권력교체를 앞두고 저우 서기를 면직시키는 한편 그를 고위 당 간부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찰위원회로 넘길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 서신을 전직 반부패 관리 출신인 자오정룽(趙正榮) 등 원로 공산당 16인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에 제출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PM) 등 중화권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이들 원로들은 서신에서 “저우 서기는 사실상 ‘충칭모델’을 주도한 장본인이다.”라고 지목한 뒤 “‘충칭모델’의 핵심인 ‘조폭과의 전쟁’이 가능했던 것은 사법 수장인 저우 서기가 공안 법원 검찰 등 사법 조직을 적극 지원해 줬기 때문이다.”라고 비난했다. 보시라이의 정치 업적인 ‘조폭과의 전쟁’은 강압 수사와 인권 탄압 논란을 낳았고 이는 문화혁명기 마우쩌둥(毛澤東)시대의 ‘공포 사회’를 재현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또 중공 중앙 정치국 위원이며 중앙 서기처 서기인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의 직위를 해제시키는 한편 류 부장이 차기 지도부로 진입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우 서기에 대한 실각설은 보시라이 스캔들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공개 서신 문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보시라이 사건 직후 저우 서기의 연루설이 계속 나돌았고, 최근에는 이미 정법계 실권을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에게 넘겼다는 소문과 함께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18차 전국전당대회 참석자 명단에서도 제외됐다는 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그때마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그의 활동 사항을 대문짝만하게 내보내면서 그가 건재하다는 신호를 보내 왔다. 다만 실각설은 권력교체를 둘러싼 계파 간 알력이 진행중임을 반영하는 것인데다 하반기 전당대회까지는 시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방심하긴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억만장자·정계인사 배출 칭화대, 베이징대 잡았다

    칭화대(淸華)대가 베이징(北京)대보다 더 많은 억만장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교우회사이트가 공개한 ‘2012년 중국 대학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979년 개혁·개방 이후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정계와 재계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억만장자’ 출신 배출 부문에서는 칭화대가 올해 처음으로 베이징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법제만보(法制晩報)를 인용해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1979년부터 올해 초까지 칭화대가 배출해 낸 억만장자는 총 84명으로 베이징대보다 2명 더 많았으며, 이들 칭화대 억만장자 출신들이 가진 재산은 총 3000억 위안(약 55조 23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교우회 사이트의 총편집장인 자오더궈(趙德國)는 “1999년에서 2011년까지 포브스 후룬(胡潤) 신차이푸(新財富) 등 부자 연구 잡지의 중국 부호 순위에 오른 억만장자 가운데 대학이상 학력은 1580명으로 전체 억만장자의 60.89%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정계 유력 인사 배출도 칭화대가 베이징대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도 이 학교 이공대(화학공학계열) 출신이다. 그러나 칭화대는 이공계열이 우수한 학교로 사회과학계열 부문에서 베이징대에 크게 밀리면서 전체 순위에서는 베이징대가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 조사 대상은 정계·학계·재계 3대 영역의 총 8000여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이 중 정계 인사는 1400여명, 학계 3600여명, 양원원사 2400여명, 인문사회과학 계열 1200여명, 재계 2600여명 등이다. 보고서가 발표된 것은 올해가 10회째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최고지도부 9명 → 7명?

    중국의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의 전체 인원이 현재 9명에서 2명이 줄어든 7명으로 조정될 것이란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당 중앙은 지난 7~13일 중앙 및 지방의 당 고위인사, 전직 상무위원단, 국영기업 간부 등 300여명을 베이징으로 긴급 소집해 이들에게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5명의 이름을 적어 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18기 최고지도부 인선을 위한 예비투표 성격의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고 해외에 서버를 둔 인터넷 뉴스 사이트 둬웨이(多維)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의 정년이 68세여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포함한 현 지도부 9명 중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만 차기 최고지도부에 남고 나머지 7명은 물러난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5명의 이름만 적어 내도록 한 것으로 미뤄 볼 때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이 7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이 같은 의견 수렴 절차는 당 규약에 없어 구속력이 없지만 오는 7월 최고지도부 인사를 협의할 허베이성(河北省) 베이다이허(北戴河)의 비공식 간부회의 자료로 제출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최고지도부의 인원 안배를 둘러싸고 계파 간 의견차가 심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후 주석의 경우 최고지도부 내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의 지분을 늘리기 위해, 시 부주석은 집권기간 권력분산을 줄이기 위해 인원을 7명으로 조정하고 싶어 한다. 반면 최고지도부 인원을 후 주석 때부터 9인으로 늘려 놓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의견 수렴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제안해 후 주석이 동의하면서 이뤄졌고, 시 부주석은 반대하지 않았으나 장 전 주석은 미처 의견 표명을 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또 최고지도부가 7인으로 줄어들 경우 저우융캉(周永康) 서기가 맡고 있는 사법 업무는 인민대표대회 위원장이, 서열 5위인 리창춘(李長春) 위원이 담당하는 언론선전은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중국 ‘황옌다오 戰線’ 강경파 세 여인 선봉

    중국 ‘황옌다오 戰線’ 강경파 세 여인 선봉

    국제적인 비난을 감수하며 황옌다오(黃巖島·필리핀명 스카버러 숄) 영유권을 놓고 연일 강공책을 펴고 있는 중국의 대(對)필리핀 외교전을 여성 외교관들이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교부 푸잉(傅?) 부부장(차관급)과 주아세안(동아시아국가연합) 퉁샤오링(?曉玲) 대사, 주필리핀 마커칭(馬克卿) 대사가 필리핀과의 일전에서 여풍(女風)을 주도하는 3인방으로 꼽힌다. 아시아 담당인 푸 부부장은 온화한 성품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이번 외교전에선 시종 강경한 태도로 필리핀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8일 주중 필리핀 대사대리를 초치한 자리에선 “필리핀이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하는 데 대해 중국은 대응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무력 협박도 불사했다. 1998년 필리핀 대사를 지낸 바 있어 필리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평이다. 푸 부부장은 네이멍구(?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가 고향인 소수민족(몽골족) 출신으로 부부장(10명) 중 홍일점이다. 베이징외국어학원에서 영어를 전공했으며 외교부 번역실에서 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江澤民) 등 역대 중국 최고 지도자들의 통역을 전담하며 잔뼈가 굵었다. 중국 외교 사상 여성으로 처음 서방국가(영국)의 대사직을 맡았고, 아주국(아시아국) 국장 재직 당시 북핵 문제와 6자회담을 진두지휘했다. 주아세안 대사인 퉁샤오링도 강경 노선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 농업부가 16일부터 황옌다오 일대에 휴어기를 선포한다고 밝히자 “휴어 기간 중 필리핀 어선이 황옌다오 일대에서 조업할 경우 중국은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월 주필리핀 대사로 취임한 마커칭은 이번 사태로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필리핀과 중국의 협상 창구로 연일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여풍이 가능한 것은 중국 외교부에 여성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중국 외교부에 확인한 결과 지난 1월 현재 중국의 대사 160명 가운데 여성 대사는 11명이며, 대사직을 지내고 본부로 돌아와 재직 중인 여성까지 합하면 전체 여성 고위 외교관은 푸 부부장을 포함해 총 33명이다. 외교부 전체 공무원(5200여명) 가운데 여성(1600여명)의 비율도 30%에 이른다. 한편 외교부에 이어 부총리급인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까지 나서 필리핀 옥죄기에 나섰다. 전날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의에서 “필리핀과 같은 작은 나라도 큰 나라를 괴롭혀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중국이 황옌다오 일대에서 휴어기를 설정한 것과 관련, 주변국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의 휴어기 설정은 효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정면 대응 방침을 분명히 해 영유권 분쟁이 동남아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比와 황옌다오·日과 센카쿠… 中 영유권 분쟁 강공모드 왜?

    중국이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연일 목청을 높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일본과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갈등을 노골화시키는 가운데 필리핀과 충돌 중인 황옌다오(黃巖島·필리핀명 스카버러 숄)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영유권 분쟁에 쐐기를 박겠다는 기세로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사일전함 比인근 배치·휴어기 설정 중국은 최근 미사일 장착 전함 5척으로 구성된 해군함대를 필리핀 인근 남태평양 쪽으로 파견했으며 황옌다오에 급변사태가 일어날 경우 이들 함대가 국가주권을 수호하게 될 것이라고 해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홍콩 피닉스TV가 15일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황옌다오를 포함한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 16일부터 두달 반 동안 휴어기를 설정하고 이를 어기는 어선에 대해 면허를 박탈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필리핀산 과일에 대한 통관을 중단한 데 이어 필리핀 항공노선 운항 추가 축소 등 경제 제재 수위도 높여 가고 있다. ●필리핀도 황옌다오섬 휴어기 맞불 필리핀도 중국의 이 같은 ‘고자세’에 반발, 14일 휴어기를 설정하는 한편 중국으로 과일 수출 길이 막히고 여행 상품 판매가 중단된 데 대해서는 대체시장을 알아보겠다고 맞받아치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댜오위다오 분쟁을 두고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설전을 벌인 데 이어 15일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제1차 해상안전보장협상 회의에서 양국은 또다시 대립했다. 중국 언론들은 회의의 핵심이 댜오위다오 문제라고 보도하면서 특히 일본 내 우익 세력들의 도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양제츠(?潔?) 외교부장은 일본이 망명 위구르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 대표대회 개최를 허용했다는 이유로 당초 이날 예정된 일본 재계 단체 게이단렌(經團連) 회장과의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버렸다. 중국이 이처럼 댜오위다오와 황옌다오 분쟁에 강공을 펴는 것은 권력교체를 앞둔 정치적 사정 탓도 있지만 향후 다른 주변국들의 도전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옌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의 경우 필리핀 측은 과거 중국 어민을 체포한 적이 없고, 중국의 해상순시선과 맞닥뜨리는 상황도 미리 피했을 만큼 서로 조심했으나 이번에는 유독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사들이겠다며 중국을 자극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美 잠수함 한척 분쟁지역에 정박 다만 대응은 다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 황옌다오의 경우 필리핀이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외교→경제→무력협박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의 의도대로 사건을 국제해양법재판소로 가져갈 경우 중국 해안선에서 200해리 이외의 도서는 모두 중국 소유가 아닌 것으로 판명날 수 있고 이 경우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들에까지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과의 댜오위다오 문제는 추가 확대하지 않는 선에서 수습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 해군 최첨단 공격용 잠수함 1척이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수역에 가까운 수빅만에 1주간 정박할 것이라고 미 태평양사령부가 15일 발표했다.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버지니아급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가 서태평양 배치를 위해 지난 13일 마닐라 북쪽 수빅만에 입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강철서신’ 김영환등 한인 3명 中공안에 체포… 50일째 구금

    1980년대 대학가 주체사상의 교범이었던 ‘강철서신’의 작가로 유명한 김영환(48)씨가 중국 동북 지역에서 다른 한국인 3명과 함께 공안에 체포돼 50여일째 구금돼 있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4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김씨와 A(43), B(41), C(31)씨 등 4명은 지난 3월 29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공안에 체포됐다. 김씨 등은 직접적인 탈북자 지원 활동이 아닌 관련 회의를 하다가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에게 적용된 구체적인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양총영사관은 지난달 26일 구금된 김씨에 대해 영사 면담을 실시하고 건강과 인권 침해 여부 등을 점검했으나 특이점은 없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천광청 “미국행 여권발급 기약없어”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은 14일 “출국을 위한 여권 발급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인 약속인 만큼 중국은 내가 미국 유학을 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미국 대사관에서 나와 베이징차오양(北京朝陽)병원에 입원한 지 2주째를 맞은 천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앙 신방국(信訪局) 관계자에게 여권을 대신 발급받아 달라고 부탁한 지 일주일도 넘었지만 여태껏 소식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천은 자신의 현 상태와 관련, “사람들이 전화 통화에서 수십 번씩 걸어야 겨우 연결된다고 하는데 막상 내 전화기는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도·감청이나 전파방해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산둥(山東)성 당국에 의해 체포된 조카 천커구이(陳克貴)와 그의 가족의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천커구이는 천이 탈출한 뒤 집에 들이닥쳐 자신을 구타한 향진 간부를 부엌칼로 찔렀다는 이유로 체포됐으며, 그의 어머니는 범인은닉죄로 잡혔다 풀려났으나 남편과 함께 집에 연금돼 있다. 천은 “산둥성 당국이 조카를 체포하고 나의 친인척들을 연금하면서 나에 대한 보복을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경착륙 우려 선제 대응… 5개월새 세번째 인하

    경착륙 우려 선제 대응… 5개월새 세번째 인하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0.5% 포인트, 지난 2월 0.5% 포인트 인하에 이어 5개월 새 세번째 인하다.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에 대한 선제적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지준율 인하 후 대형금융기관의 지준율은 20.0%, 중소금융기관의 지준율은 16.5%로 각각 내려간다. 추가로 공급되는 유동성은 4200억 위안(약 7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지난 3월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향후 지급준비율 인하 공간은 매우 크다.”고 발언한 데다 경제성장 둔화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경착륙 예방을 위해 지준율 인하 등 경기 부양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끊이지 않았다. 이달 들어 발표된 4월 경제지표들이 크게 악화된 것이 지준율 추가 인하를 앞당겼다. 4월 제조업 생산(전년 동기 대비 9.3%)과 공업 생산(전년 동기 대비 10%)은 각각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고정자산투자도 4월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0.2%로 2002년 12월 이래 최저였다. 신규대출도 전달의 1조 100위안에서 6818억 위안으로 대폭 줄었다. 4월 무역수지(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4.9%, 수입은 0.3% 증가) 중 수입이 ‘제로 성장’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소비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연내에 지준율이 두 차례가량 더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사범대 부동산연구센터 둥판(董藩) 주임은 “지준율 추가 인하는 연 7%의 경제성장률(GDP)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 경착륙 기준을 GDP 연 7% 이하 수준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구카이라이와 이혼 미룬 것 후회”

    ‘왕리쥔(王立軍) 망명 시도 사건’으로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연금 상태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혐의로 기소된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와 이혼하지 않은 게 후회스럽다며 실각의 책임을 전적으로 아내에게 전가하는 내용의 심경을 사건 이후 처음 토로해 주목된다. 보 전 서기는 최근 “아내와는 실질적으로 이혼 조정이 성립돼 이미 별거한 지 십수년이 지난 상태다. 아들의 장래와 나의 정치 인생을 위해 여태껏 (서류상의) 이혼을 미뤄 온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일본 ‘석간 후지’의 보시라이 단독 인터뷰 기사를 인용해 13일 일제히 보도했다. 인터뷰 당시 그는 차분해 보였으나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고도 전했다. 보 전 서기는 인터뷰에서 사건 이후 불거진 그의 여성 편력, 불법 고문 등 각종 추문을 부인했으며 자신의 실각은 중국 공산당 내부의 권력 투쟁과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칭시에서 ‘조폭과의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원한을 품은 일부 인사들이 아내의 살인 스캔들이 불거진 틈을 타 나를 모함하고 나선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특히 신문은 인터뷰가 이뤄졌던 4월 26일은 일본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가 무죄 판결을 받은 날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보시라이는 “나도 (오자와처럼) 부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내의 살인 혐의를 부인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때(사실을 인지했을 때) 이혼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며 거듭 후회했다고도 전했다. 보시라이는 국가안전부에 의해 연금 중이며 인터뷰는 베이징 중심가인 왕푸징(王府井) 인근 베이징호텔에서 감시 아래 진행됐다. 한편 최근 일부 외신이 중국의 권력 교체가 이뤄지는 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오는 11월~내년 1월로 연기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친중계열인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과거 15~17차 당대회가 각각 9월, 10월, 11월에 모두 개최된 적이 있는 만큼 당 대회가 올해 하반기 중에 열리기만 하면 연기로 볼 수 없으며 18차 당대회는 결코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중앙당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여행상품 중단’ 잇단 압박…필리핀 “외교적으로 해결하자”

    중국이 필리핀과 한 달째 대치 중인 스카버러 숄(중국명 황옌다오) 영유권 분쟁에서 무력 충돌 위협에다 경제 제재까지 전방위적 실력 행사에 나서자 필리핀 측이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한 발 물러서면서 양국 간 긴장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중국 최대 인터넷 여행 사이트인 셰청왕(?程網) 등 여행사들은 필리핀 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고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필리핀산 수입 과일 검역 강화 등 정부 차원의 보복 조치도 진행 중이다. 필리핀이 자국 교민 1200만명을 상대로 11일 각국 중국 공관 앞에서 시위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관영 언론들의 ‘협박’도 거세지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중국이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외교적 해결이 원칙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무력 충돌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남중국해와 가까운 광저우(廣州)군구와 남해함대가 전투 준비 등급을 기존 3급에서 2급으로 격상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다. 이날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필리핀 외교부가 주필리핀 중국 대사관과의 접촉을 재개한 부분에 대해 중국은 긍정을 표시한다.”면서도 “향후 필리핀이 어떤 실질적인 행동을 취할지 예의주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전날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황옌다오 사건과 관련, 긴장 완화를 위해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고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군사전문가 장자오중(張召忠)은 “중국이 황옌다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경제 제재 40%, 정치·외교적 해결 40% 이외에 무력을 통해 해결할 가능성도 20%에 달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필리핀, 中공관앞 1200만 시위… 中 “충돌” 경고

    필리핀, 中공관앞 1200만 시위… 中 “충돌” 경고

    남중국해 스카버러 숄(중국명 황옌다오)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한 달째 이어져온 중국과 필리핀 간의 해상 대치가 물리적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이 11일 세계 각지의 중국 공관 앞에서 1200만명의 교민을 동원해 대규모 반(反)중국 시위를 벌이기로 함에 따라 주필리핀 중국 대사관 등을 통해 교민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는 통지를 전했다고 9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통지문은 교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나갈 경우 여러 명이 함께 다니며, 시위대와 부딪치게 되면 우회할 것을 당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양국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 푸잉(傅瑩) 부부장은 지난 8일 알렉스 추아 주중 필리핀 대사를 불러 “필리핀 측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중국은 대응 강도를 높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스카버러 숄을 둘러싸고 지난달 12일 이후 남중국해상에서 시작된 양국 간 대치를 무력으로 종결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최후통첩’성 경고를 날렸다. 이와 관련,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푸 부부장의 경고가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의 방미를 계기로 지난 7일 열린 미·중 국방장관 회담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1979년 2월 베트남 공격을 앞두고 덩샤오핑(鄧小平)이 미국을 방문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량 부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불개입’ 원칙을 요구했고 미국도 이를 묵인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같은 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 참지 마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필리핀을 위협했다. 중국은 1962년 9월과 1979년 2월에 각각 인도, 베트남과의 전쟁을 앞두고도 ‘절대로 참을 수 없다’라는 제하의 사설로 무력 개시 신호를 낸 바 있어 이번에도 필리핀을 향한 중국의 무력 공격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은 “(지난 1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의 안보회담에서)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이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이 지켜 줄 것이라는 다짐을 받았다.”고 밝혔다. 알베르트 데 로사리오 외무장관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필리핀과의 상호방위조약에 대한 미국의 준수 방침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저우융성(周永生) 교수는 “필리핀이 군사 수단을 동원한다면 중국은 이에 상응하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당대회 연기설’ 다시 증폭

    제5세대 중국 최고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계파 간 알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공산당의 18차 당대회 연기설이 또다시 증폭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의 구성과 규모 문제를 두고 계파 간 이견을 보이면서 당초 오는 10월 개최될 예정이던 당 대회가 11월에서 내년 1월로 수개월 늦춰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서방 외신과 중화권 언론들이 9일 일제히 보도했다. 연기설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스캔들을 계기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정점으로 한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과 이들과 경쟁 관계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지원을 받고 있는 태자당(건국 원로들의 자녀 그룹) 및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고위관료 그룹) 연합이 최고 지도부 자리를 놓고 암투를 벌이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후 주석 측은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현재 9명에서 7명으로 줄여 자신의 파벌이 다수(4명)가 되길 희망하고 있으나, 다른 파벌들은 상무위원 숫자를 되레 11명으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 교체되는 정치국 상무위원의 다수파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의 향후 국정운영과 직결돼 주목된다. 앞서 후 주석 측이 권력교체 준비 부족을 이유로 장 전 주석에게 당 대회 개최 연기를 제안했으나 장 전 주석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특히 최근 장 전 주석이 잇단 공개 행보로 건재를 과시하면서 최고 지도부 구성과 당 대회 개최 시기를 둘러싼 계파 간 갈등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 전 주석은 지난달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 회장과 베이징에서 회동한 데 이어 고향인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에 새로 건설된 양저우타이저우(揚州泰州) 공항 현판에 친필 휘호를 전달했다고 양쯔완바오(揚子晩報)가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특파원 추방… 외신 옥죄기?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주중 특파원의 비자 연기 신청이 중국 정부에 의해 거부돼 사실상 추방 조치되면서 중국이 비자를 무기로 자국 입맛에 맞지 않는 보도를 하는 외국 기자들을 내쫓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알자지라는 8일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이 자사의 멜리사 천(중국명 천자윈·陳嘉韻)에 대한 비자를 연장해 주지 않아 영문기사 서비스 사무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천 기자가 지난해 제작한 중국 노동자 관련 다큐멘터리에 중국 측이 불만을 표출, 중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파헤쳐온 천 기자의 보도 성향이 이번 조치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중국 외교부의 정례 브리핑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대변인과 기자들 간 설전이 벌어졌다. 훙레이 대변인은 멜리사 천의 비자 연기가 거부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중국에서 취재하려면 중국의 법규와 기자의 직업 준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일부 매체와 기자에 대한 처리는 중국의 법과 관련 기자의 행동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어떤 법규를 위반하면 비자 연기 신청이 거부되느냐.’고 묻자 훙 대변인은 “그 매체와 기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기자들은 다시 “어디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법규를 볼 수 있느냐.”고 공격했고 훙 대변인은 법규 준수 원칙만 되풀이했다. 중국외신기자클럽은 이날 성명을 내고 천 기자에 대한 조치는 언론 자유를 심각히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향후 중국에서 해커들의 공격으로부터 어떻게 컴퓨터를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겠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현대차 북경 1공장서 불

    중국 베이징(北京) 외곽의 북경현대 도장 1공장에서 8일 오전 6시 30분(현지시간)쯤 화재가 발생해 2시간 만에 진화됐다. 북경현대측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공장 내부에 있던 공조기와 도료 배관 시설 등 일부 설비가 훼손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대차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이 난 1공장에 대한 응급 복구에 착수, 이번 주 안에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경현대측은 아반떼, 투산 등 1공장 생산 차종은 현재 1개월 정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판매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천광청-본지 이틀째 전화인터뷰] 中정부, 천·가족 여권 요청 수락, 언제 해결해줄지 약속 못 받아

    가택연금 중 기적적으로 탈출한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은 전날에 이어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 중앙으로부터 나와 우리 가족의 여권 문제를 처리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언제부터 누가 나와 우리 가족의 여권 문제를 해결해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답을 들은 게 없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 법에 따르면 여권은 반드시 본인의 호적이 있는 출생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천광청의 경우 여권을 만들려면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 이난(沂南)현 공안국으로 가야 한다. 그는 자신과 가족을 불법 구타·연금한 이난현 공안국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한 상태여서 어렵게 탈출한 그곳으로 다시 갈 경우 신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우려가 크다. 천 변호사는 “국가신방국(?家信訪局) 인민내방초대부(人民?防招待部)의 부사장(副司長) 궈(郭)가 오늘 병원에 왔고, 나와 가족의 여권 문제를 중앙이 대신 처리해달라는 (나의) 요청도 수락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6일 밤 12시쯤 약 25분간 국내 언론 최초로 서울신문과 전화 통화 인터뷰<서울신문 5월 7일 자 1면>에 응했으며, 보도가 나간 것과 관련해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한국 국민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와 관련 있는 인권운동가들이 외신들과 함부로 접촉하지 못하도록 당국으로 부터 미행·감시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하지만 그들과 통화하고 있고 그들은 어느 때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천광청이 비자를 신청할 경우 즉시 발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 “천광청의 미래는 미국에 있고 뉴욕대에서 공부할 기회가 있다.”면서 “우리는 비자를 즉각 발급할 준비가 돼 있고 그는 가족을 데리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천광청이 원할 경우 일반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법에 따른 정상적인 채널을 통해 유학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 국무부도 그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워싱턴 김상연특파원 jhj@seoul.co.kr
  • 천광청 한국 언론 첫 전화 인터뷰 “美유학 뒤 돌아올 것… 中 재입국 허가 안할 이유 없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쉰 다음에는 중국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중국이 나의 재입국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중국은 내 고국이다.” 지난 1주일간 미국과 중국 간의 최대 인권 외교 분쟁의 중심에 서 있었던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은 6일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심경을 밝혔다. ‘미국 유학=미국 망명’이라는 일부의 예상에 대해 반드시 중국으로 돌아올 것임을 강조했다. 천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자신을 산둥성 집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중국 내 동료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이들은 모든 방면에서 나보다 강하다. 그들이 뛴다면 더 잘 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조카”라면서 “언론들이 그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 가서도 중국 지방 정부의 잘못은 계속해서 비판할 것이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다음은 천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건강한가. -아주 좋다. 다리 골절이 세 군데 있어 석고붕대를 하고 있다. 좀 오래 걸린다. 혈변이 문제다. 빠르면 8~10일 이후에 퇴원도 가능할 것 같다. →유학가려면 여권이 필요한데 수속은. -중국법에 따르면 여권 수속은 호적이 있는 출생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 거동이 불편해 갈 수 없다. 나를 면회오는 중앙 관원들에게 대신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가타부타 확답은 받지 못했으나 해주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장애인을 도와줘야 하지 않는가.(웃음) →무서워서 가기 싫은 게 아닌가. -솔직히 가고 싶지 않기도 하다. →목소리가 밝은데 무섭지 않은가. -항상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다. 습관이 되어서 괜찮다. (웃음) →중앙에서 누가 나와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나. -국가신방국(?家信訪局) 인민내방초대부(人民?防招待部)의 부사장(副司長) 궈(郭)다. 중앙의 권한을 위임받아 왔다고 했다. 요구했던 내로 나와 우리 가족을 가두고 구타한 지방 관리들을 찾아 엄중하게 조사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관리들이 모두 숨어 있다고 한다. 숨어 있다고 하지만 결국 모두 촌에 숨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빨리 찾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주변에 공안들이 지키고 있는데 통화는 가능한가. -통화할 수 있다. 전화기가 한 대 있다. 베이징의 친구가 준 전화다.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쉰 다음에 중국으로 돌아온다고 했는데, 중국이 재입국을 허가해 줄 것으로 보나.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중국은 내 고국이다. →이른바 ‘천광청 사건’이 중국에 남아서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들, 당신을 도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나.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들은 모든 방면에서 나보다 강하다. 그들이 뛴다면 나보다 더 잘 뛸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 가서도 당신이 당한 일과 그 같은 일을 한 지방 정부를 비판할 것인가. -그건 미국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중국에서도 당신에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는가. →당신에게 못된 짓을 한 관리들이 처벌 받을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금은 중국이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중앙은 나에게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옛날에 그런 약속은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약속을 했다. 아직 행동이 뒤따르지 않았다고 작게 볼 일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의 신호다. 중국이 변하고 있다는 신호다. →중국인들 가운데 당신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너무 황당한 경우에는 오히려 믿기질 않는 법이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어떻게 혼자 탈출이 가능한가. 시각장애인인데. -할 수 있다.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은. -나의 조카 천커구이(陳剋貴)다. 그는 정당방위한 것이다. 언론들이 그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천광청 사건 새 국면] 中·美 4차 전략경제대화 폐막

    중국이 꺼낸 ‘유학 카드’로 중·미관계의 갈등을 촉발했던 천광청(陳光誠) 사태가 고비를 넘기면서 사건의 여파로 긴장감이 감돌았던 제4차 중·미전략경제대화도 4일 원만히 막을 내렸다. 양국은 이날 폐막을 알리는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내년에 워싱턴에서 개최될 제5차 중미전략대화에서 인권 문제를 의제로 놓고 토론하겠다.”면서 “양국은 약속대로 평등과 상호존중이라는 원칙에 따라 인권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 나누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회견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중국 측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 양제츠(楊潔?) 외교부장 등 양국 책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앞서 양국은 이날 오전부터 전날에 이어 천광청 사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만나 “중국은 국민들의 존엄과 법치에 대한 요구를 부인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지적한 뒤 “현재 미·중관계는 역대 최고이며 앞으로도 협력할 공간이 매우 크고 함께할 일 또한 많다.”고 강조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中南海)를 방문한 클린턴 장관에게 “중·미전략대화가 계속 발전할 수 있는 것은 대화가 상호존중의 원칙 아래 서로의 중대한 관심과 우려를 존중하고 돌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미리 준비한 폐막 발언에서 “만일 평양의 새 지도부가 자신들의 약속을 존중하고, 국제사회에 재합류하며, 국민을 먹이고 교육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미국은 그들을 환영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천광청 美망명 사실상 허용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치하던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사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됐다. 중국 정부가 4일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나와 베이징 차오양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천광청의 해외 유학을 허용한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중국 정부가 사실상 천광청의 미국 망명을 허용하면서 사태는 또다시 급반전됐다. 중국의 발표는 제4차 미·중전략경제대화 폐막과 때맞춰 발표됐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에 ‘천이 해외 유학을 원하는데 이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무엇이냐.’는 서면 질의에 대해 “천은 중국의 국민으로서 만약 유학을 가고 싶다면 다른 국민들처럼 법에 따라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유관 부문에서 수속을 밟으면 된다.”고 밝혔다. 미국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중국이 천광청과 그의 가족이 중국을 떠나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면서 “한 미국 대학이 천에게 가족을 동반한 객원연구원(펠로십)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 변화는 이번 사태로 미국과의 관계가 훼손되는 것을 피하면서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외교적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천광청 사건 새 국면] 對美관계 악화우려·국제시선 의식… 中 ‘통큰 결단’

    중국 당국이 돌연 유학이란 카드로 천광청(陳光誠) 변호사의 미국 망명을 사실상 허용한 것은 미국과의 관계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류웨이민(劉爲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성명을 내고 “천은 중국의 국민으로 다른 중국 국민처럼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수속을 밟을 경우 유학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만 하더라도 중국은 미국의 ‘내정 간섭’을 연일 문제 삼아 중국이 정권 안정을 위해 천의 망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유학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사태가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중국이 유학을 허용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천의 신병을 확보하고 미국에 ‘내정 간섭’을 내세우며 실리와 명분을 두루 챙긴 상황에서 행여 대선 정국에서 미국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가 역풍을 맞게 될 리스크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의원들은 스피커폰으로 천의 상황을 육성으로 청취했고 이는 선거 정국에서 자칫 메가톤급 변수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등 경제 문제에 치중하면서 민주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인권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뤘다는 미 국내의 비난 여론에 몰려 중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천의 망명을 요구할 경우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을 놓고 국제적인 여론전이 벌어지면 또 다른 반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 빅토리아 뉼런드 대변인은 “베이징이 빨리 그에 대한 출국 수속을 밟아주길 기대하며 이후 우리는 천의 미국행 비자를 발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천은 현재 뉴욕대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놓은 상태로, 중국 정부가 여권 등만 발급하면 가족과 유학길에 오르는 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천의 미국 유학 허용 카드는 미국과 중국 모두의 체면을 살려주는 절묘한 패로 분석했다. 중국은 천의 유학을 허용함으로써 인권 침해 논란을 피할 수 있게 됐고 미국도 천이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쉬면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을 터줌으로써 천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비판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게 됐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중·미전략경제대화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천의 문제가 진전을 봤으며 중국의 (유학 관련)성명은 매우 고무적이다.”면서 “천의 결정과 미국의 가치관이 모두 존중될 수 있는 해법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기회에 반체제 인사에 대한 미 대사관의 망명 수용을 강력히 비판해 향후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는 결과도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공안 정국을 조성해 정권 안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천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부인 등 가족이 외출할 때마다 공안이 뒤를 밟으며 누구와 만나 무슨 말을 하는지 모두 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인권변호사인 장톈융(江天勇)의 부인 진볜링(金變玲)은 이날 웨이보에서 장이 천을 만나러 병원에 갔다가 국가안보부 사람들에게 끌려가 구타를 당해 한쪽 청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더 꼬인 천광청 사건] “클린턴 비행기로 미국 가고 싶다”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머물고 있는 베이징 외교가 바이자좡루(白家莊路) 인근에 위치한 베이징차오양(北京朝陽)병원은 3일 공안의 통제로 모든 출입문이 봉쇄됐다. 천은 본원 9층 VIP룸에서 부인 위안웨이징(袁偉靜) 등 가족과 함께 하룻밤을 보냈다. 탈출할 때 한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어 석고 붕대를 하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며 중국인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정복과 사복 차림의 공안 10여명이 병실 앞에서 감시를 하고 있어 사실상 ‘연금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병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안 요원들의 검사를 거쳐야 한다. 공안복을 입은 경찰들이 입구를 막아선 것 이외에 건물 주변에도 검은색 차량들과 사복 경찰들이 배치돼 24시간 경계를 서고 있다. 천의 탈출 계획 총책임자로 알려진 인권운동가 후자(胡佳)의 부인 쩡진옌(曾燕)은 이날 트위터에 자신이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안들로부터 자신이 앞으로 며칠간 자택에 감금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천의 변호사 텅뱌오(?彪)는 지난 2일 밤 10시쯤 천과의 전화 통화에서 천이 “오늘(2일) 오후 ‘만약 대사관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부인과 아이가 다시 산둥(山東)성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중국) 외교부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천이 현재 협박당하고 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공안은 전날 천이 병원에 들어온 뒤 병원 건물 내부에서 기자들을 쫓아내는 ‘특별 행동’에 돌입했다. 환자로 위장해 병원으로 진입하려다 잡혀 나온 기자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외신 기자 전담 공안들이 대거 파견돼 자신이 담당하는 기자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천은 이날 중국을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비행기 편으로 중국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가 보도했다. 천광청은 이 매체에 미·중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클린턴 장관을 언급하면서 “나의 간절한 바람은 나와 내 가족이 힐러리 클린턴의 비행기로 미국을 향해 떠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반중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도 자체 웹사이트에서 천광청이 텅뱌오에게 “(주중 미국대사인) 게리 로크와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인) 커트 캠벨, 그리고 다른 미국 관리들이 나를 병원에 데려왔지만 그들은 모두 떠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