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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신종AI 7명째 감염… 정부, 中에 역학자료 요청

    中 신종AI 7명째 감염… 정부, 中에 역학자료 요청

    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 3명이 발생, 이 중 남성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추가로 감염 환자 4명이 확인됐다. 우리나라 보건당국은 중국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중국 장쑤(江蘇)성 위생청은 고열과 기침,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았던 4명의 환자가 신종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들 환자는 장쑤성 난징(南京)시 농산물시장에서 가축 도살업에 종사하고 있는 45세 여성과 쑤첸(宿遷)시 48세 여성, 쑤저우(蘇州)시 83세 남성, 창저우(常州)시 32세 여성 등이라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상하이(上海)와 안후이(安徽)에서 H7N9형 AI 감염자가 각각 2명, 1명 발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 중 상하이시의 환자 2명은 숨졌고, 안후이성 환자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다. 이로써 중국에서 H7N9형 AI 감염 환자는 7명으로 늘었다. 중국에서는 최근 상하이 황푸(黃浦)강에서 죽은 돼지가 떠내려온 사건과 AI와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상하이시 동물질병통제센터는 황푸강에서 떠내려온 돼지들을 검역한 결과 AI 바이러스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한편 중화권 전문가들은 이번 AI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확산됐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쑤이런(蘇益仁) 타이완 국가위생연구원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중국 당국이 발표한 감염 사례는 모두 위중하고 서로 가족 관계나 업무상 연관성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이는 해당 바이러스가 주변 지역에 이미 퍼졌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고 타이완 왕보가 이날 보도했다.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성웅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최근 공개한 인체 감염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등 구체적 자료를 요청했다”면서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전문가들과 함께 상황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H7N9형 바이러스의 증상 정도 등이 H5N1형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우리나라는 H5N1형 바이러스에 대한 상시 감시 체계가 구축돼 있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中·日 ‘해빙무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얼어붙었던 중·일 관계가 문화 교류를 시작으로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에 의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전날 일본 교도통신은 일·중 우호회관 회장인 에다 사쓰키 전 참의원 의장이 오는 27~2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위안구이런(袁貴仁) 교육부장(장관)과 차이우(蔡武) 문화부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다 전 의장은 ‘일본통’인 왕이(王毅) 외교부장도 만날 계획이다. 에다 전 의장의 방중 소식은 리셴녠(李先念) 전 중국 국가주석의 딸인 리샤오린(李小林)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이 일본을 방문 중인 가운데 나왔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해외 순방에 동행했던 리 회장은 지난달 30일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오는 5일까지 머물며 중국서예전 등 각종 문화 행사에 참석한다. 후쿠다 야스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등 일본 정계 인사들도 두루 만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총리 면담도 희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리 회장이 시 주석과 어렸을 때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 개선과 관련된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분쟁지서 勢과시하는 中

    분쟁지서 勢과시하는 中

    남중국해 등 분쟁해역에서 중국 군의 공개활동이 부쩍 늘었다. 주권 수호 선서식을 갖는가 하면 섬 탈환 훈련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공개 관행도 깨졌다. 이런 활동들은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 등을 통해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3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으로의 권력 이양이 마무리된 이후 중국 해군의 분쟁해역에서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자국과 영토분쟁을 벌이는 이웃 국가들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는 것이다. 실제 중국 해군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 주도로 연합기동함대를 구성해 지난 19일부터 남중국해와 서태평양에서 해양순시 및 원양 기동훈련을 벌이고 있다. 함대는 2만t급의 상륙함인 징강산(井岡山)호를 필두로 미사일 구축함 란저우(蘭州)호, 미사일 호위함 위린(玉林)호·헝수이(衡水)호, 헬리콥터, 육상 전투병력 등으로 구성됐다. 함대는 지난 26일 남중국해 최남단 암초 쩡무안사(曾母暗沙·제임스 사주)에 도착해 선상에서 남중국해 수호 선서식을 가져 주변국들을 긴장시켰다. 쩡무안사는 중국, 말레이시아, 타이완 등이 각기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다. 이어 시사(西沙·파라셀)군도로 이동한 함대는 자국 어업관리선과 인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단속을 협의했다. 앞서 지난 20일 시사군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에 중국 해군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국 간 외교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남중국해 활동을 마친 함대는 31일 서태평양으로 이동해 공해상에서 함포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해군의 서태평양에서의 훈련은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해지고 있으며 다분히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훈련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군은 함대의 독자적 활동 이외에도 공군 등과 잇따라 남중국해에서 합동훈련을 전개해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해군이 은밀했던 이전과는 달리 공개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시 주석의 뜻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니러슝(倪樂雄) 상하이정법대 교수는 “시 주석은 영토분쟁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여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전임자들과는 차별된 모습을 보여 주려 한다”면서 “특히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의 자제그룹) 출신이어서 영토분쟁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변종 조류독감 감염자 2명 세계 첫 사망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2명이 숨졌다. 이번에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H7N9형으로 이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돼 사망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처음이다. 3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위생 및 계획생육부(보건복지부 격)는 상하이시와 안후이(安徽)성에서 H7N9형 AI 감염자가 각각 2명과 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시의 경우 87세 환자와 27세 환자가 각각 지난 4일과 10일 숨졌다. 안후이성의 35세 환자는 현재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가 심각하다. 환자들은 초기에 고열 증세를 보이다 폐렴이 발생하면서 급성 호흡 곤란에 시달렸다. H7N9형 AI는 칠면조를 비롯한 조류에서만 발견되던 것으로 사람이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사람에게 전염돼 죽음까지 이르게 했던 AI 바이러스는 주로 H5N1형이었다. 중국 위생 당국은 “환자들과 접촉한 88명 중 H7N9형 바이러스에 추가로 감염된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강력한 전염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감염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데다 예방 백신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사스의 공포가 재연될까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H7N9형 AI로 인한 사망자가 3월 초에 발생했는데 왜 이제서야 공식 발표가 나왔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당국은 이와 관련, 지난 29일 환자들의 검사 대상물에서 H7N9형 바이러스를 검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30일 H7N9형 AI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반부패 격랑’ 속 中 진풍경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연일 부패 척결과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면서 중국에서 전에 없던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29일 충칭(重慶)일보에 따르면 최근 충칭대학에서 열린 취업 설명회에서 많은 기업들이 비서직 응시자격을 남성으로 제한했다. 신문은 기업들이 ‘남성 비서’를 채용하려는 것은 경영진이 ‘얼나이’(二奶·첩) 스캔들에 휘말릴 수 있는 소지를 ‘원천봉쇄’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으로의 권력이양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말 충칭시 베이베이(北碚)구 공산당위원회 서기가 지역 개발업자로부터 10대 ‘얼나이’를 상납받아 성관계를 맺는 동영상이 유포돼 즉각 면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지난 1월까지 중국 전역에서 공직자와 공기업 임원 10여명이 ‘얼나이 스캔들’에 연루돼 줄줄이 낙마했다. 중국의 ‘국가 술’로 불리는 마오타이(茅台)도 된서리를 맞았다. 생산업체인 구이저우(貴州)마오타이의 시가 총액이 지난 8개월간 무려 990억 위안(약 18조원) 증발했다고 이날 21세기경제보도가 전했다. 지난해 평균 266위안이던 이 회사 주가는 28일 현재 200위안대 아래로 무너진 상태이다. 마오타이의 몰락은 시 주석이 내려보낸 단호한 공직사회 ‘훈령’과 관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1월 말 당·정·군에 공금 낭비 관행을 없애라며 호화 연회 금지 등을 지시했다. 군에는 아예 금주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방 공직자들은 당국의 감시를 피해 호화 연회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지방정부 청사로 지역의 최고 수준 주방장들을 불러들여 호화로운 식사를 즐기는가 하면 생수 페트병에 고급 술을 넣어 마시다 적발된 사례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환구시보의 환구망이 이날 ‘주변에서 변칙적인 방법으로 호화 연회를 즐기는 공무원을 본 적이 있느냐’는 긴급 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그렇다’고 답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언론 이어 정부도 ‘애플 때리기’

    중국 언론에 이어 정부 당국까지 ‘애플 손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은 28일 애플의 소비자 권리 침해 행위에 대한 감독과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북방망 등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공상총국은 독과점 등 시장관리 감독을 담당하는 국무원 직속 부(部·장관)급 기관이다. 공상총국은 이날 애플이 판매 계약서에 명시된 애프터서비스 분야 독소조항을 이용해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각 지역 분국에 내려 보냈다. 이는 애플이 계약서에 회사의 면책범위는 확대하는 대신 소비자의 권리는 침해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장쑤(江蘇), 칭다오(靑島), 상하이(上海) 등지의 공상총국 분국은 작년부터 애플의 판매계약서에 불평등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수정을 요구해왔다. 애플은 관련 조항을 개선했다고 밝혔지만 관영 중국중앙(CC)TV와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등 중국 대표 매체들은 애플이 애프터서비스에서 중국을 다른 나라 소비자들과 차별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전보다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서방 언론들은 이를 두고 미국의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규제에 맞선 대응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 의회는 최근 레노버, 화웨이(華爲) 등 중국 업체가 제조한 IT 장비가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며 정부 부처의 중국산 IT 장비 구매를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애플이 소비자 불만을 지적한 중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과나 해명은커녕 ‘뻣뻣한’ 대응으로 일관해 사태 악화를 자초했다는 평도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펑리위안 ‘톈안먼 진압군’ 위문공연 들통

    펑리위안 ‘톈안먼 진압군’ 위문공연 들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계엄부대를 상대로 위문공연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시 주석의 첫 해외 순방에 동행, 화려하게 ‘퍼스트레이디’로 데뷔한 펑리위안의 숨겨진 ‘과거사’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중화권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서는 모두 삭제처리됐다. 29일 확인된 문제의 사진 속에서 펑리위안은 톈안먼 광장에 도열해 앉아 있는 군인들 앞에서 군인 정복을 입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 머리를 뒤로 동여맨 채 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금의 화려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공개된 사진 위에는 ‘청년 성악가 펑리위안 톈안먼 광장에서 계엄부대를 위해 노래하다’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사진은 1989년 발간된 중국 인민해방군 화보잡지 뒤 표지에 실렸던 것으로 중국 언론인 쑨리(孫禮)가 몇 년 전 휴대전화로 촬영해 자신의 웨이보에 올려놓았다 즉각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인물이 펑리위안이 맞다면 시 주석과 결혼한 지 2년 후의 일이다. 펑리위안은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 부시장이던 시 주석과 1987년 9월 1일 결혼했으나 활동 근거지가 달라 몇 년간 ‘주말부부’로 지냈다. 특히 1982년 이후 ‘국민가수’로 떠오른 펑리위안에게 각종 공사 현장과 군부대에서 공연요청이 쇄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계엄부대 위문공연도 그 일환으로 추정된다. 홍콩시티대학 정치학과 정위스(鄭宇石) 교수는 “문제의 사진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시 주석의 개혁 의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군인 신분으로 명령에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옹호론도 적지 않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중·일 FTA “韓 최대승자 될 것”

    한국과 중국, 일본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1차 협상이 26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3국 간의 서로 다른 셈법으로 인해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각국의 ‘동상이몽’ 속에서 한국이 최대 승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눈길을 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일 긴장과 경쟁, 의심의 ‘먹구름’이 두드러진 3국 간의 관계 속에서 미국 견제를 위해 중국이 적극적인 반면 일본은 경제적 이익보다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 한·중·일 FTA 협상에 참여하고 있어 한국이 최대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측 인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브릭스 ‘금융 독립선언’ 결국 실패

    브릭스 ‘금융 독립선언’ 결국 실패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이 브릭스판 국제통화기금(IMF)인 ‘브릭스 긴급기금’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브릭스판 세계은행(WB)으로 불리는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은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50년간 미국과 유럽이 주도해 온 국제금융 질서에 필적할 만한 개발도상국 중심의 독립적인 국제금융기구를 만들려는 의지를 세계에 천명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AP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남아공 더반에서 이날 폐막한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각국의 외환보유액에서 1000억 달러(약 110조원)를 출자해 긴급협의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기금은 브릭스 국가가 금융위기에 빠졌을 때 자금을 지원해 줌으로써 기존 IMF의 기능을 대체하게 된다. 이번 회의의 순회 의장인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1000억 달러 규모의 외환준비 체계는 실현 가능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이를 위해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계속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가장 많은 410억 달러를 출자하고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3국은 각각 180억 달러, 남아공은 50억 달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 설립 최종 확정은 오는 9월 회의에서 이뤄진다. 이번 회의의 최대 이슈였던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 건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최종 합의문에 브릭스 개발은행의 설립 필요성만을 언급하고 추후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주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는 브릭스 주도 개발은행을 설립하기 위한 공식적인 협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해 1년 전 뉴델리 회의에서부터 시작된 논의에 사실상 진전이 없었음을 시인했다.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이 늦춰지는 것은 국가별 출연규모나 은행 운영 원칙 등 세부안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5개국이 똑같이 100억 달러씩 출자해 자본금 500억 달러(약 55조원)의 개발은행을 설립하자고 주장했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나라별로 경제 규모가 다르므로 출연액을 차등화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흥 경제 대국으로서 세계 인구의 43%, 외환 보유액의 33%, 국내총생산(GDP)의 20.4%를 차지하고도 그동안 국제금융계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던 브릭스의 금융 독립선언은 다음 회의로 미뤄지게 됐다. 이에 앞서 주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기업인위원회’가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각 회원국의 유력 기업인 5명씩으로 구성되며, 회원국 내 기업들의 상호 투자와 교역 부문 등에 있어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홍콩서 中공산당원 18만명 활동”

    홍콩에서 암약하는 중국 공산당원이 무려 18만명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발행하는 잡지 보쉰은 최근 발간된 3월호에서 홍콩·마카오 공작협력 소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홍콩에 잠복한 공산당원 수는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다. 보쉰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16년이 돼 가지만 여전히 반(反)중국 정서가 강해 당의 통제 범위 아래 두고자 대규모 지하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홍콩 내 지하 당원 18만명 중에는 중국에서 홍콩으로 넘어간 이민자 출신이 7만~8만명으로 가장 많다. 중국에 공산 정권이 수립된 1949년 이후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까지 홍콩으로 넘어간 중국 대륙 이민자는 최소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당원 출신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홍콩 정착 이후 당과 연락을 끊고 당비도 납부하지 않았다. 당헌에 따르면 공산당원의 당비 납부가 6개월 이상 연체될 경우 당원 자격이 소멸된다. 다만 공산당은 이들의 신상 자료인 당안을 보유하고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었다. 2003년 7월 홍콩에서 50만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자 공산당은 홍콩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 당원 출신 이민자들을 활용하기로 했다. 임의 탈당을 하고 당비를 납부하지 않은 전력을 모두 사면해 줬다. 당은 100만명의 이민자 중에서 선별을 거쳐 7만∼8만명을 재입당시키고 당의 업무를 맡겼다는 것이다. 중국은 일국양제(一國兩制·홍콩 반환 뒤에도 자본주의 시장경제·법률제도·생활양식을 허용) 원칙에 따라 홍콩을 통치하고 있다. 홍콩의 헌법격인 기본법에 따라 2017년부터 홍콩인들이 수반인 행정장관을 직접 선출하도록 보통선거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막후에서 홍콩을 통제하기 위해 친중국계 인사가 홍콩장관이 돼야 한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홍콩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차오샤오양(喬曉陽) 전국인민대표대회 법률위원회 주임(위원장)은 지난 24일 한 세미나에서 “중국 정부에 맞서는 반대 진영 인사는 홍콩 행정장관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펑리위안 ‘우아한 퍼스트레이디’ 혹은 ‘또 다른 개인숭배’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해외순방에 동행 중인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연일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펑리위안 신드롬’을 낳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우리도 우아한 퍼스트레이디를 갖게 됐다”며 찬사를 쏟아내는 반면 정계 원로들은 그녀에게 시선이 쏠리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펑리위안의 패션 센스에 힘입어 중국 의류 브랜드 업체들이 동반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신경보도 이날 ‘펑리위안 효과’로 중국 의류 관련주들이 사흘 사이 최고 10%가량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신문 매체들은 1면에 전날 탄자니아에서 시 주석 부부와 자카야 음리쇼 키퀘테 대통령 내외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초점은 단연 펑리위안의 패션에 모아졌다. 차이나 스타일의 구릿빛 롱 원피스와 보라색 스카프를 두른 펑리위안의 패션 및 자태에 관련된 글만 이날 웨이보에 30만건 이상 올라왔다. 앞서 지난 22일 첫 방문지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그녀가 입었던 남색 더블 코트와 검정색 가죽 핸드백의 경우 단지 같은 브랜드라는 이유로 비슷한 제품들이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중국인들은 펑리위안이 만들고 있는 중국식 ‘퍼스트레이디’ 스타일에도 주목하고 있다.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중국에는 퍼스트레이디라는 개념 자체가 사실상 없었던 만큼 펑리위안은 중국식 ‘퍼스트 레이디’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이 광란의 문화혁명을 주도한 이후 중국 지도자의 부인들은 ‘그림자형 내조’를 강요받았던 것과 달리 그녀는 새 시대에 걸맞은 중국의 신여성상을 만들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다. 다만 펑리위안이 순방에서 중국 외교에 유연성을 불어넣으며 소프트파워를 제고시키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원로들은 또 다른 형태의 개인 숭배가 이뤄지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보쉰(博訊)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22조원 ‘통큰 선물’… 阿 신식민지 우려 잠재우기

    시진핑 22조원 ‘통큰 선물’… 阿 신식민지 우려 잠재우기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아프리카를 상대로 통큰 자원외교를 펴고 있다. 서방 세계는 물론 아프리카 내부에서도 일고 있는 ‘중국의 신(新)식민주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25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줄리어스 니에레에 국제회의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관계 발전 노력은 오로지 강화될 뿐 후퇴는 없다. 앞으로도 우호협력·상호존중·평등호혜 원칙에 입각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정치적 목적이나 조건 없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향후 3년 동안 200억 달러(약 22조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3만명의 아프리카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중국 내 아프리카 학생 1만 8000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한편 농업과 제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이 밖에 중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탄자니아로 여행을 가고 있으며, 탄자니아에서 중국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등 민간 교류도 활발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시 주석이 아프리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강조한 것은 중국이 서방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를 착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아프리카의 자원을 수입해 가는 대신 저가의 공산품을 대량 수출하면서 경제적 종속 구조가 강화되자 ‘중국의 신식민주의’란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회기반 시설을 지어주면서 자국에서 인력과 장비를 가져와 현지 기술전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중국 외교부 아프리카사(司) 루사(沙) 사장(국장급)은 그러나 “중국은 자국의 이익도 중시하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의 발전을 돕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시 주석은 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콩고공화국에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55조원 규모 ‘브릭스판 세계銀’ 나온다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가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항할 ‘브릭스 개발은행’을 설립할 방침이다. 브릭스 정상회의가 26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남아공 더반에서 개막됐다. 회의에서 자본금 5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 합의가 결과물로 나올 전망이다. 브릭스의 외환 보유액은 총 4조 4000억 달러에 달하며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43%를 차지하지만 IMF 지분은 5개국을 합해도 11.51%로 미국(17.69%)에 미치지 못한다. 브릭스 국가들은 높아진 경제 위상에 맞는 글로벌 금융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며 개발은행 설립에 공감대를 형성, 이미 지난해 3월에 열렸던 정상회의에서 의제로 채택한 바 있다. 외환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브릭스 외환 준비 풀(Pool) 설립도 관심사다. 중국은 이미 브라질과 1900억 위안(약 34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브릭스 정상들이 이번 회담에서 은행 창설에 합의하더라도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지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각국의 자본 확충 규모, 지분 배분, 본부 소재지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시리아 이란 등 중동 문제와 이집트의 브릭스 가입 추진도 논의된다. 이집트가 브릭스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阿에 첫 해군기지 확보… 시진핑 ‘인도양 굴기’

    阿에 첫 해군기지 확보… 시진핑 ‘인도양 굴기’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인도양 해군기지 확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리랑카, 파키스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인도양 주변국가에 대규모 항구를 건설하는 일명 ‘진주목걸이’ 전략이 동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되면서 대양해군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25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2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자카야 음리쇼 키퀘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양에 접한 바가모요항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항구와 함께 물류센터, 개발특구 등이 들어선다. 개발 비용은 10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중국국가개발은행 등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항구를 자국 군함의 정박과 보급 기지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주목걸이’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황둥(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중국이 인도양 일대에 군함 정박 항구를 만들려 한다는 이른바 ‘진주목걸이’ 전략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안감을 의식해 일단 이 항구를 민간용으로 건설한 뒤 필요시 군함이 정박해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인도양 연안국의 항만 건설을 지원해 군사적 거점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중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는 인도는 중국이 자국을 ‘진주목걸이’처럼 에워싸려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이다. 스리랑카의 함반토타, 파키스탄의 과다르,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미얀마의 시트웨 등이 현재 중국의 자금과 기술로 개발되고 있으며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도로나 철도, 가스·송유관 공사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해외 군사기지 건설의 필요성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특히 2008년 말부터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 퇴치 활동에 나선 이후 14척의 군함을 파견하며 원거리 해상작전 경험을 쌓긴 했지만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런 점에서 우호적인 관계인 탄자니아에 안정적인 항구를 건설할 경우 중국의 첫 번째 해외 군사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지난해 말에도 아프리카 동부의 세이셸군도와 해군 함대의 보급 분야 협력에 합의한 바 있지만 세이셸군도에는 미군이 무인기 기지를 운용하고 있어 중국 군이 본격적인 해군기지로 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아프리카 두 번째 순방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했으며 이곳에서 열리는 제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마지막 순방국인 콩고공화국을 방문, 아프리카 상대 ‘자원외교’를 마무리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펑리위안이 든 가방 ‘품절’

    펑리위안이 든 가방 ‘품절’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의 패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러시아 순방에 동행한 부인 펑리위안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공항에 도착할 때 입고 있던 코트와 핸드백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품절 현상을 빚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사이트 인민망이 24일 보도했다. 펑리위안의 핸드백은 광저우(廣州) 지역의 국산 패션 브랜드 리와이(例外)복식공사가 특별 제작한 것으로, 회사 측은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모두 품절돼 추가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펑리위안이 이날 입었던 짙은 남색 코트 역시 리와이 제품이다. 이 회사의 코트 가격은 보통 2000∼3000위안(약 36만∼54만원) 수준이다. 산둥(山東) 지역의 반도도시보(半島都市報)는 펑리위안이 23일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 강연 참석 때 들었던 클러치백을 두고 외제라는 말이 나돌지만 확인 결과 역시 리와이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언론들이 펑리위안의 국산 브랜드 제품 사용 사실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은 국산 제품을 사랑하는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경보는 펑리위안이 이번 순방 때 보여 준 패션이 우아하고 기품이 넘쳤으며, 현장에서는 그녀가 꼿꼿이 서 있는 자세를 두고도 감탄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묘사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전 지도자의 부인들과 달리 펑리위안을 두고 처음으로 ‘퍼스트레이디’란 호칭을 사용하면서 ‘퍼스트레이디 외교’는 국가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파워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미국에 미셸 오바마가 있다면 중국에는 펑리위안이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상호 전폭 지원” 중·러 新밀월관계 구축

    “상호 전폭 지원” 중·러 新밀월관계 구축

    중국과 러시아가 상대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신밀월관계를 구축했다. 주석 취임 후 첫 방문 국가로 러시아를 택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박3일간의 체류 기간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내외에 과시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현재 양국 관계가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주권과 영토의 보존 및 안전 등 상대방의 핵심 이익에 대해 상호 강력히 지원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이 같은 합의를 중·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강화 성명으로 문서화했다. 이는 미·일 동맹에 맞서 중·러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각각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놓고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일본을 상대로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두 정상은 또 이번 회담에서 2006년부터 7년을 끌어온 시베리아 천연가스의 중국 수출도 성사시켰다. 양국은 가스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 오다 이번에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대중 원유 수출 규모 및 양국 간 교역량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가스·석유 등 에너지 분야 협력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함으로써 정치 협력 중심이던 기존의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이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푸틴 대통령과 무려 일곱 시간을 함께 보내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며 양국 간 우의가 한층 강화됐다는 점도 부각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이 러시아를 첫 번째 방문국으로 택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강력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는 좋은 친구”라면서 “오늘날 중·러 관계는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고 화답했다. 특히 시 주석은 외국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23일 러시아 국방부의 심장 격인 작전통제센터를 방문했다. 시 주석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의 면담에서 양국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러 간 불신의 뿌리가 깊어 이번 회동이 오월동주(吳越同舟)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원장은 “러시아가 중·일간 댜오위다오 영토 갈등과 관련해 중국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 주석은 23일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 강연에서 일명 ‘신발론’에 빗대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경고했다. 그는 “신발이 발에 맞는지 안 맞는지는 신발을 신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라면서 “한 나라가 어떤 발전 모델을 택할지는 그 나라 국민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인권 문제나 소수민족 정책, 주변국과의 영토분쟁 등에 간섭하는 미국 등 서방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상·하원 의장 등을 면담하고, 중국 관광의 해 개막식 참여 등 20여개 행사에 참석한 뒤 24일 다음 방문국인 탄자니아로 떠났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러시아 간 시진핑 “전략적 동반자 관계”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2일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우호를 과시했다. 시 주석이 첫 번째 해외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아시아에 집중하면서 ‘중국봉쇄’에 나선 미국을 러시아와 함께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후 양국 간 협력강화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23일 중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국방부도 방문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20년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중·러 관계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도약했다”면서 “국경 문제도 완전히 해소되는 등 양국 간 협력강화의 튼튼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의 첫 해외순방 성과 못지않게 동행한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의 행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펑리위안은 2005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가무단의 일원으로 모스크바의 차이콥스키 음악홀에서 공연하는 등 러시아와 인연이 깊다. 당시 그는 러시아 민요 ‘카추샤’를 원어로 불러 러시아 관객들의 열렬한 갈채를 받았다. 펑리위안은 23일 남편인 시 주석과 함께 러시아군의 ‘붉은별 가무단’ 공연을 관람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브릭스(BRICS) 회의에 참석해 공개 연설도 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펑리위안이 시 주석의 첫 해외 순방길에 동행했다”고 소개한 뒤 “국제무대에서 중국 퍼스트레이디로서의 매력을 발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칭화(淸華)대 정치학과 장샤오진(張小勁) 교수도 “‘퍼스트레이디 외교’는 지도자 해외 순방의 필수 요소로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공공외교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펑리위안은 민족 성악가로 현역 소장이다. 뛰어난 미모와 활발한 활동으로 중국 내에서도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부인 미셸 등에 버금가는 ‘퍼스트레이디 외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시 주석은 러시아에 이어 오는 30일까지 탄자니아, 남아공, 콩고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사정 바람 속 고위층 자녀 속속 귀국

    유학 등의 이유로 미국 등 해외에 체류 중이던 중국 지도자들의 자녀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2010년 5월부터 미 하버드대에서 유학 중이던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외동딸 시밍쩌(習明澤)가 지난해 11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개회 전날 급거 귀국했다. 시 주석은 당시 전대에서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됐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외동딸도 비슷한 시기에 미 유학 생활을 접고 귀국, 모교인 베이징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베이징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 예일대에 다니던 리위안차오(李源潮) 부주석의 아들 리하이진(李海進)이 귀국 대열에 합류했고, 왕양(汪洋)·마카이(馬凱) 부총리의 딸들도 모두 귀국했다. 마카이 부총리의 딸은 안정적인 미국 내 직장까지 포기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고위층 자제들의 귀국 러시가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들은 귀국 전 보유하던 집과 차를 모두 처분한 것은 물론 은행 계좌까지 말소해 단순한 일시 귀국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중국에서 대대적인 공직사회 사정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가족과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혼자 남아 있는 ‘뤄관’(裸官)들이 단속 일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도 뤄관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지도층 자녀들의 귀국 러시는 ‘부패와의 전쟁’에 앞선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 짙어 보인다. 신문은 귀국 열풍이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옮겨 가고 있으며 재계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180조원’ 中 공무원 승진·체면 유지용 1년 공금 접대비… 국방 예산보다 많아

    중국의 공금 접대비 지출이 국방비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들이 체면과 승진을 위해 값비싼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는 데 낭비하는 공금이 연간 1조 위안(약 180조원)으로, 나라를 지키는 데 들어가는 국방 지출을 넘어선 것이다. 21일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잡지 인민논단 최신호에 따르면 1989년 370억 위안에 불과하던 공금 접대비 지출이 2005년 3000억 위안을 돌파한 데 이어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1조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중국의 국방예산인 7406억 2200만 위안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먹고 마시는 데 낭비된 공금이 20여년 만에 무려 27배 늘어나 국방 지출보다 많아진 셈이다. 인민논단은 또 올해 1월과 2월 두달간 당·정 간부 4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직접적인 금전상의 이익은 없지만 업무상 편의와 승진을 위해 접대성 공금 낭비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부패 척결의 기치를 들고 당·정·군 간부에게 근검절약과 허례허식 금지를 지시했으나 중국 사회에 만연된 부패 풍조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인민논단은 관련 사례도 여럿 소개했다. 랴오닝(遼寧)성 시펑(西豊)현 옌리펑(閻立峰) 서기는 150만 위안을 호가하는 고급 승용차에 무경 위조 번호판을 달고 다니다 지탄을 받았다. 또 광둥(廣東)성 산웨이(汕尾)시 인대(지방의회) 대표인 린야오창(林耀昌)은 마을 공동묘지를 불법으로 개인들에게 팔아 3억 위안을 챙겼고, 쓰촨(四川)성 쯔궁(自貢)시 펑먀오(彭廟)진 셰펑카이(謝逢楷) 건설환경 주임은 하객 2000명을 초대한 아들의 호화 결혼식으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 1월에는 광둥성의 한 국영기업 고위 간부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고급 포도주 12병을 포함해 3만 7500위안을 쓴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폭로돼 면직되기도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서 악성코드 유입… 靑 “北 소행 의심”

    中서 악성코드 유입… 靑 “北 소행 의심”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내부 전산망 마비 사태를 일으킨 악성코드가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을 경유한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1일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강한 의구심을 갖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관계 부처와 민간이 참여하는 가칭 ‘국가사이버안전전략회의’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구성된 민·관·군 사이버 위협 합동대응팀은 PC·서버 로그 기록과 악성코드에 대한 추가 분석을 통해 해커의 실체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공식 자료를 통해 “농협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중국 IP(101.106.25.105)가 내부 업데이트 관리 서버에 접속, 악성코드를 생성했다”며 “피해 기관 6곳 모두 동일 조직에 의해 공격이 자행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터넷을 경유해 피해 기관의 백신 소프트웨어(SW) 배포 관리 서버(PMS)에 접속, 악성코드를 심어 놓은 뒤 정해진 시간에 하위 컴퓨터의 부팅 영역을 파괴하도록 명령했다는 것이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PC와 서버 3만 2000여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기관의 내부 전산망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는 최소 4~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나라의 IP 주소를 이용해 공격하는 것은 해커들이 통상 사용하는 수법”이라면서 자국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훙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수사 요청에 협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 대신 “중국은 국제사회와 상호 존중, 신뢰의 기초 위에서 건설적 협력을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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