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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여덟 소녀의 다리 앗아간 쓰촨 대지진…스물셋 스스로 싹 틔운 수영 대표의 희망

    열여덟 소녀의 다리 앗아간 쓰촨 대지진…스물셋 스스로 싹 틔운 수영 대표의 희망

    중국 서부 쓰촨(四川)성 장애인수영팀의 대표선수 다이궈훙(代國紅·23)의 꿈은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그는 8만 60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2008년 쓰촨대지진 당시 붕괴된 베이촨(北川)중학교 건물 잔해에 깔려 두 다리를 잃었다. 뭉툭해진 다리를 뚫고 나오는 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매년 받고 있지만 한번도 수영을 포기하지 않았다.  쓰촨대지진 5주기를 맞은 12일 중국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도 생존한 부상자들의 재기에 큰 박수를 보냈다. 대지진의 악몽 속에서도 굳건한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인물들은 다이궈훙뿐이 아니다.  재학 중인 원촨(汶川)현 잉슈(映秀)진의 초등학교에서 나흘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장춘메이(張春梅·16)도 다이궈훙과 마찬가지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새 삶을 살아가고 있다. 홍콩에서 재활 치료를 받은 뒤 청두(成都)의 한 수영학교에 재학 중인 장춘메이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는 그날의 악몽을 떨쳐내고,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해 준다”며 오히려 다른 부상자들을 격려했다.  잔해더미에 짓눌린 다리를 절단한 뒤 첫 소감으로 “콜라를 마시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TV 화면에 잡혀 ‘콜라소년’으로 유명해진 양빈(楊彬·23)은 1년 전 30만 위안(약 5400만원)의 대출을 받아 카센터를 열었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장애인도 일반인과 똑같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당시 부상자 37만여명 가운데 이들과 마찬가지로 다리나 팔을 잃어 장애인이 된 사람은 1만여명에 이른다.  몐주(綿竹)시의 황장룽(黃長蓉·46)은 지진 이후 아들 왕쥔제(王俊傑·3)를 낳아 다시 어머니가 됐다. 지진으로 고등학생 딸을 잃은 그는 “지진이 없었다면 지금쯤 외할머니가 됐겠지만 또다시 엄마가 됐다”고 말했다. 쓰촨대지진으로 하나뿐인 자녀를 잃은 여성 가운데 황장룽과 마찬가지로 3546명이 새로 임신해 2690명이 출산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부 중국 언론들은 “당시 부모를 모두 잃고 고아가 된 630명 가운데 다른 가정에 입양된 아이가 12명에 불과하다”며 중국 사회의 비정함을 질타하기도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필리핀 “어선 총격사건 사과 않겠다” 타이완 “교류중단 불사”

    필리핀 해안경비대에 의한 타이완 어민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 필리핀이 정부 차원의 사과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해킹전까지 벌어지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중국도 타이완에 가세해 연일 필리핀을 압박하고 있다. 타이완 총통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9시쯤 총통부 등 정부 인터넷 사이트가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아 일시 중단됐으며,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추적한 결과 발신지가 필리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에서도 어민 사망 다음 날인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대통령궁 등 정부 기관 20여곳과 방송사, 통신사 등의 인터넷이 해커의 공격을 받아 마비됐으며, 필리핀 언론들은 타이완 네티즌들의 공격이 사고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타이완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11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필리핀 정부가 12일 0시 기준 72시간 내에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필리핀 대통령궁 측은 “사건을 조사 중이어서 타이완의 요구에 일단 대응하지 않겠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타이완은 필리핀에 진상 조사, 책임자 처벌,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불응한다면 정치·경제 교류 중단, 8만 7000여명에 이르는 필리핀인들의 타이완 내 노동활동 동결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타이베이(臺北)와 신베이(新北)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필리핀과의 교류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중국은 필리핀이 사과 등 후속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한편 관련 해역에서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지난 9일 남중국해 난사(南沙·스프래틀리)군도 인근을 항해 중이던 중국 선박이 필리핀 해군 함정 3척으로부터 감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정부의 적극 대처를 주문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타이완과 ‘영토분쟁 연합전선’ 구축 시도

    필리핀 해안경비대의 타이완 어민 사살 사건과 관련해 중국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중·일 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국면에서 일본과 밀착하고 있는 타이완을 ‘포섭’하는 동시에, 남중국해에서 영토분쟁 중인 필리핀을 ‘손보는’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10일 남중국해에서 조업 중이던 타이완 어민이 필리핀 함정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 중국이 필리핀을 제압하기 위한 독자적인 반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번 사건을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화풀이를 한 것으로 규정하고, 중국이 남중국해에 군함을 급파하는 등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타이완이 자기 힘만으로 사건을 해결할 수 없는 데다 야당과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중국과 공조해 필리핀을 상대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중국이 직접 필리핀에 압력을 행사, 타이완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은 외교부와 국무원 타이완판공실 등이 즉각 “필리핀의 야만적인 행위를 규탄한다”며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타이완 남단 핑둥(屛東)현 동남쪽 303km 해역서 타이완 어선 광다싱(廣大興) 28호가 필리핀 해안경비대 함정으로부터 기관총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日 ‘위안부 강제동원 증거 없다’ 입장서 후퇴

    일본 정부가 2007년부터 되풀이해 온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주장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미 도모코 공산당 의원은 일본군 병사들이 중국 구이린(桂林)과 인도네시아에서 중국과 네덜란드 여성을 성폭행한 뒤 위안부로 삼았다는 진술을 담은 도쿄전범재판 증거 자료를 거론하며 “정부는 (1993년) 고노 담화 발표 전후에 이 같은 문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 내각은 지난 7일 내각회의를 거쳐 내놓은 공식 답변서에서 “이 문서들은 법무성에 보관돼 있었지만 내각 관방에는 없었다”며 “1993년 8월 4일 조사 결과 발표(고노 담화) 시까지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는 군이나 관헌의 강제 연행을 나타내는 기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2007년부터 줄곧 강조해 온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 강제 연행 증거가 없다’는 주장은 정부 내 모든 자료를 검토한 후에 내린 결론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진 셈이다. 아베 내각의 역사 인식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저명한 역사학자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매섭게 꾸짖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스울리히 벨러(82) 독일 빌레펠트대학 교수는 전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주변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면 독일의 과거사 청산 노력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벨러 교수는 “일본은 전후 60여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고집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鄧, 김일성 만나 “부서지지 않는 동맹 없어”

    鄧, 김일성 만나 “부서지지 않는 동맹 없어”

    중국의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왼쪽)이 1991년 북한의 김일성(오른쪽) 주석을 만나 “동맹이나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관계’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양국 관계를 정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혈맹이나 동맹에 준하는 지원을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덩샤오핑 노선을 추구하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새 지도부가 대북정책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0여년 전 덩샤오핑의 ‘대북관’이 공개된 배경 등이 주목된다. 중국의 원로 외교관인 우젠민(吳建民) 전 중국외교학원 원장은 9일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덩샤오핑과 김일성의 마지막 비공개 회동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우 전 원장은 당시 외교부 대변인인 신문사(공보국) 사장 신분으로 배석했다. 1991년 10월 5일, 이미 은퇴한 덩샤오핑은 한 차례 거절 끝에 김일성의 면담 요청을 수락했다. 덩샤오핑은 이 자리에서 “북·중 관계는 중국의 외교 방침인 ‘평화공존 5원칙’에 근거해 세워져 있고 ‘동맹’이나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관계’ 같은 것은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못을 박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女의문사 재조사를” 中농민공 수백명 베이징 시위

    중국 심장부인 베이징 도심에서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직 노동자) 수백명이 한 여성의 사망 사건에 대한 공안(경찰) 당국의 조사 결과에 항의하며 10시간 가까이 시위를 벌이다가 강제 해산됐다. 삼엄한 경비를 펼치며 시위를 통제하는 베이징 도심에서 농민공들의 집단 시위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9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베이징 남부 펑타이(豊台)구의 5층짜리 의류 도매상가 건물 앞에서 농민공 100여명이 안후이(安徽)성 출신 여성 위안리야(袁利亞·22)의 사망에 대한 공안의 조사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위대 규모를 수백명으로 보도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한때 시위대가 1만명까지 불어났다”는 목격자의 말을 전했다. 위안리야는 지난 3일 오전 4시쯤 자신이 일하던 이 건물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안은 “부검 결과 사인에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투신자살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위안리야가 건물 경비원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옥상에서 던져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와 동향인 안후이성 출신 농민공들이 몰려들어 시위가 시작됐다. 공안은 시위대가 도로를 봉쇄한 채 장시간 시위를 벌이자 무장경찰을 동원해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와 진압 병력 사이에서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시위 재발을 우려해 해당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 “中 정부, 해킹 개입”… G2 사이버전 수면위로

    최근 미국 기업과 정부 기관 등을 상대로 벌어진 중국발 사이버 해킹에 중국 정부와 군부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국방부가 6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미 정부가 중국발 해킹에 중국 정부의 개입을 주장하기는 처음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의 해킹을 비난하면서도 중국 정부와의 직접적 연계성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국방부는 또 중국이 민감해하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에 대해 사실상 일본 편을 들어 중국을 자극했다. 중국의 군사 동향 등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한 국방수권법 관련 조항에 따라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 이름으로 작성해 의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 정부 등을 상대로 자행된 해킹 중에는 중국 정부와 군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며 “이 같은 사이버 첩보 활동의 목적은 미국 정부의 국방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의 안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외교, 경제, 국방 산업 부문을 상대로 정보를 수집하는 데 국가 컴퓨터망 설비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군은 20년 전 열악한 장비와 지상군 위주의 군대에서 벗어나 최근 재래식 무기와 항공무기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첫 항공모함을 취역시킨 사례와 함께 최신형 대함 탄도미사일인 둥펑(東風)21D가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이 실전 배치설이 끊이지 않은 둥펑21D의 작전화 사실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둥펑21D는 사거리가 1500㎞로 타이완해협뿐 아니라 서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국 항공모함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어 “2012년 9월부터 중국은 센카쿠 주변에서 부적절하게 설정한 영해기선을 쓰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행위는 국제법적으로도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영해기선 설정에 대해 미 정부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미 국방부가 매년 이런 보고서를 내 중국의 정당한 국방건설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중국 위협론을 조장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 국방부가 사이버 공격 진원지로 중국군을 겨냥한 것에 대해 “이런 독단적 비난과 조작은 쌍방간 대화·협력 분위기를 해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댜오위다오는 예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중국은 유엔 해양법공약 관련 규정에 따라 영해기선을 선포했으므로 국제법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핫머니’ 고삐죄는 中

    중국 금융 당국이 본격적으로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은행들이 달러화를 내다 팔아 위안화 환율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 유입 규제에도 나섰다. 7일 반관영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인민은행 외환관리국은 시중 은행의 달러화 등 외화대출을 외화예금의 75%로 제한하는 내용의 외환자금 유입관리 규정을 긴급히 마련해 일선 은행에 지시했다. 중국계 은행의 경우 외화대출 규모가 외화예금의 75%를, 외국계 은행은 100%를 넘지 않도록 했다. 은행들은 오는 6월 말까지 이 같은 외화예금·대출 비율을 맞춰야 한다. 3월 말 현재 중국계 은행들의 외화 예금은 4416억 달러(약 483조원)인 데 비해 외화 대출은 5618억 달러로 금융권의 평균 외화 예대비율은 127%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위안화 추가 절상을 예상해 예금으로 들어온 달러화를 팔고 위안화를 매입해 왔는데 이번 조치로 은행들의 달러화 매도 수요가 줄어들어 위안화 환율 안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환 예대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외화 예금을 늘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 수요가 늘어 위안화 절상 속도가 조절된다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또 일부 수출기업들이 핫머니를 무역결제 대금으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감독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수출입 기업의 외화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위안화 환율은 지난 2월부터 급등, 지난 3일 달러당 6.1556위안을 기록하며 1.44% 올랐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국·인도 국경대치 종료

    중국과 인도 양국 군의 카슈미르 국경 대치 사태가 21일 만에 끝났다. 하지만 일시적 봉합이어서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 북부 카슈미르 지역에서의 양국 군 대치 상태가 종료됐다고 관영 중국라디오넷이 6일 보도했다. 양국 군은 전날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대치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기로 합의했으며, 동시에 철군했다. 앞서 중국 군 병사 50여명은 지난달 15일 밤 인도령인 잠무 카슈미르 북단의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을 넘어 19㎞ 지점까지 진입해 진지를 구축했으며 이에 인도군은 “즉각 철군하라”고 주장하며 중국 군 주둔지 300m 지점에 진지를 설치해 대치해 왔다. 양측이 국경대치 사건을 예상 외로 조용히 조기에 마무리한 것은 외교적 실리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측 고위 인사들의 상호 방문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합의 배경으로 꼽힌다. 살만 쿠르시드 인도 외무장관이 오는 9일 방중하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0일 인도를 방문한다. 실제 군사실무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인도 외교 당국은 베이징 공관과 보조를 맞춰가며 외교채널을 통한 문제 해결에 주력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도 군부는 전날 오전만 하더라도 오는 11일로 예정된 고위급 군 인사의 방중 계획 취소를 검토했었다는 후문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전쟁까지 치를 정도로 양국 간 국경 분쟁이 뿌리 깊다는 점에서 재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의 페이위안잉(裴遠潁) 전 인도 주재 대사도 “국경 분쟁을 해소하려면 많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대치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후진타오 서열 장쩌민 이어 ‘9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전 국가주석이 퇴임 후 처음으로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그의 의전서열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 7인과 전임자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에 이은 9위로 나타났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전날 열린 전 정치국원 니즈푸(倪志福)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거나 조의를 전한 전·현직 지도부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모두 거명한 뒤 장 전 주석과 후 전 주석을 차례로 호명했다고 3일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베이징 ‘살인 스모그’에 외국인 직원 도망가고 기업은 위험수당 도입

    중국 베이징의 스모그 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일부 외국인들이 베이징을 떠나는가 하면 직원에게 공기 오염에 따른 ‘위험수당’을 지급하는 일도 생겨나고 있다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사이트 인민망이 2일 보도했다. 인민망은 최근 일부 외신의 보도처럼 조사 결과 공기 오염으로 베이징을 떠나는 외국인들의 ‘엑소더스’가 사실로 드러났으며 귀국하지 않더라도 베이징보다 공기가 좋은 다른 도시로 근무지를 옮겨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인 가정의 경우 어린이나 노약자는 귀국하고 가장만 남아 일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직원들의 이탈을 막으려고 ‘위험수당’을 도입하는 외국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위험수당’은 일반적으로 급여의 10% 수준에서 정해지며 한 회사는 연간 15만 위안(약 2700만원)을 지급했다. 주중 미국대사관도 직원들에게 스모그에 따른 위험수당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나쁜 공기는 관광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2월 춘제(春節·설) 때 베이징을 찾은 외국인은 16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7% 감소했다. 베이징 당국은 공기 오염 외에 수질 악화, 교통난, 집 임대료 상승, 물가 인상 등으로 점차 외지인이 살기 힘든 곳으로 변해 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임성남 “中, 아직 대북특사 파견 계획없다”

    임성남 “中, 아직 대북특사 파견 계획없다”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임 본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폐쇄 위기에 놓인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북한 대한 대화 제의가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문제가 비록 남북 간 현안이지만 한반도 정세를 대화 국면으로 돌리려면 개성공단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만큼, 이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우 특별대표는 한국 정부의 대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임 본부장은 회담이 끝난 뒤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설과 관련,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우 특별대표가 지난달 말 중·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차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미국으로부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만한 선물을 받아오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중 사이에 이뤄지는 논의의 핵심은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된 6자회담 재개 조건으로 알려져 왔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중국이 아직 북 특사 파견 계획이 없다는 것은 한반도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모멘텀이 마련되지 못했다는 의미”라며 대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양국은 북한이 도발 명분으로 삼아 온 한·미 군사훈련이 종료된 만큼 한·미·북·중 등 핵심 당사국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 특별대표는 군사적 대치가 일단 정점을 찍고 대화 가능성이 서서히 타진되고 있는 현재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남북, 북·미, 다자 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본부장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해서는 대북 영향력을 가진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 군사정보 中위성으로 교신 ‘시끌’

    미군 아프리카사령부가 교신용으로 중국의 상업위성을 빌려 쓰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미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보가 누출될 수 있고, 특히 유사시 미군의 ‘눈’과 ‘귀’가 중국에 의해 마비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프리카사령부는 이집트를 제외한 53개 아프리카 국가와의 군사협조 및 작전을 지휘하는 미군의 주요 통합전투사령부 가운데 하나다. 1일 블룸버그통신·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해 5월 홍콩에 기반을 둔 아시아태평양위성홀딩스와 계약을 맺고 통신위성인 ‘앱스타7호’(아·태7호)를 아프리카사령부의 통신망으로 사용해 왔다. 1년 만기인 이 계약에는 1060만 달러(약 117억원)가 지불됐으며. 미국 측이 원할 경우 향후 3년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달 25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공개했다. 문제는 홍콩의 아·태위성홀딩스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위성통신그룹과 중국항천과기그룹의 자회사라는 점이다. 특히 최대 주주인 중국위성통신그룹은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아들 원윈쑹(溫雲松)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위성통신그룹 홈페이지에는 ‘아·태7호’를 자사 보유 위성으로 소개하고 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무기소위원장인 마이크 로저스(공화) 의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지난달 29일 미 국방부에 중국 상업위성 사용의 적절성을 묻는 이메일 질의서를 보냈다. 로저스 의원은 “중국 측이 주파수 교란이나 선택적 정보 차단 등의 방법으로 미군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해 “해당 위성만이 아프리카사령부가 필요로 하는 광대역 통신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관련 부처의 동의를 얻지는 못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모든 신호가 암호화돼 완전한 보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으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임성남·우다웨이 2일 대북협의

    임성남·우다웨이 2일 대북협의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대북 정책을 협의한다. 북한이 도발 명분으로 삼아 온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지난달 30일 종료된 직후 이뤄지는 회담이어서 한·중 간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임 본부장은 1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상황이므로 (우 특별대표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 문제가) 한반도 관련 중요 문제라는 점이 틀림없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상황이 예견된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대화 분위기로 전환하려면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폐쇄 위기에 처한 개성공단 문제를 푸는 것이 시급하며, 이 과정에서 대북 영향력이 큰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조만간 대북 특사를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에 특사 파견 의사를 타진하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북한의 태도 변화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 밖에 우 특별대표가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 방미 성과 등도 우리 측에 상세하게 알려줄 것으로 보인다. 임 본부장은 “우 특별대표와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향후 대책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지난달 24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으나 당시 우 특별대표가 방미 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계 車업체, 年10%성장세 중국으로 전력질주

    세계 車업체, 年10%성장세 중국으로 전력질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 내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유럽 등 주요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중국 자동차 판매는 앞으로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투자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급부상하고 있다. 30일 중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베이징현대 3공장의 생산설비를 연 45만대 체제로 확충한다. 3공장은 연 30만대 생산 체제로 지난해 7월 준공됐으나 수요 증가에 따라 또다시 추가 증설에 나선 것이다. 증설이 끝나면 1·2·3공장을 통한 연간 총 생산 능력은 105만대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100만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하이폭스바겐, 이치(一汽)폭스바겐, 상하이GM에 이어 네 번째로 100만대 판매그룹에 들어간다는 포부다. 미국 최대 자동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내 장기적인 선두 자리를 목표로 향후 3년간 110억 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북미지역 공장 리모델링에 투입하는 자금이 15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규모다. GM의 지난해 판매 증가율은 미국 지역이 3.7%에 그친 반면 중국 지역은 11%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GM의 올해 1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은 15.1%로 1위를 차지했다. 2016년까지 중국 공장을 미국보다 5개 많은 17개로 늘리고, 현재 3800개인 중국 내 판매점을 510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폭스바겐도 2016년까지 중국에 총 140억 유로(약 20조 2300억원)를 투자해 현재 3개인 생산공장을 7개로 늘릴 방침이다. 250만대인 중국 내 연간 생산능력을 2018년까지 40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닛산은 합작 파트너인 둥펑(東風)과 함께 약 3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투자를 늘리는 것은 중국이 현재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인 데다 경제성장이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자동차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442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올해 1620만대, 2014년 1811만대, 2015년 1989만대로 예상된다. 베이징현대차 최성기 총경리(부사장)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최근 10년간 매년 15% 이상 급성장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부상했고, 앞으로도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격전지가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佛 중국유물 반환은 명품 팔아먹기 속셈?

    佛 중국유물 반환은 명품 팔아먹기 속셈?

    제국주의 시절인 19세기 말 서구 열강에 의해 약탈당한 베이징 위안밍위안(圓明園)의 청동 12지신상 가운데 쥐머리(위), 토끼머리 청동상(아래)이 13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 고가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 PPR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지난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수행해 방중, “개인 소장자로부터 사들인 쥐머리, 토끼머리 청동상을 오는 9~10월쯤 중국에 무상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심정은 그리 기쁘지만은 않은 듯하다. 피노 회장이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력한 ‘사정 드라이브’로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뇌물용 수요가 많았던 구찌 등의 중국 내 매출이 줄고, 인식도 나빠지자 이미지 제고를 위해 기증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고 인터넷 포털 텅쉰(騰訊)이 29일 보도했다. 유물 기증이 계산된 ‘쇼’라는 것이다. 실제 반환까지는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2009년 피노 회장이 최대 주주인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타계한 유명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소장하고 있던 두 청동상 경매를 강행해 중국인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영국·프랑스 연합군은 제2차 아편전쟁(1856~1860년)이 끝난 뒤 청나라 황제의 여름 별장인 위안밍위안을 파괴하고 청동 12지신상 등 많은 유물을 약탈해 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불법적으로 약탈해 간 문화재이기 때문에 원소유주인 중국에 반환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문제는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텅쉰은 “PPR그룹의 1분기 중국 내 판매 증가율은 유럽(3%)의 세 배도 넘는 10%로 피노 회장은 누구보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문화재 기증에도 이 같은 고려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또 대북 유엔 결의안 엄격 집행 지시

    중국 정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094호 결의를 엄격히 집행하라는 공문을 산하 부처·기관에 하달했다. 29일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교통운수부 등 각 부처에 2094호 결의의 엄격한 집행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으며, 일부 부처는 이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교통운수부는 지난 2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안보리 2094호 결의 집행에 관한 통지’를 통해 산하 기관에 “중국에 주어진 국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차원에서 결의를 집행하라”면서 “집행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본부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안보리 결의 통과 직후 유엔 주재 대사를 통해 철저한 이행을 언급했다”면서 “결의에 직접 찬성한 만큼 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지난 1월 유엔 안보리가 2087호 결의를 채택했을 때에도 산하 부처 및 기관에 엄격한 이행을 주문하는 지시문을 내려보낸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전투기 40대 출격… “댜오위다오 타협불가”

    中 전투기 40대 출격… “댜오위다오 타협불가”

    중국 군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대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함정과 전투기의 센카쿠 급파가 잦아지고, 규모도 확대돼 일본과의 우발적인 무력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중국이 마침내 센카쿠를 티베트, 타이완, 남중국해 등과 마찬가지로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익’으로 규정, 중국 군은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지난 23일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을 태운 선박이 센카쿠에 접근했을 때 중국 측은 당초 알려졌던 해양감시선 8척 외에 수호이27 전투기를 포함한 40여대의 군용기를 주변 상공에 출격시켰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들도 28일 일제히 이 내용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해 9월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를 계기로 중·일 간 센카쿠 분쟁이 격화된 뒤 중국이 전투기를 센카쿠 인근 상공에 띄운 적은 있지만 이처럼 최신형 전투기를 대규모로 투입한 것은 처음이다. 당시 일본 극우단체 회원 80여명을 태운 선박 10여척이 센카쿠에 접근하자 중국은 해양감시선 8척을 센카쿠 일본 영해 안으로 투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10척이 출동해 대치 상황이 연출됐다. 양국 관공선의 대치 상황 속에서 중국은 수호이27, 수호이30 등 4세대 주력 전투기 40대 이상을 급파해 센카쿠 열도를 근접 비행하며 중국 해감선을 엄호했다. 일본도 F15 전투기를 출격시켜 양국 전투기들이 서로 추격전을 벌이는 등 급박한 상황이 전개됐다. 일본은 중국이 대규모 전투기 편대를 센카쿠 상공에 출격시킨 것을 위협적 무력시위라고 규정했다. 양국의 4세대 전투기 보유 규모는 일본 300대, 중국 500대로 차이가 커 중국이 향후에도 계속 전투기를 출격시킬 경우, 영공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일본 내부에서는 나오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일본이 F15 전투기 등을 출격시켜 중국 항공기의 정상적 순찰을 추적·감시·방해한 것”이라면서 “일본이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중국 위협론’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의 센카쿠 대응 전략은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은 지난 26일 외교부 대변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센카쿠 열도를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중국의 ‘핵심 이익’으로 규정했다. 일본과 더 이상 센카쿠 열도 문제로 타협,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마카오군사학회 황둥(黃東) 회장은 “중국이 전투기를 대규모로 출격시킨 것은 일련의 계획된 위협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축구광 시진핑 “월드컵 개최했으면”

    열렬한 축구 팬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월드컵 축구 대회를 중국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중국 프로축구 구이저우런허(貴州人和) 감독인 궁레이(宮磊)는 28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시 주석이 “중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궁 감독은 지난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환영 만찬에 초대받아 시 총서기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시 주석은 구이저우팀의 시합을 포함해 최근 열린 중국 프로축구 리그의 경기를 여러 차례 관람하는 등 중국 축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시 주석의 축구 사랑은 중국 축구 발전의 동력으로 우리는 그의 기대를 저버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동안 축구에 대한 애정을 종종 내비쳤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이 소년 시절 축구에 깊이 빠져 수시로 경기를 보러 갔다고 전한 바 있으며, 그가 국내외에서 구두를 신은 채 축구공을 차는 사진이 여러 차례 보도됐다. 지난해 9월 한·중 수교 20주년 경축 기념식에서는 한국 측 인사들에게 “한국 축구가 강하다”며 부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신종AI 10개省 확산…푸젠·후난성서도 발생

    중국의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환자 발생 지역이 두 달 만에 전국 10개 성·시로 확산됐다.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3분의1이 신종 AI 위험 지역에 포함된 것이다. 남부 푸젠(福建)성과 후난(湖南)성에서 처음으로 H7N9형 AI 환자가 발생했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28일 보도했다. 이로써 신종 AI 발생 지역은 상하이,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안후이(安徽)성, 허난(河南)성, 베이징, 산둥(山東)성, 장시(江西)성 등 모두 10개 성으로 늘어났다. 당초 상하이 등 장강(長江) 삼각주 지역에서 시작된 신종 AI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바다 건너 타이완에서도 상하이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주민이 환자로 판명된 바 있다. 푸젠성 룽옌(龍巖)시와 후난성 샤오양(邵陽)시에서 발생한 신종 AI 환자는 각각 65세와 64세로 모두 노인이다. 이들과 접촉했던 사람들 가운데 감염 증세를 보인 사람은 없었다. 앞서 전날에도 장쑤성에서 3명, 저장성과 장시성에서 각각 1명이 신종 AI 환자로 판명돼 이날 현재 중국 전역의 감염 환자는 118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24명으로 집계됐다.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저장(浙江)대, 칭화(淸華)대, 홍콩대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공동 연구진은 지난 25일 의학전문지 랜싯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신종 AI 바이러스 유전자들이 동시에 변이를 일으키면 사람 간에도 감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종 AI가 가금류 등의 배설물을 통해 공기 중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1일)가 새로운 고비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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