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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사정 한파’ 교육·언론계로 확산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 서기가 가택 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국의 사정 한파가 교육·언론계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쓰촨(四川)대 안샤오위(安小予) 부총장이 최근 부패 혐의로 낙마한 데 이어, 저장(浙江)대 추젠(?健) 부총장도 경제 문제로 최근 검찰에 체포되는 등 교육계에도 사정 한파가 불고 있다고 BBC 중문망이 26일 보도했다. 추 부총장은 1999년 저장대 산하 기업 등이 합작해 만든 하이나(海納)주식회사에 주주로 참여한 뒤 주가 조작을 통해 거액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언론계에서는 베이징청년보(靑年報)의 IT 전문 기자 슝슝(熊雄)과 경화시보(京華時報) 자동차 전문 기자 양카이란(楊開然) 등 중앙지 중견 기자 두 명이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들은 각각 촌지 형식으로 100만여 위안(약 1억 7000만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집권 이후인 지난 1월 당 기율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기율위는 앞으로 부패와 관련해 호랑이든 파리든 가리지 않고 같이 잡아야 한다”며 반부패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11월 권력 교체가 이뤄진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공식적으로 낙마한 고위 관리만 총 16명에 달한다. 시 주석의 반부패 활동은 권력 기반 강화용이며,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평이다. 한편 당국이 저우융캉의 처제도 조사 중이라고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중화권 언론들은 저우융캉의 부인이 가택 연금 상태에서 함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달 초 저우융캉의 형제 2명과 여동생도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정부 “개탄과 분노… 시대착오적 행위”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대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아베 총리의 참배를 “전후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했고 미국은 “실망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정부 대변인인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사상 처음으로 정부 대일 성명을 직접 발표해 대응 수위를 높였고,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이 주한 일본대사 대리인 구라이 다카시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엄중 경고했다. 유 장관은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가 그간 이웃 나라들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들을 합사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한·일 관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협력을 근본부터 훼손시킨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말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일본 지도자가 역사정의와 인류양식에 공공연히 도전하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한다”고 성토했다. 미국은 주일 미대사관 성명을 통해 “일본 지도자가 이웃 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한 것에 실망한다”고 밝혔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국은 강경 대응, 미국은 수위 조절

    중국 정부는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하고 격한 어조로 비난하는 등 강하게 대응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중국의 결연한 반대에도 거리낌 없이 2차대전 A급 전범들이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며 “중국 정부는 일본의 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엄중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지난해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사들이는 “웃기는 짓”을 한 이후 중·일 관계가 계속 심각한 난국에 빠졌다고 거론하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 영도자가 신중하게 행동하기는커녕 한술 더 떠 재차 역사 문제에서 심각한 사달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훼손했고 양국 관계 개선, 발전에 새롭고 엄중한 장애를 조성했다”며 양국 관계 정상화가 이번 사태로 더욱 요원해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한 앞으로 발생할 결과에 대해 일본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주중 일본 대사관과 주일 중국 대사관을 통해 일본 외무성에 항의한 데 이어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기테라 마사토 주중 일본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주일 미국 대사관을 통해 실망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주일 미국 대사관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일본은 미국의 소중한 동맹국이자 친구”라고 전제하면서도 “일본이 이웃 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행위를 한 데 대해 실망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일본과 이웃 국가들이 과거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고 관계를 향상시키며 지역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건설적인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베 총리가 과거를 반성하고 일본의 평화에 대한 결의를 재인식한다고 표현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백악관이나 국무부 성명이 아닌 현지 대사관 성명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가장 온건한 용어를 고른 것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비판 수위를 적절한 선에서 자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외교 소식통은 “미·일 신(新)밀월관계를 형성해 왔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가 아베 정부를 강하게 몰아세우고 싶어 하지 않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 입장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몇 시간 만에 비교적 신속하게 나왔다는 점에서 사전에 어느 정도 미·일 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마오는 中 파괴한 악마, 우상화 당장 그만둬야”

    “마오는 中 파괴한 악마, 우상화 당장 그만둬야”

    “마오쩌둥(毛澤東)은 중국을 파괴한 악마다. 그의 정책으로 중국에서 5000만명이 숨졌다. 중국은 마오를 둘러싼 우상화와 미신을 끝내야 한다.” 중국의 대표적 우파 지식인이자 원로 경제학자인 마오위스(茅于軾)는 “이제라도 마오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21일 둥청(東城)구 위에탄난제(月壇南街) 자택에서 마오 재평가를 요구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마오를 평가한다면. -마오는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망가뜨렸다. 대약진(1959~1961)으로 3년 대기근을 초래해 당시 인구(6억명)의 5% 수준인 3600만명을 굶어 죽게 했다. 이 책임을 덮으려 문화대혁명(1966~1976)을 발동해 계급투쟁을 명분 삼아 반대 세력을 숙청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 앞서 건국 후인 1953년 반혁명 가능성을 없앤다며 투항한 국민당 포로 70만명을 총살했다. 그의 정책으로 죽은 사람이 최소 5000만명이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그의 말은 살인을 통해 정권을 세우고, 정권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중국인은 왜 마오에 열광하나. -그가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한 국부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공산당이 집권할 수 있는 것은 마오 때문이 아니라 개혁·개방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당국은 ‘마오가 있기에 공산당이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그를 보호함으로써 정통성을 유지하려 한다. 마오의 악행이 알려지지 않도록 역사를 은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국의 은폐와 미화뿐만 아니라 (마오쩌둥 시대가 끝난 뒤 시작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빈부 격차로 사회적 갈등이 커지면서 만인이 평등한 사회를 이상으로 제시한 마오를 그리워하는 서민이 많아지는 것도 관련이 있다. →마오에 대한 역사 청산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나. -9년 뒤 차기 지도자 시대에 가능하다. (마오가 중국인의 손에 쥐어 준)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하는 나라는 다 붕괴됐고 이제 중국, 북한, 쿠바, 그리고 베네수엘라만 남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좌우 어느 쪽에 서 있나. -좌파와 우파를 오가며 노선을 확실히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모순된 상태에선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세계인이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악행을 저지른 마오를 받들고 마르크스주의를 찬양하는 것은 큰 문제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26일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 中 사오산에서 본 추모열기

    26일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 中 사오산에서 본 추모열기

    “마오쩌둥(毛澤東)이 없다면 신중국도 없다.”, “동방에 태양이 떴네, 중국에 마오쩌둥이 나셨네.”, “마오쩌둥은 중국의 위인이자 자랑스러운 세계의 위인이다.” 26일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을 앞두고 중국 대륙이 추모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추모 인파와 함께 그가 태어난 후난(湖南)성 샹탄(湘潭)현 사오산(韶山)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평상시에도 방문객이 많지만 신년, 마오 탄생일 등 기념일에는 하루 관광객이 최소 10만명을 넘는 일명 ‘홍색 성지’로 유명하다. 마을에 조성된 10만㎡ 크기의 마오쩌둥 생가 관광 구역에는 이른 아침부터 그의 발자취를 더듬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마오 동상 주변을 에워싼 어른 키 높이의 화환들에는 ‘마오쩌둥,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란 글귀와 가족의 복을 비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사람들은 동상 앞에 고개 숙여 묵념한 뒤 헌화하고 기념 사진을 찍으며 마오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을 치렀다. 광장 주변 기념품 가게에선 마오의 얼굴이 그려진 손바닥 크기의 동전이나 돌에 이름을 새겨 복을 비는 이른바 ‘마오 부적’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마오는 중국인들에게 신중국을 건립한 국부(國父)를 넘어 반신(半神)으로 승격된 인물이라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생가 관광 구역 주변 전체가 그를 추앙하는 기념물로 가득했다. 광장을 중심으로 반경 2㎞ 안에는 원래 이곳에 있던 그의 생가와 마오씨 사당은 물론, 마오쩌둥 기념관, 마오쩌둥 도서관 등 그를 기리기 위해 추가로 세워진 건물들이 즐비했다. 인근에는 마오의 일대기를 그린 ‘테마파크’도 조성돼 있다. 마오가 농민을 조직해 결성한 홍군(紅軍)을 데리고 혁명의 첫 근거지인 징강산(井岡山)으로 들어가 세를 불린 뒤 훗날 옌안(延安)까지 대장정을 거쳐 국민당과의 내전과 항일전쟁에서 이기고 신중국 성립을 선포하기까지 거쳤던 유적들을 재현했다. ‘마오쩌둥이 없다면 신중국도 없었다’는 게 핵심 메시지다. 마오쩌둥 기념관에는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가리키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돕다)전쟁이 ‘싸우면 무조건 이기는’ 군사 전략가로서의 마오의 성과임을 선전하는 내용도 전시돼 눈길을 끈다. 한쪽 벽면에는 당시 중국과 미국의 국력과 군력을 비교한 표까지 큼지막하게 적어 놓아 애국심을 고취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한눈에 봐도 차림새가 ‘소박한’ 기층 서민들이지만 400위안(약 7만원)짜리 화환도 아낌없이 바칠 만큼 마오를 존경하는 뚜렷한 소신을 지니고 있었다. 난징(南京)에서 왔다는 한 대학생은 “마오는 오지에서 태어난 농민 출신으로 서당에서 사서삼경 등 한학을 공부한 토종 영웅”이라며 “그는 중국식이 그 어떤 서양식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보여 준 세계적인 위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도탄에 빠뜨린 마오의 대약진과 문화대혁명이 거론되는 일은 찾아보기 어렵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1개 면 특집 기사에서 “마오는 신중국을 세우고 공산당을 창립했으며, 중국을 지키기 위한 인민해방군을 만들고, 중국을 하나로 묶는 ‘마오쩌둥 사상’을 완성시킨 지도자였다”며 그의 공로를 치켜세웠다. ‘마오쩌둥의 진실한 이야기’의 저자인 알렉산더 판초프는 “중국 젊은이들은 마오를 지금의 강한 중국의 기틀을 잡아 준 국부로 보기 때문에 문화대혁명과 같은 과오는 그들에게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마오 탄생 120주년 기념 행사를 간소하게 치르라고 주문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마오 기념 좌담회에서 직접 연설할 예정이다. 사오산(후난성)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주중 미국대사 부임 선물로…중국, 美 소고기 수입 개방하나

    중국이 차기 주중 미국 대사로 내정된 맥스 보커스(72) 상원의원의 부임을 앞두고 보커스 의원이 주력해 온 미국산 소고기 시장 개방을 허가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 왕차오(王超) 부부장(차관급)은 최근 미·중 상무무역연합위원회 회의 폐막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곧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고기 시장 개방은 신임 주중 대사를 위해 당국이 준비한 선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보커스 의원은 미국의 대표 축산업 지역인 몬태나주에서 여섯 차례나 상원의원을 지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한국에 미국산 소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 방중 때도 시진핑(習近平) 당시 국가 부주석에게 소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한 바 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 등을 몬태나주로 초청해 소고기 시식회를 갖는 등 중국의 소고기 시장 개방에 힘써 온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중국은 2003년 광우병 파동 이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신문은 보커스 의원이 전임자들에 비해 중국과 인연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미·중 간 무역 관계를 증진시킨 데 공헌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미·중 관계가 얼어붙었을 당시 양국 무역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9일 만에 또 ‘美전역 타격’ 미사일 시험 발사

    중국이 미국 전역을 타격 범위 안에 둘 수 있는 신형 미사일을 열흘 사이에 두 차례나 시험 발사해 주목된다. 미국과 일본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이 지난 22일 중국 북동부 보하이(渤海) 해역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쥐랑(巨浪)-2’를 발사했다고 타이완 연합보가 중국 관영 환추왕(環球網) 등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지난 13일 산시(山西)성 우자이(五寨)우주미사일시험센터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41’을 시험 발사한 지 9일 만이다. 쥐랑-2는 중국이 보유한 전략핵잠수함(094형)에 탑재돼 발사됐으며, 중국 신장(新疆) 미사일시험장을 향해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중앙(CC)TV는 지난 10월 094형 전략핵잠수함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9000㎞로 태평양에서 발사하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최근 미국 의회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쥐랑-2를 연말까지 전력화할 것으로 보이며 쥐랑-2가 전력화되면 중국군이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해상 기반 핵 억지력을 갖추게 된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정권 찬탈 공모 ‘新4인방’의 최후

    시진핑정권 찬탈 공모 ‘新4인방’의 최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힘을 모아 시진핑 정권 찬탈을 기도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 등 일명 ‘신(新)4인방’을 와해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우융캉이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와 함께 정변을 기도해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22일 중화권 매체 보쉰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시 주석의 최고지도자 등극을 5개월여 앞둔 지난해 7월 저우융캉의 정변 계획을 발견했다. 계획은 저우융캉이 보시라이와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의 오른팔인 링지화(令計劃) 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시켜 시 주석 체제를 전복하고 장 전 주석의 영향력을 제거하려 한다는 내용이라고 보쉰은 전했다. 보쉰은 저우융캉이 당시 정법위 상무위원 신분으로 링지화 아들의 페라리 차 사고를 은폐해 주고 링지화에게 상무위원 자리를 제안하면서 후진타오의 힘을 이용해 상왕인 장쩌민을 타도할 것을 제안했다. 신4인방은 저우융캉, 보시라이, 링지화, 그리고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다. 이런 가운데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리둥성(李東生) 공안부 부부장을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리 부부장은 저우융캉의 측근으로 꼽혀 온 인물이어서 그가 체포된 것을 계기로 저우의 정변 모의에 가담한 군부 및 정보기관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양국 혈맹관계 지속 신호인 듯

    북한이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중국에서 열린 경제 관련 박람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관영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에서 전날 개막한 제2회 허베이성 특색문화상품박람교역회에 참가했다. 전통주, 유화, 애니메이션, 우표 등 상품 10여 종을 출품했다. 북한이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것은 장성택 사건과 상관없이 중국과 꾸준히 경제·문화 교류를 통해 혈맹 유대를 지속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사회 각 단체의 충성맹세를 강조하면서 동요된 민심을 다잡기 위한 시도들도 눈에 띈다.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의 기반을 뿌리내리기 위한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인 셈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평양 곳곳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사회단체들의 결의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의 관심을 스포츠로 돌려 ‘장성택 처형’ 이후 긴장된 사회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주말마다 평양에서 인기스포츠 경기를 열기로 했다. 오는 29일에는 평양체육관에서 여자권투 경기가 열린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진핑 “죽어서도 사치는 안 돼”

    시진핑 “죽어서도 사치는 안 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당정 간부들에게 사망 시 주검은 화장하고 장기는 기증하라며 ‘근검절약형 장례’를 지시했다. 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판공청은 생태환경 보호와 사치 낭비 풍조 근절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당원·간부의 장례 의식 개혁 솔선 추동을 위한 의견’(이하 ‘의견’)을 하달했다고 20일 신화망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의견’은 당원 간부 사망 시 고인을 기리는 추도회를 열지 말 것이며, 주검은 화장해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수목장 등 토지 자원을 절약하는 장례 방법에 따르라고 지시했다. 유해를 바다에 뿌리는 등 묘지를 사용하지 않는 장례 방법을 간부들이 솔선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후 장기나 시신을 기증하는 일에 적극 참여할 것을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침이 나온 것은 장례식을 이용해 재물을 거둬들이는 ‘한탕주의’와 호화 묘지 건립이 성행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의견’은 또 “최근 비문화적인 장례 풍속과 봉건적인 미신 활동이 성행하면서 소수 당원 간부들이 장례 활동을 재물 수렴의 기회로 삼거나 풍수지리 미신에 탐닉하여 호화 묘지를 건립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당과 정부의 이미지는 물론, 사회 분위기를 망가뜨리는 일로 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소수민족은 자체 풍속에 따른 장례를 치르라고 지시했다. 중국에서 당정 간부의 호화 장례는 부정부패와 직결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08년 광둥(廣東)성 루펑(陸豊)시 도로국장이 어머니 장례식에 1000여명의 조문객을 초청했다가 파면됐고, 2009년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시 전력공급소 부소장은 모친 운구 행렬에 전력공급소 관용차 12대를 동원해 옷을 벗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美전역 타격’ ICBM 또 시험 발사

    中 ‘美전역 타격’ ICBM 또 시험 발사

    중국이 미국 전역을 사정권 안에 둘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또다시 시험 발사했다고 타이완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일본과 미국에 대한 군사적 위력 과시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보는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WFB)을 인용,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13일 산시(山西)성 우자이(五寨)우주미사일시험센터에서 둥펑(東風)-41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24일 이후 이뤄진 두 번째 시험 발사다. 신문은 미국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미사일이 전력화를 눈앞에 둔 단계라고 분석했다. 둥펑-41은 최대 사거리가 1만 4000㎞로 중국 동부에서 발사하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길이 15m, 직경 2m, 중량 25t으로 1200㎏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현재 실전 배치된 기존 둥펑-31은 최대 사거리가 8000㎞로 미국 서부 일부 지역까지만 도달할 수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둥펑-41이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둥펑-41은 탑재된 10개의 핵탄두가 각기 다른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다핵탄두미사일(MIRV)로, 요격이 쉽지 않은 게 특징이다.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는 중국이 앞으로 15년 내에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100기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로드먼 “김정은 좋은 친구라 생각”

    로드먼 “김정은 좋은 친구라 생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평생의 친구’ 사이라고 주장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52)이 19일 또다시 방북했다. 평양행 고려항공에 탑승하기 위해 이날 정오쯤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나타난 로드먼은 100명 안팎의 취재진을 만나 ‘김정은을 여전히 좋은 친구로 여기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에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등을 포함한 북한 인권문제나 북한당국에 의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 문제 등을 거론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로드먼의 북한 방문은 올해 2월, 9월에 이어 세 번째이다. 그는 오는 23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북한 농구팀을 훈련할 계획이다. 로드먼은 내년 1월 8일 김 제1위원장 생일에 맞춰 NBA 은퇴선수 주축의 미국 농구팀과 북한 농구팀 간 친선경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이번 일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드먼이 방북을 마치고 돌아올 때 북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를 데리고 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북한 정권이 케네스 배를 가능한 한 빨리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원론적 입장만을 밝혔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겉으로는 무관심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로드먼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장성택 처형사건 北 붕괴 가속화시킬 것”

    “장성택 처형사건 北 붕괴 가속화시킬 것”

    중국에서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북한 비난 여론이 연일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언론을 통해 김정은 정권이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며 당국에 대북정책 수정을 촉구하는가 하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김정은을 조롱하는 글이 넘치고 있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뉴쥔(牛軍) 교수는 18일 홍콩 명보에 게재한 칼럼에서 “권력을 세습하는 북한 정권은 시대에 맞지도 않고 지속될 수도 없다”면서 “장성택 처형 사건은 북한의 붕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중국이) 북한을 사회주의 동지라는 호칭으로 부른다는 것은 ‘비도덕적인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면서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고 (북한을 부정적으로 보는) 중국 내 민의도 충분한 만큼 당국은 북한을 ‘완충지대’라고 생각해 그들에 투자하는 일을 그만두고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이날 ‘장성택 처형은 중국이 북한에 강경 대응해야 함을 경고하는 사건이다’라는 제목의 중문판 칼럼을 게재했다. 신문은 “중국은 북한을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막아줄 완충지대라고 보지만 북한에 내란이 생기면 중국은 더 위험해진다”면서 “중국은 미국 및 기타 국제사회 구성원들의 지지하에 북한에 강경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민일보 해외판의 인터넷 사이트인 해외망은 지난 12일 “장성택 없는 김정은 정권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환구시보는 14일 사설에서 “북한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대다수 중국인은 확실히 반감을 느끼고 있다”고 적시했다. 한편 이날 신랑(新浪) 웨이보에는 김정은을 조롱하는 글들이 여과 없이 올려지고 있다. “중국은 김가네 백두혈통 세습을 지켜주려 항미원조 전쟁(한국전쟁의 중국식 표기)에서 수십만 인민의 목숨을 바쳤느냐”, “더 사악한 무리가 돕지 않는 한 김정은 정권은 곧 망한다”, “가족도 죽이는 사람이 못할 일은 무엇이냐”, “최악의 날씨가 스모그라면 최악의 잔인한 뚱보는 김정은이다”라는 등의 글들이 게재됐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베이징 北대사관 오전 한때만 추모행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맞은 베이징 르탄베이루(日壇北路) 소재 주중 북한대사관은 17일 오전 한때 추모 행렬로 북적인 이후 하루 종일 차분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9시 전후 손에 꽃이나 화환을 든 젊은 여성 100여명이 줄을 맞춰 대사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손에는 국화, 백합 등으로 만들어진 꽃다발과 꽃바구니 등을 들고 있었다. 오전 9시 30분쯤 대사관으로 다급하게 뛰어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추도식이 곧 열릴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이후 하루 종일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은 한적한 모습이었다. 한글 간판을 내건 주변 북한 상가들 가운데는 문을 열지 않은 곳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추모객들은 대부분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 간혹 답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처형된 장성택을 비난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 일색이었다.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은 장성택 사건에 대해 묻자 즉각 ‘반역자’라고 말한 뒤 “그런 자들은 우리 경제 발전에 아무 필요도 없는 자들이다”, “우리에게 상관도 없는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으로 북한 정세가 불안하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장군님만 계시면, 김정은 동지만 계시면 우리는 앞으로도 잘살 것이고 강성대국 건설은 문제없다”고 외쳤다. 대사관 주변에서도 김정은을 찬양하는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 대사관 뒤편 건물에는 ‘선군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라는 큼지막한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외곽 게시판에는 김정은의 동정을 소개하는 내용이 많았다. 대사관 본관 건물 위에 설치된 국기 게양대에 지난 10일까지만 하더라도 조기 형태로 있던 인공기는 정상적으로 걸려 있었다. 한편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塋)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일 2주기와 관련, “김정일 총서기는 중·북 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말한 뒤 “중국은 중·북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계속 추동할 것이며, 이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평했다. 또 류훙차이(劉洪才) 주북한 대사가 평양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美와 ‘장성택 사태’ 이례적 논의

    중국이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을 우려해 주요 국가들과 한반도 상황 관리를 위한 북한 문제 협의 채널을 가동하고 나섰다. 특히 미국과 이례적으로 북한 내부 문제를 논의하고 있어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장(장관)은 16일 베이징 둥청(東城)구 인민대외우호협회에서 열린 ‘중국과 세계’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정세에 최근 확실히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적시한 뒤 “그러나 우리는 현재 북한의 내외정책(변화 여부)에 대해 진일보한 관찰을 하고 있으며 큰 변화가 없기를 믿고 또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미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들과 통화하며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존 케리 국무장관과는 지난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는 지난 13일 각각 통화해 북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 언론을 통해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보다 협력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왕 부장과의 북한 문제 협의 사실을 소개했다. 중국이 미국과 북핵 문제 이외에 북한의 리더십과 내부 상황을 포괄하는 ‘북한 문제’를 놓고 협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중국도 대북 정보가 충분치 않고 김정은 정권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상황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행위에 나설 경우 한반도 상황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란 위기의식 속에서 일정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 외교가와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는 중국이 장성택 사건을 계기로 대북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진보센터 로런스 콥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이번 사건을 보도 이전에 알지 못했고, 김정은이 뭘 하려는지도 몰라 북한 문제에 조심스러울 것”이라며 중국의 대북 정책 변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중국 전문가들은 신중한 반응이다. 중국은 장성택 문제와 북·중 관계는 분리 처리한다는 원칙이며, 김정은 지배를 인정하는 선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려 하기 때문에 장성택 사건 이후에도 대북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란 평이 대체적이다. 칭화(淸華)대 추수룽(楚樹龍) 국제전략발전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은 북의 단일 영도 체제를 인정하고 그 체제와 협의하는 것이어서 아랫사람이 바뀌더라도 단일 영도 체제를 인정하고 그 체제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최룡해 지난 5월 친서 訪中…中, 권력지형 변화 사전인지”

    북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측에 ‘본인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한다’고 말했다고 홍콩 봉황망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봉황망은 정치평론가 두핑(杜平)이 봉황위성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최룡해가 지난 5월 방중해 왕자루이(王家瑞) 당 중앙 대외연락부장(장관급)과 만났을 때 왕 부장이 ‘북·중 관계 문제를 누가 김정은에게 직접 보고하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최룡해가 ‘바로 나다’라고 답했다는 말을 권위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 최룡해는 당시 자신이 김정은에게 북·중관계를 포함한 각 방면의 정보를 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두핑은 또 지난해 7월 장성택이 북한을 대표해 방중했던 것과 달리 지난 5월 최룡해로 메신저가 바뀐 데다 최룡해가 김정은의 친서를 가지고 왔다는 점에서 최룡해 방중 시기를 기점으로 북한의 권력지형 변화를 인지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주중 北 무역 일꾼 대거 귀국… 지재룡 대사는 정상 활동 중

    북한 장성택 처형 사건 전후로 중국과의 무역 거래 및 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에 파견된 북한의 ‘무역 일꾼’들이 줄줄이 본국에 소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이 그동안 중국과의 경제협력에서 무역 및 투자 유치 사업에 관여해 왔다는 점에서 이른바 ‘장성택 라인’ 숙청 활동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북·중 접경 지역의 한 대북 소식통은 15일 “선양(瀋陽), 단둥(丹東) 등지에서 활동하던 북한 무역 일꾼 상당수가 이번 주부터 급히 귀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장성택 라인’으로 분류되는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는 베이징에서 정상적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앞두고 지난 12~13일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차례로 열린 영화 감상회와 재중 항일 혁명 투사들의 회고 모임에 지 대사가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쪽에서는 지 대사의 건재를 북한의 북·중 관계 중시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내년 1월 8일 북한에서 열리는 미국과 북한의 농구 경기 관람 상품이 약 1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베이징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가 경기 관람 티켓 12장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中 함정 457m 앞에서 충돌 모면

    미국과 중국의 해군 함정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한때 충돌할 뻔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는 15일 미 해군 순양함 카우펜스호가 지난 5일 남중국해에서 중국 항모 랴오닝(遼寧)호를 감시하기 위해 중국 측 경고에도 불구하고 랴오닝호 쪽으로 접근해 왔으며, 이에 중국이 072급 탱크등륙함을 카우펜스호 앞으로 급파해 카우펜스의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당시 두 선박은 충돌할 뻔했으며 둘 사이의 거리는 457m에 불과했다. CNN 등 미 언론들도 지난 13일(현지시간) 카우펜스호에 중국 군함 한 척이 접근해 충돌 위기가 있었으며, 중국 군함이 카우펜스호를 지나쳐 감으로써 충돌 상황을 면했다고 전했다. 미·중 간 남중국해 충돌은 있어 왔지만 중국이 이처럼 저돌적으로 대항한 적은 처음이다. 상하이 군사학회 니러슝(倪雄) 연구원은 “중국 해군은 동·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일본 군의 근거리 감시에 거의 대항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충돌 위험에도 불구하고 미국 순양함을 내쫓으려 했다”면서 “이는 중국이 앞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옥토끼, 달나라에 ‘바퀴자국’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 데 이어 위성에 탑재된 달 탐사 차량도 성공적으로 분리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중국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달착륙에 성공한 우주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4시 35분(현지시간) 창어 3호에 탑재된 달 탐사차인 ‘위투(玉兎·옥토끼)호’가 착륙선에서 분리돼 순조롭게 달 표면에 안착했다고 전하며 위투호가 달 표면에 깊은 바퀴 자국을 내며 이동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통신은 창어 3호가 달 착륙 직후 기기상태 등에서 모든 것이 정상으로 확인됐으며, 위투호도 태양(전지판) 날개와 안테나를 펴고 활동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베이징항천비행통제센터 총설계사 저우젠량(周建亮)은 “탐사차는 본부의 원격 통제하에 움직이고 있으며, 탐사차가 촬영해 보내는 내용은 본부에서 3D 화면으로 보고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게가 140㎏인 중국 최초의 달 탐사차는 진공 상태나 방사선 등을 견딜 수 있고, 섭씨 영하 180도∼영상 150도의 기온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중국 언론들은 창어 3호에 적용된 과학기술 중 80%가 완전히 새로운 것이며 달 탐사차 ‘위투호’는 100%서중국 기술로 제작한 것으로 “중국 과학기술이 갖는 고도의 자주성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2020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설계된 중국의 달 탐사 공정은 달 궤도를 도는 1단계와 달에 착륙하는 2단계, 그리고 달에서 채취한 각종 자료를 가지고 지구로 돌아오는 3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번 창어 3호 발사는 달에 착륙하는 2단계에 해당한다. 중국은 그동안 달 탐사를 위해 2007년 창어 1호, 2010년 창어 2호를 쏘아 올렸으며 수년내 4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 北 미사일 공격 대비 MD레이더 추가 배치

    미국은 북한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본토를 공격하는 상황에 대비해 미사일 방어(MD) 레이더를 추가 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1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 의회는 지난 12일 통과시킨 2014 회계연도 국방수권법 235조에서 북한의 미국 본토 공격에 대비해 미사일 방어 레이더를 추가 배치하도록 행정부에 요구하고 관련 예산을 책정했다. 의회는 이를 위한 초기 비용으로 3000만 달러(약 315억원)를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에 배정했다. 레이더 설치 기지는 구체적으로 명기되지 않고 ‘본토 방어 지원을 위한 최적화된 장소’로만 표기됐다. 의회는 또 국방부로 하여금 북한의 군사안보 능력 증강 보고서를 2년마다 제출하되 필요할 경우 중간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중국은 북한 내란에 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은밀히 가동 중이라고 홍콩 명보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7대 군구 중 하나인 선양(瀋陽) 군구가 북·중 경계 지역 인근에서 3000여명이 참여하는 이례적인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지난 11일까지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선양 군구는 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 등 동북 지역 일대 방위를 목적으로 한다. 북한 급변 사태를 비롯한 한반도 특별 사태 대응이 주요 임무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중국이 장성택 숙청, 사형 후 선양 군구에서 이례적인 군사훈련을 했다는 것은 사실상 북한 내부 사태에 대비하는 성격이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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