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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유력지 명보 칼럼 공란 발행

    중국이 홍콩 언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홍콩 신문의 칼럼니스트들이 이 신문의 편집국장 교체에 항의해 칼럼 기고를 거부하는 바람에 신문의 일부가 공란으로 발행됐다. 홍콩 유력신문인 명보(明報)는 20일자에서 12개 칼럼 가운데 4개 칼럼을 제목만 소개하고 내용은 비워 둔 채 칼럼면을 발행했다. 칼럼니스트들은 최근 명보의 갑작스러운 편집국장 교체에 항의하는 의미로 칼럼의 내용 없이 ‘글을 삭제해도 입을 막기는 어렵다’ 등의 항의성 제목만 기고했다. 앞서 홍콩 민주당 창립자인 마틴 리추밍(李柱銘) 역시 최근 명보에 같은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명보의 경영진은 지난 6일 공고를 통해 “류진투 편집국장이 새 중책을 맡게 돼 현직에서 물러난다. 곧 새 편집국장을 결정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홍콩기자협회 등이 반발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초 검열 논란이 인 ‘남방주말’ 사태를 떠올리며 또다시 언론 자유 침해 사건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계 기업들의 광고 중단 의혹이 제기된 무가지 AM 730의 편집부는 이날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자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독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AM 730 편집부는 “강하지 않지만 줄기차게 밀고 나갈 것”이라면서 “어려운 때에 곁에 있어 달라”고 호소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안중근 의사 항일 의거 알려 일제 침략의 역사 직시 의도”

    “안중근 의사 항일 의거 알려 일제 침략의 역사 직시 의도”

    “일제 침략의 역사를 회고하고 직시하려는 것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 개관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총설계사 겸 책임자인 쉬허둥(徐鶴東) 하얼빈시 문화·신문출판국 부국장은 20일 하얼빈 시정부 회의실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기념관의 설립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쉬 부국장은 “기념관은 안중근 의사의 항일 의거와 동양평화론을 널리 알림으로써 (일제의) 침략전쟁에 반대하고 세계 평화를 제창하고자 설계됐다”면서 “기념관 설치는 중국이 위대한 인물에 표하는 최고 수준의 예우라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기념관이 지난해 11월 시공에 들어가 불과 2개월여 만에 전광석화처럼 완성돼 개관한 것과 관련,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때 표지석 설치 요청이 있은 이후 줄곧 설계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이 박 대통령의 요청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다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기로 태도를 바꿨다는 추측을 부인한 것이다. 200㎡ 규모의 기념관 내부 전시물은 중국에서 안 의사와 관련된 사료를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던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에서 옮겨 온 것들이다. 쉬 부국장은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들이 안 의사의 의거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 설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기념관에는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장면을 재현한 대형 수묵화 등이 걸려 있다. 모두 중국 1급 미술가들의 작품이다. 그는 기념관 개관뿐만 아니라 저격 지점인 하얼빈역 1번 플랫폼 위에 ‘안 의사 이토 히로부미 격살 사건 발생지. 1909년 10월 26일’이라는 설명 문구를 눈에 잘 띄게 걸어 놓은 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쉬 부국장은 안 의사가 중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한학(漢學)에 밝았다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 사이에는 항일투쟁이라는 공통분모뿐만 아니라 문화적 유대도 강하다며 양국 간 우의와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념관에 걸려 있는 안 의사의 서예 작품은 모두 한학에 기반을 둔 것”이라면서 “중국 국부 쑨원(孫文)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 등 중국의 옛 최고 지도자들도 안 의사의 의거를 대대적으로 칭송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사는 한국 근현대사 최고의 영웅으로 중국인들도 그를 존경하고 흠모한다”면서 중국은 이미 2006년부터 안 의사 기념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소개했다. 안 의사가 거사를 치르기 전 들렀던 자오린(兆麟)공원(옛 하얼빈공원)에 안 의사의 유묵비를 세웠고,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에 별도의 ‘안중근 전시실’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하얼빈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랴오닝 서기 “다롄서 제2 항모 건조 중”

    中 랴오닝 서기 “다롄서 제2 항모 건조 중”

    중국이 해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2012년 취역한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에 이어 두 번째 항모를 건조 중이라는 사실이 중국 고위 관리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친중국계 언론인 대공보는 지난 18일 인터넷판에서 왕민(王珉) 랴오닝성 당 서기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서기는 이날 다롄에서 열린 랴오닝성 12차 인민대표대회 2차 전체회의에서 첫 항모인 랴오닝호가 해군에 인도된 이후 다롄 조선소에서 두 번째 항모 건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왕 서기는 또 새 항모 건조에는 6년이 걸릴 것이며 중국 해군은 총 4척의 항모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황둥(黃東) 회장은 “중국의 기술력을 감안할 때 두 번째 항모도 랴오닝호와 비슷한 6만여t급(랴오닝호 최대 적재 시 배수량 6만 5000t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랴오닝호는 과거 우크라이나에서 제조한 미완성 항모를 수입해 다롄 조선소에서 3년여 만에 개조한 것이다. 랴오닝호가 2012년에 해군으로 인도된 만큼 새 항모는 2018년쯤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왕 서기는 다롄에서 차세대 이지스함인 052D형 구축함 2대를 건조 중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대공보는 별다른 설명 없이 이 기사를 인터넷에서 삭제했으나 전문가들은 이 기사가 사실일 것으로 단정 짓는 분위기다. 중국의 두 번째 항모 건조 소식에 일본이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병(强兵) 노선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이후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문은 특히 중국 공산당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추가 항모 건조는)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에 대한 위협 효과가 있으며 남중국해에서의 중·미 해군 대결도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귀빈 대합실 개조해 ‘그날의 의거’ 기록… “중국인도 안중근 존경”

    귀빈 대합실 개조해 ‘그날의 의거’ 기록… “중국인도 안중근 존경”

    “안중근 의사는 중국인들도 가슴 깊이 존경하는 항일 의사다.” 중국 정부가 19일 개관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안 의사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哈爾濱)역 내 플랫폼 바로 옆 귀빈용 대합실 일부를 개조해 만들었다. 기존 의거 현장에 조명이 설치되고, 의거를 알리는 안내판이 새로 세워졌다. 기념관 입구는 하얼빈역의 옛 입구 모습을 축소해 꾸몄다. 입구 외부 벽에는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시간인 ‘오전 9시30분’에 고정된 대형 벽시계가 걸렸다. 이날부터 무료 개방된 안 의사 기념관의 규모는 200여㎡에 이른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서면 입구 바로 옆에 배치된 안 의사의 흉상과 안 의사가 옥중 집필한 동양평화론에 대한 소개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기념관 측은 동양평화론에 대해 “당시 안 의사의 구상은 특정 국가의 이익을 벗어나 지역경제공동체와 블록경제론, 공동방어론을 주장한 것이었다”는 해석을 달아놨다. 기념관에는 “안중근은 조선반도 근대사에 저명한 독립운동가로, 1879년 9월 2일 현재의 조선(북한) 황해도 해주부에서 태어났다”는 설명을 시작으로 그의 가족관계와 가정교육, 신앙 등에 대한 자료들도 전시돼 있다. 양쪽 벽에는 일제 침략기의 상황과 안 의사가 하얼빈에서 의거를 준비한 11일간의 행적이 여러 장의 그림으로 전시돼 있다. 전시물들은 대부분 중국어와 한국어로 병기돼 있다. 기념관 내에는 ‘동양평화의 창의자’라는 설명이 붙은 안 의사의 사진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기념관 안에서는 통유리창 너머로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장소를 잘 볼 수 있다. 안중근 기념관이 들어선 자리는 1930년대 일제가 이토를 추모하는 비석을 세웠던 곳과 가깝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제는 안 의사 의거 현장에 이토 추모비를 세웠으나 중국 공산당이 이를 철거했다. 공산당은 추모비 자리에 안 의사 의거 개요만 적은 안내판을 세웠지만, 안 의사가 한국인이라는 내용은 없었다. 이마저도 1990년대 후반 하얼빈역 보수 공사를 하면서 없어졌다. 이후 역에는 의거 현장을 표시한 바닥석만 남았다가 이번에 기념관으로 거듭난 것이다. 중국은 이번에 기념관을 설치하면서 저격 현장 위에 ‘안 의사 이토 히로부미 격살 사건 발생지. 1909년 10월 26일’이라는 설명 문구를 내걸었다. 기념관 관람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다. 하얼빈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근검절약’ 中 TV 설 특집도 검소하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근검절약 지침에 따라 올해 중국 춘제(春節·설날) 특집 쇼 프로그램인 춘완(춘제완후이·春節晩會의 약칭)이 한결 검소해질 전망이다. 사치 풍조를 배격하고 최대한 검소하게 춘완을 준비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따라 올해는 ‘4대 관영 춘완’ 가운데 중국중앙(CC)TV의 춘완만 운영된다고 신경보가 17일 보도했다. 1990년 전후로 각각 공안부, 중앙군사위원회, 문화부, 그리고 CCTV가 매해 주최해 온 4대 관영 춘완 특집 프로그램 가운데 CCTV의 춘완만 개최되는 것이다. 각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춘완은 호화 캐스팅과 호화 무대 장치를 배제하라는 사치 금지령이 내려졌다. 당국이 춘완 운영에 제동을 건 것은 ‘돈잔치’라는 비난 여론 때문이다. 섣달 그믐날 저녁부터 정월 초하루 새벽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춘완은 중국의 ‘국민 프로그램’으로 불릴 만큼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때문에 주최 측은 거액을 주고 톱스타를 섭외하고, 중국 기업체들은 과도한 광고 경쟁을 벌이면서 천문학적인 비용이 쓰여진다. 방송국들은 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한 채널에서 여러 개의 춘완을 편성할 정도다. 중국 40여개 지역 방송국에서 춘완을 개최하는 비용만 최소 5억 위안(약 850억원)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한편 CCTV의 올해 춘완에는 시 주석이 총서기 취임 당시 제시한 비전인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한 ‘중국의 꿈’(中國夢)이 주요 테마곡으로 불려진다고 관영 신화망이 보도했다. 신화망은 “30년 전 ‘나의 중국 마음’을 불렀던 홍콩 가수 장밍민(張明敏)이 올해는 ‘나의 중국 꿈’을 부르기로 했는데 이름은 비슷하지만 강한 시대적 특색이 묻어있다”고 평했다. 이 밖에 올해 중국·프랑스 수교 50주년을 맞아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가 게스트로 초대돼 중국 가수 류환(劉歡)과 샹송 ‘장밋빛 인생’를 부를 예정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가택연금의 한’ 詩에 담은 류샤

    “당신은 한 그루의 나무입니까? 그렇습니다. 나뭇잎은요?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요. 계속 서 있으려면 힘들지 않나요? 그래도 서 있어야 합니다. 당신은 늙고 멍청한 나무입니다. 그렇습니다.”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아내 류샤(劉霞)가 쓴 시 ‘무제’(無題)의 한 구절이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택연금 상태의 고통을 표현한 내용이다. 류샤의 가택연금 중단을 촉구해 온 인권단체인 독립중문필회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류샤의 석방을 요구하며 방영한 5분 짜리 다큐멘터리 영상물 ‘창살밖의 아내’에서 그가 최근에 쓴 시 두 편과 그의 근황 등이 소개됐다고 홍콩 명보가 16일 보도했다. 독립중문필회 관계자는 류샤가 시를 쓰게 된 이유와 관련,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가 공안의 손을 거치며 당국에 대한 정례 보고 성격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류샤는 류샤오보 수감 직후인 2010년부터 자택인 베이징시 하이뎬(海淀)구 위위안탄(玉淵潭) 공원 부근 아파트에서 가택연금돼 있다. 복역 중인 남편을 한 달에 한 번 유리벽 너머로 15분가량 면회할 수 있으며, 가족 외의 외부인과는 접촉이 금지된 상태다. 외출은 물론 산보도 허락되지 않아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아파트 외곽에는 공안들이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다. 류샤오보는 2008년 중국의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08헌장’을 주도해 국가전복 선동죄 혐의로 2009년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8월에는 남동생 류후이(劉暉)까지 사기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아 정치적 보복을 당하고 있다는 평이 나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평균 119세…중국 100세 이상 장수 10명 비법은?

    평균 119세…중국 100세 이상 장수 10명 비법은?

    “스트레스 받지 않기, 토마토 많이 먹기, 반팔 입지 않기...” 중국노년학회가 중국 전역의 100세 이상 건강 장수 노인들을 상대로 이들의 장수 비법을 연구한 ‘2013년 중국 10대 장수 스타 보고서’가 발간됐다고 해외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16일 보도했다. 조사는 1차로 건강 노인 180명을 선발한 뒤 이 중에서 다시 매우 건강하다고 판단되는 장수 스타 10인을 선정해 이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장수 스타 10인의 평균 나이는 119.2세다. 2013년 기준 중국 전역의 100세 이상 인구는 5만 5166명이다. 장수 스타 10인의 공통점으로는 스트레스 받지 않기, 할 일 없이 지내지 않기, 편식하지 않기, 깨끗한 공기와 물 등이 있는 좋은 환경에서 살기, 효도하는 자녀를 둔 것 등이 꼽혔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고의 장수 스타로 선정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슈(喀什)지역의 아리미한써이티(阿麗米罕色依提·128·사진) 할머니는 전통 댄스 가수 출신으로 지금도 매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같은 지역의 투루푸아이마이티(圖如普艾麥提·121) 할아버지는 79세에 세 번째 부인으로부터 아들을 얻고, 82세에 다시 딸을 낳은 ‘건강 노인’으로 통한다. 그는 장수 비결로 끼니마다 토마토를 먹고,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마음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야오리다시(僥力達西·118) 할아버지는 강한 자외선에 피부 노출을 피하기 위해 4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도 얇은 긴 팔 옷을 고집하며 허리와 발을 항상 따뜻하게 관리한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장수 노인들은 소식, 이른 취침, 많이 걷기, 참나무 빗으로 머리빗기 등을 건강 비법으로 내세웠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사진= 중국의 최고 장수 스타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부패상징 고급 사교클럽 단계적 폐쇄

    중국에서 소수 회원을 상대로 1인당 수백만원을 웃도는 음식을 판매해 부패의 상징으로 통했던 고급 ‘프라이빗 클럽’인 ‘후이쒀’(會所)가 단계적으로 폐쇄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의 강도를 점차 높이는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최고 감찰기구인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후이쒀가 은밀한 정경 유착이나 검은돈 수수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정화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신경보가 15일 보도했다. 호화 식당으로 유명한 베이하이(北海) 공원 내 이스류위산탕(乙十六御膳堂) 등 일부 업소는 이미 영업이 정지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동안 시 주석의 대대적인 사정활동에도 후이쒀는 여전히 무풍지대로 남아 있어 부정부패의 ‘성역’이라는 말까지 나돌았으나 이번에 단속이 진행되자 “부패의 핵심 영역을 공격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4일 열린 기율위 3차 전체회의에서 “독을 치료하기 위해 뼈를 깎아 내고 (독사에 물린) 손목을 잘라 내는 장수의 용기로 청렴한 당·정 문화를 건설하고, 반부패와의 투쟁을 끝까지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최근에는 2012년 1월 부패 혐의로 면직된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에 대한 추가 조사에서 트럭 4대 분량의 뇌물이 나왔다는 수사 결과가 공표돼 고위 관료들에 대한 감시·감독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그의 고향 집에서 압수된 물건 가운데는 순금으로 만든 마오쩌둥(毛澤東) 조각상, 황금으로 만든 배와 세숫대야는 물론, 고가 술인 마오타이(茅臺)도 수만병이 나왔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만주 여성이면 마구 강간’ 中, 일제 만행 잇달아 폭로

    중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를 고리로 국제적인 대일 비난 공세를 펴는 가운데, 과거 중국을 침략한 일본 관동군(만주 주둔 일본군)의 만행을 잇달아 폭로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종군위안부, 731부대와 관련된 일본 관동군 자료를 잇달아 공개한 지린(吉林)성 기록보관소가 이번엔 일본군과 군무원이 자신들의 만행을 적어 가족, 친구 등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고 14일 보도했다. 편지는 당시 일본 군 당국이 군사기밀이나 자신들이 저지른 반윤리적 행위가 외부로 새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편지나 전보를 일일이 검열, 압수한 뒤 그 내용을 정리해 상부에 보고한 ‘우정검열월보’(郵政檢閱月報)에 기록된 것이다. 화중(華中)지역에 주둔하던 한 관동군 병사는 1938년 3월 12일 본국에 보내려다 압수된 편지에서 “경계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중대 부근에는 만여명의 적 잔당이 남아 있다. 불쌍한 것은 현지 주민인데 우리는 그들을 모두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어린아이들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느꼈지만, 살해한 적도 적지 않았다”고 적었다. 선양(瀋陽)지역에 있던 다른 관동군 병사는 1938년 6월 8일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매일 강간 사건이 발생한다. 동료들은 상대방이 쓰는 말을 듣고 만주 여성이라고 판단되면 마구 강간한다. 많은 여성이 수백명의 군인에게 강간당했다”고 전했다. 지린성 기록보관소는 현재 보유한 일본군 우정검열월보가 1937년부터 1944년 사이에 작성된 217권, 총 1만 7442쪽 분량이라면서 번역 작업이 진행되면 일본 관동군의 만행을 입증하는 내용이 계속 발견될 것이라고 추가 폭로전을 예고했다. 앞서 지린성 기록보관소는 지난 9일 일제의 중국 침략 기간에 자행된 생물학 무기 개발, 강제징용, 그리고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공개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로드먼 “北 현실 보여주려 했던 것”

    로드먼 “北 현실 보여주려 했던 것”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52)이 13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로드먼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북한 여행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면서 “이런 기회를 준 김정은 장군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말하고 싶다. (나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에게 현재 북한에서 어떤 현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는) 대통령도 아니고 대사도 아니며 단지 데니스 로드먼”이라면서 “나는 단지 전 세계가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장성택 처형 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난 외국 인사는 로드먼이 처음이어서 둘 사이에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관심이 쏠렸으나 로드먼은 이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했다. 로드먼은 지난 6일 NBA 출신 농구선수 6명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했으며 8일 친선 경기에 앞서 김 제1위원장 앞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김 제1위원장 옆에 앉아 경기를 함께 보면서 얘기를 나눴다. 로드먼은 14일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군용 작전기 보유 ‘넘버2’

    중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군용 작전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명보는 13일 영국 항공업계 주간지인 플라이트 인터내셔널의 ‘2013년도 세계 공군력 발전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전투기·공격기·폭격기·전투폭격기 등 총 1453대의 군용 작전기를 보유해 미국(2470대)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3위는 러시아(1438대)가 차지했으며, 이어 인도(768대), 북한(574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409대로 7위에 올랐으며, 일본(291대)과 타이완(286대)이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특히 작전기 보유 상위 10개국 중 7개 국가가 아시아·태평양 국가로 나타나 이 지역에 공중전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때문에 각국의 군비 투자가 하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작전기 수량은 지난해보다 유일하게 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공군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수송기인 윈(運)20은 시험비행을 했고, 함재기인 젠(殲)15 역시 지난 한 해 시험비행 범위가 넓어졌다. 그러나 양적인 측면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아직은 미국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경보기와 정보 수집기 등 특수 작전기의 경우 미국은 871대를 보유해 전 세계 특수 작전기 중 46%를 갖고 있지만, 중국의 특수 작전기는 51대로 3위인 일본(154대)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군사전문가인 황둥(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중국의 작전기 수가 러시아를 추월한 것과 관련, “러시아의 작전기가 질적인 면에서는 중국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중·일 군비경쟁 가열… 갑오전쟁 현실화되나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분쟁,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논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로 연일 충돌하면서 120년 전 양국 사이에 벌어졌던 갑오전쟁(청일전쟁)이 어떤 형태로든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94년 7월 25일부터 1895년 4월 17일까지 벌어진 갑오전쟁은 중국으로서는 일본에 아시아 패권을 넘겨준 뼈아픈 전쟁이다. 특히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싸우면 이기는 강력한 군대 건설’을 목표로 내건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 산하 군사과학원 소속 학술지인 ‘해군학술’이 연초부터 갑오전쟁을 상기시키며 일본을 상대로 ‘능동적인 해상 진격’을 거론하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신화망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해군 육전(陸戰)학원 진톈위(?天宇) 연구원은 이 잡지에 게재한 ‘중국 해군 건설에 대한 갑오해전의 역사적 계시’란 글에서 “갑오전쟁 전후 일본이 ‘기습 침략’을 통해 전쟁을 일으킨 만큼 중국도 ‘능동적인 해상 진격’을 모토로 제해권을 획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현재 전쟁을 일으켰던 때와 마찬가지로 경제 사정이 어렵지만 군비 증강에 나서고 있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중국 해군의 군비 강화를 촉구했다. 이에 맞서 일본도 군비 증강을 꾀하고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중국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주력 F35 전투기를 당초 계획보다 많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F15 전투기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개량이 어려운 100여대를 아예 F35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센카쿠 분쟁에서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항공기에 맞서 급발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12일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 12해리 해역에 정부 선박을 보냈고, 일본 자위대는 센카쿠 방어를 상정한 강하 훈련을 실시해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 선박 세 척이 이날 오전 8시 35분부터 두 시간 동안 센카쿠 12해리 해역을 항해했다.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이 중국 선박의 진입을 확인했으며,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총리관저 정보연락실을 관저 대책실로 격상했다. 또 일본 자위대 유일의 낙하산 부대인 육상자위대 ‘제1공정단’이 지바현 후나바시시(市) 훈련장에서 센카쿠 방어를 상정한 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독도·센카쿠는 고유 영토” 교과서 제작지침에 명기 추진

    일본 정부가 독도가 자국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중·고등학교 교과서 제작 지침에 반영하는 안을 추진한다고 일본 언론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중·고교 교과서 편집 지침인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명기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개정안은 독도에 대해 “한국에 불법으로 점거됐다”는 주장을, 센카쿠 열도에 관해서는 “해결해야 할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침을 각각 담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이런 내용을 중학교 역사와 공민(사회) 해설서에, 고등학교 지리 A·B와 일본사 A·B 해설서에 반영한다. 개정된 해설서는 이르면 올해 교과서 검정 때부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해설서 자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학습지도 요령의 의미나 해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교과서 제작이나 수업의 지침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일본 정부가 독도와 댜오위다오를 자국 교과서에 일본의 고유 영토로 기술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이는 일본이 후세에 잘못된 영토 인식을 심어주는 것임은 물론 분쟁 도서를 빼앗고 나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에 도전하려는 행위”라며 강력 대응할 뜻을 시사했다. 타이완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일본의 일방적인 행보는 동아시아 지역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12일 고바야시 겐이치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불러 ‘일본 문부과학성이 중·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할 방침’이라는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일본 정부에 즉각 이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리커창이 안 보인다

    리커창이 안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취임 1년여 만에 중국의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있다. 집권 초반만 하더라도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함께 권력을 분점하는 ‘시-리 체제’를 구축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으나 이와 달리 ‘왕주석’ 독주 체제가 심화되고 경제와 민생을 담당하던 총리의 위상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영 신화망에 따르면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제17기 2중전회(17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공청단은 당 18기 3중전회와 시 주석의 각종 지침을 받들어 ‘중국의 꿈’에 대한 이상과 신념을 실천하고 개혁을 심화시켜 사회 발전을 추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청단의 현역 수장이 리 총리란 점을 감안하면 공청단 행사에서 시 주석과 시 주석이 제시한 중국 꿈, 개혁 심화 등의 개념을 발언 요지로 삼은 것은 시 주석으로 권한이 집중됐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로 시 주석 집권 이후 정치와 외교는 국가주석이, 경제와 민생은 총리가 챙기는 등 정치국 상무위원 7인이 고유 분야에서 독자적 권한을 행사하던 기존 집단지도체제가 와해되고 핵심 지도자가 이끄는 단일지도체제가 형성되면서 리 총리는 존재감을 점차 상실하고 있다. 경제와 민생 개혁이 중심인 당 18기 3중전회 개혁 방안을 작성하는 과정에 경제를 책임진 리 총리는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시 주석이 3중전회 기초공작소조 조장을 맡아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회의에서 창설이 결정된 국가안전위원회 수장 자리는 물론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는 총괄기구인 정보화·인터넷 정보안전영도소조 조장도 시 주석이 꿰찰 것으로 알려졌다. 태자당(당·정·군 고위 관료의 후손)의 대표 주자인 시 주석은 집권 초기만 하더라도 공청단을 대표하는 리 총리와 경쟁 관계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시 주석이 전 분야를 관장하고 있다. 올해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 주석 주도의 정부 인사까지 완성되면 권력 집중 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사회과학원 출신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반부패 기치는 누구든 권부에서 몰아낼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 시 주석의 독주는 ‘반부패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계속될 것”이라면서 “리 총리를 포함해 다른 어떤 권력자도 섣불리 시 주석에게 맞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남중국해로 번진 영토분쟁… 격랑의 美·中

    남중국해로 번진 영토분쟁… 격랑의 美·中

    중국과 주변국들 간 영토분쟁의 전장이 동중국해에서 남중국해로 옮겨 가고 있다.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 진입하는 어선을 대상으로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례를 발효한 데 대해 타이완, 필리핀 등 주변국과 미국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남중국해 영토 갈등이 일파만파 확산될 조짐이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서 다른 국가의 조업 활동을 제한하는 조례를 통과시킨 것은 도발적이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중국은 이런 요구를 하면서 국제법에 따른 어떤 설명이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남중국해 분쟁 문제는 일방적으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에 조례 발효는 국내법과 국제법, 그리고 국제관례에 의거한 자국의 정당한 권리라며 미국은 개입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화춘잉(華春塋)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제가 된 법은 지난 30여년간 지속된 것으로 그동안 관련 해역에 어떠한 긴장도 조성하지 않았다”면서 “이 법의 기술적인 수정 문제가 갑자기 지역에 긴장과 위협을 초래한다고 말하는 것은 최소한의 상식이 없거나 다른 나쁜 의도가 있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반격했다. 특히 “미국이 진심으로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싶다면 당사국들이 직접적인 담판과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지하면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통제 강화 문제로 중국과 주변국 간 갈등이 확산되면서 미국이 지난해 11월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때처럼 군사 조치에 나서 중국을 압박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은 당시 B52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출격으로 중국의 관할권 강화 움직임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 자유시보는 영국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360을 인용해 미국이 싱가포르에 배치한 신형 연안전투함(LCS) USS 프리덤호가 지난달 남중국해 일대에서 순찰활동을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도 남중국해에서 군비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신화망은 중국 해군이 최근까지 17척의 신형 군함을 새로 배치했으며 이 중 7대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에 배치됐다고 소개했다. 중국 하이난(海南)성 인민대표대회는 지난해 11월 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 외국 어선이 진입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하는 새 규정을 만들어 지난 1일자로 발효시켰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남중국해 새 관리 규정에 주변국 일제히 반발

    중국이 올해 들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 진입하는 어선을 대상으로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례를 발효시키자 타이완,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9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외국 어선이 남중국해에 진입할 경우 자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 규정(해남성실시중화인민공화국어업법판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하이난(海南)성 인민대표대회가 지난해 11월 말 자국 어업 관할권 보호를 명목으로 이 조례를 통과시켰으며, 지난 1일자로 발효됐다. 중국이 남중국해를 두고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규정을 발효시킨 것은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남중국해는 석유, 광물, 어류 등 자원이 풍부한 데다 주요 에너지 수송로여서 관련 국가 간 영토 분쟁이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중국이 실력 행사로 기선을 제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분쟁에서 비교적 신중한 행보를 보이던 타이완마저 “새 규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 베트남도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와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 군도) 등 분쟁 도서에 대한 주권을 거듭 강조했다. 필리핀 정부는 독자적으로 조업 규제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는 등 강경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지난해 최소 17척의 미사일 호위함을 진수했다고 관영 신화망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총서기로 취임한 지난해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주변국들과의 해상 영토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개념으로 ‘해양강국’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해군군사학술연구소 리제(李杰) 연구원은 “해양 주권을 수호해야 할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데 반해 중대형 구축함은 많지 않다”면서 “특히 남중국해는 중국의 해양 권익 수호를 위한 거점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정일 3년상 끝나는 내년부터 김정은 ‘공식 생일상’

    김정일 3년상 끝나는 내년부터 김정은 ‘공식 생일상’

    북한 매체가 1월 8일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북한이 2012년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그의 생일에 대해 줄곧 침묵했다는 점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상이 끝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일행사가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김 제1위원장이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와 북한 선수 간 경기를 관람한 소식을 전하면서 데니스 로드먼이 “이번 경기를 조직한 것은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김정은 원수님의 생신날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이 1월 8일로 알려져 왔지만, 북한은 그의 생일에 대해서 침묵해 왔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은 62세 때인 1974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은 40세 때인 1982년부터 각각 법정공휴일인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 제1위원장의 나이가 어리지만 1960~1970년대 권력 공고화에 시간이 걸린 김일성 주석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 “생일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 다음에는 이를 기념하는 게 독재 국가의 수순”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1984년생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과 김정일 위원장의 1942년에 맞춰 1982년생으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중국 측으로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6월 60회 생일을 맞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이에 대해 중국과 북한 간 관계가 좋지 못함을 반영하는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남수단 사태 개입 ‘내정 불간섭’ 원칙 깨나

    중국이 그동안 유지해온 외교의 기본틀인 ‘내정 불간섭’ 원칙을 무시하고 남수단 사태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남수단 사태 중재에 나선 것을 이른바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하고 싶은 대로 한다) 노선의 일환으로서 ‘창조적 개입 외교’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서방은 중국이 국가 이익 극대화를 위해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공식화한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8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지난 6일 남수단 정부와 반군 간 휴전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양측 대표를 각각 만나 평화적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은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남수단 충돌 사태를 해결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히고, 양측이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남수단을 비롯한 아프리카 주요 국가에 아프리카사무특별대표를 보내 남수단 사태 중재를 시도한 바 있다. 왕 부장의 공개적인 개입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중국은 개국원수인 마오쩌둥(毛澤東) 시절부터 평화·공존 5개 원칙(주권과 영토 보전의 상호존중, 상호 불가침, 상호 내정 불간섭, 평등호혜, 평화공존)을 외교의 기본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문제에 대해서도 그동안 직접적인 언급이나 개입을 자제해 왔기 때문이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발전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내정 불간섭’ 원칙을 조만간 폐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남수단 사태에 개입한 것도 정치·경제적 이익과 관련이 있다. 아프리카는 중국이 서방에 맞설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는 정치적 지지 세력이자 원유, 광물 등 지하자원의 최대 수입처이다. 특히 남수단은 중국의 최대 유전 투자국으로 꼽힌다. 중국 전문가들은 자국 이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해당 국가의 이익에도 부합하도록 적절하게 개입하는 것은 평화를 위한 ‘창조적 개입 외교’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내정 불간섭 원칙을 폐기한 것이란 지적이 많다. 특히 중국은 북한의 최대 투자국인 만큼 이 같은 현상이 강화되면 북한 내정에도 자연스럽게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량윈샹(梁雲祥) 교수는 “남수단이나 북한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말을 듣듯 중국의 말을 듣지는 않는다”면서 “중국이 강해질수록 자기 뜻대로 타국을 움직이려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 그럴 힘이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화약고’ 신장에 중대 조치 지시

    시진핑 ‘화약고’ 신장에 중대 조치 지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 대해 ‘중대 조치’를 지시함에 따라 당국이 이 지역에 대한 유화적 통치를 끝내고 관리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족(漢族) 통치에 반대하는 위구르족의 저항이 심해지면서 유혈 충돌 및 테러가 자주 발생해 지난해에만 100명이 넘게 사망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신장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열린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신장 지역을 확실하게 통치하라면서 중대 조치를 지시했다. 신문은 그러나 중대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장춘셴(張春賢) 당서기는 우루무치에서 고위 간부 회의를 열어 시 주석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신장 사회 안정을 위한 총지침’으로 규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공보는 이와 관련, 당 중앙은 2009년 7월 5일 한족과 위구르족이 충돌해 197명이 숨진 ‘7·5 유혈 사태’ 이후 유화 통치 방침을 확정했으나 이후 테러와 저항이 계속돼 정책 방향을 전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누얼바이커리(努爾白克力) 신장위구르자치구 주석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테러 범죄에 대해 매섭게 타격해 나가겠다”며 테러를 엄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의 강경 방침 선언이 시 주석의 중대 조치와 직결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신장자치구 카스(喀什)지구 사처(莎車)현에서는 지난해 12월 30일 흉기를 든 괴한 9명이 공안국 건물에 폭발물을 던지고 경찰차를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괴한 8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日 이번엔 ‘아프리카 구애 전쟁’

    中-日 이번엔 ‘아프리카 구애 전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연일 충돌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새해 벽두부터 아프리카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오랜 기간 아프리카에 공을 들여온 중국은 자원 확보를 위한 ‘텃밭 강화’ 차원에서, 일본은 ‘검은 대륙’에서의 중국 독주를 막을 유일한 대항 세력을 자처하며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6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장관)이 새해 첫 순방지로 어김 없이 아프리카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장은 1991년부터 새해 첫 해외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찾고 있으며, 이 같은 전통은 올해로 24년째 이어지고 있다. 왕 부장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에티오피아, 지부티, 가나, 세네갈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한다. 왕 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첫 순방지도 물론 아프리카다. 이는 절대 변하지 않을 중국 외교 전통이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을 한껏 과시했다. 중국은 경제 및 에너지 분야 협력은 물론 아프리카 원조에도 힘을 쏟으며 아프리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막대한 외환보유액과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지난 10여년간 아프리카 인프라 공사를 독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무역액은 1999년 65억 달러에서 2012년 약 2000억 달러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 기업은 2000개가 넘는다. 아베 일본 총리도 9일부터 15일까지 중동 오만을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다. 일본 총리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것은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고, 아프리카는 일본에 ‘약속의 땅’이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아프리카 51개 국가 정상과 대표를 요코하마로 불러 대규모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아프리카에 약 1조 4000억엔(약 15조 8000억원) 상당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는 등 민간 부문을 합쳐 총 3조 2000억엔의 ‘통 큰’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아베 총리 순방 때도 일본 재계 인사들이 동행하며 ‘금전 외교’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 동방조보는 “아베 총리는 지난해 몽골, 인도 그리고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소속 국가들을 방문하며 중국 포위 전략을 구사했듯 이번 아프리카 방문도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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