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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외교부 부부장 방북… 美·中 ‘비핵화 방안’ 전달할 듯

    中 외교부 부부장 방북… 美·中 ‘비핵화 방안’ 전달할 듯

    중국 외교부 류전민(劉振民) 부부장(차관급)이 북한 외무성 요청으로 17일 방북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 화춘잉(華春塋)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류 부부장이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20일까지 평양을 방문한다”면서 “류 부부장은 북한 외무성 책임자와 회견을 하고 중·조 관계 및 지역 정세 등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고 말했다. 류 부부장은 올해 방북한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미·중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추진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류 부부장은 이번 방북에서 미·중이 최근 새로 제시한 비핵화 방안 등을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14일 방중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과 만나 “미·중 양국이 북한 비핵화 촉진과 관련한 서로의 안(案)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케리 장관은 당시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기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으면 중국은 비핵화 목표를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북)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공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허궈창 전 서기 두 아들도 조사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에 이어 또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 출신인 허궈창(賀國强)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 일가족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록 ‘저우융캉 사법 처리설’ 확인이 늦어지고 있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반부패 사정 행보가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은 기율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허 전 서기의 두 아들 허진타오(賀錦濤)와 허진레이(賀錦雷)의 부인들이 거액을 챙겨 해외로 도피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보쉰은 허진타오와 허진레이 형제가 아버지의 권세를 이용해 뇌물 수수와 부패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지난해 기율위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부인들이 거액을 들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도피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허 전 서기의 두 며느리는 지난해 말 자녀를 데리고 현지에 정착한 후 벌써 호텔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사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며느리들의 이름과 이들이 유출한 자금 액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군 복무 후 지방에서 근무 중인 허진타오는 중국 자본이 출자한 홍콩 화룬(華潤)그룹 쑹린(宋林) 이사장의 인사에 개입해 거액의 뇌물을 챙기는 등 뇌물 수뢰와 매관매직 등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베이징대 자원연수학원 원장인 허진레이는 별다른 위법 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서기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 주석의 둘째 부인 허쯔전(賀子珍)의 조카로도 유명하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시절 중앙조직부장을 거쳐 기율위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했다. 허 전 서기는 지난 1월 재직 시절 강연 등을 모은 ‘허궈창 당 건설공작 문집’을 출간해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이번엔 군부대 식판 식사 시진핑 親서민 행보 가속

    이번엔 군부대 식판 식사 시진핑 親서민 행보 가속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서민 만두 가게에서 식사하는 모습에 이어 군부대에서 식판을 들고 장병들과 ‘짬밥’(군대 밥)을 먹는 장면이 공개됐다. 반부패 사정과 파격적인 친민(親民) 행보를 병행하며 대중의 지지를 높이고 권력 기반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화통신, 경화시보 등의 중국 언론들은 17일 인민해방군이 격주로 발행하는 군사 전문지 해방군화보 최신호를 인용해 시 주석이 춘제(春節·중국 설) 전인 지난 1월 26일 네이멍구(內蒙古)의 한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과 함께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시 주석이 장병들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서민 반찬인 ‘토마토 계란 볶음’을 식판에 덜어 먹는 모습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 주석은 2012년 11월 15일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1년여 동안 무장경찰 부대 등 아홉 차례 군 시설을 방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지속적인 친민 행보와 그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부패 사정을 연결하는 시각도 나온다. 사회과학원 출신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시 주석은 반부패 행보로 고위층을 비롯해 당·정계 인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고, 이에 더해 ‘저우융캉 사법 처리설’ 확인이 늦어지면서 반부패 행보가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시 주석은 반부패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친민 행보로 민간의 지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美 겨눈 미사일 시험발사 인정

    중국 당국이 지난달 미국 전역을 사정권 안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둥펑(東風)41과 잠수함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인 쥐랑(巨浪)2의 시험 발사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6일 보도했다. 중국항천(航天·우주비행)과학기술집단이 발행하는 관영 매체인 중국항천보(中國航天報)는 최근 ‘중국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평화안전의 발전을 증진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말 둥펑41과 쥐랑2를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쉬광위(徐光裕) 인민해방군 소장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확인하면서 “국방은 평화발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군비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외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졌으나 당국이 둥펑41과 쥐랑2의 시험발사 사실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중국 언론들은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WFB)을 인용,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해 12월 산시(山西)성 우자이(五寨)우주미사일시험센터에서 둥펑41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둥펑41은 최대 사거리가 1만 4000㎞로 중국 동부에서 발사하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둥펑41은 동북아 지역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미국의 개입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당국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은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은 물론 ‘중국 억제’를 위해 일본을 지원하는 미국에 대한 ‘무력 시위’ 성격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성매매와의 전쟁… 中 인권논쟁 비화

    성매매와의 전쟁… 中 인권논쟁 비화

    관영 언론의 고발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된 중국의 ‘성매매와의 전쟁’이 인권과 이념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자유파 지식인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성매매 전쟁’을 인권 침해라고 비판하자 당국이 이를 ‘반(反)정부 여론’으로 인식하고 반격에 나서면서 민·관 대립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는 16일 베이징, 광저우(廣州) 지역 여대생들이 “성매매도 정당한 직업이며 성매매 종사자들도 인권과 인격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중국중앙(CC)TV의 광둥(廣東) 성매매 실태 보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에 참가한 여대생 웨이팅팅(韋??)은 “CCTV가 광둥의 성매매 실태를 조명하면서 매춘 여성들의 얼굴과 알몸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CCTV는 지난 9일 광둥의 성매매 실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보도가 나가자 자유파 지식인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당국이 정작 큰 호랑이(큰 부패)는 못 잡고 민주와 헌정, 그리고 공직자 재산공개 등을 요구한 인권 운동가들은 줄줄이 사법처리하면서 성매매 전쟁을 성전(聖戰)인 양 포장해 약자인 매춘 여성들만 괴롭힌다는 주장이다. 자유파 언론인 출신인 류샹난(劉向南)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CCTV 여성 앵커들이 고관들에게 몸을 파는 노리개임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관영 언론이 자신은 권력에 영혼을 팔면서 약자인 매춘 여성의 알몸만 비추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국은 매춘 전쟁 대신 공직자 재산공개 등 국민을 위한 반부패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비롯해 신화통신, 환구시보 등 관영 언론들은 이 같은 ‘성매매 전쟁’ 보도에 대한 비난 여론을 당국에 대한 반감으로 보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선전전을 펴고 있다. 인민일보는 지난 15일 사설에서 “서방 국가에서도 매춘은 불법이다. 성매매를 옹호하는 것은 기본 상식도 없는 소리”라고 꼬집었으며, 환구시보는 “성매매 문제를 고발한 CCTV에 대한 비난은 사회 주류 여론에 위배되는 소리”라고 자제를 경고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매춘 소탕 작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광둥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매춘 단속이 잇따르고 있으며 지난 13일 장쑤(江蘇)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공안 5000명이 출동해 성매매 종사자 100여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광둥성은 불법 성매매를 근절하지 못한 죄로 옌샤오캉(嚴小康) 둥관(東莞)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을 면직 처리했다. 광둥발 ‘성매매와의 전쟁’을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광둥 당 서기와 연결시키는 시각도 있다. 후춘화는 이번 성매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면 지난해 전개한 ‘마약과의 전쟁’ 이후 또 하나의 정치적 치적을 쌓게 된다. 후춘화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반부패 기치를 내걸고 있으며 당 서기 취임 이후 8개월 동안 반부패 혐의로 20여명의 지역 고위 관리를 낙마시켰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女앵커, 고관대작 노리개…다 아는 사실”

    “女앵커, 고관대작 노리개…다 아는 사실”

    관영 언론의 고발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된 중국의 ‘성매매와의 전쟁’이 인권과 이념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자유파 지식인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성매매 전쟁’을 인권 침해라고 비판하자 당국이 이를 ‘반(反)정부 여론’으로 인식, 반격에 나서면서 민·관 대립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는 16일 베이징, 광저우(廣州) 지역 여대생들이 “성매매도 정당한 직업이며 성매매 종사자들도 인권과 인격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중국중앙(CC)TV의 광둥(廣東) 성매매 실태 보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에 참가한 여대생 웨이팅팅(韋??)은 “CCTV가 광둥의 성매매 실태를 조명하면서 매춘 여성들의 얼굴과 알몸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CCTV는 지난 9일 광둥의 성매매 실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보도가 나가자 자유파 지식인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당국이 정작 큰 호랑이(큰 부패)는 못 잡고 민주와 헌정, 그리고 공직자 재산공개 등을 요구한 인권 운동가들은 줄줄이 사법처리하면서 성매매 전쟁을 성전(聖戰)인 양 포장해 약자인 매춘 여성들만 괴롭힌다는 주장이다. 자유파 언론인 출신인 류샹난(劉向南)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CCTV 여성 앵커들이 고관들에게 몸을 파는 노리개임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관영 언론이 자신은 권력에 영혼을 팔면서 약자인 매춘 여성의 알몸만 비추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국은 매춘 전쟁 대신 공직자 재산공개 등 국민을 위한 반부패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비롯해 신화통신, 환구시보 등 관영 언론들은 이 같은 ‘성매매 전쟁’ 보도에 대한 비난 여론을 당국에 대한 반감으로 보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선전전을 펴고 있다. 인민일보는 지난 15일 사설에서 “서방 국가에서도 매춘은 불법이다. 성매매를 옹호하는 것은 기본 상식도 없는 소리”라고 꼬집었으며, 환구시보는 “성매매 문제를 고발한 CCTV에 대한 비난은 사회 주류 여론에 위배되는 소리”라고 자제를 경고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매춘 소탕 작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광둥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매춘 단속이 잇따르고 있으며 지난 13일 장쑤(江蘇)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공안 5000명이 출동해 성매매 종사자 100여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광둥성은 불법 성매매를 근절하지 못한 죄로 옌샤오캉(嚴小康) 둥관(東莞)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을 면직 처리했다. 광둥발 ‘성매매와의 전쟁’을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광둥 당 서기와 연결시키는 시각도 있다. 후춘화는 이번 성매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면 지난해 전개한 ‘마약과의 전쟁’ 이후 또 하나의 정치적 치적을 쌓게 된다. 후춘화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반부패 기치를 내걸고 있으며 당 서기 취임 이후 8개월 동안 반부패 혐의로 20여명의 지역 고위 관리를 낙마시켰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왕이 “한반도 전쟁 발발 허용 안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14일 중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우리는 반도(한반도)에서 난(동란)이 일어나거나 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면서 “중국의 태도는 엄숙하고 진지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왕 부장은 지난해 3월 외교부장 취임 뒤 북한의 핵실험 국면 등에서 “중국은 절대로 집 앞에서 말썽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미국, 북한 등 관련국에 한반도 긴장을 끌어올리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강조해 왔다. 왕 부장은 케리 장관에게 “중국은 조선반도의 이웃으로 조선반도에는 (중국의) 중대한 이익이 걸려 있고,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한결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한반도 원칙’으로 비핵화 실현, 평화안정 수호, 대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목했다. 앞서 케리 장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통신은 시 주석이 케리 장관에게 “중국은 미국과 ‘신형 대국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화와 상호 신뢰,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견해차를 적절하게 관리함으로써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관계 발전을 도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신형 대국관계’를 내세운 것은 해상 분쟁은 중국의 영토·주권 등 양보할 수 없는 ‘핵심 이익’과 관련된 것이어서 미국의 요구대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철회하거나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지만 동북아에서 일본과 충돌하지 않는 등 미국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케리 장관은 이에 “미국은 (중국이 제기한) 미·중 신형 대국관계 건립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의 ‘체면‘을 세워준 뒤 시 주석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조속한 시기에 시 주석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측에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갖고 있는 모든 설득 방법을 동원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오는 3월 네덜란드 헤이그 핵 안보 정상회담 기간에 양국 정상이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對日 갈등 부각… 美에 중립 요구 메시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14~15일)을 앞두고 중국이 일본을 의식한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13일 케리 국무장관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을 제외한 것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지역 분란만 일으키는 일본을 ‘냉대’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케리 국무장관이 일본에 가지 않는 것은 앞서 미국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이미 만났기 때문인데도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환구시보는 이날 일본 당국이 최근 나하 지방법원에 4년 전 자국 순시선을 들이받은 중국 어선의 잔치슝(詹其雄) 선장을 상대로 1429만엔(약 1억 4800원) 상당의 순시선 수리비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건을 보도하며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을 부각시켰다. 일본은 2010년 센카쿠 해역에서 자국 순시선에 충돌한 잔치슝을 체포해 형사처벌하려 했으나 희토류 수출 중단 등 중국의 보복 조치에 굴복해 그를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이듬해 잔치슝을 상대로 수리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중국의 ‘무시 전략’으로 오는 20일 소송 시효 만료가 도래함에 따라 이번에 다시 소송을 낸 것이다. 당시 선박 충돌 사건은 중·일 간 센카쿠 분쟁의 단초가 된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에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塋) 대변인은 당시 사건은 일본이 중국 영토 주권을 침범하고 중국 어민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일본은 이 문제에 사과하고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중국신문사는 센카쿠가 미·일 방위조약대상에 포함된다는 미국의 약속은 공중누각에 불과하며, 미국은 미·중 협력 강화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케리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이 일본과의 갈등을 확대시키며 중·미 관계 강화를 부각시키는 것은 중국은 중·일 관계 개선에는 관심이 없으며, 미국이 중립을 지켜야 중·미 관계가 원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케리 국무장관은 이번 방문 때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왕이(王毅) 외교부장 이외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이재용 삼성 부회장, 中부총리 면담

    이재용 삼성 부회장, 中부총리 면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이 1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와 면담했다고 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왕 부총리가 이날 오후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이 부회장 일행을 만나 “중·한 양국은 경제·무역 분야의 중요한 협력파트너로서 삼성그룹이 중국 내 사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영향력을 발휘해 양국 관계 발전에 공헌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약 1시간가량 이뤄진 면담에는 삼성전자의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이상훈 사장, 장원기 중국본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삼성그룹 전체의 중국 사업 추진 현황을 소개하면서 중국 사회에 대한 기여 방안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반부패 개혁 좌초되나

    시진핑 반부패 개혁 좌초되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개혁이 당내 원로들의 비판에 가로막혀 중단 위기에 처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이 12일 보도했다. 지난해 말부터 체포설이 흘러나온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부패혐의 공개가 미뤄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것이다. VOA는 당초 예정된 저우융캉 사건 공개 대신 당국이 ‘광둥(廣東) 성매매와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선포해 대중의 시선을 돌린 것도 시 주석의 반부패 개혁 행보가 방향을 잃고 좌초하고 있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VOA는 구체적으로 시 주석의 반부패를 비판한 원로들이 누구이며 시 주석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당 총서기 취임 직후인 2013년 1월 “파리(작은 부패)부터 호랑이(큰 부패)까지 때려잡겠다”며 반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이후 저우융캉은 신중국 성립 이후 사법처리되는 첫 지도부 출신인 ‘큰 호랑이’로 지목됐다. 중화권 언론들은 지난 연말부터 그의 체포설을 전했고, 최근에는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이후인 이달 11일 사건이 전격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당일 중국 매스컴은 온통 ‘광둥 성매매와의 전쟁’ 소식으로 장식됐다. 그러나 중화권 매체 명경(明鏡) 편집장 허핀(何頻)은 “시 주석은 반부패 개혁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많은 적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격이어서 개혁을 중도에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도 이날 저우융캉의 측근인 랴오닝(遼寧)성 전 공안청장 리원시(李文喜)가 체포됐다며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회과학원 출신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광둥 성매매 사건의 배후로 저우융캉을 중심으로 하던 석유방이 지목된 만큼 ‘성매매와의 전쟁’이 호랑이를 때려잡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반부패 개혁이 좌초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타이완, 65년 만에 첫 장관급 회담 성과는

    中-타이완, 65년 만에 첫 장관급 회담 성과는

    중국과 타이완(兩岸·양안)이 11일 분단 65년 만에 처음으로 장관급 회담을 갖고 정부 성격의 ‘상시 연락 소통 기구’ 설립에 합의했다. 경제·문화 분야에 국한됐던 양안 간 교류 수준이 이번 장관급 회담을 계기로 정치 분야까지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장즈쥔(張志軍) 주임과 타이완 행정원 대륙(大陸·타이완이 중국을 부르는 이름)위원회 왕위치(王郁琦) 주임위원이 이날 국민당의 옛 수도인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있는 자금산장 호텔에서 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통신은 “양측 간 상시 연락 소통 기제를 만들어 소통과 이해를 강화하고, 양안 교류에서 일어나는 돌출 문제들을 적절히 처리하여 양안 관계의 전면적인 발전을 함께 추동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정부 차원의 상시 연락 소통 기구가 설립되더라도 기존 연락 체계들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향후 타이완의 여야 어떤 쪽이 집권하더라도 양안 관계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상시 연락 소통 기제를 구축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타이완은 친중(親中) 성향의 현 집권당인 국민당과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 가운데 누가 집권하느냐에 따라 친중 정책이 급변하며 이는 중국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반면 타이완 쪽에서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이번 회담에서 기대했던 양안 간 연락사무소 격인 사무처 설치나 양안 간 정상회담 개최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 차원의 ‘상시 연락 소통 기구’가 건립돼 대화가 더 활발해지면 기존 민간 기구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를 창구로 논의 중인 양안 사무처 설치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또 이번 회담에서 장 주임이 타이완을 방문해 달라는 왕 주임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을 두고 당국 간 회담 정례화의 단초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번 회담에 이어 당장 롄잔(連戰) 국민당 명예주석이 오는 17일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양안 간 정상회담이 타이완의 희망대로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열리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량윈샹(梁雲祥) 교수는 “정상회담을 열려면 중국 쪽에서는 통일 문제를 의제로 거론하기를 원하는데 독립을 원하는 타이완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지도자들이 수영을 즐기는 까닭은

    중국 개국 원수인 마오쩌둥(毛澤東)부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까지 대부분의 중국 지도자들이 취미로 수영을 꼽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도자들은 자신이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치적으로도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하는 데 스포츠를 이용하지만 중국에서 수영은 정치적으로 특별한 함의를 갖기 때문이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시 주석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취미로 수영을 꼽은 것을 소개하면서 마오부터 시 주석까지 중국의 1~5세대 지도자 가운데 덩샤오핑(鄧小平)을 제외하고 모두 수영을 즐겼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마오쩌둥은 1966년 문화대혁명을 일으키기 직전 70세의 고령으로 창장(長江·揚子江)을 헤엄쳐 건너는 모습을 통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1956년 처음 창장을 횡단한 이래 1966년까지 10년간 모두 42차례 수영으로 창장을 건넜다. 마오는 “강하호해(江河湖海·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에서 대풍대랑(大風大浪·크고 모진 바람과 파도) 속에 수영으로 신체를 단련하라”고 말하며 수영을 국민 스포츠로 추천하기도 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출신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마오 이후 중국에서 수영을 잘한다는 것은 풍파가 많은 정치 환경 속에서 생존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면서 “험난한 정치 환경 속에 절대 익사하지 않는다는 신호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3세대 지도자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1997년 미국 방문 당시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 청색 수영복을 입고 한 시간 동안 수영을 즐긴 사실이 미국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4세대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의 경우 학생 시절 노래 부르기와 춤추기를 좋아했는데 특히 춤 솜씨가 좋았지만 스스로는 탁구와 수영을 가장 좋아하는 운동으로 꼽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반면 개혁·개방으로 중국을 경제 대국으로 키운 덩샤오핑은 수영 대신 두뇌 훈련에 좋은 마작과 브리지 게임을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韓·中 학자 ‘日 위안부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韓·中 학자 ‘日 위안부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한국과 중국 학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관련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공동 추진한다고 반관영인 중국신문사가 9일 보도했다. 중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센터 쑤즈량(蘇智亮) 주임은 “중·한 학자들이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헌 및 조사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향후 타이완, 일본, 필리핀, 북한 등 관련국도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한국 정홍원 국무총리가 국가기록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으며, 중국 언론들은 이에 일제히 지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혜인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원은 8~9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일 학술회의’에서 일본군이 위안부 동원과 위안소 개설에 직접 관여한 공문서를 공개했다. 그는 중국 상하이 당안관(?案館·국가기록보관소격) 자료 분석을 통해 일본군이 중국 괴뢰정부를 이용해 군 위안소를 개설하고 관리하는 제도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 증거로 1939년 친일 중국인 업자인 양수이창(楊水長)이 상하이에 위안소를 설치하기 위해 당시 상하이를 점령한 일본군 헌병대 등으로부터 행정 허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적은 공문서를 제시했다. 양씨가 개설한 이 위안소는 ‘일본군 전용’이었으며, 통역과 15세 여성을 포함한 7명의 위안부를 고용해 운영됐다. 한 연구원 “일본군이 직접 부녀자를 강제 연행하고 친일 중국인 업자를 이용해 위안소를 개설한 공문서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북한 주재 中대사관 홈피에 장성택 사진 여전

    북한이 ‘만고역적’으로 규정하고 흔적조차 지워 버린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진이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여전히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한 ‘실수’일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북·중 간 냉각 기류로 볼 때 중국 측의 의도적 조치라는 관측도 있다. 9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중문판 홈페이지에는 중국과 북한의 ‘쌍방관계’ 발전을 보여 주는 항목에 2012년 8월 20일 올라온 장성택의 방중 관련 기사 두 건이 게재돼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대사관이 의도적으로 ‘조선어’로 작성된 장성택 기사를 삭제하고 ‘중국어판’은 그대로 둔 것이라면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영유권 ‘마이웨이’ 흔들리지 않는 中

    영유권 ‘마이웨이’ 흔들리지 않는 中

    중국이 주변국과 영토분쟁 중인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잇따라 영유권 강화 행보를 보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은 중국의 ‘영토 야욕’을 견제하기 위해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압박전을 펴고 있지만 중국의 공세는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난된 중국 어선을 중국이 일본보다 먼저 구조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이후 중국군이 바다와 상공에서 즉각 출동 태세를 갖추는 등 군사 기동력을 강화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7일 일본 가고시마현 인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 조난 신고를 받고 인근 해역에서 순찰 중이던 자국 동해함대의 미사일 구축함인 저우산(舟山)호를 파견해 구조에 나섰다. 중국은 당초 일본 측에 구조를 요청했다가 자국 함선이 먼저 사고 발생지에 도착하자 이를 취소했다. 중국은 동중국해에 이어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검토 중인 남중국해에서도 자국의 주권을 나타내는 부표를 설치하며 ‘근육 과시’에 나섰다. 환구망은 이날 베트남 매체를 인용해 지난 3일 중국 해군의 보조함정 한 척이 중국·베트남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 난사(南沙)군도 란칭사저우(染靑沙洲) 부근 해역에 부표를 투하했다고 전했다. 비록 베트남군이 이를 제거했고 중국이 아직 추가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이는 중국이 점진적으로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면서 주변국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이 같은 행태에 제동을 걸고 있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5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영토주권 주장은 국제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계기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꿈쩍도 않는 분위기다.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만나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미국은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불평을 늘어놓을 권한이 없다”고 일갈했다. 또 러셀 차관보의 남중국해에 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미국이 이성적이고 공평·타당한 태도로 이 지역의 평화·안정 및 번영·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러시아가 G2를 대하는 자세] 中과 밀착 외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 첫 정상회담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엄중한 죄행’, ‘항일승전 기념식 공동 개최’ 등을 거론하며 사실상 일본을 겨냥한 공동 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소치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전날 러시아에 도착한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측이 이미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치르기로 약속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 행사를 함께 잘 치러 역사에 새기고 이를 후인들의 경계로 삼자”고 말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015년 세계반파시스트 전쟁 및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승리 70주년 (기념)활동’을 함께 치르기로 합의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이런 언급에 대해 “소련 등 유럽 국가들에 대한 나치 세력의 침략과 중국 등 아시아 피해국 인민들에 대한 일본 군국주의의 엄중한 죄행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노력해 행사를 잘 치르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이 항일승전 기념행사의 공동 개최를 다시 강조하고 푸틴 대통령이 여기에 ‘일본 군국주의의 엄중한 죄행’까지 거론하며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나선 것은 양국이 앞으로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적극적 공동보조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양측은 또한 한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정국 위기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양측은 이날 지중해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를 위한 해상운송 연합작전을 수행 중인 러시아의 핵추진 미사일 순양함 표트르 벨리키함 함장 및 중국의 호위함인 옌청(鹽城)함 함장과 각각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도 연출해 군사협력 강화도 시사했다. 올 5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가을에는 베이징 근교에서 APEC 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정상의 밀착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과거 동맹 관계까지는 아니어도 미국의 전략적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상호 신뢰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아키노 “중국은 獨 나치”… 뿔난 中 “무지한 아마추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을 1차 대전 당시 독일에 비유한 데 이어 베그니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도 중국을 나치에 비유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영유권 강화 행태를 독일 나치의 수법에 빗댄 것과 관련, “아키노 대통령은 역사와 현실에 무지한 ‘아마추어 정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4일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영국 등은 히틀러를 달래 2차 대전을 막아 보려고 (옛 체코슬로바키아의) 주데텐란트를 독일에 줬지만 전쟁을 막지는 못했다”며 스스로를 강제로 영토를 내놓아야 하는 체코슬로바키아 지도자에, 중국을 영토를 강점하려는 나치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는 필리핀·중국 간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서 필리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국이 아키노 대통령의 발언에 발끈하자 필리핀 측은 정부 해명을 통해 “역사를 인용한 질문에 답한 것일 뿐 중국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중국 외교가에서는 필리핀이 중국의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계획에 대한 미국의 자제 경고가 나온 상황을 틈 타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악마화한 것이라며 중·필리핀 관계도 중·일 관계처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분쟁으로 동중국해에 전력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남중국해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당장 문제 삼지는 않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중국은 ‘중국 굴기’(?起·우뚝 일어섬)를 완성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의 변경을 시도하고 있으며, 아직은 미국을 직접 상대하기 버거운 만큼 미국의 동맹으로 미국과 함께 ‘중국 억제’에 나서는 일본과 필리핀을 가격함으로써 미국의 세력을 약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지난해 3월 취임 뒤 주변 강화 전략에 따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을 대부분 방문했으나 필리핀은 가지 않았다. 앞서 아베 총리도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중국을 전쟁을 일으킨 독일에 비유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민심 잃은 中 공산당, 1948년 국민당 닮았다”

    “민심 잃은 中 공산당, 1948년 국민당 닮았다”

    “지금의 중국 공산당은 1948년 (민심을 잃고 붕괴에 직면한) 국민당과 닮은꼴이다. 우리에게 언제든 재스민 혁명과 같은 위기가 올 수 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산당 총서기 취임 3개월을 앞둔 2012년 8월 열린 베이다이허(北戴河)회의에서 당의 위기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고 중국시보 등 타이완 언론들이 5일 일제히 보도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최고지도부와 원로들이 휴가를 보내며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연례행사다. 시 주석이 총서기 취임 뒤인 2013년 1월 “파리부터 호랑이까지 때려잡겠다”며 연일 ‘반부패와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당·정·군의 부패에 따른 민심 이반에 대한 시 주석의 위기의식과 직결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당시 퇴임을 앞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그 전임자인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회의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전폭 지지했으며, 이에 지도부는 시 주석 취임 이후 반부패 운동을 강력히 전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시 주석이 언급한 1948년의 국민당은 심각한 부패로 국민의 원성이 극에 달해 패망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당시 국민당 지도자인 장제스(蔣介石)와 그의 큰아들 장징궈(蔣經國)는 부패로 찌든 국민당을 개혁하겠다며 “파리는 놔두고 호랑이만 때려잡겠다”는 구호를 내세워 상하이(上海) 대형 비리 기업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막상 친·인척인 쿵샹시(孔祥熙) 사건은 무마시키면서 국민당의 반부패 운동은 70일 만에 종말을 고했다. 1년 뒤인 1949년 10월 1일 공산당은 신중국을 건립하고 국민당은 타이완으로 쫓겨났다. 신문은 시 주석이 반부패 운동 이외에 서민 만두 가게를 ‘깜짝 방문’하고, 이전 지도자들과 달리 퍼스트레이디와 손잡고 해외 순방에 나서는 등 연일 파격 행보를 보이는 것도 국민들이 가진 공산당의 부패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시 주석이 취임 전에 한 이야기가 뒤늦게 중화권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이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에서 고의적으로 시 주석의 발언을 흘린 것이라면 집권 2년 차인 올해 반부패 운동을 더욱 강력히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출신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본인의 친·인척 비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반부패 운동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日 ‘러시아 공들이기’

    러시아가 중국과 일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중·일 관계가 장기간 냉각되면서 중국과 일본이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일제히 러시아로 눈길을 돌려 관계 강화에 나선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부터 9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뒤 푸틴 대통령과 8일 정상회담을 한다. 특히 7일은 일본 정부가 정한 ‘북방영토의 날’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행을 강행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 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의 반환을 촉구하며 1981년부터 매년 기념 행사를 치르고 있다.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행보는 그만큼 일·러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중국 견제는 물론 쿠릴 열도 4개 섬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러시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정부·여당 간 연락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한층 심화해 평화조약 (체결 협상) 진전과 일·러 관계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 나갈 회담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가 4일 보도했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6일부터 2박 3일간 러시아를 방문해 개막식에 참석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지도자가 국외에서 열리는 체육 대회를 보기 위해 출국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는 중국과 러시아 간 상호 지지와 신뢰의 깊이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에 대응하는 한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 등의 문제로 연일 자국과 대립하는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와 ‘밀착’한다는 전략이다. 푸틴 대통령도 오는 5월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인간 만리장성’ 농구스타 야오밍 3세 딸 벌써 110㎝

    ‘인간 만리장성’ 농구스타 야오밍 3세 딸 벌써 110㎝

    ‘걸어다니는 인간 만리장성’으로 통하는 농구 스타 야오밍(姚明)의 세살배기 딸내미의 키가 벌써 110㎝를 기록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2010년 태어난 야오밍의 딸 야오신레이(姚沁蕾)가 오는 5월로 만 4세가 되는데 키는 1월 현재 벌서 110㎝까지 자랐다고 전했다. 2m29㎝의 장신인 야오밍은 2007년 8월 중국 여자농구 미녀센터 예리(葉莉)와 결혼했다. 예리도 1m90㎝의 장신을 자랑해 두 사람의 결합은 세계 최고(最高) 장신 커풀 탄생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날 2세의 키에도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야오밍은 딸의 남다른 키와 관련, “같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조금 더 큰 1.1m에 불과하다”면서 “농구 선수로 키울지는 딸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야오밍의 딸은 미국 휴스턴에서 ‘원정출산’한 케이스다. 속지주의를 적용하는 미국은 자국 내 출생자들에게 국적을 부여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출생 당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구 선수가 되더라도 중국의 국가대표가 아니라 미국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는 얘기가 나온 바 있다.사진=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과 3세 딸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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