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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너 때문이야!”…백악관, 민주당 조롱 사이트로 셧다운 공방

    [포착] “너 때문이야!”…백악관, 민주당 조롱 사이트로 셧다운 공방

    미국 백악관이 공식 홈페이지에 야당인 민주당을 조롱하는 웹페이지 ‘나만의 안전공간(My Safe Space)’을 2일(현지시간) 개설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는 내용이 중심이며 인종차별적 이미지와 허위 주장이 뒤섞인 선전성 콘텐츠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에게 공짜 의료”…조롱 이미지로 도배백악관은 이 페이지에서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에게 무료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려다 셧다운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상단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걸려 있고 멕시코 전통모자 ‘솜브레로’를 쓴 인물과 경쾌한 멕시코 음악이 배경으로 사용됐다. 또한 슈머 의원을 영화 ‘사탄의 인형’ 속 살인마 인형 처키에 빗대 “민주당의 처키”라고 부르는 이미지가 실렸으며 제프리스 의원은 ‘불법 이민자들과 함께 웃는’ 합성사진으로 표현됐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대신 자동 서명기 ‘오토펜’을 삽입한 부분도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를 조롱하며 “참모들이 자동 서명기로 정책을 날조했다”고 주장해온 맥락을 반영한 것이다. 연방기관 홈페이지까지 번진 ‘급진좌파 탓’ 메시지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셧다운 책임을 ‘급진좌파’에 돌리는 문구를 일부 연방기관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게재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는 홈페이지 상단에 “급진좌파가 1조 5000억 달러(약 2,147조 원)짜리 욕심을 채우지 못하면 정부를 멈출 것”이라는 문장을 띄웠다. 이와 관련해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연방기관이 특정 정당을 비난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공식 사이트에 게시하는 것은 해치법(Hatch Act·공직자 정치활동 금지)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윤리감시단체 ‘시티즌스 포 리스폰서블 에틱스 인 워싱턴(CREW)’이 백악관 윤리국에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종차별·허위정보 논란 확산 가디언은 백악관 웹페이지가 “솜브레로와 마라카스, 국경 장벽 그래픽 등 멕시코인을 불법 이민자로 희화화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2020년대 초 트럼프 선거캠프가 제작했던 인종차별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재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백악관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 플랫폼을 사실상 정치 선전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SNS뿐 아니라 공공 웹사이트까지 정치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셧다운 해법 놓고 양당 대치 계속현재 여야는 셧다운 해소를 위해 임시예산안 처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환자보호·적정부담 보험법(ACA·일명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이 포함되지 않으면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공화당은 “작은 정부” 원칙 아래 ACA 축소를 추진 중이다. 상원에서는 100석 중 60표가 필요해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 구도에서는 협조 없이는 돌파가 어렵다. 정치 분석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셧다운 책임 공방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여론을 역이용하려는 의도”라며 “대선을 앞두고 백악관이 정부 홍보 채널을 선거용 메시지에 활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野 “10·15 대책 위해 통계조작?”…부동산 정책 겨냥

    野 “10·15 대책 위해 통계조작?”…부동산 정책 겨냥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의 서울 및 일부 수도권 규제 지역 지정을 위해 전월 통계를 누락했다는 의혹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빠진 수치를 적용할 경우 서울과 경기 지역 각각 5곳은 규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은혜(경기 분당을)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10·15 부동산 대책’ 규제지역 지정 근거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6~8월 집값 상승률 및 물가 상승률을 비교해 규제 지역을 정했다. 주택법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은 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1.5배 높아야 한다. 지난 6~8월 서울의 물가 상승률은 0.21%, 경기는 0.25%였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 발표 직전 월인 9월 통계를 반영하면, 지난 7~9월 물가 상승률은 각각 서울 0.54%, 경기 0.62%로 크게 뛰었다. 이에 따르면 각 지역 집값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의 1.5배인 0.81%(서울), 0.93%(경기)보다 높아야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울에선 도봉구와 은평구, 중랑구, 강북구, 금천구, 경기에선 성남 수정구, 성남 중원구, 의왕, 수원 팔달구, 수원 장안구의 집값 상승률이 이 수치에 못 미쳤다. 이에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해당 통계를 고의로 배제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국토부는 ‘9월 통계가 확정되지 않아 6~8월 통계를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주택법에 따르면 규제지역의 지정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하는 시점까지 해당 기간에 대한 통계가 없는 경우, 가장 가까운 월 또는 연도에 대한 통계를 활용해도 된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 관련 9월 통계는 10월 초 조사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10·15 대책의 핵심 사항을 결정할 주거정책심의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열린 바 있다. 정부는 “공식 통계 발표 시점이 대책 발표 날과 같아 사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지만, 통계법상 경제위기 또는 시장불안 등으로 관계 기관의 대응이 시급한 경우 통계 사전 제공도 가능하다. 김 의원은 “국민에게 불리한 처분을 내릴 때는 법에 규정된 절차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며 “규제지역 지정은 국민의 재산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능한 최신 통계를 반영하는 게 법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9월 통계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면 이는 10·15 대책의 파급 효과를 키우기 위한 통계조작으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법적 정당성과 국민 신뢰를 잃은 위법한 10·15 대책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배우고 사랑하는 튀르키예 교회가 되길”…한교총, 지진피해 지역서 새 건물 준공식

    “배우고 사랑하는 튀르키예 교회가 되길”…한교총, 지진피해 지역서 새 건물 준공식

    한국교회총연합이 “심각한 지진 피해를 겪은 튀르키예 하타이주(州) 알티노주 마을에서 커뮤니티센터 준공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한교총은 지난 2023년 튀르키예 동남부의 대지진 발생 직후에 지원 자금을 마련한 뒤, 비정부기구(NGO)인 굿피플과 튀르키예개신교회연합(TEK), 튀르키예한국인사역자협의회(한사협) 등과 함께 복구지원 사업을 벌였다. 이번에 준공된 건물은 알티노주 마을의 커뮤니티센터다. 한교총은 “이 건물에 이재민 네 가족이 입주하는 등 200여 명이 수혜를 입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교총은 아울러 “회원 교단의 성금으로 마련한 51억 원 가운데 16억 원은 시리아 난민 구호에 사용했고, 35억 원은 튀르키예 복구 사업에 투입했다”며 “지난해 5월 202가구가 거주하는 말라티야 PCK 한국마을 내 문화센터, 말라티아 외곽지역 18가정을 위한 컨테이너 주택 건립, 초등학교 임시 교실 등의 지원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준공식에는 한교총의 김종혁 대표회장과 현지 교회 관계자, 이재민 등이 참석했다. 현지 어린이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표회장인 김종혁 울산 명성교회 목사는 “이번 지진 복구 사업은 이 땅 위에 복음의 씨앗이 다시 자라나길 소망하며 진행한 일”이라며 “튀르키예 교회가 말씀을 사랑하고 배우며 붙드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축원했다.
  • “AI야 내 집 찾아줘”…부동산 규제 속 ‘프롭테크’ 힘주는 금융권

    “AI야 내 집 찾아줘”…부동산 규제 속 ‘프롭테크’ 힘주는 금융권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권이 ‘프롭테크’(부동산+기술)를 강화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종합플랫폼 ‘KB부동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매물 검색 서비스 ‘집찾는 AI’를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부동산 매물정보와 공인중개사가 등록한 교통·환경 등 주요 입지 정보를 AI가 종합 분석해, 고객이 대화 형식으로 손쉽게 원하는 조건의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AI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매물의 핵심 정보를 요약한 ‘AI 브리핑’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나 최근 정치권에서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폐지 논란이 일며 민간 부동산 플랫폼의 입지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AI 서비스 도입으로 편의성을 높이면 이용자가 늘어나 데이터를 정교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 외에 다른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을 내줄 때 KB시세를 활용하고 있다. 부동산 시황과 은행업황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단 점도 이런 프롭테크 강화의 이유로 해석된다. 프롭테크란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로, 부동산 산업에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말한다. 한국주택은행이 전신인 국민은행 외에도 포털 기반이 있는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이 금융권의 부동산 강자로 꼽힌다. 네이버가 부동산 서비스를 지난 2023년 1월 네이버파이낸셜에 양도하면서 관련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AI 집찾기 서비스 역시 지난 6월 베타 출시해 일찌감치 실행 중이다. ‘온라인 임장’이 가능하도록 가상현실(VR) 투어로 매물을 둘러보게 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직방이나 다방 같은 부동산 중개 플랫폼들 역시 잇따라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는 추세다.
  • 성동구, ‘2025 주거정책 포럼’ 개최…‘집 고치니 우울도 감소’

    성동구, ‘2025 주거정책 포럼’ 개최…‘집 고치니 우울도 감소’

    서울 성동구는 ‘세계 주거의 날’을 기념해 지난달 29일 구청 대강당에서 ‘2025 성동구 주거정책 포럼’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성동구가 4년 동안 추진해온 ‘위험거처 개선사업’과 ‘어르신 낙상방지 홈케어’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주거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동구는 202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반지하 주택을 전수조사한 뒤 ‘위험거처 개선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한 주거환경의 기준을 마련하고, 침수·화재 방지시설 설치, 맞춤형 집수리, 이주 지원 등을 함께 진행했다. 또 임대인과 협약을 맺어 세입자의 임대료를 5년 동안 올리지 않고 거주를 보장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썼다. 신현상 한양대학교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업 참여자의 주거 스트레스는 8.55점에서 3.6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자존감은 4.32점, 미래 기대감은 4.16점으로 크게 올랐다. 지역 자부심은 5.98점에서 9.18점으로, 애착심은 6.11점에서 9.19점으로 상승했다. 어르신 낙상방지 홈케어는 낙상을 노인의 부주의가 아닌 ‘예방 가능한 생활 위험’으로 보고, 소득이나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어르신을 대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연구 결과 참여 어르신의 낙상 경험은 18.4% 감소했고, 낙상 위험 상황은 20% 줄었다. 스트레스는 77.6% 감소했으며 긍정적 심리 변화는 78.6% 증가했다. 응답자의 97%가 타인에게 추천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연구를 총괄한 이지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물리적 환경개선이 정서적 안정과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주거정책은 단순한 집수리가 아니라, 공공이 처음으로 주택관리를 행정의 책임 영역으로 제도화한 첫 시도”라며 “앞으로도 주거, 안전, 돌봄을 통합적으로 추진해 모두가 쾌적한 집에서 안심하고 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마강래의 도시 톡] 보유세 개편, 지금 아니면 언제 할 수 있나

    [마강래의 도시 톡] 보유세 개편, 지금 아니면 언제 할 수 있나

    집값이 끝도 없이 오르니 보유세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보유세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조세저항이 크니 건드리면 안 된다는 주장, 올린다고 집값이 잡히겠냐는 냉소가 한꺼번에 올라온다. 하지만 이 논쟁, 사실 결론은 이미 나 있다. 보유세가 집값을 잡는 효과는 ‘얼마나 세게 올리느냐’에 달려 있다. 다만 그게 공정한가, 바람직한가, 후폭풍은 없는가 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다. 중요한 건 보유세는 원래 집값을 잡으라고 만든 세금이 아니라는 점이다. 세금의 탄생 목적을 잊고 다른 용도로 쓰기 시작하면 정책은 꼬이기 십상이다. 우리나라의 보유세는 두 가지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모두 보유세라는 한 울타리 안에 있다. 그러나 그 성격은 전혀 다르다. 재산세는 지방세다. 지방자치단체가 치안, 도로, 학교 같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 돈줄이 바로 재산세다. 부동산 가치가 오르면 세금도 늘고, 그 재원으로 지역의 공공서비스가 더 강화된다. 일종의 ‘살기 좋은 동네 유지비’다. 반면 종부세는 국세다. 재산세는 부동산이 있는 곳마다 따로 과세하니, 여러 지역에 집을 가진 사람에게 누진세를 매기기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부자일수록 세율이 낮아지는, 기묘한 역진 구조가 생겼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종부세가 도입됐다. 재산세가 지역 기반 생활세라면, 종부세는 전국 단위 ‘자산 불평등 조정세’쯤 된다. 종부세가 집값도, 불평등도 한꺼번에 잡겠다는 욕심이 담긴 세금이다 보니 보유세 인상 논쟁이 있을 때마다 도마에 오르는 건 언제나 종부세다. 반면에 재산세를 올리는 건 부작용도 있다. 재산세는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매겨지는데, 가격이 높은 지역일수록 세액이 커진다. 그러면 세금이 특정 지역에 몰리고, 그 지역은 세금으로 더 좋은 행정을 한다. 전봇대를 지하로 집어넣고, 도서관을 새로 단장한다. 당연히 사람들은 그런 곳으로 이사 간다. 이른바 ‘발로 하는 투표’다. 사람이 몰리면 집값이 오르고, 세금도 늘고, 다시 인프라가 개선된다. 반대로 종부세는 이런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중앙정부가 걷어서 ‘부동산 교부세’ 형태로 재정이 약한 지방에 내려보내기 때문이다. 그나마 전국적인 측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런 구조를 잘 모른다. “재산세 내는데 왜 또 종부세를 내느냐”, “왜 부자만 그리 싫어하냐”며 역정을 내는 이들도 많다. 세금을 제도보다 감정의 영역에서 바라보면, 논쟁은 언제나 싸움으로 끝난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종부세와 재산세를 아예 하나로 합치는 것이다. 지금처럼 국세와 지방세로 나뉜 이중 구조는 복잡하기 짝이 없고, 납세자 입장에서는 헷갈리기만 한다. 세목을 단순화하면 세금의 목적이 명확해지고, 조세저항도 줄어든다. 종부세를 없애고 재산세를 재조정하면 정치적 논란에서도 한발 비켜설 수 있다. 지금처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세율이 출렁이는 불안정한 구조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단일화된 재산세에 누진성을 강화하되, 주택 수가 아닌 ‘총자산 가액’을 기준으로 과세하면 된다. 국세청이 이미 개인별 주택 보유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니 기술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또 하나 짚어볼 점은 서울시의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서울의 강남 3구는 서울 전체 재산세의 43%를 낸다. 이 불균형을 완화하려고 서울시는 각 자치구가 걷은 재산세의 절반을 거둬서 25개 구에 똑같이 나눈다. 덕분에 강남구와 강북구의 재정 격차가 25배에서 5배로 줄었다.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제도다. 수도권 전체 재산세 징수액이 전국의 67% 정도를 차지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이 제도의 필요성은 매우 크다. 우리는 부동산 초격차 시대에 살고 있다. 부동산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간극은 벌어지고, 지역 간 재정력 차이도 커지고 있다. 보유세를 다시 설계하자는 요구가 커지는 지금이 집값 안정과 지역 균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 그리고 보유세 개편의 시작은 보유세를 ‘집값 잡는 수단’이 아니라 ‘자산 격차와 지역 간 불균형을 조정하는 도구’로 바라보는 태도에서 출발해야 한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거래 절벽·대출 한파 덮쳤다… 전세대출 줄고, 신용대출 급증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와 부동산 대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 금리 오름세와 연말 대출 총량 관리 부담이 맞물리며 ‘대출 한파’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766조 3718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764조 949억원)보다 약 2조 2769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최고조였던 6월(6조 7536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던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1조 2683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0월(1조 923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5대 은행 주담대는 6월 한 달에만 5조 7634억원 폭증했는데 이후 7월 4조 5452억원, 8월 3조 7912억원, 9월 1조 3134억원 등 매달 증가 폭이 줄었다. 은행권 전체로 봐도 10월(1∼30일 기준·17영업일) 주택구입 목적 일반 주담대 증가 폭은 7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전월 동기간(1조 2000억원)과 비교하면 40% 이상 감소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달 5384억원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전월(-344억원)보다 감소 폭이 크게 확대돼, 2024년 4월(-6257억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6·27 대출 규제, 10·15 부동산 대책 등 정부가 가계대출과 부동산 거래 규제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보증금을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갭투자’가 차단되면서 집주인이 월세를 선호하는 ‘전세의 월세화’도 빨라졌다. 반면 가계대출 주요 항목 중 신용대출은 지난달 1조 519억원 늘어나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대출 창구가 급격히 좁아지면서 차주들이 ‘1금융권 마지막 보루’로 신용대출을 찾는 상황이다. 연말로 갈수록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연말까지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문턱을 더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서다. 일부 은행은 이미 연말 총량 목표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 똑똑한 흙수저 ‘헨리’도 좌절하게 하는 부동산 대책[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똑똑한 흙수저 ‘헨리’도 좌절하게 하는 부동산 대책[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10·15 대책에도 ‘상승 기대’ 더 커져전세대출까지 옥죄니 월세로 몰려계층·계급 더 굳어지는 방향으로전후 세대 자산 축적 가능했지만현재 세계 대도시 집값 천정부지‘고소득 무자산’ 청년도 출구 깜깜민주당 정책 8년 전과 같은 ‘실수’ ‘부동산 사다리 걷어차기’ 그만두고자산 불평등 해소 방안 모색해야 “지금 사려고 하니까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데, 만약에 저희가 시장이 안정화되고, 그 안정화되어서 집값이 떨어지면 내 소득이 또, 계속 또 벌게 되는 그 돈이 쌓이면 그때 가서 사면 되거든요.” 지난달 20일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친여당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서 한 말이다. 10·15 부동산 대책의 후폭풍이 심해지자 여론 수습의 필요성이 생겼고, 실무자 중 가장 높은 직급에 해당하는 차관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민심 수습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큰 역풍이 불었다. 발언의 내용만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일부러 실수요자, 특히 청년들을 우롱하기 위해 이런 말을 했나 하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10·15 대책이 발표된 후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는 줄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높아졌다. 정부에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기에 ‘똘똘한 한 채’를 향한 수요 역시 꺾이기는커녕 더욱 커지고 있는 중이다. 설령 정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이번 부동산 정책을 통해 집값이 떨어진다 해도 내 집 마련의 꿈은 요원하다. 아니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집을 사지 못하도록 대출을 틀어막고, 갭투자를 방지한다는 명분하에 전세자금 대출까지 옥죄는 정책을 편다면, 당연히 실수요자들은 월세로 몰리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세를 3년씩 세 번 연장 가능하도록 법을 바꾸겠다고 발표하기까지 했다. 전세를 준 집주인들은 거의 10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자기 집을 자기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다. 미래 가격을 선반영해 전세가를 높이거나 아예 전세를 내놓지 않을 것이다. ●임대 살게 해주면 ‘복지국가’인가 우리는 이 게임을 8년 전에 해봤다. 결말이 정해져 있다. 자산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진다. 한마디로 계층이, 계급이 굳어지는 것이다. 정부와 범여권이 지향하는 이러한 주거 및 경제 정책의 방향을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일찍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적으로 함축해 표현한 바 있다. ‘모두가 용이 되려 하지 말고 가재, 붕어, 게도 따스하게 살 수 있는 개천을 만들자.’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빚내서 집 사는’ 것을 죄악시하고, 대신 다수의 국민이 월세 세입자가 되게끔 하는 것이다. 그들 중 월세도 못 낼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임대주택을 공급해 줄 것이라며, 그것이 ‘복지국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과연 그런 정책을 ‘진보적’이라 할 수 있을까. 현 정권의 정책 입안자나 지지자라면 그렇게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한 관점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쓴 ‘21세기 자본’에 따르면 그렇다. ‘21세기 자본’은 8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두꺼운, 흔히 말하는 ‘벽돌책’이다. 19세기 이후 자본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고찰하면서 21세기 현재에 대한 진단을 내린다는 점에서 그 내용 역시 만만치 않다. 출간된 지 10여년이 흘렀을 뿐인데 ‘현대의 고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고전 소리를 듣는 책이 늘 그렇듯 정작 내용을 아는 사람은 얼마 없어 보인다. ●19세기 급성장했지만 경제 불평등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의 모습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우선 19세기로 돌아가야 한다. 유럽의 19세기는 전화나 자동차 같은 현대를 상징하는 기술과 제품이 대거 발명된 시대다. 오늘날 우리가 인공지능(AI)을 보며 체감하는 엄청난 시대적 발전이 매일 같이 벌어지고 있었다. 서유럽을 중심으로 벌어진 산업혁명의 결과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했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인류를 지배했다. 하지만 그것이 경제적 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정반대로, 경제가 발전할수록 사회는 점점 더 불평등해졌다. 왜일까? 이미 잘 자리잡고 있는 기득권이 올리는 소득, 자본소득이 일해서 버는 소득, 즉 근로소득을 언제나 앞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케티는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똑똑하고 야심만만한 젊은 변호사 라스티냐크는 일해서 돈을 벌 생각을 포기했다. 재산을 상속받을 아들이 없는 부잣집의 딸을 낚는 일에 혈안이 돼 있을 뿐이다. 그의 본성이 ‘제비족’이어서가 아니라,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파리에서 집 한 채 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21세기 자본’의 한 대목을 읽어 보자. “이에 비해 보트랭이 라스티냐크에게 사회적 성공을 위해 제안한 전략은 훨씬 더 효과적이다. 만약 라스티냐크가 같은 하숙집에 살고 있으며 수줍음 많고 오로지 그만 바라보는 빅토린 양과 결혼한다면 당장 100만 프랑의 재산을 손에 쥘 것이다. 그러면 그는 고작 스무 살에 매년 5만 프랑의 이자소득(자본의 5퍼센트)을 얻게 된다. 수년 뒤에나 검사의 월급에서 기댈 수 있는 안락한 생활수준의 10배(그리고 당시 파리에서 가장 잘나가는 변호사들이 수년간 고생하고 온갖 수완을 발휘해 쉰 살이나 되어서야 얻을 수 있는 소득)를 곧바로 얻는 것이다.” 19세기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이 그랬다. “중요한 사실은 19세기 프랑스에서, 이 문제에 있어서는 20세기 초까지도, 노동과 학업만으로는 상속받은 부와 그로부터 벌어들이는 소득으로 누릴 수 있는 안락함을 얻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야심만만한 법대생,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개천의 용’이 되고자 청운의 꿈을 품은 라스티냐크에게, 세상 물정에 빠삭한 사기꾼 보트랭은 ‘개천의 용이 나올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니 전략을 바꾸라’는 훈수를 두고 있는 것이다. 20세기는 달랐다. 두 번의 세계 대전이 벌어지면서 부유층은 많은 자산을 상실했다. 전쟁을 치르기 위해 국가는 세금을 높여야 했고, 전쟁을 앞두거나 치르는 과정에서 누진세가 도입돼 1%의 상류층에 속하는 것만으로 예전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동시에 세계 경제는 전후 복구 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했고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자산, 특히 자신의 집을 소유할 수 있다는 믿음이 팽배해졌다. “특히 지금도 생존해 있는 경우가 많은 1940년대 후반과 1950년대 초반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그렇다. 그리고 그들이 이런 현실을 새롭게 등장한 표준이라고 생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 피케티의 설명을 좀더 들어보자.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후 부흥 자본주의’는 그 본질상 이행 국면이었고 많은 사람이 상상했던 구조적 전환이 아니었다. 1950~1960년에 자본이 다시 한번 축적되고 자본/소득 비율 β가 상승함에 따라 재산은 다시 늙어가기 시작했고, 따라서 사망자의 평균 자산과 살아 있는 사람의 평균 자산 사이의 비율인 μ도 상승했다. 부가 증가함과 동시에 늙어간 이러한 현상은 상속자산이 더욱 강력하게 귀환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 ●세대 간, 세대 내 격차 동시에 벌어져 어려운 말을 쉽게 설명해 보자면 이렇다. 아무것도 없는 세상, 원점으로 돌아간 세상에서, 전후 세대는 ‘깃발’을 꽂을 기회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 근로소득을 모아 종잣돈 삼아 어떻게든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나면 자산 축적은 절로 이루어졌다. 반면 그렇게 부모들이 나누어 차지한 세상에서 태어난 청년들은 부모가 유산계급이 아닌 다음에야 자산 축적의 기회를 누리기 힘들어졌다. 세대 간 격차와 세대 내 격차가 동시에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진보 진영에서 ‘자본주의 천국’이라 손쉽게 비난하는 미국뿐만이 아니다. 흔히 ‘사민주의 복지국가’로 칭송하는 서유럽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했다. 젊고 똑똑한 청년들이 그들의 직업적 성취욕을 달성할 수 있는, 그에 걸맞은 고소득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한없이 높아졌다. 임대료 역시 집값에 비례해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 그 결과 서구에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이 없으면 제아무리 소득이 높고 수억대 연봉을 벌어도 적자 인생을 면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돈을 많이 벌려면 월스트리트가 있는 뉴욕이나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등에 살아야 하는데, 그런 도시의 거주 비용 자체가 너무도 높아져 버린 것이다. ●인생의 출구가 없는 ‘라스티냐크’들 이런 ‘고소득 무자산’ 청년층은 스스로를 ‘HENRY’라 부르기도 한다. “High Earner, Not Rich Yet’, 즉 소득은 높지만 부자는 못 된, 똑똑한 흙수저의 한탄이 담긴 표현이다.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분석한, 발자크가 ‘고리오 영감’에서 보여 준, 유능하지만 인생의 출구가 없는 오늘날의 라스티냐크들이다. 자본 자체의 속성상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여윳돈을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은 투자의 기회가 열리고, 그렇게 투자해서 성공하면 더 큰 돈을 투자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진보와 정의와 평등을 추구하는 정치 세력이라면 마땅히 자산 축적의 기회를 고루 제공하고, 자산의 불평등이 사회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은 정반대다. 실수라고 보기에는 이미 두 번이나 반복됐으니 확실한 고의거나 적어도 미필적 고의다. ‘집을 살 수 없다면 월세로 살면 된다’는 실언 아닌 실언까지 튀어나왔다. ‘똑똑한 흙수저’의 자산 형성을 일부러 방해해 ‘멍청한 금수저’들의 월세 노예로 삼겠다고 작정한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을 통해 제시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세계사가 입증한다. 이런 식이면 세상은 폭력과 전쟁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다. 자칭 진보, 왕년의 혁명 세력이라면, ‘부동산 사다리 걷어차기’를 그만두고 자산 불평등 해소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해야 마땅하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건설경기 침체 심각한데… 주택 정책 이끌 공공기관장 동시 공석

    건설경기 침체 심각한데… 주택 정책 이끌 공공기관장 동시 공석

    LH·HUG 공석… 정책 차질 불가피부동산원·신보 후임 인선 ‘하세월’여권 ‘보은 인사’설도 나와 뒤숭숭“전문성·현장 감각 갖춘 인사 필요” 주택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공공기관장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건설경기 침체로 중소건설업계의 고통이 큰 상황에서 공공기관장 인사까지 미뤄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이다. 설상가상 전문성 없는 정치권 출신이 논공행상에 따라 ‘낙하산’으로 올 수 있다는 소문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문성과 현장 감각을 갖춘 인사를 서둘러 임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한준 전 사장의 사표가 뒤늦게 수리돼 차기 사장 인선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전 사장이 사의를 밝힌 지 두 달여 만이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공모 절차가 통상 3개월쯤 걸리지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1차관이 공석이기 때문에 LH 사장 선임은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9·7 부동산 공급대책의 중추 격인 LH 사장을 둘러싼 자천타천 하마평은 무성하다.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김헌동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등이다. 이 전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때 GH 사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여권 인사들이 저울질 중이란 얘기도 들린다. 부산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갑 지역위원장은 고위공직자 국민추천제에 본인을 추천했다. 주택·건설 금융정책의 핵심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유병태 전 사장이 지난 7월 퇴임한 뒤 아직도 새 수장을 찾지 못했다. 유 전 사장은 2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 D등급을 받자 스스로 물러났다. HUG는 지난달 30일에서야 차기 사장 모집을 공고했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지난해 2월 임기가 끝났지만 2년이 다 되도록 후임을 찾지 못했다. 역대 원장들은 국토부 출신이 다수였다. LH는 주택 공급과 공공택지 개발, 서민 주거 안정 기능을 맡고 있는 만큼 공석 장기화가 부동산 정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HUG도 중소건설사 유동성 악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터라 우려가 적지 않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관장 공백이 길어지면 정부가 새로 시작하는 토목·건설 사업은 발주가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도급받아 시공하는 중견 이하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건설 불황으로 어려운 가운데 더욱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상황이 더 복잡하다. 최원목 이사장의 임기는 8월 말 끝났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내부에서는 내년 1월 정기인사까지 최 이사장이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앞서 서근우·황록 전 이사장은 각각 하나금융, 우리금융 출신으로 민간에서 왔다. 윤대희(행시 17회) 전 이사장과 최 이사장(행시 27회)은 관료 출신이다. 친여권 성향의 경제관료 후보군은 제한됐지만, 국민연금공단과 예금보험공사, 국책은행장 선임 시기가 맞물려 있다는 점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윤석열 캠프 출신인 김경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지난해 9월 선임돼 2027년 9월까지 임기가 남았다. 정권마다 반복되는 여권 출신에 대한 ‘보은 인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주택과 금융 정책은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인 만큼 정치적 고려보다 현장을 잘 아는 인사가 필요하다”며 “그래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공공기관장 공석 장기화…주택·건설정책 ‘공백 리스크’ 커진다

    공공기관장 공석 장기화…주택·건설정책 ‘공백 리스크’ 커진다

    주택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공공기관장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건설경기 침체로 중소건설업계의 고통이 큰 상황에서 공공기관장 인사까지 미뤄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이다. 설상가상 전문성 없는 정치권 출신이 논공행상에 따라 ‘낙하산’으로 올 수 있다는 소문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문성과 현장 감각을 갖춘 인사를 서둘러 임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한준 전 사장의 사표가 뒤늦게 수리돼 차기 사장 인선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전 사장이 사의를 밝힌 지 두 달여 만이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공모 절차가 통상 3개월쯤 걸리지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1차관이 공석이기 때문에 LH 사장 선임은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9·7 부동산 공급대책의 중추 격인 LH 사장을 둘러싼 자천타천 하마평은 무성하다.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김헌동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등이다. 이 전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때 GH 사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여권 인사들이 저울질 중이란 얘기도 들린다. 부산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갑 지역위원장은 고위공직자 국민추천제에 본인을 추천했다. 주택·건설 금융정책의 핵심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유병태 전 사장이 지난 7월 퇴임한 뒤 아직도 새 수장을 찾지 못했다. 유 전 사장은 2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 D등급을 받자 스스로 물러났다. HUG는 지난달 30일에서야 차기 사장 모집을 공고했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지난해 2월 임기가 끝났지만 2년이 다 되도록 후임을 찾지 못했다. 역대 원장들은 국토부 출신이 다수였다. LH는 주택 공급과 공공택지 개발, 서민 주거 안정 기능을 맡고 있는 만큼 공석 장기화가 부동산 정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HUG도 중소건설사 유동성 악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터라 우려가 적지 않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관장 공백이 길어지면 정부가 새로 시작하는 토목·건설 사업은 발주가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도급받아 시공하는 중견 이하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건설 불황으로 어려운 가운데 더욱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상황이 더 복잡하다. 최원목 이사장의 임기는 8월 말 끝났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내부에서는 내년 1월 정기인사까지 최 이사장이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앞서 서근우·황록 전 이사장은 각각 하나금융, 우리금융 출신으로 민간에서 왔다. 윤대희(행시 17회) 전 이사장과 최 이사장(행시 27회)은 관료 출신이다. 친여권 성향의 경제관료 후보군은 제한됐지만, 국민연금공단과 예금보험공사, 국책은행장 선임 시기가 맞물려 있다는 점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윤석열 캠프 출신인 김경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지난해 9월 선임돼 2027년 9월까지 임기가 남았다. 정권마다 반복되는 여권 출신에 대한 ‘보은 인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주택과 금융 정책은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인 만큼 정치적 고려보다 현장을 잘 아는 인사가 필요하다”며 “그래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택가 한복판 추락한 美 경비행기…주민들이 생존자 구했다

    주택가 한복판 추락한 美 경비행기…주민들이 생존자 구했다

    미국 뉴욕주 새러토가 카운티 공항 인근에서 4인승 경비행기가 주택 바로 앞 진입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가 현장에서 숨지고, 승객 1명은 잔해 밖으로 튕겨 나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1일(현지시간) 더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10시 27분쯤 밀턴 타운의 윈덤 웨이에서 시속 약 80km에 달하는 강풍이 부는 가운데 일어났다. 경비행기는 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나무에 부딪히며 추락했고, 인근 주택 진입로에 떨어지며 화염에 휩싸였다. 목격자들은 큰 폭발음과 함께 부서진 비행기 잔해에서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신속하게 생존자를 확인하고, 승객 1명을 발견해 즉시 구조에 나섰다. 조종사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지 당국은 “비행기가 주택에서 불과 1m 떨어진 곳에 추락했지만, 다행히 큰 화재나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기종은 1964년식 단발 경비행기 ‘무니 M20E’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올해 미국에서는 경비행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슈거밸리 공항에서 4인승 경비행기의 조종사가 활주로에 있던 거북이를 피하려다 조종사와 승객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3월에는 미네소타주 브루클린 파크에서 경비행기가 주택가에 추락해 주택이 전소되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필라델피아,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잇따라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해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포착] 불과 1m 앞…주택가 한복판 추락한 美 경비행기, 1명 사망

    [포착] 불과 1m 앞…주택가 한복판 추락한 美 경비행기, 1명 사망

    미국 뉴욕주 새러토가 카운티 공항 인근에서 4인승 경비행기가 주택 바로 앞 진입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가 현장에서 숨지고, 승객 1명은 잔해 밖으로 튕겨 나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1일(현지시간) 더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10시 27분쯤 밀턴 타운의 윈덤 웨이에서 시속 약 80km에 달하는 강풍이 부는 가운데 일어났다. 경비행기는 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나무에 부딪히며 추락했고, 인근 주택 진입로에 떨어지며 화염에 휩싸였다. 목격자들은 큰 폭발음과 함께 부서진 비행기 잔해에서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신속하게 생존자를 확인하고, 승객 1명을 발견해 즉시 구조에 나섰다. 조종사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지 당국은 “비행기가 주택에서 불과 1m 떨어진 곳에 추락했지만, 다행히 큰 화재나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기종은 1964년식 단발 경비행기 ‘무니 M20E’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올해 미국에서는 경비행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슈거밸리 공항에서 4인승 경비행기의 조종사가 활주로에 있던 거북이를 피하려다 조종사와 승객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3월에는 미네소타주 브루클린 파크에서 경비행기가 주택가에 추락해 주택이 전소되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필라델피아,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잇따라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해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與 부동산TF 첫 회의…‘민심 달래기’ 방안 마련 돌입

    與 부동산TF 첫 회의…‘민심 달래기’ 방안 마련 돌입

    더불어민주당 ‘주택시장 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31일 첫 회의를 열고 부동산 민심을 달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TF는 이날 상견례 성격의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회의에선 10·15 부동산 대책을 포함해 이재명 정부 들어 발표된 세 차례 대책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시군구별 구체적인 공급 계획을 포함한 주택 공급 관련 세부 계획을 마련하기로 한 민주당이 본격 시동에 나선 것이다. 다만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 관련 세제 문제는 다루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10·15 부동산 대책의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10·15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집값 상승 폭과 매수우위지수는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며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집값 안정과 서민 주택 마련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TF는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이해식(행정안전위), 정태호·김영환(기획재정위), 박상혁(정무위), 복기왕·천준호·안태준(국토교통위) 의원 등이 참여한다.
  • 수원 영화동 경수대로 주택재개발정비사업, 16년 만에 ‘첫 삽’

    수원 영화동 경수대로 주택재개발정비사업, 16년 만에 ‘첫 삽’

    이재준 시장, “주민 주도로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수원특례시는 31일 장안구 경수대로 815-2 현지에서 111-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111-3구역은 2009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정비구역이 해제되고, 다시 해제가 취소되는 등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은 끝에 지난 2023년 5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111-3구역에는 지하 2층·지상 29층 공동주택 6개 동(556세대)이 건립되면, 2028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똘똘 뭉쳐서 착공을 이뤄낸 조합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안전하게, 멋진 공동주택단지를 건설할 수 있도록 다들 도와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는 기존에 5~10년 걸리던 신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2년으로 단축해 신속하게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111-3구역은 공사 중인 신분당선 연장선 수성중사거리역(가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이고, 동탄인덕원선 장안구청역(가칭)도 가깝다. 신분당선을 타면 서울 강남역까지 40여 분 만에 오갈 수 있다. 39㎡형 공동주택 72호 중 36호는 수원시가 건축비만 내고 매입해 ‘새빛안심전세주택’(수원형 공공임대주택)으로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 서울시의회 AI 경쟁력 강화 특위, 6개월간 활동 성공적 마무리

    서울시의회 AI 경쟁력 강화 특위, 6개월간 활동 성공적 마무리

    서울시의회 AI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서상열)는 지난 30일 열린 제4차 회의를 끝으로 6개월간의 특위 활동(2025.4.30~2025.10.3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AI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는 급변하는 글로벌 AI 환경 속에서 서울을 ‘AI 혁신 선도도시’로 만들기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윤리·교육 등 분야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심층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 30일 구성결의안을 의결하며 공식 출범했다. 특별위원회는 활동기간 동안 총 4차례의 회의와 현장방문을 통해 서울시와 교육청의 주요 AI 정책을 점검하고, 부서 간 분산된 사업의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산업계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9월 12일 본회의를 통해 ▲‘서울시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서울시 인공지능윤리 기반 조성에 관한 조례’ ▲‘서울시교육청 인공지능 교육 지원 조례’ 등 ‘AI 3대 조례안’이 원안 가결되어 산업·윤리·교육 전반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확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8월 21일에는 ‘서울 AI 허브’와 ‘서울신성초등학교 신나는 AI 교실’을 현장 방문해 산업과 교육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AI 스타트업 지원 및 미래 인재 육성의 현황과 과제 점검을 통해 위원들은 “서울 AI 허브가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윤리적 신뢰성과 산업정책 연계 측면에서 도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학교 간 AI 교육격차 해소와 시민 참여형 교육모델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서상열 위원장은 활동 종료 총평에서 “이번 특별위원회의 활동은 서울시가 AI 산업을 선도하고 윤리적 활용 기반을 확립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는 출발점이 되었다”며 “특위는 비록 종료되지만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AI 정책 전반에 대한 점검과 지원을 이어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특위 활동 종료 이후에도 서울시 및 교육청의 AI 정책 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련 상임위원회(주택공간위원회, 기획경제위원회, 교육위원회 등)와의 협업을 통해 정책지원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향후 제정된 3건의 조례안에 대해 행정사무감사와 주요 업무보고 등을 통해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조례 개정 및 정책 보완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 문승호 경기도의원, 판교 2·3 테크노밸리 기업 및 교육기관 유치 현안 점검

    문승호 경기도의원, 판교 2·3 테크노밸리 기업 및 교육기관 유치 현안 점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문승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1)은 10월 31일(금) 오후 2시 경기도의회 성남상담소에서 판교 2·3 테크노밸리 기업 및 교육기관 유치 현황을 보고 받고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경기도는 지난 2024년 1월 판교 제3테크노밸리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직·주·락·학’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판교 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의 안정적 인재 확보와 재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첨단학과 대학교 및 국·공립 연구소 유치를 추진했지만 올해 3월과 4월 공모 참여가 없어 계획이 지연됐다. 문승호 의원은 홍수민 경기도청 첨단도시조성팀장과 함께 제2·3판교 교통 인프라, 입주 관련 규제·지원체계, 기존 입주 기업인 건의사항 등 다양한 사안을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을 구체화했다. 문 의원은 “제2·3판교 성공을 위해 기업과 교육기관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점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우선순위로 꼽히는 교통 문제 해결과 더불어 교육기관 입주 지원책 수립, 기업인 소통채널 강화, 기업 규제 문제 대응 지원 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팀장은 “제2·3판교 개선사항들의 속도감 있는 처리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경기도청, 경기주택도시공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개선사항들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시교육청, 내년 신설 유·초·특수학교 4곳 개교…남구 신연초도 재개교

    부산시교육청, 내년 신설 유·초·특수학교 4곳 개교…남구 신연초도 재개교

    신도시 조성으로 학령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내년 3월 유치원 2곳과 초등학교 1곳, 특수학교 1곳이 문을 연다. 학교 인근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2년간 임시휴교에 들어간 남구 신연초등학교도 내년 3월 재개교한다. 31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신설, 재개교하는 유치원·학교 교원, 교장에 대한 사무 취급 겸임 발령을 내고 개교 준비에 차질 없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발령받은 교장들은 개교 전까지 기존 업무 외에 개교 준비 사무업무까지 함께 처리하게 된다.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내년 개교하는 학교는 15학급 규모 에코 4 유치원, 12학급 규모 에코 8 유치원, 31학급 규모 에코 4초등학교, 31학급 규모 에코특수학교 등 4곳이다. 에코델타시티는 아파트 신축이 한창인 곳으로,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이뤄지면서 학교 신설 필요성이 높다. 시교육청은 2022년과 2023년 이들 학교에 대한 투자심사를 완료하고 신축 아파트 입주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남구 신연초는 학교 주변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3월부터 휴교에 들어갔다. 휴교 후 주택 재개발 사업 완료와 입주 시기에 맞춰 학교 문을 다시 여는 것은 부산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 윤성근 경기도의원, 아파트 내 전동킥보드 배터리 화재 제로화 추진 협의

    윤성근 경기도의원, 아파트 내 전동킥보드 배터리 화재 제로화 추진 협의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윤성근 부위원장(국민의힘, 평택4)은 10월 31일 안산소방서에서 열린 업무협의회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아파트 내 전동킥보드 배터리 화재 제로화’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최근 급증하는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실내 충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고, 공동주택 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도가 기획했다. 특히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및 복도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초기 대응이 어려워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윤성근 부위원장은 “개인형 이동장치 화재는 대부분 실내 충전 중 발생하며, 폭발 및 열폭주로 인해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확산될 수 있다”며 “실외 충전 공간인 ‘안심충전소’ 설치를 통해 실내 화재 위험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 부위원장은 “이번 사업은 소방과 의회가 협력해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선제적 대응 사례”라며 “시범사업의 효과를 면밀히 검토해 향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정훈 안산소방서장을 비롯해 ‘안심충전소’ 개발자인 이승훈 청문인권담당관,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실내 충전 화재의 위험성을 공유하고, 안산소방서가 자체 개발한 ‘안심충전소’ 시범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안심충전소’는 주거 공간 외부에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는 개별 수납형 충전함으로, 내부에 자동확산소화기와 화재감지장치를 탑재해 화재 발생 시 초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한편, 윤 부위원장은 오는 11월 실시 예정인 경기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개인형 이동장치 화재 관련 안전 대책을 점검하고, 시범사업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도내 전 지역 확대 추진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대출 규제’에 전세가 월세로 바뀐다… 전월세 거래 65%가 월세

    ‘대출 규제’에 전세가 월세로 바뀐다… 전월세 거래 65%가 월세

    전세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올해 9월 전국 전월세 거래의 65%를 월세가 차지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전세자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한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 지난달 비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 3365건으로 전월 대비 37.0% 증가했다. 수도권은 3만 1298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44.4%, 지방은 3만 2067건으로 30.5% 각각 늘었다. 서울은 거래량이 50.8% 늘어난 1만 995건으로 집계됐다. 강북은 47.9% 늘어난 5797건, 강남은 54.1% 늘어난 5198건이었다. 서초·강남·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는 1909건으로 30.2% 늘었다. 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42.4% 증가한 4만 9665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63.6% 늘어난 6796건, 수도권은 52.4% 늘어난 2만 3043건이었다. 6·27 대출 규제로 한때 위축됐던 거래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서울 성동구, 마포구 등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수요가 급증했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3만 745건으로 전월 대비 7.9% 증가했다. 임차 유형을 보면 전세 거래량은 8만 75건으로 전월보다 10.3%, 보증부 월세와 반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 거래는 15만 670건으로 6.7% 늘었다. 9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5.3%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전세는 1.9% 줄었고 월세는 38.8% 늘었다. 1~9월 누계 기준 월세 비중은 2021년 43.0%, 2022년 51.8%, 2023년 55.1%, 지난해 57.4%, 올해 62.6%로 해가 갈수록 계속 커지고 있다.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6762가구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248가구로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2만 2992가구로 전체의 84.4%를 차지했다. 대구가 3669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남 3311가구, 경북 2949가구, 부산 2749가구, 전남 2122가구, 경기 2087가구, 제주 1635가구 순이었다.
  • 도봉구, 첫 신탁방식 재건축…‘창동상아1차’ 사업시행자 지정

    도봉구, 첫 신탁방식 재건축…‘창동상아1차’ 사업시행자 지정

    서울 도봉구는 창동상아1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자로 대한토지신탁이 결정됐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7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0조 규정에 따라 대한토지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지난 30일 고시했다. 도봉구 내 추진 중인 재건축, 재개발 사업 가운데 신탁방식으로 진행해 사업시행자를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동상아1차아파트는 지난 4월 17일 도봉구 재건축사업 최초로 공동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동의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7~9월 전체 토지 등 소유자 약 75%가 대한토지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는 데 동의하면서 지정 요건인 70%를 충족해 확정됐다. 재건축 후 단지는 창동상아1차아파트는 최고 45층 이하, 총 962세대로 조성된다. 창동역 2번 출구 인근에 있어 씨드큐브 창동, 서울아레나, 창동민자역사 등 창동권역 거점 개발사업과 연계돼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신탁 방식 재건축의 모범 사례가 돼, 주변 재건축, 재개발 구역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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