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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철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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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승진△선임연구위원(연구기획실장) 김현호△연구위원 최인수 박진경△행정국장 유순기△연구기획과장 이용애 ■중앙일보 △논설위원 조강수△논설위원 겸 경제연구소 부소장 나현철△편집국장대리 겸 EYE24 담당 박재현△신문제작담당 겸 경제에디터 겸 경제연구소장 김광기△멀티미디어에디터 조주환△종합에디터 이혁찬△선데이플래닝에디터 김남중△사회1 데스크 강갑생△사회2 데스크 이상언△피플&이슈 데스크 박소영△프린트편집 데스크 장동환△어젠다기획팀장 이동현△사회선임기자 강홍준△이코노미스트에디터 김태윤△뉴스룸혁신추진단 부단장 강주안△코리아중앙데일리 경제산업부장 박혜민△심의위원 홍병기△광고데스크 겸 Ad-Planning팀장 정기조 ■JTBC △정치1부장 전진배△사회2부장 김준술△디지털뉴스룸 부장 이승녕 ■중앙M&C △경영총괄 겸 광고사업본부장 김맹호△CS본부장 오현정△마케팅실장 최회준△경영지원실장(겸 중앙일보 전략사업팀장) 김성원 ■JTBC플러스 △엔터트렌드채널본부장 강주연△마케팅본부장 박희상△골프채널본부장 성기석△뉴스제작국장 겸 스포츠팀장 최창호 ■JTBC미디어텍 △미디어기술국장 박홍재△제작기술국장 박수진△경영지원담당 김도진 ■JTBC콘텐트허브 △디지털사업본부장 겸 방송서비스실장 방지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휘닉스 서울>△경영지원담당(겸 평창/제주 경영지원담당) 이사 남중권△영업담당 박승호△마케팅기획담당 겸 영업기획팀장 박정규<휘닉스 평창>△부총지배인 김영환<휘닉스 제주>△부총지배인 겸 총무팀장 이사 이정림 ■㈜한화/화약 ◇승진△상무보 이현기 이형곤 ■㈜한화/방산 ◇승진△전무 이재무△상무 강호균△상무보 김대식 김종호 복장순 손재열 이정욱 이정호 채훈 ■㈜한화/무역 ◇승진△상무 김기형△상무보 박창호 반춘장 ■㈜한화/기계 ◇승진△상무보 이승길 ■한화케미칼 ◇승진△전무 이상욱△상무 김영락 김진옥 박지영 신용인 안무용 오세원 이길섭 이점우△상무보 김종남 김재송 민병진 이기수 이재호 장상무 채정희 ■한화첨단소재 ◇승진△상무 금종한 박경원 박태흥 유문기△상무보 김상균 박승호 최병용 ■한화에너지 ◇승진△상무 김영욱△상무보 박상열 정원영 ■한화큐셀 ◇승진△전무 류성주 정지원△상무 신호우 조현수△상무보 배진규 임원배 최문성 홍정권 ■한화종합화학 ◇승진△전무 김승수△상무 류재규△상무보 오성훈 ■한화토탈 ◇승진△전무 남이현 이은△상무보 박남윤 양기원 유병창 ■한화테크윈/항공방산 ◇승진△상무보 남형욱 박대근 양재필 임찬선 지명준 조부근 ■한화테크윈/시큐리티 ◇승진△상무보 정원석 ■한화테크윈/산업용장비 ◇승진△상무 송욱용△상무보 라종성 ■한화시스템 ◇승진△상무보 이광열 윤정수 정한경 ■한화디펜스 ◇승진△상무보 곽유식 안병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리조트 ◇승진△상무 박종태 이규근△상무보 김한제 김형조 이주연 조용철 ■한화호텔앤드리조트/FC ◇승진△상무 이일희△상무보 고대권 ■한화호텔앤드리조트/호텔 ◇승진△상무보 방기석 ■한화갤러리아 ◇승진△상무 박정훈△상무보 김상원 방원배 ■한화S&C ◇승진△상무 김경한△상무보 김현영 이진승 최선혜 ■한화생명 ◇승진△전무 김현철△상무 김선구 도만구 백종국 유호근 정명호△상무보 김종민 노철규 박병철 신충호 ■한화손해보험 ◇승진△상무 김태철 심명준△상무보 김한보 조성룡 정서영 정진선 최종훈 ■한화투자증권 ◇승진△상무 심정욱△상무보 김동우 김민수 최용석 ■한화건설 ◇승진△상무 김기영 박용득 오귀석 이승호△상무보 김도완 나기범 박세영 임용현 윤건 원상훈 한상철
  • 16일까지 대통령에 답변서 요청… 헌재 ‘일사천리’

    16일까지 대통령에 답변서 요청… 헌재 ‘일사천리’

    박한철 소장, 퇴임전 탄핵심판 ‘묵묵부답’… 이르면 12일 첫 재판관 전원회의 국회의 탄핵안 채택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는 이제 헌법재판소에 의해 가려지게 됐다. 헌재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국회가 의결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받은 9일 저녁 긴급 재판관 회의를 소집, 향후 탄핵심판 일정과 절차 등을 논의하는 한편 박 대통령에게 오는 16일까지 국회 탄핵소추안에 대한 답변서를 내달라고 통보했다. 국회가 의결한 탄핵안에는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휘둘려 국정 농단 세력이 사익을 추구하게 하는 등 헌법 조항 12개를 위배했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죄 등 4개의 법률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이에 따라 헌재의 탄핵 심판도 이들 항목에 대한 판단으로 진행된다. 헌재는 박 대통령이 헌법적 가치와 질서를 훼손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따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뇌물죄 등 법률 위반 여부도 함께 살핀다. 헌재는 최장 6개월의 시간을 쓸 수 있지만, 국정 공백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헌법 제65조 제1항은 대통령 탄핵소추의 사유를 ‘직무집행에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위반은 ‘중대한 법 위반’을 의미한다. 이는 대통령의 위헌 행위가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수준이거나 뇌물수수 등 위법 행위로 국민의 신임을 저버려 국정을 담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를 뜻한다. 핵심 쟁점은 탄핵심판의 목적이 헌법수호인 만큼 박 대통령의 행위가 얼마만큼 헌법에 위배됐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무죄를 가리는 일반 형법 재판과는 목적 자체가 달라 사실관계를 따질 때도 보다 폭넓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가결된 탄핵소추안도 헌법 위배와 법률 위배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박 대통령이 각종 정책과 보안사항을 최씨에게 누설해 국민주권주의(헌법 제1조)를 훼손했다는 내용과 ‘세월호 7시간’ 의혹으로 생명권 보장(헌법 제10조) 의무를 위배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법률 위배에는 박 대통령이 삼성 등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을 요구하는 등 특가법상 뇌물죄와 직권남용 및 강요죄를 범했다는 혐의 등이 적혀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어느 한 조항이라도 헌법수호 정신에 중대하게 위배되는 부분이 있다면 원칙적으로 탄핵할 수 있는 만큼 헌재는 선택과 집중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환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이 자신이 가진 권력을 비선 실세에게 넘겨준 부분과 뇌물죄 사안이 가장 무거운 책임에 해당하기에 헌재도 핵심 쟁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헌재가 특검 수사 내용을 증거로 쓸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수사 결과를 기다릴 이유는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이 이날 소추의결서를 헌재에 제출하면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은 ‘2016헌나1’이라는 번호가 붙었다. 사건명은 ‘대통령(박근혜) 탄핵’이다. 박한철 소장은 이날 밤 9시 35분 퇴청했다. ‘내년 1월 퇴임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마무리할 방침이냐’는 등의 기자들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배보윤 헌재 공보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강일원 재판관 주심 지정은 전자배당에 따라 이뤄졌다”고 전하고 “이르면 12일 첫 재판관 전원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내부적으로 헌법연구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탄핵심판안은 재판관 9명이 모두 참여하는 전원재판부에 넘겨진다. 심리가 끝나고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하면 대통령 탄핵 결정을 선고하게 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崔 변호인 “檢 태블릿 입수 경위 밝혀라” 역공…檢 “PC 위치, 독일·제주 등 崔 동선 일치” 반박

    崔 변호인 “檢 태블릿 입수 경위 밝혀라” 역공…檢 “PC 위치, 독일·제주 등 崔 동선 일치” 반박

    국정 농단 의혹의 당사자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측이 의혹의 유력한 물증으로 제시된 태블릿PC를 사용한 적이 없고, 검찰이 입수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에 검찰은 “태블릿PC는 최씨가 소유한 것이 100% 확실하다”고 거듭 반박해 오는 19일 시작될 최씨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8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어제 (최씨 조카 장시호씨 등) 국회 청문회 증인들이 최씨가 태블릿PC를 쓰지 못한다는 취지로 얘기해 다행”이라며 “태블릿PC는 최씨의 것이 아니다. 검찰이 최씨 소유로 단정하고 추궁과 압박수사를 했지만 일관되게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블릿 화면을 보면 저장된 자료가 전문가에 의해 정열돼 있다”며 조작 가능성도 제기했다. 앞서 7일 청문회에서 최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는 “최씨가 태블릿PC를 쓰는 것은 못 봤다. 내 생각에 최씨는 태블릿PC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JTBC 보도로 존재가 드러난 문제의 태블릿PC는 청와대 외교·국방 관련 주요 대외비 문서가 대거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팀 관계자는 이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변호인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해당 기기는 최씨가 소유·사용한 게 100% 맞다”고 강조했다. 검찰 디지털 포렌식팀이 기기 속에 저장된 IP의 추적과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최씨의 동선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최씨의 항공권, 출입국 내역 등을 대조해 본 결과 최씨가 독일과 제주도 등을 오갈 때마다 기기도 같은 위치를 나타내고 있었고, 위치 정보의 오차 범위는 10m 이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등이 최씨 대신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JTBC는 최씨의 태블릿 입수 경위 논란에 대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블루K의 빈 사무실에 있던 책상 서랍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변호사는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재차 방어막을 쳤다. 그러나 ‘최씨로부터 김 전 실장이 고집이 세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차은택(47·구속기소)씨 증언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또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동급이다’는 등의 발언에 대해 “엄청난 인격적 모욕”이라며 “(대통령과 동급이 될) 의사도 없었고 그런 능력도 안 된다. 어마어마한 과장”이라고 주장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탄핵 정국] 특검, 檢 사건기록 1t 분량 넘겨받아… 수사 탄력

    [탄핵 정국] 특검, 檢 사건기록 1t 분량 넘겨받아… 수사 탄력

    최순실(60·구속 기소) 국정 농단 파문을 수사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6일 본격적인 수사 자료 검토에 착수했다. 이날 검찰에서 넘겨받은 사건 기록만 1톤(2만쪽 분량) 이상에 이른다. 검찰도 특검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이어서 특검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특검보와 파견 검사들이 검찰로부터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기록 검토에 착수했다”면서 “파견 검사 10명도 추가로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파견공무원과 특별수사관 인선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변인은 이규철(52·22기) 특검보가 맡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닻 올린 ‘슈퍼특검’… 이르면 이번 주 수사 착수

    닻 올린 ‘슈퍼특검’… 이르면 이번 주 수사 착수

    5일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검사보 4명을 임명하면서 앞으로 3개월가량 박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파문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호(號)가 진용을 드러냈다.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변호사가 합류한 특검팀은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 등 기존 검찰 수사의 미비점으로 꼽혔던 과제들을 중심으로 초반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임명된 특검보 4명 중 3명은 검사, 1명은 판사 출신이다. 특검보의 맏형 격인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 법무법인 LKB&파트너스 변호사는 부산·수원지검 강력부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경찰 송치 강력 사건 전담)을 지낸 강력통이다. 신창원 탈옥 사건 등 굵직한 강력 사건을 담당했던 그는 2010년 7월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났다. 2003년 부산지검 강력부장 시절 대북 송금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 파견 경험이 있다. 법무법인 에이스 소속 이용복(55·18기) 특검보는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한 특검팀에서 이미 한 차례 특검보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 이 특검보는 2008년 3월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고, 이후 선거·언론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각별한 사이다. 두 사람은 연수원 동기로, 2014년 조 전 비서관이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이 변호사가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식(51·21기) 특검보는 박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하고 있다. 검사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박 특검과 호흡을 맞춰 박 특검의 뜻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박 특검이 2005~2007년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재임할 당시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 주임검사로 활동했다. 또 변호사 개업 이후엔 2013년 2월 박 특검이 이끈 대한변호사협회 지방자치단체 세금낭비조사특별위원회에서 조사2팀장을 맡았다. 이규철(52·22기) 특검보는 유일한 판사 출신이다. 현재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송무 총괄을 맡고 있다. 박 특검이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있을 때 한솥밥을 먹으며 근무한 인연이 있다. 서울고법 행정부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조세조’에서 근무한 조세통이다. 이 특검보는 2011년 7월 서울 강남 지역에 내린 폭우로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사건과 관련해 피해 주민을 대리해 첫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 특검은 추가 파견검사 10명과 각각 최대 40명 규모인 파견공무원(검·경·국세청 등), 특별수사관 등 인선도 이번 주중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 특검은 이날 “특검보와 파견검사가 부임하는 대로 수사기록 사본을 즉시 인계받아 검토에 착수하고 증거 분석에 들어가 효율적인 수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인근 대치빌딩에 특검 사무실 계약도 마쳤다. 이 빌딩 17~19층 3개 층에 보안시설, 영상 녹화 조사실, 피의자 대기실 등에 대한 시설 공사도 시작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20억 투자하라” 정권 실세의 갑질

    “120억 투자하라” 정권 실세의 갑질

    대우조선 비리 다 알고도 방치 지인 운영 부실 업체에 투자 압박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재직 당시 정부 부처와 대우조선해양을 압박해 지인이 운영하는 부실 업체에 120억여원의 투자를 하도록 종용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인 김모(구속 기소)씨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에탄올 업체 ‘바이올시스템즈’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정부와 대우조선에 압력을 넣은 혐의로 강 전 행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강 전 행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2011~2012년 김 대표의 부탁을 받고 당시 대우조선 최고경영자이던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사장에게 압력을 넣어 바이올시스템즈에 80억원대 투자를 할 것을 요구했다. 남 전 사장은 마지못해 지분 투자 명목으로 9억 9600만원을 내줬다. 이에 강 전 행장은 남 전 사장에게 바이올시스템즈에 대한 추가 투자를 거듭 요구했고, 남 전 사장은 후임 대표이사로 자신의 측근인 고재호(61·구속 기소) 당시 사업부문장(부사장)을 선임해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재임 시기 저지른 비리를 감추려는 목적이었다. 강 전 행장은 바이올시스템즈에 44억원대 추가 투자를 성사시키는 대가로 이를 모두 들어줬다. 그 무렵 강 전 행장은 대우조선 비리의 상당 부분을 파악했지만 어떤 민형사상 조치나 문책도 취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강 전 행장은 2009년 12월 바이올시스템즈를 ‘해조류 에탄올 플랜트 사업’ 부문의 국책과제 수행업체로 선정해 66억 7000만원의 정부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지식경제부에 압력을 넣어 성사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참고인 강제 소환 불가’ 특검 발목 잡을까

    기업 총수·靑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 응하지 않으면 수사 차질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 농단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출범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암초로 참고인 동행명령제 등 참고인 강제소환 조항의 부재가 손꼽히고 있다. 주요 참고인들이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이를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박 특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특검법에 (참고인) 동행명령제 같은 규정이 없어서 참고인들에 대한 설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과거 특검법에는 참고인을 강제 소환할 수 있는 조항이 있어 적절히 활용 가능했지만 이번엔 빠져 매우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행 특검법은 수사 대상 외 수사 방법 등은 기존 형사소송법을 따른다. 형사소송법에는 참고인 강제 구인 조항이 없어서 참고인에게 출석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 참고인 동행명령제는 2008년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BBK 특검 때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곧바로 헌법재판소는 ‘영장주의에 반한다’고 판단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삭제됐다. 참고인 강제 소환 조항이 사라지자 BBK 수사의 핵심 참고인이었던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다 뒤늦게 조사에 응했다. 이번 특검법의 초안을 작성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헌 결정 뒤 당연히 관련 조항을 넣을 수가 없고, 상식적으로도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을 민주주의 국가에서 강제로 소환 조사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국·독일·프랑스 등은 참고인 구인제도를 활용해 중요 참고인의 수사기관 출석을 강제하고 있다. 법무부 등에서도 이 같은 선진국의 예를 들어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인권 침해, 변호인 조력권 보장 위배 등의 반대 목소리에 부딪혀 무산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쥔 기업 총수들이나 안봉근·이재만씨 등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 등 대부분이 참고인 신분이어서 이들이 비협조적일 경우 한정된 기간의 특검 수사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특검이 수사 초반에 혐의 입증이 가능한 참고인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시켜 신병부터 확보하는 등 강수를 둘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진용 갖추기 박차… 특검보 4인 ‘네 갈래 수사’ 이끈다

    특검 진용 갖추기 박차… 특검보 4인 ‘네 갈래 수사’ 이끈다

    특검보 후보 8명 추천… 오늘 확정 ‘광우병 보도’ 불기소 검사 임수빈 판사 출신 문강배·이규철 등 포함 나머지 검사 10명도 주내 요청 윤석열 팀장에 “正道 수사 해달라”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수사팀의 진용을 갖추기 위한 조직 구상과 수사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특검은 4명의 특검보가 확정되는 대로 이들과 상의해 수사 파트를 크게 네 갈래로 나눠 본격적인 수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박 특검은 4일 취재진과 만나 “특검 조직 구조와 업무 분장 등 시스템을 고민 중”이라면서 “이번 주 중반까지 나머지 파견 검사 10명도 검찰 등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견 검사들의 선발 기준은 “사명감과 수사력”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 특검이 추천한 8명의 특검보 후보 가운데 4명을 늦어도 5일까지 확정해야 한다. 이들이 임명되면 ▲최순실(60·구속기소)씨 국정개입 ▲미르·K스포츠 재단 불법 모금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문건 유출 ▲‘세월호 7시간’ 등 의혹별로 세부 팀을 나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 특검은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PD수첩 제작진의 기소 여부를 두고 수뇌부와 마찰을 빚고 사직한 검사 출신 임수빈(55·연수원 19기) 변호사를 비롯해 이재순(58·연수원 16기)·양재식(51·연수원 21기)·박충근(60·연수원 17기)·최운식(55·연수원 22기)·이용복(55·연수원 18기) 변호사 등을 특검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출신으로는 문강배(56·연수원 16기)·이규철(52·연수원 22기)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미 검찰에 요청한 파견 검사들이 5일 확정되면 수사기록 사본에 대한 검토 작업도 바로 착수하게 된다. 특검은 임명일로부터 20일간은 시설 확보, 임명 요청 등 준비작업을 하지만 이 기간에도 수사에 돌입할 수 있다. 박 특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기록을 빨리 확인해서 특검이 수사할 대상과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면서 “기록 검토를 하면서 특수본 측과의 면담 시기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전날 특검 수사팀장을 맡을 윤석열(56·연수원 23기) 검사를 만나 “사심 없는 정도(正道) 수사를 해달라”고 당부하고 수사 방향을 논의했다. 윤 검사는 사실상 박 특검과 함께 수사 전반을 지휘할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특검팀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인근의 대치빌딩 3개층을 특검 사무실로 사용할 계획이다.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4.5㎞ 남짓 떨어져 있고, 미르·K스포츠 재단과 최씨 자택 등에서도 10㎞ 내에 있다. 특검팀은 5일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마치는 대로 내부설비 공사를 거쳐 이르면 일주일 안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정원 수사’ 朴정부에 맞섰던 윤석열… 고강도 수사 예고

    ‘국정원 수사’ 朴정부에 맞섰던 윤석열… 고강도 수사 예고

    “모양새 안 좋다” 사양하다 수락…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외압 폭로했다 정직·좌천 당해… “사람에 충성 않는다” 소신 발언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와 최순실(60·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할 특검팀에 윤석열(56·사법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가 ‘수사팀장’으로 합류한다. 청와대에 맞서 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를 강행하다 좌천된 그가 ‘특검 발탁 인사 1호’로 영입되면서 박 대통령을 향한 특검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박영수(64) 특별검사는 1일 법무부와 검찰에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인 윤 검사를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검사는 처음에는 ‘모양새가 안 좋다’고 거절했으나 내가 강권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이어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검사가 현 정권에 복수 수사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 “영화에 나오는 얘기”라며 “여러 차례 같이 일을 해 봐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후배이기 때문에 내가 권했다. (정치권에서 공세가 들어오면) 수사로 말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의지와 사명감을 갖고 파헤치는, 끈기와 분석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특검팀 자격에 윤 검사가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수사팀장’은 특검법에 명시된 공식 직함은 아니지만 수사현장의 총괄 책임자 격이다. 윤 검사가 특검팀에 합류하면 최대 20명인 파견 검사들의 수사 업무를 총괄 지휘하면서 특검과 특검보 4명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순실 특검’ 논의가 본격화할 당시 윤 검사가 파견검사 자격으로 특검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현행 특검법에 따르면 관계기관의 장은 특검의 파견 요청을 거부할 수 없어 윤 검사의 합류는 확정된 셈이다. 윤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 1·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주요 수사 보직을 거치며 여러 대형 특수 수사에 잔뼈가 굵은 인사다. 수사력과 돌파력, 통솔력이 탁월한, 강단 있는 검사로 알려져 있다. 박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 재직 시절 중수부 연구관으로 재직한 인연이 있다. 윤 검사는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던 2013년 4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으로 수사를 지휘, 원세훈 국정원장을 기소했다. 그러나 그는 상부의 허가 없이 국정원 직원 4명에 대해 체포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직무에서 배제됐다. 윤 검사를 발탁했던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이 혼외자 의혹으로 사퇴한 직후다. 이후 윤 검사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지시 자체가 위법한데 어떻게 따르나.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등의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 법무부는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그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어 대구고검과 대전고검 등으로 발령을 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김기춘 “바보라 해도 崔 몰라… 靑문건 유출도 몰라”

    [단독] 김기춘 “바보라 해도 崔 몰라… 靑문건 유출도 몰라”

    “이름 알았지만 접촉한 적 없어 최씨 모르는데 딸 알 리가 있나 대통령이 차은택 만나 봐라 해서 먼저 연락해 공관에서 독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묵인·방조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데 이어, 최씨의 최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47·구속기소)씨도 “최씨의 지시로 공관에 가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비서관의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해서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종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 딸 정유라(20)씨를 돌봐주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는데. -내가 최씨를 모르는데 그 딸을 알 리가 있나.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도 정유라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 내가 김 전 차관에게 그런 부탁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차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믿지 않는다. →차씨가 “최씨 지시로 김 전 실장을 만나고 왔다”고도 주장한다. -차씨를 만난 게 2014년 6~7월 무렵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람이 홍보, 광고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는데 한번 만나봐라”고 해서 내가 10분간 독대했다. 최씨가 가보라고 해서 만났다는데, 공관은 누가 가보라고 해서 들어올 수 없다. 연락도 내가 먼저 했다. 김 전 차관이나 정성근 당시 문체부 장관 후보자도 그 자리엔 없었다. →공교롭게도 만남 직후 차씨가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이 됐는데. -아마 박 대통령이 위원을 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사람 됨됨이를 알아보라고 한 것 아닐까 짐작한다. 내가 그런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당시 차씨가 상당히 의욕적으로 말을 해 그대로 박 대통령께 보고를 했다. ‘자신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 융성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 후에는 만난 일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다. 사업에 도움 준 일도 전혀 없다. 검찰에서 조사하면 다 알게 될 거다. →최씨도 정말 모르나. -모른다. 최씨도 나를 모른다고 하고 있지 않나. 최태민의 딸이라고 해서 이름은 들어서 알지만 접촉한 일이 없다. 소위 ‘지인’이 아니라는 거다. 요즘은 만나거나 통화하면 다 흔적이 남지 않나. 전혀 없다.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는데 최씨의 국정개입 정황을 몰랐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가 청와대에서 나올 때까지도 몰랐다. 몰랐다고 하면 무능하다, 바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대통령 뒤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이런저런 장난을 한다는 것까지는 전혀 몰랐다. →최씨가 청와대를 들락날락했다는 정황도 있는데, 비서실장이 모를 수 있나. -혹 그 사람이 들락날락했다면 청와대 관저가 아니겠나. 관저는 가끔 보고를 위해 가기는 하지만 누가 오가는지는 모른다. 비서실장 사무실은 위민관에 있고 관저 출입은 경호실에서 아는 문제다. →최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인가. -내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8개월 동안 최씨의 강남 빌딩에 있었다는 식으로 보도가 됐는데, 내 사무실은 지난 20년 동안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 빌딩에 있다. 최씨 빌딩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2013년 8월에 대통령이 (저도로) 휴가를 갔을 때 내가 최씨와 동행했다는 말도 있던데, 나는 그 무렵 전립선 수술을 받았고 관련 기록도 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문건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알았다면 용납을 했겠나.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김기춘 “청와대 나올 때까지 최순실 존재 몰라… 차은택도 내가 불러서 온 것”

    [단독] 김기춘 “청와대 나올 때까지 최순실 존재 몰라… 차은택도 내가 불러서 온 것”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묵인·방조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데 이어, 최씨의 최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47·구속기소)씨도 “최씨의 지시로 공관에 가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29일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비서관의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해서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 딸 정유라(20)씨를 돌봐주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는데.  -내가 최씨를 모르는데 그 딸을 알 리가 있냐. 소위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도 정유라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 내가 김 전 차관에게 그런 부탁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차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믿기지 않는다.  차씨가 “최씨 지시로 김 전 실장을 만나고 왔다”고도 주장한다.  -차씨를 만난 게 2014년 6~7월 무렵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람이 홍보, 광고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는데 한번 만나봐라” 해서 내가 10분 간 독대했다. 최씨가 가보라고 해서 만났다는데, 공관은 누가 가보라고 해서 들어올 수 없다. 연락도 내가 먼저 했다. 김 전 차관이나 정성근 당시 문체부 장관 내정자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만남 직후 차씨가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이 됐는데.  -아마 박 대통령이 위원을 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사람 됨됨이를 알아보라고 한 것 아닐까 짐작한다. 내가 그런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당시 차씨가 상당히 의욕적으로 말을 해 그대로 박 대통령께 보고를 했다. 자신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 융성에 대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 후에는 만난 일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다. 그 사람 사업에 도움 준 일 전혀 없다. 검찰에서 조사하면 다 알게 될 거다. 최씨도 정말 모르나.  -모른다. 최씨도 나를 모른다고 하고 있지 않나. 최태민의 딸이라고 해서 이름은 들어서 알지만 접촉한 일이 없다. 소위 ‘지인’이 아니라는 거다. 요즘은 만나거나 통화하면 다 흔적이 남지 않나. 전혀 없다.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는데 최씨의 국정개입 정황을 몰랐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가 청와대에서 나올 때까지도 몰랐다. 몰랐다고 하면 무능하다, 바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대통령 뒤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이런저런 장난을 한다는 것까지는 전혀 몰랐다.  최씨가 청와대를 들락날락 했다는 정황도 있는데, 비서실장이 모를 수 있나.  -혹 그 사람이 들락날락거렸다면 청와대 관저가 아닌가? 관저는 가끔 보고를 위해 가기는 하지만, 누가 오가는지는 모른다. 비서실장 사무실은 위민관에 있고, 관저 출입은 경호실에서 아는 문제다.  최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인가.  -사실이 아닌 게 그럴 듯하게 보도되고 있다. 내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8개월 동안 최씨의 강남 빌딩에 있었다는 식으로 보도가 됐는데, 나는 지난 20년 동안 청와대에 들어가는 날까지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 빌딩에 사무실이 있었다. 최씨 빌딩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또 2013년 8월에 대통령이 (저도로) 휴가를 갔을 때 내가 최씨와 동행했다던데. 나는 그 무렵 전립선 수술을 받아서 7월 19일에야 퇴원을 했고, 8월 3일에 외래 진찰을 받은 기록도 있다. 아니라고 하는데도 보도가 되니 기가 막힌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문건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알았다면 용납을 하겠나.  검찰에서 연락은 안 왔나.  -아직 없다. 필요하면 연락하지 않겠냐. 부르면 나가서 입장을 말하겠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 최순실에 43억 추가 지원 확인”… 檢, 대가성 여부 추적

    “삼성, 최순실에 43억 추가 지원 확인”… 檢, 대가성 여부 추적

    비덱 컨설팅 비용 35억과 별개… 삼성 “말 구매 사용… 삼성 자산” ‘최순실(60·구속기소) 특검팀’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도 막바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삼성 측이 지난해 9월 최씨 측에게 43억원을 추가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면서 최씨 일가에 흘러들어간 삼성 측 자금만 총 300억여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삼성의 지원이 강압에 의한 게 아닌 대가를 노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일가에 대한 뇌물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삼성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삼성이 지난해 9월 최씨 측에게 319만 유로(약 43억원)를 추가 지원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최씨와 딸 정유라(20)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구 코어스포츠)에 컨설팅 비용으로 낸 280만 유로(약 35억원)와는 별개다. 애초에 삼성은 비덱스포츠에 지원한 것 외에 추가 지원은 없었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최씨 일가와 적극적으로 거래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 측 자금 지원이 불법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삼성 측에 어떤 특혜가 있었던 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삼성 측 손을 들어준 배경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삼성의 지원을 받은 대가로 최씨가 박 대통령을 움직여 국민연금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면 최씨와 박 대통령 모두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하게 된다. 다만 삼성은 이 돈이 말을 사들이는 데에만 사용됐고, 삼성 측 자산인 만큼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43억원은 국가대표 승마선수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 독일 법인에 보내 비타나 V 등 말 3마리를 구입한 돈으로, 우리 자산에 해당한다”면서 “지난 7월 말을 모두 매각해 자금을 모두 회수했으며, 최씨 측에게 이 돈 가운데 일부를 현금으로 제공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김 사장은 지난 17일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삼성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씨가 실제로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한 경위에 대해 조금 더 확인할 부분이 있어 소환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장씨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설립한 기획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63) 삼성전자 사장에게 세 번째 소환 통보를 한 상태다. 박 사장은 말 구매 명목 등으로 최씨 측에게 총 78억원을 특혜 지원하는 데 실무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사장은 급성맹장염을 이유로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차은택, 崔 지시로 靑공관서 김기춘 만나”… 왕실장 향하는 檢

    “2014년 김종·정성근 동석… 우병우 장모와 골프도 사실” 김기춘 “朴대통령 지시로 만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측근인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씨가 변호인을 통해 “최씨 지시로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났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차씨 진술이 사실이라면 “최씨를 알지 못한다”고 했던 김 전 실장의 주장은 거짓말이 되는 셈이다. 박근혜 정권 ‘왕실장’으로 불리던 김 전 실장 역시 검찰이나 특검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차씨 측은 최씨와 더불어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76) 삼남개발 회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차씨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27일 차씨가 구속기소된 직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과 만나 “2014년 6∼7월쯤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당시 김 비서실장과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성근(61)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만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당시 최씨가 차씨에게 ‘어디론가 찾아가 보아라’고 해서 지시에 따랐고, 그 장소가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이었다”며 “여기서 차씨는 김 전 실장과 10분가량 면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면담에 대해 정성근 당시 내정자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실장이 불러서 갔더니 당시 차관(김종)과 누구 한 사람(차씨)이 왔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붙어 있는 비서실장 공관은 청와대 경내와 유사하게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면담 당시 차씨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2014년 8월)되기 전이다. 김 전 실장의 지시 내지 허락 없이는 민간인 신분인 차씨가 비서실장 공관을 방문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김 전 실장은 이날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씨의 지시로 자신을 만났다는 주장과 관련,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차은택이라는 사람을 한 번 만나보라 해서 공관으로 불러 만났다”면서 “차은택이라는 사람이 정부의 문화융성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니 한 번 접견해 보고 보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차씨가 경기도 화성 기흥컨트리클럽(CC)에서 최씨, 우 전 수석의 장모 김 회장, 최씨의 또 다른 측근인 고영태(40)씨 등과 골프를 친 것은 맞다”고 전했다. 기흥CC는 우 전 수석 처가가 사실상 최대 주주인 골프장이다. 김 변호사는 “자리를 제안한 건 최씨로 추측된다”고 부연했다. 차씨는 우 전 수석과의 연관성을 의심받아 왔고, 우 전 수석은 최씨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면세점 의혹’ 기재부·SK·롯데 압수수색… 뇌물죄 정조준

    檢 ‘면세점 의혹’ 기재부·SK·롯데 압수수색… 뇌물죄 정조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4일 기획재정부와 SK·롯데그룹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SK·롯데의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과 면세점 사업권 인허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적용을 목표로 한 수사로 풀이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면세사업부,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면세점 사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의 집무실도 포함됐다. 이어 세종시 기획재정부 최상목 1차관실과 정책조정국장실, 대전 관세청 수출입물류과 사무실, 전직 관세청 관계자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다. 최 차관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할 당시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를 받아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에 실무적으로 관여했다. 박 대통령이 올 2∼3월 최태원 SK 회장, 신 회장과 각각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진 뒤 K스포츠재단은 두 기업에 각각 80억원, 75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SK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11억원, 롯데는 45억원을 출연했지만 이와 별개의 지원금 요구였다. 기재부는 올 3월 면세점 승인 요건을 완화하는 정책 방안을 발표하고, 관세청은 6월 면세점 신규 특허 공고를 냈다. 당시 공고에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새로 면세점에 입찰할 때 감점을 준다’는 안이 빠지면서 대기업에 특혜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추가 지원 이야기가 오가는 과정에서 두 기업의 면세점 인허가와 관련한 부정 청탁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최씨와 안 전 수석 등 관련자의 (제3자 뇌물죄) 적용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최씨와 안 전 수석에 대해 ‘변호인 외 접견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들이 접견 온 지인 등을 통해 증거를 인멸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취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도 대면조사 힘들 수도… ‘檢 중간 수사’와 비슷할 가능성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권 제한… 靑 협조 없이는 압수수색 어려워 인력 부족·‘70일 조사’도 발목… “특검 강력한 리더십 발휘 중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특별검사 임명법’이 22일 공포되면서 특검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실제 이번 특검은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 등 14가지 수사 대상 외에 기간 내 인지한 사안에 대해서도 규명 활동을 할 수 있어 사실상 모든 의혹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대상이 아니었던 ‘세월호 7시간’을 둘러싼 의혹도 특검이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검 수사가 뛰어넘어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가장 먼저 특별검사의 선임 문제에서부터 청와대와 국회 사이에 기싸움이 예상된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 2명 가운데 1명을 특검검사로 지명해야 하지만, ‘중립성’을 이유로 임명을 미루거나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의 조사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중립적인 특검 수사’에 대비하겠다”며 특검에 대해서도 전제를 명확히 한 바 있다. 다만 청와대는 이후 “국회가 추천한 특검의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대통령이 특검의 대면 조사에 흔쾌히 나설지도 아직 의문으로 남아 있다. 현직 대통령에게 형사불소추 특권이 있다는 상황은 특검수사가 시작돼도 달라지지 않는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해놓고 돌연 말을 뒤집었듯이, 유불리를 따져 서면 조사를 고집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대통령에 대한 직권남용·강요 혐의에 그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검찰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권이 제한된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의 협조 없이는 소환은 물론 압수수색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관련 논평에서 형사소송법 110조(군사상 기밀과 압수), 111조(공무상 기밀과 압수)의 압수수색 제한규정에 특검이 예외 조항을 설정하지 않은 것도 향후 수사상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할 당시 청와대가 수색을 거부하면서 내세운 근거도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였다. 특검이 가진 인적 자원의 한계도 수사를 어렵게 할 수 있다. 40여명에 달하는 특수본의 검사 인력에 비해, 특별검사는 특별검사보 4명, 파견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만을 지휘할 수 있다. 예전 가장 규모가 컸던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BBK 특검’과 비교해 검사 수가 두 배이지만, 수사 범위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70일 이내로 주어진 조사 기간도 특검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대통령이 승인하는 경우 1회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외 사항이다. 강신업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는 “특검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특별검사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수사 흐름을 정확히 읽고 파견검사들까지 일사분란하게 지휘할 수 있는 특검이 임명되는 것이 결국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靑 방패’ 법무장관·민정수석 사의

    ‘靑 방패’ 법무장관·민정수석 사의

    檢, 민정 특별감찰반실 압수수색… 우병우 ‘崔 의혹’ 묵인·방치 조사 29일까지 대통령 대면조사 촉구… 국민연금·삼성 미전실 압수수색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는 29일까지 대면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검찰은 또 청와대 앞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있는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의 직권남용 혐의뿐 아니라 제3자 뇌물죄의 피의자가 될 가능성을 살펴보며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과 최씨 등에 대한 각종 지원의 강제성 여부를 캐기 위한 대기업 수사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 직접 조사를 거부한 박 대통령을 한껏 압박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내부 혼란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김 장관이 지난 21일 박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검찰이 최씨 등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한 다음날이다. 법무부는 “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한 뒤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이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의 공소장 내용이 예상 밖으로 과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과 최 수석은 이날도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와는 별개로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은 권력의 ‘주춧돌’인 데다 최씨 사건과 관련한 검찰 및 특검과의 ‘법률전투’를 이끌 ‘지휘부’라는 점에서 사의 표명 자체만으로 박 대통령에게 타격이 되는 상황이다. 참모들의 ‘도미노 사퇴’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기에 김무성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언하고 나서 여권의 내홍과 분열이 급류를 타는 모습이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압수수색하고 감찰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직 당시 최씨 의혹을 사실상 묵인·방치하고, 이석수(53)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감찰 활동을 방해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이와 별개로 이날 “박 대통령 변호인 측에 29일까지 대면조사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요청서를 보내고, 청와대 개입 의혹이 불거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수사와 관련해 서울 강남구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삼성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이던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삼성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 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합병은 오너 일가에 유리했고, 국민연금은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지원은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주도하고,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검찰은 최씨가 이 과정에 개입한 대가로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특혜 지원을 받은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홍 전 본부장과 문 전 장관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인천지검 이환우 검사 “박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해야”…검찰 게시판에 글 파문

    인천지검 이환우 검사 “박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해야”…검찰 게시판에 글 파문

    지난 20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된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는 주장이 검찰 내부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의 강도가 더욱 세질 전망이다. 인천지검 강력부 이환우(사법연수원 39기) 검사는 23일 검찰 내부게시판에 ‘검찰은 이제 결단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참담하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공격하며 수사에 불응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헌법과 법치주의를 부정한 것”이라면서 “그 자체로 탄핵 사유일 뿐 아니라 대통령의 최소한의 품격을 내팽개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검사는 이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수사를 진행하는 게 우리 법과 원칙”이라면서 “범죄 혐의에 대한 99%의 소명이 있고, 이제 더 이상 참고인 신분이 아닌 피의자(박 대통령)가 수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도 불구하고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하여 강제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우리의 법과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또 “피의자가 검찰과 특검 중 어디에서 수사를 받을지를 자기 입맛에 따라 선택할 권리는 없다”면서 “더욱이 아직 특검 수사가 개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장래의 특검을 예상하고 현재의 검찰 수사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출석불응에 대한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체포는 반드시 기소를 전체로 하지 않는다. 체포절차는 피의자의 범죄 혐의 유무를 가리기 위해 조사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피의자가 자진 출석하여 조사에 응하지 않을 때 (또는 그러할 우려가 있을 때), 48시간이라는 필요 최소한의 시간 동안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고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라고 덧붙였다. 파주 문산종합고교와 한동대 경영경제학부를 졸업한 이 검사는 2010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공소장은 소설… 정유라 소환통보 없었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를 변호하는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대표변호사는 최씨에 대한 검찰 공소장 내용을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을 받는 정씨의 경우 소환 통보가 오면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도 재확인했다. 이 변호사는 22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각각의 범죄 사실에 검찰이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조사 대상의) 진술로만 범죄 사실이 이뤄졌다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공소장은 사실을 압축해서 법률적으로 구성해야 한다”며 “스토리를 쓰는 게 공소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소장에 나온 최씨의 각 혐의도 사실이 아니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난 후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롯데가 하남 체육시설 건립에 75억원을 내기로 했으니 진행 상황을 챙겨 보라’고 한 내용 등은 최씨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여러 의혹들이 모여서 쟁점이 정리가 돼 재판이 열리는 것 자체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최씨 역시 그렇게 여기고 있다”면서 “‘검찰이 지탄의 대상인 당신에게 최고형량을 구형할 테니 각오하고 마음가짐 단단히 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정씨를 소환할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검찰의 소환 통보가 없었다”며 “통보를 받았는데도 정씨가 안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정씨가 나한테 연락을 하면 받는 상황”이라면서 “정씨가 한 군데에 있는지 옮겨 다니는지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8:1로 보수 짙은 헌재… 탄핵은 다르다?

    8:1로 보수 짙은 헌재… 탄핵은 다르다?

    야 3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탄핵 정국의 막이 올랐다. 관심은 이제 두 가지다. 야 3당이 새누리당 비박계와 연대해 탄핵안을 국회에서 여하히 처리하느냐, 그리고 국회를 거쳐 넘어온 탄핵심판안을 헌법재판소는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계는 보수 색채가 강한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면면을 들어 내심 헌재가 박 대통령 지키기의 최후 보루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내년 1월과 3월에 박한철 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이 임기가 끝나는 만큼 남은 7명 중 2명이라도 반대하면 탄핵안을 저지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실제로 9명의 헌재 재판관 구성을 보면 보수색이 강한 게 사실이다. 지난해 4월 박 대통령의 지명으로 헌재 수장이 된 박한철 소장과 조용호·서기석 재판관 등 6명이 보수적 인사로 분류되고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김이수 재판관과 여야 합의로 선출된 강일원 재판관 등 3명이 중도·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22일 서울신문이 최근 2년간 헌재가 내린 주요 판결 10건의 결정문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런 성향이 확인됐다.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사건 당시 헌재는 재판관 8명의 ‘인용’ 의견으로 통진당 해산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당 활동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무시하기 어려운 만큼 6명 이상의 동의가 나오기 쉽지 않다”는 예상이 많았으나 8명의 재판관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통진당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며 첫 정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 김이수 재판관만이 “일부 내란 관련 활동을 모두 당의 책임으로 귀속시킬 수 없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지난해 5월 교원노조 가입자를 현직 교사로 제한한 ‘교원노조법’ 조항에 대해 8대1의 합헌 결정이 나온 것도 현 재판관들의 성향을 드러낸 사례로 꼽힌다. 당시 대다수의 재판관들은 “해고된 교원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 교원노조의 자주성을 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재판관은 “해직자가 포함된다고 해서 교원노조가 정치화될 위험이 없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생계형 성매매’ 처벌에 대한 논란 속에서 올해 3월 진행된 ‘성매매특별법’ 위헌심판에서도 헌재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성도덕이라는 공적 가치는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 제한의 정도에 비해 작다고 볼 수 없다”며 자발적 성매매도 처벌이 필요하다고 봤다. 일부 및 전부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은 김이수·강일원·조용호 재판관 등 세 사람에 불과했다. 다만 재판관들은 이념 성향이 드러나기 어려운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못하게 한 현행법 ▲대통령 상관모욕죄 처벌 ▲국회선진화법 위헌 여부 등 판결에 대해서는 보수·진보 성향과 다른 의견을 냈다. 그러나 헌재 구성원들의 개별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로 드러난 박 대통령 혐의의 무게를 감안하면 탄핵 결정에 이의를 다는 재판관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12년 전 선관위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중립의무 준수를 요청한 사안과 검찰이 특별수사본부까지 꾸려 수사한 박 대통령 사건은 중대성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보수적인 재판관이라고 해서 기각을 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는 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도 이를 하지 않는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한 청구인이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사전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헌재가 본안 심사에 들어갈 경우 대통령의 혐의가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지 살펴야 하는 만큼, 사실상 탄핵심판이 시작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崔, 미르·K ‘실소유주’… 막후서 재단 인사·이권 개입 좌지우지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崔, 미르·K ‘실소유주’… 막후서 재단 인사·이권 개입 좌지우지

    사실상 崔씨 지시 안종범이 수행 일반인인데도 직권남용 혐의 적용 공소장에 담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모습은 말 그대로 현 정부의 비선 실세이자 막후 권력이었다. 최씨는 언제든지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신의 민원을 전달했고 최씨의 뜻을 보고받은 박 대통령은 지근거리에 있던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지시를 내렸다. 대통령을 거쳤을 뿐 사실상 최씨의 지시를 안 전 수석이 수행한 셈이다. 이는 검찰이 일반인 신분이던 최씨에게도 공무원에게만 해당되는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최씨의 공소장 어디에도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만났다거나 직접 의견을 주고받은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최씨는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국정농단을 자행했고 뒤로는 이권을 챙겼다. 검찰도 공소장을 통해 먼저 최씨가 이번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 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실소유주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 최씨는 2015년 7월 무렵 대통령으로부터 미르재단 운영을 살펴봐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사장 등 임원진을 자신의 측근들로 구성하는 등 설립 초기부터 재단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월 12월 스포츠재단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뒤 K스포츠재단에서 일할 임직원 명단을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것도 최씨였다. 결국 검찰은 박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최씨가 53개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모금했다고 보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최씨가 K스포츠재단의 이권에 개입하기 위해 ‘더블루K’를 설립한 뒤 롯데에 하남 복합체육시설 건립 비용 70억원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보고 역시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또 현대차를 상대로는 사실상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62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혐의, 지인이 운영하는 흡착제 제조·판매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에 11억원 규모의 납품을 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KD코퍼레이션 대표로부터 계약성사 대가 명목으로 5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KT를 상대로는 최씨가 차은택(47·구속)씨와 함께 추천한 지인을 KT에서 광고 발주를 담당하는 전무와 상무보로 채용하도록 압박한 뒤 역시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10월 플레이그라운드 설립 때부터 대기업 광고 수주를 목표로 한 최씨는 대통령에게 두 사람의 KT 채용을 부탁했고 그때마다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지시를 내렸다. 검찰은 최씨가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를 상대로 지분 양도를 강요하다 미수에 그친 일에 대해서는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한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안 전 수석과 차씨, 송성각(58·구속)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공모관계가 인정됐을 뿐,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중간수사 결과 나타났다. 한편 검찰은 최씨에게 적용된 사기 미수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단독범행으로 결론 지었다. 최씨는 연구 수행 능력이 없던 더블루K 명의로 K스포츠재단에 연구용역을 제안해 7억원의 연구용역비를 가로채려다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달 25일 독일에 머물면서 측근들에게 “더블루K에서 가져온 컴퓨터 5대를 모두 폐기하라”고 전화로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20일 최씨를 재판에 넘긴 검찰은 “최씨의 범죄사실과 관련해 상당 부분에 걸쳐 박 대통령과 공모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검 전까지 추가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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