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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3분기 흑자에도 올해 손실 못 메울 듯

    한전, 3분기 흑자에도 올해 손실 못 메울 듯

    상반기에만 9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한국전력이 3분기 1조 200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했다. 7~9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효과’에 판매 단가도 다른 계절에 비해 높게 책정된 점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1, 2분기 영업 적자폭은 더욱 큰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그에 못 미쳐 올해 연간 적자폭은 지난해(-2080억원)보다 커질 전망이다. 한전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1조 2392억원, 당기순이익 24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고 13일 공시했다. 한전은 “여름철 판매량 증가와 국제 유가 하락 등에 따른 발전용 LNG 가격 하락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감소한 점이 흑자 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 자회사의 3분기 연료비는 4조 90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14억원 절감했다. 다만 1년 성적표를 좌우하는 3분기 실적이 예년보다 밑돌면서 2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전은 여름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3분기의 수익으로 1, 2, 4분기 손실을 메우는 구조다. 올 3분기 흑자 폭은 2011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3952억원으로 올해보다 1000억원 이상 많다. 올 3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이유로는 폭염일수 감소가 손꼽힌다. 전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5% 감소하면서 수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2925억원 줄어든 15조 2135억원에 그쳤다. 발전 비용이 저렴한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이 65.2%에 그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원전 이용률은 73.2%였다. 한전 관계자는 “계획예방점검 주기가 도래한 원전이 늘었고, 과거 부실시공이 추가로 발견된 원전에 대한 점검이 확대되면서 예방정비 일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3분기 정비 중인 원전은 총 13기로 2분기(6기)보다 7기 많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원전 가동률도 수지에 영향을 미치지만, 유가와 석탄 가격이 절반을 차지한다”며 탈원전 정책과 실적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관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한전은 4분기 연료 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적자가 현실화될 경우 전기요금 개편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울산 ‘수소모빌리티’ 광주 ‘무인저속차’… 중기부, 규제자유특구 7곳 새로 지정

    광주, 대전, 울산,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 7개 지역이 규제자유특구 2차 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 7월 1차 규제자유특구 7곳이 지정된 지 4개월 만으로, 이로써 총 14개 규제특구가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게 됐다. 규제자유특구는 개별 기업에 규제 완화 혜택을 주는 ‘규제샌드박스’를 지역 단위로 확대한 것으로, 해당 특구 안에 있는 기업들은 모두 규제 특례를 받을 수 있다.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12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7개 지방자치단체를 규제자유특구 2차 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수소그린모빌리티 사업으로 특구를 신청한 울산의 경우 자동차에만 적용할 수 있었던 수소연료전지를 무인운반차, 지게차, 소형선박 등 물류운반수단에 장착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450ℓ에 불과했던 수소 운반용량도 550ℓ까지 가능하도록 특례를 받아 대용량 수소트레일러 실증도 가능하게 됐다. 광주 역시 ‘무인저속특장차’로 재수 끝에 위원회를 통과했다. 관제센터가 원격 제어하는 무인차를 통해 도로변 생활폐기물을 수거하고 노면을 청소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밖에 경남 무인선박, 전북 친환경자동차, 제주 전기차 충전서비스, 전남 에너지 신산업, 대전 바이오메디컬 사업들이 최대 4년간 규제 특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경남의 경우 지역 조선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국내 최초 무인선박 실증으로 해외 시장 진출까지 노린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7개 특구는 특구기간 내 매출액 1조 9000억원, 고용 2200명, 기업 유치 140곳의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韓기업 99.9%가 중기… 종사자 비율 美·日·獨보다 높다

    韓기업 99.9%가 중기… 종사자 비율 美·日·獨보다 높다

    국내 中企 630만 4313개 1599만명 종사우리나라 중소기업은 630만개로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1599만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의 82.9%나 됐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처음 내놓은 ‘기업 단위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 단위 통계의 경우 기존 ‘사업체 단위’ 통계와 달리 물리적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통계표에서 빠졌던 전자상거래업, 부동산업을 포함하는 한편 대기업 소속 중소 사업장들을 제외해 현장 상황을 더 정확하게 반영한다. 새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수는 630만 4313개로 기존 통계로 알려진 373만개보다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2017년 기준 1599만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 1929만명의 82.9%로 파악됐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비중이 해외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 통계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중소기업 종사자 비중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DC) 통계를 보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의 경우 60%대에 형성돼 있고, 일본(53.5%), 미국(42.4%)은 더 낮은 수치를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상공인이 590만 5338개(93.7%)로 가장 많고, 소기업 30만 1143개(4.8%), 중기업이 9만 3031개(1.5%) 순이었다. 일자리 기여도의 잣대가 되는 규모별 종사자를 봐도 소상공인이 역시 852만 9844명(44.2%)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소기업 386만 2526명(20.0%), 중기업이 359만 9040명(18.7%)으로 뒤를 따랐다. 소기업은 매출 규모가 10억~120억원 이하, 소상공인은 소기업에서 상시근로자수(제조업 기준)가 10명 미만인 곳이다. 업종별 종사자 수는 역시 제조업이 318만 1166명(19.9%)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도소매업(310만명), 건설업(170만명), 숙박·음식업(162만명)에 종사자들이 몰려 있었다. 정연호 중기부 통계분석과장은 “기존 통계와 달리 납세 자료 등을 통해 간판 없이 이뤄지는 부동산임대업, 가구 내 생산활동을 모두 포함했기 때문에 보다 확실한 통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지주사밖 계열사로 지배력 키운 총수일가

    지주사밖 계열사로 지배력 키운 총수일가

    계열사 81곳 총수일가 지분율 20% 넘어 내부거래 통해 ‘일감 몰아주기’ 가능성 커 공정위 사익추구 행위 포착 땐 제재 방침대기업 집단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에도 총수 일가가 계열사 170개를 지주회사 밖에서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가운데 81개사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20%가 넘는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에 해당돼 ‘일감 몰아주기’ 등에 악용될 가능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19년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업집단 전체가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 대기업 집단을 뜻하는 ‘전환집단’은 총 23개로 지난해보다 1개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롯데, 효성, HDC 등 3개 대기업 집단이 지주회사로 전환됐고 애경은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상태에서 대기업 집단으로 새로 포함됐다. 반면 메리츠금융, 한진중공업, 한솔은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전환집단이 가진 962개 계열사 가운데 총수 일가가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소유한 계열사가 모두 170개나 된다는 점이다. 공정위는 체제 밖 계열사를 총수 일가가 지배할 경우 지주회사 내에 있는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체제 밖 계열사’는 수직적인 지배구조를 갖춰 순환출자 등의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지주회사의 취지와도 어긋난다. 박기흥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170개 계열사 중 81곳은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해당되고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도 28곳이 확인됐다”며 “이 회사들을 이용한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 경제력 집중 우려가 여전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 체제 밖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효성(12개), GS(12개)로 나타났고 한국타이어와 애경도 11곳으로 뒤를 이었다. 규제 대상 계열사 81개 중 9곳은 아예 체제 밖에서 총수 일가가 지주회사 지분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 하림은 총수 2세가 지분 100%를 가진 계열사가 하림지주의 지분을 4.30% 보유했고 세아 역시 총수 2세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에이치피피’가 세아홀딩스 지분 5.13%를 갖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위는 해당 회사들에서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사익 추구 행위가 드러날 경우 제재에 착수할 방침이다. 실제 일반지주전환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올해 15.82%로 지주사 체제가 아닌 대기업집단(9.87%)보다 높은 상태다.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체제 안 회사’가 16.35%로 ‘체제 밖 회사’(7.33%)보다 컸다. 체제 밖 회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곳은 HDC(59.9%), 애경(46.8%), 하이트진로(34.4%) 순이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전기요금 발언 오락가락… 시장 신뢰 떨어뜨리는 한전 사장

    전기요금 발언 오락가락… 시장 신뢰 떨어뜨리는 한전 사장

    산업부가 “협의된 바 없다” 제동 걸자 金사장, 1주일 만에 “폐지 안 해” 번복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국민들만 혼란 큰 폭 할인받는 전기차 구매자들 ‘당혹’ 28일 이사회서 특례할인 논의 가능성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전기요금 특례할인’ 제도 폐지와 관련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소신과는 무관하게 전기 소비자인 국민들의 생활과 직접 맞닿아 있는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발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28일 한전 이사회에서 특례할인 일몰 여부가 안건에 오를 가능성은 높지만, 이사마다 의견이 엇갈려 결론 내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한전 관계자는 11일 “전기요금 특례할인 일몰이 다가온다고 해서 무조건 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례 도입 취지와 효과 등을 검토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마친 뒤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김 사장이 지난달 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운영 중인 한시적 요금 특례할인을 모두 일몰시키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강경하게 말한 것을 두고 진화에 나선 셈이다. 한전은 전기자동차 충전 전력, 초중고교 및 유치원 전기요금, 전통시장 내 전기요금 등 12개 항목에 대해 특례할인을 해주고 있다. 2015년 1639억원 수준이던 특례 할인액은 지난해 1조 1434억원으로 늘었다. 결국 적자 늪에 빠진 한전의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특례할인 폐지로 불똥이 튄 것이다. 앞서 김 사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산업부가 “협의된 바 없고,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제동을 걸자 “정부와 충분히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할 문제”라며 일주일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한전이 일방적으로 특례할인을 폐지할 수는 없다”, “국민과 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예측 가능한 구도로 (전기요금 체계를) 개선해 보자는 취지였다”고 발언 수위를 낮췄다. 에너지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할 공기업 수장이 확정되지 않은 사항을 언급하면 국민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전기차 구매자 등 비교적 큰 폭의 특례할인을 적용받고 있는 대상자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전 이사회에서는 올해 일몰이 예정된 전기차 충전, 전통시장, 주택용 절전 할인 등 세 가지 특례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이사들 사이에서도 온도차가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 사외이사는 “특례 혜택을 한 번 주고 나면 여론 탓에 거둬들이기가 쉽지 않지만 일몰이 예정된 할인까지 못 없애는 것은 문제”라면서 “전기요금 자체가 원가 이하로 형성된 상황을 그대로 두고 특정 계층을 상대로 요금을 더 깎아 주는 식의 혜택을 주는 게 맞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사외이사는 “지금까지 (이사회에서) 특례 폐지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전기요금체계 개편과도 연동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3분기 통합재정수지 -26조…올 나라살림 2조 적자 날 듯

    1~3분기 통합재정수지 -26조…올 나라살림 2조 적자 날 듯

    성장률 2% 사수 위해 최대한 재정집행 적자폭 더 커질수도… “증세 고민해야”올 3분기 누적 통합재정수지(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올해 2조원가량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올 성장률 2% 사수를 위해 재정집행률을 최대한 높이기로 한 만큼 재정 구멍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26조 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5년 이후 4년 만에 나라 살림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합재정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17조 6000억원)과 2015년(-2000억원) 두 차례뿐이다. 기재부는 최근 적자가 예산 조기 집행에 따른 것이어서 연말에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추가경정예산까지 반영한 기준으로 통합재정수지는 1조원 흑자, 관리재정수지는 42조 3000억원 적자로 전망한다. 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9월 말 기준 국세수입이 228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조 6000억원 줄었다. 국세 수입 진도율은 77.4%로 1년 전보다 2.2% 포인트 낮아졌다. 지금의 적자 이유가 ‘돈을 빨리 푼 것’(재정 집행)도 있지만, ‘돈이 걷히지 않은 것’(세수)도 한몫했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4분기에도 계속된다는 점이다. 2011∼2018년 4분기 정부 총수입을 분석하면 평균 91조 4000억원, 연간 총수입 대비 비중은 평균 24.0%다. 이를 토대로 올 4분기 총수입을 추정하면 114조 3000억원인데, 이는 당초 정부 전망치인 1조원 흑자에 필요한 세수 116조 9000억원보다 2조 6000억원이 모자란다. 결국 정부 계산과 달리 1조 6000억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정부가 성장률 2% 사수를 위해 연말 재정집행에서 이월·불용 예산을 최소화할 경우 적자 규모는 더 커진다.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경기 대응을 위해 재정을 늘려야 하지만, 내년 세법 개정 등을 통한 증세로 나라 살림이 부실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을 생각하면 (재정 적자가 우려된다고) 재정을 줄여선 안 된다”면서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증세를 고민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도 “경기 대응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적자가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 “재정을 줄이기보다 내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증세를 추진하는 게 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통신 공룡’ 이통사 케이블TV 삼켰다

    ‘통신 공룡’ 이통사 케이블TV 삼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자회사)의 티브로드 합병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 인수를 모두 승인했다. 인터넷TV(IPTV)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동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 간 기업 결합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유료 방송시장이 케이블TV에서 IPTV로 재편됐음을 의미한다. 공정위는 3년 전엔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당시 CJ헬로비전) 간 합병을 승인하지 않았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이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은 상황에서 국내 유료 방송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길을 터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의 기업 결합 건을 승인하되, 경쟁 제한 우려를 차단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정 조치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산 총액이나 매출액 규모가 3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인수 합병하려면 공정위에 신고해야 한다. 시정 조치에는 케이블TV 수신료의 물가상승률 초과 인상 금지, 케이블TV 전체 채널 수 감축 금지, 고가형 방송 상품으로의 전환 강요 금지 등이 담겼다. 모두 이동통신사가 케이블TV 가입자를 홀대하거나 통신과의 결합 상품을 매개로 IPTV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움직임을 막는 조치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모든 방송 상품에 대한 가격과 채널 수를 정확히 제공해 선택권이 보장되도록 돕는 조치도 담겼다”고 말했다. 시정 조치 이행 기간은 2022년 말까지지만 기업 결합 후 1년이 지나면 각 사는 시장 상황을 보고 공정위에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2016년 불허했을 때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공정위 관계자는 “IPTV 가입자 수가 유선방송 가입자 수를 역전할 정도로 방송 시장이 급변한 데다 기업 결합으로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기보 ‘규제 샌드박스 기업’ 우대보증 시행

    기술보증기금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신사업 추진을 허가받은 기업의 원활한 시장진입을 돕기위해 전용 우대보증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임시허가를 승인 받은 기업으로 규제 자유특구 소재기업에 대해서는 별도 우대 프로그램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승인기업이 허가받은 기술에 대해 기보에 보증 신청하면 기보는 R&D개발, 사업화 등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함께 다른 정책자금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기보는 신청기업의 기술수준에 따라 최대 20억원까지 보증 지원하고 보증비율은 최대 100%, 보증료율은 최대 0.5% 포인트까지 감면해줄 예정이다.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 비율 등을 감안해 연간 최대 1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보 김영춘 이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도 경직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사업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우대보증을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팍팍한 경제사정에 줄잇는 보험 해약… 지난해 환급금만 50조원

    지난해 생명보험을 해지해 소비자가 돌려받은 ‘해약환급금’이 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 해약자 10명 중 4명은 해약 사유로 ‘경제적 어려움’, ‘목돈 마련’ 등 경제사정을 꼽았다. 경기침체와 가계부채와 맞물려 당장의 주머니 사정을 해소하기 위해 미래 안전망까지 허물고 있는 셈이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2018년 해지된 생명보험 건수는 734만 2000건으로, 이에 따라 지급된 환급금은 48조 1033억원 규모다. 생명보험 해지에 따른 환급금 규모는 2016년 39조 2789억원, 2017년 44조 207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대로 계약 유지율은 감소 추세다. 1년 이상 보험을 유지한 비율은 2018년 80.7%로 직전년도 81.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2년 이상 계약을 유지한 비율 역시 65.5%로 2017년 68.6%에 비해 3.1%포인트 낮아졌다. 소비자원이 2016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생명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한 설문조사를 보면 해지사유가 명확히 드러난다. 경제적 어려움·목돈 마련·보험료 납입곤란 등 `경제사정’(44.0%)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보장범위 부족’(15.6%), `설계사의 설명과 다른 불완전판매’(10.0%) 순이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경제사정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하거나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의 중도해약을 막기 위해 ‘보험 계약유지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내용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은 상태다. 최근 3년간 생명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1인당 평균 1.4건의 보험을 해약했고, 평균 5.05년 동안 보험계약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약 전 납입한 보험료는 581만 3000원, 해약환급금은 평균 405만 9000원으로 해약환급율은 평균 69.7%이었다. 보험사에 낸 보험료의 70%가량만을 돌려받았다는 얘기다. 한국소비자원은 생명보험의 중도해약으로 인한 소비자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계 기관과 생명보험협회에 보험모집 관련 법규 준수여부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계약유지 지원 제도에 대한 홍보 및 활용 확대, 판매 후 생명보험계약에 대한 유지관리서비스 강화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韓日 19일 제네바서 ‘WTO 분쟁’ 2차 협의

    일본의 수출제한조치로 촉발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다시 양자협의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2차 양자협의가 진행된다고 8일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1차 협의때와 마찬가지로 정해관 산업부 신통상질서협력관이 참석한다. 양국은 지난달 11일 제네바에서 첫 번째 양자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과를 내지 못하고 2차 협의 개최를 합의한 채 돌아왔다. 이후 외교채녈을 통해 2차 협의 일시와 장소를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산업부는 “WTO 분쟁 해결 절차상 관련 절차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충실하게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다만 WTO 협정이 본격 소송에 앞서 당사국 간 협의 조정 시도를 규정하고 있는 만큼 일본 수출제한 조치를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을 개별허가제로 변경하는 등 수출제한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지난 9월 11일 일본을 WTO에 제소했다. 위반 근거로는 ‘상품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과 ‘무역원활화협정’(TFA), ‘무역 관련 투자 조치에 관한 협정’(TRIMs)과 ‘무역 관련 지식재산권에 관한 협정’(TRIPS)을 꼽았다. WTO 분쟁 과정에서 양자협의 중 합의하지 못하면 패널 구성을 통해 본격적인 재판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원격의료사업 차질 불구 “정상추진 중”이라는 중기부

    올해 시행 발표했으나 내년 하반기 가능 강원도 사업 참여 1차 의료기관 못 구해 내년 5월 환자 모니터링 새 로드맵 제시 당초 특구 취지와 동떨어지고 사업 후퇴 정부가 올해 시행할 것으로 발표했던 ‘강원도 원격의료 실증사업’이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에 참여할 1차 의료기관(의원급)을 여전히 구하지 못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소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사업이 정상 추진 중’이라는 평가를 내놓는 등 안이한 대처를 반복하고 있다. 중기부는 7일 1차로 지정된 7개 규제자유특구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든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구별 전담 추진체계도 지난달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원도 원격의료의 경우 중기부가 “(원격의료) 의료기관 섭외를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인정할 정도로 첫발조차 내딛지 못하고 있다. 부랴부랴 중기부는 내년 5월부터 비교적 의료계의 반발이 적은 환자 원격 모니터링부터 착수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당초 특구사업의 취지와는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격 모니터링의 경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의 혈압, 혈당 등 건강정보를 파악한 뒤 이상 신호가 있을 경우 병원에 올 것을 안내하는 것으로, 원거리에서 의사의 진단·처방까지 이뤄지는 원격 의료보다 후퇴한 개념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적어도 상반기까지 강원도 원격의료 특구사업이 반쪽짜리로 진행된다는 것을 중기부가 자인한 꼴”이라면서 “1차 실증 시행 기간이 2021년 8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절반은 아무런 성과 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 측은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강원도 등 관계기관, 강원도 의사협회와 함께 의료기관 확보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며 “원격 모니터링 사업을 우선 실시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원격 의료 현장에 투입할 간호사와 실험에 참여하는 환자 300명을 모집하기 위한 계획은 연내에 마련할 방침이다. 강원도 원격의료 실증사업은 의사가 환자를 대면하지 않는 대신 정확한 소통을 위해 진단·처방의 경우 간호사가 입회한 상태에서 이뤄지도록 설계돼 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S&P “한국 단기 성장률 2% 내외 둔화 전망”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6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단기적으로 2% 내외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인당 평균 GDP는 2022년 3만 500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S&P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게 설정해 발표하면서 최근 한국의 경제 성장세가 다른 고소득 국가보다 탄탄하고, 한국 경제는 특정 산업이나 수출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다각화됐다고 평가했다. 1인당 실질 GDP 성장률 추세치 전망은 다른 고소득 국가보다 높은 2.2%로 내다봤다. 다만 수출 증가율이 올 들어 부진하며, 특히 한일 무역갈등은 불확실성 확대와 투자심리 제약 요건이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GDP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이며, 장기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구 고령화 속에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S&P는 한국의 건전한 정부 재정이 국가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 정부 임기 동안 점진적인 재정 흑자 감소 전망에도 적자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비금융공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은 재정 건전성의 제약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S&P는 북한으로 인한 안보 위험과 우발 채무 위험이 해소된다면 국가 신용등급을 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 신용도의 가장 큰 취약점은 북한 정권 붕괴 때 부담해야 할 통일비용 등 우발적 채무라고 강조했다. S&P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역시 지금과 같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2016년 8월 이후 3년 넘게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3년 뒤 교대·사범대 정원 감축… 교육계 “교사 아닌 학급당 학생수 줄여야”

    내년부터 역량평가… 교원 자격 광역화도 교원연합회 “교육의 질 고민 없는 결정 학생수 25명 이하일 때 수업 혁신 가능” 기획재정부가 6일 새로운 교원 수급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교사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정책이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지난해 교육부는 ‘2019~2030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에서 2030년 신규 초등교원은 최대 3500명, 중등교원은 3000명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초중등 교원 선발 인원은 2030년 300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인 4040명(초등), 4460명(중등)보다도 1000명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 정부가 교사 수 축소에 나선 것은 그만큼 학령인구 감소 폭이 당초 예측보다 컸기 때문이다. 올해 학령인구(6~17세) 추계를 보면 2025년 509만명으로 3년 전 추계보다 17만명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추산된 2030년 학령인구 역시 426만명으로 3년 전 예측보다 71만명이나 적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역별 학령인구 증감과 교육의 질 제고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교원 수급 기준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교사 수 감축을 위한 로드맵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우선 내년에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다시 내놓기로 했다. 현재 교원 수급 기준은 교사 1인당 학생 수에 맞춰 짜여 있는데, 인구가 급감하는 만큼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교육부는 16.8명인 초등교사 한 명당 학생 수를 2022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인 15.2명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 마련한 교원 수급 기준을 토대로 교원대, 사범대 졸업생 숫자를 줄이기 위한 교원양성기관 역량 평가가 내년엔 일반대, 2021년 전문대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2022학년도부터 교대·교원대·일반대, 2023학년도부터 전문대 정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결국 교육 능력이 미흡하다고 평가된 학교들이 먼저 정원 감축이라는 칼바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정부는 2022년 말부터 한 교사가 여러 과목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원 표시과목 광역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현재 통합과학,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등으로 세분화된 교사자격 과목을 ‘과학’으로 통일하고, 심화 전공을 별도로 표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부는 교과 간 칸막이 완화를 이유로 앞세웠지만 결국 줄어드는 교원 선발 숫자에 맞춰 효율적으로 교사들을 배치하려는 의도라는 게 교원단체의 지적이다. 교육계는 교육의 질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결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개별화 수업과 생활지도, 토론 등 수업 혁신이 가능하려면 ‘교사 1인당 학생 수’에 집착할 게 아니라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낮춰야 한다”면서 “선진 교육환경에 도달하지도 못했는데 학생이 줄어든다고 교사를 줄이는 건 교육 여건을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초·중·일반고등학교에서 학생 수 31명 이상인 학급은 총 2만 9827개로 특수학급을 제외한 전체 학급의 14.6%에 달한다. 학생 수가 36명 이상인 ‘콩나물 교실’도 4543개(2.2%)나 됐다. 교사자격의 광역화 역시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맞물려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의 한 일반고 교사는 “한 교사가 사회·역사·지리를 다 가르치면서 사회의 세부 심화 과목도 잘 가르칠 것을 요구하는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구 급감에 3년간 상비병력 8만명 감축

    인구 급감에 3년간 상비병력 8만명 감축

    정부가 2022년까지 상비병력을 현재의 86% 수준인 50만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여군 비중도 확대하고 귀화자의 병역 의무화도 검토한다. 또 교원 선발 인원도 당초 계획보다 더 줄이기로 했다. 예상보다 빠른 인구 감소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절대인구 감소 충격 완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인구정책 TF는 앞서 지난 9월 정년 연장 등 생산연령인구 확충 대응 방안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상비병력을 2022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전력 구조를 첨단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비병력은 57만 9000명 수준이다. 인구 감소로 병역의무자가 줄어드는 만큼 앞으로 3년간 병력 8만명가량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홍 부총리는 “간부 여군 비중을 올해 6.2%에서 2022년 8.8%까지 확대하겠다”며 “선택 사항인 귀화자의 병역 의무화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내년에 새로운 교원 수급 기준 마련을 위한 범부처 협의를 개시해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도 다시 짜기로 했다. 2030년까지 초등교원 신규 채용은 2018학년 대비 14~24%, 중등교원은 33~42% 줄이기로 해 감축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새로운 교원 수급 기준을 마련하고 작지만 효율적인 학교 운영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유휴 학교시설을 활용하는 시설 복합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자판기 운영업·LPG 연료 소매업, 5년 동안 대기업 신규 진출 제한

    자판기 운영업·LPG 연료 소매업, 5년 동안 대기업 신규 진출 제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자동판매기 운영업과 액화천연가스(LPG) 연료 소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3일 ‘동네서점’을 생계형 적합업종 1호로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추가 지정으로, 자판기 사업과 50㎏ 이하 LPG 연료 판매업에도 대기업의 신규 진출이 제한된다. 두 업종을 지정한 것은 대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가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자율 규제인 것과 달리 생계형 적합업종은 법으로 대기업의 활동을 막는 것이어서 보다 강력한 조치로 통한다. 우선 자판기 운영업의 경우 카페, 편의점 등 대체시장이 떠오르면서 시장 규모가 매년 10% 이상씩 감소하는 가운데,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017년 51.8%로 절반을 넘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주요 영업활동 영역인 음료·커피 자판기에 한정해 향후 5년간 대기업의 신규 사업 개시와 인수를 금지하기로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자판기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한 해 영업이익이 142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하게 사업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최근 중소·소상공인 거래처의 상당수가 대기업으로 이전되는 등 시장 경쟁에서 나타나는 소상공인의 취약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기부는 과자 등과 복합 판매하는 이른바 멀티자판기 시장에는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신규 거래처 진출도 한 해 1곳까지는 허용한다. LPG 연료 소매업의 경우 50㎏ 이하 용기에 가스를 충전해 판매하는 소매업으로 한정된다. 직영 LPG 충전소를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LPG 연료를 용기 단위로 직판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소상공인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LPG 소매업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은 2610만원, 종사자의 1년 임금은 900만원으로 자판기 운영업과 마찬가지로 영세한 수준이다. 중기부는 LPG 연료 소매업에 대한 규제가 산업 육성에 방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업용·연구용으로 용기에 담아 LPG 연료를 판매할 땐 대기업의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산자부, 내년 계획된 1조 5000억 올해 조기 투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1개 공공기관들이 올해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투자 계획에 담긴 1조 5000억원을 앞당겨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5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송배전 설비와 정보통신기술(ICT) 확충 등 올해 투자하기로 한 22조원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내년도 투자액 중 1조 5000억원을 앞당겨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물품 용역 등 구매와 관련해서도 올해 계획된 14조 8000억원을 연내에 모두 집행하기로 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가 공공기관의 투자를 앞당긴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기 하방리스크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성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공기관이 산업부와 합심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과기부, 인공지능·4차산업혁명 대응 조직 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디지털기술 분야 혁신을 앞당기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2차관 산하 정보통신분야 조직을 5일 대폭 개편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 정보통신정책실 산하에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신설한 것이다. 그동안 인공지능 정책이 과기부 내 각 부서의 개별사업에 따라 이뤄지면서 전담부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과기부 관계자는 “인공지능기반정책관에서 산업혁신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간 융합을 통한 혁신서비스와 블록체인 등 플랫폼기술 개발 지원 업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네트워크의 고도화와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정보보호, 방송·통신 정책 전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네트워크정책실도 신설된다. 네트워크정책실 아래 편성되는 정보보호정책관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으로 확대 개편해 네트워크의 물리적 위험과 사이버 침해를 포괄하는 통합적 네트워크 보안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차관 산하 조직은 1실·7국·28과 체계에서 2실·8국·30과로 바뀌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이번 개편은 정부혁신을 통한 국가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정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MBN 사업자 승인 취소 ‘최대 위기’…증선위 “자본금 편법 충당” 檢 고발

    MBN 사업자 승인 취소 ‘최대 위기’…증선위 “자본금 편법 충당” 檢 고발

    방통위, 방송 중단·취소 중징계 가능성 내년 종편 재승인 심사에 영향 미칠 듯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 의혹을 받아 온 종합편성채널 MBN의 법인 및 장대환 전 대표이사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과징금 7000만원도 부과했다. 증선위가 그동안의 의혹에 대해 불법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MBN에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최대 6개월 방송 중단은 물론 방송사업자 승인 취소 조치까지 취해질 수 있어 MBN은 2011년 개국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금융위는 30일 증선위 정례회의를 열고 MBN의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선위는 장 전 대표이사(현 미등기 임원)에 대한 해임 권고와 감사인 지정 3년도 의결했다. MBN은 2011년 종편을 시작할 때 3000억원의 최소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서 임직원 명의로 약 600억원을 차명으로 대출받아 회사 주식을 사게 했고, 이를 숨기려고 회계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MBN이 임직원 명의 차명 대출로 회사 주식을 사서 자본금을 납입한 것처럼 꾸미고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증선위 의결에 따르면 MBN은 2011년 4월과 2012년 11월 회사 직원들 및 계열사 직원들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때 담보 및 지급 보증을 제공하고도 이를 재무제표 주석에 적지 않았다. 2011년 4월 유상증자로 외부 자금을 조달할 때 회삿돈으로 자사주를 샀지만 증자에 들어간 자금을 가공의 자산인 단기금융상품(정기예금)이라고 거짓으로 올려 자기자본을 부풀렸다. 또 MBN은 현금흐름표에 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 표시해야 하는 자사주 취득(처분)금액을 투자활동 현금흐름으로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MBN은 이번 사안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지만 이날 증선위 제재가 앞으로 있을 MBN 종편 재승인 심사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실상 MBN이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것이어서 행정처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수위에 따라 방송 승인 취소, 6개월 방송 중단도 가능하지만 어떤 처분을 내릴지는 증선위 결정을 토대로 자체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국남부발전, 2030년 518㎿ 연료전지 준공

    한국남부발전, 2030년 518㎿ 연료전지 준공

    한국남부발전은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로 청정에너지 영토를 넓히고 있다.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보유 역량을 활용해 연료전지 발전소 개발에 나선 남부발전은 2030년까지 518㎿ 규모의 연료전지 준공을 마무리해 국내 수소경제를 견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산풍력 저변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4년 제주도 한경풍력 1단계(6㎿)로 풍력발전을 시작한 이래 최근 정암풍력(32.2㎿) 준공으로 현재 총 65기(137.2㎿)의 풍력발전기를 운영하는 남부발전은 연말까지 강원 태백에 귀네미풍력단지(19.8㎿)를 준공할 계획이다. 귀네미풍력을 통해 연 8000가구가 이용 가능한 전력 생산과 더불어 연 1만 6900t 규모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남부발전은 또 국가하천 구간 내 보(洑)를 활용해 소수력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안동 수하보, 안동보, 합천의 취입보 등에 소수력발전소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친환경 LNG 기지로 청정 제주와의 상생

    한국가스공사, 친환경 LNG 기지로 청정 제주와의 상생

    한국가스공사는 지역 내 숙원사업이던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제주 애월항에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건설뿐 아니라 도내 80㎞에 이르는 주배관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LNG 공급 혜택을 받지 못하던 제주도에서 관련 시설이 완성되면 전력수급 안정화는 물론 도민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한 에너지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29일 “기존 사용하던 LPG 가격 대비 36%가량 저렴하게 천연가스가 공급됨에 따라 가구당 평균 34만원 정도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제주LNG본부를 통해 이달 제주복합발전소(중부발전), 다음달 한림복합발전소(남부발전)에 각각 천연가스를 공급하며 주배관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2만 9000여가구에 가정용 천연가스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역 상생을 위해 31억원 규모의 주변 지역 특별지원을 결정했고 지역건설업체가 제주LNG기지와 주배관 건설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실제 하도급사의 13%, 장비·인력의 36%를 제주 지역에서 활용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도 달성했다. 또 가스공사는 제주LNG기지 건설에 청정지역 제주도에 특화된 최첨단 친환경 공법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배관망으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액체 상태 LNG를 기체 상태 NG로 기화시켜야 하는데 제주LNG기지는 외부 공기를 열교환 매체로 활용한 친환경 설비를 최초로 도입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가스공사 제주기지건설단은 한국에너지학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18 대한민국 환경 에너지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안전관리시스템 구축과 ‘SAFETY 제주+’ 운동 추진을 통해 무재해 사업장과 공정 준수를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사용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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