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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통제 실패 금융사고 책임 ‘이사회’에 묻는다

    내부통제 실패 금융사고 책임 ‘이사회’에 묻는다

    준법감시인 임직원 수의 1% 이상 유지 은행 부당 대출금리 ‘불공정 영업’ 제재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와 같은 내부통제 문제가 발생하면 최종 책임을 이사회가 지도록 법에 명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준법 감시 담당 인력을 전체 임직원 수의 1%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감독 당국이 권고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가 17일 내놓은 혁신 방안의 핵심은 금융 사고에 대한 이사회와 경영진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준법감시인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TF는 먼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을 개정해 금융회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행 법률에 내부통제 실패의 궁극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고동원(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TF위원장은 “금융기관 이사회는 과반수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책임을 묻는 것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이사회의 책임을 경감하는 것은 사외이사를 통해 경영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자 하는 지배구조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TF는 내부통제 담당 임원 자리에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 앉을 수 있도록 심사 결과를 감독 당국에 사후 보고하도록 했다. 준법감시인을 임원으로 선임해야 하는 금융기관 범위를 늘린 것도 주요 권고사항 중 하나다. 현재는 자산 5조원 이상인 금융투자·보험·여신전문금융사, 자산 7000억원을 넘긴 저축은행만 준법감시인을 임원으로 선임하도록 의무화돼 있는데, 자산 기준을 3조~4조원으로 대폭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준법감시 지원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담당 인력을 총직원수의 1% 이상으로 늘리도록 권고했다. TF에 따르면 외국 금융기관의 경우 준법감시 인력이 전체의 3~5% 수준이지만, 국내 기관은 0.5~0.7%에 불과하다. 금감원에는 금융기관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 중 내부통제 평가 비중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되면 내부통제 평가에서 일정 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종합 등급에서 상위 등급을 받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TF는 금융권역별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 은행이 부당하게 대출금리를 산정한 것이 밝혀지면 은행법상 ‘불공정 영업 행위´로 볼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하는 방안이 가장 눈에 띈다. 법 개정이 이뤄지면 금융 당국이 금리를 잘못 매긴 은행을 제재할 수 있다. 보험사에는 보험금 미지급 민원을 줄이기 위해 보험금 관련 대법원 판례를 내규에 빠르게 반영하도록 권고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자산 10조 넘어도… ICT 기업, 인터넷은행 소유 허용

    자산 10조 넘어도… ICT 기업, 인터넷은행 소유 허용

    ICT 비중 50% 이상땐 최대 지분 34% 가능 삼성·SK 등 규제… 카카오·KT는 예외 대기업 대출·대주주 신용공여 금지도지난달 20일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을 최대 34%까지 보유하도록 한 특례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주력 그룹에 한해 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시행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카카오, KT는 물론 네이버, 넥슨 등 ICT 대기업들이 인터넷은행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시행령은 내년 1월 17일부터 인터넷전문은행법과 함께 적용된다. 금융위원회가 16일 내놓은 인터넷전문은행법 시행령안의 핵심은 인터넷은행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수 있는 한도초과 보유주주의 요건을 구체화한 것이다. 금융위는 대기업집단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은 지분을 10% 넘게 갖지 못하도록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원칙을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재벌들은 은행을 소유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금융위는 자산이 10조원이 넘더라도 ICT 주력 그룹은 34% 지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과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을 촉진시켜야 한다는 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예외적으로 진입 통로를 만든 셈이다. ICT 주력 그룹으로 인정받으려면 통계청 표준산업분류상 정보통신업을 영위하는 회사이면서 기업집단 내 ICT 기업의 자산 합계액이 전체 자산 중 50%를 넘어야 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삼성, SK 등 ICT 재벌기업이 아닌 곳은 진입 규제를 받는 반면 카카오, KT 등은 지분을 추가 보유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대주주의 이익에 따라 휘둘리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도 세분화했다. 인터넷은행은 대주주에게 신용공여(대출)를 할 수 없고, 대주주가 발행한 주식도 취득할 수 없다. 단 기업 간 합병 등으로 대주주가 아니었던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가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로 된 경우는 예외로 한다. 또 동일인에 대한 대출한도도 현재 은행법이 규정한 ‘자기자본 25%’보다 더 낮은 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미 법에는 대주주 결격요건으로 금융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외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 포함시켜 자격 요건도 더 까다로워진 상태다. 전요섭 금융위 은행과장은 “ICT 주력 그룹이 진입하는 경우에도 법률에서 대기업 대출 금지,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 등 다양한 장치가 있어 은행이 사금고로 악용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예외적으로 인터넷은행에 대면 영업을 허용하는 방식도 시행령에 담았다. 인터넷은행은 장애인이나 65세 이상 노인의 편의를 위해 불가피할 때, 휴대전화 고장 등으로 금융거래가 일시적으로 어려울 때 대면 영업을 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CD금리·코픽스 등 중요지표 법으로 관리한다

    지표 산출과정 위반 땐 과징금 등 제재 양도성예금(CD) 금리나 코픽스 등 주요 금융거래지표가 정부 관리를 받게 된다. 2012년 리보(런던은행간 금리) 조작 사태를 계기로 유럽연합(EU)이 금융거래지표 관리 원칙을 마련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지표 산출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이 사용되면 제재가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16일 ‘금융거래지표의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법이 만들어지면 금융위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표를 금융거래지표(중요지표)로 지정하고 이를 산출하는 기관도 규율 대상으로 지정하게 된다. 은행연합회(코픽스)나 금융투자협회(CD금리) 등 산출기관은 ‘산출 관련 업무규정’을 마련하고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고쳐야 한다. 정부는 산출기관이 지표 산출 과정에서 왜곡, 조작 등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면 과징금, 벌칙, 손해배상책임 등 제재도 할 수 있다. 중요 지표는 산출기관 마음대로 지표 산출을 중단할 수 없다. 필요하면 금융위가 일정 기간 계속 산출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중요 지표를 쓰는 금융사들은 지표 산출이 중단될 때를 대비해 대체 지표를 마련하는 등 비상계획을 세워야 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외벌이’가 맞벌이 부부보다 자녀 많고 보험 가입 적극적

    ‘외벌이’가 맞벌이 부부보다 자녀 많고 보험 가입 적극적

    외벌이 가정이 맞벌이 가정보다 자녀 수가 더 많고 소득 대비 보험료 비중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한화생명이 30~40대 고객 180만명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당 자녀 수는 맞벌이 1.08명, 외벌이 1.26명이다.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큰 탓에 맞벌이의 자녀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풀이됐다. 또 맞벌이의 평균 월소득은 765만원, 이 중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65%(29만 9225원)였다. 반면 외벌이의 월소득은 529만원으로 맞벌이보다 200만원 이상 적었지만 보험료 비중은 4.82%(25만 4978원)로 높았다. 수입이 많을수록 보험 가입에 더 적극적이라는 통념에 대치되는 결과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맞벌이 가정일수록 소득 상실에 대한 대비와 은퇴 후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 소득자가 한 명에게 집중된 외벌이 가정이 그 필요성을 더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하위·중위 그룹에서는 외벌이가 맞벌이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납입했다. 하위 그룹(연소득 맞벌이 7000만원 이하, 외벌이 4000만원 이하)에서는 외벌이가 낸 연금보험이 15만원으로 맞벌이 11만원보다 많다. 저축보험 역시 외벌이 25만원, 맞벌이 20만원이었다. 반면 상위 그룹(연소득 맞벌이 1억 2000만원 이상, 외벌이 1억 1000만원 이상)의 경우 맞벌이가 보험료를 더 많이 냈다. 특히 종신보험과 CI보험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맞벌이는 종신보험과 CI보험에 월평균 37만원, 18만원을 낸 반면 외벌이는 30만원, 15만원 납입에 그쳤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생보사 빅4 ‘대표 팩스’ 없어…고객들 실손 보험금 청구 불편

    생보사 빅4 ‘대표 팩스’ 없어…고객들 실손 보험금 청구 불편

    가입자 편의 무시… 청구 포기 유도 의심 모든 손보사들은 팩스 대표번호 운영 빅4 외 생보사도 대표번호 홈피 공개번거로운 청구방식이 실손보험 미청구율을 높인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한화·교보·흥국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 4곳은 서류 접수를 위한 대표 팩스번호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소비자 중 상당수가 팩스를 통한 보험 청구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보험사가 가입자의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흥국생명은 가입자가 콜센터에 전화를 건 뒤 팩스번호를 받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실손보험 청구를 위한 서류를 팩스로 보낼 때마다 콜센터에 팩스번호를 물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1월 대표번호 서비스를 중단했고 삼성·흥국생명은 그보다 앞서 팩스 대표번호를 없애고 개별 번호 체제로 옮겨갔다. 안모(31·여)씨는 “관련 서류가 많으면 스마트폰보다도 팩스가 편할 때가 있는데 콜센터를 한번 거치는 것 자체가 번거로운 일”이라면서 “대표번호를 둔 곳은 팩스만 보내면 수신확인 문자가 오기 때문에 훨씬 간편하다”고 전했다. 해당 생명보험사의 팩스 청구 절차는 대다수 보험사들이 대표번호를 두고 있는 것과 비교해 봐도 이례적이다.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모든 손해보험사들은 대표번호가 있고 생명보험사 중에서도 4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표번호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접수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별 번호를 부여하다 보면 가입자가 번호를 잘못 파악해 서류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는 사례도 있다”면서 “대형 보험사들이 많은 서류를 분류하기 쉽게 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가입자 편의와는 반대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공개된 보험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팩스를 통한 실손보험 청구비율은 22.1%로, 이메일·스마트폰을 이용한 이른바 ‘간편청구’ 비율 22.4%와 비슷하다. 이와 관련,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지난주 국감 기간 “보험금 청구 포기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업계 담합이 의심되는 만큼 금융당국의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보험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팩스가 쏟아지는 것보다 개별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 보안성에서 훨씬 우수하다”며 “청구 포기율을 높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객 먼저 vs 운신 축소…금융감독 충돌

    고객 먼저 vs 운신 축소…금융감독 충돌

    과제 69개 중 18개가 규제 신설·강화 세부과제 18개는 가이드라인 등 동반 윤석헌 원장 과제 52%가 규제 더 생겨 대출금리 모범규준 개정엔 “경영 침해” 금감원 “규제 완화될수록 감독 철저해야”지난해 말 금융감독 혁신을 위해 ‘그림자 규제’를 없애겠다고 약속한 금융감독원이 도리어 행정지도나 법적 구속력이 없는 모범규준을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자율규제라도 규제가 쌓이면서 민간 금융회사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발표된 금감원의 ‘금융감독 혁신 과제’에 포함된 69개 세부 과제 중 규제를 신설·강화하는 과제가 18개(26.1%)다. 규제를 아예 없애거나 완화하는 과제가 9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리어 규제가 더 생겨나는 셈이다. 모범규준이나 가이드라인 제정 등 그림자 규제를 동반하는 세부 과제도 18개로 드러나 윤석헌 원장 취임 이후 발표된 69개 세부 과제 중 절반 이상인 36개가 규제 강화를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림자 규제 세부 내용 중 소비자 피해 사후 구제 내실화를 위한 일괄구제 시행은 앞서 즉시연금 사태 때 보험사들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법리 다툼의 여지가 큰 상황에서 금융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시연금 사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무리한 행정지도로 금감원이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기획재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근로자추천이사제에 대한 법적 근거조차 없는 상황에서 공공기관도 아닌 민간 금융회사에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금감원이 발 벗고 나선 것도 논란의 여지가 크다. 지난 혁신 과제를 발표하며 금감원은 근로자추천이사제에 대한 공청회 개최와 함께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관련 공시를 넣을 것을 요구했다. 회사가 근로자추천이사제를 도입했는지 여부를 밝히고 도입 사유도 공개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금감원이 소비자 피해 확산 차단을 명목으로 최종 조치가 확정되기 전 검사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우려가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태처럼 최종 결론이 바뀔 수도 있는데 검사 정보가 시장에 공개됨에 따라 여론 재판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 모범규준 개정은 은행권에서 볼멘소리가 계속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 금리 산정은 경영 전략과 고객층에 맞춰 은행이 자체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항인데 당국이 모범규준을 들이대 경영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까지 등장해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에서 대출금리 규제가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눈치를 봐야 하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모범규준 하나하나가 규제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은행이 지점을 폐쇄하기 전 영향평가를 하도록 하는 ‘폐쇄절차 등에 대한 모범규준’도 근거 규정은 없으나 제도 시행으로 영업을 위축시킬 수 있는 규제로 꼽힌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규제가 완화될수록 감독은 강화돼야 한다”며 “모범기준은 관련 정책을 하기 전에 소비자 관점에서 한번 더 필요한지 점검해 보라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최승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금융 당국이 행정지도 등의 방법으로 금융사에 정책 방향에 따를 것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한쪽에선 쉽게 그림자 규제를 만들고 금융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중고차부터 부동산까지… ‘온비드’로 실속 재테크

    중고차부터 부동산까지… ‘온비드’로 실속 재테크

    공공기관 압류물로 실생활 용품 상당수 지난해 7100억원대… 전년대비 2배 훌쩍 최고가 입찰 경쟁 방식… 보증금 10%선 스마트폰앱 통해 검색부터 입찰까지 끝 “관심 지역·용도 설정 후 맞춤 서비스 활용”직장인 김모씨는 지난해 중고차를 사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전전했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허위 매물이 많은 데다 관리 여부도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속앓이를 하던 김씨의 눈에 띈 것은 한 지방자치단체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공매 서비스 ‘온비드’에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최저 입찰가 200만원이 제시된 SUV를 320만원에 낙찰받았다는 김씨는 “꾸준히 관리가 된 관용차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면서 “온비드에서 낙찰 사례를 자주 검색해 본 것이 입찰 가격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뿌듯해했다. 이렇듯 고가의 부동산은 물론 저렴한 동산 매물까지 공매가 이뤄지면서 ‘온비드’가 실속파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온비드 공매 리스트 목록에는 차, 자전거, 오토바이, 컴퓨터, 에어컨, 냉장고 등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매물이 상당수다. 모두 공공기관들이 보유했던 물건이거나 세금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재산이다. 높은 품질, 낮은 가격을 내세운 공매 물품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동산 물품 거래 규모는 2016년 3901억원에서 지난해 7136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여기에 전국에 산재한 부동산, 부동산 임대 매물은 여전히 온비드에서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알짜배기 재산들이다. 이정환 캠코 온비드사업부 팀장은 10일 “최근에는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들이 점포를 줄이면서 위치가 좋은 유휴 점포를 온비드를 통해 매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부동산 임대 가격 분포를 보면 연간 임대료가 1000만원 이하인 물건이 54%로 집계될 정도로 소자본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도 매력적인 물건이 많다”고 말했다. 캠코가 2013년 4월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물건 검색은 물론 입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스마트 온비드’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공매에 참여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증권사 모바일거래시스템(MTS)을 쓰듯 어느 곳에서나 ‘온비드 앱’만 활용하면 된다. 정확한 물품 이름, 부동산 위치를 모르더라도 ‘물건 검색’을 선택한 뒤 ‘용도’를 지정하면 공매 중인 재산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김씨처럼 중고차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용도’란 자동차 카테고리 중 승용차·SUV·승합차 등 종류만 지정하면 차를 살펴볼 수 있다. 입찰 과정은 대부분 가장 높은 가격을 제출한 사람이 낙찰을 받는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2014년 10조 5500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각금액을 기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도 역시 최고가 입찰 방식을 따랐다. 다만 예외적으로 일정한 가격을 책정한 뒤 추첨을 하거나 해당 물품을 내놓은 지자체가 가격 외 정성평가를 곁들이는 경우도 있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을 내야 하는데 압류재산은 입찰예정가격의 10%, 국유재산은 5% 수준이다. 입찰보증금이 1000만원을 넘으면 분할해서 낼 수도 있다. 만약 낙찰을 받았는데도 계약을 하지 않으면 미리 낸 보증금은 국고로 귀속되기 때문에 입찰에 앞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동산 물품의 이전 책임은 주로 매수자에게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이 부산에서 나온 중고차를 낙찰받았다면 직접 가서 차를 가지고 오거나 운송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따라서 물건이 원거리에 있으면 이전 비용까지 감안해 입찰에 응하는 것이 좋다. 이 팀장은 “뉴스를 보듯 정기적으로 공매에 관심을 갖는 것이 온비드에서 좋은 재산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관심 지역, 물건 용도, 공고 기관명을 설정해 두면 해당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맞춤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예금보호 한도 올려 뱅크런 가능성 낮춰야”

    “예금보호 한도 올려 뱅크런 가능성 낮춰야”

    저축銀 사태 때 비보호예금 인출자 3배 한도 18년 묶여…“소득 는 만큼 인상을” “예금보험료 국민 부담” 금융위 부정적18년째 묶여 있는 예금보험 한도(5000만원)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금보험 제도가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 차단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한도 인상론’이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다만 금융 당국은 소비자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이다. 10일 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연구센터가 내놓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불거진 2011년 1월 13~20일 부산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 중 돈을 인출한 비율은 14.7%였다. 5000만원 이하 예금자 인출 비율(5.0%)과 비교하면 비보호 예금의 인출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예금보험제도가 금융 안전망 기능을 한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된 것은 처음이다. 당시는 저축은행 부실이 본격화됐을 때로 2011년 1월 14일 삼화저축은행에 이어 한 달 뒤에는 부산저축은행까지 영업 정지 사태가 빚어졌다. 보호 예금은 전체 예금액 중 4.5%만 인출된 반면 비보호 예금은 8.7%가 빠져나갔다. 김명원 부연구위원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삼화저축은행의 영업 정지 후 부산저축은행에서도 예금 인출 사태가 나타난 것은 뱅크런의 전염 효과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위기 상황에서 예금보험제도가 인출을 억제한다는 점이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이 공개한 2016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 결과에 따르면 KDI는 “은행과 보험업계에 한해 2001년 5000만원으로 정해진 보호 한도를 인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01년에 비해 1인당 국민소득은 2.14배 증가했지만 한도가 고정되면서 은행 예금액 중 보호 비중은 33.2%에서 25.9%로 떨어졌기 때문 이다. 다만 KDI는 저축은행에 대해선 건전성 감독이 필요한 만큼 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한도 인상의 칼자루를 쥔 금융위원회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도를 높이면 금융기관이 내는 예금 보험료가 인상돼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고 대규모 예금 이동에 따른 혼란도 빚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경제 규모에 걸맞게 보호 한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자칫 예금이 한 업권에 쏠리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고 신중론을 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사람 대신 기술만 남는 공간 경계” 초연결 시대, 도시 변화를 말한다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사람 대신 기술만 남는 공간 경계” 초연결 시대, 도시 변화를 말한다

    응급환자가 거리에 쓰러지자 드론이 상황을 파악해 119에 연락을 하고, 도시 내 모든 차량 흐름을 파악한 응급차는 최단 시간에 현장에 도착한다. 시민들은 개인 소유 차 대신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차장이 사라진 자리엔 공유 스쿠터, 공유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다. 스마트홈에 도착하자 냉장고가 생수가 떨어졌다는 메시지를 주인에게 알리고, 블록체인으로 인터넷 쇼핑을 한다. 정재승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이 구상하는 스마트시티는 도시 전체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과 움직임, 시민 각자의 행동을 전부 데이터화해서 인공지능을 통해 맞춤형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부터 스마트카, 스마트홈이 보편화되고, 모든 데이터가 모여 스마트도시로 변화한다.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전제는 우리를 둘러싼 오프라인의 모든 것들을 데이터화하고 연결 지어 온라인에서도 똑같은 세상을 구축한다는 것”이라며 “스마트시티야말로 4차산업 기술을 구현하고 서비스화하는 가장 큰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세종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총괄책임자(MP)이기도 한 정 교수는 스마트도시를 머지않은 미래로 예상했다. 정 교수는 “전 세계에서 스마트시티의 모범으로 불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나 덴마크의 코펜하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이 겉으로 보기엔 ‘테크노피아’가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인다”면서 “하지만 수백년 전의 외형은 그대로 둔 채 사람들이 체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선 이미 스마트시티가 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교수는 스마트시티가 현재의 대도시보다 더 첨단화된, 사람이 소외되고 기술만 남는 공간이 되는 것을 철저히 경계했다. 스마트시티가 단순히 테크놀로지의 쇼룸이나 전시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도시인들의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작동해야만 의미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교수가 평소 스마트도시의 철학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을 돕는 스마트 테크놀로지와 함께,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고 친환경·인간중심의 가치가 우선순위에 있는 탈물질주의를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는 18일 서울미래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정 교수는 연결의 시대에 도시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고,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대중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정 교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도시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통한 초연결시대 의미·과제 진단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통한 초연결시대 의미·과제 진단

    오는 18일 ‘연결의 시대, 그 너머로’를 주제로 열리는 2018서울미래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전문가 14명이 참가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초연결시대의 의미와 과제를 진단한다. 기조발제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마이클 케이시 MIT미디어랩 수석 고문이 진행한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 최첨단 정보기술(IT)이 미래 사회를 어떻게 바꿀지 전망하고, 케이시 고문은 블록체인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세션은 블록체인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블록체인 : 일상을 바꾸는 기술의 진화’와 스마트시티의 미래상을 점쳐 보는 ‘초연결로 만나는 가까운 미래 : 스마트X’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최양희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그렉 리 The Bitfury Asia 대표,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가 연사로 나선다. 두 번째 세션은 부산에코델타시티 총괄 책임자를 지낸 천재원 XnTree 대표가 진행을 담당하고, 실리에 바레크스텐 전 오슬로사업지원단스마트시티팀장, 최강림 KT커넥티드카사업 담당 상무, 박종기 SK텔레콤 스마트시티유닛부장이 연사로 나선다. 마지막 대담은 ‘인류의 행복과 디지털 기술’이라는 테마로 제임스 배럿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조승연 세계문화전문가가 진행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기재부vs 금융위 ‘금감원 통제권 충돌’ 끝나지 않은 여진

    기재부vs 금융위 ‘금감원 통제권 충돌’ 끝나지 않은 여진

    금융공기업 희망퇴직제, 증권거래세 폐지 등 현안을 두고 경제부처인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올해 초 금융감독원 공공기관 지정 문제로 정면충돌한 기재부와 금융위가 세부 정책 과정에서도 이견을 보이면서 관가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1년간 머리 맞댄 희망퇴직제 연내 도입 무산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금융공기업 희망퇴직제도는 두 부처가 1년 가까이 머리를 맞댔지만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올해 안 도입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금융공기업 희망퇴직제란 기존 명예퇴직금 외에 추가로 위로금을 지급해 근로자들이 임금피크제 진입보다 퇴직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기본 틀이다. 퇴직금 수준을 현실화해 높은 임금을 받는 고위직들이 명예퇴직을 하면, 그 임금으로 신규 채용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게 도입을 주장하는 쪽의 입장이다. 공공기관의 퇴직금 규정은 지난해 마련된 기재부의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 49조에 따라 월평균 임금의 45%에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의 절반을 곱한 액수를 받게끔 돼 있다. 다만 임금피크제를 통해 받는 전체 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쳐 퇴직 예정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는 실정이다. 퇴직금 인상안에 적극적인 쪽은 금융위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공기업의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들은 정작 하는 일이 별로 없는데도 퇴직금이 적어 조직에 남는 걸 선택한다”며 “10명이 퇴직하면 적어도 7명은 새로 뽑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규정으로는 명퇴가 전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지급 기준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반면 기재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향우 공공정책국 제도기획과장은 “돈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신규 채용 효과가 얼마나 될지부터 따져 볼 문제”라면서 “논의의 촉발은 금융공공기관에서 시작된 것이 맞지만 전체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필요한 명퇴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각 기관마다 생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세 폐지 공방은 아예 두 부처의 대립이 표면화된 경우다. 금융위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식을 판 금액의 0.3%로 부과되는 거래세를 없앨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증권거래세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안창국 자본시장과장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한국의 증권거래세 세율이 높다”면서 “2021년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가 강화되는 만큼 지금이 거래세를 손볼 적기“라고 말했다. 반면 기재부는 토론회를 개최한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의 거듭된 요청에도 아예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국회 관계자는 “양쪽 입장이 이렇게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금융위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도 드문 광경”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국회에 올해 초 낸 입장자료에서 “주식 양도소득 전면과세 이전에 증권거래세를 내리면 급격한 세수감소가 발생한 우려가 있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한 상태다.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거둔 증권거래세는 4조 5083억원이다. 정부가 내년에 근로장려금(EITC)으로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는 4조 9017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정책별 제 목소리… 힘겨루기 계속될 것” 일각에서는 내년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논의가 다시 분출되는 순간 기재부와 금융위의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기재부 출신인 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금감원의 감독분담금을 기재부가 통제하는 부담금으로 전환하는 법을 발의했지만 금융위가 반발하면서 유야무야됐다. 이후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려다 무산된 것도 감독분담금과 내용상 차이는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금감원에 대한 통제를 기재부가 하느냐, 금융위가 하느냐의 문제에서 금융위가 ‘판정승’을 거둔 것이라는 평가다. 금감원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금감원은 기재부에 예산과 인건비 등을 보고하고 경영평가를 받아야 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기재부와 금융위 모두 부처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각기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현 정부 내에서 감독체계 개편은 상수이기 때문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힘겨루기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연소득 1500만원 넘는 신입사원도 ‘사잇돌대출’

    연소득 1500만원 넘는 신입사원도 ‘사잇돌대출’

    금리 최대 10%P↓… 인터넷은행도 가능연소득 1500만원이 넘는 신입사원도 내년부터 은행에서 정책 중금리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에서도 사잇돌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가 8일 내놓은 중금리대출 발전 방안의 핵심은 사잇돌대출의 문턱을 낮추고, 민간 중금리대출의 금리도 대폭 내려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들이 대출을 받게끔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내년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가 현재의 2배가 넘는 7조 9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내년 1월부터 은행·저축은행 등에서 취급하는 사잇돌대출의 소득·재직 기준이 완화된다. 사잇돌대출이란 4~10등급의 중·저신용자들에게 최대 2000만원을 60개월 동안 중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을 말한다.근로소득자를 기준으로 은행과 상호금융은 ‘연소득 2000만원, 재직 6개월 이상’ 요건을 ‘연소득 1500만원, 재직 3개월 이상’으로 낮췄다. 사업소득자는 현재 연소득이 1200만원을 넘고 사업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에만 사잇돌대출이 가능하지만, 내년부터는 연소득 100만원 이상, 사업 기간 6개월 기준만 충족하면 된다. 저축은행은 근로소득자에게 부과하던 연소득 1500만원 요건을 1200만원으로 300만원 낮췄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인터넷 전문은행에서도 사잇돌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대출 지원 조건과 대출한도, 상환 기간은 은행권과 똑같이 적용된다. 한편 내년 4월부터 민간 중금리대출 상품도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제공된다. 현재는 평균금리 16.5%, 최고금리 20.0% 요건을 똑같이 적용하고 있으나 내년 2분기부터는 각 업권별 조달 비용을 감안해 금리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은행이 취급하는 중금리대출의 평균금리는 연 6.5%, 최고금리는 연 10.0%로 최대 10% 포인트 줄어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금까지 형성된 중금리대출 시장이 다시 고금리와 저금리로 양극화되지 않도록 시장 변화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포스코·LG·한화생명 등 3곳 인도네시아 강진 피해에 성금

    주요 기업들이 사망자 수가 1500명을 넘어선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강진·쓰나미 피해에 잇달아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포스코그룹은 피해 복구 성금으로 50만 달러(약 5억 65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가 30만 달러, 포스코 인도네시아 제철소 10만 달러, 포스코대우 및 포스코건설 각각 5만 달러 등이다. 기부금 출연은 회사마다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사태의 긴급성을 감안해 이사들의 사전 동의를 받고 정기 이사회에서 사후 승인을 받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쓰나미 피해 복구 때 30만 달러, 지난 8월 롬복섬 지진 당시 13만 달러를 전달하는 등 현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LG도 구호 성금 30만 달러(약 3억 3900만원)를 지원키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를 통해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갑작스런 재해를 입은 현지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LG는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현지 법인을 통해 복구 지원 활동을 했다. 한화생명은 10만 달러(약 1억 1300만원)를 내놨다. 지원금은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현지 정부와 협의한 뒤 피해 복구에 쓰인다. 한화생명은 2013년 10월 국내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현재 3개 본부 16개 팀이 활동 중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생활경제 2제] 은퇴가구 22% 연금소득 ‘제로’…공적연금 1개에만 의존 52%

    은퇴한 4가구 중 1가구는 연금 소득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7일 은퇴자 500명, 비은퇴자 1953명을 조사해 발표한 ‘2018 은퇴백서’에 따르면 은퇴가구 중 22%는 연금소득이 아예 없었다. 이른바 ‘3층 연금’(공적·퇴직·개인)에 모두 가입한 가구는 3%에 불과했고 공적연금 1개에만 의존하는 가구가 52%로 가장 많았다. 3층 연금 가입 가구는 월평균 연금 수령액이 234만원이지만 1개 연금에 가입한 은퇴자들은 98만원에 불과했다. 은퇴 후 최소 생활비로 월평균 198만원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은퇴자 대부분이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연금을 받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50대 은퇴가구의 53%는 빚이 있고 평균 부채액이 8550만원에 달해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비은퇴자 중에서는 연금이 아예 없는 가구가 14%, 공적연금 가입 가구 78%, 3층 연금 가입 가구 20% 등으로 은퇴자들보다 노후 대비에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은퇴자들은 자신이 62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은퇴한 연령은 57세로 조사됐다. 비은퇴자들이 예상한 은퇴 연령은 65세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3대 기관 총동원 전세보증 제한 ‘투기 봉쇄’… 실수요자는 ‘숨통’

    3대 기관 총동원 전세보증 제한 ‘투기 봉쇄’… 실수요자는 ‘숨통’

    부부 소유·등기된 복합용 주택 수 합산 오피스텔·분양권·조합원 입주권은 제외 1주택자 보증 요건 여론 ‘뭇매’에 완화 부부 합산 소득 7000만원→1억 이하로금융위원회가 전세자금대출 3대 보증기관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고소득 1주택자의 보증을 제한하기로 한 것은 시중의 여윳돈이 부동산 투기 자금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보증에 대한 보유 주택과 소득 요건 등 기준이 강화된 만큼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자격 조건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금융위가 7일 발표한 전세 보증 강화 방안의 핵심은 다주택자 전세 보증 제한, 1주택자 소득 요건 강화(부부 합산 1억원)로 요약된다. 지금까지 민간 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SGI)은 물론 공적 보증기관인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전세 보증을 받을 때 보유 주택 수나 소득 요건에 대한 규제는 없었다. 우선 전세 보증 시 주택 보유 수를 산정할 때 부부가 소유한 주택뿐만 아니라 등기상 ‘상가 및 주택’으로 등재된 복합 용도 주택도 포함된다. 다만 오피스텔은 주택법상 주택이 아니어서 제외된다. 분양권이나 조합원 입주권도 현재 거주 가능한 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보유 주택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비수도권·비도시에 소재한 노후 주택 보유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할 때에는 규제 필요성이 적다고 보고 해당 주택을 보유 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여기서 노후 주택이란 사용 승인 후 20년이 경과한 단독주택, 85㎡ 이하 소형 주택을 일컫는다. 1주택자에 대한 보증 요건은 당초 방침보다 완화돼 실수요자들의 대출 숨통을 열어 줬다. 당초 정부는 1주택자라도 부부 합산 소득이 7000만원을 넘으면 신규 보증을 제한하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따라서 부부 합산 소득이 1억원 이하인 1주택자는 어느요곳에서든 전세 보증을 받을 수 있고, 1억원을 넘더라도 소득을 따지지 않는 SGI를 이용하면 된다. 단 SGI에서 보증을 받으면 공적 보증을 제출할 때보다 은행 대출금리가 0.4~0.5% 포인트가량 높다. 종전처럼 무주택자는 부부 합산 소득에 관계없이 보증이 제공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적 전세 보증은 서민들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이라면서 “주택을 소유한 고소득자까지 일괄 지원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아 소득 요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전세대출에 대한 사후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세대출을 취급한 금융기관은 1년마다 실거주와 주택 보유 수 변동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 대출을 회수해야 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다주택자 15일부터 전세대출 못 받는다

    다주택자 15일부터 전세대출 못 받는다

    오는 15일부터 집을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전세자금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은행들이 전세대출에 앞서 보증을 요구하는 만큼 다주택자는 전세대출이 전면 제한된다는 의미다.금융위원회는 7일 이러한 내용의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전세대출이 다주택자의 갭투자(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액으로 주택 매입)에 악용된다고 보고 규제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에 따라 전세대출 3대 보증기관인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보증보험(SGI)은 15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보증을 차단한다. 15일 이전에 보증을 받았다가 이를 연장하려는 다주택자는 1주택 초과분을 2년 안에 처분한다는 조건으로 한 차례에 한해 연장이 허용된다. 예를 들어 3주택자라면 보증 연장 후 2년 내에 2주택을 처분한다는 확약서를 내야 한다. 또 1주택자라도 부부 합산 소득이 1억원을 넘으면 공적 보증기관인 주금공과 HUG에서는 전세대출 보증이 제한된다. 다만 민간 보증기관인 SGI는 1주택자라면 소득과 상관없이 보증을 허용해 실수요자를 위한 최소한의 창구는 열어 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자본시장에도 날아든 가짜뉴스… “주가 띄우기용 허위 발표 조심해야”

    상장사 대표가 허위 정보로 주가를 띄운 뒤 시세차익을 얻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금융감독원이 올해 적발한 증시 불공정거래 사례를 보면 기업이 허위 보도자료를 내거나 거짓 공시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고가에 매도한 사례가 두드러진다. 실제 한 상장법인 대표이사 A씨는 영세업체 대표 B씨와 공모해 해당업체를 인수한 뒤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것처럼 꾸민 뒤 대규모 수출계획, 해외 법인 인수협약 체결 등 내용이 담긴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또 다른 회사의 회장 C씨와 대표이사 D씨는 이해관계가 있는 제3자가 고가에 보유주식을 매도할 수 있도록 대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하다는 허위의 호재성 공시를 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운 사실도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상태가 부실한 기업이 사업내용을 과장 홍보하거나 신규사업 진출,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등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내용을 발표하면 사실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증권사 직원이 거래량이 적은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시세조종 행위에 나서는 사례도 적발됐다. 증권사 직원 E씨는 본인 및 고객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대량의 시세조종 주문을 넣은 뒤 특정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켜 억대의 돈을 얻었다. 금감원은 회사 내부, 작전세력 등 폐쇄적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불공정거래의 특성상 제보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 단서가 된다고 보고 인터넷, 전화, 우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고를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오전 7시~11시 사이 자유롭게 출근… 신한생명 ‘전일제 시차출퇴근제’ 도입

    신한생명이 직원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정하고 근무할 수 있는 ‘전일제 시차출퇴근제’를 이달부터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시차출퇴근제’는 유연근무제의 일종으로 주 5일, 1일 8시간, 주 40시간을 준수하면서 직원별 상황에 맞게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따라서 직원들은 매일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1시간 단위로 출근시간을 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오전 7시에 출근하는 직원은 오후 4시까지 근무하며, 11시에 출근한 직원은 오후 8시에 퇴근하면 된다. 5일 신한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직원별 주 2회 사용할 수 있는 선택적 시차출퇴근제를 도입 한 후 1년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전직원 전일제 적용으로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전일제 시차출퇴근제는 ‘PC-OFF 제도’와도 연동돼 퇴근시간이 되면 해당직원의 PC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PC 사용시간을 연장하려면 부사장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근무시간에 맞춰 성과 지향적인 집중근무가 이뤄진다. 신한생명을 PC-OFF 제도를 매주 수요일만 적용되게 운영하다 지난해부터 전일제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생명은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태아검진·유산·사산·출산휴가 , 2주 연속사용 휴가, 영업지점장 안식휴가, 근무복장 자율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실손보험료 내년 6~12% 오를 듯

    실손보험료 내년 6~12% 오를 듯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1년 전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1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올해 초 보험업계는 누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실손 보험료를 한 차례 동결한 바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보다 1.7% 포인트 낮은 122.9%로 집계됐다. 손해율이란 지불된 보험금(발생손해액)을 받은 보험료(위험보험료)로 나눈 값으로, 100%를 넘기면 보험사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6월 말 기준 발생손해액은 4조 2676억원, 위험보험료는 3조 4723억원이다. 특히 가입자의 자기부담금이 없는 표준화 전 실손보험(2009년 9월 이전 가입) 손해율이 133.9%로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도 0.1% 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에겐 알짜배기 상품이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인 셈이다. 자기부담금을 10% 이상 설정하도록 의무화한 표준화 실손보험(2009년 9월 이후 가입) 손해율도 119.6%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7% 포인트 올랐다. 3대 비급여 보장을 특약으로 따로 들어야 하는 신실손보험(2017년 4월 이후 가입)은 보험금 청구 건수가 적어 손해율이 77.0%에 그쳤으나, 지난해 상반기 29.4%보다는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1일 공·사보험 정책협의회에서 금융위는 선택진료 폐지, 상급 병실 급여화 등 건강보험 보장 강화로 6.15%의 실손 보험료 감소 요인이 있지만, 이는 전체 보험료 인상폭을 완화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는 표준화 이전 실손보험은 8~12%, 표준화 실손보험은 6~12%가량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부업체 대출 연대보증 내년부터 폐지

    내년부터 대부업체 대출에서도 연대보증이 폐지된다. 15세의 나이에 연대보증인이라는 이유로 수억원의 빚을 지고 파산 신청까지 했던 ‘제2의 박보검’이 속출하는 상황을 차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등록 대부업체가 개인과 개인사업자에게 대출할 때 연대보증을 요구할 수 없다고 3일 밝혔다. 신규 대출은 물론 기존 대출 연장 등 계약을 변경하거나 갱신할 때도 적용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연대보증 폐지 이후 금융감독원이 이행 상황을 분기별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는 법인 대출에서는 연대보증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대표이사나 최대주주, 지분 30%(배우자 등 합계지분 포함) 이상 보유자 중 1인은 연대보증을 할 수 있다. 또 개인이더라도 채무자와 공동 사업을 수행하면서 이익을 공유하는 경우, 법인은 형식적 채무자에 불과하고 그 구성원이 실질적 채무자인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연대보증이 허용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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