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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상매출채권 만기 90일로 단축…중기 年67조 대금 회수 빨라진다

    외상매출채권 만기 90일로 단축…중기 年67조 대금 회수 빨라진다

    담보대출 만기도 현행 180일서 절반으로 연평균 107억원대 이자 부담 줄어들 듯 금감원, 새달부터 2021년까지 단계 적용외상매출채권과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이하 외담대)의 만기가 현행 180일에서 90일로 단축된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조치로, 중소기업들이 납품대금을 더 빨리 회수하는 것은 물론 이자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3일 신규 발행 채권 및 대출의 만기를 다음달 30일부터 150일, 2020년 5월 30일 이후에는 120일, 2021년 5월 30일 이후에는 90일로 각각 단축한다고 밝혔다. 외상매출채권은 납품업체로부터 물품을 구매한 기업이 대금을 치르는 대신 발행하는 채권으로, 납품업체는 이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아 자금을 확보한다. 물품 구매 기업과 판매 기업 간 거래를 활성화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대출 이자를 차주인 판매 기업이 부담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으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더욱이 대기업 등 구매 기업이 만기 전 은행에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이 대출금 상환 독촉을 받고 연체이자를 내는 경우도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 기업의 신용도가 높으면 중소기업에 대한 상환청구권이 없는 외담대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에 상환 요청이 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외상매출채권 발행금액은 416조원, 외담대 잔액은 8조 4000억원이다. 외담대 잔액 중 중소기업 몫은 72%인 6조 1000억원에 이른다. 외담대 금리는 연 4% 선이다. 금감원은 외상매출채권이 90일 안에 조기 결제되면 연간 67조원의 납품대금이 더 빨리 회수되고 이자 부담은 연평균 107억원가량 경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준하 금감원 포용금융실 팀장은 “외상매출채권과 외담대의 만기를 똑같이 줄이기 때문에 대출을 받지 않고 채권만 가지고 있는 기업도 자금 회수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만기가 151~180일로 설정된 외상매출채권의 발행 금액은 전체의 0.6%에 불과해 당장 채권 발행기업(구매기업)의 어려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기 단축은 다음달 30일 이후 신규 발행되는 것부터 적용하기 때문에 이미 발행된 채권과 외담대 만기에는 영향이 없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통신비만 잘 내도 금융소외계층 은행대출 쉽게 받는다

    통신비만 잘 내도 금융소외계층 은행대출 쉽게 받는다

    5대 시중은행 먼저 도입 후 순차 확대 통신비 납부·온라인쇼핑 거래도 평가 금융이력 적은 1300만명에 문턱 낮춰 통신비 정보만으로 20만명 대출 혜택금융사와의 거래가 없어도 통신요금이나 온라인쇼핑 결제대금 등을 잘 낸 사회초년생과 주부들이 은행 대출을 받기가 쉬워진다. 비(非)금융정보를 활용한 금융소비자 신용등급 재평가가 거래고객이 많는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올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다른 은행들도 내년 이후 차례로 도입한다. 금융감독원은 2일 통신 가입 이력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대출 재평가 절차를 5대 은행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대출 심사 과정에서 거절당한 금융소외계층을 상대로 통신비 납부 내역, 휴대전화 소액결제 정보, 온라인 쇼핑 거래 내역 등을 살펴보는 절차를 한 번 더 진행한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재평가 절차가 단순히 대출 승인뿐만 아니라 금리, 대출한도 등에도 영향을 미치도록 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대출 문턱을 넘지 못했던 사회초년생, 주부, 고령층의 은행대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은행은 신용평가를 하면서 카드 사용액, 예금과 대출 실적 등 금융정보를 84.6% 반영하는 반면 비금융정보 반영 비중은 15.4%에 그쳤다. 그 결과 금융소외계층의 신용도가 4~7등급 사이에서 형성되기 일쑤였다. 실제 일반인은 신용등급이 평균 3.0등급인 반면 금융소외계층은 5.2등급이다.금감원은 최근 2년 내 신용카드 사용 이력 및 3년 내 대출 경험이 없는 사회초년생, 주부 등 ‘금융이력부족자’(Thin filer)를 1303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금감원 은행리스크업무실 양지영 팀장은 “재평가 과정에서 어느 비금융정보에 비중을 더 둘지는 은행마다 다를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재평가 절차를 여신심사 단계로 흡수해 금융소외계층이 일반인과 동일하게 여신심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통신 정보만으로 신용도를 재평가하더라도 기존에 대출이 거절됐던 신용등급 7~8등급 사이 71만명 중 20만명이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소외계층 대출 확대와 함께 비금융정보 전문 신용조회회사(CB)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 CB사는 통신 정보 외에 전기·가스 요금납부 실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만으로도 개인신용을 평가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퇴직연금 상품 한눈에 보고싶은데, 플랫폼 구축 연말에나…

    퇴직연금 상품 한눈에 보고싶은데, 플랫폼 구축 연말에나…

    회사를 통해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박모(31)씨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확정기여(DC)형으로 바꿀까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정기예금까지 퇴직연금 상품에 포함되면서 원리금보장형 자산에만 투자해도 수익률이 높다는 조언을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금리 비교를 위해 금융감독원 퇴직연금포털,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홈페이지를 찾았지만 명쾌한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내놓은 상품들을 한눈에 보고 싶은데 회사별 수익률 자료만 모아져 있더라고요. DC형 가입자들은 상품별 금리에 가장 민감한데 꼭 보고 싶은 자료를 한눈에 보는 건 불가능했습니다.”●올 연말에야 개통하는 ‘퇴직연금 전용 플랫폼’ 지난해 7월 금감원은 퇴직연금시장 관행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퇴직연금 전용상품 플랫폼’ 구축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은행, 보험사 등 모든 금융사의 퇴직연금상품 정보가 한곳에 모이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소비자 편의를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2005년 퇴직연금 도입 이후 퇴직연금사업자들은 자사가 취급하는 상품만 홈페이지에 올려 가입자가 전체 상품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각 사업자 홈페이지를 찾아가야 한다. 그중에서도 은행 및 저축은행의 예·적금, 환매조건부채권매수(RP),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원리금보장상품의 금리 정보는 통합 플랫폼에 담길 가장 중요한 정보로 통한다. 소비자들이 DB형에서 직접 자금을 운용하는 DC형으로 갈아타는 추세지만, 여전히 공격적 투자보다는 안정적 투자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DC형 혹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들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이나 주식 비중이 40%를 넘지 않는 채권혼합펀드에는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지만, 손실을 볼 수 있는 원리금비보장 상품(수익증권, 실적배당형보험 등)에는 적립금의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다만 플랫폼 구축이 올해 말에야 마무리될 예정이라 가입자들의 불편을 당장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수익률에 이상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 않았다. 이상아 금감원 연금금융실 부국장은 2일 “시스템 작업뿐 아니라 데이터를 금융사들과 어떻게 주고받을지 협의가 필요해 하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플랫폼이 완성되면 모든 권역별 금융사가 제시하는 원리금보장상품 금리를 높은 것부터 차례로 보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퇴직연금 운용기관과 상품 제공기관이 모두 제시돼 내가 원하는 퇴직연금 상품은 어떤 사업자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지, 은행·보험사·증권사마다 제공하는 상품은 어떻게 다른지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고용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근로복지연구원은 2016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퇴직연금 상품별 금리와 수익률을 비교공시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4월 기준 원리금보장상품 153개, 비보장상품 1943개의 금리(수익률)가 공개돼 있다. 다만 모든 상품을 포괄하지 못하는 점, 운용기관과 상품 제공기관이 구분되지 못하는 점 등이 한계로 꼽힌다. 근로복지연구원 관계자는 “원리금보장상품은 매달, 원리금비보장 상품은 분기별로 상품 내용을 갱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의 ‘연금 자율주행 서비스’도 기약 없어 공시 확대와 함께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줄곧 제기되는 것이 운용 방식 개선이다. 실제 가입자의 무관심과 틀에 박힌 자산운용 제도가 맞물려 금리가 높은 상품을 두고서도 저금리 상품에 투자가 이뤄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통상 DC형이나 IRP 가입자들은 ‘A은행 1년 정기예금’ 형태로 특정 상품을 지정해 운용한다. 1년 만기가 됐을 때 새 운용지시가 없으면 금리 변동 여부와 관계없이 같은 예금에 재예치된다. 예를 들어 만기 시점에서 기존에 가입한 A은행의 예금금리는 1.8%로 떨어지고 B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가 2.4%로 0.6% 포인트 차이가 나는데도 A은행 상품에 계속 가입하게 된다. 고용부와 금융당국은 지난 1월 운용상품을 정하는 방식에서 소비자가 운용 대상의 종류, 비중, 위험도 등을 지정하면 금융사가 최적의 원리금보장상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렇게 되면 DC·IRP형 가입자는 ‘은행 예·적금’, ‘적립금 중 40%’, ‘만기 1년’,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 등 조건만 지시한 뒤 따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아도 최고 금리 상품을 찾아 퇴직연금 투자가 이뤄진다. 위 사례에서처럼 B은행 금리가 A은행보다 높다고 판단되면 재예치 시점에 B은행으로 적립금을 전환하는 식이다. 금융권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도 상품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지, 약관은 어떻게 변경할지 등 논의할 것이 많아 전 금융권에 도입되려면 최소 1년은 걸릴 것”이라면서 “당국이 큰 틀만 제시해 놓고 업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관련 태스크포스(TF)도 만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가 퇴직연금 ‘위임 운용’에 대한 군불 때기에 나선 만큼 수년째 공전하고 있는 ‘디폴트옵션’(자동투자제도) 도입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디폴트옵션이란 가입자가 아무런 운용지시를 하지 않았을 때 노사가 미리 결정한 DC형 가입자의 투자 방식(안정형, 중립형, 공격형 등)에 따라 사업자가 연금자산을 굴리는 것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디폴트옵션에 따른 투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가입자 본인이 스스로 운용 지시를 내리면 된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DC형 근로자의 83%는 1년에 한 번도 포트폴리오(자산배분)를 바꾸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근로자의 운용지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제도 도입의 직접적인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임금피크제 앞둔 DB형 가입자라면 급여 줄기 전 DC형 갈아타기 효과적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은 오는 2022년 전면 의무화된다. 사업장 규모와 관계없이 근로자 누구나 관심을 쏟아야 할 재테크 수단이 되는 셈이다. 이미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172조원에 달한다. ●172조 쌓인 퇴직연금 적립금, 수익률 고작 1.88% 그러나 여전히 퇴직연금을 기존 퇴직금과 같다고 여기거나, 본인이 어떤 유형에 가입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1.88%(2017년 기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1.94%보다 낮은 까닭은 가입자의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 나뉜다. DB형은 퇴직금 제도와 비슷하지만 사용자(회사)가 적립금을 금융회사에 맡겨 운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운용성과는 회사에 귀속되기 때문에 근로자가 받는 퇴직 급여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DC형은 회사가 근로자의 연간 임금총액의 12분의1 이상의 부담금을 내면 근로자가 직접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퇴직 후 받는 총액은 자신의 운용 성과에 따라 달라진다. IRP는 이직, 퇴직 시 받은 퇴직급여를 적립하거나 본인이 추가 납입한 자금을 만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과거에는 퇴직근로자 혹은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2017년 7월 모든 근로자에게 개방됐다. ●‘통합연금포털’ 홈피서 연금 가입 정보 조회 가능 자신의 연금 가입 정보를 조회하고 싶다면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임금피크제를 앞둔 DB형 가입자는 급여가 줄어들기 전 DC형으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다. DB형 가입자의 퇴직급여는 ‘퇴직 이전 30일 평균임금’에 ‘근로기간’을 곱해 결정되는 탓에 임금피크 적용 이후에는 퇴직급여도 덩달아 줄어들기 때문이다. DC형에서 DB형으로 바꿀 수도 있다. 기존 성과에 따른 퇴직급여는 IRP로 옮기고 새로 DB형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최근 DC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퇴직연금 총액 중 비중도 2011년 17.5%에서 지난해 27.0%까지 늘어났지만, 이 중 91.4%는 가입 후 운용지시 변경을 하지 않은 채 방치 중이다. 또 DC형 적립금의 83.3%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투자돼 DB형과 큰 차별점을 갖지 못하고 있다. IRP는 투자액의 66.3%가량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투자된 것으로 추산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중국發 스팸메일 한 해 7000만건

    지난해 중국에서 날아온 스팸메일이 70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음성스팸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에서 발신된 스팸메일은 총 7240만 5272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 중국발 스팸메일이 1455만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무려 5배 급증했다. 지난해 국외에서 발신된 전체 스팸메일 8653만건 가운데 중국발 스팸메일이 8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국민 1인당 받는 스팸메일은 하루 평균 0.4건, 한 달에 약 12건 수준이다. 방통위 이용자정책국 한지혜 사무관은 “중국 스팸메일 중에는 대출이나 도박 관련 내용이 많다”면서 “국내에서 스팸메일을 보내던 사람들이 중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서 발신된 스팸메일은 2017년 2285만건에서 지난해 142만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또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늘어나는 반면 문자스팸은 줄어들고 있다. 음성스팸은 지난해 상반기 784만건에서 하반기 855만건으로 9% 증가했고 문자스팸의 경우 같은 기간 632만건에서 561만건으로 11.3% 감소했다. 문자스팸을 걸러내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기술이 향상되면서 음성스팸 쪽으로 불법 광고가 쏠린 탓으로 풀이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내 휴대전화 번호는 7777”… 새달부터 골드넘버 추첨

    “내 휴대전화 번호는 7777”… 새달부터 골드넘버 추첨

    알뜰폰 가입자도 번호 이동 없이 취득‘1004’와 ‘7777’ 등 이른바 휴대전화 ‘골드 넘버’ 추첨 방식이 바뀐다. 한 사람이 응모할 수 있는 번호가 기존 1개에서 3개로 확대되고 알뜰폰 가입자는 번호 이동을 하지 않아도 선호 번호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내용의 선호 번호 추첨 제도를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휴대전화 번호를 개인끼리 돈을 주고 사고파는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2016년부터 ‘선호번호추첨위원회’를 만들어 추첨을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는 한 사람이 번호 1개만 응모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3개까지 늘어난다. 2016~2018년 선호 번호 추첨 결과에 따르면 ‘AAAA’와 ‘ABCD’ 유형의 경우 응모율이 각각 88.5대1, 25.7대1에 달했는데 응모 기회가 한 번밖에 없어 원하는 번호를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많았다. AAAA는 1111, ABCD는 1234 등의 배열을 의미한다. 또 알뜰폰(MVNO) 가입자가 일반 이동전화사업자(MNO)의 추첨에 우선 응모한 뒤 당첨됐을 경우 번호 이동(사업자 변경)을 하지 않고도 선호 번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과기부는 특정 단순 번호 배열 외에 1004, 1472, 2580, 3542, 4989, 5004, 7142, 7179, 7942, 8949 등 10가지 번호를 추첨을 통해서만 가입 가능한 선호 번호로 지정한 상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번호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첨에 참여하지 않고 일반 대리점을 가서는 선호 번호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허성주 재산 210억 공직자 1위…이개호 장관 주택 5채 보유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허성주 재산 210억 공직자 1위…이개호 장관 주택 5채 보유

    전체 72% 1348명 1년 전보다 재산 늘어 김상조 강남 아파트가격 상승 효과 21억 홍종학 60억 경제부처 장관 중 가장 많아 박원순 부채 7억…작년보다 빚 1억 늘어지난해 말 기준 고위 공직자(1873명)의 평균 재산은 12억 900만원으로 전년(11억 5000만원) 대비 5900만원 늘었다. 이들 가운데 72%(1348명)가 1년 전보다 재산이 불었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1900만원가량 늘었고, 급여 저축과 상속 등으로 늘어난 순증액도 4000만원이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 정기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말 기준 20억 2496만원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2억 8826만원 늘어난 액수다. 서울 잠원동 아파트 공시가격이 7억 7200만원에서 9억 2000만원으로 오른 덕분이다. 청와대에서는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이 148억 6875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전년보다 1억 4801만원 늘어난 54억 7645만 9000원을 보유했다.정부 공직자 전체 1위인 허성주 서울대치과병원장의 재산은 210억 2043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 7456만원 늘었다. 경남 진주와 경기 용인에 소유한 토지 공시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부채가 7억 365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빚이 1억 660만원 늘었다. 특별당비가 3억 2400만원에서 4억 2100만원으로 급증했고 법률비용으로 인한 채무도 불어났다.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공직자는 이주환 부산시의원으로 증가액이 37억 3540만원이나 됐다. 총재산도 61억 3641만원이었다. 이 의원은 전년도 신고 때 누락한 부친의 공장용지와 아파트, 복합건물 등을 추가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이는 최세명 경기도의원으로 감소액이 52억 827만원이나 됐다. 그는 재산이 갑자기 크게 줄어든 이유에 대한 설명을 거부했다. 경제부처 가운데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주택을 각각 5채와 2채 갖고 있었다. ‘국민 눈높이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장관은 광주의 아파트 외에도 배우자 명의로 단독주택 4채를 신고했다. 유 장관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아파트와 경기 양평 단독주택을 보유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 위원장은 청담동 아파트(120.22㎡) 공시가격이 7억 1200만원에서 8억 4800만원으로 올랐다. 전체 재산은 종전보다 2억 4265만원 늘어난 21억 2723만원이었다. 2017년 인사청문회 당시 청담동 아파트를 두고 특혜 구입 의혹이 일었지만 당시 김 위원장은 “두 동짜리 작은 아파트이고 미분양을 계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전년보다 2억 4859만원 늘어난 17억 2318만원을 신고했다. 현직 경제부처 장관 가운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0억 455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억 6442만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억 7144만원을 신고했다. 다주택자 비난을 받았던 김현미 장관은 경기 연천에 있던 남편 명의 주택을 남동생에게 팔고, 남편이 그 집과 전세 계약(보증금 6000만원)을 맺어 논란을 피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월 3만원대 무제한 ‘장병 요금제’ 새달 출시

    월 3만원대 무제한 ‘장병 요금제’ 새달 출시

    한 달에 3만 3000원만 내면 통화와 문자는 물론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병사 전용 휴대전화 요금제가 출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모든 병사에게 허용되는 다음달 1일에 맞춰 통신사들이 이러한 내용의 병사 전용 저가 요금제를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통신 3사(SKT, KT, LGU+)의 3만 3000원 요금제는 음성과 문자 무제한에 하루 데이터 2기가바이트(GB)를 제공한다. 데이터 기본 사용량이 소진되면 속도만 3Mbps로 제한된다. 만약 장병들이 입대 전 사용하던 자신의 휴대전화를 그대로 사용하면 25% 선택약정 할인까지 받아 월 2만 4750원까지 요금을 낮출 수 있다. 또 5만 5000원 요금제는 SKT와 LGU+가 내놨는데 SKT는 기본 100GB 제공에 소진 시 속도 5Mbps로 제한을 뒀고, LGU+는 하루 5GB를 제공하고 이후에는 역시 속도만 5Mbps로 느려진다. 병사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병적증명서나 입영통지서 등 신분을 증명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통신사 대리점이나 고객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남석 과기정통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병사들의 외출이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가입도 수월할 것”이라면서 “알뜰폰 사업자들은 9900원부터 시작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다음달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불법 지원금을 미끼로 한 판매 사기가 우려된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최근 고객 유치를 위해 불법 지원금을 남발하다 급기야 소비자가 낸 단말기 대금까지 지원금으로 활용하는 판매자까지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대금을 모두 치르고도 개통을 하지 못한 피해 건수가 방통위가 파악한 것만 500건에 이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종로·명동 상권 희비… 맞춤형 대책 필요

    종로·명동 상권 희비… 맞춤형 대책 필요

    종로는 교통·프랜차이즈 영향 활성화 상권 따라 활성·자본진입 억제 정책을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려면 해당 지역 상권의 이른바 ‘생로병사’를 감안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서울의 대표 상권인 종로와 명동은 상권이 처한 상황이 달라져 매출 등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4일 중소기업연구원이 서울의 43개 생활밀착형 업종의 매출액을 통해 상권 유형을 분석한 ‘상권 주기에 따른 소상공인 및 자영업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명동은 주변 이태원에 신흥 상권을 내주면서 ‘상권 하락 지역’으로 꼽혔다. 명동역 상권의 월평균 음식점 매출은 2017년 상반기 4500여만원에서 하반기 4000여만원으로 움츠러들었다. 상권은 성장, 활성, 하락, 쇠퇴, 낙후, 회복 등 6단계를 거치는데 명동과 같은 하락 지역은 매출액 증가세가 꺾인 곳을 뜻한다. 오류동과 장충동 일대 등 ‘상권 낙후·쇠퇴 지역’도 매출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합정과 용산 등 ‘상권 성장·활성 지역’ 내 소상공인들은 꾸준한 매출액을 유지했다. 실제 용산2가동 일대의 월평균 총매출액은 40억원 안팎에서 4년째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은애 중기연 부연구위원은 “높은 매출액을 유지하는 상권 활성 지역으로는 종로와 강남 등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 많은데 이들 지역은 대중교통 접근이 용이하고 프랜차이즈 업체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면서 “상권 낙후 지역은 주거 인구 수요를 담당하면서 다가구·다세대·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점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권 성장·활성 지역의 경우 ‘상권과열지구’로 지정해 일정 기간 자본 진입을 억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임대료 상승 상한제’ 등 규제 방안을 만들어야 소상공인들의 상권 밖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부연구위원은 “매출액이 낮은 상권에 대해서는 도시재생과 연계해 우선 지역을 중심으로 상권을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리 2%대 청년 전월세 대출 이르면 5월 출시

    은행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 낮아 “청년 부부 절반, 신혼집 대출 받아”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신혼부부를 비롯한 청년층이 주택담보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전월세 대출 상품이 출시된다. 대출 금리는 낮추는 대신 대출 대상과 금액은 올렸다. 신혼부부 절반 정도가 신혼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상황에서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전·월세 보증금 및 월세자금 대출을 5월 중 시중은행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는 올해 업무 계획에서 보증금, 월세, 대환 지원에 1조 1000억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대출 대상은 20세 이상 34세 이하로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청년층 전용 대출의 가장 큰 특징은 ‘낮아진 문턱’이 꼽힌다. 기존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소득 기준이 연 5000만원 이하여서 직장 생활을 하는 청년층 가운데 저금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이에 금융위는 소득 기준을 가구 합산 연 7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박주영 금융위 가계금융과장은 “부부와 1인 가구 사이에 소득 기준의 차이를 두지 않기로 한 것은 이번 정책이 우선 ‘청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면서 “연소득 7000만원 기준이라면 웬만한 청년들은 대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도 2% 중후반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보다는 다소 높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2%이다.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택의 전세보증금 한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대출 가능 금액만 지역 구분 없이 최대 7000만원으로 가닥이 잡혔다. 함께 출시되는 월세자금 대출은 한 달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하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신혼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부부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04~2008년 결혼한 부부(여성 나이 15~49세)의 경우 28.6%만 주거비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이 비중은 2009~2013년 36.2%, 2014~2018년 50.2% 등으로 대폭 확대됐다. 대출액도 청년층일수록 상승했다. 1억원 이상 대출을 받은 비율은 2004~2008년과 2009~2013년에 각각 8.2%, 18.3%에 불과했지만 2014~2018년에는 무려 37.7%로 치솟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골목상권 과보호 안된다” 역풍맞은 중기부… 항소심 전략 고심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대형 유통점의 개점을 막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에 법원이 처음으로 제동을 걸면서 최종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중기부는 1심 판결에 ‘사업조정제도’의 취지가 덜 반영됐다고 보고 법률 대리인까지 변경하면서 항소에 나선 상태다. 23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행정법원은 유진그룹 계열사인 EHC가 중기부를 상대로 낸 개점연기 권고처분 취소소송에서 EHC 승소 판결을 내렸다. 논란은 EHC가 서울 금천구에 인테리어 용품 전문점인 ‘에이스 홈센터’를 연 것을 두고 중기부가 주변 소상공인들의 매출피해가 예상된다며 “개점을 3년 연기하라”는 처분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EHC측과 인근 시흥동 내 공구상 연합체인 시흥유통진흥사업협동조합 사이 자율조정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중기부 소속 사업조정심의회가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소상공인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사업조정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기업의 진출로 경영 안정이 우려될 때 정부에 중재를 신청하는 것으로, 심의위는 정부위원 3명, 외부위촉위원 7명으로 구성된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심의회 참석 위원 9명 전원이 에이스 홈센터의 개점 연기 권고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유통시장에 대한 규제와 조정은 헌법이 보장하는 영업 및 기업의 자유와 조화를 이루는 한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무분별하게 중대형 소매점 개점을 장기간 금지할 경우 중대형 소매점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매출감소, 고용감소, 소비자의 후생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중기부가 인용한 주변 상인들의 한 달 매출 피해 예상액 85억 5000만원을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에이스홈센터 금천점의 개점 후 6개월 내 한 달 매출액은 2억 7000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15일 항소장을 제출하며 법원에 재차 판단을 구하고 나섰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업조정심의회는 피해 매출액 산출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뿐 아니라 관계 기관의 의견진술, 당사자 사이 자율협의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점연기를 의결한 것”이라면서 “단순히 피해 예상액만을 토대로 개점 연기 권고 처분을 내린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소기업연구원이 산출한 피해액 85억 5000만원도 중장기적인 피해영향을 예측한 것으로, 통상 대규모 유통점 입점이후 소상공인 피해는 2~3년 이후부터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조정신청이 접수된 사례 중 중기부가 개점 연기를 권고한 사례는 EHC의 ‘에이스 홈센터’ 건이 유일하다. 또 대형 유통점에서 중기부를 상대로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어서 결과에 따라 향후 사업조정제도 운영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중기유통센터, 中企전용매장 ‘아임쇼핑’ 입점기업 모집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중소기업제품 전용 판매장인 ‘아임쇼핑’에 입점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임쇼핑은 우수 중소기업 혁신상품의 판로 지원을 위해 2011년 3월 서울 목동에 위치한 행복한 백화점 본점에 첫 매장을 연 뒤 현재 전국 1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모두 공항면세점(3개소), 시내면세점(5개소), 대형유통망(3개소), 교통시설(2개소) 등 중소기업들에게는 진입하기 어려운 우수 상권에 판매장이 위치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여기에 입점기업은 낮은 수수료와 판매사원 인건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정진수 대표이사는 “올해 아임쇼핑 13개 매장 입점 기업의 총 매출액은 직․간접연계포함 1000억원 이상으로 예상 된다”며 “미국가전협회 주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에 참가한 국내 우수혁신 중소기업상품을 적극 입점시켜 체험·전시형 ‘혁신제품관’과 매장별 고객 판매 우수상품으로 구성된 판매지원형 ‘특화매장’으로 매장기능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임쇼핑 입점 신청은 올해 12월 15일까지 수시로 진행되며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격월 단위로 선정위원회를 진행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02억짜리 전두환 연희동 자택 51억에 팔렸다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공매에 부쳐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건물과 부지가 6번째 공매에서 낙찰됐다. 낙찰가는 최초 감정가 102억 3286만원의 절반 수준인 51억 3700만원이다. 다만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 등 가족들이 공매를 진행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상대로 공매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실제 명도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1일 캠코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6차 공매에서 시작가격(51억 1643만원)보다 0.4% 높은 가격을 부른 유효 입찰자 1명이 최종 낙찰자로 확정됐다. 캠코 관계자는 “이미 낙찰가의 10%는 납부됐고 다음달 24일까지 잔여 금액이 들어오면 공매 절차가 완료된다”고 전했다. 다만 전 전 대통령 측이 검찰과 캠코를 상대로 각각 재산 압류와 공매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점이 변수다. 전 전 대통령 측은 본인 명의가 아닌 가족들 재산에 대한 추징금 집행이 위법하다는 입장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애플 세계 첫 심전도 시계…한국이 먼저 개발했는데”

    “애플 세계 첫 심전도 시계…한국이 먼저 개발했는데”

    2015년 심전도 체크 스마트워치 개발 의료기기 인증 테스트만 3년째 기다려 “스타트업 생존 위해 정책 지원 유연해야” 애플이 지난해 11월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애플워치4’를 출시하자 전 세계 언론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붙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심전도를 잴 수 있는 스마트워치는 이미 2015년 말 한국의 스타트업 ‘휴이노’가 개발한 상태였다. 3년 넘게 의료기기 인증을 기다리다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놓친 셈이다. 20일 서울신문과 만난 휴이노 길영준(45) 대표는 “해외 출시 소식에 처음에는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애플이 똑같은 것을 만들어서 홍보를 해주니 나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여전히 국내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인식은 걸음마 수준이라는 게 길 대표의 설명이다. 길 대표가 창업의 길에 나선 때는 2014년 7월이다. 부산대 컴퓨터공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심전도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겠다며 스타트업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제 연구 분야가 여러 생체신호를 기기로 측정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소프트웨어까지 만드는 겁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만성심혈관계 환자수가 1000만명이 넘는데 심전도를 체크할 때마다 병원을 4~5번씩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듬해 말 시계형 심전도 측정 기기를 개발했지만 고난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정작 테스트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휴이노의 스마트워치는 손목에 차고 다니면서 반대쪽 손을 기기에 대면 즉각 심전도를 파악할 수 있는 장치로 기존 심전도 장치와는 작동 원리, 크기가 전혀 달랐다. 길 대표는 “제품을 처음 내놨을 때는 검사 담당자들도 ‘이렇게 작은 기기를 어떻게 만들었지’라는 반응뿐이었다”며 “1~2년 후에야 시험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앞이 막막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휴이노의 스마트워치가 정보통신(ICT) 분야 1호 규제샌드박스 대상에 선정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비록 특례기간 2년, 환자수 2000명 이내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환자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심전도 정보를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길 대표는 “현행 규제 아래에서는 환자들이 스마트워치를 직접 들고 의사를 찾아가야 했는데 이런 불편이 해소된 게 의미가 있다”며 “이달 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까지 이뤄질 예정이어서 기기를 활용할 일만 남았다”고 웃어 보였다. 국내에서 금지된 원격의료의 초기 단계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진료, 처방이 아닌 스마트 모니터링 기능만 활용되는 것”이라며 “원격의료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진 (기기) 활용도 한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길 대표는 스타트업을 위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그는 “특히 의료기기,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최소 5~6년은 버틸 만한 계획이 필요한데 이 위험을 알면서도 나서기는 쉽지 않다”며 “지원 기간, 금액을 획일화할 것이 아니라 정책을 산업 특성에 맞게 단계적, 탄력적으로 짜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민족대표 33인 중 친일 변절 3명 뿐… ‘3·1운동 리더’ 인정받아야

    민족대표 33인 중 친일 변절 3명 뿐… ‘3·1운동 리더’ 인정받아야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인 정춘수(1873~1953)는 1919년 3·1운동 직후 일본 경찰에 체포된 뒤 일본인 검사의 취조에 이렇게 말했다.“나는 한일합병에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1910년 합병 당시 기대했던 ‘내선 융화’(일본과 조선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정책)가 잘되지 않았던 것이 유감이었을 뿐입니다.” 그는 두 달 뒤 열린 재판에서도 “자치권을 달라고 청원하는 것에 찬성한 것이지 (일본에 대한) 독립 선언은 내 의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춘수는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아 1921년 5월 출옥했다. 이후 감리교 목사로 활동하며 갖가지 친일 행각을 서슴지 않았다. 1949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그를 체포했다. 지금도 정춘수는 우리 역사에서 ‘변절한 민족대표’로 거론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민족대표 33인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난무한다. 바로 정춘수 같은 이들 때문일 것이다. “민족대표들이 3월 1일 독립을 선언하는 엄중한 자리에서 술판을 벌였다”,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상당수가 친일파로 돌아섰다”, “33인은 3·1운동 시위에 직접 나서지 않았기에 진정한 의미의 민족대표가 아니다”라는 얘기도 나온다. 유명 역사강사 설민석씨가 “민족대표들이 룸살롱에서 술판을 벌였다”고 발언한 것은 바로 이런 생각을 대변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과연 사실일까. ●33인은 왜 모두 종교인 뿐일까? “3·1운동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이 물음에 국민 대다수는 유관순을 꼽는다. 일부는 김구나 이승만을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민족대표 33인을 언급하는 이는 거의 없다. 당시 이들의 인지도를 감안할 때 33인을 진정한 의미의 민족대표로 보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이들은 모두 종교인이었고, 자신의 종교 밖에서는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학계는 “당시 우리 사회 사정을 잘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치·사회적으로 일제의 강압통치가 심해지던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모여 의사를 주고받을 수 있었던 분야는 종교계가 거의 유일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사학자인 윤경로 한성대 명예교수는 20일 “3·1운동 준비 당시에는 고관대작을 지낸 유명인사를 민족대표로 섭외하려고 했다. 갑신정변과 갑오개혁으로 명성이 높았던 박영효(1861~1939)와 구한말 대신 출신 한규설(1856~1930), 당대 최고의 개화지식인 윤치호(1865~1945) 등이었다”며 “하지만 이들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민족대표 자리를 수락한 이가 없었다. 결국 종교인들이 자기희생의 정신으로 직접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당시 이들은 지체가 높지도 않았고 특별한 명성도 없었다. 한 명도 예외 없이 평민 출신이었다”고 강조했다. 기득권 계층이 자신의 안녕을 챙기느라 민족대표 맡기를 거부하자 보통 사람들이 조선 독립에 목숨을 바치겠다고 스스로 나선 것이다. 이는 ‘민(民)이 주도한 혁명’이라는 3·1운동의 성격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민족대표 33인은 진짜로 친일파가 됐나? 민족대표 가운데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인물은 최린(1878~1958)과 박희도(1889~1952), 정춘수 등 세 사람이다. 김창준(1890~1959)은 독립유공자 서훈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는 해방 뒤 월북한 탓이지 친일 행각 때문은 아니다. 33인 가운데 상당수가 친일파로 돌아섰다는 세간의 주장은 지나친 과장이다. 설민석 강사와 민족대표33인유족회 간 소송을 담당한 재판부도 “세 명을 제외한 나머지 민족대표들은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나온 뒤에도 지속적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다. 적어도 친일 반민족 행위로 평가받을 일은 하지 않고 지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민족대표들이 친일행각에 나섰다는 인식이 퍼진 데에는 훗날 친일파가 된 최남선(1890~1957)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그는 33인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3·1 독립선언서를 직접 썼기에 존재감이 남달랐다. 박찬승 한양대 사학과 교수는 “최남선이 ‘나는 평생 학자로 살고 싶다’며 독립선언서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천도교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33인 가운데 훗날 두세 명 정도가 변절했다. 이것만으로 민족대표 전체를 싸잡아 폄하·매도해서는 안 된다. 이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3·1정신을 흐리게 하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태화관은 정말로 ‘룸살롱’이었나? 3월 1일 독립선언식은 서울 종로의 음식점인 태화관에서 열렸다. 하필 기생이 나오는 요릿집에 모인 걸까. 이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역사의 시계를 3·1운동 하루 전인 1919년 2월 28일로 돌릴 필요가 있다. 애초 독립선언 장소는 종로의 파고다공원(탑골공원)이었다. 하지만 그날 밤 민족대표들은 선언식 장소를 돌연 태화관으로 바꿨다. 공원에서 민족대표들이 연행될 경우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이 일본 경찰을 제지하려다가 유혈 사태가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민족대표 33인의 비폭력 투쟁 노선이 거사 장소 선택에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1919년 2월 28일 사전 제작돼 3월 1일 뿌려진 ‘조선독립신문’ 1호에는 “오후 2시 경성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발표했으며 대표들은 종로경찰서에 끌려갔다”고 적혀 있다. 이미 거사 전날부터 민족대표들이 폭력 시위를 피하고자 자수할 계획을 세웠음을 알 수 있다. 김도형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은 “탑골공원 인근에서 30명이 넘는 인원이 비밀리에 모일 수 있는 곳을 급히 찾다 보니 자연스레 태화관으로 정해진 것”이라며 “태화관은 요즘으로 치면 호텔과 같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도 “무사히 선언식을 마치려면 실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따른 것일 뿐 (기생집을 선언 장소로 택한 것에 대해) 그 이상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만세 운동 주도 못한 이들이 진짜 민족대표? 민족대표 33인의 역할을 부정하는 이들은 “3월 1일 독립선언 직후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않고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자는 “민족대표 가운데 일부는 조선의 독립보다는 자치권 확대와 총독부의 지배방식 개선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면서 “이처럼 일제와 타협하려는 듯한 어설픈 리더십으로는 당시 조선인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33인의 재판 내용을 살펴보면 “소란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독립선언과 폭동은 관계가 없기에 나에게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요즘 말로 ‘유체이탈 화법’에 해당하는 실망스러운 태도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학계에서는 민족대표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3·1운동 대표로 나서면 곧바로 체포돼 죽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뛰어들었고, 3·1운동이 전국으로 퍼지는 데 이들의 역할이 상당했다는 설명이다. 김정인 춘천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일본의 엄혹한 통치가 이뤄지던 때 33인은 3·1운동의 기획자이자 기폭제로서 큰 역할을 했다”면서 “3·1운동 첫날 서른 곳 가까운 도시에 독립선언서가 배포됐다. 이것만 봐도 민족대표들은 시위의 전국 확산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는 “3·1운동 독립선언서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걸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민족대표는 3·1운동의 리더로서 충분히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심전도 시계, 애플보다 먼저 개발해놓고 3년을 썩혔다”

    “심전도 시계, 애플보다 먼저 개발해놓고 3년을 썩혔다”

    애플이 지난해 11월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애플워치4’를 출시하자 전 세계 언론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붙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심전도를 잴 수 있는 스마트워치는 이미 2015년 말 한국의 스타트업 ‘휴이노’가 개발한 상태였다. 3년 넘게 정부 인증을 기다리다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놓친 셈이다. 20일 서울신문과 만난 휴이노 길영준(45) 대표는 “해외 출시 소식에 처음에는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애플이 똑같은 것을 만들어서 홍보를 해주니 나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여전히 국내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인식은 걸음마 수준이라는 게 길 대표의 설명이다. 길 대표가 창업의 길에 나선 때는 2014년 7월이다. 부산대 컴퓨터공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심전도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겠다며 스타트업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제 연구분야가 여러 생체신호를 기기로 측정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소프트웨어까지 만드는 겁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만성심혈관계 환자수가 1000만명이 넘는데 심전도를 체크할 때마다 병원을 4~5번씩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듬해 말 시계형 심전도 측정 기기를 개발했지만 고난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정작 테스트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휴이노의 스마트워치는 손목에 차고 다니면서 반대쪽 손을 기기에 대면 즉각 심전도를 파악할 수 있는 장치로 기존 심전도 장치와는 작동 원리, 크기가 전혀 달랐다. 길 대표는 “제품을 처음 내놨을 때에는 인증 담당자들도 ‘이렇게 작은 기기를 어떻게 만들었지’라는 반응뿐이었다”며 “1~2년 후에야 시험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앞이 막막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휴이노의 스마트워치가 정보통신(ICT) 분야 1호 규제샌드박스 대상에 선정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비록 특례기간 2년, 환자수 2000명 이내라는 조건이 붙었지만 환자들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심전도 정보를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길 대표는 “현행 규제 아래에서는 환자들이 스마트워치를 직접 들고 의사를 찾아가야 했는데 이런 불편이 해소된 게 의미가 있다”며 “이달 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까지 이뤄질 예정이어서 기기를 활용할 일만 남았다”고 웃어 보였다. 국내에서 금지된 원격의료의 초기 단계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진료, 처방이 아닌 스마트 모니터링 기능만 활용되는 것”이라며 “원격의료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진 (기기) 활용도 한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길 대표는 스타트업을 위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그는 “특히 의료기기,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최소 5~6년은 버틸 만한 계획이 필요한데 이 위험을 알면서도 나서기는 쉽지 않다”며 “지원 기간, 금액을 획일화할 것이 아니라 정책을 산업 특성에 맞게 단계적, 탄력적으로 짜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中企 ‘대체복무 폐지’ 땐 고급인력 구인난

    中企 ‘대체복무 폐지’ 땐 고급인력 구인난

    2023년 폐지 땐 외국인 근로자 의존 심화 “이공계 연구원 활용 ‘단비’… 정책 뒷걸음 현재 대기업보다 석·박사 비중 크게 낮아”국방부가 대체복무 제도를 없애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중소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한 해에만 산업기능요원 2만 8789명, 전문연구요원 7881명이 군 복무 대신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며 인력난 해소에 단비 역할을 했는데, 이마저도 사라지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기능요원 모집 인원(현역 대상자 기준)이 지난해 6000명에서 올해 4000명으로 줄었다. 대체복무는 크게 중소기업에서 34개월 동안 근무하는 ‘산업기능요원’과 중소·중견기업 부설 연구소에서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가 36개월 동안 근무하는 ‘전문연구요원’으로 나뉜다. 각 제도에 참여하는 업체수만 8236곳, 2172곳으로 현장의 반응도 좋다. 문제는 국방부가 2023년부터 두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인구 감소 추세에 문화·체육 특기자들의 병역 특례를 놓고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체복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탓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인력 활용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창업을 활성화하려면 초기 스타트업이 이공계 연구요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책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금도 중소기업의 연구 인력 중 석·박사 비중은 23.2%으로, 대기업(49.5%)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체복무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한 해 3조 4935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3만 5022명으로 추산된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체복무를 폐지한다고 병역자원 감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면서 “정책의 불확실성 탓에 특례 혜택을 누리려던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재학생은 물론 진학을 희망하던 학생들도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스타필드·롯데몰도 의무휴업”vs“대형마트 규제 정책 실패”

    “스타필드·롯데몰도 의무휴업”vs“대형마트 규제 정책 실패”

    소상공인들이 스타필드 등 최근 생겨나고 있는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도 영업 규제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면서 유통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올해 업무계획에 영업 규제 추진을 포함시켜 분위기 조성에 나선 상태다. 다만 추가 규제 시 내수시장이 더 움츠러들 가능성이 큰 데다 이미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소상공인까지 피해를 볼 수 있어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도 이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제출돼 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골목상권 침해를 막아 달라며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주장의 핵심은 스타필드, 롯데몰 등 대규모 쇼핑몰에도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일 지정 등 규제를 적용해 달라는 것이다. 실제 2012년부터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월 2회 의무휴업을 적용받고 있지만 복합쇼핑몰은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그사이 초대형·다기능 쇼핑몰은 계속 출점하고 있다. 유통업태별 출점 동향을 보면 대형마트는 2011년 382개에서 2016년 456개로 늘어 연평균 증가율이 3.6%에 그쳤지만 복합쇼핑몰·프리미엄 아웃렛은 2011년 23개에서 2016년 72개로 연평균 증가율이 25.6%로 높다. 중소기업연구원 이동주 수석연구위원은 “오히려 복합쇼핑몰로부터 떨어진 원거리 상권에서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세가 뚜렷하다”면서 “복합쇼핑몰과 가까운 근거리 상권의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지만 그마저도 이미 임대료가 비싸진 자리에서 프랜차이즈, 고급형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일부 소상공인의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이 롯데몰 수원점의 원거리 상권(7~10㎞ 미만)을 분석한 결과 소상공인들은 복합쇼핑몰 출점 이후 29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기존 매출액을 회복하지 못했다. 다만 대형마트 규제 효과가 입증되지 못한 만큼 추가 규제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온라인쇼핑 확대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더 줄어든 상황에서 소비할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은 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다”면서 “의무휴업 규제 도입 이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양쪽에서 소비가 위축됐다는 통계도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의 신용카드 사용 분석 자료를 보면 2013년 29.9%였던 대형마트 내 소비 증가율은 2016년 -6.4%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전통시장도 18.1%에서 -3.3%로 후퇴했다. 소상공인단체의 움직임에 복합쇼핑몰 내 상인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형몰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인 강모(36)씨는 “임대료가 고정된 상황에서 손님이 가장 많은 주말이 휴업일이 되면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며 “무작정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노숙인 고객도 받는 낮은 문턱…조합원 52만명 모여 만든 자산 262억달러

    노숙인 고객도 받는 낮은 문턱…조합원 52만명 모여 만든 자산 262억달러

    폐쇄적 구조 아닌 누구나 가입 가능 저소득자 대출·지역발전 상품 ‘두각’캐나다의 최대 신협 밴시티는 노숙인이 많은 밴쿠버 동쪽 지역에 ‘비둘기공원 지점’을 운영한다. 이곳은 정부가 만든 은행도 손실만 보고는 문을 닫은 지역이다. “당신의 예금을 이로운 자본이 되게 하고, 이로운 곳에 쓰여지도록 하겠다”는 구호에 딱 들어맞는 이 지점은 소외된 자를 위한 금융의 가장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이곳에서 밴시티신협은 대출은 취급하지 않고 한 달 수수료 5달러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계좌와 정기예금 상품만을 제공한다. 캐나다 일반은행 고객들이 거래당 0.5~2달러가량 수수료를 내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상품이다. 밴시티에 따르면 현재 5000명의 주민들이 비둘기공원점을 이용하고, 그중 1500명가량은 노숙인으로 추정된다. 밴시티는 조합원 52만 5506명, 지점수 59곳, 자산규모 262억 달러(약 29조 7000억원)로 ‘신협 강국’인 캐나다에서도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 신협의 평균 조합원 수는 1만명 안팎이다. 밴시티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밴시티가 조합원만을 위한 폐쇄적인 신협이 아닌 지역사회의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한 데에는 ‘사회적 금융’이 큰 몫을 차지한다. 14일 동작신협 주세운 과장은 “신협이 규모가 커지면 관계형 금융을 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담보대출 위주로 운영하면서 은행과 차이 없는 금융기관으로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밴시티는 사회적기업에 대출해주거나 친환경빌딩에 우대 대출을 하는 등 윤리경영을 하면서 신협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찾으려고 한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금융을 끊임없이 고민하기 때문에 조합원의 충성도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1946년 만들어진 밴시티신협은 도시에 사는 금융소외 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기관으로 출발했다. 특히 직장이나 인종, 종교단체 등을 중심으로 조직되던 신협과 달리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는 조합으로 설립됐다. 재산이나 담보가 아닌 신뢰와 관계를 기초로 대출해주는 신협의 기본 구조상 폐쇄적인 구조로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구정옥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시 은행도 평범한 직장인에게 쉽게 대출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밴시티로 사람이 몰리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때부터 밴시티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금융상품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1961년 남성의 동의 없이도 여성에게 처음으로 대출을 했고, 밴쿠버의 저소득층 지역에서 처음으로 부동산담보대출을 취급했다. 1967년 시작한 일일금리예금 ‘플랜 24’도 큰 호응을 얻으며 캐나다 내 소매금융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캐나다 시중은행에서도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가 붙은 상품은 거의 없었다. 이들 모두 2011년 밴시티가 주창한 ‘착한금융’의 모태 격이다. 현재 밴시티는 저소득자를 위한 대출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대출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 중 저소득자를 위한 ‘직업 되찾기 융자’는 최대 7500달러 한도로 전직 의사 등 전문직 신규 이민자들이 국내에서 동일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빌려준다. 예체능 분야 졸업생들이 전공을 살려 창업할 수 있도록 기자재 구입 비용을 대출해 주기도 한다. 2014년부터 시작된 서민 소액대출인 ‘페어&패스트’(Fair & Fast) 대출은 캐나다 직장인들이 이용하던 단기 고금리 무담보대출 ‘페이데이론’의 대체재로 뜬 상품이다. 페이데이론이 2주 안에 갚지 못할 경우 연 600%로 금리가 급격히 높아지는데 반해, 이 대출은 100~2500달러를 2달에 걸쳐 갚을 수 있고 연이율은 19%다. 밴시티는 2017년 9180만 달러 순이익을 냈지만 그중 30%인 2750만 달러는 다시 조합원 배당, 지역단체 지원에 활용했다. 이현배 주민신협 상임이사는 “밴시티의 핵심 키워드는 ‘열린 공동유대’”라면서 “국내에서도 공동유대 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동유대란 신협법에 규정된 영업범위로 지역조합은 원칙적으로 같은 시·군·구로 한정돼 있고 금융위원회 승인이 있어야만 인접 행정구역으로 영업을 확대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최대 80% 지원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최대 80% 지원

    서울시·경남도 등 지자체 중복 수혜 가능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해 도입한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사업의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서울시와 경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도 가세해 1인 소상공인은 고용보험료를 최대 80%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3일 소진공에 따르면 올해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기존 기준보수 1~2등급(월 182만~208만원)에서 1~4등급(월 182만~260만원)으로 넓히기로 했다. 1인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이 0.8%로 일반근로자 가입률(71.9%)에 비해 현저히 낮아 지원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지원액에는 차등을 둔다. 기준보수 1~2등급에 해당하는 1인 자영업자는 고용보험금의 50%, 3~4등급은 30%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1등급에 해당하는 1인 자영업자의 고용보험료는 월 4만 950원이지만 공단이 이 중 절반인 2만 475원을 지원한다. 소진공 관계자는 “지원 기간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한다”면서 “지원 규모는 1만 3000여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과 경남도 중복 수혜가 가능한 고용보험료 지원 사업을 내놓으면서 해당 지역 1인 자영업자는 보험료 부담을 추가로 덜 수 있다. 이날 서울시는 기준보수 등급과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납입액의 30%를 지원하기로 했다. 만약 서울에 있는 1등급 1인 자영업자라면 보험료 4만 950원 중 공단이 2만 475원, 서울시가 1만 2280원을 지원하는 만큼 한 달에 8195원만 부담하면 된다. 서울시는 올해 4000명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2만명까지 지원 대상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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