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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날 무안공항 분향소 추모객 몰려 혼잡···1시간 넘게 대기

    새해 첫날 무안공항 분향소 추모객 몰려 혼잡···1시간 넘게 대기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이자 새해 첫날인 1일 무안공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들이 1시간 넘게 긴 줄을 이룰 정도로 찾아오고 있다. 공항 청사에 마련된 분향소 추모객 대기 줄은 이날 오전 9시 이후부터 급격히 길어져 오후 들어서도 공항 내부에서 외부 활주로 울타리 인근 외벽까지 600m 넘게 이어진 상태다. 무안공항 분향소는 희생자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어 추모객들이 더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온 추모객들이 무안공항 주변을 에워쌀 정도로 몰리면서 지자체는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공항 청사 외 다른 분향소에서 조문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추모 인파가 집중되면서 일부 통신 장애까지 발생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참사 이후 공항에 이동 기지국을 설치하고 통신 중계기 용량을 늘렸지만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분향소를 찾아 통신이 원활하지 않았다. 공항 직원 등은 ‘질서를 유지해주세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추모객을 안내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대기하는 추모객에게 핫팩과 음료를 나눠 주며 추위를 잊게 했다. 무안군은 이날 오후 12시 27분쯤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혼잡 상황을 알리면서 추모객들의 이동을 유도했다. 군은 ‘애도를 표하고자 하는 추모객은 무안스포츠파크 분향소로 방문해주시길 바란다’며 공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 각 지자체는 공공기관과 광장 등에 희생자 넋을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전국 분향소 수는 무안국제공항을 포함해 80여곳이다. 무안국제공항은 참사가 벌어진 지난달 29일부터 나흘째 유가족들의 통곡이 멈추지 않고 있다. 자원봉사자 2000여명들도 계속해서 유가족들 곁에 머무르며 아픔을 함께 하고 있다.
  • 순천시, 제주항공 사고 ‘화장시설’ 사용료 무료···지역 구분 없이

    순천시, 제주항공 사고 ‘화장시설’ 사용료 무료···지역 구분 없이

    전남 순천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지역 화장시설 사용료를 전액 면제하는 등 유가족 지원에 힘쓰고 있다. 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순천시 화장시설을 사용할 경우 사용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지역 구분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 사망자 179명 가운데 순천 거주자는 8명이다. 현재 시는 유가족의 심리상담 및 장례절차 지원을 위해 현지에 전담 근무조를 파견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순천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며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고, 전남 22개 시군자원봉사자와 협력해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사고 직후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유가족 지원을 위해 1:1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이번 사고로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시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30일부터 순천시청 앞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는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새해에도 공항에 몰린 추모객…“다른 분향소 가달라” 안전문자

    새해에도 공항에 몰린 추모객…“다른 분향소 가달라” 안전문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이자 새해 첫날인 1일 희생자를 애도하는 많은 추모객들이 무안공항에 몰린 가운데, 지자체는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공항 청사 외 다른 분향소에서 조문해달라고 당부했다. 공항 청사에 마련된 분향소 추모객 대기 줄은 이날 오전 9시 이후부터 급격히 길어져 오후 1시 기준 공항 내부에서 외부 활주로 울타리 인근 외벽까지 600m 넘게 이어진 상태다. 공항 직원 등은 ‘질서를 유지해주세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추모객을 안내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대기하는 추모객에게 핫팩과 음료를 나눠 주며 추위를 잊게 했다. 이처럼 많은 추모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통신 장애까지 발생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제주항공 참사 이후 공항에 이동 기지국을 설치하고 통신 중계기 용량을 늘렸지만,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분향소를 찾아 통신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에 무안군은 이날 낮 12시 27분쯤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혼잡 상황을 알리면서 추모객 이동을 유도했다. 군은 ‘애도를 표하고자 하는 추모객은 무안스포츠파크 분향소로 방문해주시길 바란다’며 공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 각 지자체는 공공기관과 광장 등에 희생자 넋을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전국 분향소 수는 무안국제공항을 포함해 8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 하염없이 가족 기다리던 ‘푸딩이’…동물보호단체 “구조해 임시 보호 중”

    하염없이 가족 기다리던 ‘푸딩이’…동물보호단체 “구조해 임시 보호 중”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일가족 9명이 희생돼 홀로 남은 반려견 ‘푸딩이’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푸딩이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달 3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푸딩이가 보호자 없이 마을을 배회하는 상태가 위험하다고 판단해 구조했다”면서 “적절한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푸딩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어는 “푸딩이가 홀로 남았다는 언론 보도와 제보를 접하고 영광으로 내려갔다”면서 “마을 위치를 찾아내 도착과 동시에 마을회관 밖에서 조용히 앉아 가족들을 기다리는 것 같은 모습의 푸딩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케어를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이 가족을 기다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케어는 “장례식장에 계신 유가족분들과 통화했고 우선 케어가 보호하기로 했다”면서 보호자를 찾을 때까지 서울에서 임시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케어는 또 “푸딩이는 서울로 오는 길에 닭뼈와 양파, 김치 등을 토해냈다”면서 “푸딩이가 집 없이 배만 채우는 것은 보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푸딩이는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80대 노부부의 6살 손녀가 키우던 반려견으로 알려졌다. 팔순 기념으로 일가족 9명이 태국 여행을 떠났다 참사를 당했고, 푸딩이는 돌아오지 않는 가족들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 금천구 독산1동 소규모 공영주차장 신설

    금천구 독산1동 소규모 공영주차장 신설

    서울 금천구가 독산1동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공영주차장은 금천구 특화 에너지자립마을인 금하마을 내에 있다. 14면의 주차면을 갖췄다. 금천구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이 밀집해 주차 수요가 높았고, 반경 300m 내 공영주차장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면도로와 인접한 면에는 자동차 급발진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높이 1m, 두께 23㎝의 콘크리트 옹벽을 설치해 주민 안전을 강화했다. 또한 금하마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주민협의체와 협력해 주차장 옹벽을 따라 이동식 정원을 조성했다. 주차장은 거주자우선주차제 방식으로 운영되며, 공유 주차 서비스를 통해 인근 ‘금천에코에너지센터’를 견학하는 방문자 등의 주차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차난과 불법 주정차 문제로 인한 독산1동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에너지자립마을에 특화 주차시설로서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탄소중립 실천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문재인 “새 아침의 태양처럼 희망 나누자…국민이 사악함 물리칠 것”

    문재인 “새 아침의 태양처럼 희망 나누자…국민이 사악함 물리칠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둠을 몰아내는 새 아침의 태양처럼 희망과 위로를 나누자”라고 전했다. 1일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신년 메시지에서 “앞으로 우리 국민이 치러야 할 비용과 후유증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이겨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는) 참으로 고통스럽고 힘든 한 해였다”며 “망상과 광기의 정치로 인한 날벼락 같은 고통과 항공기 참사로 인한 심연 같은 슬픔 속에서 새해를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강하다. 사악함을 물리치고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고, 슬픔을 안전의 교훈으로 간직할 것”이라며 “역사는 언제나 국민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새해 복 많이 받자는 인사가 올해처럼 간절한 때가 없었다”며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하자”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참으로 비통하다”며 “정부와 관계 당국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온 국민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는 끝내 최대의 인명피해 참사가 되고 말았다”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정부는 유가족 위로와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 꿀벌이여 돌아와 다오… 마라도 면적 3배 규모 ‘밀원숲’ 조성 나선 제주

    꿀벌이여 돌아와 다오… 마라도 면적 3배 규모 ‘밀원숲’ 조성 나선 제주

    이상기후로 인해 꿀벌들이 집단 폐사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꿀벌들의 낙원 ‘밀원숲’ 조성에 나섰다. 제주도는 기후변화 대응하고 탄소중립, 꿀벌 집단 폐사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남원읍 수망리 공동목장 유휴지에 올해부터 꿀벌에게 다양한 꿀과 꽃가루를 제공하는 대규모 밀원숲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이번에 대규모 밀원수림을 조성하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사회공헌형 산림탄소상쇄인증사업을 추진한다. 남원읍 수망리 공동목장 유휴토지 84㏊를 대상지로 선정하고 한국임업진흥원에 지난달 인증 등록을 신청했다. 84ha를 ㎡로 환산하면 84만㎡(25만평) 규모로 마라도(30만㎡·9만평)면적의 3배 가까이 된다. 탄소상쇄제도는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에 관한 법률(탄소흡수법)’ 제19조에 따라 기업, 산주, 지방자치단체 등의 자발적 탄소흡수활동을 정부(산림청)가 인증하는 제도다. 산림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거래하게 된다. 사회공헌형 산림탄소상쇄는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없는 사업자가 사회공헌을 위해 자발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대상지인 수망리 밀원수림에 대해 2025년 타당성 검토와 등록을 거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사업 모니터링, 검증, 인증 절차가 진행된다. 남원읍 수망리 밀원숲에는 올해 39ha에 때죽나무와 황칠나무, 쉬나무, 왕벚나무 등을 심었으며 내년에는 45㏊의 숲을 조성한다. 도 관계자는 “제주도의 마을목장이 가축 사육량이 줄어들고 목장 소유조합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유휴지에 밀원숲 조성에 나섰다”며 “올해 2만그루에 이어 내년에도 2만여그루를 더 심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는 30년간 매년 269t의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확보하게 된다. 인증 후에는 30년간 총 8070t의 탄소흡수량을 국내 탄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어 현 시세 기준(t당 1만 6500원) 1억원 이상의 경제적 수익이 예상된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탄소상쇄사업 인증사업을 통해 제주의 탄소 흡수능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림, 도시숲 조성, 수종 갱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탄소흡수원을 확대조성하고 인증사업을 통해 탄소중립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국유림의 경우 연간 150ha 규모의 밀원수를 조림하고 있으며 공·사유림 지역의 주민소득창출을 위한 지역특화조림 등 연간 조림면적 2만㏊의 약 20%에 해당하는 4000ha의 규모 밀원숲을 조성하고 있다. 매년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해당하는 밀원수 조림정책이 시행되는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 사육봉군 밀도는 세계 1위(㎢당 18.5봉군)로 양봉가구수와 봉군수, 사육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꿀벌의 먹이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양봉가구는 2011년 1만 9987가구에서 2017년 2만 4627가구, 2023년 2만 6427가구로 점점 늘고 있다.
  • “슬픔을 나눕니다”…무안공항 분향소엔 끝없는 인파, 계단엔 ‘추모의 글’

    “슬픔을 나눕니다”…무안공항 분향소엔 끝없는 인파, 계단엔 ‘추모의 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현장인 무안국제공항이 거대한 ‘추모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공항 1층 대합실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엔 한꺼번에 수천명의 참배객이 몰려들고, 1~2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수백장의 ‘추모의 글’이 나붙은 ‘추모의 벽’으로 변해가는 중이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이자 새해 첫 날인 1일, 무안공항 1층에 마련된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전국에서 참배객들이 몰려 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참배가 시작된 오전 8시부터 300여명이 기다리며 서있던 ‘참배 대기줄’은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면서 낮 12시30분 현재 공항 밖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참배객들에게 국화꽃을 전달하며 현장을 정리하던 자원봉사자들은 “오전부터 지금까지 2000명 이상의 참배객들이 다녀간 것 같다”며 “위패와 영정이 있다보니 참배객들이 다른 곳보다 이곳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안공항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손잡이에는 이날 오전부터 피해자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글이 써진 ‘포스트 잇’이 1~2 장씩 붙여지더니 낮 12시쯤에는 형형색색의 포스트잇 수백장이 손잡이의 빈 틈을 매웠다. 노란색 포스트잇에는 친구에서 보내는 편지인 듯 “사랑하는 **아, 너무 미안하다. **랑 하늘에서 행복하게 살아라. 잊지 않을게, 늘 함께 해줘, 사랑한다”는 글이 씌어져 있었다. 상당수 종이에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 천국에서 안식하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그 곳에서 평안하시길” 등의 글이 ‘희생자의 이름’ 과 함께 씌어져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종이에 글을 써 붙이던 최 모(18)씨는 “함께 공부하며 놀았던 친구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는 생각에 하루 종일 가슴이 아팠다”며 “사랑하는 친구를 지켜 주지 못한 미안함을 담아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 “하늘에선 모두 편히 쉬었으면” 새해 첫 날 무안공항 분향소 찾은 참배객들 ‘울먹’

    “하늘에선 모두 편히 쉬었으면” 새해 첫 날 무안공항 분향소 찾은 참배객들 ‘울먹’

    “그 곳에선 세 식구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1일 오전 10시 전남 무안국제공항 1층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아들과 함께 찾은 이 모(38·여)씨는 “초등학교 동창이 가족과 함께 사고를 당했다”며 “이제 다시 보지 못한다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이자 새해 첫날인 1일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분향소 운영이 시작된 이날 오전 8시부터 두 손으로 하안 국화꽃을 받쳐 든 추모객들이 5~6명씩 무리지어 희생자 영정 앞으로 향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추모객들에게 티슈를 전달하며 현장을 정리했다. 추모객들은 헌화를 마친 뒤 비치된 영정과 위패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직 너무 젊은데…하늘에선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분향소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가족여행을 떠났던 희생자들이 많았던 탓에 가족들의 위패 여러 개가 한 데 모여 있는 곳이 많았다. 비치된 영정들도 상당수는 밝게 웃는 모습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천에서 온 강 모(54)씨는 “광주에 모임이 있어 가족들과 왔다가 사고 현장에 있는 분향소에 들렀다”며 “너무도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울먹였다. 친구의 얼굴을 영정으로나마 보기 위해 해남에서 분향소를 찾았다는 박 모(57)씨는 “태국으로 가족여행 간다고 좋아하던 얼굴이 떠올라 힘들다”며 “희생자들이 모두 좋은 곳에 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족들도 전날에 이어 가족들의 영정과 위패를 찾았다. 유족들은 분향소에 들어서자 마자 슬픔이 북받치는 듯 눈물과 탄식을 쏟아냈다. 무안공항 합동 분향소는 사고 현장에 차려진 분향소인데다 영정과 위패가 비치돼 있어 오전 11시 현재 전국에서 온 참배객들이 1500여명 이상이 몰렸지만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을 정리하면서 질서가 유지됐다. 한편, 무안공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유가족들 요청에 따라 전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희생자 179명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분향소는 누구나 조문할 수 있다.
  • 현대百 정지선 회장 “변화의 파고 맞서 나아가자”…변화 대응 주문 강조

    현대百 정지선 회장 “변화의 파고 맞서 나아가자”…변화 대응 주문 강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1일 을사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성장은 실천에서 시작되고 다양한 협력으로 확장되며 서로의 공감으로 완성되듯이, 우리가 서로를 믿고 도우면서 함께 변화의 파고에 맞서 힘차게 나아가자”고 밝혔다. 그는 “우리 그룹이 성장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 비즈니스 생태계의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성장의 동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선 회장은 “관습적으로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적용해 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새로운 시도는 익숙함을 버려야 하는 수고가 따르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갖게 하지만 성장통의 과정을 겪어야만 성공이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동안 시장 변화에 따라 기존사업의 전략에 새로운 변화를 주면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여 시장을 선도하는 크고 작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왔다”며 “자신감을 갖고 기존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신규 사업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각 사 대표이사와 임원은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큰 책무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다양한 의견수렴과 신속한 판단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경영층의 적극적인 리딩을 주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일 전 계열사 1만 5000여명의 임직원 대상으로 온라인 시무식을 연다.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임직원을 위해 사내 온라인과 모바일 그룹웨어(업무관리 프로그램)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정 회장의 신년 메시지는 그룹 임직원에게 이미지와 모션 그래픽 등을 활용해 공유될 예정이다.
  • “바쁘실 텐데 1분만”…이재명 붙잡은 유족, 눈물 흘리며 전한 말은

    “바쁘실 텐데 1분만”…이재명 붙잡은 유족, 눈물 흘리며 전한 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유가족을 위로한 가운데, 한 유족이 “친자식 같은 9살 조카가 명단 어디에도 없다”며 이 대표를 붙잡고 호소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을 찾아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를 격려하고 유가족의 애로사항을 듣고 위로했다. 이 대표가 자리를 이동하던 그때 한 남성이 나와 “유가족 삼촌 되는 사람이다. 1분만…바쁘신데 (얘기 좀 할 수 있냐)”며 그를 붙잡았다. 유족은 “혹시 브리핑 안 듣고 지금 가시는 거냐? 다른 게 아니라 좀 부탁드리고 싶어서 가시는 길에 잠깐 잡았다. 바쁘실까 봐 1분만 시간 내달라”고 운을 뗐다. 이에 이 대표는 “가는 거 아니다. 돌아올 거다”라며 유족의 요청 사항을 적기 위해 메모지를 꺼내 들었다. 유족은 “지금 국토교통부나 실무진들이 현장에서 정말 고생해 주시고 유가족 중 한 명으로서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그런데도 조금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유가족으로서 솔직히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 가족은 3명이 비행기에 탑승해서 참사를 겪었는데 그중 한 명이 이제 9살 조카다. 엄청 저를 따르는 조카고, 자식 3명 있지만 친자식 같은 조카”라며 울먹였다. 유족은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조카는 어제까지도 신원 확인이 안 됐다. 3명 중 매형과 매형 어머니는 확인했고 9살 조카만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급한 마음에 4시까지 계속 공항을 배회하다가 오늘 아침에 직원들 출근하자마자 물어봤는데, 로우 데이터 자체에도 조카 이름이 빠져있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조카가 탑승자 명단에 있는 건 직원들도 다 알고 있는데 희생자 명단에는 없다. 신원 파악이 안 된 32명 명단에 조카가 없는 것”이라며 “유가족으로서 단순히 이름 석 자가 아니다. 자료에 없으면 우리 애는 없어진 애같이 느껴진다. 아직 저기 누워있다”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유족은 “비단 우리 조카뿐 아니라 이런 취합 과정에서 경찰청이나 국토부나 뭔가 딱 키를 잡고 하는 키맨 역할의 부재가 느껴진다”며 “실무진분들 고생하는 거 안다. 신원 확인을 빨리해달라는 게 아니다. 정확한 자료나 말씀 주면 기다리겠다. 조금만 더 알뜰하게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한 유족은 “현장을 직접 가지 못하는 거 백번 천번 이해한다. 국가 보안시설이니까 갈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하는데 현장에 대한 투명성, 현장 현황에 대한 실시간 게시, 공지 이런 것들이 좀 더 진실성 있게 다가와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가족은 “국가 정부 기관 실무진분들이 고생 안 하고 놀고 있다는 생각 절대 안 한다. 이야기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전날까지 사망자 5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날 모두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 ‘흑백요리사’ 안유성 “유가족들께 떡국 대신 전복죽 드린 이유는…”

    ‘흑백요리사’ 안유성 “유가족들께 떡국 대신 전복죽 드린 이유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안유성 셰프가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에게 떡국이 아닌 전복죽을 대접했다. 안 셰프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첫날 떡국도 의미있겠지만 유가족들은 너무 지쳐있고 힘들어하신다”면서 “음식 하나 목으로 넘기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금이나마 기력을 회복할 수 있게 전복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안 셰프는 그러면서 “전복을 많이 넣어 진하게 끓여 기력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광주 출신으로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인 안 셰프는 서울의 유명 일식집에서 요리를 배운 뒤 고향으로 돌아와 일식집을 차렸다. 호남지역의 식재료를 연구해 끊임없이 메뉴를 개발하는 등, 광주·전남 지역에 대한 애착이 큰 안 셰프는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공항을 찾았다. 안 셰프는 “먹먹하고 답답한 마음에 일도 손에 안 잡힌다”면서 “공항 상황이 어떤지, 내가 도울 일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지만 일단 가보자 하는 마음에 김밥을 얼른 말아 갔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정성들여 만든 김밥 한 점 드시면서 ‘맛있네요’ 라고 힘없이 말씀을 건네주시는 게 뭉클했다”면서 “음식 만드는 재주를 재능기부하면서 곁에서 슬픔을 같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안 셰프는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이 “한 다리 건너면 이 지역 분들과 다 관계가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안 셰프는 “지역민들도 많이 계셨고, 저희 고객이셨던 분도 계셨다”면서 “방송을 함께 했던 PD님도 계셨다”고 말했다. 안 셰프는 “본인의 위치에서 어떻게 하면 이 슬픔을 같이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은 모두가 똑같은 마음”이라며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지형 셰프와 방기수 셰프, 임희원 셰프 등이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무안공항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을 계속 찾고,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셰프는 “큰 사고를 겪은 분들은 한결같이 주위의 따뜻한 격려와 지속적인 애정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면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 [무안공항 참사] 광주교육청, 트라우마 심리·정서 지원

    [무안공항 참사] 광주교육청, 트라우마 심리·정서 지원

    광주시교육청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심리·정서적으로 불안감을 겪고 있는 피해 가족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광주 지역 학생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팀을 꾸리고 현장 맞춤형 정신건강 및 심리·정서 지원에 들어갔다. 학생 희생자가 발생한 S중학교에는 학급 단위로 애도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오는 1월 2일에는 D초등학교에서 동의한 학생에 한해 애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고 영상 등을 보고 불안해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Wee 클래스- Wee센터-병원형 Wee센터로 이어지는 3단계 지원체계를 체계화하고 동·서부, 광산 Wee센터의 대상별 맞춤형 심리·정서 지원 등을 방학 중에도 이어간다. 상황관리전담반을 구축, 비상근무에 들어간 시교육청은 지난 30일 청사 앞 이음광장에 별도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애도 기간 송년 행사·시무식 등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각급 학교에 조기 게양과 애도 리본 패용 등을 안내했다. 예정된 국제교류 현장체험활동과 교외체험학습을 점검하고, 방학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교통수단별 사고 매뉴얼을 각급 학교에 제공하는 등 긴급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분들에 대해 마음 깊이 애도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학생 및 교직원들이 트라우마를 겪지 않도록 심리·정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망자 179명 전원 신원 확인…최 대행 “한미 합동 사고 조사 중”

    사망자 179명 전원 신원 확인…최 대행 “한미 합동 사고 조사 중”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전날까지 사망자 5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날 모두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181명이 탑승했으며 이중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히며 “현재 가장 시급한 사안은 희생자분들을 유가족들께 인도하는 일로, 장례식장에 안치를 완료하는 등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분들이 느끼시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유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절차를 진행해 주시고 그 과정에서 충분히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개인적으로 휴가를 내 현장에 와 있는 유가족들에게는 사업장이 별도의 휴가를 부여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이 나서달라고 최 대행은 주문했다. 최 대행은 또 “현재 우리 측 조사관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항공기 제작사 등이 합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항공기, 기체 등을 정밀 조사하고 블랙박스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검토해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사고 조사 관계 법령과 국제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보도되고 있다”며 “국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조사 진행 과정에서 관련 정보와 사실관계가 유가족과 국민들께 정확하고 투명하게 전달되도록 유가족 및 언론과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 경기도, 아동급식 플랫폼(씨앗밥상)에 AI 도입…급식질·투명성 개선

    경기도, 아동급식 플랫폼(씨앗밥상)에 AI 도입…급식질·투명성 개선

    경기도가 올해부터 현재 운영하는 아동급식지원플랫폼(씨앗밥상)에 국내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결식아동 단체급식의 질과 급식지원 사업의 전반적인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급식지원 업무의 혁신, 보조금 관리 효율화 등 아동급식지원사업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행정업무 혁신으로 보조금 관리와 예산 집행 효율성이 올라간다. 기존 보조금 수기 정산과 관리는 지역아동센터와 시군 담당자에게 업무 부담을 주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떨어뜨렸다. AI 기반 시스템은 급식재료 구매 영수증 인식은 물론 구매내역 분석과 이상 거래 탐지, 지출 증빙, 센터 출결 시스템과 연계한 식수 인원 확인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고, 불용액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예산 예측도 제공해 예산 집행의 정확성을 높인다. 아동급식카드 부정 사용도 획기적으로 줄인다. 기존 심야 거래, 아동이 이용하기 부적합한 가맹점에서의 사용 등은 그동안 신고에 의존하거나, 담당자의 의심 명세 추출 후 확인을 통해서만 관리될 수 있었다. 앞으로는 AI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의심 거래를 자동 식별할 수 있다. 과거 거래 데이터를 학습해 거래 패턴을 예측할 수도 있어 부정 사용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축감에 상담을 피했던 아동들은 언제든지 AI 상담사와 챗봇을 통해 익명으로 24시간 365일 상담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 전문 영양사가 없는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식단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AI를 통한 영양분석과 식단 추천이 가능해 균형 잡힌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은주 경기도 아동돌봄과장은 “AI 시스템 도입으로 아동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도 아동들에게 보다 나은 급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안공항 참사] KIA타이거즈, 합동분향소 참배

    [무안공항 참사] KIA타이거즈, 합동분향소 참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지난달 31일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했다. KIA 타이거즈 임직원과 선수단은 이날 광주 5·18민주광장과 전남 무안스포츠센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잇달아 방문해 이번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179명의 명복을 빌었다. 최준영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그리고 양현종 선수 등 80여명이 헌화 후 긴 묵념으로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투수 양현종·김건국은 무안국제공항 내 임시숙소를 찾았다. 이번 참사 희생자에 포함된 구단 동료의 유족을 만나 위로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유족과의 만남은 공항 현장의 분위기를 고려해 평소 고 모 팀장과 인연이 각별한 단장,감독, 그리고 몇몇 선수만 대표로 방문했다. A팀장은 올시즌 KIA 타이거즈가 통합우승으로 마무리하자, 시즌후 모처럼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떠난 첫 번째 가족여행이었다. 특히 안타까운 건, A팀장의 아들은 이번 참사 희생자 중 최연소다. 많은 이들이 그의 SNS를 방문해 “아이의 마지막 기억이 엄마아빠의 품속이기를 바래봅니다. 아가야 엄마랑 아빠 손 꼭 잡고 먼 소풍길 조심히 가렴’ 등 추모의 댓글을 달았다. 참사 직후 KIA 타이거즈는 구단 공식 SNS 계정에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가족들께 온 마음을 다해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는 추념 글을 올렸다.
  • ‘2025년 41세’ 함지훈·‘뱀띠’ 박무빈 32점 합작…현대모비스, 가스공사에 농구영신 2연승

    ‘2025년 41세’ 함지훈·‘뱀띠’ 박무빈 32점 합작…현대모비스, 가스공사에 농구영신 2연승

    국가 애도 기간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농구영신’ 경기에서 41세가 된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이 골밑 15점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외곽에서 17점을 올린 ‘뱀띠’ 박무빈의 활약도 눈부셨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88-81로 이겼다. 2위(17승7패) 현대모비스는 1위(16승6패) 서울 SK와 승차를 없앴다.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실패한 가스공사는 창원 LG, 수원 kt와 공동 3위(13승10패)가 됐다. 지난해 농구영신도 대구체육관에서 두 팀의 대결로 진행됐는데 같은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매진(4702명)을 넘어 입석까지 올 시즌 최다 관중인 4806명이 동천체육관을 찾았다. 다만 평소와 다르게 음악 없이 농구 팬들의 육성 응원만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농구영신을 맞아 계획됐던 이벤트도 생략된 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승부가 펼쳐졌다. 박무빈이 1쿼터 10점 등 팀 내 최다 17점을 기록했다. 함지훈(15점)과 숀 롱(16점)도 제공권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게이지 프림은 감기 기운에 시달리는 가운데서 14점을 기록했다. 이우석은 6점에 그쳤지만 9도움 7리바운드로 팀에 공헌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조직력으로 승리했다. 좋은 기운을 받고 새해를 맞게 됐다”면서 “속도가 빠른 가스공사를 맞아 작전 시간을 한 박자 빨리 불렀다. 한호빈, 박무빈 가드 두 명이 뛰는 전술도 계속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23점)과 앤드류 니콜슨(19점 8리바운드), 김낙현(16점)이 분전했으나 4쿼터 집중력 대결에서 밀렸다. 유슈 은도예(3점)은 덩크 실패 등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1쿼터에서 실점을 많이 내준 수비가 아쉽다. 이를 보완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졌다. 끝까지 따라가는 힘이 생겼지만 집중력이 모자랐다”고 털어놨다. 경기 초반 프림이 박무빈에게 공을 받아 득점했다. 니콜슨이 외곽포로 반격했지만 박무빈이 연속 3점슛과 레이업 돌파로 우위를 점했다. 가스공사가 김낙현을 투입했으나 미스 매치를 이용한 함지훈의 포스트업을 막지 못했다. 이어 이우석, 미구엘 옥존까지 점수를 올리면서 현대모비스가 1쿼터를 28-18로 앞섰다. 2쿼터는 한호빈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가스공사는 공격이 풀리지 않자 김낙현, 벨란겔, 정성우까지 가드 3명을 내보냈고 전방 압박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발했다. 이어 김낙현, 벨란겔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상대 골밑을 공략한 다음 한호빈과 이우석의 속공으로 다시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벨란겔이 외곽포를 꽂아 전반에 5점 차까지 좁혔다. 후반엔 먼저 니콜슨과 벨란겔이 슛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에선 이날 처음 투입된 김준일과 프림이 차례로 득점했다. 가스공사는 박지훈이 상대 속공을 끊다가 비신사적인 반칙을 범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현대모비스도 연속 실책을 범했으나 가스공사가 3쿼터 막판 4분 넘게 침묵하면서 다시 7점 차로 벌어졌다. 4쿼터에도 가스공사가 곽정훈의 레이업, 벨란겔의 3점으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함지훈이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침착하게 미들슛을 꽂은 뒤 속공 레이업을 올렸다. 그러자 김낙현이 8개 시도 만에 처음 3점슛을 림 안에 넣었다. 김낙현이 다시 3점을 꽂은 가스공사는 숀 롱, 함지훈을 막지 못해 고전했다. 게다가 박무빈이 종료 1분 전 공격 시간에 쫓기는 가운데 4점 차로 달아나는 슛을 터트렸다. 이어 가스공사가 공격에 실패하며 승기를 내줬다.
  • 1월의 독립운동에 ‘국채보상운동’ 선정

    1월의 독립운동에 ‘국채보상운동’ 선정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남녀노소, 신분을 초월해 민중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국채보상운동을 국가보훈부가 ‘2025년 1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제가 대한제국에 강제로 제공한 차관의 규모가 1907년에는 1300만원이나 됐다. 국채보상운동은 민중의 힘으로 이를 갚자며 대구광문사 사장 김광제(애족장), 부사장 서상돈(애족장) 등이 “담배를 끊어 국채를 보상하자”는 건의서를 낭독하며 발의한 애국계몽운동이다. 특히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보도로 국채보상운동은 전국으로 확대됐다. 대한매일신보는 신문사 안에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를 개설해 운동을 적극 독려했다. 운동이 전국으로 퍼지자 일제는 대한매일신보 창립자 어니스트 베델(대통령장)과 주필 양기탁(대통령장)이 국채보상금을 착복했다는 괴소문을 내고 소비 내역을 조작하는 등 방해 공작을 벌였다. 결국 운동은 1년 6개월 만에 중단됐다. 보훈부는 “국채보상운동은 일제의 방해로 국권 회복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전 국민에 의해 이뤄진 평화적인 항일 운동으로, 구국에 대한 국민적 의지를 민족운동으로 승화시키는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보훈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2025년에는 매달 독립운동 관련 사건을 조명한다.
  • ‘테라·루나 폭락 사태’ 권도형 결국 미국행

    ‘테라·루나 폭락 사태’ 권도형 결국 미국행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3) 전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으로 인도됐다. 몬테네그로 경찰청은 31일 “오늘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의 신병을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와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범죄행위의 중대성, 집행장소, 공소제기 순서, 시민권 등 제반 사실과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며 권씨의 미국행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미국으로의 인도와 동시에 대한민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권씨의 혐의는 유가증권의 매매 및 방조에 관한 사기죄, 전자사기 및 방조죄 등이다. 그동안 권씨의 신병을 두고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범죄인 인도를 요구했다. 권씨 측은 형을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이 가능한 미국보다 경제 사범 최고 형량이 40년인 한국에서 처벌받기 위해 노력했다.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으로 전 세계에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낳은 것으로 추산되며 지난 6월 45억 달러(약 6조 6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합의했다. 미국행은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지 1년 9개월 만이다. 그동안 권씨가 밀로코 스파이치 몬테네그로 총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파문을 낳기도 했다. 한국 법무부는 “범죄인이 양국에서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는 동시에 범죄수익 역시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 충청권 4개 시도 한몸 됐다… 지역 균형발전 이끌 ‘메가시티’ 첫발

    충청권 4개 시도 한몸 됐다… 지역 균형발전 이끌 ‘메가시티’ 첫발

    대전·세종·충북·충남 4곳 협력 맞손기존 지자체 그대로 유지하며 상생 광역 브랜드·인재 양성 등 사업 협력전 지역 50분 내 오가는 교통망 구축수도권 버금갈 경제생활권 기대감일각선 시도 간 이해관계 충돌 우려정파·지역 초월한 결집 필요성 강조“갈등 상황 땐 시민단체 중재 참여를”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한몸이 됐다.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메가시티 건설을 위해서다. 이들 4개 시도는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을 만들어 31일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4개 시도는 지난 18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충청광역연합 출범식을 가졌다. 2022년 1월 특별지자체의 구체적인 설치 및 운영 근거를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법률이 시행된 이후 특별지자체가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울산·경남 등 3개 지자체가 특별지자체 설립을 가장 먼저 추진했으나 합의가 파기되면서 무산됐다. 특별지자체는 2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시도 경계를 뛰어넘는 초광역 사무 처리가 필요할 때 설치하는 지자체다. 기존 지자체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행정구역 통합과는 다르다. 규약으로 정한 사무 범위 안에서 인사권, 조례 제정권 등을 갖고 있어 행정협의회와도 차이가 있다. 또한 특별지자체는 관련법에 일몰조항이 따로 없다. 4개 시도가 폐지를 합의하기 전까지는 지속되는 것이다. 충청광역연합은 연합장과 연합의회 의장이 양대 축을 형성하며 2개 사무처 60명으로 구성됐다. 지자체장이 예산과 사업을 집행하고 이를 지방의회 의장이 견제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과 같다. 충청광역연합 사무실은 세종시에 마련됐다. 연합장 임기는 1년이며 4개 시도 지사가 번갈아 수행한다. 짧은 임기로 정책의 전문성 및 책임성 약화가 우려됐지만 각 지자체의 높은 이해와 관심도, 균등한 임기수행으로 인한 형평성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이 고려됐다. 초대 연합장으로 선출된 김영환 충북지사는 출범식에서 “충청광역연합이 지역 간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대통합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연합장이 이끌 연합사무처는 사무처장 아래 3과(초광역자치과·초광역산업문화과·초광역건설환경과) 총 41명으로 꾸려진다. 연합장을 맡은 지자체는 11명, 나머지 3개 시도는 10명씩 파견했다. 연합의회 의장은 연합의회와 연합의회 사무처를 대표한다. 연합의회는 4개 시도 의원 4명씩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연합의회 의장 임기는 2년이다. 연합의회 사무처 조직은 사무처장 아래 총무담당관과 3개 전문위원실로 구성되며 총 19명이 근무한다. 연합의회는 지난 17일 1회 임시회를 열고 노금식 충북도의원을 초대 의장으로 선출했다. 노 의장은 “지혜와 힘을 모아 공동과제를 해결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모범적인 광역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충청광역연합은 4개 시도와 중앙행정기관에서 이관된 20개 사무를 맡는다. 도로망, 철도망,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 첨단바이오산업, 미래모빌리티 부품산업, 코스메틱산업, 관광, 환경, 생태계 보전, 국제교류 협력 분야 등이다. 충청권 공공기관 채용박람회, 충청권 광역 브랜드 개발, 충청권 유교문화권 진흥사업 등 지역인재 양성과 사회문화 분야에서도 협력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혼자보다 이웃과 손을 잡는 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들이다. 앞서 2022년 8월 29일 충청권 시도지사들은 특별지자체 추진을 합의한 뒤 합동추진단 운영을 통해 특별지자체가 수행할 공동사무를 발굴했다. 이어 시도 및 시도의회 협의를 거쳐 규약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았다. 현재까지 발굴된 초광역 협력사업은 총 53개다. 사업비 분담은 4개 시도 균등 분담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다만 국가 주도로 추진되는 도로·철도 등 인프라 분야는 확정된 사업계획에 따라 시도별 지방비 분담안을 산정한다. 산업경제 분야 가운데도 국비가 포함된 사업은 국비 매칭에 따라 시도별 사업비 분담 비율을 정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광역연합 출범이 전략산업을 동반 육성해 충청권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광역 교통망 확대로 경제공동체 및 3050 생활권 형성도 기대한다. 3050 생활권이란 충청권 4개 시도 내 거점도시 간 30분, 전 지역을 50분 내로 연결하는 초광역 교통 네트워크 구축 전략이다. 공통 사무 통합 운영으로 행정서비스 효율성이 향상되고 국가 사무 위임으로 선도적 지방분권 모델이 확립될 수도 있다. 4개 시도가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리는 미래상은 수도권에 버금가는 단일의 경제생활권이다. 4개 시도 총인구는 556만명, 지역총생산은 272조원에 달한다. 총예산 규모는 25조 2912억원, 총면적은 1만 6658.6㎢다. 행정안전부도 충청광역연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충청광역연합이 수도권 집중완화와 지역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정부가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방행정 체제 선도모델이 되도록 충청광역연합과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라고 했다. 행안부는 특별 지자체 추진 희망 권역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 왔다. 출범 이후에도 운영 과정상 필요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도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언제든 깨질 수 있다며 정파와 지역을 초월한 결집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는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일부 의원이 사퇴하는 등 파행을 빚기도 했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중재 역할을 할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며 “충청광역연합이 광역단체 주도로 추진돼 기초단체와 주민들이 소외되고 있는 점, 정부가 광역시를 중심으로 규모를 키우려 한다는 점 등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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