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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크리트 구조물 있는 국내 6개 공항, 조종사에게 위험 사전 고시[서울신문 보도그후]

    콘크리트 구조물 있는 국내 6개 공항, 조종사에게 위험 사전 고시[서울신문 보도그후]

    국토교통부가 활주로 끝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에 콘크리트 등 단단한 구조물이 포함된 국내 6개 공항을 오가는 조종사들에게 ‘활주로 끝 단단한 구조물을 주의하라’고 사전 고시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국토부는 최근 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제주공항에 대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항공고시보’(NOTAM·Notice to Airmen)를 발효했다. 항공고시보는 조종사 등 항공업계 종사자들에게 공유되는 공항 관련 주의사항 등이 담긴 정보다. 국토부는 조만간 항공정보간행물(AIP)에도 관련 내용을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가 발행·관리하는 항공고시보, 항공정보간행물, 비행안전 및 규정에 대한 정보를 담은 항공정보회람(AIC) 등 어떤 곳에도 무안국제공항 콘크리트 둔덕에 대한 언급이 없어 조종사 등이 위험을 알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서울신문 1월 2일자 11면> 국토부는 전국 13개 공항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제주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에 콘크리트와 H형 철골 구조물 등이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위험한 구조물을 제거하는 공사에 착수한 국토부는 공사가 완료되기 전 추가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항공고시보 등에 위험성을 알리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논현1동 새마을 부녀회 설날 장터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논현1동 새마을 부녀회 설날 장터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논현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새마을부녀회 설날 장터에 참석했다. 이번 장터는 지역 주민들에게 명절에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따뜻한 명절 분위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많은 주민이 참여해 해조류 제품과 생활용품 등을 구매하며 활기를 더했다. 이 자리에는 이새날 시의원이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장터를 둘러보고, 부녀회 회원들과도 소통하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의원은 “논현1동 새마을 부녀회가 매년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행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틱톡, 미국 서비스 14시간 만에 재개…“트럼프 감사” [핫이슈]

    틱톡, 미국 서비스 14시간 만에 재개…“트럼프 감사” [핫이슈]

    미국에서 ‘틱톡 금지법’ 시행을 불과 3시간 앞두고 사용을 중단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19일(현지시간) 서비스를 일부 복구했다. 틱톡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틱톡은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합의해 서비스 복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1억 7000만 명이 넘는 미국 시민과 700만 개 이상 기업에 틱톡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가 처벌을 받지 않도록 명확성과 확신을 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지지하고 임의적인 검열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우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협력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틱톡의 이런 성명 발표 이후 미국의 틱톡 앱 이용자들 일부는 약 14시간 만에 다시 앱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포브스 등이 보도했다. 틱톡 앱을 다시 실행한 이용자들은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여러분의 인내심과 지지에 감사하다. 트럼프의 노력 덕에 틱톡이 미국으로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다만 애플과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는 틱톡이 사라진 상태라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는 건 여전히 불가능하다. 애플은 전날 틱톡 서비스 중단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애플은 사업을 운영하는 사법 권역 내의 법률을 따를 의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서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틱톡 미국 사업권의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을 20일(대통령 취임일) 내리겠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합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틱톡 매각과 관련한 ‘중대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발동하겠다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틱톡의 모기업과 미국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 법인을 만들어 미국 측이 그 법인의 지분 절반을 갖게 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국의 관련 사업자들에게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할 것을 요청하면서 이들에게 틱톡 금지법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연방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4월 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하는 것이 법의 골자였다. 이 법 시행을 앞두고 틱톡은 지난 18일 밤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틱톡 금지를 막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 첫 임기 때는 틱톡을 금지하려 했으나 지난해 11월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했고,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틱톡 퇴출 반대로 돌아섰다.
  • “나는 틱톡을 좋아한다” 3번이나 외친 트럼프… 틱톡 “트럼프 덕분에 복구”

    “나는 틱톡을 좋아한다” 3번이나 외친 트럼프… 틱톡 “트럼프 덕분에 복구”

    트럼프 “틱톡을 구해야 한다” 애정 표시틱톡, 美 서비스 중단 하루만에 복구 절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두고 중국계 숏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인근 대형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전야 연설 도중 “오늘부로 틱톡이 돌아왔다”고 선언했다.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한 데에 틱톡을 이용하는 젊은 층의 공로가 컸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도 ‘젊은 층 승리’를 거론하며 “나는 틱톡을 좋아한다”고 3차례나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솔직히 말해 우리에게는 선택지가 없다”라며 “우리는 (틱톡을) 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곳 청중들 중 누가 틱톡을 하는가? 많다”라며 “(틱톡은) 매우 인기가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시절 때만 해도 자국 내 틱톡 사용 금지를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틱톡 덕분에 자신이 젊은 층에서 앞섰다며 틱톡 옹호로 돌아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플로리다 마러라고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틱톡에 관해 마음 한구석에 따뜻한 감정이 있다”며 “틱톡이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공화당은 (대선에서) 젊은 층 표심에서 항상 30% 정도 뒤처졌다. 그 이유는 모르겠다”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35~36%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해 4월 국가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틱톡 미국 사업과 모기업 바이트댄스를 분리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이날(19일)까지 매각하도록 한 해당 조치에 대해 틱톡은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2심 모두 법안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법 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밤 틱톡은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하루 만인 이날 서비스를 일부 복구했다. 틱톡 측은 성명에서 “우리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합의로 틱톡은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이 우리 서비스 제공업자들에게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당선인)과 협력해 미국에서 틱톡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시 실행한 이용자들은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여러분의 인내심과 지지에 감사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 덕분에 틱톡이 미국으로 돌아왔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 [특파원 칼럼] 트럼프의 귀환과 ‘닥공’의 법칙

    [특파원 칼럼] 트럼프의 귀환과 ‘닥공’의 법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을 약 한 달 앞두고 공개된 자신의 전기 영화 어프렌티스를 “싸구려 중상모략이며 역겨운 헐뜯기”라며 맹비난했다. “쓰레기통에 태워 버려야 할 작품”이라며 “이 영화가 망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의 ‘불확실성’을 마주해야 할 세계의 관심은 이 영화와 함께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듯하다. 트럼프의 취임식을 사흘 앞둔 지난 17일, 일본에서 뒤늦게 이 영화가 개봉했다. 18일 도쿄 히비야 도호시네마에서 만난 한 40대 남성 관객에게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트럼프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서”라고 답했다. 전광판에는 전 좌석 매진을 뜻하는 ‘완매’(完売) 기록이 걸려 있었다. 영화는 1970년대 젊은 트럼프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거물 변호사 로이 콘을 만나면서 어떻게 ‘괴물’로 성장했는지를 그린다. 첫째 부인 이바나를 강간하는 장면이나 지방흡입과 두피 절제술 등 자극적인 묘사가 논란의 여지를 남기긴 했지만, 그가 몰고 올 ‘확실한 불확실성’의 실체가 궁금한 이들에겐 ‘힌트’를 제공하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영화에선 로이 콘이 전수한 ‘승리 법칙’을 체화한 트럼프가 자서전 ‘거래의 기술’ 대필 작가 앞에서 타고난 본능인 양 자신의 3계명을 떠드는 장면이 등장한다. 콘이 심은 법칙은 간결하고 명확하다. 첫째, 공격, 공격, 공격. 둘째, 아무것도 인정하지 말고 모든 것을 부인하라. 셋째, 절대 패배를 인정하지 말고 절대 승리만을 주장하라. 이 법칙은 트럼프의 정치 스타일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미국에 그린란드 소유권 이전이 필요하다”거나 “캐나다인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길 바란다”는 등 상식을 벗어나는 억지 주장과 공격을 쏟아내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5년 전인 2020년 대선 패배를 끝내 인정하지 않았던 그의 불복 행보도 그 연장선에 있다. 트럼프가 예고한 방위비 증액과 관세 인상 파고에 대응해야 하는 일본은 전직 총리 부인부터 기업인들까지 총출동해 트럼프 줄 대기에 여념이 없다. 영어에 특히 약한 것으로 알려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트럼프와 가까운 기업인을 불러 트럼프 2기 행정부 대비에 열심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선제적인 반도체 투자와 국내 산업 정비, 대안 시장을 위한 중국과의 관계 개선 노력, 일본의 전략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동남아 국가 예방까지. 트럼프의 불확실성에 빈틈없는 보험을 들어 두겠다는 일본의 철저한 이해타산 외교는 현재진행형이다. 일본의 전방위 외교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서 우리는 트럼프의 ‘닥공(닥치고 공격) 전략’에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답답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난데없는 탄핵 정국으로 대미외교전의 ‘골든타임’을 모조리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트럼프의 ‘닥공’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의 ‘승리 법칙’은 무엇이어야 할지 냉정하게 따져 볼 때다. 닥공에는 ‘방어’만으로는 답이 없다. 명희진 도쿄 특파원
  • 尹, 왜 계엄 선포했을까… 유튜브가 만든 ‘집단 착각’ 늪에 빠졌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尹, 왜 계엄 선포했을까… 유튜브가 만든 ‘집단 착각’ 늪에 빠졌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스스로 거짓말하는 집단 착각나 빼고 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이유로현실 왜곡해 수용하거나 잘못 선택대세 추종 악순환은 고발로 끊어야유튜브 추천 프로그램의 폐해‘전통 언론은 편향, 유튜브 보라’는 尹알고리즘 추천 탓 한 주제만 계속 봐부정선거 음모론 진심으로 믿은 듯선관위 시스템은 엉터리인가한국 투개표는 정당 참관인이 확인다른 정당인 매수, 속여야 부정 가능여론 조작 연결 부정선거 사실 아냐레거시 미디어를 멀리하라고?신문 지면은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집단 착각으로 이끌릴 가능성 낮아올드 미디어지만 가치 되새겨 봐야 세상은 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혁명의 시대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우리. 눈 깜짝할 사이에 세상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는 이 시대. ‘왜 지금 이 문제가 이렇게 흘러가는지’ 이슈의 이면을 인문학적 감식안으로 저울질해 보려 합니다. 번역가이자 인문주의자인 노정태 칼럼니스트가 ‘뉴스 인문학’으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요즘 ‘레거시 미디어’(신문·방송 등 전통 언론)는 너무 편향돼 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잘 정리된 정보를 보라.” 지난 15일 체포를 앞두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찾아온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했다는 말이다. 저 언론 보도를 접하는 순간 머리에서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지난 12월 3일 이후 결코 풀리지 않던 수많은 수수께끼의 답이 바로 거기 있었던 것이다. 대체 윤석열 대통령은 왜 비상계엄 선포라는 어이없는 행동을 했을까?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청문회 당시 말했다시피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군을 동원한 헌정 질서의 중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걸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그 외 인원들은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일까? 의아한 모습을 보인 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 군인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 역시 황당하긴 마찬가지다. 대통령 탄핵심판 제2차 변론기일에서 “그게 팩트이든 아니든 그런 정도의 의혹이 발생하고 있다”며 모 인터넷 언론이 검증 없이 올린 ‘중국인 99명 체포 음모론’을 거론하는 모습은 가히 초현실적이기까지 했다. ●“벌거벗은 임금님” 용기가 악순환 끊어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공식 용어가 있다. ‘집단 착각’(collective illusion)이다. 집단 착각이란 집단이 스스로에게 하는 사회적 거짓말이다. 집단 착각은 다수의 무지(pluralistic ignorance)와는 다르다. 사람들에게 판단의 근거가 될 자료나 논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빼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현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이 바로 집단 착각이기 때문이다.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떠올려 보자. 먼 나라에서 온 사기꾼이 재단사 행세를 하며 임금님에게 있지도 않은 옷을 지어 바쳤다. 임금님은 자신이 새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신하들 중 그 누구도 진실을 폭로하지 못한다. 왜? 사기꾼 재단사의 꼬임에 넘어간 임금님이 새옷의 아름다움에 홀딱 빠져 있는 터라 감히 심기를 거스르면 불호령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지 동화 속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1928년 미국 뉴욕주의 작은 마을 이턴. 리처드 샹크라는 박사과정 학생이 현장 조사를 해 보니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카드 놀이를 즐기고 있었지만, 아무도 ‘공식적’으로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분명했다. 부유한 미망인이자 마을 교회를 이끌었던 목사의 딸인 솔트 여사가 목청 높여 청교도 윤리를 외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들 솔트 여사의 눈치를 보며, 솔트 여사가 다수의 뜻을 대변하고 있다고 믿은 채, 무작정 그 엄숙한 분위기를 추종해 왔다. 집단 착각은 바로 그런 현상이다. ‘목소리 큰 소수’가 있다. 그들이 특유의 어떤 방식으로 분위기를 주도한다. 침묵하는 다수는 ‘대세’가 결정되었다는 착각에 빠져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저 대세를 추종한다. 이 침묵의 나선, 대세의 악순환은 용기 있는 자의 고발을 필요로 한다. 마치 동화 속 어린이처럼 누군가 ‘임금님은 벌거벗었대요!’라고 외쳐야 하는 것이다. ●남의 눈치 보며 집단 착각 빠지기 쉬워 우리 인류는 집단 착각에 빠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 토드 로즈가 그의 저서 ‘집단 착각’에서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그렇다. 우리는 오랜 진화 과정을 겪었고, 그중 상당 기간 동안 집단 생활을 해 왔다. 나의 개인적 선호나 취향보다 다른 사람의 그것에 더욱 민감해야 생존에 유리했다는 소리다. 남의 눈치를 보며 집단 착각에 빠지는 일이 흔히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거의 집단 착각은 ‘벌거벗은 임금님’ 속의 사기꾼이나 뉴욕주 이턴의 솔트 여사 같은 여론 주도층의 작품이었다. 누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며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지 상대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 그리고 유튜브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일단 한번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하면 유사한 것들이 계속 뜬다. 클릭 몇 번이면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 속에 빠져 버린다. 소위 레거시 미디어가 지배하던 시대와 달리 지금 우리는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이 확증 편향을 부추기는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로 돌아와 보자. 윤 대통령은 왜 계엄을 했을까?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집단 착각의 늪, 부정선거 음모론에 깊숙이 빠져 있었기 때문 아닐까.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보면 그 의혹은 확신이 될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북한이나 중국 등의 ‘하이브리드 전술’에 놀아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다”며 “투개표 부정과 여론조사 조작을 연결시키는 부정선거 시스템”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요컨대 ‘선관위 부정선거 음모론’을 진심으로 믿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 음모론은 사실이 아니다. 한국의 투표 시스템은 전자식이 아니다. 종이에 도장을 찍어서 투표함에 넣는데, 다만 그 투표지를 초벌로 집계할 때 기계의 도움을 받을 뿐이다. 투표와 개표는 각 정당의 추천을 받은 참관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여러 차례 확인된다. 부정선거가 벌어지려면 각기 다른 정당의 참관인을 속이거나 매수해야 한다.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일까.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점도 문제다. 윤석열은 선거에서 이겼으니 대통령이 된 것 아닌가. 본인이 이겨 놓고 부정선거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게 과연 앞뒤가 맞는 일인가. 물론 윤 대통령은 이렇게 답할지 모르겠다. 대선은 더 큰 표 차이로 이겼어야 했는데 부정선거 때문에 간신히 이겼고, 총선은 큰 패배를 했다고 말이다. ●유튜브 알고리즘, 더 볼 법한 영상 추천 이런 허황된 주장이 통용되는 곳이 있다. 알고리즘이 만들어 내는 집단 착각의 천국, 유튜브가 바로 그곳이다. 유튜브를 비롯한 알고리즘 기반 추천 프로그램은 개인의 일거수일투족, 클릭과 시청 기록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분석한다. 그 개인이 더 오랜 시간을 들여 볼 법한 영상을 눈앞에 던져 준다. 긴장의 끈을 놓으면 곧장 집단 착각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사리 분별을 어지럽히는 이들은 따로 있었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이라는 양대 정보 권력 기관들이다. 이는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미국 대통령도 매일 다양한 정보 기관으로부터 ‘모닝 브리프’를 받는다. 다른 모든 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한 기관과 조직의 정보력을 십분 활용하되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이 많은 대통령이 짊어지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2025년 새해 초 우리는 차원이 다른 문제를 목격하는 중이다. 한 나라의 국군 통수권자이자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사로잡혀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었다고 스스로 실토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이건 인류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레거시 미디어가 무조건 옳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레거시 미디어는 알고리즘 기반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에 비해 분명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우리를 집단 착각으로 이끌 가능성이 훨씬 낮기 때문이다. 이 칼럼을 신문 지면을 통해 읽는 독자의 아침을 상상해 보자. 독자는 신문 1면(종합)부터 시작해 정치, 사회, 문화, 스포츠, 심지어 오늘의 운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관통하게 된다. 이 또한 ‘편집된 현실’임에 분명하지만, 적어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편집자가 나름의 철학과 목적 의식을 지니고 편집한 지면을 읽는 것이다. ●신문은 독자의 시간 절약해 주는 경쟁 신문이나 방송 등이 지니는 또 다른 장점도 있다. 레거시 미디어는 기본적으로 독자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문 기사는 최대한 읽기 쉽게, 헤드라인만으로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된다. 방송 뉴스의 형식도 마찬가지다. 두괄식으로 주제를 제시하며 그것을 뒷받침할 근거를 최대한 함축적으로 제시한다. 알고리즘을 따라 끝없이 쏟아지는 영상들은 그렇지 않다. 신문은 독자가 최대한 빨리 읽고 접어서 던져 버리도록 편집되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은 우리가 하염없이 유튜브를 보도록 설계돼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것을 다루는 종합 일간지와 달리 알고리즘으로 보는 유튜브는 보던 주제만 계속 보여 준다. 시청자의 인식을 확장하는 대신 더 깊고 좁게 끌어당기는 셈이다. 유튜브와 알고리즘의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자신과 같은 영상을 보는 ‘우리’의 존재를 과대 평가하게 된다는 점이다. 몇 만, 몇십 만, 때로는 백만 단위의 구독자를 지닌 채널이 여럿 있다 해도 실제 사용자의 수는 그 단순 합산보다 크지 않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채널을 복수 구독하기 때문이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유튜브를 믿고 ‘우클릭’에 매진했던 당시 미래통합당이 참패를 면할 수 없었던 이유다. 같은 성향의 유튜브를 보는 수백만의 구독자가 선거 판세를 단번에 뒤집어 주는 일을 현실에서 기대할 수야 없다. 윤 대통령은 대체 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일까? 나는 윤 대통령이 집단 착각, 그것도 유튜브가 만들어 내는 알고리즘형 집단 착각의 늪에 빠져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적으로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겠다. 중요한 건 그런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폄하되기 일쑤인 올드 미디어, 신문의 가치를 새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김영미 대장, 남극대륙 단독 횡단 성공

    김영미 대장, 남극대륙 단독 횡단 성공

    김영미(45·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대장이 남극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19일 “대한민국 산악인이자 탐험자인 김영미 대장이 출발 69일 8시간 31분 만인 현지 시간 1월 17일 0시 13분 1730㎞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2023년 1월 아시아 여성 최초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 2017년 3월 시베리아 바이칼(724㎞) 호수 단독 종단, 2013년 10월 히말라야 암푸 1봉(6840m) 세계 초등정, 2004년 12월~2008년 5월 국내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28세) 등 다양한 도전을 펼쳐 왔고 이번엔 남극대륙 단독 횡단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해 11월 8일 남극대륙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남위 80도)에서 출발해 49일 3시간 만인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6시 44분 남위 90도 남극점(1130㎞)에 도달했고, 이후 레버렛 빙하까지 스무 날 600㎞를 보태며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마무리했다. 김 대장은 바이칼 호수 종단과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에 이어 3단계 프로젝트로 이번 탐험에 나섰다. 김 대장은 인터넷이 없는 거대하고 광활한 대자연으로 발을 내딛기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 번도 인생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1700(㎞)이라는 여정 앞에 감사 인사드린다”면서 “언제나 대가 없이 믿어 주시고, 제가 걷는 길을 바라보며 응원해 주시는 따뜻한 메시지들을 안고 함께 걷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음달 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남극대륙 단독 횡단의 쾌거를 축하하는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펼친다. 노스페이스 공식 SNS 계정을 팔로한 뒤 해시태그와 함께 댓글을 달면 참가자 중 17명을 선정해 김 대장이 이번 남극 횡단 과정에서 착용한 ‘히말라얀 라이트 패딩’, ‘칸테가 고어텍스 재킷’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 캬~ 통합챔프!… ‘비즈니스’ 타고 해외 훈련

    캬~ 통합챔프!… ‘비즈니스’ 타고 해외 훈련

    SSG, 베테랑 6명과 미일 이원화KIA 정의선 회장 작년 포상 지시1차훈련 미·호주…롯데만 대만서 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오는 25일 일제히 공식 스프링캠프 훈련에 돌입한다. 2025시즌이 개막할 3월 봄을 준비하기 위해 따뜻한 나라의 훈련장으로 떠나는 각 구단은 저마다 전력 강화를 위한 훈련 일정과 방식을 고심해왔다. 10개 구단의 올해 시간표는 지난해보다 5일가량 당겨졌다. 4월 첫째 주 토요일이던 정규리그 개막일이 지난해 ‘3월 셋째 주 토요일’로 변경되면서 지금까지 ‘2월 1일’로 고정됐던 겨울 단체훈련 소집일은 1월 25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올해 스프링캠프에 가장 큰 변화를 준 구단은 SSG 랜더스다. 그간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는 2월에도 야외 훈련이 가능한 미국 서부에서 1차로 꾸려진 뒤 오키나와 등 일본으로 옮겨 진행됐다. 선수별 별도 훈련장 선택 없이 모든 선수가 소속 구단의 일정을 따랐다. 그러나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1차 캠프를 차리는 SSG는 이례적으로 최정(38)을 비롯한 6명의 ‘베테랑 캠프’를 일본 가고시마에서 운영한다. 가고시마 캠프는 최정과 이지영(39), 김민식(36), 한유섬(36), 김성현(38), 오태곤(34)으로 구성됐다. 베로비치 훈련장 점검을 위해 선수단 출국에 앞서 19일 출국한 이숭용 SSG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 “팬들께서 걱정하시는 것도 알고 있다. 캠프 이원화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지만, 캠프 체계화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베테랑에게는 ‘캠프지 선택권’을 줬다”면서 “우리 베테랑들은 ‘훈련량을 줄여도 된다’고 당부할 만큼 알아서 열심히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는 1차 미국, 2차 일본을 왕복하는 비행 일정에서 모두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한다. 통상 스프링캠프 해외 이동은 항공권 가격이 저렴한 이코노미석을 이용하지만, 구단의 모기업 총수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성과에 따른 포상으로 스프링캠프 전 일정 비즈니스 항공권 제공을 지시했다. KIA 구단은 “선수단 사기를 진작하고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가 괌으로 향하는 것을 포함해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1차 훈련지로 미국을 선택한 가운데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 한화 이글스는 호주 시드니와 절롱, 멜버른에 각각 1차 챔프를 차린다. 롯데 자이언츠는 유일하게 대만 타이난에서 1차 훈련을 진행한 뒤 2월 21일 일본 미야자키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 만원주택·식비 지원·자격증 취득 축하금…청년 일자리도 의식주도 다 챙기는 동작

    만원주택·식비 지원·자격증 취득 축하금…청년 일자리도 의식주도 다 챙기는 동작

    서울 동작구는 미래 동작을 이끌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동작구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의식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앞서 ‘만원주택’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동작구는 지난해 ‘만원주택 2호’ 격인 청년 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으로 또 한 차례 히트를 쳤다. 총 7가구 모집에 100여명이 몰려 경쟁률이 14대1을 넘었다. 임대 보증금은 전세 보증금의 5%, 월 임대료는 청년주택과 마찬가지로 1만원이다. 올해에는 청년들이 동작구에 머물 환경을 제공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지난해 여러 차례 청년간담회에서 “월세가 부담된다”는 목소리가 다발적으로 나왔던 것에 주목했다. 박 구청장은 올해 ‘월세 지원’을 새롭게 도입한다. 청년 및 청년신혼부부에게 월세를 지원해 주거 부담을 낮춘다. 끼니 거르는 청년이 없도록 ‘청년 식비 지원’ 사업도 한다. 동작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들의 끼니도 챙기는 1석 2조의 사업이다.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게 한다. 동작구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청년 문화생활 공모전’을 개최해 문화생활비를 지원한다. 취업도 돕는다. 동작구는 올해 지역의 19~39세 미취업 청년의 어학 및 자격증 응시료를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800명에게 지원했는데 올해는 1700명으로 늘렸다. 시험 종류도 916종으로 확대했다. 지난 1일 이후 어학 및 자격증 시험을 본 청년은 횟수 제한 없이 최대 10만원까지 응시료를 지원받는다. 국가 자격증을 취득하면 축하금까지 준다. 1인당 1회, 종류와 난이도에 따라 50만원 내에서 동작사랑상품권으로 차등 제공한다.
  • 재개발·실버타운 조성 ‘두 마리 토끼’… 상상을 현실로 만든 동작[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재개발·실버타운 조성 ‘두 마리 토끼’… 상상을 현실로 만든 동작[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싱가포르형 실버타운 첫 도전 재개발 단지 안에 실버타운 조성의식주부터 의료·헬스까지 제공새집 물려주고 자녀와 쉽게 왕래 신속 재개발로 더 나은 도시 조성 노량진·흑석 등 60곳 재건축·개발 지자체 첫 ‘개발 가이드라인’ 제정‘냉난방비 제로’ 수소 보일러 도입공공 주도 노인 복지·저출생 해법 의료·세탁 돌봄 효도 패키지 제공 ‘24시간 어린이집’ 올해 개원 예정 핫플 품은 관상복합청사 4월 완공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은 동작구의 지도를 바꾸겠다고 했다. 박 구청장의 약속은 현실이 되고 있다. 동작구 곳곳이 공사 중이다. 그런데 그냥 공사만 하고 마는 게 아니다. 그에게는 다 계획이 있다. 박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 단지 안에 ‘싱가포르형 실버타운’을 만든다. 원주민은 어디 멀리 안 가고 이 실버타운에서 살 수 있다.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호회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원하면 재개발·재건축이 다 된 뒤에도 실버타운에서 거주 가능하다. 재개발·재건축이 노인 복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델이다. 이것 말고도 동작구형 ‘초고속’ 재개발 사업, 수소 보일러, 어르신 밀착 돌봄, 24시간 문 여는 어린이집 등 박 구청장의 머릿속에선 ‘더 나은 동작’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다음은 19일 박 구청장을 만나 나눈 일문일답. -재개발·재건축이 한창이다. “동작구 재개발·재건축은 다르다. 철거하면 원주민은 어디론가 이주하는 게 보통이다. 한 동네에서 40~50년 산 분들이 어디로 가시겠나. 재개발·재건축 단지 안에 싱가포르형 실버타운을 짓기로 했다. 원주민은 실버타운에 들어가시면 된다. 한 달에 10만~20만원을 내면 청소를 다 해 드린다. 식사를 챙겨 드리고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수영장, 사우나도 만들 것이다. 재개발·재건축이 끝난 뒤에도 실버타운에서 지내실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한 집은 자녀에게 주거나 전세를 놓으면 된다. 자녀에게 물려준 경우 단지 안에서 쉽게 왕래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나.” -싱가포르형 실버타운은 어떻게 착안했나. “국토교통부에서 오래 일했다. 그래서 도시에 관심이 많다. 어디를 가든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만 보인다. 싱가포르가 인상적이었다. 나도 퇴직하고 싱가포르형 실버타운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게 없었다. 내가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실현하게 돼 매우 기쁘다.” -동작구형 재개발사업 속도가 빠른 걸로 화제가 됐다. “조합원 입장에서 접근했다. 서류가 요건에 안 맞으면 그냥 안 된다고 하고 끝내지 않았다. 우리가 나서서 서류를 보완했다. 속도를 내려고 절차별 표준 가이드를 만들었고 정비사업 컨설팅을 했다. 모아타운 현장운영단을 조직하고 인허가 사전 검토를 했다. 지자체 최초로 ‘도시 개발·관리 가이드라인’도 세웠다. 민선 8기 들어 역세권 활성화 5곳, 모아타운 4곳, 신속통합기획 3곳에 선정됐다. 노량진 및 흑석 재정비사업과 지역주택조합 22곳 등 관내 60여곳에서 도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3~4년 걸릴 ‘남성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1년 6개월 만에 끝낸 것은 고무적이다. 오는 4월 착공하는 게 목표다. 첫 삽 뜨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 대림삼거리역·범진여객 역세권 활성화 사업, 성대전통시장 복합빌딩 신축, 성대시장 현대화 등 지역별 핵심 개발 사업도 빠르게 진행하겠다. 노량진 은하맨션은 ‘냉난방비 제로 하이퍼엔드 아파트’로 만든다. 역시 속도를 내겠다.” -냉난방비 제로 하이퍼엔드 아파트란 무엇인가. “쉽게 말하면 수소 보일러를 쓴 아파트다. 수소 발전 보일러를 설치한다. 터질 염려는 없다. 탱크가 없기 때문이다. 상수도로 들어오는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해한다. 여기서 얻은 수소로 발전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탱크가 없다. 폭발할 염려가 전혀 없다. 물값만 내면 된다. 난방비가 극적으로 줄어든다.” -고령화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동작구 대응 방안은. “고령화에 대한 동작구 정책 기조는 명확하다. 공적 지원으로 어르신을 두텁게 보호하겠다. 우리는 ‘효도 패키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 밀착형 복지다. 전화 한 통이면 뭐든지 해결해 드리는 ‘효도 콜센터’, 먼 거리를 오가기 힘든 어르신을 모시는 ‘효도 콜택시’,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효도 한방의료 돌봄 서비스’, 세탁물을 수거해 배달해 드리는 ‘효도 세탁’,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의 대상포진 무료 접종 ‘효도 주사’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효도 패키지를 더 확대한다. 장수 어르신에게 ‘장수 축하품’과 ‘효도 잔칫상’을 드린다. 효도 주사 연령을 70세로 낮춘다. 복잡한 장기요양보험 신청을 도와드리는 ‘효도 장기요양 매니저’ 사업도 한다.” -저출생도 심각한데. “저출생 정책도 마찬가지다. 공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이제는 아이를 낳으면 공공이 키워야 한다. 젊은 맞벌이 부부들의 가장 큰 걱정이 육아 아닌가. 그래서 동작구는 올해 24시간 어린이집을 개원한다. 저녁에 아이 찾아가실 땐 아이 도시락, 부모님 도시락도 같이 드릴 것이다. 퇴근하고 아이 데리고 가서 언제 쌀 씻어서 밥 먹고 먹이고 또 설거지하겠나. 최고 좋은 도시락으로 싸 드리겠다. 이런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출산·양육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작형 태교 패키지’도 새로 만든다. 임신부 가사 서비스를 확대한다. 흑석동에는 돌봄통합센터를 신설한다. 동작구 어린이집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영어놀이터, 영어도서관, 동작키즈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임신부터 출산, 보육까지 원스톱으로 책임지겠다.” -올해 신청사로 이전한다. 신청사를 자랑해 달라. “동작구에는 ‘핫플’(핫플레이스·명소)이 없다. 랜드마크도 없다. 새 청사를 만들면서 핫플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 전시와 공연을 할 문화 공간, 소규모 행사를 할 아트리움 홀, 주민 휴식 공간, 열린 구청장실이 들어간다. 이제 막바지 준비 중이다. 3월 준공하고 4월 이전한다. 신청사는 동작구의 새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신청사에는 상가도 들어간다. ‘국내 첫 관상 복합 청사’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여기 와서 사진을 찍을까. 그러려면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 정말 많이 고민했다. 이제 결정해서 설치하고 있다.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뭘 설치하는지는 비밀이다.” -기자에게만 살짝 알려 주시면 안 되나. “안 된다.” -끝으로 한 말씀. “신청사 개청은 하나의 신호탄이다. 이전한 다음에는 지금 청사 자리에 국제학교를 유치하겠다. 노량진 민자 역사 개발도 지원하겠다. 수협 부지에 대규모 상업 시설을 유치할 것이다. 흑석동에는 수변 복합 시설도 만들겠다. 이 외에 노량진수산시장 지하보도 현대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하나씩 풀어 가겠다. 동작구에는 낡은 주택이 많다. 아직도 외형이 1970~80년대에 머물러 있다. 싹 바꿀 것이다. 이제 낡은 이미지를 벗을 때가 됐다. 매끈한 고층 아파트, 랜드마크가 줄줄이 들어선 ‘고밀도 콤팩트 시티’로 거듭나게 하겠다. 동작구에 산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최고의 가치 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 꼭 지키겠다.”
  • 청년 키워주는 도봉

    청년 키워주는 도봉

    서울 도봉구가 새해를 맞아 청년 정책을 대폭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봉구는 ‘청년 구정 체험단’의 경우 신청 기준을 크게 늘렸다. 기존 대학생으로만 자격 요건을 규정했던 것을 ‘19~45세’ 나이 기준으로 변경했다. 도봉구는 2023년 서울 자치구 최초로 청년 나이 상한을 39세에서 45세로 올린 바 있다. 청년 구정 체험단은 지역 청년들에게 사회 경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청년들은 사업 참여를 통해 구청, 동주민센터, 복지관 등 지역 내 공공기관에 배치돼 행정, 복지 업무 보조 등 구정 업무 전반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는다. 예산도 더 투입한다. ‘도봉형 청년 인턴십 사업’ 사업비를 전년 대비 1억 8000만원 증액해 총 4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 인턴십, 기업 실무형 인턴십, 해외인턴십 세 가지로 나뉜다. 경력직 인턴을 선호하는 취업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봉구는 서울시 중 유일하게 청년 구정 체험단, 공공기관 청년 인턴십, 기업 청년 인턴십, 해외 청년 인턴십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어린이부터 할아버지까지… 함께 즐기는 강서

    어린이부터 할아버지까지… 함께 즐기는 강서

    경로당·카페·커뮤니티 공간 갖춰3층 ‘키움센터’로 돌봄공백 해소진교훈 구청장 “소통의 장 되길” “할아버지도 어린이도 함께 즐겨요.” 서울 강서구는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전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인 ‘내발산복합복지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우장산동(우장산로 24-5)에 건립된 센터는 연면적 1372㎡,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규모로 경로당, 프로그램실, 키움센터,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됐다. 센터는 1997년 지어진 내발산경로당 건물을 재건축해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증가하는 노인 인구와 맞벌이 부부를 비롯해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복합복지센터로 설계했다. 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들을 하나로 모은 복합복지센터는 지하에 공연과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다목적실을 조성했다. 1층에는 주민커뮤니티 공간과 카페, 대한노인회강서구지회 사무실을 마련했다. 2층은 어르신 전용 공간인 경로당과 프로그램실, 컴퓨터실로 조성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자기 계발을 위한 디지털 정보화 교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3층에는 맞벌이 가정을 위한 방과후 돌봄 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강서9호점)가 조성됐다. 이 키움센터는 아이들이 마음껏 놀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돌봄 교사가 상주하며 학습 지도와 간식을 제공해 맞벌이 가정의 방과후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내발산복합복지센터는 어르신은 물론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이라며 “어르신들이 행복한 여가를 즐기고, 지역주민들이 소통하며,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 시립 화장장 두 곳 운영 2시간 연장

    최근 독감과 폐렴 환자가 급증하면서 불가피하게 4일장을 치르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늘자 서울시가 시립 화장장 운영시간을 2시간 연장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 오후 7시 30분 종료했던 서울시립승화원은 오후 9시 30분까지, 서울추모공원은 오후 9시까지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다. 평상시 가동하지 않는 정비 화장로 2기도 운영한다. 이에 따라 일 평균 180건을 처리했던 두 곳은 앞으로 223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 구형 화장로가 들어가 있는 승화원에 화장 시간을 20분 단축해 주는 스마트 화장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승화원의 10기는 스마트 화장로로 교체됐고, 내년까지 전량 바뀐다. 화장장 연장 운영을 위해 지난해 운영 인력 30명이 충원됐다. 추모공원에는 화장로 4기가 오는 7월 증설된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 당초 계획 대비 준공을 5개월 앞당겼다. 특히 추모공원 설계 당시 확보해놨던 증설 예비공간을 활용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11기였던 추모공원 화장로는 15기로 확대된다. 아울러 승화원 등에 산분장(散粉葬) 공간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장사 등에 관한 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매장, 화장, 자연장으로만 규정됐던 장묘 방식에 산이나 바다 등에 골분을 뿌려 장사를 지내는 산분장도 오는 24일부터 추가된다. 시는 1998년부터 승화원 등에 유택동산, 추모의숲, 나비정원 등 산골 공원을 설치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유족들이 가족을 보낸 슬픔을 참아내며 4일장을 치르거나 화장장을 찾아 먼 거리 이동하는 일이 없도록 차질 없이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360도 스마트 영상센터 운영

    경기도가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360° 스마트 영상센터’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재난관리기금 18억원이 투입된 경기도 ‘360° 스마트 영상센터’는 31개 시군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서 관리 중인 폐쇄회로TV(CCTV) 17만여대를 통합해 재난안전상황실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도가 관리하는 3000여대의 재난 감시 CCTV 영상만을 활용하면서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사각지대가 많았다. 경기도는 관련 영상 정보를 경찰, 소방, 법무부 등 유관 기관에 제공해 112 및 119 긴급 출동 지원, 수배 차량 추적, 전자발찌 위반자 추적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 기술을 접목해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반지하주택이나 지하차도에서 침수가 발생할 경우 침수 감지 알림장치와 CCTV 영상을 통해 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축제나 행사 등에서 발생하는 인파 밀집 상황을 감지하고, 신속한 대응 요청으로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됐다. 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축제나 행사 등으로 인한 인파 밀집 상황을 감지하고, 신속한 대응 요청으로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경기도는 IoT 센서를 추가 발굴해 산불 등 광범위한 재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드론 통합관제 시스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 AI 기능 키운 갤럭시, ‘구독 서비스’ 도전장

    AI 기능 키운 갤럭시, ‘구독 서비스’ 도전장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한층 강화한 갤럭시 S25를 새롭게 내놓는다.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두고 애플과 경쟁하며 불안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갤럭시 S25를 통해 입지를 굳건히 할지 관심이 쏠린다. 온디바이스 AI(기기 자체에 탑재된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지도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5’를 개최한다. 전작인 갤럭시 S24가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었다면, 갤럭시 S25는 기존 대비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유용한 AI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언팩 초청장에서 ‘모바일 AI 경험에서의 큰 다음 도약’이라는 행사 주제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음성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이 언제야?”라고 물으면 언팩 날짜가 나오고 “일정에 넣어줄 수 있어?”라고 다시 요청하는 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포함된 음성 비서 ‘빅스비’를 삼성의 ‘가우스’나 구글 ‘제미나이’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과 연결해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초대장을 통해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갤럭시 AI로 모바일 AI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삼성전자의 혁신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19%다. 2023년과 비교해 점유율이 1% 포인트 떨어졌지만 1위를 유지했다. 18%를 기록한 애플을 1% 포인트 앞섰다. 다만 2023년 기준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도매가 600달러 이상) 점유율은 애플이 71%(2023년 기준)를 기록해 17%를 나타낸 삼성전자를 크게 앞섰다. 여기에 중국 기업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추격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통해서도 점유율 지키기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24일부터 서비스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가입 기간 12개월과 24개월 중 선택해 월구독료 5900원을 내면 된다. 가입 대상은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다. 가입 고객이 12개월간 제품을 사용 후 반납하면 삼성닷컴 기준가의 50%를 보장해준다. 24개월간 사용 후 반납하면 기준가의 40%를 보장해준다. 가입 기간에 파손을 보상하고, 배터리 교체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 이사장에서 ‘병두님’으로… “금융혁신, 먼저 규제와 친해져야”[월요인터뷰]

    이사장에서 ‘병두님’으로… “금융혁신, 먼저 규제와 친해져야”[월요인터뷰]

    후드티 걸친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금융 혁신에 도움 될 자신감 있어”이승건 대표 설득에 토스행 결심20~30살 어린 동료들 ‘문화 충격’혁신가는 드라이버, 규제는 교통법규“규제 잘 알아야 안전한 혁신 가능”낡은 규제엔 합당한 개선안도 제안보안 투자로 소비자 신뢰 확보 중요“혁신하는 사람이 명품 차를 모는 드라이버라면 금융규제는 운전하면서 지켜야 하는 교통법규입니다. 드라이버는 전속력으로 달리며 속도를 뽐내고 싶겠지만 교통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오히려 뒤처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전 직원이 모인 타운홀 미팅에서 손병두(61)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 대표로 취임한 그는 사실 토스의 대다수 구성원들과는 다소 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32년간 공무원으로만 살았던 그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토스 구성원의 평균 연령은 31세. 그가 공직에 몸담은 기간과 비슷하다. 당국에서 금융규제를 맡았던 입장에서 이제 한창 젊은 조직의 발전을 고민하는 위치에 서게 된 그를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토스인사이트에서 만났다. ●엘리트 관료에서 직장 동료 ‘병두님’으로 이날 만난 손 대표는 엘리트 관료 코스를 착실하게 밟아 온 이력과는 대조적으로 후드 티셔츠를 걸친 캐주얼한 모습이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손 대표는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금융위 등을 거치며 32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2020년부터는 3년 2개월간 거래소 이사장을 맡아 자본시장을 관장하는 역할을 했다. 그가 파격적으로 토스행을 선택한 데는 공직 시절부터 금융의 변화와 혁신에 관심을 가졌던 영향이 컸다. 그는 ‘핀테크 태동기’로 불리는 2014년 은행·전자금융 등을 관장하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을 맡았을 때부터 토스의 성장 과정을 눈여겨봐 왔다. 그해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등을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T)을 바탕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산업이 태동하고 생태계가 구축되기 시작한 해였다. 당시 “규제 때문에 스타트업 씨가 마르고 있다”며 당국에 규제 개혁을 요구하고 그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이가 이승건 토스 대표였다. 2015년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토스는 현재 은행, 증권까지 권역을 넓히며 10여곳의 자회사를 거느린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의 전체 가입자는 2800만명, 누적 송금액은 600조원 이상에 달한다. 지난해 2월 거래소 이사장에서 퇴임한 손 대표는 이 대표의 몇 달에 걸친 설득 끝에 토스행을 결심했다. 손 대표는 토스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래를 보고 토스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내가 금융 혁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거래소 수장으로서 주로 중장년층 이상의 고위 공무원들과 소통했던 그는 토스로 옮긴 후 MZ세대(1981~2010년에 출생한 세대)와 동료가 되면서 일종의 문화 충격도 겪었다. 손 대표는 “20~30살 어린 직원도 나를 ‘병두님’이라고 부른다”면서 “공직 사회와 달리 서로 이름으로 부르다 보니 친근감도 느껴지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더 갖게 돼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꼰대’의 말처럼 들리지 않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젊은 동료들에게 수용될 만한 얘기를 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래소 이사장 시절 익명 게시판 ‘온통’(溫通)을 도입하는 등 공직 생활을 할 때도 유연하고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는 “토스로 옮긴다고 하니 주변에서 ‘평생 공직에 있던 사람이 가서 잘할 수 있을까’ 많이들 걱정했는데 난 오히려 어떻게 그 긴 세월 동안 공직에 있었나 싶다”며 “지금까지 ‘각 잡힌’ 삶을 살다가 이제야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토스에서는 장소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업무하는 문화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생산성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면서 “기존 피라미드형 조직이 갖는 장점도 있으니 두 문화를 잘 융합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금융 혁신 돕는 길잡이 역할 할 것” 손 대표의 토스행은 본인에게도, 토스 쪽에도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토스는 금융권이 아닌 IT 업계에서 태동한 기업이다. 그러나 이제 토스가 어엿한 종합금융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손 대표 같은 전문가의 목소리도 필요해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토스가 중고등학생이었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성숙해진 대학생이 된 셈”이라며 “토스가 지금까지 소비자만 바라보고 달리며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옆도 보고 뒤도 살피면서 달려야 진정한 ‘명품 차 드라이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처럼 고위 공무원 출신이 핀테크 업계로 이동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손 대표 외에는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연구조직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이 대표적이다. 그는 “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이 기업에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산업 발전에도 시너지가 생길 수 있기에 후배들에게도 성향에 맞다면 핀테크 등 새로운 업계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며 “민간과 공직 간에 인력이 활발히 교류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융규제는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지곤 하지만 30여년간 당국에 있었던 손 대표로서는 금융안정과 질서를 위해선 금융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다. 그는 향후 토스를 비롯한 금융 혁신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도 규제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하려면 오히려 규제와 친해져야 한다”며 “규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안전하게 혁신할 수 있고, 낡은 규제에 대해서는 합당한 개선안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규제를 깨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규제에 대해 잘 아는 입장에서 향후 토스가 안전하게 혁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토스인사이트의 목표에 대해 “규제와 혁신의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당국과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가 핀테크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설립한 금융경영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는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현재 연구진을 구성하는 중이다. 토스인사이트는 향후 토스가 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소비자들의 금융활동패턴을 분석해 관련 연구를 하고 정부 당국에 정책을 제안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과 함께 사회 기여 고민하고파” 손 대표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발전하려면 규제와 혁신, 두 가지 가치가 균형 있게 추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당국의 제도 개선과 기업들의 혁신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에 비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지 않은 상태”라면서 “우리나라 금융규제 체계를 아예 영미법 체계로 완전히 바꿀 수는 없겠지만 원칙주의(법규정에서 일반적인 원칙만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수범자에게 맡기는 규제 방식)와 사후규제방식 등 유연한 형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업들 차원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화두이기 때문에 보안이나 프라이버시에 소홀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보안 관련 투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소비자와의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돌이킬 수 없다. 금융사고로 인해 제도가 강화되다 보면 기업 혁신도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 관련 기술이 발달하다 보면 노인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이 늘어날 텐데 사회적 책임을 갖고 금융 포용성을 높이는 것도 앞으로 금융산업의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전 거래소 이사장으로서 최근 우리나라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을 짚었다. 그는 “대외적 원인으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 이후 관세정책 변화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등을 감안해 외국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 크고, 내부구조적 요인으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외국인에게 불편한 투자 환경 등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가 토스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는 젊은 층에게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20대의 94% 이상이 토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토스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다. 그는 “맨 처음 토스로 간다고 했을 때 20대인 두 아이들이 ‘아빠가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기업에 가냐’며 놀라더라”며 웃었다. 그는 “금융이 복잡하다는 선입견이 많이 퍼져 있지만 토스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투자·보험·대출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불편함을 해소한 ‘원앱 전략’을 통해 젊은 층에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본다”며 “토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토스를 통해 금융도 배우고 금융 리터러시를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삶의 화두로 변화와 혁신, 그리고 사회 기여를 들었다. 그는 “좋든 싫든 32년간 공직에 있었다 보니 공익이란 가치가 제 삶의 일부가 됐다”며 “금융산업의 변화와 혁신에 참여하는 가운데 금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늘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1964년 서울 출생 -서울 인창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33회 -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경제분석과 서기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현 토스인사이트 대표
  • [단독] 복귀한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 전공의 등 2974명 개인정보 유출

    [단독] 복귀한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 전공의 등 2974명 개인정보 유출

    지난해 의료대란 당시 병원에 남아 있거나 중도 복귀한 의료진의 실명 등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한 이른바 ‘감사한 의사’를 통해 3000명 가까운 의사와 의대생의 개인정보가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명단을 제작·배포한 전공의 류모(32)씨는 의료대란 당시 사직했음에도 여전히 해당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 명단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류씨의 공소장을 보면 류씨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9월 21일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근무 중인 전공의·전임의, 수강 중인 의대생, 공보의·군의관·촉탁의, 교수 등 2974명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류씨가 유포한 명단은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검찰은 류씨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비난하고 의사나 의대생이 복귀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명단을 제작·유포했다고 본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해 7월 본인이 근무하던 병원 전임의 165명의 명단을 추려 집단행동 미참여자 명단을 게시하던 한 텔레그램 채널에 제보했지만 내용이 올라오지 않자 아예 스스로 명단을 유포했다. 사직 전공의 정모씨도 류씨의 요청으로 자신이 다니던 병원에 근무 중인 전임의·전공의 199명의 명단을 제공해 스토킹처벌법 방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로 근무하다 지난해 집단 사직으로 병원을 그만둔 류씨는 지난해 2월 29일자로 사직 처리됐다. 하지만 이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전공의) 명단에는 여전히 류씨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류씨 측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명단 공개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탄원서를 써 달라’며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류씨에 대한 첫 재판은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또다시 연장…운항재개 ‘장기화’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또다시 연장…운항재개 ‘장기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운항이 중단된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폐쇄기간이 또다시 4월로 연장되면서 공항 운영이 재개되려면 최소 6월은 지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현장조사 및 사후조치가 마무리되더라도 항행안전시설 복구 및 보강공사의 방향과 진행여부에 따라 공항 폐쇄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어서다.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조치 등을 위해 활주로 폐쇄 기간을 오는 4월18일까지로 연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무안공항의 활주로 재개를 수차례 연기했다. 당초 이달 1일에서 7일로 연기했고, 다시 14일과 19일 오전 5시까지로 또다시 활주로 재개를 연기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활주로 외곽 담 등의 시설이 복구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현시점에서 공항 운영 재개시점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조사가 마무리돼야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디를 어떻게 복구하고 보완할 것인지 결정해야하는 만큼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 및 사회재난 피해자들의 자조공간인 ‘1229 마음센터(가칭)’ 조성을 위한 국비 지원과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등 정부대표단은 지난 18일 오후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에 마련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최 권한대행 등 정부대표단은 ‘1229 마음센터’ 입지 예정지인 전일빌딩245를 둘러보고, 광주시가 구상 중인 ‘1229 마음센터’ 조성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강기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1229 마음센터’ 조성 및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심리 치유의 첫 출발로 전일빌딩245에 ‘1229 마음센터’를 운영하고, 추후 특별법에 근거해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며 “유가족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여 부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황교안 “尹 지키려다 체포된 86명…무료 변론할 것” 모금까지

    황교안 “尹 지키려다 체포된 86명…무료 변론할 것” 모금까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벌인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해 무료 변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금 대통령을 지키려다 어제·오늘 체포된 분들을 각 경찰서를 돌며 면회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86명이 체포돼 너무 안타깝다”며 “저는 그분들께 무료 변론을 제공하겠다. 어떻게든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여러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변호사분들께 실비라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오니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모금 계좌번호를 안내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변호사 안 붙여주냐” 尹 지지자 호소유튜브 ‘가세연’·‘그라운드씨’도 변호사 지원 나서앞서 이날 새벽 서울서부지법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청사를 습격해 폭력 난동을 벌였다. 이날 오전 기준 86명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한 지지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체포 당했는데 국힘 변호사 선임 가능할까요? 아까 경찰에게 잡혀서 영등포로 왔다. 들어보니 국힘 쪽에서 무료 선임을 해주신다고 하는데 가능하냐”고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도 “국힘 뭐하냐. 변호사라도 붙여줘야지”, “체포한 분들 지원할 방법 없냐. 걱정이다. 무사히 풀려났으면 좋겠다” 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도 “저희가 변호사 지원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여러분을 돕도록 하겠다”며 “강용석과 결별 후 수익 정지까지 이어져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거액의 변호사 비용 모두 다 가세연이 지불했다.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구독자 약 71만명을 보유한 극우 유튜버 ‘그라운드씨’ 역시 “정부에서 경찰 측과 의논 중이라고 한다. 어제 연행된 분들은 최대한 훈방 조치로 끝나도록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계속해서 경찰 윗선에 압박을 가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변호가 필요한 분들은 아래 번호로 문자 부탁드린다. 이외에도 변호가 가능한 변호사님들도 연락 남겨달라”며 변호사 연락처를 공유했다.
  • [단독]집단행동 미참여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2974명 개인정보 유포

    [단독]집단행동 미참여 의료진 조롱 ‘감사한 의사’…2974명 개인정보 유포

    지난해 의료대란 당시 병원에 남아 있거나 중도 복귀한 의료진의 실명 등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한 이른바 ‘감사한 의사’를 통해 3000명 가까운 의사와 의대생의 개인정보가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명단을 제작·배포한 전공의 류모(32)씨는 의료대란 당시 사직했음에도 여전히 해당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 명단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류씨의 공소장을 보면 류씨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9월 21일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근무 중인 전공의·전임의, 수강 중인 의대생, 공보의·군의관·촉탁의, 교수 등 2974명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류씨가 유포한 명단은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검찰은 류씨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비난하고 의사나 의대생이 복귀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명단을 제작·유포했다고 본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해 7월 본인이 근무하던 병원 전임의 165명의 명단을 추려 집단행동 미참여자 명단을 게시하던 한 텔레그램 채널에 제보했지만 내용이 올라오지 않자 아예 스스로 명단을 유포했다. 사직 전공의 정모씨도 류씨의 요청으로 자신이 다니던 병원에 근무 중인 전임의·전공의 199명의 명단을 제공해 스토킹처벌법 방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로 근무하다 지난해 집단 사직으로 병원을 그만둔 류씨는 지난해 2월 29일자로 사직 처리됐다. 하지만 이 대학병원 홈페이지 의료진(전공의) 명단에는 여전히 류씨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류씨 측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명단 공개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탄원서를 써 달라’며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류씨에 대한 첫 재판은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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