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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상생’ 앞장… 장기 연체 이자 감면 등 3500억 금융 지원

    신한금융 ‘상생’ 앞장… 장기 연체 이자 감면 등 3500억 금융 지원

    신한금융지주가 서민 고객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헬프업&밸류업’ 프로젝트를 신한은행에 이어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으로 확대해 상생 금융에 앞장선다. 이번 프로젝트로 신한금융 고객 약 4만 4000명이 약 3500억원의 금융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3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제주신용보증재단 보증부 대출 장기 연체 고객 약 800명의 보증기관 대위변제 후 잔존 미수 이자 약 2억원 전액을 감면한다. 지난달 말 기준 10% 이상인 중소기업·소상공인 고객의 기업 대출 및 가계 대출 금리는 만기 포함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낮춰 준다. 또 올해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는 산출 금리 대비 1% 포인트 낮춰 적용한다. 수혜 대상은 약 400명, 대출 금액은 약 160억원으로 예상된다. 신한저축은행은 보증부 대출의 원금 대위변제 또는 법적 절차 종료 후에도 미수 상태였던 장기 연체 고객 약 8000명의 이자 40억원을 전액 감면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5%를 초과하는 허그론 이용 고객 약 4800명의 대출금 약 350억원의 금리도 1년간 15%로 일괄 인하한다. 연내 신규 실행되는 허그론·참신한대출 금리를 산출 금리 대비 1% 포인트 낮춰 적용해 약 3만명, 3000억원의 대출금에 대한 혜택을 제공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계열사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신용 개선 구조를 정착시키고, 상생 금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실행 중심의 지원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압박 안 끝났다… 한미 정상회담 앞 ‘통상 4대 과제’

    트럼프 압박 안 끝났다… 한미 정상회담 앞 ‘통상 4대 과제’

    정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4500억 달러(약 625조원) 규모의 투자·구매 패키지로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타결했지만, 마찰 가능성은 여전하다. 양국이 ‘프레임워크’(기본 틀)만 마련한 상태여서 구체적 이행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고정밀 지도 반출 등 비관세 장벽 문제가 이르면 이달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커 회담 결과가 관세협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합의 결과를 부처 및 업계와 공유하고 이행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핵심 과제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로드맵 조율이다.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와 20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원전·이차전지·바이오 투자 펀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투자처와 수익 배분을 놓고 이견이 불거졌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수익의 90%는 미국 정부에 돌아가 국가 부채 상환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하는 기타 용도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미국이 모든 투자처를 결정한다는 것은 정치적 표현일 뿐”이라며 “(미국이 투자 대상 사업을) 정해 놓고 거기에 우리가 무조건 돈을 대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어떤 사업에 투자할지 모르는 상태로 이뤄지는 투자는 5% 미만”이라며 “대부분은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산물 개방을 둘러싼 입장 차도 뚜렷하다. 레빗 대변인은 “자동차와 쌀 등 미국산 상품에 대한 역사적인 시장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지만, 김 정책실장은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이 없다는 건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미국산 사과 등에 대한 수입 확대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을 지켜봐야 한다. 정부는 오는 8일 ‘지도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를 열어 논의 시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민감한 안보 사안인 만큼 정상 간 논의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국회 논의 중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도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무위원들은 이번 주 공정거래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법안 처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정인교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비관세 장벽은 미국이 절대 포기하지 않을 사안”이라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소고기와 쌀 시장 개방을 막아 낸 점은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자동차 관세가 일본·유럽연합(EU)과 같은 15%로 확정된 데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MBN 인터뷰에서 “FTA(자유무역협정)를 근거로 12.5% 관세율을 끝까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미국은 15%를 글로벌 마지노선으로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 발전소와 산단, 최대한 가깝게…‘에너지 섬’ 대만의 생존전략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발전소와 산단, 최대한 가깝게…‘에너지 섬’ 대만의 생존전략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전력망 고립 한국과 비슷했던 대만 지진도 잦아…원전 건설 쉽지않아 재생에너지 비중 8년만에 3배 증가 석탄·천연가스 등 해외 의존은 낮춰 “7년 전 쯤부터 풍력 발전기가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이 단지에만 69기의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어요.” 지난달 9일 대만 먀오리현의 포모사 해상풍력단지 인근 해안가. 이곳에서 타코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쥔씨는 “백사장은 물론 바다 위에도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병풍처럼 들어섰다”고 말했다. 2개 단지로 이뤄진 포모사 해상풍력은 발전 설비용량이 각각 128㎿(메가와트), 376㎿ 규모다. 연간 17억 7000만 kWh(킬로와트시) 전력이 생산되는데, 이는 50만 가구가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초대형 태풍 다나스가 대만 서해안을 강타했지만,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발전기 블레이드는 유유히 돌아가고 있었다. 차량으로 타이베이에서 타이난까지 3시간 가량을 달리는 동안 300여m 간격으로 설치된 풍력발전기 400여기가 끝없이 이어졌다. 포모사 단지에서 70㎞ 떨어진 곳에는 495㎿급 펑먀오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구글, UMC 등 5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발전소와 기업들 간 거리는 불과 40~60㎞. 송전 거리가 짧은 이점 때문에 2027년에야 완공될 예정인데도 벌써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기업 간 전력구매계약’(CPPA)을 체결했다. 대만은 한국과 달리 한국전력과 같은 독점적 공기업을 거치지 않고 수요자와 생산자가 직접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창화 해상풍력단지, TSMC와 계약반도체공장·발전소 간 거리 160km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230~280km‘최단거리 송전’ 등 에너지 전략 구축 발전 설비용량이 원전 2기보다 큰 2.4GW(기가와트)에 이르는 창화 해상풍력단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발전소와 반도체 생산공장(팹) 간 거리는 약 160㎞다. 대만에선 비교적 먼 거리이지만, 한국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동해안 발전소 간 송전선로 길이가 230~280㎞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짧다. 10년 전만 해도 대만은 전체 에너지원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해 온 화석연료에 의존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부터 대만 정부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했다. 2016년 전체 발전에서 4.1%에 불과했던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4년 약 11.9%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대만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력망이 고립돼 있고 석탄과 천연가스 등 에너지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 지진이 잦아 원전을 맘대로 지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만의 에너지 전략은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 수요 기업과 발전사 간 직접 구매계약 활성화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최단거리 송전망 구축으로 요약된다. 대만 최대 첨단산업 단지인 신주과학단지는 팹과 사무동, 주차장 등 건물 곳곳에 소규모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었다. 일부 팹 사이에는 송전탑이 솟아 있었는데, 단지 내부에서 생산한 전력을 자체 소비하는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은 유사시를 대비해 발전사와 비공개 CPPA도 체결한다고 한다. 한국에너지공단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에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때 CPPA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81%에 이른다. 한국은 4%에 불과하다. TSMC는 대만 북부와 남부 양측에 탄탄한 전력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한쪽이 부족하면 다른 쪽에서 보완하는 ‘분산형’ 구조다. TSMC의 2023년 전력 소비량은 약 250억 kWh다. 이는 대만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8.9%에 해당한다. 올해는 12.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신주과학단지에서 만난 TSMC 관계자는 “북쪽 공장에서 전력 문제가 생기면 남쪽에서 끌어 올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전력 부족을 걱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타이난 치구 지역의 22㎿급 다푸 태양광 발전소도 비슷했다. 훙더에너지(HDRE)가 운영하는 이 단지는 18㏊ 규모로, 부지 내에 자체 변전소를 두고 인근 산업단지와 주거지에 연간 340만 kWh의 전력을 공급한다. 우준이 총괄디렉터는 “대만에선 발전소와 수요처 간 거리가 100㎞ 이상인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다. 대만도 과거에는 한국처럼 발전소가 많은 남부에서 생산한 전력을 산업단지가 밀집한 북부로 장거리 송전하는 중앙집중형 전력망 구조였다. 그러나 전력망 불안에 정전 사고가 이어지자 분산형 송전체계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2016년에는 발전소가 밀집한 타이난 지역에 대규모 과학단지 확장 계획을 세웠으며, 지금은 북부의 신주과학단지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전력 공기업인 타이파워는 2022년 ‘전력망 회복탄력성 강화 건설계획’을 수립한 뒤 전국 곳곳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설치하고 근거리 송전망을 강화하는 등 탈중앙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마지막 원전인 ‘마안산 2호기’가 가동을 멈추면서 대만은 완전한 탈원전 국가가 됐다. 2016년 탈원전 선언 후 9년 만의 성과다. 전체 전력의 약 10%를 차지하던 원전 비중은 이제 0%다. 2022년 대만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5년 20%, 2030년 30%, 2050년에는 60~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상풍력 설비용량은 2035년 20GW까지 늘리고 태양광 설비용량은 2050년 80G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TSMC는 최근 자체 RE100 달성 시점을 2050년에서 2040년으로 10년이나 앞당겼다. 오는 23일 마안산 2호기 재가동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지만, 정부와 산업계는 동요하지 않는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미 굳건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천야오밍 국립대만대 교수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대만이 에너지 안보를 지킬 수 있는 길은 재생에너지 확대밖에 없다”고 말했다. ■용어클릭 ●발전(설비)용량 = 발전소가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출력량). 킬로와트(㎾), 메가와트(㎿) 등으로 표시된다. ●발전량 = 발전소가 일정 기간 동안 생산한 전력의 총량. ●CPPA(Corporate Power Purchase Agreement) = 기업 간 전력구매계약. 전력 수요자인 기업이 직접 발전사업자와 전력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 대만 에너지국 대변인 “핵폐기물 처리·사회적 합의 갖춰야 원전 재가동 가능”23일 마안산 2호 재가동 국민투표찬성표 많아도 ‘3대 조건 충족’ 강조“원전, 전체 발전량 비중 3%에 불과”탈원전, 전기요금 인상 우려 선 그어 “핵폐기물 처리 대책, 안전성 확보, 그리고 사회적 합의라는 3개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만 원전 재가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대만 경제부 에너지국의 우즈웨이 부국장 겸 대변인은 지난달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원전 재가동 여부는 단순히 국민투표에 의해 결정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투표에서 재가동 찬성표가 많이 나오더라도 즉각 재가동하는 게 아니라 3대 조건이 충족돼야만 원전을 다시 돌릴 수 있다는 뜻이다. 대만은 오는 23일 마지막 원전인 ‘마안산 2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우 대변인은 “대만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투표 이후 실질적 조치는 관할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관련 법령 정비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이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탈원전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원전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했다”면서 “원전 가동 여부보다는 오히려 국제 연료 가격의 변동성이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2018년부터 총 6기의 원전을 순차적으로 폐쇄해 왔다. 지난 5월 마안산 2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탈원전’을 완성했다. 우 대변인은 “대만은 국토 면적이 좁고, 지진 발생 위험이 큰 지형적 특징을 가진 나라”라며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부지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탓에 원자력 사용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오랫동안 있었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2016년 원자력 정책을 전면 재검토했으며, 원전 6기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9년 만에 탈원전을 이룬 셈이다. 우 대변인은 대만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6년까지 20%, 2030년에는 30%, 2050년에는 60~7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민간 발전기업의 사업 참여를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사업자들이 인허가를 획득할 때 여러 부처를 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에너지원 별로 범정부 단일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신청 서류를 최대한 간소화했으며, 사업자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사전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대만의 재생에너지 시스템은 ‘정부가 방향을 정하고, 국영기업이 선도하며, 민간이 적극 참여하는 유기적 구조”라면서 “태양광과 해상풍력은 민간 부문 발전량이 전체의 90%에 이른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타이완) 명종원 기자
  • 전세보증금 크면 피해회복 ‘0원’… 최우선 변제금에 또 눈물 [아직 끝나지 않은 전세사기<중>]

    전세보증금 크면 피해회복 ‘0원’… 최우선 변제금에 또 눈물 [아직 끝나지 않은 전세사기<중>]

    경기 수원시에 있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 M은 전체 30가구의 경매가 진행 중이다. A씨가 살고 있는 201호의 법원 감정가는 1억 6400만원, B씨가 거주하는 203호는 1억 7300만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77%의 낙찰가율로 각각 1억 2628만원, 1억 3333만원에 낙찰받았다. 경매 차익은 201호 3772만원, 203호 3967만원이다.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40만원씩을 냈던 A씨는 보증금 전액을 보상받지만, B씨는 보증금 1억 5000만원 가운데 3967만원만 돌려받는다. A씨의 피해 회복율이 100%인 것에 비해, B씨는 26.4%에 그쳤다. 2023년 6월 제정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에 따라 LH는 피해 주택을 경매로 낙찰받은 뒤 차익을 피해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경매가 종료된 6130건의 1인당 평균 보증금은 1억 3000만원, 배당으로 회수된 평균 금액은 46.7%인 약 6000만원이었다. 절반 가까이 돌려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피해자들은 “그야말로 운”이라고 고개를 젓는다. 피해자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이유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소액임차인의 보증금 일부를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는 ‘최우선 변제금’ 제도 때문이다. 최우선 변제금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은 지역별, 연도별로 다른데, 올해 서울의 경우 보증금 1억 6500만원 이하일 때 최대 5500만원까지, 경기는 보증금 1억 4500만원 이하일 때 4800만원까지다. 이 기준을 넘으면 순위에서 밀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다. 경매로 나온 주택을 LH가 아닌 제3자가 낙찰받을 땐 경매 차익이 남지 않아 피해 회복금은 0원이 되곤 한다. M주택 302호 C씨와 403호의 D씨가 이런 사례다. 이들은 보증금을 각각 1억 5500만원과 2억원을 냈는데, 제3자가 경매 물건을 낙찰받는 바람에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집을 나가야 한다. 이하은 경기도 전세사기 피해대책위 부위원장은 “보상금을 아예 받지 못하는 ‘최악의 피해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국토부가 집계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의 실질 회복률을 공개하고 특별법 개정 시 개선 방안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담보로 묶인 다세대주택의 경우 피해 회복금을 받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부산 수영구의 한 전세사기 피해 다세대주택의 경우 임대인이 공동담보로 제공해 근저당권 58억원이 설정됐는데, 빌린 돈을 갚지 못하고 파산하면서 경매가 진행 중이다. 공동담보를 받은 주택은 경매에서 한 사건 번호로 묶이기 때문에, 같은 건물의 22가구 모두 경매가 완전히 완료되어야 피해 회복금을 받을 수 있다. 일부 가구에서 낙찰이 나왔지만, 피해자들은 피해 회복금을 받지 못한 채 LH에 월 임대료를 내고 있다. 설상가상 이 주택 임대인이 수감된 상태여서 건물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2021년 10월 입주했던 E씨는 “공동담보로 묶인 주택은 개별 주택을 낙찰받아도 입주할 수 없어서 입찰자도 적다”면서 “건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터라 가치가 점차 떨어지고, 경매가 언제 완료될지 몰라 입주민들도 지쳐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소액임차인의 기준에서 벗어난 이들에게도 보상이 가능하도록 임대차보호법이 아닌 특별법에 ‘보증금의 몇 %’와 같은 최소 보장 방안을 삽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개별 경매로 접근할 경우 제3자가 낙찰받을 수 있는 데다, 공동담보에 묶인 다세대주택의 경우 피해가 장기화하는 것에 대해 LH가 피해 주택을 일괄 매수해야 한다고 했다. 임 교수는 “입주민들이 원할 때는 개별 경매 완료 시에도 바로 분배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뼈만 앙상한 인질 영상 공개한 하마스… “팔 국가 수립 전까지 무장 해제는 없다”

    뼈만 앙상한 인질 영상 공개한 하마스… “팔 국가 수립 전까지 무장 해제는 없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식량 부족으로 인한 아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무장정파 하마스가 삐쩍 마른 인질의 영상을 공개하며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했다. 또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전까지 이스라엘의 무장 해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2일(현지시간) 660일 넘게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에비아타르 다비드(24)를 촬영한 4분여의 영상을 노출했다. 영상 속에서 다비드는 앙상한 갈비뼈를 드러낸 채 “콩 통조림만이 제공되며 3일 동안 아무것도 못 먹은 날도 있다”면서 “버림받은 기분이 든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호소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인질의 충격적 영상에 텔아비브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지난 1일 가자지구를 직접 방문해 현지의 원조 상황을 점검하고 다음날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질광장을 찾아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위트코프 특사의 무장 해제가 준비됐다는 발언에 완전한 주권을 갖춘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주장했다. 또 위트포크 특사의 가자지구 방문을 “연출된 쇼”라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 점령이 지속되는 한 저항과 무기는 합법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굶주린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10명이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 근처에서 이스라엘군 발포로 숨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지난달 24일 하마스가 60일 휴전안과 관련해 이스라엘 철군 확대, 구호품 배급 방식 변경을 요구하는 역제안을 전달한 뒤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휴전 조건으로 하마스 무장 해제, 지도부 추방을 요구하고 있다.
  • ‘물폭탄’ 남부지방 1400여명 대피… 李대통령 “적극행정 나서야”(종합)

    ‘물폭탄’ 남부지방 1400여명 대피… 李대통령 “적극행정 나서야”(종합)

    3일 저녁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주민 1400여명이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4개 시도·13개 시군구에서 1044세대 10415명이 일시 대피했다. 지역별 대피 인원은 경남 1307명, 부산 29명, 충남 64명, 전남 15명 순이었다. 시간당 최고 141㎜의 집중 호우가 쏟아진 광주·전남 지역에선 곳곳에 산사태 예보가 발령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영광·담양 등 2개 군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장성·함평·나주·무안·곡성·신안과 광주 전역인 5개 자치구에는 산사태 주의보를 내렸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 지역에는 이날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자동 기상관측장비(AWS)에는 오후 8시 10분 기준 시간당 142.1㎜에 이르는 ‘물폭탄’이 떨어진 것으로 기록됐다. 무안군 연평균 강수량이 1290㎜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1년치 비의 11%가 단 1시간 동안 쏟아진 셈이다. 광주에서는 풍영정천과 평림천, 광주천, 서창천 등 인근에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광주 유촌교와 풍영정천2교, 평림교, 전남 함평 원고막교, 학야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효됐다. 광주와 전남 11개 시군(화순·나주·담양·구례·곡성·장성·함평·영광·순천·무안·신안·흑산도·홍도)에는 호우경보가, 나머지 전남 11개 시군(여수·광양·고흥·보성·강진·해남·완도·영암·목포·진도·장흥)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경남지역에도 이날 저녁부터 장대비가 쏟아졌다. 특히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산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청군은 이날 오후 8시쯤 ‘삼장면·단성면 산사태 경보 발령. 산사태 취약지 및 산불피해지 주변 거주민들은 산사태 발생에 대비하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란다’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군은 삼장·단성면 외에도 산사태나 침수, 하천 범람 우려가 큰 지역 주민들을 이날 오후부터 대피시키는 중이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산청에는 호우경보, 나머지 17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10개 시군, 전북 4개 시군, 경남 산청군, 충남 보령시 등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남과 경북, 경남, 부산, 울산, 충남, 충북, 세종, 전북, 제주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10시 40분 기준 일 누적강수량을 보면 무안공항 289.6㎜로 가장 많았고, 군산 어청도 235㎜, 무안 운남 234㎜, 광주 167.7㎜, 신안 압해도 149㎜, 보령 외연도 145㎜, 장성 상무대 132.5㎜, 순창 복흥 118㎜, 경남 하동 화재 79.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자 관계 부처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여름휴가 차 경남 저도에 머물고 있는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선조치 후보고’ 원칙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저 또한 응급상황 발생 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회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호우 상황을 챙기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정부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 직원 3분의1 해고하더니… 성소수자 몰려들던 獨클럽 48년만 파산 신청

    직원 3분의1 해고하더니… 성소수자 몰려들던 獨클럽 48년만 파산 신청

    임대료 급등 등 여파… 베를린에 ‘클럽의 죽음’ 확산 독일에서 가장 크고 오랜 역사를 지닌 퀴어 나이트클럽 ‘슈부츠’(SchwuZ)가 치솟은 임대료 등 여파로 파산 절차를 신청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방송(rbb) 등이 전했다. 슈부츠 경영진은 전날 공지글에서 “슈부츠가 파산 신청을 했다. 하지만 저희는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파산 신청은 끝이 아니라 슈부츠가 새롭게 출발할 방법”이라고 밝혔다. 1977년 베를린 크로이츠부르크에 처음 문을 연 슈부츠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퀴어 클럽으로 성소수자(LGBTQ+) 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슈부츠는 ‘퀴어 센터’를 뜻하는 슈불렌첸트룸(Schwulen Zentrum)의 준말이다. 설립 2년 후 베를린의 퀴어 축제인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 퍼레이드와 퀴어 잡지 ‘지게조일러’(Siegessäule)를 창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rbb는 의미를 부여했다. 슈부츠는 2013년 베를린의 노이쾰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한 번에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있도록 확장했다. 그러나 매출 감소로 올해 들어 매달 3만~6만 유로(약 4800만~9600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부츠 측은 영업 부진의 원인으로 경기 침체와 핵심 고객층의 고령화 등을 꼽았다. 또한 베를린 전역에서 급등하는 임대료와 전기요금 인상으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잠깐 부활했던 베를린의 인기 클럽들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는데 슈부츠 또한 예외는 아니라는 게 슈부츠 측 분석이다. 이에 지난 3월 취임한 카탸 예거 슈부츠 대표는 전체 직원의 약 3분의1인 33명을 해고했다. 슈부츠는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통해 15만 유로를 모금할 계획인데 아직 3000유로밖에 모으지 못한 상태다. 슈부츠 측은 “50년 가까이 슈부츠는 단순한 클럽 그 이상이었다. 제2의 거실이자 퀴어 예술, 공동체, 가족, 저항을 위한 공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우리가 찾던 집, 우리가 선택한 가족, 그리고 자유를 찾았다”며 미래의 퀴어 세대를 위해 후원해줄 것을 독려했다. 슈부츠는 법원의 파산 심리가 시작되는 오는 10월까지는 영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주말엔 베를린의 유서 깊은 게이·레즈비언 댄스 클럽인 ‘부셰 클럽’(Busche Club)이 4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문을 닫았다. 원인은 운영비 상승이었다. 베를린에서 최근 몇 년 새 확산한 ‘클럽스터벤’(클럽의 죽음)이라고 불리는 현상은 비단 퀴어 클럽들에 한정되지 않는다. 지난해 말 고급 강변 명소인 일렉트로닉 음악 클럽 ‘워터게이트’가 22년간의 영업을 마치고 문을 닫았다.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DJ의 높은 임금, 베를린행 저가 항공편 감소, 그리고 야외 음악 이벤트에 대한 대중의 선호도 증가 등으로 지목됐다. 야외·실내 댄스를 제공하는 테크노 클럽 ‘빌데 레나테’는 임대 계약을 놓고 부동산 재벌과 장기간의 분쟁 끝에 올해 말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 10년 전 사망처리된 70대 남성, 중국서 생존해 귀국

    10년 전 사망처리된 70대 남성, 중국서 생존해 귀국

    10년 전 사망 처리된 남성이 멀쩡하게 생존한 채 중국에서 귀국했으나 신원 회복과 지병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전북 전주다시서기지원센터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70대 남성인 A씨가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A씨는 귀국 직후 군산경찰서를 통해 군산시청에 인계됐다. 사망 처리 될 당시 군산시에 주소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A씨는 치매, 중풍, 심한 어지러움증으로 시달리다가 여생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산시가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2015년 사망 처리된 상태였다. 10년 전 중국에서 체류 중 사망 처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사망 처리 된 사유나 국내 연고자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법적으로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책임을 물을 부분은 묻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미루어 사기 등 모종의 사건에 얽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2015년쯤 귀국 하려고 공사관을 찾았다가 사망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 신원 회복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극심한 어지럼증으로 실패했다. 이후 중국 경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주다시서기지원센터는 사망처리 된 A씨를 치료해 줄 병원을 수소문 해 완주군 봉동읍의 한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 활동을 해온 이 병원은 기꺼이 A씨를 입원시켜 돌보고 있다. 그러나 환자의 말만 듣고 약 처방이나 치료를 진행할 수 없어 여러가지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데 사망자 신분이라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도 없고, 검사를 맡을 상급 병원을 찾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관련 기관들도 A씨의 신원 회복 절차 및 규정 공백으로 어려움이 크다. 군산시는 “이미 사망 처리된 인물이라 지원해줄 규정이 없고 담당 지자체가 맞는지도 명확하지 않아 고민이 크다”며 “법률구조공단에 신원 회복 절차를 자문했다”고 밝혔다. 전주다시서기지원센터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라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 발전소와 산단, 최대한 가깝게…‘에너지 섬’ 대만의 생존전략[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발전소와 산단, 최대한 가깝게…‘에너지 섬’ 대만의 생존전략[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7년 전 쯤부터 풍력 발전기가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이 단지에만 69기의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어요.” 지난달 9일 대만 먀오리현의 포모사 해상풍력단지 인근 해안가. 이곳에서 타코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쥔씨는 “백사장은 물론 바다 위에도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병풍처럼 들어섰다”고 말했다. 2개 단지로 이뤄진 포모사 해상풍력은 발전 설비용량이 각각 128㎿(메가와트), 376㎿ 규모다. 연간 17억 7000만 ◇(킬로와트시) 전력이 생산되는데, 이는 50만 가구가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초대형 태풍 다나스가 대만 서해안을 강타했지만,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발전기 블레이드는 유유히 돌아가고 있었다. 차량으로 타이베이에서 타이난까지 3시간 가량을 달리는 동안 300여m 간격으로 설치된 풍력발전기 400여기가 끝없이 이어졌다. 포모사 단지에서 70㎞ 떨어진 곳에는 495㎿급 펑먀오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구글, UMC 등 5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발전소와 기업들 간 거리는 불과 40~60㎞. 송전 거리가 짧은 이점 때문에 2027년에야 완공될 예정인데도 벌써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기업 간 전력구매계약’(CPPA)을 체결했다. 대만은 한국과 달리 한국전력과 같은 독점적 공기업을 거치지 않고 수요자와 생산자가 직접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창화 해상풍력단지, TSMC와 계약반도체공장·발전소 간 거리 160km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230~280km‘최단거리 송전’ 등 에너지 전략 구축 발전 설비용량이 원전 2기보다 큰 2.4GW(기가와트)에 이르는 창화 해상풍력단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발전소와 반도체 생산공장(팹) 간 거리는 약 160㎞다. 대만에선 비교적 먼 거리이지만, 한국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동해안 발전소 간 송전선로 길이가 230~280㎞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짧다. 10년 전만 해도 대만은 전체 에너지원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해 온 화석연료에 의존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부터 대만 정부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했다. 2016년 전체 발전에서 4.1%에 불과했던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4년 약 11.9%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대만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력망이 고립돼 있고 석탄과 천연가스 등 에너지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 지진이 잦아 원전을 맘대로 지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만의 에너지 전략은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 수요 기업과 발전사 간 직접 구매계약 활성화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최단거리 송전망 구축으로 요약된다. 대만 최대 첨단산업 단지인 신주과학단지는 팹과 사무동, 주차장 등 건물 곳곳에 소규모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었다. 일부 팹 사이에는 송전탑이 솟아 있었는데, 단지 내부에서 생산한 전력을 자체 소비하는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은 유사시를 대비해 발전사와 비공개 CPPA도 체결한다고 한다. 한국에너지공단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에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때 CPPA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81%에 이른다. 한국은 4%에 불과하다. TSMC는 대만 북부와 남부 양측에 탄탄한 전력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한쪽이 부족하면 다른 쪽에서 보완하는 ‘분산형’ 구조다. TSMC의 2023년 전력 소비량은 약 250억 다. 이는 대만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8.9%에 해당한다. 올해는 12.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신주과학단지에서 만난 TSMC 관계자는 “북쪽 공장에서 전력 문제가 생기면 남쪽에서 끌어 올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전력 부족을 걱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타이난 치구 지역의 22㎿급 다푸 태양광 발전소도 비슷했다. 훙더에너지(HDRE)가 운영하는 이 단지는 18㏊ 규모로, 부지 내에 자체 변전소를 두고 인근 산업단지와 주거지에 연간 340만 ◇의 전력을 공급한다. 우준이 총괄디렉터는 “대만에선 발전소와 수요처 간 거리가 100㎞ 이상인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다. 대만도 과거에는 한국처럼 발전소가 많은 남부에서 생산한 전력을 산업단지가 밀집한 북부로 장거리 송전하는 중앙집중형 전력망 구조였다. 그러나 전력망 불안에 정전 사고가 이어지자 분산형 송전체계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2016년에는 발전소가 밀집한 타이난 지역에 대규모 과학단지 확장 계획을 세웠으며, 지금은 북부의 신주과학단지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전력 공기업인 타이파워는 2022년 ‘전력망 회복탄력성 강화 건설계획’을 수립한 뒤 전국 곳곳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설치하고 근거리 송전망을 강화하는 등 탈중앙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마지막 원전인 ‘마안산 2호기’가 가동을 멈추면서 대만은 완전한 탈원전 국가가 됐다. 2016년 탈원전 선언 후 9년 만의 성과다. 전체 전력의 약 10%를 차지하던 원전 비중은 이제 0%다. 2022년 대만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5년 20%, 2030년 30%, 2050년에는 60~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상풍력 설비용량은 2035년 20GW까지 늘리고 태양광 설비용량은 2050년 80G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TSMC는 최근 자체 RE100 달성 시점을 2050년에서 2040년으로 10년이나 앞당겼다. 오는 23일 마안산 2호기 재가동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지만, 정부와 산업계는 동요하지 않는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미 굳건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천야오밍 국립대만대 교수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대만이 에너지 안보를 지킬 수 있는 길은 재생에너지 확대밖에 없다”고 말했다. ■용어클릭 ●발전(설비)용량 = 발전소가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출력량). 킬로와트(㎾), 메가와트(㎿) 등으로 표시된다. ●발전량 = 발전소가 일정 기간 동안 생산한 전력의 총량. ●CPPA(Corporate Power Purchase Agreement) = 기업 간 전력구매계약. 전력 수요자인 기업이 직접 발전사업자와 전력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 대만 에너지국 대변인 “핵폐기물 처리·사회적 합의 갖춰야 원전 재가동 가능”23일 마안산 2호 재가동 국민투표찬성표 많아도 ‘3대 조건 충족’ 강조“원전, 전체 발전량 비중 3%에 불과”탈원전, 전기요금 인상 우려 선 그어 “핵폐기물 처리 대책, 안전성 확보, 그리고 사회적 합의라는 3개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만 원전 재가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대만 경제부 에너지국의 우즈웨이 부국장 겸 대변인은 지난달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원전 재가동 여부는 단순히 국민투표에 의해 결정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투표에서 재가동 찬성표가 많이 나오더라도 즉각 재가동하는 게 아니라 3대 조건이 충족돼야만 원전을 다시 돌릴 수 있다는 뜻이다. 대만은 오는 23일 마지막 원전인 ‘마안산 2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우 대변인은 “대만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투표 이후 실질적 조치는 관할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관련 법령 정비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이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탈원전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원전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했다”면서 “원전 가동 여부보다는 오히려 국제 연료 가격의 변동성이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2018년부터 총 6기의 원전을 순차적으로 폐쇄해 왔다. 지난 5월 마안산 2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탈원전’을 완성했다. 우 대변인은 “대만은 국토 면적이 좁고, 지진 발생 위험이 큰 지형적 특징을 가진 나라”라며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부지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탓에 원자력 사용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오랫동안 있었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2016년 원자력 정책을 전면 재검토했으며, 원전 6기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9년 만에 탈원전을 이룬 셈이다. 우 대변인은 대만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6년까지 20%, 2030년에는 30%, 2050년에는 60~7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민간 발전기업의 사업 참여를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사업자들이 인허가를 획득할 때 여러 부처를 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에너지원 별로 범정부 단일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신청 서류를 최대한 간소화했으며, 사업자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사전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대만의 재생에너지 시스템은 ‘정부가 방향을 정하고, 국영기업이 선도하며, 민간이 적극 참여하는 유기적 구조”라면서 “태양광과 해상풍력은 민간 부문 발전량이 전체의 90%에 이른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타이완) 명종원 기자
  • 현대차, 헝가리서 수요응답교통 시범사업…글로벌 확장 발판

    현대차, 헝가리서 수요응답교통 시범사업…글로벌 확장 발판

    현대자동차가 헝가리에서 지역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요응답교통(DRT) 운영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국내 성공적인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제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헝가리 괴될뢰시에서 열린 ‘헝가리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개통식’에서 최첨단 수요응답교통 플랫폼을 제공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고 3일 밝혔다. 개통식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12주간 헝가리 괴될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수요응답교통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수요응답교통은 고정 경로를 운행하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이용객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 경로를 생성해 가변적으로 운행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탑승 수요를 예측하고 효율적인 차량 배차와 최적 경로 주행이 가능하다. 수요응답교통이 도입되면 수요에 맞춰 필요한 경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공차 주행이 줄어들어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현대차는 수요응답교통 ‘셔클’ 플랫폼을 개발, 2021년부터 국내 지자체들과 협업해 공공 교통을 활성화하고 교통 소외 지역의 이동 편의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시범사업이 시작되는 괴될뢰는 헝가리 북부에 위치한 인구 4만명 미만의 소도시로, 버스 5대가 도시 전체 대중교통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공공 교통 운영 효율이 낮은 지역이다. 현대차는 시범사업에 참여해 현지 운영사와 서비스를 기획하고, 지역 사정에 맞춰 셔클 플랫폼을 최적화해 제공하는 동시에 시스템 유지관리를 담당함으로써 주민들의 이동성 개선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셔클 플랫폼이 해외에서 적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 “최대 30만원 환급”…가전제품 새로 샀다면 ‘이 표시’ 확인해 보세요

    “최대 30만원 환급”…가전제품 새로 샀다면 ‘이 표시’ 확인해 보세요

    새로 산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에 대해 정부가 구매 가격을 30만원까지 지원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접수가 시작된다. 해당 사업은 2539억원의 예산으로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가전 11종의 에너지소비효율 최고등급 제품에 대해 구매가의 10%를 환급하는 사업이다. 신청 건당 지원 한도는 30만원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 7월 4일부터 오는 12월 31일 사이에 구매한 가전제품이다. 환급사업 대상 포함 여부를 확인하려면 가전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라벨을 살펴봐야 한다. 효율 등급이 1등급(최고등급)이고 적용기준 시행일이 품목별로 명시된 조건과 일치하면 지원 대상이다. 단 유선 진공청소기의 경우 최고등급이 2등급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운영하는 환급사업 홈페이지에 접속해 제품 모델명 검색으로 지원 여부를 안내받을 수도 있다. 환급은 사업 홈페이지에 신설될 예정인 접속 창을 통해 13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에너지공단은 접수자 본인 확인과 제품 사진 및 구매 증빙자료 검토를 거쳐 접수 일주일 뒤부터 차례대로 환급할 예정이다. 준비된 재원이 소진되면 사업은 조기에 종료된다. 앞서 산업부는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달 4일 환급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가전·유통기업 등과 협력해 소비자에게 관련 사항을 안내해 왔다. 18일부터는 환급사업 종합안내센터를 열고 각 제조사의 환급 대상 제품 정보와 도움말(FAQ) 등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으뜸효율 환급사업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도 사업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조익노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13일 차질 없이 신청페이지를 열고 신속하게 환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한강 다리 밑 ‘무료 영화제’ 개최…매주 토요일 저녁, 장소는 ‘이곳’

    한강 다리 밑 ‘무료 영화제’ 개최…매주 토요일 저녁, 장소는 ‘이곳’

    서울시가 매주 토요일 저녁 한강 다리 밑에서 무료 영화제를 연다. 서울시는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원효대교·청담대교·천호대교 하부 3곳에서 ‘2025 한강 다리밑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장소는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남단),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북단), 광나루한강공원 천호대교(남단) 하부로 총 세 곳이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하면 된다. 1주차(8월 9일)와 2주차(8월 16일)에는 세 곳 모두에서 영화제가 열리고, 3주차(8월 23일)에는 원효대교에서만 진행된다. 1주차에는 ▲웡카(원효대교) ▲기적(청담대교) ▲사랑의 하츄핑(천호대교), 2주차에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노량: 죽음의 바다(원효대교) ▲명량(청담대교) ▲한산: 용의 출현(천호대교)가 상영된다. 3주차에는 최신 개봉작인 하이파이브(원효대교)를 최초로 야외에서 상영해 영화제 마무리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청담대교 하부에서는 200명 한정 무선 헤드폰 대여 서비스를 운영한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해야 한다. 오는 5일과 12일 각각 오전 10시부터 1주차와 2주차 신청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또 올해는 일반 시민이 직접 출품한 숏폼 영상 공모전도 함께한다. 1주차와 2주차 저녁 7시부터 사전 행사로 한강 주제의 숏폼 영상 공모전 ‘한강 모먼트.zip’의 본선 진출작 10편을 상영한다. 관람객은 현장, 온라인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투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미래한강본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본선 진출작 10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 3개를 골라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투표 인증 서식을 제출하면 된다. 현장에서 투표를 인증하면 선착순 200명에게 음료가 제공되고, 기간 중 모든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5명을 뽑아 상품권, 음료 쿠폰 등 경품을 증정한다. 3주차에는 시민 투표 결과와 전문가 심사 결과를 반영해 최종 우수작 5편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한다. 아울러 노약자들을 중심으로 쿨링타올과 생수가 제공된다. 깨끗한나라(주)에서 2천여 개의 쿨링타올을 지원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무더운 여름날 많은 분이 한강을 찾아오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한강 교각 아래의 그늘”이라며 “이 공간이 영화관으로 변신하는 단 3주간, 매주 토요일 한강에서 특별하고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자고 일어나면 살아나는 턱선?…스킴스 ‘페이스랩’, 정밀 효과 있을까

    자고 일어나면 살아나는 턱선?…스킴스 ‘페이스랩’, 정밀 효과 있을까

    방송인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이 운영하는 속옷 브랜드 스킴스(SKIMS)에서 출시한 얼굴 보정용 ‘페이스 랩’이 출시 직후 품절되며 화제가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제품의 효과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 제품은 ‘심리스 스컬프트 페이스 랩’(Seamless Sculpt Face Wrap)으로 가격은 약 6만 6000원(48달러)다. 지난 29일 출시 직후 매진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콜라겐 원사’가 내장됐으며, 강력하게 얼굴을 압박해 얼굴 윤곽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한다. 킴 카다시안은 인스타그램 영상으로 “턱을 잡아서 얼굴을 보정해 주는 새로운 제품으로, 밤에 집에서 착용하기 매우 편하다”고 페이스랩의 장점을 부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페이스랩에 회의적이다. 조지 워싱턴 의과대학 피부과장 아담 프리드먼 박사는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늘어진 피부나 턱살을 이 제품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마케팅”이라며, “일시적인 부기 완화 정도의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콜라겐이 함유된 원사가 피부에 직접적으로 효과를 주진 않는다고 말한다. 피부과 전문의 안나 안드리엔코 박사는 “콜라겐이 피부에 흡수되거나 효과를 주는 일은 거의 없다”며 “윤곽 개선 효과도 검증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제품을 사용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피부 마찰로 인한 트러블, 림프 순환 저하로 인한 부기 악화, 턱 관절 불편감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 적절한 강도로 가끔 사용하는 것은 무해하나, 지나친 기대나 장시간 착용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랩은 요즘 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뷰티 트렌드 ‘모닝셰드’(Morning Shed)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모닝셰드는 잠자기 전 다양한 뷰티 제품을 착용하고, 아침에 일어난 모습을 공유하는 콘텐츠다. 스킴스에서 출시한 압박 밴드는 본래 안면 리프팅이나 지방 흡입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사용되던 의료용 보조기기와 유사하다. 패션 매거진 엘르 등 매체는 이 점을 강조하며 스킴스가 이 제품을 “일상 착용” 가능한 뷰티템으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이자 바디포지티브 운동가인 미셸 엘만은 “킴 카다시안 얼굴은 몇십만 달러짜리 시술의 결과지, 천 조각 하나로 따라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제품이 젊은 여성들의 자존감을 해친다”고 우려했다. 한편 스킴스는 킴 카다시안이 2019년에 설립한 미국의 보정속옷 및 라이프스타일 의류 브랜드로, 다양한 체형과 피부 톤을 아우르는 제품군과 폭넓은 사이즈, 현실적인 착용감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킴 카다시안의 SNS 영향력과 강력한 바이럴 마케팅, 유명 브랜드 협업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설립 4년 만에 기업가치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달 초에는 리그 원 발리볼(League One Volleyball)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여자 스포츠 팀의 공식 라운지웨어, 속옷, 잠옷 등을 제공하며 스포츠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 ‘하고 자면 예뻐져요’…출시 직후 매진된 ‘얼굴 압박 밴드’ 정체

    ‘하고 자면 예뻐져요’…출시 직후 매진된 ‘얼굴 압박 밴드’ 정체

    방송인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이 운영하는 속옷 브랜드 스킴스(SKIMS)에서 출시한 얼굴 보정용 ‘페이스 랩’이 출시 직후 품절되며 화제가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제품의 효과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 제품은 ‘심리스 스컬프트 페이스 랩’(Seamless Sculpt Face Wrap)으로 가격은 약 6만 6000원(48달러)다. 지난 29일 출시 직후 매진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콜라겐 원사’가 내장됐으며, 강력하게 얼굴을 압박해 얼굴 윤곽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한다. 킴 카다시안은 인스타그램 영상으로 “턱을 잡아서 얼굴을 보정해 주는 새로운 제품으로, 밤에 집에서 착용하기 매우 편하다”고 페이스랩의 장점을 부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페이스랩에 회의적이다. 조지 워싱턴 의과대학 피부과장 아담 프리드먼 박사는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늘어진 피부나 턱살을 이 제품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마케팅”이라며, “일시적인 부기 완화 정도의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콜라겐이 함유된 원사가 피부에 직접적으로 효과를 주진 않는다고 말한다. 피부과 전문의 안나 안드리엔코 박사는 “콜라겐이 피부에 흡수되거나 효과를 주는 일은 거의 없다”며 “윤곽 개선 효과도 검증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제품을 사용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피부 마찰로 인한 트러블, 림프 순환 저하로 인한 부기 악화, 턱 관절 불편감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 적절한 강도로 가끔 사용하는 것은 무해하나, 지나친 기대나 장시간 착용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랩은 요즘 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뷰티 트렌드 ‘모닝셰드’(Morning Shed)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모닝셰드는 잠자기 전 다양한 뷰티 제품을 착용하고, 아침에 일어난 모습을 공유하는 콘텐츠다. 스킴스에서 출시한 압박 밴드는 본래 안면 리프팅이나 지방 흡입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사용되던 의료용 보조기기와 유사하다. 패션 매거진 엘르 등 매체는 이 점을 강조하며 스킴스가 이 제품을 “일상 착용” 가능한 뷰티템으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이자 바디포지티브 운동가인 미셸 엘만은 “킴 카다시안 얼굴은 몇십만 달러짜리 시술의 결과지, 천 조각 하나로 따라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제품이 젊은 여성들의 자존감을 해친다”고 우려했다. 한편 스킴스는 킴 카다시안이 2019년에 설립한 미국의 보정속옷 및 라이프스타일 의류 브랜드로, 다양한 체형과 피부 톤을 아우르는 제품군과 폭넓은 사이즈, 현실적인 착용감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킴 카다시안의 SNS 영향력과 강력한 바이럴 마케팅, 유명 브랜드 협업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설립 4년 만에 기업가치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달 초에는 리그 원 발리볼(League One Volleyball)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여자 스포츠 팀의 공식 라운지웨어, 속옷, 잠옷 등을 제공하며 스포츠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 “치킨 5900원!”…소비쿠폰도 OK, ‘이곳’ 초저가 행사 놓치지 마세요

    “치킨 5900원!”…소비쿠폰도 OK, ‘이곳’ 초저가 행사 놓치지 마세요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초저가 치킨과 맥주를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7일부터 1마리 치킨 상품 ‘한도초과 옛날통닭’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가격은 1만 1900원이지만, 출시를 기념해 15일까지 9900원에 판매한다. 또한 31일까지는 세븐일레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세븐앱) ‘당일픽업’ 메뉴로 주문하면 4000원 할인 혜택, 또는 카카오페이 결제 시 2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기본 할인에 온라인 할인 혜택을 더하면 15일까지는 치킨 1마리를 정가 대비 6000원가량 저렴한 5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해당 상품에 대해 “국내산 닭을 사용했고 ‘옛날통닭’처럼 튀김옷을 얇게 입혔다”고 설명했다. 치킨에 곁들이기 좋은 맥주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썸머 맥케이션’ 행사를 열고 국산맥주 번들 5종과 수입맥주(500㎖) 4캔 묶음을 최대 45%가량 할인한 8800원에 판매한다. 편의점에서 맥주 ‘4캔 만원’ 마케팅이 시작된 2010년대 초중반보다 낮은 가격이다. 일부 맥주 상품을 4캔 4000원에 판매하는 ‘천원맥주’ 행사도 재개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천원맥주’를 5회에 걸쳐 판매해 총 135만캔을 팔아치운 바 있다. 올해는 기존 4캔 4000원 행사에 더해 맥주 10캔 구매 시에는 8900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무알코올 맥주도 브랜드와 가격에 상관없이 모든 상품 1+1(원플러스원) 혜택을 적용한다. 한편 국내 편의점 중 98% 이상은 브랜드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대부분 매장에서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결제도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즐거운 휴가철을 즐기실 수 있도록 여름철 수요가 높은 치킨과 맥주를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 서울영화센터 11월 개관… 영상 산업·문화 거점으로

    서울영화센터 11월 개관… 영상 산업·문화 거점으로

    서울 충무로 ‘서울영화센터’가 11월 문을 연다. 시가 2015년 서울영화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한 후 10년 만이다. 3일 서울시는 이달 중 상영관 용역 공모를 실시하고 9∼10월 시범 운영을 거쳐 11월 중순께 서울영화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구에 건설되는 서울영화센터는 연면적 4806㎡,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들어선다. 상영관 3개(166석·78석·68석)와 기획전시실, 다목적실, 공유 오피스, 옥상 극장, 편의시설,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시는 이 공간을 시민들이 예술·독립·고전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자 신진 영화인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개관 기념 영화 기획전과 함께 ‘이달의 신인 감독전’ 등 시민들이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인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GV) 등 부대 행사도 함께 연다. 이후 ‘올해의 신인감독상’(가칭)을 시상하고 작품을 조명하는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화인 대상 전문성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공간도 제공한다. 영화산업 트렌드, 인공지능(AI) 활용, 시나리오·촬영기법 실무 등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도 열 기획이다. 또 작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와 회의실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연간 회원비를 내면 상영관 대관이나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주는 ‘영화인 멤버십’ 제도도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화 음악이나 소품, 무대세트 전시와 함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영화 분석 프로그램과 단편영화 제작 교육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2015년 서울영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재정자립도 문제 등으로 정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두 차례 탈락한 뒤 세 번째에야 통과하며 착공이 지연됐다. 당초 2018년 준공이 목표였지만, 2020년에야 겨우 착공을 할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어렵게 준공하게 된 만큼, 서울영화센터가 영상 산업과 영상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의 거점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육상 악동 샤캐리 리처드슨, 남자친구 폭행으로 구금…과거 대마초 양성으로 도쿄올림픽 출전 박탈

    육상 악동 샤캐리 리처드슨, 남자친구 폭행으로 구금…과거 대마초 양성으로 도쿄올림픽 출전 박탈

    세계 육상계 악동이자 여자 단거리 신흥 강자로 떠오른 샤캐리 리처드슨(25·미국)이 남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일시 구금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처드슨은 지난달 28일 미국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돼 하루 동안 구치소에 구금된 뒤 풀려났다. 리처드슨은 남자친구인 육상 단거리 선수 크리스티안 콜먼(29·미국)과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직후 말다툼을 벌이다 콜먼을 강하게 밀치고 헤드폰을 바닥에 집어 던지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보안 영상으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콜먼은 리처드슨에게서 도망치려 했지만 리처드슨이 계속해서 따라갔다. 리처드슨이 강하게 밀쳐 콜먼이 건물 기둥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리처드슨을 체포했지만, 피해자인 콜먼은 경찰 조사를 거부했다. 리처드슨은 빼어난 실력에 더불어 네일아트와 가발, 인조 속눈썹 등 화려한 외모로 경기에 나서며 일찌감치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21년엔 도쿄 올림픽 선발전을 통과했으나 마리화나(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와 출전 자격이 박탈되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는 100m 은메달과 4x100m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구금 석방 직후 출전한 전미 육상선수권 대회 100m 예선에서는 시즌 최고 기록인 11초07로 준결선에 올랐다. 다만, 폭행에 의한 구금 사실이 알려지면서 준결선 기권을 선언했다.
  • “엄마, 아빠 준비는 이렇게 하세요”···‘경기 아이듬뿍(BOOK)’ 지원

    “엄마, 아빠 준비는 이렇게 하세요”···‘경기 아이듬뿍(BOOK)’ 지원

    경기도가 이달부터 임신 가정을 대상으로 예비 부모를 위한 도서 3권을 무상 제공하는 ‘경기 아이듬뿍(BOOK)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예비 부모들의 출산과 육아 준비 과정에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신청일 기준으로 경기도에 살며, 임신 사실이 확인된 임산부 본인이 출산 예정일 30일 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서류 확인 및 접수가 완료되면 신청 때 쓴 주소로 도서 3권과 임신, 출산, 육아 관련 경기도 정책 안내문을 택배로 발송된다. 지원 도서는 육아 및 양육 분야 전문가, 도서 전문가, 임신 중인 도민 등으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에서 육아 정보 제공, 부모 가치관 정립, 태교 및 건강 등의 내용을 담은 책을 선정했다. 임용규 경기도 가족정책과장은 “예비 부모님들이 경기도에서 준비한 책과 함께 출산을 기다리는 하루하루를 건강하게 보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다이소 갈 땐 ‘이렇게’ 결제하세요…“최대 4000원 환급·할인”

    다이소 갈 땐 ‘이렇게’ 결제하세요…“최대 4000원 환급·할인”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간편결제 플랫폼과 협업해 소비자들에게 환급·할인 행사를 벌인다. 다이소는 8월 한 달간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토스페이와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각각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우선 온라인 다이소몰에서 토스페이 계좌·머니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 할인 혜택을 받는다. 토스페이를 생애 처음으로 이용하는 소비자는 5만원 이상 결제 시 토스포인트 3000원을 즉시 받을 수 있다. 토스포인트는 온라인 토스페이 결제나 브랜드콘(모바일 교환권) 구매에 쓸 수 있다. 포인트의 10%를 수수료로 내면 계좌를 통한 현금화도 가능하다. 이번 이벤트 혜택은 다른 할인·적립 혜택과 중복해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벤트 혜택 적용은 1인 1회로 제한한다. 오프라인 다이소 매장에서는 카카오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연다. 이달 다이소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머니·포인트로 1000원 이상 처음 결제하는 소비자는 결제금액의 최대 50%까지 카카오페이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혜택은 1인당 1회에 한하며 최대 적립 한도는 1000포인트(P)다. 예컨대 매장 결제액이 1000원 이상이면 카카오페이포인트 500P를, 2000원 이상이면 1000P를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결제액이 3000원 이상이어도 적립되는 포인트는 1000P다. 카카오페이포인트는 일부 사용처를 제외한 온·오프라인 제휴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고객 편의를 고려해 앞으로도 결제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슬기로운 양천구’ 슬기로운 어르신 운동생활

    ‘슬기로운 양천구’ 슬기로운 어르신 운동생활

    서울 양천구는 어르신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슬기로운 어르신 운동생활’을 보건소 별관에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체활동 저하로 인해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허약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됐다.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생기는 근감소증은 낙상이나 골절, 만성질환 등을 막이 위해서다. 프로그램은 폼롤러를 활용한 근육 마사지, 낙상 예방을 위한 평형성 운동, 통증 완화 스트레칭, 허리운동, 바르게 걷기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전신 기능성 운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여 어르신은 프로그램 전후 개별 건강 상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또 방문건강관리사업과 연계를 통해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사의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용 단체 채팅방(카카오톡)을 개설해 운동 인증샷 올리기, 동영상 강의, 카드뉴스 공유 등 참여자 간 소통을 추진한다. 프로그램은 9월 4일부터 11월 13일까지 총 10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양천구보건소 별관 2층 대교육실에서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지역의 65세 이상 신체활동이 가능한 어르신 30명이다. 신청은 4일부터 8일까지 양천구보건소에 전화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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