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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사 부당지원 웅진·한화·STX ‘60억’

    계열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일감을 몰아준 웅진, 한화, STX 등 3개 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9일 공정위에 따르면 웅진은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을 이용한 부당지원으로 34억 2800만원, 한화는 중소기업 영역에서 계열사 간 내부거래로 14억 7700만원, STX에는 신생 건설사에 일감을 몰아준 부당행위로 11억 2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웅진은 웅진씽크빅·웅진코웨이·웅진케미칼·극동건설·웅진패스원·웅진홀딩스 등 주력 계열사 5곳이 2005년 10월부터 6년간 사무용품 등 소모성 자재 구매를 웅진홀딩스에 맡겼다. 이전까지는 계열사별로 구매했었다. 웅진홀딩스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78%다. 웅진홀딩스는 자재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이윤에 구매대행수수료까지 얹어 이중으로 이익을 챙겼다. 공정위는 “13개 대기업 MRO 중 유통마진과 구매대행수수료를 동시에 취한 기업은 웅진홀딩스가 유일하다.”고 꼬집었다. ㈜한화는 2006년 2월부터 작년 2월까지 한화폴리드리머㈜에 부생연료유 위탁판매를 맡겼다. 부생연료유는 저렴한 산업용 연료로 주로 중소도매업자들이 유통을 담당해 왔다. 한화는 중소기업 거래물량을 계열사로 대체하고 판매수수료를 과다 지급하는 방법으로 26억 4000만원을 지원했다. STX조선해양㈜은 2007년 아파트 건설 공사 경험이 없는 계열사 STX건설과 유리한 조건의 아파트 공사 도급계약을 맺고 2009년까지 56억원의 공사대금을 지급했다. STX건설은 2005년 설립된 회사로 총수 일가 지분율이 75.03%다. STX건설은 유사한 시기에 수주한 비계열사 아파트공사보다 STX조선해양에서 3.3㎡당 15%나 높은 공사대가를 받았다. 덕분에 STX건설은 시공능력이 2007년 150위에서 2009년 50위로 뛰어올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재완 “만일의 상황까지 치밀하게 대응”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내년에 유럽 재정 위기, 양대 선거, 북한 변수와 같은 불안 요인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치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구의 ‘넥스트 플레이’(현재의 플레이와 스코어에 만족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끊임없이 다음 플레이를 준비하자는 뜻)를 언급하면서 “내일의 내일을 대비한다는 자세로 민생 안정을 위해 다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해) 마지막 주까지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내년에도 첫 주에 위기관리대책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그만큼 국내외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법안 무더기 폐기 위기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한 경고가 사방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서민들을 돕고자 낸 경제 관련 법안들은 무더기로 국회에 묶여 있다. 정치권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통과를 둘러싼 정쟁에 시달리더니 이제는 각자 내부의 권력지형을 새로 짜느라 경제 현안에 관심을 기울일 상황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올해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농림수산식품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부처가 발의한 경제법안 108건 중 국회를 통과한 것은 11건에 불과하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내년 2월 한 달 정도밖에 처리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자동으로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2월 국회가 요식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고, 4월부터는 총선 정국이 시작돼 5월 18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발이 묶이기 때문이다. 경제법안 처리가 지연되면 서민생활은 물론 기업이나 금융권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당장 저축은행 후순위채 투자자 사태와 같은 금융소비자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아직 해당 상임위인 정무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금융소비자들이 제2의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 금융권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5대 증권사들이 대형 투자은행(IB)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최소 3조원으로 늘려놨는데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형 IB 업무를 할 수 없게 된다. 대기업이 중소상인 사업영역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중소상인 적합업종 보호에 관한 특별법은 중소기업과 상인들에게 큰 우군이지만 기업규모에 따른 입장 차가 커 국회에서의 충분한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민단체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 관련 법들도 묶여 있다. 참여연대가 지난 9월 정기국회 입법 과제로 지목한 경제·조세 정책 분야 법안 8건 가운데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1건도 없다. 참여연대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막기 위해 상법, 공정거래법, 소득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민생 법안들이 또다시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마지막까지 입법을 촉구하겠다.”며 “국회가 직무유기를 계속할 경우 여러 단체와 연대해 총선 전에 정치권에 대한 심판을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연근무제 모든 공공기관 확대

    내년에는 유연근무제가 기타공공기관을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되고 유연근무 현황이 분기별로 공시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공공기관 유연근무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유연근무 활성화를 위한 기관별 실적과 노력을 경영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상용형(정규직) 시간제 근무실적은 정부권장정책지표(계량)에 포함된다. 조직 및 인적자원 관리지표(비계량)에는 활성화 노력과 성과가 포함된다. 조직문화·근로관행 개선, 전력소비 절감 등을 위한 시차출퇴근제 확대, 상용형 시간제 일자리 활성화 등이 활성화 노력에 포함된다. 정원관리를 인원수뿐만 아니라 총 근로시간으로도 관리하고 시간제 근무에 따른 추가비용은 별도 예비비로 편성가능한 지침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유연근무제는 2010년 8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됐고 올해 1월부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서 실시 중이다.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10월 공기업·준정부기관 종사자의 8.3%인 1만 5000여명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했다. 지난해 활용 인원 1만여명보다 45% 늘어난 수준이다. 유연근무형태별로는 출근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전체 종사자의 4.9%인 9000명이 활용했다. 총 근무시간을 줄인 시간제 근무는 1.9%인 4000여명이 활용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험자의 74%가 만족한다고 대답했고 90.1%가 앞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가자산 7779조… 10년새 2.3배

    국가자산 7779조… 10년새 2.3배

    개인과 기업, 정부 등 우리나라 전체가 보유한 자산이 7800조원에 육박한다. 10년 사이에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이 커지면서 2배 이상이 됐다. 통계청은 2010년 말 기준 국가자산이 7779조원으로 전년 말(7434조원)보다 344조원(4.6%)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10년 전인 2000년 말(3400조원)의 2.3배다. 자산형태별로 보면 토지자산이 3568조원(45.9%), 유형고정자산이 3380조원(43.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재고자산은 490조원(6.3%)으로 세번째 비중을 차지했고 내구소비재 205조원(2.6%), 무형고정자산 43조원(0.6%) 등의 순이다. 부동산 자산은 토지 3568조원에 건물 1812조원 등 5380조원으로 전체 국가자산의 69.2%를 차지한다. 2009년(5188조원)보다 3.2%(192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동산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부동산 자산의 증가율이 국가 자산의 증가율을 밑돈 것이다. 토지 중에서는 대지(53.0%), 농경지(15.4%), 공공용지(13.8%), 임야(6.1%), 공장용지(5.2%) 등의 순으로 많았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31.1%, 경기 28.9%, 인천은 5.6% 등으로 수도권의 토지자산이 전체의 65.7%를 차지했다. 10년 전 수도권이 토지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3%였다. 유형고정자산을 항목별로 보면 비주거용 건물 963조원(28.5%), 구축물 945조원(28.0%), 주거용 건물 849조원(25.1%) 등 건설투자로 축적된 자산이 전체 유형고정자산의 81.6%를 차지했다. 10년 전 건설투자 관련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3.0%에 불과했고, 특히 비거주용 건물은 374조원으로 전체 유형고정자산의 23.7%였다. 내구소비재 자산은 205조원이었다. 자동차 등 개인수송기구가 44.1%(90조원)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TV 등 영상음향통신기기(22.8%), 가구·장치품(15.1%), 가정용 기구(13.3%) 등이었다. 소유주체별로는 개인이 3226조원(41.5%)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했다. 비금융법인은 2967조원(38.1%), 일반정부는 1472조원(18.9%), 금융법인은 114조원(1.5%)의 자산을 보유했다. 2000년 개인의 보유비중은 45.0%로 10년 사이에 개인 명의의 자산은 줄어든 반면 비금융법인의 비중은 35.5%에서 38.1%로, 일반정부의 비중은 17.8%에서 18.9%로 늘어났다. 생산과정에서 산출된 자산으로 자본축적 정도를 보여주는 생산자산은 3913조원이었다. 생산자산은 유·무형 고정자산과 재고자산으로 구성된다. 광·제조업(23.4%)과 서비스업(64.0%)이 전체 생산자산의 87.4%를 보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비정규직 임대주택 우선공급… 고지서 없이 지방세 납부

    [새해 달라지는 것들] 비정규직 임대주택 우선공급… 고지서 없이 지방세 납부

    새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일부터 비영업용 승용자동차의 자동차세가 1000㏄는 2만원, 2000㏄는 4만원 내린다. 수도요금을 신용카드로 낼 수 있고 주거용 오피스텔 세입자도 국민주택기금의 전세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만 12세 이하 아동의 예방접종 비용이 민간의료기관의 경우 1만 5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아진다.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일부 면제 대상자를 제외하고 입국심사 시 지문과 얼굴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2012년에 달라지는 각종 법규와 제도를 정리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득·법인세 최고세율 유지…과표는 500억→200억 확대

    여야는 27일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부자 증세’(버핏세)가 사실상 무산됐다. 대신 여야는 내년 4월 총선에서 공약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전 조세소위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정부는 소득세 최고세율(8800만원 이상)을 현행 35%에서 33%로 2% 포인트 낮추는 안을 제시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1억 5000만원 초과할 경우 과표를 신설해 40%의 세율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으며, 한나라당에서도 쇄신파를 중심으로 동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이날 조세소위에서는 정부의 ‘부자 감세’안을 철회하는 수준에서 절충이 이뤄졌다. 유일호 한나라당 의원은 “감세 철회를 넘어 곧장 증세하는 것은 조세 정책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과표 구간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도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과표 구간 신설 또는 조정 문제가 내년 총선에서 여야 간 쟁점 공약으로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법인세에 대해서도 정부는 과표 500억원 초과 기업에 대해 현행 법인세 최고세율인 22%를 유지하되, 과표 2억~500억원 기업에 대해서만 20%로 인하하자는 입장이었다. 반면 야당은 2억~500억원 기업은 22% 유지, 500억원 초과 기업은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조세소위에서는 법인세 최고세율 적용 과표를 ‘500억원 초과’에서 ‘200억원 초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부분 증세’가 된 셈이다. 조세소위를 통과한 세법개정안은 기재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를 거쳐 오는 30일 열리는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한편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법인세 최고세율 적용구간이 당초 정부 안보다 확대된 데 대해 “이 구간에 외국인 투자기업이 많이 있는데 일정 부분 정부안을 양보했다.”며 “200억~500억원 과표구간에 속한 기업들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장세훈·전경하기자 shjang@seoul.co.kr
  • 자식교육? 먹는게 우선!

    자식교육? 먹는게 우선!

    고물가 시대에 자식 교육보다 먹고 사는 문제가 더 다급해졌다. 한국소비자원이 27일 발표한 국민 소비의식 조사를 보면 12개 지출 분야 중 가장 부담이 되는 부문은 식생활비로 53.6%(복수 응답)를 차지했다. 이어 교육비가 43.4%, 교통비가 30.6%로 뒤를 이었다. 4년 전인 2007년에 식생활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3위(33.4%)에 그쳤다. 9년 전인 2002년으로 거슬러 가면 식생활비 부담은 4위에 그쳤고 1위는 교육비(55.5%)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70세 미만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식생활비가 가장 큰 부담인 것은 고물가에 불황까지 겹쳐 가계 소비지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응답자들이 느낀 첫 번째 소비자문제는 비싼 가격으로, 3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불량·유해 상품 판매가 26.5%, 허위과장 광고가 26.3%로 뒤를 이었다. 2007년 조사에서는 비싼 가격이 19.4%로 3위에 그쳤고 불량상품 판매가 31.4%, 허위과장광고가 25.4%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느낀다는 응답자는 13.5%에 불과했다. 29.9%는 더 나빠졌다고 느꼈고 별 차이가 없다는 응답은 56.7%였다. 반면 앞으로 살림살이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7.7%,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1.1%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가계부채가 늘었다는 응답은 34.0%로 3가구 중 1가구 꼴로 나타났다. ‘변함없다’는 48.0%, ‘줄었다’는 18.0%였다. 특히 소득이 낮고 도시보다 군 지역에 사는 가구에서 가계부채가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가계부채가 늘어난 소비자들에게 원인을 물은 결과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증가가 45.1%(중복응답)로 가장 높았다. 고물가 탓에 빚을 내서 생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셈이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상환부담 증가가 31.5%, 경기침체로 인한 수입 감소와 교육비 부담이 27.9%로 나타났다. 2007년 조사 당시 부채를 진 원인을 물었을 때는 주택 구입 및 임차가 57.9%로 가장 높았고 생활비 충당이 30.3%, 교육비 부담이 21.7%를 차지했다. 상품 구매 시 주요 결제수단은 신용카드가 62.4%로 가장 높았고 현금 20.6%, 체크카드 17.0%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치아 미백제·염색약도 화장품”

    “치아 미백제·염색약도 화장품”

    화장품 광고 요건이 완화되는 반면 수입화장품 검사, 사용기한 의무표시 등 안전요건이 강화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화장품산업과 경쟁정책’ 보고서를 발표했다. 공정위가 산업별 경쟁정책에 대해 내는 보고서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정책으로 채택, 개선방안이 제도화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치아 미백제·염색제 등은 미국·유럽연합(EU) 등과 달리 의약외품으로 구분돼 엄격한 광고 규제를 받는다. 화장품 표시광고는 의사나 약사 등이 지정·공인·추천한다는 내용을 담을 수 없고 비교시험결과를 근거로 한 광고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외국에서 화장품으로 분류된 의약외품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화장품으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장품 표시광고에 대한 감독도 유전자, 세포, DNA 등 특정 단어가 아닌 문맥에 따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화장품 광고에서는 이 같은 단어 사용이 금지돼 다국적 화장품 회사가 만든 광고를 국내에서는 쓸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해 왔다. 기능성 화장품 제도도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 기능성 화장품은 미백, 주름 개선, 자외선 차단 세 가지만 허용되며 그나마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 사전심사 비용은 화장품 가격에 전가되며, 외국 화장품 수입 시 통상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공정위는 ▲기능성 화장품 제도를 폐지하고 광고내용의 사후조치를 강화하는 방안 ▲기능성 인증제로 전환해 희망사업자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사전 인증을 받게 하는 방안 두 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반면 수입화장품에 대한 검사명령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식약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수입 전에도 할 수 있게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뒤 수거조치할 경우 소비자 피해 구제에 어려움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15㎖ 이하 제품에도 제조연월일 표시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5㎖ 이하 화장품은 제조연월일 표시가 면제되고 있으나 고농축의 고가 제품이 등장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생산규모는 지난해 기준 6조원(GDP 대비 0.5%)이다. 제조사 773개사, 생산품목 8만 6000개이지만 상위 2개사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일 사망’ 국가신용 악재 16위 그쳐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일 사망’ 국가신용 악재 16위 그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우리나라의 신용위험도에 끼친 부정적 영향은 올해 발생한 충격파 중 16번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보다 미국과 유럽의 돌발 악재가 훨씬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가장 급등한 때는 9월 22일이었다. 당시 CDS 프리미엄은 205bp(1bp=0.01% 포인트)로 전날 173bp보다 32bp(18.5%) 올랐다. 이는 2009년 5월 6일 208bp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현재 CDS 프리미엄은 161bp(21일 뉴욕시장 기준)다. CDS란 파산으로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때를 대비해 채무자가 부도 위험을 따로 떼어 내 거래하는 상품이다. 채권자는 보험료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채무 불이행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부도 위험이 높을수록 프리미엄도 높아진다. CDS 프리미엄 폭등을 가져온 것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발표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였다. 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추려는 이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전 세계로 퍼졌고, 대외 경제 의존도가 심한 우리나라의 신용도에 큰 타격을 입혔다. 두 번째 충격파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직후인 8월 8일 CDS 프리미엄은 전일 117bp에서 135bp로 18bp(15.4%) 올랐다. 유럽의 재정 위기는 단골 악재였다. 해결책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탈리아 재정 위기가 불거진 9월 30일 CDS 프리미엄은 전일보다 25bp(12.8%),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다시 부각된 11월 1일에는 15bp(10.9%) 올랐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CDS 프리미엄을 8bp(5.0%) 올리는 데 그쳤다. 상승률로 보면 올 들어 16번째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은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은 당장 무슨 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어서 지켜보자는 심리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비싼 ‘프리미엄’햄 품질은 오히려 떨어져

    ‘프리미엄급’이라는 이유로 비싸게 팔리는 일부 햄과 소시지의 품질이 일반 제품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건강에 민감한 보존료 성분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 녹색소비자연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많이 팔리는 8개 햄 제품과 4개 소시지 제품의 가격·품질을 비교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목우촌·롯데·청정원·한성기업 등 4개 기업 중 목우촌의 프리미엄 햄이 일반 햄보다 품질이 가장 떨어졌다. 프리미엄급인 ‘불에 구운 김밥햄’은 일반 햄인 ‘주부 9단 김밥햄’에 비해 고기 함유량이 0.27% 포인트 적었고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은 1.4% 많았다. 색소·안정제 등 식품첨가물이 2개 추가됐는데도 가격은 28% 비쌌다. 롯데의 프리미엄급인 ‘의성 마늘햄 골드라벨’은 일반 햄인 ‘의성 마늘햄’에 비해 돼지고기 함유량이 3.67% 포인트 많았으나 나트륨도 6.57% 더 나와 품질은 비슷했지만 값은 27% 비쌌다. 청정원의 ‘참잘만든 순살햄’은 일반 햄인 ‘불고기맛 햄’과 달리 닭고기를 섞지 않고 돼지고기만 썼으나 나트륨 함량은 비슷했다. 그러나 가격 차이 65%는 품질 차이를 고려하면 지나치다고 녹색소비자연대는 평가했다. 한성기업의 ‘흑마늘햄’은 고기 함량을 5.11% 포인트 늘리고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일반 햄보다 86%나 비싸다. 소시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CJ의 프리미엄급 ‘맥스봉 콜라겐 뷰티’는 피시콜라겐이 추가됐지만 고기와 연육 함유비율이 낮았고 첨가물마저 추가돼 품질이 오히려 더 떨어졌다. 값은 14% 비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전·기업은행·자산관리공사 공정사회 실천 우수기관에

    기획재정부는 22일 공정사회 실천과제 추진 성과가 우수한 공공기관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경기 과천시 수자원공사에서 ‘공공기관 공정사회 실천협의회’를 열어 추진 성과 평가와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한 한국전력공사, 기업은행, 자산관리공사 등의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한전은 중소기업 수출 촉진회를 하는 등 수출 강소기업 육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아 동반성장 분야의 우수 사례로 꼽혔다. 고졸과 지역 인재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은행은 열린 채용 부문에서, 금융 소외 계층의 자활을 지원하고 경제 교육을 한 자산관리공사는 사회공헌 부문에서 각각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본진 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차관보급)은“동반성장, 열린 고용 확대, 사회공헌 활성화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SM엔터테인먼트 위법 여부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SM엔터테인먼트의 JYJ 활동 방해 주장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공정위는 옛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의 멤버들이 떨어져 나와 만든 JYJ의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사업활동 방해)과 관련해 6개월여간 SM엔터테인먼트를 조사했다. 공정위는 최근 조사를 끝내고 위법성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기획업계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의혹을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해 SM엔터테인먼트에 수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법률 검토를 하는 단계다. 위법성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2009년 7월 인기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멤버 3명(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에 대한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하고 JYJ로 데뷔했다. 이후 TV 가요 프로그램에 단 한 차례도 출연하지 못해 SM의 활동 방해 의혹이 제기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안보불안 없었다… 코스피 안정세

    [김정일 사망 이후] 안보불안 없었다… 코스피 안정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출렁거렸던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외적 이슈가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만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도 없고 일반 생활에 동요가 적은 것을 보고 우리 사회가 한층 성숙되었음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럴 때일수록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데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유럽에 이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추가돼 불확실성이 최대로 확대됐지만 불확실성과 위험은 구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최근의 불확실성을 구태여 위험이라고 하기보다는 예전보다 어려우니 중·장기적 비전을 갖고 기초를 잘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상경제상황실장을 맡은 강호인 재정부 차관보는 경제상황 점검 브리핑에서 “오늘 주가와 환율이 (김정일 사망 전인) 16일 수준을 회복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848.41를 기록, 16일(1839.96) 수준을 넘어섰고 원·달러환율은 1147.7원으로 마감돼 16일(1161.4원)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가신용도를 나타내는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뉴욕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169bp(1bp=0.01%)를 기록, 16일(159bp) 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나 일본(8bp 상승)이나 중국(6bp 상승) 등에 비해 특별히 많이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금융위 측 판단이다. 강 차관보는 “수출입과 생필품 등 실물경제가 영향에서 벗어났으며 외국에서도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아직 높고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 부처들은 비상상황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김 위원장 장례식 전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비상상황실을 계속 운영하여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사태가 소멸하더라도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이 불안정하므로 비상경제상황실 간판과 무관하게 내년 상반기까지는 비상경제상황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돼지고기·마늘·건고추 등 103개 품목에 할당관세

    물가안정을 위해 내년에도 돼지고기·마늘·건고추 등 총 103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가 적용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할당관세 대상에 사료원료가 대폭 포함된다. 정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2012년 할당·조정관세 적용안을 확정했다.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된 닭고기·커피원두·코코아원두 등 11개와 내년부터 기본관세율이 내리는 밀가루·유모차·옥수수유 등 13개를 합쳐 24개가 할당관세 품목에서 제외된다. 분유·돼지고기·설탕·치즈 등 88개 품목은 내년에도 할당관세가 연장적용된다. 기획재정부는 “축산농가를 지원하고자 할당관세 적용대상 사료용 원료를 11개에서 22개로 늘리고 무관세 적용품목도 5개에서 16개로 늘린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재완 장관 “G20 금융기구와 긴밀히 협력”

    경제부처들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시장의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전’을 구사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밤 사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이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정부가 환율 급변동 등 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20개국(G20) 재정금융당국, 국제금융기구, 신용평가사 등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국민들은 정부를 믿고 일상적 경제활동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재정부·지식경제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부기관장과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첫 합동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국내외 금융시장, 수출입, 에너지 등 실물경제 동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국내에 지나친 불안심리가 조성돼 시장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관계기관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공조 체제를 확고히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주관한 신제윤 재정부 1차관을 팀장으로 우선 국제금융, 국내금융, 수출, 원자재, 물가·생필품, 통화관리 등 6개 대책반을 구성, 운영하되 필요시 재정, 고용 등 분야별 대책반을 추가하기로 했다. 강호인 재정부 차관보를 실장으로 하는 비상상황실을 가동, 관련 동향을 24시간 점검하며 재정부가 각 기관과 부처별 비상상황실을 총괄 운영한다. 금융·외환시장의 이상 징후를 조기 포착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은행 간 핫라인이 가동되며 G20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안정을 위한 국제공조가 추진된다. G20 재무차관들에게 전화통화와 이메일 서신 등을 통해 현 상황과 정부의 대응 노력을 설명하고 필요시 G20 국제공조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신 차관은 “서민 생활에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생필품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해 필요시 유통질서 확립과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생활필수품 사재기·출고조절 등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무원 대기령 송년회 줄취소

    공무원 대기령 송년회 줄취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모든 공무원에 대한 비상근무 4호가 떨어지면서 공무원들의 연말 송년 모임이 대거 취소되고 있다. 공무원들은 불필요한 행사나 연가·출장 등이 제한되고 각 과별로 필수 인력 1명 이상씩 24시간 근무해야 한다. 이런 탓에 공무원 상대로 장사를 하는 관가 주변 음식점에서는 볼멘 소리도 터져 나온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0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연말에 각 부처에서 예정한 송년회나 대내외 행사 등은 과도하지 않은 범위에서 통상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행사 규모 축소는 불가피하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저녁 예정돼 있던 기자단 송년회를 오후 장관이 참석하는 단출한 행사로 대체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저녁 기자단 송년회를 29일 점심으로 옮겼다. 지식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저녁으로 예정된 기자단 송년회를 취소했다. 이 외에도 각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송년회도 취소되고 있다. 공무원 상대 음식점은 한겨울인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송년 행사가 대폭 줄어들면서 내수가 위축되면 이번 달 세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남북경협 재개 당분간 스톱 불가피

    현재 남북경협은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우리 정부가 취한 5·24 대북 제재조치로 인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그나마 지난 9월말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으로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경협 재개 움직임이 당분간 멈춰설 전망이다. 상대방인 북한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19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지원된 남북협력기금은 306억원으로 전년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2007년 7157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남북협력기금은 이명박 정부 들어 2008년 2312억원, 2010년 863억원 등으로 계속 줄었다. 이명박 정권의 대북 정책에 불만인 북한은 개성공단에 압박전을 펼쳤고 이어 터진 천안함 사건으로 우리 정부의 제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 전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에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이 흘러나오면서 남북경협의 전망이 한때 밝아지는 듯했다. 남북경협이 주춤하는 사이 북·중협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국방대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2012년 안보정세전망’이란 보고서에서 김정은이 후계체제를 안착화하기 위해 북·중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남아있는 북한의 각종 자원개발권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 경제부처 24시간 비상팀 가동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이후 정부는 당분간 24시간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중앙청사에서 경제부처 장관들의 회의체인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긴급 소집, 주재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일상적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생활필수품 사재기 등 과도한 반응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북한 리스크에 대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점검하고 있다.”며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북한 관련 컨틴전시 플랜을 자세히 점검하고 실행가능성 등을 보완·준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신제윤 재정부 1차관을 팀장으로 6개 반으로 구성된 관계기관 종합 비상대책팀의 운영을 시작했다. 재정부는 북한 상황에 따른 세계 경제 동향과 거시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점검한다. 재정부는 주요 20개국(G20)과 네트워크를 풀 가동해 상황에 대처하는 동시에 국제신용평가사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원자재 수급 상황, 생필품 수급 상황, 무역 현황, 외신 반응 등을 24시간 점검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수출입 등 실물경제를 모니터링하면서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에 노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윤상직 1차관을 실장으로 하는 비상상황실을 운영, 업종별 대응반·중소기업반 등을 통해 일일동향 정보를 취합하고 대응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공정거래위원회 등 물가 관련 부처는 생필품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유 유통질서 확립과 수급 안정에 적극 개입하게 된다. 금융·외환당국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일이 없도록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금융시장 특별점검회의를 열고 ‘비상금융상황 대응팀’과 ‘비상금융 통합상황실’을 꾸려 시장 상황을 24시간 살피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곧바로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되면 유럽돕기 IMF 재원 출연”

    유럽은 물론 신흥국들의 참여가 요구되는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 방안을 놓고 정부가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유럽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출연금이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조건에서다. ●특별 아닌 일반계정으로 희망 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유럽 재정위기의 조속한 해결이 국내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IMF 재원 확충에 참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IMF 출연의 전제 조건으로 ▲유럽연합(EU)의 자구노력 선행 ▲IMF 일반 계정으로 출연금 편입 ▲출연금의 외환보유액 인정 등이 충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EU는 지난 9일 정상회의에서 IMF에 2000억 유로의 재원을 확충하기로 했으나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20일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회의에서 구체적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15일 미 국무부 초청 연설에서 “저소득 국가와 중간소득 국가, 신흥국가와 슈퍼 선진국가를 막론하고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유로존 재정)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국제사회 협력을 촉구한 상태다. 지금까지 브라질과 러시아가 IMF 재원 확충 의사를 밝혔고 다른 나라들은 관망 중이다. 정부는 새로운 재정협약 추진, 유럽안정메커니즘(ESM) 조기 도입, EU 국가의 IMF 재원확충 참여 등 EU 정상회의가 마련한 방안들이 우선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재원 확충용 출연금을 내더라도 IMF의 특별계정이 아닌 일반계정에 넣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별계정에 들어가면 용도가 유럽 지원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일반계정에 들어가면 보편적인 금융위기 대응 기금으로 쓸 수 있다. 다만 IMF에 출연한 돈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조건이다. 현재 IMF의 특별인출권(SDR), IMF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 수시 인출권인 IMF포지션이 이미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출연도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받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3086억 달러다. ●“먼저 나설 분위기는 아냐” 다만 정부는 우리나라가 IMF 재원확충에 먼저 나설 분위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금융위기 전이 방지를 위해 IMF 재원확충 논의에 참여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 협의를 진행할 정도로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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