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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신용전망 “총선 이후에도 ‘긍정적’ 그대로”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총선 이후에도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피치는 총선 결과 우리나라의 복지지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재정건전성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치는 새누리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 약속한 복지지출 공약이 실제 이뤄진다면 89조원(새누리당의 추정치)이 소요될 것이지만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여당이 세수 증대에 기반한 복지지출 증대를 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망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여당이 2013년까지 균형재정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재정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치가 우리나라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A+이며 지난해 11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피치가 외환위기 직전 우리나라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바로 윗단계인 AA-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방만’ 공기업 부채비율 악화

    ‘방만’ 공기업 부채비율 악화

    민간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개선됐는데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악화됐다. 공기업 집단이 국가의 정책사업을 실행한 탓도 있지만 정부를 믿고 방만 경영을 한 점도 없지 않다. ●민간기업보다 부채비율 높아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3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인천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농협 등 4개 공기업을 포함해 9개 기업집단이 새로 지정됐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공기업집단은 이들을 포함해 12개다. 민간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98.80%로 지난해 98.75%와 비슷하다. 반면 공기업집단은 158.8%로 지난해 154.4%보다 4.4% 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전력 적자 2조원 기록 이에 따라 전체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12.1%로 전년 110.9%보다 1.2% 포인트 올라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비율이 461%에서 468%로 증가했고 한국가스공사가 363%, 인천도시공사 351%, 한국철도공사(코레일) 167% 등이다. 공기업집단은 2010년 2조 3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5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전력공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3조원 줄어들면서 2조원 적자로 전환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인천도시공사가 400억원 적자, 서울도시철도공사가 2820억원 적자다. 공기업집단은 평균 4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민간기업집단은 평균 1조 2300억원 흑자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계열사수 평균 7.6개 계열사 수는 공기업집단에서 더 많이 늘었다. 민간기업집단의 평균 계열회사 수는 34.1개로 전년(32.2개)보다 1.9개 증가했다. 공기업집단은 7.6개로 전년(5.3개)보다 2.3개 늘었다. 계열회사 수가 가장 많은 집단은 SK로 94개이며 대성(85개), CJ(84개), 삼성(81개), 롯데(79개) 순이다. 공정위는 오는 7월 63개 집단 소속회사의 주식소유 현황과 지분구조를 분석해 집단별 내부지분율, 순환출자 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채무보증, 지배구조, 내부거래 현황 등을 발표해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계속 유도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공기관 빚 가파른 증가 45조 늘어 나랏빚 육박

    공공기관 빚 가파른 증가 45조 늘어 나랏빚 육박

    나랏빚 420조 7000억원, 공공기관 부채 386조 6000억원, 가계부채 912조 8000억원. 최근 발표된 부채를 모두 합하면 1720조원이다. 주민등록상 인구(5051만 5666명, 2010년 기준)로 나누면 국민 1인당 3405만원이 된다. 10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2011 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중앙정부 채무와 지방정부 채무를 합한 국가채무는 420조 7000억원이다. 전년보다 28조 5000억원 늘어났는데 중앙정부의 채무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채무는 402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조원 늘어났고 지방정부의 채무는 17조 8000억원으로 6000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지방재정난이 불거져 지방채 발행요건이 강화되면서 지방정부의 채무 증가 속도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있다. 재정여건이 악화돼 빚을 내기도 힘들어진 측면도 있다. 중앙정부의 채무는 지난해 말 경제활성화를 위해 재정 집행을 독려하면서 늘어났다. 정부의 예상(435조 5000억원)보다 나랏빚 규모는 14조 5000억원 줄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악화됐다. GDP 대비 나랏빚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3.8%를 기록한 뒤 2010년 33.4%로 떨어지는 듯했으나 지난해 34.0%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제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예산을 짜면서 성장률을 5%로 계산했으나 실제로는 3.6%에 그쳤다. 420조원의 나랏빚에 공공기관 부채는 포함돼 있지 않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284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386조 6000억원이다. 2009년 341조 6000억원에 비해 45조원이 증가, 나랏빚보다 증가속도가 빠르다. 정책사업을 공기업 등 공공기관으로 많이 넘겼기 때문이다. 한국조세연구원에 따르면 다른 나라의 경우, 공기업이 정책사업을 수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 2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하면서도 공공부채 위험을 경고했다. 가계부채도 골칫거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공여를 포함한 2011년 말 가계부채는 912조 8000억원으로 전년(846조 9000억원)에 비해 65조 9000억원(7.8%) 늘어났다. 외환위기 이후 가계부채의 증가율은 연평균 13.0%로 경상GDP증가율(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가 현재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가계부채는 현 상황보다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변수”라며 “가계부채를 줄이는 속도와 제2금융권 비중 등 가계부채 구성요소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공기관 공사 ‘꼼수 입찰’ 막는다

    정부의 입찰 관련 서류 심사가 엄격해지고 공정 지연에 따른 책임도 명확해진다. 기획재정부는 9일 정부입찰계약기준 등 계약 관련 제도를 개선, 낙찰자 결정 전 입찰 서류의 진위를 반드시 심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건설업체가 정부의 최저가 입찰 4000여건에 제출한 서류 중 985건에서 위·변조된 서류나 허위 서류가 적발됐다. 다만 입찰서류가 많아 심사 시 낙찰 지연 등이 우려될 경우는 선별적으로 심사할 수 있다. 허위서류 제출 등 불성실·부정행위 업체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현재 불성실·부정행위 적발 시 6개월에서 2년간 입찰참가자격이 제한되는데 업계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 실효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6개월 이상 입찰참가자격 제한처분을 받은 업체는 입찰참가자격 제한기간이 끝난 뒤에 입찰에 참가해도 참가자격 제한기간만큼 신인도가 감점된다. 공정 지연으로 인한 계약해지 절차, 보증이행청구 요건도 구체화된다. 현재는 공정지연 등으로 인한 공사 불이행에 대한 구체적 판단 기준이 없고, 계약상대방이 시공의지가 있을 경우는 완공이 더욱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 앞으로는 실행공정률이 계획공정률보다 10% 포인트 이상 늦어지거나 골조공사 등 주된 공사가 한 달 이상 중단되면 공정이 지연된 것으로 판정할 수 있다. 계약 상대방이 지연사유 해소계획을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계획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거나 보증채무 이행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보증기관의 권한은 강화된다. 발주기관이 보증이행 청구를 늦게할수록 보증기관의 부담이 늘어나지만 현재 보증기관은 보증이행 청구에 관여할 수 없다. 앞으로는 보증기관에서 계약이행 지연상황이나 계약 상대방의 계약이행 능력에 대해 조사하고 이에 근거해 발주기관에 보증이행 청구를 건의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비용 저활용… 세금 축내는 공공 앱

    고비용 저활용… 세금 축내는 공공 앱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공공기관도 경쟁적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지만 투자비 대비 활용도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기관이 하니까 일단 만들고 보자는 성과주의 함정에 빠져 일방적이고 편중된 정보나 특정인에게만 필요한 서비스를 앱으로 제작, 배포해 세금낭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제작비용이 1억원을 넘는 공공 앱 중 다운로드 횟수가 5000회에도 미치지 못하는 프로그램이 6개나 됐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개발된 중앙부처 100개, 지방자치단체 112개의 앱 중 정책홍보성 앱이 30%에 달했다. 스마트폰의 특성인 쌍방향성(실시간 정보 제공)을 고려하지 않아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를 굳이 앱으로 만들어 예산낭비를 했다는 지적이다. 대한주택보증공사가 보증·사업장·융자현황 등을 조회할 수 있게 개발한 ‘대한주택보증 사이버 영업점 안내’는 개발에 1억 8000만원이 들었지만 다운로드 횟수는 지난 2월말 기준으로 136건에 불과했다. 또 안드로이드에서만 운영가능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광명 경륜장 고객을 위해 만든 ‘그린카드앱’은 1억 6000만원이 쓰였지만 850명만 사용했다. 이 앱은 애플의 iOS에서만 운영가능하다.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쓸 수 있다고 다운로드 횟수가 높지도 않다. 교통안전공단이 2억 50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자동차 토털 이력정보조회’는 다운로스 횟수가 3332건이다. 행정안전부의 ‘전자관보’ 앱은 1억 800만원이 투자됐지만 지금까지 다운로드 횟수가 1596건에 불과했다. 정책홍보성 앱도 ‘찬밥’ 신세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00만원을 들여 만든 ‘2011년 기능 한국인’은 지난해 말 출시된 이후 200회만 다운로드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새만금 주변을 설명한 ‘새만금 아리올’도 2000만원이 들었지만 500회만 다운로드됐다. 성공적인 앱도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워크넷’은 2억 1600만원이 들었지만 다운로드 횟수가 70만건을 넘는다. 민간 및 공공의 일자리 정보, 구직활동 관리 등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정부와 공공기관들이 공공앱을 만드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실효성이 적은 서비스들을 앱으로 만드는 것은 세금 낭비”라고 지적했다. 조희정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정기적으로 우수 공공앱을 선정하는 등 공공앱에 대한 인지도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가상승 주범은 투기” 재정부, 파생상품 규제 강화

    정부는 글로벌 투기 세력 탓에 유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파생상품시장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유가변동성 완화에 대한 G2O 논의동향’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도록 글로벌 공조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워싱턴 재무장관회의에서 파생상품시장 규제를 만드는 데 국제적 지지를 구하기로 했다. 최근 국제 원유가격이 폭등한 데는 수급문제뿐만 아니라 투기세력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판단에 따른 대응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기성 단기투기 자금도 쏟아져 최근 두 달간 뉴욕 상업거래소의 원유 선물 순매수 포지션은 50% 가까이 치솟았다. 원유선물시장은 1970년대 석유파동의 위험을 분산하려고 만든 이후 투자은행(IB)과 헤지펀드가 뛰어들면서 무섭게 커졌다. 대부분 물량이 미국(NYMEX)과 영국(ICE)에서 거래된다. 한때 평균 거래량이 실물시장 수요량의 9배에 달해 유가를 쥐락펴락하는 건 실물이 아닌 ‘페이퍼’(paper) 투기 거래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보격차·SNS 욕구분출 등 심화…사회불균형 확대 막는 정책 절실”

    미래에는 지식·정보 격차의 확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다양한 욕구 분출 등을 통해 사회적 갈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포용과 배려의 개방사회를 구축하고 불균형이 확대되는 것을 막을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매킨지 등 국내외 민간 싱크탱크들은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1급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중장기 관련 실무회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KDI는 세계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중이 2010년 7.6%에서 2040년 14.2%로 늘어나는 고령화로 경제 활력이 줄어들고 소비성장 패턴과 세계 경제 지형이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분업체제가 변하고 세계경제 축이 다원화되지만 세계경제의 동조화로 불확실성은 늘어날 전망이다. 정보기술(IT)에 이어 생명공학기술(BT) 등 신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고용구조가 고기능 인력 중심으로 바뀌면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킨지는 이 같은 급격한 기술변화, 기업들의 까다로운 인재 채용 등은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를 더 늘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크게 늘어난 정부·가계의 빚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앞으로 자식 세대들이 부모 세대보다 부유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현재 미국은 대학원 졸업자의 실질임금이 1960년대에 비해 1.9배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고교 중퇴자의 임금은 당시의 0.9배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와 KDI는 대학교육 개혁을 통한 창의적 인재 육성을 주문했다. 전통적 대학교육이 양산하는 범용 인재에 대한 노동시장의 수요 감소가 청년 실업의 증가와 중산층 몰락의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SNS가 쌍방향 소통을 통해 정부 경쟁력 개선에 기여할 수도 있지만 다원화·다문화 사회에서 사회갈등을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며 SNS를 통한 사회연대감 및 지배구조(거버넌스)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킨지는 정책의 주안점을 미국이나 유럽 등 기존 선진국에서 중국·인도 등 성장하는 신흥국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정부는 이들의 발표 내용을 종합 정리해 이달 말 열리는 장관급 중장기전략위원회 논의를 거쳐 9월 중 나올 ‘중장기보고서’(가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8월 수시부터 대입전형료 5% 인하

    2013학년도 대입 전형료가 5% 내린다. 전형에 따라 2000~3000원 내릴 전망이다. 또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공공요금 인상을 미루고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6일 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오는 8월 수시 전형부터 적용되는 내년 대입 전형료의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국립대학의 대입 전형료를 5% 내리고 사립대학도 국립대 수준으로 인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2013학년부터 수시모집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는 만큼 대입 전형료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주요 35개 대학의 전형료는 2012년 기준 수시 모집이 5만 8731원, 정시 모집이 3만 9167원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차원에서 대입 원서를 종합적으로 접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접수가 가능해지면 민간 원서접수 대행기관에 내던 수수료(1건당 2500원)가 사라질 수 있다. 공공요금은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흡수함으로써 물가안정 기조가 정착될 때까지 인상 시기를 늦추고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인상폭을 축소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병행수입 활성화를 위해 통관담보금과 통관보류 해제 심사기관을 줄일 방침이다. 병행 수입은 국내 독점판매권을 가진 업체의 수입경로와 별개로 제3의 업자가 다른 유통경로로 외국제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을 말한다. 병행수입 업체가 대부분 영세해 정식 수입업체가 병행수입 물품의 통관보류를 요청할 경우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서다. 독점수입업체의 통관보류 요청에 대해 병행 수입업체가 해제를 요청할 경우 그 심사기간이 현행 15일 이내에서 10일 이내로 줄어든다. 관세가격의 150%인 통관 담보금도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복지공약 분석 선거법 위반, 재정부 “미리 조율했는데… 곤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기획재정부의 복지공약 분석 결과 발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결정하자 재정부는 당혹스러워하면서도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선관위의 결정이 지나치다는 내부 목소리도 적지않아 앞으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4일 분석 결과를 직접 발표한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은 이날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미리 조율했는데도 (위반 결과가 나와)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복지 태스크포스(TF)는 차질 없이 계속하지만 총선 전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박춘섭 대변인은 “발표 내용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당별 분석결과를 제외하는 등 선거중립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기에 더욱 아쉽다.”고 밝혔다.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을 지낸 바 있는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공약은 법안으로 발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추계를 해서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조세연구원이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더라면 논란을 피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50개 수입품 FTA 전후 가격 조사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대한 소비자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50개 수입품목의 FTA 발효 전후 수입·소비자 가격과 가격경쟁 현황이 조사된다. 오렌지, 포도주스, 오렌지 주스 등이 대상이다. 정부는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제1차 FTA 활용지원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FTA 수입품목 정보제공과 모니터링을 계속 추진하면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10여개 품목을 선정해 매주 소비자가격을 분석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유통과정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상시 조사되며 문제가 있는 품목에 대한 개선방안이 검토된다. 일차적으로 다음 달까지 소형 가전제품 등 고마진 품목의 유통구조를 분석,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업의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단계별 안내에 따라 원산지를 쉽게 판정할 수 있는 ‘간편판정서비스’가 개발된다. 미국 관세당국이 사후검증 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대상으로 수출품목의 원산지 기준 충족여부를 세관에서 확인하는 원산지 사전 진단서비스가 제공된다. 2년간 300개 중소기업을 골라 FTA 체결국 시장을 대상으로 컨설팅에서 마케팅까지 종합지원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여야 복지공약에 5년간 268兆 더 든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두 정당의 복지공약이 실현되면 연 150조원가량이 복지 분야에만 쓰이게 된다. 올해 예산(325조 4000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로 증세나 국채발행 등이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액수다. 기획재정부는 4일 제3차 복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양당의 266개 복지공약을 모두 이행할 경우 기존 복지예산 이외에도 향후 5년간 최소 268조원, 연간 최소 54조원이 더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복지 정책에 추가로 더 소요되는 예산이며 지방재정은 고려하지 않은 규모다. 올해 정부의 복지예산은 92조 6000억원이다. 2010~201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복지예산은 98조 1000억원, 2014년은 102조 4000억원이다. 정치권의 복지공약이 실현되면, 기존 복지예산을 포함해 연간 150조원 이상을 복지 분야에 쏟아붓게 된다는 의미다. 정부의 소요 재원 추정치는 수요 변화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다. 예를 들어 올해부터 만 0~2세 무상보육이 실시되면서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이런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재원을 추정했다.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은 “복지에 대한 수요 증대와 노령화 추세에 따라서 (복지 예산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라고 밝혔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 “물에 2030년까지 GDP 40% 투자해야”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물을 쓰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현재보다 40% 이상을 더 투자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물 관리 종합보고서를 인용, 노후 시설 개량과 엄격한 환경기준 준수 등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모든 국가에 상당한 도전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일본도 40% 이상을 더 투자해야 하며, 프랑스와 영국은 20%를 더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은 20년간 매년 230억 달러(약 25조 8060억원)를 쏟아부어야 한다. 영국의 물 전문 리서치기관인 GWI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세계 물 시장 규모는 4828억 달러(542조원)다. 우리나라는 1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11위다. 물 산업은 연평균 4.9%씩 성장, 2025년에는 8650억 달러(97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 北 리스크 커지지 않고 경제전망 밝아”

    “한국, 北 리스크 커지지 않고 경제전망 밝아”

    ‘북한의 지도부(정치 지형)는 바뀌었지만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은 커지지 않았고 경제 전망은 밝다.’ 무디스가 2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내린 총평이다. 무디스는 이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북한의 정권 교체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에는 변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견고한 한·미 동맹으로 인한 억지력 및 한반도의 안정에 대한 지역 열강들의 공동 이해관계”가 무디스가 이 같은 판단을 한 이유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 구축,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논란 등에 나온 무디스의 평가라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조세연구원에 따르면 국가신용등급 전망치를 발표할 경우,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 100~160bp(1bp=0.01%)가량 이동한다. 이번 전망치 상향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해외로부터 자금조달 시 금융비용이 1% 포인트가량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무디스는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정부 관련 6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무디스에 앞서 피치사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당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이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북한 문제가 과도하게 불안한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범정부적으로 움직여 신용평가사에 가급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대응이 북한 리스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한 셈이다. 무디스가 밝힌 신용등급 전망 상향 요인은 ▲재정건전성 ▲경제적 회복능력 ▲은행권의 대외취약성 축소 ▲견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 등 네 가지다.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기 위해서는 ▲경제·재정적 회복력 지속 ▲공공부채 증가 및 우발채무가 정부 재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 ▲은행의 대외자금 조달 취약성 통제 ▲성장·투자·고용에 대한 우호적 정책기조 유지 ▲북한 리스크가 악화되지 않는 상황 등을 꼽았다. 이 같은 요인을 충족하게 되면 무디스로부터 사상 처음으로 AA-를 부여받게 된다. 하지만 무디스는 전망의 하향 가능성도 경고했다. ▲공공채무 포함한 우발채무의 빠른 증가 지속 가능 ▲은행의 대외자금 조달 포지션 악화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심화 등이다. 신용등급 상향과 하향 요인이 상존하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물가·고용 지표는 봄인데…

    물가·고용 지표는 봄인데…

    물가와 고용 부문에서 개선된 경기지표가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1년 반 만에 2%대로 내려앉았고 취업자가 늘면서 구직급여 신청자도 줄었다. 지난해 안 좋은 지표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정부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민간 고용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유가 급등 등의 ‘뇌관’도 많아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는 2.6%다. 2010년 8월 이후 19개월 만에 2%대 진입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농어민·기업·소비자단체 등 국민과 지방자치단체, 정부 등이 함께 노력한 결과 1월 3.4%, 2월 3.1% 등으로 물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을 중심으로 채소류·생활용품의 할인 판매가 진행됐고 지자체의 공공요금 동결, 정부의 보육시설 이용료와 무상급식 등이 확대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찾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SSM에서 과거 10년간 3월이면 가공식품이 전월보다 0.5% 올랐지만 지난 3월은 0.1% 상승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 부문에서 무상보육 효과가 크게 나타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보육료 지원과 유치원 납입금 지원, 무상급식 확대 등 복지 3종 세트가 물가를 0.48% 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전망은 밝지 않다. 국제유가, 농산물 가격불안 등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이다. 주 차관보는 “석유류 제품은 가격 상승을 통해 다방면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물가 하락이 크게 기뻐할 만한 요인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요가 줄어서 물가가 안정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경제 및 재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취업자가 237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만 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5개월 연속 월간 기준으로 4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200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00명 줄어든 8만 7000명이다. 지난해 2월에 비해 근무일 수가 5일가량 많았던 지난 2월을 제외하면 신규 신청자는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도 308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7억원 줄었고, 구직급여 지급자도 37만 9000명으로 지난해 3월 40만명보다 5.3% 감소했다. 오일만·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농어촌 복지에 6조 5305억 투자

    농촌의 의료·복지·교육여건 등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6조 5305억원이 투자된다. 농어촌 특성을 고려, 방과후 학교의 원거리 외부강사에 대한 교통비가 지원되고 예약형 버스와 같은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도입이 검토된다. 정부는 30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50대 후반부터 집 팔기 시작한다

    50대 후반부터 집 팔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수록 꾸준히 늘어가던 자가점유율(본인 소유 집에서 사는 비중)이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부터 꺾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전·월세 비중은 늘어난다. 은퇴나 자식 결혼 등으로 필요한 자금을 집을 팔아 충당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2000년 이전에는 고연령에서도 높은 자가점유율이 유지돼 왔으나 2000년 이후에는 이 같은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 당시 30대 후반(35∼39세)의 자가점유율은 42.3%에서 15년 뒤인 2005년 77.4%까지 증가하다가 이들이 50대 후반이 된 2010년 74.8%로 줄어들었다. 이들보다 나이가 많은 40대 초반은 1990년 53.8%의 자가점유율이 50대 초반(2000년) 77.1%까지 늘어나다 50대 후반(2005년)에 76.3%로 줄어들더니 60대 초반(2010년)에는 71.7%로 더 떨어졌다. 자가점유율이 상승하다 떨어지는 시기가 60대 초반에서 50대 후반으로 점점 낮아지는 구조다. 1990년 30대 초반 자가점유율은 29.1%에서 시작해 40대 후반(2005년) 76.0%까지 늘어난 뒤 50대 초반(2010년)에는 76.1%로 상승세가 주춤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년층은 자가점유율이 줄어드는 대신 월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연령별 월세 비중을 보면 50대 후반까지 줄어들어 10.7%에 달했던 월세 비중은 60대 초반 12.0%, 60대 후반 12.9%, 70대 초반 13.9% 등으로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고 자가점유율이 낮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자가점유율 감소 경향이 더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수입유모차, 외국보다 2.2배 ‘바가지’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져 국내에서 198만원에 팔리는 유모차 풀사르(Pulsar)는 이탈리아에서는 97만 9000원에 팔린다. 국내 가격이 2.02배 비싸다. 이탈리아 상표 트립(Trip)은 우리나라에서 42만 5000원이지만 이탈리아에서는 17만 6500원으로 국내 가격이 2.21배 비싸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외국 브랜드 유모차 16개와 국내 브랜드 9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국내 판매가격이 외국보다 최대 2.21배 비싸다고 28일 밝혔다. 독점으로 이뤄지는 수입판매와 백화점을 통한 고가 마케팅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만들어낸 결과다. 국내외 가격 차가 가장 큰 제품인 트립은 보령메디앙스가 독점판매하는 제품이다. 보령메디앙스가 수입판매하는 네덜란드의 비플러스(Bee+)와 버즈(Buzz), 엘레야(Elea)는 현지에서 가격이 51만 8000~82만 9000원이지만 국내 판매가격은 105만원이다. 소시모는 “보령메디앙스가 독점 판매권을 바탕으로 국내 판매가격을 극대화해 수익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채소·과일·버섯농가 뭉친 ‘그리너리’ 60개국에 200가지 품목 수출 견인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지만 농업강국으로 손꼽히는 네덜란드. 그 원천은 협동조합이다. 채소·과일·버섯 농가들의 협동조합인 그리너리와 화훼 농가들의 협동조합인 플로라홀란트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리너리는 1903년 청과 농가들의 경매장 형태로 출발했다. 1990년대 유통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맞서 규모를 키웠고, 1996년 9개 청과 경매농협이 합병한 뒤 자회사를 만들어 농산물 판매를 전문화했다. 이에 따라 유통과정이 5~8단계에서 2~3단계로 줄어들었고 전세계 60여개 나라에 200여 가지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그리너리의 매출은 18억 유로(2조 7295억원)다. 그리너리는 소비자의 수요와 현지의 생산계획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조합원들이 주간·월간·연간 생산 예정량을 그리너리에 통보하고 그리너리는 고객의 주문정보, 시장동향 등을 제공한다. 자국에서 재배되지 않거나 제철이 아닌 농산물도 수입하는 등 연중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판매전문조직, 소비자 중심의 상품 생산,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결 등이 그리너리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플로라홀란트는 세계 최대 화훼 협동조합으로 5200여 화훼농가가 조합원이다. 1912년 출발해 몇 차례 합병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연면적 125만㎡로 코엑스몰의 10배에 이르는 알스메이르 경매장을 포함, 6개의 경매장을 갖고 있다. 관광명소이기도 한 알스메이르 경매장에서는 하루에만 4000만 송이가 경매된다. 바로 다음 날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는 시스템도 갖췄다. 지난해 매출액은 41억 유로(6조 2144억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일 없어 막막한 청장년, 쉬지 못해 고달픈 노년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 27개 전체 국가에 비해 한창 일할 나이에는 일이 없어서 일을 못하면서 쉬어야 할 나이에는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한국과 EU’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25~54세 고용률은 73.8%로 EU의 77.6%보다 낮다. 그러나 55~64세의 고용률은 60.9%로 EU의 46.3%를 훨씬 상회한다. 경제활동참가율도 25~54세는 한국이 76.4%로 EU의 84.9%보다 낮은 반면 55~64세는 한국이 62.7%로 EU의 49.7%보다 훨씬 높다. EU는 우리나라보다 연금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노년에 일해야 할 필요성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식 교육비에 대한 부담도 적어 은퇴 이후 생활에 대한 준비도 우리나라보다 수월하다. 공교육비 중 민간부담 비율이 우리나라는 40%(2008년 기준)인 반면 EU는 14%로 3분의1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민간부담 비율이 높은 것은 전문대나 대학교 등록금에 대한 민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30~34세의 전문대학 이상 고등교육 이수율이 우리나라는 60%(2009년 기준)로 EU 32.3%의 두 배 수준이지만 부모의 돈은 그 이상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여기에 사교육비까지 감안하면 한국의 부모에게 노년 준비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대수명은 우리나라가 80.5세(2009년 기준)로 EU의 79.4세(2008년 기준)보다 높아 노년 준비가 더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는 아이를 적게 낳는다.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2009년 1.15명으로 다소 상승했지만 EU의 1.6명(2008년 기준)보다는 한참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가 EU보다 나은 점은 소득 분배 측면이다. 우리나라는 소득 상위 20%인 5분위가 전체 소득의 37.8%를 차지하지만 EU는 43.2%다. 이번 보고서는 한·EU 공동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 통계청과 EU 통계처가 양측의 경제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낸 통계 비교 보고서의 일부다. 양측은 이달 말 ‘통계로 본 한국과 EU 자화상’을 발간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용 세계은행 총재 후보 지명] 고위직 한국인 진출 활성화 기대

    세계은행 총재 후보에 첫 한국계 미국인인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지명됐다는 소식에 정부 관계자들은 놀라움 속에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 총장 취임이 현실화될 경우 급변하는 세계 경제 여건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개발 어젠다를 세계은행이 새로운 총재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세계은행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김 총장은 ‘아메리칸 드림’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이제 국제기구에 한국 국적의 고위직이 배출되도록 노력할 때”라고 평했다. 현재 세계은행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계약직을 포함해 110명 정도다. 이 중 우리 정부의 파견직을 제외한 최고위직이 고참 과장급으로, 국장급은 한명도 없다. 세계은행에 3년간 근무했던 한 정부 부처 과장은 “승진에 능력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나 정치 요소도 무시 못 한다.”며 “김 총장의 지명 소식에 국장이 될 만한 한국인 몇 명의 얼굴이 떠오르더라.”고 전했다. 김 총장의 이번 지명으로 세계은행 고위직에 한국인의 진출이 활발해짐과 동시에 G20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개발 의제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개발도상국의 개발 의제 실행을 위해 우리나라는 경제발전공유사업(KSP)을 활발히 벌여 왔고 지난해에는 세계은행과 양해각서(MOU)도 교환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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