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경하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51
  • 대전국세청장 안동범 광주국세청장 나동균 대구국세청장 강형원

    국세청은 대전지방국세청장에 안동범(57)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을, 광주지방국세청장에 나동균(51) 국세청 기획조정관을, 대구지방국세청장에 강형원(57)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본청 조사국장에는 원정희(54)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임명됐다. 서울 출신인 안 대전국세청장은 총무처 공채(7급), 전북 고창 출신인 나 광주국세청장은 행정고시 29회로 각각 공직에 입문했다. 경북 봉화 출신인 강 대구국세청장과 경남 밀양 출신인 원 국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육사 출신이 국세청 국장급 최고의 요직인 본청 조사국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국세청은 이들을 포함해 이날 고위 공무원 13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 경제혁신 3개년 계획, 50년전 5개년 계획과 비교해 보니

    [박대통령 신년회견] 경제혁신 3개년 계획, 50년전 5개년 계획과 비교해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6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얼핏 보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입안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닮았다. 그러나 정부 주도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중화학 등 제조업이 아닌 정보통신기술(ICT)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도 활성화시킨다는 점이 달라졌다. 겉포장은 비슷하지만 알맹이는 50년 세월에 따라 완전히 달라졌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도입됐던 1960년대 초반엔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 국민소득은 2만 4000달러로 추정된다. 1964년 11월 30일 수출 1억 달러가 달성돼 이날이 수출의 날로 제정됐지만 지금은 하루에도 10억 달러어치를 수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수출액은 5597억 달러다. 이제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대가 다르니까 과거 5개년 계획과 같을 수는 없다”면서 “이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앞으로 나아갈 3대 방향(비정상의 정상화, 역동적인 혁신 경제, 내수와 수출이 균형 있는 경제)을 제시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우리 경제의 압축 성장을 이끌었다. 경부고속도로, 포스코(옛 포항제철) 등이 그 성과다. 그러나 압축 성장은 수출과 대기업에 국내 경제가 종속되는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비정상화된 경제구조를 체질 개선과 구조조정을 통해 선진경제로 바꾸겠다는 것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목표다. 장상환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에 나온 계획은 시장에 있는 힘의 불균형을 조정하는 게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혁신은 기업들이 주도하게 되는데, 혁신하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면서 “이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이 점에서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1962년부터 1986년까지 5차례에 걸쳐 시행됐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과거 경제기획원(EPB)이 이끌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그 후신인 기획재정부가 맡는다. 경제혁신의 계획 기간이 5개년이 아닌 3개년으로 잡힌 것은 임기 내에 구체적인 실행을 마쳐 다음 정권으로 일을 미루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제혁신이라는 용어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신경제가 연상된다는 지적도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1993년 3월 ‘신경제 100일 계획’을 발표했고 이어 그해 7월 ‘신경제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금리 인하, 재정 조기 집행 등의 경기부양책으로 대변되는 이 정책은 재벌의 중복 투자로 이어져 외환위기를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 “증세 없다… 씀씀이부터 줄여야” 재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증세에 앞서 씀씀이를 줄여야 하며 증세는 경제가 활성화된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당장은 증세를 할 생각이 없으며 증세에 앞서 비과세·감면 축소, 재정 누수 방지 등 ‘비정상의 정상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돈을 얼마나 버느냐에 앞서 돈을 얼마나 알뜰하게 쓰느냐 하는 게 더 중요한 것”이라면서 “증세를 먼저 말하기 전에 살림살이를 알뜰하게 해서 씀씀이를 줄인다든지 비과세·감면제도 같은 조세제도를 잘 정비해 낭비를 우선 바로잡아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개선을 통해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고 그래서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노력한 후에 그래도 재원이 부족하다고 하면 그때 가서 증세를 논의하는 게 올바른 순서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비과세·감면액은 33조 6272억원(추정)으로 2012년 33조 3809억원보다 0.7%(2463억원) 늘어났다. 올해는 비과세·감면 정비효과로 지난해보다 4578억원(1.3%)이 줄어든 33조 1694억원으로 예상된다.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 신설,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과 고용창출투자세액 공제 축소 등의 덕분이다. 올해는 금융소득과 역외 탈세 등에 대한 과세도 강화된다. 금융정보분석원(FIU)법 개정으로 국세청은 조세 탈루 혐의를 확인하는 데 FIU의 금융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야 법이 시행됐기 때문에 1~2년 정도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원윤희(전 조세연구원장)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지금 증세를 이야기하면 지하경제 양성화, 세출 구조조정 등의 추진력이 떨어지고 세금을 내야 하는데 내지 않거나 부당하게 지원받는,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구조가 고착화된다”고 지적했다. 원 교수는 “거둘 수 있는 만큼 걷으려고 노력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나 증세 논의로 옮겨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연예인 평균소득도 양극화… 가수 4476만원·모델 943만원

    연예인 평균소득도 양극화… 가수 4476만원·모델 943만원

    같은 연예인이라도 가수, 모델 등 직종에 따라 수입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소득을 원천징수하는 보험설계사는 평균 소득이 5200만원으로 나타났다. 5일 국세청의 ‘2012년 사업소득 원천징수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2년 원천 징수 대상 가수(4319명)의 평균 수입은 4476만원이다. 배우(1만 4716명)가 3713만원으로 뒤를 이었지만 모델(6918명)은 943만원으로 1000만원도 안 됐다. 사업소득은 의료보건 용역이나 저술가, 작곡가, 기타 자유직업인들이 인적용역을 제공하고 받는 수입이다. 다만, 법인에 소속돼 급여를 받으면 급여소득자로 분류되는 등 사업소득 통계가 직종별 소득 추이를 완벽하게 반영하지는 못한다. 예를 들어 사업소득 원천징수 대상인 보험설계사 7만 7160명의 평균 소득은 5235만원이다. 이는 전년도 수입이 7500만원이 넘는 설계사들이 그 대상으로, 억대 연봉자가 대거 포함돼 평균 소득이 높다. 반면 2012년 기준 전년 수입 7500만원 이하로 보험사 등에서 연말정산을 대행하는 설계사 54만 6138명의 평균 수입은 1580만원이다. 이들을 모두 합친 설계사 62만 3298명의 평균 수입은 2040만원에 그친다. 고령화로 수요가 늘고 있는 간병인(4만 1220명)은 평균소득이 3168만원으로 비교적 상위권에 속했다. 직업운동가(1만 9426명·평균 2959만원), 음료배달원(1만 7514명·1699만원), 화가(1만 3281명·1467만원), 작곡가(9794명·1247만원), 학원강사(33만 9333명·1239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리운전(4만 3153명·203만원), 행사도우미(10만 3421명·346만원) 등은 신고 소득이 하위권을 기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금융권 새해 화두 ‘소비자 보호·리스크 관리’

    금융권 새해 화두 ‘소비자 보호·리스크 관리’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신년사에서 밝힌 새해 경영의 화두는 소비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다. 금융기관들은 저금리 저성장을 올해 경영 환경의 기본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여 신상품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 고객의 변화하는 욕구에 맞는 신상품 개발이 고객 확보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 회사의 이익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대출 외에도 계열사 간 합종연횡을 통한 상품 개발이 활발해지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상반기까지 금융소비자보호기구를 금융감독원에서 분리,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에 맞춰 금융사들도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은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숭고한 미션을 가지고 있다”면서 “본업이란 먼저 시대 흐름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목표 달성을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고객의 자산을 잘 운용해서 불려주는 것도 금융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사의 생명은 곧 고객으로, 고객을 잃으면 존립 기반을 잃게 된다”면서 “올해 그룹의 민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소셜 미디어와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행동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업권의 경계를 뛰어넘는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은 이미 업종 구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한계 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더욱 나타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사들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정책금융인 KDB산은금융이 대표적이다. 홍기택 산은금융 회장은 “STX 구조조정 등은 수익 및 리스크 관리의 문제점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계열 전담 심사체계 구축, 관리대상계열 제도 활용 등을 통해 계열 기업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재무안전성 제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 대출에 대한 관리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량자산 위주의 신규 대출 취급과 기업·소호여신 등 잠재적 위험자산에 대한 선제적 관리, 건전한 여신 문화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건전성을 농협금융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상시적인 위기 상황에 치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면서 “튼튼한 뿌리를 가진 나무가 강풍에 견딜 수 있듯이 평소 위기관리 능력을 배양한다면 농협금융의 기본적인 생존력이 강화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M&A) 매물이 쏟아져 나온 증권업계는 고객 확보가 더욱 절박하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모든 의사결정은 고객보호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차별화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답은 고객중심 경영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중부국세청장 이학영·부산국세청장 김연근

    중부국세청장 이학영·부산국세청장 김연근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이학영(왼쪽·56)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부산지방국세청장에 김연근(오른쪽·53)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이 각각 임명됐다. 국세청은 27일 1급 승진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1급은 국세청 차장, 중부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4자리다. 올 4월 임명된 이전환 차장과 8월 임명된 임환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유임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연봉 1억 넘는 봉급자 41만 5000명

    연봉 1억 넘는 봉급자 41만 5000명

    지난해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샐러리맨은 41만 5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개업한 사업자의 3분의1은 40대였다. 국세청이 27일 발간한 ‘2013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총급여가 1억원이 넘는 근로자는 2011년 36만 2000명에서 지난해 41만 5000명으로 5만 3000명 늘었다.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로 2011년(2.3%)보다 0.3% 포인트 높아졌다. 이들을 포함한 근로소득 연말정산자의 평균 급여액은 2960만원으로 2011년보다 170만원(6.1%) 늘었다. 지난해 개업한 사업자는 105만 2000명이다. 이 가운데 40대가 3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6.6%), 50대(23.1%), 30대 미만(9.5%) 순이다. 업종별로는 소매업(18.8%), 음식점업(17.0%), 부동산업(14.1%) 등 ‘3대 업종’이 절반(49.9%)을 차지했다. 세금을 가장 많이 거둔 세무서는 서울 영등포 세무서로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금융회사들이 모여 있는 여의도를 담당하는 영등포 세무서는 법인세, 증권거래세 등이 줄기는 했지만 지난해 14조 468억원의 세금을 거뒀다. 세수가 가장 적은 곳은 전남 해남세무서로 543억원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전국서 가장 비싼 상가는 분당 호반메트로큐브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상가는 경기 성남시 분당의 호반메트로큐브로 ㎡당 기준시가가 1964만 8000원이다.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엔폴루스로 기준시가가 ㎡당 499만 1000원이다. 국세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수도권과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개 광역시의 상업용 건물과 오피스텔의 기준시가를 26일 고시했다. 이날 고시된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를 매기는 데 활용된다. 상업용 건물의 고시가격은 전년보다 평균 0.38% 하락했고, 오피스텔은 0.91% 상승했다. 호반메트로큐브는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돼 이번에 처음 기준시가가 책정됐다. 호반메트로큐브는 상가가 1층에만 있고 전용률이 평균 96.8%로 다른 상가의 전용률(45~55%)보다 상당히 높아 기준시가가 높게 책정됐다고 국세청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위였던 청평화시장은 ㎡당 1537만 4000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상가 D동은 ㎡당 1441만 6000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위였던 서울 중구 신당동 신평화패션타운은 ㎡당 1395만 6000원으로 4위로 밀려났다. 같은 지역에 있는 제일평화시장상가1동은 ㎡당 1334만 2000원으로 지난해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이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1차주구센터A동(㎡당 1249만 1000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종합상가(㎡당 1194만 8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비싼 오피스텔은 청담동에 몰려 있다. 피엔폴루스가 전년에 이어 최고가를 기록했고 네이처 포엠(㎡당 459만 8000원), 상지리츠빌카일룸3차(㎡당 451만 1000원)가 뒤를 이었다. 네이처 포엠은 전년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IPTOWER가 ㎡당 417만 3000원으로 전년 7위에서 올해 4위로 3계단 상승했다. 5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아르누보씨티로 기준시가가 ㎡당 412만 3000원이다. 이어 서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G동(㎡당 409만 6000원),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렉스빌(㎡당 404만 6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의 80%를 반영하는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취득 당시의 실거래가액을 확인할 수 없거나, 상속·증여세 계산 때 상속(증여) 개시일 현재 시가를 알 수 없는 경우에 쓰인다. 취득·등록세나 재산세 등 지방세는 안전행정부의 시가표준액이 적용되므로 이번에 고시된 국세청 기준시가와는 무관하다. 고시 내용은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은 총액한도대출 → 금융중개지원대출 개명

    한국은행의 신용정책 제도인 총액한도대출이 금융중개지원대출로 이름이 바뀐다. 대출한도 12조원은 그대로 유지되는 대신 한도 조정이 분기별 조정에서 수시로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뀐다.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총액한도대출의 이름을 바꾸고 한도 조정 시기 등 운영 체계도 보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 명칭에 대해 한은은 “신용공급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은행의 자금중개기능이 강화되도록 지원하는 중앙은행의 대출제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015년부터 자영업자도 근로장려금 받는다

    2015년부터 대리운전 기사, 간병인 등 자영업자도 근로장려금(EITC)을 받게 된다. 사업장이 있는 사업자(사업장 사업자)는 물론 사업장 없이 인적 용역을 제공하는 특수직 종사자도 새로 대상에 포함된다. 내년에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장부를 꼼꼼히 적어두면 2015년에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현금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사업장 사업자와 특수직 종사자들에 대한 EITC가 2015년 전면 시행됨에 따라 근로장려금 신청에 필요한 서식을 23일 행정예고했다. 특수직 종사자는 대리운전원, 간병인, 소포배달원, 가사도우미, 수하물운반원, 중고자동차판매원, 욕실종사원, 골프장경기보조원(캐디) 등 8개 직종이다. EITC는 일을 하는데도 소득이 낮아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에게 국세청이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2009년 도입됐다. 그동안 저소득 근로자, 보험설계사, 방문판매원 등에게만 지급됐다. 최대 연 210만원까지 지급된다. 관련 협회 등에 따르면 대리운전원은 10만명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은 이 중 3분의1가량인 3만명 정도가 EITC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디는 3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을 포함한 특수직 종사자는 총 38만명이며 EITC 대상은 5만명 정도로 예측된다. EITC를 받을 수 있는 자영업자는 내년 말 기준으로 배우자 또는 18세 미만 부양 자녀가 있어야 한다. 단, 신청자가 60세 이상이면 배우자나 부양 자녀가 없어도 자격이 주어진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美 출구전략 개시] 원·달러 8.8원 상승… 국고채 금리는 보합세

    [美 출구전략 개시] 원·달러 8.8원 상승… 국고채 금리는 보합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계획(테이퍼링)을 발표한 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달러화 강세가 반가운 일본 증시는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중국과 인도 증시는 내렸다. 달러화 대비 주요국의 통화 가치는 모두 떨어졌다. 이날 우리나라 코스피는 1% 넘게 오르면서 출발했다. 테이퍼링 발표로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가 1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84% 오른 1만 6167.9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0.05%(1.02포인트) 오른 1975.65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74% 오른 1만 5859.22를 기록했다. 6년여 만의 최고치다. 달러화 강세로 엔·달러 환율이 104엔을 넘어서는 등 수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타이완 자취안 지수도 0.70% 상승했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0.95% 내렸다. ‘값싼’ 달러화 시대가 끝나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도 선섹스지수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8원 오른 1060.1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1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환율이 오르자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팔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경상수지 적자인 인도의 루피화, 브라질의 헤알화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은 0.01% 포인트 하락한 연 2.89%를 기록한 반면 국고채 10년물은 0.01% 포인트 오른 연 3.63%를 기록했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와 환율에 따라 금리가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美 ‘달러파티’ 끝낸다…한국 최대 적은 ‘엔低’

    美 ‘달러파티’ 끝낸다…한국 최대 적은 ‘엔低’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 완화(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 축소를 선언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넘게 유지해온 확장 일변도의 통화 정책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 경제가 인위적인 부양책 없이도 스스로 회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판단에서다. 세계 최대의 미국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은 반길 법한 일이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은 향후 여파를 숨죽이며 지켜봐야 할 처지가 됐다. 그동안 마구잡이로 전 세계에 풀려 나왔던 미국 자산이 본국으로 다시 돌아가면 달러자금 경색, 가파른 금리 상승 등 부작용이 곳곳에서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내년 1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현재의 월 850억 달러에서 월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11.8%) 감축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시장에 방출되는 돈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당초 미 연준이 내년 1월 중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고, 단계적 감축의 규모도 100억~150억 달러 선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에 급격한 시장의 동요는 없었다. 오히려 18일 미국 뉴욕 다우존스지수는 불확실성의 제거 등 호재가 부각되며 전날보다 1.84%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적 완화가 축소되면 이전보다 돈줄이 조여드는 효과가 나기 때문에 신흥국 등에 투자됐던 달러화가 대거 미국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해 경기가 회복세에 있는 것도 미국 내 자금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미국의 이번 조치가 금융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유다. 이는 지난 5~8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통화가치가 급락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국내에서도 미국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점을 들어 일부 불안 양상은 나타나겠지만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실물 부문에서 미국의 경기 회복은 우리나라에 호재다. 대미 수출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1%에 이른다. 하지만 여기에도 복병이 있다. 바로 원·엔 환율의 하락이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에서 비롯되는 원·엔 환율의 하락은 철강, 기계, 전기·전자 등 수출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국내 기업에 악재가 된다. 시장금리의 상승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미 연준은 이번 발표에서 “실업률이 6.5%를 밑돌기 시작해도 인플레이션율이 목표 수준인 2%를 밑돌면 현재의 제로금리(0~0.25%)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올 9월 말 현재 국내 가계부채는 992조원으로 1000조원의 턱밑까지 차올라 있다. 정부는 이번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세계 경제와 금융환경 변화의 전환점이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5년간의 ‘유동성 잔치’의 후폭풍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전망하기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소득공제 누락자료 신고센터 국세청 새달 연말정산 때 운영

    내년 1월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www.yesone.go.kr)를 이용할 때 자신의 소득공제 자료가 누락돼 있을 경우 국세청의 ‘누락자료 신고센터’에 전화(국번없이 126)를 하면 해결된다. 국세청은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가 제공되는 내년 1월 15일부터 20일까지 직원 20명에게 누락자료 수정 요청 접수, 자료 발급기관 담당자 안내 등 전화 상담 업무를 맡겨 납세자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올해부터 월세 소득공제율 40→50% 확대

    총급여 5000만원 이하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월세의 소득공제율이 올해부터 40%에서 50%로 확대된다. 국민주택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도 새롭게 월세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반면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청약저축, 신용카드 사용금액 등 9개 항목의 소득공제 금액은 최고 2500만원으로 제한된다. 국세청은 17일 이런 내용의 ‘2013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종합안내’를 발표했다.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현금영수증 공제율이 사용금액의 20%에서 30%로 높아지는 대신 신용카드 공제율은 20%에서 15%로 낮아진다. 반면 대중교통비에 대한 신용카드 사용액 공제 한도가 100만원 추가돼 신용카드 등의 공제한도 금액은 최대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고소득자에 대한 지나친 소득공제를 막기 위해 소득공제 종합한도가 신설됐다. 국세청은 3만 3000여명가량이 이에 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애인 관련 보험료, 의료비, 특수교육비는 소득공제 한도 계산에서 제외된다.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 근로자가 국민주택규모(85㎡) 이하의 주택에 낸 월세는 50%(연 30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된다. 지난해에는 40%였다. 아파트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도 월세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관련 세법 개정이 늦어져 지난 8월 13일 이후 낸 월세에만 적용된다. 월세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주민등록등본상의 주소와 임대차계약서의 주소가 동일하게 전입신고가 돼 있어야 한다. 월세 외에 보증금이 있는 경우에는 확정일자도 받아야 한다.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배우자가 없고 20세 이하 자녀가 있는 ‘싱글맘’ 또는 ‘싱글대디’에 대해 100만원 추가로 소득공제된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 연말까지 중소기업에 취직한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은 취업일로부터 3년간 근로소득세를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 송바우 국세청 원천세과장은 “제도 시행 첫해인 지난해 8만 4000명이 173억원의 근로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복무 등 병역을 마치고 입사한 사람은 실제 나이가 30세 넘더라도 해당 복무기간을 빼고 계산한 연령이 30세 미만이면 해당한다. 내년 1월 15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연말정산간소화 홈페이지(www.yesone.go.kr)를 이용하면 보험료, 신용카드 사용액 등 대부분의 소득공제 증빙 자료를 조회, 출력할 수 있다. 국세청은 중·고등학생 자녀의 교복 구입비도 홈페이지 조회를 통해 자녀 1인당 50만원까지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고민 깊어가는 韓銀

    고민 깊어가는 韓銀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7개월째 동결했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0%대라 일각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금리 인상의 시그널이다. 미국이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언제 시작할지도 변수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2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뒤 7개월째 동결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만장일치였다. 한은은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고, 국내 경제도 수출과 내수가 모두 증가했고 소비자물가가 지금은 낮지만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동결 이유로 들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 대비)은 지난해 하반기 1%대로 내려온 이후 지난 9월 0.8%로 0%대에 진입했고 10월 0.7%, 11월 0.9%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0%대인 것은 외환위기의 영향을 받던 1999년 7~9월 이후 14년 만이다. 경기지표의 회복세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도 거론된다. 지난달 취업자 수 58만 8000명 증가 등 일부 지표는 좋게 나오고 있지만 체감 경기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 지난달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8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의 효과는 떨어지는 모습이다. 미국이나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선진국들이 앞다퉈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금융기관 사이에서만 자금이 맴돌 뿐 실제로 경제가 나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강명헌(전 금융통화위원)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물가, 저성장인 국내 상황만 보면 금리를 내려야 하는 것이 맞지만 테이퍼링 등 주요국 경기 상황에 따른 변수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과연 그럴 때이냐의 결정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문제는 앞으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테이퍼링을 앞두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때 한은이 금리 상승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금리 인하 등을 통해 강하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7년간 청년 40만명 줄었는데 청년백수는 15만명 늘어

    7년간 청년 40만명 줄었는데 청년백수는 15만명 늘어

    7년간 청년(15~29세) 인구는 40만명이 줄어들었는데 자포자기형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이른바 ‘니트(NEET)족’은 오히려 15만명이 증가했다. 늘어난 니트족의 절반을 대졸 이상 학력의 청년들이 차지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이 안 돼 자포자기하는 계층이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은 10일 ‘청년층 고용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가 2005년 508만 3000명에서 지난해 536만 1000명으로 27만 7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청년층 인구가 992만명에서 952만명으로 40만명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이들 가운데 취업을 하지 않으면서 취업을 위한 교육·훈련 등도 받지 않는(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니트족은 57만 7000명에서 72만 4000명으로 14만 8000명 늘었다. 니트족 증가 규모를 학력별로 보면 고졸 이하가 6만명, 초대졸(전문대학 졸업)이 1만 8000명, 대졸 이상이 7만명이었다. 대졸 이상의 비경제활동인구는 36만 2000명에 불과하지만 이 중 절반이 넘는 53%(19만명)가 니트족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승호 조사총괄팀 차장은 “임금 등 근무여건이 좋은 1차 시장과 그렇지 못한 2차 시장 사이의 단절 현상이 너무 심해 두 시장 사이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청년층이 노동시장 진입에 더욱 신중을 기하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니트족 증가의 원인을 분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국외소비 비중 2007년 이후 6년만에 최대

    국외소비 비중 2007년 이후 6년만에 최대

    폭발적인 해외여행 증가세에 더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직접구매(직구) 등까지 가세하면서 전체 소비 중 국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해외 소비의 급증이 경기 회복에 필수적인 내수 활성화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소비자가 국내 기업으로부터 물건을 사들이는 이른바 ‘역(逆) 직구’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국외 소비는 17조 9315억원으로 국내 소비(497조 6856억원)를 합한 총소비(515조 6171억원)의 3.48%를 차지했다. 이는 2007년 연간 3.51% 이후 최고치다. 국외 소비는 외국 여행 중 현지에서 쓴 현금과 카드결제, 유학 송금,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직접 구매하고 카드로 결제한 금액 등을 포함한다. 국외 소비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2009년에는 국내 소비 증가율을 밑돌았다. 그러다 2010년 한해 국내 소비 증가율을 추월했다가 2011년 다시 밀렸으나 지난해에 다시 역전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소비 증가율은 2.8%였지만 국외 소비 증가율은 8.0%로 거의 3배에 육박했다. 올 9월까지 국내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국외 소비는 4.3% 증가했다. 문제는 국외 지출 급증이 가져올 국내 경기에 대한 악영향이다. 국내에서 지출이 발생해야 우리 기업이나 자영업자 등의 매출과 생산이 늘고 이것이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가로 이어진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가 해외에서 지나치게 많이 이뤄지면 소비에 의한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딱히 막을 방법은 없다. 저가 항공사나 직구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합리적 소비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의 박필재 수석연구원은 “현재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역직구에 대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연구원은 “해외 직구 소비 유형을 보면 이른바 ‘명품’은 지역 구분이 없지만 일반적인 상품은 물류 비용 등 문제로 인접국가에서 사는 비중이 크다”면서 “동남아나 중국 등에 대한 역직구 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금융감독, 전술적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금융감독, 전술적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경제부 차장

    동양 사태가 벌어진 이후 증권, 보험 등 제2금융권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동양 덕분에 편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동양 사태에 대거 투입되면서 다른 회사에 대한 자료 요청이나 현장검사가 줄어들고,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동양 사태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 다른 금융사들은 상대적으로 편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모든 금융회사는 금감원에 담당 직원이 한명씩 있다. 금융사가 정기적으로 내는 보고서는 담당 직원을 통해 금감원에 제출된다. 금융사들은 정기 보고서 외에도 가급적 언론에 기사화되기 전에 많은 정보를 담당 직원에 전달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금융사들은 2∼3년에 한 번씩 정기 현장검사를 받는다. 금감원은 현장검사를 통해 보고 내용처럼 제대로 영업했는지 등을 살펴본다. 또 부문별 검사를 통해 여러 금융회사를 아우르는 검사를 진행한다. 금융감독 방식은 나라마다 다르다. 영국의 금융감독청(FSA)은 현장검사를 하지 않고, 금융사별 담당자도 고객이 100만명 이상인 11개 금융사에만 있다. 11개 회사의 영업상황은 수시로 모니터링이 된다. 11개 이외의 다른 회사들에 대해서는 자료 요청에 그친다. 물론 요청 주기는 문제 발생 가능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싱가포르의 금융감독기구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개별 금융사보다는 금융사를 담당하는 회계법인 중심으로 감독을 한다. 금융사가 법 테두리 안에서 영업하면 존재 자체를 느낄 수가 없을 정도로 조용한 감독을 해 금융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언뜻 보기엔 편할 것 같지만 잘못이 드러날 경우 징계는 가혹하다. FSA는 올 2월 잘못 설계된 개인신용보험을 팔고 보상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로이드뱅킹그룹에 72억원, 지난해 12월에는 런던지점 직원의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UBS에 516억원의 벌금을 각각 부과했다. 우리나라 감독당국이 금융상품 판매나 투자자 보호 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금융사에 부과한 최대 과징금은 20억원이었다. 상장한 지 두 달 만에 분식회계가 드러나 2년 반 동안 매매가 중지되더니 결국 상장폐지된 중국고섬의 주간사였던 대우증권과 한화증권에 각각 내려진 과징금이다. 금융사들은 금감원의 자료 요청이나 감독 및 징계수준이 지나치다고들 한다. 하지만 거꾸로 금융소비자들은 금융사들에 대한 당국의 조치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년이면 금감원과 분리된 금융소비자보호원이 출범한다. 금융소비자보호원이 금감원처럼 감독을 한다면 금융사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 금융사의 잘못에 대한 제재 등 조치가 현재처럼 이뤄진다면 금융소비자의 불만도 여전할 것이다. 감독과 제재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 금융감독기구의 구조나 제도 등 전략적 논의가 일단락된 만큼 이제 전술에 해당하는 현장의 금융감독에 대해 논의해 보자. 감독 총량을 줄이거나 감독 방법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발생할 수 있는 공백은 금융사 임직원에게 맡기고 대신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줘 나중에 잘못이 드러나면 회사뿐만 아니라 책임선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엄하게 경제적, 형사적 책임을 묻도록 하자. 선진 금융사들이 관련 법규를 잘 지키는 것은 잘못이 발각됐을 경우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경제적 논리의 측면이 클 것이다. 선진 금융은 선진 감독이어야 가능하다. lark3@seoul.co.kr
  • KDI “내수 점차 개선… 경기 회복세 확산”

    KDI “내수 점차 개선… 경기 회복세 확산”

    지난 3분기 실질 국민소득 증가율이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내수 소비가 개선되는 등 경기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은 올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분기보다 0.2%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1.1%로 집계됐다. 실질 GNI 증가율(0.2%)은 지난해 1분기 -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5%로 뛰어오른 뒤 3분기 0.7%, 4분기 0.3%로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에는 1분기 0.8%, 2분기 2.9%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최근 들어 석유가격 상승 등 교역조건이 나빠진 영향이 컸다. 이런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경기 회복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달 전 “대체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표현보다 한 단계 강한 톤이다. 특히 KDI는 “10월 산업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내수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경기회복 과정에서 KDI가 ‘내수가 개선되고 있다’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KDI는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설비투자도 증가세로 전환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민간소비는 3분기에 전기 대비 1.0% 늘어 2010년 3분기 1.1% 증가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 중 저축을 뜻하는 저축률은 30.9%로 전분기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6.2%로 전분기보다 1.3% 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2.8%)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에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성장을 견인했고 4분기 들어서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입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성장률이 0.8% 이상이면 연간 성장률은 2.8%가 된다. 4분기에 1.2%를 웃돌면 연간으로 2.9% 성장률이 나오게 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체크카드 사용 늘리고 연금상품 ‘막차’ 타라

    체크카드 사용 늘리고 연금상품 ‘막차’ 타라

    올해가 한 달 남았다. 내년 2월에 소득공제를 통해 ‘13월의 월급’을 최대한 많이 받으려면 이번 한 달 동안 소득공제 항목을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한다. 부모가 부양가족 공제 대상에 해당하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매월 청구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의 사용액을 어림잡아 월급의 얼마 정도를 썼는지를 가늠해 보자. 총 급여의 25%를 넘었다면 남은 한 달 동안 현금영수증이 발급되는 현금이나 체크카드 사용을 늘리는 것이 좋다.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는 총 급여의 25%를 넘는 금액에 대해 주어진다. 예를 들어 총 급여가 4000만원이라면 25%인 1000만원 이상을 써야만 소득공제의 ‘문턱’에 다다른다. 현금영수증 등으로는 기준을 넘기기가 어려운 만큼 결제금액이 큰 신용카드로 일단 소득공제 기준을 맞추는 것이 좋다. 기준을 넘은 금액에 대해 신용카드는 사용금액의 15%,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가 소득공제된다. 소득공제 한도는 300만원이지만 대중교통 이용분과 전통시장 사용분에 대해서는 각각 100만원씩 한도(사용금액의 30%)가 추가된다. 즉 최대 5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전통시장에서는 현금을 써서 영수증을 발급받거나 체크카드를 쓰고, 대중교통은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한 셈이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15%로 낮춰진 데다 내년에는 10%로 더 낮아질 예정이다. 현금영수증 발급액이나 체크카드 사용액을 늘리는 게 낫다는 의미다. 연금저축, 퇴직연금 등 연금보험료 납입액도 확인해 봐야 한다.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데 한도까지 금액이 남아 있다면 이달 중에 한도에 미달하는 금액을 한꺼번에 내도 된다. 올해부터 분기별 납입한도가 사라져 12월에 가입해서 400만원을 일시에 내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중산층에 적용되는 소득세율이 보통 6~24%인 점을 고려하면 24만~96만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소득공제가 아니라 세액공제로 바뀌어 최대 48만원까지만 절세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올해가 ‘막차’인 셈이다. 자주 혼선이 일어나는 부분이 부모에 대한 인적공제다. 부모가 연간 소득 100만원 이하로 만 60세 이상이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배우자의 부모도 해당한다. 즉 맞벌이 부부가 아니라면 자신의 부모는 불론 배우자의 부모도 부양가족으로 신고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부모가 만 65세 이상이면 의료비 공제한도(연 700만원)가 적용되지 않는다. 문제는 연간 소득의 계산법이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은 517만원까지,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은 1200만원까지 배제된다. 또 근로소득 500만원까지는 총 급여의 80%를 소득에서 제외해주기 때문에 100만원만 소득으로 간주한다. 즉 근로소득 500만원만 있다면 부양가족 공제 대상이 된다. 복병은 다른 곳에 있다. 송바우 국세청 원천세과장은 “양도소득세와 퇴직소득세는 일시적으로 발생하지만 예외가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