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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실질임금 상승률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

    1분기 실질임금 상승률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

    물가상승을 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이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실질임금 상승률이 정체하면 가계소득 증가율도 둔화돼 내수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2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월평균 299만 4043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294만 2146만원보다 5만 1897원(1.8%) 증가했다. 올 1분기 실질임금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2011년 4분기(-2.4%)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명목임금 상승률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것이다. 실질임금 상승률 둔화는 임금으로 생활하는 이들의 형편이 크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명목임금 상승률 또한 1분기 2.9%로 2011년 4분기(1.5%)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전체 근로자 임금 상승률이 명목 3.9%, 실질 2.5% 상승한 데 비해 눈에 띄게 둔화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올해 실질임금 증가율이 1%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질임금 상승률이 정체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데스크 시각] 70원의 세금/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70원의 세금/전경하 경제부 차장

    초등학생 아들의 저축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통장을 만들어 명절 등에 받은 용돈을 저축해줬다. 언젠가 그 돈이 제대로 저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통장을 보여줬는데 찾아간 돈으로 70원이 찍혀 있었다. 이자소득세다. 개념을 모르는 아들은 “누가 내 통장에서 70원 빼갔어?”라며 날카롭게 물었다. 겨우 70원을 가져다가 어디다 쓰는지를 궁금해한 아들에게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여러 종류의 세금을 거둬 신호등 전기료를 내고, 도로를 세우고, 군대를 유지하는 등등을 한다고 알려줬다. 물건 살 때 부가가치세를 낸다는 사실까지 배운 아들은 자신이 세금을 낸다는 사실에 신기해하고 뿌듯해했다. 세금을 낸 사실에 대한 뿌듯함이 앞으로도 계속 남아 있을까. 성인이 되면 내야 할 세금은 최대한 버텨봐야 한다는 인식이 생길 것 같다. 지난 2월 26일 발표된 주택임대시장 선진화 대책은 분명 세 사는 사람을 위한 정책이었다. 하지만 집주인의 세원이 노출돼 월세가 오를 것이라는 아우성에 2주택자로 임대소득 연간 2000만원 이하는 2년간 세금을 면제해주는 보완책이 일주일 뒤 발표됐다. 분리과세에 필요경비 인정 등으로 세금을 가급적 줄여줬는데도 말이다. 면세 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안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적은 소득이라도 제대로 신고하고 세금을 내왔던 ‘선량한’ 집주인들은 세금을 2~3년 안 낸다는 소식이 반가웠을까. 오히려 그동안 냈던 세금이 억울했을 거다. 성실한 납세자가 바보가 돼 버렸다. 월세 주인의 명단은 과세자료제출 관련법 개정이 시행되면서 국세청으로 넘어갔다. 정보 개방과 혁신이라는 ‘정부 3.0’의 하나로 임대시장 선진화 대책 발표 며칠 전에 실행됐다. 국세청에 자료를 보내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대시장 선진화 대책을 또다시 보완하겠다면서 말했던 “내지 않던 세금을 내야 하는 부담”이라는 말에는 “내야 했는데”라는 수식어가 빠져 있다. 그동안 세금과 무관하게 살아왔던 은퇴 노령층은 세금 신고하고 세무서에서 이런저런 연락이 오는 것이 부담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 세금은 징세만을 뜻하지 않는다. 행여 수입에 문제가 생기면 복지 차원의 긴급 지원도 가능하다. 그런데 복지의 하나인 건강보험료를 보면 입이 쓰다. 재테크를 잘해 늘그막에 월세 150만원 안팎 나오는 집 한 채 더 있고, 자식도 잘 커서 건강보험료 당연히 내주는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노후가 참 부럽다. 집은 사는 집 한 채뿐이거나 아예 없는데, 자식마저 제대로 된 직장에 못 다녀 내 돈으로 건강보험료를 내야만 하는 노령층도 많다. 전자가 아닌 후자의 보호가 정부의 기능인데 건강보험료에서는 전자가 보호받는다. 2~3년 뒤 월세 소득 과세 시기가 다가오면 부동산 시장 침체 가능성 등을 거론하면서 또 미루자고 할 거다. 세금 내는 거 좋아할 사람은 없으니까. 가장 큰 의문은 면세 혜택 부과의 명분처럼, 월세 소득이 노출되면 월세가 얼마나 오를까다. 집주인의 월세 선호가 강해지면서 공급이 늘어 월세 가격은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내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 대책으로 이제 세금은 그만 쓰자. 다른 것은 안 보이고 세금만 보인다. 눈길 끌기 위해 세금을 쓰고 싶을 거다. 그러나 정책은 발표 당시가 아니라 입법 과정 등을 거쳐 현장에 적용될 때가 더 중요하다. lark3@seoul.co.kr
  • 국세청 해외은닉 전담팀 106명 추적

    국세청은 해외 부동산 보유 체납자 등에 대한 세금 징수를 강화하기 위해 각 지방청과 본청에 ‘해외숨긴재산 추적 전담팀’을 이달 중 구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전담팀은 해외 장기 체류자, 출입국이 빈번한 자 등 해외 재산 은닉 혐의가 있는 고액 체납자 106명에 대해 정보 수집 및 재산 추적을 담당하게 된다. 앞서 국세청은 2012년 2월 각 지방청에 ‘숨긴재산 무한추적팀’을 임시 조직으로 만든 뒤 지난해 9월 과로 전환해 체납자에 대한 정보 수집과 세금 추징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 4월 말까지 무한추적팀은 총 2조 4848억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확보했다. 또 고의적으로 체납 처분을 회피한 체납자와 이에 협조한 관련인 등 387명은 체납처분면탈범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은닉재산에 대한 신고포상금 한도가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높아지고 포상금 지급률도 탈루세액의 2~5%에서 5~15%로 높아졌다며 국민들의 신고를 부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800만원에 그쳤던 포상금 지급액은 올 들어 4월까지 1억 300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은 국세청 홈페이지의 정보공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금융감독당국, 산업정책에서 손 떼야”

    [기본을 지키자] “금융감독당국, 산업정책에서 손 떼야”

    “부실 금융기관이 생길 조짐이 보이면 서둘러 정리해야 하는데 산업 측면에서 살릴 수 있을 때까지 버티다가 시기를 놓치는 데다 관(官), 산(産)만 의사소통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정홍주 금융소비자학회 초대 회장(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은 6일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금융 사고 원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정 교수는 “금융감독이 금융산업, 특히 경제 부양 정책에서 독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카드 사태는 불황 극복을 위해 정부가 국민들의 소비를 부추기면서 발생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의 감독당국 구조는 산업 발전과 건전성 감독을 한 기관에서 맡고 있는데 이는 정책의 목표가 다소 상반되는 데다 우리나라 특성상 쏠림 현상이 심해 감독보다는 산업 발전에 무게 중심이 놓여져 왔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소비자원을 분리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금융위의 산업 정책도 기획재정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법안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 교수는 금융산업 전반에서 소비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기제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사들의 이익 단체인 각종 협회 회장은 대부분 정부 출신이다. 산업과 정부가 활발히 의사소통을 하면서 소비자에 대한 배려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결국 감독기관→금융회사→소비자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구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금융사나 협회에 소속된 연구소는 편향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을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정부 산하에 중립적인 연구기관을 만들고 공무원 출신들이 이곳에서 연구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금융소비자학회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금융뿐만 아니라 소비자, 법률 등의 문제도 다뤄 보자는 취지로 2010년 출범했다. 올 연말 해외 학자들을 초청해 금융소비자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던 보험광고 규제 강화

    오는 10월 16일부터 케이블방송에서 자주 나오는 보험광고가 바뀐다. 광고 끝 부분에 빠른 소리로 보장하지 않는 사항, 보험금 감액 지급 사항 등 계약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설명하는 속도가 광고 전반부에서의 말하는 속도와 같도록 관련 법에서 규정됐기 때문이다. 관련 법은 지난 4월 국무회의를 통과했지만 보험사들의 준비 기간으로 6개월이 주어진 것이다. 보험 광고는 생명·손해보험협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케이블이나 지상파 방송에서 나오는 보험 광고 시간은 보통 1분이다. 상품 선전만으로도 모자라는데 방송 필수사항을 강제하니 이 부분을 보험사들은 따발총처럼 쏟아 낸 것이다. 결국 금융감독당국이 방지책을 마련했다. 보험 광고는 미디어 환경의 진화를 따라 변했고 금융감독당국의 제재가 광고를 뒤쫓는 형국이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앞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미리 감지하지 못하고 민원이 발생한 뒤에야 관련 규제를 만들고, 업계는 이 제재에서도 좀 더 자사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양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금융 신뢰 상실의 시대

    [기본을 지키자] 금융 신뢰 상실의 시대

    2011년 이후 금융업계는 신뢰 상실의 시대다. 회사채의 위험성을 고객들에게 정확하게 알리지 않고 팔아 수만명의 피해자가 나왔다. 마케팅을 위해 고객의 개인 정보를 잔뜩 수집은 했지만 보관은 부실해 1억건이 넘는 고객 정보를 유출시켰다. 2차 유출은 없다던 장관들의 장담은 허언에 그쳤다. ‘내 돈’이라면 있을 수 없는, 부실한 검사가 횡행하면서 사기 대출 사건도 터졌다. 국민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금융기관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소비자의 재산을 보호하는 신의성실이나 적합성의 의무를 망각한 채 소비자를 이익 추구 대상으로 삼은 결과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1년 1월 4일 삼화저축은행부터 지난달 2일 해솔저축은행까지 2011년 이후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은 총 30개다. 이 중 후순위 회사채를 발행한 저축은행이 25개로 여기에 2만 3838명이 8271억원을 투자했다. 토마토저축은행(4391명), 솔로몬저축은행(4029명), 한국저축은행(2731명), 경기저축은행(2181명) 등 4개 저축은행 피해자가 절반 이상(55.9%)을 차지한다. 가장 최근에 영업 정지된 해솔저축은행의 후순위 회사채 투자자도 955명이다. 후순위 회사채를 발행한 저축은행 중 대영저축은행만 유일하게 자체 정상화에 성공해 투자자 231명이 손실을 면했다. 후순위 회사채는 담보 없이 발행사의 신용만 보고 발행되는 채권으로, 부도가 나면 회사가 진 빚 중 돌려받는 순서가 가장 뒤로 밀린다. 자금이 넉넉한 회사가 부도날 가능성은 적으니 회사 부도 시 손실이 불가피하다. 손해를 볼 위험성이 큰 대신 예상 수익률은 높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다. 하지만 투자자 일부는 안전한 ‘은행’이 발행한 회사채라고 생각하거나 ‘설마’ 하는 생각에 여기에 투자했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사의 불완전판매로 인정하거나 감사를 담당한 회계법인의 책임이 민사소송에서 인정된 경우 투자자들이 일부 금액을 돌려받기는 했다. 그러나 정신적 충격과 경제적 손실을 수년에 걸쳐 겪은 뒤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동양그룹은 2012년 상반기부터 동양증권을 통해 동양시멘트 등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대거 팔았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으로 자산 관리에서 나름대로 명성이 있던 터라 고객들은 동양증권의 계열사 채권 판매에 별 의심 없이 채권을 샀다. 당시 일부 직원들이 채권의 위험성을 인지해 판매에 소극적이자 회사 차원의 압박도 가해졌다. 금감원은 2012년 검사에서 불완전판매를 발견했으나 적극적인 진화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동양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회사채와 CP 투자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해졌다. 투자 고객 수는 4만 1000여명에 1조 6000억원으로 저축은행 피해 규모를 뛰어넘는다. 이 중 지난 3월 말까지 금감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2만 1260명으로 투자 고객 수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분쟁 조정을 신청한 피해자들 중 69.8%가 여성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24.4%다. 40대가 25.2%, 50대가 24.9% 등이다.이와 별도로 동양 피해자 2000여명은 집단 소송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와 법무법인 정률은 오는 10일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증권이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고객들과 사이가 좋았던 편이고 직원들의 친인척 등 지인 자금도 섞여 있는 상태라 피해자들이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올 초 발생한 카드사들의 고객 정보 유출 건수는 1억 400만건이다. 일부 계층에 국한되던 피해 규모가 전 국민으로 확대됐다. 이 사태는 금융감독당국이나 해당 금융사가 검찰의 발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무기력함을 보여줬다.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와 2차 유출까지 확인되면서 고객 정보가 공공재가 돼 버린 현실을 확인해 줬다. 금융사들이 자사 마케팅을 위해 고객들로부터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모아 놓고는 정보 폐기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도 드러났다.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기금 마련이나 소비자 피해에 대한 보상책 등에서는 신용카드사들이 굼뜬 모습을 보였다. KT ENS 사기 대출 사건은 일반 소비자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깐깐한 은행들이 기업들에는 허술하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을 증명했다. KT ENS의 사기 대출 금액은 2800억원이다. KT ENS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은 KT의 꼬리 자르기라며 반발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이익집단화되기 힘든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면서 “부처 중심이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여러 부처를 아우를 수 있는 조직 형태를 고려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웅기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금융 제도와 감독 자체는 잘 갖춰져 있는데 과도한 밀착, 안일한 인식 등으로 실천되지 않고 있다”면서 “구두에 그친 소비자보호를 강제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국세청, 66개 공공기관과 업무협약…부동산 매각 등 각종 세무상담 지원

    국세청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를 세정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 총 66개 공공기관과 세무상담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1일 밝혔다. 협약 기관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부채관리 중점관리기관 18개, 공무원연금공단 등 부채관리 중점 외 기관 21개, 한국감정원 등 기타 협약신청 공공기관 27개다. 국세청은 이들 기관이 부동산 매각 등 부채 감축 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세금 문제를 미리 상담하는 방법으로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6개 지방국세청에 3~6명씩 총 26명으로 구성된 공공기관 세정지원팀을 설치해 정기적인 세무상담은 물론 공공기관 요청 시 수시 상담을 하기로 했다. 협약기간은 3년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재테크 특집] 늘어난 지출 채우는 금융 노하우… 은퇴 후까지 챙기는 똑똑한 투자

    [재테크 특집] 늘어난 지출 채우는 금융 노하우… 은퇴 후까지 챙기는 똑똑한 투자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데 내 지갑은 예전보다 별로 두둑해진 것 같지 않다. 연말정산 이후 돌려받는 세금은 이전보다 줄었고, 통신비나 교통비 등 필수적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많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의 재테크 관련 서비스를 잘 골라 쓸 필요성이 더 커졌다. 돈을 불리기 위해서는 주식시장 투자는 어떨까. 중국 소비재 주식, 금 등 대체투자도 가능하다. 모은 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체나 출금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내는 각종 수수료 면제는 물론, 거래가 쌓일수록 금리 등에서 우대를 받는 상품을 골라 보려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사용한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나 특정 업종에서 할인을 해주는 카드를 골라 쓰는 생활 속의 절약 포인트도 기억해둘 만하다. 유비무환도 잊지 말자.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에 대한 보장은 물론 은퇴 이후 소득 공백기를 위한 장치도 마련해둬야 한다. 금융사들이 마련한 다양한 재테크 상품들을 소개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소득 2000만원이상 신고해야

    예금이자나 주식배당 등 금융소득이 지난해 2000만원을 넘은 사람은 오는 6월 2일까지 관련 세금을 신고납부해야 한다. 세법개정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11만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세청은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자가 642만명으로 지난해(611만명)보다 31만명 늘었다고 8일 밝혔다. 매년 5월 실시되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는 개인사업자와 금융소득 또는 기타소득 등이 있는 근로소득자가 대상이다. 근로소득이나 퇴직소득만 있는 경우는 신고 대상이 아니다. 세법 개정 당시 과세당국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로 15만명이 추가 신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4만명 줄어들었다. 세원 노출 등을 꺼려 분리과세 금융상품을 이용하거나 부동산 등으로 자산을 옮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는 기존 5만 6000명을 더해 총 16만 6000명이다. 신규 대상자는 물론 기존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도 세금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4000만원 넘는 초과 금액에 대해 적용되던 종합과세가 2000만원 초과금액에 대해 적용되기 때문이다. 고소득 개인사업자의 최저한세율도 상향됐다. 지난해까지는 최저한세율이 감면 전 산출 세액의 35%였지만 산출세액이 3000만원 넘으면 최저한세율이 45%가 적용된다. 4만명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를 포함해 고소득자 20만명이 올해 종합소득세 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은 외자운용원장에 채선병씨

    한은 외자운용원장에 채선병씨

    한국은행은 29일 신임 외자운용원장에 채선병(56) 한은 뉴욕사무소장을 선임했다. 채 신임 원장은 1981년 한은에 입행해 외자운용원에서 투자운용부장, 운용팀장, 리스크관리팀장 등 외화자산 운용 업무를 담당했다. 또 뉴욕사무소에서 근무하며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재무부의 주요 인사, 금융가의 이코노미스트 등과 외화자산 운용에 필요한 네트워크도 갖췄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월호 침몰-오너 유병언씨 일가 실체] 유씨 은닉재산 등 수천억… ‘오대양 사건’ 여파로 한때 몰락

    [세월호 침몰-오너 유병언씨 일가 실체] 유씨 은닉재산 등 수천억… ‘오대양 사건’ 여파로 한때 몰락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은 1987년 집단 자살로 종결된 ‘오대양 사건’의 여파로 몰락한 세모그룹의 후신이다. 세모그룹은 한때 한강 유람선을 운행했으나 1997년 파산했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은 1991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의 헌금에서 11억원을 끌어다 쓴 혐의로 구속돼 4년간 복역했다. 목사로도 활동했으며 지금은 ‘아해’(兒孩)라는 예명으로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억만장자’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의 자연 풍경을 찍은 사진이 주요 작품이다. 22일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관련 회사들의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세모그룹이 최종 부도처리된 지 1년 반 뒤인 1999년 2월 개인주주들이 자본금 34억원으로 설립했다. 청해진해운은 ㈜세모에서 분사된 세모해운의 선박과 사무실 등 유형 자산을 120억여원에 사들여 사업을 시작했다. 2005년 7월에는 조선업체 ㈜천해지가 ㈜세모의 조선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된다. 당시 천해지의 주주는 ㈜새천년, ㈜빛난별 등 법인과 우리사주조합 등이었다. 3년 뒤인 2008년 천해지의 주주구성은 아이원아이홀딩스와 ㈜다판다, 문진미디어 등으로 바뀐다. 같은 해 청해진해운의 주주 구성도 증자를 거쳐 개인주주에서 천해지(19.3%), 아이원아이홀딩스(9.4%) 등으로 바뀌고 이후 추가 증자로 개인주주의 지분은 점점 줄어든다. 세모그룹의 주력 사업이었던 연안운송 사업은 청해진으로, 조선사업은 천해지로 넘어가면서 세모그룹이 사실상 재건됐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차남 혁기(42)씨 등 유씨 일가가 주축이 돼 2007년 10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세운 회사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1년 반 동안의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2009년 말 기준 87억 4500만원으로 늘렸고 관련 회사들의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사업을 확장하면서 은행에서 담보대출은 받지만 증자 시에 상호출자했기 때문이다. 경영진도 관계사 임원을 임명하는 방법으로 내부 결속을 유지했다. 이날 재벌닷컴에 따르면 유씨 일가는 홍콩, 미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 진출해 13개 해외 법인을 설립, 운영하면서 자산을 불린 것으로 확인됐다. 진출 당시 270억원이었던 자산은 부동산 투자 등을 주로 추진하면서 1000억원대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의 사진 작업에도 계열사들이 엮여 있다. 천해지는 2012년 아해프레스프랑스 지분 24.51%를 인수했다. 아해프레스는 유 전 회장의 해외 사진전을 기획하며 2012년 프랑스 중부의 한 마을을 7억 7000만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해외 계열사가 활발히 벌인 부동산투자의 하나다. ‘4년간 하나의 창문에서 260만장의 사진’을 찍었다는 사진작가 아해의 홈페이지(ahae.com)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서울 근교 자택 근처에서 사진 작업을 주로 해왔다. 전시회 등의 업무는 차남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대균씨는 고(故) 이종범 일성화학 대표의 사위이며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일자리 창출 中企 세무조사 면제

    2012년 매출액이 3000억원 미만인 법인 가운데 올해 상시 근로자를 지난해보다 2~7% 이상 늘리는 법인은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2사업연도 매출액 및 올해 일자리창출 비율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이달 말까지 국세청에 일자리창출계획서를 내면 올해 정기 세무조사 선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청년 근로자를 고용하면 50%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즉 근로계약체결일 기준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을 1명 고용하면 일반 근로자 1.5명을 고용한 것으로 인정해 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은행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은행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전경하 경제부 차장

    은행은 고객의 예금을 받아 자금 수요자에게 대출해 준다. 빌려주는 돈에는 돈을 맡긴 사람의 이름이 없다. 은행이라는 거대한 ‘믹싱볼’에서 뒤섞여 원래 주인이 아닌 은행 이름으로 대출된다. KT ENS와 같은 사기대출이 발생하면 이 부분은 은행의 손실로 연결된다. 일부 저축은행 사태에서 보듯이 은행이 망하지 않으면 예금주의 피해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다. 은행이 입은 손실에는 은행의 이름이 붙지만 은행에 100% 귀속되지는 않는다. 은행이 조직 운영 등을 위해 수익을 내야 하는 기관이고, 영업의 원천이 고객의 예금과 대출이라는 점에서 손해는 어떤 방식으로든 고객에게 넘어온다. 우선 대출금리의 상승과 예금금리의 하락이다. 많은 고객들에게서 몇 천원씩 더 거두거나 덜 주니 고객들은 그 피해가 자신한테 전가되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한 곳에 집중된 손실을 다수의 소비자에게 인식하지 못하거나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전가하는 것이다. 수수료의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손실의 사회화다. 특정 계층에 혜택을 몰아주는 정책은 확실한 지지층이 있어서 만들기는 쉽지만 없애는 건 힘들다. 반면 불특정 다수에게 눈에 띄지 않는 혜택을 나눠주는 정책은 그 총합이 전자보다 훨씬 크지만 지지층이 없어 만들기가 어렵다. 혜택이 손실로 뒤바뀌니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특정 피해 계층이 없으니 떠넘기기가 쉬워진다. 손실의 사회화와 이익의 사유화가 은행을 보는 불편한 시선을 만든다. 시중은행 신입 행원의 평균 연봉은 4000만원 수준이다. 부장급이나 지점장급이면 1억원 안팎이다. 직원과 리스크 관리 등의 책임이 있는 관리직의 연봉은 그렇다 쳐도, 서류 복사하고 은행 창구에서 고객 상대로 매뉴얼에 따라 일하는 신입 행원의 월급으로는 너무 많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부는 ‘금융고시’ 열풍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다 보니 뛰어난 인재들이 금융으로 몰린다. 뛰어난 인재들이 모였다면 부가가치를 창출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야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각종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하는 일에 적합하지 않게 높은 보수가 이들의 도덕성을 둔감하게 만들고 있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현란한 금융 선진기법을 구사하는 것이 꼭 필요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과 이에 기반한 파생상품 등의 운용과 몰락에서 보듯이 금융 선진기법은 소비자의 이익이 아닌 금융사의 이익 증가에 우선하며, 관리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는 사회에 불안감과 손실을 가져온다.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저서 ‘불평등의 대가’에서 공정한 보수 지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정한 보수가 생산성과 직원들의 업무 성과, 그리고 경제계에 대한 신뢰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특히 업무 실적에 따라 보수가 연동하지 않거나 실패한 업무에 대해 보수가 지급되면 잘못된 메시지를 전파하고 시장 실패의 뚜렷한 전조가 된다고 썼다. 실적이 나빠져도 오르는 은행과 은행이 중심이 된 금융지주사 임원들의 보수,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행원의 초봉이 고용 시장의 실패를 가져오지 않았나 곱씹어봐야 한다. 은행에 뛰어난 인재들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뛰어난 인재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더 많다. 은행 이익의 사회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손실을 사유화시키자. lark3@seoul.co.kr
  • “美 GDP 40% 혁신서비스서 창출… 창조경제도 융·복합 중요”

    “美 GDP 40% 혁신서비스서 창출… 창조경제도 융·복합 중요”

    세계 석학들의 기고 사이트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서는 총 54명이 칼럼을 쓰고 있다. 미국 금융계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특별 보좌관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 인도 중앙은행 총재인 라구람 라잔,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인은 딱 한 명, 이종화(54)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다. 미 경제학논문학회가 논문의 인용도를 가지고 순위를 매기는 한국의 경제학자 1위도 오래전부터 이 교수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그는 이명박 정부 때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비서관과 수석 사이 직급)을 지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 교수를 지난 1일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 만났다. →인용될 만한 논문을 영어로 많이 발표하는 것은 힘든 일인데 왜 꾸준히 하나. -내가 한국 경제학자 중에서는 1위이고 아시아에서는 3위이지만 전 세계로 따지면 상위 1%라도 100위 밖이다. 우리나라의 위상에 비해 학계의 위상이 약하다.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더 많이 알려야 한다. 경제학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영역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순위가 어느 정도 공정성이 있다. →어렵게 공부했다던데. -나는 복받은 사람이다. 고생을 많이 했다는 의미보다 점점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데 획일화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해서 오히려 좋았다. 당시 시골(강원 태백)에서 내가 대학을 처음 갔다. 고대 다니면서 정주영 전 회장이 강원도 출신들에게 주는 장학금을 4년 내내 받았다. 미국에 가서 공부할 기회도 얻었고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근무했다. 내 목표는 내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좋은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베이징대와 연결해서 ‘한국·아시아·세계 경제의 최근 쟁점’이란 강의를 지난해부터 만들었다. 반드시 토론을 하게 하며 많은 부분을 중국 경제와 한국 경제를 비교하도록 했다. →강의하면서 아쉬운 점은. -우리는 아직도 어느 대학을 가느냐, 어디서 뭘 하느냐에 너무 많은 가치를 둔다. 아직도 서울대, 고려대 몇 명 들어갔는지 따진다. 하버드대 간다고 다 좋은가(이 교수는 풀브라이트장학생으로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땄다). 교육 시스템은 다양성과 자기가 할 수 있는 정체성을 길러 줘야 한다. 명문대 입시에 치이다가 대학 들어오면 어떻게든 평생 다닐 직장에 한 번에 들어가려고 재학 시절 재수, 삼수를 한다. 예컨대 한국은행에 들어가서 뭘 하느냐가 아니고 한은에 들어가는 것을 남한테 보여 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대학생들로부터 창업한다는 이야기를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베이징대에 가 보니 어디 가서 뭘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 하버드대에서 강의할 때도 그런 걸 느꼈는데 여기서는 못 느꼈다. →왜 창업할 생각을 안 한다고 생각하나. -어려서부터 완벽하게 상자 안에 있는 아이들을 키우려 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은 대학에 더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다. 원하는 좋은 직장을 잘 못찾아가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공계에 여성이 적은 것도 한 원인이다. 이공계가 최근 취직이 잘되는데 이공계에 여성이 20%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의료 부문이다. 물리, 화학, 생물 등 과학 분야에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그렇게 관심이 없을 리가 없다. 실습 위주로 재미있게 가르쳐야 하는데 매일 외우니까 흥미가 사라지는 거다. →정부도 여성 고용률을 높이려고 애쓰고 있다. -의지를 가지고 오랫동안 노력해야 한다. 고용률 숫자에 집착하면 파트타임(시간제)을 늘리는 것으로 끝날 수 있다. 여성의 잠재력을 높이는 일은 교육 개혁은 물론 노동시장 개혁, 특히 서비스 분야의 구조적 변화가 요구된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뜻하나.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하면 비정규직 많이 만들자는 소리인 줄 아는데 그게 아니다. 회사에 들어가서 1년 정도 있다가 나한테 안 맞는다고 생각하거나, 여기서 배울 만큼 배웠으니 다른 곳에 가서 해보겠다고 하면 그걸 잘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자기한테 맞는 자리를 찾아가고, 기업도 발전단계에 맞는 사람을 찾아서 쓸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40%가 의료, 문화, 비즈니스서비스(컨설팅), 교육 등 고부가가치 혁신 서비스에서 나온다. 박근혜 정부가 표방하는 창조경제는 과거 철강산업, 자동차산업, 정보기술(IT) 등이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켰듯이 우리 경제를 도약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제조업에서 굉장히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창조경제는 이런 제조업과 새로운 서비스업의 융·복합에서 올 거 같다. 의료와 IT가 합쳐지는 부분도 될 수 있다. 원격진료가 누구의 밥그릇을 뺏는 차원이 아니고 새로운 큰 기술이 될 수 있다. 경제보다 과학 기술의 발전이 중요하다. 창조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제대로 할 수 있는 분야를 많이 키워야 한다. 의료, 컨설팅, 금융 등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간다. 훌륭한 인재가 있는 만큼 산업으로서 커갈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관련 분야의 규제개혁이 화두다. -양이 아니라 효율적인 규제에 초점이 놓여야 한다. 금융은 정보가 불완전하고 서로 연결돼 있어 문제가 생기면 급속도로 파급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제와 감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금융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는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가 있다. 돈을 빌려서 달아날지, 믿고 정보를 줬는데 팔아 넘길지를 그 사람이 안다. 시스템의 문제도 있고 교육도 필요하고 단기 성과에 급급해하지 않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필요하다. 교육이 산업 현장에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만 했듯이 금융은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만 했다. 이제 금융과 교육이 실물 부문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10년 뒤에 한국에 필요한 인재를 고민하고 키워 내야 한다. 외국, 특히 아시아에서 뛰어난 학생들을 데려다가 지도자로 만드는 작업도 계속해야 한다. 우리의 재산이 될 수 있다. →장기 과제에 대한 정책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장기적인 정책을 개발해서 끌고 나가는 연구기관이 약하다. 현재 정책을 내놓는 연구기관들은 대부분 정부와 연관돼 있다. 선진국은 브루킹스연구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등 중립적 기관이 활동한다. 대학에서 연구소를 세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난해 8월 고대에서 아시아문제연구소를 연 것이 좋은 예다. 공무원들이 정책을 발표할 때도 6개월 뒤에 이런 효과가 나타난다고 발표하는데 10년 뒤에 이런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싶다. 정치적 측면에서 어렵기는 한데 멀리 보고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우수한 관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실패하면 뭐라고 하니까 약간씩 작은 것에서 조금씩 티가 나는 것만 한다. 정치에서 이런 문제를 풀어야 한다. →사회 양극화도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나. -분배 문제가 심각해진 데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산업구조와 지식산업이 발전하면서 무형 기술이 중요해졌다. 이 과정에서 무형 기술을 가진 고소득자와 일반인의 소득 차이가 커졌다. 두 번째로 기술 발전이 고학력 고기술자에게 유리하게 발전돼 왔다. 세 번째로 근로자가 가져가는 몫은 줄어들고 자본가가 가져가는 몫은 늘어났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사회안전망의 미흡, 급속한 노령화와 가족제도 해체, 주택 등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중산층 문제 등이 겹쳐졌다. 이제는 정부가 보수냐 진보냐를 떠나 일정 역할을 해야 한다. 어디까지 얼마나 빠르게 할 것인지에 대해 국민의 합의를 구해야 한다. 우리가 압축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양극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라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한다.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런데 단기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다 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안타깝다. 글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이종화 교수는 ▲강원도 태백 ▲고려대 경제학과, 하버드대 경제학 석·박사 ▲고려대 정경대학 경제학과 교수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현)
  • 수입금액 500억 미만 中企 국세청 세무조사 줄어든다

    김덕중 국세청장은 18일 “수입금액 500억원 미만 중소법인의 세무조사를 지난해보다 줄이고 세무조사 기간도 최대 30%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법인세 신고 후 사후검증에 대한 건수도 40% 정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일자리를 창출한 법인은 세무조사 선정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면서 “특히 청년(15~29세) 고용을 실현한 기업은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더 큰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자금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오는 4월부터 부가가치세 환급금 조기 지급 적용 대상을 직전 연도 매출 500억원 미만에서 1000억원 미만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천주교구 2곳, 신자 기부금 내역 첫 국세청 등록

    천주교 교구 2곳이 종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신자들이 낸 기부금 내역을 국세청에 등록했다. 18일 국세청과 종교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정산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인천교구 2곳은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 신자들이 낸 기부금 내역을 등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의료비 등과 같이 기부금을 낸 신자들은 해당 성당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상에서 연말정산에 필요한 서류를 출력해 제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만 해도 229개 본당에 140여만명의 신자가 있는데다 종교계에서는 사상 첫 기부금 공개여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교구는 “1994년부터 자발적으로 사제 소득세도 납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2년 근로·사업소득에 대한 연말정산 때 기부금으로 신고한 금액은 종교기부금을 포함해 총 5조 5700억원을 웃돈다. 그러나 그동안 교회, 성당, 절 등 종교 단체에 대한 기부금은 ‘성역’으로 간주돼 왔고 종교단체가 신자들이 낸 기부금 내역을 국세청에 등록한 적이 없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기부금을 낸 신자가 연말정산을 위해 해당 종교단체를 방문, 관련 서류를 받아 원천징수의무자(회사)에 제출해야 했다. 일부 납세자는 기부 여부조차 확인이 어려운 종교단체에 낸 기부금을 부풀려 신고해 소득공제를 많이 받는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신자들이 연말정산 때 기부금 내역을 편리하게 제출하고 사회적 비용도 줄 수 있도록 종교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국세청, 정태수 前회장 땅 압류…은마아파트 등 300억원 상당

    국세청, 정태수 前회장 땅 압류…은마아파트 등 300억원 상당

    국세청이 세금 수천억원을 체납하고 8년째 해외 도피 중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서울 강남 땅을 최근 압류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국세청이 지난 2월 초 압수한 정 전 회장의 땅은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 은마아파트 1개 동 일부와 경찰 치안센터가 포함된 2190㎡ 상당의 토지(최소 300억원 상당)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미등기 상태였던 해당 토지를 서울시에 등기 처리 요청했고, 서울시가 요청을 받아들여 직권으로 등기 처리하자 곧바로 이를 압류했다. 12개 필지로 나눠져 있던 해당 부지는 1980년대 한 필지로 합쳐지면서 미등기 상태로 남아 있었다. 한편 땅 주인인 정 전 회장은 항소심 재판 중이던 2007년 신병 치료를 이유로 출국한 후 8년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번 압류로 국세청은 땅을 공매에 부쳐 정 전 회장의 체납세금 일부를 추징할 수 있게 됐다. 역대 최고 세금 체납자로 이름을 올린 정 전 회장의 체납액은 2225억원에 달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성실납세 협약 맺는 中企 정기 세무조사 안 받는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성실하게 내겠다고 국세청과 협약을 맺는 중소기업은 정기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다. 협약을 맺을 수 있는 적용 대상 기업은 종전 2511개에서 5599개로 늘어난다. 국세청은 12일 ‘수평적 성실납세제도’ 대상을 기존 수입금액 1000억~5000억원 규모에서 500억~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수입금액이 500억~1000억원 규모 기업(3088개)에도 이 제도가 확대 적용된다. ‘수평적 성실납세제도’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등 성실납세자로 인정된 기업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면제할 뿐만 아니라 세무 관련 상담도 지원하는 제도다. 국세청은 13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자체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12일까지 협약 체결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올해 협약 기업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16년까지 정기 세무조사가 면제된다. 협약을 맺은 기업이 먼저 회사와 관련된 세무 쟁점을 문의하면 국세청이 함께 논의해 신속하게 해결책을 제공하게 된다. 실제 2011년 도입 당시 국세청과 협약을 맺은 70개 기업이 3년간 1048건의 세무 쟁점을 국세청과 협의해 해결했다. 국세청은 이번에는 최대 100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세무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단, 협약 기간에 기업이 고의적, 또는 중대한 조세포탈 등의 행위를 저지를 경우 협약은 파기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깜박한 소득공제 추가 환급 받으세요

    지난 1~2월 진행된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를 신청하지 못한 근로자는 오는 5월에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개인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환급되는 세금은 본인 명의 통장으로 바로 입금되는 만큼 회사에 노출되기를 꺼려 누락했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종합소득세 확정 신고기간인 5월에 근로자들은 추가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추가 환급 신청이 가능한 기간은 원천징수의무자(회사)의 지급명세서 제출기한 마감일(이듬해 3월 10일)로부터 3년이다. 즉 2013년 소득분에 대해서는 2017년 3월 10일까지 세무서에 경정청구를 할 수 있다. 경정청구란 신고기한에 세금을더 냈거나 잘못 낸 경우 돌려받는 제도다. 시민단체인 한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추가환급을 받은 1607명의 근로소득자 중에는 퇴사 때 약식 연말정산을 하고 재취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직장에서는 퇴직자에게 소득공제 서류를 요구하지 않고 기본공제만 신청해 약식으로 연말정산을 한다. 만약 그해에 재취업하지 않았다면 의료비, 신용카드, 보험료 등의 소득공제 등을 본인이 직접 세무서에 청구해야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작년 연말정산 355만명 세금 더 내

    최근 몇 년간 매년 3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더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해 원천징수액이 줄어든 상태라 연말정산 결과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돈을 토해낼 전망이다. 연말정산과 원천징수를 둘러싼 급여 생활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4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근로소득자에 대한 연말정산 마감 결과 1577만 근로소득자 가운데 355만명(22.5%)이 총 1조 4236억원을 토해냈다. 1인당 40만원꼴이다. 2011년분 연말정산에서는 1554만 근로소득자 중 294만명(18.9%)이 총 1조 921억원(1인당 37만원), 2010년분 연말정산에서는 1518만 근로소득자 중 272만명(17.9%)이 총 9624억원(1인당 35만원)을 각각 토해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금을 더 내는 근로소득자의 비중과 1인당 토해내는 세금이 늘어나고 있는 구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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