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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하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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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부터 세무사도 고용산재보험 업무 대행 가능

    다음달부터는 세무사도 고용산재보험 사무를 대행할 수 있다. 그동안 노무사만 할 수 있었는데 관련 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한국세무사회는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 징수 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고용산재보험 업무를 세무사도 대행할 수 있게 됐다고 3일 밝혔다.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 신고는 세무사가 납세자의 기장 대행과 세무신고를 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업무다. 하지만 그동안 노무사만 처리할 수 있어 세무사에게 회계·세무 업무를 맡긴 150만 사업자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정구정 한국세무사회장은 “중소사업자의 90% 이상이 세무사에게 장부 기재와 세무신고를 맡기는데 세무사가 4대보험 업무를 대행할 수 없어서 사업자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새 달부터는 이런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엔저 후폭풍] 원·달러 환율 출렁… 원·엔은 급락… 최경환 “대외 리스크 커져”

    [엔저 후폭풍] 원·달러 환율 출렁… 원·엔은 급락… 최경환 “대외 리스크 커져”

    일본이 돈을 더 푼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달러당 11원 넘게 오르는 등 크게 출렁거렸다. 원·엔 환율은 11원 넘게 급락했다. 정부는 대외 위험(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나섰다.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덤덤한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 자금의 이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달러당 11.3원 오르며 1079.8원까지 치솟았다. 오후장 들어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고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이 확산되면서 급등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1원 오른 1072.6원을 기록했다. 원화 환율은 일본의 기습적인 추가 돈 풀기 발표가 나온 지난달 31일에도 13원 급등했다. 그 전날에는 미국의 돈 풀기 종료 선언으로 8.2원 올랐다. 하루 변동 폭이 10원을 넘나드는 ‘출렁 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원·엔 환율도 요동쳤다.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11.84원 떨어진 951.73원(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하락세가 가파르다. 엔화 가치가 원화보다 더 급락한 여파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61엔 오른 112.71엔(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112엔대는 2007년 10월 이후 7년여 만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일본의 추가 양적 완화,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와 함께 중국과 유럽의 경제 전망도 밝지 못해 대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일본이 추가 양적 완화 결정을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했다”며 “금융시장 여파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엔저(엔화 가치 약세)에 대해 “무엇이든지 급속히 변경되는 것은 고민을 좀 해 봐야 할 문제”라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은 이날 장병화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엔저 심화가 수출 등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 안정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윤전기 아베’(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찍어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별명) 영향력 아래에 있는 일본 중앙은행은 시중 자금 공급량을 지금보다 10조~20조엔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주식시장은 전날보다 0.58%(11.46 포인트) 빠진 1952.97에 마감됐다. 엔저 등의 악재에도 낙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일본의 추가 양적 완화로 풀린 돈이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반영돼서다. 일본은 최대 공적연금(GPIF)의 해외 투자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40%(현재 23%)까지 늘릴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이 양적 완화를 시작한 2009년 3월 이후 지난 9월까지 5년 6개월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일본은 2조 52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순매수 규모 35조 8340억원에 비하면 매우 초라하다. 전체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69조 7260억원 사들였으므로 전체 외국인 자금에서 미국 자금 비중은 51.4%나 된다. 금리 인상이 예정된 미국의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하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그 과정은 매우 느릴 것”이라며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로 천천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로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日, 10조~20조엔 더 푼다…한국 수출 ‘엔저’ 초비상

    일본이 돈을 더 풀기로 했다. 이 소식 등에 원·달러 환율이 13원 폭등했다. 예상했던 조치이기는 하지만 엔저(엔화가치 약세) 가속화로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시중에 푸는 돈을 지금보다 10조∼20조엔(약 96조~192조원) 늘리는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1년간 사들이는 자산은 현재 60조∼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어난다. 중장기국채 연간 매입액은 50조엔에서 80조엔, 상장투자신탁(ETF)과 부동산투자신탁(REIT) 연간 매입액은 지금의 3배인 3조엔과 900억엔으로 각각 늘어난다.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찍어내겠다”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윤전기 아베’라는 별명을 시장에 더욱 뚜렷하게 각인시킨 것이다. 지난 4월 소비세 인상(5%→8%)에 따른 소비 위축과 더딘 경기 회복을 막기 위해서다. 엔화가 대거 더 풀린다는 소식에 엔화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1.01엔까지 올랐다가 오후 3시 현재 110.09엔을 기록했다. 2008년 1월 이후 6년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닛케이 주가는 장중 5% 가까이 폭등, 전날보다 4.83% 오른 1만 6413.76에 끝났다. 이는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3.0원 오른 1068.5원에 마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던 지난 2월 3일(14.1원) 이후 9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엔저 가속화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수출주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우려 등이 확산되면서 원화가치가 급락(환율 상승)했다. 원화가치 하락 폭이 엔화가치 하락 폭보다는 작아 원·엔 환율은 100엔당 963.57원(오후 3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3.89원 내렸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 기업들이 최근까지는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단가를 내리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수출 단가 자체를 내릴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국제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철강, 기계 업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수출기업들로서는 중국 성장 둔화와 엔저라는 이중고를 안게 된 셈이다. 문제는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국제금융시장에서 결정되는 엔·달러 환율에 한국이 개입할 수는 없다”면서 “결국 기업이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정책의 어려움도 더 커지게 됐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은 돈을 더 이상 안 풀겠다고 선언했고 일본은 돈을 더 풀겠다고 공언했다”면서 “미국과 일본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가기로 한 이상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우리 상황에 맞게 독자적으로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엔저 가속화에 추가 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채권 금리(국고채 3년물 2.138%)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우리 경제에 꼭 악재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일본의 추가 양적 완화로 일본 경제가 살아나면 우리 경제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美 6년 돈 잔치… 고용 늘었지만 신흥국 불안

    美 6년 돈 잔치… 고용 늘었지만 신흥국 불안

    돈을 풀어 침체에 빠진 경제를 끌어올리려던 미국의 사상 초유의 실험은 결국 성공했나. 지금까지 드러난 경제지표로만 보면 성공에 가깝다. 그러나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수면 아래 숨어 있던 모든 문제가 드러나게 된다. 때문에 아직 성공을 논하기는 이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9일(현지시간) 국채와 주택담보대출증권(MBS) 등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달러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끝낸다고 밝혔다. 6년간 진행된 돈 풀기로 실업률이 내려갔고 경제성장률이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물가는 아직 1%대라 사실상의 제로금리(0~0.25%)는 ‘상당기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 연준이 풀었던 달러는 미국에만 머물지 않고 신흥국을 돌아다니며 자산가격을 올려놨다. 구조조정 없이 ‘진통제’에 의지해 왔던 일부 신흥국은 후폭풍에 시달릴 전망이다. 연준은 2007년 9월부터 2008년 말까지 7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경제 상황은 더 악화됐다. 금리를 더 내릴 수 없던 연준은 채권을 사들여 돈을 푸는 전례 없는 수단을 택했다. 지금까지 연준이 시장에 푼 돈은 세 차례 양적완화와 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았던 오퍼레이션트위스트 등을 더해 4조 5000억 달러(약 4746조원)다. 그 결과 2009년 10월 10.0%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지난달엔 5.9%까지 내렸다. 4% 포인트 넘게 내렸으니 1조 달러당 1% 포인트씩 내린 셈이다. 경제성장률도 올랐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했다. 시장에 풀린 돈은 브라질과 중국 등 신흥국으로 흘러갔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07년 4000억 달러(잔액 기준)였던 신흥국의 해외 채권은 지난 6월 말 1조 400억 달러로 늘어났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6년의 QE 동안 3분의1가량 늘어 16조 달러가 됐다. 달러 잔치가 끝나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엔·달러 환율은 30일 국제금융시장에서 다시 달러당 109엔을 넘었고 올해 안에 110엔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 하락이 원화 가치 하락보다 가파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단기부동자금 757조원 사상 최대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책에도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 금융상품을 떠도는 자금이 750조원을 넘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뚜렷한 기대가 사라져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단기부동자금은 757조원으로 사상 최대다. 현금이 59조원, 요구불예금 133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352조원, 머니마켓펀드(MMF) 61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 17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7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9조원 등이다. 여기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을 더했다. 단기부동자금은 2008년 말 540조원에서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 2012년 말 666조원으로 정체를 보이다가 지난해 말 713조원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말 721조원에서 5월 말 732조원, 7월 말 739조원 등으로 늘어나다가 8월 말 757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를 반영하듯 코스피는 1900 초반대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국내외 투자자금의 흐름을 결정할 전망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창업 계획하십니까… 치킨·피자 등 이미 뜬 업종 피하세요

    창업 계획하십니까… 치킨·피자 등 이미 뜬 업종 피하세요

    지난 5년 새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휴대전화 판매점은 절반 이상 늘어났다. 반면 문구점과 서점, PC방 등은 최근 눈에 띄게 줄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로 유망 업종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지금 잘나가는 업종보다는 지나치게 유행을 타지 않는 업종을 택하라고 추천했다. 특히 처음에는 자기가 잘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작게 시작하고, 창업자금의 70%는 자기자본으로 하라고 충고했다. 국세청이 27일 내놓은 생활과 밀접한 30개 업종의 지난 5년간 개인사업자 변동 현황에 따르면 점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패스트푸드점(치킨, 피자, 햄버거 등)이다. 2009년 1만 4729개였던 패스트푸드점은 지난해 말 2만 4173개로 64.1%(9444개)가 늘었다. 편의점(56.5%), 휴대전화 판매점(56.1%), 실내장식가게(35.3%), 과일가게(30.2%), 화장품가게(23.7%) 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문구점은 2009년 1만 4269개에서 지난해 말 1만 1219개로 21.4%(3050개)가 줄었다. 서점(-17.5%), PC방(-18.8%), 식료품가게(-12.5%)도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업종별 점포수 증감률이 창업의 성공, 실패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은퇴자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은 “유명하다는 아이템보다는 자기가 잘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할 것”을 권했다. 이 소장은 고시원, PC방, 노래방, 스크린골프장 등 시설장치업종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피해야 할 업종으로 꼽았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은 안정적 업종과 상권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권이 발달돼 있는 곳은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중구, 종로구 등이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는 일반음식점(한식집, 중식집, 일식집, 양식집, 분식집, 회사 구내식당 등),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제과점 등 30개 업종 중 13개 업종의 점포 수가 가장 많았다. 주거 인구뿐만 아니라 유동 인구도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이 소장은 “상권이 너무 좋아 임대료가 비싸면 초보자들은 성공하기 힘들다”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나 부동산 중개업소에만 상담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꼭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했다. 정부도 창업 장려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만큼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의 창업이 몰리는 일반음식점은 전국에 46만 2839개가 있다.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지만 2009년 43만 9223개보다 5.3%(2만 3616개)가 오히려 늘었다. 인구 1000명당 9.14개다. 패스트푸드점(0.48개), 제과점(0.24개), 최근 들어 간단한 식사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편의점(0.45개)까지 고려하면 ‘먹는 장사’에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셈이다. 서민교 맥세스컨설팅 대표는 “식당은 하루에 3번(점심, 저녁, 야식) 이상 영업할 수 있는 음식점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대표는 “종업원이 많으면 인건비 때문에 적자가 날 수 있으므로 1~2명이 점포를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외식업 중 맥주마켓(셀프형 맥주집)을 추천했다. 이상헌 소장도 “시니어 세대들은 체면을 중시하는 ‘명함형 창업’을 하는데 가급적 작게 시작해야 실패해도 재기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과 상권, 가게 규모를 골랐다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서 대표는 “회사에서 대접받았던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은 몸에 배어 있는 조식생활의 생리를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소장도 “아이템보다는 운영자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철저한 서비스 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 특집] 생활비 지출 느는데 가계소득은 제자리… 저축이 정답이다!

    [금융 특집] 생활비 지출 느는데 가계소득은 제자리… 저축이 정답이다!

    28일은 저축의 날이다. 한때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던 기념일인데 우리 기억 속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가계저축률도 2012년 기준 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가계소득은 제자리인데 교육비나 보험료 등 줄이기 어려운 지출은 꾸준히 늘어 저축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돈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씀씀이 속에서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저축성 소비를 위해 노력하자. 이왕 만들어야 하는 통장이라면 조금이라도 금리를 더 얹어 주는 곳을, 보험이라면 생활 안정에 좀 더 신경 써 주는 상품을, 써야 할 신용카드라면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카드를 찾아보자. 저금리 시대인 만큼 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증권 상품도 이젠 고민해 봐야 한다. 저축의 날, 저축에 도움이 되는 상품들을 모아 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애플 ‘깜짝 실적’ 코스피도 웃음꽃

    대폭 개선된 애플 실적에 우리 주식시장까지 웃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으로 국내 증시도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코스피는 22일 전 거래일보다 21.69포인트(1.13%) 오른 1936.97에 장을 마쳤다. 미 주요 증시가 21일(현지시간)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쟁업체인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주식시장 마감 이후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이 84억 7000만 달러(8조 926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늘었다고 밝혔다. 역대 3분기 실적 중 가장 좋다. 이 소식에 21일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0% 상승 마감했다. 2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다우존스지수는 1.31%, S&P500도 1.96%씩 상승했다. 이 덕에 실적 부진으로 110만원 아래로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110만 4000원으로 올라섰다. 외국인도 이날 소폭의 매수세를 보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외국인 “사자”… 코스피 1930선 회복

    이달 들어서 처음 ‘사자’세를 보인 외국인 덕에 코스피가 30포인트 가까이 크게 오르며 1930선을 다시 회복했다. 미국 경기 지표 호조로 지난 주말에 끝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오른 덕분이기도 하다. 코스피는 20일 전 거래일보다 29.40포인트(1.55%) 오른 1930.0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1900선 붕괴를 우려하던 모습을 고려하면 폭등 수준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누그러들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6.3원 내린 달러당 1059.6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이날 1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로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98%(578.72포인트) 오른 1만 5111.23,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1.77%(150.26포인트) 오른 8664.14에 마감됐다. 앞서 미국 뉴욕 증시는 9월 주택착공실적, 10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 상승 마감했다. 앞으로 증시는 대내외 악재에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노주경 현대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지수 변동성이 커질 때 지수 하락의 완충 역할을 해줬던 연기금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추락하는 코스피… 1900까지 위협

    추락하는 코스피… 1900까지 위협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코스피가 1900도 위협받고 있다. 세계 투자자금 흐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스피는 16일 전 거래일보다 7.08포인트(0.37%) 떨어진 1918.83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904.77까지 떨어져 심리적 지지선인 1900이 위협받는 상황도 연출됐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2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20일(1919.52)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새벽 끝난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06%, S&P500은 0.81%씩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1% 떨어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하락했고 소매판매도 최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된 독일의 10월 투자자 경기신뢰지수는 -3.6으로 시장전망치(0.0)와 전월 기록(6.9)을 모두 밑돌며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2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몇 천억원대였던 최근의 순매도 규모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들었으나 10거래일 연속 팔자세다. 선진국의 경기 부진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14포인트(2.22%),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1.82포인트(0.25%), 상하이종합지수는 17.17포인트(0.72%)씩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몰린 미국 국채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뜻한다. 1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86%까지 떨어져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밑돌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다음카카오 상장 첫날 ‘대장주’로

    다음카카오 상장 첫날 ‘대장주’로

    다음이 카카오와의 합병 신주를 상장한 14일 다음 주가가 급등, 코스닥의 ‘대장주’가 됐다. 급등은 했지만 개인정보 보안 문제로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다음은 14일 전 거래일보다 1만 700원(8.33%) 오른 13만 9100원에 마감됐다. 이날 발행된 신주를 포함해 다음의 시가총액은 전날 1조 7414억원에서 7조 8679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동안 코스닥 시가총액 1위였던 셀트리온(4조 4512억원)과 4조원의 차이가 난다. 오는 31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호명이 다음카카오로 바뀔 때까지 종목 이름은 다음으로 유지된다. 시장은 다음카카오 합병 신주가 상장되면 18만원 안팎의 주가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9조~10조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검열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12일 12만 8400원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다음카카오 경영진의 대응이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전날 다음카카오 경영진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대응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 내년 100조 돌파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 내년 100조 돌파

    국민연금이 내년에 국내 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가 13일 국회에 낸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과 2014~18년 기금재정관리계획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의 내년 여유자금 규모는 올해(90조 4000억원)보다 11.5%(10조 4000억원) 적은 80조원으로 책정됐다. 여유자금 배분안은 채권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줄이는 대신 주식을 늘리는 방향이다. 채권은 15.0%(71조 1515억원→60조 4995억원), 대체투자는 17.5%(8조 4500억원→6조 9700억원)씩 줄이는 반면 주식은 10조 8000억원에서 12조 5500억원으로 16.2%(1조 7500억원) 늘어난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은 올해 3조 8000억원에서 내년 4조 9500억원으로 1조 1500억원(30.3%)이 증가된다. 기금의 예상 총 적립금(시가 기준)은 올해 말 약 485조원에서 내년 말 533조원으로 늘어난다. 이 중 국내 주식 투자액이 96조 9000억원에서 106조 2000억원으로 늘어나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국민연금은 전망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액이 2010년 55조원으로 50조원을 넘은 뒤 5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기준 투자한 종목은 총 260개다. 이 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만도(13.4%)이며 sbs(13.1%), 삼성물산(13.0%) 등이다. 투자가치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로 15조 5480억원을 들여 7.7% 지분을 갖고 있다. 올 들어서는 내수주에 신규 투자를 했다. 의료장비 및 서비스 업체인 바텍(6.21%), 기업은행(6.03%), GS건설(6.01%), GS홈쇼핑(5.05%), 매일유업(5.04%), CJ프레시웨이(5.01%) 등이 국민연금의 투자 종목에 추가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10대그룹 고용 양극화 심각

    지난 1년간 10대 재벌그룹 상장사 중 재계서열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고용증가를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빅2’가 채용한 인력 규모는 1만명이 넘어 10대 그룹 고용증가율의 93%를 차지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3~10대 재벌그룹의 고용 증가는 811명에 그쳐 재벌그룹 고용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2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제출된 유가증권시장 상장 701개사의 반기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최근 1년 동안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직원 수는 각각 5654명, 4721명이 증가했다. 이는 10대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증가 직원 수 1만 1186명 가운데 92.7%를 차지하는 것이다. 전체 상장사 701개사의 지난 1년 동안 직원수 증가 수치인 8만 1358명과 비교해도 12.8%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그룹의 대표 상장사인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4973명이 증가해 전체 상장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도 2603명이 늘어 전체 상장사 중 2위를 차지했다. 재계서열 ‘빅2’의 직원 수는 늘었지만 3∼10대 그룹은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고용 인력 규모가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8곳 중 채용 규모가 늘어난 곳은 현대중공업그룹(+1536명)과 한화그룹(+400명)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6개 그룹은 오히려 직원 수가 줄었다. 롯데그룹이 이 기간 동안 374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포스코그룹(-208명), LG그룹(-180명), SK그룹(-166명), GS그룹(-134명), 한진그룹(-63명)도 줄줄이 감소했다. 701개 전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이 직원 수가 감소한 곳은 KT였다. KT는 지난 4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 8456명을 내보냈다. 이어 롯데쇼핑(-1456명)과 CJ제일제당(-1189명)이 인력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코스피 1940선 턱걸이… 유럽발 악재로 ‘검은 금요일’

    코스피 1940선 턱걸이… 유럽발 악재로 ‘검은 금요일’

    유럽발 악재가 세계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주말을 앞두고 코스피도 194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각 나라의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는 10일 전 거래일보다 24.33포인트(1.24%) 내린 1940.92에 마감됐다. 지난 5월 7일 1939.8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코스피는 11.27포인트(0.57%) 내린 1953.98로 출발했으나 장중 내내 낙폭이 커졌다. 장중 한때 1930대 초반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회복하며 1940선에 겨우 머물렀다. 유럽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새벽 마감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1.97%), S&P500(-2.07%), 나스닥(-2.02%) 등 주요 지수들이 2% 안팎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1.15%, 상하이종합지수는 0.62%씩 하락했다. 지난 8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3% 포인트 낮춘 0.8%로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같은 날 독일의 8월 경기종합선행지수가 장기평균치 100을 밑도는 99.7이라며 성장 악화를 경고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회의록에서 FOMC 참가자들도 주요 교역 대상국인 유럽, 중국, 일본의 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 결과 미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떨어진 1070.5원에 마감됐다. 그래도 외국인의 팔자세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달부터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6거래일 동안 1조 3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는 저점이 형성되지 못한 현재와 같은 증시 흐름에서는 각종 변수들의 단기 변화에 대한 해석이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변수들이 혼란스러워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우리 정부는 이달 중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8~29일 FOMC도 열린다. 증시 내부 성장동력이 아니라 외부 변수에 크게 휘둘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금감원의 업무는 무엇인가/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금감원의 업무는 무엇인가/전경하 경제부 차장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 제재 업무 및 일하는 방식을 전면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와 자료 요구량을 줄이고 금융사가 답변할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동양사태와 KB금융사태 등으로 감독방식에 대해 터져 나온 비난에 대한 답인 셈이다. 그런데 금감원에 대한 비난은 일하는 방식에만 있지 않다. 다루는 내용에도 있다. 금감원은 외환위기 직후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라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이 합해져 1999년 출범했다. 근거 법령인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18조는 금융위가 금감원의 업무·운영·관리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하도록 돼 있다. 같은 법 24조는 금감원 업무에 대해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이라고 돼 있다. 즉 금감원이 금융사를 검사·감독하고, 금감원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금융위가 지도·감독한다. 금감원의 검사·감독 대상은 법률과 시행령의 하위 법령인 시행세칙 등에 규정돼 있는데 크게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보호다. 즉 금융사가 건전한 운영을 해서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미리 막아야 한다. 또 금융사의 잘못된 영업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것도 막아야 한다. 건전한 운용이란 금융사들이 패거리 영업을 해 시장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거나 경쟁에 함몰돼 손실을 보는 것 등을 막는 일이다. 우리 금융사의 패거리 영업은 신용카드 사태, 부동산담보대출 폭증 등에서 종종 봤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의 영업이 한쪽으로 쏠릴 때 이 속도를 늦추거나 방향을 다변화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금감원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부분은 수익성이다. 수익성은 뒤집으면 소비자가 돈을 내는 부분이다. 보험료를 더 내고, 대출이자를 더 내야 하는 문제다. 출혈 경쟁으로 서로 금리나 보험료를 내리면 건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돋보기를 들이대야 한다. 하지만 금감원은 올리는 것만 주로 문제 삼는다. 자율화된 보험료를 올렸다고, 특별판매를 위해 내렸던 대출금리를 원상복구했다고 영업지도를 한다. 금융사가 특정 상품에서 손실을 입으면 그 손실을 떠안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해당 상품 관리와 판매 등에 드는 비용은 다른 상품으로 알게 모르게 전이돼 다른 상품의 소비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오랜 기간 누적된 손실을 한꺼번에 보전하려 들면 보험료나 금리가 갑자기 대폭 오를 수도 있다. 해당 상품의 당시 소비자도 중요하지만 전체 소비자도 중요하다. 금감원마저 금융사의 적정한 수익을 불편하게 바라보면 일반인들은 금융사를 가져가서는 안 될 이익을 가져가는 도둑으로 보게 된다. 공공성도 중요하지만 땅 파서 장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는커녕 하루하루 벌이가 버겁다면 금융산업의 성장도 요원할 것이다. 금융산업의 후진성에는 금융감독 당국의 후진성에도 원인이 있다. 금융산업 발전이나 경제활성화 등을 위한 규제 완화는 법에 규정한 대로 상급 감독기관인 금융위 몫이다. 금감원은 해당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최대한 말을 아껴야 한다. 때로는 소비자를 위한 부분에서는 규제 강화를 요구해야 한다. 몇몇 선진국에서는 금융감독 당국이 금융사들의 존경을 받는다. 우리 금감원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lark3@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코스콤, 단란주점 등서 업무추진비 1억 펑펑”

    증권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인 코스콤 임직원들이 업무추진비 사용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추진비카드(클린카드)를 단란주점이나 노래방 등에서 쓰거나 주말에 집 근처에서 쓰는 경우도 적발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일 코스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금액은 1억 2334만원이었다. 특히 업무추진비를 써서는 안 되는 단란주점과 노래방에서의 사용이 29건 742만원 적발됐다. 한 직원은 일요일 오전 9시에 업무추진비카드로 집 근처 슈퍼마켓에서 장을 봤다. 이처럼 주말 사용이 108건 984만원, 관할 근무지와 무관한 지역에서의 사용이 281건 4451만원이었다. 밤 11시 이후 심야 시간대 사용도 168건에 2545만원으로 빈번했다. 어떤 직원은 새벽 2시에 혼자 해장국을 먹고 업무추진비카드로 결제했다. 업무추진비카드를 주말이나 관할 근무지와 무관한 지역에서 쓸 경우에는 휴일근무명령서, 출장명령서 등 증빙자료를 내 사용의 불가피성을 입증해야 한다. 김 의원은 “코스콤은 업무추진비 사용 지침 위반자에 대해 비용 환수와 징계 조치를 즉각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국세청, 전재국 등 3명 조세 포탈 고발… 823억 추징

    국세청, 전재국 등 3명 조세 포탈 고발… 823억 추징

    국세청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 이수영 OCI 회장, 오정현 전 SSCP 대표에게 823억원을 추징하고, 이들을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8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세청이 올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확인된 48명을 세무조사해 총 1324억원을 추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탐사보도 매체인 뉴스타파는 지난해 5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케이맨제도 등 해외 조세회피처에 법인을 설립한 한국인 182명을 공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삼남 선용씨,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 전성용 경동대 총장 등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개별 사안에 대한 세무조사 여부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014 국정감사] 국세청 고액 임대소득 ‘수수방관’

    [2014 국정감사] 국세청 고액 임대소득 ‘수수방관’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 4대 지하경제에 대한 세무조사 등을 통해 모두 2조 2176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고액 임대주택에 대한 과세는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세청은 올 상반기에 대기업, 대재산가의 탈세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1조 138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고소득 자영업자 분야에서 3181억원, 세법질서 훼손 및 민생 침해 탈세 분야에서 3355억원, 역외 탈세 분야에서 5502억원이 부과됐다. 반면 임대주택 소득에 대한 과세는 여전히 방치됐다. 2013년도 확정일자 자료로 국세청이 확보한 임대주택 현황은 141만건으로 전체 770만 전월세건의 18.3%에 불과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세가 21.7%, 월세(보증부 월세, 무보증부 월세, 사글세)는 14.9%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월세 800만원 이상 고액 임대주택이 강남구, 서초구 등에 몰려 있는데 국세청은 이를 파악하고 과세할 의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모범 납세자 제도 개선도 요구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0년 모범 납세자 가운데 27명이 세무조사를 받아 947억원을, 2011년에는 14명이 조사를 받아 797억원을 추징당했다. 아직 3년의 유예기간이 끝나지 않은 2012년 모범 납세자 중에는 8명, 2013년 모범 납세자 중에는 2명이 조사를 받았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의원은 “세무조사를 받고 추징당한 모범 납세자는 표창을 박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호중, 박범계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증여세 포탈 혐의에 대해 국세청이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경위를 추궁했다. 앞서 특검팀은 2012년 11월 시형씨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자금 12억원을 김윤옥 여사로부터 편법 증여받은 것으로 결론 내리고 국세청이 증여세 부과 등 적정한 처분을 하도록 강남세무서에 증여 과세자료를 통보했다. 박 의원은 “국세청은 5억원 이상의 조세포탈 사범에 대한 전속고발권이 있다”며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최악 실적 면했다” 삼성 주가는 상승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가장 적은 4조 1000억원으로 발표된 7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만 1000원(0.96%)이 오른 116만 2000원에 마감됐다. 영업이익 4조원은 지켰고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정보기술(IT) 계열사 주가도 함께 올랐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4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턱걸이지만 4조원대를 지킴으로써 최악은 면했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퍼졌다. 이날 매수 상위 5개 증권사 가운데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외국계 증권사가 4곳이다. 바닥이라고 생각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외국인은 16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견조하고 대용량 임시기억장치(D램), 낸드 가격은 4분기에도 양호할 것이며 IT와 모바일 부문의 실적도 소폭 회복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150만원을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바닥이 110만원이어서 소폭 반등할 수 있지만 큰 폭의 상승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휴대전화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이날 4000원(3.45%) 오른 12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하루 전인 지난 6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었다. 스마트폰 부품과 카메라 부품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450원(0.98%) 오른 4만 635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5 재고 조정이 꾸준히 이뤄져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조립장비를 제공하는 삼성테크윈은 400원(1.21%) 오른 3만 3400원을 기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금 제때 안 내는 ‘부촌 강남’

    서울 강남 지역이 세금을 제때 안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납액도 많고 추후 징수 비율도 낮다. 국세청이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3년 세무서별 체납 발생액 최고·최저 10곳’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산하 서초세무서의 체납액이 871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세무서(6845억원), 역삼세무서(6831억원) 순이다. 같은 강남권인 반포세무서는 5650억원으로 9위, 강남세무서가 5393억원으로 10위로 체납액 상위 10곳 중 절반이 서울 강남에 있다. 체납액이 가정 적은 곳은 중부청 산하 영월세무서로 170억원이었다. 대구청 산하 영덕세무서(185억원), 영주세무서(236억원) 등도 체납액이 적었다. 체납액 가운데 나중에 징수한 금액의 비율인 현금정리비율도 반포세무서가 16.7%로 가장 낮았다. 2위는 종로세무서로 17.8%였다. 이는 강남 지역에 기업과 대재산가 등 고액 체납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이 부도나 자금난 등에 봉착하면 세금 납부가 어렵고 부동산 등의 현금화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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