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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충전해 보니… 표시 용량의 56~69% 수준

    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보조배터리의 실제 충전 용량이 표시 용량과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 샤오미 등 10개 회사의 배터리를 대용량 8개, 중용량 8개씩 검사한 결과 배터리 용량이 표시 용량의 56~69%에 그친다고 밝혔다. 대용량 가운데 알로코리아 배터리의 용량이 배터리 겉면에 표시된 전력공급량의 56%에 그쳐 가장 낮았다. 갤럭시코리아와 LG전자 배터리는 60%, 오난코리아와 티피링크는 62%, 소니와 샤오미는 63%, 삼성전자는 64%로 조사됐다. 중용량 중에서는 지트랜드(파워뱅크5506)의 실제 충전 용량이 표시된 값의 58%에 그쳤다. 갤럭시코리아(파이)는 59%, 소니(CP-V5)는 60%, 삼성전자·샤오미·아이리버·알로코리아·LG전자의 배터리는 모두 64%였다. 배터리에 표시된 충전 용량과 실제 충전 용량이 다른 이유는 기기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손실 등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표시 용량을 배터리 용량이 아닌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으로 표시하도록 국가기술표준원에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美 금리인상 땐 취약 신흥국 위기 우려”

    “美 금리인상 땐 취약 신흥국 위기 우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최대 위험을 취약 신흥국의 위기 확산으로 꼽았다. 최근 부처 간 이견 등으로 주춤거리는 가계 빚 대책도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관심을 끌었던 새해 금융통화위원회는 일단 매달 한 번씩 12번 열린다. 이 총재는 10일 금통위의 금리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약 신흥국의 금융경제 불안이 확대돼 위기가 발생하고 그것이 다른 국가로 확산되는 상황이 가장 우려된다”며 가계부채 증가를 막을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달 기준금리는 현 수준(연 1.5%)에서 6개월째 동결됐다. 만장일치다. 이 총재는 “(이달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곧바로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고 속도도 완만할 것으로 보여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가 대응하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 대비해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완화한 뒤 가계부채가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었다”며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는 대책이 조속히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통위 횟수를 연 12회에서 8회로 줄이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줄이는 것으로 결정돼도 시행 시기는 시간상의 문제로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달 금통위는 14일 열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바꾸는 용기와 한국은행/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바꾸는 용기와 한국은행/전경하 경제부 차장

    올 한 해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로 끝났다. 올해 한은은 금리를 두 번 내려 지난해 2.0%인 기준금리가 현재 1.5%다. ‘기준금리 1%대’라는 길에 처음 서 있다. 며칠 지나면 미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엇갈린 정책 사이에 끼인 신세가 된다. 낯선 풍경이다. 내년 4월이면 금융통화위원 4명이 한꺼번에 바뀐다. 한은 총재와 부총재 등 당연직 금통위원이 아니라 기관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5명 중 4명이다. 더 낯설다. 원래 금융시장은 말이 많다. 정책 하나하나에 돈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내년엔 이런저런 일들까지 겹쳐져 한은이 올해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입방아에 오르내릴 거다. 올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이나 간담회에서 금리 외에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내년에는 어떤 화두를 던질까, 그리고 그 의도는 제대로 전달될까 궁금하다. 솔직히 그 화두가 나올 과정이 더 궁금하다. ‘세계의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의 자서전 ‘행동하는 용기’를 읽으면서 더욱 궁금해졌다. 이 자서전에서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창조적 집단사고’(blue-sky thinking)였다. 버냉키 전 의장은 “이단으로 비치는 두려움 때문에 이용 가능한 수단을 써서 문제를 공략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되었다”면서 대책 마련 이전에 창조적 집단사고에 많은 시간을 썼다고 했다. 창조적 집단사고의 목록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외국 중앙은행과의 통화 스와프 협정도 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대공황 때 쓰인 뒤 묻혀 있었거나 실행할 수 있는 새 아이디어들은 연준 상위층과 공유했다. 이 중 일부가 금융위기 진화에 쓰였다. 버냉키 전 의장은 대공황을 연구한 경제학자이지만 중앙은행의 수장이기도 하다. 금융시장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또 그래야 한다고 여겨지는 중앙은행의 수장이 정책의 개방성을 추구했다는 것이 신선했다. 그는 시장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통화정책의 성패는 다른 무엇보다도 중앙은행이 계획과 정책 목표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원활하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서다. 지금은 정례화된 연준 의장의 연간 네 차례 기자회견도 그의 작품이다. 기자회견이 꼭 그가 원했던 대로만 이해됐던 것은 아니다. 그는 “연준 의장의 발언은 잘못 이해되거나 과대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썼다. 중앙은행에 대한 오해와 이에 대한 중앙은행 측의 서운함은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똑같다. 조직은 많이 다르다. 연준은 정책을 결정하는 정부기관인 이사회와 민간인 12개 연방준비은행으로 구성돼 있다. 연준의 2014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에 2600명, 12개 연방준비은행에 1만 9000여명이 근무한다. 이 중 공개시장조작에 참여하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이 3200명이다. 이사회와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연준의 핵심이다. 무자본특수법인인 한은은 2200명이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우리의 12배라는 점에서 한은 직원은 결코 적지 않다. 연준과 한은의 또 다른 차이는 새로움의 수용이다. 상명하복이라는 우리 문화의 특수성도 있지만 한은은 더욱 그렇다. 처음 서 있는 길에서 낯선 상황은 창조적인 집단사고를 요구한다. 공유와 토론의 결과 새 방법이 맞다고 판단되면 그 길로 가야 한다. 필요하다면 바꾸는 용기, 그걸 보고 싶다. lark3@seoul.co.kr
  • “목표는 금융제조업입니다”

    “목표는 금융제조업입니다”

    2014 회계연도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위인 회사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다. 2014년 증권사 평균 ROE가 4.1%인데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35.0%다. 임직원이 142명인 중소형 증권사가 선택과 집중, 그리고 슬림 경영을 통해 어떻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는지를 보여 주는 ‘모델’이다. 기동호(56)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사장은 2013년 취임한 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중단했다. ‘금융의 벤처회사’가 목표인지라 다른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영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그 결과 취임 첫해인 2013년 14억 7600만원, 2014년에는 97억 6700만원의 순익을 거뒀다. 기 사장 취임 직전인 2012년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자본잠식이었던 회사라는 점을 믿기 어려울 정도의 반전이다. 순익은 투자은행(48.5%)과 기관 대상 영업(31.5%) 부문에서 주로 나왔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채권, 특히 여신전문금융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중소기업 금융이 특화돼 있다. 기업 목표도 중소벤처 인수합병(M&A) 특화 증권사, 2020년 비상장주식 거래 1위 증권사다.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온라인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미국 물류센터에 지난 9월 국내 금융사로부터 9460만 달러(약 1087억원)를 유치, 투자하는 데 성공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비전은 ‘우리 아이들의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최고 회사’다. 기 사장은 8일 “구호 같은 경영 목표보다는 모든 임직원의 가슴을 뛰게 하고 영속적인 길잡이로 삼을 만한 비전이 필요해서”라고 설명했다. 기 사장이 추구하는 회사의 모습은 증권유통업이 아니고 금융제조업이다. 스타가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들이 근무하고, 임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하며 그 가족들도 행복해하는 회사다. 기 사장은 1986년 한일은행(우리은행의 전신)에 입행해 하나은행 지점장을 거쳐 부국증권 부사장(IB부문)을 거쳤다. 은행과 증권을 골고루 경험한 것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온 원동력이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비쌀수록 세척력 우수? “아무 상관 없어요”

    비쌀수록 세척력 우수? “아무 상관 없어요”

    일반 세탁기용 분말 세제는 가격이 아니라 기름때, 찌든 때 등 주로 어떤 종류의 오염을 빠느냐에 따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가격은 제품 성능과 별 상관이 없다. 한국소비자원은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많이 사는 의류용 합성세제 7개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경제성 등을 평가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세척력을 백분율로 나타낸 결과 겨울철 세탁 환경을 고려한 ‘10℃ 냉수 조건’보다는 냉온수를 함께 사용하는 ‘25℃ 상온수 조건’에서 세척력이 우수했다. 오염 종류에 따라 세제 효과도 달랐다. 단백질, 흙 등 일상에서 묻을 수 있는 오염(복합때)을 빠는 성능은 파워크린 더블액션이 우수했다. 우유, 잉크 등 쉽게 지워지지 않는 찌든 때는 스파크 찬물전용강력세척이, 인체 분비물과 기름 오염 등 기름때는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인 좋은상품 세탁세제가 우수했다. 빨래 7kg(세탁수 65ℓ)을 빠는 데 쓰는 세제량을 기준으로 PB 제품은 평균 88원(구입가 기준) 들었다. 제조사 브랜드 제품은 이보다 2.8배 비싼 245원이 들었다. 찬물 전용 세제는 찬물에 잘 녹기는 하지만 세척력은 일반 제품보다 뛰어나지 않았다. 세탁 후 버려지는 세제 성분이 분해되는 정도와 유해 화학물질은 모든 제품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다. 이상호 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은 “제품에 따라 냉수에서는 복합때 세척력이 최대 16% 포인트, 상온수에서는 찌든 때와 기름때 세척력이 최대 20% 포인트 차이가 났다”며 “값이 비싸다고 반드시 세척력이 우수하지는 않기 때문에 주로 묻는 때 종류와 세탁 습관을 고려해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금리 내려? 올려? 기로에 선 한은

    금리 내려? 올려? 기로에 선 한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관심이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옮겨가고 있다. 예금금리를 내린 ECB와 달리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통일 시점인 1994년 이후 31년 만에 유럽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엇갈리고 있다. 얄궂게도 오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내린 ECB를 따라가지도, 올리려는 연준을 앞서가지도 못하고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국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67포인트(0.99%) 내린 1974.40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9원 내린 1156.7원에 장을 마쳤다. ECB의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앞서 끝난 유럽과 미국의 주요 증시가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달러화가 강세를 띠면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들어가고 신흥국에서는 자금이 빠지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주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 63억 달러(약 7조원)가 유입된 반면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3억 9000만 달러(약 4500억원)가 빠졌다. 국내 시장에서의 유출 규모는 더 크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주식을 팔려고 할 때 사줄 투자자가 있고 금융 인프라도 괜찮아 거액의 돈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인 것이다. 환율이 오르면 이런 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장재철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6~12개월 안에 환율이 달러당 1225원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선반영됐고 채권시장 투자자는 장기 기관투자자들이라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흐름을 결정하는 열쇠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다. 박종훈 SC은행 전무는 “앞으로 미국이 금리를 분기마다 올릴지 아니면 한두 번 올리고 몇 년간 동결할지가 변수”라고 전망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안 좋아지면 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커버스토리] 자동차 소유서 공유로… 1년 300만원 아낀다

    [커버스토리] 자동차 소유서 공유로… 1년 300만원 아낀다

    ●카카오택시 등록 기사 18만명 넘어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 4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1월 12일 기준으로 카카오택시에 등록된 택시 기사는 18만명이 넘는다. 하루에 50만건의 콜(호출)이 이뤄진다. 50만명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한다는 의미다. 운전자와 승객이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을 공유하는 데서 가능한 사업 구조다. 서울시의 ‘나눔카’는 지난 9월 하루 평균 3950명이 사용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3년 2월 349명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났다. 20대(57.5%)와 30대(32.3%)가 이용자의 90%를 차지한다. 차가 필요하지만 사기에는 부담이 큰 청년층에게 나눔카가 대안이 된 것이다. 소유하지 말고 나눠 쓰자는 공유경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금융연구기관인 매솔루션에 따르면 공유경제 세계시장 규모는 2010년 8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0억 달러로 추산된다. 4년 사이 10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이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유하는 것보다 돈이 적게 들고 기존 자원을 재활용해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세빗(CeBIT)은 2013년 주제를 ‘공유경제’로 정하기도 했다. 경기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차를 필요할 때만 빌려 쓰는 경우 소유할 때와 비교해 해마다 309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자동차 구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보험료, 관련 세금 등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갈등도 있다. 무엇보다 기존 사업자들이 “영역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방을 나눠 쓰는 숙박공유 업체에는 호텔 등이, 차를 나눠 쓰는 차량공유 업체에는 렌터카 회사 등이 눈을 흘긴다. 제조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유가 확산되면 사유 전제 아래 생산되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존 사업자 반발… 세제·규제 정비 과제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사업자들도 공유를 대세로 인정하고 싸우기보다는 ‘공생’을 모색하는 양상이다. BMW가 쓴 만큼만 돈을 내는 ‘드라이브 나우’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에서도 롯데렌터카가 차량 공유 자회사인 ‘그린카’를 만들었다. 외국의 경우 공유경제와 관련된 법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관심을 갖는 단계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공유경제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세금과 규제 등 맞춤형 틀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수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ICT의 발달로 우리나라는 공유경제 발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자본주의와 공유경제가 공생하는 상황에 맞춘 새로운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커버스토리] ‘플랫폼 공유’ 똑같지만… 카카오택시는 합법·우버는 불법·P2P대출은 대부업

    공유경제란 물건을 빌려주고 빌려 쓰는 개념이다. 이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따라 플랫폼을 공유하는 개념으로 이해한다면 그 영역은 무궁무진해진다. ●앱으로 콜 … 수수료 없는 카카오택시 카카오택시는 기존 택시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것이다. 카카오택시 운전자들은 탑승객의 목적지를 알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이 콜을 선호한다. 승객 입장에서는 택시를 부르는 수단이 전화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바뀐 것이다. 아직까지 승객도 택시 운전자도 수수료를 내지 않고 있다. 반면 우버는 논란 끝에 국내에서 불법이 됐다. 여객자동차운수법에 따르면 차를 빌려 이를 또 영리행위에 쓰거나 남에게 다시 빌려주는 것도 불법이다. 우버는 해외에서 차량은 물론 운전자 제공 서비스를 담당했다. 운전자가 논란이 되면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도 불법 판정을 받았다. 우버는 국내에서 기존 서비스를 접고 카카오택시 블랙 출범에 맞춰 우버블랙 출시를 계획 중이다. 아이들의 옷을 판매하는 키플(www.kiple.net)도 공유경제로 볼 수 있다. 키플은 회원에 한해 옷을 팔고 판 돈으로 다른 옷을 살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돈은 이 사이트에서만 쓸 수 있는 ‘키플 머니’다. 온라인 쇼핑몰이지만 2만 2300명의 회원들이 옷을 공유하는 것이다. ●기준 없는 P2P대출… 세전 수익률 年 8.7% P2P(Peer to Peer) 금융도 플랫폼을 공유한다. P2P는 마땅한 잣대가 없어 국내에서는 대부업으로 분류된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P2P대출의 평균 세전수익률은 연 8.7% 수준으로 저축은행이나 은행의 웬만한 적금 이자율보다 높다. 이런 매력으로 5만여명이 P2P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0만원 안팎의 소액이 모여 올 상반기에만 총 52억 6000만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건당 1565만원꼴이다. 2013년(824만원)에 비해 규모가 두 배 커졌다. 시간과 경험을 공유하는 공유경제도 있다. ‘소셜 다이닝’이란 개념으로 2012년 12월 시작한 집밥은 회원이 10만명이다. 식사를 같이하는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공예, 봉사, 문화 등 8개 카테고리에서 매주 250개 안팎의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사람 도서관’을 표방하는 위즈돔은 회원들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미국의 태스크래빗(www.taskrabbit.com)은 한발 더 나아가 특정 작업에 전문가와 수요자를 연결해 준다. 국내에서는 인력중개업에 해당해 아직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미국 10여년만에 금리 올릴 가능성 커졌다

    미국 10여년만에 금리 올릴 가능성 커졌다

    지난달 미국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수가 2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 10월에 이어 고용 시장 호조가 확인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15~16일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10여년만의 금리 인상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1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21만 1000건이고 실업률은 5%라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새 일자리 수는 시장의 예측(20만건)을 웃돌고 실업률(5%)은 시장 예측과 부합한다.  미 연준은 그동안 고용시장 호조를 기준금리 인상의 중요한 근거로 제시해왔다. 지난 8월 새 일자리가 15만 3000건, 9월 14만 5000건에 그쳤지만 10월 29만 8000건이 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3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의 성장은 앞으로 1∼2년 동안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단순히 새로 고용시장에 편입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면 매월 10만 개 이하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정도로 침체된 고용 지표가 발표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이 가능함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5일부터 이틀동안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부터 0∼0.25%의 ‘제로금리’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게 되면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만이다. 국내 시간으로 17일 새벽 3시에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발표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KDI “3년 뒤 아파트 미분양發 금융 충격 우려”

    KDI “3년 뒤 아파트 미분양發 금융 충격 우려”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 ‘폭탄’으로 2018년 준공 후 미분양이 최대 3만 가구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다 주택 수요마저 줄어들면 이미 수익성이 악화된 건설사를 중심으로 금융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일 발표한 ‘최근 아파트 분양물량 급증의 함의’에서 “분양이 1% 늘어나면 3년 이후 준공 후 미분양이 0.3% 정도 늘어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송 연구위원은 “아파트에 대한 현재 수요가 유지될 경우 준공 후 미분양이 2만 1000가구, 상황이 악화될 경우 3만 가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아파트 분양물량은 49만 가구다. 이는 2000~2014년 연평균 27만 가구의 2배에 가깝다. 올해 아파트를 포함해 전체 주택공급은 70만 가구로 예상된다. 전체 주택 수요(32만 7000가구)와 40만 가구 가까이 차이가 난다. 준공 전에는 미분양이라도 건설사가 집단대출을 통해 분양대금의 60~70%를 은행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괜찮다. 집단대출이 개인대출로 전환되는 시점에 발생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건설사의 현금흐름에 압박을 가한다. 분양대금의 30~40%가 이때 지급되기 때문이다.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가계대출도 상당 기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도금에 대한 집단대출이 가계대출로 잡히기 때문이다. 반면 집단대출에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분양받은 사람의 상환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송 연구위원은 “이는 가계부채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높인다”며 “분양시점에 개인신용평가 심사를 강화해 집단대출의 건전성을 높이고 미입주로 인한 부작용을 미리 줄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GDP 성장률 5년 만에 최대… 왜 못 느끼지?

    GDP 성장률 5년 만에 최대… 왜 못 느끼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질 국민소득(GNI)도 늘어났다. 그런데 별로 체감이 안 온다. 늘어난 소득보다 비소비지출이 더 많이 늘어난 데다가 쓸 돈도 정부의 각종 대책으로 앞당겨 썼기 때문이다. 소득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내년에 ‘소비절벽’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GNI는 전기보다 1.4% 늘었다. 지난 2분기 0.1% 감소에서 1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GDP는 전기보다 1.3% 성장했다. 2010년 2분기(1.7%) 이후 5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1.2%)보다는 0.1% 포인트 높아졌다. 임태옥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속보치에서는 건설기성액을 추정해서 반영했는데 실제 수치가 추정치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3분기 건설업 생산은 전기보다 5.6%나 급증했다. 2009년 1분기(6.2%)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3분기 GDP성장률(1.3%)에서 건설투자의 기여도가 0.7% 포인트다. 성장률의 절반이다. 건설투자를 포함해 내수의 기여도가 2.0% 포인트다. 순수출이 -0.8% 포인트로 성장률을 깍아 먹었다. 지난해 이뤄진 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제 완화가 부동산 경기의 호전을 가져왔고 개별소비세 인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 진작책이 큰 기여를 한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전기보다 5.7% 늘었다. 소득 증가율(3.1%)을 웃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취업자 수 증가로 근로소득이 조금이나마 늘어났지만 고용보험료, 건강보험료, 연금 등 비소비지출의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금통위 회의 年 12회→8회로

    매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횟수가 4회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한 달에 한 번씩 12차례 열던 방안에서 1년에 8차례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연 8회 여는 것이 세계표준” 한은이 1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지난달 12일 열린 금통위에서 “선진국 중앙은행의 예를 보면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를 연 8회 여는 것이 세계 표준”이라며 “그동안 논의돼 왔던 회의 개최 횟수 축소 문제와 이를 어떻게 축소할지 구체적인 방안에 관한 논의를 본격화해 가능하면 연내에 마무리짓는 것이 좋겠다”고 제언했다. 한은은 그동안 해외 주요국 사례 등을 감안해 금통위 회의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다. 금통위원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에서 이를 공식 제안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금통위원 간 논의를 거쳐 이달 넷째 주 열리는 비통화 정책 관련 금통위에서 8회로 줄이는 방안이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가 낀 달을 건너뛸 가능성이 높다. ●중앙銀·금융시장 소통기회 축소 단점도 적용 시기는 내년보다는 2017년이 유력하다. 매년 12월 이듬해 모든 금통위 회의 날짜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내년부터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6주일에 1차례, 즉 각 분기에 2차례씩 연다. 1년에 8번이다. 매월 출렁이는 월간 경제지표보다는 중장기적인 분기별 경기 흐름을 보면서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금통위 횟수가 줄어들면 중앙은행과 금융시장 간 소통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 단점이다. 가뜩이나 하는 일에 비해 금통위원 연봉(3억원 안팎)이 높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터에 회의 횟수까지 줄이면 이런 비판이 더 커질 수 있는 것도 부담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아리송한 소득공제·세액공제… ‘절세 선수’는 안다

    아리송한 소득공제·세액공제… ‘절세 선수’는 안다

    연말만 되면 ‘13월의 월급’이니 ‘13월의 세금’이니 하며 시끄럽다. 그런데 세제 혜택이 비슷한 듯 다르다. 올해의 남은 한 달, 세제 혜택을 구분하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해서 ‘13월의 월급’을 받아 보자. ●비과세는 발생 수익에 아예 세금 안 매기는 것 세제 혜택에는 비과세, 소득공제, 세액공제가 있다. 비과세는 발생한 수익에 대해 아예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소득공제는 세금을 매기는 기준(과세표준)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빼 주는 것을 의미한다. 세액공제는 내야 할 세금에서 일정 세금을 빼 주는 것이다. 현재 이자·배당소득세에 대한 세율은 15.4%(지방소득세 포함)다. 금리가 높을 때는 괜찮지만 금리가 낮을 때는 이 세금도 적잖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또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 비과세는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선호하는 상품이지만 가입 조건 등이 엄격하다. ●재형저축·소장펀드 올해 말까지만 가입 가능 현재 비과세 상품으로는 고령자나 취약계층이 가입할 수 있는 생계형 저축, 소득이 일정 규모 이하인 근로자나 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는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저축성 보험이 있다. 재형저축의 경우 올해 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고 내년부터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통합된다. 저축성 보험은 그동안 보험료 한도에 제약이 없었으나 이를 상속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어 2013년 관련법이 개정됐다. 5년 이상 월납한 경우에만 보험료에 제한이 없고 그렇지 않으면 2억원까지만 비과세다. 현재 근로소득세율은 6.6~41.8%다. 소득공제는 소득수준에 따라 절감되는 세금이 달라진다. 그래서 소득이 많을수록 세제 혜택이 크다. 소득공제 상품은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와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있는데 내년에 소장펀드가 사라진다. 재형저축과 함께 ISA로 통합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는 연간 240만원까지 납부할 수 있다. 이 납부금액의 40%인 96만원을 소득공제해 준다. 예를 들어 연봉이 5000만원이라면 적용되는 소득세율이 16.5%다. 근로소득공제 등 이런저런 공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15만 8400원(96만원×16.5%)의 세금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세액공제는 계산된 세금에서 일정액을 빼 주는 제도다. 소득수준에 관계없기 때문에 저소득층일수록 유리하다. 연금저축, 퇴직연금, 보장성 보험료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총급여 5500만원을 기준으로 세제 혜택이 다르다. 연금저축에 400만원을 넣었다고 치자.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이면 16.5%에 해당하는 66만원의 세금을 빼 준다. 총급여가 5500만원을 넘으면 13.2%인 52만 8000원만 빼 준다. 올해부터는 퇴직연금 300만원이 추가돼 총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대상이 된다. 퇴직연금만으로도 700만원이 되지만 연금저축은 400만원 한도다. 퇴직연금은 중도 인출 요건이 연금저축보다 까다롭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연금저축 한도를 먼저 채우고 퇴직연금에 추가 납부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액 연봉 25% 넘어야 소득공제 헷갈리는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는 국세청의 홈택스(www.hometax.go.kr) 연말정산 미리보기에 가면 친절하게 설명돼 있다. 로그인을 하면 올 초 했던 연말정산 자료와 1~10월 신용카드 사용금액 등에 근거해 이번 연말정산 시 세금의 환급 여부와 규모를 알려 준다. 과거 3년간의 세금 혜택도 보여 주기 때문에 올해 세금 관련 변동 사항이 있다면 무엇이 달라질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신용카드(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소득공제는 사용금액이 연봉의 25%를 일단 넘어야 하는데 이 금액도 계산돼 있다. 이 한도를 넘으면 신용카드는 쓴 금액의 15%,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를 3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해 준다. 공제 문턱을 넘었다면 남은 기간 동안 체크카드를 쓰거나 현금을 쓰고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 한도를 채우는 것이 유리하다. 300만원 한도를 넘으면 대중교통 사용금액(100만원 한도)과 전통시장 사용금액(100만원 한도)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를 해 준다. 내년에는 ISA가 세제 혜택 상품으로 소개된다. 국회에서 가입 대상과 혜택 범위를 넓히는 안이 최종 조율 중이다.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운용할 수 있고 이익과 손실에 더한 뒤 수익에 대해 200만원까지 비과세하는 것이 정부의 안이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도 도입된다. 내년에 소개될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 보자.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경기 회복세 견고해야 금리인상 논의”

    “경기 회복세 견고해야 금리인상 논의”

    미국이 다음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경기 회복세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더 중요한 변수라는 금융통화위원의 발언이 나왔다. 정순원 금통위원은 26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세가 견고해지지 않는 한 금리 인상을 금통위가 고민할 때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금통위가 금리 결정을 하는 데 주요국 통화정책이 참고 사항인 것은 사실이나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국내 경제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그동안 ‘더 내릴 수 있나, 아니면 그냥 머물러야 하나’ 하는 고민에서 ‘언제쯤 올리지’ 하는 고민이 하나 더 늘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최근 일본 경제를 보면 지난 3년간 대대적인 금융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구조조정 없는 장기 침체 탈출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 준다”면서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출산율 제고, 첨단기술 개발 강화 및 고용친화적 성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포함해 금통위원 4명이 내년 4월 동시에 퇴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통화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바람직하다”면서도 “네 사람은 동시에 왔지만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집값 2~3년뒤 지방부터 조정”

    “집값 2~3년뒤 지방부터 조정”

    집값이 2~3년 뒤 지방부터 조정될 것이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최근 주택공급물량이 지나치게 많은데 집을 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주택시장 상황 및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이는 주택산업연구원, 대학교수 등 시장 전문가 25명과 전국 307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수도권(58.0%)보다 지방(83.3%)의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중개업소는 지역별로 크게 달랐다. 제주권의 조정 가능성에 공감하는 중개업소는 없었다. 인구가 계속 들어오고 중국인 등의 투자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계올림픽으로 관련 지역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강원권도 조정 가능성을 보는 중개업소가 10.0%에 그쳤다. 반면 대구·경북권(84.0%), 부산·울산·경남권(83.1%), 호남권(81.8%), 충청권(74.4%), 수도권(70.5%) 등에서는 조정 가능성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내년 집값은 상승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경우 모든 응답자가 상승세를 지속할 거라고 응답했다. 5% 이상 오를 거라는 응답도 16%에 달했다. 반면 지방은 응답자의 33.3%가 하락할 거라고 답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은행 예금금리 10개월 만에↑

    은행 예금금리 10개월 만에↑

    계속 떨어지던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 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56%로 9월보다 0.05% 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가 전월보다 오르기는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정기적금 금리도 1.81%로 0.01% 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대출금리는 연 3.42%로 전월보다 0.01% 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3.06%로 0.05% 포인트 내렸으나 기업대출 금리는 연 3.57%로 0.01% 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연 3.35%로 0.06% 포인트 오른 탓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달 빚 11조씩 늘어… 저금리에 빚내서 투자한 부자들도 불안

    한달 빚 11조씩 늘어… 저금리에 빚내서 투자한 부자들도 불안

    가계 빚이 한 달에 11조원씩 빠르게 늘면서 고소득층도 위협하고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가구의 월평균 이자비용은 7만 6158원으로 1년 전(8만 1558원)보다 줄었다. 지난해 8월과 10월, 올 3월과 6월 네 번에 걸쳐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씩 총 1.0% 포인트 내리면서 전반적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월소득 600만원 이상에서는 같은 기간에 월 이자 비용이 13만 3474원에서 14만 902원으로 되레 늘어났다. 주택분양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금리는 여전히 낮자 부자들이 빚을 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 비용이 늘어났다고 해도 상환 능력이 받쳐주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 6월 말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부채 위험가구는 112만 2000가구다. 이 중 자산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가 11.5%(12만 9000가구)를 차지한다. 문제는 위험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인 ‘위험부채’ 비중의 경우 5분위가 절반(50.9%)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자산이 있어 대출 여력이 높지만 위험부채도 많은 셈이다. 위험가구는 순금융자산이 마이너스이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DSR)이 40%를 초과하는 한계가구를 뜻한다. 부채 상환 부담은 높지 않지만 자산에 비해 과도한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도 포함된다. 이 부채에는 임대보증금 등 비(非)금융부채도 들어간다. 초저금리로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려가자 고소득층 중심으로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를 분양받아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4년 8월부터 올 4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소득구간도 연소득 1억원 초과(23.7%)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임대사업자 수는 2014년 말 기준 10만 3927명으로 2012년 말(5만 4137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금융 당국은 내년부터 모든 주택담보대출 신청자를 대상으로 소득 자료를 확인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주택담보대출 외에 신용대출 등 다른 부채까지 대출 심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전체 금융권 대출의 연간 총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80%를 넘으면 금융권의 사후관리 대상으로 선정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계도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덜 쓰고 빚을 갚아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가계 빚은 정부와 금융사만 몰아붙여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충격이 발생할 경우를 가정해 실험해 본 결과 자산 5분위, 소득 1·2분위, 자가 거주, 자영업자 가구의 부실 위험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자 계층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가계빚 1200조 육박 … 내년 예산의 3배 넘어

    가계빚 1200조 육박 … 내년 예산의 3배 넘어

    가계 빚이 석 달 동안 34조 5000억원 급증했다. 이런 속도라면 연말에 1200조원을 돌파하거나 바짝 다가설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가계 빚은 1166조원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386조 7000억원)의 3배가 넘는다. 가계 신용은 가계 대출과 신용카드 구매액(판매신용)을 더한 수치다. 가계 빚은 지난 6월 말에 비해 매달 11조 5000억원씩 총 34조 5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직전 최대 증가 폭은 올 2분기 33조 2000억원이다. 과열된 아파트 분양 바람을 타고 가계 빚이 폭증하면서 1년 전(1056조 4000억원)보다 109조 6000억원이나 늘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대출자의 빚 갚을 능력을 구체적으로 따져 보는 가계 부채 억제 대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주택담보대출도 이자만 갚는 거치식이 아니라 원리금(원금+이자)을 쪼개 갚는 분할 상환으로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초저금리와 전셋값 폭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여전히 많은 데다 소득이 크게 늘지 않고 있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 부실로 가계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경기 부양을 통한 소득 증대와 저신용자 대상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삼성자산운용, 인도 중소형株 집중투자 펀드 출시

    삼성자산운용, 인도 중소형株 집중투자 펀드 출시

    ‘다시 뛰는 코끼리’ 인도에서도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은 ‘모디노믹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의 수혜를 받으며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삼성 인도 중소형 FOCUS 펀드’를 19일 내놨다. 인도 최대 자산운용사인 릴라이언스캐피탈 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삼성자산운용 홍콩 현지법인이 운용한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인도 중소형주는 대형주보다 저평가돼 있고 내수 관련 종목 위주라 인도 경제의 구조적 성장과 연결돼 있다”며 “40~50여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대형주가 될 중소형주를 적극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릴라이언스캐피탈이 2006년 설정한 릴라이언스 중소형주 펀드는 1년 13.6%, 설정 이후 222.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릴라이언스캐피탈은 지난 4월 삼성자산운용과 펀드 교차 출시 및 상장지수펀드(ETF) 확대 등을 골자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 펀드 출시가 전략적 제휴의 첫 결실이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에서 판매한다. 온라인 가입도 가능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계 증시 中·日·유럽 ‘인프라 붐’ 주목하라

    세계 증시 中·日·유럽 ‘인프라 붐’ 주목하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다가오면서 ‘꼬리 위험’(Tail Risk,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할 경우 큰 충격이 따르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 와중에 주요국에서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예정돼 있다. 특히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노후된 SOC를 교체해야 해 ‘아베노림픽스’(아베의 네 번째 화살이 될 도쿄올림픽)라고도 불린다. NH투자증권은 18일 “내년 상반기에는 금융시장의 ‘꼬리 위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하반기에는 인프라 수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새로운 실크로드)와 유럽의 융커플랜(경기 부양 프로젝트)이 첫 번째 인프라 붐을 가져온다면 아베노림픽스는 두 번째 붐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제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보유한 채권 중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 2155억 달러(약 253조원)다. 이 중 59.1%(1273억 달러)의 만기가 2~5월에 몰려 있다. 연준이 다음달 또는 내년 3월 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금리 인상과 연준의 보유 채권 만기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미 올 들어 신흥국에 몰렸던 자금이 급격히 빠지면서 신흥국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졌다. 국제금융협회(IIF)는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에만 3조 2000억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1조 달러 이상이 신흥국에서 빠져나오면서 신흥국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진 상태다. 강현철 NH투자증권 글로벌자산전략부장은 “1차 파동인 미국의 금융 위기, 2차 파동인 유럽의 재정 위기에 이어 신흥국의 디폴트 위험으로 마무리되는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이 고용과 소비를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중국 민생증권은 중국 내 일대일로 관련 프로젝트 규모를 총 1조 400억 위안(약 190조원)으로 보고 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이름을 딴 융커 플랜은 총 3150억 유로(약 39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시 예상되는 투자액 및 수요 규모를 5조 390억엔(약 47조원)으로 추산했다. 관련 인프라를 진행할 기업의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내년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인 ‘Aa3’(긍정적)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로 제시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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