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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모레퍼시픽 후원 ‘희망가게’ 한부모 女 가장 건강검진 지원

    아모레퍼시픽이 한부모 여성 가장 창업주의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 대출 지원 사업 ‘희망가게’ 창업주를 대상으로 종합 건강검진·재검진·정밀검진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희망가게 창업주 200여명은 1인당 최대 연 1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희망가게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 가장의 창업을 도와 자립을 통해 빈곤 탈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03년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고(故) 서성환 선대 회장의 가족이 기부한 ‘아름다운세상기금’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내성 생긴 ‘쌍벌제도’ 김영란법 약발받나

    내성 생긴 ‘쌍벌제도’ 김영란법 약발받나

    오는 28일이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된다. 우리 사회의 관행, 일하는 방식 등 ‘생활문화’를 바꿔야 할 정도라는 이 법의 시행을 앞두고 사회 전체가 숨을 죽이고 있다. 행여 첫 사례로 적발돼 공개적인 망신을 당할까 두려워서다. 제약업계도 이런 과정을 한 차례 거쳤고 다시 김영란법의 적용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란법은 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준 사람도 처벌한다는 점에 방점이 찍혀 있다. 반면 2010년 11월 28일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쌍벌제’는 리베이트를 준 제약업체뿐만 아니라 이를 받은 의사와 약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는 데 초점이 놓여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제약업계는 준법감시를 강화했고 의사와 약사 측의 리베이트 요구가 줄어들었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는 리베이트 관련 수사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위법 영업은 더 교묘해지고, ‘감성적’으로 변했다. 관련 법의 구멍도 많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29일 민관 합동의 ‘의약품투명거래실천네트워크’(약투넷)까지 출범한다. 김영란법도 시행 이후 적발 사례 등을 통해 많이 보완될 거라는 지적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된 지 2년 뒤인 2012년 11월 7일부터 12월 6일까지 제약회사 영업직 및 마케팅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쌍벌제 시행 결과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52개 제약사에서 124명이 답했는데 응답자의 91.7%가 쌍벌제 이후 거래처 의사·약사의 요구가 줄어들었고 97.5%가 자사 제약사의 리베이트가 줄었다고 답했다. 또 쌍벌제 시행이 제약사의 영업전략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고(64.9%), 마케팅전략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61.4%)고 답했다.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도 줄어들었다. 국내 제조업이나 세계 의약품 업계에 비해 국내 제약업계의 판매관리비 비중이 높은 편인데 그나마 2010년 36.0%에서 2014년 34.0%로 줄어들었다. 숫자의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리베이트가 판매관리비로만 나타나지는 않는다. 인건비 등으로 리베이트 관련 자금을 세탁할 수도 있다. 수당을 잔뜩 올려주고 이 일부를 영업사원이 알아서 리베이트로 쓰는 경우다. 입법조사처 조사에서 리베이트가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혁신형 제약회사일수록 높았다. 즉 자체적인 상품을 개발한 능력이 있는 제약사라면 리베이트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다는 셈이다. 올 6월 종암경찰서가 발표한 리베이트 불법 영업 제약사는 중견기업이었다. 약이 안 팔려 매출이 하락해서 어려움을 겪으나 리베이트 쌍벌제에 걸려 벌금을 내나 전체적인 영업이익이 큰 변화가 없는 기업들의 경우 유혹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제약협회는 분기마다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현장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제약사 두 군데를 써내도록 한다. 물론 적어내는 사람은 비실명이다. 제약업체의 자정 노력이 있긴 하지만 6년여 만에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던 것이다. 리베이트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데는 약가산정 방식이나 중소업체가 많은 시장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준법감시를 강조하는 제약회사에만 의무를 부여할 것이 아니라 의사와 약사, 그리고 시민단체들이 함께 시장을 고쳐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에 오는 29일 한국시민교육연합, 의약품정책연구소, 공공신뢰연구원, 의료지원재단 등이 모여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약투넷 출범식을 갖는다. 이상수 공공신뢰연구원장(약투넷 사무처장)은 “현재는 준법감시 활동을 열심히 하는 대형 제약회사가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 단체들이 함께하는 꼼꼼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출범 이유를 밝혔다. 리베이트 쌍벌제가 가져온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대형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영업이 관계 중심 영업에서 지식 중심 영업으로 변해 가고 있다”면서도 “만나 주지 않으려는 의사나 약사들을 위한 ‘감성 영업’까지 더해 영업사원의 업무 강도가 세졌다”고 전했다. 영업사원의 기존 네트워크가 영업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제3자를 통한 리베이트 제공이 전·현직 영업사원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이 관계 중심에서 지식 중심으로 우리의 네트워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또 기존 네트워크의 유무에 따른 차이도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기존에 알던 사람이야 만나겠지만 모르는 사람을 만나기는 꺼려진다”고 전했다. 김영란법 보완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과정에서 보듯이 김영란법도 시행 이후 처벌과 징계 강도를 구체화하고 과도한 수사권한을 명확하게 하자는 요구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오비맥주 -대리기사협회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

    ‘술 마시고 차 달리면, 당신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비맥주 임직원들이 19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소비자들에게 나눠준 홍보물에 담긴 경고문구다. 오비맥주는 이날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을 맞아 강남역 일대에서 전국대리기사협회와 함께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은 세계적 맥주기업인 AB인베브가 바람직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해 2010년 제정한 날이다. AB인베브는 오비맥주의 모회사다. 이후 칼스버그, 하이네켄 등 다른 주요 맥주 대기업들이 건전음주의 날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 기념사를 통해 “주류 업계가 건전한 음주 소비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주류 회사와 정부, 비정부단체(NGO) 등이 협력해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이고 건전 음주문화 정착을 앞당기는 데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앞으로 경기 이천, 충북 청주, 광주광역시 등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거리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팬 위서 춤춘 감자·양파…‘스페인 파전’ 낳았네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팬 위서 춤춘 감자·양파…‘스페인 파전’ 낳았네

    요리를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었을 법한 줄리아 차일드. 37세의 늦은 나이에 외교관 남편의 근무지인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뒤 파리의 무료한 생활을 이겨내기 위해 요리학원을 다녔다.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프랑스 요리의 달인이 되는 법’(1961년)이란 요리책을 내고 TV에 출연해 요리 강습을 한다. 미국인의 요리와 식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 그녀가 쓴 요리책을 40여년이 지난 뒤 블로거 줄리 파월이 1년 동안 따라하고 이 과정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유명 인사가 된다. 이 두 개의 실화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그린 영화가 ‘줄리&줄리아’다. 요리에 관한 영화답게 많은 요리가 나오지만 가장 먼저 나오는 영화가 스페인식 오믈렛인 토르티아다. 영화 속 요리연구가 줄리아(메릴 스트리프)가 프라이팬에서 요리를 뒤집다가 실패하지만 오븐에 떨어진 내용물을 천연덕스럽게 프라이팬에 다시 집어넣는 모습이 인상적인 요리다. 감자, 시금치, 양파 등 야채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파전과 가깝다. 감자와 계란이 주종을 이룬다는 점에서 감자 오믈렛이라고도 불린다. 스페인에서 전채요리로 즐겨 먹는다. 감자는 썬 뒤 물에 담가두거나 건져 둬서 물기를 묻혔다. 그래야 감자가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감자를 프라이팬에서 볶기 때문에 가급적 얇게 썰었다. 국산 감자는 다른 나라 감자들보다 전분이 많은 편이다. 서울요리학원의 이정원 강사는 가정에서 감자볶음을 할 때 전분이 많기 때문에 물에 살짝 헹궈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토르티아를 만들 때 감자를 겹쳐 넣으면 뭉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시금치는 한 주먹만큼 준비해 뒀다. 얼핏 보면 많은 것 같지만 열을 가하면 숨이 죽어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깬 계란은 풀어도 되고 안 풀어도 된다. 생크림의 용량이 헷갈린다면 어른 수저로 한 수저 정도가 적당하다. 몸에 좋은 올리브유가 대중화되면서 요리에 쓰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올리브유의 최상급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발화점이 낮기 때문에 튀김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엑스트라버진을 튀김용으로 쓰면 몸에 안 좋은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다. 요리용으로는 퓨어올리브유가 오히려 적당하다. 볶음 요리를 할 때 간은 조금씩 나눠서 하는 것이 좋다. 토르티아의 경우 감자를 볶을 때 간을 조금 하고, 계란을 풀 때 조금 하는 식이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다시 간을 하는 방식이다. 그래야 간이 골고루 밴다. 볶던 감자가 투명해지고 시금치가 숨이 죽었을 때 풀어둔 계란을 넣는다. 기름을 살짝 두르고 계란 프라이를 하듯이 불을 조절한다. 계란 비린내는 후추로 잡을 수 있다. 뒤집기를 할 때 크기가 비슷한 프라이팬을 써도 되지만 프라이팬 크기에 맞는 접시를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접시로 프라이팬을 덮고 프라이팬에 있던 토르티아를 접시로 옮기면 된다. 프라이팬에 다시 옮길 때는 그대로 밀어내듯이 프라이팬에 담으면 된다. 팬케이크 몇 장을 겹쳐 먹듯이 토르티아를 두 장 정도 겹쳐 먹기도 한다. 파전 먹을 때 간장에 찍어 먹듯이 소스에 찍어 먹어도 별미다. 와인식초와 레몬주스 등으로 만든 렌치소스, 사워크림 또는 케첩 등 본인이 즐겨 먹는 소스를 선택하면 된다. 소스를 발라 샌드위치에 얹어서 먹기도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CJ 3년 만에 임원 승진 인사… 경영 안정 궤도에

    CJ 3년 만에 임원 승진 인사… 경영 안정 궤도에

    CJ그룹이 3년 만에 기존 임원의 승진 인사를 했다.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8·15 특별사면 이후 빠른 속도로 경영을 정상화하고 있다. 이 회장 부재 시에는 신규 임원의 승진 인사만 소폭으로 해 왔다. CJ그룹은 12일 김철하(왼쪽)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박근태(가운데)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를 총괄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김성수 CJ E&M 대표, 김춘학 CJ건설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허민호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는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정문목 CJ푸드빌 대표는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승진 대상자는 부회장 1명, 사장 1명, 총괄부사장 3명, 부사장 3명, 부사장대우 13명, 상무 29명 등 총 50명이다. 한편 그동안 비어 있던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에는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부사장)가 임명됐다. CJ프레시웨이 대표에는 문종석(오른쪽) CJ프레시웨이 유통사업총괄 겸 영업본부장(부사장대우)이 자리를 옮겼다. 김철하 신임 부회장은 이 회장 부재 시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과 이미경·이채욱 부회장과 함께 ‘비상경영위원회’에 참여해 그룹을 이끌었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원(현 대상)에 입사했고 2007년 CJ제일제당으로 옮겼다. CJ제일제당을 세계적 바이오 기업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CJ, 동양매직·한국맥도날드 다 먹을까

    CJ, 동양매직·한국맥도날드 다 먹을까

    CJ매직? CJ맥도날드? 현대매직? 매일맥도날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가전 대여업체 동양매직과 패스트푸드 한국맥도날드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27일 발표된다. 당초 한국맥도날드는 추석 전후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매일유업의 뒤늦은 참여로 일정이 불확실해졌다. CJ그룹과 KG-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 두 곳이 경쟁을 벌였는데 매일유업이 사모펀드 칼라일과 함께 인수 의사를 밝혔다. 두 인수전에 모두 참여한 CJ가 어느 쪽을 인수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대여 사업의 성장성이 주목받으면서 동양매직의 인수전이 특히 뜨겁다. 지난달 11일 끝난 예비입찰에 CJ,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 AJ네트웍스, 유니드 등 전략적투자자(SI) 이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 CVC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FI) 등 모두 7곳이 인수의향서를 냈다. 동양매직은 가스레인지, 정수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대여 사업도 한다. 최근 얼음 정수기의 납 검출 파동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1위 업체 코웨이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됐다. 동양매직은 정수기 2위 업체인 청호나이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인수의향서를 낸 업체들은 동양매직을 인수해 대여 사업을 크게 확장시킬 생각이다. SK네트웍스와 AJ네트웍스는 이미 자동차 대여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해 대여업에 뛰어들었다. CJ는 새로운 영역이지만 CJ오쇼핑과의 시너지 등 그룹의 성장동력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동양매직이 FI에 인수됐다가 매력적인 매물로 나왔다는 점에서 SI의 우세를 점치기는 어렵다. 동양매직은 동양그룹 사태로 2014년 FI인 NH-글랜우드PE에 인수됐다. 당시 2800억원에 팔렸던 회사가 6000억∼7000억원대 매물로 나온 것이다. 매물 가격이 1조원에 육박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은 조용한 편이다. 한국맥도날드의 매각 조건은 한국 내 매장 430여개를 모두 인수하고 미국 본사 측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8일 그동안 나눠져 있던 두 개의 유한회사(한국맥도날드와 맥킴)를 하나로 합병하기로 하는 등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 외에 홍콩과 대만 등의 맥도날드도 매물로 내놨다. 맥도날드의 희망 매각가는 5000억원대로 알려졌다. 택배회사인 ‘옐로우캡’, 전자결제 업체 이니시스 등을 갖고 있는 KG그룹은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인수 의지가 높다. 매일유업은 이미 한국맥도날드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코리아후드서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다. 매일유업은 외식업에 진출했다가 여러 브랜드를 접고 현재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살바토레 키친, 커피전문점 폴 바셋을 운영하고 있다. CJ는 CJ푸드빌을 통해 뚜레쥬르, 빕스, 계절밥상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맥도날드를 인수하면 제품 라인이 더 확장된다. CJ는 그동안 그룹 총수인 이재현 회장의 부재 등으로 M&A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에 이 회장이 사면, 복권되면서 그룹 차원에서 공격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번에는 CJ가 최소 한 곳에는 인수자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30여년 경쟁 후시딘 vs 마데카솔

    [우리는 라이벌] 30여년 경쟁 후시딘 vs 마데카솔

    침투력 우수하고 깊은 염증까지 치료 …부동의 1위 ‘후시딘’ 흉터 남지 않도록 도와주는 식물 원료…150억 팔린 ‘마데카솔’ 집에 두는 상비약으로 빠지지 않는 것이 상처연고제다. 주요 성분이 다른 동화약품의 ‘후시딘’(왼쪽)과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오른쪽)이 30년 이상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후시딘을 마데카솔이 추격하는 구도다. 후시딘은 퓨시드산나트륨이, 마데카솔은 센텔라아시아티카가 주요 원료이다. 한때 ‘후시드산나트륨’으로 표기됐던 퓨시드산나트륨은 항생제 성분이다. 피부 감염의 주원인인 황색포도상구균, 연쇄구균 등에 대한 항균 효과를 갖고 있다. 침투력이 우수해 깊은 부위의 염증까지 치료할 수 있고,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구조이지만 스테로이드 성분이 아니라 내성균이 출현하지 않는다는 장점 등으로 1980년 출시 이후 꾸준히 팔리고 있다. 1994년 서울 정도(定都) 600주년 기념행사에서 가정상비약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선정돼 타임캡슐에 보관되기도 했다. 마데카솔 주성분의 원료식물인 센텔라아시아티카는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섬 일대에서 자생적으로 자라는 식물이다. 마다가스카르 섬 주민들의 피부병이나 나병을 치료하는 민간약으로 쓰여 왔다. ‘마데카솔’은 마다가스카르 섬의 지명이기도 하다. 센텔라아시아티카는 상처 치유 과정에서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을 합성하도록 도와 새살을 빠르게 재생시켜 주고 상처 치유 후 가급적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한다. 동국제약이 1974년 마데카솔 연고를 수입해 국내에 처음 소개했고 1984년에 자체 기술로 생산한 마데카솔을 내놨다. 자체 생산은 후시딘이, 국내 소개는 마데카솔이 먼저였던 셈이다. 두 제품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인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양 사 모두 모두 상처에 바로 붙이는 습윤밴드가 있다. 캠핑 등에 휴대용으로 가져갔다가 쉽게 붙일 수 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에 항생물질인 네오마이신, 염증과 알레르기를 줄이는 초산히드로코르티손을 넣어 복합 마데카솔을 내놨다. 상처 부위에 뿌리는 마데카솔 분말도 있다. 각 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후시딘이 176억원, 마데카솔이 150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6대4의 경쟁 구도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데 마데카솔이 격차를 조금씩 줄이고 있다. ‘상처엔 후시딘’이란 익숙한 슬로건을 가진 후시딘을 ‘새살이 솔솔 식물성분’의 마데카솔이 넘어설 수 있을지, 넘어선다면 언제쯤이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추석선물 특집] 참존화장품 ‘토코비타 에너지크림’, 주름·미백 개선… ‘꿀피부’ 되세요

    [추석선물 특집] 참존화장품 ‘토코비타 에너지크림’, 주름·미백 개선… ‘꿀피부’ 되세요

    올여름은 유독 더웠다. 그래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추석 연휴가 더 반갑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더욱 와 닿는 해다. 하지만 조선, 해운업종 등에서 수천 명이 구조조정됐다는 이야기에 지갑을 열기가 왠지 꺼려진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도 주머니 사정에 맞춘 선물은 무엇일까. 가격과 상관없이 살포시 미소가 배어나는 선물은 어떤 것일까 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이런 사정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했다. 더위로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늘어났다. 가격대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받기만 해도 반가운 선물들을 소개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국내 항공사의 기내 면세품으로도 만날 수 있는 참존화장품(cos.charmzone.co.kr)은 기능성을 강화한 다양한 선물을 마련했다. ‘디알프로그 토코비타 에너지크림’은 주름과 미백을 동시에 개선해 주는 효과를 갖고 있다. 주성분인 ‘토코비타-C’는 참존이 세계 최초로 특허받은 비타민 성분이다. 참존화장품이 비타민C와 비타민E를 결합해 만들었다. 토코비타-C와 함께 함유된 ‘서바이브 에이엠’ 성분은 감나무잎 추출물 등 5가지 진정 특허성분으로 이뤄져 피부 건강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참존화장품의 설명이다. 한방 브랜드 ‘지안’은 전통 식물 성분에다가 첨단 기술로 추출한 성분을 더했다. 지안에는 동의보감에 소개된 처방인 백지, 곽향, 감송향, 삼내자, 백급 등 다양한 식물성분이 함유됐다. 여기에 특허를 받은 참존의 4가지 식물성분인 문주란, 대두피, 감잎, 유근피 추출물이 들어 있다. ‘참존 플레지엄 미드나이트 스페셜 크림’은 주름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이다. 밤사이 피부 조직에 영양을 채우고 약해진 피부 장벽을 복원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참존화장품은 설명했다. 080-022-0204.
  •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상처 입은 영혼 위한 ‘붉은 위로’ 한 가닥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상처 입은 영혼 위한 ‘붉은 위로’ 한 가닥

    영화 ‘사랑의 레시피’(원제 No Reservation)에서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은 10대 소녀 조이의 입맛을 사로잡은 요리는 포모도로 스파게티였다. 자신을 기르게 된 유명한 요리사 이모 케이트(캐서린 제타 존스)의 고급스러운 요리를 거부하던 조이는 이모 밑에서 일하는 요리사 닉(아론 애크하트)이 무심한 척 만들어 툭 건네준 이 스파게티를 먹고 그 음식점 주방의 ‘가족’이 된다.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주방에 와 일을 거들기도 하고 닉을 주말에 집으로 초대해 함께 요리를 하는 등 조이의 존재로 케이트와 닉은 가정을 이룬다. 뻔한 이야기 구도이지만, 상대에 대한 생각과 애정이 담긴 요리가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다는 현실의 평범한 진리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음식 영화라 눈에 띄는 요리가 많이 나오지만 오랫동안 머리에 남는 요리가 스파게티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거다. 포모도로 스파게티는 파스타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파스타다. 양파와 토마토소스 두 가지로 맛을 낸다. 양파를 잘게 썰면서 한 번쯤은 눈이 매워 고생한 기억들이 있다. 서울요리학원의 박용규 강사는 양파를 덜 맵게 써는 요령을 알려줬다. 양파를 보면 겉면에 얇은 실선이 있다. 이 실선을 따라 칼집을 먼저 낸 뒤 양파를 다지듯이 썰어내면 눈이 별로 맵지 않았다. 토마토소스는 시중에서 파는 소스 제품을 쓰는 것이 편하긴 하다. 하지만 좀 더 맛있게 스파게티를 만드는 방법은 토마토홀이나 토마토페이스트를 쓰는 것이다. 토마토홀은 토마토를 통째로 삶아 껍질만 벗긴 채 토마토 주스에 넣어둔 것이다. 토마토페이스트는 잘 익은 토마토에서 껍질, 씨 등을 없앤 과육이나 액즙을 졸여 만든 토마토 퓨레를 농축한 것이다. 완숙 토마토가 있다면 토마토를 살짝 데쳐 함께 쓰면 씹는 감이 더욱 살아난다. 박 강사는 토마토홀에 양파와 마늘을 넣는 방식을 택했다. 완숙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준비해뒀다. 토마토소스를 만들 때 닭 육수를 써서 맛을 더 깊게 할 수도 있다. 이 때 드라이한 적포도주를 조금 넣어 잡냄새를 잡아준다. 시중에는 조리용 적포도주가 팩으로 나와 있다. 박 강사는 단 포도주만 아니면 괜찮다고 답했다. 닭 육수가 없다면 스파게티 삶은 물(면수)을 써도 된다. 박 강사는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소스를 다소 싱겁게 해두라고 조언했다. 냉장고에서 간이 조금 바뀌기 때문이다. 스파게티를 삶는 시간은 포장지에 나와 있는 대로 하는 것이 좋다. 간혹 ‘알단테’라는 표시가 있는데 이 경우는 씹었을 때 가운데에 심이 느껴진다. 외국에서는 가끔 이렇게도 요리를 하나 국내에선 덜 익은 파스타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한다.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끓인 뒤 스파게티를 넣고 가끔 저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면이 냄비 바닥에 들러붙어 타는 경우가 생긴다. 면을 건져내서 올리브유를 코팅하듯이 입혀준다. 한번에 먹을 양만큼씩 말아서 냉장고에 3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스파게티는 얼마나 많이 빨리 치대느냐가 중요하다. 박 강사는 치대는 중간중간 쉬곤 했다. 저으면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다시 재료가 끓으면 다시 치대는 방식으로 프라이팬에서 3분 정도 볶았다. 마지막으로 그릇에 담기. 박 강사는 뜨거운 음식은 따뜻한 그릇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리가 된 스파게티를 담고 올리브유 중에서도 엑스트라 버진 몇 방울과 파마산 치즈, 바질을 얹었다. 맛난 향기가 강하게 올라왔다. 재료를 볶아서 맛과 향 내기, 소스 치대기에 이어 스파게티의 3번째 단계인 맛과 향 더하기가 끝났다. 고개를 들지 않고 뚝딱 먹어버릴 원조 스파게티 한 그릇이 완성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티니위니’ 1조원에 팔아 이랜드그룹 재무구조 개선

    ‘티니위니’ 1조원에 팔아 이랜드그룹 재무구조 개선

    인수합병(M&A)으로 이랜드그룹을 키운 박성수(63) 회장이 1조원에 중국 내 패션브랜드 티니위니를 팔아 그룹 재무구조를 정상화시켰다. 그동안 추진됐던 킴스클럽 매각은 중단됐다. ●中 브이그라스에 신설법인 지분 90% 넘겨 이랜드그룹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패션업체 브이그라스에 자체 개발한 티니위니를 1조원(약 59억 위안)에 파는 본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브이그라스가 티니위니 관련 신설법인 지분 90%를 갖고 이랜드그룹이 10%를 갖는 구조다. 티니위니는 중국 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1300여개 직영매장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 4218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설법인은 중국 사업은 물론 세계 14개국의 상표권도 갖게 된다. M&A를 담당했던 이규진 이랜드그룹 상무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상을 이어갔다면 가치를 더욱 인정받을 수 있었겠지만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앞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에서 최종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그룹 부채비율 303%→220%로 낮아져 이로써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03%에서 220%로 낮아진다. 신동기 재무총괄(CFO) 대표는 “부동산 매각대금 4000억원을 더하면 부채비율이 210%까지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서울 홍대역과 합정역 인근 부지, 강남역 인근 점프밀라노 건물 등에 대한 공개매각도 진행 중이다. 매각이 추진돼온 킴스클럽은 이랜드에 남는다. 이랜드는 지난 3월 28일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막판 협상 과정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의 부채비율이 올 4월 공정위가 발표한 65개 대기업집단 평균(98.2%)에 비해 유달리 높은 것은 박 회장의 업무스타일과 관련이 깊다. 1980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해 1986년 법인을 세운 박 회장은 “죽어 가는 곳을 인수해 부활시킨다”는 의지하에 굵직굵직한 M&A를 해왔다. 2004년 뉴코아백화점을 인수해 아울렛으로 키웠고 엘칸토(2011년), 해외브랜드인 코치넬리(2012년)와 케이스위스(2013년) 등도 인수했다. 하지만 이는 그룹 내 자금 부족현상을 가져와 2014년 재무구조개선 대상 기업이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국가보훈처 감사패

    김재철(81) 동원그룹 회장이 2일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은 활동에 힘쓴 공로로 국가보훈처의 감사패를 받았다. 한국전쟁 당시 학생이었던 김 회장은 전후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이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고 보고 이들에 대한 보은에 힘써 왔다. 2010년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참전용사들을 위한 오찬 행사를 3번 개최했고 2013년에는 뉴질랜드 참전용사와 가족 등 120여명을 초청해 보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존 키 뉴질랜드 총리도 참석했다. 김 회장은 2011년 뉴질랜드 명예총영사에 임명됐다. 보훈처는 “유엔군 참전용사를 위한 보은 행사를 추진하는 기업과 단체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감사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아톰’ 서경배, 과학의 미래에 1조원 건다

    ‘아톰’ 서경배, 과학의 미래에 1조원 건다

    소년은 TV 만화영화 ‘우주 소년 아톰’을 즐겨봤다. 학창시절에는 생물 과목을 유독 좋아했다. 누구보다 과학을 사랑하던 소년은 이제 자라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학의 힘을 굳게 믿는다. 과학을 포기하면 미래도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과감하게 1조원을 투자해 과학재단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서경배(53)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경배과학재단’ 설립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서 회장은 “3000억원으로 시작하지만 꿈은 사업을 잘해서 재단이 50년, 100년 이상 갈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1조원까지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 시작하는 재단 출연금 3000억원은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를 매각해 마련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창업자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의 사재 등을 기반으로 ‘아모레퍼시픽재단’(학술·교육·문화 사업),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저소득층 복지 사업), ‘한국유방건강재단’ 등을 운영해 왔다. 과학재단을 설립한 이유에 대해 서 회장은 “아버지가 기술과 과학에 늘 관심이 있었고 어렸을 때 만화 ‘아톰’을 보는 게 즐거움 중의 하나였다”면서 “회사가 어렵던 시절 과학의 힘으로 회사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보고 과학이 위대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 총파업 등으로 위기에 처했으나 그 다음해에 세운 연구소에서 개발한 레티놀(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 유도체)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요즘도 매출의 3%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쓴다. 이번에 출범하는 서경배과학재단은 기초과학, 특히 생명과학 분야의 국내외 한국인 신진 연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에 관심을 두는 까닭에 대해 서 회장은 “어려서부터 생물이 재미있었다”면서 “좋아해야 관심을 갖고 도와줄 수 있고, 좋아해야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다”고 답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빌게이츠재단도, 록펠러재단도 모두 자신의 이름을 걸었다”며 “잘못하면 자기 이름에 먹칠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지고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천외유천’(天外有天·하늘 밖에 또 다른 하늘이 있다)을 언급하면서 “세계 최고의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창의적인 신진 과학자들을 발굴해 장기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재단이 (노벨상 등) 세계적인 결과물을 만들기를 바라고 그런 영광의 순간에 같은 자리에 있게 된다면 무한한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매년 공개 모집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 신진학자 3∼5명을 선발하고 과제당 5년 기준 최대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1차 연도 과제는 오는 11월 공고된다. 내년 1∼2월 과제 접수 후 심사 등을 거쳐 6월에 최종 선정자가 발표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아톰’ 서경배, 과학의 미래에 1조원 건다

    ‘아톰’ 서경배, 과학의 미래에 1조원 건다

    소년은 TV 만화영화 ‘우주 소년 아톰’을 즐겨봤다. 학창시절에는 생물 과목을 유독 좋아했다. 누구보다 과학을 사랑하던 소년은 이제 자라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학의 힘을 굳게 믿는다. 과학을 포기하면 미래도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과감하게 1조원을 투자해 과학재단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서경배(53)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경배과학재단’ 설립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서 회장은 “3000억원으로 시작하지만 꿈은 사업을 잘해서 재단이 50년, 100년 이상 갈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1조원까지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 시작하는 재단 출연금 3000억원은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를 매각해 마련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창업자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의 사재 등을 기반으로 ‘아모레퍼시픽재단’(학술·교육·문화 사업),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저소득층 복지 사업), ‘한국유방건강재단’ 등을 운영해 왔다. 과학재단을 설립한 까닭에 대해 서 회장은 “아버지가 기술과 과학에 늘 관심이 있었고 어렸을 때 만화 ‘아톰’ 보는 게 즐거움 중의 하나였다”면서 “회사가 어렵던 시절 과학의 힘으로 회사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보고 과학이 위대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 총파업 등으로 위기에 처했으나 그다음해에 세운 연구소에서 개발한 레티놀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요즘도 매출의 3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쓴다.이번에 출범하는 서경배과학재단은 기초과학, 특히 생명과학 분야의 국내외 한국인 신진 연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에 관심을 두는 까닭에 대해 서 회장은 “어려서부터 생물이 재미있었다”면서 “좋아해야 관심을 갖고 도와줄 수 있고, 좋아해야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다”고 답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빌게이츠재단도, 록펠러재단도 모두 자신의 이름을 걸었다”며 “잘못하면 자기 이름에 먹칠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지고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천외유천’(天外有天·하늘 밖에 또 다른 하늘이 있다)을 언급하면서 “세계 최고의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창의적인 신진 과학자들을 발굴해 장기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재단이 (노벨상 등) 세계적인 결과물을 만들기를 바라고 그런 영광의 순간에 같은 자리에 있게 된다면 무한한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매년 공개 모집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 신진학자 3∼5명을 선발하고 과제당 5년 기준 최대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1차 연도 과제는 오는 11월 공고된다. 내년 1∼2월 과제 접수 후 심사 등을 거쳐 6월에 최종 선정자가 발표된다.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쿠첸 새 밥솥 ‘명품철정 미작’ 출시

    쿠첸 새 밥솥 ‘명품철정 미작’ 출시

    생활가전업체 쿠첸이 적외선(IR) 센서를 적용한 밥솥 신제품 ‘명품철정 미작’을 31일 출시했다. 신제품 미작은 불을 조절하는 IR 센서와 전기자기장을 열로 바꾸는 전자유도가열(IH)을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늘려 내솥의 발열 면적을 25% 늘렸다. 이를 통해 백미의 경우 가마솥밥, 돌솥밥 등의 취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창립 40주년인 쿠첸은 이번 신제품 개발에 1년 6개월이 걸렸고 3인 가족 기준 80년(하루 두 끼) 소비량인 1만 8900㎏의 쌀을 썼다고 밝혔다. 6인용과 10인용 두 제품이며 가격대는 50만~60만원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승기 잡은 신동빈… 신동주, 광윤사 대표 뺏길 수도

    승기 잡은 신동빈… 신동주, 광윤사 대표 뺏길 수도

    형제 간 갈등 탓 외부 기관 선택 롯데, 신동주 상대 줄소송 시사 신격호 측 “치매 증거 없어” 반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한정후견인 지정으로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다만 후견인으로 공익법인이 선정돼 완승까지는 아니라는 평가다. 사건을 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신 총괄회장이 2010년 이후 진행된 분당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에서 의료진에게 기억력 장애와 장소 등에 대한 인식 장애를 호소한 점을 근거로 삼았다. 2010년부터 치매 치료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사실도 주목했다. 다만 김 판사는 31일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갈등 탓에 한정후견인으로 외부 기관인 사단법인 ‘선’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선은 법무법인 원이 공익활동을 위해 세운 기관으로 이태운(68·사법연수원 6기) 전 서울고법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이날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적절한 의학적 가료와 법의 보호를 받게 돼 건강과 명예가 지켜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적인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려운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가 그릇되게 이용된 부분들은 상법적 혼란을 초래해 왔다는 점에서 순차적으로 바로잡아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명의로 행한 각종 법률적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이다. 가장 큰 쟁점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28.1%)인 광윤사의 지분 거래다. 광윤사는 지난해 10월 주총에서 신 총괄회장의 지분 1주를 신 전 부회장에게 매매하는 거래를 승인했다. 또 신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하고 신 전 부회장을 신 총괄회장을 대신할 광윤사 대표로 선임했다. 당시 신 총괄회장이 낸 서면 동의서의 효력에 대해 한·일 양국에서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일본 법원에 해당 광윤사 주총 및 이사회 결의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외에 신 총괄회장이 롯데그룹을 상대로 낸 각종 민형사소송도 효력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 측의 보호하에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 머물고 있다. 롯데그룹의 접근은 금지됐는데 근거는 신 총괄회장의 친필 서명이 담긴 ‘통고서’다. 통고서에는 “집무실 주변에 배치해 놓은 직원들을 즉시 해산 조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전부 철거할 것” 등의 요구 사항이 담겼다. 이번 결정으로 통고서상의 신 총괄회장 자필 서명의 진의나 작성 과정 등이 의심받게 됐다. 신 총괄회장이 여전히 34층에 머물더라도 관리를 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결정에 대해 신 총괄회장 측은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항고 기간에는 성년후견인 개시 효력 발생이 되지 않는다.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 측 변호를 맡고 있는 김수창 변호사(법무법인 양헌)는 “신 총괄회장이 치매라는 데 대한 객관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법원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상급심으로 가서 다시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43년 롯데맨, 세상과의 마지막 인사

    43년 롯데맨, 세상과의 마지막 인사

    “이인원 부회장님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더 말을 걸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조숙경 비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정책본부장)의 장례 예식이 3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열렸다. 장례 예식에는 장례위원장을 맡은 소진세 단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소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남들에게 너그러웠던 반면 자신에게는 조금의 관용도 허락하지 않았던 강건한 분이셨기에 최근의 일들을 견뎌내기가 누구보다 힘드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을 12년 동안 보필했던 비서 조씨는 “개인적인 어려움에 대해 내색 한번 하지 않았다”면서 “한결같이 따뜻한 미소로 출퇴근하시던 분이라 그 미소 뒤에 숨겨진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서울아산병원을 떠난 운구 행렬은 이 부회장이 생전에 안전관리위원장을 맡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아부었던 롯데월드타워를 거쳐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이날 발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지난 29일 예정에도 없이 빈소를 찾아 1시간 30분가량 머물렀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전문경영인으로 유일하게 2011년 부회장 자리에 올라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 불렸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인에게 딱’ 김치유산균 식품 러시

    ‘한국인에게 딱’ 김치유산균 식품 러시

    김치 유산균을 첨가한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우유에서 추출한 동물성 유산균이 아니고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이라 한국인의 체질에 더 잘 맞는다. 프로바이오틱스(건강에 유익한 균)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30일 김치 유산균을 담은 빵 3종과 케이크 3종을 출시했다. 뚜레쥬르가 사용한 유산균 ‘CJLP-133’은 CJ제일제당이 7년간의 연구 끝에 만든 유산균이다. 이 유산균은 지난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규 식품원료로 등재됐고 해외 10개국에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토피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아 건강기능식품(BYO피부유산균 CJLP133)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유용미생물TF의 김봉준(44) 박사는 “모든 유산균이 모두에게 같은 기능과 효과를 보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인은 오랜 시간 동안 김치나 전통장 등 채식과 발효식품을 섭취해 왔기 때문에 우리의 식문화로부터 비롯된 유산균이 가장 잘 맞는다”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지난 18일 ‘LB-9’이란 김치 유산균을 넣은 우유를 출시했다. 이 유산균 개발에 4년이 걸렸다.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가 전국 전통시장과 가정에서 김치 450여종을 확보하고 여기서 분리한 5000여종의 균주 중 우수한 균을 선별해 만들었다. 롯데푸드는 LB-9 발효유도 내놓을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김치 유산균을 넣은 초콜릿과 과자를 내놨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어린 자녀에게 과자를 줄 때 ‘줘도 되나’라는 불안감이 있는데 김치 유산균을 넣은 제품은 이런 불안감을 많이 덜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치 유산균 등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11년 405억원에서 2015년 1579억원으로 네 배 가까이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이 시장 규모가 18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FNF의 종가집도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관련 제품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부는 양육 친화적인가/전경하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정부는 양육 친화적인가/전경하 산업부 차장

    올 2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보면 음식료 업종은 예상 외로 부진했다. 선전한 부문은 간편식 등 가사노동을 덜어주는 분야나 해외 수출 등이다. 기업들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로 올해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적은 제자리 수준이거나 오히려 악화됐다. 경기침체로 지갑을 열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사먹을 사람 자체가 줄어드는 저출산 현상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된다. 특히 어린이들이 주요 소비층인 제과나 빙과업계에는 이런 인식이 더욱 크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5일 ‘저출산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업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없다”고 기업의 협조를 당부한 것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미래가 없다는 정부는 할 일을 다하고 있을까. 정부는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에 150조원을 썼다고 한다. 대책도 여러 번 발표했는데 대책은 물론 ‘150조원 효과’에 대한 평가도 인색하다. 그나마 기업들은 육아휴직제, 시차출퇴근제,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기업·기관이 첫 시행연도인 2009년에는 9개였지만 2015년 말에는 1363개로 15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정부의 이번 대책이 ‘긴급처방’이라는 꼬리표를 달았기에 은근 기대를 했다. 다른 나라의 정책 중 우리가 수용 가능하면 실행될 거라 생각했다. 그중 하나가 어린이 옷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다. 영국의 부가가치세율은 17.5%로 우리나라(10%)보다 높다. 하지만 특정 사이즈 이하의 옷과 신발, 보호의류 등에는 부가세가 붙지 않는다. 우리 정부는 2009년부터 기저귀와 분유에 대한 부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의 대상이 영유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출산은 자녀에 대한 무한책임에 가까운 양육을 의미한다. 자녀에 대한 걱정은 연령대별로 형태를 달리하지만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고 가능한 기간은 자녀가 부모를 떠나 자립하기 전까지가 주요 대상일 수 있다. 중고등학생으로 대상을 넓혀 보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저출산 이유 중 하나가 교육이니 더더욱 그렇다. 교복 구입비가 그래서 2009년부터 소득공제 대상이 됐는데 이 또한 아쉬움이 남는다. 교복 물려받기, 공동구매 등으로 부담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구입비 수십만원은 자녀가 없는 집에 비해서 분명 부담이다. 교복 구입비는 50만원까지 15%의 세액공제 대상이다. 근로소득세를 내는 경우가 적은 저소득층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려면 부가가치세 면세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책이 기획재정부나 복지부에서만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해관계 당사자가 많아 가끔은 ‘산으로 가는’ 교육 정책에서도 분명 가능한 부분이 있다. 중고생이 되면 매 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는데 이 기간 교직원은 ‘반일 근무’ 중이다. 방학도 있으면서 오전에만 시험 보고 급식 없이 학생들은 하교한다. 점심을 집에서 차려줘야 하는 부모나, 카드나 돈 주고 해결하도록 하고 직장에서 일하는 부모나 불편하기는 매한가지다. 수능은 하루 종일 보게 하면서 왜 학교 시험은 일주일 내내 봐야 하는 걸까. ‘출산대책’이라는 용어부터 바꿔야 한다. 출산이란 양육의 시작일뿐이다. 개념을 재정립하고 인생주기를 따라가면서 자녀를 키우는 데 정부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 말대로 미래가 있다. lark3@seoul.co.kr
  • 이번엔 부대찌개 라면 경쟁

    이번엔 부대찌개 라면 경쟁

    지난해 중식의 불맛을 담은 라면에 이어 이번에는 부대찌개 라면을 두고 라면업계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농심이 먼저 불을 댕겼고 오뚜기가 가세했다. 팔도도 조만간 뛰어들 예정이다. 농심은 지난달 내놓은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이 출시 4주 만에 50억원어치가 팔렸다고 29일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이는 라면시장 10위권 수준”이라며 “8월이 국물 라면의 비수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욱 많이 팔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마트에서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지난 20~21일 8600만원어치가 팔리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이날 ‘보글보글 부대찌개 큰사발면’도 출시했다. 오뚜기도 지난 18일 부대찌개 라면을 선보이며 농심을 추격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팔도 역시 이달 말 부대찌개 라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부대찌개 라면이 인기를 끄는 비결은 사골 육수를 사용해 국물이 진하고 얼큰하며 햄, 고기 등 건더기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프리미엄 짜장·짬뽕 라면 열풍으로 라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진 것도 부대찌개 라면의 매출을 높였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초반 속도전… 잇단 영장 기각 등 암초 만나 고전

    초반 속도전… 잇단 영장 기각 등 암초 만나 고전

    초기 수사관 240명 대대적인 투입 본사·17개 계열사 압수수색 ‘강공’ 롯데 측 “너무 저인망식 수사” 불만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 6월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함께 본격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6월 10일 수사관 240여명을 투입해 그룹 본사와 17개 계열사, 신격호(94) 총괄회장 및 신동빈(61)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오너 일가를 정조준하고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총수 일가의 횡령, 배임, 비자금 조성, 탈세 등 전방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이어졌다. 압수수색 사흘 만에 검찰은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계열사에서 매년 300억원대 자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 성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7일에는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오너 일가로선 처음으로 구속됐다. 80억원대 횡령, 배임 등의 혐의였다. 같은 달 23일엔 기준(70) 전 롯데물산 사장을 세금 부당환급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계열사 사장 중 첫 구속이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상품권 깡’ 등을 통해 로비용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도 파악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받던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은 지난달 14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순조롭게 흘러갈 듯 보였던 수사는 강 사장의 영장 기각에 이어 지난 19일 세금 부당환급 혐의의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되면서 암초를 만났다. 롯데그룹의 얽히고설킨 복잡한 지배구조와 그룹 및 변호인단의 철저한 방어 등으로 수사팀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최근 검찰은 소진세(66)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한 데 이어 지난 25일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낸 상황이었다. 그러나 26일 오전 소환하기로 했던 그룹 2인자인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자살하면서 수사 계획과 일정의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한편 롯데그룹 내에서는 검찰이 너무 광범위한 대상을 저인망식으로 훑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하지만 조사 당사자이다 보니 행여 ‘불충’으로 비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검찰 혐의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가 허 사장에 대한 영장이 청구되고 국세청 특별세무조사까지 받았다. 검찰은 지난 6월 10일 압수수색 당시에는 엉뚱한 사무실을 뒤졌다가 뒤늦게 원래 가려던 사무실을 확인하는 해프닝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에선 정확한 정보 없이 압수수색부터 강행했던 사례로 거론된다. 당시 검찰은 차장급 이상 임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해 최대 2주가량 돌려주지 않아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을 닫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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