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경하
    2025-10-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51
  • 4·13 票心/ 낙선운동-후보 정보공개와 당락 함수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이 지역마다 다른 양상을 띠었다.이번에 처음 시도된 후보자의 병역·납세·전과 등의 정보공개가 당선을 결정할 만큼의 파괴력을 지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에서는 낙선대상자 19명중 1명만 당선되고 자민련과 민주당 연고지인충청·호남에서는 중진이 대거 낙선하는 등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영남에서는 명단에 오른 한나라당 출마자가 100% 당선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사람은 민주당 서울중구 정대철(鄭大哲)후보다. 그나마 경쟁했던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후보도 대상자였다.민주당 종로 이종찬(李鍾贊)·한나라당 강동을 김중위(金重緯)후보는 4선의원과 각각 국가정보원장,환경부장관이라는 화려한 경력에도 집중 낙선대상자로 찍혀 신인에게 5,000표가 넘는 차로 낙선했다. 자민련 텃밭인 충청에서는 18명중 3명만 당선됐다.낙선자 중에는 자민련 박준병(朴俊炳·보은옥천영동)부총재,김현욱(金顯煜·당진)의원 등이 있다.호남에서는 8명중 2명만 생환에 성공했다.낙선자 중에는민주당 김봉호(金琫鎬·해남진도)·한영애(韓英愛·보성화순)후보도 있다. 한편 영남에서는 36명중 한나라당 후보 20명은 모두 당선됐다.이중에는 집중낙선대상자인 정형근(鄭亨根·부산 북강서갑),김태호(金泰鎬·울산 중),최병국(崔炳國·울산 남),하순봉(河舜鳳·진주),김호일(金浩一·마산합포)의원 등도 있다.특히 김광원(金光元·봉화울진)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의민주당 김중권(金重權)후보를 19표차로 이겼다. 낙선운동과는 달리 후보자의 정보공개는 예상만큼 큰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이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제1당을 위해 박빙의 승부를벌이면서 유권자들이 후보보다는 당을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두드러졌던 결과로 분석됐다. 여기에 지역주의도 한 몫했다. 지역구 당선자들의 병역사항을 보면 여성의원 5명을 제외한 222명중 ‘병역미필’이 25.2%다.이중 제2국민역과 소집면제가 각각 23명,병적기록 무·중단이 8명이나 됐다.한나라당 김호일(金浩一·경남 마산합포)후보는 재산세납세 0원,병역법 위반의 약점에도 당선됐다. 반면 자민련 한영수(韓英洙·충남 서산태안)후보는 간통기록이 드러난 것이상당한 타격을 줘 낙선한 것으로 분석됐다.민주당 김길환(金佶煥·경기 가평양평)후보는 제2국민역인 병역문제,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서울 금천)후보는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이 낙선배경의 하나로 지적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투표율 분석

    이번 16대 총선의 투표율이 50%대인 57.2%(잠정 최종 집계)를 기록했다.이는 사상 최저였던 15대 총선의 63.9%에 비해 무려 7.5%포인트나 낮은 비율이다.50%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98년 지방선거의 52.7%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그동안 정치권이 당리당략만을 위한 정쟁에 몰두,정치권에 대한국민들의 불신과 혐오를 증폭시켰다는 지적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번총선에 처음 시도된 후보자의 병역·전과·재산·납세실적 공개 등도 투표율 하락을 부추겼다.‘무세무병(無稅無兵)’에 범죄 전과를 가진 무자격자가대거 포함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 “찍어줄 사람이 없다”는 냉소적 반응이퍼졌다. 대도시는 투표율이 낮고 농촌지역은 높은 현상이 이번에도 재연됐다.시·도별로는 대구가 51.4%로 가장 낮았고 제주가 66.7%로 가장 높았다.특히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투표율은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낮아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이 유리하다는 명제를 그대로 증명했다. 수도권의 낮은 투표율은 이번 총선에 대한 유권자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를 수도권으로 잡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유권자의 불신현상을 씻어내지 못한 셈이다.민국당이 승부처로 여긴 부산의 투표율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높은 반면 TK의 중심지인 대구는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현 정권 이후 뚜렷한 정치적 대안을 찾지 못한 지역 민심을 그대로 드러냈다.민주당과 자민련의 연고지인 호남과 충청의 투표율은 평균치를 훨씬 웃돌아 투표율이 비례대표 배분 등과 관련,특정 정당의 득표율과 직결되고 있다는 관측을 낳게 했다. 한편 산불 피해 지역인 강원 강릉·삼척 지역이나 구제역 파문 지역인 경기 파주,충남 홍성·보령 등은 평균치를 웃도는 투표율을 보여 산불과 구제역이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
  • 선거법위반 2,834건 적발

    중앙선관위는 16대 총선 선거운동 종료일인 12일까지 모두 2,834건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이는 15대 총선 때 741건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선관위는 이 중 221건을 고발하고 354건을 수사의뢰하는 한편 경고 1,609건,주의 566건,검·경 이첩 84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특히 지난달 28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적발건수는 1,306건으로 이 가운데 고발(140건) 및 수사의뢰(264건) 등 위반정도가 심한 사안이 31%에 달했다. 한편 선관위는 총선종료 뒤 출마자들이 선거구민에게 당선·낙선인사 차원에서 금품·음식물 제공 등 답례행위를 할 가능성에 대비,일선 선관위에 이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현행 선거법은 당선자는 물론 낙선자도 선거구민에게 ▲금품·향응 제공 ▲방송·신문·잡지와 기타 간행물에 광고 ▲자동차 퍼레이드나 거리행진 ▲선거구민이 참석하는 당선축하회나 낙선위로회 개최 등을 금하고 있다.다만 공개장소에서의 연설,자동차를 이용한 거리인사,벽보·현수막을 통한 인사말게시,인사장 발송은 가능하다. 전경하기자 lark3@
  • 투표 이렇게

    이번 16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공무원증,여권이나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붙은 신분증명서만 지참하면 투표를 할 수 있다. 이번부터 선거인명부에 날인하기 위해 도장 외에도 손도장이나 사인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그러나 회사 사원증은 제외된다. 12일 중앙선관위는 유권자들에게 투표소에 가기 전 투표안내문을 꼭 읽고갈 것을 당부했다.투표안내문에는 투표할 장소,선거인명부 등재번호 등이 기록돼 있어 투표시간을 줄일 수 있다.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수 있다.투표소에 도착하면 선거인명부의 등재번호 확인→본인여부 확인(신분증 대조)→선거인명부 날인(서명 또는 손도장)→투표용지 수령→일련번호지 절취·투입→기표→투표지 투입의 절차를 밟게 된다.한표 행사가 무효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몇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우선 투표용지를 받으면투표용지 아래 부분 위원장란에 도장이 찍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기표소에서 기표할 때 후보자 이름의 오른쪽 공란에 기표용구를 써서 ㉦표시를정확히 해야한다.도장이나 손도장,연필·볼펜 등 일반 필기도구를 쓰거나 투표용지의 엉뚱한 곳에 기표를 하면 무효가 된다.▲2개 이상의 난에 기표하거나 ▲어느 난에도 기표하지 않거나 ▲글자나 도형을 써 넣은 것도 무효처리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4·13총선 D-1/ 선관위 최종점검 분주

    16대 총선 투표일을 이틀 앞둔 11일 중앙선관위는 인터넷 중계 프로그램 점검,투·개표소 설치완료 등으로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선관위는 오는 13일 16대 총선 투·개표 상황을 인터넷 홈페이지(www.nec.g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투표일 오전 7시 전국,시·도별,선거구별 투표율 공개를 시작으로2시간 간격으로 투표진행 상황을 중계한다. 투표마감 시간인 오후 6시 이후선관위 홈페이지는 개표상황 중계체제로 바뀐다.개표상황에서는 전국 개표상황은 물론 선거구·후보자별 득표상황과 개표진행 정도를 알 수 있도록 했다.정당별 1위 득표 선거구수,정당별 시·도 득표상황을 중계하고 정당별 비례대표 예상의석을 포함한 전체 예상의석수까지 집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 학교,읍·면·동사무소,공공기관 등에 1만3,780개 투표소와 244개 개표소가 설치된다. 투·개표에는 투표사무원 7만5,223명,개표사무원 2만7,508명 등 모두 10만2,731명이 동원된다.선관위는 최근 선거관리 활동을 방해하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투·개표 과정에서도 과격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일선선관위에 투·개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막판 막가는 선거운동

    4·13총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각종 불법·혼탁선거운동 사례가 기승을부리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금품·향응제공과 흑색선전,인신공격,상대후보 비방 등이 잇따르고 있다.총선 이후 후보간 무더기 고소·고발사태와 당선무효 소송 등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경남 창녕군 선관위는 모정당 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유권자들에게 나눠줄 현금 240여만원과 선거구민 50여명의 명단을 갖고 있던 박모씨를 창원지검에 고발했다.선관위는 제공대상자 명단과 현금 봉투의 포장 형태 등으로미뤄 조직적인 금품 살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 마포을의 한 후보는 지난 10일부터 선거운동원 1명이 유권자 5명씩을인근 선거구로 데리고 나가 음식을 제공했다는 것이 본사 취재팀에 의해 확인됐다. 경기 부천원미을에 출마한 한 후보는 상대 후보의 문제 발언을 1면에 크게실은 지역신문을 주택가와 아파트 등지에 대량으로 뿌린 사실이 확인돼 관할선관위가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서울 광진갑의 한 후보는 상대 후보의 불미스러운 과거전력을 실은신문기사를 확대 복사해 유권자들에 나눠주고 있고서울 성북을의 한 후보는 상대 후보의 세금납부 실적을 문제삼은 기사를 400여부 복사해 주택가에 뿌리고 있다. 구전홍보팀을 이용한 흑색선전도 난무하고 있다.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한후보는 당원교육용 구전 홍보자료에서 상대 후보를 지목,“○○○후보가 연상의 여자 탤런트와 동거했는데 그 탤런트 이름을 아느냐”는 등 자연스러운대화방식으로 동거설을 퍼뜨리도록 하고 있다. 선거운동원간 자리싸움이나 시민단체 회원과 낙선운동 대상 후보진영 사이의 몸싸움도 잇따르고 있다.지난 9일 경남 김해의 합동연설회장에서는 두 후보 진영의 일부 운동원이 단상에서 가까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벌이다 선관위에 의해 퇴장당했다.지난 10일에는 서울지역의 한 낙선대상자후보쪽 운동원들이 유권자를 상대로 낙선운동을 벌이던 총선시민연대 소속회원들과 충돌하는 바람에 일부 관련자가 경찰서로 연행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4·13총선 D-3/ “민주화 전과는 훈장”

    “나도 전과가 있는데…” 서울 노원을에 출마한 민주당 임채정(林采正)후보가 지난 8일 중앙선관위에 문의한 내용이다.임후보는 지난 79년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한 대통령 보궐선거를 반대한 ‘YWCA 위장결혼사건’에 연루,계엄포고 위반으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이를 책자형 소형인쇄물과 선거공보 등에 ‘민주화운동관련 투옥’으로 실었는데 선관위 발표에서 ‘전과없음’으로 나온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선관위는 검찰청 재조회 등을 거쳐 임후보의 전과사실을 추가 발표했다. 여야를 막론,과거 권위주의적 군사정권 시절 시국관련 사건으로 전과자가됐던 후보들은 모두 당당하다.‘훈장’으로 생각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겠다는 자세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설훈(薛勳)·김영환(金榮煥)후보 등 민주화운동 관련 후보 20여명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떳떳함’을 강조했다.김근태 후보는 성명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은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야당이 매도하는 현실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도 전과후보 32명 가운데 78.1%인 25명이 ‘시국관련 사범’이라면서 전과부분에 있어서는 민주당에 밀릴 것이 없다는 태도다.이부영(李富榮)·이재오(李在五)후보 등은 과거 민주화운동투사로서 널리 알려진 인사며 386후보 중 대다수도 학생운동 등 ‘당당한 전과’를 가지고 있다고 적시했다. 전경하 주현진기자 lark3@
  • 깨끗한 한표가 정치를 바꾼다

    4·13 총선 투표일을 나흘 앞두고 중앙선관위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선거열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등 유권자의 무관심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선관위가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60%를 밑돌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역대 총선 투표율은 13대 75.8%,14대 71.9%,15대 63.9% 등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9일 국무총리실,종교계,언론기관,사회·경제단체 등에공문을 보내 투표율 제고를 위한 활동을 당부했다.또 초·중·고교 교장 명의로 투표참여를 권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기차·지하철의 구내방송을 통한 투표안내를 부탁했다. 선관위 차원에서는 신문·TV광고를 통해 투표참여를 촉구하고 10일부터 투표일까지 경기 하남 미사리와 서울 사당역을 하루에 2차례 왕복운행하는 비행선을 2대 운영,투표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선관위가 지난 6일 월드리서치에 의뢰,유권자 1,000명을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 ‘가능하면투표’라는 응답이 각각 46.1%,34.3%로 총 80.4%가 투표참여 의사를 나타냈다.이는 보름 전인 지난달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비해 2.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선관위는 과거 선거 때마다 선거기간 중 실시된 여론조사의 예상 투표율과실제 투표율 차이가 평균 22.1%라는 점을 감안하면 16대 총선 투표율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밑돌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선관위 관계자는 “각 정당간 정책의 차별성이 없고 후보자 검증을 위해 만든 재산내역,병역사항,재산세·소득세 납부실적,전과기록 공개 등이 정치권에 대한 냉소주의를 더욱 확산시켰다”고 분석했다. 지지후보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19.6%를 제외하고 43.4%가 ‘결정했다’,37.0%가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유권자 10명 중 4명 가량이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실시된 부재자 투표율은 93.3%로 나타났다.이는지난 97년 대선 때 투표율 97.6%,96년 15대 총선의 94.0%에 비해서 낮은 수치다. 전경하기자 lark3@
  • 4·13총선 유권자 3,348만2,387명

    중앙선관위는 7일 16대 총선 유권자 수가 3,348만2,387명으로 확정됐다고밝혔다. 이는 15대 총선 유권자 3,148만8,294명보다 199만4,093명(6.3%) 늘어난 것이다.성별로는 남자 1,643만6,931명,여자 1,704만5,456명으로 여자가 약간많다.지역별로는 서울이 750만5,246명,경기 615만1,379명,부산이 274만1,341명 순이다.선거인수 최다 선거구는 서울 성동구로 유권자가 25만816명이며최소 선거구는 경북 칠곡으로 6만7,130명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선관위,상대후보 의혹 제기 자료 與野에 제출 요구

    중앙선관위는 7일 민주당과 한나라당 대변인단이 내세운 상대당 후보의 전과 등 의혹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9일까지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선관위가 16대 총선과 관련해 각 당 대변인단의 성명 등 주장에 대해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선관위는 각 당이 자료를 제출하지않거나 입증을 못할 경우 모두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 등이 서울지역에 출마한 한나라당후보들을 상대로 “민주당 후보가 향응을 제공했다는 모함을 하며 사람들을동원해 민주당 후보를 감금했다”“한나라당 후보가 음주사고를 일으켜 벌금을 부과받았다”“재소자에게 히로뽕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자료를 제출토록 했다. 또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 등이 민주당 서울지역 후보에 대해 “마약복용 혐의가 있다”“병역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같은 날까지 소명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선관위 인터넷에 전면공개

    오는 4·13총선에 출마한 전체 후보자 1,178명 가운데 금고 이상의 전과기록을 보유한 사람은 16.04%인 189명으로 밝혀졌다.중앙선관위는 7일 지역구1,039명과 전국구 139명 전원의 금고 이상 전과를 선거사상 처음으로 인터넷홈페이지(www.nec.go.kr)를 통해 공개했다. 후보의 병역과 납세기록 등에 이어 이날 전과기록까지 공개됨에 따라 수도권 등 경합이 치열한 지역에서 후보간 자질 논란이 당락의 결정적인 변수로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전과공개 대상에는 전체 전과의 10∼20%에 불과한 금고 이상전과만 포함돼 후보 자질 검증이라는 당초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이때문에 사기·혼인빙자간음 등 파렴치 전과자는 피해자와 합의 등을 통해 벌금형에 그쳤더라도 공개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날 전과기록이 공개된 후보 189명 가운데 국가보안법,집시법 위반 등 시국사범이 54.5%인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물수수·과실치사·존속상해 등반사회사범도 82명이나 됐다. 혼인빙자간음·간통 등의 전과를 가진 후보도2명 포함됐다.전과기록,병역미필,재산세와 소득세 납부실적 ‘0원’ 등 4개검증항목에 모두 이름이 오른 후보도 14명이었다. 정당별 전과 보유자는 민주당 45명,한나라당 32명,무소속 31명,민국당 27명,자민련 25명,청년진보당 16명,민주노동당 10명,공화당 2명,한국신당 1명 등의 순이었다.시국사범은 민주당 33명,한나라당 25명,청년진보당 14명,무소속11명,민주노동당 10명,민국당 8명,자민련 2명 등이었다. 이번 전과공개 과정에서는 지난 93년 9월 개정된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폐기토록 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전과기록은 제외됐다. 이날 후보의 전과기록 공개가 완료됨에 따라 여야 각 정당은 서로 상대 후보의 죄질을 부각시키며 공방을 벌였다.민주당은 소속 후보의 전과기록이 대부분 과거 민주화운동 관련 사안이라며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반면 한나라당 등 야당은 민주당 일부 시국사범의 ‘색깔’을 문제삼으며 공세에 나섰다. 박찬구 전경하기자 ckpark@
  • 4·13총선 D-5/ 개선점·선관위 표정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16대 총선 출마 후보자의 전과공개가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으나 ‘후보자 자질 검증’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완 필요성이제기되고 있다. 우선 공개시점이 앞당겨져야 한다는 지적이다.투표일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전과기록이 공개돼 후보자들이 충분히 해명할 기회를 갖지 못했고 유권자들도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얻지 못하고 있다. 또 선거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전과기록이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오히려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염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제기되고 있다. 두번째는 전과공개 범위의 확대다.공개범위인 금고 이상의 전과는 전체 전과의 10∼20%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질 검증’이라는 원래 취지를 살릴 수없다는 지적이다.7일 선관위 관계자는 “금고형 아래까지 전과공개 범위를넓히되 혼인빙자간음,사기,횡령 등 일종의 몰염치범죄 전과인 경우는 합의등으로 인해 벌금형에 머물더라도 모두 공개하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밝혔다. 한편 사상 처음인 후보자의전과공개를 둘러싸고 중앙선관위는 관련 직원 100여명이 지난 4일부터 3일간 밤을 새우는 등 막바지 확인작업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선관위는 지난달 28일 후보자 정보공개 당시처럼 선관위 직원의 입력 착오등으로 실수가 발생할 것을 염려,각 관할 선관위에 도착하는 검찰의 전과내역 확인서를 13개 시·도 선관위와 중앙 선관위에 팩스로 보내게 해 관할 선관위에서 제대로 입력이 됐는가를 2차에 걸쳐 확인했다. 또 7일 오전 공개된 내용 중 서울 지역 한 야당 후보에 대해 해당 검찰청이동명이인의 전과기록을 잘못 통보해 오는 등 일부 착오가 발생하자 전국 227개 지역선관위에 긴급 지시,재차 확인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전과공개 첫날인 지난 6일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의 접속건수가 24만건을 넘어서면서 일부 지역에서 접속이 잘 되지 않거나 화면이 제대로 뜨지 않는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전산실 직원 20여명을 총가동해 접속폭주로 인한 병목현상을 해결,전과공개 이틀째인 7일 30만건이 넘는 접속건수에도 무난한운영을 보였다. 전과기록 공개가 인터넷이나 문서 열람 외에도 전화 문의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자 관할 선관위에는 전과기록을 문의해 오는 사례가 쇄도,직원들이정상적인 업무수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4·13총선 D-5/ 후보 前科 유형별 분석

    7일 전과기록이 공개된 189명 중에는 국가보안법·집시법 위반 등 시국사범이 103명으로 가장 많았다.반란모의 등 반국가사범이 2명,뺑소니·사기·횡령 등 반사회범이 82명이었고,혼인빙자간음·간통사범도 2명 포함됐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 32명,무소속 31명,민국당 27명,자민련 25명 등의 순이다.이중 시국사범은 민주당(33명),한나라당(25명),청년진보당(14명),민주노동당(10명)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횡령,뇌물수수,사기 등 반사회범은 자민련이 25명중 22명,민국당이 27명 중 17명으로두드러졌다. 한편 전과기록,병역미필,3년간 재산세·소득세 납부실적 전무 등 4개 부문에 이름이 오른 ‘4관왕 후보’는 모두 14명이다.‘4관왕’은 정당별로 민주당 1명,한나라당 1명,자민련 1명,민국당 3명,민주노동당 1명,청년진보당 5명,무소속 2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103명으로 전과기록 보유자의 과반수를 차지했다.호남은 전체 지역구 후보자 129명중 20.9%인 27명,영남은전체 후보자 294명 중 9.2%인27명이 전과기록을 갖고 있었다.전과기록별로는 5범이 2명,4범이 4명,3범이 11명,2범이 38명,1범이 130명이었다. 한편 여야 4당이 내놓은 전국구 후보 139명 가운데서도 10.8%인 15명이 금고 이상의 전과기록을 갖고 있었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 2명,민주당 7명,자민련 4명,민국당 2명 등이다.이 중 7명이 긴급조치·집시법 위반 등 시국사범인 반면 나머지 8명은 폭행치상,사기,재물손괴 등의 반사회범이었다. 전경하기자 lark3@
  • 선거부정감시단 본격 가동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각 정당이 추천한 2,166명과 구·시·군 선관위에서 선정한 9,096명 등 총 1만1,262명으로 선거부정감시단을 구성,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부정감시단은 이번 16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제도로,선거운동 현장감시 등을 공개적으로 하는 감시단원과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 불법행위를 신고·제보하는 정보수집단원으로 나눠진다. 전경하기자 lark3@
  • 서울 선관위, 총선연대 고발키로

    서울시 선관위는 3일 총선연대의 낙선운동 가두캠페인과 관련,총선연대 최열(崔冽) 상임대표 등을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선관위는 총선연대가 이날 정동이벤트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낙선대상 후보 명단을 발표한 뒤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함으로써 선거법 제105조(행렬 등의 금지)와 제255조(부정선거운동죄) 등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총선연대측이 선관위의 경고방송도 무시하고 확성기 장착차량을이용,가두연설을 한 것은 물론 ‘총선연대가 선정하는 낙선후보를 찍지 않는다’는 내용의 레드카드를 지닌 채 거리행진을 한 것은 선거법에 정면으로배치된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무법천지’ 선거판

    16대 총선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각종 탈·불법 행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유권자에게 금품·음식물을 제공하고 동원된 청중에게 일당이나 흑색선전물을 뿌리는 구태가 재연되고 있다. 최근 총선연대나 공선협 등 시민단체에도 선거법 위반 관련 시민제보가 쏟아진다. 인천 동부경찰서는 3일 인천 도화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정모씨(20) 등 유권자 5명을 동원하고,한사람에 2만원씩 일당을 나눠준 모정당 지구당 동협의회장 박모씨(50)를 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또 인천 부평을 선관위는 지구당 사무실에 식당을 설치해 놓고 24일간 입당원서를 낸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모두 170만원 어치의 점심식사를 제공한 한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3일 총선연대를 사칭해 한 후보 자녀의 재산증식 의혹을제기하는 유인물 5,000여장을 가정집에 뿌린 고모씨(49)를 입건, 조사하고있다.앞서 부산 사하구선관위는 아파트 경비원에게 지구당 개편대회를 알리는 초청장과 현금 5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준 50대 여인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경기 평택선관위는 2일 송탄우체국 등에서 특정 출마자를 비방하는 전단이든 우편물 9,000여통을 발견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또 평택선관위는 평택시 통복동 한 건물에 사무실을 얻어 전화기 10대를 설치한 뒤 운동원들을 고용,일당 1만5,000원씩을 주고 여론조사를 빙자해 모정당 소속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기모씨(44·여)를 수사의뢰했다. 일반 유권자의 선거법 위반사례도 속출하고 있다.서울 마포경찰서는 마포구서교동 주택가 담벽에 부착된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민국당 등 4당 후보의 선거벽보에 ‘보수 4당 반대’라는 스티커를 붙여 선거벽보를 훼손한김모씨(23·대학생) 등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구로선관위는 지역구 후보2명에게 식사대금을 요구한 강모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경기 화성경찰서는 한 출마자쪽의 부탁을 받고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글을인터넷에 올린 김모씨(29)와 김씨에게 비방자료를 준 모 정당 지구당 간사이모씨(29)에 대해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공선협에는 3일 현재 70여건의 불·탈법 선거사례가 접수됐다.총선연대 시민고발센터에도 지금까지 350여건의 시민제보가 접수됐다.시민단체 관계자는 “선거운동 전에는 개인비리 관련 사항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선거법위반사례 신고가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우려했다. 전경하 장택동기자 lark3@
  • [4.13유권자혁명 여성이 나섰다](3)여성정책 개발 촉구

    ‘호주제를 폐지하라’,‘대중매체의 성인지(性認知)적 심의규정을 마련하라’ 16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당,후보들에게 여성정책 개발을 촉구하는 여성계의 목소리가 높다.정당,후보들을 상대로 특정 사항의 공약 여부를 묻거나자체 공약요구집 등을 내고 있다.이들은 각 정당의 공약이 말치레의 공약(空約)에서 벗어나 현실적으로 얼마나 실천되는지도 향후 4년동안 꾸준히 감시·비판하겠다는 각오다. 여성민우회,여성의 전화 등 90여개 단체가 모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달23일부터 후보들에게 ‘여성정책 서약서’를 보냈다.1년의 유급 육아휴직,출산휴가 90일,방과후 아동보육 제도마련 등 21개항을 추려 공약여부를 물었다.후보들이 보내오는 서약서를 정리해 곧 공개할 방침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여성공약은 인권·노동·환경 등 13개 분야 34대 과제로나눠진다(표 참조).이 중 환경문제 평가때 여성에 대한 영향정도를 평가하는제도(gender impact assessment)라는 다소 낯선 개념도 포함됐다. 가장 강조되는 분야는 인권이다.성폭력의 친고죄 폐지는기본이다.강간과추행에 관한 죄를 성적 자기결정권 및 보호권에 대한 침해죄로 바꾸고 적용범위를 여성에서 전체 사람(남자,동성간,성전환자)으로 넓힐 것을 주장하고있다.의사·성직자·교사 등 신뢰관계에 있는 자의 성범죄에 대한 가중처벌,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 등도 요구사항이다. 여성계의 요구에 대해 각 정당은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위한 할당제 도입과근로여성을 위한 탁아시설 지원,출산휴가 확대,배우자의 출산간호 휴가제등을 공약으로 내놨다.민주당은 여성부 신설,친고죄 폐지 등이 대표적이다. 한나라당은 전업주부의 가사노동 가치제도화,맞벌이 부부와 저소득 여성근로자를 위한 탁아소 지원확대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중앙선관위 사이버 돌풍 주역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게 돼 정당보다는 사람을 보고찍는 비율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이번 총선에서 사이버 돌풍을 일으킨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의 제작·운영을 맡은 선관위 이남균(李男均·44·행정6급)주사의 평가다.선관위 홈페이지에는 후보자 사진은 물론 병역,3년간 납세실적,직계비속 병역관계,재산신고내역 등 후보자의 모든 정보가 있다. 병역이나 납세 관련 통계도 있다.이에 따라 후보자 정보공개 전 하루 3,000건 정도의 접속수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접속수가 하루 10만건을 넘는다. “처음에는 모험이었죠.위험해도 시작하자고 한 일이 좋은 성과를 얻어 다행입니다” 이 주사는 벌써 바꿀 점을 꼽고 있다.우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추려낼 수 있는 기능을 덧붙일 계획이다.투표일에는 투·개표상황을 빨리 전하기 위해 메모리와 CPU용량을 늘리고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바로 투·개표상황이 뜨도록 만들 예정이다. 이 주사는 컴퓨터관련 자격증 하나 없는 행정직.‘수학이 좋아서’ 85년 컴퓨터를 시작,독학으로 대통령선거관리시스템 등 3가지 선거관련 프로그램을만들어왔다.“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맘껏 일하는 게 행복하다”는 그는 “선관위 홈페이지에 ‘선거’의 모든 것을 담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4·13총선 D-13/ 전과 공개 의미·파장

    총선 후보들의 전과기록 공개가 ‘선거전의 또다른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산·납세·병역 공개에 이어 전과 사실이 전면 공개될 경우 후보들의 면면이 말그대로 ‘발가벗겨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사기·강도·강간 등 파렴치 전과가 있는 후보의 경우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전과기록이 여러 지역구에서 후보들의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과기록 공개는 16대 총선에서 도입된 새로운 제도로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는 공익이,나아가 국민의 알권리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특히 선관위는 사면되거나 형실효정지를 통해 말소된 전과 기록도 인터넷을 통해 전면 공개키로 결정했다. 비록 사면을 받았더라도 전과 사실을 숨기면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기보다는 모든 것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드러내 놓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사면의 기회가 정치인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잘 주어지지 않는다는 형평성 문제도 고려했다. 법무부는 그러나 형실효 등으로 말소된 기록까지 통보해주는 데 난색을 표시해 왔다.말소된 전과기록 공개는 인권침해 여지가 있는데다 관계법끼리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개정된 선거법 49조는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 마감후 지체없이 선거구를 관할하는 검찰청의 장에게 후보자의 금고 이상 전과기록을 조회하여야 하며,검찰청의 장은 지체없이 그 전과 기록을 회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누구든지 전과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그러나 ‘형실효 등에 관한 법률’ 제7·8조 등에는 사면되거나 형실효된 전과기록은 말소하고,공개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법리 해석 논쟁의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여론의 눈총에 부딪치자 법무부는 전과 사실을 선관위에 회보는 하되 공개 여부는 중앙선관위의 판단에 맡김으로써 법리 논쟁을 피해갔다. 중앙선관위는 전과사실 전면공개는 적법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법무부와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따라서 선거법에 명시된 대로 전과 기록이 회보되는 대로 4월4∼5일쯤 전부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병역면제 220명 분석. ‘유권무병(有權無兵) 유전무병(有錢無兵)’.이번 16대 총선 지역구 후보가운데 정치인과 사업가 출신의 군 면제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권력과 돈이 군복무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일부 의혹이 결코 헛소문이아님을 입증한 셈이다. 16대 총선 남성 후보자 1,007명 가운데 병역면제 처분을 받았다고 신고한사람은 모두 220명이었다.이가운데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이 66.4%로 3명중 2명꼴이었다.사업가 출신은 11.4%였다. 게다가 사업가 출신 지역구 후보자 59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4%가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집계돼 돈과 병역비리의 커넥션 의혹을 증폭시켰다.정치인 후보도 출마자 639명 가운데 22.8%가 군대에 가지 않았다.4명중 1명꼴이다. 병역면제자 22명 가운데는 현직 국회의원도 21.8%인 48명 포함됐다.특히 직계비속 2인 이상 병역면제자 16명 가운데 현역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은 15명이나 됐다. 돈없고 ‘빽’없는 일반 유권자로서는 권력과 돈이 연루된 병역비리·특혜의혹을 후보 선택의 주요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체검사 대상자의 면제비율은 4.6%에 불과했다.일반 성인 남성 100명 가운데 4∼5명 정도가 병역을 면제받는 것이다.따라서 사업가 출신 후보자는 일반인의 10배,정치인 출신은 5배나 면제 비율이 높다. 출마자 가운데 다른 직업 출신 후보와 비교해도 사업가,정치인의 면제비율은 월등히 높았다.변호사의 경우 63명 중 5명(7.9%)만이 면제처분을 받았고약·의사는 17명중 단 한명(5.9%)만 군대에 가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소속 후보자의 병역 면제비율이 가장 높았다.이어 민주당,자민련,민국당,청년진보당 순으로 나타났다.청년진보당의 경우 학생운동 등으로 인한 실형 사유가 많았고 입영대기자도 2명 포함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자민련, “脫稅 오해살라” 배우자납세 자진공개. 자민련의 지역구 후보 가운데 57명이 3년간 ‘무세(無稅)’를 신고했다.29명은 재산세를,12명은 소득세를 한푼도 안냈다.16명은 아예 ‘납세 0원’이다.비례대표 후보들은 무세 비율이 더 높다.31명중 11명이니 세명에 한명꼴이 더 된다. 여야 정당 중 납세 회피 후보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이러다보니 30일선대본부 전략기획회의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탈세집단’으로각인돼 이번 총선에서 손해를 입지 않도록 정면돌파를 시도했다.병역비리 바람은 몰라도 납세비리 바람만은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회의에서는 재산은 부부 모두 신고토록 하면서도 납세액은 후보만으로 제한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배우자가 낸 세금이 누락됨으로써 아예 세금을 안낸 것처럼 오인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이를 감안해 ‘무세’후보자들에 대해 배우자의 소득세나 재산세 납세실적을 자진 공개하기로 했다.기본적 재산인 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도 추가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3년 無납세 138명 분류.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중 3년간 재산세와 소득세의 ‘0원 납세자’ 138명의 출신은 어떻게 분류될까.이들의 70.3%인 97명은 정치인이다.나머지 41명은 무직,시민운동가,각종 연구소의 장이거나 개인사업체를가진 사람들이었다.정치가 ‘놀고 먹는 직업’이라는 항간의 속설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셈이다. 이번 총선 후보자 1,040명 중 자신의 직업을 정치인으로 신고한 사람들은현역의원을 제외하고 434명이다.434명중에서 97명이 3년간의 ‘0원 납세자’였다.직업을 정치인으로 신고한 후보는 전에 국회의원이었거나 비서관,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지냈거나 현재 정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경기 고양일산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홍기훈(洪起薰)후보는 3년간 재산세와 소득세를 낸 적이 없다.반면 4억6,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홍후보측은 “재산이 대부분 아내와 장인 명의로 되어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소득세 0원’에 대해서는 “동신대 교수지만 연구비만 받는 직이라서 과세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원 홍천·철원·정선·삼척군수 등을 지내고 홍천·횡성에 출마한 민주당유재규(柳在珪)후보는 재산을 4억9,500만원을 신고했다.유후보는 “재산은재혼한 아내 명의로 돼있고 재산세는 아내가 꼬박꼬박 내고 있다”며 “소득세도 공무원 연금을 받으면서 원천징수를 하는데 세금을 문제삼는 것은 말이안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병역·납세 최대 쟁점으로

    28·29일 16대 총선 후보등록과 함께 후보들의 신상 관련 정보가 공개되면서 병역비리 및 탈세 의혹이 총선전의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는 각 지구당에 경쟁 후보측의 병역회피 및 납세신고의 조작 및 누락여부를 파악토록 지시하는 등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29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본인이나 자제가 병역 의무를마치지 않은 경우 중에서 그 이유가 불분명한 경우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아들 2명 이상이 면제를 받아 병역비리 의혹이 제기된 후보도 16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질병,시력,체중 등 면제사유를 나름대로 해명하고 있지만 석연치 않은 케이스도 발견된다. 이와 함께 재산세나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거나 재산에 비해,그리고직업에 비해 세액이 턱없이 적어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소득세의 경우 변호사 의사 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봉급자보다 소득세를 적게 내는 등 탈세 의혹이 일었다. 변호사 출신 정치신인 가운데 연봉 4,000만원대의 봉급 생활자 3년 평균 소득세수준인 1,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후보도 10여명이나 됐다.의사 약사 한의사출신 중 상당수도 봉급생활자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세를 신고,축소 의혹을 받았다.그러나 후보들의 탈세여부를 가릴 수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없어 진위를 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 전경하 류길상기자 yunb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