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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월 남북관계 눈코뜰새 없다

    이번 주부터 남북 관계가 숨가쁘게 돌아간다. 이산가족과 경제협력등의 남북관계 일정이 다음달까지 빼곡히 잡혀 있다. 이달중 남북 양측이 합의한 이산가족 관련 일정은 크게 두 가지다.2차 생사·주소확인(9일)과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26∼28일)이다.3월에는 분단후 처음으로 남북 양측이 이산가족의 서신교환을 공식 중계한다. 이산가족 일정은 ‘순항’하고 있으나 경제협력 분야는 속도는 더딘편. 3차 적십자회담에서 북측은 “우리는 전력이 시급하다”며 이산가족 문제를 전력지원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암시했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속도를 낼지를 가늠할 전력지원과 관련,7일 평양에서 ‘전력협력실무협의회’ 1차 회의가 열린다.남북 양측은 7∼10명 정도의 전력실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이달중 전력실태 공동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북한이 어느 범위,어떤 방식의 실태조사를 허용할 것인가와 조사내용에 대해 남북 양측이 어떤 해석을 내릴지가관심사다. 이외에도 임진강 수해방지,경의선 연결과 문산·개성간 도로개설,개성공단 건설 등에 관한실무협의회가 각각 2∼3월중 열린다.실무협의회 경과를 보아가며 이달 하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2차회의가 열린다.경협문제에 있어서는 실무협의회→경협추진위의 틀이 정례화됐다. 군사분야에 있어서도 8일 5차 남북군사실무협의회를 열어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의 군사적 보장 부분에 대한 이견을 조율한 뒤 3월중 2차 국방장관회담을 열기로 했다.분야별 회담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진행방향을 점검할 5차 장관급회담도 3월에 잡혀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월급 20만원+α’통일부 고문변호사 인기

    지난 3일 신청마감된 통일부 고문변호사에 7명이 지원해 화제다. 통일부가 내건 조건은 ‘매달 급료 20만원+α에 35∼45세’다.신청자 중에는 재경(在京) 지청의 부장검사 출신,미국 변호사 자격소유자,유명 로펌 소속 변호사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급 20만원+α’에 일반인들은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문제는 ‘+α’다.관련 법령 개정시 자문을 해 줄 때마다 따로 돈을받고 해당 부처가 소송에 휘말리면 사건을 맡을 수도 있다. 또 벌써부터 북한 상품을 두고 남한 상인들끼리 저마다 “독점계약을 맺었다”며 소송을 벌이는 등 이 분야의 법률분쟁은 이미 현실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젊은 변호사들 사이에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이에따른 각종 법률분쟁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북한법을 공부하는 등 ‘북한바로알기’ 바람도 불고 있다.즉 통일부 고문변호사가 되면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북한 관련 정보접근이 비교적 쉬워지고 ‘북한전문’이나 ‘남북관계 전문’ 변호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북송희망 장기수 40명””으로 밝혀져

    장기수송환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권오헌)는 2일 북송을 바라는 ‘비전향 장기수·강제 전향 장기수’가 4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송환추진위가 지난해 9월부터 잔류 장기수로부터 북송 희망 여부를 접수한 결과로 추진위는 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이들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산가족 1명당 편지 1통 유력

    오는 3월15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당국이 이산가족 300명의편지교환을 공식 중계한다.누가 어떻게 어떤 내용을 보낼 수 있을까. 대상자는 ‘생사·주소가 확인된 사람’에 국한된다.즉 1차 생사·주소확인과 1·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에서 생존이 확인된 사람들,이달 중 이뤄지는 2차 생사·주소확인과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에서 확인되는 사람들이다. 이산가족 교환방문에서 가족을 만난 사람보다는 생사·주소만 확인된 사람에게 우선권을 줘야 되지 않느냐는 일부 여론에 대해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조만간 인선위원회를 열어 가중치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생사·주소만 확인된 사람들로는 300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편지를 보내올 300명은 북한이 결정한다. 서신 형식은 ‘이산가족 1명에 편지 1통’이 가장 유력하다.3차 적십자회담에서 우리측 요구가 받아들여져 가족사진 1∼2매를 동봉할수 있다. 편지 1통 안에 몇 명의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고 분량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는 정해지지 않았다.정부 당국자는 “시간이 남아 있는만큼 일단 안을 만든 뒤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실무적 문제를풀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서신교환인 만큼 진행과정을 보아가면서 기술적 문제들이 보완될가능성이 크다.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는 양측 적십자가 일괄접수를 받아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을 통해 전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한적 관계자는“인도적 지원이므로 당분간은 우표를 붙이지 않고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래에 서신교환이 정례화된다면 남북 모두 만국우편연합(IPU)에 가입돼 있고 편지가 국경선을 넘어가기 때문에 우표를 붙여야 한다.독일도 동서독간 서신교환에 우표를 붙였다. 판문점에서 교환되면 북한 적십자가 편지 300통을 받아 북측 이산가족에게 전달하게 된다.북에서 보내오는 300통은 정부가 대행하거나우표를 일괄적으로 붙여 우체국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북측 방문단 후보자 분석

    북측의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후보 200명 명단은 1·2차 명단에비해 ‘보통사람’의 비중이 늘었다.물론 곳곳에 엘리트 출신을 배치,이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성별로도 남자 167명(83.5%),여자가 33명(16.5%)으로 1·2차(10% 정도)에 비해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늘어났다. 후보자 명단 200명의 이산 당시 직업은 농어업 60명(30%),학생 59명(29.5%),노동 52명(26%),교수 및 교원 7명,공무원 4명,문화예술인 2명 등이다. 문화예술인 출신으로는 지난해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이 평양 5·1경기장에서 관람한 대규모 집단체조(매스게임) ‘백전백승 조선로동당’을 연출한 김수조씨(69)가 포함돼 있다.북한에서 최고 영예로 통하는 ‘공화국 영웅’·‘인민예술인’ 칭호를 받은 김씨는 현재 북한의 유명 공연단체인 피바다가극단 총장(책임자)이다.그동안 여러 혁명가극과 무용극을 깔끔하게 연출해왔다.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은 유명화가 황영준씨(82)도 포함됐다.월북 당시 교통부 총무과 철도박물관 미술가였던 황씨는 ‘산수화’ 부문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권위자며 현재 ‘송화미술원’ 고문으로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이산 당시 학생이었으나 현재 유명인이 된 인물도 있다.북한의 대표적 영재학교인 평양제1고등중학교 배재인 교장(65)도 후보명단에 포함됐다.50년 9월 월북한 배 교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교편을 잡았고북한 당국은 후진양성에서 세운 공로를 인정,그에게 ‘노력영웅’·‘인민교원’ 칭호를 수여했다. 이들을 포함,북측 이산가족이 찾는 남측 가족은 모두 1,390명이다. 이중 최고령자는 올해 83세의 한인기씨다.북측 후보의 연령별 분포는60대가 106명, 70대 89명,80대 이상 5명으로 60,7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북측 후보들을 출신지별로 보면 서울 21명,경기 39명,인천 3명,강원11명, 경북 33명,경남 9명,충북 25명,충남 29명,전북 14명,전남 12명,제주 4명 등이다. 한편 남측이 북측에 통보한 후보자 200명 명단은 70세 이상의 고령자로만 구성돼 있다.출생지 별로는 황해도(54명) 평안남도(38명) 함경남도(33명) 등 순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국군포로 2명 탈북 귀환

    국가정보원은 31일 국군포로 박기출(70)·이기형(75)씨 2명과 북한이탈주민 7명이 제3국을 경유해 입국,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탈북·입국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박씨는 8사단 소속으로 53년 6월 강원도 김화전투에서 중공군 포로가 된 뒤 탄광노동자로 생활하다 지난해 10월 탈북했다.이씨는 3사단 소속으로 51년 5월 강원도 양구전투에서 인민군에 포로가 된 뒤 노동자로 생활하다 지난해 10월 장남 춘복(47)·손자 대형(16)씨와 함께 탈북,이번에 동반 귀환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離散 주소확인·서신교환 확대 합의

    남북한은 이산가족의 생사·주소확인과 서신교환사업의 규모 확대에원칙 합의했다. 오는 3월15일 교환되는 300명의 서신은 편지형태로 1∼2장의 가족사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됐다. 남북은 31일 금강산여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하고 3차 적십자회담을 마쳤다.4차 회담은 4월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은 오는 26∼28일에 실시하고 2차 생사·주소확인은 2월 9일 명단 교환후 2월 23일 결과를 통보키로 했다. 그러나 핵심 사안인 면회소 설치장소와 관련,양측은 오는 9월 경의선 복원후 철로 연결지점에 영구면회소를 설치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북측이 금강산에 먼저 설치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합치점을 찾지 못하고 4월 회담 때 다시 논의키로 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는 이날 오전 북한 적십자회가 전달해 온 3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20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북측 이산가족의 상봉 대상자로 확인되는 남측 가족들은 2월10일까지 대한적십자사 본사(02-3705-3705)로 연락하면 된다. 이석우 전경하기자·금강산 공동취재단 swlee@
  • 남북적회담 이틀째 이모저모

    3차 적십자회담 이틀째인 30일에는 첫날과 달리 남북간에 이견이 드러나기 시작했다.여기에 추위와 정전까지 겹치는 등 회담이 순탄치않았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된 만찬은 정전으로 ‘촛불만찬’이 됐다.만찬 직전 전기가 나가자 북측은 긴급복구를 시도했으나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남측은 촛불을 켜놓은 채 만찬을 진행키로했다.전기는 만찬이 끝날 무렵에야 들어왔다.남측 관계자는 북측 관계자들을 배려,“촛불 아래서 식사하는 것도 운치가 있어 좋다”고말했다. 앞서 열린 회담에서 북측 대표들은 남측 인사들에게 “좀 춥지요.하지만 인도적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견딥시다”고 인사를 건넸다. ◆남북 대표들은 오전 전체회의,오후 수석대표 단독접촉 등을 갖고이견 조율에 나섰으나 양측 입장차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나누는데그쳤다. 양측은 기본 의제는 거의 비슷하지만 의제를 풀어가는 순서나 강조점에서 달랐다.남측은 ‘생사·주소확인 확대를 통한 이산가족문제의 제도화→교환방문단 정례화→면회소 설치’를,북측은 ‘면회소설치→비전향 장기수 문제해결’ 등의 순서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면회소와 관련,북측은 금강산 설치입장을 고수했다.판문점의 기존시설을 쓰자는 우리측 안에 북측은 면회소 시설은 새로 지어야한다고 주장했다.노령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이산가족이 접근하기 어렵다는남측 주장에 북측은 80세 이상 노인들도 금강산 관광을 하고 있다고맞서는 등 면회소를 둘러싼 신경전이 계속됐다. 전경하기자 금강산 공동취재단 lark3@
  • 북측 생사확인 명단 분석

    30일 공개된 1차 생사·주소확인 북측 명단에는 유명인사가 거의 없다.지난 1·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이 유명인사 중심으로 이뤄졌던것과 대비된다. 이번 명단에 월남자 가족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이다.월남자 가족이면서도 생존자 153명 중 28명이 평양시에 살고 있어 월남자 가족에대한 북측의 통제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그동안 북한은월남자 가족의 직장·거주지 선택에 있어 일반 주민과는 달리 직·간접 차별을 해왔다. 생존 사실이 확인된 북한 가족 중 어머니는 3명,아내는 7명인데 아버지나 남편이 살아있는 경우는 없었다.가장 많은 경우는 이산가족교환방문 때처럼 형제·자매(66명)나 자녀(41명)였다. 남측은 북측 이산가족 100명이 의뢰한 483명과 추가로 확인된 177명 등 총 654명의 생사·주소확인 결과를 통보했다.이중 생존자는 433명이며 ▲사망 206명 ▲확인불능 15명 ▲중복자 6명 등이다. 북측 이산가족 중 남한에 1명이라도 생존자가 있는 사람은 98명,생존자가 없는 경우 1명,확인불능 1명 등이다. 이번 1차 생사·주소확인명단 교환을 시작으로 2월에는 이산가족 300명의 생사·주소가 확인되는 등 이산가족 문제가 확대·정례화돼가고 있다. 3차 적십자회담 첫날인 29일 합의에 따라 남북은 다음달 9일 2차 생사·주소확인 의뢰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하고 그 결과는 같은 달 23일 받는다.이와는 별도로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위한 후보자 200명 명단은 31일,확인된 최종명단은 2월15일 교환된다.방문단 교환에 앞서 200명의 생사·주소가 확인되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北생존 375명 생사·주소 확인

    남북한은 30일 금강산 금강산여관에서 3차 적십자회담 이틀째 회의를 열었으나 이산가족 면회소의 설치 장소,서신교환 정례화와 생사·주소확인 사업 확대 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남측은 경의선 연결지점에 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하고 판문점과 금강산 두 곳에 임시면회소를 설치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금강산에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자고 제의,난항을 겪었다. 한편 오는 3월15일로 합의한 이산가족 서신교환은 엽서형태로 판문점을 통해 교환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보았다. 앞서 한적은 북한측이 통보해 준 재북 이산가족 506명에 대한 생사·주소 확인명단을 이날 오전 공개했다.이중 375명의 생사와 주소가분단 이후 처음으로 확인됐다.생사확인을 의뢰한 남한 가족 100명 중 북한에 생존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67명은 3월15일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이석우 전경하기자 금강산공동취재단 lark3@
  • 北 “김위원장 방중 南반응 궁금”

    29일부터 북측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지역에서 열린 3차 적십자회담은 이전 회담과 달리 상큼하게 출발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지난해 9월 합의된 생사·주소 확인자 100명의 명단을 내놨다.오후 첫 회의가 2시간 넘게 진행되면서 무더기로 합의사항을 쏟아냈다. 첫 회의에 앞서 남북 양측 수석대표는 추운 날씨를 화제로 화기애애한 환담을 나눴다.북측 김경락단장(수석대표)은 “드문 추위로 회담날짜가 정해진 뒤 걱정했는데 며칠 전부터 날씨가 풀려 안심했다”며말문을 열었다. 남측 이병웅(李柄雄) 수석대표도 “정초에 눈이 많이오면 좋은 일이 많다”며 “남북간에도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다” 고기대감을 표했다. 이대표는 북측 대표들에게 전임 대표들의 근황을 묻는 등 적십자 회담 30년 경력의 관록을 내보였다.김단장은 회담장에 1월29일부터 4월까지의 날짜를 직접 쓴 달력을 갖고 와 눈길을 끌었다. 북측 관계자들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남측 국민들의 반응과 부시 미행정부의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관심을표명한 것으로알려졌다. 회담 장소인 금강산 여관은 현대측의 인수준비작업으로 한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이번 회담을 위해 임시로 문을 열었다.그래서인지 추운날씨에도 난방을 하지 않아 곳곳에 전기난로를 설치하고 두꺼운 커튼으로 창문을 가리는 등 보온에 신경을 썼다.통신설비 설치에도 시간이 걸려 이날 받은 생사·주소 확인자 명단의 언론공개가 하루 늦어졌다.우리측 대표단은 오후 7시 북한 적십자 주최의 만찬에 참여하는것으로 공식일정을 마감했다. 전경하기자·금강산 공동취재단 lark3@
  • 김정일위원장 “상하이모델 경제특구 건설”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중국 상하이 방문때 “상하이특구를 모델로 (북한에도)경제특구를 만들겠다”고 한 것으로 뒤늦게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김 위원장이 ‘경제특구를 만들겠다’와 ‘서울에는 반드시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 발언은 중국 정부가 우리측에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그는 “김 위원장이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다면 바람직한 일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北, 중국식 ‘특구 개발’ 가속도

    북한의 개혁·개방 수위와 속도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 이후 어떻게 탄력을 받으며 진전될까.남북관계와 동북아 질서의새 화두로 떠오른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의 후속조치의 방향과움직임을 전문가 진단 등을 통해 살펴본다. *개방여건과 전망. 북한 개혁·개방의 첫 시험대는 중국식 경제모델의 수용 정도와 진행 속도다.전문가들은 중국의 특구식 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개성 공단,신의주 경공업단지의 경제특구지정 등 개발 급진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남북간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합의도 남측 기업의 진출을 촉진하는 제도적 준비 중 하나란 평가다. 북한당국은 접경지대에 특구를 설치,외자를 유치하면서도 주민들에대해선 출입증 부여를 통한 인적 이동을 통제,외래사상 및 외국인과의 접촉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신선한 공기’(외국자본·기술)는필요하지만 ‘모기장’을 쳐서 ‘모기’(자본주의 정신을 의미)는 막겠다는 태도다. 고대 평화연구소의 김승채(金昇采)박사는 “북한은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한 중국의특구식 개발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최첨단 기술을유치하는 몇개의 거점도시를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으로 파악된다”고밝혔다. 개성,신의주뿐아니라 해안과 남북·북중 접경지대 여러곳의거점 개발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반면 시장경제의 본격적인 도입은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점(특구)에서 시작된 ‘자본주의적 실험’을 다음 단계인 점과 점의 연결과 지역(에어리어)으로 확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외관계 정상화를 통한 실리외교도 가속화될 전망이다.북한 당국은올들어서도 “적대시하지 않은 어떤 국가와도 관계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거듭 밝히고 있다.외교안보연구원의 김성한(金聖翰)교수는 “미 공화당 정부의 출범으로 북미 양측의 밀고 당기기식 ‘기선잡기 게임’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미관계 개선작업 등 ‘전방위 대외관계 개선작업’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북한이 내부적으로도 ‘신사고’,‘강성대국 건설’ 등을 독려하는 것도 확대되는대외개방 준비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빈약한 사회간접시설,외국기업의 활동에 필요한 실질적인 제도운영 경험의 미비,제한된 구매력 등은 외국기업의 대북투자 저해 요인으로 북한의 개혁진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北개방 선결조건. 북한의 경제개방에는 외국자본의 유입이 필수적이다.이를 위해서는북한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외자유치는 북한이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아시아개발은행 등에 참여해야 본격화될 수 있다.국제기구 참여는 북한에 대한 국제투자가들의 신뢰도를 높여주지만 서방국가들의 지원 없이는 힘들다. 신뢰도 문제에 있어 북한은 ‘상거래 약속’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98년 현재 북한의 총외채는 121억달러.외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인 총외채/GNP 비율이 96%로 국제신용도는 회복불능이다.외국의 신규투자에 앞서 북측의 명확한 입장 표현이 있어야 된다.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는 것도 필요하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첨단산업은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를 대체한 바세나르협약에 의해 거래가 자유롭지 않다.테러지원국 해제는 북미관계 진전에 달려 있지만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쉽지만은 않다.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포용적 움직임에는 북한 내부의 변화라는전제조건이 있다.개혁개방을 위한 제도적 정비,국제적 모임에 적극적인 참여는 기본이고 대량살상무기,미사일 등 평화안보문제에 대해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정일 어록으로 본 北변화 전망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북한의 변화는 어디까지일까.전문가들은 지난 4일자 노동신문에 게재된 ‘김정일 어록’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외에도 신년 공동사설,9일자 노동신문 사설과 조선중앙방송 정론,10일에 열린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여는 2001년 대회’에서채택된 ‘7,000만 겨레에게 보내는 호소문’ 등이 북한의 변화 방향에 대한 단초를 제공한다.이들은 모두 ‘21세기는 거창한 전변(변화)의 세기’라며 낡은 것을 버리자고 강조하고 있다.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북한판 ‘바꿔’가 시작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4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김 위원장의 발언은 경제에 있어 변화와 개혁을 외치고 있다.반면 정치·군사적인 면에서는 기존 체제의 ‘고수’다. ‘지금은 1960년대와 다르므로….21세기에 들어서는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라는 대목은 기존 경제매커니즘에 대한 반성이다.60년대는 북한 사회주의경제의 기본틀과 체계가 갖춰진 시대다. 경제개혁이 ‘굴뚝’산업보다 첨단산업에 집중될 것이라는 가정은‘지난 시기의 낡고 뒤떨어진 것을 붙들고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대담하게 없애버릴 것은 없애버리고 기술 개건(건설)을 하여야’라는발언에서 유추할 수 있다.북한의 산업설비는 50∼60년 정도 됐다.설비를 현대화해도 여전히 뒤떨어진다면 새 산업에 전력투구하는 것이낫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날과 같이 군대와 인민이 당의 영도에 끝없이 충실하도록…’,‘혁명의 붉은 기를 고수해온 것처럼…’ 등은 기존 선군(先軍) 정치방식을 유지하면서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해나가겠다는 의지의표현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9일 조선중앙방송은 ‘이제는 우리가 더빨리 나가야겠다고 절절히 호소’한다고 표현했다.경제 개방과 사회주의체제 유지라는 다소 상반된 두 개념에 전력 질주하는 것이 앞으로 북한의 모습이 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정일 訪中/ 전문가 분석

    중국 방문을 마친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어떤 구상을내놓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방 폭의 확대’라고 입을 모은다.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남북관계 연구실장은 “제한적 개방에서모든 분야로 확대되는 개방으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중국식 개방개혁 따라배우기’가 밑그림이다. 개방폭 확대 사례로는 경제 특구가 대표적이다.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팀장은 “특구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나진·선봉 경제특구보다 나은 사회간접자본 시설이있고 수도 평양에서 가까운 곳이 경제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후보지로 남포 원산 신의주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대적 투자가 벌어질 분야는 IT 등 첨단산업.김 국방위원장이 중국에서 하이테크 산업만을 반복적으로 봤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그는올 초 “지난 시기의 낡고 뒤떨어진 것을 붙들고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대담하게 없애버릴 것은 없애버리고 기술 건설을 해야 한다”고말한 바 있어 낙후된 산업의부흥 대신 첨단산업 육성에 매진할 뜻을비쳤다. 인력의 재정비도 빠질 수 없다.관료들에 대한 재교육과 경제관련 인사들이 전면에 등장할 전망이다.이번 방중에 수행했고 수십년간 일반경제건설에 기여한 연형묵(延亨默) 국방위원,92년 경제대표단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했던 김달현(金達玄) 당 중앙위원의 중용이 점쳐진다. 그러나 북한이 중국과는 다른 개혁개방수순을 취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다.조동호(曺東昊) 한국개발연구원 북한경제팀장은 “북한의 개혁개방은 중국에 비해 훨씬 좁고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우선 농업분야.중국은 토지의 개인소유 허용 등 농업분야 개혁이 시발점이었다.그러나 북한은 집단소유제는 유지한 채 생산효율 증대와 과학영농에 나설 뜻을 비치고 있다.체제유지에 위험이 없는 개혁개방만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모기장식 개방’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정일·장쩌민 회담/ 김정일위원장의 수행원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는 북한 군·당·정의 어떤 인사가 수행하고 있을까.또 임박한 김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위한사전답사에는 누가 언제쯤 서울에 올까. ◆수행인사=북한 언론보도를 보면 조명록(趙明祿) 국방위 제1부위원장과 김일철(金鎰哲) 인민무력부장 등 군 고위 관계자들은 북한에 머물고 있다.군 인사의 배제라기 보다는 이번 방중목적이 경제시찰에있다는 점에서 노동당 관료들과 내각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때문이다. 당 인사로는 김용순(金容淳)대남비서와 인사담당 김국태(金國泰)비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김위원장의 방중이 국가 대 국가가아닌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의 협상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에서밀착 수행은 김양건(金良建)당 국제부장이 맡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내각의 경제담당 관리들도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위원장이 상하이(上海)에서 첨단산업지대와 증권거래소를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기계공업부문에 밝은 것으로 알려진 곽범기(郭範基)부총리,80년대 초 외국에 경제시찰을 다녔던 박남기(朴南基)국가계획위원장,경제관련 부서에 계속 근무해왔던 김용문 무역성 부상 등도 수행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서울 사전답사=답사 책임자는 김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김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의 남편인 당 실세 장성택(張成澤)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최근 거론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남북관계 전반을 협의할 책임자를 비롯,의전·경호·통신 분야의 실무자들이 함께 답사하는 것도 상례다.회담장을 비롯,이동 경로도 세밀하게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제상 원수격인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문이남북간에 합의돼 있어 김위원장의 방문에 앞서 성사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통일연구원장에 서병철씨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원장에 서병철(徐丙喆)외교안보연구원 교수가 선임됐다. 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김영진)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12월특정지역 비하발언으로 사임한 곽태환(郭台煥) 전 원장의 후임으로서교수를 임기 3년의 새 원장으로 뽑았다. ■약력 ▲서울(62) ▲서울대 독문학과,독일 본대학원 졸(정치학 박사) ▲신아일보 기자 ▲독일학회 회장전경하기자 lark3@
  • 김정일 訪中/ 작년 5월 訪中과 비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5월 말의 방중과 여러 면에서 닮았다.다른 점은 2∼3가지 정도다. 우선 지난해에 비해 일정이 늘어났다.지난해는 다소 다급한 4일이었지만 이번에는 6일로 알려졌다.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을 눈으로 확인할기회를 많이 갖겠다는 의중의 표시다. 일정이 길다보니 들르는 곳도 많다.우선 상하이 푸둥지구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유전공학관련 회사들을 둘러볼 예정이다.특히 상하이에서는 증권거래소에도 들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이외에도 공업지대인 광둥성(廣東省),다롄(大連) 등지를 둘러볼 예정이다.지난해는 베이징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춘(中關村)과 중국의 대표적정보통신기업인 롄샹(聯想) 방문에 그쳤다. 시기나 방문 형식 등은 지난해와 똑같다.김위원장은 이번에도 장쩌민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방중,대남관계에 대한 의견조율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답방을앞두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도 방탄유리 등으로 특수제작된 특별열차편을 이용했다. 2번모두 이른 아침 북·중 국경지역인 단둥(丹東)을 통과했다.경호도 엄격하지만 사실관계 확인도 쉽지 않다.지난해 방중 당시에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느라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북한과 중국은 김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간 뒤에야 세세한 일정을 소개해 우리와는 다른 방식을 보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정일 訪中/ 상하이 푸둥 방문 의미

    북한과 중국 공조의 공고화,개방·개혁정책 추진과 이의 대외적 천 명.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목적이다. 부시 미 행정부의 출범을 눈앞에 두고 북·중 공조는 매우 다급해졌 다.부시 행정부는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 구축 등 양국에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에 따라 양국 정상은 긴밀한 공 조를 통해 미국에 대응할 필요를 느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이 정상간 상호방문이라는 틀을 깨고 8개월 만에 다시 방중했다는 분석이다.올해 예정돼 있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에 앞서 남북문제에 대한 사전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 공조는 경제분야에서도 이뤄질 전망이다.남북경협은 실익 면 에서 북한의 경제난에 대한 조급증을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다.이와 관련,중국의 개혁개방에 대해 “배울 것은 배우겠다”는 확실한 입장 을 밝히고 대북지원을 요청하리라 예상된다. 중국과 북한은 중국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맞춰 ‘경제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그 기한이 지난해 만료됐다.따라서 이번방중에서 식량·석유 등 중요물자의 대북지원을 담은 이 협정을 갱신할 가능 성이 높다. 대외적으로는 방문지를 중국식 개혁·개방정책의 상징인 상하이(上 海),그 중에서도 푸둥(浦東) 지구를 선택,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을 배우겠다는 의지다.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푸둥 방문에 대해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전하고 나아가 부 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정치적 행위”라고 분 석했다. 김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북한 내부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중국은 북한에 대해 “개방만이 살 길”이라고 누차 강조해왔다.북한도 올들 어 “사고방식과 사상에서도 혁신을 일으키자”는 신사고를 강조해 왔다. 정부 당국자는 “‘사상에서의 혁신’이라는 표현은 북으로서는 대 단히 어려운 말”이라고 분석,변화가능성을 시사했다.김 위원장이 직 접 ‘눈확인’에 나선 것은 “검증된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정치”라 는 올해 신년공동사설의 표현에 대한 ‘실제 행위’라는 분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평양 영하 26.5도… 50년만에 최저

    폭설,영하의 강추위 등 기상이변이 북한에서도 속출하고 있다.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지난 14일 “21세기의 첫 해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신기하게도 많은 눈이 내렸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15일 평양의 최저기온은 영하 23도.평년보다 10도나 낮았지만 그나마 풀린 날씨다.지난 12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26.5도를 기록했다. 이는 1949년 12월29일 영하 30.2도에 이은 50년 만의 강추위였다.적설량도 최근 들어 최고치다.9일 평양시의 적설량은 7㎝.지난 98년 1월5일 14㎝를 기록한 뒤 3년 만이다.평양 외에도 북한 전역에 평년에비해 4∼5배 이상의 눈이 내렸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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