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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반도정책 유연해질 듯

    미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이 제시 헬름스 공화당 의원에서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의원으로 바뀜에 따라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다소 유연한 입장으로 바뀔 공산이 커졌다. 상원 외교위는 미국의 대북정책을 포함,각종 외교관련 법안을 발의·심의·의결하는 곳이다.공화당과 민주당 각각 9명의 의원으로 구성됐지만 위원장은 수시로 자신의 입장을 관련 부처에 전달할 수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강경책은 주로 헬름스의원을 통해 나왔다.대북강경론자이며 매파인 그가 물러나고 친한파이며 온건파인 바이든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한국정부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특히 외교위 산하 동아태소위 위원장도 바이든과 시각을 같이하는 존 케리(매사추세츠주)의원이 맡는다. 바이든 의원은 지난 3월의 한·미 정상회담을 실패라고 규정하면서 한국 정부를 두둔했다.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애써 ‘성공적’이라 위로했지만 전문가들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홀대를 당했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이번변동으로 미국이 한반도에 취하고 있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그러나 정책을 구체적으로 시행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들어보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민주당이 미사일방어(MD)체제를 반대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입장표명에서 한국 정부가 곤란한 입장에 처하지는 않게 됐다. 문제는 엄격한 상호주의와 구체적 검증을 주장하는 부시대통령의 외교팀과 상원 외교위의 충돌이다.북한을 포함,한반도 정책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고집,한반도를 두고 정치적 논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페루대선 내일 결선…톨레도 앞서

    페루가 오는 3일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 대선 결선투표를 실시한다.지난 4월 8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한 알레한드로 톨레도(55)와 알란 가르시아(52)가 후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계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페루 파서블)의 톨레도 후보가 좌익계인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가르시아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1차대선투표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톨레도가 36.5%,가르시아가 25.7%였다.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가르시아가 맹렬한 추격전을벌이며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대통령과 빈민 출신 경제학자=가르시아는 지난 1985년 36세 나이로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재임 중 부정축재와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후임인 후지모리 대통령의 배려로 프랑스로 망명했다.지난 1월 대법원의 공소기각결정으로 ‘면죄부’를 얻어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 원주민 출신의 톨레도 후보는 빈민가정에서 태어나 미 스팬터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은행에서 근무하기도 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지난해대선에서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맞서 결선투표까지 올랐으나 선거부정 등을 주장하며 자진사퇴했다. 톨레도는 자유시장정책과 긴축중심의 재정정책을 통한 경제재건을 다짐하고 있다.가르시아는 중앙통제 경제정책과외채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다.정책의 큰 틀은 다르지만 두사람 모두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인구의50%에 달하는 빈민층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아포요 등 여론조사 전문단체들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적게는 3∼4%,많게는 13∼14%의 지지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책은 없고 서로 헐뜯기만=지지도 조사는 한편으로 유권자의 25%가 부동층이거나 무효표를 던질 계획임을 말하고있다.특별한 정책적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선거전이 서로를 헐뜯는 진흙탕 싸움이 돼 정치혐오감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0일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서로의 약점만 물고 늘어졌다.가르시아는 재직 당시 실정이 약점이다.그의 임기가 끝날 무렵 페루는 연 7,000%라는 인플레이션,부정부패,좌익 반군 게릴라의 확산등으로 만신창이가 됐다.대선 초기만 해도 10% 안팎의 지지율이었으나 탁월한 언변으로 지지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 페루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평가다.톨레도는 마약복용 혐의,사생활 등이 공격을 받고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시 이번엔 중국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중국이 현재 누리고 있는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를 1년 연장토록 의회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내달에는 베이징에서 미·중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달 1일 발생한 미 정찰기와 중국 군용기의 충돌이 정찰기 반환 합의로 끝난 뒤 무역관계를 두고 미·중이 샅바싸움을 시작한 셈이다. 이번에는 칼자루를 미국이 쥐고 있고 부시 대통령이 중국편이라는 점이 전과 다르다. 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이란 미국이 중국을 경제적 면에서 다른 우방과 똑같이 대함을 의미한다.PNTR 부여로 미·중은 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낮췄다.이에 따라 1999년 양국간 교역규모가 950억달러에서 지난해 1,150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PNTR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조건의 하나로 부여됐다.중국의 WTO 가입이 늦춰지고 PNTR이 6월로 끝남에 따라 미 의회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일부 하원 의원은 연장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제임스 제퍼즈상원 의원의 공화당 탈당으로 미 의회 내역학관계는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해 표결에서 민주당은 중국시장 개방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는 노조를 의식,반대 입장이었다.반면 중국시장을 노리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공화당은 찬성했다. 중국은 또 WTO 가입을 위해 우선 미국과 농산물 보조금에대해 합의해야 한다.WTO내 농산물 보조금은 선진국은 농산물 총액의 5%,개발도상국은 10%가 상한선으로 중국은 개도국 지위를 요구하고 있다.경제대국을 꿈꾸는 중국과 이를달갑게 여기지만은 않는 미국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가 관심거리다. 전경하기자 lark3@
  • MD돌파구 찾기 러에 손짓

    부시행정부가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폐기를 위해 러시아제 첨단 미사일등을 구매키로 러시아에 제의할 것이라는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이는 미국이 미사일방어(MD)체제 추진을 위해 러시아와 본격적인 외교거래에 착수했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제안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S-300 지대공미사일의 구매다.전문가들은 미국제 패트리어트 미사일에비견되는 정확성을 갖고 있는 이 미사일을 러시아로부터 사들여 MD체제에 사용한다는 것은 러시아가 MD체제에 편입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외에도 백악관은 ABM폐기의 대가로 러시아에 대해 경제적 원조나 법률·상거래 시스템의 개발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1998년 경제위기 이후 러시아를 떠난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유인책을마련해주는 것으로 러시아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다. 부시행정부가 대규모 경제지원을 미끼로 러시아로부터 MD계획에 대한 양보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제안은 이달초 폴 월포위츠 국방부부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략 제시됐으며 다음달 16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릴 부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의 첫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제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이와함께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불량 국가’들이나 테러조직의 미사일 위협에 똑같은 정도로 노출돼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타임스는 보도했다.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일단이 제의를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아울러 제의를 받았더라도 러시아정부가 이에 응할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러시아가 처한 경제난 등을 감안할때 이 제의를 둘러싼 양국간 물밑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을배재하지 않고 있다. 현재 부시행정부로서는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의 공화당탈당으로 상원 주도권을 ‘MD 절대불가’를 외치는 민주당에 넘겨주었다.다음달 5일부터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으로탈바꿈하면서 군사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차지,칼 레빈 의원이 공화당 존 워너 의원 자리를 대체한다. 사실상 부시 행정부의 MD추진을 위해 먼저 넘어야할 벽은외교적 협상 대상인 러시아나 중국보다 민주당이 주도하는상원이다.민주당은 MD계획이 공화당 정치자금 후원자들인기업들의 이권과 직결돼 있다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최대한 상정을 늦추거나 공화당의 공세가 거세지면 청문회를 개최,반대 여론을 고조시킨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波 가톨릭 참회 미사 유대인에 화해 손짓

    폴란드의 가톨릭이 유대인에게 화해 메시지를 보내는 교황요한 바오로 2세를 뒤따랐다. 폴란드 가톨릭 주교들은 27일 1941년 폴란드 동북부에서있었던 폴란드인의 유대인 집단학살을 포함,2차 세계대전동안 폴란드 가톨릭 교회가 유대인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해사과했다. 바르샤바의 옛 유대인 집단거주지 근처 만성(萬聖)교회에서 열린 이날 미사에는 주교 100여명과 주로 노인층으로 이뤄진 신자 2,500여명이 참석했다.사죄 미사는 폴란드 가톨릭 교회 최고 지도자인 유제프 글렘프 추기경이 주관했다. 폴란드 가톨릭 지도자들은 이번 미사예배가 유대인과 화해에 있어 일대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폴란드 가톨릭 교회의 ‘다른 종교와 대화위원회’ 위원장인 스타니슬라브 가데치 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제드바브네에서 학살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폴란드인과 가톨릭 신자들,세례를받은 사람들도 있었다”며 “불관용과 인종차별주의,반유대주의는 모두 죄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사는 1941년 7월 제드바브네에서 1,600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사람이 나치가 아니라 폴란드인이었음이 최근 밝혀짐에 따른 것이다. 현재 약 2만명에 달하는 폴란드내 유대인 지역사회는 가톨릭 교회의 이번 움직임이 지난 1989년 폴란드의 공산당 통치가 끝난 이후 폴란드 가톨릭과 유대인간의 화해를 위한중요한 발걸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폴란드 국민의 90%는 가톨릭 교도이며 2차대전 당시 350만명의 폴란드 유태인중 300만명이 집단학살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아랍어 소설속 담긴 후세인 생각 읽어라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집필 과정에 깊이 관여한 아랍어 소설 ‘자비바와 왕’에 대한 면밀분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뉴욕타임즈와 ABC방송에 따르면 ‘자비바와 왕’ 서문에는 후세인이 작가들에게 이라크의 삶을 반영한 소설을 써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돼 있다.그러나 소설 곳곳에 후세인의어투와 표현이 그대로 반영되는 등,그가 창작과정을 꼼꼼히감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에 따라 CIA는 이 소설을통해 후세인의 생각을 읽어내려 한다는 것이다. 160쪽에 이르는 ‘자비바와 왕’은 예수가 태어나기 전 이라크 북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주인공 자비바와 그의 지혜에 이끌린 왕은 그와 정치,사랑,충성 등에 대한 긴 대화를나눈다. 이 소설은 자비바가 왕궁에서 숙소로 돌아가다 나중에 전남편으로 밝혀진 괴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이에 분노한왕이 복수전을 벌이는 부분에 비중을 두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국에 산다] 호주출신 주택은행 IR 전문역 피터 코이스겐

    *””한국인 좀더 개방적이었으면””. “제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다들 정치에 관심이 많았는데 요즘은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해요.” 한국에 산지 올해로 7년째인 호주 출신 피터 코이스겐(Peter Keusgen·33) 주택은행 IR(Investor Relation) 전문역이첫번째로 꼽는 변화다.다음으로 서울대,연세대 등 소위 명문대를 나온 사람들도 취업이 쉽지 않다는 점,노동시장의 유연화 등을 꼽았다.정보기술(IT) 분야에서 호주보다 빠르고 일본에 결코 뒤지지 않는 발전도 빠지지 않았다. 생활에서 느끼는 변화도 있다.그는 서울 신촌이나 압구정등의 근사한 식당에서 친구들과 식사하는 게 취미다.“최근몇년 사이에 괜찮은 식당이 많이 늘었어요.비싼 게 흠이지만요.” 그는 돌솥비빔밥 비빔냉면 등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한국술 중에는 매취순과 백세주,다음으로 청하가 괜찮고 소주와막걸리는 ‘썩 좋지 않다’고 평했다.폭탄주는 ‘맛은 없지만 직장에 다니니까’ 한두잔 정도는 마셔야 된다는 입장이다. 그래도 여전히 싫은 것은 길거리에서 소리내어 침을 뱉는사람들이다.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식사 도중 트림하는 사람들에 무척 당황했지만 이젠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전보다젊은이들이 애정표현에 과감해졌는데 이를 보고 꾸짖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여전해요.” 그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이 공개적 애정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고 한다. 코이스겐은 92년 한국어를 배우러 한국에 처음 왔다.연세어학당에서 공부한 뒤 93년 대전 세계박람회 때 호주관에서 근무했고 호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증권사,컨설팅회사등에서 근무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다른 생각,다른 모습에 좀더 개방적이어야한다고 주장한다.그래야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그는 호주의 백호주의를 예로 들면서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한국인들이 필요성만 깨달으면 엄청빠른 변화와 발전이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빨리빨리’가 있잖아요.”전경하기자 lark3@
  • 美민주 밀러 의원 “당 잔류”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의 공화당 탈당 이후 미 언론들은젤 밀러(조지아주·55) 상원의원에 주목하고 있다.공화당이상원에서 1석 뒤지는 소수당으로 전락했지만 그의 한 표에따라 주요 정책이 통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밀러 의원이캐스팅 보트를 쥔 셈이다. 제퍼즈 의원의 탈당이 불거지면서 백악관과 공화당은 한때밀러 의원의 당적을 공화당으로 변경시키는 방안을 고려했던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막판에 민주당과의 표 대결에서 밀러 의원의 표를 얻는다는 선에서 그쳤다.밀러 의원에 대한믿음 때문이다.밀러 의원은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히면서 “정당이 아니라 조지아주 주민 전체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을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해 온 감세안에 민주당 의원으로서는 가장 먼저 지지 의사를 밝혔다.또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민주당이 크게 반대했던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에대한 지지 의사도 처음 밝혔다. 그가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교육.1990년부터 8년 동안 조지아 주지사로 일하면서 ‘희망장학금’ 등 각종 교육제도를입안해 미 언론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부시 대통령이 취임식을 치른 뒤 3일만에 그를 만나서 교육정책을 논의했을 정도다.1959년 조지아주의 작은 도시 시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7월 갑자기 사망한 폴 코버델 상원의원(공화당)의 후임으로 상원에 입문했다. 이어 그해 11월에 치뤄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58%의 지지율을받아 당선됐다. 교육제도 외에도 조지아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주의 재정을 건실하게 유지시켰다는 점이 당선에 도움이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전직 각료들 돈벌이에 혈안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의 고위 관리들이 대거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정부 기관에 근무하며 얻은 노하우와 경력을 민간 기업에 컨설팅 명목으로 팔아 거액의 돈을 버는 것이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이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못지 않게 돈을 밝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23일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은 윌리엄 코언 전 국방부 장관이다.그는 국방부에 근무했던 다른 3명의 고위관리와 함께 퇴직한 지 이틀만에 ‘코언 그룹(Cohen Group)’을 차렸다.이 그룹은 이미 15개 기업 고객을 확보,한 기업당 연간 25만달러에서 100만달러 정도를 자문료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코언 그룹은 회사소개책자에 코엔 전 장관이 여러 나라 정상들과 만나는 사진을쓰고 있다. 이런 사업의 대부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다.그는 퇴직 후 자문회사를 차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IBM,아메리칸인터내셔널 그룹 등 우량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키신저는 클린턴 대통령 취임 초기 비서실장을 지낸 토머스 맥라티 3세와 합작으로 최근‘키신저 맥라티 협회’를만들어 엑슨 모빌,유나이티드 운송 서비스, 델타항공 등을신규고객으로 끌어들였다. 리처드 훌브룩 전 유엔대사는 퍼시우스 은행 부회장,윌리엄 케네드 전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칼라일 그룹전무로 활동중이다.새뮤엘 버거 전 안보보좌관과 앤서니 해링턴 전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는 스톤브리지 인터내셔널(StoneBridge International)을 만들어 듀크 에너지 등 15개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기업들이 이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업을 하고있는 나라에서 누가 결정권자이며 정치·경제적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당시 나토연합군 사령관 회고록 파문

    코소보 사태 해결을 위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유고 폭격을 감행했던 1999년,미 국방부가 나토 연합군의 활동을 지나치게 제약해 작전에 지장을 주었다는 주장을 당시 나토군 사령관이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당시 유고공습을 지휘했던 나토연합군 사령관인 미군의웨슬리 클라크 장군(예비역)은 ‘현대전 치르기’라는 회고록에서 이같이 밝혔다. 클라크 장군은 특히 폭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 다른 동맹국들이 지상전을 심각히 고려했을 때도 미국이 이를거부했다며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에는 미국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시사했다.479쪽에 달하는 이 회고록에는 당시 나토 연합군이 취하려던 행동에 대해 미 국방부가 어떻게 반대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첫번째는 1998년 3월의 외교적 노력이다.나토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당시 유고 대통령에게 ‘만일 코소보를 무력진압하면 나토가 개입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거부당했다.99년에 전쟁이 시작되자 미국은 공격목표에 대한 승인을 늦게 내리거나 지상전을 시작하는것에 반대했다. 특히 석유저장소 발전소 등은 미래를 위해 남겨뒀다고 주장했다.세르비아인이 미군을 포함,나토군을 공격할 때 폭격할 대상이 필요했던 것이다. 클라크 장군은 미국이 인명피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바람에 공중폭격은 5㎞ 이상의 높이에서만 이뤄졌고 이에 따라 폭격의 효율성이 감소하고 민간인 사상자도 늘어났다고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中에 잇따른 강공

    미·중관계가 계속 엇박자다.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미국을 방문,뉴욕에서 환대를 받은데 이어 티베트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인 달라이라마가 2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만난다.중국의 티베트 점령 50주년에 맞춰서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22일 미국을 방문중인 달라이 라마가 23일에는 부시 대통령,22일에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리처드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폴라 도브리안스키 티베트 담당 특별보좌관(차관)을 만난다고 밝혔다.달라이 라마는 3주 일정으로 미국내 3개 도시를 순회중이다. 미국은 전에도 티베트 문제를 다루는 관리를 임명했지만도브리안스키 차관처럼 국무부 내 핵심인물이거나 고위직은아니었다. 중국은 도브리안스키 차관이 티베트를 담당하는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특히 백악관은 이번 회동에서 “중국과 티베트 망명정부간의 대화 재개 방안과 티베트의 문화적·종교적 정체성 유지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CNN방송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이번 회동은미국이 타이완 문제에서 중국에 강경입장을 취한 것이 티베트에도 적용됨을 의미한다.클린턴 전 대통령은달라이 라마와 몇번 만났지만 비공식이라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주방자오(朱邦造) 수석 대변인은22일 “미국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미국관리들과 만나도록 허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달라이 라마가 분열주의적인 활동에 관여하지 않고,미국 관리들과 만나지 않겠다는 것을 보장하라고 미국측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 대변인은 미국이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의 방미를허용한 것에 대해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있다는 ‘1개 중국 정책’을 미국이 지키겠다고 한 약속들을 위배한 것”이라며 “이번 행동은 중·미관계에 반드시해악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배우자·애인 함께 있으면 건강에 도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혈압이 떨어져 건강에 도움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BC방송은 22일 미 뉴욕주립대와 워싱턴DC 소재 국립의학연구소의 실험결과를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배우자나 애인과함께 있으면 유달리 행복한 사이가 아니더라도 혈압이 조금떨어진다”고 보도했다. 뉴욕주립대의 브룩스 검프 심리학 조교수는 “별로 애정이깊지 않은 부부는 서로 멀리하려 했지만 그래도 함께 있을때 혈압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왔다”며 “혈압 하강폭은 작았지만 의미있는 결과”라고 밝혔다.이는 참가자들이 “친밀하고 예상이 가능한 상황에 머물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이 실험에서 120명의 혈압을 6일간 측정한 결과,사랑하는사람 또는 최소한 아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평균 1㎜HG가 내려갔다. 전경하기자 lark3@
  • ‘어둠’이 암 억제?

    어둠이 암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ABC방송은 17일 광(光)생물학자인 조앤 로버츠 박사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작동시키는 데 어둠이 필요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우리 몸은 어두워야만 유방암과 전립선암등 질병을 치료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을 생산하기 때문이다.한편 로버츠 박사는 밤늦게까지 TV를 보는 것이 낮에만활동해야 하는 호르몬들을 활동·소모시킴에 따라 감기에잘 걸리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멜라토닌은 뇌중간 밑에 있는 콩알만한 크기의 송과선에서 저녁부터 만들어지며 아침이면 분비가 멈춘다.밤이 되면 망막에 맺히는 빛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따라서 밤이라도 밝은 조명 아래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EU 대외정책 ‘힘겨루기’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힘겨루기에나섰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 이후 세계의 이목을 끄는주요 외교현안에 대해 양자가 확연히 다른 입장이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지난 16일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EU의 외교정책이 미국과 충돌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도 “미·유럽간의 긴장이 가장 큰 우려의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16일 보도했다. ■북한 관계 미국의 대북강경책으로 발생한 힘의 공백을 EU가 채우고 있다.미 대북정책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대한 회의감에서 출발한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은 강력하고 적절한 검증조치에 기반한 상호주의를 취할 것임을 거듭 밝히고 있다.‘철저한 주고받기’에 익숙치 못한 북한에게는 곤혹스러운 일이다. 반면 이달초 EU 의장국 대표자격으로 방북했던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김 위원장을 “솔직하고 개방적인 인물”이라 평했다.14일 발표한 EU의 대북 수교성명에서도 ‘북한의경제개혁을 지원하고 식량부족과 보건문제를 푸는데 도움이되고자 한다’며 지원의사를 밝혔다.북한도 미국보다는 유럽과의 교류에 보다 적극적이다. ■중국 관계 미국과 EU의 지향점이 정반대다.미국은 중국과의 군사교류를 전면 재검토하며 이전의 돈독한 관계에서 ‘전략적 경쟁자’로 치닫고 있다.미국이 추진하는 미사일 방어(MD)체제에 대해 중국은 확고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지난달 중국 전투기와 충돌,하이난다오 섬에 비상착륙한 미 정찰기 반환문제도 양국관계의 걸림돌로 남아있다. 반면 EU는 정치·경제·무역 등의 분야에서 관계확대를 계획중이다.크리스 패튼 EU 대외담당 집행위원이 21일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며 정기적 정치대화를 갖는 방안도 논의중이다.특히 EU는 중국이 개방사회로 변하는 것을 적극 지원,미래의 중국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동 문제 미국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에 동정적이다.반면 EU,특히 프랑스는 팔레스타인편이다. 크리스 패튼 집행위원은 16일 “가자·서안지구의이스라엘정착촌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다.반면 파월 미 국무장관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보복을운운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스라엘 편을 들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미 방미,파월을 만났다. 반면 아라파트 수반은 아직 부시 행정부의 초청을 받지 못했다.아라파트는 23일 파리를 방문하지만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달이다. 앞으로도 EU가 계속 일관된 목소리를 낼지는 미지수다.EU는강한 외교력의 바탕인 돈의 사용에 있어 15개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다.그러나 미국이 다른 나라나 세계적 차원의 이익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자국 중심·우월주의만을 고집할 경우 EU는 단합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국제전략연구소, 한반도 평화 전망 밝다

    남북한은 지난해 이룩한 평화적 분위기를 지속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과거 수년간에 비해 밝다고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16일 분석했다. 세계적 국제문제연구소로 런던에 본부를 둔 IISS는 이날 발표한 연례 조사보고서에서 “지난해 6월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남한의 행복감은 여러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당시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증발됐다”며 이로 인해 양국 지도자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불신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결정하는 동안 경의선 복원공사 등 많은 사업들이 지지부진해지고 양국간 공식접촉도 동결됐다고 지적했다. IISS는 “과거 남한 사람들은 북한의 붕괴나 통일비용을 걱정했지만 지금은 북한 경제를 지원을 하는데 드는 비용도 걱정한다”며 한국의 ‘햇볕정책’에 있어 비용과 이익을 따지는 차별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보고서는 “”햇볕정책은 미국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미국은 남한 정부에 당근과 함께 채찍도 사용하고 북한 지원에 있어 좀더 엄격한 조건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IISS는 “”이런 부정적 변수들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는 과거 수년간에 비해 전망이 훨씬 밝다””고 밝혔다. 북한과 관련, “”경제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고 있으며 김위원장의 두 차례 중국 방문 이후 희망적인 변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하반기부터 경제 호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들어 다섯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한 15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별 움직임이 없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나흘간의 하락세에서 반전,0.18%(3.79포인트) 오른 2,085.71로 끝난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3%(3.65포인트) 떨어진 1만873.68을 기록했다.예상됐던 금리인하 효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지난달 FRB가 예정에 없던 금리인하를 단행,주가가 상승했던 것과는대조적이다. 주식시장은 시큰둥하게 반응했지만 이번 금리인하까지 합쳐 올들어 총 2.5%포인트의 금리인하는 올 하반기부터 미경제를 호전시킬 전망이다. FRB가 금리인하를 발표한 이날 미 주요 은행들은 대출우대금리를 7%대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이는 소비자와 기업들의 대출을 용이하게 해 수요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다.소비자 지출은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주요 축이다.최근 미 기업들의 설비투자 감소도 대출금리 인하로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메릴린치의 브루스 슈타인버그 수석연구원은 “FRB가 취한금리인하 효과가 올 4·4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그는 “미 경제상황이 여전히 나쁘기때문에 FRB가 추가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RB가 15일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했듯이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추가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투자전략담당 선임연구원인샘 스토발은 “FRB가 올 가을 이전에 금리를 0.5%포인트 더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하가 지속되면 그동안 별 움직임이 없었던 장기금리도 내려 더욱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다.대표적인 장기금리중 하나인 주택담보대출금리는 그동안 별 움직임이 없었다. 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 실업률이 지난 4월 30년만에 최저치인 4.5%를 기록,추가 금리인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EU, 대북수교 결정 의미/ 北, 국제무대 진출 큰 진전

    14일 발표된 유럽연합(EU)과 북한의 수교 결정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이사회에서 결정된 내용이다. 15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EU의 외교정책은 공동외교안보정책(CFSP)에 따라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즉 15개 회원국 중 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은 프랑스와 아일랜드가 북한과의 수교에 동의했음을 의미한다.이에 따라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대북 수교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반면 EU가 발표한 성명에는 공식 수교가 언제 어떻게 맺어질 것인가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다.프랑스가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는 북한의 인권개선 등을 포함해서 미사일,남북화해 등 EU가 요구하는 문제 등에 북한이 얼마나 성의있게 응하느냐가 앞으로의 수교협상 속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북한도 강경책을 취하는 부시 행정부를 피해 EU와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만큼 협상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EU와의 수교로 북한은 국제무대 복귀를 위한 큰 지원세력을 얻은 셈이다.EU는 서방 최대의 국가연합이자 최대 경제권의 하나다.북한이 EU로부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음으로써 국제관계 정상화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번 수교결정으로 북한에 대한 EU의 지원도 가속화될 전망이다.EU는 이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다.그러나 미수교국에 대한 원조 문제가 제시되면서 KEDO에 대한 지지가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북한의경제개혁을 지원하고 식량부족과 보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유럽공동체의 노력이 촉진될 것을 희망한다’는 EU대표부의 성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유럽 금리인하 약효 “글쎄요”

    유럽중앙은행(ECB)이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대해 전문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인플레 억제를 고집하던 ECB의 갑작스런 정책전환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있고 금리인하가 너무 늦게 이뤄져 긍정적 효과가 오래 가지 못할 거라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0.2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발표된 10일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89센트까지 올랐다가 한시간만에 88.24센트로 떨어져 최근 3주동안 가장 낮은 환율을 기록했다.1999년 유로도입 당시 환율은 1유로당 1.2달러.금리인하가 유로화 강세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반면 유럽 증시는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환율시장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금리인하가 비난받는 첫번째 이유는 너무 늦었다는 점이다.최근 들어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있다는 조짐이 여러 곳에서 감지됐다.유로화권의 4월 구매자관리지수는 하강을뜻하는 50이하로 떨어져 49.3을 기록했다. 10일 발표된 영국의 1·4분기 제조업 생산지수는 최근 2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독일의 제조업 수주실적도큰 폭으로 하락했다. 두번째는 ECB 정책의 신뢰성이다.지난주까지만 해도 ECB는 금리인하가 절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유럽銀, 금리 0.25%P 인하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선진국들의 금리인하 움직임에유럽연합이 뒤늦게 가세,전세계적으로 금리인하 공조체제가 가동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0일 유로화권의 기본금리인 조달금리를 4.75%에서 4.5%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최저금리와 최고금리도 각각 3.50%와 5.5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씩 낮췄다.이번 금리인하는 출범 2년째를 맞는 ECB 역사상 두번째이다. ECB의 움직임에 가세,영국 중앙은행도 이날 기본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5.25%로 조정했다.영국은 올들어 세차례금리를 인하했다. 침체되는 주식시장과 세계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라는 미국 등의 요구에 그동안 ECB는 “금리인하는 인플레를 조장,유럽 경제를 어렵게 한다”며 관망자세를 유지해왔다. 최근 유로화권의 경기가 침체 징후를 보이면서 금리인하요구가 더욱 거세졌다.지난 2일 발표된 유로화권의 4월 구매자관리자지수가 49.3을 기록,경기하강을 판단하는 50선아래로 떨어져 유럽 경기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경제전문가들이 “미국과 일본에서 시작된 세계적경기침체가 유럽에 상륙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리인하를 주장했으나 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는 “ECB의 주 임무인 물가안정이 중요하다”며 요구를 일축했다.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10일 금리인하를 발표하며 “인플레 압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로화권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3월 2.6%를 기록,목표치인 2%를 상회했고 4월도 2.8% 내외가 예상돼 그의 설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럽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금리를 인하하라는 다른 선진국의 요구를 뒤늦게 받아들여 그 효과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ECB의 금리인하 직후유로는 1유로당 0.89센트로 올랐다가 한시간만에 0.88센트로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한편 미국 금리도 더 떨어질 전망이다.세계 경제전문 언론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가 오는 15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추가로 인하한 뒤 다음달에도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6월중 미 금리가 7년만에 최저인 3.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
  • 伊 총리후보 좌·우파 접전

    13일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유럽연합(EU)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EU에 반대하는 극우파가 포함된 우파 야당연합인‘자유의 집’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 언론들은 베를루스코니의 부패 스캔들 연루 의혹을 언급하며 “총리 자격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공격하기 시작했다.이들의 ‘지원’에 힘입어 집권 중도좌파인 ‘올리브나무 동맹’의 프란체스코 루텔리 후보가베를루스코니를 바짝 따라붙으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베를루스코니를 공격하기 전까지 이탈리아 국민들은 부동표가 40%에육박할 정도로 선거에 무관심했었다.이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 프랑스의 르몽드,독일의 쥐트도이체 차이퉁 등도베를루스코니 공격에 가세,선거전을 가열시켰다. EU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연정에 극우파가 포함돼 외교제재를 가했던 사례까지 들며 이번 이탈리아 총선에서 극우파가포함된 우파연합이 당선되면 유사한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흘리고 있다. EU로서는 유럽통합에 반대하는 회원국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EU가 반대하는 인물은 움베르토 보시 북부지역리그 대표와지안프란코 피니 전국연합당 당수.보시는 90년대 부유한북부지방을 남부지역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논란을 일으켰고 외국인 차별,EU 반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피니는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정치인은 무솔리니라고 평가하는파시스트로 역시 EU에 반대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하원 630석과 상원 315석을 뽑는다.96년실시된 총선에서 중도좌파는 하원 630석 중 329석,상원 315석 중 167석을 차지해 사상 처음 집권에 성공했었다. 현재 중도좌파와 우파연합은 정책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EU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중도좌파가 지지율 열세를 만회할지가 이번 총선의 관전포인트다. 전경하기자 lark3@. *접전 두 후보 누구인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64) 전진이탈리아(FI) 당수로 이탈리아 최대 갑부.1994년 총선에서 정치입문 2개월만에 ‘자유동맹’을 이끌고 대승,총리가 됐다.움베르토 보시가 이끄는 북부연맹의 연정탈퇴와 잇따른 부패 스캔들로 7개월만에물러났다. 3개 TV방송,최대 판매부수 잡지인 파노라마,축구팀 AC밀란등을 갖고 있다.뇌물수수와 불법 정치자금 운영,탈세 등의의혹으로 1998년 밀라노 법원에서 2년9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보통 10년이 걸리는 최종 확정판결 때까지 자유로운정치활동이 가능해 총리직에 도전했지만 이 때문에 언론의집중공격을 받고 있다. ■프란체스코 루텔리(47) 전 로마시장.지난해 10월 중도좌파 연합인 올리브나무동맹의 당수로 선출됐고 지난 1월 총리 출마를 위해 7년간 재직했던 로마시장직을 물러났다. 1983년 급진당 의원으로 정치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1989년 녹색당에 합류,구 공산당 후신인 좌파 민주당으로부터폭넓은 지지를 확보해 1993년 로마 시장에 당선됐다.로마시장 재직시절 하계 축제,공원 건립,사적지 승용차 운행 제한 등으로 로마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어 97년 재선됐다.재직시 추진했던 2004년 올림픽 로마 유치가 실패했고지하철 3호선 추가건설과 대형 콘서트홀 건립 공약을 이루지 못한 것이 단점. 전경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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